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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비상’… 특별대책기간 조기 돌입

    산불 ‘비상’… 특별대책기간 조기 돌입

    중앙·지역 대책본부 비상근무 논·밭두렁 태우기 등 전면 금지 위험·취약지역 입체 감시 나서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산불 발생이 잇따르면서 산림청이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에 돌입했다. 예정보다 5일 앞당긴 것으로 이달 들어 건조주의보·경보 발령일이 13일에 달하는 등 산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는데 예년보다 18일이나 빠른 조치다.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9~12일 4일간 전국에서 49건의 산불이 발생해 85㏊의 산림이 사라졌다. 3∼4월은 최대 산불 위험기간으로 연간 발생 산불의 49.3%, 피해면적의 78.0%(372㏊)가 집중된다. 특히 최근 10년간 100㏊ 이상 피해를 낸 대형산불 7건이 3~4월에 발생했고 30㏊ 이상인 중형산불 25건 중 76.0%인 19건을 차지하는 등 대형산불로 확산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산림청은 특별대책기간 발령에 따라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봄철 산불의 주원인인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가 전면 금지되고 입산자 실화 등을 막기 위해 산불방지인력 2만 1000명을 산불취약지에 배치해 순찰과 단속도 강화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공무원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기동단속과 드론을 통한 공중계도 등 입체적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산불 조기 발견 및 진화를 위해 강원 동해안·경기 북부·제주 등 산불 위험·취약지역에 초대형 헬기 등을 전진 배치했다. 또 산림헬기 45대와 지방자치단체 임차(63대) 및 유관기관 헬기 공조를 강화해 신고 후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골든타임제’ 이행률을 85%까지 높인다. 도심·야간·대형산불에 대비해 광역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투입하고 산불조사감식반은 산불 가해자 검거에 적극 나서 경각심을 제고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화영, 김우리 발언 후 ‘인성 논란’에 “난리도 아니네, 신경쓰지 말자”

    화영, 김우리 발언 후 ‘인성 논란’에 “난리도 아니네, 신경쓰지 말자”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화영이 인성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4일 화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릇이 없다니, 말 지어내고 난리도 아니네. 신경쓰지 말자.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테니”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전날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과거 있었던 일명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김우리는 “단호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티아라의 잘못이 없다는 점이다. 당시 화영은 헤어숍 스태프를 ‘샴푸’라고 불렀다”며 인성에 문제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이를 본 화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우리 선생님, 알았으니까 그만 지어내세요. 선생님 때문에 우리 회사 사람들 긴급 회의 들어가고. 정확하게 아시고 방송 나오시지… 어설퍼서 어떡하실라고”라는 글을 올리며 김우리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측은 “녹화 당시 제작진이 녹화가 끝난 후 김우리에게 화영에 대한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그가 맞다고 해서 방송에 내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당시 티아라 헤어 스태프로 일한 것으로 알려진 스태프가 “당시 화영이 스태프에게 ‘샴푸’라고 비하한 것은 맞다”고 증언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인성 논란은 거세졌다. 화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산되는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적당한 술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된다 (연구)

    적당한 술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된다 (연구)

    지나친 음주가 단기기억상실이나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범죄 현장 목격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는 술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영국 글래스고칼레도니언대학·런던사우스뱅크대학 공동 연구진은 성인 8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남녀 2인조 도둑이 몰래 가정집에 들어가 노트북과 돈, 보석 등을 훔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실험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일정량의 술을 마시게 했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알코올 성분이 든 맥주를 ‘논 알콜’(non-alcohol) 맥주라고 속인 뒤 마시게 했고, 세 번째 그룹은 아무 것도 마시지 않게 했다. 연구진이 두 번째 그룹에게 ‘논 알콜’ 맥주라고 속이고 알코올 맥주를 마시게 한 것은 실험참가자들이 술에 대한 선입견이나 기대가 실험결과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서다. 첫 번째 그룹과 두 번째 그룹에게 제공한 술은 영국에서 음주운전 허용 한계인 ‘혈액 100㎖당 알코올 80㎎’(맥주 0.855ℓ)을 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세 그룹에게 ‘같은 영상’이라고 말한 뒤 또 한 편의 영상을 보여줬다. 이는 원래 영상 속 도둑들의 ‘잘못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예컨대 원래 영상에서는 남자 도둑이 파란색 점퍼를 입고 있었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녹색 점퍼를 입고 있는 식이다. 또 도둑들의 머리카락 색깔이나 훔친 물건들도 이전 영상하고는 미세하게 차이가 있었다. 하루가 지난 뒤 실험참가자들을 다시 불러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술을 마신 첫 번째, 두 번째 그룹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세 번째 그룹에 비해 맨 처음 봤던 도둑들의 영상을 더욱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새로 주입되는 기억을 차단해, 잘못된 정보를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번 실험은 사건을 수사할 때, 음주가 목격자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목격자가 술을 마신 시간(사건발생 이전에 마셨는지, 이후에 마셨는지 등)과 마신 술의 양 등에 따라 진술의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2월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마른 날씨 지속… 전국 산불 ‘비상’

    겨울철 강수량 부족과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빈발하면서 전국에 산불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지난 10일 국가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지난해보다 18일이나 이르다. 더욱이 11일에만 23건의 산불이 발생해 최근 2년 사이 일일 최다 발생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142건의 산불이 발생해 98.5㏊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8건(30.0㏊)과 비교해 건수는 21.5%(34건), 피해 면적은 3.3배 증가했다. 3∼4월은 연간 산불 발생 건수의 49.3%, 피해 면적의 78.0%(372㏊)를 차지하는 최대 위험 시기로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오는 20일 대형 산불 조심 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중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건조주의보가 내린 날은 5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일 이상 많은데다 건조 경보 발령일도 9일이나 될 정도로 기상 조건이 좋지 않다. 시기적으로 남쪽에 집중되던 산불은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화성(8건)과 양평(5건), 강원 강릉(5건), 홍천(4건)과 경기 가평(4건) 등이다. 꽃샘추위가 물러난 10일 16건에 이어 11일에는 23건, 12일에는 8건의 산불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헬기가 뜰 수 없는 야간 산불도 2건이나 발생했다. 9일에는 강릉 옥계에서 산불이 발생, 75㏊의 산림 피해가 났다. 지난해 3월 30일 발생한 상주 산불(93㏊) 이후 최대 피해다. 산불이 빈발하자 산림청은 10일 국가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특별비상근무체계로 전환했다. 산불방지 인력 증원 및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오후에는 바람이 거세 작은 불씨라도 야간 또는 대형 산불로 확대될 위험이 높다”면서 “산림 주변에서 불을 피우거나 화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인경찰의 흑인 과잉진압…동영상 조회수 폭발

    백인경찰의 흑인 과잉진압…동영상 조회수 폭발

    미국 캘리포니아 경찰의 폭력적인 과잉 진압 논란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무단 횡단한 10대 흑인을 때리고 수갑을 채우거나 흑인여성 노숙자를 무차별 폭행해 제압하는 등 정당행위가 지나쳐 비난의 화살을 받아왔다. 이번에도 길바닥에서 용의자를 때려잡는 캘리포니아주 발레호 경찰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과잉진압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더썬의 13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유소에 한 남자가 미치광이처럼 행동한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 경찰이 비무장한 용의자를 몇 분 동안 쫓았고, 용의자가 포기하고 도로에 주저 앉자 수갑을 채우려 시도도 하기 전에 땅바닥으로 용의자를 거칠게 밀쳤다고 주장했다. 실제 영상을 보면 백인 경찰이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10대를 땅에 눕힌 뒤 올라탄 채 주먹으로 마구 폭행을 가한다. 10대 용의자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내려치는 주먹을 모두 맞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때리지 말라"고 항의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얼굴과 몸통을 때리더니 나중에는 경찰 몽둥이를 꺼내 온몸을 구타했다. 계속되는 경찰의 구타에 제정신이 아닌 듯 10대 용의자는 "나는 신이야, 신이라고"라는 알 수 없는 소리만을 반복했지만 역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주변 시민들이 계속 항의하자 이 경찰은 욕설을 하더니 총을 꺼내 겨누기까지 했다. 뒤늦게 경찰차를 타고 몰려온 다른 경찰들 역시 시민들에게 욕설을 하면서 "모두 뒤로 물러서라"고 위협했다. 공교롭게 모두 백인 경찰들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발레호 경찰 측은 성명서를 통해 "유죄가 입증될때까지 어느 경찰관이든 무고하다. 폭력은 항상 불쾌한 일이지만 경찰관들은 매일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고, 이를 극복해야하기에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조사해서 어떠한 정책이나 법률을 어겼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력을 행사한 경찰관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용의자는 수감되어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관련 영상은 온라인에 공개된 이후 1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검찰 CJ그룹 압수수색…‘이건희 동영상’ 배후 수사

    검찰 CJ그룹 압수수색…‘이건희 동영상’ 배후 수사

    이건희(75)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13일 오후 CJ그룹을 압수수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 이정현)는 이날 오후 중구 남대문로의 CJ그룹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업무일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촬영에 CJ그룹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의 ‘뉴스타파’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러 여성과 함께 등장하는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영상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CJ그룹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소속 S(55)씨를 구속했다. 논란이 일자 CJ는 S씨가 구속 직후 사표를 내 현재 수리된 상태라며 이 일은 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의 범행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CJ그룹 관계자는 “오늘 압수수색은 해당 동영상에 대한 매수 요청을 받았거나 진위 파악을 위해 촬영자 측과 접촉한 계열사 직원에 대한 것으로 안다”며 “CJ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0 탄핵 이후] 文 “사드 왜 이렇게 서두르나”… 보수진영 “대권욕 사로잡혀”

    文 “일방적 한미 관계는 안돼” 한국당 “소인배식 정치 중단을” 바른정당 “北·中 대변인이냐”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say ‘No’ to the Americans).”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다룬 지난 1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한국의 대통령 탄핵으로 진보인사의 재집권이 가능해졌다’ 기사를 놓고 12일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다. NYT는 문 전 대표가 미국이 공산주의로부터 한국을 지켜주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지원한 데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고,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면서도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거론하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정사실로 만들어 선거에서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것 같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구여권은 즉각 공세를 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대권욕에 사로잡혀 방어무기 배치조차 뒤로 미루는 소인배식 정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지금은 북한과 중국에 아니오라고 해야 할 때’라는 논평에서 “북한과 중국 공산당 대변인을 자처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후보가 한 말은 국가지도자로서 당연한 원칙이자 상식”이라면서 “아무리 동맹이라도 국익에 반한다면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 전 대표 측은 인터뷰 당시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해당 발언은 없었다. 대신 “한·미 관계는 앞으로 더 굳건하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러나 그 관계가 지나치게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인터뷰 당일 워딩에는 없었지만, 2011년과 올해 각각 출간된 ‘운명’ ‘대한민국이 묻는다’, 또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등의 발언을 썼다고 들었다”면서 “오보 대응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는 “나도 친미지만 이제는 미국 요구에 대해서도 협상하고 ‘아니오’를 할 줄 아는 외교가 필요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손혜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계산된 것” 발언 파문

    손혜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계산된 것” 발언 파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2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계산된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9일 정청래 전 의원과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함께 출연한 뒤 이날 해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치, 알아야 바꾼다’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 작가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중에서 승부사적 기질이 크게 있는 사람”으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정 전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은 진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다. 말을 그냥 툭툭 던지는 게 아니고, 정교하게 계산해서 툭툭 던진다”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은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거는 계산된 것…계산했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었던 건가”라고 물었다. 정 전 의원이 “그거는 계산 안했지”라고 대답하자 손 의원은 “계산한 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이 끝날 거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이라고 되물었다. 여기에 한 패널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났다”고 답한 뒤 대화는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방송분은 삭제됐다. 손 의원은 현재 문 전 대표 경선캠프의 홍보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측도 손 의원의 발언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잇단 판사회의 움직임… 대법 사법개혁 탄압 논란 확산

    대법원이 사법 개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추진한 판사들의 학술연구회를 압박하기 위해 부당한 인사 조치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일선 판사들 사이에서는 ‘사실 규명이 돼야 한다’며 다음주부터 판사회의를 개최할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9일 전국 법원장 간담회를 열고 부당 인사 의혹과 관련해 중립적 조사기구를 구성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법원 전문 분야 연구모임 중 하나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지난달 전국 법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법 관점에서 본 사법 독립과 법관 인사제도에 관한 설문조사’였다. ▲법관 독립 ▲고등법원 부장판사 직위 ▲각급 법원의 사법행정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는 전국 판사의 6분의1 정도인 500여명이 익명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법원행정처가 이를 견제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설문조사 직후 행정처는 ‘판사들의 연구회 중복 가입을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려 한 차례 홍역을 치렀고, 이어 연구회 소속 A판사의 인사가 번복됐다. 이를 두고 판사들 사이에서 ‘국제인권법연구회에 대한 압박’이라는 의구심이 증폭됐다. A판사는 최근 요직으로 손꼽히는 행정처 심의관으로 인사 발령이 났다가 원래 소속 법원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에 행정처 고위 관계자들이 연구회 설문조사 결과를 축소하도록 A판사에게 지시했는데 이를 거부하자 인사 조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행정처는 지난 7일 법원 내부 게시판인 코트넷에 글을 올려 “해당 판사에게 연구회 활동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일선 판사들은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형연(51·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코트넷에 올린 글을 통해 “더는 법원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게 대법원 차원에서 공정한 조사기구를 만들어 진상을 조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회 소속 한 부장판사는 “게시글에 순식간에 125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판사들 사이에 이 정도의 관심이 쏠린 건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볕이 그리운 땅, 눈물로 빚은 진주섬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볕이 그리운 땅, 눈물로 빚은 진주섬

    전남 고흥으로 봄마중 나선 길이었습니다. 나로도 끝자락의 봉래산에 올라 먼발치로나마 바다 건너 오는 봄을 맞으려 했지요. 한데 정작 눈과 가슴을 휘어잡은 건 소록도였습니다. 고백하자면 고통과 절망의 섬이라고만 알았던 소록도에 두 외국인 간호사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이 깃들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체감했던 것이지요. 그 감동 덕에 고흥 여정은 한결 깊어졌고 따뜻해졌습니다.●소록도 소록도는 고흥반도 끝자락의 녹동에 딸린 섬이다. 섬의 생김새가 어린 사슴을 닮았다 해서 소록도다. 2009년 소록대교가 놓이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금은 한센병을 이겨 낸 500여명이 세상과 담을 쌓은 채 살아가고 있다. 현지에선 이들을 ‘환우’라 부른다. 한센병에서 완전히 치유됐으나 후유증으로 몸의 일부가 온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데 이제 ‘소록도 주민’이라 바꿔 불러야 옳지 않을까 싶다. 환우라는 표현에서조차 어두웠던 기억의 편린이 가시질 않으니 말이다. 소록도는 중앙공원 등 극히 일부 지역만 제외하고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오래전엔 ‘외부인’이 ‘소록도 주민’들을 가둬 두기 위해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지금은 반대다. ‘소록도 주민’들이 ‘외부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 바다와 나란히 놓인 소나무 길이다. ‘수탄장’(愁嘆場)이라 불리는 곳. 예전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이 손 한번 잡아 보지 못한 채 그저 눈길로만 상봉하던 장소다. 소록도 성당의 김연준 주임신부는 “소나무 하나하나에 자살의 기억이 담겨 있다”고 했다. 희망을 잃은 데다 끔찍한 노역에 시달리던 많은 한센인들에게 소나무가 유일한 탈출구였던 셈이다. 김 신부는 소록도를 두고 진주라고도 했다. 진주가 조개의 눈물이 응집된 것에 빗댄 표현이다. 이 애절한 사연 담긴 소록도 갯벌 위로 초록빛 감태가 지천이다. 봄은 시나브로 섬 여기저기서 넘실대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소록도의 명소는 중앙공원이다. 2만㎡(6000평) 규모로, 예상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중앙공원 초입의 소록도갱생원 검시실(등록문화재 66호)과 감금실(등록문화재 67호)은 일제강점기에 인권 유린이 자행됐던 곳이다. 환자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이동권을 박탈당했고, 걸핏하면 감금과 체벌을 당했다. 지금도 당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1962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1966년 마가렛 피사렉(82)이 소록도에 정착하면서부터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두 간호사는 당시 동포 의사들조차 꺼렸던 환우들의 상처를 맨손으로 만지며 치료했다. 전염에 대한 오해를 단박에 깨는 행동이었다. 이후 이들은 ‘큰할매’(마리안느), ‘작은할매’(마가렛)란 애칭으로 불리며 소록도 주민들과 40여년을 함께 지냈다. 김연준 신부는 “두 분은 수녀가 아닌 간호사”라고 했다. 당연히 수녀였을 거라 여겼던 그간의 인식이 오해였던 셈이다. 두 할매가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뒤에도 우리는 이들이 수녀원에서 편히 여생을 보낼 것이라 여겼다. 이 또한 오해였다. 김 신부는 “두 할매가 최저 수준의 국가연금으로 민가와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극히 평범한 노인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김 신부가 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성금을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두 할매에게 빚진 것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다큐멘터리는 지난 6일 시사회를 마쳤고, 4월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두 할매가 머물렀던 사택은 지난해 ‘고흥군 소록도 병사성당’과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병사성당’은 소록도 내 한센인들의 생활 공간인 병사(病舍) 지역에 1961년 건립됐다. 중앙공원 맞은편의 소록도 성당(1번지 성당)과 구별하기 위해 흔히 ‘2번지 성당’이라 불린다. ‘마리안느·마가렛 사택’이나 소록도 1, 2번지 성당 모두 일반인 출입 금지다. 한데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고흥군이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된다. 중앙공원 등 소록도의 일반적인 명소 이외의 곳들까지 돌아볼 수 있다. 물론 이때도 성당이나 사택 밖을 오가는 건 금지된다. ●봉래산 고흥반도 왼쪽에 소록도가 있다면 오른쪽엔 봉래산이 있다. 아름다운 다도해 전경과 2만여 그루의 삼나무, 편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들머리는 봉래면사무소에서 나로우주센터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의 무선국 주차장이다. 정상(410m)을 찍고 편백나무숲을 지나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거리는 약 6㎞ 정도. 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면 족하다.주차장 바로 아래서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편백숲(1.9㎞), 오른쪽은 정상(2.2㎞)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반부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그리 힘들 정도는 아니다. 등산로 양쪽으로는 노란 복수초가 지천이다. 동토(凍土)를 뚫고 핀 꽃의 자태가 가냘프면서도 단단하다. 소사나무들이 시립한 산길을 30분 정도 오르면 머리 위로 느닷없이 하늘이 열린다. 바로 여기부터 다도해의 진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능선길을 걷는 내내 양옆으로 빼어난 풍경들이 매달린다. 가장 큰 볼거리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다. 수령 100년을 헤아리는 삼나무 9000여 그루와 편백나무 1만 2000여 그루가 산등성이에 그림처럼 들어앉아 있다. 아침 햇살이 퍼질 때면 뾰족한 우듬지들이 화살촉 모양으로 빛난다. 그 모양새가 멀리 나로우주센터에 세워진 로켓을 닮았다. 고흥 앞바다엔 밤하늘의 별처럼 섬이 많다. 다도해의 풍경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팔영산이나 천등산, 거금도 적대봉 등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 빠듯한 일정의 여행자로선 선택하기 어려운 코스다. 방법은 있다. 마복산을 찾으면 된다. 정상 아래 마복사를 겨냥해 차를 몰아 가다 마복사 못미처 사거리에서 해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빼어난 풍경 전망대가 나온다.영남면 쪽에도 바닷가 풍경이 많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옆은 고흥우주발사전망대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미산 아래 용암마을은 고흥 8경 중 6경인 용바위를 품었다. 먼 옛날 용이 승천할 때 타고 올랐다는 바위산이다. 높이 약 120m에 이르는 바위산의 자태가 웅장하다. 용바위와 남열해변 사이엔 다랭이논이 펼쳐져 있다. 고흥 여정을 마칠 무렵 중산일몰전망대는 꼭 들르길 권한다. 너른 갯벌 너머 섬들 사이로 해가 지는 장관과 만날 수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 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에서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순천 초입의 해룡교차로에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을 타고 고흥나들목으로 나가면 된다. 고흥 시티투어는 순천역에서 출발한다. 고흥에선 남해고속도로 고흥나들목 앞 만남의 광장에서 타면 된다. 탑승 신청은 고흥군 관광과(830-5244)에서 받는다. 요금은 1만원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5000원. →맛집:이맘때 고흥에서 맛봐야 할 것이 토속 음식인 피굴이다. 굴을 껍데기째 살짝 끓여 속과 국물을 따로 보관한 뒤 냉장고에 서너 시간 넣어 둔 국물에 속을 넣고 김 등을 뿌려 먹는다. 토속 음식 전문 식당에 미리 부탁해야 맛볼 수 있다. 해주식당(834-7242)이 알려졌다. 4인 이상 주문하면 피굴, 낙지팥죽 등 다양한 토속 음식을 한정식으로 내놓는다. 1인 3만원. 일반 백반(7000원)도 정갈하고 맛있다. 과역면에 있다. 도화면 중앙식당(832-7757)도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참빛횟집(843-8890)은 붕장어탕을 잘한다. 녹동항에 있다. 해송식당(835-2288) 역시 정갈한 백반으로 이름난 집이다. 고흥읍에 있다. →잘 곳:가고파그집(www.gagopahome.co.kr)이 널리 알려졌다. 내나로도에 있다. 하얀노을모텔펜션(833-8311~3)도 정갈하고 조용하다. 펜션 옆 나로2대교에 서면 빼어난 해돋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녹동항 쪽에도 썬비치호텔(844-7661) 등 일반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 히잡 쓴 채 ‘엉덩이춤’ 춘 17세 소녀, 살해 위협받아

    영국에서 한 10대 소녀가 히잡을 쓴 채 공공장소에서 이른바 ‘엉덩이춤’인 트월킹을 췄다가 그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살해 위협을 받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7일자 보도에 따르면, 17세로 알려진 이 무슬림 소녀는 며칠 전 잉글랜드 버밍엄 중심가에서 위와 같은 행동을 했다가 무슬림 사회에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소녀는 자신의 동성 친구와 함께 쇼핑 중이었는데 우연히 가면을 쓴 한 남성이 알앤비 음악에 맞춰 춤추는 거리 공연에 본의 아니게 참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히잡을 쓰고 있던 이 소녀는 일부 무슬림인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상을 본 무슬림인들은 그녀에게 입에 담기 힘든 심한 욕설을 가했다. 심지어 한 무슬림인은 “바보 같은 X(b****)은 죽어도 싸다”고까지 말했다. 또 다른 무슬림인은 “진심으로 혐오스럽다”면서 “일부 사람은 히잡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수녀복을 입고 공공장소에서 XX(w***e)처럼 춤출 수 있느냐?”고 말했다. 반면 그녀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그녀는 단지 즐겁게 놀고 싶었던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네티즌은 “그녀가 안쓰럽게 생각된다. 사람들은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퍼지자 이 소녀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한 인터뷰에서 히잡을 경시한 자신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소녀는 “처음에 춤추길 망설였다”고 밝히면서도 “내에게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전에 우울증에 시달렸다”면서 “2개월 전부터 무슬림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히잡을 쓰고 아바야를 입은 모든 무슬림 소녀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법원, 판사들 ‘사법개혁 목소리’ 와해 의혹…전국 판사들 강력 항의

    대법원, 판사들 ‘사법개혁 목소리’ 와해 의혹…전국 판사들 강력 항의

    대법원장의 막강한 인사권 등으로 초래되는 ‘사법부의 관료화’, ‘제왕적 대법원장제’, ‘법관의 독립성 침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판사들의 사법개혁 움직임을 대법원이 저지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법조계가 시끄럽다.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활동을 저지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한 판사가 석연치 않은 인사 조치를 당하자 법원 내부게시판에 판사들의 항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판사들은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하는 등의 일련의 작업을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배후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법원행정처는 느닷없이 공지를 올렸다. 전문분야 연구회에 2개 이상 가입한 사람은 이달 5일까지 스스로 정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달 6일부터 1개만 남기고 강제 탈퇴시키겠다는 내용이다.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국장이 공지를 올렸는데, 이유는 연구회가 인터넷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공지가 올라온 시점을 보면 현직 법관 400명 정도가 회원으로 있는 연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전국 판사들을 상대로 사법부 개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 나흘째다. 또 임 차장이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된 A판사에게 설문조사 영향력 축소 등의 지시를 내린 무렵이다. 판사들은 A판사 상황까지는 몰랐지만, 대법원의 연구회 가입 강제정리 시도만으로도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당시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의 문항은 △법관 독립성 보장 △대법관 선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와 법관 이원화 △법원장 권한 등 각급 법원의 사법행정 △판사회의, 전보인사 주기 △전관예우 등 재판의 공정성 6가지를 주제로 총 31개(사법연수원 기수와 직책 묻는 2개 문항 포함)라고 세계일보가 최근 보도한 적이 있다. 논란의 공지가 올라온 이틀 뒤부터 법원 내부게시판에 판사들의 항의글이 잇따랐다. 이들은 법원행정처가 결사의 자유(헌법 21조)와 학문의 자유(헌법 22조)를 침해하지 말라고 했다. 한 판사는 항의글에서 “법관의 연구활동은 개인의 학문과 결사의 자유를 넘어 대국민 사법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적극 장려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국 2900여명 판사 가운데 2개 이상 연구회에 가입한 이는 2095명, 3개 이상은 1308명, 4개 이상은 631명에 이른다. 특히 법원행정처는 강제탈퇴를 공언하면서 “처음 가입한 학회만 남기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판사들은 “최근에 만들어진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설문조사 활동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소통을 강조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평소 얘기와 모순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A판사의 상부 지시 거부와 사표 제출 사건이 벌어졌다. 결국 지난달 20일 임 차장은 A판사에 대한 인사 취소를 대법원장에게 재가받아 오전 11시쯤 통보하고, 11시 12분 ‘연구회 강제탈퇴 조치도 유예한다’고 내부게시판에 공지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전산정보국장이 서울중앙지법으로의 인사가 예고된 상태에서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내린 것은 자신의 판단이라기보다 조직의 판단과 명령”이라고 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계통상 법원행정처에는 차장 위에 처장(대법관)이 있지만, 대법원장은 차장에게 직접 보고를 받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캐나다 한 도시 ‘핑크색 수돗물’ 콸콸

    캐나다 한 도시 ‘핑크색 수돗물’ 콸콸

    캐나다의 한 소도시에서 핑크색 수돗물이 콸콸 쏟아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C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앨버타주 오노웨이 주민들이 핑크색 수돗물 공급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부터 가정집 싱크대와 욕조 등에 콸콸 쏟아지기 시작한 핑크색 수돗물은 마치 물감을 탄 것처럼 선명하다. 한 주민은 "너무나 선명한 핑크색 수돗물이 기괴하게 보일 정도였다"면서 "마시는 것은 물론 세수도 못하고 곧바로 버렸다"며 놀라워했다. 약 10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인 오노웨이 주민들은 이 사실을 사진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고 곧 캐나다 전역은 발칵 뒤집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수돗물 공급을 책임지는 오노웨이 시당국은 진화에 나섰다. 데일 크라스나우 시장은 "지역 내 공급되는 수돗물이 핑크색으로 공급된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사용해도 건강상에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돗물을 공급하는 저수지에 소독제로 쓰이는 과망간산칼륨(KMnO4)이 다량으로 들어간 것 같다"면서 "현재 저수지를 비운 상태지만 일부 잔여물이 배수관을 통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예·캘리그래피 담은 국내유일 웹매거진 ‘글씨21’ 창간

    서예·캘리그래피 담은 국내유일 웹매거진 ‘글씨21’ 창간

    서예인과 캘리그라퍼의 활동 등 관련 소식을 다루는 웹매거진이 탄생했다. 2017년 3월에 창간한 ‘글씨21’은 기존 페이퍼잡지의 한계를 벗어나 모바일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서예, 캘리그라피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실시간 정보를 올려 구독자의 갈증을 해소하려는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씨21’의 석태진 대표는 “단순한 정보지의 개념을 벗어나 잡지는 재미가 있어야 된다”며 “웹매거진 글씨21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재미”라고 강조한다.이러한 가운데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캘리그라피의 방향은 눈여겨볼 현상이다. 우선 어렵게만 느껴졌던 서예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고 교육에 따라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나만의 스타일로 개성 있는 서예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면 고전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고 창작의 욕구가 생길 것이며 진정한 예술로서의 서예로 접근 가능하다. 21세기의 모바일 컨텐츠는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정보전달 현장감, 영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메시지 등 종이 잡지에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케 하고 있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서예 분야도 이 혁명을 만나 역동적이고 신선한 재미가 있는 컨텐츠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대중에게 문을 열고 이해시키고 참여하게끔 해야 하는 역할을 매거진 글씨21에서 선도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점이다. 석 대표는 “캘리그라피 시장은 오늘날 서예의 한 장르라고 말 할 수 있다. 웹매거진 글씨21의 포인트는 현재, 즉 21세기의 서예, 현재의 캘리그라피에 두고 있다. 글씨는 이제 법, 예, 도에서 그치지 않고 ‘논다’는 개념의 유(游)에서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며 “현실에서의 서예가 안고 있는 고민을 캘리그라피라는 신세대의 손글씨로 서예의 해결방법을 도모하고 대중에게 더 가까이 접근해 보겠다는 글씨21의 캐릭터가 이를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이나는 클라스’ 측 “일베 로고 사용, 재발 방지에 최선 다하겠다”

    ‘차이나는 클라스’ 측 “일베 로고 사용, 재발 방지에 최선 다하겠다”

    ‘차이나는 클라스’ 측이 일베 로고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는 유시민이 말하는 도중 헌법재판소 로고에 일베 로고가 등장했다.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6일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통해 “다시보기 등 모든 소재를 수정했다”며 “해당 로고를 찾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전문.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입니다. 지난 5일 방송에서 헌법재판소의 공식 로고 대신 일베에서 만든 이미지가 사용되었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은 위 사항을 확인하고 재방송, 다시보기 등 모든 소재를 수정했습니다. 해당 로고를 찾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청에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마무, 흑인 비하 논란 공식 사과 “기획의도는 패러디… 문제 부분 편집할 것”

    마마무, 흑인 비하 논란 공식 사과 “기획의도는 패러디… 문제 부분 편집할 것”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마마무 측이 즉각 사과했다. 4일 마마무 소속사 RBW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콘서트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유명 곡 뮤직비디오를 패러디 해보고자 한 기획의도였으나 오해의 소지가 생겨 문제 부분을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세심한 논란의 소지를 남긴 점 죄송하고 앞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좀 더 신경쓰겠습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마마무는 어제(3일)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팬서비스 무대로 마크론슨X브루노 마스의 ‘업타운 펑크’ 패러디를 했다. 하지만 얼굴을 검게 칠한 퍼포먼스가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다음은 마마무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RBW 입니다. 마마무 앵콜콘서트를 통해 공개 된 마크론슨의 ‘업타운펑크’ 패러디 영상이 흑인 비하 오해를 불러 일으켜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통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콘서트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유명 곡 뮤직비디오를 패러디 해보고자 한 기획의도였으나 오해의 소지가 생겨 2회 차 공연 부터는 문제 부분은 편집하겠습니다. 논란의 소지를 남긴 점 죄송하고 앞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좀 더 신경쓰겠습니다.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논산 폐사한 토종닭, AI ‘H5형’ 바이러스…“고병원성 가능성”

    논산 폐사한 토종닭, AI ‘H5형’ 바이러스…“고병원성 가능성”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유형이 ‘H5형’ 바이러스로 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농장에서 발생한 AI도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논산시에 따르면 동물위생시험소에 의뢰해 은산면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토종닭 항체를 검사한 결과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N타입과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3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4만 3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이 농장주가 이곳으로부터 2㎞ 떨어진 연무읍의 한 농장에서 기르던 닭 2만 6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도 진행 중이다. 3㎞ 이내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가금류 사육 8농가가 기르는 닭 345마리도 살처분한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철저한 차단방역만이 AI를 이겨낼 수 있다”며 “AI 전파 요인 중 하나인 사료와 가축운반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논산에서는 126농가가 408만여 마리의 닭·오리·메추리를 사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흑인 사이에서 ‘인기템’ 된 미백크림 논란…왜?

    남아프리카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피부톤을 밝혀주는 미백크림이 유행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피부톤을 보다 희게 만들어준다는 미백크림은 백인과 황인 여성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기 아이템’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피부톤이 본래 어두운 흑인에게도 이 크림이 효과가 있을까.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미백크림은 페놀류의 하나인 하이드로퀴논을 함유하고 있다. 하이드로퀴논은 멜라닌 생성 세포 안의 멜라닌 생성 경로를 차단해 멜라닌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국내 약국에서 일반 의약품으로 판매중인 미백 연고에도 하이드로퀴논이 일부 함유돼 있는데, 일반 화장품에는 배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으로 분류돼 있다. 일본이나 유럽 등 일부 국가와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이 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시켰는데, 뉴욕포스트의 조사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 3명 중 1명이 이 성분이 함유된 미백화장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간 미백크림을 써 왔다는 흑인 남성 제프(19)는 “미백크림을 쓰고 난 이후 피부톤이 훨씬 밝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프는 주위 사람들에게 미백크림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유명 여가수까지 나서 미백크림 애용자라는 사실을 밝힐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문제는 이러한 미백용 화장품에 포함된 기준치 이상의 자극적인 성분들이 피부암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조만간 경찰을 대동해 화장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미백크림을 모두 압수할 것이라고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미백크림이 인기를 끄는 아프리카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곳만은 아니다. 2015년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서아프리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피부 미백크림의 판매를 중지시켰다. 코트디부아르의 한 의사는 “ “우리 문화에서 어떤 사람들은 하얀 피부를 가진 여성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런 미적 기준으로 많은 소녀가 그들 피부에서 색소를 빼내려고 애를 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보는 것은 피부가 하얀 사람일수록 더 나은 삶을 산다는 것”이라면서 피부미백크림의 인기가 인종차별과도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년동안 약 500마리 동물 죽어나간 ‘죽음의 동물원’

    4년동안 약 500마리 동물 죽어나간 ‘죽음의 동물원’

    약 4년의 시간 동안 무려 500마리에 가까운 동물들이 죽어나간 일명 ‘죽음의 동물원’, 결국 문을 닫게 될까.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북부의 컴브리아에 있는 ‘사우스 레이크 사파리 동물원’에서 사육되던 거북이는 감전사고로, 여우원숭이는 늑대 우리에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모두 관리 부재에서 온 사고들이었다. 지난해에는 보건안전법 위반으로 벌금을 물기도 했다. 이 동물원에서 일하던 24살의 여성 사육사인 사라 맥클라이가 사육 중이던 수마트라호랑이에게 물려 결국 목숨을 잃는 사고 때문이었다. 당시 유가족은 이 사고가 동물 우리의 잠금장치가 풀리는 기술적인 결함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여지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지에서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건강한 새끼 사자 7마리와 개코 원숭이 5마리는 안락사를 당했는데, 이 동물들이 생활할 공간이 모자란다는 것이 이유였다. 코뿔소와 기린 한 마리는 우리 내부에서 발생한 싸움으로 목숨을 잃었다. 동물원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살릴 수 있었던 동물들을 안락사 한 것도, 우리 내부에서의 동물들끼리의 싸움으로 동물들이 죽어나간 것도 동물원이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은 탓으로 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감금전시동물 보호협회(Captive Animal‘s Protection Society, CAPS)의 한 관계자는 “약 5년간 이 동물원에서 죽어나간 동물이 486마리에 이른다”면서 “지난 60년 간 이렇게 끔찍한 동물원은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동물원은 동물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에 대한 기본 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동물원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컴브리아 의회 측은 이 동물원이 계속 문을 열 수 있도록 허가하는 허가증의 갱신을 미루고 자세한 평가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전남으로 얼렁 오씨요” / 박남일 전남도청 일자리협력팀장

    [기고] “전남으로 얼렁 오씨요” / 박남일 전남도청 일자리협력팀장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모든 것을 갖추어 놓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어렵다! 힘들다! 하지 말고, 전남에서 둥지를 틀어 보라고 권하는 것이다. 노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업(家業)을 잇기를 권한다. 다만 권하는 데도 절실함이 묻어 있다. 도시에서 다른 일을 하고 싶고, 또 세상일을 경험하고 싶은 아들에게 아버지의 권유는 하찮게만 생각된다. 아버지도 그걸 알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다만 ‘살다가 어렵거든 하시라도 돌아와라 기다리고 있으마’하고 말을 맺는다.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 그 가업은 명품 직업이 되었다.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아버지는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가업을 이을만한 젊은이를 찾고 있다. 찾아오는 이가 싹수만 있다면 흔쾌히 받아들일 심산이다. 아들은 도시에서 이 소식을 듣고 몹시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가업이 타인에게 돌아간다는 게 탐탁치도 않고 그 간의 삶도 어렵고 힘들었던 것이다. 이젠 어떻게 할 것인가 결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시에는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그 수가 하도 많아 과잉 경쟁이 예사로 일어나고, 삶을 즐기는 여유를 포기해야 근근히 버틸 수 있다. 반면 농촌에는 청년들이 너무 적어 귀하신 대접을 받고 있다. 지원을 하고 싶으나 연령에 맞는 대상자를 찾기 어렵다. 또 그나마 있는 농촌지역 기업의 일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 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과거의 원인을 탓하는 것은 무용하다 생각된다. 다만 도시의 젊은이들이 현상을 직시해서 블루오션이 되어 떠오르는 농촌에서 기회를 잡기를 바랄 뿐이다. 모든 분야에서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도시를 탈출하여 농촌으로 향해 어떤 분야나 깃발만 꼽으면 풍성한 과실을 딸 수 있다. 농업의 예를 들어보면, 지금 농촌엔 농지가 넘쳐나지만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 몇 년째 묵히고 있는 땅들이 많다. 농지는 몇 해만 농사를 짓지 않으면 황무지로 변해 버리기 때문에 땅 주인은 임대료 없이 농지를 이용해 줄 사람을 찾고 있다. 밭이나 논을 경작하면 작물 소득 외에 정책적으로 지급되는 직불제 등의 소득이 발생한다. 생각해 보라! 남의 땅에서 임대료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고 정책 지원금 혜택도 받으며 농사짓는데 필요한 농기계는 빌려서 쓸 수 있다면 솔깃하지 않은가? 여기에 신선한 아이디어만 접목된다면 대박을 낼 수도 있다. 참고로 15년 기준으로 전남엔 억대 부농이 4327농가에 이르고 있음을 밝혀 둔다. 일자리의 예를 들어보자, 전남에는 최근 5년 이내에 신규로 조성된 지방산단이 11개소에 이르고 공장용지가 저렴해 많은 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또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할 청년인력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임금수준은 수도권에 비해 낮지만 생활비나 물가를 따져보면 크게 적지는 않다. 도시의 살인적인 주택가격을 근로자 임금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하지만 농촌에는 빈집과 공터가 남아돌기에 약간의 개량이나 간단한 시공만으로 그림 같은 집을 소유할 수 있다. 전남은 청년의 연령기준을 39세로 하여 취업지원금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연령기준은 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해 주기 위해 통계청 기준보다 휠씬 높게 잡은 것이다. 아무튼 청년이 전남에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음을 밝혀 둔다. 전남의 슬로건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다. 의미는 활기와 매력과 온정의 사회를 구현하여 도시 청년들을 불러들이겠다는 포부이다. 전남은 넓고 깨끗한 들과 산, 바다와 갯벌, 많은 섬과 긴 해안선 등 청정한 환경을 갖고 있어 삶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고 도시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과잉경쟁을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는 ‘기회의 땅’임이 분명하다. 도시 청년들이여 용기 있게 결행하여 전남으로 ‘얼렁 오씨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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