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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형 감사원장 재산 16억 9000만원 신고

    최재형 감사원장의 재산신고액은 16억 9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후보자 당시 신고한 15억 7000여만원보다 1억 2000만원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월 변동된 재산공개자(1급 이상) 113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7일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1월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37명과 승진자 21명, 퇴직자 35명, 기타 20명 등이다.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차관급 이상은 최 원장(부총리급)과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차관),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등 3명이다. 최 원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예금(9억 7000만원)이었다. 본인은 1억원을 신고했지만 배우자는 8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차남은 700만원, 장남은 300만원을 신고했다. 후보자 신분 당시 채무 2900만원이 있었지만 이번 신고 때는 모두 갚았다. 건물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134.77㎡) 한 채가 있었다. 신고액은 5억 9000만원이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 가평군의 밭(12.00㎡·300만원)과 임야(446.00㎡·1억원)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11년식 도요타 프리우스(1798cc)를 1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아버지는 타인 부양으로 고지 거부했다. 지 부위원장은 29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2015년 10월 공정위 상임위원 당시 17억 2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번 신고 때 11억 9000만원이 늘었다. 모친 사망으로 충남 서산에 있는 단독주택과 임야, 밭, 논, 대지 등 8억 3000여만원을 상속 받은 덕이 크다. 아울러 급여소득과 배우자의 명예퇴직 수당 등으로 예금은 5억 60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11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 한 채(112.96㎡)를 19억 1000만원에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미국 워싱턴 근처 단독주택(85.00㎡)을 300만원(보증금)에, 장남 명의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 한 아파트(45.00㎡)를 140만원(보증금)에 임차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화마당] 소들은 행복했다/정종홍 작가

    [문화마당] 소들은 행복했다/정종홍 작가

    전남 장흥에는 풀만 먹여 소를 키운다는 목장이 있다. 소에 대한 글을 쓰고 있던 나는 마침 이 목장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의구심을 품었던 나는 질문했다. “결국은 더 비싼 소를 팔기 위한 것 아닙니까?” 강연자는 당황하지 않고 최고 품질의 소를 생산하려는 것은 맞으나 등급 판정에 연연하지 않는다 했다.풀만 먹고 자란 소를 부위별로 시식하는 행사에 다시 초대받았다. 소고기에선 배합 사료를 먹인 소와 다른 낯선 짙은 육향, 건초 삭는 냄새가 느껴졌다. 문뜩 이 소의 내장 맛이 궁금했다. 목장주는 흔쾌히 시식회를 열겠다 했고 우리 세대가 알지 못하는 여물 먹인 옛날 소의 맛을 간접적으로나마 맛볼 기대감에 흥분됐다. 시식회 당일 목장엔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다. 당일 도축한 소의 내장만을 받아 날로 먹거나 구워서 먹었다. 평가는 나뉘었다. 역시 질기다는 의견이 많았고 맛이 깊다, 다르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도 나왔다. 속속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이미 주목을 받고 있던 목장은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난 목초 생산지의 의문을 제기했고 어떤 글도 써 내지 못했다. 아직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 난 자청해 목장을 찾았고 며칠을 묵기로 했다. 어느 날은 축사 한구석에 소가 맥없이 쭈그리고 앉았다. 소는 태어나서부터 28개월을 함께 지낸 다른 소가 떠나자 여물도 물리고 구슬피 울고 있었다. 팔려 가던 소가 유독 몸부림쳐 내보내는 데 애를 먹었다는 목장주도 맘이 편치 않았다. 목장은 축사에서 먹이고 재우는 계류식과 초지에 풀어놓는 방목형의 장점만을 취했다. 축사엔 항상 마른 풀이 깔렸고 먹이는 풀은 섬유질 풍부한 유기농 라이그래스와 단백질, 칼슘 함량이 높은 목초 알팔파를 먹여 살을 찌운다. 목초를 먹은 소의 똥은 냄새가 안 나고 잘 말라 논, 밭 거름으로 쓴다. 초식 동물인 소는 염분 보충이 필수다. 축사엔 일반 소금보다 세 배 비싼 신안 토판염이 늘 비축돼 있다. 배합 사료는 일절 먹이질 않는다. 소는 풀을 먹고 소화하는 동물이라는 당연한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풀을 먹은 소는 초지로 나와 마음껏 뛰논다. 목장을 거닐면 소들이 다가왔다. 손을 뻗으면 소를 만질 수 있었다. 하루는 지축을 뒤흔드는 소리에 놀라 보니 소들이 무리 지어 뛰고 있었다. ‘소가 뛴다!’ 이곳에서 저 끝까지 소가 ‘우두두두’ 달리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미가 뛰니 새끼는 껑충 뜀으로 쫓는다. 반도 못 가 돌아오는 어미를 다시 쫓아 뒤뚱거린다. 아름다운 모습에 눈물이 맺혔다. ‘이 소는 행복하다.’ 소는 냄새에 민감해 침이 묻은 풀을 먹지 않는다. 새벽부터 끼니마다 마른 풀을 먹이는 목장주의 엄지와 검지엔 딱지처럼 굳은살이 박였다. 어떤 농장은 물통에 소똥이 빠져도 며칠씩 그냥 두니 물이 썩는다. 소가 밟고 지나가면 다른 소가 그 물을 마신다. 여긴 달랐다. 물통이 반짝거렸다. 수시로 닦고 새 물을 채운다. 축사 뒤편에 놓여 방문객에게는 잘 보이지도 않는 물통이었다. “소를 내 손으로 다 받았네, 처음 있던 놈이 어느새 다섯 번 새끼를 낳았어. 그놈이 열두 번까지 새끼를 낳아 주면 다 받을 거야. 그게 꿈이야.” 우린 함께 웃었다. 서로 맘이 닿았다. 만남은 새롭다, 스침은 섣부르다. 눈을 가리고 오해를 남긴다. 깊이 보면 조금 더 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만남이 곧 이뤄진다. 우린 소망한다. 모두의 염원을 담아 더 깊이 다가가길. 그리고 기다린다.
  • 화면이 엄청 밝아졌네…LG ‘G7씽큐’

    화면이 엄청 밝아졌네…LG ‘G7씽큐’

    LG전자가 다음달 3일 국내에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 ‘G7씽큐’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25일 공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액정표시장치(LCD)를 넣은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화면과 풍성한 색을 구현했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G7에 6.1인치 QHD플러스(3120×1440)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LCD 백라이트 투과율을 높여 화면이 밝으면서도 소비전력은 낮다고 LG전자 관계자는 강조했다. 특히 ‘밝기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전체 화면 밝기가 1000니트(nit)까지 올라간다. 한낮의 밝은 햇빛 아래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니트는 1㎡당 촛불 1개의 밝기로 일반 스마트폰 전체 화면 밝기는 500~600니트 정도다. 논란이 따라다니는 ‘노치 디자인’도 모습을 드러냈다. 윗부분 베젤(테두리)을 정중앙 음성 수신부만 남기고 최소화한 노치 디자인은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 디자인을 ‘M자형 탈모’라고 말하는 등 호불호가 갈린다. TV처럼 콘텐츠 특성에 따라 에코(배터리 효율), 시네마, 스포츠, 게임(역동성 강조), 전문가(사용자 미세 조정) 등 5가지 모드도 선택 가능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한항공 승무원 강제 동원 논란 ‘LA 호텔 파티’가 열린 월셔그랜드센터는

    대한항공 승무원 강제 동원 논란 ‘LA 호텔 파티’가 열린 월셔그랜드센터는

    조양호 회장 결심으로 1조원 들여 건설지난달 트럼프 미 대통령도 하루 묵어대한항공 측 “강제동원 아니다” 해명 대한항공이 장거리 비행을 한 여성 승무원 10여명을 미국 LA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 강제 동원했다는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대한항공은 25일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회사는 호텔 홍보 수단이나 로비스트를 위해 당사 승무원을 ‘파티’에 강제로 동원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전날 KBS는 대한항공이 1조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월셔그랜드센터에서 지난 1월 파티가 열렸고, 새 호텔 홍보와 로비스트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승무원 10명이 사실상 강제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파티가 아닌 공식행사”였다고 강조했다.회사 측은 “승무원이 참석한 행사는 LA상공회의소 주관으로 LA 소재 회원 기업체 1600여명이 참석하는 공식행사였다”면서 “대한항공은 이 행사 메인 스폰서로서 회사를 상징하는 객실승무원 6명을 참석시켰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행사에 참석한 승무원은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했고, 한국 출발 전 행사 취지와 목적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다음 비행 전 충분한 휴식을 주고 대휴를 추가로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행사가 열린 월셔그랜드센터는 미 서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LA 다운타운 중심가에 위치한 이 건물은 2014년 2월부터 3년 4개월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지어졌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주변의 반대에도 월셔그랜드센터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 900개 객실이 있는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았고 저층부에는 상업공간과 컨벤션 센터, 오피스로 이뤄졌다. 월셔그랜드센터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4개월만에 처음 캘리포니아주를 찾았을 때 묵은 숙소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신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운영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투숙 후 호텔을 나서면서 총지배인에게 “호텔이 매우 멋지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줬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도 월셔그랜드센터에 대해 “가장 원활하게 협조가 이뤄진 호텔 중 하나다. 대통령도 호텔 서비스에 만족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벼락 갑질’·‘폭언’…대한항공, 브랜드가치 아시아나에 역전 위기

    ‘물벼락 갑질’·‘폭언’…대한항공, 브랜드가치 아시아나에 역전 위기

    ‘물벼락 갑질’과 탈세 의혹 등의 논란에 휩싸인 대한항공이 브랜드 가치도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에 항공사 부문 1위 자리를 내줄 것이 확실시된다.2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47만 3000원을 기록했다. 논란이 본격화했던 지난 16일 이후 줄곧 하강 곡선을 이어가며 6거래일 만에 7.8%나 곤두박질친 것으로, 지난해 3월 29일(종가 46만 7000원)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브랜드 주가가 40만 4000원에서 47만원까지 16.3%나 올라 대한항공 주가에 육박했다. 브랜드 주가지수와 정기 소비자조사 지수를 합쳐서 산정하는 종합 브랜드 평가지수(BSTI)도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대한항공은 일주일 만에 전체 10위에서 12위로 떨어진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6위에서 28위로 급등했다. 이미 브랜드 주가가 거의 같은 수준이 된 데다 추후 소비자조사 지수가 반영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평가는 역전이 유력한 상황으로, 현실화할 경우 땅콩 회항 사태 이후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2014년 12월까지 단 한 번도 항공사 부문에서 브랜드 가치 1위를 내준 적이 없었으나 땅콩 회항 사태로 인해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년 이상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파문이 점차 가라앉으면서 2016년 5월부터는 대한항공이 다시 선두자리를 회복했으나 최근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조만간 다시 아시아나항공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획] 한국 근·현대 건축의 토대가 된 건축가 김중업의 세브르가 3년 2개월

    [기획] 한국 근·현대 건축의 토대가 된 건축가 김중업의 세브르가 3년 2개월

    1950년대 이후 서구 건축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단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중업. 한국 건축계의 거장인 그의 서거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이 지난달 31일부터 6월 17일까지 안양예술공원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열린다. 김중업이 세계 현대 건축계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세부르가 아틀리에에 3년 2개월간 머물며 그가 참여한 작품을 살펴보고, 건축의 시작점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전시다. 동시에 한국 현대건축이 서구 모더니즘 건축을 직접 받아들이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30대 초반의 김중업은 1952년 베니스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서 르 코르뷔지에를 처음 만났다. 일을 배우고자 다시 파리로 찾아간 김중업에게 르 코르뷔지에가 낸 첫 과제는 인도 샹디갈 청사 옥상정원 설계안. 김중업은 태극문양 정원을 설계해, 승락을 받았다. 그 만남을 계기로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다. 아틀리에 일원으로 일하는 동안 김중업은 르 코르뷔지에 후기 12개 작품에 참여해 180여 장에 달하는 도면에 자기의 이름을 또렷이 새길 수 있었다. 세계 건축의 흐름과 경향을 몸소 체험하면서 세브르가에서 익힌 건축이론과 실무는 그의 건축인생 40년 동안 남긴 200여 개의 프로젝트와 작품의 토대가 됐다. 프랑스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가 유럽, 인도 등 7개국에 남긴 그의 17개의 건축물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김중업과 세계 현대건축계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은 단순히 개인 차원을 넘어 한국 건축사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정인하(54) 한양대 건축학 교수는 그의 논고 ‘김중업 건축의 이해’에서 “김중업은 파리 세브르가에 머물며 현대건축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들이 설계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며 “이것은 세계 현대건축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건축이 본격적으로 여기에 뛰어드는 출발점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건축과 서구건축 사이를 직접 소통시키는 접점”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근대건축의 대부분을 일본이라는 필터를 통해 이식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근·현대 건축사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이번 전시는 김중업의 파리 세브르가에서의 건축 여정을 시간순으로 쫓아가 보며,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 근무하며 참여했던 작품이 무엇이고, 그 과장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모듈러 이론이 적용된 르 코르뷔지에의 개인 사무실과 김중업이 밤새워 작업했던 아틀리에를 부분적으로 복원해 당시 상황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김중업이 참여한 르 코르뷔지에의 주요 10개 작품의 원본 도면 124점과 스케치를 대여해 전시한다. 파리 근교 뇌이의 ‘자울 주택’, 프랑스 북서부 낭트 레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 인도 샹디갈의 의사당·행정청사·고등법원·주지사 관저, 인도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쇼단 저택 등 김중업이 참여했던 작품의 의미와 그의 역활을 소개한다. # 낭트 레제 ‘유니테 다비타시옹’, 뇌이 ‘자울 주택’‘유니테 다비타시옹’은 프랑스 정부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한 대규모 공동주택 프로젝트다. 세계 최초이자 현대식 아파트의 모태가 됐다. 처음 지어진 프랑스 마르세유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길이 137m, 폭 25m, 높이 70m에 이르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브루탈리즘을 표방했다. 르 코르뷔지에가 제시한 현대건축의 5원칙 중 1층 필로티와 옥상정원이 적용됐다. 23개의 다양한 평면에 총 337세대로 이뤄졌다. 8, 9층에는 식료품점, 호텔 객실. 세탁소 등 상업시설이 있고, 옥상테레스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도서관. 운동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김중업이 참여한 낭트 레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마르세유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건축물로 규모가 약간 작다. 구조와 사용한 재료, 세부에 있어 차이가 있다. 김중업은 가구 계획 입면도와 단면도, 가구 도면을 그렸다. 프랑스와 독일에 총 5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이 지어졌다.파리 근교 뇌이에 위치한 자울 주택은 1955년에 완공된 두 채의 집이다. 르 코르뷔지에가 발전시킨 브루탈리즘의 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도장하지 않은 콘크리트, 벽돌, 타일과 같은 재료를 노출, 거친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등 새로운 건축언어를 표현했다. 김중업은 자울 주택 B동 종단면도를 그렸다. #인도 샹디갈 프로젝트“샹디갈의 엄청난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는, 뼈를 가는 제작의 세계에 몰입한 체험이 나에게 건축에의 참 눈을 뜨게 해주었다.” 김중업은 1984년 출간된 자신의 작품집에서 샹디갈 프로젝트 참여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인도 북부 펀자부주의 수도인 샹디갈은 르 코르뷔지에가 유일하게 실현시킨 계획도시다. 1947년 펀자브주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로 각각 분활 되면서 인도에 속한 펀잡주의 새로운 수도 계획은 시작됐다. 이곳에 지어진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중업이 아틀리에 일원일 됐을 무렵 이미 캐피털의 배치가 완료돼, 주요 건물의 설계가 진행 중이었다. 김중업은 행정청사 평면도를 시작으로 장관 구역 입면 등 도면 작업에 전념했다. 길이 254m 높이 9층의 대규모 건물인 행정청사는 6개 블록으로 구성됐다. 김중업이 디지인한 장관구역 입면은 건물 정면 기준으로 시각적 중심에 해당한다. 전체 입면을 차양 장치인 브리즈 솔레이유로 구성하면서 장관 구역은 다른 패턴으로 처리해 상징적 변화를 꾀했다. 건물 내부 코어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디자인해 건물 외면의 딱딱한 느낌을 상쇄했다. 김중업은 건물의 중심인 장관구역 입면을 비롯 행정청사 남서측 입면, 장관구역 8층 평면, 1, 2층 평면도 등을 그리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김중업이 단면도 4장을 그린 샹디갈 의사당 건물은 지붕의 상·하원을 상징하는 원뿔형 천창이 돋보인다. 메인 건물을 반듯한 직사각 형태로 올리고 한쪽에 완만한 곡선 형태의 건물을 더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을 줬다. 거대한 곡선의 지붕은 옥상에 그림자를 만들고 햇빛과 비를 막는 기능을 한다. 고등법원은 의사당과 마주 보게 배치됐다. 건물 본체와 분리된 파라솔 형태의 지붕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 동시에 기후를 조절하는 기능적 역할을 한다. 김중업은 고등법원의 대형법정, 법정 홀 등의 태피스트리를 제작했다. #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 ‘쇼단 저택’아메다바드는 인도 최대 면화 생산지 중 하나인 구자라트 주의 중심지로 대표적인 방직공업도시다. 르 코르뷔지에는 샹디갈의 도시계획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곳에 방직협회회관, 사라바이 저택, 빌라 쇼단의 건물을 지었다. 르 코르뷔지에는 방직협회회관 입면에 브리즈 솔레이유를 부착, 인도의 기후와 문화가 그대로 배어 있는 전통적인 주거양식을 반영했다. 르 코르뷔지에의 전형적인 건축형태인 필로티가 대지를 받치고 있고, 벽면은 인도의 방직공장에서 볼 수 있는 벽돌을 사용했다. 김중업이 설계한 램프는 서서히 올라가면 강을 조망할 수 있고, 2층 포럼과 옥상 정원에 갈 수 있는 계단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방직자협회 한 후원자를 위해 설계된 쇼단 저택은 시원한 통풍과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브리즈 솔레이유로 둘러져 있다. 거대한 슬래브로 된 파라솔 형태의 지붕을 설치해 건물 전체를 강한 빛과 열기를 막았다. 김중업은 방직자협회회관, 쇼단 저택 등 도면 일부를 그렸으나 참여 비중은 크지 않았다. 김중업은 1955년 10월 르 코르뷔지에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는다. 건강상의 문제로 업무량과 사무실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1955년 12월까지 업무를 마친 후 1956년 2월 귀국했다. 종로에 사무실을 연 김중업은 세브르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경지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마포구 창전동 와우아파트 붕괴사고(1970년) 등 정부의 건축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1년 강제 출국 당한 후 1978년 귀국할 때까지 10년을 포함, 그의 건축인생 40여년동안 유작인 올림픽공원의 평화의 문까지 200여개의 프로젝트와 작품을 남겼다. 특히 한국 건축의 전통적인 구축성을 근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주한 프랑스 대사관’(1960년)은 한국 건축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성남시 고인 유품 소각 서비스

    경기 성남시는 고인이 남기고 간 물품 처리에 관한 유가족 편의를 돕기 위해 연중 ‘유품 소각 서비스’를 편다고 23일 밝혔다. 고인이 성남시민이거나 중원구 갈현동 영생관리사업소(성남 화장장)에서 고인을 화장한 유족을 서비스 대상으로 한다. 고인이 입던 옷, 신발, 소지품 등을 가져오면 별도 마련된 성남시 환경에너지시설 내 유품 소각실에서 무료로 불에 태워 준다. 불에 타는 가연성 물품이어야 하며, 한 번에 20㎏ 이내로 제한하며 소각은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시 환경에너지시설에서 이뤄진다. 이용하려면 전화 예약(☎031-729-3245)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고인의 유품을 산이나 논, 묘지 근처 등에서 불에 태우는 행위는 불법이다. 폐기물관리법으로 금지해 불법 소각 땐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유가족 편의를 돕는 동시에 화재 예방, 관련법 준수 지원 차원에서 2012년도 9월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환경에너지시설에 유품 소각실을 설치해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데이터 쌓는 자, 4차산업 잡는다”… 글로법 기업들은 전쟁중

    [해외에서 온 편지] “데이터 쌓는 자, 4차산업 잡는다”… 글로법 기업들은 전쟁중

    최근 학계의 가장 큰 이슈는 인공지능(AI)이다. 4차 산업이 강조되면서 기계학습, 심화학습, 신경망 구조 등에 다양한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컴퓨터 등 공학 분야만의 얘기가 아니다. 의학, 사회과학,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가히 열풍이라 할 수 있다.# 연구 주체 학교→기업으로… 논문도 구글 최다 이런 추세에서 재미있는 점은 연구 주체가 학교에서 기업으로 일부 이동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대다수 논문이 학교를 중심으로 저술됐다면 최근에는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머신러닝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나 머신러닝국제학회(ICML) 등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의 장이 됐다. 지난해 두 학회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기관은 구글이었다. 전체 논문 중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다. 이 외에 전통적으로 유명한 학회지에도 머신러닝과 딥러닝 관련 논문이 끊임없이 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이세돌 프로와 바둑 대결로 유명한 ‘알파고’의 창시자이자,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 소속 데미스 허사비스도 가장 유명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에 관련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훌륭한 연구자를 영입한 글로벌 기업들이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수 인력을 확보한 배경에는 기업들이 다양한 연구를 시도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아마존, 구글, 애플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 관리 및 관련 서비스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는 전통적 생산요소인 노동이나 자본과 달리 쌓이면 쌓일수록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네트워크 효과다.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 판 커진 데이터 시장… 개인 권리·독점권 논의도 이런 배경을 현재 상황에 대입해 보면 왜 기업이 연구 분야에서 부각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학계에서의 연구는 정부의 행정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보다 방대한 자료를 보유한 곳은 거의 없었다. 정부가 보유한 자료는 자료의 사적 이용 금지라는 조건하에 연구 목적으로만 학자에게 열람이 허용됐다. 정부는 국민 사생활 보호와 공공성 확대, 연구자는 우수한 연구 결과 생산 등 각자의 목적을 추구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가 축적하는 자료 이상으로 기업이 축적하는 자료가 많아지고 있다. 그 자료는 기업 내부의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자료 사용에 있어 정부보다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기업들이 축적한 정보가 한 기업의 수익 활동만을 위해서 활용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그 정보를 취득하고 사용함에 있어서 정보 제공자의 의도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파편화된 개인의 정보를 모아서 활용하는 것은 기업의 능력이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정보를 그 기업이 독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보다 철학적인 문제다. 과거 2~3차 산업 시대에는 회사 수익이 자본을 공급한 주주의 몫인지, 노동력 등을 제공하는 이해관계자의 몫인지가 논쟁거리였다면 4차 산업 시대에는 정보 제공자인 개인의 권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한국도 ‘공공 빅데이터 센터’로 효율성 키워야 ‘공공 빅데이터 센터’ 설립을 통한 데이터 규제 해소는 이번 정부의 공약 중 하나다. 또한 일부 언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창업가 간담회에서 데이터 접근성을 확대해 공공성을 증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의 주요 자원인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
  • 하동 전통차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전통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IAHS 국제포럼에서 전통차농업에 대한 GIAHS의 공식 인증서를 전달했다. FAO는 2002년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 시스템과 생물 다양성 등을 보전하기 위해 GIAHS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20개국 50개 농업유산이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이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세 번째다. 차농업 부문으로는 국내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일본 1곳, 중국 2곳에 이어 네 번째다. 하동 전통차농업은 12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리산 등 산사(山寺)의 차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차밭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의 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법으로도 유명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정원 댓글 활동은 선거운동… 원세훈, 사이버팀과 공모”

    “국정원 댓글 활동은 선거운동… 원세훈, 사이버팀과 공모”

    “사이버팀 활동 조직적·계획적” 집권 여당 홍보·야당 인사 비판 원 前원장 ‘회의 지시’도 근거로 논란됐던 증거 능력은 판단 안 해 국가정보원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재판이 5번 열리는 동안 재판부의 판단이 동일하게 유지된 건 국가정보원법에 대한 유죄 판결뿐이었다.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증거 능력과 범위, 양형 등 다양한 쟁점과 이유에 대한 판단을 달리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공모관계가 성립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했다.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는 원 전 원장의 상고를 기각하며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확정했다. 정치 개입(국정원법 위반)과 선거 개입(선거법 위반)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이뤄진 국정원의 선거 개입 혐의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정당성을 뒤흔들 핵심 혐의로 그동안 유·무죄가 엇갈렸다. 대법원은 그동안 쟁점이 됐던 증거의 범위와 증거 능력 인정 여부에 대해 별도로 살펴보지 않고 파기환송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비록 원 전 원장 등이 댓글 작업이나 트위터 활동을 직접 수행하거나 지시하지 않았고, 각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가담 여부에 대한 증거가 없더라도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2인 이상의 공범 관계에서는 전체 모의 과정이 없더라도 범죄를 실현하려는 의사의 순차적·암묵적 결합이 이뤄지면 공범 관계가 성립한다. 재판부는 “범죄구성요건이 되는 행위를 직접 분담해 실행하지 않은 사람도 범행에 가담할 의사를 갖고 범죄에 중요한 일부 기능을 분담했다면 공범이 될 수 있다”며 “공모 관계를 인정하려면 엄격한 증명이 요구되지만, 피고인이 부인하더라도 이와 상당한 관련성 있는 간접 사실이나 정황 사실로 증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정원이 원장 1인을 정점으로 엄격한 상명하복 관계가 존재하는 정보 기관이고, 직원들이 업무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 이행한다고 전제했다. 국정원의 업무 수행 체계, 사이버팀 직원들의 활동 모습과 방법, 피고인들의 지위와 역할 등을 종합해 보면 순차적으로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국정원 직원들이 명령에 복종하고, 이에 대한 처리 결과를 위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만큼 사이버팀의 활동도 조직적·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원 전 원장의 내부 회의 지시 내용에 ▲집권 여당의 정책 성과를 홍보할 것 ▲야당이나 야당 정치인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공박할 것 ▲사이버팀 조직을 확대·개편할 것 등이 포함된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재판부는 “18대 대선 국면에 접어든 후 정치권과 외부에서 사이버팀에 의한 불법적인 선거 운동에 대한 의심을 제기했지만 원 전 원장은 직원들의 불법 활동 여부를 점검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오히려 집권 여당에 대한 홍보 활동을 계속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댓글이나 트위터 계정 등의 증거 능력과 관련된 판단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트위터 계정 1157개를 이용해 댓글 작업을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그간 심급별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1심 재판부는 트위터 175개만을, 2심은 716개를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중에서 425지논과 시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면서 여기에 기재된 트위터 계정 691개를 인정하지 않았다. 파기환송심은 391개에 대해 인정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원, MB 재산 111억원 동결

    법원, MB 재산 111억원 동결

    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111억원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했다.법원에 따르면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추징보전 청구를 일부 받아들였다. 추징보전이 결정된 금액은 이 전 대통령이 수수한 혐의를 받는 불법자금 액수인 약 111억원이다. 이에 따라 추징보전 대상인 논현동 주택 등 이 전 대통령의 실명 재산, 부천공장 건물과 부지 등 차명재산 등은 뇌물 사건의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매매 등 처분이 금지된다.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일체의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불법행위로 얻은 이익은 몰수할 수 있으며, 이미 처분해 몰수할 수 없으면 다른 재산을 찾아 추징한다. 논현동 자택의 공시지가는 현재 약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공장 부지의 공시지가는 약 40억원대 수준이다. 두 곳의 공시지가만 110억원대로, 이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 액수를 웃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인용된 부동산의 가액이 추징보전 금액을 상회하므로 나머지 재산은 추징보전의 필요성이 없어서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징보전 청구가) 기각된 나머지 부분에 다스 주식 등 타인 명의의 재산이 있었지만, 이 부분의 소유관계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 물어보려던 14세 흑인소년에 총격가한 백인남성

    길 물어보려던 14세 흑인소년에 총격가한 백인남성

    길을 물어보려던 소년에게 난데없이 총격을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교외의 한 가정집 앞에서 벌어진 사건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이번 사건이 현지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유는 총격을 가한 남성은 중년의 백인, 피해소년은 흑인 학생이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12일 아침 오전 8시 20분 경 일어났다. 당시 브레넌 워커(14)는 늦잠을 자다 스쿨버스를 놓쳐 터벅터벅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으로 이에 소년은 한 가정집으로 가 길을 물어보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워커의 모습을 본 제프리 자이글러(53)의 부인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이에 그는 엽총을 들고와 소년을 향해 총격했다. 다행히 워커는 재빨리 몸을 피해 다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의 전말은 곧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당초 자이글러의 부인은 "흑인 도둑이 자택에 침입해 남편이 총을 쐈다"고 진술했으나 CCTV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진 것은 워커가 흑인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워커의 모친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흑인 증오범죄"라면서 "어린 아들에 대한 공격은 인종차별 동기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길을 물어보기 위해서 가정집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매우 평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자이글러는 살인미수혐의로 체포됐으나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조만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천스포츠센터 건축구조 규정 지켰다면 1시간 이상 생존시간 확보했을 것”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원인을 조사 중인 소방합동조사단은 18일 제천시청에서 2차조사 브리핑을 갖고 “스포츠센터의 방화시설 구조가 규정을 지켰다면 1시간 이상의 생존시간을 확보할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이날 “건물 화물용 엘리베이터, 파이프 덕트실 등이 층간 방화 구획으로 되지 않아 화염과 농연이 상층부로 확산하는 주 통로가 됐고, 1층 주계단에 방화문도 없었다”며 “구조적인 문제가 급격한 화재확산과 생존시간 단축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층 내부와 비상계단을 연결하는 방화문은 출입문처럼 사용되면서 화재 당시에도 열려 있었고, 증축된 8층과 9층에는 방화문이 시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합조단은 이어 “가장 많은 희생자(20명)가 난 2층 진입방법은 주계단, 비상계단, 창문 파괴 등 3가지가 있었는데 비상계단을 통한 진입작전은 일부 구조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LPG 탱크의 폭발가능성이 낮은 오후 4시 16분 이후에도 LPG 탱크 쪽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린 것도 소방당국의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됐던 소방구조헬기의 하강풍과 관련해서는 “하강풍이 스포츠센터 건물 상층부로 불이 빠르게 확산하는데 약하게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2차조사는 유족들이 추천한 전문가 2명이 합류해 진행됐다. 유족 2명은 참관인으로 참여했다. 유족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차합동조사보다 진실에 더 접근할 수 있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효율적인 소방시스템을 구축할수 있도록 예산과 조직을 정비하고 국회는 관렵 법령을 제·개정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화재 당시 1층 주차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진압을 했던 소방관 2명에 대한 포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천시는 희생자 합동영결추도식을 오는 21일 개최하고 다음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스포츠센터 건물에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 48분쯤 발생했다. 건물의 부실한 소방시설과 소방당국의 잘못된 판단으로 29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리뷰]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에는 홍상수와 술, 그리고 김민희가 있다

    [리뷰]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에는 홍상수와 술, 그리고 김민희가 있다

    (*본문에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돼 있습니다) “술, 술, 술. 술 아니면 그런 일 없었어. 살면서 하는 95% 실수는 술 때문이야 정말.” “한심한 사람 같으니라고. 젊은 여자한테 하룻밤 취해 넘어가서…” 홍상수 감독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오후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상영됐다. 이번 작품 역시 그간 홍상수 감독 영화가 그랬듯 ‘술’과 ‘여자’가 극을 이끌었다. ‘영화감독’ 역시 극 중 한 인물로 그려졌다. 전반적으로 영화 곳곳에 깔린 자조 섞인 대사가 실웃음을 나게 했다.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는 개봉 시기로 따지면 김민희와 홍상수의 4번째 영화다. 촬영 시기는 두 사람의 첫 작품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2016년 6월쯤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불륜 사실이 알려지기 전 이미 두 사람은 ‘클레어의 카메라’를 찍었다.  “내 꼴이 이상해.” -소완수 (극 중 영화감독, 정진영 분) “한심한 사람 같으니라고.” -남양혜 (장미희 분) 영화 속 등장하는 대사다. 극 중 영화감독으로 등장하는 소완수(정진영 분)는 홍상수 감독과 거의 닮아있다. 김민희를 만나기 전 살찌고, 덜 세련됐던 홍상수 감독이 영화에 그대로 나타난 줄 착각할 정도였다. 그의 차림새와 말투, 술을 삶의 대부분에서 즐기는 애주가적 면모까지도 소완수와 홍상수는 한 인물처럼 오버랩 된다.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홍 감독이 즐겨입는 셔츠, 심지어 샌들까지도 영화 속 소완수는 홍상수처럼 생겼다.극 중 감독인 소완수는 영화배급사에서 일하고 있는 전만희(김민희 분)와 칸 영화제에 출장 중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다. 이를 알게 된 소완수의 오랜 연인이자 배급사 대표 남양혜(장미희 분)는 만희를 가차 없이 해고한다. 명확한 해고 사유도 주지 않는다. 그저 ‘부정직하다’는 말만 반복해 늘어놓는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만희는 칸에서 더 머무를 이유가 없지만, 싼값의 티켓은 한국으로 더 일찍 돌아갈 수도 없게 한다. 이 때문에 일없이 칸에 남은 만희는 이곳저곳을 유유자적 돌아다닌다. 그 길에서 파리에서 온 클레어(이자벨 위페르 분)를 만난다. 클레어는 카메라와 파란색 작은 가방만 들고 칸을 누빈다. 그곳의 모든 사람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클레어의 카메라에 만희는 ‘예쁜 단골’이다.만희와 클레어는 서로 찍고 찍히며, 칸의 곳곳을 둘러본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삶과 가치를 나눈다. 영화는 인물들의 엉켜있는 속사정을 우습게 만들 정도로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한 칸의 경관을 비춘다. 그래서 극 중 인물들이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실 만큼 괴로워하고, 주머니 속 담배를 연신 꺼내 물며 답답해해도, 관객은 인물들 사정에 크게 동요되질 않는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밋밋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그리는 홍 감독의 그간 영화들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만희가 결코 ‘나(관객)’가 될 수 없다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만희는 김민희’라는 현실 속 상황이 극에도 그대로 묻어있기 때문일는지도 모르겠다. 만희와 소완수, 만희와 남양혜, 만희와 클레어. 만희가 걷고, 만나는 이들의 순간은 영화에 아주 ‘정직’하게 담겼다.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는 겁니다.” -클레어 대사 中 극 중 대사인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는 것”과 같이 메가폰을 잡은 홍상수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은 오롯이 만희(김민희)에 집중돼 있다.“싸구려 호기심의 대상이 돼서 좋은 게 뭐야. 넌 너무 예뻐. 아무것도 안 해도 예뻐” “네가 가진 그대로 살아. 뭘 홀리려고도 하지 말고” “넌 영혼이 예뻐. 당당히 살아라” -극 중 소완수 대사 中 만희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던 이 대사들도 완수의 입을 빌렸을 뿐, 김민희에 대한 홍 감독의 애정 그 자체였다. 논란 속에도 영화는 계속된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올해 개봉 예정인 ‘풀잎들’까지. 지난해 열린 칸 영화제에서 ‘클레어의 카메라’는 상영 후 30초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했지만, 국내 관객은 어떤 시선으로 영화를 만날지. 68분 러닝타임 내내 마음이 걸렸다. ‘클레어의 카메라’. 오는 25일 개봉. 68분. 15세 관람가. 사진=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경찰, 조현민 피의자 입건…출국정지 신청

    경찰, 조현민 피의자 입건…출국정지 신청

    ‘물벼락 갑질’로 논란이 된 조현민(35·여)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에 경찰이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 출국 금지 조치에 나섰다.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조 전무에 대한 출국 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고 수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아닌 바닥에 컵을 던졌다고 주장해왔으나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폭행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의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A 업체에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사과했고, 대한항공은 조 전무를 대기 발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메기떡 400박스”…에어부산 승무원, 승객 조롱 SNS 논란

    “오메기떡 400박스”…에어부산 승무원, 승객 조롱 SNS 논란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의 한 승무원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탑승객들을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비판이 일자 에어부산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태수습에 나섰다.17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부산 제주발 부산행 비행기에 탔던 한 남성 승무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승객들이 착석해 있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비슷한 머리 모양을 한 단체 손님이 기내에 착석해 있는 뒷모습을 찍은 것으로 해당 승무원은 ‘All same 빠마 fit (feat. Omegi떡 400 boxes)’라는 설명도 짧게 덧붙였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승무원이 손님을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 머리 모양을 오메기떡 등에 비유하며 조롱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사진 댓글에는 에어부산 다른 승무원들도 승객을 희화화하는 듯한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논란이 일자 에어부산은 지난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해당 승무원과 관리책임이 있는 승무원 팀장의 사과글을 올렸다. 해당 승무원은 “단체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찍은 사진 중 문제가 된 사진은 삭제하지 않은 채 지난 14일 본인의 SNS에 올렸다”고 밝히면서 “손님들의 사진이 뒷모습이라 초상권에 문제가 없다고 경솔하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더 잘못된 판단으로 해당 게시물에 부적절한 멘트까지 기재하여 많은 분께 심리적 불쾌감을 드리게 됐다. ‘오메기떡’ 부분은 기내에 400박스의 오메기떡이 실려있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으로 그 어떠한 다른 뜻이 없다는 것을 진실하게 말씀드린다”면서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에어부산은 해당 승무원은 물론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단 승무원까지 조사해 자체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무한 情 리필

    [公슐랭 가이드] 무한 情 리필

    세종특별자치시는 여러 면에서 특별하다. 물론 1982년 과천, 1997년 대전으로 다수 행정기관과 소속 직원들이 이전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청사가 대도시 내에 건설되면서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와 함께 원주민들과 어울려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세종은 공주시, 연기군, 청원군 등 기존 농촌지역에 거대한 택지를 조성하고, 그 위에 건설한 계획도시이며 신도시다. 특히 정부세종청사 이전 초창기인 2012년에는 이전 기관 직원들에게 세종시는 춥고 낯선 도시였다. 그 당시 세종시는 ‘세베리아’(세종 시베리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춥고 낯설었던 시절 시골밥상을 내주던 식당 3곳을 소개한다. 가족을 떠나온 이들에게 따뜻한 집밥이었고, 도시에서 이주한 이들에게는 먼 고향의 추억을 소환하는 시골밥상이었다. 지금 세종시는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전국에서 제일 젊은 도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되었지만, 이 식당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이 식당들의 공통점은 상호가 모두 식당으로 끝나고, 차가 있어야 갈 수 있으며, 식사 후 주변 논과 밭, 산을 둘러보며 간단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뉴는 몇 가지 밑반찬을 기본으로 메인 메뉴가 추가되는 형식인데, 반찬은 ‘무한리필’이 된다. 가격은 8000원 내외다.반찬 가짓수만 13개… 밥 덜었다가 더 먹고 오는 ‘든든한 한 끼’ #감성식당(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감성식당이 내놓는 반찬 가짓수는 13개다. 연중 같은 반찬도 있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반찬이 있다. 밥은 커다란 옛날 스테인리스 밥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처음 가는 손님들은 밥의 반을 덜어냈다가, 나중엔 다 먹고 나온다. 그리고 예약전화를 하면 전화를 받는 분이 예약자의 성명, 연락처 등을 묻지도 않고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예약이 안 되는 것이다. 무조건 일찍 가야 한다.걸쭉한 닭볶음탕·청국장… 주인 눈치 덜어낸 ‘셀프 반찬 리필’ #선영식당(세종시 장군면 대교리) 선영식당은 6개 종류의 반찬을 내놓는데, 추가로 제육볶음, 청국장, 닭볶음탕 등을 시킬 수 있다. 4명이 가면 제육볶음 2인분, 청국장 2인분 조합이 괜찮다. 닭볶음탕 매니아들은 묵직하고 걸쭉한 국물을 칭찬한다. 밑반찬들이 모두 맛있는데 ‘셀프’라서 무한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주인이나 일하는 분들이 눈치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만원도 안되는데… 제육볶음·생선구이 한 쌈 ‘점심의 행복’ #학마을식당(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학마을식당의 반찬 수는 10개 정도다. 앞에 소개한 식당들과의 차이점은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채소와 풋고추가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점심 특선에 제육볶음과 생선구이가 나온다. 손님 중에는 주변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아 ‘현장식당’으로 불리기도 한다.최해일 명예기자(권익위 기업민원팀 사무관)
  • 이용규 퇴장으로 ‘들쑥날쑥’ 볼 판정 논란 계속

    이용규 퇴장으로 ‘들쑥날쑥’ 볼 판정 논란 계속

    이용규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은 분명 이상하다“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이용규가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퇴장당하면서 심판의 볼 판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이용규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3으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한기주의 몸쪽 높은 직구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이용규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졌다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타석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이때 혼잣말로 욕설을 한 것을 주심이 들으면서 퇴장 조치를 당했다. 앞서 삼성의 이원석도 2회와 4회 연속 루킹 삼진(looking strikeout)을 당한 뒤 스트라이크존과 관련해 황 구심에게 강하게 이의 제기했지만 김한수 삼성 감독이 빠르게 나와 진정시키며 퇴장을 모면했다. 루킹 삼진은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볼이라 판단해 스윙을 하지 않았지만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와서 삼진을 당하는 일을 말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심판원의 판단에 따른 재정은 최종의 것이며 선수, 감독, 코치 또는 교체선수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경기 규정에 따라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타자의 항의에 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같은 잣대라면 이원석 역시 퇴장 조치가 내려져야 했지만 2차례 강한 어필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어서 형평성까지 문제 삼을 수 있는 상황이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인한 퇴장 판정은 지난 3일 잠실 LG전 두산 오재원 이후 시즌 2호로 퇴장이 안됐더라도 직간접적인 불만을 보인 선수들도 있다.지난 10일에는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양의지(두산)가 7회 말을 앞두고 바뀐 투수 곽빈의 연습 투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않아 정종수 구심이 공에 맞을 뻔한 일이 있었다. 직전 7회 초 공격에서 양의지가 정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뒤 벌어진 일이라 고의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오재원, 양의지 사건으로 심판 판정을 두고 현장에선 심판과 선수들 사이의 불신, 불만이 쌓였다. 이에 KBO는 13일 프로야구선수협회, 심판위원회가 한 자리에 모여 그간 소통 부재에 공감하고 재발 방지책을 논의했지만 동업자 의식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자는 결론은 이후 이용규의 판정에서 알 수 있듯이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이용규는 사건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두 번이었으면 내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은 분명 이상하다. 예전엔 가로가 늘어난다거나 세로가 늘어난다거나 하는 원칙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것도 없지 않은가”라면서 “요즘처럼 심판 판정에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한 적이 있는가. 분명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KBO가 “퇴장 관련 경위서를 받아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용규가 상벌위원회 회부될 수도 있지만 정상 참작이 된다면 단순 퇴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용규가 퇴장당한 한화는 삼성에 2-4로 패배하며 4연승을 마감하면서 8승 8패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에 수천마리씩 꿀꺽~ 조선의 ‘소고기 사랑’

    1년에 수천마리씩 꿀꺽~ 조선의 ‘소고기 사랑’

    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김동진 지음/위즈덤하우스/264쪽/1만 5000원 새삼스럽게 보면 식탁 위의 모든 것이 신기하다. 도대체 누가 처음 작은 씨앗을 쪼개어 그 속에 먹을 만한 것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밥그릇에 담을 궁리를 했을까? 도대체 누가 처음 미끄덩거리고 이상해 보이는 괴물체를 맛있게 먹고 ‘굴’이라고 이름 붙였을까? 도대체 누가 풀떼기를 짠물에 담가 숨을 죽이고 묵히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을까? 도대체 누가 순하게 눈을 끔벅이는 이로운 동물인 소를 신성시하면서도 동시에 맛있게 먹어 치울 염을 냈을까?조선 시대, 소고기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소의 존재 자체가 그러했다. 백성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소는 거의 절대적이다시피 했다. 저자는 말한다. “소는 농사의 성패를 가를 만큼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였다. 소 한 마리가 가는 논과 밭을 사람이 대신하려면 적어도 여덟아홉명에서 십여명까지 달라붙어야 했다. 더구나 소는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논밭을 갈 수 있지만 사람은 한나절 만에 탈이 나기 일쑤다.” 더군다나 질척한 논은 푸슬푸슬한 밭과 달리 소의 노동력이 꼭 필요했다. 조선 시대에 소의 숫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은 다양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조선 시대는 소를 탐식한 시대이기도 하다. 소고기는 특별한 음식이면서 동시에 대중적인 음식이었다. 임금은 반드시 소고기를 먹었다. 임금이 되려 하거나 대리하는 자도 소고기를 먹음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과시했다. 당연히 나라의 허락 없이 소고기를 먹으려 드는 것은 왕위 찬탈을 도모하는 역적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는 한편, 소고기의 풍부한 영양은 나라의 인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 성균관 유생들은 일상적으로 소고기를 제공받았다. 서울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소를 잡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곳이 성균관이었다. 그렇다면 가난한 백성은 소고기 맛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 “귀신에게 제사하고, 또 손님을 대접하는 데 쓰거나 먹기 위해 끊임없이 소를 잡는데 1년 동안 잡은 소가 수천 마리에 이르렀다”는 세종실록의 기록이 말하듯 백성들도 명절마다 소를 잡아 ‘이밥에 괴기국’을 먹었다. 이 책은 우리 역사에 남아 있는 소고기의 흔적을 샅샅이 찾아 들려준다. 각종 행정기록을 참고하여 당시 소의 사육 환경과 소의 숫자를 헤아려 보는가 하면, 소고기를 보관하고 요리하는 법, 소고기를 약으로 쓰는 법, 염소와 돼지와 사슴고기와의 관계까지 가늠해 본다. 먹을 것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가 보인다. 흔연한 식탁이 예사롭지 않다. 박사 북칼럼니스트
  • 조현민 ‘#나를찾지마’…‘갑질’ 사과 뒤 돌연 해외로 출국

    조현민 ‘#나를찾지마’…‘갑질’ 사과 뒤 돌연 해외로 출국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지는 등 ‘갑질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돌연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조현민 전무는 전날부터 연차 휴가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책자를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나를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사진은 조현민 전무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현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대행업체와의 회의 중 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으로 던진 것으로 확인돼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현민 전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당시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 동안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태’가 추가로 나오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직장인들의 익명 앱 ‘블라인드’의 대한항공 게시판에는 “조현민 전무가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여간 팀장을 3~4번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광고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이러한 행태는 오래 전부터 잘 알려졌던 일”이라면서 “이런 갑질 때문에 광고회사들이 대한항공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사례도 많다”는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해외로 떠나면서 ‘나를 찾지 마’, ‘행복여행 중’ 등의 글을 올리는 조현민 전무의 행동에서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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