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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아파트 라이프스타일 맞춰 고른다

    소설가 지망생 A씨는 다음달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방음이 잘 되는지 걱정이다. 전에 살던 아파트도 유난히 소음이 많아 작업에 방해가 됐다. 장애인 B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화장실의 문턱이 높아 괴롭다.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대단위 아파트에 입주할 때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는 9일부터 ‘주택성능등급 표시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입주 예정 아파트의 소음등급, 환경등급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분양 때부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A씨처럼 방음 상태가 중요하면 소음등급이 1등급인 아파트를 선택하면 된다.B씨의 경우는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정도를 측정한 생활환경등급이 1등급인 아파트에 입주하면 된다. 주택성능등급은 소음, 구조, 환경, 생활환경, 화재·소방 등 5개 분야 2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항목은 1∼4등급까지 매겨진다.4등급은 최소 건축허가 기준을 충족한 것이고,1등급은 허가기준보다 훨씬 많은 건축자재를 사용했거나 최소기준보다 더 넓게 설계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소음등급중 경량충격음의 경우 53∼58㏈이면 4등급,48∼53이면 3등급,43∼48㏈이면 2등급,43㏈이하면 1등급이다. 생활환경 중 주민공동시설은 놀이터가 기준면적보다 얼마나 넓은 지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문턱의 높이, 출입구의 넓이 등이 기준이다. 문턱이 낮고, 출입구가 넓으면 1등급이다. 그러나 모든 항목이 1등급인 아파트는 찾기 어렵다. 그만큼 건축비용이 들어가고, 그 비용은 분양가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소음이나 환경 등 특정 분야를 부각한 아파트를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명교 주거환경팀장은 “주택성능등급이 공개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생활에 맞는 최적의 아파트를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우선은 2000가구 이상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소규모 아파트는 역시 사각지대다. 또 건설사들이 주택성능등급 공개를 꺼려 1990가구를 분양하는 등의 편법이 동원될 수도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금둥이’ ‘굶둥이’ 양육 양극화] “외동아이 걱정되죠? 함께 키워요”

    “외동아이, 함께 기르면 걱정 없어요.” 외동아이가 흔한 요즘도 하나만 낳아 기르면 아이가 외로워서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우려를 인터넷 모임을 통해 해결하는 엄마들이 있다. 다음카페 ‘외동맘들누리터(cafe.daum.net/dhlehd)’의 엄마들이다. 모임을 만든 김지현(31)씨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사회성도 길러주고 엄마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곳의 엄마들은 아이를 하루종일 학원에 맡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단둘이서 보내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여러 가정이 함께 하면서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 준다. 공연을 함께 보거나 실내외 놀이터에서 놀고 요리교실도 함께 찾는다. 놀이공원이나 박물관도 자주 간다. 서로 생일도 챙겨 주고 특별한 날을 함께 보내는 등 가족 같은 분위기다. 서울 봉천동에 사는 방모(34)씨는 “아이가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했는데 이런 모임을 통해 친구들을 만들어 주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은주(36)씨는 “모임 안에서 저절로 언니 오빠가 생겨서 좋다.”면서 “아이가 외로우면 안된다는 주위의 말에 떠밀려 낳고 후회하는 것보다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 더 낫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혜심원 어린이들 “신기한 과학퍼즐… 상상이 즐거워요”

    혜심원 어린이들 “신기한 과학퍼즐… 상상이 즐거워요”

    “우와! 퍼즐의 종류가 이렇게 많아요?”“유리병에 어떻게 화살을 꼽을 수 있죠? 진짠가요?” 2일 서울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개막된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뮤지엄 인 시티’를 찾은 어린이들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개막 첫날 관람하러 온 서울후암초등교 1학년 박주혁(8)군은 “퍼즐을 풀려고 자꾸만 상상을 하게 된다.”면서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정희(20·여)씨는 “입구가 좁은 유리병 속에 어떻게 테니스공을 넣을 수 있었는지 무척 신기했다.”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퍼즐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3월1일까지 60일 동안 열린다. 어린이들의 집중력과 인내력을 향상시키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퍼즐이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은 지혜의 미로와 불가능 퍼즐,IQ 놀이터 등 8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 전시장에서 직접 퍼즐을 작동하며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방문객들의 시선을 끈 전시물은 독일 슈타이프사가 125캐럿의 보석과 황금으로 제작한 ‘테디 베어’였다. 테디 베어는 몽골국제지성박물관의 소장품으로 10분 안에 ‘악마의 퍼즐’을 푸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개막식에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팜스퀘어 김홍진 회장, 채수삼 서울신문 대표이사, 김영만 스포츠서울 대표이사와 삼동소년촌·혜심원 어린이 40여명 등이 참석했다. 개막 직후부터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학부모 등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채 사장은 “컴퓨터 앞에서 방학을 보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잃지 않도록 이 전시회를 준비했다.”면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두뇌활동으로 발상의 전환과 깊은 관찰, 아이디어 등을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퍼즐은 여러 나라에서 교육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재미를 느끼며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어 교육적인 성과 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트아크와 와일드옥크엔터프라이즈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스포츠서울, 팜스퀘어가 후원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료는 단체 3000원(20명 이상), 어린이 5000원, 청소년 6000원, 성인 7000원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도심은 가족학습장

    서울도심은 가족학습장

    이맘 때면 우리는 버릇처럼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이야기합니다.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다는 뜻이죠. 그러나 아무리 봐도 ‘영신’에 방점이 찍혀 있는 듯 합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청계천이 47년 만에 다시 물길을 텄습니다.X파일 사건도 있었군요.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청계천을 빼놓고는 모두 잊고 싶은 기억들입니다. 어떤 일을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제대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상식입니다.앞서 언급한 올해의 사건들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그러나 우리는 또 미봉책으로 남겨두었습니다.새 것을 맞이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내일은 해가 뜬다.’는 사실을 잊을 필요는 없습니다.중요한 것은 송구영신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는 것일 겁니다.그 일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겠지요. 연말연시,가족과 함께 즐길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심에서 펼쳐집니다.아이들과 미래의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그리하여 구호가 아닌 스스로 송구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빕니다. ■ 서울 도심은 가족 학습장 아이들에게 ‘꿈’ 같은 겨울방학이 돌아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겨울방학이 반갑지만은 않다. 교외로 가족끼리 떠나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으로 놀 ‘거리’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면 서울 도심에서 ‘숙제’를 해결하는 게 어떨까. 머리가 좋아지는 ‘아이큐 전시회’를 비롯해 마티스전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청계천을 돌아본 뒤 광장시장 골목에서 먹는 빈대떡 맛도 일품이다. 겨울방학의 새로운 학습·놀이터인 도심으로 아이들 손을 잡고 나서보자. ●퍼즐 풀면서 지능도 ‘쑥쑥’ 맨 먼저 들를 만한 곳은 광화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Museum in City’. 다음달 2일부터 3월1일까지 계속된다. 아이큐 전시회는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스포츠서울, 팜스퀘어가 후원한다. 앤틱퍼즐, 희귀퍼즐,IQ테스트 도구, 불가능물체 등 세계 80여개국에서 온 1000여점이 불광동 아이큐박물관에서 도심으로 나들이를 나온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와일드옥스앤터프라이즈 김혁 대표는 “풀고 조립하면서 양손을 움직이는 퍼즐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다.”라면서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미술관 박물관 프로그램도 풍성 정동 서울시립미술관도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전의 관람시간을 연장했다. 이번 전시는 마티스로 대표되는 야수주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야수주의는 사실주의의 유산을 버리고 원색의 강렬한 색채로 사물을 보는 시각혁명을 이끌어냈다. 앙리 마티스를 비롯해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등 야수주의 대표 작가의 작품 1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겨울방학과 연말을 미술관에서 함께 보낼 수 있도록 관람시간을 늘렸다.31일에는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연다. 새해 첫날인 내년 1월1일과 설날 연휴인 1월28∼30일에도 미술관을 개방한다.3월5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 폐관시간을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연장했다. 주중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 요금은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니앤루니스 등 광화문과 종각 주변 대형 서점들도 훌륭한 ‘가족 학습장’이다. ●빙판 지치며 가족 사랑 키워 서울 도심의 ‘대표 놀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얼음을 지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 9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문을 연다. 무엇보다 사용료가 놀랄 만큼 싸다.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를 합쳐 1000원에 불과하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31일은 다음날 1일 오전 1시까지 문을 열어 빙판 위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밤이면 화려하게 빛나는 루미나리에도 볼거리다.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스케이트 강습 교실도 진행된다.5000원만 내면 된다. 희망 기간 1주일 전에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seoulsports.or.kr)를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 신청받는다. ●청계천도 보고 빈대떡도 먹고 머리가 좋아지는 전시회, 눈을 즐겁게하는 전시회와 스케이트장의 놀이가 싫증나면 청계천을 들러보자. 개장 초기보다 인파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인기코스’다. 눈 덮인 겨울 천변을 걸으며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심에서 쩔어져 있지만 새롭게 단장한 남산 N서울타워도 가볼 만하다. 로비에서부터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서울의 야경과 함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의 ‘쇼킹엣지’,‘볼일’을 보면서 시내를 볼 수 있는 ‘천상의 화장실’ 등도 즐길 수 있다. 도심 가족 나들이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직장가인 광화문 주변 도심은 의외로 가족이 함께 갈 만한 음식점은 많지 않다. 청계광장 주변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중국요리 전문점 공을기객잔, 파스타 전문점 스패뉴 등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파이낸스빌딩 지하에도 식당들이 즐비하다. 광장시장 먹을거리장터에서는 북적거리지만 싸고 맛있는 저녁을 즐길 수 있다.4인 가족이 빈대떡과 고기전, 순대 등을 푸짐하게 먹어도 1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 IQ를 높여보세요 서울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Museum in City’의 ‘주 메뉴’는 퍼즐이다. 전시장은 지혜의 미로,IQ 월드, 퍼즐의 세계1, 불가능 퍼즐, 퍼즐 갤러리, 퍼즐의 세계2,IQ 놀이 등 7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처음 관람객을 맞는 것은 착시화가 그려진 ‘지혜의 미로’다. 아이큐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체험하기 전의 예행 연습인 셈이다. 이어 등장하는 것은 악마의 퍼즐과 황금 테디베어. 악마의 퍼즐은 몽골국제지성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상징하는 거북 모양이다.10분 안에 풀면 미화 10만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이 걸려 있지만 아직 아무도 풀지 못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황금 테디베어는 125캐럿의 금덩어리다. 무려 8500만원 짜리다. 전시장 안 지정된 퍼즐과 악마의 퍼즐을 풀면 상으로 주어진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불가능 퍼즐’이다. 대표적인 게 ‘병 속의 화살’이다. 코카콜라 병에 나무 화살이 꽂혀 있다. 그러나 병의 구멍은 화살의 머리와 꼬리보다 작다. 유리를 녹여서 만들었다면 나무 화살은 타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화살을 자른 흔적은 없다. 전 세계에서 단 7명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 입구보다 큰 테니스공이 가득 찬 유리병 등 우리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퍼즐 50여점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IQ 월드’에서는 아이큐의 역사와 다양한 측정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퍼즐의 세계’는 여러 앤틱 퍼즐과 희귀 퍼즐, 큐빅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IQ 놀이’에서 다양한 퍼즐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악마의 퍼즐’ 도전해보세요

    겨울방학을 맞아 ‘자녀의 두뇌’를 즐겁게 자극하는 이색 체험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악마의 퍼즐’을 푸는 관람객에게는 1억원짜리 황금 테디베어가 상품으로 지급된다. 서울신문이 병술년(丙戌年) 새해를 맞아 개최하는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뮤지엄 in City’에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수집한 희귀 퍼즐 1000여점 등 이색 소장품이 출품된다. 지혜의 미로, 불가능 퍼즐,IQ 놀이터 등 8개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직접 작동을 하며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독일 슈타이프사가 125캐럿의 보석과 황금으로 제작한 ‘테디 베어’가 공개된다. 테디 베어는 몽골국제지성박물관의 소장품인 ‘악마의 퍼즐’을 10분 안에 푸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대표적 희귀 퍼즐은 전 세계 7명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는 ‘병 속의 화살’. 화살보다 작은 구멍을 통해 병에 꽂힌 화살의 미스터리를 풀어보는 것이 흥미롭다. 또 1만 8000조각으로 이뤄진 직소퍼즐 등 세계 각국의 퍼즐을 통해 자녀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전시회는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1층 서울갤러리에서 새해 1월2일부터 3월1일까지 만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이며 어린이 5000원, 청소년 6000원, 성인 7000원이다. 주관사인 와일드옥스 앤터프라이즈 김혁 대표는 “퍼즐은 어린이의 두뇌 발달뿐 아니라 어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동심 유혹 ‘얼음판’

    동심 유혹 ‘얼음판’

    쇠붙이를 박은 꼬챙이로 얼음판을 찍어 힘껏 뒤로 민다. 나무 썰매가 ‘쉬∼익’ 미끄러진다. 이리저리 넘어지고 굴러도 재밌다. 영이, 철수보다 멋지고 빨리 타는 방법이 없을까. 나름대로 기술을 연마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기운다. 언제부턴가 학원 강의실로, 집 안 컴퓨터 앞으로 쏙 들어가버린 아이들은 좀처럼 밖에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추운 겨울에는 거리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올겨울, 움츠러든 아이들을 동네 얼음 썰매장으로 이끌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내 얼음 썰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비싼 입장료나 거창한 장비는 필요없다. 고사리 손에 낄 털장갑과 두툼한 점퍼만 입혀 내 보내면 된다. 그 곳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보자.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서울에 썰매장이 부활하고 있다. 올 겨울 문을 여는 얼음 썰매장은 10곳에 이른다. 정릉천,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안 평화의공원에 썰매장이 새로 생겼다. 성북천, 우이천을 얼려 만들었던 썰매장은 올해도 문을 연다. 대부분 공짜이거나 몇 백원 정도만 내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물론 너른 산자락에 펼쳐진 스키장만큼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방학 내내 컴퓨터 앞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밖으로 끌어내기엔 충분하다. 꽁꽁 언 동네 개울에서 널빤지를 썰매로 삼아 놀던 추억에 젖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얼음 지치며 씽씽 성북구는 성북·정릉천 복원 사업과 연계해 성북천과 정릉천에 얼음 썰매장을 마련했다.23일 오후 3시 성북천, 오후 4시 정릉천 얼음썰매장이 개장한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정릉천 썰매장은 KT월곡지점 앞에 폭13m, 길이 80m 규모다. 성북천 썰매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암교에서 보문3교까지의 100m 구간에 폭 10m 규모로 만들었다. 썰매장별로 150개의 썰매를 비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과 편의를 위해 화장실과 구급약품 및 난방용기 등도 비치했다. 내년 2월 10일까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북천은 지하철 6호선 보문역, 정릉천은 월곡역에서 내리는 게 편리하다. 마포구 월드컵 공원 안에는 썰매장이 한 군데 더 늘었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안 난지천공원에 이어 평화의 공원 야외전시장 부지에 얼음 썰매장을 만들었다. 크기는 가로 45m, 세로 30m로 200개의 썰매를 빌려준다. 썰매장 바로 옆에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 아일랜드’도 있다. 썰매타는 모습, 눈사람, 겨울 나무 등의 모형 속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새로 선보인 보라매공원·방화근린공원·정릉천 썰매장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는 올해 처음 썰매장이 만들어졌다.50m×40m규모로 200대의 썰매가 구비됐다. 썰매장 바로 옆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농구장, 암벽 등반대도 있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유동적이다. 가능하면 얼음 상태가 좋은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강서구는 방화근린공원 내 원형광장 243평에 썰매장을 마련했다.100여개 썰매가 있으며,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공원관리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2600-6562) 성동구는 지난해 청계천쪽에 만들었던 얼음 썰매장을 전농천으로 옮겼다. 직사각형(25×30m) 형태로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 50여개의 썰매가 준비돼 있다.2인용 썰매가 눈길을 끈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내려 도시철도공사 뒤편으로 가면 된다. 강남구의 양재천, 강북구의 우이천 썰매장은 올해도 같은 자리에 마련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래 양재천 썰매장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유치원생용(160평)과 초등학생용(260평) 썰매장이 분리돼 있다. 썰매는 300대 준비되어 있다.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1000평 규모의 넓은 우이천 썰매장도 썰매를 100대 구비해놨다. 관악구도 12월 말쯤 도림천에 썰매장을 만들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 종합운동장에는 대형 야외스케이트장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내 대형 야외스케이트장을 조성,19일부터 매일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반포종합운동장은 지난 10월 초 악취와 해충서식지로 악명 높았던 반포 유수지를 탈바꿈 시켜 만든 곳이다. 축구, 농구, 배드민턴, 족구, 게이트볼, 인라인스케이트 등이 자리잡았다. 이번에 개장한 야외 스케이트장은 880평 규모로 여름철에는 수영장,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인다. 링크 면적만 약450여평(56m×26m)으로 7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늦은 시간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썰매장에 비해 다소 비싸다. 초등학생 단체(주말 및 공휴일 제외)는 1000원, 초등학생 및 일반단체는 2000원, 기타 개인은 3000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 2000원은 별도로 내야 한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 5번출구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서래마을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 정연호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서 눈썰매도 탄다 가족놀이로 안성맞춤 ‘서울에도 눈 썰매장 있다.’ 많지는 않지만 눈 썰매를 즐길 수 있는 설원이 여러 군데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올해 처음으로 눈썰매장을 만들어 20일 개장했다. ●어린이대공원서 눈썰매타고 공연도 보고 ‘눈놀이 동산’은 60m 길이의 슬로프로 만들어졌다.1500평 정도로 시내에 있는 눈썰매장 치곤 넓다. 한꺼번에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어른은 7000원, 어린이는 6000원으로 일반 눈썰매장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30명 이상 단체 이용객은 1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대공원은 눈놀이 동산 개장을 기념에 겨울 축제를 열고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했다. 눈놀이 동산 옆 특설 무대에서는 주말과 휴일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시베리아 야쿠티아 민속 예술단 공연, 산타 미인 댄스 파티, 추억의 DJ 쇼 등이 준비됐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퀴즈 대회, 장기 자랑 코너에 참여하면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특설 무대 주변 15곳에서는 모닥불을 지피고 군밤을 나눠 먹는 ‘군밤 이벤트’가 진행된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전통 민속 놀이 마당 등 상설 이벤트도 풍성하다. ●3종 슬로프 자랑하는 강북 드림랜드 강북구에 있는 ‘드림랜드’와 태릉 ‘이스턴 캐슬’도 대표적인 눈썰매장이다. 드림랜드 눈썰매장은 성인용, 가족용, 유아용 등 3개의 슬로프를 갖췄다.4호선 수유역 또는 미아삼거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 한다. 태릉 이스턴캐슬은 오는 24일 ‘태튜브눈썰매장’을 개장한다. 불암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어우러진 태릉튜브눈썰매장은 새로운 ‘튜브썰매’를 도입했다. 옷이 젖지 않는 점이 장점. 아빠가 끌어주는 얼음썰매, 눈놀이터, 키즈플레이존 등 다양한 놀이 공간이 있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내리면 가깝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000원 버세요 서울신문과 어린이대공원이 독자 여러분께 눈썰매장 1000원 할인 쿠폰을 드립니다.
  • 패션 아웃렛 “한벌값으로 두세벌’”

    패션 아웃렛 “한벌값으로 두세벌’”

    회사원 최진아(29)씨는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가끔은 월급으로 옷만 사느냐는 질투 섞인 핀잔까지 듣는다.“한벌 값으로 두세벌 구입하니까 자연스레 옷이 많다.”는 게 최씨 설명이다. 최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백화점에 들러 맘에 드는 옷이 있는지 살펴본다. 눈에 띄는 상품이 있으면 입어보고, 브랜드와 모델명을 적어둔다. 그리고 재고정리가 시작될 때쯤 단골 아웃렛을 방문한다. 찾는 옷이 매장에 없더라도 모델명만 알려주면 점원이 전국을 샅샅이 뒤져서 가져다 준다. 최씨는 “히트상품이라도 재고는 있기 마련”이라면서 “서두르면 딱 한벌 남은 옷을 절반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웃렛은 소비자에게도, 패션 브랜드 업체에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업체는 남은 제품을 빨리 팔아 재고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고급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기침체로 백화점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아웃렛은 매해 20∼4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식 전문몰의 성장이 눈부시다. 서울인은 대표적인 패션 아웃렛 다섯 곳을 방문, 특장점을 비교했다. ■ 정통 패션아웃렛 ‘마리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자리한 마리오 아울렛은 금천지역 패션 아웃렛 타운의 중심축이다. 소비자들은 전국에서 몰려든다. 주거 밀집지역이 아니기에 지나다 들르는 고객은 거의 없다. 대부분 옷을 구입하려 마음을 먹고 이 곳을 찾는다. 그래서 객단가(고객 1인당 판매액)가 높고 주말 고객이 평일의 2배 수준이다. 주고객층은 20∼30대. 지난 7월 주5일제가 확대되면서 내방객 수가 크게 늘었다. 평일 14%, 토요일 20%씩 증가했다. 평균 3만 6000명이 찾는 토요일에 방문하면 ‘발 디딜 틈이 없다.’는 말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리오는 정통 패션 아웃렛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300개 브랜드 대부분이 여성·남성의류다. 식품이나 생활용품, 아동의류는 거의 없다. 마리오의 특징은 의류가 다양하다는 점. 한 직원은 “마리오에 입점한 브랜드 대부분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면서 “자연스레 본사가 마리오 매장에 더 많은,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준다.”고 말했다. 마리오는 사은품이나 경품 증정행사를 전혀 갖지 않는다. 판촉행사 비용이 오히려 상품값을 올린다는 이유에서다. ■ 국내 효시… 층별 개성 넘치는 ‘2001 아울렛’ 1980년대부터 아웃렛 거리가 형성됐다. 서울 구로동과 문정동, 목동, 분당 죽전, 수지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그러나 골목골목에 숨은 매장을 찾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1994년 이랜드가 전문몰 형태의 아웃렛 매장인 2001 아울렛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의 패션 아웃렛이 탄생한 것이다. 백화점처럼 깔끔하지만, 가격은 50∼80% 저렴한 새로운 유통공간이라 주목을 받았다. 층별로 상품군을 묶고, 밝은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로 마무리했다.19일 찾은 2001아울렛 중계점은 주중인데도 북적댔다. 지하는 식품매장,1층에는 패션잡화,2층은 진·캐주얼,3층은 여성의류,4층은 신사·골프,5층은 아동용품,6층은 모던하우스,7층은 문화센터 및 전문식당가로 구성했다. 특이한 곳은 유럽형 하이퍼마켓을 지향하는 식품전문관과 생활용품을 모아놓은 모던하우스. 백화점만큼 고급스럽게 꾸민 식품전문관 ‘파머스렛’은 질좋은 과일과 육류를 골고루 갖추고 있었다. 술과 담배를 내놓지 않고, 건강식품은 국가에서 공인받은 것만 제한적으로 선보인다. 가족과 함께 먹을 음식만 판매한다는 경영철학이 묻어났다. 모던하우스에는 이랜드 자사브랜드(PB)상품이 가득하다. 독특한 컨셉트의 상품을 한자리에서 판매, 집을 손쉽게 꾸미도록 배려했다. ■ PB상품 승부 ‘뉴코아 아울렛’ 2001아웃렛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랜드는 뉴코아를 인수, 아웃렛으로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 매출이 지난 해보다 40% 올랐다. 성공포인트는 지역 주민의 요구를 철저히 반영해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명품을 많이 찾는 강남과 분당, 평촌 등에는 해외유명 명품을 대거 입점시켰다. 뉴코아 관계자는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매장 리뉴얼에 많이 반영했다.”고 전했다. 또 PB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유통업체들이 취약한 패션·생활용품 PB부문에서 이랜드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2001아울렛에서 판매하던 의류PB 8개에 ‘홈에버’를 추가했다. 홈에버는 모던하우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다.MD들이 해외에 나가 직접 발로 뛰며 고른 덕에 이국적인 상품이 많다. 이랜드는 매년 10개 패션아웃렛 점포를 신규 출점해 2010년까지 점포를 7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 아동복에 강한 ‘세이브존’ 세이브존은 금융외환위기로 아웃렛이 주목받기 시작한 1998년에 화정점을 처음 열었다. 한신코아, 리베라 등 기존의 백화점을 인수해 매장을 8개로 늘렸다. 세이브존의 특징은 지역밀착형이라는 점이다. 모든 매장이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자리,20∼30대 젊은 주부를 공략한다. 그래서 다른 패션 아웃렛보다 유·아동복이 강하다. 아이들은 쑥쑥 자라기에 엄마들이 가격이 저렴한 아웃렛 상품을 많이 찾는 것. 이상미(35)씨는 “백화점에선 아이들 옷이 어른 것보다 비싼 경우도 많은데, 이곳에선 기획행사 때 여러 벌 사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세이브존은 매주 수요일 새로운 기획상품을 내놓는다. 수십개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7호선 하계역과 연결된 세이브존 노원점은 아이들 놀이터와 함께 아빠 휴게실, 수유실을 마련했다. 아빠 휴게실은 남편들이 TV나 잡지를 보며 아내를 기다릴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라 인기만점이라고. 수유실에는 아기 침대와 전자레인지, 싱크대를 넣었다. 기저귀를 달라고 얘기하면 가져다준다. 세이브존은 아웃렛 매장 밖, 야외에서 다양한 기획행사를 펼친다. 천막 아래 의류 등을 진열해 놓고 70∼80%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관계자는 “야외 기획행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비오는 날이면 매출이 줄어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 복합 문화공간 ‘바우하우스’ 예신퍼슨스가 운영하는 바우하우스(Bauhaus)는 동대문구 장안동에 자리하고 있다. 예신퍼슨스는 노튼, 마루,ONG 등을 만드는 의류업체다. 바우하우스는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지하 6층, 지상 17층 규모로 패션의류는 물론, 극장·헬스클럽·카페 등 문화공간을 골고루 갖췄다. 주차장도 넉넉하다. 다만 내려가는 길이 급해 초보 운전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잡화·의류·생활용품은 지하 1층∼지상 8층까지 층별로 구성됐다. 이벤트홀과 더불어 각 매장 앞에는 값싸게 내놓은 ‘미끼 상품’이 진열돼 있다. 대부분 10∼20벌 한정 판매다. 9층 헬스클럽 이용요금은 월 9만원. 주말반은 4만원, 주3일반은 6만원이다. 요가·에어로빅 등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10층 푸드코트에선 한식·중식·일식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11∼12층에 자리한 프리머스는 영화관 7개를 갖췄다. 영화관 출입구가 극장 중앙에 자리한 게 흠이다. 3시간짜리 영화 ‘킹콩’을 관람한 이태수(29)씨는 “뒤쪽에 앉았더니 출입문을 오가는 사람이 훤히 보여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불평했다.
  • [길섶에서] 방 죽/박홍기 논설위원

    동네 뒤뜰에 넓디넓은 방죽이 있었다. 가물 때는 논에 물을 대는 저수지였지만 물새들의 보금자리고, 아이들의 멱감는 곳이기도 했다. 겨울에는 썰매도 지치고, 팽이도 치던 놀이터였다. 부들 꽃이 튼실한 방망이로 변할 즈음 방죽을 찾는 아이들의 발길은 잦아졌다. 길고 굵은 부들 방망이를 꺾기 위해서다. 칼싸움의 승패를 가른 탓이다. 방죽은 낚시터로도 한 몫했다. 손맛을 느낄 정도로 굵은 붕어가 제법 낚였다. 낚싯대라고 해야 변변찮기 짝이 없다. 대나무에 나일론줄을 매 낚시바늘을 묶고, 찌를 달았다. 추는 직접 납을 녹여 만들어 썼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던져놓고 방죽으로 달려갔다. 즐겁던 시절이다. 읍내에서도 낚시하러 곧잘 자전거를 타고오곤 했다. 방죽은 인공 수로가 만들어지면서 저수지의 기능을 잃었다. 결국 쌀증산 정책에 매립돼 논으로 바뀌었다. 물새도, 부들도 모두 사라졌다. 동네 어른들은 요즘 쌀 농사가 홀대받는 세태를 원망하듯 20여년 전의 방죽 얘기를 자주 꺼내신다. “논농사지어 무슨 큰 재미본다고 그렇게 쉽게 결정했는지. 그냥 놔뒀더라면 지금쯤 동네, 아니 군에서 큰 자랑거리가 됐을 텐데…”라며.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안락사/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여름 어머니가 혼수상태 한달여 만에 정신을 되찾은 날, 레지던트가 불렀다.6개월에 걸친 어머니의 췌장암 진전상황을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를 통해 설명한 뒤 죽음의 순간이 닥쳤을 때 생명연장 장치에 의존할 것인지를 물었다. 뇌사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로 심장의 활동을 지속시킨다는 것이었다. 일단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면 사망에 이를 때까지 임의 철거는 불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어머니는 발병 사실을 안 순간부터 아등바등하며 살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러면 인위적인 생명연장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입원했던 암병동에는 생명 연장을 위해 중환자실을 택하는 보호자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대신 의사가 “1인실로 옮겨야 한다.”고 하면 임종이 머잖았다는 최후통첩이었다.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년에 이르기까지 간병에 지친 보호자들은 의사의 한 마디에 마침내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났다며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 것 같았다. 9월의 첫 아침 햇살을 얼굴 가득히 받으며 어머니의 가쁜 숨결이 마침내 멎자 아내는 편안하게 돌아가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니에게 깊이 고개 숙여 절을 했다. 친구의 어머니처럼 마지막 한, 두달을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지나 않을까 우려를 했던 탓이다. 그리고 그 기억은 악몽처럼 어쩌면 영원히 떨쳐지지 않을 것으로 두려워했던 것이다. 물조차 삼키지 못해 끊임없이 갈증을 하소연하기는 했지만 1인실로 옮긴 지 하루 만에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되뇌이던 대로 ‘잠자듯이’ 떠나셨다. 장례를 치르고 홀로 아파트단지 놀이터 벤치에 앉았을 때 중환자실로 모시지 않은 게 과연 잘한 짓인지, 내가 만일 죽을 병에 걸려 누웠다면 어머니는 그렇게 쉽게 포기했을까 하는 자문을 하며 자괴심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나는 괜찮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그 말이 갑자기 그렇게 서럽게 다가올 수가 없었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고 하지 않은가.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이 내년부터 죽음을 원하는 말기 환자들의 안락사를 돕기로 했다고 한다.1세기 이상에 걸친 안락사 논쟁이 재연될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죽음도 공식에 꿰맞춰 도식화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어린이 놀이터 대장균 ‘우글우글’

    대구지역 어린이 놀이터와 공원 모래에서 대장균과 기생충알이 검출돼 멸균·소독 및 모래교체 작업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내 어린이 놀이터 13곳을 무작위로 선정, 모래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11곳에서 대장균과 분원성 대장균, 일반세균 등이 검출됐다. 또 지난달 달서구 관내 124곳의 공원 모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3곳에서 기생충알의 일종인 개회충알이 검출됐다. 개회충알은 사람이 삼키면 장이나 간, 신장 등에서 염증성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검사에서 검출된 분원성 대장균군과 개회충알은 동물의 배설물 등에서 발견되는 것이어서 놀이터나 공원 등에서 애완동물의 분비물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공원에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을 담은 도시공원법 개정안은 지난 9일부터 시행 중이다. 한편 달서구는 개회충알이 검출된 3곳의 모래를 전면 교체했고 124개 전체 공원 모래사장에 대해 기생충 박멸을 위한 열 소독을 벌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카드뮴 등 중금속은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놀이터나 공원에서 모래를 만진 후에는 꼭 손을 씻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남자 전업주부’ 9년째 차영회씨

    ‘남자 전업주부’ 9년째 차영회씨

    “전업 주부(主夫)를 하겠다는 남성들, 진정으로 양성평등 의식이 있는지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차영회(46)씨는 올해로 9년째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대학에서 기독교 교육을 전공하고 출판업에 종사했던 그는 1997년 외환위기의 칼바람에 직장을 잃은 뒤 아내 대신 집안일을 돌보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아내가 회사에서 팀장이 돼 연 4000만원 이상을 벌어 오지만 당시만 해도 아내만의 수입으로 살림하는 것은 무척 어려웠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도 어린 아들(현재 초등학교 6학년)을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 놀 때 받았던 따가운 시선이 더 힘들었다. 강산이 한번 변할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남녀 직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일로써 사람을 봐야 하는데 성별에 따라 일을 구분하고 있죠. 밖에서는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유독 집에서만은 남녀 역할이 고정돼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떠밀려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지만 9년간 느끼고 체득한 바가 크다. 집안일을 하면서 비로소 아내를 이해하게 됐고, 거기에서 우러나온 믿음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절감했다. 처음 방송을 통해 ‘살림하는 남자’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던 것은 동성애자의 ‘커밍아웃’과도 같았다. 요즘 젊은 남성의 상당수가 ‘나도 집에서 살림할 수 있다.’고 대놓고 말하는 걸 보면 엄청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젊은 사람들이 그저 기특하게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살림만 하겠다는 생각이 양성평등 의식에서가 아니라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큰 문제입니다. 살림하겠다는 남자들 가운데 지금 집에서 직접 양말을 빨아 신고 설거지 하는 사람의 비율이 30%라도 될지 의문입니다. 지금도 안하는데 나중에 결혼에서 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허풍 아닌가요.” 이혼 사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성격차이’는 상당부분 가사분담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맞벌이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에게만 가사를 미루는 게 불씨가 돼 결국 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가정의 일은 어느 한쪽이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그는 “요즘 가정해체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면서 “속을 들여다보면 70% 이상이 남자로부터 문제가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전업주부로서 그가 얻은 것은 아내에 대한 이해, 나아가 여성에 대한 이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직접 키울 수 있었던 것이 그에게는 그 어떤 경험보다 소중하다. 요즘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교 2학년 딸아이를 대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그동안 함께 해왔기 때문에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오징어로 만드는 요리 빼고는 웬만한 음식은 문제없다는 주부 차영회씨. 사회생활과 집안일 모두 경험해 본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한테 가장 맞는 것, 상대방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돕는 것이 바로 함께 살아가는 법 아닐까요.”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길섶에서] 모닥불/우득정 논설위원

    그 시절 마을 뒤편 산 끝자락을 잘라낸 외진 곳은 겨울철 아이들의 단골 놀이터였다. 아이들은 시래기국에 꽁보리밥 한그릇을 후딱 비우곤 놀이터로 몰려들었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모두가 물기 젖지 않은 솔가지, 솔방울, 솔잎을 두 손 가득 들고 왔다. 그러곤 솔 향기짙은 모닥불 주변에 모여 어제 했던 잡담을 이어갔다. 벙어리장갑조차 얻어 챙기지 못했던 아이들은 갈라터진 손등과 칼바람에 실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난 뺨을 불 위에 대고 연신 문질렀다. 반질반질해진 소맷자락에 흘러내리는 콧물을 쉴 새 없이 닦으면서. 누구도 점심시간이 됐다는 말이 없다. 슬그머니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면 점심을 먹고 왔겠거니 생각할 뿐이다. 그래도 놀이터엔 이따금 행운이 찾아들기도 했다. 지난가을 산비탈을 일구어 고구마 농사를 지었던 아제가 또래 아들놈을 앞세우고 주먹보다 실한 고구마 여남은개를 들고 나타난다. 재만 수북한 잔불 위로 고구마를 올리곤 생소나무 가지를 꺾어 덮으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군고구마가 만들어진다. 입가가 온통 숯검정으로 변해도 그날은 행복했다. 수은주가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던 날 버스 정류장 건너편 공사장의 모닥불이 기억 너머에서 끄집어 내준 어린시절의 한 토막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BALCONY…安이 넓어졌다

    BALCONY…安이 넓어졌다

    집안 곳곳에 새로운 공간이 생긴다. 작게는 7∼8평, 크게는 10평 이상까지 발코니 공간이 내게로 왔다. 아파트 발코니 구조변경 허용으로 집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꿈의 기회다. 집이 좁아 고민이었다면 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평범한 분위기가 불만이었다면 보다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하지만 그냥 트기만 하면 만사 해결인가. 옆집에서 한다고 무작정 따라하면 반드시 후회한다. 넓게 쓰고 싶은 발코니, 어떻게 꾸며야 할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발코니 위치따라 개성 연출 보통 발코니라 하면 거실만을 생각하기 쉽다. 거실을 벗어나 주방, 침실, 작은방 등 다양한 공간의 발코니 확장으로 새로운 연출을 할 수 있다. 부부 침실에는 기능성을 높인 미니 서재를 두거나 자녀의 방엔 아이를 위한 작은 아지트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집안의 개성을 과시할 수 있는 공간인 거실에는 자연을 담아낸 실내조경이나 자녀들이 재롱잔치를 할 수 있는 미니 무대, 바둑을 두고 차를 마실 툇마루 등을 배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넓어진 공간을 새로운 가치를 가진 곳으로 부활시킬 수 있다. # 발랄한 포인트, 주방 주방은 대형 평형이라 하더라도 보통 다이닝 공간과 작업(싱크대) 공간으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주방의 발코니는 다용도실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발코니를 확장한 후 인테리어 대리석으로 상판을 만들고 키 높은 세련된 의자를 놓아 홈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천장에서 떨어지는 분위기 좋은 펜던트 조명을 강렬한 빨강이나 파랑, 은색 등 발랄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면 어느 바 부럽지 않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 편안함이 물씬, 부부 침실 집안 어느 곳보다 은밀한 공간인 부부침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어울린다. 하지만 부부 침실 발코니를 확장하고 나면 대개 침대나 옷장을 그곳에 두어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데 포인트를 맞추기 마련이다. 확장으로 생긴 휴식 공간에 사랑스러운 소품들로 보다 애정이 넘치는 곳을 만든다. 평소에는 공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커다랗고 푹신한 소파를 둔다. 소파에는 질감이 좋은 쿠션을 가득 올리고, 주변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액자나 꽃 등 작은 소품을 활용해 꾸며 보자. 몸을 편안하게 해주어 휴식을 돕는 아로마 향초를 놓으면 더욱 근사하다. 작은 공간에서 차 한잔 마시는 여유가 생활에 지친 부부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 실속이 넘치는 작은방 작은방은 보통 아이방이나 서재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있는 경우라면 대안이 없으므로 아이방으로 활용해야겠지만, 방의 여유가 있거나 아이가 없는 집이라면 부부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실속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최근에는 집에서 보다 전문적인 장비를 활용하여 영화를 보거나 음악 듣기를 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제품이 많이 슬림해졌다고는 하나 스피커를 비롯한 장비를 거실에 두면 부피감이 느껴져 산만해지기 마련이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작은방.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던 작은 방의 발코니를 터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두면 길게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때 방음 공사를 제대로 하는 것은 기본이다. ■ 도움말 LG화학 데코빌 신보현 선임디자이너 ■ 나만의 컨셉트를 입혀라 인천에 사는 주부 배경순(40)씨의 집은 아늑한 전원주택이다. 넓힌 발코니를 오래된 흠집이 생긴 듯 낡은 느낌의 가구와 프로방스 스타일의 안락한 나무 의자, 미니 정원 등을 배치해 근사한 야외정원으로 꾸몄다.“거실과 연결돼 넓고 환해 보이면서도 단을 10㎝ 정도 올려 별도의 공간 같은 느낌을 주도록 했어요. 나무와 파벽돌 등 자연소재를 활용해 편안한 느낌을 더욱 부각시켰죠.” 발코니만 텄는데도 생활 공간은 아주 넓어졌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소품들로 포근한 느낌을 동시에 잡았다. 아파트 발코니를 넓히면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8∼10평은 더 커진다. 그러나 무조건 넓히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어떻게 꾸밀지,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면밀히 따져보아 괜한 돈을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 넓게, 새롭게, 다양하게 우선 평형을 보자. 공간 사용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20평형은 공간을 넓히는 데,30평형은 별도의 공간을 만드는 데,40평 이상은 색다른 테마공간으로 꾸미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공간이 부족한 20평형대는 방을 넓혀 여유롭게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부부 침실을 늘려 침대, 장롱, 화장대 등을 여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거실 확장으로 넓어진 공간을 아이를 위한 놀이터로 사용해도 좋다.30평형대는 거실 발코니 확장을 가장 많이 하는 평형대다. 가족실, 휴식공간 등으로 꾸며 가족간의 대화 공간으로 사용한다. 발코니 바닥에 마루나 자갈, 인조잔디 등을 깔고 각종 화분과 티 테이블 등을 놓는 것만으로도 작은 정원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커튼 대신 심플한 버티컬 블라인드를 달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40∼50평의 대형 평형이라면 넓어진 공간을 색다른 곳으로 활용한다. 부부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운동 기구를 둔 헬스 공간, 카페 이상의 무드를 주는 와인바 등 가족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꾸민다. # 고전적이거나 현대적이거나 공간이 확보됐다면 컨셉트를 정해 스타일을 입힌다. 유행하는 인테리어 컨셉트를 따르기보다는 편안하고 동양적인 오리엔탈 스타일, 유럽풍의 로맨틱한 스타일, 절제미가 부각된 모던 스타일 등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동양적인 스타일은 일종의 사색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과 단차를 두거나, 마루를 나무목, 짚, 왕골 등 자연적인 소재로 깔아 동양미를 뽐내도 좋다. 이와 비슷한 느낌의 낮은 나무 탁자, 푹신한 방석, 실내 수목조경 등으로 더욱 포근한 느낌을 살린다. 다소 여성스러운 꽃무늬, 사랑스러운 캔디 컬러 소재의 직물을 적절히 사용하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게 변신한다. 창가로 한껏 다가가 햇살을 받아들인 곳이라면 형형색색의 구슬을 단 발, 다채로운 쿠션을 둔 폭신한 소파를 두면 분위기는 더욱 로맨틱해진다. 간결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모던 스타일로 꾸며도 좋다.‘발코니 확장’에 부담을 갖고 이것저것 두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눈에 보이는 곳에는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해 절제미를 드러낸다. 현관 붙박이장을 발코니 안쪽으로 옮겨 지저분한 느낌을 없애고 확보된 공간에 깔끔한 철제 티 테이블이나 전체 분위기 색상에 보색이 되는 조명기구로 전체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 도움말 한샘인테리어·데코빌·웅진 뷔셀 <사진제공:LG화학 공간사랑>
  • 與 홈피는 ‘게임방’

    추억의 오락실 겜∼갤로그, 섹시한 테트리스, 슈퍼마리오, 너구리 겜∼, 버블버블1,2…. 요즘 20,30대가 초·중·고교에 다닐 때 한창 유행했던 ‘왕년의 오락실 게임’이 최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를 ‘접수’했다.‘열린놀이터’의 ‘go!go! 게임’ 코너에서다. 주요 입법과 정책을 설명한 기본 메뉴와 달리 이곳은 그저 ‘신나게 놀아보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적군을 쏘아맞히는 갤로그부터, 마작·자동차 게임까지 게임 30편이 있고 당원은 물론 일반 회원도 맘껏 즐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입소문을 덜 타 조회 수가 게임 한 건당 100회를 넘지는 못하는 수준이다. 게임방 옆 ‘웃긴 사진전’에는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주차의 달인’ 시리즈를 비롯한 엽기·유머 사진이 실려 있다. 국회의원이 생활인으로 겪는 한 자락을 담은 포복절도 사진도 적지 않다. 예컨대 ‘1일 파파라치’로 변신한 정봉주 의원이 졸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꺾거나 단잠에 빠져 있는 동료의원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포착해 올리는 식이다. 제목부터 ‘으∼으∼못 참겠넹∼졸음 시리즈’라고 요즘 네티즌 화법에 맞췄다.22년 전 빛바랜 사진 속에는 장발의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뿔테 잠자리안경을 쓴 장영달 의원이 활짝 웃는 모습이,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앳된 얼굴로 고교 교복을 입고 있는 사진도 있다.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정청래 전자정당위원장은 “사이버 이미지 정치라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볼거리로 ‘눈이 즐거운 정치’ 공간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당 게시판에 좋은 글을 자주 쓴 당원에게 상을 주거나 인터넷에서 ‘짱’으로 등극했던 ‘몸짱 아줌마’, 프로게이머 임요환,‘떨녀’ 등을 의원과 당원이 직접 인터뷰해 기사를 실을 계획도 갖고 있다. 정치권 홈페이지를 기획·관리하는 업체의 관계자는 “정치인 사이트는 특정한 사안이 생길 때마다 찾아가 그 당이나 특정 의원의 입장을 살펴보는 성격이 강해 흥미 위주의 콘텐츠 마니아가 쉽게 형성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시골 폐교가 멋진 예술공간으로

    ‘폐교촌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전을 열었다. 전북 임실군 신덕면 오궁리 미술촌에서는 4일부터 전국에서 몰려온 ‘폐교촌 예술가’들이 혼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작품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도예, 사진 등 순수미술 5개 분야 50여 점. 지역도 경북 고령 내곡 미술촌, 강원 평창 무이 미술관, 경남 합천 이책 창작마을 등 전국 8도에서 골고루 참여했다. 전시장은 학교 급식장을 개조한 것이어서 마룻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조각과 도예 작품은 학교 앞마당에 자유롭게 배치돼 아이들의 숨바꼭질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개막식도 화려한 테이프 절단식 없이 운동장에서 동네 사람들과 돼지 한마리를 잡아 마을 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올해로 세번째 열린 ‘문닫은 학교 연합 예술제’ 참가 요건은 매우 엄격하다. 실제로 폐교에서 생활을 하며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에게만 이 예술제에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문을 닫은 시골 학교를 작업장으로 개조한 ‘폐교 미술촌’은 임대료가 싸 전국에 100여 곳이 넘지만 실제로 살며 자연, 환경, 주민들과 어우러져 사는 작가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올해 예술제에도 참가 신청이 쇄도했지만 폐교에 거주하며 순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위주로 21명을 엄선했다. 조각가 박승만씨는 “전시장이 시골 폐교여서 흔히 초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것만큼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예술제가 열리는 오궁리 미술촌은 지난 1995년 문을 닫은 오궁초등학교에 젊은 작가들이 찾아들면서 미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재 입촌 작가 9명과 가족 등 20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이들은 대학 강의를 나가거나 작품 활동을 벌여 생계를 꾸려가지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강좌, 어린이를 위한 미술, 도예학교 운영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파트담 허물기 시범추진

    서울시는 아파트 담을 허물고 녹지를 조성하는 ‘아파트 담 허물기 사업’을 이달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우선 구로구 현대연예인아파트와 신도림 우성1,2차아파트 단지에 대한 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착공, 내년 5월 중 완공한다. 내년부터는 매년 30∼50개 아파트의 담허물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활주변의 녹지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시가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체(253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파트 조경과 어린이 놀이터 면적을 합한 ‘아파트 녹지’는 모두 12.48㎢로 서울시 생활권 공원면적(45.8㎢)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춘희 조경과장은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기 힘든 서울시 특성상 집이나 건물 사이 사이에 소규모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파트 담 허물기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녹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최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아파트 담 허물기 사업에 대한 찬성 의견이 73.7%나 됐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청계천 속에 삼각주 있다

    청계천 속에 삼각주 있다

    청계천 하류에 상류로부터 내려온 모래와 흙 등이 쌓여 일종의 ‘삼각주’가 형성돼 자연의 경이를 읽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퇴적지에는 새 발자국도 선명하다. 앞으로 철새가 알을 낳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삼각주’는 21㎡(약 6평) 정도 되며 서울 성동구 청계천문화관 앞 고산자교 부근에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이미 백로나 황조롱이 등으로 짐작되는 새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 민병찬 팀장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퇴적지이기 때문에 동·식물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잘 적응하게 된다.”면서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주변에 수풀도 우거져 새들의 놀이터나 알을 낳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사량 많고 유속 느린 곳에 형성 ‘삼각주’가 군데군데 나타나기 시작하는 곳은 중구 황학동 근처 황학교를 지나면서부터다. 이곳은 성북천과의 합류지점이기도 해 청계천 상류로부터 내려온 토사에 성북천에서 내려온 토사가 더해진다. 또 강폭이 20m 이상이어서 상류지역의 10m 정도에 비해 2배 정도 넓고, 유속이 떨어진다. 청계천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청계천 시점부는 유속이 초당 0.63m이며 황학교 근처에서는 초당 0.21m 정도다. 가장 큰 ‘삼각주’가 형성된 고산자교 부근은 퇴적현상이 활발할 수 있는 조건들을 모두 갖췄다. 이 지역은 정릉천과의 합류지점이기 때문에 토사의 양이 많고, 청계천 최하류이기 때문에 강폭이 40m나 된다. 또 청계천은 고산자교를 지나면서부터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지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유속은 더 감소하게 된다. 실제 고산자교 부근에서의 유속은 시점부의 5분의1 수준인 초당 0.12m에 불과하다.‘삼각주’가 만들어지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청계천 삼각주의 명암 ‘청계천 삼각주’는 자연스러운 물 흐름의 결과로 동·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청계천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청계천관리센터 관계자들도 퇴적지의 규모 변화를 면밀히 체크하며 물의 흐름에 방해를 주는지를 감시중이다. 청계천이 복원 개통된 지 이제 두달 정도 지났기 때문에 섣부른 감이 있지만 물 흐름에 지장을 줄 경우 준설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청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한 준설 작업은 왕이 직접 참관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적 사업이었다. 민병찬 팀장은 “만들어진 퇴적지가 아직까지 청계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준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글 사진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광명 돔경륜장의 애칭은 ‘스피돔’이다.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다.12월말 완공 예정인 이 경륜장에서는 진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까. 중앙광장, 자전거광장, 어린이 놀이터, 인라인 광장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광장은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스릴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경륜장 외곽을 빙 둘러싼 자전거도로(2.5㎞)를 따라 시원스럽게 바람을 가를 수 있을 듯하다. 돔 경륜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자전거 헬멧 형상이다. 사방이 유리벽으로 치장돼 매우 화려해 보인다.3만명이 들어갈 수 있다. 인터넷카페, 어린이방,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세분화했다. 우주선 모양의 홍보관, 음악공연이 펼쳐질 이벤트홀,CJ가 위탁운영할 스낵코너도 있다. 돔구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400원을 내야 하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입장료만큼의 재미는 느낄 수 있다.‘백미’는 피스타(경주로)와 관중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VIP룸. 시원스러운 전망을 즐기며 베팅을 할 수 있다. 월 이용료(미정)를 내는 회원만 출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잘 찍으면 수백배 대박… ‘박수없는 레이스’

    [주말탐방-경륜] 잘 찍으면 수백배 대박… ‘박수없는 레이스’

    대박의 꿈을 좇는 사람들이 한번쯤 반드시 찾는 곳이 바로 경륜장이다. 저마다 사유는 다르지만.11년전 서울 잠실 올림픽 사이클경기장에서 시작된 경륜은 ‘건전한 레저 스포츠’를 표방했다. 그러나 주말마다 경륜장을 가득 메운 것은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의 욕설과 탐식, 담배 연기로 뒤바뀌었다.‘한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커져갈수록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경륜에 새 장이 열린다. 복합 레저시설로 새로 지은 경기도 광명 돔경륜장이 이달말 완공, 내년 2월 문을 열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를 일주일 앞둔 잠실 경륜장을 찾아 그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 봤다. ‘빰 바라밤, 밤 밤∼’ 출전을 알리는 팡파르가 잠실 경륜장에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대형 화면에는 입장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7명 모두 비장한 표정이다. ‘탕!’ 총 소리와 함께 레이스가 시작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눈치작전은 네 바퀴를 돌 때까지 이어진다. 순서가 바뀔 때마다 관중석에서 고함이 튀어 나온다. “6번, 너 이 새끼 똑바로 안 달릴래!” “태희야, 자리 확보해!” 한 바퀴 반 정도가 남았을 때 종소리가 울린다. 막판 스퍼트를 올리라는 신호다. 자전거 바퀴들은 금방이라도 부딪칠 듯, 앞뒤 양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붙는다. 선두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관중들의 목소리도 점점 험악해진다. “어후, 저 자식 미친 거 아냐!” “영호야, 빨리 치고 나가란 말야!”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더욱 심한 욕설과 탄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담배를 꺼내 무는 사람, 바닥에 침을 뱉는 사람, 목청을 높여 지난 경기를 분석하기도 한다.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잠시, 관람객들은 다음 경주 베팅을 준비하러 경기장 밖 투표구로 향한다. 선수들이 묵묵히 경기장에서 퇴장한다. ●로또·오락실에 밀려 2002년 이후 매출 급감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 잠실 경륜장. 마지막 경주를 일주일 앞둔 주말이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박수없는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었다. 관중은 대부분 40∼50대 남성들. 경주내내 응원소리나 환호성은 듣기 힘들다.‘그린 스포츠’라는 간판이 어색하게 경기장 안팎에서 온통 담배 연기가 피어오른다. 환경 미화원이 빗자루로 연신 쓸어담지만, 바닥에 쌓이는 담배 꽁초와 쓰레기는 감당이 안될 정도다. 경륜은 88올림픽 이후 잠실 사이클경기장의 활용과 ‘국민의 건전한 여가문화 창달’을 목표로 1994년 출발했다.11년간 총 입장객수가 35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 속에 다양한 관람객을 유치하지 못했다. 올림픽공원에 산책을 나왔다 들렀다는 정미숙(39·여)씨는 “욕설이 난무해 듣기 민망할 정도다.”면서 “아이들 놀이터를 만들어 놨지만, 지저분하고 무서워서 아이들 데리고 오겠느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매출도 하락세다.2002년 2조원을 돌파한 매출액은 2003년 1조 8700여억원,2004년 1조 5000여억원, 올 11월 말 현재 1조 2814억원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경륜의 매출감소는 사설 게임장의 증가, 로또의 보급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진단한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2002년말 로또가 시작된 데다 최근 2∼3년새 스크린경마장 등 성인오락실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금액을 베팅하는 사람들이 환급률도 높고 시간제한도 없는 사설게임장으로 빠져나가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 “문제는 매출이 준 게 아니라 적은 액수로 건전하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내년 광명에 새 돔구장… 부흥 기대 내년부터 ‘광명 돔구장’ 시대가 열리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6만여평에 자리잡은 돔구장은 낡고 좁은(1만 312평) 잠실구장과는 외관상으로도 크게 다르다. 경기장 내에서는 철저히 금연인 데다,VIP룸, 아동놀이방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꾸며졌다. 국민체육공단 경륜운영본부 이상혁 팀장은 “경륜이 저급오락으로 추락하느냐, 대중스포츠로 성장하느냐는 광명구장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경륜장이 되도록 인라인 스케이트장,X게임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광명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들떠있는 분위기다.“새집으로 이사가는 기분이에요.” 김막동(45) 선수는 “쾌적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인기가 좋아지면 선수들의 사기도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방세가 늘어나 좋지만 광명 돔구장이 ‘도박장’이 될까봐 벌써 염려하는 분위기다. 돔구장 인근의 한 주부는 “내년부터 남편, 자식 단속을 잘 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원랜드’가 생긴 이후 그 지역 주민 중 패가망신한 경우도 있다는데 경륜에 빠져드는 이웃이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예술도시로 거듭나는 안양시

    예술도시로 거듭나는 안양시

    오래전부터 수도권에 살았다면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안양유원지에 대한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법도 하다. 딱히 갈 곳이 없었던 시절. 안양유원지는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여름 피서지였다. 서울서 멀지 않은 까닭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었다. 유원지 주변에는 한때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렸던 포도밭이 즐비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그 빛을 잃었으나 최근 안양시의 야심작인 ‘제1회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열리면서 놀라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10만여평의 유원지 곳곳이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지면서 한낱 휴양지에 불과했던 곳이 거대한 예술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작품이 계곡 곳곳에 들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됐다. 안양유원지에 이어 도시 전체를 예술의 도시로 만드는 ‘아트시티’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안양시의 변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양에 예술의 향기가 넘쳐나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안양유원지가 거대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를 흐르는 삼성천 계곡을 따라 국내·외의 수준급 건축가·조각가들의 작품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평범했던 유원지가 국내 최초의 ‘공공예술공원’으로 변신했다. 한때 수도권 최고의 주말 휴양지로 명성이 높았던 안양유원지는 1980년 중반부터 급격한 도시화로 빛을 잃었지만 다시 그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도 크게 늘어났다. ●국내 최초 공공예술공원 먼 추억의 장소로, 단순히 쉬어가는 휴양지로 남을 뻔한 곳에 예술향기가 배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5일 개막된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준비하면서부터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건축·토목공사 방식으로 시공하던 공공주차장, 전시관, 전망대 등의 시설물을 예술전문가들이 참여해 기능성과 예술성을 함께 추구했다. 선진형 예술패턴이기도 하다. 안양시는 이 프로젝트의 1차연도 사업 대상을 이곳으로 정하고 10만여평의 안양유원지 전역을 예술공원화하고 있다. 기념 행사는 오는 15일까지.40일간 행사가 펼쳐진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미국, 프랑스 등 21개국에서 39명, 국내에서 23명 등 모두 62명의 작가가 참여해 유원지 일대에 건축 조각 그림, 조경, 디자인 등 97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61점의 작품과 건축물은 영구 설치돼 문화예술에 대한 도시민들의 갈증을 풀어주게된다. ‘역동적인 균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공예술프로젝트’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고 거기에 예술까지 결합시킨 천연 미술관을 연상시킨다. 유원지 초입 주차장 한가운데 설치된 파수막처럼 솟은 철탑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1평 면적에 15m 높이로 만든 건축물로 2002년 프랑스 문화원이 선정한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 디디에르 피우자 파우스티노(37)의 작품이다. 한국의 건축단위가 ‘평’단위인 것을 착안해 공간의 경제적 사용과 실제감을 엿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앞으로 정보센터로 활용된다. ●세계적 거장 작품 한 눈에 20세기 현대주의 건축의 마지막 거장으로 꼽히는 포르투갈 출신의 알바로 시자(72)의 설계작인 ‘광장 전시관’도 관심의 대상이다. 알바로 시자가 아시아에 세우는 첫 건축물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어느 각도에서도 똑같은 형태로 읽혀지는 기하학적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네덜란드 건축가그룹 멤알디비가 유원지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망대(높이 28.4m)와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비토 아콘치(65)가 구상한 수목원 정문앞 주차장 ‘나무위의 선형 건물’ 등도 앞으로 안양의 명물이 될 전망이다. 다리 위에 길죽한 금속판을 덧대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바꾼 ‘오징어정거장’(엘라스티코)이나 70년대 장마 때 산에서 개울로 굴러떨어진 커다란 낙석 위에 자리를 잡은 분수 ‘물고기의 눈물이 강으로 떨어지다’(호노레도), 산 속에 거울기둥을 세워 매트릭스 같은 공간을 연출한 ‘거울 미로’ 등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독일 출신 허만 아이어 노만슈타트의 ‘리볼버’, 중국 작가 왕두의 ‘신기루’, 태국 작가 나빈 라완차이쿨의 ‘안양로맨스’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주변 볼거리 풍성 안양 유원지 주변은 문화재 보물창고나 다름 없다. 국내 유일의 마애종(磨崖鐘·거대한 바위에 종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진 석수동 마애종을 비롯한 13점의 문화재들이 널려 있다. 유원지 주차장과 안양 노인요양원 사이 바위에 새겨진 마애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은 가로 세로 3m 크기로 스님이 범종을 치는 모습을 그렸으다.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곳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유명 사찰로 알려진 증초사지 당간지주(국보 제4호)가 자리하고 있다. 증초사지 3층석탑과 삼막사 마애삼존불·삼층석탑·사적비, 안양사 귀부, 석수동 석실분, 만안교 등 고려와 조선시대 문화재들도 잘 보존돼 있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최근 38년만에 일반인에 개방된 서울대 관악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다. 유원지 끝자락에 조성된 수목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비롯해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식물 등 교육적 가치가 높은 식물들을 보존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쉼터’로 학생들에게는 ‘자연관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중대 안양시장의 구상 신중대 안양시장의 화두는 ‘아트시티(예술도시)프로젝트’이다. 도시화 과정에서 파괴된 자연경관과 도시미관을 가꿔 아름답고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게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이다. 요즘 안양유원지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공공예술프로젝트’도 ‘아트시티’ 사업 중 한 부분이다. 지난 2002년 2월, 인구 4만의 아름다운 도시인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를 방문했을 때 ‘아트시티’를 착안했다는 신 시장은 귀국하자마자 ‘아트시티 건축 자문단’을 구성했다. “교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건축자문단은 시에 접수된 모든 건축물에 대해 설계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도시 미관을 고려하다 보니 민원인들이 반발이 적지 않았습니다.” 자문단의 지적대로 설계를 바꿀 경우 허가 지연과 비용증가에 따른 개인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때까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1차 공공예술프로젝트사업이 끝나면 안양유원지의 명칭을 ‘안양예술공원’으로 바꾸고 내년에는 시가지에 대한 공공프로젝트사업이 이뤄질 것입니다.” 도심의 흉물로 인식되어온 환기구, 가판대, 교통신호제어기, 지상개폐기 등 각종 시설물을 예술작품화하는 2단계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하고,3단계로 그 대상을 도심공원이나 광장으로 확대해 도시 전체를 아트시티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업도시, 회색도시라는 이미지가 아직도 안양에 깊게 남아있다.”고 지적하는 신 시장은 “3차 공공예술프로젝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시 이미지는 확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이번에 작품을 낸 네덜란드·미국·프랑스·핀란드 등 국가에서는 작품 설치 비용과 재료 등 일부를 지원했는데, 액수는 많지 않더라도 문화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러워했다. 그는 “앞으로 유원지 안에 새로 건립되는 민간 건축물에 대해서도 주민·건축가 등이 함께 참여해 미를 겸비한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향후 안양예술공원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 명소로 부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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