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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청소년 책세상

    ●‘천둥치는 밤’(고영아 옮김·비룡소)‘놀라운 상상력이다’캐나다 동화작가 미셸 르미유가 쓰고 그린 철학그림동화 ‘천둥치는 밤’(고영아 옮김·비룡소)은 이같은 감탄을 자아낸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궁금해 했을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간결한 문장과 단순하게 형상화한 그림으로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천둥이 무섭게 치던 어느날 밤.잠 못 이루는 한 여자 아이가 머리 속에 맴도는 수천가지 질문을 실타래 풀듯 한가닥씩 끄집어낸다.‘무한의 끝은 어디일까’‘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나는 누구인가’.상상의 나래는 신과 우주 운명 고독 죽음 영생 등을 넘나든다.결국 하루밤을 꼬박 새운다.남는 것은 여운뿐.그러나 허탈하지만은 않다. 자녀들에게서 이런 ‘골치아픈’ 질문을 받을 때 “이 다음에 크면 다 알게되니까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얼버무릴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96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뽑혔고,97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픽션 청소년 부문상’을 받은 수작.값 8,500원.김주혁기자●우리네 우화(유종국 지음)‘메추라기와 여우’‘토끼의 꼬리’ 등 우리나라 우화 38편을 담은 국내 최초 우화집.꼬마나라 6,500원.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L. 프랑크 바움 지음)오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국내 최초로 완역된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제4탄.문학세계사 7,900원. ●요리왕 이야기(김진경 지음)한자동화 제3권.불 발견과 곡식 재배,김치 짜장면 된장 등 먹을 것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한자를 소개.문학동네 6,500원. ●은사리야 잘 있니?(이영옥 지음)남북 분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애환을그린 창작동화.산하 6,000원. ●우리몸의 구멍(허은미 지음)입 코 등 ‘구멍’을 매개로 놀이하듯 즐겁게알게 되는 우리 몸에 대한 지식.돌베게어린이 7,500원. ●뇌속의 놀라운 비밀(스티브 파커 지음)뇌의 각 부분·기능 뿐 아니라 근육,뼈,혈액,피부 등 뇌와 연결된 신체 구석구석까지 그림과 함께 알기쉽게 관찰.승산 6,000원. ●도도새는 왜 사라졌을까요(앤드루 채먼 지음)도도새,공룡 등 멸종됐거나위기에 처한 동물에 관한 궁금증을 풀이.다섯수레 6,500원. ●앙코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로버트 J. 케시 지음) 캄보디아 서북부의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예술의 꽃을 피운 앙코르 사람들의 이야기.청솔출판사 6,800원. ●풀코스 나무여행(우종영 지음)나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길러주는 이야기.직접 키울 수 있도록 박태기나무 씨앗도 담겨 있다.현암사 5,800원. ●우리아이 인터넷(김명회 지음)놀이동산보다 신나는 사이버 놀이터인 국내외 유아용 사이트 34개를 엄선,활용법을 제시.영진.com 4,000원. ●우리 아이 롱다리 만들기(김효선 등 지음)성장 발육 프로그램 지침서.먹거리와 운동,생활습관 및 한방요법 등 실전 비법을 제시.세상속으로 8,500원.
  • 안방서 원격진료·화상수업 “척척”

    ‘안방에서 원격진료를 받고 무료로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아파트.키보드 한번 누르면 건강,여성,의식주 등 생활정보가 쏟아지는 아파트’.우리의 미래형 사이버 아파트 모습이다. 이런 첨단 기능을 골고루 갖춰 정보통신 1등급 본 인증을 받고 입주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오는 30일 입주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가든 스위트’아파트.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시공한 가든스위트에 들어서면 호텔같은 분위기에 먼저 젖는다.설계부터 다르기 때문이다.S자형의 미려한 외관이 눈을사로잡는다.헬스클럽과 실내 골프연습장,어린이 놀이터 등 차별화된 설계와첨단 자재로 마감한 것이 돋보인다. 외관 못지 않게 뛰어난 부분이 설비 부분.초고속인터넷을 24시간 무료로 이용하고 굳이 병원에 나가지 않고도 편안하게 진찰을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가 가능하다.입주민끼리는 단지안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24시간 온라인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아파트 관리도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장보는 일도 휴대용 단말기의 키보드만 한번 누르면 된다.물건은 원하는 시간에 배달되고 돈은 한달치를 몰아 인터넷 뱅킹으로 결제한다. 우수 학원과 손잡고 화상 강의를 받을 수 있고 고화질 영화도 즐길 수 있는시설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법률,날씨 등 생활정보를 시시각각으로받을 수 있는 콘텐츠도 갖췄다.한 마디로 아파트 관리서비스,단지안 물류시스템 등 오프라인과 인터넷 상품구매,통합지불 등 온라인이 연계된 첨단 아파트다. 류찬희기자 chani@
  • 제주에 민박형 콘도미니엄

    제주도 특유의 농촌이나 어촌에서 가족 단위로 숙박하면서 제주도의 실생활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민박형 콘도미니엄(펜션)제도가 빠르면 올하반기부터 도입된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개발특별법에서 도입키로 한 소규모 콘도미니엄업(펜션업)의 시행을 위해 건축과 분양,등록 절차에 필요한 절차를 마련,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입법예고키로 했다. 펜션이란 일본,유럽 등지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민박풍의 작은 숙박시설로대부분 은퇴한 부부 등이 가족 단위로 경영하고 있다. 펜션업을 하고자 할 경우 도 조례가 정하는 내용에 따라 도지사에게 신청서를 내야 하며,대상 부지는 도시계획구역 외 지역으로서 오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5㎎/ℓ 이하여야 한다. 펜션업 시설은 2층 이하로 동일 지역 안에 객실수는 10실 이하여야 하며 과수원이나 체험농장을 갖추고 동물사육장,잔디밭,어린이놀이터,바비큐장 중 2종 이상을 부지 안에 설치해야 한다.분양 모집 기준은 객실당 2∼20인이며,분양시기는 건축공정률이 50% 이상 진행돼야만 가능하다. 박성태기자 sungt@
  • 부평공원 8월 개장

    인천시는 부평구 부평동 286 일대 군부대 이전부지에 조성중인 ‘부평공원’을 오는 8월 초 개장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말까지 24억6,000여만원을 들여 4,000여평 부지에 도로 및 상수도 개설과 함께 화장실등 각종 편익시설 설치를 끝내기로 했다. 또 오는 2003년까지 807억여원을 투입,나머지 3만여평의 부지에 체력단련장과 야외공연장,어린이 놀이터,관리사무소,휴게실 등의 시설공사를 끝내 가족중심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장애아 전용 놀이터 생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국내 첫 장애아 전용 놀이터가 생긴다.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27일 상계동 마들근린공원내에 190평 규모의 장애아 전용 놀이터를 5,000만원을 들여 조성,오는 6월초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및 장애아동 부모회,장애어린이 지도교사 등의 의견을 수렴,놀이터를 장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하고 놀이시설물을선정했다.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놀이대의 높이를 낮추고,미끄럼틀의 경사도를 완만하게 하며 공원 입구에 고무매트를 장착,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안장이 장착된 시소와 유아용 흔들그네를 설치,장애아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연학습장과 꽃밭을 조성,장애아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학습장으로 이용하도록 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택지지구 전원주거단지 허용

    앞으로 택지개발지구내에서도 전원 주거단지 건설이 허용된다. 건설교통부는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에서 택지개발을 할 경우 수도권과 부산권은 단독주택용지를 10%까지 허용하던 것을 20%로 확대하고 공동주택용지중 연립·다세대 주택도 20%까지 허용해 택지지구내에 고밀도(아파트),중밀도(연립·다세대),저밀도(단독주택) 주거단지가 골고루 건설될 수 있도록 했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그동안 민간업체나 개인이 산발적으로 녹지나 구릉지 등에 택지를 확보,전원주택을 지어왔으나 진입도로,하수도,공원,놀이터등 기반시설과 편익시설 부족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이같이 택지개발업무지침을 개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아울러 그동안 필지별로만 공급하던 단독주택 용지를 블록단위로공급할 수 있도록 해 여러명의 동호인이 공동으로 전원주거단지를 건설할 수있도록 하는 한편 택지지구를 완전 조성한 후 공급하던 방식을 바꿔 자연지형을 살린 원형지나 부분조성을 한 상태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단위블록당50가구 미만,용적률 100% 이하,건폐율 50% 이하,층고 3층 이하로 제한했다. 건교부는 토지공사가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용인 동백 및 죽전택지 지구에올 하반기 중 각각 9만평(19블록), 6만평(17블록) 규모의 전원주거단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우리구 역점사업] 구로구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올 한해 환경관련 특수사업을 통해 ‘먼지없는 구로’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각종 토목·건축공사 등으로 인한 비산먼지와 차량 증가에 따른 미세먼지가날로 늘어나는 등 구의 오염도가 서울시 기준인 60㎍/㎥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구는 이에 따라 ▲공사장 및 산업장 관리 강화▲자동차 배출가스 단속강화▲도로 먼지 청소 확대▲생활주변 비산먼지 관리 강화▲시민 참여 및 감시활동 등 5대 분야의 특수사업을 연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2인 1조의 점검반을 편성해 공사 연면적이 1만㎡ 이상인 특별관리대상19곳은 월 1회,일반 공사장 43곳은 분기별 1회씩 정기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경고 및 과태료 부과,고발,개선명령 등 조치를 취할계획이다.이와 함께 사업장 관리자와 비산먼지 발생업체에 대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2개의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단속반도 편성할 예정이다.연간 6만대 관리단속을 목표로 월 16차례 이상 노상단속,분기당 1회 이상 차고지 단속,하루1회이상 비디오카메라 단속을 병행 실시하고 매연 과다발생차량 신고엽서제도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로상의 먼지를 없애기 위해 4월부터 구가 보유하고 있는 물청소차 3대를 풀가동,매주 6차례씩 관내 주요 지·간선 도로를 청소하기로 했다.장기적으로는 현재 20.4%인 도로 물청소율을 2002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로구는 특히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는데 많은 정성을쏟고 있다.이를 위해 소규모 공사장은 공사허가를 내줄 때부터 먼지감소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나대지,놀이터,학교 운동장 등에는 활엽수를 심거나 주말농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또 쓰레기 적환장과 야적장에 대해서는 밀폐식컨테이너를 사용하거나 덮개시설을 설치해 먼지를 최대한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매월 1일과 15일을 ‘우리 동네 깨끗이 하는 날’로 정해 정기적으로 주민대청소를 실시하고 흙먼지 발생 신고센터 설치,시민 명예감독관제 도입 등을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서대문형무소 역사 첫 고찰

    ‘현저동 101번지’. 서울 서대문구 무악재 왼편 언덕바지,현 독립공원 일대를 지칭한 지번이다. 조선왕조의 도읍을 한양(현 서울)으로 정한 무학대사는 일찍이 이 일대를 가리켜 “과연 명당중의 명당이나 한때 3,000명의 홀아비가 탄식할 곳”이라고예언한 바 있다. 무학대사의 말은 과연 적중했다.‘한일병합’ 2년전이자 ‘헤이그밀사사건’ 이듬해인 1908년 10월 이곳에는 당시로선 ‘동양최대·최신 규모’의 경성(京城)감옥이 들어섰다.당시 이미 조선병합을 꾀하고 있던통감부는 장차 일제에 항거하는 ‘죄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미리이곳에 대형 감옥을 만든 것이다.이후 이곳은 우리나라 감옥의 대명사로 불렸다.그러나 놀랍게도 서대문형무소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집 한권이 없는 실정이다. 오랫동안 친일문제와 한국현대사를 천착해온 대한매일 김삼웅 주필(57) 이최근 출간한 ‘서대문형무소 근현대사’(나남출판)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를처음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이 책은 김 주필이 순국선열유족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순국’에 97년 11월부터 금년 1월호까지 기고한 25회 분량의 연재물에 이승만 관련 부분을 보탠 것이다.저자는 집필과정에서 “관련자료의 절대부족이 가장 큰 애로였다”고 토로했다. 지난 88년 서울시가 옥사(獄舍)·담장·망루 등을 대거 철거,독립공원을 조성하면서 지금 이곳은 한낱 놀이터로 변모하였다.그런 이곳을 저자는 당시자료와 증언을 통해 이곳이 대표적인 민족수난사의 현장임을 입증해 보이고있다.백범 김구·이승만 등을 비롯해 3·1의거만세·105인사건·신간회사건·수양동우회사건 등 일제강점기 대형 독립운동사건에 연루된 애국지사들이이곳에서 옥고를 치렀음을 당시 재판기록과 관련문서를 통해 밝혀내고 있다. 64세의 노구로 사이토(齋藤實)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를 비롯해한말 의병장 허위·이강년 선생,유관순 열사,임시정부 노동국총판 김동삼 선생 등이 최후를 마친 곳도 모두 이곳이다.일제의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김동삼 선생의 시신을 수습하려는 자가 나서지 않자 만해 한용운 선생이 “내평생 선생님의 시신만이라도 뫼실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며 김 선생의 시신을 수습한 것은 가슴 뭉클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단순히 독립운동가들의 행적만 살핀 것이 아니다.일제의 감옥정책,당시 일제가 사용한 형구(刑具),서대문감옥에서 애국지사들이 남긴 시·서한등을 비롯해 조선총독부 시정연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감옥실태 등 우리 행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들도 곁들이고 있다.부록으로 여기서 옥고를 치른독립운동가들의 신상기록이 수록돼 있다.해방이후 역사에 대해서는 후편에서다룰 예정이다. 저자는 “우리 학계가 독립운동사처럼 명분·명예가 따르는 연구에만 매달리다 보니 서대문형무소 같은 ‘어두운 역사’는 언제나 망각,또는 배척의대상이 돼 왔다”고 말했다.값 1만5,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우리구 역점사업] 강서구

    강서구(구청장 盧顯松)가 21세기 주역인 청소년들의 잠재력과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새천년 꿈나무 육성시책’을 마련,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이달 안에 청소년 전용공간인 ‘강서 청소년 문화의 집’이 문을 연다.화곡8동사무소 2층과 3층 166평을 개조해 인터넷방·독서실·창작공방·음악연습실·동아리방·비디오부스·취업정보방 등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월부터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운동장·체육관 등 학교시설을 전면 개방하고 3,200여만원을 들여 6개 공원·놀이터에 길거리농구대도 만들 계획이다. 5월에는 방화동에 연면적 3,635평,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를 갖춘 국제청소년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숙박시설·식당·세미나실·수영장을 비롯한 청소년 심신단련 시설이 들어서는 등 청소년들 문화요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밖에 9월중 방화동 방화근린공원에 243평 규모의 롤러블레이드장을 선보이고 10월에는 화곡동 소재 강서문화센터의 102평 공간에 3억6,400여만원의예산을 들여 콜라텍·노래방·DDR·인터넷PC방 등이들어서는 ‘강서 유스텍’을 갖출 방침이다. 청소년을 위한 놀이체험 기회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5월중 청소년의달 기념축제를 마련해 백일장,그림그리기 행사 등을 갖고 8월엔 길거리농구대회와 청소년가요제,가족사랑캠프 등을 연다.연중 운영되는한문·예절교실과 강서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매주 1차례 펼치는 청소년영화교실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서구는 이같은 청소년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과는 별도로 보호선도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곡1동의 청소년 통행제한지역(레드존)에 35명의 감시단을 투입,연중 감시활동을 벌이는 한편 ‘청소년 유해업소 신고 포상제도’를 도입할방침이다.또 구청 1층에 ‘청소년 프로그램 이용안내센터’를 설치해 각종청소년 관련 소식이나 수련시설 이용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8)여가문화를 바꾸자

    밀레니엄 시대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정보통신의 발달과 경제성장이 뒷받침되면서 노동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늘어나 일 못지않게 여가활동이중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여가문화,놀이문화는 아직까지 아날로그형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성인 3명이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는 말이나 ‘놀고 먹자’는 말에서드러나듯 놀이문화 자체가 일회적이고 비생산적인 면이 강하다. 청소년 놀이문화도 마찬가지다.소비향락적인 성인 놀이문화에 물들어 어느덧 음란·폭력성 성인 매체와 유해약물에 빠져들고 있다.지난해에 터진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는 청소년 놀이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어린이들도 동심의 세계로 나래를 펴기 어려운 지경이다.동네 놀이터의 시소와 미끄럼틀은 녹슨 채 방치되어 있다.깨진 술병 등 쓰레기들이 나뒹구는데다 그네의 쇠줄도 끊겨있다.어린이들이 집안에서 컴퓨터 오락에 빠지거나만화책을 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같은 현상은 놀이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놀이문화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여가욕구가 ‘보고 즐기는 구경형과 여름휴가로대표되는 일회성’에서 ‘함께 참여하는 활동형과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사계절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욕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확산일로에 있기도 하다. 이런 욕구는 공원조성 등 물리적 공간확충이라는 하드웨어 측면과 휴가분산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동시에 분출되고 있다. 도시공원법상 도시공원은 98년말 현재 전국에 1만여개가 있다.도시자연공원이 410개,근린공원이 2,466개,어린이 공원이 7,370개,체육공원 27개 등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용자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어린이 공원이 대표적이다.서울의 경우,지난해 1월 현재,어린이 공원은 미시설 공원 106곳을 포함,모두 1,117곳이 있다.시 관계자도 “정확한 통계는없으나 공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공원조성을 위한 토지수용이 어려워 재건축을 하거나 아파트 단지가 새로 조성되지 않는 이상 어린이 공원 조성은 매우 어렵다”면서 “올해 중으로 20년 이상된 낡은 곳을 25개 구청별로 한 곳씩 2억5,000여만원을 들여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들이 즐길 공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좁게는 학교운동장 개방과 도서관,박물관,체육관 확충 등에서 넓게는 휴양시설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공공재로서의 놀이 시설확충에 앞장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시설확충뿐만 아니라 방학 및 휴가분산책 등 제도적인 놀이문화 양성책도필요하다.국민들은 쾌적한 여가생활을 국가가 복지정책의 하나로 뒷받침해주기를 기대한다.‘같은 시기,같은 장소에서의 일란성 쌍둥이식 여가생활’을 통해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놀이공간 확보 어떻게/ 공적투자 시각서 시설확충 주력.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가문화 조성은 정부가 도시계획·관광·조경·건축·토지부문 등 도시의 각종 기반조성 정책을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공적투자라는 시각에서 추진할 때 구체화된다. 이같은 공적투자 개념이 세워져야 여가문화의 물리적 토대라 할 수 있는 각종 공원,문화회관,휴양지 등 공공시설이 확충돼 나간다. 이와관련,현재 정부가 가장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청소년 이용시설신설 및 활용방안이다. 문화관광부는 청소년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권 청소년 수련관과 문화의 집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군·구 단위로 들어설 청소년 수련관은 현재 운영 중인 73곳에서 올해17곳 건립하는 것을 비롯,2003년까지 모두 1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읍·면·동 단위의 청소년 문화의 집은 현재 38곳에서 2002년까지 300곳으로 늘린다.문화의 집은 기존 읍·면·동사무소나 문화회관의 여유공간을 활용하게 된다.춤연습장,인터넷 부스,음악·무용연습실,창작공방,청소년 동아리방 등으로 꾸민다. 일반 성인을 위한 문화의 집도 현재 40곳에서 올해 50개를 더 추가하게 된다. 교육부에서는 지역간 교류,학교간,지역교육청별 연합축제 등을 개최하는한편 방과 뒤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이를위해 올해 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년층을 위한 여가시설 개발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의학기술의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년인구는 늘고 있으나 이들의 욕구와 흥미를 충족시킬만한 운동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문화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노인도 소외계층에 포함,정책적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학교환경 위생정화구역내 금지 시설로 규정되어있는 ‘극장’의 개념을 ‘청소년 정서에 해로운 공연장등’으로 한정,청소년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생활권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거나 시·도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에 문화 및 복지분야 전문가를 위촉,종합적인 도시계획을 도모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설 설치 이후에는 각종 시설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등 유지관리를 위한 마켓팅 작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지적이다. 박현갑기자. *우리의 놀이문화 실태/ 여가생활 다양화·고급화 추세.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과 마찬가지로 생활의 충실도가 개인의 최대가치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특히 레저,스포츠 뿐만아니라 주택지내 녹지·공원 등 간편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사람들-소비행동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의 상당수가 여가활동 시간을 더 늘리고 있고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미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20대 미혼의 40.6%(98년 기준)는 여가활동을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96년(39%)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던 여가시간 증가율은 IMF사태를 맞은 지난 97년(36.8%)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약간 주춤했으나 경기가 풀린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여가활동에 투자하는 비용도 점차 늘리고 있다.조사대상자의 45.8%는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도 응답했다.특히 남성의 경우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5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적인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청소년들은 입시에 치여 여가활동을 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비용은 늘리고 있는 추세다.‘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96년 40.5%,97년 41%,98년 43.6%를 나타내 IMF체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발한 활동양상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양상은 여가활동이 다양화되고 고급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한편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돈을 적게 들이고 손쉽게’ 노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화 측면에서 본다면 한때 일부만이 즐기는 것으로 분류되던 라켓볼,스쿼시,스노우보드 등 스포츠는 물론 연주회,연극·영화관람,미술관·화랑 등각종 전시회 관람도 대중화가 진전되고 있다. 여가활동을 위한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졌고,다양한 목적에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 때문이기도 하다. 시설의 활용측면도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주민행사,어린이 체험학습,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됐고,이전에는 비일상적인 활동인 바베큐,삼림공원 이용과 같은 야외레저(out-leisure) 등도 일상화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기고] 우리사회 맞는 여가문화 창출을. 한국에서 여가문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결과,국민들이 여가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39.2%),시간부족(29.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는 여가선용에 있어가장 중요한 장애요인이 소득수준임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여가문화는 어떠한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인가? 첫째,가족단위 여행객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국내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는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경제회복 추세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만으로는 그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릴 수 없다. 이와 관련,가족휴양촌 등 국민 대다수가 저렴하게 여가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여가공간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가족휴양촌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조성하여 실비로 운영하거나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토지의 무상임대,세제 감면,관광 진흥개발기금의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아 다른 유사시설보다 이용료가 저렴해야 한다. 실제로 주요 선진국들은 가족중심의 건전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가족휴양촌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프랑스의 가족휴가촌(VVF),일본의 국민휴가촌,유럽의 센터파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프랑스 가족휴가촌은 민간 비영리단체에 의해 개발·운영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토지의 무상임대지원과 국영은행으로부터 50%의 투자비 지원혜택 등을 받고 있다. 둘째,중·서민층의 휴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휴가분산제를 도입해야한다.이런 차원에서 최근 격주 휴무제 확대나 주 5일 근무제 실시는 바람직한 것이다.초·중고등학교의 방학제도 개편도 중요하다.초·중·고등학교의방학이 연중 4∼5차례 나뉜다면 여름철에 몰린 휴가를 분산시켜 서민층 휴양문화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계층간 큰 차이없는 여가생활을 보장하도록 여가공간 및 시설확보가이루어져야 한다.특히 국민들의 높아진 교양수준을 제고시킬 수 있는 도서관,박물관,문화원 등의 교양형 시설과 공원,운동장 등의 활동형 시설확충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가족단위의 레저활동에 있어 구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년층이 적극적으로 건전한 레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김도희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전략팀 과장대리
  • 생동감 넘치는 과학나라 탐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희들 커서 무엇이 될래’라고 물어보자.누군가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과학자’라고 대답한다.아이들에게 ‘과학자’는 ‘꿈’이다.아이들은 우주를 나르는 로켓을 그려보고,아인슈타인을 떠올린다. 과학의 발달은 끊임없는 ‘왜’라는 질문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잘 만든 한 권의 과학책’은 풍부한 상상력과 치밀한 관찰력,조직적인 사고력을 키워 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어린시절 ‘과학책’을 한 번이라도 손에 잡았던 어른들의 기억은 대부분‘재미없고 따분한 책’이다.작고 빽빽한 글씨와 딱딱한 구성,이해 안가는내용들 때문에 끝까지 읽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달팽이 과학동화’(도서출판 보리·전40권)는 이같은 ‘과학책’의 고정관념을 깬,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꼭 맞춘 그림책이다.지난 94년 발간된 것을 과학적 검증을 거쳐 보충하고 새롭게 디자인해 책의 개성을 살려냈다. 책은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나갈 대여섯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생명에 대한 과학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동물,식물,환경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이들이 늘 쓰는 입말에 가깝게 글을 썼다. 특히 단 한번의 호기심으로 끝나는 먼 나라의 이야기 보다 우리나라 들판과 산과 강,바닷가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동물과 식물을 담아 아이들이가까이 있는 것부터 익혀 나가도록 했다. ‘달팽이 과학동화’의 그림들은 사진에 가깝다.기존의 그림책들이 예쁘고귀엽게만 그리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에서 빠진 것과 달리 이 책은 수채화는수채화 답게,입체 그림은 입체 그림답게 저마다 질감과 깊이와 색감이 살아나도록 했다.특히 전문가들이 그린 세밀화는 풀잎이나 깃털 하나하나에까지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기획자인 윤구병(변산공동체학교장)씨는 “과학 교육의 목적은 행복한 삶의 길을 열어 주는 데 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생명의 시간 속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저절로 몸도 마음도 생명력으로 가득찰 수 있도록 돕고싶다”고 말했다.각 권 6,500원. 김명승기자 mskim@
  • 어린이놀이터도 보험가입

    전북 전주시(시장 金完柱)는 16일 어린이 놀이터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보상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1차로 덕진구가 관리하는 공원지역내 어린이공원 37곳의 각종 시설물에 대해 ‘시설 소유자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했다.완산구 지역에 대해서도 금명간 어린이공원 50여곳에 설치된 각종 놀이 시설물에 대해서도 같은 성격의 보험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시설물에서 어린이들이 놀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회사측으로부터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보상받을수 있게 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가 관리하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비 마련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보상비를 둘러싼 갈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 난 무서운 늑대라구!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데 재미를 붙이거나 컴퓨터 게임에 맛들인 아이들은대개 책을 멀리한다.글읽는 늑대이야기 ‘난 무서운 늑대라구!’(베키 블룸글 파스칼 비에 그림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는 이같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배고픈 늑대는 먹이를 얻으러 농장을 찾아 갔으나 젖소와 돼지,오리에게 “글도 모르느냐”며 무시당한다.늑대는 이에 충격을 받아 글을 배우고 조금씩 책읽는 재미를 느낀다는 내용. 책을 낸 고슴도치출판사는 주부 5명이 만든 회사이다.이들 주부는 PC통신주부동호회 주부네트웍에서 얘기를 나누다 “나름의 생각과 목소리를 담아내 아이에게 주고 싶은 책을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내 아이를 사랑하듯 모든 아이를’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첫작품으로 이 책을 펴냈다. 값 7,000원. 허남주기자
  • [굄돌] 놀이터에서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어제는 내가 니네 하나님한테 빌었으니깐,오늘은 니가 우리 부처님한테 빌어!” “싫어,난 절대로안해!” “왜 안해!” 이제 유치원에 다닐 나이인 듯한 아이들의 다투는 소리가 못내 씁쓸하다.이 아이들이 불교와 기독교 집안에서 각기 자라나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없이사이좋게 놀 것이 아닌가.살면서 종교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많다.결혼 상대를 고를 때 자신과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종종 듣는다.결혼 한 뒤에는 꼭 개종시킬 것이니 종교가 없는 사람도 괜찮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도 있다.혹은 직장 생활에서조차 종교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도 있다.종교로 인한 국가간의 분쟁 역시 수 천년을 끌어왔다.고등학교 시절 나의 은사이셨던 한 목사님은 불교와 샤머니즘 등 우리전통종교를 깊이 연구하셨고 종교간의 대화를 시도하려고 애쓰셨다.그러나그분은 그 주장으로 인해 자신이 속한 교단에서 버림 받으신 채 쓸쓸히 투병하시다 끝내 돌아가셨다.함께 잘 살자고 믿는 종교가 어느 사이엔가 나와 너를 분리시키고 대립시켜 놓았다.종교가 이 세상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만이 옳고 우리끼리만 잘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이 세상의 삶을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자는 것이리라. 교황 바오로 2세가 인도를 방문해 그곳의 종교 지도자들과 화해의 악수를하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이것은 우리의 종교 뿐 아니라,당신의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에 이를 수 있으니,함께 그 길을 가자는 적극적인 악수가 아니었을까? 바라건대 21세기에는 한층 성숙한 종교간의 대화가 이루어져서 종교지도자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신도를 사이에서도 스스럼없이 서로를 인정해 주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혜란 서양화
  • 서울 송파구 ‘어린이안전공원’ 내년6월 개장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마천동 천마근린공원에 조성하기로 한 ‘어린이 안전공원’의 건립 계획과 일정이 확정됐다. 송파구는 3일 천마근린공원 내에 짓기로 한 900평 규모의 ‘어린이 안전공원’을 씨랜드 참사 1주기인 내년 6월 30일에 개원하기로 했다. 공원은 진입부,광장,추모비,안전체험교육장,안전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지며진입부에는 상징적인 정문과 관리동이 들어선다. 광장은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씨랜드 사고의 상징적공간으로,안전체험교육장은 여러 유형의 마을을 축소된 세트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학교 가정 사회 등지에서 사고 발생 때 대처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꾸며진다. 안전놀이터에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씨랜드 화재사고,대한항공 항공기 추락사고,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등 그동안 일어난 대형사고의 조형물을 만들어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고발하는 한편 대피용 미끄럼틀 등 안전교육용 놀이터를조성,가족단위로 휴식을 취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소비·향략문화는 이제그만… 신촌 대중문화 메카로 재도약

    소비와 향락의 분출구로 신촌을 감지하는 우리에게 그곳은 빽빽이 들어선 비디오방 노래방 PC방만큼이나 숨 막히는 질식감으로 다가온다.온갖 대화가 오가지만 진정한 대화를 찾을 길 없는 의사소통의 부재공간으로 신촌이 읽히기도 한다. 신촌에서 두가지 이색 이벤트가 막을 올린다.낮은 울타리가 28일부터 사흘동안 개최하는 제3회 신촌문화만들기와 ‘99 좋은 콘서트-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신촌문화 만들기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사기간 내내 운행하게 될 ‘테마가 있는 버스’.국민회의 정동영의원,전 탁구국가대표 현정화,이장호감독,탤런트 정애리,김만오 신촌 지하철역 DJ,고인경 파고다학원 회장,첼리스트 배일환 등 각계를 대표할만한 문화예술인사 30여명이 신촌거리와 연세대를 오가며 버스안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갖는다. 28일 신촌 현대백화점 뒷골목의 창천 어린이놀이터에선 제2회 신촌 단편영화제가 열린다.공모를 통해 출품된 작품 외에도 송일곤의 ‘소풍’,조은령의‘스케이트’,임창재의 ‘눈물’등 국내외 우수 단편영화들이 상영된다. 28일과 29일에는 ‘마임이 있는 거리’가 펼쳐져 푸른 신호등이 켜짐과 동시에 질서 화해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아름다운 몸짓을 만들어낸다. 29일 신촌의 카페 ‘민들레영토’앞 야외무대에선 한스밴드와 이탈리아에서유학하고 돌아온 성악가들이 함께 하는 퓨전콘서트가 열린다. 사흘동안 매일 오후2시에는 이곳 카페에서 재즈평론가 김진묵과 대중음악 평론가 강인중,신국원 총신대 신학과교수 등이 참여하는 재즈와 팝,포스트모던에 대한 담론들이 전개된다.(02)333-1316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시월의 마지막 밤에 내리는 흰 눈.여기에 ‘춘천가는 길’의 김현철,‘처음 느낌 그대로’의 이소라,‘그집 앞’의 윤종신이 들려주는 감미로운 음악.31일 오후6시 연세대 노천극장의 8,000석 규모의 객석과 무대에는 온통 하얀 눈이 내린다.대형 인공제설기 50대가 동원돼 시월의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되기 때문이다.(02)3446-3332임병선기자
  • [리뷰] K-2TV ‘영상기록 병원24시’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눈망울이 ‘ET’를 떠올리게 하는 여자어린이 김모경(7·인천시 임학동).놀이터에 나가면 흘끔흘끔 또래들이 따돌리고 제 스스로도 친구 사귀기를 꺼려하던 아이.얼굴만 남다르지 피자와 햄버거를 보면까무러치고 거울 들여다보기를 즐기는 모경이는 크루젠씨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뇌를 둘러싼 뼈가 자라지 않아 눈·코·턱 등이 제자리를 못잡고 일그러지는 병으로 10만명 중 1명이 걸리는 희귀병이다.한살안에 수술을 받으면 정상이 될 수 있는데도 모경이는 2,000만원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했었다. 15일 오후11시에 방영된 KBS-2TV의 ‘영상기록 병원 24시’는 모경이가 수술받기 한달전 들떠하는 모습부터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의 긴박했던 순간,수술뒤 한달이 흐른 현재 밝은 표정의 모경이를 차분하고도 따스하게 그려냈다. 예쁜 얼굴이 넘쳐나는 TV화면에 비친 모경이의 얼굴은 다소 흉칙해보이기 까지 했으나 맑고 천진한 심성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다.‘꽃처럼 아름다운 아이가 되고 싶다’는모경이는 그 순간 이미 아름다운 존재였던 것이다. 이들 모녀를 동행 취재한 제이프로(김희나PD·02-3219-6394)는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대학병원 측에 다리를 놓아주었다.이 프로가 끝난 밤12시부터 심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이프로에는 “도움을 주겠다”며 어머니김남이씨의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 프로가 감동적인 것은 모경이가 ‘예뻐질 수 있다’는 믿음을 곱게 간직하고 있었고 혼자 사는 어머니와 언니 근회(10)가 구김살없이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한 데 있었다. 헌옷을 수거해 길거리에서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김씨가 “(아이의 고통을)대신할 수 없어서”차마 수술장면을 지켜보지도 못하는 장면은 많은 부모들의 가슴을 헤집어 놓았을 것이다. 수술은 모경이의 뇌뼈 일부를 잘라 뇌가자랄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는 것이었다.수술에 임하는 병원측의 따뜻한 배려는 흐뭇하기 짝이 없었다. 현재 모경이의 얼굴은 이마가 앞으로 더 튀어나와 오히려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김PD는 “얼굴 모습이완전히 제자리를 잡아나갈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초 기획대로 모경이가 2·3차수술을 마치고 제 얼굴을 찾아나가는 1년후쯤 후속편을 내보낼 계획”이라고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어린이놀이터 같은 화장실 인기

    어린이들이 화장실에서 책을 읽고 친구들과 어울려 맨발로 마음껏 뛰어논다. 전국 처음으로 휴식공간을 갖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다목적복지회관 내 보육시설인 박달어린이 집 화장실이 어린이와 교사,학부모들로부터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문을 연 박달어린이 집 화장실은 바닥이 나무로 된 7평 크기의공간에 의자,책꽂이,대형 화분,그림액자,악취 제거를 위한 향수,냉·난방시설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어린이집측은 견학하기 위해 잇따라 찾아오는 보육시설 관계자와 학부모 등에게 화장실에서 음료수를 대접할 정도다. 박달어린이 집에서 보육되는 만 6세 미만 어린이들의 화장실에 대한 거부감이 해소되고,다른 보육시설의 어린이에 비해 대·소변 가리기를 5∼6개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분위기가 바뀐 화장실이 인기를 끌자 올해 말까지 관내 시립보육시설 20곳과 민간시설 4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2001년까지관내 245개 전체 보육시설의 화장실을 박달어린이집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
  • 「考試플라자」고시촌 24시(4회)

    ◆고시생의 하루 아침 6시 30분.신림동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박모씨(28)는 열대야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자명종 소리와 의무감에 의존해 겨우 눈을 뜬다.대학고시반에 있었던 2년 동안은 고시반에서 시간을 체크해 줬지만 고시촌에서는 한번 생활리듬을 놓치면 걷잡을 수 없다. 세수를 하고 헬스클럽으로 향한다.지난해 여름 체력이 달려 고생했던 박씨는 지난 겨울부터 운동을 시작했다.결국 고시는 체력과 의지의 싸움이라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아무리 귀찮고 피곤해도 운동 만큼은 거르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조간신문을 읽으면서 아침식사를 한다.식사 후에는 취약과목인 영어를 공부한다.올해 1차시험도 영어에서 2문제만 더 맞았으면 합격이었다.다른 외국어로 바꿀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눈에 익숙한 영어를 좀더 공부해 보는 것이 낫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루해지기 시작해 고시원을 나와 인근 독서실로 향한다.주위 수험생들과 은연중에 경쟁이 되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좀 낫다.오전에는 테이프를 들으며 헌법과 형법을 공부한다.지난해만 해도 10월이 돼서야 1차 공부를 시작했지만 올해 합격점이 5점쯤 높아져 1차시험에 대한 준비를서둘렀다. 점심시간은 하루 중 가장 여유있는 시간이다.오늘은 고시원으로 가지 않고대학 동창과 냉면 한그릇을 먹기로 한다.하루 종일 별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와 나누는 대화도 달콤하다.지난해 대기업에 인턴 사원으로 취업했던 동기 한명이 끝내 발령을 받지 못하고 고시촌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무거워진다.도피하듯 시작해서는 성공하기 힘든 고시 공부인데…….끊기로 마음 먹었던 담배 한가치를 무의식중에 입에 문다. 낮 시간에는 정신집중이 어렵다.밀려오는 졸음과 권태를 피해 인근 PC게임방으로 가서 스타크래프트에 빠져든다.1시간쯤 게임에 열중하다가 좀더 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누르고 다시 독서실로 향한다.저녁에 들을 강의 예습도 해야 하고,내일 그룹 스터디에 가기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오후 5시 30분.오늘은 고시생에게 인기가 최고인 쇠고기가 나오는 날이다. 사람이 꽉찬 식당 한귀퉁이에 겨우 자리를 잡는다.그렇지만 사람들끼리는말을 나누지 않는다.같은 고시원 사람들끼리는 친해질수록 손해라는 생각이깔려있다.TV 소리만 요란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학원 강의를 들으러 간다.수험생들과 강사가 내뿜는 열기로 후끈거리는 강의실.듣다보면 다 아는 내용인 것 같다.딴 생각에 빠져들지 않으려 계속 끄적거린다. 밤 10시 20분 강의가 끝나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수백명의 인파 속에 쓸려나온다.저녁을 먹었지만 출출하다.분식점에 들어가 라면 한 그릇을 먹으려다 최근에 고시촌에 들어왔다던 대학 동기와 마주친다.고시 생활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는 청을 거절할 수 없어 자정에 태양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오랫만에 맥주라도 한잔 걸칠 생각이다.내일 아침에도 6시30분에는 일어나야할텐데‥‥. 장택동기자 taecks@
  • [考試플라자]고시촌 24시(3)

    한낮의 땡볕이 수그러들기 시작하는 오후 5시30분.한산하던 서울 신림9동고시촌의 거리가 갑자기 붐비기 시작한다.고시원과 학원에 틀어박혀 있던 고시생들이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것이다.고시촌의 ‘러시 아워’이자 또다른 얼굴인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고시촌의 아침은 조용하게 시작한다.대부분 수험생들은 새벽 2∼3시까지 공부하기 때문에 기상 시간은 9∼10시 정도로 늦은 편.고시생 전문식당의 아침식사 시간은 7시30분∼9시 무렵이지만 식사를 하는 수험생은 그리 많지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가까운 산에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다지는 고시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점심식사가 시작되는 오전 11시 30분을 전후해서 고시촌은 비로소 기지개를켠다. 아침을 거른 수험생이 많은 만큼 점심시간은 빠른 편이다.식사를 마치고 서점을 찾거나 자동판매기 앞에서 커피 한 잔을 하기도 하고 골목길에서몸을 풀기도 한다.오후 2시 무렵이면 학원의 오후 강의를 들으러 수험생들이흩어지면서 고시촌은 다시 정적 속에 빠져든다.저녁이 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고시촌의 밤은 10시30분쯤 학원 저녁강의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수험생들은 인근 분식집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나 오뎅,샌드위치같은 간식을 먹는다.서점 앞에 서너명이모여 그날 배운 수업내용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다정스러운 연인들의모습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험생 황모(28)씨는“대개수험생이 아침 10시면 공부를 시작하는데 이 시간이 되면 다들 지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비디오방,PC게임방,오락실,만화방 등 휴식 시설을 둘러본다.고시생들이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린다.특히 요즘 큰 인기를 끄는 게임 ‘스타 크래프트’는 수험생들이 몰려 높은 인기를 반영한다.일부 매니아 들은 새벽녘까지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게임방 주인은 귀뜸했다. 자정이 지난 시간.고시촌의 술렁거림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달기서점 앞 거리와 신림9파출소 앞 길은 먹거리와 놀거리가 몰려 있어 불야성을이룬다. 놀이터 구석에서 술 한잔을 나누면서 대화를 나누는 수험생들 모습이 쉽게 눈에 띤다.야식으로 인기가 있는 몇몇 분식집이나 포장마차에서는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늘어서기도 한다.한 분식집 주인은 “낮에도 문을 열긴 하지만 본격적인 장사는 밤 11시 이후”라고 말했다. 골목 하나를 건넌 녹두거리는 고시생과 대학생,직장인 등이 섞여 불야성을이룬다.한 술집 주인은 “심야영업 규제가 풀리고 난 뒤 오히려 손님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울상이다. 심야영업규제가 있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고시촌 주변에 사람들이몰렸지만 이제 봉천동이나 신림4거리 등 유흥가로 흩어진다는 얘기다. 새벽 2시.서서히 수험생들은 내일을 위해 숙소로 돌아간다.한 수험생은“고시생들이 답답한 마음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해 늦은 밤까지 오가는 것같다”면서“특히 여름철에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밤에 움직이는 수험생이 더욱 많아진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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