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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치 1번지/서울 서초·강남(4·11총선 테마르포:1)

    ◎신한국­「개혁인물 벨트」 형성… 「원­원」 전략/최병렬·김덕용·서상목·정성철씨 포진/화려한 경력·실력 바탕 유권자에 부각/공약·흠집내기 안통하는 의식높은 중산층 지역 총선일을 10일 앞두고 전국에서 각후보자들의 표밭갈이가 선거중반정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의 「지역구별 표밭」과 병행해서 공통의 특징에 따라 몇개 지역을 묶어 주제가 담긴 「테마르포」를 연재한다. 3월의 마지막 주말.열이레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처음 맞는 주말이다.보슬비가 봄을 재촉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봄을 시샘한다.스산해진 날씨는 행인의 발길을 더욱 줄인다. 이날 서초갑구인 방배동 소래마을.고급빌라 밀집지역인 이곳에서 신한국당 최병렬 후보와 주민들간에 토론마당이 펼쳐지고 있다.백발의 50대 남자가 우산을 받쳐들고 묻는다.『골목까지 혼잡한 교통난 대책은』. ○하루 9차례 유세 최후보는 전직 서울시장답게 차분하게 아이디어를 내놓는다.『주차난 때문이다.바로 앞의 놀이터에 지하 2층짜리 주차장을 지으면 된다.최신 기술로 돈도,시간도 얼마 들지 않는다.5층짜리 주차빌딩도 짓도록 하겠다』. 그러나 청중은 최후보를 따라온 당원 20여명과 주민 대여섯명만이 고작이다.그는 『봐달라는 게 아니라 집안 주민들이 듣도록 하는 것』이라고 별로 개의치 않는다.그리고는 장소를 옮긴다.상오 11시 반포본동 주공아파트앞에서 시작된 거리유세는 하오 6시 잠원동 뉴타운까지 9차례 계속됐다. ○「6·27」때도 수성 이곳은 이른바 「먹고살만한」사람들이 살고 있다.후보들의 얼굴을 보려거나,무슨 말을 하는지 구경하려고 굳이 찾지 않는다.그래서 최전시장은 집안에서 나마 듣고 인물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노동부장관등 장관 2차례,전직 서울시장,전직의원 등 화려한 경력의 그가 내세우는 「인물론」이다. 최후보의 인물론은 역시 「먹고살만한」사람들이 살고 있는 강남벨트로 이어진다.서초을 김덕용 의원,강남갑 전 보건복지부장관 서상목 의원,강남을 정성철 전 정무1차관 등으로 묶여 있다.40∼50%에 이르는 부동층 공략을 위해 모두가 최전시장처럼 접근하고 있다.서의원은 전파 또는 신문보도를 포함해 『공중전』이라고 명명했다. 신한국당은 이들의 무게를 한데 묶어 전승을 노리고 있다.이른바 「윈윈(Win­Win)전략」이다.힘과 경력을 바탕으로 한 「실력론」과 「안정론」을 내세우고 있다.지난해 6·27지방선거 때 서울에서의 참패에도 이곳만은 굳건히 지켰기에 자신감에 차있다. ○예측안되는 지역 그러나 신한국당의 윈윈전략을 위협하는 파고는 높다.쟁쟁한 경력의 도전자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저마다 문민정부의 개혁과 금융실명제로 불편해진 표심을 공략한다.전장은 뜨겁게 불붙고,그래서 예측을 불허하는 「신정치1번지」로 불린다. 강남을의 무소속 홍사덕 후보(53)는 신한국당이 넘어야 할 첫 파도다.윈윈전략을 신한국당 정 전정무1차관이 제안했을 만큼 그의 득표력은 위협적이다.4선을 노리는 홍의원은 지프차량을 개조한 「사덕카」를 타고 이른바 「배란다미팅」으로 유권자를 파고든다. ○“꼭 이겨라” 성원 강남갑의 홍성우 민주당선대위원장(57)의 추격도 매섭다.인권변호사 「1세대」인 그의 이날 거리유세에는 TV프로「오변호사 배변호사」의 오세훈 변호사 등 민변 소속 인권변호사 30여명이 자원봉사로 나섰다.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길,신사전철역 등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그러나 영동시장으로 들어가자 상인들이 반긴다.그릇가게·채소가게 아저씨는 『꼭 이겨라』라고 성원한다.홍후보는 경제에 쪼들리는 이런 서민들을 파고 들고 있다. 전직 국무총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무소속에 출마한 노재봉 후보(강남갑),문민정부의 실세에 도전하는 「DJ전사」 정상용 의원(서초을),4년동안 와신상담해 온 민주당 안동수 변호사(서초을),4년간의 공백을 딛고 재기를 노리는 이태섭 전 의원(강남을)등 추격자들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박대출 기자〉
  • 개인 유세/후보들 얼굴 알리기 총력전

    ◎앵커출신 부인과 거리유세­서울 중구/씨름대회장 찾아 한표 호소­전남 순천/대학생 율동팀 앞세워 홍보­경남 창원 ▷서울◁ ○…은평갑에서 출마한 신한국당의 강인섭후보와 민주당의 장두환후보는 상오 9시쯤부터 한시간동안 녹번지하철역 부근에서 출근하는 시민을 상대로 유세. 강후보측은 날씬한 모델 4명을 동원,명함을 나눠주면서 가수 김수철씨의 「젊은 그대」를 개사한 「푸른 은평 젊은 그대」를 틀며 지지를 호소. 장후보측은 자원봉사자 10명이 자전거를 타고 역 부근을 돌며 댄스그룹 「DJ덕」의 노래 「머피의 법칙」을 개사한 「찍어줍시다」를 반복하며 「자전거 홍보전」. ○…중구의 신한국당 박성범후보는 빈민층을 주 공략대상으로 정해 『낙후된 중구를 구할 119 구조대장 박성범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TV앵커 출신인 부인 신은경씨와 함께 거리유세. 국민회의의 정대철후보도 여성당원 등 10여명과 함께 지하철을 타려는 유권자는 물론 등교길의 초등학생에게도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 ○…성북을에 출마한 신한국당 강성재후보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구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포스터 4장만 붙인 조촐한 모습의 1·25t 트럭을 타고 다니며 유세전. ○3수생 꼭 찍어달라 강후보는 월곡1동 산동네에서 가진 개인연설회에서 『우리 동네가 낙후된 것은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참 일꾼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의원 도전 3수생인 이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 ○…영등포을의 국민회의 김민석후보는 새벽부터 아나운서 출신인 부인 김자영씨와 함께 지역구를 돌며 얼굴알리기에 주력.부인 김씨는 전화를 이용한 유세에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고 자랑. ○…관악갑의 무소속 함운경후보의 자원봉사자 40여명은 하오 3시쯤 봉천5동 현대시장 입구에서 함후보의 성을 알리려는 듯 『함 사세요』를 외치고 다녔다.함을 멘 함잡이를 앞세우고 율동과 함께 가요 「함 사세요」를 부르며 『개혁과 통일의 함을 사세요』라고 외쳤다. ○…강남갑의 민주당 홍성우후보(57)는 상오 6시쯤 논현2동 도산공원에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나 주민들과 함께 맨손체조를 한뒤 『당선되면매일 이곳에 나와 함께 운동을 하며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즉석 공약. ○…중랑갑에 출마한 신한국당 김철기,국민회의 이상수,민주당 신형식,자민련 신인휴후보 등 출마자 6명과 운동원 등 50여명은 면목3동 서울기독병원 옆 놀이터에서 「깨끗한 선거를 위한 자정 결의식」을 갖고 페어플레이를 다짐.「맑은 사회 만들기본부」(본부장 김창성변호사)의 주최로 열린 결의식에서 후보들은 검은 돈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쳐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도권◁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인천지역은 유세장에서 집단 폭력사태가 벌어지고,선거운동원이 습격을 당하는 등 험악한 선거전 분위기가 팽배. 27일 하오 4시30분쯤 인천시 서구 연희동 한국아파트 앞에서 국민회의 조철구후보측 운동원과 신한국당 조영장후보 운동원들이 자리다툼을 벌이다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편싸움을 벌여 국민회의측 김모씨(24)의 코뼈가 부러지는 등 양쪽 당원들이 다쳤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하오에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주공아파트 앞에서 자민련 남동갑지구당 이상만후보의 매형인 한판영씨(39)가 20대 청년 6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기도. ○굵직한 공약 내세워 ▷중부권◁ ○…28일 상오 충남 사천군 장항읍 시장터에서 첫 개인 연설회를 가진 나소열후보(민주)는 야당의원 답지 않게 종합대학 유치,권역별특수 작물단지 조성,노인복지 전문병원 건립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며 실천을 다짐. 김홍렬후보(신한국)는 개인 연설회를 하지않고 군내 마을·경로당·부녀회 등을 누비며 『지역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진짜 다수확 품종인 나를 뽑아 달라』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 ▷영남권◁ ○…각 후보가 거리유세에 유권자들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갑 신한국당 김종하후보는 젊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전속 율동팀을 앞세워 거리유세에 나서 눈길. 흰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남녀20여명의 율동부대는 김후보의 거리유세 때마다 대중가요 아파트를 개작한 로고송에 맞추어 10여분동안 율동을 펼치며 유세장 주변 지나가는 유권자들의발길을 멈추게 하려고 노력. ▷호남권◁ ○…96 순천장사 씨름대회가 이날부터 사흘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는 선량후보들이 개회식이 있기 30여분전부터 1천여명의 노년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표를 호소하는 기민성을 과시. 지난해 승주와 행정구역 통합을 계기로 순천은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옥천을 양편으로 갑·을로 선거구가 새로 짜여진 특성상 13·14대 연거푸 승주지역에서 당선한 새정치국민회의 조순승후보가 같은 당 소속으로 이지역에서처음 나선 김경재후보와 함께 객석을 누비면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는 패키지전략으로 「머리 잘썼다」는 촌평(?)을 들었다.
  • 이런 보험 아시나요

    ◎빅5상해보험­지하철 등 5대 대형사고 피해 보상/아파트 보험­아파트단지내 발생 모든사고 대비/우주보험 위성 발사사고 담보… 무궁화호 가입/봉사자보험­봉사활동 상해 최고 3천만원 지급 손해보험업계는 배상책임보험의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화재보험 등 일반보험시대를 지나 자동차보험이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배상보험과 관련된 이색 상품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신종 보험상품이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큰 이유는 보험시장의 개방으로 외국 보험사가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배상책임보험은 피보험자가 판매한 제품으로 손해를 입은 제3자의 피해를 배상해주는 보험이다.신동아해상화재가 시판하고 있는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은 전형적인 배상보험.제조업체가 판매한 가스보일러나 일회용 라이터가 폭발해 피해를 입은 경우 1억원 한도에서 손해를 배상해준다.미래형 배상보험으로 대표적인 것은 리콜보험이다.제조업체가 판매한 상품의 하자 때문에 소비자가 손해를 보았거나 볼 우려가 있을 때 회수해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배상해주는 보험이다.현대해상과 동양화재 등이 이 상품을 시판하고 있으나 실적은 아직 적다.그러나 정부의 리콜제 도입으로 이 상품의 장래성은 매우 밝다. 신동아의 복권제조업자 배상책임보험도 있다.당첨금 총액이 가용 당첨금재원의 1백%를 초과할 경우나 추첨식복권의 이중 발급으로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해주는 이색 상품이다.현대해상의 전문직업인 보상보험도 같은 종류이다.건축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업인의 잘못으로 상대방 또는 일반인에게 손해를 끼쳤을 때 법률적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선진국에서 일반화돼 있는 신종 보험상품도 속속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동양화재가 지난해 내놓은 지적재산권 소송비용 보험은 기업이나 개인이 국내외에서 지적재산권의 침해문제로 소송에 휘말렸을 때 소송 비용을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최고 2억원까지 보상해준다.영국과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도입됐다.삼성화재의 자원봉사자 단체상해보험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다 발생한 상해로 사망하거나 장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배상책임손해도 보상해 준다.늘어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보장해주기 위한 이 보험은 결혼한 사람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다 사망하거나 후유 장해를 입을 경우 최고 3천만원까지 보상해준다.동부화재의 아파트 종합보험은 아파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이다.변전실·고압가스시설·승강기·곤돌라·놀이터 등 각종 시설에서 사고가 나 아파트 주민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1인당 5천만원,사고 1건당 1억원까지 내준다.동양화재의 빅 화이브 상해보험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대형사고의 피해자 보상문제에 착안한 것으로 붕괴·폭발·익사·철도·지하철·항공기 사고와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5가지 유형의 사고를 담보하는 상품이다.9만3천원을 일시불로 낸뒤 3년안에 사고를 당하면 1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밖에 특이한 상품으로는 우주보험이 있다.늘어나는 다목적 위성 발사의 사고에 따른 손해를 담보해주는 상품으로 무궁화 1·2호와 과학호 등 3기가 국내보험에 들어있다.
  • “강대국 힘겨루기마당 안된다”/이기동 특파원 대만 현지 제2신

    ◎대만 대학생들,양안위기 국제문제화 우려/“미 항모 배치로 긴장고조” 불만/“그래도 우리 돕는건 미국뿐” 시각도 【대북=이기동 특파원】 『우리의 땅이 강대국 힘겨루기의 마당이 될수는 없다』 대륙에서 4번째 미사일이 날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14일 낮 대북시내 총독부청사 앞에서 있은 대북시 7개대 대학생 연합시위는 대만의 주권을 지키자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빗방울이 뿌리는 가운데 모인 4백여명의 대학생들은 각종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대만국기를 들고 광충거리를 거쳐 총통청사에 도착해 연좌농성을 벌였다. 수이생군(국립중정대 4년)은 『우리가 미국의 전쟁놀이터가 될수도 없고 중국의 위협에 두려워만 할수도 없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는 이등휘 총통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이총통은 항상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말해왔다.그런데도 중국은 지금 무력위협을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들렸다. 미국이 걸프전 이래 최대의 함대군단을 파견하면서 양안긴장이 중국과 미국의 세력각축 양상으로 변질되는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학생들은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는 대만독립과 외세배척이라는 두가지 분위기가 한껏 높아가고 있다.대만독립을 저지하기 위한 중국의 무력시위와 이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함대파견이 모두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대만정치대학의 왕모교수(45)는 『미국의 항모배치가 긴장을 더 고조시킬지 모르는 일이어서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하고 『양안위기가 국제문제로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이곳 외교부대변인도 대만문제가 국제전으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해서인지 13일 『미국의 움직임은 미국국익을 위한 것으로 우리의 요구와는 다르다』면서 『외국인이 우리를 위해 싸워주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회사직원은 『미국이 우리를 돕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도와줄 것이냐』면서 『은혜를 모르면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대만인들의 마음이 여러가지로 착잡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젊은 지식인들 중에는 독립을 외치는 사람이 많다.대만내 50개 대학의 비교적 젊은 교수 3백70여명으로 구성된 대만교수협회는 14일 중국의 무력위협을 비난하면서 대만자주독립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장년층으로 갈수록 사태를 그렇게 간단히 보아넘기지 않는다.집권세력은 통일을 표방하면서도 당장은 유엔가입등 대만의 국제적 입지강화에 치중한다는 다소 2중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다. 중국의 무력시위는 당초예상대로 23일의 총통선거에서 이총통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마련된 것일수도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는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중국문제의 뿌리인 「통일논의」를 전면으로 이끌어내고 있다.결국 이 문제에 가닥이 잡히지 않고서는 제2,제3의 미사일위협은 계속될 것임을 이번 사태는 보여주고 있다.같은 문제를 안고있는 우리가 새겨 보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 “고객만족 서비스로 승부”/자구책 비상 백화점업계

    ◎문화센터·탁아소·놀이시설 대폭 확충/“판매제품 결함땐 교통비 보상” 약속도 백화점 업계가 유통개방시대를 맞아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종합 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가 하면 임원이 직접 소비자상담에 나서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의 변신움직임을 소개한다. ▷롯데백화점◁ 임원들이 소비자상담실과 매장에서 근무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또 유통업계 최초로 미소여왕 선발대회를 열어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의식을 높이고 있으며 소비자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컴플레인 제로화팀을 통해 고객불만을 줄이고 있다.문화센터 화랑 유아휴게실 어린이놀이터 여성전용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고객들이 마음놓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고객의 소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수선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교통비 1만원을 보상하는 서비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객전용 인터폰을 각층마다 설치해 각종 불만사항을 층별 책임자와 통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2개월마다 고객만족 친절도를 조사,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품판매때 판매사원이 명함을 고객에게 주고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는 판매실명제와 외부전문조사기관에 매장별 친절도를 조사케 해 인사관리에 반영하는 고객만족 모니터링제도를 도입했다. ▷미도파◁ 민원서류 발급코너를 설치했으며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정보판도 마련했다.미도파 상계점은 각종 편의시설로 놀이동산과 유아휴게실을 설치,주부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뉴코아◁ 과천점 평촌점 수원점 동수원점 평택점 등에 어린이 종합놀이시설을 갖춘 코아랜드를 꾸며놓고 있다.각 점포마다 15대 정도의 장애인전용 주차시설을 갖춰 놓았다. ▷그랜드백화점◁ 백화점 6층에 생활만족센터를 운영,관공서 민원대행과 생활상담서비스,포장이사 및 도서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뉴스속보와 문화정보 등을 다루는 종합정보안내시스템도 갖추었다. ▷한화백화점◁ 고객만족보증제도와 고객의 전화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정보센터와 여성전용주차장,한화복덕방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 걷어둔 애드벌룬서 고교생 3명 숨져

    26일 상오 10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8동 624 주공아파트 1615동 앞 놀이터에서 전준우군(17·온수고2·서울 노원구 상계8동 주공아파트)등 고교생 3명이 찢겨진 애드벌룬 속에서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김부전씨(55)가 발견했다. 김씨는 『찢겨진 애드벌룬이 있어 이를 치우려고 가보니 애드벌룬 속에 학생 3명이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 눈썰매장 주말부터 잇따라 “개장”

    ◎누구나 즐길수 있어 가족 레포츠로 인기/「바가지형」 안전… 어린이들 타기에 적당/요금 어른 6,000∼1만원 어린이 5,000∼9,000원 어린 시절 엉성하게 만든 썰매를 타고 눈덮인 동내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며 즐거워했던 「눈썰매」가 가족 레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스키·스케이트 등의 겨울레포츠처럼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없고 가벼운 주머니로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발로 속도와 방향 등을 조절하는 바가지형 눈썰매는 안전해 어린이들이 타기에 적당하다.스키판 모양의 양날을 단 스키썰매는 경사가 급하고 코스의 난이도가 높은 곳에서 시속 50㎞의 스피드를 낼 수 있어 청소년이나 성인들에게 제격이다. 올 눈썰매장은 전국 놀이공원과 스키장을 중심으로 잇따라 개장,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3만평 부지에 연간 1백만명이 찾는 눈썰매의 메카 용인 자연농원은 9일 개장된다.4인승 리프트를 이용,산 정상에 올라 5백20m의 스키썰매와 2백m의 눈썰매,1백m·70m짜리 유아용 등 모두 6개 코스에서 즐길 수 있다.눈썰매 이용요금은어른 1만원,어린이 9천원,유치원생이하 7천원이다. 대구 우방타워랜드 눈썰매장은 오는 20일 첫 선을 보인다. 7천5백평 부지에 길이 1백20m,폭 18m로 16명이 한꺼번에 출발할 수 있는 규모이다.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평일 하오8시,주말 하오 10시까지 개장된다.어른 6천원,어린이 5천원. 과천 서울랜드는 국민학생 이하의 어린이 전용 눈썰매장 「산타 눈놀이터」를 조성했다. 45m의 슬로프를 타고 눈썰매를 즐기며 썰매장 아래쪽에 수북이 쌓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벌일 수 있도록 이색 「눈놀이 공간」을 마련했다.이용요금은 무료. 8일 새로 문을 여는 현대성우리조트 눈썰매장은 길이 1백20m,폭 20m로 경사가 완만해 가족이 함께 동심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상오 9시부터 하오 5시까지 당일권을 구입하면 수시로 눈썰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 “욕하며 구타한다”/중학생이 모친 살해

    【포항=이동구 기자】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26일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포항시 D중 2년 김모군(14·포항시 남구 오천읍)을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은 지난 25일 하오 9시2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덕리 신천지아파트 집 근처 놀이터에서 어머니 최명잠씨(54)가 욕을 하며 때리려 하자 집에서 흉기를 갖고 나와 가슴과 다리 등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숨진 최씨는 93년 10월 절도죄로 청주교도소에 수감돼 복역하다 지난 22일 출소했고 평소에 김군을 자주 때리는 등 모자간에 감정이 좋지 않았다.
  • 넝쿨부터 자르자/김영만 경제부장(서울논단)

    한 전직 은행장은 은퇴후 즐겨찾던 평일 골프장이 이제는 싫다고 한다.부킹하기 쉽고 교통체증도 없어 성공한 은퇴자들이 소일하기엔 더 없이 좋은 게 평일골프다.하지만 졸부2세들로 골프장 분위기가 갈수록 한심해져 싫다고 한다. 휴일과는 달리 평일은 골프장도 일 없고,돈은 많은 20∼30대 젊은 졸부들의 놀이터로 변해 더이상 신사의 운동이 못된다는 이야기였다.라운딩을 끝내고 목욕탕에 가면 목걸이 하고 팔찌 찬,노인네 눈에는 목불인견인 「젊은 놈」으로 가득찼고,그런 친구들이 끼리끼리 몰려 다니는 필드에 무슨 에티켓이 있겠냐고 아쉬워하는 중이다. 잘 다니던 골프장의 캐디에게 들었다는 화나는 이야기 하나를 『기자가 이런 이야기를 써야 한다』면서 전해주었다.어느 날 젊은 남자 세명과 그보다 더 젊고 예쁜 여자 한 사람이 한조를 이뤄 필드에 나왔다.사람은 넷인데 골프백은 셋이어서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더니 한 사람은 우승상품이더란다. 골프장이 다 그럴리야 없고,돈많은 사람 아들이라해서 다 그럴리야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 은퇴한은행장과 같은 경험을 여러 사람들이 흔히 겪고 있다. 이땅에,70년대 개발붐을 탄 졸부들의 집단탄생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호박도 심지 못하던 땅에 아파트가 들어서고,뽕나무 밭이 바다가 된 것처럼 사람신세가 하루아침 많이들 변했다. 그때의 졸부들은 대개 40대를 넘은 사람들이었다.돈은 갑자기 많이 생겼지만,그래도 자신이 그때까지 살아온 사회의 권위에 눌려 이름 그대로 졸부들일 뿐이었다.그 돈으로 사회의 주인행세를 하기에는 세상은 아직 어려운 상대였을 것이다. 이 졸부들의 재산이 10,20년이 지나면서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상속되고 있는 참이다.많은 제한장치들이 있다지만 부패사슬과 치밀하지 못한 세정은 그 돈들이 최소한의 체면도 없이 사회의 가치관을 전도시키는 단계에 이르도록 세습되고 있다. 졸부1세대인 아버지와 달리 2세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돈의 보호아래 컸으니 세상이 무섭지도 어렵지도 않은 편이다.1세들의 사회에 대한 컴플렉스가 이들을 무한정 겁 없고 버르장머리 없는 어른으로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다.통제되지 않은 돈들이 마침내 세대를 세습하면서 엄청난 폭력성으로 이사회의 성실한 주인들을 핍박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통제되지 않는 돈은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갖는다.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이라면 그폭력성과 반사회성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어디든 불로소득과 부의 세습에 엄격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그런 돈의 속성때문일 것이다. 노태우씨 비리를 놓고 재벌 오너체제가 개혁의 도마위에 올랐다.일부에서는 오너들의 전횡을 막기위해 외부이사제나 전문경영인 체제도입을 강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정경유착의 구조적 원인중 하나가 재벌의 오너경영에 따른 돈의 비통제성에 있고보면 개선책을 마련해야한다는데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그런가하면 경제성장을 동시에 지속시켜야 하는 것도 우리의 입장이다. 세계 경제사에 유례가 없는 고도성장의 한 축이 오너들의 「경쟁력」에 있었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또한 아직 오너들의 경쟁력이 필요없을 만큼 우리경제는 성숙하지 못했다.오너라고 무조건 배척할 일만은 아니다. 욕심을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경제에 충격을 줄 일도양단식 대책보다는 충격 없이 몇년,몇십년뒤라도 재벌의 반사회적 기능제거를 담보하는 「상속세정」과 제도를 완벽하게 갖춘다면 이사건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적지않다. 재벌 경영권의 세습은 지주회사의 계열회사 출자,계열사간 불공정 내부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30∼40개의 계열사를 어떻게 고율의 상속세제에서 상속할까 싶지만 지주회사를 통해 아들회사에 출자하고,아들 회사가 손자회사에 출자하는 우리 재벌구조에서는 지주회사만 잡으면 계열사 전부가 넝쿨로 상속된다.미국의 컨설팅사들이 국내유수 재벌도 3천억원으로 매수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도 우리재벌의 이런 기형적 조직구조 때문에 가능하다. 그 넝쿨을 끊고,불공정 내부거래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이 우리가 서둘러야 할 일이다.
  • 길가던 중학생 위협 집 쫓아가 금품 털어/10대 영장

    서울 중랑경찰서는 14일 길 가던 중학생을 협박해 집까지 찾아가 금품을 턴 김모군(18·무직·서울 중랑구 망우2동)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임모군(19)을 수배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30일 낮 12시쯤 서울 중랑구 망우1동 망우국민학교앞 놀이터에서 지나가던 김모군(15·중3년)을 불러 세운뒤 『돈을 내놓지 않으면 미끄럼틀 위에서 밀어버리겠다』고 위협,4백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이어 김군의 부모가 외출했다는 것을 알아내고 김군을 앞세워 집에 찾아가 빈방에 가둔뒤 안방 서랍장 등을 뒤져 25만1천원을 털어 달아났다.
  • 중고생 상습갈취 10대 6명을 구속

    서울 종로경찰서는 5일 정모군(16·중학 3년)등 중·고생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동네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 7월 30일 하오 10시쯤 용산구 원효로 4가 동사무소 앞길에서 귀가하던 소모군(17·고교 1년)에게 접근,『돈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현금 8천원을 빼앗은 것을 비롯,93년 12월부터 원효로 일대 오락실과 놀이터 주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모두 2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폭력서클 여중생 무더기 검거/8명 영장·27명 입건

    ◎금품갈취·세력다툼도 서울 도봉경찰서는 31일 안모양(16·중학3년)등 여중생 8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학생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양 등은 지난해초 「일진회」라는 교내 폭력서클을 만든뒤 같은해 12월 도봉구 방학동 조흥은행 근처 놀이터에서 같은 학교 김모양(15)등 5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5천원을 빼앗는 등 학교주변에서 20여차례에 걸쳐 남녀 중학생들을 폭행하고 10여명한테서 3만여원어치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인근 중학교에서 여학생 16명이 같은 이름의 폭력서클을 만들자 세력다툼을 위해 지난 9월 13일 학교 근처 공터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 현실감나는 컴퓨터게임 곧 등장/초대형 화면에 실제의 입체음향 첨가

    다음세대 컴퓨터게임은 어떤 모습일까.정답은 「진짜같은 게임」이다.앞으로 몇달후면 선을 보일 컴퓨터게임은 초대형 화면,입체음향은 물론 실제 영화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박진감 넘치는 「사이버놀이터」가 될 것으로 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는 예측했다. 새로 등장할 게임이 지금까지의 컴퓨터게임과 가장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이른바 「감」이다.게임의 주인공들의 움직임이 영화만큼 정교하다는 점이다.기존의 대표적인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만 하더라도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단속적이라 별로 실감을 주지 못했었고 이 점이 바로 컴퓨터게임의 한계로 지적 됐었다. 그러나 PC에서 비디오를 재생하고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이제는 자연스러운 화면을 나타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달 했고 컴퓨터칩의 속도도 이를 뒷받침해줄 만큼 향상됐다.입체안경을 쓰지 않고도 3차원 영상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비디오카드는 이제 컴퓨터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피부질감까지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미 버진사가 최근 맛보기로 내놓은 디덜러스 인카운터가 이 첨단게임의 대표적인 예다.이 게임은 등장 인물들의 표정 변화를 읽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제작됐으며 움직임에 따른 그림자까지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다. 물론 이런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하드웨어가 받쳐주어야 한다.「사운드블래스터」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랩사를 비롯,각종 주변 기기제작사들은 자연스러운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MPEG보드(동영상재생보드)와 비디오가속기 개발을 이미 완료해 놓고 있다. 게임에 현실감을 더하는 요소로 음향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곧 출시될 컴퓨터게임에는 지금까지 듣던 기계음이나 간단한 전자음향대신 거리의 사람소리,자동차 시동거는 소리,카페의 음악소리 등 실제상황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가 첨가 된다.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와 관련,현재 「웨이브믹스」라는 소프트웨어를 벌써부터 개발해 놓고 있는 상태. 이밖에도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작은 도구들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예를 들어 골프를 PC로 즐길때 쓰는 골프채 등이 컴퓨터와 연결되어 시원한 배경을 보며 실제와 똑같은 현장감을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또 자동차게임을 할때는 실제와 똑같은 힘을 주어야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조이스틱도 이미 나와 있다. 남은 것은 음성명령부분이다.인간의 언어를 통해서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게임도 현재 완성 직전에 있다.IBM사는 최근 「보이스타입 애플리케이션포 윈도」를 개발해 이를 컴퓨터게임에 그대로 적용시키려 하고 있다.게임과 현실이 구별이 되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 「서울 빅3」 주말유세(“열전” 6·27선거/D­2일)

    ◎민자­“정 후보 드디어 선두서 접전”/김대통령 “고삐 늦추지 말라” 독려 전화­정원식/“「음해사슬」 끊고 첫 야당시장 배출하자”­조순/“세대교체로 시민 명예혁명 이루자” 목청­박찬종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 후보 「빅3」는 24,25일 마지막 주말 유세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동표의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보고 모든 조직을 동원,기세를 올렸다. 이런 가운데 민자당은 24일 조순후보가 3공 때 차지철 청와대경호실장의 자문교수단 핵심멤버였다는 주장과 함께 중학시절 남로당 입당및 6·25 부역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를 『흑색선전』이라고 즉각 반박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력시비와 관련해 격렬한 공방전을 펼쳤다. ○양당대결 구도 몰아 ▷정원식 후보◁ ○…정후보 진영은 이날 서대문·마포·은평 등 서부지역의 6개 지구당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정당연설회를 가진데 이어 25일에는 중·남·동북부지역에서 세번의 정당연설회를 갖기로 했다. 지역별로 6∼12개지구당이 동원된 이번 주말 유세에서 민자당은 선거전을 민주당과의 양당대결 구도로 몰아가려고 애를 썼다. 이날 1만여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서부지역 유세에서 정후보는 『세대교체,지역등권,핫바지론 등 최근의 정치쟁점이 지자제와는 상관 없는 대권에 눈이 먼 허구적인 정치논리』라고 질타하고 『지방자치가 한풀이 정치의 희생물이나 대권논리의 일부로 전락해선 안된다』며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정치권을 겨냥해 목청을 높였다. 정후보 진영은 이날 상오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내 44개 지구당의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대거 동원,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시장터 등 3천5백여곳에서 정후보의 소형 명함을 배포하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기」운동을 전개했다.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이세기 서울시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필승의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말라』고 독려했다고 이위원장이 전했다. 이위원장은 이에따라 이날 서울시 전 지구당위원장들을 오찬에 초대,김대통령의 지시내용과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전달하고 조직을 최대한 가동토록 독려했다. 이위원장은 지난 23일 실시한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정후보가 처음으로 박후보를 제쳤으며 조후보와는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시민과 함께” 시장론 ▷조순 후보◁ ○…조후보는 이날 상오 8시 서울시 구청장 후보들과의 조찬에서 이해찬 의원을 정무직 부시장으로 지명했다.이어 이날 낮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 총재와 함께 오찬을 나누며 수도권을 연계한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조후보는 하오 2시30분부터 청량리역앞과 지하철 2호선 강변역,종로 3가,신촌 그레이스백화점 등 주말 행락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유세를 갖고 「시민과 함께 하는 시장」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후보는 『청렴성,경륜,능력 등을 검토한 결과 이해찬 의원을 부시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이의원은 판단이나 순발력이 빠르고 성품도 대쪽같다』고 부시장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후보는 유세에서 『서울에서 음해와 왜곡의 사슬을 끊고 최초의 야당 시장을 탄생시키자』면서 『야당의 승리는 「희망」을 뜻하며 이땅에서 더이상 체념과 좌절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남산을 되찾자고 하면서 한쪽에서는 서울을 훼손하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정권은 「보이는 것」만 찾고 「보이지 않는 것」은 무시한다』고 비난했다. 조후보는 이어 『현정권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가 저질렀던 성과 위주의 정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서울을 살리고 국운을 다시 떨칠 수 있도록 제 1야당 후보인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조후보는 유세에 앞서 강동구 천호동 국립보훈병원을 찾아 6·25 전상자와 월남 파병 전상자들을 위로하며 『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투표참여 호소 계획 ▷박찬종 후보◁ ○…양천구 목동5거리와 서초동 고속버스터미널,동숭동 마로니에 공원,미아리 삼양시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는「게릴라식」유세전으로 막바지 표다지기에 진력했다. 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내가 당선되지 않으면 서울은 노욕에 취한 늙은 정치인들이 벌이는 대권싸움의 볼모가 되고 지역할거주의자들의 한풀이 놀이터가 돼 주민자치는 사라지고 정략과 정쟁으로 시정이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후보는 『이제 3김시대의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세대교체를 통해 미래로 나갈 것인가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며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시민명예혁명을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유세에는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 대통령의 남편 고 아키노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대니 라밀라씨가 참석,『아키노 의원이 살아서 이번 시장선거에 투표한다면 가장 정직하고 용기있는 박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후보진영은 D­1일인 26일 밤 11시까지 시내 곳곳을 누비며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특히 25일에는 잠실롯데백화점앞 등지에서의 유세와 별도로 대학로에서 3백명의 청년자원봉사단을 구성,「역시!박찬종의 날」선포식을 갖고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아울러 명일동 해태백화점앞에서는 무소속 구청장들과 연대해 청중 5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막판 바람몰이를 편다는 방침이다.
  • 주공 1,5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아동 학습놀이터 만든다

    ◎4∼7세용… 200∼250평 규모로 조성/미로의 성·지도찾기·해시계 등 설치 주공아파트단지학습놀이터운영 대한주택공사는 11일 내년 이후 준공되는 1천5백가구 규모이상인 주공아파트 단지에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학습 놀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공은 이에 따라 내년 초 준공예정인 고양 능곡지구 1블록에 4∼7세 유아들이 놀 수 있도록 문자·도형·물리현상·사물형태·공간 등 40종의 학습시설을 갖춘 유아용 놀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2백∼2백50평 규모로 조성될 이 학습 놀이터에는 ▲미로의 성 ▲지도찾기 ▲사물놀이 ▲해시계 등 4개의 놀이학습 시설이 설치된다.미로의 성은 한글·숫자·알파벳 등의 기초 문자와 엘리베이터·컴퓨터 자판읽기·색상판 등 생활놀이 시설 등이 합성수지 판에 부착돼 유아들이 직접 만지며 즐길 수 있다. 지도찾기는 우리나라 지도와 세계지도가 대형 고무우레탄 바닥재 위에 그려져 있는데 학습을 위해 각 도시를 30∼45㎝ 높이의 통나무로 표시,아동들이 밟고 올라서서 각각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 국교생 성폭행 피하려다 아파트 옥상서 추락 중태

    【수원=김내철 기자】 15일 하오 5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성일아파트 102동 옥상에서 이모양(11·국교6년)이 30대 남자의 성폭행을 피하려다 20여 m아래로 떨어져 중태에 빠졌다. 이양과 함께 있었던 김모양(11·국교6년)은 경찰에서 친구 3명이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잃어버린 아파트 열쇠를 찾던중 30대 남자가 이를 찾아주겠다고 해 아파트 옥상으로 따라 올라갔으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3명 모두의 하의를 강제로 벗기자 이양이 난간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이양은 사고 직후 아파트 주민 정모씨(29)에게 발견돼 부근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은 김양 등의 진술에 따라 키1백70㎝가량에 마른 체격의 30대 남자를 찾고 있다.
  • 유아 둘 피살 실종/한마을서 한달새

    【대전=이천열 기자】 30일 상오 9시20분쯤 대전시 동구 판암1동 287 동진운수회사 폐건물 2층에서 이 동네 주공아파트 415동 1105호에 사는 구운서씨(37·무직)의 딸 다롱양(5)이 코에서 피를 흘리고 상·하의가 모두 벗겨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유모군(13)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다롱양은 지난 27일 하오 5시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앞 놀이터에서 놀다 실종된뒤 소식이 끊겼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일 상오 10시쯤 다롱양의 집에서 3백m쯤 떨어진 대전시 동구 용운동 400의5 윤재권씨(27·회사원)집 안방에서 윤씨의 딸 다솜양(1)이 어머니가 화장실에 간 사이 없어져 아직까지 찾지를 못하고 있다. 경찰은 유아들이 실종된뒤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정신질환자나 성도착증자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행원 「자율봉사」 큰 성과/장은,신입사원 「인성강화」 프로 도입

    ◎정박아시설서 빨래/꽃동네 노인 돌보기/환경미화원과 청소/3일간 봉사대상 스스로 찾아 활동/“산다는 의미 깨달았다” 예상밖 호응 최근 일부기업이 신입사원채용기준에 사회봉사항목를 포함시키는 등 인재평가기준이 점차 「능력」위주에서 「인성」우위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장기신용은행이 올 신입사원연수과정에 도입한 「H·R(인성재강화)」프로그램이 잔잔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H·R」프로그램은 장기신용은행이 올초부터 지난 4일까지 50여일 81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수과정에 포함된 2박3일간의 자원봉사활동.지난해에는 경비제한 없이 국내 아무데나 여행할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는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연수프로그램을 대폭 바꿨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계획부터 실행·평가까지 모두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봉사활동을 할 단체나 기관을 스스로 선정,섭외과정을 거쳐 일정한 봉사활동을 한 뒤 자유로운 양식으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난달 18일부터 3일동안 실시된 「H·R」를 통해 이들이 벌인 봉사활동은 정박아시설에서의 빨래·청소,고아원의 잡일돕기,노인정·탁아소에서의 봉사,어린이놀이터 페인트칠하기,환경미화원 보조,공동묘지 무연고묘 돌보기,헌혈권유 등 각양각색이었다. 매일 새벽에 나와 하루종일 강서구청 청소과 환경미화원과 함께 청소를 한 최진환(27)씨는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은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준만(29)씨는 부인과 함께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가 무의탁노인들을 돌보고 온 뒤 『늘 세상에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 도시가스관 공사중 폭발/수원/인명피해 없어… 주민대피 소동

    【수원=김병철 기자】 5일 하오 5시10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신미주아파트 1동뒤 놀이터에서 도시가스관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솟아 아파트 주민 3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불은 20분만에 꺼졌다. 불을 처음 본 정홍교씨(49)는 『가스관이 묻힌 곳에서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2m 가량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폭발한 가스관은 이날 상오부터 하오 3시까지 가스 공급업체인 삼천리 도시가스 직원 홍일표씨(41)등 3명이 더 깊게 매설하기 위한 공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가스관 연결 부위에 결함이 생겨 가스가 새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중이다.
  • 카자흐 자치주 이리계곡(서역 문화기행:12·끝)

    ◎천산 산맥자락 초원… 기마민족의 터전/18세기 들어 영·러 등 열강 각축… 중,54년 자치주 선언/아편전쟁 승리 이끈 임칙서 장군 동상 혜원성에 남아 밤낮을 부리나케 보름을 달리면서 겨우 서역의 중로와 남로를 말 타고 꽃 보듯 하였다.이제 남은 것은 사막에 논을 일구고 초원을 비단으로 가꾼,그래서 서역의 낙원으로 불리는 북로를 결코 빠뜨릴 수 없었다. 우루무치에서 이닝(이령)까지 공로 한시간은 정말 미의 여로였다.중로나 남로가 백색 아니면 적갈색의 질식적인 영토였다면 북로는 적갈색이 마르고 청록색이 살 찌는 낙원이었다.멀리 아이비호와 사이리무(새리목)호의 쪽빛 물결이 굽어 보이고 카자흐의 팔카스호로 흘러가는 이리강의 굽이치는 맥류조차 역력히 보인다.그보다는 하얀 만년설의 천산산맥과 파란 초원과 바둑판인양 구획 정리된 논밭들을 보면서 그 장관과 풍요를 읽고 있을 때 저 땅에 흥망과 공방이 오갔던 역사,그 소용돌이가 들리는 듯했다. ○꼬마들도 말타고 사냥 여기는 기원전 6세기경부터 흑해로부터 동점한 스키타이들이 유목하면서 행국을 형성하던 곳.기마민족의 마당은 초원이었었다.따라서 초원위에서 꼬마조차 말을 타고 새를 쏜다는 흉노와 한무제때부터 동맹을 시도했던 오손과의 밀고 당기던 싸움이 끊이지 않았던 땅이다.그래서 눈물겨운 이야기도 있었다. 기원전 110년부터 기원전 105년 사이의 일이었다.한무제의 사신 장건이 오손의 곤막왕을 찾아 명마 천필을 요구하자 오손왕은 한왕조의 공주를 소망하였다.오손과의 동맹으로 흉노를 치고 명마 천필을 위해 이를 응낙하였다.무제 조카의 딸인 세군공주를 구천리밖 오손에게 보냈다.공주가 왕의 우부인이 되었지만 멀지 않아 곤막조차 노환으로 죽었다.오손의 풍습대로 곤막의 손자에게 다시 시집을 가서 딸 하나를 두었다지만 고향을 그리다가 끝내 백조가 되어 환고향하겠다는 슬픈 시를 남겼었다. 아름다운 이리계곡에 싸움은 쉬지 않았다.18세기에 들면서 이슬람교도의 반란으로 야기된 서터키스탄의 무장 침입을 비롯,영국·러시아등 열강의 침노로 영일이 없었다.19 54년 중국 중앙정부가 이닝에다 「이리지역카자흐자치주」를 선포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니까 이리강 유역은 뎅구리(카자흐말로 하늘이란 뜻)신앙에 뿌리 깊은 기마민족과 세계최대의 농업민족인 한족과 교전으로 얼룩진 「화성」이요,「백양성」이다. 「사기」,「대원전」에 따르면 오손은 흉노보다 작은 행국으로 준갈분지의 남역과 천산북로를 무대로한 천산유목민이었다.그들은 늘 몽골 고원으로부터 침노하는 흉노나 서쪽으로부터 밀려오는 대월씨,대원등과 쫓고 쫓기면서 혼혈을 거듭하였다.그래서 옛날 오손국을 점거한 카자흐사람이 혈맥상 오손의 후예일 가능성도 없지않지만 유목적인 생활모형만은 오손의 계승자임이 틀림 없다. 이닝지역의 인구는 비록 카자흐·위구르·한의 삼분천하였지만 카자흐의 자치주인 만큼 카자흐의 색깔이 진했다.거기서 손을 뻗치면 옛날 소련연방이었던 카자흐공화국과 맞닿는 국경이다.텁수룩한 수염에 뾰죽하면서도 결코 높지 않은 코.형상은 사뭇 위구르사람을 닮았지만 살갗은 흉노쪽,역시 알타이가 가까워선지 모르겠다. ○위구르사람 얼굴 닮아그러한 카자흐사람을 보면 옛날 한나라때부터 이곳에 죽치고 살았던 터주들임에도 그들이 뽐내는 천마를 기르고 천산 산마루나 초원을 질풍처럼 달리면서 함성을 지르는 기마술 말고 그들 스스로의 역사는 쓸쓸하리만큼 한산하다. 1978년 북경의 고고학자들이 이닝의 서쪽 고을 신웬(신원)에서 오손의 무덤을 발굴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었다.필자는 그때 의아했었다.유목민에게는 성토해서 봉분을 만드는 습속이 없어서였다.오손족은 그만 두고 천하를 휩쓸었던 칭기즈칸의 무덤조차 알 길이 없지 않았던가? 그들은 시신을 풀밭에 묻고 그 위로 말이 달리고 새풀이 돋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풀밭이 되었었다. 그럼에도 차푸차알(찰포사이)에 있는 시보(석백)족 자치현에 오손 고분이 있다는 말을 듣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그 고분이 있는 진첸(김천)읍은 이닝의 동남쪽 4.8㎞지점.진쳰읍 이라치뉴루(의랍재오록)마을엔 크고 작은 고분 2기가 있었다.그들은 모두 만두모양의 대머리 무덤,그 위에는 풀 한포기 없는 황토의 언덕이었다. 진쳰 씨앗공장뒤편에 있는큰 무덤은 그 높이가 10m에 직경이 25m쯤,거기서 서쪽으로 4백m지점인 시보중학교 교문옆에 있는 작은 무덤은 큰 무덤의 3분의 1 크기였는데 동네 꼬마들의 놀이터임은 마찬가지였다.다만 아무 곳에도 2천년전의 오손 무덤임을 증명하는 기록은 없었다.1978년,신웬고분의 발굴조사에서 이미 밝혀진대로 비록 2천년의 연조는 밝혀졌지만 그 속에서 고작 유골과 약간의 목기만 출토되었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그렇게 다만 흙 둥주리뿐인 오손 고분을 답사하고 돌아오면서 결코 허행이 아니었다는 생각은 차푸차알에 들러 시보족들의 마음을 참관하고서였다.그곳은 이닝 남쪽 20㎞지점,서역에서는 유일하게 시보족이 집단 거주하는 촌락이었다.그 마을 이름이 시보말로 「곡식의 창고」라는 뜻,그만큼 풍요로운 땅이었다. 필자가 서역을 떠돈지 스무날,이제 귀로에 올랐는데 뜻밖에도 타관서 동향을 만난 설렘이 있었다.글세,차푸차알을 거닐다가 거리에서 만난 얼굴들은 몹시 낯이 익었었다.작은 키에 둥글 넙죽한 얼굴,낮은 코에 가는 눈.그뿐이랴? 그들의 민속촌에서는 울긋불긋한 과녁에 활쏘기와 장사들의 씨름판이 벌어지고 있었다.거기다 서너근이 될법한 무와 빈대떡 비슷한 밀떡을 부침질하는 소리가 요란했다. ○2년여 남짓 귀향살이 그들은 벌써 백여년전,빈발하는 청로전쟁에 만주로부터 파견된 청군의 후예들이었다.그러니까 우리 민족과 가장 사촌민족인 만주족이었는데 그곳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만주어 보존 구역이었다. 그러나 풍운의 현대사가 남아 있는 곳은 역시 중·카국경옆 훠청현에 있는 후이웬(혜원)읍이었다.후이웬은 이닝 북서 40㎞지점.거기는 청대 이리장군(총통이 등진장군의 약칭)의 주둔지였다. 청나라는 1757년,준갈분지의 반란을 평정하여 서역을 재통일하고,1762년,거기다 「이리장군」을 설치하여 신강지역 최고의 행정및 국방의 수장으로 천산산맥의 남북로는 물론 팔카스호 동쪽지구를 총관장했었다.1764년부터 3년에 걸쳐 이곳에다 둘레 7㎞의 성을 쌓았지만 1871년의 러시아침략으로 무너졌던 것을 18 82년에 오늘의 후이웬성으로 복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후이웬성이 역사의 무게를 지니게 된 것은 2백30년에 달한 연조 그 자체보다는 그를 다스리던 사람과 역사와 예술을 한 곳에 응집 표현한 몇채의 건물이 있다.그 사람은 임칙서(1785∼ 1850년)요,그 건물이란 후이웬루(혜원루)와 장군부·장군정이다. 임칙서는 애국의 장군이었다.광동광서의 총독으로 금연운동을 펼치고 아편전쟁을 일으킨 영국군대를 물리쳐 공을 세웠으면서도 면직 당한 채,1842년12월부터 이리장군으로 전임,1845년1월 사면 받기까지 2년남짓 귀양살이하면서도 농지를 확장하고 농산을 장려하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그의 자취는 사방에 있었다.후이엔성안에 보존되고 있는 당시 이리장군의 거소요 지휘본부였던 「장군부」와 「장군정」이 중국 남방의 소박한 건축양식과 정원의 풍모를 보여주고 있는가하면 후이웬성 북쪽 5백m쯤엔 임씨가 손수 심었다는 청강수 네그루가 「임공수」란 이름으로 빨간 벽돌담안에 모셔 있었다.거기에 그치지 않았다.이닝시 서북쪽 교외의 경제개발구역에는 이닝시문화국에서 1994년8월에 완공한 「임칙서기념관」이 문을 열었는데 그안에는 임씨의 동상과 사적전시실이 꾸며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리지역을 상징하는 마크는 뭐니뭐니해도 후이웬성밖에 북경의 고루를 본 떠서 1897년에 축조한 「후이웬루」다.벽돌 축대위에 날듯한 처마와 울긋불긋한 기둥의 3층 누각은 어쩌면 중국 서북단을 지키고 카자흐 자치주에 세워진 가장 한족적인 문화의 축도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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