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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투리도 “푸르게 푸르게”

    ‘서대문구에는 빈틈이 없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서너 평짜리 자투리땅에서부터 수백평 규모의 잔여지, 유휴지까지 쓸모 없이 버려진 공간에 공원 및 녹지 조성 작업을 벌여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전체면적의 87.2%가 주거지역인 데 반해 녹지지역은 11.1%밖에 되지 않는다.주택 중에서도 아파트는 22.2%밖에 되지 않아 놀이터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대문구는 녹지 확충을 위해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2006년 상반기까지 공원 및 녹지 조성이 완료됐거나 추진중인 곳은 모두 17곳으로 910여평에 이른다. 대표적인 곳이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생겨난 홍제1동 339의9 일대 잔여지 180여평이다. 흉물스럽던 빈터는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전나무와 느티나무, 자산홍, 송악 등 나무를 심고 운동시설과 휴게시설 등을 설치, 지난 6월 ‘송죽소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금은 버스 회차지로 사용하고 있는 홍은2동 포방터시장 뒤쪽의 옛 버스 종점 자리 60여평에도 6700만원을 들여 공원을 만들었다.주민들이 좋아하는 크로스컨트리 기구 등도 설치됐다. 구는 이 밖에도 연희지하차도 상단을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자하문폐가압장을 공원화하는 등 그야말로 공간을 ‘빈틈’ 없이 활용하고 있다. 동네 곳곳에 조성되는 휴식공간에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홍제 1동에 사는 김정은(35·주부)씨는 “주변에 집들만 빽빽한 데다 조금만 나가면 도로라서 마땅히 산책할 공간도 없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람 쐴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반겼다.서대문구 관계자는 “잘 찾아보면 건물을 세우거나 개발하기는 힘들지만 녹지로 조성하면 효과가 큰 빈 공간들이 많다.”면서 “애물단지로 취급되는 이 공간들을 알뜰히 활용해 주민들에게 보다 푸른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홍콩 버스정류장등 금연구역 확대

    홍콩 정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공장소 금연과 관련, 당초 전 실내 사업장과 음식점으로 국한했던 금연지역을 공원과 놀이터, 버스 정류장 등지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홍콩 스탠더드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홍콩 정부가 에스컬레이터와 공원, 놀이터, 버스 정류장과 터미널을 금연지역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은 내년부터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면서 아시아의 첫 금연도시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나이트클럽과 마작게임방 등에서의 금연은 2년의 유예기간이 부여된다.정부는 또 공원의 경우 흡연구역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 5년동안 새 금연법안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담배회사들과 요식업소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왔다.홍콩 연합뉴스
  • (3) 사자 동물원 가던 날

    (3) 사자 동물원 가던 날

    아디스 아바바에 사자 동물원이 있다고 하기에 거길 다녀왔다. 사자는 에티오피아에서 아주 특별한 동물이다. 군부가 집권하기 이전의 황제 시대엔 사자가 황제의 상징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황실의 문양을 비롯해 곳곳에서 사자를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가 않다.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에서도 물론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과거 황제의 궁전 앞에 아직도 거대한 돌사자상이 떡 버티고 있고 광장 한 가운데 사자상을 세워 놓은 곳도 있다. 지금의 공식 국기는 아니지만 에티오피아의 국기를 비롯해 사자 문양이 사용된 물건들을 에티오피아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동안 자연사박물관, 국립박물관, 국립도서관 등을 방문했는데 사자 동물원만큼 강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한국에 있을 때, 바짝 말라 뼈만 앙상한 에티오피아 아이를 저울에 달아 몸무게를 재는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몹시 충격적인 사진이었다. 같이 숨쉬고 사는 이 지구상에 저런 아이가 사는 나라가 있구나, 그때 그랬었다. 그런 나라에 사자 동물원이 있다니. 고기가 주 먹이인 사자를 가둬놓고 사람들에게 구경을 시킨다는 게 처음엔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이것도 우리가 그 동안 에티오피아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를 과신한 데서 비롯된 거였다. 박물관이든 동물원이든 외국인의 입장료는 무조건 내국인의 다섯 배다. 내국인은 2birr, 외국인은 10birr. 1달러가 8.67birr 정도니까 대충 계산이 나올 것이다.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았다. 입구에서 몸수색을 당했는데 아디스 아바바에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공공기관 출입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지어 아디스 아바바 대학을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를 입구에 맡겨 놓아야 한다고 해서 차에 놓고 들어갔더니 사진을 찍어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입구에 있는 사람들과 공생관계인가 보다. 평일이었는데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와서 동물들을 구경하고 있는 게 신기해 보이기까지 했다. 동물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안에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 공터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놀이터가 하나 있었는데 아이들한테는 사자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 배고파 울부짖는 사자들에게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두툼하게 자른 고기 덩어리를 던져주고 있는 모습에 시선을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곳은 에티오피아가 아닌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나라. 날마다 사람이 굶어 죽고 UN이나 NGO등의 구호단체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나라로 묘사되는 그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아닌가. 그런 에티오피아에 고기를 먹고 사는 사자들을 위한 사자 동물원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돈을 내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자 우리 주변에는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는데 벤치마다 다정한 포즈의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직은 보수적이라서 공공장소에서는 손 잡는 것 정도만 허용된다는 아디스 아바바에서 아주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인데 자꾸 어두운 모습만 보려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장면들에 그 동안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이 곳에서의 많은 것이 새롭다.       <윤오순>
  • 황금연휴 호텔에서 休~

    황금연휴 호텔에서 休~

    이번 추석 연휴는 말 그대로 황금의 연휴이다. 징검다리를 포함,9일동안 이어져 무엇을 하고 지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해외여행을 가자니 이미 비행기 예약은 끝난 지 오래고, 패키지를 이용하자니 가격이 몇 배나 비싸다.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고생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이런 고민에 빠진 가장을 위해 특급호텔의 저렴한 추석 패키지나 각종 놀이동산의 추석 이벤트를 추천한다. 멀리 갈 필요도 없고 가격도 60%이상 할인되어 하루나 이틀 정도 쉬고 즐기기 그만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내나 연인을 위한 특별한 추석 선물 호텔은 연애할 때나 신혼여행 때만 가는 곳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연휴에 음식 장만에 고생한 아내를 위해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득한 ‘호텔방’에서 하루를 지내보자.“자기 미쳤어, 돈이 얼만데.”라고 입발린 반항을 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신혼의 단꿈에 빠져들 것이다. 송편만들기, 국악공연, 놀이동산 이용권 등 이벤트가 다양하게 펼쳐져 아이들 또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론 고급스러움으로 채워진 특급 호텔은 ‘보통 사람들’을 주눅이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추석연휴에는 60%이상 할인된 저렴한 가격과 각종 혜택으로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 가격은 쭉↓, 헤택은 쑥↑ 하룻밤을 묵는데 10만원하면 ‘우와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 특별한 서비스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금액도 아니다. 체크 아웃을 오후 2∼4시까지 늦추어주는 것은 물론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도 이용할 수 있어 저렴하면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받는다. 그랜드힐튼호텔(02-2287-8400)의 ‘추석 아내사랑 패키지’는 그림같은 방인 그랜드 스위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연휴에 고생한 아내를 위한 라 크리닉 드 파리 마사지가 포함되어 있다.16만 7000원..코엑스 인터컨티넨탈(02-559-7777)은 1박에 9만 9000원짜리 패키지부터 2인 아침식사,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1편과 아로마 마사지, 그리고 30층에 위치해 야경이 아름다운 스카이 라운지에서 4코스의 촛불 만찬을 즐길 수 있는 로맨틱 패키지 등 옵션에 따라 25만 9000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이런 호텔을 추천한다.메이필드호텔(02-6090-9000)은 호텔내 한정식당인 봉래정에서 궁중 송편만들기, 사물놀이와 민요공연, 상모돌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11만원부터 16만원까지이며 송편만들기는 추석 전날, 민속놀이공연은 당일에만 열린다.롯데호텔서울(02-759-7311)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 티켓이나 롯데월드 어드벤처 빅5티켓을 포함한 패키지를 13만원부터 내놓았으며 한강에서 즐기는 요트클럽 크루즈 할인권도 준다.서울신라호텔(02-2230-3310)은 조식, 석식 뷔페뿐 아니라 테이블 매너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을 위해 EQ개발과 창의력을 향상시켜주는 점핑클레이 공장 교실도 토요일마다 진행한다.14만원부터 37만원까지. 서울웨스틴조선호텔(02-771-0500)은 싱싱한 웃음과 유쾌한 액션이 가득한 공연 ‘점프’티켓을 준다. 또한 체지방 분석 및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18만원부터 32만원까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보고 싶은 사람은 서울프라자호텔(02-310-7710)로 가면 된다. 뮤지컬 티켓 값만 내면 호텔 숙박은 덤이다. 공연 티켓 2장과 호텔 1박 등을 묶어 16만원. 또 시티투어·서울n타워 입장권과 숙박을 묶어 1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 정말 특급 호텔에서 이런 가격에 쉴 수 있나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02-710-7185)은 트윈룸과 무료음료 쿠폰, 사우나 할인, 체크아웃 연장 등을 포함해 7만 6200원.임피리얼팰리스호텔(02-3440-8010)은 고급스러운 슈페리얼 객실에서 이틀 동안 지낼 수 있는 패키지를 20만원,밀레니엄서울힐튼(02-317-3000)은 딜럭스 룸을 포함해 10만원에 판매한다. ‘결혼 안하니’란 소리가 듣기 싫은 싱글이라면 라마다서울호텔(02-6202-2000)을 추천한다.8만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조식, 생맥주뿐 아니라 호텔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 ■ 곳곳에 축제가 휘영청~ 뜨는구나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가득하다. 지하철 4호선으로 갈 수 있는 서울랜드에는 한가위 연휴동안 풍성한 민속 공연과 함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리의 전통 길쌈놀이와 흥겨운 타악기 연주, 모든 관람객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등이 열린다. 또한 고객들이 참여해 추석과 관련한 퀴즈를 풀고 풍성한 오곡백과를 받아갈 수 있는 ‘추석! 익스 퀴즈 米(미)’ 참여 이벤트가 열린다. 이외에도 가을꽃인 국화의 진한 향기가 가을의 낭만을 더하는 ‘국화거리´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서울랜드의 가을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즐거움은 배가 된다. (02)504-0011,www.seoulland.co.kr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에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연다. 올해는 손님들의 참여를 대폭 늘린 다채로운 공연과 다양한 민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줄타기 놀이부터 접시돌리기, 땅재주 등 신명나는 남사당 놀이와 퓨전 타악 공연이 한가위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민속 운동회’는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다섯 가지 민속놀이를 잘하는 가족을 뽑아 푸짐한 상품도 나누어 준다.(031)320-5000,www.everland.com 롯데월드는 한가위 연휴동안 ‘한가위 민속축제 한마당’을 연다. 외줄타기, 마당놀이 등 전통행사와 함께 인기가수들이 꾸미는 ‘한가위 큰잔치’뿐 아니라 고객들이 참여하는 송편만들기, 떡메치기, 새끼꼬기 대회 등 재미난 이벤트가 가득하다. 또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고객참여 민속 이벤트와 함께 경기민요공연과 판소리, 재담 소리극 등 명창들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흥겨움을 더한다. 가족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3인 가족 자유이용권이 6만원,4인가족권이 7만 5000원으로 30%이상 할인해준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이밖에도 63시티는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흥겨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의 의미를 알아보는 체험 전시 ‘신바람 놀이터’를 오는 30일부터 10월11일까지 63빌딩 별관 1층 특별전시관에서 연다. 신바람 놀이터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 자녀를 둔 가족 고객들이 추석과 연관된 다채로운 놀이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02)789-5663,www.63.co.kr. 이외에도 대명리조트(www.daemyungresort.co.kr)는 이번 추석 연휴에 제기차기 대회, 사랑의 송편 나눠주기, 품바공연, 윷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전통 놀이 대회를 연다. 테마온천 아산스파비스(041-539-2080,www.spavis.co.kr)는 추석연휴 귀성객을 대상으로 3인이상 가족동반시 20% 할인을 해주는 특별 행사를 열며 무주리조트(063-322-9000,www.mujuresort.com)는 추석 연휴에 탁 트인 만선광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뿐 아니라 저녁에는 퓨전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펼쳐 한가위의 흥겨움을 더해준다. 또 경기도 이천의 이천 테르메덴 온천리조트(031-645-2000,www.termeden.com)는 추석을 맞아 아토피 등 각종 질병 부위를 치료한다는 신비의 물고기 ‘닥터피시’와 함께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재미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미 터키의 뜨거운 온천에서 닥터 피시가 피부염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석 한가위는 땅 위에서만 아니라 코엑스 아쿠아리움(02-6002-6200,www.coexaqua.co.kr)의 물속에서도 펼쳐진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다이버들이 시원하게 그네와 널뛰기는 물론 투호시합도 벌인다.
  • EBS 유아·가족 프로 업그레이드

    다음달 2일자로 개편하는 EBS가 유아 프로그램과 가족체험, 소외계층 돕기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했다. EBS는 26일 가을개편 설명회를 갖고,10월 첫 주부터 고품격 유아 프로그램과 자연·게임을 접목시킨 가족체험 프로그램,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한자퀴즈쇼,ARS 공부방 후원 프로그램, 동심으로 그림책 완성하기 프로젝트, 유아 신체발달 체조와 댄스 등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유아 대상 프로그램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신선한 이야기를 수집,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그림책으로 구현해주는 ‘빵빵! 그림책 버스’(월·화 오전 8시35분)를 비롯, 체조와 댄스를 통해 유아들의 신체발달을 도모하는 ‘알록달록 콩콩이’(월~금 오전 8시25분) 등이 지난 8월부터 방송된 ‘뿡뿡이랑 냠냠’의 인기에 도전한다. 다양한 인형들이 총망라된 본격 아동쇼 프로그램인 ‘천사랑’도 11월부터 합류한다. 주 5일 근무에 맞춰 자연을 주제로 한 가족체험 프로그램 신설도 눈길을 끈다.‘가족 놀이터 하늘땅 별땅’(일 오전 8시55분)은 가족이 함께 목장으로 찾아가 밤도 까고 갯벌에서 진흙놀이도 하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투호 던지기, 떡메 치기 등 전통문화 체험이 양념으로 더해지고, 개그맨 정성환의 재치있는 진행이 흥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한 프로그램 ‘사랑의 공부방! 네발 자전거’(목 오후 8시)도 신설, 사회가 빈곤 아동들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후원 참여를 유도하는 ARS 모금 형식으로,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의 어려운 실태를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돕는다. 김상태, 전문 MC 전제향, 탤런트 박슬기가 희망 전도사로 나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으랏차차 프로젝트’, 체험과 멘토 연결을 제공하는 ‘된다된다 프로젝트’, 여행과 체험 기회를 만들어주는 ‘간다간다 프로젝트’를 각각 이끈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본격 한자퀴즈쇼 ‘한자퀴즈王’(화 오후 8시)도 주목할 만하다.‘우리 언어생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바른 우리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다.가족·친구·연인끼리 2인 1조로 참가, 상금 1000만원이 걸린 한자퀴즈왕에 도전하게 된다.17년차 손범수 MC가 시청자들을 우리말과 한자의 매력 속으로 안내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9년 오서울씨 가족 한강나들이

    2009년 오서울씨 가족 한강나들이

    “아빠, 잠수교로 하이킹 떠나요. 낙하분수와 ‘물위에 떠 있는 정원´을 보고 싶어요.” 2009년 4월 어느 주말 오후. 회사원 오서울(48)씨는 한강에 놀러가자고 보채는 중학생 딸 시민(14)양과 함께 한강 나들이에 나섰다. 오씨는 집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3년 전인 지난 2006년 9월26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여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한강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오씨는 간단한 음료수를 챙긴 뒤 버스를 타고 집에서 가까운 한남대교로 향했다. 다리 위의 차도와 보도 사이에는 1개 차로를 줄여 만든 ‘그린웨이´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오씨는 남단 다리 위에 설치된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민공원을 가려면 500m 이상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내린 뒤 지하연결통로를 10분 이상 걸어야 했지만 무척 편리해졌다. 또 정류장에 엘리베이터까지 있어 쉽게 공원에 도착했다. 함께 내린 노인들은 ‘노인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 한강 나들이를 즐겼다. 오씨와 시민양은 ‘무료 자전거 대여점´에 들러 자전거를 빌린 뒤 한강 하이킹에 나섰다. 시멘트 블록으로 뒤덮였던 한강 옹벽 경사면은 푸릇푸릇한 야생화와 봄꽃으로 화사하게 빛났다. 무려 76㎞에 이르는 호안과 옹벽을 흙(보호포)으로 덮고 거기에 초화류를 심었단다. “어이야, 어이야디야∼딩가딩가….” 고개를 돌려보니 강물을 지나가는 유람선에서 흘러나오는 전통 민요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고 있었다. 옆으로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도입된 ‘수륙겸용 버스´와 ‘관광 콜택시´가 부지런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아빠! 저기 보세요.” 봄 정취에 빠져 있을 무렵, 멀리 반포대교 난간 아래로 아치를 그리며 떨어지는 ‘낙하분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하행 각 960m, 총 1920m 구간에 노즐이 설치돼 다리 위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졌다. 낙하분수는 지난 2007년 잠수교가 보행자 전용다리로 바뀌면서 설치됐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잠수교를 건너자 ‘물위에 떠 있는 정원´과 생태학습장이 북단 양측에 자리잡고 있었다. 닻을 이용해 물위에 고정한 수상공원은 756평(2500㎡)에 달했다. 시민양은 공원에 들어서자 야외조각품과 어린이놀이터, 전망대, 수상카페 등을 돌아보며 즐거워했다. 다시 잠수교를 건너 하류로 향했다. 노들섬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문화콤플렉스´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어 여의도 지구에 도착하니 샛강 4.6㎞가 생태공원으로 복원됐다. 4∼5시간의 하이킹이 끝나고 양화대교에 이르자 날이 어둑해졌다. 오씨는 “우리 아빠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는 딸의 모습에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상쾌함을 느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뒤집힌 그네’ 어떻게 탈까?

    집과 가로등, 그네 등 모든 사물이 거꾸로 뒤집힌 모습을 한 이색적인 어린이 놀이터가 다음달 27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단지에 조성된다. 서울문화재단은 획일화된 놀이터를 창의적으로 바꿔보자는 취지로 `문화가 있는 놀이터´ 만들기에 나서 1호점으로 `거꾸로 놀이터´를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거꾸로 놀이터는 거꾸로 매달린 가로등과 뒤집힌 집, 거꾸로 선 자동차·그네 등 어린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자는 의도로 디자인됐다. 130평 규모의 거꾸로 놀이터는 재단이 지난해 미술·건축·환경조각 분야 전문가와 미대 교수, 아동 연구가 등과 공동 개발한 놀이터 모델 중 하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SK건설-주거환경 개선… 안전체험 교육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SK건설-주거환경 개선… 안전체험 교육

    SK건설은 건설사 특성을 살려 임직원들이 적극 참여하는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04년 9월 ‘SK건설 자원봉사단’을 결성해 매주 세 곳을 지정 방문하고 있다. 집짓기 운동, 장애인 복지시설 봉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건설과 관련된 봉사활동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예컨대 지난 8월 말 수원 SK행복마을에서 유웅석 사장 등 120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천장부분 목틀작업, 난방자재 마감작업 등을 했다. 또 전국에 있는 SK건설 고객센터에서 월 1회 지역의 불우이웃을 찾아 도배, 장판, 도장을 해주고 등기구도 교체해준다. 이밖에 지난 4월부터 ‘안전환경 봉사단’을 출범하고 시민안전체험 교육, 어린이 환경 생태체험 교육을 한다. 또 SK건설 현장 인근 지역을 상대로 어린이 생활안전교육 및 등·하교 교통안전지도, 자연환경 가꾸기, 어린이 놀이터 시설관리 활동도 펴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인들의 든든한 벗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인들의 든든한 벗

    취재, 글 신주영 기자 사진 한영희 무심한 시선이 더 고마울 때가 있다. 울고 있는데, 왜 우느냐고 묻기보다는 슬며시 손수건 한 장 갖다 놓고 사라지는 벗처럼.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인들을 위한 복지재단 ‘작은 손길’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하(54세) 대표는 굳이 번드르르한 말을 하지 않고도 상대를 배려하는 법을 그는 아는 듯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오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허름한 건물 2층에 자리한 ‘사명당의 집’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풍경은 빨래를 너는 남자들이었다. 방금 목욕을 마쳤는지 사람들의 표정이 개운해 보였다. 이곳은 ‘작은 손길’이 운영하는 노숙인 상담보호센터, 하루 평균 사오십여 명의 노숙인들이 쉬어가는 공간이다. 잠자리가 일정치 않은 이들에겐 행인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낮 동안이라도 편히 눈 붙일 수 있는 집이고 놀이터고 쉼터다. “여기선 아무것도 묻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해요. 이름이 뭔지, 어디서 살았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나이가 몇인지…. 서로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나 할까요. 다들 사연 많은 인생들이라는 것만 암묵적으로 느낄 뿐이지요. 고단한 심신, 여기서만은 그냥 마음 푹 놓고 쉬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숙인들끼리 서로들 자원봉사를 하시니까 저희가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사명당의 집 한 켠 쪽방에서 만난 ‘작은 손길’ 대표 김광하 씨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 그의 본업은 자원중개상이다. 수입이 생기면서부터 봉사 단체에 후원금을 내오던 그는 사재를 털어 아예 ‘작은 손길’이라는 사단법인을 꾸렸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다 내 맘 같지는 않은 법. 어렵사리 괜찮은 건물을 구해도 노숙인들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지고 범죄 우려도 있다면서 집주인들이 세주기를 꺼렸다. 여섯 달 동안 발품 팔아서 구한 지금 쉼터도 몇 달 동안 주민들이 항의를 하는 바람에 여러 번 방을 뺄 뻔했다. 김광하 대표는 사람들의 이런 시선이 이해가 되면서도 아쉽다고 했다. “저도 처음엔 편견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그런데 대부분은 사회의 손길을 못 받아서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된 분들이 많아요. 나는 그래도 부모 잘 만나서 공부도 하고 직장도 얻고 악다구니처럼 살았어요. 경쟁에 익숙했던 체질이었고요. 이분들은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성품이 저보다 낫습니다. 욕심이 없어요. 여분의 옷을 놓고 가져가라 해도 자신이 입을 옷 딱 한 벌만 챙겨갈 정도로 순수하죠. 그래서 어쩌면 경쟁에서 도태된 것일지 모르지만, 참으로 정직하고 순박합니다.” 김광하 대표가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택한 데에는 조용히 남을 돕고도 늘 말이 없던 장모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그는 소설가 박완서 씨의 둘째 사위다. ‘작은 손길’이라는 이름도 장모가 지어준 것이다. “누구나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하는 분이 가까이에 있으면 아무래도 많이 배우게 되더군요. 제 장모님이 보이지 않게 봉사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분 사시는 모습 보면서 인간이 혼자서만 잘 사는 게 도리가 아니다 싶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한 걸 아시면 절 가만두지 않으실 텐데….(웃음)” 2003년 출범한 ‘작은 손길’의 회원 수는 현재 2백여 명. ‘작은 손길’은 정부나 종교 단체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단체들과는 달리 회원들이 매달 오천 원에서 만 원씩 보내주는 성금과 물품으로만 운영된다.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 사람을 머릿수로만 보게 될 것을 우려해서다. ‘작은 손길’이 역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일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보호와 문화교류다. 이전부터 외국인 상담소를 운영해오던 김광하 대표는 부천에 ‘아시아인권문화연대’라는 이름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얼마 전에는 부천 강남 시장에 도서관을 마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쉽게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미얀마나 태국 등 현지 책을 구비해놓고 대여해주고 있다. “저는 해외에서 좋은 대접을 받으면서 편하게 사업을 해왔는데, 우리나라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일반인들이 특별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기는 어렵잖습니까. 저같이 외국 나가서 덕을 많이 본 사람이 이런 일에 나서야지요.” 그가 건네는 손은 작을지 몰라도 그 가슴의 깊이는 보통 사람의 그것으로는 헤아리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간<샘터>2006.09
  • [길섶에서] 그리운 금강산/우득정 논설위원

    ‘누구에 주제런∼가 맑고 고운∼산’ 잠결에 목이 말라 눈을 뜬 순간 창 너머로 ‘그리운 금강산’ 노래가 들린다. 머리맡 시계바늘은 새벽 2시30분을 가리킨다. 한잔 걸친 듯 노래가락은 중간중간 이어졌다 끊어진다. 다음날 출근길에 아파트 경비원에게 물어보니 건너편 동에 홀로 사는 50대 중반 아저씨란다. 낮에는 누구와 마주치기만 해도 먼저 눈길을 피할 정도로 수줍음을 타는데 술만 한잔 들어갔다 하면 아파트 단지 입구부터 집에 다다를 때까지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제친다고 했다. 그것도 가을부터 겨울까지. 어느 공휴일 그 아저씨가 산다는 동 앞에 자리를 잡고 감시하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 무렵, 간밤의 숙취가 채 가시지 않은 꾀죄죄한 모습의 50대 남자가 현관 입구에서 나온다. 직감적으로 그 주인공임이 느껴졌다. 거리를 두고 어슬렁거리며 따라가니 놀이터의 그네에 엉덩이를 걸친다. 그러곤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곤 하늘을 향해 긴 한숨과 함께 연기를 내뿜는다. 슬그머니 다가가자 이유를 안다는 듯 먼저 내뱉는다.“내 집사람이 생전에 무척 좋아했던 노래라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1) 충주길(하)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1) 충주길(하)

    마당바위를 지나쳐 달리던 영남대로는 국도 3호선과 갈라져 충주시내로 접어든다. 달천(달래강) 오른쪽에 길이 나 있다. 지금은 시가지가 발달돼 있지만 험준한 산들이 없고 널따란 평야지대가 펼쳐져 예전에는 여기부터 행인의 발걸음이 훨씬 빨라졌을 듯하다. 충주시 살미면 향산리에서 국도와 잠시 결별한 옛길을 따라 300m쯤 올라가면 대림산성이 나온다. 단월동 창골을 둘러싸고 있는 이 성은 둘레 4906m의 토석혼축이다. 높이 4∼6m로 충북도기념물 110호이다. 충주박물관 길경택 학예연구실장은 “신라말·고려초 지은 성으로 앞에 달천이 해자(垓字·성 밖으로 둘러판 못) 역할을 하는 ‘천혜의 요새’”라고 말했다. ●임장군, 이심바위 전설로 이 성에 조선 선조 때 지어진 ‘정심사’라는 절이 있고 그 앞을 ‘삼초대’라고 부른다. 작은 산이나 골이 깊고 경사가 크게 져 있다. 입석 안내판에는 ‘임경업(1594∼1646) 장군이 대림산에서 태어나 학문을 닦고 3단계로 석축을 쌓아 무술을 연마했다.’고 써있다. 건너편 산 밑에 장군의 묘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달천을 건너 임경업 장군의 묘가 있는 풍동에서 만난 주민 김희순(73)씨는 “이 마을에 임장군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다 매년 시제에 전국에서 임씨들이 와 제사를 지낸다.”고 전했다. 달천을 따라 삼초대를 거쳐 1㎞남짓 가던 길은 유주막 마을에서 시내 도로와 합쳐진다. 단월역이 있었던 곳으로, 예전에는 주막촌이 형성됐었다. 조선조 학자인 유영길과 동생인 영의정 유영록 등 유씨 가문 사람이 많이 왕래한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유주막에서 풍동으로 가는 달천변 절벽에 이심바위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도로확장 공사로 사라지고 없다. 이 바위는 임장군이 새벽 훈련을 하고 달천 물을 떠마시려는 순간, 강 속에서 이무기가 나타나자 꼬리를 잡고 내동댕이치자 바위가 움푹 파이며 이무기가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길은 시 외곽을 흐르는 달천을 따라 가다 임경업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렬사와 철불좌상(보물 512호)이 있는 단호사를 지나 달천교에 다다른다. 이 철불좌상은 충주가 예전에는 주요 철 생산지였음을 방증하고 있다. 현재 달천교는 두개가 있다. 모두 2차선으로 서울쪽으로 가는 다리는 1990년에 건설됐고 시내쪽으로 들어오는 것은 1999년에 바로 옆에 만들어졌다. 충주문화원 김영대 사무국장은 “일제시대 초까지 이곳에 나루터가 있고 부근에 뱃사공촌과 주막촌이 발달했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피눈물 흘린 당간지주 달천교를 건넌 옛길은 국도 3호선과 겹치면서 충주시 주덕읍까지 한참을 내달린 뒤 신니면 방면으로 방향을 튼다. 3호선을 타고 5∼6분간 달리다 군도 27호로 빠져 면사무소 앞을 지나쳐 다시 그만큼을 달리면 신덕저수지에 도착한다. 널따랗고 시원하게 펼쳐진 저수지 곳곳에 낚시꾼들이 보인다. 당초 군도 27호가 국도 3호선이었으나 몇년 전 국도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이전 길이 군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길에서 오른쪽으로 저수지를 끼고 돌아 깊숙이 들어가면 ‘숭선마을’이 있다. 행정구역은 신니면 문숭리에 해당한다. 이 마을회관 앞에 높이 4.2m에 이르는 사찰의 당간지주가 서 있다. 당초 숭선사에서 기를 꽂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당간지주만 남아 있는 것이다. 숭선사는 고려 광종이 954년에 어머니인 신명순성 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절이다. 마을이름도 이 절에서 따와 내려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명순성 왕후는 고려 태조의 비(妃)로 충주유씨 유긍달의 딸이다. 정종과 광종 등 5남2녀를 낳았다. 당간지주 앞에 있는 안내판에는 ‘당간지주는 동서 한 쌍이 서 있었으나 일제가 신덕저수지를 만들 때 석재로 쓰기 위해 동쪽 지주를 잘랐다. 하지만 이를 자른 사람이 화를 입어 서쪽 지주가 보존됐다.’고 써 있다. 주민 정건양(88·여)씨는 “일본 사람이 수놈을 가져가 저수지 만드는데 쓰고 암놈을 더 자르려는 데 이 징대(지주)에서 피가 나 못 가져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주의 무릎 부근에 주먹 크기로 파인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지주는 검은 이끼에 덮인 채 볏가마니를 쌓아두는 기둥으로 쓰이고 있었다. 되돌아 나오면 저수지 바로 위에 동락초등학교가 나타난다. 한국전쟁에서 첫 승리를 거둔 곳이 이 학교이다. ●전쟁과 여교사 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김재옥 교사 기념관’이다. 김 교사는 이 학교에 재직하던 한국전쟁 때 승리의 주역이었다.6·25가 터진 1950년 7월7일. 이 학교를 점령 중이던 북한군의 정보를 국군 6사단 7연대 1·2대대에 알려줘 저녁식사 때 기습적으로 공격, 전쟁후 첫 승리를 거두게 한다. 이튿날까지 계속된 소탕작전으로 북한군 800명이 사살되고 90여명이 포로로 잡혔다. 장갑차 3대와 각종 총기를 포획하고 ‘소련제’임을 알리는 총기 1점을 유엔에 보내 참전을 이끌어내는 데 힘이 됐다. 이 전투에서 국군은 1명만 경상을 입는 완승을 거뒀다. 김 교사는 이 부대 소대장과 결혼, 남편을 따라 강원도 인제에서 학교 설립에 힘을 보태며 단란하게 지내다 1963년 10월 ‘고재봉사건’ 때 원한대상으로 오인받아 일가족이 몰살되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국방부는 김 교사의 반공정신을 알리기 위해 ‘전쟁과 여교사’라는 영화를 만들어 전국에 상영하기도 했다. 교정에는 ‘김재옥 여교사 충혼탑’이 있고 200여m 전방에 별도로 ‘동락전승비’를 세워 김 교사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곳에서 얼마 안 가면 신니면 모남리가 나온다.‘모도원’이란 돌팻말만 남아 있는 이 마을은 조선조 나그네들이 쉬었다 가던 길로 주막이 많았다. 주민 김성숙(66·여)씨는 “30년전 이사왔을 때는 70가구가 넘었는데 지금은 20가구도 안 된다.”면서 갈수록 작아지는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폐가도 더러 보이고 길 건너에는 폐가조차 한 채도 없어 썰렁했다. 이 마을을 넘자마자 충북 음성군 생극면으로 빠지고 군도나 지방도를 따라 옛길은 경기도 용인으로 들어간다. 글 사진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달래강 전설과 문학 옛날 충주 달래강변에 오누이가 있었다. 오누이는 강 건너편에 있는 밭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다. 어느 날 오누이는 평소처럼 일을 끝내고 강을 건너고 있었다. 강은 소나기가 퍼부은 뒤라 많이 불어 있었다. 앞서 강을 건너던 여동생의 옷이 불어난 물에 흠뻑 젖으면서 속살이 훤히 내비쳤다. 여체가 아름답게 드러났다. 오빠는 욕정이 솟구쳤다. 죄의식에 사로잡힌 오빠는 들고 있던 낫으로 자기의 성기를 찍었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러자 누이가 통곡하면서 말했다. “달래나 보지. 달래나 보지…” 했다고 한다. 이 말에서 ‘달래강’이란 강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전설은 ‘달래’라는 지명이 있는 다른 지방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떠돌고 있다. 오빠인지 남동생인지, 낫으로 찍었는지 돌로 찍었는지 명확하지 않게 뒤섞여 내려오는 것을 보면 부풀려져 오랫동안 생명을 이어온 듯하다. 더구나 충주 달래강은 영남대로를 따라 흘러 행인들이 쉴 새 없이 오가던 곳이 아니던가. 호기심이 동할 ‘근친상간’ 내용을 담은데다 내용도 애달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딱 좋은 전설이다. 충주에서 태어난 ‘농무’의 시인 신경림은 ‘달래강 옛나루에’ 시에서 ‘달래강 옛나루에 목을 잡고/이렁저렁 한세월 녹두적이나 구웠지/여름도 유월 진종일 돌개바람 일고/돌개바람 일어 모래기둥 올리고/어리석은 길손들만 찾아 들더라’고 노래하고 있다. 달래강은 속리산에서 발원해 탄금대까지 120여㎞를 달리는 조그만 천이다. 임진왜란 때 중국의 한 명장이 달래강 물을 떠먹은 뒤 “명나라에서 유명한 여산의 약수보다 낫다.”고 칭송했다고 한다. 이런 일로 맛이 단 냇물이라고 해 단냇물이 됐다.‘달다’의 달냇물로 변했으며 한자로 바뀌어 지금의 ‘달천’이 됐다는 설도 있다. ‘저 건너…억새꽃 무더기여, 그걸 보고가면 제일 얕은 여울이여’ 등 달래강을 시로 노래해온 향토시인 임연규(52)씨는 “어릴 적 놀이터인 달래강이 버릴 것 같아 남들에게 자랑도 하지 않는다.”고 애틋함을 내보였다.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 엄인순 사무국장은 “충주에서 태어난 문인치고 달래강을 노래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프로무대 2승…아마골프 최강 김경태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프로무대 2승…아마골프 최강 김경태

    ‘무서운 스무살,12월이면 더 활짝 핀다.’ 올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아마추어의 돌풍이다. 지난주까지 치러진 정규 투어 10개 대회에서 아마추어선수가 가져간 우승컵은 모두 3개.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강성훈(19)이 ‘깜짝우승’으로 반란을 예고하더니 김경태(20·연세대)가 이후 두 차례나 더 프로무대를 석권,‘큰 형님’들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의 한 시즌 2승은 내년이면 50회째를 맞는 한국오픈에 처음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한 이후 남자프로골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경태는 국내 아마추어 최강이다. 고2 때인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한국아마선수권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2년 연속 휩쓸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무서운 스무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2승을 낚아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건 초등학교 3년 때. 부친 김기창씨가 속초에서 운영하던 실내골프연습장을 놀이터 삼아 드나들다 장난삼아 잡아본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아버지로부터 기초는 배웠지만 그의 골프는 거의 ‘독학’이나 다름없었다. 이듬해 봄. 처음으로 코스에 나설 때를 그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버지와 친구분들 사이에 끼어 설악산 자락의 한 골프장에서 머리를 얹었다.92타.“신동 났다.”는 칭찬이 이어졌지만 속이 상했다. 열흘 전부터 연습하던 샷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 그날부터 밤새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를 번갈아 휘두른 그는 한 달 만에 다 낡아 떨어진 그립을 바꾸기도 했다. 김경태가 닮고 싶은 선수는 미국무대에서 뛰는 최경주다.“성적은 둘째치고라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당당하게 혼자 힘으로 우뚝 서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완도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손바닥에 피가 맺히도록 벙커샷을 휘두르던 최경주의 끊임없는 노력과 ‘홀로서기’. 지난 삼성베네스트오픈 3라운드가 끝난 뒤 혼자 비를 철철 맞으며 퍼팅그린에서 수없이 공을 굴리던 김경태의 승부근성. 둘은 어쩌면 이미 많이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김경태는 12월 말, 프로로 전향한 뒤 내년 시즌 ‘루키’로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올해 두 차례 우승으로 프로 승격의 관문은 문제없이 통과한 셈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꼭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것. 프로 전향을 12월 말로 미룬 건 한국 남자골프가 20년 만에 벼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의 어깨에 달려 있어서다.86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 이후 지금까지 남자골프는 ‘금맛’을 보지 못했다. 김경태는 4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고참이다.2003년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단 4년차.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개인·단체전을 한꺼번에 치르는 경기에서 개인전은 물론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까지 2개의 메달 모두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표팀 한연희 총감독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을 일궈낸 지난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보듯 경태는 워낙 승부근성이 강하다.”면서 “뛰어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물론, 기복이 심했던 퍼트까지 프로무대 우승을 경험하며 훨씬 향상됐다.”고 흐뭇해했다. 대학 1년 후배 강성훈과 2명의 김도훈(영신고·양정고2·이상17) 등 후배 3명을 이끌고 ‘금빛 사냥’에 나설 대표팀 맏형, 그리고 직후 당당히 프로에 큰 발을 내디딜 ‘슈퍼 루키’. 오는 12월은 김경태의 달이 될 전망이다. 글 사진 목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경태는 출생 1986년 9월2일 강원도 속초생 가족 김기창 조복순씨의 1녀1남중 막내 학교 속초 교동초-안양 신성중·고-연세대 2년 재학중 체격 175㎝,70㎏ 취미 음악감상 경력 2001년 국가대표 상비군 03년∼ 국가대표 성적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2004년), 매경오픈 아마추어 1위(2005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 우승,KPGA 투어 포카리에너젠오픈 우승, 일본아마추어선수권 우승,.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 오픈 우승(2006년)
  • 김진영 서초구의회 의장

    김진영 서초구의회 의장

    서초구 의회 김진영(55) 의장은 24시간 귀를 열어 둔다고 했다. 한순간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14일 서초구 의회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그의 곁에는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 의장은 “새벽에도 도움을 청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지역 주민들이 민원이나 애로사항이 있을 때 찾는 곳이 바로 의회라는 것이다. 그는 “새벽에라도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오면 일단 달려나간다.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무슨 일인지 들어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김 의장인 만큼 의정 활동도 철저하게 현장 중심으로 한다. 그는 “15명의 의원이 회기는 물론 비회기 중에도 민원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다닌다.”고 강조했다. 특히 27년을 서초구에서 살아온 김 의장은 눈 감고도 관내 곳곳을 다닐 정도로 서초구를 훤히 꿰뚫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요구 역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일례로 우리 구는 아파트 주민들이 80%나 되는데 공동주택에 대한 혜택이 전무하다.”면서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안전이라든가 도로, 주차시설 정비 등을 구에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대 의회 구성원 면면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이번 선거에서만큼 의정수행 능력은 물론 활동경력, 사회기여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격검증을 거친 적이 없기 때문에 의원 구성 자체가 이전 의회와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서초구 의회의 강점은 무엇보다 당적을 초월한 화합에 있다.”며 “모든 의원이 당색을 드러내지 않고 서초구 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하기 때문에 믿고 맡겨 줘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외국 친구들과 한강나들이 도우미 있으니 걱정마세요”

    ‘May I show you around the Hangang?(한강을 안내해 드릴까요.)’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9일부터 한강시민공원을 찾는 외국인에게 한강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설명할 외국인 자원봉사자를 배치한다. 지난 7월부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자원봉사단 20명을 선발해 한강과 선유도공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선유도공원에서 활동한다. 한강 탐방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방문자센터에서 선유도공원 설립 배경과 시설개요를 듣고 ▲온실 ▲수질정화원 ▲환경물놀이터 ▲한강전시관 ▲녹색 기둥의 정원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 ▲4개의 원형공간 ▲선유교 등을 탐방한다. 단체예약는 매주 목요일까지 받는다. 다음달부터는 일본어까지 확대·운영할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남 아파트시설 유지보수비 지원

    성남시내 아파트단지에 이달부터 아파트단지 시설물 유지보수비가 지원된다. 시는 4일 지난달 말 공동주택관리조례에 따라 지난 3월 한달동안 신청한 관내 87개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신청 및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이 가운데 시설비를 중복 신청한 1곳을 제외한 86개 공동주택에 이달부터 시설물 보수유지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공동주택 시설물 유지보수비로 모두 14억 3000여만원을 책정했다. 단지별 공사내역은 단지내 주도로의 유지보수와 석축 옹벽 등의 보수, 어린이 놀이터 및 공동화장실 보수, 비영리목적의 주민운동시설 및 경로당과 공부방 보수, 하수도의 유지보수 및 준설, 가로등 및 보안등의 유지 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대부분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사람향기 나는 사람/정정숙 천도교중앙본부 교화관장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 잘난 체하는 사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바쁜 사람, 게으른 사람 등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지구라는 울타리 속에서 여러 가지 삶의 양상을 보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사람 향기 나는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항상 나에게 먼저 미소를 보냅니다. 그 미소를 받으면 울적했던 기분이 어느새 환해집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나의 아픈 마음을 먼저 헤아려 줍니다. 또한 그 사람은 나보다 못한 사람, 나보다 힘이 없는 사람 앞에서 더욱 자기를 낮출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남을 배려해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오늘은 그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 사람에게는 내가 가지지 못한 마음의 여백이 있습니다. 그 여백은 오히려 그 사람을 눈이 부시게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 비어 있는 공간에 들어가서 쉬기도 합니다. 그 빈 공간은 다른 사람의 쉼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곳이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또는 그 빈 공간을 그냥 둠으로써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빈 공간을 잠시라도 그냥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가득가득 채우고도 또 모자라서 욕심을 부려서 가득 찬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또 채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채우다 보니 분에 넘쳐 나서 체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며 또한 남을 다치게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에도 빈 공간이 필요한데 자꾸만 빈 공간이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산허리가 뚝 잘려서 속살을 벌겋게 드러낸 산들이 아프다고 울부짖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분별한 자연개발은 결국 인간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입니다. 땅 아끼기를 어머니 살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땅이 아플까봐 걸어다닐 때에도 쿵쾅거리며 다니지 못했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 줍니다. 인간은 생명이 다한 후에 자연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자연과 인간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따라서 자연에게도 빈 공간을 그대로 두는 마음을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여백의 미를 즐겼습니다. 그래서 동양화에서 난을 칠때에도 여백의 미를 살렸습니다. 바로 이것은 서양화와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것은 동서양의 사유의 방법 차이이기도 합니다. 서양인들의 흑백논리에 의한 이분법적인 사유방식과는 다른 동양인의 순환적인 사유방식은 여백을 또 다른 하나의 많은 세계를 포용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 향기 나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보여주는 여백은 많은 사람을 포용합니다. 내 주장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며 때로는 자기의 생각을 접을 줄도 압니다. 상대방을 존중해 주며 함께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서로에게 힘을 주며 상생하려고 합니다. 그 사람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덕화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느리고 조금 더 어리숙해 보여도 실은 그 사람에게는 사람향기가 납니다.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주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빈 공간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무한한 힘이 솟아 나옵니다. 우리 주변에 사람 향기 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면 바로 이곳이 인간들이 사는 지상낙원이 아니겠습니까? 서로를 위해주고 함께 멋있는 세상을 꾸미기 위해서 오늘도 나는 사람향기가 나는 사람인지 자신을 점검해 봅니다. 정정숙 천도교중앙본부 교화관장
  • 서울외곽순환로 밑에 쉼터

    부천 지역을 고가 형태로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하부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레저·휴식공간으로 꾸며진다.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와 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하부공간 가운데 80%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0%는 도공측이 물류센터나 자재창고 등으로 쓰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가 활용할 구간은 부천구간(길이 3.27㎞, 폭 38∼63m, 면적 7만 4600평) 가운데 송내역 북쪽부터 상3동 택지지구 전까지 3㎞로 5만 9680평이다. 시는 이곳에 80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풋살경기장, 족구장, 농구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만들기로 하고 다음달 중 시설물 배치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내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2008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외곽순환로 밑에 쉼터

    부천 지역을 고가 형태로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하부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레저·휴식공간으로 꾸며진다.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와 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하부공간 가운데 80%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0%는 도공측이 물류센터나 자재창고 등으로 쓰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가 활용할 구간은 부천구간(길이 3.27㎞, 폭 38∼63m, 면적 7만 4600평) 가운데 송내역 북쪽부터 상3동 택지지구 전까지 3㎞로 5만 9680평이다. 시는 이곳에 80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풋살경기장, 족구장, 농구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만들기로 하고 다음달 중 시설물 배치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내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2008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9월 한강엔 문화 넘~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별도 보고, 끼도 발산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 한강에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27일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여의도 수변마당에서 가을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대한민국 별축제’가 열린다. 천체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태양계, 로켓, 우주선 등에 대한 천문학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이어 9∼10일 잠실지구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는 ‘2006 씨름왕 선발대회’가 열리며,10일 뚝섬지구 벽천공원에서는 고창 농악보존회의 ‘고창굿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22일 저녁 7시 선유도 환경물 놀이터에서는 문화미래 이프가 주최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밤, 여성 전용 파티’가 열려 영화상영, 음악공연, 토론연극 등이 진행된다. 23∼24일 여의도 럭비구장에서는 ‘청소년 전국 대중예술 경연대회’가 열려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3일 스윙댄스 공연(선유도공원 원형극장),14∼18일 단국대 환경조경학과 졸업작품전(선유도 기획전시실),22일 한강어린이그림그리기 대회(뚝섬 벽천마당) 등이 열린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9월 한강엔 문화 넘~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별도 보고, 끼도 발산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 한강에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27일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여의도 수변마당에서 가을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대한민국 별축제’가 열린다. 천체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태양계, 로켓, 우주선 등에 대한 천문학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이어 9∼10일 잠실지구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는 ‘2006 씨름왕 선발대회’가 열리며,10일 뚝섬지구 벽천공원에서는 고창 농악보존회의 ‘고창굿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22일 저녁 7시 선유도 환경물 놀이터에서는 문화미래 이프가 주최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밤, 여성 전용 파티’가 열려 영화상영, 음악공연, 토론연극 등이 진행된다. 23∼24일 여의도 럭비구장에서는 ‘청소년 전국 대중예술 경연대회’가 열려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3일 스윙댄스 공연(선유도공원 원형극장),14∼18일 단국대 환경조경학과 졸업작품전(선유도 기획전시실),22일 한강어린이그림그리기 대회(뚝섬 벽천마당) 등이 열린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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