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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준 시간여행] 공기놀이가 사라진 뒤

    [이호준 시간여행] 공기놀이가 사라진 뒤

    어느 야외 결혼식장. 초겨울 날씨치고는 따뜻했지만, 아이는 지루한 듯 자꾸 칭얼거렸다. 주변 눈치가 보인 아이 아빠가 얼른 휴대전화를 쥐여 주었다. 아이는 금세 휴대전화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또 핸드폰!” 아이 엄마가 낮은 목소리로 핀잔하며 남편에게 하얗게 눈을 흘겼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나 게임기 같은 도구가 없으면 놀 줄을 모른다는 말이 실감 나는 장면이었다. 친구보다는 가상세계 속 상대와 노는 것에 익숙하다. 물론 장난감을 직접 만들 줄 아는 아이는 거의 없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세상 자체가 놀이터였다. 사내아이들은 썰매든 연이든 딱지든 스스로 만들어 놀았다. 여자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기껏해야 고무줄이나 살까, 소꿉놀이 도구나 공깃돌 같은 것은 스스로 구했다. 여자아이들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게 공기놀이였다. 손에 맞는 작은 돌 다섯 개만 구하면 해결되니 그럴 수밖에. 공기놀이는 지역마다 이름이 달랐다. 경상북도에서는 ‘짜게 받기’, 경상남도에서는 ‘살구’, 전라북도에서는 ‘공기 따먹기’, 전라남도에서는 ‘닷짝걸이’라고 했고 그 밖에 ‘좌돌리기’ ‘조개질’ ‘좌질’ 등으로도 불렀다. 순서는 대개 비슷했다. ‘초집기’는 다섯 개의 공깃돌을 쥐어 바닥에 뿌리는 것이다. 그중 한 알을 집어 던져 올리는 동시에 나머지 네 알 중 한 알을 얼른 집고 내려오는 돌을 받는다. 나머지도 같은 방법으로 하나씩 집는다. 돌을 집을 때 옆의 돌을 건드리거나 던진 돌을 잡지 못하면 실격이다. ‘두집기’는 공기알을 두 알씩 집으면 되고, ‘세집기’는 세 알을 집은 다음 한 알을 집든가, 반대로 한 알을 먼저 집은 후 세 알을 집는다. ‘막집기’는 손에 다섯 알을 쥐고 한 알을 위로 던지면서 나머지 돌을 바닥에 놓은 다음 떨어지는 돌을 받는다. 이어 받은 돌을 위로 던지면서 바닥에 놓인 네 개의 돌을 쓸어 쥐는 것과 동시에 떨어지는 돌을 받는다. 이렇게 네 알 집기까지 끝나면 ‘꺾기’에 들어가는데, 먼저 다섯 개의 공깃돌을 던져 손등으로 받는다. 이때 손등에 얹힌 돌이 셋이면 3년, 다섯이면 5년으로 계산하는데 손등에 얹힌 돌을 그대로 띄운 다음 공중에서 낚아챈다. 손등에 공깃돌이 얹히지 않거나 던진 돌을 모두 잡지 못하면 실격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한 점수를 먼저 난 사람이 이기게 된다. 공기놀이의 기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무척 오래된 놀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땅에서도 꽤 오래전부터 즐겨 왔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후기 이규경(李圭景)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아이들이 둥근 돌알을 가지고 노는 놀이가 있어 ‘공기’라고 한다”는 내용이 있다. 1980년대 이후 TV가 보급되고 각종 장난감이 쏟아지면서 전래 놀이들이 하나둘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취를 감추게 된 놀이 중 하나가 공기놀이다. 물론 요즘도 문방구에서 플라스틱 공깃돌을 판다. 가끔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미 놀이의 주류는 아니다. 놀 틈이 없거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공기놀이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정서’라는 말보다 ‘중독’이라는 말이 더 흔하게 들리는 시절 놀이를 통해 배우던 질서와 소통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아이들이 놀던 공터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허리 굽은 노인이 먼 하늘에 빈 시선을 던질 뿐이다.
  • [열린세상] ‘평창’을 어찌할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평창’을 어찌할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마지막 구절에 빗대면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사리사욕의 마수가 천산만락(天山萬落) 아니 뻗친 데가 없다. 그러니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무사할 리 있겠는가. 지금까지 드러난 짓만으로도 최순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신과 가족의 돈 놀이터쯤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경험이 전혀 없는 더블루케이가 외국(스위스) 업체를 끌어들여 개·폐막식장 건설을 수주하려 했고, 그것도 모자라 12개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1500억원 규모의 임시구조물인 ‘오버레이’까지 독식하려 했다. 그뿐인가. 조카 장시호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만들어 유소년 선수 육성과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이란 허울로 국민 세금 6억 7000만원을 챙겨 먹었다. 경기장 사후 운영 이권을 노리고 김종 전 차관을 앞세워 스포츠토토 빙상단도 창단했다. 자신들의 이권 사업에 걸림돌이 된 조양호 조직위원장을 문체부 장관을 앞세워 몰아냈고, 개·폐회식 총감독(송승환)이 고른 연출자들까지 모조리 거부하고 자기 사람들을 앉혔다. 이런 식으로 최순실과 그의 하수인들이 국가 대사이자 지구촌 축제까지 농단한 것이 드러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까지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와 여건으로 보면 누구도 성공적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올림픽 성공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탄탄한 인프라와 원활한 대회 운영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홍보는 필수다. 여기에 국민적 관심과 참여,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있어야 올림픽의 열기가 산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로 만신창이가 된 문화체육관광부는 눈치만 보고 있고, 조직위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진 조양호 위원장 사퇴 이후 스포츠 문외한들이 간섭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덜컹거리고 있다. 말만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이라고 외치고 있지, 그에 걸맞은 콘텐츠 하나 아직 없다. 석 달 후면 IOC에 개막식 시나리오를 제출해야 하는데, 청와대와 문체부의 간섭으로 현장을 지휘할 총연출자로 뜬금없이 디자이너가 오더니 그나마 지금은 공석이다. 차은택이 최순실의 위세를 등에 업고 만들었다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동영상은 또 얼마나 한심한가. 외국인들 봤다고 생각하면 민망해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흑자’ 올림픽도 옛말이다. 올림픽 거품 빼기를 열심히 한 브라질 리우도 6조 7000억원의 적자로 도시가 파산 상태에 빠졌다. 평창올림픽에도 정부와 강원도가 이미 3조원이나 투입했다. 내년에도 경기장과 진입도로 건설, 홍보, 분위기 조성을 위해 4000억원을 써야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파장으로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업들도 몸을 사리고 있어 올해 말까지 후원 계약 목표액 9400억원의 9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서는 허망해 보인다. 강원도만 애가 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5일부터 세계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여명, 방송과 기자단 4500여명, 자원봉사자 2200여명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테스트이벤트’가 열린다. 경기장과 대회운영, 선수 참여, 자원봉사자 활동 등을 미리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행사다. 그러나 분위기 조성에 가장 중요한 국민의 관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경기 입장권 예매율이 20%도 안 된다. 자칫 이대로 가다가는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우리나라가 또 한번 세계적인 망신을 살 수도 있다. 어떻게 따낸 개최권인데. 시국이 어지럽고, 타락의 극치를 보인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크다고 ‘나 몰라라’ 할 것인가. 평창동계올림픽은 최순실 가족의 운동회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축하연도 아니다. 자칫 온갖 농간으로 그렇게 될 뻔한 것을 막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썩은 것은 잘라 내고 비뚤어진 것은 바로잡으면서 국회와 정부, 국민, 선수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야말로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켜 줄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만한 저력이 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1년 2개월 후다.
  • [新전원일기] 물려받은 ‘손맛’ 청정 계룡산 ‘물맛’ 3년 숙성 ‘장맛’

    [新전원일기] 물려받은 ‘손맛’ 청정 계룡산 ‘물맛’ 3년 숙성 ‘장맛’

    사회적 기업 ‘소망’ 연매출 5억 ‘희망’ 해외 진출 ‘야망’ 처음에는 귀농도 귀촌도 아니었다. 사 남매 중 셋을 잘 키워 시집 장가 보내고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근무하던 남편도 은퇴했으니, 이제 남은 여생 우리 둘째딸 효진(42)이 곁에 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처음엔 뇌성마비 둘째딸 곁에 살려고 내려왔죠” “저 산 너머에 성모마을이라는 중증 장애인 시설이 있어요. 우리 효진이 집이죠. 뇌성마비 1급이거든요. 대전 살 때도 주말마다 왔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귀농 귀촌이라는 개념도 없이 이제 됐다. 가자, 우리 효진이랑 놀아 주고 봉사도 하며 살자. 그렇게 생각했던 거죠.”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 위치한 ‘궁골식품영농조합’의 최명선(67) 대표가 오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계룡산 자락의 한 작은 마을로 이주해 오게 된 이유였다. 2005년 8월 마을의 농가 주택을 구입해 들어와서는 그저 매일 행복했다. 아침마다 성모 마을로 가서 효진이와 나란히 앉아 미사를 보고, 효진이 친구들과도 놀아 주고, 하루종일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런데 밤에는 좀 무섭더라고요. 천지가 온통 다 캄캄해서 아예 밖을 내다볼 수도 없었죠. 한동안은 밤마다 미쳤어, 미쳤어, 여길 왜 왔어, 맨날 그랬어요. 새벽이면 이상한 새소리, 산짐승 소리까지 들려서 거의 잠을 잘 수도 없었고요.” 그러다가도 창밖이 부옇게 밝아오면 다시 다른 세상이 되더란다. 거실 창으로 황금 들판이 내다보였다. 초록이 우거진 산등성이에 드리운 구름 그림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이름도 알 수 없는 갖가지 야생화, 온몸을 정화시키듯 폐부 깊숙이 들어왔다 나가는 맑디맑은 공기, 천지가 다 내 것인 듯 흐뭇해지더란다. “사람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손에 쥘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 쳐다보며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부자가 된 듯 행복했어요.” 차츰 이 마을에 뜨는 달이 얼마나 예쁜지도 알게 되었다. 상월면, 대명리, 항월리, 사월리 인근의 마을 이름이 모두 달과 관련된 것들이다. 달이 얼마나 예쁜 동네이면 그런 이름들이 붙었을까. 다시 국문학 공부라도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마당 한편에 장독대 놓고 이집 저집 ‘장’ 담가 줘 당시만 해도 10여 가구뿐이었다는 마을에서 외지인으로서 갈등은 없었는지,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전통장 법인까지 설립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이사 와서 보니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저 나무 밑이 마을 어르신들의 놀이터더라고요. 제가 원체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이 많이 드나들어 먹을거리가 풍족한 편이었죠. 그래서 늘 간식거리도 내다 드리고 시간 날 때는 부침개도 부쳐다 드렸죠. 농작물이 나오면 도시 친구들에게 가져다 팔아드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콩 한 말 팔아봐야 1만 8000원인데 메주로 띄워 팔면 6만원이었다. 어르신들에게 “이렇게 좋은 콩을 어찌 이리도 싸게 파느냐. 메주를 한 번 담가 보시라. 제가 팔아드릴게”라고 권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긴 하지만 어차피 집집마다 1년 먹을 장을 담그기 위해 직접 메주를 띄웠다. 이왕 하는 김에 양만 조금 늘리면 되는 것이었다. #‘장맛 좋다’ 입소문에 지인의 지인까지 찾아와 그런데 이번엔 도시의 지인들이 아파트에서 장을 담그면 맛이 없다고 푸념들을 했다. “우리 집 마당 넓잖아. 우리 집에다 담가 놓으면 되지”라고 했다. 그래서 하루종일 짱짱하게 햇볕 드는 마당 한쪽이 지인들의 장독대가 되었다. “그래 놓고 보니 더 많은 사람이 수시로 저희 집을 드나들게 된 거죠. 제가 담가 놓은 장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지인의 지인들까지 찾아와서 좀 팔면 안 되냐고 하기도 하고.” 그러기를 2년. 이걸로 아예 사업을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해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소일거리 삼아 시작했다. 2008년 허가를 내고 지역 농산물에 대해 알아가며 좀더 전문화하기 위해 발효 식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2009년 법인으로 등록하고 소상공인 대출로 5000만원을 받아 시설을 갖추고 유통과 마케팅, 비즈니스 등까지 시간만 맞으면 모두 배우러 다녔다. 장맛은 절반이 물맛이란다. 청정지역인 계룡산 자락이니 물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손맛에 마을 어른들의 조언까지 더했다. 인근 지역에서 수매한 콩으로 띄운 메주와 고추로 담근 장맛에 대한 자신감은 그래서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시행착오도 참 많이 겪었어요. 사실 이렇게 많은 일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일 자체도 너무 힘들고. 도시에서 전업주부가 일을 해 봐야 얼마나 해 봤겠어요. 거기에 장은 또 숙성기간이 필요하잖아요. 보통 공장에서는 6개월 정도 숙성시키는데 전통 기법은 3년은 숙성을 시켜야 제대로 된 맛이 나거든요. 일단 시작은 해 놓았는데 돈은 끝도 없이 들어가고 눈만 뜨면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정말 내가 이걸 왜 벌였을까 후회도 많이 했죠.” 더욱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홍보와 유통이었다. 지인들을 통해 입소문만으로 판매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궁리 끝에 논산시청에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담당 직원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해 안내해주었다. “전국에 축제가 얼마나 많아요. 거길 장돌뱅이처럼 죄다 돌아다녔어요. 전단지 만들어서 일일이 돌려가며 맛보라고 장 끓여가며 고생도 엄청 했죠. 그런데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아는 사람이 하나둘 생기면서 어떤 연결고리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매출이 올라가던 중에….”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계기로 TV 방송에도 나가게 되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순식간에 홈페이지가 마비되었다. 전화 두 대가 마비되고 작업장 일대 교통까지 모두 마비되었다. “15일 만에 1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그동안 담가 놓은 장을 다 팔고 인근의 맛있는 장이란 장은 다 가져다 팔아드렸죠. 시청으로도 문의가 엄청나게 갔던 모양이에요. 한창 바쁜데 시청에서도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여기서 일을 하고 있으니 자기들도 놀란 거죠.” #사회적기업·농가 체험·농가 맛집으로 선정도 “우리는 그때만 해도 사회적기업이 뭔지도 몰랐어요. 시에서 먼저 인증을 내준다며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고요.” 사회적기업이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생산과 판매 등의 영업 활동을 한다.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으면 직원 임금이 보조되고 각종 지원 사업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신 1000원을 벌면 200원은 사회에 환원해야 해요. 우리 같은 경우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여러 형태의 후원을 많이 하고 있어요.” 6차 산업 인증도 수월하게 받았다. 전부터도 지인들이며 고객들이 항아리를 가져와 직접 장을 담가 두거나 가져가기도 했으니 6차 산업 인증 제도가 생기기 전부터 이미 제반 조건들이 갖춰져 있었던 셈이다. 사업이 커지며 3년 전부터는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막내아들 이경환(37)씨가 들어와 마케팅을 돕고 있다. 남편 이종일(72)씨는 농사 담당이다. 그동안 마을 어르신 10명 중 5명이 돌아가셨다. 남은 어르신들도 연로해 함께 일하지는 못하지만 늘 곁에서 장맛을 봐 주신다. 그리고 10가구가 이 산자락 마을로 새로 집을 지어 들어왔다. 모두 최 대표의 지인이거나 지인의 지인들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변 농가의 소득을 올려 주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그러는 가운데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해 해마다 전국 단위의 발효식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주와 장을 비롯해 딸기 고추장, 천연 소스 등 여러 특허도 보유하게 되었다. 특히 논산의 특산물 중 하나인 단무지 무는 바로 밭에서 손질해 공장으로 보내지고 무청은 그대로 밭에 버려지는데, 이를 아깝게 여겨 활용할 방안을 모색한 끝에 ‘시래기 된장국’과 ‘시래기 된장무침’ 등의 즉석요리로 개발해 매출 상승의 큰 요인이 되었다. #“연매출 4억~5억… 해외 진출이 최종 목표” 현재 연매출 4억~5억원을 올리고 있는 궁골식품의 장에는 여전히 방부제나 색소 등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절반 정도는 수작업, 절반 정도는 기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토종 콩을 가마솥에 삶아 맥반석 황토방에서 띄우고 태안에서 채취해 3년 동안 간수를 뺀 천일염에 재워 500여개의 항아리에서 숙성시키는 전통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콩을 비롯해 고추, 소금, 시래기 등 철저하게 지역 농산물만으로 원재료만 1억 5000만원어치 이상을 수매하고 있다. 한 해 다녀가는 체험객만 해도 3000명이 넘는다. 지난해는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6차 산업 수익모델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국비 50%·지방비 50%)으로 가공 시설과 체험 시설을 확충했다. 또 방문객들에게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친환경 식단을 제공할 수 있는 농가 맛집도 개장하게 되었다. 단지 장을 생산하는 사업장을 넘어 마을 전체가 누구나 이용 가능한 테마 파크로까지 기능하게 된 것이다. 최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지역과 같이 걸어가는 기업으로서 해외 시장으로까지 진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반평생을 전업 주부로 살다가 불과 11년 전 소박한 꿈을 안고 이 작은 마을로 들어온 최 대표의 소망은 이제 마을의 소망을 넘어 지역의 소망으로, 나아가 한국의 소망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람을 좋아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최 대표의 푸근한 마음이 담긴 우리의 구수한 전통장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날을 생각하며 길 위로 나서자, 예쁜 초저녁달이 마주 보이는 산자락에 걸려 있다. 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 도시철도 양산선 인접지역 ‘틈새평형’ 아파트 눈길

    도시철도 양산선 인접지역 ‘틈새평형’ 아파트 눈길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틈새평형’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틈새평형은 소형(59㎡), 중형(84㎡) 등 일반적인 평면 이외의 전용 69㎡, 70㎡, 76㎡ 등의 세분화된 평면을 지칭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세대구성의 변화는 물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주택형을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21일 “전용 84㎡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자금부담은 줄고, 평면 특화를 통해 보통 소형 면적이지만 준중형의 면적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수요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며 “가변형 벽체, 알파룸, 발코니 확장, 팬트리 등 다양한 특화설계 통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체감면적은 전용 84㎡ 중형에 못지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한국자산신탁(주)는 11월 중 ‘양산 유탑 유블레스 하늘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신기동 68-1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70㎡ 총 635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70㎡ 틈새평형은 187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29%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세대별로는 방과 거실을 모두 전면에 배치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4-bay 설계(일부세대 제외)를 도입하였다. 단지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넓은 동간거리를 확보하였으며,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일조권 확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또한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휘트니스 센터, 어린이 집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양산 유탑 유블레스 하늘리에’는 단지 뒤로 신기산성 등산로와 동산장성 둘레길이 이어지고, 단지 앞에는 북부천 생태공원과 자전거 도로가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다양한 녹지공간과 함께 학교도 가깝다. 양산초등학교, 양산중학교, 양산고등학교가 도보 10분대에 통학이 가능하며, 다양한 학원가가 조성되어 있는 양산 구도심 생활권과도 가깝다. 동원과학기술대,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도 인접해있다. 교통망 또한 잘 갖추어져 있다. 명곡로를 통해 양산 구도심까지 차량으로 약 5분 거리, 물금택지지구까지는 약 10분 거리에 있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과 인접하며, 지하철 신기역(예정)과 양산종합운동장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을 자랑하며 양산IC와 남양산 IC, 35번국도 등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 뒤 양산~동면간 도로가 올해 개통 예정으로 부산과 울산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게 된다. 도시철도 양산선(2020년 완공 예정)이 개통되면 부산으로 진입하는 거리와 시간이 더욱 단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민 모독’/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민 모독’/안동환 문화부 차장

    연극 ‘관객 모독’은 독일 극작가 페터 한트케의 대표작이다. 우리나라에는 1978년 배우 기주봉의 형 기국서 연출가의 극단76이 초연했다. 도발적인 사회 비판적 대사들은 유신시대를 살던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관객 모독은 연극적 관습을 전복시키는 실험극이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이것은 연극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무참히 깬다. 대사는 많지만 난해하다. 배우들은 옹알이를 하듯 발음하거나 말을 분절하고 해체한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배우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고 욕설을 들으며, 세숫대야에 담긴 물을 퍼맞는다. 30여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관객 모독은 관객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연극은 무대에서 빛난다. 무대 밖으로 나오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는 최순실 연출, 박근혜 대통령 주연인 ‘국정 농단 사태’는 극적 요소가 짙은 연극 같다. 문고리 3인방, 청와대 수석들과 대기업 총수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우리 상식과 질서를 전복하는 이 거대한 부조리극의 제목은 ‘국민 모독’이다. 박 대통령 스스로 공공재인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며 헌정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니까 이만큼 받잖아”라는 대사를 날린 최씨에게 문화예술은 돈벌이 수단이 됐다. 박 대통령은 알까.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그에게 걸었던 문화예술계의 순수했던 희망과 기대를.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부패 세력의 놀이터가 된 문화예술의 오점과 폭력의 상처들뿐이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국가 폭력은 밥줄을 끊겠다는 협박으로 왔고, 누군가에게는 대상포진으로 왔다. 장사익의 ‘찔레꽃’을 즐겨 부르던 연극배우는 지난해 한 평 반(4.6㎡) 고시원 방에서 굶주리다 죽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길들이기’는 조직적이고 폭력적이었다. 공공성을 앞세워 은밀히 작동한다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폭력은 블랙리스트라는 시대 착오적 ‘배제’와 ‘검열’ 그리고 ‘특혜’의 모습으로 구체화됐다. 힘도 없고 자본도 없는 연극판은 본보기 케이스였다. 비정상적인 권력은 단속에 열중한다. 박정희·박근혜·세월호·좌파는 정권이 싫어하는 작품들을 찍어 내는 공통 키워드였다. 예술적 자존심에 모욕감을 주고 돈(정부 지원금)으로 회유하다 말을 듣지 않으면 무대를 떠나게 만들었다. 한 중견 연출가는 “조용히 연극만 할 테니 나를 내버려 달라”고 사정했다. 정권이 불편해하는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는 차기작 섭외가 끊겼고, 세무조사에 시달리던 배급사 대표는 대상포진을 앓았다. 문화예술은 종종 현실을 압도하는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사회를 성찰하게 한다. 2014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광주정신’의 ‘세월오월’(홍성담), “넌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어.”(영화 ‘달콤한 인생’),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 있긴 한가?”(영화 ‘내부자들’), “우리는 벌을 받기 위해 사는 게 아니란 말이오!”(드라마 ‘송곳’) 잘 뭉치지 않던 288개 문화예술 단체와 7449명의 예술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시국선언을 했다. 무대와 작업실에 있어야 할 그들이 시민들과 함께 창작의 자유와 민주주의 후퇴를 거리에서 외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민주주의는 방부제가 쳐져 영원히 썩지 않을 것이라고 과신했던 건 아닐까. 이 거대한 부조리극이 막을 내리면 한국판 ‘앙시앵 레짐’(구체제)과 그 무리들은 무대 밖으로 퇴장할 것이다. ‘커튼콜’은 없다. ipsofacto@seoul.co.kr
  • SRT 새달 개통... ‘서울서 17분’ 평택시 집값 오름세 지속

    SRT 새달 개통... ‘서울서 17분’ 평택시 집값 오름세 지속

    평택 부동산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다양한 개발호재를 가지고 있는 평택시는 도시발전에 속도를 내면서 인구유입이 늘어나 부동산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평택시는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역중 하나다. 삼성고덕산업단지, 송탄산업단지, 장당산업단지, 칠괴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송산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등의 많은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이 중 삼성고덕산업단지는 395만㎡부지 규모에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및 바이오, 의료기기 업종과 관련된 생산라인으로 고용인력만 약 4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 돼 기대가 높은 곳이다. 수서발 고속전철(SRT)도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고속전철은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출발해 화성(동탄역), 평택(지제역)을 거쳐 부산, 광주와 전남 목포시로 향한다. SRT가 개통되면 지제역에서 수서역까지 거리가 약 17분으로 단축되며, 무정차로 달리면 수서역∼부산 2시간 10분대, 수서역∼목포 1시간 50분대로 예상된다. 서울까지 1시간 넘게 걸렸던 열차시간이 1~2 정거장이면 바로 강남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택시민들의 교통망은 더욱 확충 돼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평택시 집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14년 4분기 평택시 평당 평균 집값은 623만 7000원에서 15년 4분기 683만 1000원, 16년 4분기 702만 9000천원으로 2년새 79만 2000원이나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6일 “평택시의 다양한 개발호재가 실수요, 투자자들까지 불러들이고 있어 공급, 수요 모두 높아지고 있다”며 “개발이 진행될수록 집값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여, 내집마련을 고민중에 있는 수요자라면 평택시 내 아파트 분양 물량을 노려볼 만 하다”고 전했다. 평택시 내에서도 신촌지구는 더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촌지구가 위치한 칠원동은 평당 평균 집값이 14년 4분기 554만 4000원에서 15년 4분기 623만 7000원, 16년 4분기 646만 8000원으로 2년 사이 무려 92만 4000원이나 오르며 평택시 집값보다 더 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 경기 평택시 신촌지구 총 5개 블록에서 456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하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가 지역 집값 오름세 분위기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동문건설의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경기 평택시 신촌지구 총 5개 블록에서 456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급 물량은 3개 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84㎡, 총 2803가구로 이뤄졌다.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가 위치한 신촌지구는 지구 내 초-중교(예정), 공공청사(예정) 및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병원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각종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지 내 시설도 풍부하다. 이 아파트는 대단지인 만큼 커뮤니티시설도 큰 규모로 지어진다. 여가를 위한 맘스카페,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키즈캠핑파크, 키즈물놀이터 등 평택 최초로 커뮤니티시설에 ‘맘스&키즈 특화커뮤니티’를 커뮤니티시설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 내 가사노동으로 지친 엄마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맘스사우나를 비롯해 평택맘들의 자기개발과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인 맘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내부공간도 입주민 입맛에 맞췄다.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남향 위주 판상형 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돼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며, 면적과 타입에 따라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돼 실제 입주 시 만족도를 높이도록 계획했다. 세부적으로 74㎡에서 판상형 4Bay에 방 3개를 선보이며 넓은 공간 사용과 실용적인 면적활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곳곳에 수납공간을 설치했다. 59㎡, 84㎡의 20평형대도 혁신적인 설계를 선보였다. 59㎡ B,C 타입은 84㎡를 그대로 축소한 평면으로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설계와 가변형 벽체를 활용한 설계를 적용했다. 84㎡의 모든 가구에는 판상형 4Bay 구조로 설계했으며 펜트리, 드레스룸을 넓혀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에 위치하며, 현재 미계약 가구에 대해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T 신트렌드] 딥마인드, AI 한계 또 한번 넘다/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딥마인드, AI 한계 또 한번 넘다/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최근 ‘알파고’(인공지능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개발로 유명세를 떨친 구글 딥마인드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획기적인 논문을 게재했다. 주제는 인공지능 학습에 대한 새로운 컴퓨팅 체계이다. 이 체계는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기억’의 본질에서부터 출발한다. 사람이 특정한 사실을 추론하는 과정은 신경망에 내재된 기억을 재편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 과정을 기계적으로 구현한 것이 이번 논문의 주제인 ‘미분 가능한 신경 컴퓨터’(DNC)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인간의 뇌, 신경 세포가 반응하는 것과 유사하게 설계된 컴퓨터가 미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분 가능한’이란 표현이 좀 생소할 수도 있겠다. 이를 ‘학습 가능한’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인공 신경망의 학습 과정은 수학적으로 오차를 최소화하는 변수를 찾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최소화하는 방향은 미분을 함으로써 결정되기 때문에 미분 가능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다시 말해 ‘학습(미분)을 통해 답을 찾아간다’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DNC가 기존의 인공 신경망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동안의 인공 신경망은 입력값에 대한 출력값을 내주는 단순한 계산으로 볼 수 있다. DNC는 일반적인 인공 신경망의 계산 기능에 정보 저장의 기능을 추가한 개념이다. 두 가지 기능이 융합돼 사람의 뇌와 비슷하게 추론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특히 DNC는 저장 공간에 정보를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보다 더 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장기적으로 누적된 데이터에서도 추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딥마인드는 여러 사례를 통해 DNC의 추론 기능을 증명했다. 먼저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공개한 질문응답 데이터에 대해 9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예를 들면 ‘존이 놀이터에 있고 축구공을 가지고 있다’라는 정보에서 ‘축구공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놀이터에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딥마인드는 이 데이터에 대한 DNC의 추론 능력이 기존의 연구 결과를 월등히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런던 지하철에서의 최단 거리 계산, 가계도에서 구성원 추론, 블록 퍼즐 실험 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이번 결과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인공 신경망과 정보 저장의 기능을 융합해 인공지능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컴퓨터의 학습이 점차 사람의 뇌와 가까워진다는 사실은 인공지능의 성능이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연구 결과를 빠르게 이해하고 흡수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 [서울 플러스]

    북한산 내 ‘유아숲 체험장’ 인기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북한산 도시자연공원 내 어린이들의 숲속 놀이터인 ‘유아숲 체험장’을 지난달 31일 개방한 뒤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오동근린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연형 놀이터다. 숲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모래놀이터 ▲숲속의 집 등을 마련했다. 광진 ‘희망 일자리’ 우수구 선정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2016 서울시 희망일자리 만들기’ 사업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60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는다. 2014년 노력구(4000만원)로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지역생태계 조성 사업과 노인돌봄특구, 찾아가는 공공구매 박람회 개최, 청년 서포터스, 소셜투어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대문, 19일 정시 입시 설명회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오는 19일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7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시 설명회’를 연다.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입시 전문가가 대학별 정시 지원 전략과 수능 가채점 성적 분석 및 가채점 결과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성동, 洞 장학회 명예의 전당 설치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17개 전 동 주민센터에 동(洞) 장학회 명예의 전당을 설치했다. 동 장학회는 1998년 용답동장학회 설립을 시작으로 2007년 금호4가동 무쇠막 장학회를 거쳐 2011년에 17개 전 동에 만들어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 가입이 늘어나 현재 주민 553명이 장학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 9월까지 170명의 학생에게 1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복지상’ 수상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제1회 복지구청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간자원 20억 7000여만원으로 426가구를 지원한 ‘100가정 보듬기’와 28개 기관과의 업무 협약으로 1만 681가구를 지원한 ‘서대문 행복 더 나누기’ 등 서대문구의 차별화된 복지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찬바람 부는 겨울, 실내 복합 레저 공간으로 소비자 이목 ‘집중’

    찬바람 부는 겨울, 실내 복합 레저 공간으로 소비자 이목 ‘집중’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찜질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랜드에 발맞춰 최근에는 찜질방을 포함한 다양한 겨울 휴양 레저 시설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키장과 온천수, 수영장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시설도 겨울 맛을 느끼기에 제격이고, 사우나와 찜질방 등 방콕족들을 유혹하는 실내 레저 공간도 눈길을 끈다. 최근엔 스파, 마사지, 휘트니스 시설 등을 겸비한 실내 복합 레저 공간이 인기다. 경주에 오픈한 찜질방 ‘경주 스파럭스’도 그 중 하나다. 경주 최대 복합 레저 공간인 CM스퀘어에 위치한 경주 스파럭스는 경상북도 스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5층 규모의 경주 스파럭스는 스파를 비롯한 실내 휴식 레저 공간을 지향한다. 남·여 사우나가 위치한 1층과 2층에는 미용샵과 마사지샵이 들어서 사우나와 안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3층에는 휴게 공간으로 만화 카페, 식당, 찜질방이 있다. 찜질방의 종류도 소금방, 숯방, 산호석방, 황토방 등 다양하다. 4층엔 텔레비전이 장착된 1인용 안락 의자 40개가 구비된 릴렉스룸,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가족실과 수면실 등이 마련돼 있다. 5층엔 맥주 등의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야외 하늘 마루 쉼터 등이 있다. 이처럼 경주 스파럭스는 겨울 실내 놀이 문화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멀티 공간이다. 특히 경주 최대의 복합 레저 공간인 CM스퀘어에 위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CM스퀘어엔 영남 최대 규모의 실내 어린이 놀이터인 히어로 키즈파크, 비즈니스 신라부티크호텔, 브런치 카페 그랑쉐 등이 입점해 경주 스파럭스를 방문한 고객들이 해당 건물을 나가지 않고도 모든 레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커플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멀티 레저 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 스파럭스 관계자는 14일 “고품격 찜질방을 컨셉으로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아우르겠다.”면서 “경주에서 관광과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럭셔리하면서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만 평화 촛불] 촛불은 명예혁명, 배려, 놀이터다

    [100만 평화 촛불] 촛불은 명예혁명, 배려, 놀이터다

    지난 12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은 단순한 촛불집회를 넘어섰다. 누구에겐 명예혁명이었고, 누구에겐 배려였다. 함께 부르는 노래였고, 놀이터였다. 성별, 나이, 직업, 사는 지역, 지지 정당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시민(경찰 추산 26만명)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분노했지만 침착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줄곧 스스로 쓰레기를 주웠고 인파가 몰린 행진에서는 서로 배려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한목소리로 ‘하야송’을 노래했고 공식집회가 끝난 뒤에도 자유토론을 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외신기자들도 이런 시민들의 모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촛불은 명예혁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1688년 유혈사태 없이 성공했던 영국의 명예혁명에 빗대 ‘한국판 명예혁명’을 해내고 싶다고 했다. 2만명이 모인 지난달 29일 1차 집회와 20만명이 모인 지난 5일 2차 집회, 그리고 12일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줄곧 ‘비폭력’을 외쳤다. 12일 밤 경복궁역 삼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한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빼앗거나 차벽에 올랐지만 그때마다 시민들은 ‘비폭력’, ‘평화집회’를 외치며 이들을 자제시켰다. 이모(44)씨는 “역사에서 비폭력은 언제나 가장 무서운 힘이었다”며 “권력을 놓지 못해 망설이는 박 대통령은 촛불을 든 시민들의 뜻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이모(26·여)씨는 “너무 화가 나서 촛불집회에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하고, 대한민국은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너무 힘들게 대학에 들어갔고, 취직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했는데 이런 노력들이 존중받는 나라다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촛불은 배려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세종대로, 을지로, 청계로, 소공로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은 행진이 시작된 12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청소를 이어갔다. 광화문 일대에서 직접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이 많았다. 도로 곳곳에 시민들이 봉투에 담아 가지런히 모아놓은 쓰레기봉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오후 6시쯤 세종대로 서울신문 앞부터 행진을 하며 쓰레기를 치우던 최모(25·여)씨는 “끝난 뒤에 쓰레기 하나 바닥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정권이 국민의 위대함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모(43·여)씨도 12살 딸과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그는 “처음 나온 집회인데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 뭉클하다”고 말했다. 딸 서모양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신난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한 페이지에 나도 동참하는 거라고 엄마가 말해줬다”면서 흥미로워했다. 집회가 종료되고 거리를 정리하는 환경미화원에게 일일이 찾아가 음료수를 건넨 20대 여성도 있었다. 회사원 이모(31·여)씨는 100ℓ짜리 쓰레기봉투를 사다가 세종문화회관 일대 쓰레기를 샅샅이 주웠다. 이씨는 “학생들은 쓰레기를 열심히 줍는데 오히려 어른들은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촛불은 함께 부르는 노래다 촛불집회의 선두가 경복궁역 삼거리에서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찰과 7시간 넘게 대치하는 동안 뒤편은 한마디로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개사송’이 많았다. ‘아리랑 목동’의 유명한 후렴구 ‘야야~야야야야~’를 ‘하야~하야하야~’로 개사했고, 크리스마스 캐럴 ‘펠리츠나비다’를 ‘그대는 아니다’로 바꿔 불렀다. 특히 ‘하야하야하야 하야하여라~’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하야송’이 단연 인기였다. 헌법 제1조를 가사로 만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도 많이 들렸다. 특히 12일 저녁 한 시민이 부른 ‘애국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저녁 9시 30분쯤 광화문광장에는 가수 이승환이 등장해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덩크슛’ 등을 불러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변신했다. 남편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주부 서모(59·여)씨는 “집회는 투쟁만 외치는 걸로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까 야유회에 나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영준(27)씨는 “가수 이승환이 더 좋아졌다. 집회가 아니라 공연장에 나온 것 같다”며 “다 함께 이승환 노래 따라 부르는데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촛불은 놀이터다 공식 집회는 밤 10시 30분쯤 끝났지만,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만의 집회를 이어 갔다. 광화문 앞 사직로와 광화문광장 서쪽에서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고, 광화문광장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현 시국에 대해서 토론을 이어갔다. 회사원 이대승(32)씨는 “집에 가기 아쉬워서 사람들 구경하러 돌아다니고 있다”며 “역사책에서 민주항쟁 배우며 자랐는데, 오늘 집회가 역사책의 한 장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신동호(23)씨는 “공식 행사는 끝났지만 우리의 집회는 끝나지 않았다. 시민 1명이라도 남아 있는 한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칩거’ 朴대통령, 최근 종교계 인사 만나 “잠이 보약” 발언 논란

    ‘칩거’ 朴대통령, 최근 종교계 인사 만나 “잠이 보약” 발언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그의 40년 지기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으로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해 ‘칩거 모드’에 들어갔다. 그런데 최근 종교계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잠이 보약이에요”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최근 박 대통령과 만난 종교계 인사는 “박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상당히 밝은 표정과 맑은 눈이었다. 그래서 ‘잠은 잘 주무시나 봅니다’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미소를 지으며 ‘잠이 보약이에요’라고 하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이 강하게 비판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를 비선 놀이터로 만들고, 국정을 망가뜨린 죄를 청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의 입에서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말이 나오고, 수능5일 앞둔 고3 수험생은 ‘나라가 걱정이다’며 날밤 세우고 있는데 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란 말을 하고 계신다. 한심하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격노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소름 돋는다’, ‘입이 아프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잠이 보약”이라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 “보약이란 단어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시 면담 분위기에 대해 “종교계 원로께서 ‘대통령님께서 잠 잘 주무시고 잠 못 이루시면 의사를 통해서 수면유도를 해서라도 맑은 정신으로 지혜롭게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기를 ‘다른 좋은 약보다 사람한테는 잠이 최고인 것 같아요. 또 뵙겠습니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화에서 보약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적도 없고 종교계 인사의 덕담에 대한 답으로 하신 말씀이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시민 100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 촛불집회의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향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촛불시위 이후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아들여 겸허하게 민심을 듣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법에 보장된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조속히 정국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은…한국판 명예혁명·배려·놀이터다

    촛불은…한국판 명예혁명·배려·놀이터다

    지난 12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은 단순한 촛불집회를 넘어섰다. 누구에겐 명예혁명이었고, 누구에겐 배려였다. 함께 부르는 노래였고, 놀이터였다. 성별, 나이, 직업, 사는 지역, 지지 정당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시민(경찰 추산 26만명)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분노했지만 침착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줄곧 스스로 쓰레기를 주웠고 인파가 몰린 행진에서는 서로 배려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한목소리로 ‘하야송’을 노래했고 공식집회가 끝난 뒤에도 자유토론을 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외신기자들도 이런 시민들의 모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촛불은 명예혁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1688년 유혈사태 없이 성공했던 영국의 명예혁명에 빗대 ‘한국판 명예혁명’을 해내고 싶다고 했다. 2만명이 모인 지난달 29일 1차 집회와 20만명이 모인 지난 5일 2차 집회, 그리고 12일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줄곧 ‘비폭력’을 외쳤다. 12일 밤 내자동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한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빼앗거나 차벽에 올랐지만 그때마다 시민들은 ‘비폭력’, ‘평화집회’를 외치며 이들을 자제시켰다. 이모(44)씨는 “역사에서 비폭력은 언제나 가장 무서운 힘이었다”며 “권력을 놓지 못해 망설이는 박 대통령은 촛불을 든 시민들의 뜻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이모(26·여)씨는 “너무 화가 나서 촛불집회에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하고, 대한민국은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너무 힘들게 대학에 들어갔고, 취직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했는데 이런 노력들이 존중받는 나라다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촛불은 배려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세종대로, 을지로, 청계로, 소공로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은 행진이 시작된 12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청소를 이어갔다. 광화문 일대에서 직접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이 많았다. 도로 곳곳에 시민들이 봉투에 담아 가지런히 모아놓은 쓰레기봉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오후 6시쯤 세종대로 서울신문 앞부터 행진을 하며 쓰레기를 치우던 최모(25·여)씨는 “끝난 뒤에 쓰레기 하나 바닥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정권이 국민의 위대함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모(43·여)씨도 12살 딸과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그는 “처음 나온 집회인데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 뭉클하다”고 말했다. 딸 서모양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신난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한 페이지에 나도 동참하는 거라고 엄마가 말해줬다”면서 흥미로워했다. 집회가 종료되고 거리를 정리하는 환경미화원에게 일일이 찾아가 음료수를 건넨 20대 여성도 있었다. 회사원 이모(31·여)씨는 100ℓ짜리 쓰레기봉투를 사다가 세종문화회관 일대 쓰레기를 샅샅이 주웠다. 이씨는 “학생들은 쓰레기를 열심히 줍는데 오히려 어른들은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촛불은 함께 부르는 노래다 촛불집회의 선두가 내자동 사거리에서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찰과 7시간 넘게 대치하는 동안 뒤편은 한마디로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개사송’이 많았다. ‘아리랑 목동’의 유명한 후렴구 ‘야야~야야야야~’를 ‘하야~하야하야~’로 개사했고, 크리스마스 캐럴 ‘펠리츠나비다’를 ‘그대는 아니다’로 바꿔 불렀다. 특히 ‘하야하야하야 하야하여라~’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하야송’이 단연 인기였다. 헌법 제1조를 가사로 만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도 많이 들렸다. 특히 12일 저녁 한 시민이 부른 ‘애국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저녁 9시 30분쯤 광화문광장에는 가수 이승환이 등장해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덩크슛’ 등을 불러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변신했다. 남편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주부 서모(59·여)씨는 “집회는 투쟁만 외치는 걸로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까 야유회에 나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영준(27)씨는 “가수 이승환이 더 좋아졌다. 집회가 아니라 공연장에 나온 것 같다”며 “다 함께 이승환 노래 따라 부르는데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촛불은 놀이터다 공식 집회는 밤 10시 30분쯤 끝났지만,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만의 집회를 이어 갔다. 광화문 앞 사직로와 광화문광장 서쪽에서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고, 광화문광장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현 시국에 대해서 토론을 이어갔다. 회사원 이대승(32)씨는 “집에 가기 아쉬워서 사람들 구경하러 돌아다니고 있다”며 “역사책에서 민주항쟁 배우며 자랐는데, 오늘 집회가 역사책의 한 장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신동호(23)씨는 “공식 행사는 끝났지만 우리의 집회는 끝나지 않았다. 시민 1명이라도 남아 있는 한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나주시’ 정부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신규 공급 불확실로 지역 내 잔여 세대 관심↑

    ‘나주시’ 정부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신규 공급 불확실로 지역 내 잔여 세대 관심↑

    나주시는 정부의 제1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며 지역 내 추가적인 신규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파트 분양 시 미분양이 다량 쌓일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선정해 주택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미분양관리지역’ 제도를 통해 주택 수급 균형 유지를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24개 지역 내 잔여 세대가 재조명 받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신규 공급이 불확실성을 가지면서 희소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양우건설의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의 모든 세대가 분양이 된 가운데 2차가 선착순 동, 호 지정 분양에 돌입했다. 전남 나주시 남평읍 동사리에 위치한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9층, 11개 동으로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중소형 위주의 전용면적 59㎡, 74㎡, 84㎡로 구성돼 있으며 총 896가구가 공급된다. 사업지인 B3블록은 강과 산이 단지 앞, 뒤로 펼쳐진 가운데 차로 10분이면 광주 남구와 혁신도시로 오갈 수 있으며 인근 남평읍사무소, 남평시장 등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광주 남구는 1천428억원이 투입되는 도시 첨단 국가 지방산단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대촌동 일원 48만5천여㎡ 규모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단 조성 공사가 국토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6월에는 우선 분양에 들어가 2019년 6월에는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일대 유입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배후수요 증가로 인한 주거난이 전망되고 있어 인접한 남평 강변도시도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작은 도서관,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또한 나주 남평 강변도시는 나주시의 유일한 광주공동학군 실시 지역으로 광주광역시의 8학군으로 불리는 남구와 공동 학군을 이루고 있다. 지척에 인성고, 대광여고, 문성고, 대성여고, 송원고 등 명문학군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단지 인근 822번 국도를 통해 시내외진출입이 수월하며 KTX 호남선 나주역, 광주공항 등과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는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중으로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위치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홍대 밤거리, 말(馬)없는 청춘을 위로하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홍대 밤거리, 말(馬)없는 청춘을 위로하다

    “항상 대학, 일류, 냉정한 얼굴뿐이었지, 이처럼 소년답고 인간적인 기쁨은 없었다. 덴버까지 와서, 덴버까지 와서 나는 그저 죽은 듯이 있었네.”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가수 밥 딜런, 소싯적 한 말씀 하셨다. ‘잭 케루악의 작품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듯이, 내 삶도 바꾸어 놓았다’라고. 밥 딜런의 운명을 노벨상으로 바꾸어 주었다는, 미국 소설가 잭 케루악(1922~1969)의 글이다. 1960, 70년대의 '젊음'을 그가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들은 지금도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손잡이를 떠받든 채 온 세계를 주행하고 있다. 손으로 직접 붙여 만든 36m짜리 타자용지에 일필휘지, 휘갈긴 소설인 '길 위에서'(On the Road. 1957)는 출간되자마자 세상은 '청춘'이 위대해야 함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겪게 되는 방황의 경전(經典)이자 절망의 안내서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지금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들어도 웃지 않는, 한국에서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젊음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우리네 청춘같이, 메말라가던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는 우연히 열정의 청년 ‘딘 모리아티’를 만난다. 딘은 샐에게 있어 젊음 그 자체였고, 제임스 딘이었며, 탈출구였으며, 광화문 광장이었다. 샐은 광활한 미 대륙을 히치하이크로 횡단하며 길 위의 삶(On the Road) 속에서 절망이 아닌 기쁨을 발견한다. 비록 그것이 희망이 아닐지라도 삶 자체는 기쁜 것이라는 사실! 책 출간 이후 밥 딜런 뿐만 아니라 비틀즈, 짐 모리슨에서 핑크 플로이드, 커트 코베인, 들국화, 김승옥의 ‘무진기행’, 무라카미 하루키 등 또 다른 세계의 방랑하는 젊음이 그를 뒤따랐다. 누구나 잭 케루악이 되었고, 될 수 있었고, 되고 싶었다. 태초부터 아마도 젊음은 매 시기마다 있어 왔기에 그 자체가 종교라고 불러도 좋다. 사이비 무당이 만든 밀교(密敎)가 아닌 인류가 태동할 때부터 있었던 방황과 변혁의 근원이었다. 그러하기에 버나드 쇼는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 너무 아까운 것이라고 말했던가? 서울 한복판, 네델란드산 말을 타고 대학을 다닐 형편이 되지 않는 청춘은 어디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청춘의 혼이 비정상이어서 우주의 기운이 내려오지 않기에 늘 인턴으로, 비정규직으로, 계약직으로 버텨야 하는가? 그래서 어른들이여, 홍대 거리의 클럽을, 버스킹(야간거리공연)을, 포차의 술기운을 욕하지 마라. 2016년의 청춘은 지금, 그대들만큼 괴롭다. 죽은 듯이 눌려있는 우리네 청춘들의 놀이터, 홍대의 밤거리다. ● 7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만든 X세대의 거리 홍대 거리는 홍익대학교 주변의 거리를 일컫는 말로, 원래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교동을 중심으로 하여 동교동, 합정동까지 아우르는 지명의 통칭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대 상권이 급격히 확장함에 따라 상수역 주변부터 당인리 화력발전소까지의 길과 경의선 숲길이 들어서 있는 연남동, 흔히들 망리단길이라고 부르는 망원동까지도 포함하는 지명이 되었다. 명동과 가로수길에 버금가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홍대 거리의 핵심은 바로 홍익대 정문에서 삼거리포차를 돌아 KT&G건물(별칭 상상마당)까지 이르는 클럽거리다. 이 주변은 늘상 밤이 낮보다 밝은 대표적인 서울의 골목이다. 해가 지면, 청춘의 불빛들이 피카소 거리부터 상수동 언덕 거리 곳곳을 밝히는 곳이다. 태초에 젊음이 있어라고 한 시작은 이러하다. 이 거리의 중심인 홍익대가1946년에 개교,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 4월에 현재의 마포구 상수동에 학교의 터를 옮긴다. 이후 상수동과 서교동, 동교동에는 홍익대를 다니는 학생들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또한 상대적으로 집세가 저렴하다보니 신촌 등지에 터를 잡지 못하는 학생들도 대거 유입이 되어 늘상 하숙집마다 밤새 통기타 소리와 물감 냄새가 가시지지 않았다. 더구나 자랑스러운(?) 홍익대 미술대학을 다녔던, 어깨 힘 잔뜩 들어간 미대생들이 통금 따위가 막지 못할 예술적 열정을 위해 밤새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면서 이 지역은 자연스레 뉴욕의 소호거리처럼 예술적 감성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어우러지게 되었다. 그러다 1984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이 개통된다. 한 마디로 젊음의 터널이 도버해협 뚫리듯 뻥하니 비상구 문이 열린 것이다. 이 때부터 홍대 거리의 원형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 당시 산울림 소극장이 개관하였고, 한강미술관, 녹색갤러리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주점 중심의 신촌과는 다른, 격이 높은 문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시기까지도 여전히 미술, 문학 중심의 문화 공간으로서의 조용하고 운치있는 거리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 1970년대 초반 출생들, 흔히 베이비붐세대라고도 불리는 '응답하라 1994' 주인공들이 젊음을 맞이하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홍대 거리는 비약적인 거대 상권으로 도약을 한다. 양화대교를 건너온 압구정의 ‘오렌지족’들이 홍대 입구쪽으로 아버지 차를 몰고 모여 들었다. 이 때가 1990년대 초,중반으로 클럽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락카페가 속속 생겨나면서 홍대 거리는 급속하게 젊은 트렌드에 맞는 거리로 재편된다. 물론 이전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부터 이 곳에는 다양한 장르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이는 클럽이나 카페가 등장했었고 각자의 음악적 세계를 알리는 공간이 열리면서 홍대 거리는미술적 특성 이외에 ‘폐인 클럽’, 인디 밴드의 조상님(?)으로 볼 수 있는 ‘황신혜밴드’의 발전소, 본격 클럽문화의 원형인 ‘황금투구’ 등과 같은 음악적 활동 공간이 이미 존재하였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음악, 문학, 미술이 어우러지는 공연 공간인 라이브카페나 작은 인디음악 클럽들이 생겨남으로써 현재의 홍대 거리 모습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또한 이 때에 신촌 연세대 앞 독수리다방 주변과과 이화여대 인근이나 장미여관 주변 락카페에서 은거하던 인디밴드나 하우스 뮤직을 만들던 전문 DJ, 군소 락카페들도 홍대 주변으로 이주하여 활발한 클럽 문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명월관>, <TI>, <500>, <HARLEM> 등과 같은 클럽들이 홍대 거리에서 명멸하였고, 이후 <VERA>, <M2>, <Cocoon>, <HMB>, <NB>, <스카>, <매드홀릭>, 등과 같은 수준높은 장르별 음악을 선보였던 젊은 클럽들 몇몇은 지금도 여전히 홍대 거리에서는 건재하고 있어 이들이 여전히 홍대의 밤거리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 3평 옷가게의 월세가 100만원을 넘는 상권으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하지만 홍대 거리의 비약적인 발전은 누구에게나 마냥 신나는 것만은 아니었다. 미생(未生)의 등장이다. 2010년 12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홍대입구에 연결되고, 2012년 경의선역이 개통되어 홍대거리는 이제 ‘거리’가 아닌 ‘상권’으로 형성이 되었다. 기존에 홍대 거리를 만든 주인공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짐을 싸야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주인집과 세입자가 너나들이하며 김치 얻어먹고 맥주잔 기울였다고 말을 하면 누구도 믿지 않는다. 2016년 지금, 그 때에 김치 손으로 벅벅 찢어 먹던 주인아저씨와는 통화도 직접 안 된단다. 크루즈타러 그리스 가셨기에, 시차가 달라서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하라니 말 그대로 조물주 위 건물주가 기도빨도 안 먹힐 만큼 높은 곳으로 승천하셨다. 상황은 이렇다. 골목 중심인 ‘수(秀) 노래방’ 주변의 33㎡도 채 안 되는 보세 옷가게의 권리금이 2016년 11월 현재 1억이 넘어가고 있으며, 월세 역시 150만원 수준이다.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부동산 유리벽에 붙은 광고지 중에 제일 싼 점포니까. 또한 이 주변 가득차 있는 10평 남짓의 원룸 월세 역시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만원 수준을 웃돌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원주민이 임대료를 감당 못해 다른 곳으로 쫓겨 가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급속도로 진행 중인 지역이 바로 홍대거리다. 그러다보니 1990년대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홍대 거리의 불을 밝혔던 30, 40대의 맘씨 좋던 사장님과 이모님들은 이 거리에 그들의 열정을 건물주 아저씨 크루즈 여행에 돈을 보태 주시는 놀라운 선행(?)으로 바꾸시고 사라졌다. 볼 꼬집어가면서 100원씩 쥐어주던 꼬맹이 주인집 아들은 이제는 어엿한 대기업 브랜드 커피 전문점 사장님이 되어 도장 10개, 커피 1잔 공짜 쿠폰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다. 한편 요새들어 건물주들에게 희소식이 또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거대한 유입으로 인하여 홍대 거리는 명동에 버금가는 관광 산업 중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비록 거리 풍광은 '역변(逆變)'하고 있어도 땅값은 계속 오르고 또 올라, 건물주가 초등학생 희망 직업으로 등장하였다. 이제 조만간 누군가는 다른 곳으로 쫓겨 가리라. 한국에서 청춘은 늘상 이렇듯 쫓겨 다닌다. 월세로부터, 정규직으로부터, 꿈으로부터. 홍대 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홍대 밤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청춘의 풍경 속으로 여전히 클럽의 음악은 흥겹고, 어디선가 나타난 또 다른 청춘들은 그들 앞의 오래된 청춘들을 밀어내면서 이 거리를 말없이 지나가고 있다. <홍대 거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당신이 만약 20살이라면, 아니면 20살의 자녀가 있다면, 혹은 20살 무렵 홍대 근처 락카페나 클럽을 다녔던 추억이 있다면, 아니면 아직 마음만은 20살 언저리인 늙은 청춘이라면. 2. 누구와 함께? -고등학교 동창들 4명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주의할 점은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 이후 클럽데이로 인하여 인파가 몰릴 수 있으니 참고할 것! 4. 감탄하는 점은? -끝없이 등장하는 젊은 인파들의 행렬.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초반 청춘들의 놀이터. 명동에서 건너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의 주차 실력.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90년대의 홍대 거리는 분명 아니다. 예전의 아련한 그리움을 들고 찾아간다면 담아오는 풍경은 중국 관광객들의 흥청거림이다. 너무 거대한 상권으로 변했지만, 그럼에도 청춘들에게는 신기한 아지트가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홍대앞 놀이터라고 불리는 홍익 어린이 공원이다. 이 곳에서 토요일에 프리마켓(www.freemarket.or.kr)이 열린다. 이외에 KT&G 상상마당, 기타 입맛에 맞는 다양한 클럽들. 7. 먹거리 추천? -한 가지 분명히 알아둘 필요는 있다. 홍대거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화된 일본식 먹거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극동방송국 주변과 홍대 거리 주변 곳곳에 작은 상점으로 모여있는 수많은 일식 전문점에서 규동, 라멘,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일본식 정식 등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어디를 가도 기본 이상은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로. 8. 홈페이지 주소는? -홍대 거리에 관한 모든 정보는 (street-h.com)으로. 홍대 거리에 있는 맛집, 멋집, 옷집에 대한 정보가 다 모인 잡지. 발행인이 존경스럽다.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적극 권유함.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응답하라 1994를 추억하는 홍대 거리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강남의 <옥타곤>이나 <아레나> 같은 규모의 공간도 없다. 그럼에도 어린 젊음을 엿보고 싶다면 홍대 거리에는 아직 청춘의 열정은 남아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복합몰-워터파크-바다 조망... 영종하늘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 활기

    복합몰-워터파크-바다 조망... 영종하늘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 활기

    인천광역시 영종도 일대는 각종 대형 개발계획의 가시화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영종도에는 카지노, 호텔, 스파, 쇼핑몰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1단계 2017년 개관, 2단계 2020년 완공 예정)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2017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2014년 8월 공식 개장한 BMW 드라이빙센터의 현재 누적 방문객은 30만여 명을 돌파했으며, 2016년 하반기에는 2단계 증설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여기에 대규모 반도체공장 스태츠칩팩 코리아는 현재 1단계가 완공돼 운영 중으로 2단계 조성은 2017년에 완료되며, 대한항공 운항훈련센터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설립 및 유치로 배후수요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인천 영종하늘도시 A-66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영종 센트럴 스카이’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영종 센트럴 스카이’는 지하 2층~지상 21층, 8개동 △전용 77㎡A 344가구 △전용 84㎡A 160가구 △전용 84㎡B 80가구 등 총 58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전용 77~84㎡의 중소형 아파트로 4-Bay 혁신설계(일부세대 제외)를 적용하여 통풍과 채광이 뛰어나며 공간 활용도가 높다. 분양관계자는 7일 “단지는 2020년까지 특급호텔과 복합쇼핑몰 등을 비롯해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테마공원, 교육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인 영종도 아일랜드 인근 핵심입지에 위치하고 있다”며 “서해바다의 우수한 조망과 인천 원도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향후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종 센트럴 스카이’는 지역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인천 하늘고, 인천 과학고, 인천 국제고가 인접한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하며, 운서초, 영종중, 영종고도 가깝다. 여기에 단지 앞 부지로 외국인학교가 들어설 예정으로 글로벌한 교육환경을 누릴 예정이다. 단지는 영종도 중심지에 위치한데다 관공서 예정부지와 인접해 있어 관공서 주변으로 조성되는 각종 상업시설 이용도 편리할 전망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고속도로가 위치해 광역접근성이 우수하며, 공항철도 운서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29분, 서울역까지는 약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제2공항철도(예정)와 제3연륙교(예정) 건설도 예정되어 있어 향후 역세권과 광역교통망은 더욱 확충될 예정이다. ‘영종 센트럴 스카이’는 탁 트인 서해바다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 프리미엄 아파트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 또 인천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대규모 해안테마공원 씨사이드파크가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어 8km에 이르는 해변공원을 통해 가족과 쾌적한 여가생활을 누리기에도 좋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는 다용도 입주민 전용공간을 비롯해 휘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노인정, 어린이 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또한 단지 곳곳에 쉼터와 다양한 테마의 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영종 센트럴 스카이’는 신규 조합원을 모집 중에 있으며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컨, 안방 붙박이장 등의 무상옵션을 제공해 실수요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주택홍보관은 인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플러스]

    ‘찾동’ 민관협력 컨소시엄 협약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추진지원단과 함께 지역 13개 복지 기관과 ‘찾동 사업을 위한 민관협력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복지관 6곳(홍은, 서대문, 이화여대, 노인, 장애인, 농아인)을 비롯해 구사회복지협의회, 마을·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동참했다. 구로 무지개다리 페스티벌 ‘채운’ 구로구(구청장 이성) 구로문화재단은 5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구로근린공원에서 무지개다리 페스티벌 ‘채운’(무지개를 머금은 구름)을 연다. 주민의 문화 다양성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이다. 옛 구로공단 노동자의 생활을 엿보는 가리봉동 벌집촌 체험 부스와 각 나라의 향신료, 양념 등 생활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동대문 한의약박물관 학부모 강좌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지난달부터 구 한의약박물관 프로그램실에서 ‘학부모 대상 진로 진학 탐구과정’과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진로 진학 탐구는 초등 3학년~중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입시 아카데미는 중 3학년~고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들의 학습과 진로 설계를 도울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갈산도서관 ‘별자리 여행’ 8일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오는 8일 오후 7~10시 갈산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과 함께 ‘별자리 여행’을 떠난다. 구는 별자리 여행을 함께 떠날 초등학생 60명을 지난달 19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별자리와 우주 등에 대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채우고 별자리를 관측하고 체험하는 시간이다. 아이사랑 공동육아방 4호점 개점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4일 상봉동 효성씨너스빌 에코오피스텔 2층(망우로60길 37)에 현대식 놀이방과 전통 품앗이를 접목한 ‘아이사랑 공동육아방’ 제4호점이 문을 연다. 공동육아방은 연령에 맞는 다양한 테마놀이 체험 공간, 복합 실내놀이터, 작은 도서공간, 수유실 등을 갖췄다.
  • 11.3 부동산 대책 발표에 분양시장, 우려와 기대 목소리 동시에

    11.3 부동산 대책 발표에 분양시장, 우려와 기대 목소리 동시에

    정부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된 부동산시장의 과열 양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가의 보도를 빼 들었다. 정부는 3일 투기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시장 재편을 골자로 하는 일명 '11.3 부동산대책'으로 불리는 '주택시장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를 축으로 한 주택시장의 과열 현상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일각에서는 예상을 빗나간 강력한 규제라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강남 4구를 비롯해 과천, 부산, 세종 등에서 국지적 과열현상이 도마에 오르면서 정부가 단기 차익 투자 수요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전매 제한기간 증가와 가수요 차단을 위한 청약제도 순위 강화 등의 선별적 맞춤형 대책을 기반으로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 마련되는 가운데 당분간 위축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해당 지역 외 지방 등의 경우 분양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적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지방 분양시장의 문턱은 낮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분양이 한창인 단지들의 경우 물량 소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분양 혜택과 더불어 정주 환경이 우수한 대단지아파트들은 기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정부가 제1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한 곳들에 향하는 시선이 급증했다. 정부는 아파트 분양 시 미분양이 다량 쌓일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선정해 주택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미분양관리지역’ 제도를 통해 주택 수급 균형 유지를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24개 지역 내 잔여 세대가 재조명 받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신규 공급이 불확실성을 가지면서 아파트 분양의 희소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제1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중 나주시 역시 추가적인 신규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주시에서는 신흥 주거지로 부상한 남평 강변도시에서 양우건설이 선보인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가 완판된 가운데 2차가 막바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경우 현재 3.3㎡당 500만원대부터 책정된 합리적인 분양가와 분양 혜택을 바탕으로 잔여 세대 분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계약금 5%, 5% 무이자 대출, 중도금 60% 무이자, 잔금 30%로 계약이 진행 가능해 최저 금액 850만원이면 입주 시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1차에서 나주, 광주 지역 최초의 4.5Bay를 탑재한 바 있는 양우건설은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에서도 동일 지역에서 더블팬트리 특화설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실내에는 4.5Bay와 새롭게 채택한 더블팬트리(일부 세대 적용)에 가변형 벽체를 더해 더 넓고 편리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졌으며 4Room 혁신설계를 적용해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4.5Bay 혁신평면은 전면에 총 5개의 창을 확보해 기존 3~4Bay 가구보다 조망권과 일조량 확보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3면 개방형 구조를 적용하고 전 가구를 판상형 위주로 배치해 통풍과 채광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안방 드레스룸과 대형 붙박이장, 아일랜드형 주방 등이 제공된다. 사업지인 B3블록은 월현대산과 드들강이 단지 앞, 뒤로 펼쳐진 친환경 입지로 수변 조망권을 확보한 가운데 차로 10분이면 광주 남구와 혁신도시로 오갈 수 있다. 인근 남평읍사무소, 남평시장 등도 걸어서 닿는 거리다. 단지 인근 822번 국도를 통해 시내외진출입이 수월하며 KTX 호남선 나주역, 광주공항 등과의 접근성을 지닌 교통환경을 구비했다. 특히 남평강변도시는 나주시에서 유일하게 광주공동학군을 실시하는 지역으로 광주광역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남구와 공동 학군을 이루고 있다. 광주 남구는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린다. 인근에 인성고, 대광여고, 문성고, 대성여고, 송원고 등 명문 학원가 인프라가 형성돼 있으며 단지 주변에 남평초, 남평중 등도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도보로도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 놀이터, 작은 도서관,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중인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견본주택 방문과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 공유 주차장 실험… 마을 행복도 공유합니다

    [현장 행정] 금천 공유 주차장 실험… 마을 행복도 공유합니다

    “집에서 편하게 쉬는 오후 10시에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받아 본 적 있나요. 정말 날마다 우리 골목은 주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주택밀집 지역인 독산4동. 이웃 주민끼리 주차 문제로 하루가 멀다고 고성이 오갔다. 그러다 보니 이웃과의 친밀감이나 소통이 서서히 단절됐다. 마을공동체도 파괴됐다. 그래서 뜻 있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서 골목길 주차면에 ‘공유’를 접목하기로 했다. 금천구는 독산4동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시흥대로 126길 일부 구간에 ‘공유’ 개념을 도입한 ‘행복주차골목’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행복주차는 등록한 차량만 주차하는 지정주차제를 없애고 일정 구간에 등록증을 가진 차량이 비어 있는 주차구획선에 어디나 주차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지역 주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골목길 생활환경을 바꾸고, 주민과 공무원이 마을의 문제를 함께 풀어 갈 수 있는 골목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골목길 주차구역에는 차량 감지센서를, 골목길 입구에는 비어 있는 주차구역을 알려주는 전광판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골목길 입구에서 주차 가능 여부를 알려, 불필요한 차량 진입을 줄일 수 있게 했다. 또 주차면을 독점하는 현행 제도를 같은 인원이 골목길 주차면 전체를 공유하는 제도로 전환했다. 낮에는 누구나 주차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함께 쓰는 ‘공유’ 개념을 더했다. 이처럼 지정주차제를 없앨 수 있도록 인근지역 주민 의견을 모은 것은 구나 동주민센터가 아니고 독산4동 행복주차위원회였다. 독산4동에 20년 이상 살고 있는 이들이 없어져 가는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공유’ 주차장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정상민(44) 행복주차 실험 매니저는 “14면의 지정주차 권한을 가진 이웃을 일일이 찾아서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지금도 주차권한을 가진 이웃을 만나기 위해 두 달째 매일 저녁 마을 놀이터에 행복주차 알리기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산4동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 행복주차위원회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앞으로 더욱 공유주차면이 늘어난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비어 있는 주차면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 매니저는 “행복주차골목은 주차난 해결뿐 아니라 지역 어린이들이 사방치기와 오징어달구지 등을 하며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도 가능하다”면서 “주민을 설득하고 함께하면서 행복주차장이 금천구 모든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이들이 꾸민 놀이터’ 창의행정 최우수작에

    ‘아이들이 꾸민 놀이터’ 창의행정 최우수작에

    전남 순천시 연향동 율산초등학교 옆엔 ‘엉뚱발뚱’이란 이름을 단 특별한 놀이터가 있다. 넓이 3000㎡ 남짓하다. 시비 4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율산초등 아이들이 전교생 설문조사를 비롯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디자인하고 공사 감리까지 마쳤다. 화학 소재 시소나 그네 대신 자연 소재인 돌, 흙, 통나무 등을 썼다. 잔디 미끄럼틀, 출렁다리, 바위, 동굴 등 자연을 오롯이 살리면서도 아이들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꾸몄다. 귄터 벨히치(독일), 수전 솔로몬(미국), 아마노 히데야키(일본) 등 세계적인 ‘기적의 놀이터’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제대로 된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엉뚱발뚱’ 놀이터를 ‘2016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공모대회에서 창의행정 최우수사례로 선정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우수상엔 부산 금정구의 ‘재능 나눔 인재뱅크’, 충북 청주시의 ‘원예치료연구회 육성’, 전북 완주군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조교육’, 경기 고양시의 ‘마을 미디어 사업’, 부산 연제구의 ‘복지레이더와 복지수레 두 바퀴’가 선정됐다. 협력행정 부문 최우수사례로는 경기 파주시가 뽑혔다. 파주시는 올해 1월부터 경의중앙선 문산~용문역 124㎞ 구간에 ‘독서 바람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객차 1칸에 책 500여권을 비치해 도서관을 꾸몄다. 우수상엔 전북 군산시의 ‘고품격 도시를 향한 기업 메세나’, 전남도의 ‘섬 어디서나 팡팡 터지는 휴대전화 불통 제로 프로젝트’, 전남 고흥군의 ‘해피 고흥 이동봉사단 토탈 서비스가 선정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연말행사·가족행사 시 활용 가능한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 인기

    연말행사·가족행사 시 활용 가능한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 인기

    경기도 동탄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 추석명절에 자신의 집에 친척들이 방문했다. 친척들이 워낙 많고 집에 다 재울 수 없어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게 했다. 웬만한 펜션 보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친척들의 만족도도 높았으며 우리 가족도 편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위에 사례와 같이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들마다 게스트하우스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마련하면서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어린이집, 근린공원, 놀이터 등의 기본 커뮤니티 시설 이외에 가족친화공간 커뮤니티가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저렴한 숙박료는 물론 손님맞이, 각종 모임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여 연말이나 연휴에는 최소 한달 전에는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할 정도이다. 이로 인해 최근 분양한 단지들 중에서도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해 청약성적도 우수했다. 지난 3월 GS건설이 분양한 ‘은평스카이뷰 자이’는 단지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고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13.2대 1의 평균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9월에 대림건설이 분양한 ‘e편한세상 추동공원’은 단지 내에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어 최고경쟁률 10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27일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욕구가 점차 커지면서 니즈를 반영하여 건설사들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커뮤니티 시설들이 각광받으면서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이 10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공급하는 ‘스프링카운티자이’가 입주민들의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갖춰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이 단지는 총 8개 동, 전용면적 47~74㎡, 1345가구로 공급되며 편안하게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편의시설 서비스로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세탁서비스, 식당, 대형종합병원과의 의료 연계 서비스(예정) 등을 받을 수 있다. 용인 에버라인 동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백역을 통해 분당선 이용도 수월하고 강남, 분당, 수원 등 타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또한 단지 뒤로 약 101,600㎡(31,000여평) 규모의 원형녹지 소나무숲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손곡로 신분당선 동천역 2번출구 인근에 마련되며,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로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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