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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 수확 체험 ‘함박웃음’

    벼 수확 체험 ‘함박웃음’

    절기상 입동(11월 8일)을 일주일 앞둔 1일 경북 경주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촌 앞 논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러 온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이 벼 수확 체험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경산 연합뉴스
  • 북한, 습격받은 스페인 대사관 등 해외 공관 잇따라 왜 폐쇄하나

    북한, 습격받은 스페인 대사관 등 해외 공관 잇따라 왜 폐쇄하나

    재정 문제로 북한이 해외 대사관과 영사관 등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스페인인민공산당(PCPE)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6일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의 외교 사절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고 알렸다. PCPE 측은 북한의 철수에 대해 “제국주의에 의해 부과된 제재를 (북한에) 악랄하게 적용해 온 스페인 정부의 공격성을 뒤집을 수 없었던 점이 안타깝다”며 자국 정부를 비난하고 “우리의 다음 만남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은 지난 2019년 반북 세력에 의해 습격당한 곳으로 2017년에는 핵실험 때문에 북한 대사가 추방당했다. 스페인 정부는 2017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 등을 이유로 당시 김혁철 북한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한 뒤 스페인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스페인과 북한은 2001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북한은 2013년 마드리드에 북한대사관을 개설했고 이듬해 김혁철이 초대 북한 대사로 부임했다.대사 추방에 따라 수장 없이 운영돼 온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서는 2019년 반북한 단체인 ‘자유조선’ 회원들이 침입해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이 사건의 주모자는 에이드리언 홍 창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고, 가담자인 전역 미 해병 크리스토퍼 안은 체포됐다. 습격을 주도한 자유조선 간부 에이드리언 홍 창은 한국에서 출생한 멕시코 국적자로, 미국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탈북자 지원 단체를 설립하고 반북한 활동을 해 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안은 재판에서 대사관 습격 사건이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을 돕기 위한 위장극이었다고 주장했다.최근 북한은 지난달 25일쯤 아프리카 우간다와 앙골라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일본 교도통신은 홍콩 총영사관의 경우 폐쇄 방침을 전했다. 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북한 대리대사는 “북한 해외 공관의 철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결정됐던 사안”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류 전 대리대사는 “대북 제재 여파가 2019년 가시화함에 따라 같은 해 7월경 해외 공관을 폐쇄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며 “전반적인 북한 재정 실태가 악화했기 때문에 재정 고갈로 외화를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공관 폐쇄 절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최근 국경 개방 등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재개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전 대리대사는 앞으로 북한 공관들의 추가 폐쇄가 있을 수 있다며 세네갈, 기니, 네팔, 리비아, 알제리 공관 철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난 276가지 표정 지을수 있다냥”…고양이는 소통왕 [핵잼 사이언스]

    “난 276가지 표정 지을수 있다냥”…고양이는 소통왕 [핵잼 사이언스]

    개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과학적인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최근 미국 라이온칼리지 연구팀은 고양이가 의사소통을 위해 수백 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실험심리학 저널 `행동 과정‘(Behavioral Process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LA의 한 고양이 카페에 사는 고양이 50마리의 독특한 얼굴 표정을 분석한 것으로, 연구팀은 고양이가 총 276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비해 인간의 얼굴 표정은 44가지, 개는 27가지, 침팬지는 무려 357가지에 달해 고양이가 의외로 의사소통을 위해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같은 결론은 고양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는 것에 한 몫 한다.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고독한 성향이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눈문에 따르면 고양이는 벌어진 입술, 확장되거나 수축된 동공, 눈 깜빡임, 입가의 말림, 코 핥기, 다양한 귀 위치를 포함해 대략 26가지 독특한 얼굴 움직임 중 이를 조합해 총 276개의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고양이는 공격적인 표정(37%)보다 우호적인 표정(45%)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18%는 모호하거나 두 범주 모두에 속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브리트니 플로키위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양이가 가르랑거리거나 야옹하는 것 이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심층적으로 조사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교수는 "고양이가 음식을 먹기위해 인간 주위에 모이면서 친근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을 것"이라면서 "고양이는 인간과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뇌성마비 남편은 바닥을 기어야 했다”…휠체어 요청 무시한 항공사

    “뇌성마비 남편은 바닥을 기어야 했다”…휠체어 요청 무시한 항공사

    뇌성마비로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승객이 항공사로부터 기내 휠체어를 제공받지 못해 항공기 출구까지 기어서 이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 거주하는 로드니 하진스(49)는 지난 8월 아내 디애나와 함께 밴쿠버에서 라스베이거스행 에어캐나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뇌성마비를 앓는 하진스는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평소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한다. 비행기 내부의 경우 복도가 좁아 전동 휠체어가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용 휠체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진스 부부는 1년에 1~2회 정도 이런 식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녔다. 그러나 비행기가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하진스 부부는 승무원에게 황당한 말을 들었다. 비행기가 다시 이륙해야 해 기내 이동 서비스(기내 휠체어)를 제공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부부는 “알아서 내려야 한다”는 승무원의 말이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승무원은 “다른 비행이 있다”며 부부를 재촉했다. 보행에 불편함이 있다고 여러 번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다음 비행기를 지연시키고 싶지 않았던 하진스는 결국 바닥에 내려가 출구까지 기어갔다. 하진스의 아내 역시 그의 다리를 잡고 거의 기듯이 통로를 지나갔다. 현장에 있던 10명 이상의 항공사 인력은 이들을 지켜보기만 했다.이러한 사연은 아내 디애나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디애나는 “하진스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동안 어떤 승객은 시선을 피하고 어떤 승객은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며 “남편은 다리를 다치고 나는 허리를 다쳤지만, 마음에 훨씬 더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에어캐나다 측은 “우리 항공사는 이동 지원 서비스를 통해 비행기 내외로 안전한 운송을 제공하고 있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하고 관련 직원을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에어캐나다 측으로부터 비행 바우처를 제안받기도 했다. 그러나 디애나는 “1만 달러를 보내든 그 이상을 보내든 (돈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차라리 이 돈을 장애인 승객을 위한 서비스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대입 개편 설명회서 쏟아진 불만…시민단체는 “사교육 폭증 우려”

    대입 개편 설명회서 쏟아진 불만…시민단체는 “사교육 폭증 우려”

    “논·서술형 시험은 교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점수를 깎지 않나요. 공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교육부는 이날 사전 신청을 한 수도권 학부모 250여명을 대상으로 시안에 대한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교육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2025학년도부터 내신평가 체계가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절대평가에 상대평가를 병기하게 된다. 내신평가에 논·서술형 평가도 확대된다. 이날 설명회에서 정성훈 교육부 인재선발제도과장은 내신 5등급제 로 특목고·자사고 학생이 유리하다는 우려에 대해 “5등급제로 인해 특목고·자사고가 더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5등급제로 과도한 경쟁이 완화될 수 있어 내신 사교육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중2 학생부터 적용받기 때문에 현재 중3은 재수 때 불이익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내신 9등급제를 적용받은 학생들도 대학들이 정확히 점수를 환산해 평가할 수 있다. 국어·영어·수학도 현재 수능에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불이익이 없다”고 말했다. 대입 개편 시안이 처음 적용되는 중2 학부모들은 우려를 표했다. “아이를 태풍 속으로 밀어 넣는 것 같다”, “아이가 실험 대상으로 첫 스타트를 끊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논·서술형 시험이 공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우려에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수준 성취기준이 있고 교사들은 사전에 평가계획을 세워 성취기준에 부합하는 내용을 (채점) 근거로 제시하게 돼 있다”며 “국가 수준의 성취 수준을 세분화해 보급하고 교원 연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서 수능과 내신의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질문에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의 입장에서 해본 적 없는 (고교학점제와 절대평가) 자료를 가지고 평가 기준을 만들어야 하며 이는 추상적일 수 있다”며 “아직 학교 현장의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는 이날 글래드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 개편 시안이 사교육을 폭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내신 5등급 상대평가를 도입하면 오히려 1등급 쟁탈을 위한 경쟁은 더 극심해질 것”이라며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한 9등급이든 5등급이든 경쟁의 압박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국민희망교육연대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고교학점제 도입은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교육부는 2028 대입개편 시안과 관련해 다음달 9일 광주, 10일 부산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 국토부 “양평道 종점변경 검토 정황 숨기려 자료삭제? 사실 아냐”

    국토부 “양평道 종점변경 검토 정황 숨기려 자료삭제? 사실 아냐”

    국토교통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조사용역 과업수행계획서 가운데 4개 페이지를 국토부가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종점 변경 검토 정황을 숨기기 위해 자료를 삭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9일 설명자료를 통해 과업수행계획서의 4개 페이지가 빠진 것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국회의 자료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논란이 된 과업수행계획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조사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이 앞으로의 용역 수행 방향을 정리해 지난해 4월 국토부에 제출한 38쪽짜리 문건이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일자, 지난 7월 국민 검증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관련 자료를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당시 공개한 자료 중 하나가 과업수행계획서로, 종점부 위치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예비타당성조사 내용 검토’(23∼26페이지)가 누락된 채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대신 다른 내용이 채워졌고, 페이지 수도 다시 매겨졌다. 이에 야당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지난해 5월 이전부터 종점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관련 페이지를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당초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이번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용역업체 관계자의 증언에 이어 국토부가 ‘실무자의 (삭제) 지시’를 인정하며 비판을 자초했다. 그러자 국토부가 이날 거듭 해명에 나섰다. 국토부는 “올해 5월 국회 요청에 따라 설계업체가 처음 제출한 과업수행계획서의 ‘예비타당성조사 내용 검토’ 부분에 본 과업과 관련이 없는 ‘울산시 개발계획’ 내용이 잘못 들어가 있고, 확정되지 않은 출입시설 계획 등이 포함됐다”며 “이에 따라 도로국 실무진이 해당 4개 페이지를 빼고 국회에 과업수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는 “올해 7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이후 모든 자료를 제출한다는 기조”라며 “다만 과업수행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4개 페이지가 포함된 원본과 4개 페이지가 빠진 수정본을 혼용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본과 수정본 2개의 과업수행계획서가 제출돼 논란이 발생한 점을 인지해 7월 25일 홈페이지에 원본을 공개했고, 현재까지 원본이 공개돼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료관리 및 용역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이 고즈넉함에… 가을도 잠시 쉬고 갑니다

    이 고즈넉함에… 가을도 잠시 쉬고 갑니다

    가을이 오면 유난히 고택의 품이 그리워진다. 근현대사의 흔적을 따라 사색을 즐겨도 좋고, 조선의 대학자 집에서 하룻밤 머물러도 좋다. 옛 자취가 새겨진 너그럽고 포근한 풍경이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이 계절에 가볼 만한 고택들을 모았다.다산만큼이나 소박한경기 남양주 ‘여유당’ 다산 정약용은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나고 자랐다. 여유당은 그의 숨결이 서린 공간이다. 1800년 정조가 승하하자 다산은 고향으로 내려와 사랑채에 여유당 현판을 걸었다. 여유는 ‘조심하고 경계하며 살라’는 뜻이다. 다산은 조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으나 이듬해부터 18년 동안 전남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정약용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여유당에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을 정리했다. 여유당은 1925년 대홍수로 떠내려가 1986년에 다시 세운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되며, 다산의 성품처럼 소박하다. 여유당과 정약용선생묘가 자리한 정약용유적지를 여행할 때는 배우 정해인이 녹음에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자. 유적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없다. 정약용유적지 건너편에 실학을 주제로 꾸민 실학박물관이 있다. 다산생태공원은 팔당호를 시원하게 조망하는 곳으로, 반려동물과 산책도 가능하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능내역도 놓치지 말자.근현대사 이야기 맛집 항구 옆 ‘인천시민愛집’ 인천시민애(愛)집은 인천항 인근, 자유공원 남쪽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사업가가 저택을 지어 살던 곳을 인천시가 매입, 한옥 형태 건축물을 올리고 시장 관사로 활용했다. 이후 인천시청이 이전해 인천역사자료관으로 쓰다 2021년 7월 재정비를 마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했다. 인천시민애집은 세 공간으로 나뉜다. ‘1883모던하우스’는 과거 시장 관사를 개조한 근대식 한옥이다. 일본식 저택이 있었을 때 모습을 간직한 ‘제물포정원’이 주변을 감싼다. 경비동은 인천항과 개항로 주변을 조망하는 ‘역사전망대’로, 내부는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인천시민애집 주변으로 개항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구 제물포구락부(인천유형문화재)는 개항기 서양인이 사교 모임을 하던 곳이고 대불호텔전시관엔 한국 최초 서양식 호텔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근대문학 작품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한국근대문학관을 추천한다.숨은 한옥의 미학 찾기충남 논산 ‘명재고택’ 논산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은 평생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 연구와 후대 교육에 전념한 조선시대 명재 윤증의 집이다. 고택은 안채와 광채(곳간),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된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실용성과 과학적 원리가 돋보이는 한옥으로 꼽힌다. 미닫이와 여닫이 기능을 합친 안고지기를 활용한 사랑채, 일조량과 바람의 이동을 고려한 안채와 광채 배치 등 선조의 지혜가 돋보인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 뒤에 내외 벽을 설치하고 벽 아래 틈을 둬 안채 대청에서 방문객의 신발을 보고 안주인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인공 연못, 장독대, 고목 등이 운치를 더한다. 후손이 거주하고 있어 지정된 장소 외 출입을 금한다. 관람료는 없다. 인근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다. 인근 연산역에서 기차문화체험관과 연산역 급수탑(등록문화재)을 구경하고 옛 곡물 창고가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연산문화창고도 들러 보자.탁한 마음 씻어내리라경남 함양 ‘일두고택’ 성리학의 대가 일두 정여창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동방오현’에 오른 유학자로 평가받는다. 함양 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은 정여창이 세상을 뜨고 약 100년이 지나 건축했다. 입구 솟을대문에 정여창 가문이 나라에서 받은 정려 5개가 있다. 사랑채에는 정여창의 후손이 사는 집이란 사실을 말해 주는 문헌세가 편액이 걸렸고, 누마루에서는 마당에 조성한 석가산(石假山) 풍경이 보인다. 이곳 천장 모서리에도 탁청재(濯淸齋) 편액이 걸렸다. 탁청재는 ‘탁한 마음을 깨끗이 씻는 집’이란 뜻이다. 사랑채 옆으로 난 일각문을 지나면 여성의 공간인 안채로 연결되고 곳간과 정여창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차례로 나온다. 일두고택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함양 남계서원(사적)은 정여창이 세상을 떠나고 그를 기리는 지역 선비들이 세웠다. 남계서원 바로 옆에 문민공 김일손을 추모하는 청계서원이 자리한다.나눔의 온기 가득 찬전남 구례 ‘운조루’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란 뜻을 담은 운조루(국가민속문화재)는 너그럽고 포근한 고택이다. 1776년(영조 52년) 류이주가 낙안군수를 지낼 때 지은 집이다. 250년 가까이 잘 보존된 외관은 물론 고택에 스민 정신이 면면히 전해온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류씨 집안은 ‘타인능해’라고 새긴 뒤주에 쌀을 채워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사당, 연지로 구성된 고택은 규모가 제법 크지만, 화려한 장식 없이 소박하다. 부드러운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는 사랑채 누마루는 운조루의 백미로, 문인들이 풍류를 즐긴 곳이다. 수분실이라는 현판을 걸어 절제 있는 삶을 지향하고, 굴뚝은 낮게 만들어 이웃을 배려했다. 매월 끝자리 3·8일에 열리는 구례 오일장은 갖가지 주전부리를 파는 청년점포가 생기를 더한다. ‘천은사상생의길’도 인근에 있다.
  • 논산 국방국가산단 최종 승인 임박…부동산 시장도 훈풍 부나

    논산 국방국가산단 최종 승인 임박…부동산 시장도 훈풍 부나

    연무읍 일대 조성, 최종 심의 남겨둬 조만간 발표 예정軍 장비·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 중심국방 미래기술 연구센터도 유치...무인 무기체계 등 연구 대한민국 육군의 심장인 충남 논산 연무대 주변이 훈련소 건립 70여 년 만에 군수산업의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조만간 ‘국내 1호’ 국방국가산업단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어서다. 26일 지자체 보도 등에 따르면 논산은 국방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최종 심의만 남겨뒀다. 국방산단은 논산시 연무읍 동산·죽본리 일원 87만㎡(약 26만평) 부지에 조성되며,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이곳은 무기를 제외한 군에서 사용하는 장비·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이 중심이다. 지난 6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 미래기술 연구센터를 논산 연무읍 일원에 유치했다. 국방 로봇, 인공지능(AI), 군용 전지, 바이오, 차세대 에너지를 연구 및 실증하는 시설로 2030년까지 예산 3000억원이 들어간다. 국방 산업 R&D 기능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오는 2030년까지 무인 무기체계연구실험시설, 지상 로봇 자율주행 기능시험시설, 군용전지 특수성능평가 연구실험시설, 국방 극한물성 연구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향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전투 수행의 핵심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논산이 무인 전투차량, 국방 드론봇 등의 분야를 특화해 차별화된 선점 전략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 논산 내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도와 시에서도 국방, 군수산업이 신성장 동력이라고 인식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라며 “논산에서 대전 가수원까지 굽은 철길을 곧게 펴고, 육군 논산훈련소까지 KTX를 놓는 호남선 고속화 산업과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논산 부동산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내동 ‘힐스테이트 자이논산(2019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4억 5000만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8월 4억원대를 회복했고, 불과 몇주만에 신고가 거래가 나온 것이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에도 4억원을 밑돈 것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폭이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 매매변동률에서도 7월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논산 부동산이 달아오르면서 30일 특별공급, 31일 1순위 청약을 앞둔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총 433가구, 전용면적 84·103㎡)’에는 실수요와 투자자 모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방국가산업단지와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가 연무읍에 들어서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3위 대우건설의 논산 첫 푸르지오에 걸맞은 상품성도 눈길을 끈다. 논산 최고 29층 높이의 압도적 전망을 자랑하고,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랜드마크 단지(상가 주차장 제외)로 조성된다. 전 가구는 넉넉한 중대형 평면으로만 구성됐고, 타입별로 4베이-4룸, 대면형 주방 등 최신 트렌드가 적용된 구조 역시 돋보인다. 특히, 여름에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놀이터와 피트니스 클럽, 골프클럽, 독서실,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키즈스테이션 등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호남선 고속화사업 호재도 가장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호남선 고속화사업 완료시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근거리에서 KTX신연무대역(신설예정)을 이용할 수 있어 전국 곳곳이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논산에는 2025년까지 입주가 450여 가구에 불과하며, 이후 이번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입주가 유일하고, 오래전부터 이번 분양을 기다려온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특히, 논산의 다양한 개발호재가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둘러싸고 있어 향후 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국립창원대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후임 선출 언제쯤?

    국립창원대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후임 선출 언제쯤?

    국립창원대학교가 총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4년 임기를 마친 이호영 총장이 지난 24일 이임식을 열였지만 후임 선출은 지연돼서다. 차기 총장을 선출하지 못하면서 어윤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애초 창원대는 지난 8월 30일 치른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박민원(53) 전기전자제어공학부 교수와 송신근(58) 회계학과 교수 등 2명을 교육부에 추전할 예정이었다. 국립대인 창원대 총장은 대학이 총장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한다.하지만 1순위 후보자인 박 교수 검증에서 제동이 걸렸다. 2016년 국제전문학술지 게재 논문 표절 검사 결과 표절률 55%가 나왔고 이중 게재 의혹도 불거져서다. 박 교수는 “선거 전에 내용을 소명했고, 이중 게재 건은 단순 오류였다”고 해명했지만 학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검증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도 교육부 추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논란이 마무리돼 교육부에 추천을 하더라도 교육부 검증과 대통령 임용이 남아 있다. 이 과정도 일정 기간 소요돼 창원대는 당분간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특히 창원대는 총장 선출 규정에 따라 교육부 검증에서 1순위가 부적격 판단을 받을 때 재선거를 시행한다. 이 경우 총장 공백 사태는 길어질 수 있다. 반대로 총장 추천 절차가 이제라도 원활히 진행되면 최종 임용까지는 2~3개월가량 걸릴 전망이다. 창원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9대 총장 임용후보자 학내 추천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교육부에 신속히 추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총장 임용 때까지 대학 운영의 공백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대는 8대 총장 취임 전에도 총장 공백 사태를 맞은 바 있다. 당시 교수회와 직원단체 등이 후임 총장 선출 규정을 정하지 못하면서 추천이 지연됐고, 총장 공백은 5개월가량 이어졌다.
  • 광양 미분양아파트 8000만원 할인에···기존 입주자들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 내라’ 반발

    광양 미분양아파트 8000만원 할인에···기존 입주자들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 내라’ 반발

    전남 광양시 마동의 한 신규 아파트가 분양이 저조하자 애초 분양가 보다 최대 8000만원까지 가격을 내리면서 신구 입주민들간 감정싸움을 빚고 있다. 25일 광양시와 입주민들에 따르면 전용면적 84㎡(약 34평) 면적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올 초 1114세대가 입주했으나 미분양 세대(76세대)와 잔금 미납으로 인한 계약 해지 세대(118세대) 등 194채가 최근 할인 분양시장에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20년 분양 당시 3억 2000만원(기준층 기준) 안팎에 분양됐다. 하지만 광양 지역의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상태가 계속되자 건설업체와 시행사가 자금회수를 위해 기존 분양가 보다 대폭 할인된 분양가로 입주자 모집에 나서면서 분쟁이 시작되고 있다. 이 업체는 34평 미분양 물량을 2억 4000만원(저층)~2억 7000만원대(기준층)에 확장비까지 무료라고 홍보하고 있다. 할인폭은 최대 8000만원까지 이른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기존 입주세대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입주민 비상대책위윈회를 구성하고, 할인 분양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훨씬 저렴한 금액에 들어올려는 새 입주자들의 이사를 강력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입주자들은 “제 값 주고 들어 온 사람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며 건설사를 상대로 할인분양 방침 철회와 분양 원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할인 분양을 받고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상대로 ▲할인 분양 세대 입주불가 ▲이사 시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 ▲주차료 1대당 50배 적용 ▲커뮤니티 및 공용 부대시설 사용 불가 등의 문구를 아파트 곳곳에 붙여 논 상태다. 한 입주민은 “신규 세대에 대한 감정보다는 건설사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다”며 “수천만원 피해를 본 우리들 입장을 고려해 건설사와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입주를 미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올 초에는 광양 지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앤씨)이 시공사로 참여한 ‘더샾 라크포엠’ 이 청약 경쟁률과 분양 계약률이 낮자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분양 계약을 취소하고 위약금까지 물어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 광양시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분양 할인은 법적 신고나 허가사항이 아니어서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 알래스카 ‘대게 실종사건’…100억 마리 굶어죽었다 [핵잼 사이언스]

    알래스카 ‘대게 실종사건’…100억 마리 굶어죽었다 [핵잼 사이언스]

    지난 2018년에서 2021년 사이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무려 100억 마리에 달하는 대게가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연구팀은 알래스카 지역에서 대량으로 사라진 대게의 원인을 밝힌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NOAA에 따르면 알래스카 지역의 대게는 수심 200m 미만의 해저에 살며 알래스카 어업에 연간 1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안겨다주는 '효자'였다. 그러나 지난 2021~2022년에는 수익이 2400만 달러로 뚝 떨어졌을 정도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실제로 지난 1975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베링해에서 가장 적은 수의 대게가 발견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이번 NOAA 연구는 그 원인을 밝힌 것으로 놀랍게도 정답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굶어죽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북극물은 대게와 같은 갑각류에게 이상적인 서식지가 된다. 그러나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이나 알래스카에 지속된 폭염이 기록적인 해수온도 상승과 해빙 감소를 일으켰다. 다만 이렇게 따뜻해진 물이 대게의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다. 폭염으로 인해 따뜻해진 물이 게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칼로리 요구량을 증가시키는 것. 실제로 연구팀에 따르면 수온이 0℃에서 3℃로 상승하면 대게의 에너지 요구량이 두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래스카에 폭염이 닥칠 무렵에는 개체수도 급증한 상태여서 한정된 먹이를 더 많이 먹기위해 게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아사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논문의 주저자인 NOAA 생물학자 코디 슈왈스키는 "더위가 베링해의 먹이사슬 대부분을 파괴하면서 대게는 먹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면서 "알래스카 대게에게 벌어진 일은 기후위기가 급속히 가속화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시점이 되면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일어날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 [단독]‘전치 9주 학폭’ 가해-피해학생 화해시키겠단 경기교육청…“현 상황에 안맞아” 우려

    [단독]‘전치 9주 학폭’ 가해-피해학생 화해시키겠단 경기교육청…“현 상황에 안맞아” 우려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딸이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당사자들간 화해를 중재하겠다고 나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23일 최근 경기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김 전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과 관련해 후속 조처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 교육청은 가해-피해학생간 동선 분리 등 생활지도계획 수립, 화해중재단을 통한 당사자간 화해, 해당 학교 학생들과 교사 및 학부모 대상 학폭 예방교육 실시 등 후속 대안을 마련해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사건을 둘러싼 학폭 무마 의혹이 아직 가시지 않은 시점이다보니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함께 나온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피해학생에 대한 지원이나 강제전학 등의 확실한 분리가 아닌, 화해를 중재하겠다는 것은 2차 피해 우려가 있다”며 “가해 학생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결과가 미심쩍다는 의혹을 고려해 재검토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후속조처는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학폭위 재검토는 심의 결과가 이미 나온 상황이라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청)감사관실이 피해 학생 신고 이후부터 학폭위 처분 통보까지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의 3학년인 김 전 비서관 딸 A양은 지난 7월 10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같은 학교 2학년 후배를 화장실로 데려가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에 학교 측은 같은 달 18일 A양에 대해 학폭위 개최 전까지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A양의 어머니이자 김 전 비서관의 아내는 처분이 내려진 당일 남편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있는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고, 학폭위 결과 강제전학 처분을 단 1점 차이로 면하자 학폭 무마 의혹이 일었다.
  • 팩 붙이고 “핼러윈데이 경건하게”…뷰티 유튜버 결국 사과

    팩 붙이고 “핼러윈데이 경건하게”…뷰티 유튜버 결국 사과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기수가 핼러윈 메이크업 영상이 논란을 빚자 사과했다. 지난 21일 김기수의 유튜브 채널에는 핼러윈 메이크업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기수는 구독자의 요청에 따라 핼러윈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준비했다. 레오파드 콘셉트의 메이크업을 열심히 연습하던 그는 갑자기 화장을 지우기 시작했다. 김기수는 “다 지우고 있다. 네 시간에 걸쳐 메이크업했는데, 핼러윈데이가 누구에게는 기쁘겠지만 누구는 슬픈 시간을 보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마음속에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양심상 안 될 것 같아 지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핼러윈데이는 예쁜 메이크업 하고 소소하게, 하지만 경건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나의 바람이다. 메이크업하는 도중에 확 지워버린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기수는 해당 영상 설명란에도 “핼러윈데이에 할 분장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연습을 했는데, 하다 보니 이건 아닌 것 같더라. 나도 참 뒤늦게 깨닫고 그런다”라며 “할수록 신나지 않고 뭔가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이 감정이 뭘까’ 하며 진행했는데 연습 3일째 되는 날 마음이 안 좋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지웠다. 요청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요청을 못 들어 드려서 미안하다. 핼러윈데이는 경건하고 소소하게 보내자”라고 적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기수가 진심으로 ‘이태원 참사’를 생각했다면 영상 자체를 올리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마스크팩을 붙인 채 추모하는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추모를 위한 행동인데 저렇게까지 반응을 해야 하나”,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 개념 있다” 등 김기수를 응원하는 댓글도 있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기수는 지난 22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께 미안하단 말씀 드린다”며 사과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작가를 아끼는 주민들 마음 모여노봉마을은 ‘혼불마을’로 재탄생젊은 연인들의 포토존 된 서도역‘미스터 션샤인’으로 핫플 떠올라광한루 연못 위 오작교도 가볼 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여행지는 아이와 함께 꼭 다시 찾는다. 사랑스런 공간에 추억을 덧대고 훗날 같이 나눌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두기 위함이다. 이번에 찾은 전북 남원 노봉마을이 그러했다. 최명희 작가의 ‘혼불’에 매료되었던 대학 시절 기억을 더듬어 어느 추운 겨울 노봉마을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 이야기에 흠뻑 빠져 남원 시내로 나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내게 어르신은 기꺼이 방 한 칸을 내어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껏 남원을 지날 때마다 안부를 묻는 오랜 친구가 되었다. 그 추억이 너무도 소중해 남편과 한 번, 첫째와 다시 한번 찾았다. 이번에는 둘째와 함께였다. 노봉마을은 남원 사매면 서도리에 속한다. 노봉(露峰)이란 이름은 마을 뒤에 우뚝 솟은 노적봉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1917년 발행된 지명 자료에 노봉마을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비교적 최근에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노봉마을은 삭녕 최씨 세거지(世居地)로 알려져 있는데,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을 이끌었던 공으로 영의정에 두 차례나 올랐던 최항이 대표적 인물이다. 그의 손자 최수웅이 이곳 마을에 은거하면서 대대로 명문을 형성했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의 17대손이다.●노봉마을에 번진 ‘혼불’의 감동 전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1980년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으로 등단했고 이듬해 ‘혼불’ 제1부를 완성하며 전업 작가로 나서게 된다. 다른 작품 연재는 모두 중단한 채 오로지 ‘혼불’ 집필에만 몰두했던 그녀는 무려 17년 세월을 쏟아부어 5부작, 10권의 대하소설을 펴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부터 1943년까지 매안 이씨 가문을 지키려는 종부 3대와 빈민촌인 거멍굴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혼불’은 출간 당시 150만부가 팔릴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노봉마을은 ‘혼불’에서 매안마을로 그려지는 실제 배경으로, 1999년부터 주민들이 직접 나서 ‘혼불마을’을 알리기 시작했다. 추수를 끝내고 마을 주민들끼리 관광에 나섰는데, 노봉마을은커녕 남원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혼불’ 이야기를 하니 대번에 알아보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주민들은 혼불문학관을 짓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대로 갈아오던 기름진 논을 헐값에 내놓았다. 마침내 지난 2004년 ‘혼불’의 배경이 되었던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이 들어섰다. 아이에게 혼불마을에 갈 거라고 했더니 혼불이 무슨 뜻이냐 묻는다. 혼불은 사람의 혼을 이루는 푸른빛을 뜻하는 전라도 지역 방언이다. 국어사전에 사람이 죽기 전 혼불이 빠져나가는데, 그 크기가 작은 밥그릇만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에겐 죽음이란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는지 대뜸 “그럼 우리 귀신마을에 가는 거예요?”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다. 황당한 오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문득 십수 년 전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설명이 떠올랐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랬던 모양이에요. 혼을 불살라 ‘혼불’을 완성하고 끝내 사그라들었으니….” 최명희 작가는 1943년 이후 ‘혼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전쟁과 민주혁명까지 수많은 글감이 그의 책상 앞에 쌓여 있었다. 하지만 해설사 어르신 말처럼 ‘혼불’ 집필에 혼을 불살랐던 탓일까, 탈고를 앞두고 난소암 진단을 받게 된다. 무서운 질병과 싸우면서도 끝내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그녀는 앞으로 써야 할 수많은 이야기를 남겨둔 채 1998년 삶의 마침표를 찍었다. ‘혼불’이 완간이 아닌 미완성의 대하소설인 이유다. 혼불문학관 입구에는 글쓰기를 대하는 작가의 처절한 완벽주의를 엿볼 수 있는 글귀가 있다.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생애를 기울여 한마디 한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고 했더니 아이는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가 보다. 나이는 몇인지, 어디에 사는지, 아이와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문학관 한편에 재현된 작가의 작업실을 보면서 “엄마도 이런 책상 좋아해요?”,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왜 컴퓨터가 없어요?” 질문이 꼬리를 문다. 예전에는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썼고, 작가가 그 과정을 바위를 뚫어 손가락으로 글씨를 새기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꼈다고 설명하자 아이 낯빛이 어두워진다. 온 마음을 다해 ‘혼불’을 완성하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는 이야기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내 손을 꼬옥 잡는다. “엄마는 너무 열심히 글 쓰지 마요. 엄마 좋아하는 만큼만, 아주 조금만 써야 해요!” 아이의 순박한 진심이 작가의 글귀만큼이나 내 마음을 울린다. ●간이역 향수 가득한 가을의 서도역 혼불문학관 내부에는 ‘혼불’ 속에 그려진 당시 세시풍속이나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을 디오라마로 구성한 공간도 자리한다. 작가의 치밀한 취재와 생생한 묘사 덕분인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글로 적힌 것이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혼불’은 문학뿐 아니라 민속학, 인류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다채로운 방언과 사라져 가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풍화 마모되지 않는 모국어 몇 모금을 그 자리에 고이게 할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정신의 기둥 하나 세울 수 있다면” 바랐던 작가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다. 혼불문학관에서 인연을 맺었던 해설사 어르신은 ‘혼불’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말에 서도역에서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꼭 한번 걸어 보라고 권했다. 넓게 펼쳐진 논 한가운데 기차역이 있는데, 그 앞 삼거리가 소설 속에서 천민들의 거주지인 거멍굴과 양반들의 공간인 매안마을을 나누는 길목이다. 서도역은 강모의 아내 효원이 순천에서 신행 올 때 처음 발 디딘 공간으로 묘사된다. ‘혼불’의 주요 배경인 매안 이씨 종가는 여기서부터 한 식경이나 걸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지금은 자동차로 5분 남짓한 거리다. 첫날밤 신부 옷고름도 풀지 않은 채 잠든 강모의 무심한 뒷모습에서 효원은 그녀 앞에 놓인 처연한 운명을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터벅터벅, 매안마을로 걸어 들어가 혹독한 운명에 맞섰던 그녀는 스무 살의 내게 큰 위로가 되었던 인물이다. “어느 한 사람 나에게 마음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하여도, 내 속에 내 먹일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비루하고 누추하게 남의 문전에서 동정을 얻으려고 서성거리지 않을 것이다”란 구절 때문이다.몇 년 새 서도역은 꽤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유연석 분)가 철길에 앉아 고애신(김태리 분)을 기다리는 장면에 등장했는데, 여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지난한 세월을 품은 목조건물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혼불’을 기억하는 이들만 가끔 찾아오던 낡은 간이역이 이제는 젊은 연인들의 포토존이 되었다. 이들을 위한 피크닉 용품 대여 서비스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덕택에 나도 둘째와 피크닉 매트를 펴고 앉아 예쁜 추억을 남겼다. 언젠가 아이가 ‘혼불’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이렇게 마주 앉아 두런두런 오늘을 떠올려도 좋겠다.●춘향전의 무대, 광한루의 낭만 ‘혼불’에 앞서 남원을 대표하는 이야기, 바로 ‘춘향전’ 아닐까. 아이는 아직 ‘춘향전’을 읽지 않았는데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꾸민 상설 공연이 있어 광한루로 향했다. 작품 속에서 성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등장하는 광한루는 가상의 공간, 혹은 재현된 곳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명정승인 황희가 남원으로 유배 왔을 때 지은 엄연한 건물로,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인조 16년인 1638년에 복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광통루로 불렸는데, 조선 전기 문신인 정인지가 달나라에 있다는 궁전(廣寒淸虛府)에 빗대어 광한루로 이름을 고쳤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규모도 웅장하고 그 앞으로 펼쳐진 연못과 그림처럼 놓인 오작교가 낭만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선보이는 상설공연 ‘신관사또 부임행차’는 춘향테마파크 입구 사랑의 광장에서 시작해 광한루를 오가는 제법 큰 행사다. 신관사또를 위한 육방과 기생의 다채로운 공연과 퍼레이드가 흥을 돋우는데, 100여명에 이르는 배우는 모두 오디션을 거친 지역 주민들이다. 사실적인 분장과 의상, 천연덕스런 연기 덕분인지 아이는 마치 과거로 여행을 온 것처럼 어안이 벙벙하다. “엄마, 남원은 옛날 사람들이 사는 곳이에요?” 광한루 근처에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와 함께 찾았다. 남원의 근현대 기록물을 모아놓은 복합문화공간 남원다움관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인터뷰 영상이 소개되고 있었다. ‘혼불 지킴이’, ‘혼불 할매’ 등으로 불리는 황영순씨다. 내게도 스스로를 촌아낙이라고 소개했던 그녀는 우연히 읽게 된 ‘혼불’로 인생이 바뀌었다. 자신이 사는 동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니 호기심에 펼쳐 든 책이었다. 전주 이씨 문중 종부이기도 한 그녀는 청암부인과 효원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혼불’에 흠뻑 빠지게 되면서 효원의 실제 모델인 삭녕 최씨 종가 며느리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청호저수지, 근심바우 등을 하나하나 조사하고 찾아냈다. 덕분에 혼불문학관의 해설사로, ‘혼불’ 문학기행의 안내자로 제2의 인생을 맞게 되었다. 지금도 그의 서가에 꽂혀 있던 너덜너덜한 ‘혼불’ 초판과 이튿날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내게 쥐여 줬던 따뜻한 누룽지 한 덩이를 잊지 못한다. 내게 남원이 ‘춘향전’ 대신 ‘혼불’로, 추어탕 대신 누룽지 한 덩이로 남은 이유다.●아이는 호기심, 어른은 추억의 세계로 아쉽게도 황영순 어르신의 영상은 그새 다른 전시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아이는 1층 야외에 마련된 물놀이터 덕분에 신이 났다.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뛰어놀고는 그제야 전시관 안으로 들어섰다. 남원다움관 1층에는 남원 시내 지도와 함께 공간 하나하나에 쌓인 주민들의 소소한 기억들을 수집해 뒀다. 2층은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았다. 인력거를 타고 남원의 근현대 거리를 달려 보는 가상체험 콘텐츠를 비롯해 엄마아빠의 학창 시절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는 오락기, 1960~70년대 만화방과 다방, 사진관 등이 재현돼 남원의 정체성은 물론 아련한 복고 감성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옛 만화를 따라 그리는 데 관심을 보인 아이가 ‘독수리 오형제’를 쓱쓱 그림으로 담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엄마가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만화라고 하니 완성된 그림을 선물이라며 건넨다. 전시는 바뀌었어도 또 하나의 기억을 덧댄 셈이다.●굽이치는 지리산 능선이 발아래 남원은 지리산이 품은 도시다. 산을 즐겨 오르는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 아이와 함께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면 그 첫 번째는 지리산 아닐까 싶다. 훌쩍 자란 아들과 서로를 밀고 끌어 주며 지리산을 종주하는 꿈을 마음 한편에 간직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를 위해 이번 여행에선 정령치를 골랐다. 정령치휴게소 주차장에서 계단만 오르면 굽이치는 지리산의 능선을 발아래 담을 수 있는 명소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까지 걸어 보길 추천한다. 대부분 평탄한 숲길이어서 아이가 걷기에도 부담이 적다. 무엇보다 절벽에 새겨진 12구의 불상이 신비로운 감동을 자아낸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에 깎여 온전한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바위에 새긴 온화한 눈매와 부드러운 옷 주름이 경건함만은 잃지 않았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밝혀진 이들은 현재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 팔토시·장화 무장한 통계청… 벼 베고 낟알 골라내며 ‘현장 조사’

    팔토시·장화 무장한 통계청… 벼 베고 낟알 골라내며 ‘현장 조사’

    이형일 청장 등 조사팀 농가 파견직접 수확하며 쌀 비축량 등 결정 “한 손으론 벼 한 모숨을 쥐고 낫을 밖에서 안쪽으로, 사선으로 베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황금 논이 끝없이 펼쳐진 경북 상주 함창읍. 귀농 5년차 박상조(45)씨의 논 한가운데가 낫질 몇 번에 민둥산처럼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팔토시와 고무장화로 무장한 채 능숙하게 낫을 휘두르는 사람은 박씨가 아닌 동북지방통계청의 조일섭 농어업조사팀장. 그 옆에선 같은 차림의 이형일 통계청장이 조 팀장의 안내에 따라 고개 숙인 벼를 한 단씩 베어 나갔다. 통계청을 책상 앞에서 숫자만 다루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날 박씨의 논에서 진행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에서는 최재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과 유환재 동북지청 농업생산팀장을 비롯한 통계조사원들이 모여 벼베기에 몰두했다. 매년 10월 추수철에 하는 쌀 생산량 조사는 700여명의 통계청 직원이 전국 3137개의 표본 필지에 파견돼 직접 벼를 베고 낟알을 골라내는 ‘현장 조사’다. 쌀 생산량 조사는 한 해 나라의 식량 정책을 좌우하는 통계청의 대표적인 농작물 통계다. 쌀 생산량 통계를 바탕으로 정부는 쌀 수급의 청사진을 그리고 잉여분을 얼마나 비축할지, 시장 가격을 어떤 방향으로 안정시킬지 결정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도 통계청이 11월마다 발표하는 쌀 생산량은 도소매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북을 비롯해 전국에 임의로 표본 필지가 정해지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에 나가 약 한 평(3.3㎡) 안에 있는 벼를 직접 벤다. 이후 직접 주문한 소형 탈곡기에 일일이 넣어 낟알만 골라낸 뒤 바람을 만드는 ‘풍구’를 이용해 쭉정이를 걸러낸다. 이후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쌀과 동일하게 수분을 15% 수준으로 건조하고 껍질을 깎아낸 뒤 1.6㎜의 다 자란 쌀알만 걷어내면 한 표본 필지에서의 실수확량 조사가 끝이 난다. 이날 상주의 표본필지에서 집계된 수확량은 384g.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예상보다 건조하고 해가 잘 들어 흉작은 면했지만, 10월 기온이 갑작스레 떨어진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생산량이 다소 적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된 조사를 통계조사원들은 농부의 마음으로 하나하나 지켜봤다. 조사에 동참한 이 청장은 “데이터를 하나하나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실측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통계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르포]썬캡·팔토시 무장하고 낫질하는 ‘통계맨’···한해 식량 정책 좌우하는 쌀 생산량 조사 현장

    [르포]썬캡·팔토시 무장하고 낫질하는 ‘통계맨’···한해 식량 정책 좌우하는 쌀 생산량 조사 현장

    “한 손으론 벼 한 모숨을 쥐고 낫을 밖에서 안쪽으로, 사선으로 베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황금 논이 끝없이 펼쳐진 경북 상주 합창읍. 귀농 5년차 박상조(45)씨의 논 한가운데가 낫질 몇 번에 민둥산처럼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팔토시와 고무장화로 무장한 채 능숙하게 낫을 휘두르는 사람은 박씨가 아닌 동북지방통계청의 조일섭 농어업조사팀장. 그 옆에선 같은 차림의 이형일 통계청장이 조 팀장의 안내에 따라 고개 숙인 벼를 한 단씩 베어나갔다. 통계청을 책상 앞에서 숫자만 다루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날 박씨의 논에서 진행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에는 최재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과 유환재 동북지청 농업생산팀장을 비롯한 통계조사원들이 동참했다. 매년 10월 추수철에 실시하는 쌀 생산량 조사는 700여명의 통계청 직원들이 전국 3137개의 표본 필지의 6274개 표본 구역에 파견돼 직접 벼를 베고 낟알을 골라내는 현장 조사다. 이날 조사가 이뤄진 상주를 비롯해 9월 중순 전국에 임의로 표본 필지가 정해지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의 경작자에 조사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 이 과정에서 경작자가 조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등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경작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 역시 통계조사원의 업무다.벼를 수확하는 10월이 되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에 나가 약 1평(3.3㎡) 안에 심어져있는 벼를 직접 벤다. 한 필지당 표본 구역은 2곳으로, 각 구역에서 수확한 벼를 생산량 조사 전용으로 제작된 소형 탈곡기에 일일이 넣어 낟알만 골라내는 작업을 거친다. 바람을 이용해 채 다 여물지 않은 ‘쭉정이’를 걸러내는 기계 ‘풍구’에 넣으면 상대적으로 무거운 쌀 낟알이 풍구의 양쪽 구멍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실제 농작에서는 트랙터를 이용해 수확과 탈곡을 한 번에 진행하지만 통계청의 경우 중간중간 수확한 볏짚단과 낟알의 무게 등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에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쌀과 동일하게 도정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수분을 15% 수준으로 건조한다. 껍질을 깎아낸 뒤 1.6㎜의 다 자란 쌀알만 걷어내면 한 표본 필지에서의 쌀알 수확이 끝난다. 이 청장이 큰 소리로 측정한 쌀알 무게를 외치자 다른 편에 선 유 팀장이 조사표에 숫자를 기록했다.해당 생산량을 10a(아르) 단위 면적으로 환산하는 통계청의 수식에 넣은 뒤 고해상도 위성으로 조사한 전국 경지 단위로 계산하면 한 해의 전국 쌀 생산량이 집계된다. 11월마다 공표되는 쌀 생산량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는 그 다음 해의 쌀 수급 청사진을 그린다. 작황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물론, 잉여분을 얼마나 비축할지, 시장 가격을 어떤 방향으로 안정시킬지도 쌀 생산량 통계에 기반해 결정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뿐만 아니라,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도 통계청의 쌀 생산량은 도소매 가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수부터 도정까지 실제 경작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계조사원들도 ‘농부의 마음’으로 그해 작황을 분석한다. 최 과장은 “올해 9월이 예상보다 건조하고 해가 잘 들어 당초 예상보다 작황이 좋았다”면서도 “10월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영향으로 생산량이 다소 적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조사에 동참한 이 청장은 “통계청 직원들이 데이터를 하나하나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실측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통계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日야스쿠니 집단 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과거 반성 보여줘야”

    정부, 日야스쿠니 집단 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과거 반성 보여줘야”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헌납하거나 집단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논평은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추계 예대제 첫 날인 전날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과 일부 각료들의 참배를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런데도 이날 오전 일본의 초당적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6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하자 보다 공식적으로 대응을 한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90%가 213만 3000위는 태평양 전쟁과 관련 있고,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의 위패도 합사돼 있다.
  • 중학생이 40대 여성 납치…초등학교서 성폭행

    중학생이 40대 여성 납치…초등학교서 성폭행

    16살 중학생이 40대 여성을 오토바이로 납치, 초등학교 교정에서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충남 논산경찰서는 지난 3일 중학생 윤모(16)군을 논산 시내에서 검거해 강도강간,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조사했다. 윤군은 지난 3일 새벽 2시쯤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 A씨에게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며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 취중이었던 A씨는 “순간 아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오토바이에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군은 오토바이에 A씨를 태우고 논산의 한 초등학교로 향했다. 이후 윤군은 피해자를 협박해 “눈을 감고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고 엽기적인 성행위를 자행했다. 이 과정에서 윤군은 목을 조르는 등 피해자를 폭행했다. 피해자는 언론에 “숨이 넘어가려 할 때 ‘마지막 부탁이 있다. (혹시) 부모가 있느냐’고 물으며 강하게 저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군은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계속했다. 피해자는 “질질 끌려다니며 맞았다. 성폭행하면서도 때렸다. 3초에 한대씩 맞았다”고 설명했다. 윤군은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 “파묻겠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하기도 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사건 당시 학교에 야간 근무자 등은 없었다. 1시간 가량 범행을 이어간 윤군은 피해자의 소지품을 챙겨 달아났다. 피해자는 “어느 순간 조용해져 가해자가 갔나 보다 하고 눈을 떴다. 옷, 돈, 핸드폰 등 소지품은 다 사라지고 없었다”고 했다.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한 상태로 학교를 벗어난 피해자는 지나가는 차에 구조를 요청해 가까스로 사건 현장을 빠져나왔다. 윤군은 범행 당일 논산 시내에서 붙잡혔다. 피해자의 딸이 윤군이 가져간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한 게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피해자의 딸이 위치추적 결과에 따라 특정 장소를 찾아갔을 때 그곳에는 수상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해당 장소에서 재차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보니 오토바이 짐칸 안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이를 토대로 한 신고로 윤군은 경찰에 빠르게 검거됐다. 논산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인 윤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윤군은 “처음에는 돈만 빼앗으려다 성폭행까지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만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범죄 등 동종 전과도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윤군은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피해자는 이 일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가해자가 중학생인 걸 안 뒤 큰 충격을 받아 실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행 장소가 주택가 한복판이고 학교 맞은편에는 아파트가 있다. 잔혹성과 대담성 측면에서 성인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장소를 미리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우 계획적”이라며 “이번 사건 이전에 선행적으로 동종의 성범죄를 저질렀으나 적발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목덜미 잡혀 끌려갔다”…프랑스 K팝 공연,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

    “목덜미 잡혀 끌려갔다”…프랑스 K팝 공연,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팝 콘서트의 현지 보안요원들이 동양인을 대상으로 인종차별과 함께 과잉 진압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주최 측인 CJ ENM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는 ‘엠넷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싸이를 비롯해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NCT드림, 태민, 제로베이스원 등 K팝 스타들이 총출동했고, 2만 2000여명의 관객이 가수들을 보기 위해 모였다.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지만 일부 관객들은 현지 보안요원들이 유독 동양인 관객에게만 엄격하게 검문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콘서트는 촬영 장비 반입이 금지돼 있었는데 보안요원들이 장비 반입을 막는 과정에서 ‘동양인만 골라 과잉 진압했다’는 것이다.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건장한 체구의 보안요원들이 동양인 관객을 끌고 나가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보안요원들은 흰색 옷을 입은 동양인 남성을 제압해 바닥에 넘어뜨렸고, 목덜미를 잡아 일으켜 세운 후 거칠게 끌고 나갔다. 한 네티즌은 “동양인이 가방 들고 가만히 서 있으면 가방 열라고 하고, 카메라 있다면서 퇴장시켰다. 제 옆에서 열심히 카메라로 무대 찍던 유럽분들은 보고도 그냥 다 지나쳤다”고 주장했다. “가만히 앉아있던 사람 가방 열더니 카메라 있다고 질질 끌고 나왔다. 근데 나와보니 전부 동양인이었다”는 글도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CJ ENM 관계자는 17일 오전 OSEN에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는 전문가용 카메라 반입이 금지된 공연장이다. 기존에 진행됐던 행사들 역시 동일한 규정이었고, 사전에 공지된 부분이었다”면서 “(보안요원의) 부적절한 행동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 “100㎏ 남편이 싫어요… 도박·술·여자 아니면 이혼 못 하나요” [넷만세]

    “100㎏ 남편이 싫어요… 도박·술·여자 아니면 이혼 못 하나요” [넷만세]

    한 맘카페 ‘남편 싫다’ 사연에 회원들 공감 많아글쓴이 “회사 싫어하고 친구 없어 아이랑 놀아”“적당한 사람 같아 결혼했는데 제 인생 아까워”비슷한 처지 회원들 “20년 자동 졸혼법” 의견도‘결혼 행복하지 않을 것’ 응답 여성이 남성 2배 사회성이 부족해 친구도 없고 칼퇴근하는 남편이 꼴보기 싫다는 아내의 사연이 최근 한 맘카페에 전해졌다. 비슷한 처지의 회원들의 공감이 이어진 가운데 ‘졸혼 제도’ 마련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5일 서울 지역 한 맘카페에는 ‘남편이 싫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혼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그 사람하고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는 거냐”며 남편이 싫은 이유를 열거했다. A씨는 “남편이 친구도 없고 모든 걸 함께해야 하는 사람이라 자유롭지 않다. 이혼할 수 없다면 친구 만나고 취미생활 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런 거 가만히 두고 보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의 인생은 친구도 없이 오로지 가족(시부모 포함)이 모든 걸 같이 하면서 삼시세끼 매번 후회 없이 맛있는 거 먹고 주말에 피곤할 때까지 노는 것밖에 없다”며 “밥 먹으면서 다음 끼니 맛있는 거 뭐 먹을까 얘기하는 것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먹고 있어서 배부름)”고 했다. 맞벌이를 한다고 밝힌 A씨는 남편의 직장생활과 관련, “‘회사 가기 죽도록 싫고 회사 사람들 다 이상하다’라고 하면서 공무원이라 정년까지 다닐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퇴직하고 먹고 노는 게 목표인 사람”이라고 했다. 또 “인간적으로 배울 점도 괜찮은 점도 없고 눈만 뜨면 먹는 거에 꽂혀서 배는 만삭(100㎏ 육박)인데도 자기관리는 안중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편의 유일한 장점으로 “(초등학생인) 아이한테만 잘한다”고 꼽으면서도 “친구가 없으니 아이하고만 논다”고 부연했다. 그는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거 아니고 적당한 사람 같아 결혼했다”면서 “도박, 술, 여자 문제 아니면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 하는 거냐. 제 인생이 너무 아깝다. 전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자기관리도 하고 공부도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먹고 나서 싱크대에 던져 놓은 바나나 껍데기, 본인만 시원하게 방귀 뀌고 트림하는 것, 사회성 떨어져서 친구도 몇 없는데 그나마도 안 만나고 칼퇴근, 이번 주말 두 끼 차리고 생색낸다고 온갖 독설 등 다 참을 수 있다”면서 “그런데 저한테 뭐 같이 하자고 말 안 걸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글에는 A씨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맘카페 회원들의 댓글이 수십개 이어졌다. 한 회원이 “저도 결혼 10년차에 그랬다. 권태기였던 것 같다. 남편이 특별한 잘못 없고 가정적이었는데 벌레같이 싫었다. 결론은 시간이 해결해줬다”고 조언하자 A씨는 “권태기라는 말은 (남편이) 다시 좋아질 수도 있다는 거잖냐. 상상하기도 싫고 소름 돋는다”고 답했다. 또 “밖으로만 다니는 남자도 싫은 건 매한가지”라는 댓글엔 “밖으로라도 다니는 남편들 단점도 있겠지만 싫으면 최소한 안 볼 수는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회원은 “저희 아빠가 (A씨) 남편분 비슷하다”며 “좀 못난 놈들이 가정적이다. 잘나고 공감 능력 좋으면 바람 피운다. 남자는 애 아니면 개”라고 적기도 했다. 특히 “20년 살면 저절로 졸혼되는 법 있었으면”이라는 댓글에는 “찬성이다”, “10년 넘기면 1년 단위로 재계약 해야 된다” 등 호응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1월 발표한 혼인·이혼 관련 설문조사(25~39세 미혼남녀 1000명 대상)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지금보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 응답은 남 38.2%, 여 21.0%로 남성이 높았다. 반면 부정 응답은 남 18.4%, 여 36.8%로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남 43.4%, 여 42.2%였다. 혹시 모를 이혼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남성은 ‘없다’(42%)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비자금’(31%), ‘자녀 출산 보류’(26.8%), ‘혼인신고 보류’(15.4%)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앞으로 변화할 가족 형태와 관련, 10년 후 성행할 결혼 형태로 ‘전통 결혼’(31.3%)보다 ‘사실혼’(49.4%)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혼인제도 외 필요한 제도로 ‘사실혼 법제화’(48.9%)에 이어 ‘혼전 계약서’(21.4%), ‘동성결혼’(17.7%), ‘졸혼’(7.3%)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듀오가 2021년 11월 발표한 졸혼과 관련한 설문조사(미혼남녀 300명 대상)에서도 ‘졸혼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남성 60.0%, 여성 70.7%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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