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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내자본 역차별 해소할 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국내 기업을 매각할 때 국내 산업자본이 외국자본과 차별없이 인수·합병(M&A)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외환위기 직후 외국자본에 대해서는 빗장을 완전히 풀어헤친 반면 국내 산업자본에 대해서는 은행소유를 금지하고 출자를 제한하는 등 역차별한 결과,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위협을 통한 고배당 요구, 유상감자 후 무상증자 등 변칙을 동원한 자본 회수, 자사주 완전 소각요구 등이 해외 자본의 대표적인 횡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말 외국계 펀드매니저의 말을 빌려 “한국 금융시장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즐거운 놀이터”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SK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소버린자산운용이나 제일은행 인수 후 매각으로 수조원을 챙긴 뉴브리지캐피털 등의 사례에서 보듯 외국계 자본은 투자이익 극대화에만 골몰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내 산업자본은 손발이 묶인 채 해외 투기성 자본의 무차별 공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논란 끝에 국회 의결을 거친 출자총액제한제를 다시 완화해야 하는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할 문제다. 그러나 국부 유출이 뻔히 예견됨에도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금지’라는 룰에만 얽매여 방어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금감위의 제안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 우리는 정부 관련부처들이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국내 산업자본의 운신을 막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재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규모를 달리하는 국내 기업간 공정경쟁 못지않게 국내외 자본간의 공정경쟁 촉진에도 신경을 써달라는 얘기다. 부처간 직역다툼에 국익이 훼손돼선 안 된다.
  • “산에 생매장”… 동급생 돈갈취

    대구지방경찰청은 11일 중학교 동창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15·공고 1년)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송모(15·공고 1년)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1시쯤 대구시 달서구 모 아파트 놀이터에서 귀가 중이던 중학교 동창생 강모(15)군을 밀대자루로 엉덩이를 수십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118만원을 빼앗으면서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강군의 성격이 내성적이고 가정형편이 넉넉한 점을 알고 표적으로 정한 뒤 “부모에게 알리거나 돈을 가져 오지 않으면 산에 끌고가 묻어버리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군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몰래 아버지의 지갑까지 뒤지는 등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아오다 최근 실시한 정신과 검진에서 “3개월 이상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진의 섹스&시티]e런! 번개팅

    메신저도 없고 화상채팅 개념도 없던 시절, 인터넷 보급이 막 시작된 때를 생각해 봅니다. 그때는 채팅이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트렌드라서 너도나도 채팅 방에서 이성을 만나려고 했고 마음이 내키면 즉석에서 번개팅도 이뤄지곤 했습니다. 요즘은 채팅을 해도 자신이 직접 메신저에 등록한 사람이 아니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죠. 주변에 모르는 사람과 직접 만나서 번개팅을 했다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겁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채팅방을 만들어 ‘혹시나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이 들어오지는 않을까.’하는 기대를 처음부터 버리게 되는 거죠.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채팅보다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순회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설득력있게 들립니다.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번개팅이라고 쳐보면 즉석만남, 성인채팅과 계약동거를 알선해 준다는 수십 개의 성인 채팅사이트가 뜹니다. 조건을 내놓고 남자를 만나는 꽃뱀, 그들에게서 성을 사는 남자들의 전용 놀이터가 이들 성인 사이트고요. 번개팅이라는 말이 조건만남이라는 뜻으로 변질된 것도 이런 성인 사이트가 횡행하면서부터라고 해요. 예전엔 영화 ‘접속’의 줄거리처럼 인터넷에서 새로운 사람을 알게 돼 사귀는 사이가 돼 버린 케이스도 주변에 종종 있었죠. 그 때는 사람들의 행동방식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나 한결같이 진실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은 실생활에서 조용하고 개성없는 사람이 온라인의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아 얼짱각도로 찍은 조작된 사진만 보고서는 그 사람의 진가를 절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됐죠. 또한 섹스를 위해서 채팅으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은 자신을 범죄에 노출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재연씨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가끔은 채팅으로 낯선 사람과 만나서 섹스를 하는 것을 즐겼죠. 채팅으로 섹스 파트너를 찾는 것은 그녀에게는 답답한 일상에서의 탈출이었고 쳇바퀴 같은 그녀의 생활에 대한 일종의 반항이었고요. 한번은 낯선 남자와의 섹스를 끝내고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봉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그녀가 나가려고 하자 완력으로 다시 옷을 벗기려고 했죠. 기겁한 그녀는 기지를 발휘해 겨우 그곳을 빠져 나왔습니다.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해서 그일 이후 한동안 대인기피증을 겪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서 ‘파리의 탱고’를 찍는 마음으로 낯선 남자들을 만났겠지만 결국은 자신을 범죄에 노출시키는 꼴밖에 되지 않았죠. 그리고 번개팅을 지원하는 성인 사이트는 성매매를 성사시키는 장이 되었습니다. 한때 친구도 사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채팅 공간이 불과 몇년 만에 성을 팔고 범죄의 온상이 돼 버린 현실이 씁쓸합니다.
  • [새 광고] 화장품숍은 여자의 놀이공간

    소망화장품의 새로운 화장품 숍인 뷰티크레딧을 알리는 광고다. 화장은 여자들의 즐거운 놀이이고 화장품을 보고 발라보는 뷰티크레딧 화장품숍은 예쁜 여자들의 놀이터라는 컨셉트를 담고 있다. 김혜수, 한가인, 안정환 등 톱 모델을 기용했다.
  • [우리구 올해는] 노재동 은평구청장

    “살기 좋은 은평구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은 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정했다. 교육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은평구에 뉴타운이 조성되면 강북지역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크게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도심에 가깝고 자연환경이 빼어난 은평구가 서울시내에서 손꼽히는 전원 주거지역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뉴타운과 병행해 지역내 24개 구역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신내 일대를 로데오 거리로 노 구청장은 이어 균형발전 촉진지구로 추진되는 연신내 일대를 로데오 거리로 활성화고, 재래시장 재개발, 불광2동에 대규모 쇼핑몰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추진력이 강한 노 구청장이지만 민원사항과 맞물리면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인복지시설을 혐오 시설로 기피하는 등 이기적인 분위기 탓에 200∼300평짜리 동네 어린이 놀이터를 하나 만들려고 해도 쉽지 않다.”면서 “주민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해초 동사무소 20곳을 방문,“이제 법과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승용차 한 대당 5000만원의 고비용을 투입해도 인근 주민의 반발로 공영주차장을 짓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에 세금을 부담할 능력을 가진 주민들이 체납하는 사례가 많아 자치구 재정에 타격을 주고 있을 정도다. 올해 은평구가 징수해야 할 체납세금은 52만 6000여건에 414억원이다. ●공무원에 적정업무 부여 대기업 간부 출신인 그는 공직사회에 대해 “공직사회는 일반기업과 다르며 적정업무를 부여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면서 “공무원은 철학을 가지고 행정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직사회는 보직이동이 많아 ‘팔방미인’ 공무원, 선진국의 사례를 성공적으로 벤치마킹하는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로렌스 코틀리코프 보스턴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다가올 세대의 거대한 폭풍’을 읽었다는 그는 “이 책은 노령 인구의 증가와 복지제도의 확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경고한다.”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책을 하루에 단 한 페이지라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독서 습관’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부동산 단신]

    ●인천 삼산동 708가구 분양 현대차 앰코는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서 ‘엠코타운’아파트 708가구를 분양한다.▲25평형 144가구▲33평형 240가구▲46평형 324가구. 단지 녹지율이 44%에 이르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했다. 방범·방재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며,30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2007년 8월 입주예정.(032)328-3344. ●염창동 주상복합 상가 수의계약 현대산업개발은 강서구 염창동 I‘PARK(주상복합)단지 상가 16개 점포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한다. 지하 454평 9개 점포와 지상 1층 258평 7개 점포. 오는 7월 입주 예정.2007년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 도시가스역이 앞에 있다.1층 상가 분양가는 1100만∼2400만원.(02)2008-9438. ●역삼동 주상복합 102가구 공급 SK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경복아파트 앞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역삼SK리더스뷰’를 분양한다.32∼68평형 102가구. 평당 분양가는 1300만∼1900만원.3개 면으로 전망할 수 있으며 모두 남향 배치했다. 역삼역, 학동역과 삼릉공원역이 가깝다. 전매가 자유로운 아파트로 2007년 12월 입주 예정.(02)566-5778. ●인천 검단2지구 30~47평형 분양 대주건설은 인천 검단2지구에서 30∼47평형 아파트 917가구를 분양 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580만∼640만원. 계약금 5%만 내면 된다. 여의도까지 승용차로 40분, 인천공항이 20분 거리.2007년 일산대교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이 쉬워진다.(031)997-7800. ●화성 봉담 잔여분 중도금무이자 판촉 남광토건은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서 ‘쌍용스윗닷홈’ 767가구 중 남아 있는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24·32평형이며 평당 분양가는 540만원(기준층). 계약금 500만원만 내면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융자해준다.2006년 12월 입주 예정. 수원대가 붙어 있다.(031)233-1114.
  • [우리동네 이야기] 양화동

    [우리동네 이야기] 양화동

    “버들꽃 눈은 가득차려고 하고(楊花雪欲漫)/복사꽃 붉어 타는 듯하네(桃花紅欲燒)/저녁강 그림 수를 놓았어라(繡作暮江圖)/서쪽하늘에는 지는 해가 남았네(天西餘落照)” 조선시대 선조때 문과에 급제한 차운로(車雲輅)가 읊은 ‘양화석조(楊花夕照)’라는 한시다. 행정구역상으로 옛 양천현 남산면 양화리였던 양화나루 주변의 석양풍경을 노래한 시다. 주변에 버드나무가 많아 양화나루로 불린 것이 오늘날 영등포구 양화동(楊花洞)의 어원이 됐다. 양화동은 행정동인 양평2동에 속해 있는 법정동이다. 양화동은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는 뜻을 담은 선유도(仙遊島)로 유명하다. 선유도는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하중도(강위에 있는 섬)로 조선시대 화가인 겸재 정선이 세 편의 진경산수화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1978년 정수장이 들어서면서 옛모습이 파괴됐으나 2002년 정수장 구조물을 재활용한 공원으로 꾸미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선유도공원은 양화대교뿐만 아니라 양평동에서 길이 469m의 무지개모양 다리인 ‘선유교’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시내에서 영등포방향 양화대교를 타면 승용차로 진입할 수 있으나 주차장이 10여면에 불과해 도보로 가는 것이 낫다. 전망대, 선유정, 시간의 정원, 선유나루, 열린마당, 만남의 숲 등 여러 가지 테마공원이 있다. 공원에는 색색 조명이 설치되어 환상적인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영등포구에 유일하게 현존하는 산인 ‘쥐산’도 양화동에 있다. 먹이를 앞에 두고 있는 쥐가 금방이라도 도망갈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발 50.5m의 야산으로 정상에서 한강, 남산, 북한산, 인왕산, 상암 월드컵축구장 등이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지만, 입산금지 상태다. 쥐산 아래에는 높이 18m, 폭 98m의 ‘양화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있어 여름철에 시원한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폭포연못에는 180개의 수중등·투광등을 설치해 황홀한 야경을 이루고 있으며, 폭포 주변에는 300여평의 녹지대가 있다. 한강시민공원의 양화지구(당산철교∼경기 김포시 전호리,11.7㎞)에서는 여름철에 요트, 고무보트, 윈드서핑 등 수상스포츠 활동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어린이놀이터, 운동장, 유람선선착장, 양화꽃동산 등이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홍대앞 사이버마을’ 7월 뜬다

    ‘홍대앞 사이버마을’ 7월 뜬다

    오는 7월부터는 홍대앞에 직접 가야만 구할 수 있었던 독특한 모양의 수공예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공예품, 그림 등 각 종 예술품을 인터넷을 통해 감상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는 3일 ‘홍대앞 소극장’‘홍대앞 미술학원’‘홍대앞 라이브클럽’‘홍대앞 카페’등 홍대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갖춘 180여개 시설을 한 데 모아 ‘홍대앞 사이버마을’(가칭 ‘홍 스토리’)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는 홍대앞을 문화활동의 거점으로 하는 300여명의 젊은 작가와 작품도 모두 담게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실업극복재단에서 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이 사업에 총 1억 28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면서 “창의적인 젊은 작가들에게 꿈을 펼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80개 시설·300여명 작품 담아 구는 이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미 홍대앞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던 여러 인터넷 기업들의 시도가 있은 후였다. ‘홍대앞 문화예술인 협동조합(홍문협)’조윤석 대표는 “마포구의 제안이 있기 전에도 몇몇 기업에서 홍대문화 포털사이트를 만들자는 적극적인 제안을 했었다.”면서 “처음에는 홍대문화를 보존하고 키운다는 측면에서 공감대를 이루는 듯 보였으나 갈수록 상업적 측면만 강조하게 돼 결국 포기했다.”고 밝혔다. 구는 ‘홍대문화’를 육성·보존하고 동시에 젊은 작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보장하는 범위내에서 ‘홍 스토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준범 마포구 문화체육과 팀장은 “마포구 실업극복재단에서 거액을 지원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 사업이 마포의 청년실업극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홍 스토리’에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운영된다.”고 말했다. ●자립기반 위한 쇼핑몰도 운영 ‘홍 스토리’ 웹사이트 구축을 맡고 있는 ㈜케이씨인터렉티브 강민호 대표는 “현재 홍문협 등 홍대앞 문화 관계자들과 콘텐츠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워낙 ‘제멋대로’인 홍대앞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달까지 수집을 완료하면 웹사이트 구축은 50∼60% 이상 진행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홍 스토리’에는 회화작품, 수공예 작품, 음원·음반, 도서,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등 홍대앞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다. 특히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는 달리 음원,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등 예술가들의 디지털 콘텐츠 등도 거래된다. 홍대앞 사이버마을 구축을 담당하는 마포구청 관계자는 “‘홍 스토리’는 기술적으로 홍대지역 예술가들의 개인 블로그나 웹사이트 기능까지 겸하게 할 방침”이라면서 “여기에 쇼핑몰 기능까지 더하게 되면 ‘홍 스토리’는 홍대앞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말해 오프라인에 공간마련이 쉽지 않은 영세 작가들에게 인터넷 상으로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여기에 작품 판매까지 가능하게 만들면 홍대문화는 자연스럽게 유지·발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대앞을 온라인에서 느낀다.” 갤러리, 소극장, 인디밴드, 라이브 클럽, 댄스 클럽, 출판사, 미술학원 등 홍대문화를 보여주는 180여개 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각 분야별로 제공된다. 특히 공예, 음악, 카페, 사진 등 각 분야마다 홍대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이 지역 전문가를 위촉해 콘텐츠의 독창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 스토리’에는 홍대앞을 주요 문화활동의 거점으로 하는 300여명 이상의 작가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및 인력풀 사이트도 구축된다. 이렇게 되면 ‘홍 스토리’를 방문한 사람들은 작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동시에 이들의 작품들을 감상·구매할 수 있다. ●‘우유각소녀’등 성공사례도 있어 마포구는 ‘홍 스토리’의 성공을 나름대로 확신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상공사례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홍대지역에서 활동하다 홈페이지 ‘우유각소녀’(www.hakpage.net)를 개설,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드로잉 아티스트 홍순학 씨가 그 예다. 그는 재미있고 신나는 낙서풍의 그림들을 홈페이지에 선보이면서 ‘우유각소녀’라는 예명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우유각소녀’는 지난해 9월 책을 출간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유각소녀’ 홍순학씨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몇몇 젊은 예술가들은 젊은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다.‘델로스’‘안티’ 등의 브랜드는 이미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판로를 개척, 활동 중이다. 개인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홍대앞 놀이터를 중심으로 생성된 ‘예술시장’은 급속도로 전국에 퍼져가고 있다. 광주의 ‘모난돌’, 대전 ‘궁동별난장’, 대구 ‘깨비예술시장’, 부산의 ‘문화소통숨’ 등이 그 예다. 마포구는 장기적으로 ‘홍 스토리’와 이들 전국의 예술시장을 연계해 ‘홍대앞 예술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홍대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예술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민­관 협력 최선… 세계적 명물로 가꿀것” “공무원의 입장에서 처음엔 홍대앞 예술인들의 마인드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과 2년 남짓 함께 일하면서 저 스스로도 열린 사고를 갖게 된 것 같아요.” 마포구청 문화체육과의 이준범 팀장은 홍대앞 사이버마을 ‘홍 스토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주로 전산팀에서 근무했던 이 팀장은 2003년 4월 ‘마포희망시장’홈페이지 구축 때부터 홍대앞 문화예술인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해 왔다. “2003년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우리구에서는 전산팀과 지역경제팀이, 민간에서는 희망시장 관계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홈페이지 구축은 예산조차 없는 ‘보잘것 없는’사업이었습니다.” 이 팀장은 자신이 전산팀에 있으면서도 홈페이지 구축에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홈페이지 내용의 참신함을 통해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보여주기 식’행정에 익숙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예산도 없던 첫번째 사업을 ‘무사히’마치고 이 팀장은 다시 홍대앞 ‘Hope Place’홈페이지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이 사업에는 마침내(?) 280만원의 최소 예산이 배정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대의 문화예술인과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대 희망시장 운영자와 서강대 창업보육센터와 합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대의 희망시장과 프리마켓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독특한 홍대문화와 역사, 대안문화, 독립예술 등 홍대앞 특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동시에 홍대앞 예술인들은 이 팀장과 같은 공무원에게 홍대문화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고, 저작권 등과 같은 민감한 부분에 대한 법률적 자문도 받을 수 있었다. 민·관의 ‘윈윈전략’이었던 셈이다. 이 팀장은 마지막으로 “‘홍 스토리’는 민·관 협력의 모범적 모델”이라면서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의 프리마켓과 파리의 방브벼룩시장처럼 인터넷 ‘홍 스토리’를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홍보를 하면 마포구의 홍대앞 예술시장도 세계적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가진자들이 더 불안한가?

    가진자들이 더 불안한가?

    로데오 거리란 사방으로 넓이가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이다. 이 공간에 무려 30여개가 넘는 사주카페가 여기저기 널려 있어, 어느 골목을 들어서도 사주카페 혹은 사주전문점이 눈에 띄지 않는 곳이 없다. 모르기는 해도 단일 업종으로는 로데오 거리에서 가장 많은 가게들이 바로 사주카페일 터이다. 잘나간다는 부유층의 놀이터에 도대체 왜 이렇듯 많은 사주업종이 몰려 있는 것일까. 가장 무식하게 그리고 가장 쉽게 한 마디로 한다면, 있는 놈이 없는 놈보다 더 불안하다는 속담식의 해답이다. 어떻게 보면 잘 살면 잘 사는 만큼 어른에서부터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지닌 것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스페이스 사주카페’(02-511-5786) 주인 허진우씨는 압구정동 손님들이 여타의 곳보다 다른 점을 남녀노소 구별없이 사주 자체가 모두 기가 세고 화려하다고 단언했다. 그렇듯 기가 세고 화려하다 보니 남 밑에서 일할 형편이 못 되어 사업운은 자연스럽게 자영업이 많고, 궁합 또한 서로 어울리다 보면 센 기가 센 기끼리 충돌하는 국면이 되어 자칫 파탄을 일으키는 수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한 압구정동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사주나 궁합에도 특수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사주카페는 종로나 대학로처럼 차를 마시면 사주나 궁합은 공짜로 봐주는 강북의 경우와는 달리 사주는 1만 5000원, 궁합은 3만원을 받고, 찻값은 찻값대로 따로 받는다.
  • ‘십장생’ 리메이크하면 놀이터?

    ‘십장생’ 리메이크하면 놀이터?

    리메이크란 문자 그대로 이미 있는 작품을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더이상 영화나 음악 혹은 드마라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술에도 리메이크가 있다.(주)코리아나 화장품에서 운영하는 문화공간 스페이스C(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리고 있는 ‘리메이크 코리아’전은 리메이크 미술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떤 가능성과 한계를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색다른 전시다. 참여작가는 김종구, 써니 킴, 이순종, 김지혜, 김태은, 류재하, 임영길, 장희정, 정주영 등 9명. 이들은 산수화, 화조화, 인물 풍속화, 고구려 고분벽화 등 한국의 전통미술 작품들을 텍스트로 삼아 새로운 맥락의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이 작품들은 전통 소재를 단순히 반복하는 무비판적인 소재주의에 머물지 않는다. 이른바 동양정신이나 한국적 정체성 같은 애매모호한 관념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원작에 동시대적인 의미를 부여, 오리지널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리메이크 예술의 매력이 아닐까. 김종구는 붓과 먹 대신 현대문명의 상징인 쇠를 갈아 거대한 광목천 위에 글씨를 쓴 ‘쇳가루 산수화’를 내놓았다. 바닥에 씌어진 쇳가루 글씨는 카메라 렌즈에 포착돼 높고 낮은 산세를 연출하도록 꾸몄다. 일종의 ‘디지털 산수화’요 ‘메타 산수화’인 셈이다. 이순종은 조선후기 풍속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회화와 영상작품으로 리메이크했다.“여성이 지닌 성(聖)과 속(俗), 영(靈)과 육(肉)의 이중적 속성을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발견했다.”는 작가는 “남성의 시각으로 그려진 전통 미인도의 성적 정체성을 여성의 시선으로 재맥락화했다.”고 말한다. 재미교포 작가 써니 킴은 십장생이 수놓아진 한국 자수화를 배경으로 교복 차림의 여학생을 그린 회화작품 ‘놀이터’를 출품했다. 십장생의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교복으로 상징되는 억눌린 여성성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번 전시는 옛 그림들이 지닌 상투적 속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승화시켜 보여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3월 26일까지.(02)547-917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흉물 시민아파트 헐고 쉼터로 단장

    흉물 시민아파트 헐고 쉼터로 단장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던 ‘시민아파트’가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민아파트는 1970년 전후로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면서 주민이주대책으로 공급됐다. 대부분 산중턱에 위치해 재건축이 어려웠지만, 최근 녹지축으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학로 뒤편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트르’ 인파가 북적거리는 대학로 뒤편의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북한산·인왕산, 남산이 한눈에 펼쳐지는 ‘낙산공원’이 있다. 동숭동 시민아파트 25개동을 헐고 4만 6000여평 규모의 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서울시가 표본조사한 결과 낙산공원은 2002년 개장한 이래 2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동대문∼혜화문을 연결하는 2.1km의 서울성곽(사적 10호)을 거닐면서 지봉 이수광 선생의 옛 집터, 이승만이 살던 이화장, 여진족 사신을 접대한 북평관터 등을 둘러볼 수도 있다. 낙산공원을 찾은 정은경(39·회사원)씨는 “고층빌딩 사이로 붉은 해가 떨어지는 풍경이 일품이라 즐겨찾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낙산공원과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는 높이도 비슷하고(각각 125m,129m) 주변에 예술가들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근대화 과정에서 무분별한 개발논리에 밀려 세워진 시민아파트 터를 이제는 문화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엔 안산도시자연공원 개장 지난 15일 서대문구 연희동·홍제동 연세대 뒤 시민아파트 자리에는 6000여평 규모의 ‘안산도시자연공원’이 문을 열었다.1971년 산중턱에 세워진 아파트 11개동은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여론에 따라 2001년 철거됐다. 시는 이 일대에 소나무, 잣나무 등 6만그루의 나무와 구절초, 옥잠화 등 화초 4만 8000포기를 심었다. 또 그늘막과 정자, 야외탁자, 체력단련시설, 배드민턴장 등도 만들었다. 올해 말 철거를 앞두고 있는 종로구 청운동 청운아파트 부지 7700여평도 이르면 내년 말 인왕산공원으로 바뀐다. 소나무, 느티나무, 산수유 등 조경수목을 심고 체력단련시설, 건강지압보도, 산책로 등을 만들게 된다. ●공원을 넓게 더 넓게 시민아파트를 철거한 자리에 주변의 공원을 확장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달 철거가 끝난 용산구 청파동 시민아파트 자리는 오는 5월 공원으로 탄생한다. 인근 효창근린공원 내 640여평의 공간에 지압시설과 각종 체력단련기구 등을 두고, 주변에는 느티나무를 심게 된다. 동작구 동작본동 시민아파트 부지도 2000년 4400여평 규모의 ‘사육신묘지공원’으로 확장됐다. 무허가 건물 45개동이 난립했던 중랑구 면목약수터 일대(3만 3000여평)는 올 들어 ‘용마산도시자연공원’으로 변신했다. 실개천, 나무다리, 정자,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등이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오는 6월이면 지하 2층, 지상 3층의 중랑문화체육관(1500여평)도 들어선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레저+α]

    [레저+α]

    ●‘스노 봅슬레이’ 첫선 에버랜드는 오는 22일 눈썰매장에 튜브썰매와 봅슬레이를 접목한 ‘스노 봅슬레이’를 처음 선보인다. 스노 봅슬레이란 일반인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봅슬레이의 스피드 감을 튜브 썰매를 타고 누구나 맛볼 수 있게 만들었다. 길이 180m, 폭 2m의 규모로 마련된 2개의 스노 봅슬레이 코스의 평균 시속은 27㎞이나 체감속도는 시속 80㎞에 이른다고 한다.www.everland.com,(031)320-5000. ●오션킹덤가이드와 해양상식을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전시되어 있는 수중 생물들을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얻어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일 펼쳐지는 오션킹덤 가이드는 아쿠아리스트들이 경험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해양상식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월요일 오후 2시 10개 수족관의 다양한 바다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알아보고 직접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인기.(02)6002-6200,www,coexaqua.co.kr ●개썰매 선수권대회 비발디파크 스키월드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오는 17·18일 성보사이언스배 제1회 한국 개썰매 선수권 대회,25·26일 국제스키연맹(FIS) 국제 스노보드 대회가 열린다. 개썰매대회는 2005년 한국 챔피언을 뽑는 국내 최초의 선수권 대회이다.17일 저녁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주니어 1차 대회는 국내에선 전례가 없는 야간 경기로 열리고, 성인들의 레이스가 자정까지 펼쳐진다.www.kfss.or.kr,(02)719-3382. 또 스노보드 대회에는 일본 무라카미 다이스케 외 일본 국가대표선수들과 유럽 중국 등 5개국 80명의 선수가 참가해 공중회전 등 멋진 묘기를 펼칠 예정이다.(033)434-8311,www.daemyungcondo.com ●홍해 물고기 특별전 63빌딩 수족관에서는 오는 3월 말까지 홍해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45종 400여마리로 홍해 물고기 특별전을 한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홍해는 바다 속에 있는 해조 때문에 붉은 색을 띠는데 건조 지역에 위치해 바닷물의 증발도가 높고 염분이 많다. 연안에는 산호초가 발달해 있으며, 홍해 물고기는 색이 진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에스퍼 엔젤, 매클로우스 엔젤 등 아름답고 특이한 물고기들이 눈길을 끈다.(02)789-5663,www.63city.co.kr ●추억의 얼음놀이터 운영 롯데월드는 야외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내에 추억의 얼음 놀이터를 오는 22일부터 2월4일까지 마련한다. 추억의 얼음 놀이터는 썰매와 팽이치기 도구를 비치해 놓아 누구나 참여해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신발을 신고 미끄럼도 탈 수 있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N언어-제3의 언어인가] “키보드로 얘기하는데 표준말?…띰띰하죠”

    [N언어-제3의 언어인가] “키보드로 얘기하는데 표준말?…띰띰하죠”

    N시대에는 ‘말짱’이 뜬다. 서울신문은 N세대에게 인터넷에서 N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은 매력적으로 인식되지만 반대로 표준어를 쓰는 사람은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지난 10∼14일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MSN메신저로 실험을 했다. 참여한 대학생들은 실험 의도를 모른 채 20분 동안 N언어 사용자, 표준어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신변잡기적인 대화를 나눈 뒤 10개 항목을 놓고 친밀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각 평가 항목은 5점 만점으로 측정했다. “구어(口語)와 문어(文語)가 다르지만 함께 사용되고 있듯이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언어를 이제는 제3의 언어로 받아들여야 한다.” N언어를 한글 파괴라고 보는 몇몇 한글학자들과는 달리 언어·사회·커뮤니케이션학자들은 또 하나의 언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어란 한 시대의 생각과 문화를 반영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변하면 언어도 함께 변한다는 것이다. 이승재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언어가 1차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라면 문자는 이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말과 글은 서로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에서 붓글씨가 발달한 것도 종이가 생겨난 이후”라면서 “문자는 무엇으로 어디에 기록하느냐에 따라 기록 형식이 변한다.”고 설명했다. 컴퓨터가 의사소통 도구로 사용되는 시대에는 문자 형태가 키보드로 기록되기에 적합하게 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박동근 한글학회 연구원은 인터넷에서 기존의 언어체계가 변하는 것은 문자로 대화를 시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눌 때는 사람과 사람이 마주 보고 이야기할 때와 달리 미묘한 감정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글자를 소리나는 대로 적거나 이모티콘을 사용해 자신의 느낌을 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언어의 출현을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보는 학자들은 이를 N세대만의 독특한 놀이문화와 또래문화로 해석한다. 김광해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기성세대와 N세대가 컴퓨터라는 뉴미디어를 받아들이는 인식의 차이가 인터넷 언어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40∼50대에게 컴퓨터는 일의 능률을 올려주는 신기술이자 공부해서 익혀야 하는 신매체로 인식된다. 그러나 N세대에게 컴퓨터는 생활이고 놀이터이다. 김 교수는 “N세대에게 인터넷 환경은 놀이공간이며 여기서 사용되는 언어는 놀이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미인데 N세대는 인터넷 언어를 만들어 쓰는 것이 하나의 커다란 재미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정은정 사이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넷 언어 때문에 세대간의 단절이 오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또래집단을 형성하고 문화적으로 기성세대와 분리되길 원하는 상황 때문에 의사소통이 단절된다.”고 강조했다. N언어를 N세대의 청년문화로 보기도 한다. 박길성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들만의 독특한 언어를 사용하는 N세대는 장발과 미니스커트로 상징되는 70년대 청년문화와, 활발한 사회참여 의식을 보였던 80년대 386세대의 문화와 같은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강옥미 조선대 국문과 교수는 인터넷 언어의 출현을 포스트모더니즘의 연장선상에서 본다. 강 교수는 “인터넷 언어에서는 일정한 규범 없이 문자가 분리되고 해체되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탈규범성을 강조하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효연 나길회기자 belle@seoul.co.kr
  • ‘교육 품앗이’ 학교교육 대안 부상

    ‘교육 품앗이’ 학교교육 대안 부상

    ‘교육 품앗이’가 학교교육만으로는 부족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학원 같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부모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이런 품앗이 모임이 늘고 있다.10년의 품앗이 역사를 갖고 있는 서울 도봉동의 한 품앗이 모임을 찾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둘러보았다. “자, 이건 뭐라고 부르죠?누가 발명했나요?”“측우기요. 장영실이 만들었어요.” 서울 도봉동의 교육품앗이 모임인 ‘매직키드 마수리’의 독서수업 시간. 미리 읽어온 장영실 위인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는 아이들의 얼굴마다 즐거움과 진지함이 묻어난다. 이날의 선생님은 세미, 세윤 두 아이를 둔 강명순(44)씨다. 어떤 선생님보다 정성껏 수업에 임하는 그에게 10여명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도봉동에 ‘교육 품앗이’가 생긴 것은 지난 96년. 엄마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가르치자는 뜻에서였다. 이후 많은 품앗이 모임이 탄생과 해산을 거쳤고 지금은 모두 6개 팀이 활동 중이다. ‘매직키드 마수리’는 지난해 2월 생긴 신생 품앗이팀. 독서모임을 갖던 엄마 6명이 “아이들을 우리 손으로 가르쳐보자.”고 의기투합해 시작했다. 지난 1년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아 아이와 엄마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품앗이팀이 됐다. ●인성교육 효과도 커 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인 이 모임은 독서, 요리, 미술, 종이접기, 바깥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한다.6명의 엄마들 각자 자신있는 분야를 맡아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가르친다.“수업을 ‘얼마나’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해요. 그래서 일단 매주 수요일, 일주일에 한번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횟수도 늘리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해볼 생각입니다.”요리수업을 맡고 있는 이선화(40)씨의 말이다. 교육품앗이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사교육으로 아이를 혹사시키거나 가계에 부담되는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양질의 교육을 시킬 수 있다. 김미숙(36)씨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 내 아이를 가르치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엄마가 수업을 알차게 준비해 와서 교육 효과가 매우 크다.”고 자랑했다. 아이들 역시 학원보다는 품앗이 수업을 선호한다. 김씨는 “엄마들이 늘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그것을 수업에 최대한 반영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한다.”면서 “애들이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할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인성교육 효과가 크다는 것이 엄마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경자(39)씨는 “아이가 혼자라 자기 중심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면서 “처음엔 품앗이 참여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점차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는 것을 보면서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외동아이를 둔 부모들은 꼭 품앗이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모도 행복해지는 교육 교육품앗이를 꾸려가면서 가르치는 부모들도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고 공부하는 것은 자기 발전의 기회도 됐다고 한다. ‘매직키드마수리’에서 독서지도를 맡고 있는 강명순씨는 품앗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을 준비한 지난 6개월이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말했다.“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품앗이에서 아이들 독서 지도를 맡았는데 좀더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자격증을 준비했죠. 결혼 후 잊었던 배움의 기쁨을 다시 맛볼 수 있어서 오히려 이런 기회를 준 아이들한테 고마움을 느낍니다.” 강씨는 5개월 전 도봉동을 떠나 경기도 양주로 이사했지만 품앗이를 위해 매주 아이들과 이곳을 찾는다. 강씨는 “나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오가는 것이 결코 힘들지 않다.”며 웃어보였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질 때까지 ‘매직키드 마수리’를 비롯한 도봉동 일대 교육품앗이들은 올해 또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 품앗이에 참여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가 없거나 품앗이를 꾸리기 어려운 애들까지도 가르쳐보자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 12월부터 주위에서 책을 기증받기 시작,‘마을 속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어 보려 한다. 인근 초등학교에서 책 1000여권을 기증할 예정이며 주위에서도 조금씩 정성을 모아주고 있다.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면 품앗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인근 모든 아이들의 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품앗이 수업과는 별도로 ‘어린이 한자교실’을 열고 아이들에게 무료로 수업을 하고 있다. 점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이 이곳 품앗이팀들의 목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이렇게 시작하세요 교육 품앗이를 하고 싶다면 함께 팀을 꾸릴 사람들을 구하는 게 먼저다. 사정에 따라 2가구만으로도 가능하지만 보통 3∼6가구가 적당하다. 아이들의 나이 차이가 조금씩 나더라도 상관없지만 같은 나이면 프로그램을 짜기가 쉽다. 초창기에는 전업주부들을 중심으로 품앗이를 했지만 요즘은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들끼리 하는 품앗이도 있다. 최대한 사정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팀을 꾸리는 것이 좋다. 반상회 등 거주지역 모임이나 놀이터처럼 아이들과 부모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장소에서 품앗이 결성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다.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는 경우도 많다.‘품앗이 공동체(www.pumasi.org)’의 ‘품앗이은행’이 있다. 함께 할 사람들이 모이면 첫 수업을 시작하기 전 최대한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눠야 한다. 품앗이는 학원이 아니다. 부모의 교육관, 즉 품앗이를 하는 목적이 서로 다를 경우 모임은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수업 방향 등을 제대로 조율해야한다. 모임을 가질 때는 반드시 모든 사람들이 의견을 내놓고 기록으로 남긴다. 수업 프로그램은 나중에 조금씩 조정하더라도 최소 한달치를 미리 짜야 한다.1시간 수업하더라도 준비 시간은 이보다 훨씬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교육 품앗이는 주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들이 대상이다. 저학년의 경우 독서, 미술, 요리, 야외활동 등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짠다. 고학년의 경우 필요에 따라 학과목을 품앗이 프로그램에 넣으면 된다. 어떤 경우든 아이들의 흥미를 고려해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업은 부모들이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정해 맡는다.‘부모가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갖고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부모들이 가르칠 수 없는 과목은 지도강사를 두거나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업 횟수는 처음에는 일주일에 1∼2회로 제한한다. 부모들 모임은 반드시 매주 한번씩 갖는다. 품앗이는 무리하게 진행하면 안된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끼리도 의견을 자주 나눠 교육 방향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품앗이가 깨지는 경우는 대부분 아이가 아닌 부모간 갈등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모와 아이 소통 함께 꾸려가는 것” “다른 아이가 잘 자라야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습니다.” ‘교육품앗이’이라는 말이 지금보다 훨씬 낯설었던 지난 96년 서울 도봉동에서 처음으로 품앗이를 시작한 이순임(41)씨. 이씨는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것에 단순한 경제 논리를 적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품앗이를 하면 돈도 적게 들고 힘도 덜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 아이는 다른 아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함께 키우자는 것이 품앗이의 진짜 목적입니다.” 이씨는 품앗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동안 여러 품앗이들을 지켜 보니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 곳은 어김없이 깨졌다.”면서 “품앗이는 ‘함께 잘되자.’는 공동체 의식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씨는 96년부터 3년간 품앗이를 운영한 뒤 해산시켰고 2001년부터 다시 3년간 ‘도봉산 품앗이’팀을 꾸렸다. 이렇게 아이 셋을 품앗이로 키웠다. 두번째 품앗이를 시작한 뒤 경험을 살려 도봉시민회의 교육 품앗이 모임 지도자로 일하며 다른 품앗이팀 결성을 돕고 있다. 최근 품앗이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제 활동하는 모임은 많지 않다. 이씨는 “어떤 부모라도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면서 “아이에게 뭔가를 주입시킨다는 생각을 버리고 함께 수업을 꾸려간다는 마음으로 품앗이를 한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씨는 품앗이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품앗이가 또다른 사교육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욕심 많은 엄마들은 학원도 보내고 품앗이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품앗이의 목적은 아이와 소통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주입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요즘 이씨는 교육 품앗이 자료집을 준비 중이다. 품앗이가 부모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생겨난 탓에 제대로된 가이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품앗이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 하나의 품앗이만을 참고해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여러 형태의 품앗이를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품앗이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TG 안방서 날았다

    [Anycall프로농구] TG 안방서 날았다

    TG삼보가 안방에서 오리온스를 제물로 4연승, 독주태세를 갖췄다. TG는 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특유의 짠물수비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오리온스를 104-86으로 대파했다.104점은 TG의 올시즌 최다득점.TG의 압도적인 높이와 가공할 스피드가 조화를 이룬 한판이었다. 오리온스의 외국인 센터 로버트 잭슨이 부상으로 빠진 골밑은 TG의 ‘쌍돛대’ 김주성(24점)과 자밀 왓킨스(24점 19리바운드)의 놀이터였다. 리바운드에서 40-27, 일방적인 우위를 지킨 TG는 반대편 코트까지 미사일처럼 연결되는 정교한 아웃렛 패스로 무려 10개의 속공을 성공시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오리온스의 김승현만 만나면 실력의 120%를 발휘하는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8점 7어시스트)은 송곳 어시스트로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KTF는 개인통산 6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매직히포’ 현주엽(27점 12어시스트 11리바운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LG를 84-75로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SBS의 양희승(33점)은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중 7개를 림에 꽂아 넣는 물오른 슈팅감각을 뽐내며 92-84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급가드 신구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주에서는 ‘루키’ 양동근이 15점 7어시스트로 이상민(2점 5어시스트)을 압도해 모비스가 KCC를 85-70으로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SK도 전자랜드를 101-87로 제치고, 선두 진입 발판을 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정우에게 돌아와 달라는 해인에게 자신에겐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인경. 해인은 사랑하고 사랑받는데 무슨 자격이 필요하냐며, 힘들게 지켜온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며 정우의 자취방 주소를 내민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5분) 2002년 6월9일 이후 2년 8개월 만에 하나로 뭉친 핑클의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이 등장한다. 핑클이 말하는 ‘여자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남자 스타일’을 들어본다. 이밖에 ‘나 스스로 정말 독한 사람이다 생각들 때는?’에 대한 의견을 모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샌프란시스코 과학놀이 체험전’은 세계 최고의 과학박물관인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러토리움의 700여 가지 전시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놀이터이다.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장으로, 청소년들과 교사들에게는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실험실이 될 것이다. ●미래의 조건(EBS 오후 11시)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는 동해의 일본 쪽에서 발생하는 대지진에 의한 해일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과연, 현재 우리나라의 지진해일, 지진에 대한 대비체계는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보고, 효과적인 대비책은 무엇인지 모색해 본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태국 현장을 살펴본 천태산은 기후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지 못해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을 알고 고국에 돌아가 수습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공기를 당기라고 독려한다. 대한그룹의 밀수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한때 공화당 당직을 지냈다는 사내는 정치자금을 요구한다. ●쾌걸 춘향(KBS2 오후 9시55분) 한지붕 아래에 살게 된 몽룡과 춘향. 우등생 춘향 때문에 구박받는 것을 참다못한 몽룡은 비밀스러운 내기를 건다. 한편 춘향에게 호감을 갖게 된 학도는 교내 연극제 준비를 도와주며 접근을 시도한다. 몽룡은 연극 도중 춘향의 키스신을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진다.
  • 고재득 성동구청장 “아담한 도서관 洞마다 세웠으면

    고재득 성동구청장 “아담한 도서관 洞마다 세웠으면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는 게 꿈입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기회있을 때마다 도서관 건립 의지를 밝혀왔다.“구청장으로서 임기 중에 가장 이루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라고 털어놓는다.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한 그의 행보가 올 연말 더욱 빨라지고 있다.3선의 구청장이라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임기는 내년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금호·성수·용답동에 건립 고 구청장이 바라는 도서관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멋진 건물에 많은 도서를 비치한 큰 도서관이 아니다. 어린이, 주부, 노인들이 놀이터처럼, 경로당에 드나들 듯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을내의 작은 공동체 공간의 도서관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금호·성수·용답동 등 권역별로 1개씩의 작은 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마땅한 부지물색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고 구청장은 부지 보상비 등 65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았다. 금호동은 이미 261평의 부지를 매입해 놓았다. 오는 2006년 봄까지 이곳에 4층 규모의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용답동과 성수1가동에도 비슷한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지을 예정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들 도서관은 영어학습관, 체육시설, 동청사 등 모두 복합건물로 지어 주민들이 언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작은 도서관이 완공되면 이미 행당동에 문을 연 ‘성동문화정보센터’와 함께 성동구는 동서남북 전역에 주민 도서관을 갖추게 된다. ●초등교 4개·일반고교 2~3개 내년 신설 이밖에도 내년에 마장, 왕십리, 송원초등학교 등 4개의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2∼3개의 일반계 고교를 신설키로 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 구청장은 “오랫동안 서울의 변방으로 남아 있었던 성동지역이 교육·문화가 어우러진 품격있는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크리스마스 데이트 100배로 즐기기

    크리스마스 데이트 100배로 즐기기

    크리스마스에 천재지변을 기도하고,TV에선 안 보고 못 배길 정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길 바라는 솔로들이여, 정말 미안하다. 비록 예수는 널리 사랑을 전하려 고난과 역경의 세상에 나셨지만,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는 커플을 위한 날이 된 지 오래다. 트리 앞의 달콤한 키스만한 선물이 없고, 신나는 캐럴이 울려퍼지는 거리를 팔짱을 끼고 걷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연인을 위한 날이다. 코엑스몰, 압구정, 명동, 홍대 앞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고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2004 크리스마스, 연인 여러분 추억 많이 만드세요!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뒤늦게 다시 만나 사랑을 꽃피우고 있는 임병현(28), 피혜진(28)씨 커플. 강남토박이라 그 복잡한 코엑스몰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들의 크리스마스 즐기기를 벤치마킹할까요? “맛과 멋, 분위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어요. 서울에서 이곳만큼 다이내믹한 곳은 없어요.” 팔까지 벌려가며 말하는 이 커플을 따라 크리스마스를 코엑스에서 즐겨볼까요. ■ COEX→압구정 약속은 오후 3시. 언제나처럼 저는 밀레니엄 광장에서 ‘우리 혜진’을 기다립니다.“기쁘다 구주오셨네…” 울리는 휴대전화.“나 회사야. 좀 기다려. 오후 4시는 넘어야 할 것 같애.” 남는 1시간을 잘 보내야 데이트가 즐거운 법. 먼저 에반레코드로 간다. 좋아하는 에미넴의 ‘Just Lost It’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 흔들흔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오래간만에 반디엔루니스에서 시집을 폈다.‘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라는 류시화시인의 시집을 한권 빼들었다.‘역쉬 컴보다는 책으로 봐야 감동이 크군. 혜진에게 선물로 주어야지.’드디어 오후 4시, 혜진이 올 시간이다. 밀레니엄 광장의 닭트리 앞에서 기다린다. 정말 많은 연인들이 깊게 팔짱을 끼고 크리스마스이브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드디어 내 반쪽 혜진이가 왔다.“배고프다, 간식하러 가자.”. 오자마자 먹을것 타령이다, 그래도 예쁘다. 바로 앞에 있는 우동전문점 텐키치(551-1097)로 간다. 나는 유부초밥(3개 1500원), 그녀는 카레우동(5000원). 역시 맛있다. 산머루 길로 들어서자마자 속옷이 쉬한 ‘EBLIM’“흐흐흐 영화에서 본 속옷이네. 사 줄까? 입어볼래?”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날아오는 주먹. 이벤트 홀에서 아카펠라 그룹 소홧과 카르포의 공연을 한다.“음 성탄절에는 이런 노래가 어울려.”우리도 손뼉치며 ‘기쁘다 구주오셨네’를 합창. 오후 6시30분. 밀레니엄홀 1층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간다. 조그만 통나무상점에 예쁜 소품이 가득.아쿠아리움(6002-6200)에서 상어랑, 고래도 크리스마스에 보니 더 즐겁네. 입장료 1만 4500원. 이곳에선 시간이 빨리 간다. 밤 9시가 되어 가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우리 맛있는 햄버거 먹자” 크라제버거(555-7808)에 마티즈버거(7500원)를 샀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테이크 아웃. 벤치에 앉아 지나는 연인들을 보며 먹고. 예쁜 생활용품이 가득한 코즈니숍(6002-6950)은 비누, 컵부터 시계, 모자, 가방까지 없는 것이 없다. 하트모양의 쿠션이 맘에 드는지 만져보는 혜진. 숍을 빠져나와 벤치에 잠깐 앉아 있으라고 한 뒤 나는 몰래 뛰어가 쿠션을 예쁘게 포장했다.“어딜 갔다 늦게 오는 거야?” 짜증내는 혜진의 얼굴 앞에 ‘짠’하고 쿠션을 내밀자 감동받은 혜진은 사람들이 보든 말든 내 볼에 뽀뽀. 오∼감동. 밤 10시가 넘어 코엑스몰을 뒤로 하고 압구정으로 진출했다. 일단 ‘술 고프다’. 과일소주로 유명한 압구정 안(安)(518-3337)에 갈까, 낙지불고기(8500원)가 맛있는 뱃고동(514-8008)에서 한잔 할까. 혜진의 선택은 낙지.“2004, 크리스마스를 영원히 기억하며∼”건배했다. 이젠 분위기있는 ‘바’가 제격이다. 흑인들의 애잔함을 담고 있는 블루스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Just blues(542-4788)는 분위기 잡기 좋은 곳. 입장료 5000원에 칵테일은 7000원대, 맥주는 6000원.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 있는 S(546-2713)는 커다란 철문과 자극적인 음악이 유명한 곳. 칵테일 1만원대. 잔잔한 재즈가 흐르는 분위기 있는 Q ba(548-7687)는 압구정 디자이너스클럽 맞은편에 있다. 칵테일이 7000원대로 가격도 저렴하다. 우리는 처음으로 Just blues로 갔다. 다리가 좀 아프기는 했지만 나는 벽에 기대, 혜진이는 내 어깨에 기대 진한 블루스를 들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이밖에도 코엑스몰의 오므토 토마토(6002-6446)는 다양한 오믈세집.6000원부터 1만 2000원대. 퓨전 국수전문점인 누들바 엔즐(6002-6777)은 데리야키 볶음면, 야키소바 볶음면이 인기. 보통 7000원대. 또 1층에 있는 하우스맥주 전문점인 오킴스브로이하우스(6002-7006)는 분위기도 맥주맛도 그만이다. 헬레스, 헤바이젠 등의 하우스맥주가 인기.500㏄기준으로 6000원대. ■ 명동→홍대앞 뜨고 있는 연인의 거리는 많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화려함과 통기타 문화의 수수함이 공존하는 ‘명동’이 으뜸이다. 인파로 복잡한 명동에 나가는 것이 ‘공포’일 수도 있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으며 은근슬쩍 손도 잡을 수 있으니까. PM 4:00-명동 아바타 앞에서 그를 만났다. 팝콘과 함께 최근 개봉한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봐야지. PM 7:00-후우∼. 배고파. 그럼 즉석에서 튀겨주는 어묵을 먹어볼까. 명동의 명물인 쫄깃하고 뜨끈한 어묵튀김이 1000원이래. 떡볶이 순대볶음 못난이핫도그도 먹고. 둘이 4000원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지. PM 7:30-거리 구경 좀 할까. 휠라매장에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 보석장식 트리가 있다던데….(긴장하지마. 설마 내가 사달라겠냐.) 예쁜 액세서리는 노점상에서 사면 돼. 알록달록 귀고리가 1만원도 안해. 추우면 유투존 밀리오레에서 구경도 좀 하자. PM 8:30-다리 아프지? 차 마시면서 쉬자.오설록티하우스(774-5460)는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그린고구마 케이크, 그린라테가 맛있지.코인(753-1667)의 향긋한 커피향과 갤러리 같은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하게 해. 여기가 키스를 부르는 카페로도 알려져 있다나. 아기자기한 본아베띠(775-7008)도 좋겠지? PM 10:00-이제 조용히 둘만의 이브를 즐겨볼까. 옷 든든히 입었지? 손 꼭 잡고 남산을 산책하고, 케이블카도 타보자. 아름답게 반짝이는 서울 밤거리를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 특별히 이브에는 새벽 1시까지 연장 운영한대. 왕복 5800원, 값은 빼겠지. PM 11:30-따뜻한 캔커피 하나씩 들고, 명동성당에서 경건하게 이브를 보내며 기도드려야지. 늘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날들이 계속되길…. 슬슬 화려한 홍익대 앞으로 옮겨볼까. 물도 싹 바뀌었대. 정신없는 레이브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연인과 함께 아로마 마사지까지 즐길 수 있는 상상 그 이상의 파티 세상이 펼쳐진다. 2호선 홍대 입구 전철역 5번 출구로 나오니 일단 확 변한 ‘걷고 싶은 거리’가 눈에 띈다. 온통 조명으로 장식된 나무와 성탄 트리들…. 나잡아라∼ 하며 뛰다가 사진도 몇장 찍으니 성탄절 분위기가 확 뜬다. 일단 홍대 놀이터 옆 카오산(3142-4040)에서 먹는 새로운 태국 음식. 양꿍(8000원)을 비롯, 대부분의 메뉴가 5900원이야. 카오산 바로 옆 터키음식점 트루키에 케밥(325-2342)에서는 닭고기 케밥이 3000원, 양고기 케밥이 3500원. 둘이서 만원짜리 한 장이면 OK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TRASH(322-5951)’에서 열리는 샤∼라∼라∼라는 40명만 참석하는 가족적인 파티. 샤레이블 멤버들이 직접 고른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손수 만든 티셔츠도 선물받으니 정말 그들과 한가족이 된 듯한 느낌. 입장료 1만 5000원에 맥주 300㏄가 단돈 1000원이라 Shalabel@naver.com으로 서둘러 예약하는 것은 필수. 24일 오후 8시부터 홍대앞 놀이터 옆 ‘클럽 카고’에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템테이션 파티는 연인을 유혹할 좋은 기회. 연인과 불타는 크리스마스이브를 꿈꾸는 사람이면 참가 필수. 입장료는 2만원. 25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360알파’에서 열리는 7번째 열반화 파티(011-9578-8908)는 정말 연인을 위한 파티. 마사지 전문가가 아로마 마사지를 해주고, 헤나 문신에 인디언 의식 등 열정의 몸짓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우릴 기다리지. 또한 카페 앞 야외 미니수영장에서 화톳불에 구워 먹는 고구마의 맛도 그만. 입장료 1만 5000원. 파티의 흥이 식을 무렵 덩달아 출출해진 배는 홍대역 5번출구 근처 오뎅bar(333-1139)에 들러 뜨끈뜨끈한 국물로 채워 보자. ■ 난 크리스마스에 프러포즈 했다 ●유람선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바람이 유난히도 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김재우(25·자영업)씨는 여자 친구 김미선(25)씨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한강유람선에서 통기타 반주하는 사람까지 동원해 UN의 ‘선물’을 불렀지요. 그리고 “미선아 사랑해, 결혼해줘.”라고 큰소리로 외쳤지요. 그들은 지금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답니다. 모든 어려움을 그날의 감동으로 이겨내면서요. ●소극장 무대에 주인공으로 사귄 지 4년, 윤지연(28)씨에게 어떻게 프러포즈를 할까 고민하던 김성희(33)씨는 소극장에서 그녀를 위한 한편의 연극을 하기로 결정. 노래는 물론 그동안 찍은 사진을 편집해 달력도 만들고 편지도 준비했지요. “오빠, 극장에 왜 사람이 이렇게 없어.”하는 그녀에게 “내가 잠깐 알아보고 올게.”라고 말하며 무대로 가서 준비한 노래와 영상, 편지를 읽어주었지요. 단 한사람의 관객에게 “결혼해줘!”라고 청혼하자 그녀는 대답대신 진한 키스로 답했답니다. ●눈밭에서 무릎끓고 장영채(32)씨는 친구 결혼식에서 만난 조진희(28)씨가 너무 맘에 드는데 ‘튕기는’ 진희씨는 좀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답니다. 둘은 크리스마스에 무박 2일의 여행을 제안했고 둘은 동해로 일출을 보러 떠났죠. 그런데 대관령 부근에서 폭설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영채씨는 도로로 나가 무릎을 끓고 외쳤답니다.“진희야 사랑한다. 결혼하자. 내 청혼을 받아줄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진희씨는 당연히 달려와 진한 포옹으로 답했죠. 두사람, 알콩달콩 살고 있대요. 한준규 최여경 윤창수기자 hihi@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무려 36조원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721조원)의 5%에 해당된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우량주식을 사들여 주가차익을 남길 뿐 아니라 연말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금도 챙긴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환(換)차익까지 챙겼다. 통상 투자이익의 65% 이상이 본국으로 송금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올 주가차익은 17조 달할듯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들의 투자이익 규모를 알 수 있다. 우선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142조 5341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12조 6564억원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챙긴 평가차익은 17조 19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뿐 아니라 올 연말에 4조 3000억원의 투자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조 9996억원보다 43%(1조3004억원) 증가한 규모다.2000년(9535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도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92.60원에서 지난 달 12일엔 1064.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때 주식가치는 1195억달러에서 1339억달러로 144억달러 증가했다.144억달러를 기준일 환율로 따지면 환차익이 15조 3273억원에 이른다. ●“지분 높아지면 경영 영향권 커진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분보유 회사수, 지분율, 시가총액 등 모든 부분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월 결산법인 559개사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462개에 이른다. 지난해의 443개사보다 19개가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을 만드는 수출형 대기업들은 지분의 절반 이상이 이미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6조 1765억원)는 지분의 54.76%가 외국인 지분이다.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10조 7673억원)도 외국인 지분이 77.24%에 달해 알고보면 외국인 기업인 셈이다. 유망 중견기업인 넥상스코리아(지분율 94.65%)와 극동전선(94.10%)은 곧 외국인들에 100%의 지분이 넘어가 상장이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의 수익을 외국인들이 독점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것은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과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CRMC), 템플턴자산운용, 피델리티,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IMC 등 6개 펀드다.6개 펀드는 올 연말 배당금으로 최고 993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외국계 펀드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은 팔아치우고 자산가치가 높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미래 성장가능성보다는 기왕의 실적을 나눠먹으려는 데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차익, 배당이익 등 순수한 자본이득 외에 외국인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분이 높아질수록 경영에 대한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투자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 등 압력을 넣어 마음먹은 대로 주가를 안정시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권 ‘外資와의 전쟁’ “한국에서는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은행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자본은 단기·투기자본 일색이다.” 최근 외환위기 7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진보적인 금융학자 게리 딤스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업의 현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펀드 등 해외자본이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단기 수익에만 치중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내 은행권이 ‘외국자본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외환에 이어 한미은행도 외국계로 매각됐으며 국민·하나·신한은행도 외국주주의 지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일한 ‘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자본이 아닌 국내 토종자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가 진행되면서 국내 은행권은 ‘외국자본의 놀이터’가 됐다. 뉴브리지·칼라일·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들이 은행들을 인수하거나 대주주로 참여해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투기성 펀드들은 고배당·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주와 경영진의 잇속을 챙기고 기업금융보다 쉬운 가계대출 등 소비자금융에 치중, 은행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해외점포 폐쇄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한밭대 경상학부 조복현 교수는 “외국펀드뿐 아니라 씨티은행 등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 들어와도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주주이익만 극대화하는 등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국내 자본에 의한 토종은행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납입자본 6조원에 시가총액 7조원을 넘는 대형은행인 우리은행이라도 국내자본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내년 3월 마감인 우리은행 민영화 시한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달부터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 국내자본이 얼마나 결집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외국자본 得인가 失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자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국가적으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자본의 대외종속도를 높이고 국부(國富)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우리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공공성이 생명인 은행 등 기간산업까지 외국자본에 점령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단기차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외국자본이 우리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기업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내기업을 위협하는 외국자본의 투명성에도 집중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전병서 상무는 “외국자본들은 한국의 기업과 경제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거꾸로 자신들은 한국투자를 늘리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순기능만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비판했다. 한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국내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나 이탈 자체가 경제 펀더멘털을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외국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광선(중앙대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은 “배당이나 유상감자는 기업의 낭비요인을 견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외국자본의 경영 개입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잘못이 있다면 감독규정 등 기존 법규로 제재하면 된다.”면서 “외국자본의 공(功)을 완전히 무시하고 배척만 하려드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불건전한 단기성 투기자본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외국자본을 배척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미화원은 50대가 제격”

    “미화원은 50대가 제격”

    ‘학사, 석사출신보다 한창 일할 수 있는 50대의 중년이 제격이 아닐까요.’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6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내 제1어린이 놀이터에서 환경미화원 선발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20명에 대한 체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응시자들은 턱걸이, 팔굽혀펴기, 오래 매달리기 등을 마치고 오후에는 6명의 면접관으로부터 면접시험도 치렀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의 환경미화원 시험과 달리 응시자들의 연령이 모두 50대였다.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이 분야에 여성 2명도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었다. 사회전반의 관심이 청년실업에 쏠리고 있는 동안 갈수록 소외되고 있는 50대 실업 가장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자치구의 사려깊은 배려였다. 구는 환경미화원 공채를 앞두고 당초 연령에 상한선을 두지 않고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만 50세 이상으로 모집연령을 높였다. 환경미화원은 사회경력도 많고 인내심과 책임감이 강해 힘든 일도 잘 참아내는 50대에 적합한 직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견뎌내지 못하고 쉽게 그만두는데 반해 50대는 책임감과 인내로써 어려운 환경미화직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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