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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인력난 ‘아우성’

    ‘엎친 데 덮친 격.’지방자치단체들이 인력 부족으로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국가적 대사인 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양대 선거와 월드컵대회를 치르도록 돼 있어 지자체들의 기본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게다가 이미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으로 인력이 예년보다 20% 가량 줄어 가뜩이나 인력난이 심화된 상황이다. 이런 차에 선거와 월드컵대회 일정이 겹쳐 그나마 한정된인력을 쪼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개최도시들은 인력 운용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6·13 지방선거와 월드컵이 같은 날 열리는 수원의 경우 초비상이 걸렸다.투표가 한창 진행중일 시간대인 오후 3시30분부터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대표팀간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수원시는 이 두 행사에 수천여명의 공무원을 쪼개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시는 우선 선거관리를 위해 193개 투표소에 3개 구청별로 400∼500명씩 모두 14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시 전체 공무원 2200명의 64%에 해당한다. 시는 국내 입장권 1만 3000장이모두 매진된 점에 비춰 이날 5만∼7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인근의 문화재와 놀이공원 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까지 합하면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투입되지만 교통소통과 숙박알선,문화행사 진행등을 위해서는 별도로 수백여명의 지원 공무원이필요한 실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월드컵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인력수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선거일 하루 전인 12일에 스페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간 경기가 치러지는 대전도 비명을 지르기는 마찬가지다. 경기장이 위치한 유성구의 경우 선거에 24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이는 동직원까지 포함해 모두 450명인 구 전체 직원의 53%에 이르는 수치다.다른 구도 선거에 투입할 인원과 비율이 엇비슷하다. 대전시는 그러나 월드컵에는 몇 명을 투입할지 아직 결정조차 못하고 있다.유성구 관계자는 “일손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손이 달릴 경우 주민을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선거와 경기가 한날 겹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워낙 인력규모가 방대해서인지 느긋한 표정이다.선관위에서 인력지원 요청이 오면 그때 시와 자치구가 필요인력을 협의해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 특별히 배치하거나 동원할 인력은 없다.”며 “모든 인력을 월드컵조직위에서 준비·통제·관리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정리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봄꽃 향기에 흠뻑 취해볼까

    ‘봄맞이 꽃축제 즐기러 오세요.’ 수도권 일원의 놀이공원들이 봄을 맞아 한 상 가득 꽃상을차려놓고 나들이객들을 유혹한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오는 23일부터 5월5일까지 ‘나이트 튤립축제’를 연다.밤에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할로겐 조명 아래 곱게 빛나는 튤립의 이색적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한 것이 특징. 사계절 꽃이 핀다는 의미를 지닌 ‘포시즌스 가든’에서 185품종 2000만송이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튤립의 본고장네덜란드를 비롯,유럽 각국의 거리와 장터가 재현되며,민속춤과 전통음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롯데월드는 14일부터 4월21일까지 우리의 명산과 섬들을 축소해 꾸민 ‘야생화 분경(盆景)전시회’를 연다. 절벽아래 30여종의 식물로 꽃을 피운 ‘울산바위’를 비롯,수평선 아래 아련하게 표현된 ‘을숙도’,기암괴석과 해송,야생화로 꾸민 ‘남해바다 해금강’ 등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강원도 춘천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는 김승림(65)씨가 작품을 제공한다. 이 분경은 지난 99년 프랑스 자연사박물관에서 두 달동안 전시되어 외국인들에게 극찬을 받았었다. 서울랜드는 23일부터 4월28일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의 건물이 늘어선 ‘세계의 광장’ 거리에서 ‘꽃향기 페스타’를개최한다. 튤립과 팬지,목련,살구꽃,개나리,알리숨 등 100만여포기의봄꽃들이 향기를 뿜어낼 예정.이 기간에 맞춰 튤립사이로 레이저빔이 쏟아지는 멀티임펙트쇼,한·중·일 3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표현한 ‘World Come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행사가 펼쳐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미셸 콴, 월트디즈니사 ‘홍보대사’로

    [로스앤젤레스 연합] ‘은반 스타’ 미셸 콴(21)이 월트디즈니사와 3년 간 홍보계약을 했다. 디즈니사는 5일 지난달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콴이 디즈니의‘홍보대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콴은 디즈니 산하 레스토랑 개업식에 참석하고 놀이공원이나 유람선,호텔 판촉 및 상품 홍보·추천 등을 하게 된다. 콴은 과거 디즈니의 계열사인 ABC 방송의 특집 프로, 피겨스케이팅 관련 출판물 홍보를 부분적으로 해왔다.
  • 전국 관광지 10만 봄나들이

    3월 첫 휴일인 3일 전국의 유명산과 놀이공원 등에는 봄나들이 인파로 북적인 가운데 강원도에는 설경과 함께 막바지 스키를 즐기려는 스키어들이 크게 몰렸다. 전날 미시령 12㎝ 등 산간지역에 폭설이 내린 강원도는 눈꽃의 절경을 만끽하려는 등반객과 막바지 스키를 즐기려는 스키어들로 넘쳐 봄소식을 무색케 했다. 이날 하루동안 제주·부산·충청·전남·동해안 등 전국의 유명 관광지는 10만명이 넘는 봄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징검다리 연휴와 겹친 이번 주말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만 5000명이 넘었고 서울대공원·서울랜드·에버랜드등 수도권 주요 유원지와 놀이공원에도 5만명이 넘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넘쳤다. 전국종합
  • 교통카드 춘추전국시대/ 6개사 회원 확보 총력전

    신규 교통카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카드가 ‘방패’를,삼성·LG카드 등 5개 카드사가 ‘창’을 꺼내들었다. 이달초 후불제 교통카드 발급회사가 국민카드 독점에서 삼성카드 등 6개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후발주자들은 국민카드가 독점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교통카드 시장 점유율이 50% 이하여서 ‘시장도 넓고 회원도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회비 면제,무료 탑승=후발업체들은 신규 교통카드 회원들에게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무료 탑승 기회를 주고 연회비 면제,경품제공 등 이벤트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LG카드는 교통카드인 ‘LG마이패스’ 회원들이 3월15일부터 4월14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횟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탑승할 기회를 준다.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추첨,29인치 평면TV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200명을 뽑아 10만원 상당의 ‘오페라의 유령’ 티킷을 2장씩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4월30일까지 기존카드를 후불제 교통카드로 바꾸거나,신규 신청 회원들에게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1회 무료(600원)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번거롭지만 ARS(1566-2002)로 신청해야 한다.또 3월1일부터 4월30일 사이에 교통카드를 이용한 회원 1만 1950명을 추첨,2년간 최고 72만원의 교통비를 되돌려주는 행사도 한다. 하나은행은 6월30일까지 ‘하나메트로 카드’에 가입할경우 교통특별 연회비는 물론 기본 연회비까지 평생 면제해준다.3월말까지 수도권지역 백화점및 대형할인점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도 실시한다. 비씨카드는 기존 카드를 교통카드로 교체할때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받는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외환카드는 4월말까지 3차례 대중교통 무료탑승 기회를 주며,1000만원짜리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신규 고객에겐 가입 첫해 연회비를,교체·추가 발급시에는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국민,회원 이탈을 막아라=국민카드는 회원들의 이탈을막기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우선 서울랜드·롯데월드·꿈돌이랜드(대전)·동물원(전주)·패밀리랜드(광주) 등 전국 5개 대형 놀이공원 입구에 국민카드 전용 무료입장 통로를 설치했다. 우방랜드(대구)·통도환타지아(부산)에서도 각각 3월말과 6월말부터 똑같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4월말까지는 전국 1500개 음료 자판기에 후불식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속도로 톨게이트,스포츠시설,대형식당까지 후불제 결제시스템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설 황금연휴…오순도순 즐겁게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토·일요일을 포함해 무려 5일에 이른다.따라서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일단밖으로 나가야 후회없는 연휴보내기가 될 성 싶다. 이번 설연휴를 맞아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문화재보호재단 등이 우리 풍속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서울시내 고궁과 놀이공원등에서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답사단체 등에서도 저렴하게 참가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과 연극,아동청소년극 등 다양한 무대가 곳곳에서 마련된다. 가볼만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말띠해 설을 맞아 11∼13일 무휴로 말그림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에서 ‘말소재 문화재 찾기,문화재 퍼즐놀이’‘십이지신상 스탬프찍기 및 탁본뜨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지난 1월부터 개최하고있는 말그림전은 3월4일까지 계속된다. 10개 국립지방박물관에서는 9일부터 16일까지 윷놀이,투호,널뛰기,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지며,민속놀이영상물,가족영화감상회,가훈써주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26일엔 대보름을 맞아 장승세우기,쥐불놀이,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된다.연휴기간(11∼13일)에 찾는 말띠생과 한복 착용 관람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문의 (02)398-5077. [국립민속박물관] 6∼28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한 해의 소원을 담은 종이를 불사르는 ‘소지(燒紙)끼우기’와 ‘소지올리기’를 행사를 연다.관람객 각각의 바램을 적은 소지는2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풍물패의 길놀이와 판놀음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인 달집태우기에 의해 한꺼번에 불살라진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중 박물관 앞마당에서 매일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설날과 대보름날의 다양한 정월풍속을 설명하는 ‘설문화풍속전’,전통명주와 한과의 역사를 배우고 맛도 보는 ‘우리 전통 민속주-한과의 맛과 멋 특별전’도 이어진다. 설날인 12일엔 박물관 앞마당과 강당에서 전북 임실의 좌도풍물굿패 단원 30명이 관람객들과 함께 ‘임오년 액막이 풍물굿’을,21일엔 충남 연기군 소정면 대곡리 마을 주민들이솟대깎기 및 장승제를 진행한다.(02)734-1341. [고궁 민속촌 남산골한옥마을] 덕수궁 경복궁 등 4대궁과 종묘,14개 능원 등 23개 사적지가 연휴기간중 무휴로 개방된다.야외에 전통민속놀이마당을 개설 운영하며 한복착용자와 말띠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에선 특별행사로 월드컵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큰 굿 한마당’과 마을의 액을 물리친다는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를 마련했다.또 설떡 만들기,인절미 떡치기,연날리기,소지올리기 등 세시풍속 행사와 함께 민속놀이 한마당,전통생활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이와 함께 연·팽이·제기·윷을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가 운영되며 전통 얼음썰매타기대회도 열린다.(031)286-2111.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풍속 체험행사와 전통예술공연 등을 묶은 ‘운수대통 설날큰잔치’를 마련했다.명절음식 만들기 및 전통연 만들기,차례상 진설법 강연,월드컵 8강기원 재수굿,민속놀이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서도소리(이춘목)와 배뱅이굿(이은관),봉산탈춤,남도소리(신영희),경기민요(이춘희) 등 전통공연과 서울풍물단의 타악퍼포먼스 ‘두드락’공연이 이어진다.(02)2266-6937·8. [놀이공원] 롯데월드에선 2월 한달간 매일 200여명이 등장해 왕 즉위 모습 재현,차전놀이,‘시집가는날’,춘향전을 잇달아 선보이는 전통퍼레이드공연을 펼친다.이밖에 김중자예술단의 북소리한마당,설운도의 특별공연,전통체험코너인 우리놀이 난장 한마당,외국인씨름대회도 마련된다.(02)411-2102. 서울랜드에선 11일부터 13일까지 뿌리패 예술단의 북춤 및외줄타기 공연,팔씨름대회,말편자 던지기 등이 이어진다.또연휴기간 내내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진다.(02)504-0011.이밖에 드림랜드(02-982-6800)에서도 사물놀이 공연과 민속놀이마당,댄스 페스티벌,열전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콘도업계에선 한화리조트(02-729-5942)가 전국 체인콘도에서 다양한 설날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설악·용인·산정호수·해운대·대천콘도에서 품바공연 및 민속놀이 경연,얼음썰매타기,떡메치기,민속놀이,어린이 겨울풍경 사생대회,가족영화 상영 등이 이어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설연휴, 춤·노래·연극 어우러진 무대 다양. [뮤지컬] 춤과 노래,연극까지 아우르는,부담없는 볼거리를원한다면 뮤지컬 무대로 눈을 돌리면 된다.신시뮤지컬컴퍼니의 ‘캬바레’(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135)는 나치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캬바레에서 펼쳐지는 시민들의 혼란과생활상을 무대화한 작품.단순히 즐기는 차원보다는 혼란기시민의 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제법 묵직한 무대다.OD뮤지컬컴퍼니의 ‘리허설’(메사팝콘홀,02-552-2035)은 기존 나열식 구성의 갈라 콘서트가 아닌 본격적인 뮤지컬쇼.윤복희유희성 허준호 진복자 전수경이 출연한다.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676-0151)은 괴테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추상미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무대다.열기획의 ‘NUNSENSE’(리틀엔젤스 예술회관,766-8679)는 수녀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콘서트.장기 공연작으로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강애심 김미혜가 출연한다. [연극] ‘황소와 도깨비’(연우소극장,02-744-7090)는 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를 무대화한 특이한 작품. 극단 예우의 ‘新살아보고 결혼하자’(소극장 리듬공간,762-8846)는 기성세대의 통속적이고 이기적인 사랑과 신세대의진실한 사랑을 대비시켜 사랑의 참 의미를 부각시킨 로맨틱코미디다.극단 원형무대의 ‘싸리타’(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젊은 연출자의의욕적인 작품.13세 소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아동청소년극으로는 ‘돈키호테’,‘마당을 나온 암탉’,‘팥죽할멈과 호랑이’ 등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레퍼토리.돈키호테(하늘땅소극장,02-7474-222)가 세르반테스원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라면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문예회관 소극장,02-7665-210)은 오리새끼를 키우는 닮의 우화를 통해 부모 자식간 사랑을 부각시킨 작품.팥죽할멈과 호랑이(바탕골소극장,02-499-3487)는 극단 사다리와 호주 REM극단의 공동창작품으로,전래동화를 각색해놀이극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국악] 1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이 예악당(02-580-3042)에서 설날기획으로 마련하는 ‘우리소리 안에서 쉬다’는 음악회,줄인형 놀이,산조와 조명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정동극장의 설날맞이 전통예술무대(02-773-8960)도 산조합주 부채춤 사물놀이가 풀어지는 복합 무대로 한복 착용자와 3인이상 가족은 입장료 할인을 받는다. [악극] MBC의 ‘모정의 세월’(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8-1616)과 SBS의 ‘단장의 미아리고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49-6705)등 두 편. MBC 신파극 시리즈 5탄인 모정의 세월(원제 두 아들)은 가난 때문에 버려야 했던 검사와 깡패 아들 사이에서 한스런 운명을 통곡하는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정애리,이덕화,최종원등 30여명이 출연한다.SBS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극단 가교와 공동작업한 악극 시리즈 아홉번째.6·25전쟁 때 남편과 헤어진 여인 가족에 얽힌 이산가족의 애절한 이야기이다.김성녀·권소정을 비롯해 윤문식 최주봉 박인환 등이 출연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고영훈 대위, 해군장교가 ‘미아방지 시스템’ 특허

    해군 장교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미아방지 시스템을 개발,지난달 25일 발명 특허를 땄다. 해군 2함대사령부 209전대의 통제반장 고영훈(高英薰·31·해사48기) 대위는 길에서 잃어버린 어린이가 보호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어도 어느 곳에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착안,미아의 옷 등에 고유의 식별 장치를 미리 부착할 경우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부모의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다시말해 공장에서 옷을 만들 때 개별적인 고유문자와 숫자가 찍힌 인식표시(바코드 등)를 부착하고 부모가 이 옷을 구입하면서 간단한 신상정보를 입력하면,나중에 그 옷을 입은아이가 길을 잃어버렸을 때 아이를 데리고 있는 보호자가 인터넷을 통해 인식표시를 조회해 부모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있는 시스템이다. 물품 생산자의 이해와 입력 단계에서의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실용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도일련번호가 부착돼 있는 명품과 마찬가지로,미아 뿐 아니라간단한 소지품 등에도 적은 비용으로 개별 코드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고 대위는 “재작년 봄 친구가 놀이공원에서 아들을 잃어버렸다가 온갖 공생 끝에 지방의 한 보호시설에서 찾아낸 것을 보고 호기심 반,사명감 반의 생각으로 1000여만원을 들여 1년 3개월만에 개발했다.”고 말했다. 고 대위는 곧 시스템에 대한 국제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집중취재/ 가계경제 붕괴위기(2)넘쳐나는 ‘미성년 신용불량’

    “사모님,카드 한장 하시죠.선물로 콜러(발신자) 확인전화기를 드립니다” 지하철이나 놀이공원,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김모씨(37·전문직종)는 최근 S카드사의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전업주부인 아내에게 자신의 동의없이 또 다시 카드가 발급됐기 때문이다.그는 “가족카드가 아닌 한 지불능력이 없는 주부의 카드발급은 사전에 남편의 동의가 필요한 것 아니냐”며 연체된 카드사용 대금을더 이상 대신 갚을 수 없다고 했다. 김씨는 결혼 직후부터아내의 카드발급→대금연체→카드사의 채무독촉→대금 대납등으로 갈등을 빚어 이혼직전에 이르렀다. 카드사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지긋지긋하다고 털어놓았다.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 관한 감독규정’은 ‘만 18세 이상의 소득있는 자’에게만 카드를 발급하게 돼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별도의 예금통장이나 자신명의의 주택 등이 없는 전업주부에 대한 카드발행은 안된다”며 “남편에게 받는 생활비를 수입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카드사가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전업주부나 미성년 아르바이트생 등에게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용카드로 발생한 미성년 신용불량자만 지난해 11월말 현재 7,456명이다.통신요금 연체 등을 포함해 금융거래 전체로는 미성년자 신용불량자가 무려 1만3,000명에 이른다. 소비자보호원에 최근까지 접수된 미성년자 카드피해 상담건수는 441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48건)보다 198%나 늘었다.카드빚 때문에 미성년 자녀가 가출해 행방을 찾고 있는사례도 적지 않다.박모씨는 카드사의 전화를 받고 미성년자녀에게 직장이 없음을 들어 카드발급이 돼서는 안된다고했지만 카드가 발급됐으며,카드사용대금 290여만원이 연체되자 아들이 가출해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외형부풀리기 경쟁에 몰두하는 카드사의 무분별한카드발급이 사회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소비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올해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카드(구다이너스카드)의 공격적 마케팅과 롯데 등 신규 진입사의출현으로 신규회원 모집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신용불량자 양산 등 부작용도 증폭될 전망이다.반면 금감원등 금융당국의 규제는 ‘녹슨 칼’이 돼버려 카드사들의 ‘난폭한 질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 [가두모집 계속 허용해도 되나] 최근 LG와 삼성카드는 고액사은품을 내건 가두회원 모집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금감원의 가두회원 모집규제 계획이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다.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 가두회원모집을 금지시켰다면 최소한 전업주부 등 소득이 없는 사람이나 미성년자,무자격자에 대한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막아 카드신용불량자가 100만명으로 늘어나는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 한사람당 카드수가 3.5개로 카드 발급시장은 포화상태다.그러나 올해 카드사들의 신규카드회원 모집규모는 800만명 선에 이른다.올해 현대카드는 카드회원을 60만명에서300만명으로,신한카드는 2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외환카드가 신규로 270만명,동양카드는 100만명까지회원수를 높이겠다고 장담한다. 때문에 업계는 지난 연말에이어 올해에도 가두모집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 로비에 밀리는 당국] 카드사의 폭주를 막아야 할금감원은 가두회원모집 규제가 무산된 뒤 통제수단을 찾지못하고 있다.업계에서는 규제가 메이저 카드사들의 로비에밀린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다니고 있다. 평균 60%를 넘는 현금서비스 비중을 50% 수준으로 낮추도록 지도하겠다던 계획도 유명무실해졌다.또한 금감원은 최근 카드발급시 소득증빙서류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했던 원안에서 소득여부를 확인만 해도 카드발급이 가능하도록 한발 물러섰다. 문소영기자 symun@ ■카드업계의 항변. “신용카드사를 ‘고리대금업자’ 정도로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은 정당한 평가가 아닙니다.” 카드업계 한 직원의 불평이다.개인파산과 신용불량자 양산의 주범이라는 사회적 비난이 억울하다는 얘기다.카드사도은행과 마찬가지로 수익극대화를 위해 금융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다만,수신을 하지 않는 여신전문업체인만큼 14∼23%대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나 연체금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또 신용불량자 양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대출상품 판매나 부동산담보대출에 열을 올리는 은행은 물론,할부금융사나 금고 등 다른 금융기관과 나눠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카드 신용 불량자가 100만명이 넘은 데 대해 정부책임론도 든다.지난해 정부가 신용불량자 기록을 삭제해 악성신용불량자를 발급단계에서 걸려낼 수 없다는 것이다. 가두회원모집이 문제가 아니라 자료부족 탓이라는 얘기다.정부가 7개 카드사의 과열경쟁을 뻔히 알면서 신규 진입을 허용하는 것도 문제라는 시각이다.카드사 한 임원은 “카드사가7개로 분류돼 있지만 은행카드 사업부문을 별도로 셈하면약 30개 정도가 된다.너무 많은 기업이 경쟁하면 부작용이우려된다”고 했다. 가두모집과 관련,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전문계 카드사LG·삼성카드는 “무분별한 카드발급은 없다“고 주장한다. 최근 연체율이 급격이 높아졌다고 하나 은행계 카드사의 영향 때문이고 자사들의 연체율은 2∼3%대로오히려 낮다고얘기한다.전문계 카드의 한 임원은 “카드사도 수익을 좇는회사인데 어떻게 충분한 심사없이 신용불량이 예상되는 고객에게 카드를 남발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카드업계는 “카드의 현금서비스가 IMF이후 사채시장 등으로 흘러들어가 서민들에게 안전판 구실을 했다”며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주장한다.은행 문턱이 높기만 했던 상황에서 카드사가 유일하게 소매금융을 취급해 서민들의 자금숨통을 틔워주었다는 것이다.또 지난해 수출부진으로 추락하던 국내경기를 내수 활성화를 통해 자신들이 떠받쳤다고 항변한다.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최근 카드사의 고객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비난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LG·삼성카드는 1일부터 현금서비스와 연체대금의 수수료를최고 2%포인트 내렸다. 국민카드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익전문사이트 ‘패스포럼(www.passforum.co.kr)’을 열어 온라인 무료상담도 해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 집중취재/ 가계경제 붕괴 위기 (1)개인은 ‘신용불량 SOS’

    가계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면서 개인파산도 증가추세다.가계가 빌린 돈은 이미 주식투자 등으로 허공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반면 갚아야 할 돈은다달이 돌아와 가계를 옥죄고 있다.카드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이같은 고통을 외면한 채 무분별한 회원확대를 통해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137조원=가계의 붕괴우려는 은행의 가계여신 부문현황에서 알 수 있다.지난해 9월말 현재 일반 가계대출규모는 13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전체 대출채권(407조원)의 33.7%다.99년 76조원,2000년 106조원에서 갈수록늘고 있다.개인들은 대부분 주택구입이나 개인창업,주식투자를 위해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여기에는 은행들의가계대출경쟁도 한몫하고 있다.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한대출처로 가계를 겨냥하면서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카드채권의 경우,지난해 9월말 현재 24조여억원으로 전체대출채권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경고한다. 현재는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가계의 부채상환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지 않아도 대출금리가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지난해 3·4분기 자금순환동향을 파악한 결과, 투자주체인 기업은 투자수요가 준 탓도 있으나 리스크 관리로 금융 부채증가가 미미했다.반면개인의 경우 집값 상승으로 차입수요가 생기면서 금융부채가 대폭 늘었다. ▲카드가 문제=가계의 직접적인 붕괴조짐은 카드채권의 연체율에서 나타난다.1∼2%인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달리카드채권 연체율은 7∼8%선으로 높다. 카드사의 회원 유치경쟁이 격화되면서 신용과는 관계없이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체규모도 위험수위다.가계대출 연체금의 경우 137조원대출에 2조2,920억원이다.반면 카드는 전체 24조여원의 채권 가운데 2조642억원이나 된다.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만100만명이 넘다보니 신용사회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개인파산 급증=가계경제의 위기는 개인파산에서도 드러난다. 대법원에 따르면지난해 10월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소비자 파산신청건수는 572건.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99년의 503건을 넘어섰다. 금융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발급-현금서비스 사용-연체누적-일반 대출전환 등의 과정을 거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힘들게 되면 사채시장을 기웃거리게 되고 이 마저 여의치 않으면 소비자 파산을 신청한다.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경기회복이 되더라도 개인채무자들의 사정이 좋아지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는 호황=가계위기와 달리 카드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99년 카드업계는 외환위기 여파로 3,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었다. 그러나 2000년에는 7곳의 전업카드사에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국세청이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해 전자복권 추첨제를 도입,카드사용을 적극 권장한 덕분이다.소득공제 혜택,전자상거래 활성화도 요인이다. 이러다 보니 카드시장 진출을 엿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도 현금서비스 위주의 잘못된 영업행태와 무분별한카드발급 등 영업질서를 바로잡고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신규 진입을 허용할 태세다.그러나 신규카드사 증가가소비자 보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수료 인하는 생색내기=삼성과 LG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몇차례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를 내렸지만 생색내기라는지적이 많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이 지난해 신용카드사용자 406명을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10명 중 8명이그해 상반기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수수료를 내리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정부가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신용불량자 얼마나 되나. 개인 신용불량자는 얼마나 될까? 신용불량자는 카드대금이나 일반대출금을 3개월 이상 갚지못한 사람들이다. 금융거래에 따른 신용불량자들은 지난해11월말 현재 259만9,000명에 이른다.휴대폰 이용료 체납 등비금융거래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60만명 정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고려하면지금은 330만∼34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 가운데 카드관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35.5%에서 6월 37.6%,9월 40.5%,11월 41%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카드사는 카드를 발행하고 가맹점을모집해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는게 본연의 기능이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부대업무다.그러나 국내 카드사들의 영업행태는 완전히 거꾸로다.2000년에 현금서비스와카드론 이용금액은 157조347억원으로 전체 카드이용 금액의 66.3%나 차지했다.지급결제 수단인 카드를 현금대출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이다.카드사 수익의 58%가 현금서비스 등부대업무에서 나올 정도다.이러다 보니 카드사들은 앞다퉈길거리 호객행위,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남발 등으로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2000년에 신규 발행된 카드(1,826만1,000건)의 57.8%(1,055만여건)가 ‘길거리 카드 모집인’들이 유치한 것이다. 일반 대출금은 1원이라도 3개월이상 연체하면 불량자로 등재된다.카드는 5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통신요금 등 비금융거래는 3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못갚으면 신용불량자로 관리된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신규 대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져 나오려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날로부터 90일 이내 빚을 갚아야 한다.금액의 많고 적음은상관없다. 신용불량 등록기간이 90일 이상인 경우,등록 후 1년 이내에변제하면 기록에서는 해제되나 1년간 과거의 연체사실이 별도 관리돼 사실상 금융거래가 어렵다.등록기간이 1년을 넘으면 변제하더라도 2년간 별도 관리된다. 박현갑기자. ■나는 이렇게 신용불량자 됐다. 가전제품 총판대리점 직원 H씨(21)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2000년 11월 귀가길에 모 카드사의 모집인을 만나면서였다. 카드회원으로 가입하면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준다는 광고문구가 그의 발길을 잡았다.당시 여자친구와 한창 데이트 중이던 H씨로서는 카드가 갖고 싶은 물품‘1호’였다. 그는 며칠 뒤 우편으로 신용카드를받고는 곧장 시내로 나갔다.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20여만원짜리 MP3플레이어를샀다. 여자친구를 불러내 영화를 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식사도 했다.물론 모두 카드로 계산했다. 생전 처음 써보는 카드는 ‘요술방망이’였다.카드가 없고직장이 없을 때는 용돈 타느라 부모님 눈치를 봐야 했다.그러나 카드가 생기고부터는 달라졌다. 친구들과 소주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고 여자친구도 맘껏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H씨가 연체위기에 몰린 것은 지난해 1월.다니던 직장의 영업부진으로 월급이 안나오면서 연말에 썼던 60만원을 결제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부모에게 얘기하려다우선 현금서비스로 결제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던 회사 사정은 2월에도 나아지지 않아 그를 연체자로 만들었다.3월에는 카드사로부터“다음달에도 결제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통지서를받았다.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는 4월 중순 회사를 그만 두게 됐고,며칠 지나지 않아카드사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연체를 피하려고 받은 현금서비스 등 미결제 금액만 122만원이었다.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H씨 부모가 ‘법정대리인인 부모의동의없이 카드가 발급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허사였다. 금감원은 H씨가 민법상 성년인 만 20세 이전에 법정대리인동의없이 카드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행위가 취소될수 있는지 따져봤으나 H씨가 성년이 된 뒤 카드대금을 갚았기 때문에 본인의 행위를 사후 인정하는 ‘법정 추인(追認)’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했다. 박현갑기자.
  • 주5일근무시대 공직사회 新풍속도/ 취미생활 즐기며 주말 ‘만끽’

    주5일제 도입방안에 대한 노사정위 합의가 불투명해지면서정부는 지난 연말 단독 입법안을 마련한 데 이어 입법화를추진 중이다.국회에서 주5일제가 통과되지 않더라도 이를 촉진시키고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월1회 공무원 주5일제를 시범실시해 문제점을 점검한 뒤 7월부터 전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민원부서는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제외된다. 휴일이 많아짐에 따라 공무원 사회의 풍속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공무원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가상으로 그려본다. ■신나는 공무원= “하숙생 인생을 벗어나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앙부처의 한 사무관(35)은 공무원 주5일제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 주5일제가 시행되기 이전에 토요일은 오전 근무였지만 한씨는 밀린 업무 처리하느라, 윗사람 눈치보느라 대부분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5시가 넘어야 사무실을 나설 수 있었다.그렇다고 일요일도 마음놓고 쉬지 못했다.국회가 열리면답변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등 일이 생기면 당직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쉬는 날은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다. 이러다 보니 여섯 살,네 살배기인 아이들과 아내의 눈치가이만저만이 아니었다.평일에는 아침밥만 먹고 출근하면 한밤이 돼야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격무로 인해 피로가누적됐기 때문에 주말이면 놀러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 위해 늦잠을 자기 일쑤였다. “내가 밥만 하는 가정부냐”는 아내의 투정에 한씨는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가족과 함께 서울 근교의 놀이 공원 등으로 놀러가는 것은 고사하고 근사한 외식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렇게 시간에 쫓기고 사는 한씨에게 주5일제는 ‘가뭄 끝단비’다.주5일제가 시작되자마자 한씨는 가족과 함께 서울근교의 한 놀이공원을 찾아 오래간만에 가장 노릇을 했다.“아빠랑 있으니까 너무 좋아”라며 연신 한씨의 가슴에 안기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쳐다보며 가족이 어떤 존재라는 것을새삼 느꼈다.그동안 업무에 짓눌려 찡그려진 한씨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났다.애들이 좋아하는 피자집을 찾아 저녁을 먹는 일도 빼놓지 않은 코스였다. 한씨는 레저활동에도 푹 빠졌다.그동안 시간이 없어 손을대지 못했던 어릴 때부터의 꿈인 스킨스쿠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학생 때는 공부하기에 바쁜 데다 돈도 없어 마음만 먹었던 취미였다.막상 공직생활에 뛰어들어 돈을 벌었지만 시간을 낼 수 없었다.스킨스쿠버는 바다로 나가야 하는까닭에 당일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많은 취미였기 때문이다. 주5일제는 한씨의 자기개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업무 능률이 올라갔다.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주말에 가족과 보내고레저활동 등으로 1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기때문에 업무에 대한 의욕이 저절로 생겼다.아무리 바빠도 하루는 충분히 쉴 수 있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지 않아 가벼운몸으로 월요일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다.집중적으로 업무를수행하다보니 줄어든 업무 시간 이상을 보충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씨에게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다.새로운 고민이생겼다.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가고 여가활동을 즐기다 보니 공무원의 얇은 지갑이 금방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그가 큰맘 먹고 시작한 레저활동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않아 가족들에게 여간 미안한 게 아니다.주5일제가 시행된지금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공무원 박봉이 아쉬움을 주고있다.애들 학원 비용을 대기에도 버거운 형편에다 한씨가 레저비용까지 덤으로 쓰게 됐기 때문에 가계부를 붉은 글씨로채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울상인 공무원= “탑골공원이나 가세요.”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인 나바뻐 국장(50)은 금요일만 되면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온다.주말에 집에 있으면 가족들이눈치를 주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다. 나 국장은 20년이 넘게 공직에 몸담으면서 업무에만 파묻히다 보니 쉬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그는 평소 격무에 시달리거나 술자리 등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집에 들어가는 날이 별로 없었다.갑자기 생긴 시간을 어떻게메워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문화적 충격’을 겪고 있는 셈이다. 주5일제가 전격 시행된 지금 나 국장은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가정을 등진 채 일만 해온 자신의 삶이 후회스럽다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너무나 오랫동안 가족들과 다정한 시간을 지내지 않아 이틀을 꼬박 가족들과 보내는 게 힘들정도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평생 가족들을 위해 몸바친 그를 ‘왕따’ 취급하고 있다.이날도 전날 과음한 탓에 토요일 아침늦잠을 자고 부스스 일어난 나 국장에게 아내는 생뚱한 표정으로 “식탁에 밥 차려놨어요”라면서 획 돌아선다.귀찮다는 게 몸짓에 그대로 드러난다.나 국장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밥숟가락을 들 수밖에 없다.아내는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도시락과 아침밥을 챙겨준 뒤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던 시간에 밥상을 또 차린다는 게 꽤 귀찮은 것이다. 자식들도 반기는 기색이 없기는 마찬가지다.평소 술냄새나풍기며 늦게 들어오는 아버지가 주말내내 집에 있으면서 “컴퓨터 게임 그만하고 공부해라” “집안에서는 조용히 걸어다녀야 한다” 등등의 잔소리하는 게 싫은 것이다.아버지의갑작스러운 잔소리가 아이들에게는 생경하게 들릴 뿐이다. 그렇다고 집을 나서자니 할 일이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다. 평생 사생활을 팽개치고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자기개발이나 취미를 갖지 못했다.다만 주말에 마음놓고 골프를 칠수 있다는 게 유일한 낙이다. 그렇다고 마음 내키는 대로 골프장에 갈 수도 없다.공직자처지에 누가 불러줘야 나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정바람이 불면 꼼짝없이 집에서 안방 차지를 해야하는 형편이다. 나 국장은 고민 끝에 요즘 전원주택을 보러다니는 게 취미가 됐다.쉬는 날이 많기 때문에 서울 근교에 간단하게 농작물을 기를 텃밭이 있는 싼 전원주택을 하나 구입할 요량이다.노후생활도 대비하기 위한 셈이다.앞으로 은퇴한 뒤 뚜렷하게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원에 내려가 살 계획을 세운 것이다. 나 국장은 이렇게 나름대로 주5일제에 서서히 적응해가고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5일근무 사각지대. “차라리 공휴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소방직과 경찰직 공무원 등은 공무원 주5일 근무제 시행을보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따른 씁쓸한 표정과 함께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하는 소방직과 3교대하는 경찰직은 수당을 조금 더 받을 뿐이다. 119구조대원인 김구조 대원은 “우리에게 주5일제는 그림의떡에 불과하다”면서 “가족과 나들이를 가면 다음 근무에당장 지장을 주므로 엄두도 낼 수 없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일요일도,공휴일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돌아가는 근무 체계에서 하루를 쉰다는 것은 현장에서 부상을 입지 않는 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3교대로 돌아가는 경찰은 소방직보다 조금 나을 뿐 마찬가지다.강원도 지방공무원의 경우도 명색은 주5일제 근무지만겨울철에는 산불 경계,여름철에는 피서지 관리 등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휴일에 비상근무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인원을 늘리는 등 갑자기 처우개선을 할 수 있는 형편이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다만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주기 바랍니다.”김영중기자.
  • 수원 도심 관광열차 운행

    내년 월드컵축구대회를 맞아 경기도 수원 도심에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관광순환열차가 등장한다. 수원시는 26일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화성 성곽을 운행하는 순환열차(일명 코끼리열차)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화성의 성곽 길이가 5.7㎞에 달해 도보 관광이 다소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시는 22억5,000만원을 들여 노선을 정비하고 전동차 1대에 객차 3량으로 편성된 열차 3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수원의 명물이 될 순환열차는 어른 54명을 가득 싣고 중앙도서관∼팔달산 회주도로∼화서문∼장안공원∼화홍문∼연무대∼지동시장을 잇는 5.2㎞의 기존 공원도로를 30분간격으로 운행된다.왕복 소요시간은 40∼50분. 시는 내년 5월까지 운행노선을 정비하고 열차를 구입하는 한편 요금을 결정한 뒤 월드컵대회 개최 시기에 맞춰 6월초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네티즌 칼럼] 중국인을 어떻게 맞을까

    중국의 월드컵 예선이 한국에서 열리기로 결정되자 언론에서는 중국인 6만명이 몰려온다고 전하는 등 중국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배낭여행이 한참 유행일 때 먼저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은 이탈리아와 로마는 마지막에 들르라고 충고했다.로마의 유적들을 보고 나면 유럽의 어떤 도시도 하찮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로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경주부터 다녀온뒤 전국의 다른 사찰을 보려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중국은 지금 근대화에 대한 열정으로 들떠 있다.이들은 서구식 근대화에 있어 선배 나라인 한국이 보여줄 수 있는 그 무엇을 동경한다.1980∼90년대에 우리가 일본에서 보고싶어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번에 몰려올 중국인들을 어디로 유인해야 할지 쉽게 답이 나온다. 과거 한국인들이 일본 동경에 가면 빠지지 않고 들르던 곳이 전자상가 아키하바라,도쿄 디즈니랜드,도요다-소니의 기업전시관 등이었다.지금 중국인들의 심리가 꼭 20년 전에 일본 관광 나선 한국인들이라는 생각이다. 만일 중국인들을 대뜸 비원이나 불국사로 데려 간다면 그들은 지루하게 느낄 것이다.아무리 한국의 역사와 고유한 예술을 외쳐 봐야 풍류객들의 한가한 입담일 뿐이다.한국에 오는 대다수 중국인들이 보고자 하는 것은 자기네 나라에서 볼수 없었던 발전된 서구화된,휘황찬란한 그 무엇이다. 이런 기준에 맞춰 중국인용 관광지를 선정하면 서울 전자상가,초대형 백화점,대형 놀이공원,동대문 의류상가,대기업 전시관 등이다. 음식 역시 한국의 고유성을 내세워야 한다.세계 어디서나 최고의 요리로 대접받는 것이 중국요리다.중국인들도 한국에왔으니 한국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한류에 물든 일부 중국 부유층은 한국식 돌잔치 상을 차린다고 하지 않던가.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보고자 한 것을 중국인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줘야 한다는생각이다. ▲민경진 프리랜서 kjean_min@yahoo.com
  • 고사리 손으로 한푼두푼 모은 ‘사랑의 저금통’

    이웃을 사랑하는 코흘리개 어린이들의 ‘정성’이 열린다. 성동구 소속 25개 어린이집 원아 2,000여명이 27일 오전10시 구청회의실에서 ‘사랑의 저금통 개봉’행사를 갖는다. 개봉될 저금통은 지난 1월 구청이 어린이집마다 1∼2개씩 나눠준 빨간색의 대형 돼지저금통.원아들이 올 한해동안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 매주 월요일마다 정성스럽게 모은 동전이 담겨져 있다.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친구를 돕기 위한 저축”이란 선생님의 말씀에 한주도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동전을모아 11개월이 지난 지금 저금통은 10원,100원짜리 동전으로 배가 불룩하다. 원생들은 저금통에서 나온 동전(300만원쯤 예상)을 소년·소녀가장 등 형편이 어려운 친구 100여명과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는데 사용할 예쁜 꿈에 부풀어 있다.돼지 저금통에서 나온 동전은 다음달 20일쯤 어려운 친구들과 놀이공원에서(용인에버랜드) 눈썰매도 타고 성탄선물을 하는데사용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롯데 놀이공원 입주 석촌호수 수질 논란

    잠실 석촌호수의 수질이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논란을빚은 가운데 ㈜호텔롯데의 수질검사 결과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치와 크게 달라 롯데측이 실시한 수질검사결과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호텔롯데는지난 85년 잠실 일대에 롯데월드를 건설하면서 20년 사용후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송파구 신천동 석촌호수에 대한무상 사용계약을 맺고 이곳에 인공섬을 만들어 놀이공원인매직 아일랜드를 조성,운영해 오고 있다. 당시 롯데측은 서울시와 ‘호수를 무상사용하는 대신 수질관리를 책임진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명기하고 분기마다 1회씩 송파구와 공동으로 수질검사를 해오고 있다.그러나 양측의 검사 결과가 크게 달라 롯데측이 의도적으로 결과를 왜곡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올 1·4분기에 송파구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실시한 수질검사의 경우 pH 8.98을 비롯해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6.90ppm,SS(부유물질) 12.66ppm,T­P(총인) 0.069ppm,T­N(총질소) 2.328ppm으로 각각 측정됐다.[표] 그러나 롯데측이 민간업체에 위탁해 같은 시기에 실시한수질검사에서는 pH가 8.38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측의검사치보다 0.60이나 낮게 나타났다.COD는 5.48ppm로 1.42ppm,SS는 8.53ppm으로 무려 4.13ppm이나 낮게 측정됐다. 또 T­P와 T­N도 0.026ppm과 0.358ppm으로 검사됐다고 밝혀 보건환경연구원의 결과치와 비교할 때 T­P는 2.6배,T­N은 무려 6.5배나 차이가 났다. 이같은 검사결과의 차이는 올 2·4분기 측정때도 되풀이됐다.보건환경연구원 검사때 pH 8.52,COD 6.05ppm,SS 13.41ppm,T­P 0.050ppm,T­N 0.980ppm이었던 것이 같은 시기에 실시한 롯데측 자체 검측에서는 pH 8.41,COD 5.77ppm,SS 13.34ppm,T­P 0.029ppm,T­N 0. 540ppm 등으로 부유물질을 비롯한 전 항목에서 크게 낮았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석촌호수 수질이 2급수에 가깝다는 검사결과를 제시한 반면 보건환경연구원은 4∼5급수 수준에불과한 것으로 보고서를 냈다. 롯데월드 김용술 시설관리팀장은 “아마 보건환경연구원이 시료 채취후 검사를 늦춰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배경석 팀장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는 법적 효력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정확한 시료 채취와 조사가 기본”이라며 “업체와 이해관계가 없는 우리보다 개인업체에 의뢰해 수질검사를 해온 롯데측의 검사결과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반박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안정혼합 펀드 400억 돌파

    ◆한국투자신탁증권은 24일 배당주 전용 투자펀드인 ‘탐스늘푸른 안정혼합펀드’가 발매 1개월 만에 4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1호가 연 25.7%,2호 23.5%,3호 11%다. 배당 유망주와 실적 우량주 등에 30% 정도를 투자하고,수익률이 8%에 도달하면 채권이나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하는 만기 6개월짜리 안정형 상품이다. ◆국민카드는 25일부터 롯데월드,서울랜드 등 전국 6개 놀이공원 무료입장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국민패스카드,국민이퀸즈카드,아시아나국민카드,무버스클럽카드회원들이 대상이다. ◆LG투자증권이 26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본사 지원부서를 시작으로 여의도 트윈빌딩 서관으로 이전한다고 24일 밝혔다.전화번호는 그대로다.
  • 삼성카드 한방의료 전용카드 발급

    삼성카드는 국내 최대의 한방의료 전문 인터넷사이트인닥터허브와 제휴,한방의료 전용 ‘닥터허브-삼성카드’를발급한다고 11일 밝혔다.이 카드는 각종 한방의학 정보와온라인 상담,한방시장의 B2B,B2C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닥터허브와 삼성카드가 공동 발급한다.가입시 20만원 상당의건강검진권과 매년 1차례 건강검진 할인권(본인 50%,가족30%)이 제공된다. 발급되는 카드는 닥터허브-지엔미,닥터허브-빅보너스,닥터허브-애니패스 등 3종이다.카드에 따라 백화점 할인,놀이공원 및 프로경기 무료입장,영화관람 할인,현대정유 및S-oil 30원 적립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 신용카드도 골라쓰는 시대

    요즘 카드는 백화점이나 할인마켓에서 무이자 할부가 기본이고 최근엔 영화관람시 1인당 최고 1,500원까지 할인해준다.각 정유사와 제휴해 주유시 ℓ당 30원을 할인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비를 할인받거나 해외여행에서 편의를 누리는 등 특정한 서비스를 받고 싶을 때는 색다른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대카드의 ‘현대-메디컬카드’를 발급받으면 건강·미용 전문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전국 600여개 성형외과,치과,안과 등 의료기관과 전국 43개 건강검진센터에서 의료비를 최고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해외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를 떠날 때는 외환카드의 ‘I&world카드’가 편리하다.현금지급기에서 여행국가의 현지화폐를 매월 5,0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외 항공권 3∼5%,정규대학 유학은 수속비용이 50∼80% 할인된다. 40∼50대 중장년층으로 생활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LG카드의 ‘LG AGE카드’가 좋다.골프관련 무료할인서비스와 전국 유명콘도 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교통사고시 무료렌트카 서비스,자동차 경정비 10% 할인혜택도 있다. 국민카드의 ‘국민패스카드’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비씨카드의 ‘비씨쉬즈카드’는여성들에게 적합하다.프로축구·야구를 즐기며 놀이공원에 자주 가는 젊은층은 삼성카드의 ‘애니패스카드’를 갖고 있으면 편리하다. 문소영기자
  • 에버랜드 캐릭터 사업 진출

    놀이공원 에버랜드가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버랜드는 MBC-TV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를 통해 매주 금요일 방영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꾸러기 더키’의주인공 캐릭터를 활용,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최근발표했다. 구름나라에서 날씨를 관장하는 더키의 가족과 이웃들이 엮어내는 유쾌하고 따뜻한 내용으로 가득하다.3D 입체영상이빼어나고 독창성이 번득이는 캐릭터가 무한한 상상력을 길러줘 어린이는 물론 주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방송프로그램 견본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에버랜드는 나래디지털 엔터테인먼트,MBC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해 900만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테마파크 마케팅을 포함,컨소시엄의 전체적인 마케팅을 담당하게된다. 에버랜드는 공원안 레스토랑,상품점에서 꾸러기 더키를 방영하고 있으며 10월중 여러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캐릭터 상품점과 쇼를 선보인다.테마파크는 내년 9월 개장할 계획이다.
  • [대한광장] 열린사회 흔드는 적들

    플라톤도 나쁘고 마르크스도 나쁘다.철학자 칼 포퍼가 반세기 전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한 말이다.포퍼는 자유를 열린사회의 기준으로 삼아 인류사의 자유로운 발전을저해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심판대에 세웠다.그러나 포퍼의문제의식을 우리 사회로 가져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시 얘기로 접근해 보자.유럽의 도시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광장에서 나온다.도시에는 성당이 있고 성당보다 낮은곳에 시청이 있으며,그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다. 중요한 건물이나 역사적 조형물 역시 광장과 함께 있다.도시에서 광장의 존재는 휴식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특히 시민들 사이의 ‘회합’과 ‘의사소통’을 상징한다.따라서 광장은 시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열린도시의 증거로서 민주주의의 보루가 된다. 도시가 강을 끼고 발달하기 때문에 도시와 강의 유무상통역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런던과 템스강,파리와 센강처럼 도시와 강은 하나로 통합돼 있다.그러니 도시에서 강도 사람에게 열려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에는 개찰구도없고 검표원도 없다.자동발매기에서 기차표를 사서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집에 가면 된다.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것인데,지하철의 중심에 시민이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상황이 열린사회와 열린정치를 가능하게하는 것 아닐까. 이 잣대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자.우리에게는 담벼락으로둘러싸인 폐쇄적인 휴식공간이나 놀이공원은 있을지언정 개방된 시민적 광장은 없다.도시생활에서 원초적인 휴식이나놀이는 허용하되,시민적 회합과 의사소통은 봉쇄당하고 있는 것이다.강 역시 도시를 가로지르기는 하지만 강과 도시는 분리돼 시민적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지하철 이용시 개찰구 차단장치와 씨름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도시는 시민을 배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시민은 도시의 중심이 아니며,도시는 시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도시가 공간적으로만 닫혀 있는 것이 아니다.도시의 내부를 들여다보자.모든 권력기관들이 시민들의 접근을가로막고 있지 않는가.국회,정부청사,대법원,대검찰청 모두가 닫혀 있으며 “접근하면 발포한다”고 위압하는 자세다. 청와대의 폐쇄성은 닫힌사회의 압권이다. 민주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은 권력기관 앞에서 비굴한 민원인일 뿐이다.더 깊이 들여다보면 정치와 경제와 교육 등 사회의 모든 곳이 닫혀 있다.결국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닫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닫힌사회로 전락한 것은 플라톤이나 마르크스 때문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개발독재의 경험 때문이다.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극한적인 수탈과 배제의 통치를 유산으로 물려주었다.해방 후에는 식민주의를 승계한 자들이 극단적 반공주의와 개발독재를 통해 식민주의의 경험을 재생산했다.이몰상식한 상황이 국민들에게 이기주의와 기회주의,가족주의와 지역주의를 생존의 법칙으로 가르쳤다.지배집단이 시민배제적 통치구조를 강제하고 국민들은 스스로 그 속에 숨어버린 것이다. 21세기 우리 사회의 화두는 민주화와 개혁이다.개혁의 원리는 간단한데,그것은 한마디로 닫혀 있는 모든 것을 국민들 앞에 활짝 여는 것이다.개혁은 청와대와 행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가 기구의 문호를 개방하고 운영을공개하는데서 시작된다. 정치·경제·교육도 마찬가지다.그렇게 해야 독점과 전횡과 부패가 사라지면서 소외와 불만과 갈등도 사라진다.그과정에서 시민적 참여가 확대되면서 시민 중심의 재구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그것이 민주주의다. 포퍼가 우리 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말할까? 개혁을 방해하는 자들을 열린사회의 최대 적으로 지목할 것이다.극단적반공주의에 사로잡혀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자들과 수구보수의 논리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또 있다.시민운동을 음모론으로 몰아 시세차익을 노리는자,언론자유와 탈세를 구별하지 못하는 무식한 세도(稅盜),지역주의에 빌붙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적 ‘아편쟁이들’도 모두 열린사회의 적이다.당연히 포퍼는 우리가 이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정 대 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석촌호수 수질오염 심각

    서울 유일의 호수인 잠실 석촌호수 수질이 ㈜호텔롯데와롯데월드에 관리를 위탁한 후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민·환경단체에서는 “서울시민의 호수를 특정 기업에 무상임대해 엄청난 수익을 보장해 주고도 수질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롯데측이 임대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는 만큼 당장 임대계약을 취소,석촌호수를 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시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계륜(申溪輪·민주)·오세훈(吳世勳·한나라) 의원 등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지난해 조사자료에 따르면 석촌호수질소농도의 경우 수질이 가장 나쁜 5등급에도 못미치는 ‘등급외’로 나타났으며,올해 조사에서도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SS(부유물질)가 지난 96년 측정치보다 무려 2배나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은 “4∼9월중 녹조류 발생량이 1일 991㎡에이르고 있으나 롯데측은 근본 대책을 외면한 채 임시방편으로 최소한의 인력을 동원,약품 투입과 녹조류 걷어내기 작업만 하는가하면 이렇게 악화된 물이 정화과정도 거치지않고 곧바로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인공호수 방류수 기준’을 입법화해 이같은 행위를 철저히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송파구가 제시한 석촌호수 수질분석자료에 따르면 COD의 경우 97년 2.967이던 것이 올해는 6.210으로 높아졌으며 SS는 지난해 10.950에서 17.080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강동·송파 환경운동연합 김동현(金東炫) 국장은 “서울시민의 소중한 환경자산인 석촌호수를 특정 기업에 임대,영리목적으로 이용하게 해 수질이 악화됐다면 당연히 계약을 취소하고 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관리권을 회수해야 하며 환경운동연합에서도 적절한 논의를 거쳐 이를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0년대에 신천 본류를 이용해 만들어진 석촌호수는유역면적 21만7,850㎡에 73만7,000t의 담수량을 가진 호수로 이곳에 조성된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는 지난 90년부터 20년 무상 임대계약을 체결, 놀이공원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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