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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 유흥업소 접대 정황까지..‘PD픽 사실로’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 유흥업소 접대 정황까지..‘PD픽 사실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결국 구속됐다.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청구된 프로듀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사유를 밝혔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안준영 PD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SBS ‘8뉴스’는 “안 PD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강남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정황도 확인했다”며 “경찰은 지난달 초 해당 유흥업소를 압수 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연예기획사가 순위 조작으로 혜택을 본 가수와 관련된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지난 7월 전파를 탄 ‘프듀X’ 생방송 파이널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혹은 데뷔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 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Mnet 측은 입장문을 내고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시청자들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제작진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도 벌였다. 또 ‘프듀X’에 참가한 연습생의 소속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투표 조작 의혹은 Mnet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으로 퍼져 나갔다. ‘프듀X‘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48‘, ’아이돌학교‘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투표 조작 의혹이 포착됐고,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가 있었다”는 등 참가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양천에 과수원 만드는 ‘녹색 구로’

    서울 구로구가 안양천에 과수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민선 7기 녹색도시 구로 비전의 하나이다. 구로구는 안양천 C축구장 인근 유휴부지에 과수원 조성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약 600㎡ 규모의 부지에 만들어지는 과수원에는 배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매실나무, 모과나무, 꽃사과나무, 감나무 등 나무 7종 53주가 식재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9일까지 심는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5월에는 과수 봉지 씌우기, 10월에는 열매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확한 과일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인근 안양천 농촌체험장의 벼베기 체험과 어린이 자연학습장의 감자·배추 수확 체험활동과 연계한 농촌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구로구는 2009년 안양천 둔치에 1700㎡, 2011년에 오류IC 녹지대에 4300㎡ 규모로 자연학습장을 만들었다.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아이들이 방문해 자연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안양천 오금교 북단 생태초화원 부지 내에 600㎡ 규모의 논을 만들어 벼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프듀X’ 안준영 PD 등 제작진 2명 구속… “범죄 혐의 소명”

    ‘프듀X’ 안준영 PD 등 제작진 2명 구속… “범죄 혐의 소명”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안준영 PD가 구속됐다. 5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안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이들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안 PD에 대해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본 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명 부장판사는 김 CP에 대해서도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사안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 PD와 김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부사장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증거수집이 돼있는 점,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간 제작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쳐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제작진과 특정 기획사가 순위조작에 공모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 간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을 파악하고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듀스 X 101’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엑스원 멤버 11명을 뽑는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 차이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 역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찰, ‘프듀X 조작 의혹’ CJ ENM 및 연예기획사 또 압수수색

    경찰, ‘프듀X 조작 의혹’ CJ ENM 및 연예기획사 또 압수수색

    경찰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안준영 PD 등 4명 영장심사 2시간여만에 종료 ‘프로듀스X 101’(프듀X) 등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5일 CJ ENM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은 연예기획사 1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월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같은 달 31일, 8월 12일, 10월 24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CJ ENM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프듀X 프로그램 담당 안준영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쯤 종료됐다. 이들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 당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의 순위가 내려앉으며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연습생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가 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은 음모론 수준에서 벗어나 신빙성을 띠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시청자들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방위비 분담금 50억弗, 이번엔 미군의 병참기지가 되라는 말인가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방위비 분담금 50억弗, 이번엔 미군의 병참기지가 되라는 말인가

    지난 10월 18일 한국진보대학생연합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해 방위비 분담금 폭증을 요구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정치권과 언론은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개탄했다. 그들이 왜 대사관저에까지 들어가야 했는지에 대해선 외면했다. 미국이 강요하는 ‘분담금 50억 달러’의 의미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 50억 달러는 내년도 우리 국방 예산의 12%. 한국군 전력증강사업비를 통째로 내주고 자주국방을 포기해야 하는 규모다. 2018년 미국의 주한미군 주둔경비 예산은 11억 달러. 50억 달러면 주한미군과 군속의 인건비는 물론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 인건비, 기지 이전비, 군사시설 유지 보수비, 군수지원비 등을 모두 충당하고도 20억 달러 이상 남는다. 적어도 이 나라를 운영하는 당국자, 세금의 씀씀이를 감시하는 정치인과 언론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따져야 할 일이다. 학생들이 먼저 나설 일이 아니었다. 미국은 우리에게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그 돈으로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래도 주한미군을 유지해야 하는지 따져야 한다. 북한의 핵위협이 문제라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방위비 분담금 제도는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은 전 세계 35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만 예외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다. 일본은 1952년 맺은 옛 미일행정협정으로 부지 및 시설을 포함해 주일미군 주둔 경비의 50%를 냈다. 2차 대전 후 전쟁 피해 배상을 면제받은 대신 미국에 오키나와 등 미군기지를 제공하고 주둔 경비의 일부를 제공한 것이다. 일종의 점령비였다. 그마저도 1960년 미일행정협정을 개정하면서 삭제됐다. 그것이 부활한 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은 심각한 달러 강세로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으로 국방비가 폭증해 재정적자도 늘었다. 달러 가치를 절감한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주일미군 주둔 경비도 늘었다. 결국 미국은 1987년 방위비 분담금 제도를 불러냈다. 일본은 안보에 관한 한 미국의 요구에 전적으로 순응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분담금을 요구했다. 일본 침략의 피해자이지만, 한국 정부는 버티지 못했다. 1991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5조에 대한 예외를 규정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지원 대상을 한국인 인건비와 시설 관리 및 군수지원으로 제한했다. 1991년 합의한 1차 분담금은 1073억여원(1억 5000만 달러)이었다. 그것이 올해(10차) 1조 383억원으로 늘었다. 11차엔 6조원(50억 달러)으로 증액하라는 게 미국의 요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입만 열면 일본의 지원 규모와 비교했다. 한국의 보수언론도 일본의 분담률이 70%인 데 반해 한국의 분담률은 40~50%라며 트럼프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한국의 주한미군 경비 분담률은 70%를 넘으면 넘었지 밑돌지 않는다.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는 직간접 지원이 막대하다. 2015년의 경우 미 통신선 및 연합C4I체제 사용 비용, 카투사 병력 지원, 부동산 지원, 기지 주변 정비, 공무집행피해 배상 등 방위비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은 직접 비용이 1조 5000억여원이었다. 무상공유 토지 임대료, 훈련장 사용지원 등 기회비용이 8277억원, 관세·지방세 등 세금 면제와 상하수도·전기·가스·통신 등 공공요금 감면, 도로·항만·공항·철도 이용료 면제 등 간접지원은 1312억여원이었다. 분담금까지 모두 3조 4000여억원이었다. 여기에 반환기지 오염 정화, 반환공여구역 토지 매입, 기지이전 비용 2조 700여억원을 더하면 5조 4000억여원에 이른다. 토지임대료의 경우 정부는 7105억여원만 산정했지만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018년 용산미군기지 81만평의 임대료만 최소 1조 7000억원에서 최대 4조 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평택 미군기지가 완공되기 전 미군에 공여된 토지는 모두 3030만평이었다. 2012년 일본의 분담금은 4조 4000억원, 한국은 8361억원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직간접 지원 비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산술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주일미군은 6만여명으로 우리(2만 8000여명)의 두 배 이상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로도 한국은 0.68%이고 일본은 0.064%이다. 예산 대비 규모는 한국이 0.254%, 일본은 0.200%이다. 함부로 비교하고 멋대로 내뱉을 말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지금의 분담금도 다 쓰지 못한다. 2014년부터 2018년(9차 협정)까지 잉여 분담금은 5317억원으로 전체의 13.1%였다. 2008년 8차 협정 협상 과정에서는 미군이 미사용액 1조 1000억원을 예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3년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미2사단 박물관을 짓는 데 분담금 1040만 달러(약 116억원)를 쓰는 등 한국의 분담금을 ‘공돈’처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의 혜택을 한국만 챙긴다는 것도 웃기는 주장이다. 1995년 2월 미국의 동아시아전략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미국의 납세자에게는 미군을 해외에 두는 것이 본토에 배치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 그 좋은 예가 운영유지비를 지원하는 한국과 일본이다.” 주한미군이 본토로 철수한다면 미국 정부는 한국이 지원하던 5조여원을 대야 한다. 2016년 매케인 의원과 주한미군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육군 대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묻고 답했다.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는 게 미국에 주둔시키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데 맞는가?” “물론!”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말했다. “미군의 한국 주둔은 반드시 필요하며 정말로 우리에게 거대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게다가 미국은 한국을 동북아의 패권을 지키는 최전방 최선의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 배치한 사드 레이더만으로도 중국의 전략거점들을 샅샅이 훑어볼 수 있다. 신속이동군으로 전환되고 있는 주한미군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도전을 억제한다. 무엇보다 유사시 한국을 대리 전장으로 쓸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가 더 착잡한 이유는 돈의 성격 때문이다. SOFA와 특별협정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해서만 경비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50억 달러’에는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작전준비태세 등 미군에 대한 작전 지원도 포함돼 있다. 괌이나 오키나와에서 발진하는 전략 폭격기나 항공모함 전단의 훈련비도 지원하라는 것이다.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나 준비태세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한국을 미군의 병참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중국, 러시아에 맞서는 병참기지다. 일제 때 한국은 일본의 병참기지였다. 스탈린은 그 이유만으로 연해주 한인들을 잠재적 스파이로 간주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미군의 병참기지가 된다면 어떻게 할까. 미국의 의도는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의 개정 협상에서 잘 드러난다. 미국은 ‘미국의 유사시 한국군의 참전’을 명기해 미군이 개입하는 분쟁에 한국군의 참전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충돌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선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군은 앞으로 이란과도 싸워야 하고 중국과도 맞서야 할지 모른다. 유명무실한 유엔사의 권한을 강화해 전시작전권 이양 후 한국군을 계속 통제하려고도 하고 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험프리스 개리슨)를 방문해 ‘원더풀’을 연발했다. 430만평 규모의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최고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대중국 전진기지다. 한국이 전체 비용의 94%(18조원)를 대서 지었다. 그러나 험프리스의 주소는 대한민국 경기도가 아니라 미합중국 캘리포니아이다. 식당에선 한국 카드도 못 쓴다.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미국으로 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는 한국이 주권국가가 아닐 수 있다. 그가 ‘전화 몇 통화면 5억 달러가 나온다’고 한국을 조롱할 때에도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인들이 성조기를 온몸에 두르고 흔드는 자들과 대한민국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우리 군이 미군의 용병이 돼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맞설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야당은 국사를 작파하고 선거운동만 한다. 날로 벗겨 먹어도 정신 못 차릴 나라로 간주하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양파 심어요

    양파 심어요

    4일 오전 경남 함양군 지곡면 한 양파 논에서 농민이 이양기로 양파 모종을 옮겨 심고 있다. 함양 연합뉴스
  • 신과 인간, 영혼과 자연이 하나가 되다

    신과 인간, 영혼과 자연이 하나가 되다

    참 이상한 일이다. 걸으면 걸을수록 다리는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진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벼잎을 바라보고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우붓(Ubud)을 걷는 일. 발리의 우붓은 ‘치유’라는 뜻의 고대 발리어에서 왔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우붓엔 힐링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논에 익숙한 동양인들과 달리 서양인들은 기껏해야 초원 정도만 보고 살기에 발리의 ‘논 뷰’(view)에 열광한다. 논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작은 리조트가 바닷가 유명 리조트보다 인기가 높은 이유다. 가파른 산비탈에 계단식 논을 놓아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풍경에 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우리가 유럽의 초원을 보며 늘 감탄하는 이치와 같다고나 할까. 발리는 섬 대부분에 화산이 펼쳐져 있어 땅이 척박하다. 벼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이 급경사의 땅에 발리 사람들은 촘촘한 계단식 논을 일궈냈다. 열악한 자연 환경을 이겨내면서 3모작까지 가능하게 만든 데에는 사원 중심의 문화가 있다. 화산섬 꼭대기에는 호수가 있고 아래로 흘러나온 물은 사원을 통해 모인다. 사원에서 뻗어나간 수로를 통해 논과 마을로 물이 공급된다. 이런 관개 시스템을 발리에서는 수박(Subak)이라고 한다. 수박 체계의 중심엔 늘 사원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과 영혼, 자연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힌두 철학 ‘트리 히타 카라나’(Tri Hita Karana)를 담아낸 것이다. 발리에 있는 1200개 샘물은 모두 사원으로 모였다가 수로를 통해 농부가 경작하는 논으로 공급된다. 급배수를 둘러싼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신을 앞장세웠다. 발리에는 논 가운데, 바다 위에, 호수 위에도 사원이 있다. 발리 최남단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운 울루와투 사원은 바다에서 몰려오는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지었다. 수박은 천년을 넘게 이어온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발리는 신과 인간, 영혼과 자연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데나 사원을 세우고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곳에도 제물을 놓아둔다. 누런 코코넛 잎을 그릇처럼 접어서 꽃, 밥, 동전, 향, 사탕 등을 얹어 놓은 제물, 차낭 사리(Canang Sari)는 전봇대, 계단, 길바닥, 자동차 바퀴, 심지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도 있다. 발리(Bali)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 ‘제물’(Wali)에서 유래했다. 물안개가 퍼져 가는 아침, 논길을 따라 잘란잘란(Jalan Jalan) 걸었다. 잘란잘란은 우리말로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다’ 정도의 뜻을 가진 발리어다. 논두렁을 따라 걷다가 시냇물을 건너고 개구리밥을 구경했다. 오리가 궁둥이를 흔들며 떼 지어 걸어간다. 우붓이 치유와 동의어인 이유를 잘란잘란 걸으며 알게 됐다.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男도 차별”… 與 ‘82년생 김지영’ 논평 집중포화

    정의당 “與 정치적 스탠스 너무 암울해” 당 내부 “수준 처참”… 사흘 만에 철회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남성도 차별받는다’는 취지로 낸 논평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자 사흘 만에 논평을 철회했다. 민주당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김지영이 겪는 일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며 “이 사회의 모든 여성이, 특히 영화의 제목처럼 82년생 여성이 모두 김지영의 경험을 ‘전부’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며 “초등학교 시절 단순히 숙제 하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스윙 따귀를 맞고, 스물둘 청춘에 입대하여 갖은 고생 끝에 배치된 자대에서 아무 이유 없이 있는 욕 없는 욕은 다 듣고, 키 180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여러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민석 관악갑 대학생 위원장은 소셜미디어에 “집권 여당의 대변인이 한 논평이라기엔 그 수준이 처참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소위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을 향한 민주당의 정치적 스탠스가 이런 거라면 너무 암울하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관계자는 3일 “해당 논평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전체 논평 취지와 달리 몇 가지 표현에서 부적절한 면이 있었고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당론과도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양파 농장 가던 미니버스 논으로 추락…1명 사망·11명 부상

    양파 농장 가던 미니버스 논으로 추락…1명 사망·11명 부상

    부상자 대부분 노인…운전자 음주 안해경찰 “짙은 안개에 코너 돌다 사고난 듯” 전북 고창에서 양파 농장으로 일을 하러 가던 주민을 태운 버스가 논으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7분쯤 고창군 대산면 한 도로에서 A(60)씨가 몰던 25인승 미니버스가 3m 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7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73)씨 등 나머지 승객 11명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승객들은 대부분 60∼70대로 양파 농장일을 하기 위해 전남 영광에서 고창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승객들을 영광과 고창의 병원으로 옮겼다. 부상자 대부분은 경상이지만, 이 중 2명은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측정 결과 운전자 A씨가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짙은 안개가 낀 구간을 달리던 버스가 코너를 돌다가 도로에 진입하지 못 하고 논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로 인한 추가 사상자는 집계되지 않았다”며 “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타다 기소’ 놓고 엇박자 이어가는 정부…대검 “사전 보고” 국토부 “몰랐다”

    ‘타다 기소’ 놓고 엇박자 이어가는 정부…대검 “사전 보고” 국토부 “몰랐다”

    타다 기소 놓고 대검-법무부-국토부 엇박자대검 “법무부에 기소 방침 사전에 알렸다”국토부 “금시초문…기소로 조정 어려워져”법무부 “대검 보고받아…국토부 협의는 없어”검찰, 지난달 28일 이재웅 대표 등 기소 차량 공유서비스 ‘타다’ 기소를 놓고 정부부처 간 엇박자가 연일 드러나고 있다. 대검찰청은 사전에 타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엔 이러한 사실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검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월 전국개인택시운송조합연합회 등이 타다 운영자 등을 상대로 고발한 사건을 상당한 기간 동안 신중하게 검토했다”며 “정부 당국의 정책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사안으로 보고, 정부 당국에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사전에 전달했고, 지난 7월쯤 정부 당국으로부터 정책 조율 등을 위해 사건 처분을 일정기간 미뤄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성급한 기소’라는 세간의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부처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검찰의 타다 기소와 관련해 그 누구로부터 사전에 사건처리 방침을 통보받거나 사전협의 한 사실이 없다”면서 “지난 7월 사건 처분을 일정기간 미뤄줄 것을 검찰에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대검 고위 관계자는 직접 취재진과 만나 “앞서 밝힌 정부 당국은 국토부가 아닌 법무부”라고 해명했다. ‘정부 당국’이 어디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탓에 빚어진 오해라는 것이다. 이어 “정책적 대응이나 조율이 필요하면 법무부에 보고하고, 법무부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기소를 결정 내린 데 대해 “검찰 입장에선 명백한 불법이 확인되는 사안에 대해 요청받은 기간을 상회해 기다렸는데,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불법적 사안이 방치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위법’이라는 결론을 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기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법무부 차원에서 국토부와 어떠한 의사소통이 오갔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뒤늦게 대검에 처분 연기를 요청한 사실이 있지만, 국토부의 협의한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7월 18일 대검에서 타다 고발 사건 처리 관련 보고가 있었고, 법무부는 전날인 17일 국토부의 ‘택시제도 상생안’ 발표가 있었고 택시업계와 타다측이 협의중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검찰에 1~2개월 처분 일정 연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거나 협의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법처리를 연장해달라는 정책적 고려가 법무부 자체 판단이이었다는 의미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타다를 비롯해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이 출연하면서 기존 택시업계와 갈등이 커지자 올해 7월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타다 같은 플랫폼 택시가 차량과 택시면허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합법 영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 또 상생안을 통해 제시한 사업 모델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및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해 관계가 첨예해 조정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갑작스러운 기소로 조정이 더 어려워졌다” 이번 타다 기소를 놓고 일각에선 정부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의 타다 기소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산업 육성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며칠 후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는 상황에서 (검찰이) 사법적으로 접근한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타다 문제를 다루는 경제부처의 수장들도 검찰의 기소 방침에 대해 정보가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법무부와 기재부, 국토부 등이 밀접한 곳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도 하지 않으면서 결국 정책적으로 풀 일을 검찰이 기소하게 되면서 문제 해결이 더 고이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김태훈)는 지난달 28일 쏘카 이재웅(51) 대표와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자회사 브이씨엔씨(VCNC) 박재욱(34) 대표 등 2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각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 등은 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1인승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이용, 면허 없이 돈을 받고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는 임차한 자동차를 유상 운송에 사용하거나 이를 대여·알선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더미 대신 살아있는 아기 돼지…中 차량 충돌 테스트 논란

    더미 대신 살아있는 아기 돼지…中 차량 충돌 테스트 논란

    중국의 연구자들이 살아있는 돼지를 자동차 충돌 테스트에서 더미(dummy·인체모형) 대신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교통의학연구소 연구진이 올 초 ‘국제 충돌내구성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rashworthiness) 온라인판에 발표한 한 연구 논문에서 자동차 충돌 테스트용으로 살아있는 돼지들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최근 인터넷상에서 확산해 논란이 일어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논문에서 중국의 연구진이 자동차 충돌 테스트용으로 미성숙 돼지 15마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십만 달러가 들 수 있는 더미 대신 돼지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연구자는 돼지의 해부학적 구조가 인간 아이들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며 미성숙 돼지의 사용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이들 돼지는 6세 아동을 대신한 것으로 테스트에 이용하기 위해 미국의 가이드라인(권고)을 따랐고, 이번 연구는 한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생후 70~80일 된 미성숙 돼지 15마리는 충돌 테스트를 위해 다양한 안전띠에 묶여 있어야 했다. 이들 돼지는 테스트 전 24시간 동안 어떤 먹이도 먹지 못했으며, 테스트 6시간 전부터는 물도 마시지 못했다. 그리고 흥분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마취제를 투여받았다.연구진은 “충돌 테스트에서 돼지 7마리가 즉사했고, 나머지 8마리는 충돌 뒤 6시간 동안 생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이번 테스트 이후 이들 돼지가 어떻게 다쳤고 죽었는지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상세한 부검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논문에서 자동차 충돌로 인한 부상의 일반적 유형은 찰과상과 타박상, 열상, 출혈 그리고 골절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런 테스트를 잔인하고 정당하지 않은 관행으로 불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런 실험을 시행한 연구기관에 동물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돼지들은 자연스럽게 차량 좌석에 앉지 못한다. 그들의 해부학적 구조는 또한 인간과 매우 달라서 이런 끔찍한 테스트로 얻은 데이터는 자동차 충돌 사고를 당한 인간 희생자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 전부터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테스트가 쓸모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충돌 사고로 인간이 경험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것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테스트에 지능이 있는 동물을 사용하는 것은 잔인하고 구식이며 부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런 잔인한 테스트는 한때 미국에서도 시행된 적이 있었다. 1993년 페타의 대대적인 시위로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는 모든 동물 테스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제너럴 모터스는 10년 동안 실험실에서 수천 마리의 개와 토끼, 돼지, 페렛, 쥐와 생쥐를 이용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균미 칼럼] 백 년까지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김균미 칼럼] 백 년까지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한국처럼 학생과 학부모, 정부까지 대학입시에 온 관심을 쏟는 나라는 찾기 어렵습니다. 대학 진학 말고도 학생들이 다양한 성공 경로를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23일 국제교육콘퍼런스에 참석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이 입시에 매몰된 한국 교육에 대해 한 말이다. 한국의 교육정책은 대학입시 정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사실상 입시 준비를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고교는 물론 초등학교 교육까지 대입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입제도 개편은 공론화 과정을 걸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런 대입 개편 논의가 ‘조국 사태’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던진 ‘정시 확대’라는 말 한마디에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발표한 대학입시 개편안이 흔들리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중장기적인 개편 방향보다 정시와 수시 비율 논란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정시 확대 전격 발표 과정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들이 있다. 먼저 청와대가 주무 부처인 교육부와 사전 협의를 거쳤는지 여부다.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확대 방침을 발표하기 하루 전까지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시 비중 30% 이상’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교육부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 부총리가 조국 사태 초기인 9월 초·중순부터 협의해 왔다며 부인했지만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둘째,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교육정책 공약인 고교학점제와 상충하는 문제다. 교육 전문가들은 정시가 확대되면 2025년 도입하는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셋째, 다음달 발표될 대입 개편안은 한시적인 개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수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라고 밝혔고,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시 확대는 2025년도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보다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입시 개편이 벌어질 것이므로 과도기적 과정”이라고 못박았다. 또 바뀌는데 학생들이 뭘 믿고 대입을 준비할 수 있겠나.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교육에 정치가 개입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은 모두 정시 확대의 근거로 여론을 들이밀고 있다. 특히 20대의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그렇게 여론을 중시한다면서 지난해 공론화 과정에서 52.5%로 1위였던 ‘정시 45% 이상’ 방안과 별도의 시민참여단이 적절하다고 본 정시 비중 ‘39.6%’ 방안은 어디로 갔나. 개편 방침이 정해진 만큼 이제 관심은 정시가 얼마나 늘어나고 학종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쏠려 있다. 정시와 수시 간 균형을 맞추면서 지역균등전형과 고른기회전형 등 사회적 약자 배려 전형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시 비중은 공론화 과정에서 제시됐던 40%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학종에서 부모의 인맥과 경제력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비교과 영역을 폐지하는 대신 학교 교육과정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활동을 발굴해 제도의 취지를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 확대에 맞춰 암기식·획일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수능도 이번 기회에 보완했으면 좋겠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을 비롯한 교육 전문가들이 제시한 서술·논술형 수능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력과 시간, 비용, 그리고 무엇보다 채점의 정확성과 공정성이 문제 될 수 있지만, 현실적 한계만 탓할 수는 없다. 2020년 입시부터 논·서술 주관식 시험을 치르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면 어떨까 싶다. 일본은 2013년 입시를 논·서술 위주의 주관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교육계는 물론 정계와 재계, 학계, 관계 인사들로 자문기구를 구성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면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극복했다고 한다. 우리도 내년에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한다면 인적 구성을 다양화해 미래 교육의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내야 한다. 100년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20년 아니 10년이라도 지속하는 대입정책, 교육정책이라도 좋다. 더이상 우리 아이들이 ‘실험실 쥐’ 신세가 되게 할 수는 없다. kmkim@seoul.co.kr
  • 포스코, 철강 부산물로 친환경 비료 생산

    포스코, 철강 부산물로 친환경 비료 생산

    벼 광합성 촉진하고 토양 산상화 막아 “온실가스 배출 年 110만~150만t 감축” 포스코 임직원 50명이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철강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논에 뿌리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분쇄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비료다. 벼의 광합성을 촉진하고 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가용성규산 25~30%와 토양개량을 돕는 알칼리분 40~48%로 구성돼 있다. 규산은 벼의 줄기를 3배 이상 강하게 해 바람을 잘 이겨내도록 한다. 수확량이 10~15% 늘어났다면 모두 규산 덕분이다. 알칼리분은 토양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준다. 비료에 포함된 철이온은 논에서 나오는 메탄의 양을 15~20% 감소시킨다고 한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사용하면 연 온실가스 배출량이 110만~150만t가량 줄어든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가 맛 좋은 쌀을 만드는 친환경 비료로 새로 태어나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토질 개량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규산질 슬래그 비료 제조사인 한국협화, 제철세라믹, 효석 등 8개사 모두 주원료인 슬래그를 포스코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검 “나경원 악플 고소 건 처분 보류 지시”

    170여개 아이디 모욕 혐의 고소 관련 “사건마다 결과 달라 처리 기준 마련” 관련 판례 많은 모욕사건에 이례적 ‘나 의원 자녀 입시 의혹’ 형사 1부 배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일선 검찰청에 처분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대검은 “균형 있게 처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관련 판례가 많은 모욕 사건에 대해 대검이 기준을 만드는 걸 놓고 이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은 전날 전국 검찰청 기획검사들에게 “나 원내대표가 고소한 댓글 모욕 사건 처리와 관련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처분을 보류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기사에 악플을 단 170여개의 아이디를 모욕 혐의로 지난 6월 초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아이디 사용자들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넘겼고, 일부는 검찰 수사까지 마무리됐다. 그런데 사건마다 처분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대검에서 처리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처분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에 진모 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단순한 형사 사건인 ‘모욕’인데, 어떤 분이 고소했다고 공공부(과거 공안부)에서 직접 전국 검사들에게 공문을 보낸 것을 보니 특수부가 사문서 위조 사건을 수사하는 사안과 아울러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고소인이 100명이 넘고, 사실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건에 대해 청별로 처리가 달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통일적인 기준을 세워 사건을 균형 있게 처리하기 위해 일선 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 현황을 파악한 것”이라면서 “과거 유사한 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사건 현황을 파악해 통일적인 기준을 정립한 뒤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나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은 이날 형사1부(부장 성상헌)에 배당됐다. 고등학생이던 아들의 서울대 의대 실험실 사용과 포스터 연구물(논문) 제1저자 등재 등 특혜 시비, 딸의 대학 합격 과정 등 특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 달라는 게 고발 취지다. 고발인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논란 커지는 ‘의원정수 확대’… 野 거센 반발

    홍준표 “특권만 주장 미달의원 참 많아” 오신환 “민주·정의당 꼼수 부리지 말라” 윤소하 “한국당 염치 운운… 자기고백”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다시 띄운 ‘의원 정수 확대’ 제안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의회정치의 모델로 삼는 미국은 상원 100명, 하원 435명, 도합 535명으로 나라를 운영한다”며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이기 때문에 미국 기준으로 하면 81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4선 의원을 해봤지만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권리와 특권만 주장하는 수준 미달 국회의원들이 참 많았다”며 “국회의원 증원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키려는 좌파 연대의 망국적 책동은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막아야 한다. 이걸 못 막으면 웰빙 야당은 모두 한강으로 가라”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불법에 대해서는 침묵하던 정의당, 여당 일각에서 의원수 확대를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다”며 “배지 욕심, 의석수 욕심의 속내를 드러낸 탐욕 정치세력 간의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 정수 확대는 국민 동의를 구하기도 어렵고 무작정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한국당에 날개를 달아 주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꼼수 부릴 생각 말고 정석대로 의원들을 설득하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은 이 시대에 반드시 이뤄져야 할 핵심과제”라며 “개혁과제에 어깃장만 놓는 한국당이 심 대표가 ‘의원 정수 10% 이내 증원을 열어 놓고 검토하자’는 발언에 대해 ‘염치’, ‘밥그릇 본색’ 운운하고 있다. 한국당의 자기고백으로 받아들일 뿐”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리얼돌, 남성 성적환상과 지배욕 담아낸 빈 그릇…여성혐오 간과”

    “리얼돌, 남성 성적환상과 지배욕 담아낸 빈 그릇…여성혐오 간과”

    윤지영 건국대 교수 ‘리얼돌’ 비판적 논문 발표“인형 위상은 남성중심사회서 女위상 상징”“언제든 짓이거나 훼손·폐기 가능한 취약성”대법, 리얼돌 ‘성기구’ 인정…국내 수입 허용여성의 신체를 본뜬 남성용 성인용품 ‘리얼돌’이 여성용 성인용품과 달리 여성의 신체를 장악하고자 하는 지배 의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적 논문이 발표됐다. 이 논문은 “리얼돌은 남성의 성적환상과 지배욕을 담아내는 빈 그릇”이라면서 “여성 신체 형상이 이미 우리 사회에서 성기구화되는 여성 혐오적 현실을 철저히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28일 학계 등에 따르면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지난 18일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과 공동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리얼돌, 지배의 에로티시즘’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논문에서 윤 교수는 리얼돌에 대해 “여성과 닮아 보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남성의 성적 환상을 충실히 담아내는 남성 욕망의 빈 그릇”으로 규정했다. 윤 교수는 “인형은 일방적으로 예뻐해 주고 귀여워해주며 사랑해주는 대상임과 동시에,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짓이거나 훼손 가능하며 대체, 폐기 가능한 취약성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인형의 위상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위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지난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6월 대법원의 리얼돌 수입판매 허용 판결과 관련해 리얼돌 수입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당시 해당 청원은 청와대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동의 20만을 넘겼고, 청와대는 “관련 규제와 처벌을 더욱 엄격히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개인의 성적 결정권에 국가가 개입하지 마라’며 리얼돌 수입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덩달아 올라왔다. 리얼돌 논란은 2017년 7월 20일 인천세관이 리얼돌을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규정해 수입통관을 보류하며 시작됐다. 현행 관세법에 따르면 정부는 헌법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은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리얼돌 수입업자는 “개인의 성적 결정권에 국가가 간섭해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해 인천세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지난 6월 리얼돌 수입을 허용하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9월 당시 1심 인천지방법원(정성완 부장판사)은 “리얼돌이 실제 여성의 신체 부위와 비슷하게 형상화되어 있고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정도로 특정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며 인천세관의 손을 들어줬다.반면 2심 서울고등법원(김우진 부장판사)은 올해 1월 리얼돌을 ‘성기구’로 인정하며 리얼돌 수입업자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리얼돌을 개인적 성기구라 규정하며 “성기구를 일반적인 성적 표현물인 음란물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2013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인용했다. 2심 재판부는 “성기구는 인간의 은밀한 성적행위에서 사용되는데 이런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는 국가가 되도록 개입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실현하는 길이 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교수는 최근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악성 댓글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에 한 데 대해서도 “설리 악플 사건은 우리 사회 ‘여성혐오’ 문제”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설리는 속옷 착용 논란과 관련해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소신껏 주장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렸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휘국 광주교육감 “탕탕절” 발언 논란에 “죽음 희화화 몰랐다”

    장휘국 광주교육감 “탕탕절” 발언 논란에 “죽음 희화화 몰랐다”

    한국당 “안중근과 김재규 동일시…왜곡된 역사 인식”바른미래 하태경 “좌파 일베 행태…교육자 자격 없다”10·26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죽음을 희화화하는 단어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역사교사 출신인 장 교육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독재 심장 다카키 마사오(박 전 대통령의 창씨 개명 이름)를 쏜 날. 기억합시다.”라고 올렸다. 장 교육감은 광주시교육청 로고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단지 혈서, 태극기, 무궁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논란이 되자 장 교육감은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 개명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를 삭제하고 올렸다가 아예 게시물을 지웠다. 장 교육감은 교육청을 통해 “문제가 된 날이 일제와 관련해 여러 사건이 겹친 날이다. 그런 의미를 포함한 신조어인줄 알고 썼다” 며 “죽음을 희화화 하는 것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탕탕절’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퍼진 신조어다.인터넷에는 10월 26일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대첩, 김재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등 역사적 사실과 함께 “오늘은 탕수육 먹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합성물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 교육감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을 총소리를 빗댄 ‘탕탕절’로 부르며, 안중근 의사와 김재규 전 부장을 동일시하고 있다”며 “장 교육감의 심각히 왜곡된 역사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고 부르는 것은 좌파 일베의 행태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장 교육감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전문직으로서의 기자직

    기자가 전문직인가 하는 데에는 여러 의견이 있다. 전문직은 대개 해당 직종에 진입할 때 일정한 장벽이 있다. 자격증 시험이 대표적인데, 미국 변호사 시험을 난간이나 빗장같은 의미를 가진 ‘바’(bar exam)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 우리 사회에 한 때 ‘기자 고시’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기자직에 고시가 없다는 건 누구나 안다. 개별 언론사가 저마다 시험을 치러 필요한 인력을 채울 뿐이다. 또한 전문직은 대개 ‘갱신’이라는 절차를 두고 있다. 일정기간이 지나 여전히 자격에 부합하는 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기자는 수십년을 해도 그런 게 없다. 다만 전문직에 필요한 일정한 직업윤리와 관련 지식, 경험 등이 기자직에도 요구된다는 점에서 기자를 전문직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형성된 것 같다. 전문직군이 가지는 ‘희소성’이 기자직에도 있는 점에서도 그렇다. 언론사가 넘쳐나고 ‘사이비 언론’이 기승을 부려 그 폐해가 사회적 문제가 될 때면 기자도 시험을 치러 자격증을 줘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곤 했다. 그러나 그런 폐해는 사회의 자정 능력을 통해 정화돼야 한다는 당위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기자의 업무 영역 즉, 기사의 대상과 범위가 사회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기자에 필요한 능력과 자격’을 특정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자격’을 부여하는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의 문제도 있다. ‘제4부’라 부를 만큼 중요하고 막강한 힘이 있다하니 무슨 자율적인 ‘협회’에 맡기기 곤란할 테고, ‘권위’로부터 최대한 멀어져야 기본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종이다보니 국가가 맡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도 중국에서는 기자도 점점 ‘전문직’화 되어가는 듯 보인다. 중국 신화통신의 최근 보도에, 중국 기자들은 5년에 한번씩 기자증을 갱신해야 한다고 한다. 앞서 2014년부터 기자윤리 등을 묻는 시험이 의무화됐다.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을 당원들에게 학습시키기 위해 ‘학습강국(學習强國)’이라는 교육앱을 개발했는데, 시험에는 이것이 활용된다. 앱에 공개돼 있는 연습문제에는 시 주석의 발언과 당의 사상으로 어떤 게 맞는지 고르라거나, 시 주석의 정치이념인 ‘시진핑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본질적인 특징과 우수한 점을 고르라 등의 문제가 있다. 시험의 목적은 “규율에 따르려는 기자의 자각을 높이기 위해서”란다. 한국 언론사에는 ‘지사(志士)형 언론인상’이란 게 분명히 각인되어 있다. 신문의 역사가 시작된 구한말과 일제시대, 기자직에 상당한 압력과 위험이 따랐기 때문에 ‘우국지사’적 열정이 아니면 기자직을 수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1883년 한국 최초의 근대 신문 ‘한성순보’ 이래 1896년 ‘독립신문’, 1898년 ‘제국신문’, 1898 ‘황성신문’, 1904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와 이후 동아일보, 조선일보까지 애국계몽운동이 민간에 전달되는 매개로서 신문의 역할이 컸다. 기자직이 전문직으로 규정되고 말고가 뭐가 중요할까. 전문직에 요구되는 직업윤리와 전문성이 있느냐가 문제다. 논설위원 jj@seoul.co.kr
  • “석유회사 후원 받지 마라”... 예술계로 넘어온 기후 변화 이슈

    “석유회사 후원 받지 마라”... 예술계로 넘어온 기후 변화 이슈

    올해 환경 이슈 강조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가즈프롬 등 후원 논란英 테너 패드모어 “에너지 회사 후원 무대 안 선다”“환경운동, 파시스트 같아”...대기업 후원 없이 생존 어렵다 반론도“석유·가스 회사가 후원하는 무대에는 서지 않겠다.” 영국을 대표하는 테너 마크 패드모어가 최근 에너지기업들의 후원을 받기로 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판하며 한 말이다.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구온난화 이슈가 정치·사회·경제를 넘어 예술계로 넘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에너지기업의 지원을 둘러싼 전세계 문화계의 논란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개막작인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연출한 피터 셀라스는 축제 개막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경고했다. ‘바다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셀라스는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리더십’를 강조하며 기후변화 문제 등에 온 인류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격과 논란’의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지휘로 선보인 ‘이도메네오’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작품에 투영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10월초 헬가 라블 슈타들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대표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 오스트리아 석유·가스 회사 OMV 등과 새로운 후원 계약을 맺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은 축제 기조연설과 석유·가스회사들의 대형 후원이 서로 모순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라블 슈타들러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녹색당과 환경운동가들은 이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라블 슈타들러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윤리적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무기 제조업체나 도박회사 같은 곳의 후원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가즈프롬과의 후원 조건으로 다음 축제 때 러시아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에너지기업들의 예술계 후원을 둘러싼 논란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만이 아니다. 지난 9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가 검은색 ‘석유 손바닥 자국’으로 온통 더럽혀지기도 했다. 자국 석유화학회사 토탈의 후원을 받는 루브르박물관에 대한 환경운동가들의 항의표시였다. 지난해 몇몇 네덜란드 박물관들은 대형 석유회사 셸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에너지기업들의 후원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전격 받아들인 것이다.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은 자국 석유회사 BP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RSC 출신인 명배우 마크 라이런스가 극단 명예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문제는 BP 후원으로 운영하던 젊은 관객 대상 티켓할인 제도다. 그레고리 도란 RSC 예술감독은 NYT에 “BP의 후원 중지는 극단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기존 티켓 할인 제도를 유지할 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며 에너지 기업의 후원을 반대하는 배우나 음악가, 스태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앞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판한 패드모어는 BP의 후원에 반대하는 성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명 무대디자이너 에스 데블린은 “(에너지기업이 아니더라도)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대기업의 후원을 마냥 반대하다가는 예술단체나 극장이 운영되기는 어렵다는 현실론을 내세우는 이들도 있다. BP가 후원하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도 비판에 직면했지만, 일단 극장은 후원계약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런던 ‘더 타임스’의 수석 음악평론가 리처드 모리슨는 에너지 기업을 ‘괴롭히는’ 환경운동가들의 모습을 ‘파시스트적’이라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구 아재·아지매들 화끈함, 매꼼 달콤 무침회에 녹았네

    대구 아재·아지매들 화끈함, 매꼼 달콤 무침회에 녹았네

    대구 10미(味)가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10가지(따로국밥, 납작만두, 막창, 무침회, 복어불고기, 메기매운탕, 야끼우동, 누른국수, 뭉티기, 동인동찜갈비)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것 중 하나가 무침회다. 지난 3월 대구에 온 문재인 대통령이 점심을 위해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골목을 방문한 뒤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① 오징어·미나리 등 초고추장에 버무려 무침회는 내륙도시 특유의 식생활에서 비롯됐다. 대구는 바다에서 먼 지리적 특성상 신선한 회를 맛보기가 어려웠다. 회 맛을 보기 위해서는 오징어를 살짝 데쳐 채소와 함께 양념에 버무려서 먹는 방법 이외에는 거의 없었다. 요즘은 소라, 우렁이 등 재료를 추가해 무채, 미나리 등 상큼한 맛을 내는 채소와 함께 즉석에서 초고추장과 마늘, 생강 등을 섞은 양념에 버무려 낸다. 무침회는 매콤함과 달콤함을 함께 즐기는 맛이다. 무침회를 처음 맛보는 사람은 강한 매콤함이 ‘성격이 화끈한 대구 사람 특유의 기질을 닮았다’고도 한다. 미식가들은 무침회의 매력에 대해 ‘먹을수록 그 오묘한 맛의 이끌림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한다. 대구에서 무침회로 유명했던 곳은 서구 반고개와 동구 불로동이었다. 불로동 무침회는 1990년대까지 20여집이 성업을 이뤘다. 하지만 그 후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한 집만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대구에서 무침회로 가장 유명한 곳은 반고개다. 반고개에는 무침회 전문 식당 14곳이 모여 먹자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반고개 무침회의 특성은 처음에는 별로 맵지 않다가 먹을수록 매운 강도가 강해지는 것이다. 매운맛의 독특한 매력 때문에 한번 먹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출 수가 없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재첩국을 마시면 매운맛이 확 줄어든다. 무침회와 재첩국은 궁합이 잘 맞는다. 무침회를 상추에 싸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침회를 납작만두에 싸먹는 것도 별미다. 무침회를 먹다가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김 가루와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 맛도 단연 일품이다. 단골손님이라면 그 맛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② 재첩국·상추와 궁합… 양념은 밥도둑 반고개 무침회는 예전에는 각종 단체, 모임 등에서 직접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구 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 부산, 경남, 강원 등지의 전국 마니아들이 무침회를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 지역은 인근까지 직접 가지러 나온다고 하니 무침회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급랭시킨 무침회 재료를 아이스박스 안에 넣고 포장하기 때문에 이틀까지 신선도가 유지된다. 먼 거리에서도 안심하고 무침회를 배달시켜 먹어도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기본 포장 1만 5000원이면 4~6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먹을 수 있다. 맛뿐만 아니라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 때문에라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침회골목은 포장 배달 손님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다. 오전 6~7시 사이에 대부분 식당이 영업을 시작한다. 정상 영업은 점심 손님이 오는 시간부터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열지만 식당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11시~자정 사이다. 긴 영업 시간만큼 더 많은 손님들이 무침회를 맛볼 수가 있다.③ 반고개역 5분 거리에 전문 식당 14곳 반고개 무침회골목은 서대구시장과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을 끼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반고개역 1번 출구에서 반고개네거리로 가다가 비산네거리 방향으로 우측으로 돌아가면 가구명물거리가 나온다. 이곳 맞은편부터 무침회골목이 시작된다. 달서로 4길인데 반고개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반고개 무침회골목의 역사는 40여년 전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전쟁을 겪은 터라 생활이 어렵던 시절이었다. 반고개 허름한 마을 중간쯤에 실비집 ‘진주식당’이 있었다. 그 식당 주인 할머니가 경상도 지역의 대소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인 무침회를 막걸리 안주로 내놓은 게 시작이었다. 매콤달콤한 무침회 맛에 반한 광주 출신의 한모씨가 자기 고향의 이름을 딴 ‘호남식당’을 개업하면서 본격적인 반고개 무침회 골목이 형성됐다. 무침회는 술안주는 물론이고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어 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침회식당으로 손님이 몰리자 근처에 있던 밥집들도 무침회를 주메뉴로 내놨다. 무침회 식당이 점차 번창하자 골목 주변에서 장사하던 다른 업종의 가게들도 모두 무침회 식당으로 전업했다.④ 1만 5000원짜리 포장, 10명도 거뜬 반고개는 내당동의 고개 명칭이다. 현재 내당1동과 내당2·3동을 연결해 주는 달구벌대로가 옛날엔 나지막한 고개였다. 바람고개, 밤고개로도 불렀다. 바람고개란 이 지역 일대의 고개가 가파르고 높아 바람이 세찼다 해 불린 이름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대구로 장을 보러 들어오는 강창 및 다사 주민들과 호남 상인들이 고개를 넘는 도중 떼강도를 자주 만났다. 그래서 고개를 반밖에 넘지 못하므로 100명 정도가 모여야 고개를 다 넘어갈 수 있었다는데, 여기서 유래된 고개 이름이 반고개라는 것이다. 또 강도들이 나타나 밤이 되면 고개를 넘지 못한다고 하여 밤고개라 불렀다고도 하며, 고개가 그리 높지 않고 반밖에 되지 않아 슬쩍 넘을 수 있는 고개라 하여 반고개라 불렀다. 이곳에 밤나무가 많아서, 옛날 노인들이 성주, 성서, 하빈 등지에서 밤을 가져다가 도매를 많이 한 데서 유래해 밤고개로 불렀다고도 한다.⑤ 공영주차장 조성… 외지인들도 호평 서구는 반고개 무침회골목을 대구의 대표 먹거리골목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디자인 시범거리로 지정하고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했다. 무침회 골목 320m 구간의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 지중화사업을 했다. 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설치하고 상징 조형물과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1354㎡에 3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35년째 장사하는 푸른회식당 김영숙(65·여)씨는 “오징어에다 민물 논고등어, 소라 등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는다. 여기에 초고추장과 참기름을 뿌리면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하는 무침회가 만들어진다. 요즘은 서울 등지에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너무 맛있다며 무침회를 먹기 위해 다시 대구에 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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