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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북한 지뢰 피해’ 군인, 전상 판정 받는다

    [속보] ‘북한 지뢰 피해’ 군인, 전상 판정 받는다

    수색 중 北 목함지뢰 양쪽 다리 잃은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 논란 영향앞으로 북한 등 적이 설치한 지뢰 폭발로 피해를 입은 군인이 전상(戰傷)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이 개정된다. 3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전상 기준에 ‘적이 설치한 위험물로 다친 사람’을 추가한다. 보훈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새달 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기존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은 적이 설치한 폭발물로 인한 피해를 전상 기준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에 다친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전상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공상(公傷)’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하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지난해 공상 판정 이후 논란이 일자 보훈처는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재심의를 열어 하 중사를 전상 군경으로 변경 판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책 속 한줄] ‘문화독립운동가’ 간송의 유산/이순녀 선임기자

    [책 속 한줄] ‘문화독립운동가’ 간송의 유산/이순녀 선임기자

    1930년대,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다. 친일파는 계속 늘어났다. 심지어는 3·1 만세 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육당 최남선까지 친일로 돌아서지 않았는가. 전형필은 애써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민족의 문화를 지키는 일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독립운동이라는 생각을 다잡았다.(218쪽) 스물네 살 청년이 물려받은 재산은 막대했다. 800만평 논에서 나오는 한 해 수입이 기와집 150채 값이었다. 일제 강점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담한 시대. 전형필은 스승 고희동과 위창 오세창, 외종 형 월탄 박종화의 조언에 따라 민족의 예술혼이 응집된 문화재 수집에 전 재산을 바쳤다. 문화독립운동 유산은 그의 호를 딴 간송미술관에 오롯이 남았다. 수천점 간송 컬렉션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금동불상 2점이 오늘(27일)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재정난 때문이라니 안타깝다. 이충렬이 쓴 ‘간송 전형필’(김영사)을 다시 읽는다. coral@seoul.co.kr
  • [단독] 방위비분담금, 주일미군 등에 134억원 전용

    지난해 한미 방위비분담금 중 134억원이 주일미군 등 역외 장비 지원에 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역외 지원비 논란이 일자 이를 축소하기로 합의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금액이 역외 지원비로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국방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역외 장비 정비비 지원 현황’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해 10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기간 중 134억원을 역외 지원비로 사용했고, 이는 주일미군 소속 F15 전투기나 HH60 헬기 정비 지원 등에 사용됐다. 지난해 10차 SMA 체결 과정에서도 그동안 상당한 금액이 역외 지원비로 지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위비분담금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및 SMA의 기본 취지인 주한미군 주둔 지원이 아닌 한반도 밖 주일미군 전력 등에 전용되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관련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했다. 그 결과 한미는 지난해 10월 ‘제10차 군수분야 방위비용 분담에 관한 이행합의서’에 역외 지원비를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서는 “대한민국 영토와 영해 밖에 배치돼 있으나 한미 연합작전계획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미국 소유의 항공기, 지상 장비, 기타 장비의 보수 및 정비 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고 기재했다. 이러한 내용을 명시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역외 지원비로 지난해 134억원이 사용되면서 한미 모두 여론을 살피며 말로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2018년 말 수행한 일부 영외 장비 정비용역에 대한 미측의 정산 요청이 지연돼 용역비 약 38억원이 지난해 1월 지출 처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SMA 제1조에서 정했듯이 방위비 분담의 목적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인데, 주일미군 등에 국민의 세금이 사용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한미가 한반도 밖 자산에 대한 군수비용 지출을 축소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여전히 연간 100억원 이상 쓰는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지난해 한미방위분담금 134억, 한반도 밖으로 샜다

    [단독] 지난해 한미방위분담금 134억, 한반도 밖으로 샜다

    한미, 역외 지원비 축소 합의에도 되레 17억 늘어“국민 세금으로 주일미군 정비 지원 문제” 지적국방부 “유사시 한반도 전력 증원에 도움 해명” 지난해 한미 방위비분담금 중 134억원이 주일미군 등 역외 장비 지원에 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역외 지원비 논란이 일자 이를 축소하기로 합의했지만, 외려 2018년(117억원)보다 14.5% 늘어난 규모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국방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역외 장비 정비비 지원 현황’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해 10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기간 중 134억원을 역외 지원비로 전용했고, 이는 주일미군 소속 F15 전투기나 HH60 헬기 정비 지원 등에 사용됐다. 지난해 10차 SMA 체결 과정에서도 그동안 상당한 금액이 역외 지원비로 지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위비분담금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및 SMA의 기본 취지인 주한미군 주둔 지원이 아닌 한반도 밖 주일미군 전력 등에 전용되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관련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했다. 그 결과 한미는 지난해 10월 ‘제10차 군수분야 방위비용 분담에 관한 이행합의서’에 역외 지원비를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서는 “대한민국 영토와 영해 밖에 배치돼 있으나 한미 연합작전계획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미국 소유의 항공기, 지상 장비, 기타 장비의 보수 및 정비 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고 기재했다. 이러한 내용을 명시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역외 지원비로 전년보다 17억원이 더 늘어난 134억원이 전용되면서 한미 모두 여론을 살피며 말로만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역외 미군 자산 정비는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되는 전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며 “궁극적으로 우리 안보에 기여하는 활동”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SMA 제1조에서 정했듯이 방위비 분담의 목적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지원이지만 주일미군 등에 국민의 세금이 사용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한미가 한반도 밖 자산에 대한 군수비용 지출을 축소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여전히 100억원 이상 쓰는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생활 논란’ 약쿠르트 그 후... “그냥 이렇게 조용히 지나갈 것”

    ‘성생활 논란’ 약쿠르트 그 후... “그냥 이렇게 조용히 지나갈 것”

    부적절한 성생활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약쿠르트가 자신의 논란과 관련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4일 MBC ‘실화탐사대’ 측은 ‘유튜버 약사에 관한 충격적인 폭로’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실화탐사대’에서는 약쿠르트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이들은 “온몸이 막 누가 때린 것 처럼 아프다”, “덜덜 손발이 다 떨리더라” 등의 말을 꺼냈다. 하지만 이어 공개된 장면에서는 약쿠르트가 “저는 그냥 조용히 그냥 이렇게 지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돼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앞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 약사 유튜버와 잘못된 성관계로 인해 여자 헤르페스 2형 등 성병을 얻었다고 폭로하는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이 공개된 이후 또 다른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논란이 커지자 약쿠르트는 성병 검사지를 공개했다. 그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성병을 옮기려 한 적이나 강제적인 성관계는 없었다”, “앞으로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외부활동을 중지하며 제 행동에 따른 죄책감을 느끼고 관련된 분들에게 사죄하고 반성하며 살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닫았다. 개인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 약쿠르트는 유튜브로 이름을 알린 이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창덕궁에서 모내기

    [서울포토] 창덕궁에서 모내기

    농촌진흥청과 문화재청 직원들이 25일 서울 창덕궁 내 청의정 앞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조선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기 위해 궁궐 안에 경작지를 조성해 직접 농사를 행했던 기록을 되살린 것이다. 이날 논에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재배 안정성이 높은 벼 품종 ‘해들’을 심었다.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 “해마다 산불 피해 커져… 산림 인근 시설물이 원인”

    “해마다 산불 피해 커져… 산림 인근 시설물이 원인”

    “전국서 강원 산불 진화 헬기 투입 주효 예측할 수 없는 산불 선제적 대응 필요”“산림 인접지에 시설물이 늘면서 산불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선제적인 안전 관리·대책이 필요합니다.” 고락삼(55)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마다 심각해지는 산불과 관련해 이렇게 경각심을 강조했다. 지난 15일까지 이어진 산불조심기간 전후로 산불 예방·진화 정책을 총괄한 고 과장이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올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52건의 산불로 1611.6㏊(안동 산불 미포함)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10년 평균(315.7건·805.1㏊)과 비교해 산불이 잦았고 피해도 컸다. 대형 산불(100㏊)도 3개나 됐다. 다만 논·밭두렁과 쓰레기 소각이 줄었고 헬기 투입이 빨라져 전체 산불의 91.6%(414건)는 피해를 1㏊ 미만으로 차단했다.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지만 고 과장의 심경은 복잡했다. 그는 “지난해 동해안 산불 경험을 바탕으로 수립한 ‘2020 신산불종합대책’을 통해 부처 간 협력이 정상 작동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적어진 강수량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 기후변화로 산불 특히 대형 산불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예방·진화 장비 고도화로 진화는 체계화됐다. 드론(무인기)을 통한 촬영으로 맞춤형 진화가 가능했고 산불확산예측 시스템은 변화무쌍한 바람으로 정확도는 85% 수준이나 화선(火線)을 파악해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다. 헬기 집중 투입 전략도 주효했다. 고 과장은 “일몰 전 진화를 목표로 투입 헬기를 평균 3대로 늘려 진화력을 강화했다”며 “지자체 헬기는 시도를 넘지 못했던 규제를 깨면서 헬기 투입 시간이 빨라졌다”고 평했다. 강풍의 위협은 올해도 여전했다. 3월 울주, 4월 안동, 5월 고성 등 피해가 컸던 산불은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은 ‘골든타임’이 50분인데 40분이면 진화 헬기가 도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고 과장은 “우리나라의 산불 진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피해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산불은 빠른 신고가 관건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자가격리 중에 400㎞ 이동한 英 ‘실세’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자가격리 중에 400㎞ 이동한 英 ‘실세’

    “누가 좋은 모양새라는 거 신경이나 쓴대? 옳은 일을 했느냐가 질문이지 않나. 그것도 (기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증세를 느끼는 상황에도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 봉쇄령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23일(이하 현지시간) 좋은 모양새였다고 지금도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쏘아붙였다고 BBC가 전했다. 야권은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고, 내각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은 도미닉 커밍스로 존슨 총리가 정치적 진로나 선택을 해야 할 때 가장 입김이 강한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의 전략을 짰던 커밍스는 총리의 엄호 아래 막강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과학자문그룹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자문그룹의 정치적 독립성과 신뢰를 해쳤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했다. 그는 이날 런던의 자택 밖에 진을 친 기자들에게 자신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없다”고 답한 뒤 “여러분은 아마도 브렉시트에 대해 했던 여러분의 모든 것이 옳다고 여길 것이다. 그것들에 대해 얼마나 옳았는지 기억해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면서도 더럼의 부모 집 근처를 찾아 어린 아들을 만났다. 정부가 발령한 봉쇄령에 따라 런던의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런던에서 400㎞ 떨어진 더럼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밍스는 3월 27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직후 주말에 의심 증세를 느꼈다고 했다. 총리실은 당시 커밍스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더럼에 있다는 사실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커밍스는 그 뒤 2주 격리를 마친 뒤 지난달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한 측근은 BBC 방송에 그가 더럼까지 간 것은 맞지만 보건 규정을 어기지 않았으며,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은 정부 ‘실세’인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즉각 공세에 나섰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이언 블랙포드 하원 원내대표는 존슨이 커밍스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민주당(LD)도 정부 지침을 어겼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총리실이 커밍스의 행동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영국인은 일반 국민과 커밍스를 위한 규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내각은 커밍스 방어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리실은 “커밍스의 행동은 코로나19 지침에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밝혔고, 그랜트 섑 교통부 장관도 “존슨 총리가 커밍스 보좌관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굳이 코로나19 증세로 아픈 부인과 함께 지냈고, 가족과 함께 여행했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가까운 친척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높으신 분이 왔다고 찾아와 경호 업무를 협의하기도 했다. BBC는 당시 봉쇄령 규정을 상세히 들먹이며 규정에 분명히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지내던 집과 다른 집에서 지내기 위해 이동하면 안된다’고 규정돼 있는데 여권에서 얼토당토 않은 변명과 엄호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영국에서는 봉쇄령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정부자문위원과 보건 책임자가 잇따라 사퇴한 적이 있어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비웃게 만든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해 온 임피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는 자신의 집에 연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을 사퇴했고, 스코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캐서린 칼더우드 박사도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별장을 두 차례 찾은 사실이 드러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옵저버와 선데이 미러는 격리기간이었던 지난달 12일 커밍스가 더럼에서 40㎞ 떨어진 버나드 성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있다고 폭로해 두 번째 자가격리 위반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들개를 위한 변론(우재욱 지음, 지성사 펴냄) 사람에게 위협적인 존재인 들개를 꾸준히 관찰하고 이들과의 공존을 모색한 저작. 서울의 지하철 역장으로 일하며 환경과 생태를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들개를 하나의 생명종으로 인정한다면 그들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냥이나 포획도 안 되지만, 먹이를 주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288쪽. 2만 3000원.진화와 창의성(안드레아스 바그너 지음, 우진하 옮김, 문학사상 펴냄)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창의성의 근원을 찾는 역사서. 스위스 취리히대 진화생물학 교수인 저자는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다윈 이론이 직면한 도전들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진화 구조와 원리를 설명한다. 이어 생물학의 영역을 넘어 화학과 문화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 형태의 창의성에 주목한다. 424쪽. 1만 7500원.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박경수 지음, 반니 펴냄) 컨설팅과 전략기획 실무 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기획자가 말하는 기획의 본질. 저자는 ‘기획’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관점’을 언급한다. 관점이 메시지로, 메시지가 스토리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 당근마켓, 마켓컬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로 소개한다. 244쪽. 1만 4000원.문도선행록(김미루 지음, 통나무 펴냄)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 화가인 저자가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예술세계. 그는 아프리카 사하라와 몽골의 고비사막, 인도의 타르사막 등을 3년간 누비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물었다. 저자는 도올 김용옥의 딸로, 책 제목인 ‘문도선행록’은 ‘도를 물어 선(禪)적으로 걸어간 기록’이라는 뜻이다. 658쪽. 3만 2000원.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정아은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남성들의 언어 속에 감춰진 가사 노동의 사회·역사·경제적 비밀.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인 저자는 가사노동이 폄하되는 이유와 이러한 현상의 기원에 대해서 ‘자본론’부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같은 최근 저작까지 아울러 알기 쉽게 설명한다. 260쪽. 1만 4800원.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스무 살에 국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조엘 디케르의 첫 장편소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특수작전본부 SOE에 지원한 젊은이들의 인간적 고뇌와 로맨스를 다뤘다. SOE는 1940년 케르크 철군 이후 위기감을 느낀 처칠이 독일군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한 비밀부대다. 492쪽. 1만 5800원.
  • 민주 영입 인재 최지은, 통합당 당적 10년 보유

    민주 영입 인재 최지은, 통합당 당적 10년 보유

    ‘영입 인재’로 4·15 총선에 출마했던 세계은행 출신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이 미래통합당(당시 한나라당) 당적을 10년간 보유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대변인은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다가 통합당 김도읍 후보에게 패했다. 21일 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최 대변인은 2010년 2월 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지난 3월 4·15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입후보 등록을 하면서 탈당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복수 당적을 보유할 수 있지만 총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복수 당적을 버려야 한다. 민주당과 최 대변인은 후보 등록일까지 통합당 당적 보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당적을 조회하면서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 당원으로 가입할 땐 통상 이중 당적 여부를 확인하고 이중 당적이 밝혀질 경우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서약서를 쓰지만 최 대변인은 중앙당을 통해 입당하면서 이 절차를 건너뛴 것이다. 논란은 최근 일부 당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역 당원 등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어떻게 통합당 책임당원이 우리 당의 인재영입 과정이나 전략공천 과정에서 이중 당적이라는 사실이 걸러지지 않았는지 참으로 놀랍다”면서 “당규 위반으로 공천 자체가 원천무효가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최 대변인 본인의 책임이 없다고 보고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저는 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며 “당원 가입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가입이 어떻게 됐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우사인 볼트보다 가속도 100배 빠른 소금쟁이 바다에 산다

    [핵잼 사이언스] 우사인 볼트보다 가속도 100배 빠른 소금쟁이 바다에 산다

    소금쟁이라고 하면 주로 강이나 논에서 볼 수 있지만 일부는 바다 위에서 살아서 바다소금쟁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곤충이면서도 바다 진출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종이기도 하다.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했지만 대개 바다로 활동 범위를 넓히지는 않는다. 물고기나 바닷새 등 천적이나 거친 파도 또는 태양의 직사광선 등에 노출되기 쉬운 바다는 작은 곤충들에게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다소금쟁이는 어떻게 바다에서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일까.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 연구진의 최신 연구에서 이들 바다소금쟁이가 바다 위에서 살 수 있는 경이로운 신체 능력의 비밀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북동부 사이의 홍해에서 채취한 바다소금쟁이 1종(학명 Halobates germanus)과 그 근연종(학명 Halobates hayanus)을 자세히 조사했다. 이들 바다소금쟁이는 일반적인 소금쟁이들보다 몸집이 훨씬 더 작다. 홍해 바다소금쟁이(Halobates germanus)의 몸통 길이는 3.4㎜, 폭은 1.8㎜에 불과해 연구자들은 초고속 카메라와 전자 현미경을 이용해 이들의 체모를 살폈다.그 결과, 체모의 모양과 길이 그리고 지름은 부위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리 부분에서는 털끝이 골프채처럼 구부러져 있어 털과 털 사이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돼 있었다. 또 구부러진 체모들은 조밀하게 배치돼 있어 그사이에 공기를 모아 둘 수 있다. 따라서 이들 바다소금쟁이가 사고로 물에 빠지더라도 온몸을 감싸듯 거품이 만들어져 물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연구진이 실험에서 이들 바다소금쟁이에게 물방울을 떨어뜨려보니 체모가 그 모든 것을 튕겨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게다가 바다소금쟁이는 몸에서 발수 효과가 있는 왁스(밀랍) 형태의 물질을 분비한다. 이를 몸 표면에 덮어 몸이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지 상태에서 수면에 접하고 있는 다리 면적은 전체의 5%도 채 되지 않는다.이동 메커니즘(기전)에 관해서는 수면 위를 걷는 차원을 넘어 공중을 뛰어다니는 형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소금쟁이는 해수면을 트램펄린과 같은 도약대로 사용해 절묘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유연한 다리를 이용해 후퇴 이동이나 방향 전환도 쉽게 해냈다. 바다소금쟁이의 굉장한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이들의 가장 큰 강점은 민첩성으로 가속도를 계산한 결과 무려 400㎨(미터 매 초 제곱)에 달했다. 1㎨는 1초에 1㎧(미터 매 초)의 가속도로 정의된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인 우사인 볼트조차도 가속도는 약 3㎨에 불과하므로 바다소금쟁이가 순간적으로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바다소금쟁이의 작은 크기를 고려한 뒤의 민첩성이므로, 실제 경쟁에서는 볼트가 압승할 것이다.그래도 바다소금쟁이는 독자적인 방수성과 민첩성 덕분에 거친 바다를 헤쳐나갈 수 있다. 이밖에도 작은 몸을 활용해 천적이 들어가지 못하는 틈새에 숨거나 암벽의 그림자를 이용해 햇빛의 직사광선을 피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다. 힘은 약해도 자신의 강점을 활용함으로써 힘차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당, 윤미향 의혹에 ‘신중’…“국민 분노 임계점” 목소리도

    민주당, 윤미향 의혹에 ‘신중’…“국민 분노 임계점” 목소리도

    민주당 “사실관계 확인 먼저” 입장 반복 “기관 감사 결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논란 확산…당내서 ‘신속 결단’ 촉구 의견도이낙연, 21일 시민당 출신 당선인 만찬 취소 더불어민주당이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20일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당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정의기억연대에서 요청한 외부 회계감사와 행정안전부 등 해당 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는 한 제명 등 당 차원의 조치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관계 조사가 부처 등에서 진행 중이니 그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것을 기다려보자”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논란이 확산하면서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와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는 국민이 많아진다.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그 결과에 따른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윤 당선인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공정과 정의의 부분이 의심받고 의혹을 받는 것이 이제는 국민의 상식, 분노의 임계점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실제로 (정의연 기부금에서) 개인적 유용이 있었다면 당 차원에서 보호하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시민당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오는 21일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초청해 만찬을 할 예정이었다가 윤 당선인 논란이 커지면서 만찬을 취소했다. 윤 당선인 역시 시민당 출신 비례대표 당선인이다.윤미향 각종 고발 서울서부지검이 전담 기부금 횡령 의혹 등 연일 고발 이어져 이처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각종 고발사건을 서울서부지검이 전담해 수사하게 됐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 사건 3건을 지난 14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서부지검에 이송했다. 앞서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연대’ 등이 기부금 횡령 의혹, 위안부 피해자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이들 고발 사건은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에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고발장이 정의연의 회계처리 등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를 근거로 한 데다, 이미 다른 단체들이 같은 내용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줄지어 낸 상황이어서 수사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청소년에 대한 정서적 학대라며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 당선인을 아동학대와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안동완)에 배당돼 있다. 법세련은 윤 당선인이 경기 수원의 아파트 매입자금 출처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날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미슐랭 獨 주방장 ‘중국인 환영안해’ 글 올렸다 돌연 사과

    [여기는 중국] 미슐랭 獨 주방장 ‘중국인 환영안해’ 글 올렸다 돌연 사과

    ‘중국인은 환영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던 독일 주방장이 돌연 공식 사과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수개월 동안 문을 닫았던 독일 뒤셀도르프 유명 식당들이 최근 줄지어 재개업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이 지역의 한 유명 레스토랑에 재직 중인 남성 주방장이 ‘중국인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하며 논란이 확산된 상태다. 논란의 당사자는 뒤셀도르프의 유명 프랑스 레스토랑 주방장 클로드 버질 씨. 그는 지난 13일 ‘우리 레스토랑은 이번 주 재개업을 할 것이지만, 중국인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버질 주방장은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 독일 내 거주 중인 중국인 커뮤니티 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 바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언론 일부는 논란의 주방장이 소속된 식당을 겨냥, ‘문제의 주방장뿐만 아니라 그를 고용하고 있는 해당 식당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클로드 버질의 말은 매우 역겹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사기꾼’이라는 내용을 글을 싣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버질 본인이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18일 중국 국영언론 관찰자망(觀察者網)과의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내고 “앞서 자신의 발언은 매우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다”면서 공식적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인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입장을 공개한 지 불과 5일 만의 공식 사과다. 이어 “제가 일하고 있는 레스토랑 주방에는 총 9개 국가에서 온 서로 다른 국가 출신의 주방장들이 협동해서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제 아내 역시 아시아인이고 저 자신도 외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분들로부터 비판과 걱정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5일 버질 주방장이 소속된 레스토랑이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유명 식당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미슐랭 가이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해당 식당은 미슐랭 2스타에 오른 이 지역 명물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발언과 관련해 미슐랭 가이드 측은 미국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15일 성명을 내고 ‘그가 게재한 내용은 강력하게 비판 받아야 한다’면서 ‘공식 홈페이지 안내 차트에 해당 식당에 대한 소개와 안내문을 수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슐랭 가이드 측은 이 같은 입장 공고와 관련해 ‘어떠한 형태로든 인종차별적 언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속보] 외교부, 독도 영유권 주장한 日 외교청서 항의

    [속보] 외교부, 독도 영유권 주장한 日 외교청서 항의

    일본 외무성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 중”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 정부가 19일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며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전 각의에 보고한 2020년 외교청서에서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평에 앞서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김 국장은 독도를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명칭)로 표기한 일본 외교청서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회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000년 전 갑자기 사라진 달…실종사건 미스터리 풀렸다

    [핵잼 사이언스] 1000년 전 갑자기 사라진 달…실종사건 미스터리 풀렸다

    지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달이 약 1000년 전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미스터리를 풀어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중세에 살았던 누군가는 당시를 ‘재난의 해’라고 기록했다. 폭우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기근이 땅을 휩쓸었다. 그리고 5월 한밤중, 달이 갑자기 하늘에서 사라지는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5세기경 독일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게르만 민족의 한 분파인 앵글로색슨족이 남긴 것으로 알려진 해당 문서에는 “5월 5일 밤 저녁, 밝게 떠 있던 달의 빛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깊은 밤이 되자 빛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 모습 역시 완전히 소멸했다. 이러한 현상은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됐다”고 적혀있었다. 스위스 제네바대학, 프랑스 클레르몽 오베르뉴대학 등 공동연구진은 약 1000년 전 달이 시야에서 사라질 정도로 하늘을 어둡게 한 원인을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달이 시야에서 가려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구름 또는 월식이지만, 전문가들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졌더라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렴풋한 구체는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달 실종사건'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추측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달이 하늘에서 거의 사라지는 현상의 원인이 당시 아이슬란드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화산폭발을 꼽아왔다. 1104년 아이슬란드의 헤클라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와 유황 화합물 등이 성층권으로 방출됐고, 이것이 대규모 기근뿐만 아니라 달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유발했다는 것. 하지만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극에서도 화산활동과 연관된 황산염 침전물이 상당량 발견됐고, 침전물의 생성연도를 추적해봤을 때 ‘달의 실종사건’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남극에서도 화산 관련 침전물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곧 북극과 인접한 아이슬란드가 아닌 열대지방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화산이 폭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남극에서 발견된 침전물과 침전물의 생성 시기, 월식의 정도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지구 대기를 뒤덮은 유황 화합물의 출처는 아이슬란드가 아닌 일본 아사마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108년 당시 수 개월 동안 거대한 화산폭발을 일으켰던 일본 아사마산에 대해, 일본의 한 정치인은 자신의 일기에 “화산 꼭대기에 불이 난 뒤 총독의 정원에 두꺼운 재가 쌓였다. 들판과 논은 경작할 수 없게 됐다”며 “일본에서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 매우 이상하고 희귀하다”라고 남겼다. 이밖에도 나이테를 근거로 추측한 결과 화산폭발이 있었던 이듬해인 1109년 북반구는 평균 기온보다 1℃ 낮았다. 화산재와 황산 구름이 햇빛을 가렸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1109년부터 서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악천후와 흉작, 기근 등을 언급한 자료가 매우 많다”면서 “화산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분화는 일본 아사마산 분화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간접적 증거에 의존하지만, ‘달 실종사건’을 설명하기에는 매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필 세계가 보는데… K리그 ‘리얼돌’ 논란

    하필 세계가 보는데… K리그 ‘리얼돌’ 논란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개막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등 잘나가던 프로축구 K리그에 ‘리얼돌 응원단 논란’이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7일 FC서울과 광주FC의 K리그1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홈 서포터스석에 설치된 마네킹 응원단이 논란을 지폈다. 서울은 홈 개막전의 휑한 관중석을 채우려고 실제 사람 모습과 비슷한 마네킹 수십개를 설치했다. ●FC서울 마네킹 응원 피켓에 성인용품 로고 그런데 마네킹 중 일부가 들고 있는 응원 피켓에 성인용품 업체 로고와 성인방송 BJ 닉네임이 기재돼 있는 게 확인되며 여성 신체를 본떠 만든 성인용품 리얼돌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 후 FC서울은 마네킹 업체 D사 관계자를 대동해 취재진에게 “마네킹 수량이 부족해 과거 BJ 매니지먼트 업체에 제공했다가 돌려받은 샘플을 일부 설치했는데 (오해 소지가 있는) 피켓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D사 관계자도 자신들은 ‘프리미엄 마네킹’을 만드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FC서울은 18일 새벽 소셜미디어 등에 “의류 패션업체 대상 제품이라고 소개받았고 몇 번이고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을 거쳤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BJ 매니지먼트 업체에 제공한 샘플” 해명 그러나 이번엔 D사 것으로 추정되는 홈페이지에 해명과는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FC서울 관계자는 “언론 보도에 언급된 홈페이지 등은 이름만 비슷한 다른 업체 것이라는 게 D사 입장이고 사업자등록증 내용과도 다르다”며 “추후 사실과 다른 점이 밝혀지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일부 외신은 “경기장을 채우는 게 꼭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 줬다”고 비꼬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19 와중에도 ‘관심끌기’ 바쁜 美 20대…잇단 민폐 논란

    코로나19 와중에도 ‘관심끌기’ 바쁜 美 20대…잇단 민폐 논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관심끌기에 여념 없는 몇몇 20대가 미국 사회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한 20대 남성은 필수 인력만 남은 뉴욕지하철에서 우유에 만 시리얼 한 통을 모두 엎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조시 팝킨(23)은 일주일 전 자신의 SNS에 기이한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대형 플라스틱 용기에 부은 시리얼 한 통을 우유에 말아 먹는 영상이었다.지하철 좌석에 앉아 다른 승객의 시선을 즐기며 시리얼을 퍼먹던 그는 잠시 후 플라스틱 통을 들고 지하철 한가운데에 섰다. 그가 혹시 먹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며 통을 들어 보인 순간 안에 있던 내용물이 지하철 바닥에 쏟아졌다. 놀란 승객들은 펄쩍 뛰며 자리를 피했고 당황한 팝킨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쏟아진 우유를 내려다봤다. 그러나 뉘우침은 없었다. 다들 멀찍이 떨어져 사진을 찍기만 하고 자신을 돕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을 책망했다. 논란은 거셌다. 코로나19로 필수 인력만이 남은 뉴욕지하철에서 청소노동자들의 일거리만 늘린 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는 곧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여기저기로 퍼진 영상은 6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도 즉각 반응했다. 공식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한 MTA 측은 “참신한 저급함”이라며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고생하는 필수 노동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비열하다”고 다그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며칠 후 팝킨은 사과 영상을 내놨다. 그는 “어두운 시기 웃음을 주려 한 일이었다. 하지만 방법이 완전히 틀렸고 부적절했다. 무례했다”라고 말했다. 뉴욕지하철 관계자와 필수 노동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그러나 여론은 싸늘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은 뉴욕에 있다. 이 나라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 한 곳”이라고 지적하며 “그렇게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돌면 차라리 자원봉사를 해라”고 꼬집었다. 해당 영상으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코로나19 관련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팝킨의 사과도 소용없었다. CNN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욕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관광지를 활보한 20대도 있다. 15일 하와이 경찰은 관광객 의무격리 지침 위반 혐의로 뉴욕 출신 대학생 테리크 피터스(23)를 체포했다.현지언론은 그가 11일 뉴욕을 떠나 하와이 오하우섬에 도착했으나 2주간의 의무격리 지침을 어기고 곧바로 관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해변을 활보하던 그는 자랑삼아 SNS에 올린 ‘인증사진’에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 철없는 20대의 민폐 속에 17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2만7664명 사망자는 9만978명으로 늘었다. 51개주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뉴욕주는 확진자 35만9847명 사망자 2만8325명으로 집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윤석민 “팬 서비스 죄송… KIA 에이스여서 행복했다”

    윤석민 “팬 서비스 죄송… KIA 에이스여서 행복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수시절 논란이 됐던 팬 서비스에 대해 사과했다. 윤석민은 은퇴하기 전 공을 던지지 못했던 어깨 상태와 ‘소년가장’ 시절 등에 대한 회상도 함께 전했다. 윤석민은 “선수 시절 젊었을 대는 댓글을 보면 좋은 말들밖에 없었는데 나이 먹고 기량이 떨어지다보니 안 좋은 말들도 많고, FA로 왔는데 수술하니까 ‘놀고 있다, 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미안했다”면서 “놀고 있지 않고 공을 던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논다고 생각할까”라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2017년 팀이 우승할 때 함께하지 못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잘할 땐 팀 성적이 안 좋았어서 2017년에 시합을 뛰고 싶어서 팀에서 천천히 하라는데도 말 안듣고 서둘렀다”면서 “빨리 더그아웃 앉아 있고 싶은데 어깨는 낫지 않고, 운동을 많이 하고 다음날 체크해보면 안 좋았다. 기억에 남는 힘든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선수시절 논란이 됐던 팬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윤석민은 “어릴 땐 팬 서비스를 해야되는 이유를 몰랐었다. 연예인이 아니고 운동선수니까 운동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말하면 혼이 빠지니까 시합 있으면 말을 잘 안했다. ‘야구만 잘하자 야구만 잘하면 팬들이 좋아할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시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고 나니 그런 것들이 정말 미안했다. 팬들을 위해 작은 행사도 열어 식사도 대접하고 했는데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크고 팬들의 응원을 추억으로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던 시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윤석민은 “한국에 돌아와서 첫해 던지고 팔이 너무 아팠다”면서 “주사를 맞는 효과가 점점 짧아졌다. 1방을 맞으면 1년 가고 했는데, 나중엔 효과가 없어져서 하루도 안 가더라”고 했다. 이어 “수술을 안하면 안될 것 같았는데 한국에선 수술을 권유하지 않았고, 미국과 일본에 물어보니 일본에서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더라”면서 “윤규진, 안영명 선수와 같은 케이스라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부위도 다르고 생생한 인대 연골을 뚫고 들어가서 뼈를 깎는 수술이어서 ‘이거 안 낫겠구나’ 확신했다”고 했다. 윤석민은 “통증이 한 번 오면 다음에는 다시 던지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무서웠다. 잠도 못 자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범호의 은퇴식에 관해 윤석민은 “은퇴하는 걸 꼭 보고 싶었는데 야구장 가기가 조금 그랬다”면서 “더그아웃까지 못 나가겠더라. 조용히 보고 있는데 범호형이 언급을 해줬다”고 했다. 당시 이범호는 “윤석민 선수가 와있는데 못 나오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고 윤석민은 눈물이 핑 돌았다고 회상했다. 윤석민은 팀이 어려울 때 ‘소년가장’ 역할을 할 때 행복했다는 소감도 전했다. 윤석민은 “안 좋을 때 에이스 하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을텐데 가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에이스로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MVP도 타봤고 소중한 기억이니 ‘암흑기에 어린 투수가 이렇게 했었다’는 것 정도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1군에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고, 팬들이 에이스라고 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가리지 않고 필요하다면 나가고 싶었다. 그게 행복이었다”고 고백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사업 날지도 못하고 추락하나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사업 날지도 못하고 추락하나

    최근 해병대의 상륙공격헬기 도입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러다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사업이 날지도 못하고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륙공격헬기는 상륙작전이 실시되면 공중에서 해병대원들을 엄호하고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과 함께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논란의 핵심은 본격적인 사업 시작에 앞서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선행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마린온을 기반으로 한 국내개발로 가닥이 잡히면서 이를 두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상륙공격헬기 최초 도입비용은 해외 도입이 국내 개발보다 일단 싸지만, 30여 년간의 무기체계 총 수명 주기 비용을 고려하면 국내 개발이 1000억~2000억 원가량 더 저렴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밖에 마린온 무장형 개발에는 3000억 원 이상의 돈과 2~3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개발될 마린온 무장형은 ROC(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 즉 군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마린온 무장형이 수직상승속도 등 성능 면에서 해외 후보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여론에 힘입어 꼭 해외 기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군 일각에서는 적법하게 그리고 정당하게 추진된 선행연구 결과를 제쳐두고, 해외기종에 여론이 힘을 실어주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얘기하고 있다. 또한 이런 여론을 해병대가 뒤에서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고 전한다. 특히 해외 기종 도입을 주장하는 이 가운데는 해병대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해외기종을 고집하는 여론들이 제기하는 문제들, 특히 방호능력이나 속도 등은 너무 과장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비록 해외기종들에 비해 일부 성능이 떨어지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마린온 무장형이 군이 요구한 성능을 완전히 충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렇게까지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격헬기의 최근 트렌드는 항공기 자체의 성능 보다는 MUM-T(Manned and Unmanned Team) 즉 유·무인기 합동 작전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공격헬기라고 전장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격추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무인기를 위험한 적진으로 먼저 보내 정찰시키고, 뒤따르던 공격헬기는 무인기로부터 정찰 정보를 받아 뒤에서 공격하는 것이다. 유·무인기 합동 작전을 통해 공격헬기의 생존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전장상황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기종을 도입할 경우 대부분의 기술과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유·무인기 합동 작전 구축에 막대한 예산과 함께 외국정부의 허락이 필요하다. 반면 국내기종이 해병대의 상륙공격헬기로 도입되면 이미 구축된 국내기반기술을 이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유·무인기 합동 작전을 구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병대 공격헬기 사업은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전경하의 시시콜콜]9월 학기제

    2003년 8월생인 쌍둥이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을 두번 다녔다. 해외 연수를 위해 2008년 8월 영국에 갈 때 함께 갔는데 그 해 9월 1일 영국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2008년 9월 1일 기준으로 만 5세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을 끝내고 한국에 만 6세로 돌아왔지만 한국의 학제는 달랐다. 6개월 동안 유치원을 다니고 2010년 3월 초등학교 1학년에 다시 들어갔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는데 영국보다 1년 6개월이 늦었다. 영국은 대학은 3년, 대학원은 1년이 기본이다. 학점이 안돼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지만 한국보다 대학과 대학원 모두 1년씩 짧다. 공부를 열심히 해 제 때 졸업하면 대학까지는 2년 6개월, 대학원까지는 3년 6개월이 한국보다 빠르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졸업 이후 배우는 것이 더 많은 시대, 학사 일정을 빠르고 짧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9월 학기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전 세계의 70%, 유럽의 80%가 9월 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를 제외하고 봄에 신학기를 시작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코로나19로 인한 휴교 장기화로 9월 학기제 전환을 검토하는 차관급 범정부팀이 설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9월 학기제 전환을 위해서는 예산 5조엔(약 57조원)과 학교교육법 등 33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단다. 일시적인 학생 증가로 인한 교실과 교직원을 늘리는 문제는 물론 입시와 자격시험, 채용 및 취업활동 등 사회 전반의 일정 조율도 필요하기에 이런 과제가 해결 가능한지 신중히 검토한 뒤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도 김영삼 정부 이후 9월 학기제를 여러 번 검토했지만 번번히 중장기 검토 과제로 남겨뒀다. 예산은 물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14년 10조원의 예산을 들여 12년에 걸쳐 9월 학기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놨다. 초등학교 입학을 6개월 앞당겨 9월 학기제를 실행하는 방안이다. 이는 우리나라에 학기제가 처음 도입된 1890년대와 같은 기준이다. 일제 강점기에 4월 시작의 3학기제로 바뀌었다가 1961년 이후 3월 학기제가 됐다. 현행 3월 학기제에서는 12월 기말고사가 끝나면 사실상 모든 학사 일정이 끝난다. 1월 한달은 겨울방학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2월 봄방학이 길어진다. 대입이 결정되는 고3 2학기 후반부의 교실 풍경은 “이보다 더 황량할 수 없다”다. 학생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니 학교도 일률적으로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고3은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5월 20일로 미뤄지고 수능은 12월 3일로 연기되는 등 학사 일정이 더욱 꼬인 상태다. 9월 학기제가 되면 이도저도 아닌 2월 학사일정이 재정비되고, 길어질 여름방학으로 인해 새 학년 준비기간이 늘어난다. 다른 나라와 학사 일정이 같아 교육의 국제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누리과정 등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로 전환 비용이 생각보다 적게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전환 과정에 놓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평등을 당할 수 있다. 이해관계자가 많은 사회적 변화일수록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로 9월 학기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우리 사회가 장기간에 걸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가야 한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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