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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집단이익과 공공선

    한 집단이나 사회의 참된 지도자는 어떤 인물일까? 정치권은 물론 한때 많은 젊은이들이 대안으로 생각했던 노동계 지도자들까지 짜증의 대상으로 추락한 요즘 이런 의문이 든다. 우리사회는 그간 조직의 이익을 극대화한 인물을 유능한지도자로 꼽아왔다.어느 부서의 장관이 되어 해당 부서의인원과 예산을 대폭 늘리면 ‘능력있는 장관’이란 평가를받았고,당연히 부서 내에서는 칭송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지도자상에 대한 칭송이 오늘날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의 한 원인이다.각 집단의 지도자들이 집단의 배타적 이익의 극대화에 모든 정력을 쏟다보니 재화는 한정되어 있는데 요구는 많아 혼란이 초래된 것이다.정치권이 자금세탁방지법에 정치자금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는것이나,적자 항공사의 억대 연봉 조종사들과 퇴직금 누진제 사수에 목적을 둔 국립병원 노조를 선봉으로 세운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등은 모두 조직의 배타적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한 비근한 예들이다. 우려되는 것은 그래도 예전에는 국민들의 비판여론에 신경을 썼으나 요즘은 아무리 비판여론이 일어도 ‘너희들은떠들어라. 나는 내 이익을 지킨다’는 자세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 우리사회는 ‘의(義)’는 사라지고 ‘이(利)’만 횡행하는 소인들의 사회,염치없는 사회로 변하고 말았다.일부 능력있는 사람들은 이 사회의 미래에 회의를 품고 이민을 서두르고 있어 남아있는 사람들의 짜증은 더해 가고 있다.민주화만 되면 낙원이 될 줄 알았던 군사독재 시절의 소박한 꿈은 무참히 깨져나가고 그위에 군사독재 시절에 대한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집단이익의 극대화가 단기적으로는 집단의 이익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집단의 해로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사회에서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안타깝다.그 조직이 사회전체와 격리되어 존재할 수 있는조직이라면 모르되,변증법적 관계를 맺고 있는 유기체의일부라면 배타적인 집단이익의 추구는 장기적으로 조직의해로 돌아오게 마련이다.2500년 전에 공자가 “이익만을추구해서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고 한 것은 이 때문이다.한때 기세를 올리던 서구의 노동운동이 지금은 존재마저의심받을 정도로 쇠락한 이유도 그 사회전체의 공공선이아니라 집단의 배타적 이익만을 추구한 결과 사회일반으로부터 외면당했기 때문이다.집단이익과 사회의 공공선을 충돌시키다 보니 그 조직이 쇠락하고만 것이다. 우리 전통사회에서 지도자는 군자를 추구했다.이 군자는덕(德)과 의(義)를 추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소인이란 비판을 받게 마련이었다. 논어의 “군자는 덕을 좇고 소인은 재물을 좇는다”거나“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는 말들은 모두이런 지도자상을 이야기한 것이다.논어의 정신은 지도자인군자는 공공선인 도(道)를 추구하는 사람이지 개인적·집단적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복잡하고 개인의 이익추구가 정당화되는 현대사회에이런 과거의 가치관을 그대로 적용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개인이나 집단의 진정한 이익은 배타적 이익추구가 아니라 비록 일시적 손해를 보더라도 공공선에 합치되는 방향으로 자신과 조직을 이끄는데 있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부(富)를 누리면서도 불만은 더욱 커진 현 사회에복고열풍이 부는 것은 심상한 현상이 아니다. 공자는 “겨울이 와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안다”고 말했는데,그런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지도자가 각 조직에서 많이 나오기를 바라지만 누가 상록수이고 누가 활엽수임을 알기위해 다시 겨울이 와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이덕일 역사평론가
  • 미군 전투기 추락

    12일 밤 9시40분께 전북 임실군 청웅면 수풍리 논 바닥에 미군 전투기 한대가 추락,미군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사고 전투기는 군산 미공군 소속 F-16 전투기로 이날 오후 7시40분 군산기지를 이륙,야간 비행훈련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투기는 농로에 세워진 전신주를 받은 뒤 논 바닥을 약70여m 가량 미끄러져 내렸으며 사고현장 50여m 전방에서는 조종사의 헬멧과 낙하산이 발견됐다. 현장을 처음 목격한 홍순하군(19·임실서고 3년)은 “야간자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갑자기 인근에서 ‘꽝’하는 폭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다가가 보니 너비 10m,깊이 5m 가량 웅덩이가 패어 있고 기체가 화염에 싸여 있었다“고 말했다.사고현장에는 군과 경찰 등 50여명이 출동해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소속 사고조사반이 나와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임실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시화호 실패의 교훈

    정부가 11일 논란이 돼온 경기도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을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바다를 막아 농·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를 만들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해수호로 남겨두기로한 것이다. 구체적인 환경평가와 사전 준비없이 무리하게 시도된 개발정책의 뒤끝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1984년부터추진돼온 시화호 담수화사업은 댐건설과 수질오염 방지 비용으로 8,300억원 가까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었다.앞으로 2,800억원이 수질개선비로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이런 사업이 결국 실패로 결말이 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허탈감을갖는 것은 당연하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정부 관계자는 “해수호가 되더라도 방조제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기때문에 비용면에서는손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앞으로 간척사업에들어갈 토사량이 크게 줄어 매립비나 토취장 매입에 따른 보상비가 줄기때문이라고 설명한다.주변의 개발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비 절감 운운은 누가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막판까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제 논에 물대기(我田引水)’식 계산법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또 피해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 훼손 등 해양생태계 파괴 피해는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하지만 건교부,환경부,농림부,인접 자치단체 등 어느 기관에서도 “우리책임이 크다”고 말하는 이가 없다. 담수화를 위해 투입된시간·인력·정부정책 신뢰추락 등을 감안하면,정책당국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환경단체 등의 목소리는 그래서 당연하다고 본다. 우리는 앞으로 시화호 이용과 주변 간척지 개발계획을 효율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건교부,환경부,농림부가 각각 내놓은 산업단지·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농지매립 계획과 안산시 등 인접 자치단체가 제시한 ‘항공테마파크’조성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검토가 필요하다.기관별 추진에 따른 난개발과 누더기 개발이 이뤄질 경우 또다른 환경파괴와 오염은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화호 담수화 실패는 새만금 간척사업에도 뼈아픈 교훈이돼야한다.정부는 숙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사업 계속 여부에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새만금 간척사업에 따른 환경피해와 사업의 경제적 성과간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쪽으로 결론을 내려주길 당부한다.사업계속 쪽으로 결말이 날 경우,시화호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환경파괴·오염에 따른 부작용을 흡수할 보완책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방조제 공사 진척에 걸맞는 환경기초 시설도마련돼야,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게 시화호의 교훈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 기사 하루 124건 삭제 당했다

    80년 신군부의 5·17조치 이후 당시 계엄당국의 언론검열로 보도되지 못했던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사들이 한 언론학자의 노력으로 20년만에 빛을 보게 되었다. 12일 순천향대학교에서 열리는 언론학회(회장 박영상) 2000년 봄철 정기 학술발표회에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이민규(40)교수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언론보도 분석:검열 삭제된 기사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당시 신군부의 언론검열과 이로 인해 보도되지 못한 기사들의 실상을 심층적으로 분석,발표한다. 이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당시 계엄당국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서명한 ‘5·17 계엄지역 확대조치 및 포고령 제10호에 의한 보도통제지침’에 의거,언론매체에 ‘칼질’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논문은 광주항쟁 발발 다음날인 5월 19일부터 6월 1일까지 2주 동안의 검열삭제된 기사를, 매체별로는 신문 7,통신 2,방송국 5개 등 총 14개의 언론매체를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한편 10·26사건으로 비상계엄이 선포된 79년 10월 27일부터 계엄이 해제된81년 1월 24일까지 총448일간의계엄기간 동안 계엄당국이 검열한 기사는 모두 27만7,906건으로 하루평균 620건을 검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전면삭제 1만1,033건(4%)과 부분삭제 1만6,023건(5.8%)을 포함해 총 2만 7,058건의 일부 또는 전체가 검열로 잘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별로는, 전체 27만여건 가운데 검열빈도는 11만 6,000여건으로 통신이가장 높았다.그러나 삭제건수는 총2만7,000여건 가운데 신문이 1만1,485건(43%)으로 가장 높았고 방송(26%),통신(25%)순이었다.계엄발표 이후 날짜별 검열·삭제비율은 80년 광주민주화운동 기간 전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특정일의 경우 검열기사 대비 삭제기사 건수가 54%에 달하기도 했다.검열기사의 절반이 삭제된 셈이다. 한편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검열 건수는 총1만1,616건. 이 가운데 삭제된기사는 모두 1,739건으로 검열대비 삭제 비율은 15%로 전체평균인 9.7%를 웃돈다.구체적으로는 하루평균 829건의 기사를 검열했고,124건이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서 이 교수는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광주항쟁 당시 진실을 보도하려 했던 언론인들의 노력을 곳곳에서 발견했다”며 “당국의 검열조치앞에서도 직필을 굽히지 않았던 투철한 기자정신이 오늘의 언론자유를 쟁취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밖에도 ▲광주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는 5·17포고령 직후인 18일 새벽 교내에 진입한 계엄군을 피해 달아나다 추락사한 전북대생 이세종군(당시 20세)이며,▲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이 이 기간중 방한,정부 관계자들과 경제정책에 대해 협의한 사실 등을 새롭게 밝혀냈다. 정운현기자 jwh59@
  • 지면 구성(다시 태어난 ‘대한매일’:14)

    ◎면별 특화 등 근대신문 편집틀 개척/국한문·국문·영문판 1만3,256부 발행/논설­투고란 등 특색있게 꾸며/雜報기사엔 ‘4字 한문제목’ 달아 창간 이후 영문,국한문,국문 등 발간 판형을 다양화해온 대한매일신보는 지면 구성에서도 날로 근대적 면모를 갖춰갔다. 대한매일은 기사 싣는 단수를 착실하게 늘려간 뒤 마침내는 신문지 크기자체를 키운다. 영문과 한글판을 합쇄한 초창기 때는 단수가 4단이었으나 1905년 8월 국한문판을 분리해 발간한 중간(重刊) 때 6단으로 늘렸다. 2년이 채 못 되는 1907년 4월부터 7단이 되었는데 이때 타블로이드 판인 신문이 1.4배 가량 큰 대판(大版) 크기로 확장됐다. 대한매일은 국내 독자와 관련하여 한글과 한문 중 ‘독립신문’처럼 한글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1년 후 국한문판 발행과 함께 튼튼한 기반을 닦았다고 할 수 있다. 대한매일은 독자가 한정될 수밖에 없는 영·국문 합쇄의 한계를 깨닫고 분리 발행을 심각하게 고려한 중간 때 한글 아닌 한자 위주의 국한문을 선택했다. 언듯 후퇴처럼 보이는 이 결정은대한매일을 크게 전진시킨다. 대한매일은 1907년 4월 국한문 신문이 4,000여 독자를 확보해 국내 ‘最占多數’임을 알렸으며 며칠 뒤 국문판 추가 발간을 선언했다. 국한문판의 성공이 한글판을 부활시킨 셈이다. 이미 확고해진 명성은 판 추가 발행을 독자 및 사세 확장의 좋은 계기로 만들어 대한매일의 국한문판,국문판은 경쟁적으로 급성장했다. 1년 뒤인 1908년 5월 ‘주한 일본공사관 기록’은 대한매일신보가 현재 1만3,256부 발행되고 있다고 쓰고 있다. 국한문판이 8,200여부,국문판이 4,600여부,영문판이 400여부였다. 당시 국내 신문들의 판매부수가 1,000∼3,000부였던 사실과 크게 대조된다. 이렇듯 대한매일신보를 중흥시킨 국한문판은 지면 구성 등과 관련해서도 주목받는다. 고답적인 한문투라는 외형에도 불구하고 한국 신문발달사에서 편집체재에 근대적인 틀을 엮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매일은 제1면 제호 바로 밑에 매일 논설을 실었다. 여론 조성을 위한 신문의 주장을 담는 자리로서 대한매일의 배일,반침략,애국계몽 논조가 확연히드러나는 곳이었다. 대한매일 논설에는 익명의 필자를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하는 “本記者”라는 구절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며 “영국인인 본기자”란 구절로 배설의 의견임을 명확히 한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대한매일은 가끔 국내외의 다른 신문에 난 한국관련 논설을 전재했으며 특히 보통 3면에 게재하는 ‘寄書’를 이 자리로 옮겨 논설 대신으로 삼기도 했다. 독자들이 신문사에 보내는 편지를 뜻하는 기서는 말이 현재의 독자 투고이지 논설 못지않게 중량감있는 내용이었다. 기서를 보낼 때 성명과 주소를 요구한 대한매일은 신문에 게재할 때는 필자의 호나 유학생이라는 등 비실명으로 내보내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했다. 논설 다음에 관리의 서임과 사령에 관한 관보를 실었고 외국에서 일어난 일을 외국 신문 등에서 번역 소개하는 외보가 이어졌다. 2면은 관청 동정과 시정잡사에 관한 단신보도인 잡보 차지였다. 지금의 사회면 성격이 강한 잡보는 모든 기사가 “하였다더라” “說이 있다더라”로 끝맺음되고 있으며 단신이지만 글을 잇대어 써 꽤 상세한 내용을 담기도 했다. 통감부의 움직임과 의병활동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는 대한매일의 잡보는 특히 모든 기사를 4자의 한문제목으로 압축한 뒤 소개한다. 잡보는 1면 하단과 3면 상단까지 펼쳐지곤 하지만 황실에 관한 기사는 언제나 2면 맨 첫 자리에 올라있다. 반면 신랄한 풍자의 시사만평이 2면 잡보란을 마감한다. 이 풍자만평은 칼처럼 날카로운 내용을 운문체로 경쾌하게 소화하고 있어 최고의 애독란이었다. ◎인기 있었던 2면 잡보란/친일파 행각 등 신랄하게 풍자/“日人고문 초빙후 형벌 혹독 이것이 개명국의 형벌” 대한매일의 2면 잡보란 하단은 시사만평란이란 이름은 붙이지 않았지만 부정,부패,만행 등을 신랄하게 풍자해 큰 인기를 모았다. 풍자의 주대상은 친일파와 한국에 온 일본인이었다. 일본인 풍자 기사를 몇개 골라본다. ▲어제 오후 서울 북서 누각동 뒷산 기슭에 사람들이 다수 모였다 하기로 일 순사가 순검 십여인을 데리고 쫓아가 탐문한즉 모두 피서하는 사람이라 하니 요새는 일인이 무슨까닭으로 한층 의구하는지 한국 인민은 피서도 못하겠소. ▲관립 일어학교 한인 학도가 일인 교사 백정에게 구타를 당한 이후로 퇴학을 원하는 학생이 다수라고 하니 원래 학도가 교사에게 학술만 수업함이 아니라 교사에 품행을 모방하나니 백정 같은 교사에게 무슨 품행을 본받을 것이오 퇴학하는 것이 좋지. ▲근래 일본 인민이 미국 지방에 가서 백인의 구타나 능욕을 받은 것이 날로 심하다 하니 이는 일본 인민이 한국 지방에서 한인을 압제박해한 보복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늘의 뜻은 무심치 않소. ▲경무청과 감옥서에서 일인 고문과 경부 경시를 초빙고용한 후로 죄인에게 형벌이 혹독하고 구금이 엄중하야 전일의 한국 형률보다 몇배 심하다 하니 이것이 개명국의 형률인지. ▲의주 등지에 일본군용지 내의 가옥과 분묘를 월내로 철거하라는 독촉이 심해 지역 인민이 서로 모여 호곡하는 소리가 도로에 끊이지 않다고 하니 인민은 어느 곳으로 이거하며 백골은 어느 곳에 옮겨 묻을 것이오 하늘의 땅에 오르는 수밖에 백계가 무책이로다. ▲일본 박람회장에 한인 남녀 2명을 2개 동물로 꾸며 넣어놓고 일반 유람자에게 완상케 하니 미주의 흑인은 노예로 팔리고 한국의 황인은 동물로 팔렸은즉 한인의 가격은 흑인 지위보다 한층 추락하였거니와 일인은 이웃나라의 동종인을 금수로 대하는구려.
  • 지리산 구조헬기 추락/기장 등 5명 중상

    3일 상오 10시30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곡마을 앞 논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부상한 소방대원을 서울로 이송하기 위해 지리산 상공을 비행하던 서울항공 내셔날 소속 BK­117B 헬기(기장 閔병호·40)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閔씨와 부기장 金상모씨(41),정비사 金선덕씨(43),소방장 孫대협씨(32),소방교 安광우씨(30) 등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주민 徐재덕씨(35)는 “논에서 일을 하고 있던 중 헬기가 저공으로 비행하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추락하면서 논두렁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소방장 孫씨는 헬기에서 빠져나온 직후 “기장으로부터 헬기에 문제가 생겨 불시착하니 기체를 꼭 붙잡으라는 지시를 받고 좌석을 꽉 붙잡았으나 저공비행을 계속하다 결국 논두렁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 베트남기 추락/한국인 21명 사망/프놈펜공항 인근서

    ◎탑승객 66명중 1명만 생존/폭우속 2번째 착륙 시도하다 지상충돌 【외신 종합】 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 등 66명을 태운 베트남항공 815편 러시아제 TU 134기가 3일 하오 1시40분(한국시간 하오 3시40분) 캄보디아 프놈펜 포첸통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1㎞ 떨어진 논바닥에 추락,65명이 사망했다.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 오성혁군(5)과 태국인 파이 분군(2) 등 어린이 2명만이 생존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군은 이날 밤 숨졌다. 사고여객기에는 한국인 21명(남자 15명 여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이날 상오 8시55분 베트남항공 939기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출발,베트남의 호치민 공항에 도착해 프놈펜행 사고여객기로 갈아탔다.서울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한국인 44명이 탑승,호치민에서 26명이 내렸고 이곳에서 현지교민 김성철 변영달 현조애씨(여) 등 3명이 사고여객기에 추가로 탑승했다. 사고기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프놈펜공항에 착륙하려다 실패한 뒤 재착륙을 시도하다 논바닥으로 추락했다.목격자들은 “사고기가 공항에 착륙하려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꼬리부분이 나무에 걸려 논으로 떨어져 폭발했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꼬리부분을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으며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밖으로 퉁겨나간 사람이 논두렁 곳곳에 널려 있었다. 주 캄보디아 대표부 이시형 참사관은 이날 밤 “사고여객기는 현재 논바닥에 방치돼 상황”이라고 전하고 “현지의 병원 및 행정시설이 미비해 시신보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베트남 항공협정은 체결돼 있으나 한국과 캄보디아간에 항공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캄보디아로 가는 여행객들은 호치민이나 하노이에서 갈아타야 한다.베트남항공은 호치민∼서울 주4회,하노이∼서울 주3회 운항한다.
  • 베트남 여객기 추락­현지표정·구조활동

    ◎지상충돌 순간 폭발… 기체 산산조각/불길 1시간… 곳곳에 뒤틀린 시신/일부 구조대원들 귀중품 약탈행위/관제탑 “교신두절 3분만에 추락” ○…3일 프놈펜 포첸통 국제공항 부근 논바닥에 추락한 베트남 항공 소속 사고기는 추락 1시간여가 지난 이후까지도 불꽃을 내뿜고 있었으나 사고 현장으로 통하는 길이 비좁고 인근 곳곳이 침수돼 있어 소방차와 구조반원들이 접근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 가까스로 현장에 접근한 구조반원들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어린이 1명을 구급차로 긴급 이송. 구조대원들은 우선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희생자의 여권과 메모 조각들을 찾는데 주력하는 모습. ○…베트남기 추락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중 일부는 “구조 작업이 아무런 사전 조정 없이 이뤄졌다”며 수습대책 부재를 비난.이들은 또 시체 일부가 몸이 꼬이고 비틀려지는 등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전언. 다른 목격자들은 얼굴이 찢어지고 부상을 입은 두개골이 드러난 채 누워 있는 사체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면서 신발과 옷들도찢어진채 비행기 안전 수칙 책자,기내 지도 등과 함께 현장 주위에 마구 나뒹굴고 있었다고 설명.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 급파된 공항 구조대원과 경찰관중 일부가 죽거나 혹은 죽어가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귀중품을 약탈하는 한편 심지어 희생자의 옷까지 벗겨가는 일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이 폭로. 여객기 추락당시 프놈펜의 국제공항에 있었던 한 프리랜서 사진작가는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면서 “그들은 희생자들 사이로 비집고 다니며 귀중품을 약탈했다”고 말하고 단지 5명의 구조대원만이 불타고 있는 기체안에 들어가 생존자들을 끌어내고 있었다고 분개. 또다른 목격자들은 약탈자들 가운데는 일부 경찰관들까지 끼여 있었으며 또다른 경찰관들이 호각을 불며 이들을 쫓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설명. ○…구조대원들은 사고현장에 처음 도착했을때 현장은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는 아수라장이었다면서 비행기와 부근 마을 가옥들이 격렬하게 불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던 한 목격자는 “사고 당시 엄청난 폭음과 함께 비행기가 지상에 추락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뒤 폭우로 시계가 “극히 불투명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항공기 추락사고를 목격한 한 12세 소년은 “놀고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면서 “비행기가 논으로 추락해 약 200m 가량 미끄러졌다”고 증언. 추락 지점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에서 밭을 갈던 한 농부는 “가스 탱크들이 터지는 것 같은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비행기가 완전 파괴돼 동체중 한 부분도 온전히 남지 않았다”면서 “비행기 날개,엔진,꼬리 부분이 다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인 포첸통 국제공항의 한 관리는 사고 비행기가 스콜이 내리는 악천후속에서 첫번째 착륙에 실패한 뒤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의 원인은 날씨탓”이라고 말한뒤 “사고기가 악천후로 첫번째 착륙에 실패한 뒤 떠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지상에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사고당시 상황과 관련,캄보디아 국가정보부의 관리인 키우 칸하리스씨는 “사고기가 폭우속에서 지상 2천 피트 이하로 하강하고 있을 당시 관제탑으로부터 고도를 높이라고 지시받았다”고 전한뒤 “그러나 사고기는 충분한 고도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항 관제탑 책임자인 티스 찬타씨도 관제탑과 사고기간 교신이 이뤄지다 사고 직전 두절됐으며 이후 3분만에 비행기가 나무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거의 지상에 닿았을 무렵 비행기가 미친듯이 흔들렸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목격자들은 “꼬리 부분이 주변의 야자나무를 들이받은 것 같았다”면서 그런 다음 기체가 동강이나면서 곧바로 폭발했다고 전했다.이들은 비행기 잔해중 온전하게 남아 식별이 가능한 부분은 비행기의 꼬리 부분 뿐이라며 사고뒤 기체 잔해들이 활주로에서 200백m 밖에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 등 많은 외국인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중에는 서울에서 이 비행기를 탄 한국인 21명을 포함,대만인,일본인,독일인 등이 다수 끼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프놈펜 외신 종합 연합〉
  • 육군훈련헬기 추락/1명 사망 1명 중태

    【조치원=이천렬 기자】 18일 하오 2시40분쯤 충남 연기군 남면 고정리 논에 훈련중이던 육군항공학교 소속 UH1H헬기(조종사 백승천·48·군무원)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백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고희윤 소령(41)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 공직(외언내언)

    수년전 지방출장길에 「아무개가 행정고시에 붙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논 한복판에 내걸린 것을 본 적이 있다.누가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그 집안은 물론 한 마을의 경사였음을 말해주는 사례이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통상산업부에서 촉망받던 이모과장이 최근 민간기업의 이사로 전직했다.동료와 선배들도 그를 붙잡지 않고 『잘 생각했다.민간기업에서 능력과 소신을 펼쳐보라』며 격려했다고 한다. 통산부에서는 지난해에도 3명의 과장과 2명의 사무관이 기업으로 옮겼다.본인이나 이들을 받아들인 민간기업이나 모두 흡족하게 여긴다고 한다.과천 관가에서는 『목에서 힘만 빼면 유능한 임원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자조적인 얘기도 나온다. 출세코스로 꼽히던 행정관료의 인기가 추락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문민정부의 사정으로 공직자들의 사기가 떨어졌고 낮은 보수,민간주도와 규제 완화 추세로 인한 권한의 축소 및 공직의 왜소화,상공부와 동자부와의 통합으로 심화된 인사적체 등을 꼽을 수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성취감을 느낄 수 없고장래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직을 맡은 사무관이나 서기관의 부인이 아이들 과외비를 벌기 위해 우유배달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민간기업을 호령하던 이야기는 「수출입국」을 부르짖던 시절의 것이다. 더구나 사회가 안정되며 승진의 길은 엄청나게 좁아졌다.요즘 초임 사무관들이 본부 과장으로 진급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일에 비유된다.고교생 자녀가 「아버지는 평생 사무관만 하는거냐」고 물었다는 질문도 고참 사무관들에게는 진작부터 퍼져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민간주도로 나가는 추세에서 공무원들의 전직은 바람직한 측면도 많다.그러나 아직도 정부의 역할이 막중한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 인재들을 민간에 빼앗기는 것은 어떤 면에서 국민들의 손실이다. 공직을 매력있는 직장으로 만들지 않으면 「공직 탈출」이 다른 부처로 널리 전파될지도 모른다.
  • 인니 여객기 일서 이륙사고/엔진에 화재…3명 사망/후쿠오카 공항

    【도쿄=강석진 특파원】 승객과 승무원 2백75명을 태우고 13일 낮 12시8분쯤 일본 후쿠오카공항을 이륙하려던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소속 865편 DC10기가 활주로에서 벗어나 논에 처박히면서 불타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3명이 숨지고 1백8명이 부상했다. 이 여객기는 이날 후쿠오카를 출발 인도네시아 발리의 덴파사르공항을 경유,자카르타로 가려던 참에 변을 당했다. 한 목격자는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출입문쪽의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2∼3초가량 비행을 계속하다 추락했다고 말했다. 한때 사망자 3명외에 12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이들도 숨진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도쿄경찰은 이들 모두가 지역병원들에 수송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하자 일본 운수성은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후쿠오카 공항을 일시 폐쇄시켰는데 13일 밤 늦게까지도 언제 공항을 재개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아 14일 재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빗길 6명 참변/곳곳 윤화 얼룩

    【순천=남기창 기자】 30일 상오 6시쯤 전남 순천시 별량면 원창리 대진주유소 앞 도로에서 전남 14바 2117호 에스페로택시(운전기사 박흥채·42·순천시 연향동)가 길옆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4m 아래 논 배수로에 추락,택시운전기사 박씨와 승객 김태순씨(69·여·고흥군 동강면 죽암리)등 3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벌교에서 순천으로 가던 택시가 왼편으로 굽은 길인 사고지점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일어났다. 【울산=이용호 기자】 30일 상오 5시10분쯤 경남 울산시 중구 양정동 양정주유소 앞길에서 경남1포 1472호 스쿠프승용차(운전자 정대조·30·울산시 중구 양정동)가 1차선에 정차중인 경기99사 6816호 트레일러(운전사 한동화·32)를 추돌,같이 탔던 손병철(30·경남 거창군 신원면 수원리),김영우씨(30·울산시 중구 우정동) 등 3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트레일러가 부산27라 8249호 엑셀승용차(운전자 박정자·54·여·울산시 중구 양정동)를 추월하다 접촉 사고를 낸 후 차를 세워둔 채 사고 원인을 밝히던 중 일어났다.
  • 고속도 버스 전복… 9명 사망/빗길 미끄러져 논 추락…29명 부상

    ◎충북 황간 「경부」 상행선서 【영동=김동진·이천열기자】 14일 상오10시4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경부고속도로상행선 서울기점 1백96·8㎞지점에서 경남6그 1508호 버스(운전사변기식·34·경남 창원군 북면 위갑리 286)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10m아래 논바닥으로 추락,운전사 변씨와 최순재씨(69·경남 창원군 구산면 유산리)등 9명이 숨지고 윤영섭씨(67·경남 마산시 자산동 제2시영아파트 712호)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영동 혜인병원과 옥천 성모병원·연세병원 등에 옮겨졌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은 이날 차비 1만원,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입장료,식대등 1만9천4백원을 내고 상오8시쯤 마산을 떠나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산리 한일인삼제품회사 본사공장에 들러 대전 엑스포공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확인된 사망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영동 혜인병원 ▲변기식 ▲최순재 ▲김덕조(72·경남 마산시 자산동) ▲신원미상의 여자 ◇옥천 성모병원 ▲김말아(62·여·경남 마산시 자산동 310의 23) ▲홍성수(69·경남 마산시 자산동 280) ▲윤순희(56·여) ▲신원미상의 여자 ◇대전 선병원 ▲오성록(68·마산시 회원구 회송동 170의23)
  • 생전 이 교수가 주변에 털어논 두사람 관계

    ◎“방씨,불륜 폭로협박 집요한 청혼”/가정문제 정리않고 일방강요/“출감이후 더욱 난폭” 만남 피해/사고날 “끌려간다” 집에 구조전화 『강원도쪽으로 끌려가는것 같다.행선지를 모르겠다』 『경찰에 신고하여 구출 요청해주기 바란다』 동해안 낙산비치호텔에 투숙했다가 추락,시체로 발견된 이진분교수가 숨지기 전 전화로 집에 남긴 마지막 몇마디이다.다급한 목소리의 이교수는 전화를 받는 파출부 이모씨(38)에게 『도착해서 장소를 알릴테니 다른 얘기가 없더라도 곧바로 경찰에 신고,구조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숨가쁜 이전화를 마지막으로 이교수는 끝내 다음 전화 연락을 보내오지 않았다.그리고 결국은 그날밤 시체로 발견됐다.그날 이교수를 「끌고 간」사람은 그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던 방영부씨. 이교수의 주변사람들은 그녀가 방씨때문에 심하게 고통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특히 두사람의 관계청산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교수의 개인조교 조모양은(26)은 『방씨가 이젠 너밖에 없다며 끈질기게 결혼을 요구하고 있으나 부인,딸문제를 처리할 의사나 능력없이 일방적으로 청혼하므로 불가능하다』고 이교수가 자주 말해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특히 이교수는 『방씨가 교도소 생활을 경험한 뒤부터는 몹시 난폭해져 범죄를 저질을 것같다』는 말도 자주 해왔으며 입시부정 사건이후 방씨를 의도적으로 피해왔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교수라는 사회적으로 높은 직분을 가졌다는 점과 그간 불륜관계를 딸에게 알리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당해왔다』며 그러나 『혼자 힘으로 해결가능하다』고 심경을 털어 놓기도 했다.그래서 「협박이 계속될 경우」교수 안식년휴가를 앞당겨 학교를 쉰뒤 강단을 떠나겠다는 결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한이 10년 남았다.이상적인 남녀간의 결합의 이상형에 대해 1차적으로 대학강당에서 2차적으로 저술활동을 통해 남은 시간을 보겠다』는 이교수의 넉두리에서 방씨와의 불륜관계를 어떻게든 청산할려고 애썼다는 흔적을 느끼게한다. 지난 2일 방씨에게 낙산비치호텔까지 끌려가는 도중 딸에게 전화한다며 집에 전화를 몰래 걸어 파출부에게 다시 전화하면 무조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토록 암호같은 전화를 남겨 당시 이교수가 신변의 위급을 느끼고 있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 마천마을 희생정신/겸양으로 더 빛나다

    ◎“할일 했을 뿐인데”… 찬사 “사절”/김대통령의 평가에 오히려 감사/흥분 가라앉히고 다시 논·밭일 열중 『사람으로서 할일을 했을 뿐인데…』 지난 26일 해남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현장에 온몸으로 뛰어들어 생존자를 구조했던 해남 마천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는 것을 오히려 계면쩍어 했다. 「사랑의 실천」이니,「국민정신의 덕목」이니 하는 갖가지 화려한 찬사가 마천마을에 쏟아지고 있으나 그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논에서 김을 매던 주민 천용진씨(45)는 『대통령의 이처럼 아름다운 희생정신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감사의 뜻이 오히려 고마울 뿐』이라며 『이번 사고로 부서진 마을식수원을 대신해 정수장을 마련해주고 마을 길을 포장해준다니 뭔가 빚을 지게된것만 같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44명의 생존자들을 죽음에서 건져낸 1백53명의 사람들이 살고있는 마천 마을은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피고 한여름이면 매미가 울어대는 평범한 산골마을이다. 10년전만 하더라도 마을 집이 1백호 가까이 되었지만 지금은 이농현상으로 47가구로 줄었고 빈집만도 10여채나 된다. 사고 4일째인 29일의 마천마을은 여느 산골마을처럼 차라리 적막하기까지 했다.마을 사람들은 태고적부터 해온대로 이날도 바로 66명의 목숨과 함께 산산조각 나버린 여객기가 떨어진 운거산과 마을사이에 널려진 논·밭에서 논두렁 풀을 깎고 담뱃잎 수확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다는 흥분도,사고소식을 듣고 생존자를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실낱같은 길조차 없는 1㎞의 산길을 단숨에 내달았던 그날의 격렬함따위는 벌써 오래전일인듯 했다. 평화스런 산골마을에 끔찍한 참사가 있었다는 흔적은 임시 영안실이 설치됐던 마을 저편의 화원동국민학교에서 마지막 환경정리작업을 하는 군·경찰과 공무원 몇몇의 바쁜 발길에서나 애써 찾아 볼 수있을 뿐이었다. 이 마을 주민들이 사고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고 당일 현장에 달려갔던 어린이들이 밤이 되면 무서움을 전보다 더 탄다는 점. 추은숙씨(32·여)는 『아이들이 자면서 깜짝깜짝 놀라고 잘때는 예전과 달리 꼭 엄마·아빠와 함께 자려한다』고 귀띔해 준다. 동네 어른들이 『비행기가 떨어졌으니 사람들을 살리러 가자』고 나설때 멋모르고 앞서 달려나갔던 어린이들이 눈앞에 펼쳐진 참상의 잔영을 씻어내지 못하고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날 맨먼저 참사현장에 도착해 생존자를 업고나온 것은 어른들이 아니라 바로 마을 꼬마들이었다. 마천동네에서는 옛날 여객기 추락지점에 절터가 있다해서 절골로 통하는 사고현장은 이 동네의 식수원으로 사람들의 접근을 철저히 금하고 있었기 때문에 길이 전혀 없었다. 어른들은 낫과 삽으로 나무와 가시덤불을 치고 새롭게 길을 만들며 가느라 늦었지만 야산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던 어린이들은 다람쥐처럼 숲속을 빠져 나갔다. 어른들이 현장에 가까이 접근했을 때 어른들을 앞질러 내달았던 꼬마들은 벌써 자기 또래의 꼬마를 떠메고 내려오고 있었다고 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활약상을 무용담처럼 들려줬다. 그러나 막상 생존자들을 구할때는 멋모르고 용감했던 어린이들도 날이 어두워지며 밤이 되면 엄마·아빠품을 파고 들더라는 것. 이날 사고 첫 신고자 김현식씨(21)로부터 사고소식을 처음 듣고 뒷수습을 현장에서 지휘했던 이 마을 이장 김진석씨(60)는 『우리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은 그저 타고난 대로 이지만 부상자 운반을 위해 이웃들이 입었던 옷을 찢어 임시들것을 만들때는 「이장을 더 오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민들의 희생정신을 고마워했다.
  • 매봉산 사람들(외언내언)

    기원전 490년 그리스의 마라톤평야에서 페르시아의 원정군 10만을 맞아 아테네군 1만명이 처절한 격전을 치렀다.예상을 뒤엎고 열세인 아테네군이 원정군을 물리치고 대승한다.이승전보를 아테네시민에게 한시라도 빨리 알려주기 위해 젊은 용사 필리피데스가 아테네를 향해 숨가쁘게 달렸다.42㎞를 달린끝에 아테네에 도착한 젊은 용사는 『기뻐하라 우리가 이겼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마라톤의 전설적 유래이다. 해남 화원반도의 매봉산 중턱 아시아나 여객기의 추락사고 현장에서 죽을 힘을 다해 마을을 찾아 헤맨 전기공 김현식씨.그는 아테네를 향해 달리던 필리피데스 보다 더 절박하고 다급한 심정이었으리라. 자신도 비행기추락때 중상을 입고 기절했던 몸,부서진 날개 틈새로 빠져나와 또 한사람의 탑승객을 부축하고 가파른 산비탈을 두시간동안이나 헤치고 다녔다. 마침내 마천마을에 도착한 김씨는 논에서 일하던 마을주민에게 『비행기가 떨어졌어요.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라고 알린뒤 실신해버린다.참으로 감동적이고 극적인 장면이다.자신도 목뼈를 가누지 못할 정도의 중상에 온몸은 피투성이였다.자기 한몸의 부상이나 고통은 아랑곳없이 처참한 현장의 부상자들을 살리기 위해 그가 취한 행동은 참으로 고귀한 인간정신의 승리가 아닌가.그의 목숨건 신고로 즉각 구조활동이 시작되었고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화원면 마산리 마천부락 주민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도 각박한 세태에서 한줄기 청량제를 보는 듯하다.추락현장은 폭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중상자들을 실어날랐다.목숨이 경각을 다투는 절박한 상황에서 마을주민들은 구조반이 도착하기 전까지 10여명을 구조했다.소박한 농민들이 인간애의 대드라마를 연출해낸 것이다.여객기가 추락했는데 40여명의 생존자가 나올 수 있다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김현식씨같은,그리고 마천부락주민들같은 헌신적 인간애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기적」이다.
  • 「수입개방 파고」 넘는 지혜는 어디에(심층취재)

    ◎농촌살길 영농기업화에 달렸다/곡물 국제시세차 최고 10배… 가격경쟁 한계점/증산위주 탈피,가공·유통분야 개척/기술투자 확대… 전략품목 육성할때 『농촌에 아기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농촌되살리기운동에 온갖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농촌의 현실을 직시하고 가장 안쓰러워하는 대목을 한마디로 나타내는 표현이다.왜 아기울음소리가 그쳤는가.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주로 노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또 남자는 별로 없고 여자들이 논밭을 일궈간다.고령화·부녀화된 것이다.그러면 왜 농촌을 등지는가.먹고 살기가 어려우니 당연한 이치이다.도농격차탓도 크지만 농수축산물의 수입밀물에 쓸려 국제가격경쟁을 못이겨 생산기반을 잃어가고 있다.선진국의 고품질·가공식품과 후진국의 저가·원료농산물에 양면공격을 당해 우리 농수축산업은 날개도 없이 추락해간다.농촌부흥운동가들은 막다른 궁지에 몰린 지금이야말로 「경쟁력있는 농어업」「돌아오는 농어촌」의 기반을 마련할 최적기라고 꼽는다.땅중심의 고달픈 전통 농업에서 탈바꿈해 기술과 자본위주의 선진농업에 진입할 기회라는 것이다.마구 수입되는 외국 농축수산물의 실태와 피해,그리고 대책 등을 점검해 본다. ▷수입현황◁ 농림수축산물의 수입규모를 살펴보면 우리의 「먹거리」산업기반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수 있다. 농림수산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림수축산물 수입액은 무려 71억5천만달러나 된다.이는 수출액 28억9천만달러의 2.5배 수준이다. ○작년수입 71억불 또 수입은 지난 88년 43억3천만달러,90년 58억9천만달러에 비해 갈수록 급증하고 있으나 수출은 88년 31억6천만달러,90년 29억2천만달러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농림수축산물의 무역적자는 42억6천만달러로 전년(39억3천만달러』보다 7.7%나 늘어났다. 이 적자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 51억4천만달러의 83%나 차지하는 것이어서 무역적자의 「주범」이 농림수축산물의 적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라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1억1천만달러로 전체의 29.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이 10억8천만달러로 전체의 15.1%에 이르고 그 다음이다. 이어 말레이시아 5억7천5백만달러(8.8%),인도네시아 4억3천9백만달러(6.7%),유럽공동체와 태국이 각 3억달러(4.6%)등이다. 품목별로는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가 8억5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쇠고기 밀 콩 콩깻묵 원당등 이른바 6대수입품목이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가운데 미국으로부터는 옥수수·밀·콩·쇠고기등이 많이 들어오고 중국에서는 역시 콩 옥수수 콩깻묵 목화씨깻묵등 사료곡물과 한약재·목재·팥·참깨·땅콩·표고·은행이 주종을 이룬다. 또 동남아국가는 과일류,유럽은 가공식품,호주는 육류등이다. 또 지난해 수입품목구분은 농축산물의 경우 곡류및 곡분이 18억8천만달러로 전체(47억6천만달러)의 40%가까이 되고 기호식품(8억7천만달러),축산물(7억달러),조제식품(4억6천만달러)등의 순이다. 수산물은 냉동수산물이 3억1천만달러로 전체(5억달러)의 60%가 넘으며,그다음이 횟감으로 쓰이는 활선어(1억1천만달러)이다.농림수축산물의 수출은 갈수록 떨어지고 수입은 해마다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루과이라운드등에 따른 수입개방압력과 국제가격경쟁력의 저하이다. 농림수축산물 HS10단위 분류기준으로 모두 1천8백54개품목 가운데 올해까지 1천6백67개품목이 수입자동승인품목으로 돼 자유화율은 90%에 이른다.나머지 1백87개품목만이 아직 수입제한품목으로남아 있으나 쌀·쇠고기등 일부 전략품목을 제외하면 오는 97년까지는 거의 모두 수입자유화될 형편이어서 수입규모는 그만큼 커질수밖에 없다. 국제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수입촉진제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먹거리의 으뜸인 쌀이 국제시세보다 4.2배나 비싼 것을 비롯,보리 4.9배,콩 6.2배,수수 5배,고충 4.1배,마늘 3.2배,양파 1.4배,사과 2.6배,배 3.5배,쇠고기 5.7배 등으로 턱없이 부족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참깨와 땅콩은 최소한 10배이상 차이가 나 일년내내 밀수꾼들을 유혹한다. ▷밀수 및 위장수입◁ 농수축산물의 국제가격경쟁력이 이처럼 현격해지자 우리나라 밀수의 패턴마저 변했을 정도이다. ○농수축산물 인기 종전에는 밀수품이라면 귀금속및 의약품 가전제품등을 우선시했으나 이제는 농수축산물이 인기밀수품목으로 떠올랐다. 최근 농수축산물의 마구잡이 수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전문적인 밀수조직들이 서해안과 남해안등지에서 주로 중국선박과의 해상접촉을 통해 국내외 가격차가 최고 17배까지 되는 참깨 잣 홍어 아귀등을 대량으로 들여오고 있다. 위장수입 역시 극성을 부린다. 쌀은 수입금지품목이지만 쌀가루에 극소량의 설탕만 섞어도 「제빵원료」로 들여올수 있고 고춧가루 마늘 생각도 수입제한품목이나 이 셋을 적당히 섞으면 「조미료」로 통관된다. 엄연한 수입제한품목인 쇠고기 통조림으로 가공해 국물이 섞이면 통관이 가능하다. 또 1백% 사과즙은 들여올수 없으나 배즙 20%를 섞으면 괜찮다. 이같은 틈새를 이용해 수입한뒤 시중에 유통시키는 경우는 허다하다. ▷농어가 피해사례◁ 한마디로 고려인삼이 중국인삼과 미국인삼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값싼 중국산·미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바람에 인삼재배농가의 시름이 깊다. ○국내산으로 둔갑 또 담양죽세공품도 중국산·베트남산에 채여 기를 못펴고 있다. 60년전부터 1백50여년전부터 1백50만평에서 연간 2만2천여t을 생산해오던 부산명지동 명지대파는 중국산파 때문에 값이 폭락,지난해 50여만평이 갈아엎어졌다. 대구 능금재배농가들은 남아도는 사과를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지난해 11월 「1백%천연능금주스」공장을 세워 생산에 들어갔으나 치근 사과 혼합과일주스의 수입홍수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남기장미역의 경우는 역시 중국산때문에 최근 40여개가공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밖에 여주땅콩 경산대주 영풍도라지 제주까치복 강원도흑염소등 전통의 명물들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대책◁ 전남 해남의 참다래유통사업단이 이룩한 모델에서 우리농어촌의 활로를 찾아볼수도 있다. 2년전 서립된 이 유통사업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형농민회사로서 4백15개 참다래(키위)재배농가가 생산,유통,가공,수출등 전과정을 직접관장,선진농업 경영형태를 띠고 있다. ○고부가가치 창출 이 사업단은 설립 초기이지만 벌써부터 고부가가치를 창출,농정관계자및 관련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또 경기도 용인군 농도원목장의 경우는 첨단축산업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 목장은 50여마리 젖소의 목에 전자회로를 부착시켜 컴퓨터로 관리하면서 젖소 한마리의 우유생산량과 체중·건강상태등을 자동점검하고 먹이의 시간과 양을 조절하며 6마리의 젖을 동시에 기계시설로 짜낸다. 그 결과 젖소 한마리의 연간평균 원유생산량이 9천㎏으로서 국내젖소의 평균 5천5백㎏,미국과 일본의 평균 7천5백㎏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농림수축산업도 이제 첨단기술도입·자본집중·기업화·국제분업특화등의 방법을 통해 얼마든지 재도약을 할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최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수입급증의 파급효과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대응책으로 ▲기술개발 투자확대 ▲수출전략품목 집중개발육성 ▲특산성있는 품목육성 ▲전통식품의 가공편의화 ▲생산자의 가공유통사업참여 ▲수입식품에 대한 다양한 관세부과방식개발 ▲수입식품의 법적·제도적관리 ▲소비자들의 국내식품 선호의식함양 ▲농어민의 기업가적 자세확립 등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 의견/농업,기간산업으로 전환할때/기계·기술화로 농촌구조 개선을/노병환 농림수산부 통상협력담당관 갈수록 흔들리고 있는 우리 농업문제를 갖고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 노병환 통상협력담당관을 만나 진단해봤다. 『농·수·축산물의 수출은 줄고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선 국산가격이 외국산에 비해 높기 때문입니다.또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종전에는 찾지않던 음식을 이제는 자주 즐겨찾는 것도 수입증가의 주요 원인이지요』 노과장은 다른 나라의 개방압력보다는 내부적 요인을 먼저 꼽았다. 그는 또 이같은 현실에서 우리농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른바 「상업농」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의 농업은 식량해결과 생활비 충당을 위한 자급농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농업경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상업농·기업농으로 바뀌어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자본을 집중적으로 동원해 기계화·기술화를 이룩해야 하고 각 농가의 경지면적규모도 커져야 하지요.다시말해 농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정부에서는 이같은 농업구조개선문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까지의 방식으로는 농민한사람 한사람의 인건비와 자재비용이 높기 때문에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생산력을 높이려면 논뿐만이 아니라 밭까지도 체계적인 수리사업을 실시해 지하수를 개발하고 저수지물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요즘 「돌아오는 농어촌」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추진하고 있는 신농정계획에 대해 『농민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제까지는 우리농촌이 매우 의기소침해 있었습니다.한마디로 먹고살기가 어렸웠기 때문이지요.그러나 농업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키워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것이 신농정계획의 요체입니다.6백만의 농민이 산업역군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 모내기 길 청원경찰 참변/일손부족에 트랙터몰다 추락사

    【청주=한만교기자】 비번일에 모내기를 하기위해 아침일찍 트랙터로 몰고 좁은 농토로 나가던 청원경찰관이 운전부주의로 추락해 숨졌다. 18일 상오6시30분쯤 충북 청원군 북이면 신대리 덕고개부락 마을앞 농로에서 이 마을 신현오씨(51)가 몰던 트랙터가 너비 3m의 좁은 농로를 벗어나면서 4m 아래 논바닥으로 굴러떨어져 그자리에서 숨졌다. 이틀에 한번 격일제근무로 청주시 기북동 상수도 사업소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면서 쉬는 날과 출·퇴근 전후를 이용,자신의 소유 논 1천평과 남의 논 2천평등 3천평에 농사를 지어온 신씨는 비번인 19일에 모내기를 하기로 하고 이날 아침 미리 모를 심을 논을 고르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집을 나갔으나 서툰 운전으로 그만 이같은 변을 당했다.
  • 군헬기 추락,2명 사망/양주

    【양주=조덕현기자】 17일 하오4시40분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광석리467 민재마을앞 논에 육군모부대소속 860252호 500MD 군용헬기 1대가 추락,헬기조종사 조성현대위(28)와 조원주소령(38)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군·경합동조사반은 기관고장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빙판길 승용차 논에 추락/한가족 5명 소사/고향집에 다녀오다

    【화성】 29일 하오 7시50분쯤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반정리 대와교 앞길에서 경기 2나 4721호 스텔라승용차(운전자 김선환·39·수원시 연무동 동서연립 201호)가 5m 아래 논으로 구르면서 불이나 김씨와 아내 서인순씨(34),아들 용호군(10),딸 수희양(9),어머니 강해월씨(68)등 일가족 5명이 불에 타 숨졌다. 버스운전사인 김씨는 지난 28일 직장동료의 승용차를 빌려 가족과 함께 고향인 전북 전주에 갔다 수원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경찰은 혹한으로 빙판이된 내리막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논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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