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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퓰리처상 발표/보도­「보」회교도 집단학살/해설­아에볼라 발병분석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의 데이비드 로드 기자가 10일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에서 벌어진 수천여명의 회교도에 대한 집단학살을 현장에서 생생히 보도한 공로로 올해의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상을 수상했다. 보스니아에서 취재활동 중 세르비아계에 의해 감금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던 로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레브레니차 집단학살에 대한 진실이 빛을 보게돼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해설보도 부문상은 자이르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현황을 다룬 뉴욕 뉴스데이지의 로리 가레타 기자가 받았다. 또 지난해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 현장에서 소방관이 1살짜리 유아를 구조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은 프리랜서 찰스 포터 4세가 스폿뉴스 사진부문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공공서비스 부문상은 돼지사육농장의 부적절한 오물처리로 빚어지는 환경과 보건상의 위험을 다룬 노스 캐롤라이나의 뉴스 앤 옵서버지가 수상했으며 국내보도 부문상은 담배산업을 심층보도한 월 스트리트 저널지의 알릭스 프리드만 기자에게 돌아갔다. 신문재벌 조지프 퓰리처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퓰리처상은 미 콜롬비아대학이 1917년부터 매년 언론과 예술 등을 분야별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해온 미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밖에 소설부문상은 「독립기념일」의 작가 리처드 포드가 수상했으며 논픽션부문상은 「유령의 땅:공산주의 이후의 유럽의 유령」을 저술한 티나 로젠버그에게 돌아갔다. 드라마 부문상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록 오페라로 재편성해 무대에 올린 타계한 작곡가 조너선 라슨이 수상했으며 음악상은 「라일락」을 작곡한 흑인작곡가 조지 워커에게 시상됐다.〈뉴욕 AP DPA 연합〉
  • 지일·극일 3·1절 특집 다양

    ◎일 독도 영유권 주장 시점과 맞물려 관심/KBS­재미 다큐작가 크리스틴최의 「남경대학살」/MBC­독도 둘러싼 한·일분쟁 예고 「표충비의 비밀」/SBS­「3·1절 바로세우기」·드라마 「국화와 칼」 방송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일 양국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3·1절에는 그 어느해보다 많은 기획특집물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우선 KBS­1TV는 24일 하오 7시30분 「역사추리­서삼릉 태실에 관한 사연」(이상출 연출)을 방송한다. 태실이란 왕실의 안녕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전국의 명당자리를 골라 임금과 왕자·공주등 왕손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해놓은 곳.일제 총독부가 조선조 왕과 왕자·공주의 태반과 탯줄 53위를 모아 공동태실을 만들었던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을 찾아 일제가 공동태실을 만든 이유와 또 태를 넣었던 항아리들이 모두 사라진 이유를 추적해 본다. 25일 하오 8시 1TV 「KBS 일요스페셜」시간에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로 이름을 떨치는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최가 제작한 「제국의 이름으로­남경 대학살의 기록」을 방송한다. 샌프란시스코 필름페스티벌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학살당한 시체와 강간당한 여인의 모습등 남경 대학살 당시의 참혹상을 생생하게 담고있는 미국인 선교사 존 매기의 기록필름에 뉴욕타임스지 기자였던 틸단 듀어딘,한국인 정신대 송신도 할머니,남경학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됐던 우에하 후치로,나카토미 하쿠도,아주마 시로 등의 증언을 곁들여 재구성한 것이다. MBC­TV 「논픽션 30」(윤혁 연출)은 25일과 3월3일 상오 8시30분에 2부작 「땀나는 비석­표충비의 비밀」을 방송한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재난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밀양의 표충비(일명 영당비)를 찾아 1894년 동학농민전쟁 발생 7일전 처음으로 땀을 흘린 이래 최근까지 1백여년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땀을 흘린 기록을 되짚어 보고 비석에 얽힌 비밀을 추적한다.또 지난 1월14일에도 땀을 흘려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분쟁을 예고했다는 소문의 진상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26∼28일 하오11시에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영광을 담고있는 전통민요 아리랑의 종적을 찾아가는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아리랑 아라리요」(송승종 연출)를 방송한다. 해외편,김산·나운규편,국내편으로 나누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저자 님 웨일스의 「아리랑」기록들을 통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필리핀 등지에 퍼져있는 「아리랑」을 찾아 한민족의 징표임을 확인한다. SBS­TV도 29일 밤 12시10분 「시사 포커스」(박래양 연출)시간에 「3·1절 바로세우기」란 주제로 우리가 갖추어야할 바람직한 대일 자세를 되짚어 보는 한편 3월1일 낮 12시30분부터는 일본 극우세력들의 실체를 파헤쳐 호평을 받았던 2부작 드라마 「국화와 칼」(장형일 연출)을 앙코르방송할 예정이다.
  • NYT 선정 올해의 책/에코작 「어제의 섬」 등 10종

    ◎새계적 권위 편집진이 작업/소설 5종·논픽션 5종 뽑혀 미국 뉴욕타임스 북리뷰가 「올해의 좋은 책」 10종을 선정,3일자에 발표했다.권위있는 서평과 출판기사로 인정받는 NYT 북리뷰 편집진 9명이 선정한 「올해의 좋은 책」은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어제의 섬」 등 소설 5종,논픽션 5종이다.선정된 책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티나 로센버그의 「유령의 땅」(원제 The Haunted Land,랜덤하우스간)=동유럽의 새 질서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다루었다.공산주의 아래서 벌어졌던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옛 동독·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의 개혁정책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아나톨리 도브리닌의 「비밀」(InConfidence,타임북스·랜덤하우스간)=저자는 지난 62년부터 86년까지 워싱턴 주재 소련대사를 지냈다.냉전체제에서 미·소간 비밀협상 채널을 통한 위기극복 과정을 폭로하는 한편 40여년에 걸친 소련지도자들의 실책을 신랄히 비판했다.특히 고르바초프를 소련제국을 붕괴시킨장본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리처드 포드의 소설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크놉간)=예전엔 작가였지만 부동산업자로 전락한 이혼남 프랭크 바스콤이 주인공.주인공은 이혼후 대인관계,특히 여성과의 관계에 잘 적응하지 못해 사귀는 여자와 관계가 깊어질수록 항상 실패로 끝나고 만다.주인공이 10대 아들과 함께 떠난 독립기념일 여행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이 소설의 매력은 작가가 위트있게 그린 주인공의 풍모에 있다. ▲마틴 에미스의 소설 「고발」(The Information,하모니간)=실패한 작가인 주인공 리처드에게는 허섭쓰레기 같은 작품으로 성공을 거둔 기윈이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다.친구의 말도 안되는 성공에 분개한 주인공은 암흑가의 도움을 얻어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아슬아슬한 게임을 벌인다.그러나 게임이 고조될수록 등장인물 모두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볼모의 신세가 되고마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렸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어제의 섬」(The Island Of The Day Before,헬레 앤 쿠르트 울프·하코트 브레이슨간)=유럽 지성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17세기를 배경으로 작가의 현란한 지식을 동원했다.남태평양에서 난파한 배에서 혼자 살아남은 주인공이 다른 시간대의 공간인 섬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배에 남아 고독속에서 17세기의 물리학과 연금술,정치이론,신학논쟁을 비롯한 유럽지성의 성과를 되새긴다는 내용.인간사고의 영속성과 미래에 대한 과학적 전망,사해동포주의에 대한 옹호를 보여주고 있다. ▲노먼 쉐리의 「그레이엄 그린의 생애」(The Life Of Graham Greene,바이킹간)=알콜과 마약 중독자로 섹스·전쟁광인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의 일대기를 집요하게 추적,재구성했다.그린이 「권력과 영광」「제3의 사나이」 등을 집필하던 시기와 2차대전후 영국 첩보부원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흥미로운 면모를 상세히 기술했다. ▲데이빗 허버트 도널드의 「링컨」(Lincoln,사이먼 앤 슈스터간)=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링컨대통령의 전기는 7천여종에 달하지만 이 전기는 철저한 자료조사와 명확한 설명으로 링컨 전기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리처드 포스너의 「법률 극복하기」(Overcoming Law,하버드대학간)=미 시카고 항소법원 재판장인 저자가 위기에 처한 미국 법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현실적 조건들을 무시하고 앞선 판례만을 나태하게 적용시키는 대부분의 판사와 검사,법학교수들을 비판한다.또 사회학·역사학·경제학 등을 수용해야만 법체제의 개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립 로스의 소설 「사바드의 연극)(Sabbath’s Theater,휴톤 미플린간)=사회와 인간 존재의 추잡하고 불쾌한 단면을 그린 소설.코믹하게 전개되는 소설이지만 아내곁을 떠난 노인이 장례식에 가서 자신의 죽음을 계획한다는 결말부분에 이르면서 소설적 주제의 깊이에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드미트리 나보코프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선집」(크놉간)=중년인 성도착자의 미녀에 대한 집착을 그린 「롤리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러시아 태생의 소설가·시인·평론가·곤충(나비)학자인 나보코프의 작품 65편을 수록했다. ▲프레데릭 브라운의 「졸라」(파라 스트라우스 앤 지룩스간)=에밀 졸라는 드레퓌스 사건 당시 군부의 부당성을 공격하며 끝까지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해 프랑스 양심의 상징이 된 사실주의 작가.실증적이고 풍부한 조사를 통해 그가 어떻게 진실과 정의를 옹호하는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를 밝혀냈다.
  • 이제 판도라의 상자를 열자/임현진 서울대 교수(일요일 아침에)

    요즈음 우리 현실정치를 한마디로 개판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정치를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게임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더이상 스포츠가 아니다.그것은 피를 부르는 난투에 불과하다.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92년 대선자금의 공개를 둘러싸고 서로 「너죽고 나살자」는 식으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에서 굳이 정명」을 들먹이기 전에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이렇듯이 국민을 우롱하는 기성 정치권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신물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노태우 전 대통령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으로 부실공화국에다 부패공화국이란 명예스럽지 못한 타이틀을 또하나 지니게 된 우리로서 뼈를 깎는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해도 모자라다고 본다.지금 민심은 들끓고 있다.사회지도층에 대한 신뢰도도 땅에 떨어져 있다.부정부패를 단순히 천민형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속성이라고 변명하기엔 우리 사회가 썩어도 너무 썩어 있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결국 이번 비자금정국은 체제자체의 정당성 위기로까지 전개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동양사상에서 왕도정치는 도덕정치,패도정치는 권력정치의 의미를 지닌다.그런데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여전히 패도정치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세사람의 지역맹주에 의한 정벌이 정당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권쟁탈을 위한 음해와 모략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진정한 정치쇄신을 위해서 철저한 「정벌파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태우씨의 구속으로 이어진 「비자금 드라마」는 한 사람의 국민된 관람자의 입장에서 볼 때 픽션으로는 짜임새가 빈약하고 논픽션이라기에는 진실성이 떨어진다.헌정사상 초유로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수감되었다고 해서 여야 지도자들의 지난날 정치자금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일단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바야흐로 우리는 정경유착아래 이루어져 온 금권정치의 실체를 밝혀야 할 출발점에 서 있다. 권력무상,사필귀정,인과응보.이 몇마디로 촌철살인한다고 비자금 드라마는 종막을 고할 수 없다.불법축재사건은 국가원수를 지낸 일 개인의 단죄로 끝내기엔 나라의 망신이며 국민의 수치이기 때문이다.노태우씨는 구속되기에 앞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은 커녕 기업인의 분발과 정치인의 화합을 구하는 아리송한 발언을 했다.이번 사건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두가지 점에서 석연치 않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로 노태우씨 일가의 비리가 관계 당국에 의해 일찌감치 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에 와서야 문제화되었는가 하는 점이다.이것은 결국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자당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방책으로 불법축재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러일으켜 준다.실제로 이번 사건은 구시대의 정치악습을 제거한다는 명분을 갖지만 종국적으로 김대중씨와 김종필씨의 동반퇴진을 겨냥한 김영삼대통령의 세대교체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 정부가 5·18 헌정유린 세력에 대해서 면책을 해 준 마당에 유독 비자금사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데 3김 사이의 파워게임의 냄새를 맡게 된다. 둘째로 권력형 부정축재를 근절하기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먹이사슬을 구성하고 있는 정·관·경 유착관계를 타파하여야 한다는 점이다.이번 사건이 노태우씨 개인의 불법행위로 축소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권력과 이권의 결탁이 이루어지는 배경에는 항시 비정상적인 정권창출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5,6공 정치자금의 「원조」에 대한 수사없이 비자금의 기성 정치권 유입을 마무리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지극히 편파적이다.성역없는 사정이 법치와 제도에 의해서 이루어져야만 문민정부로서 자격을 공인받을 수 있다. 이제 청와대는 「불명예의 전당」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현재의 난마처럼 얽힌 정치자금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이 솔선해서 허물과 치부를 정정당당하게 열어 보임으로써 알렉산더대왕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그리고 여야의 썩은 정치인들은 국민과 역사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심판을 자청해야 한다.
  • 에볼라 바이러스 “재앙 엄습”/논픽션·픽션 큰 화제

    ◎프레스턴 저 「위험지대」·로빈 쿡 저 「바이러스」 번역 출간/위험지대­89년 워싱턴근교 발생 실화 재구성/바이러스­역사·증세 정확히 묘사한 스릴러물 지난 3월말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발생해 그동안 1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전세계에 공포를 몰고온 에볼라 바이러스.잠복기간이 길어야 10여일,치사율이 90%에 가까워 에이즈보다 훨씬 치명적인 이 괴질이 미국 한복판에서 발생해 전 문명세계로 번져나간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지난 89년 워싱턴 근교 레스턴에서 에볼라가 발생,미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던 사태의 전모를 밝힌 책 「위험지대」(원제 The Hot Zone)가 최근 국내에서 번역,출간됐다(영림카디널 펴냄). 「위험지대」는 19 80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시작된다.중년의 프랑스 남자가 산에 놀러갔다 온 며칠 뒤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다 병원 응급실에서 숨진다.그를 치료한 의사도 곧이어 같은 증세로 쓰러진다.이밖에 수단·자이르등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출현,인명피해를 내고는 갑작스레 사라진다. 89년 가을 레스턴 원숭이검역소에서 원숭이들이 이름모를 병으로 죽어간다.조사 결과 원숭이들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자 방역당국은 경악한다.이전에도 에볼라가 원숭이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기 때문.더욱이 에볼라는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만 알려졌는데 이 경우는 감기처럼 공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드러난다.독감이 며칠만에 전세계에 퍼지듯 만약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도 그처럼 손쉽게 퍼진다면 인류는 멸망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미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채 세균전 특수부대를 투입해 검역소에 남아 있는 원숭이 4백50여 마리를 한꺼번에 「제거」하는 작전에 들어간다.작전은 무사히 끝나고 다행히 원숭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도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문명세계에 알려진 19 67년부터 93년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다룬 이 실화는 에볼라에 관해 밝혀진 모든 것을 수록했으며 『소설보다 훨씬 무서운 이야기』라는 평을 들었다.지은이인 프리랜서 기자 리처드 프레스턴은 「에볼라 사태」를 냉혹한 필치로,현미경을 들여다 보듯 자세하게 보여줬다.그는 아직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에볼라는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인간사회의 확장에 대한 자연의 거부반응』이라고 지적하고 『그 바이러스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로 책을 끝맺는다. 이 책은 미국에서 지난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라 지금까지 8개월째 머물러 있으며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출간된 로빈 쿡의 소설 「바이러스」(열림원)도 새삼 인기를 끌고 있다.이 의학 스릴러소설은 지난해 6월 출간돼 그동안 20여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로 요즘도 5백여부씩 나간다는 것.의사인 지은이는 에볼라의 발생 역사와 증세,특성등을 소설속에 정확하게 묘사함으로써 읽는 재미 못잖게 에볼라에 대한 지식을 전해준다.더욱이 소설이 처음 나온 87년에 로빈 쿡이 이미 에볼라의 무서움을 간파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는 평이다.
  •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셔윈 누랜드 지음(화제의 책)

    ◎40년 의사경험 바탕으로 쓴 「죽음보고서」 미국 예일대 의대 교수가 40년에 걸친 의사생활을 통해 얻은 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쓴 죽음에 관한 보고서. 죽음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흔한 시각에서 벗어나 죽음을 인체의 노화 또는 이상 때문에 당연히 맞게되는 현상으로 풀이한다. 따라서 환자나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냉정하고 현실적인 자세를 갖도록 이끈다. 죽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7가지 요인인 심장마비를 비롯한 각종 심장질환,노인성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에이즈,암등을 임상병리학 측면에서 정확한 원인과 과정을 밝히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환자 상태와 심리 변화등을 실감나게 그려냈다.또 질병 말고도 사고,노화,자살등 사회·환경적 측면에서의 죽음도 함께 다루었다. 자신이 치료한 환자는 물론 가족·친지·동료등 주변인물을 철저히 관찰하고 해부해 문학적 흥미마저도 느끼게 한다. 지난해 미국 서적조합이 수여한 「올해의 책」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세종서적 7천원.
  • “일본인 독서열기 한풀 꺾였다”/마이니치신문,조사결과 발표

    ◎“거의 매일 읽는다” 23년전 21%서 17%/실무관련 서적·추리소설·논픽션순 선호 일본인들의 독서열은 정평이 나 있다.전철에서,다방에서 틈만 나면 책을 읽는 일본인들은 꽤 많이 눈에 띈다.그리고 이번 주는 독서주간이다. 그러나 독서주간을 맞아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일본인들의 독서열이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일본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 거의 매일 책을 읽는다는 대답은 23년 전의 2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17%로 떨어졌다.한 주에 이틀 내지는 사흘 읽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34%에서 23%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비해 전혀 읽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8%에서 12%로,1년에 이틀 내지는 사흘 정도라는 대답은 2%에서 3%로 늘어났다. 2∼3개월에 하루 정도 읽는 경우는 1%에서 3%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전체적으로 독서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일본인들이 책을 읽는 장소는 자택이 23년전의 82%에서 68%로 줄어든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다방,출퇴근 시간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좁은 집,늘어 나는 오락물 등 생활환경의 변화가 독서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이 즐겨 읽는 책은 ▲실무·실생활과 관련된 서적 ▲추리소설 ▲논픽션 체험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특히 실생활과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마음 깊이 감동을 주고 호소하는 책」,「인생의 좌표를 생각케 하는 책」은 많이 읽히고 있지 않다면서 책의 역할과 의미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PC독서시대 열린다/데이콤,「스크린 서점」코너신설…새달부터 서비스

    ◎추리·SF·논픽션 등 「스크린 북」 제공/활자 시원하게 크고 페이지 이동 간편 국내에서도 PC통신망으로 원하는 책을 전송받아 PC화면을 통해 읽는 이른바 「PC 독서시대」가 열리고 있다.따라서 올 가을 독서의 계절은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 같다.데이콤(주)은 천리안에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크린 북 서점」코너를 개설,오는 9월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는 책이나 잡지 등의 내용을 PC통신 온라인을 통해 파일형태로 전송받은 후 오프라인 상태에서 독서를 즐기는 뉴미디어 서비스.필요에 따라 원하는 서적을 골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북 온 디맨드」 서비스인 셈이다. 「스크린 북 서점」에서는 우선 일반·추리·공상과학(SF)·무협 등의 소설류와 컴퓨터·비즈니스 관련 논픽션,잡지,교양지 등 도서를 제공할 예정이다.스크린북 파일의 값은 종이책 원본의 40∼50% 수준인 2백∼3천원이며 파일값은 매달 청구되는 고지서를 통해 납부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천리안 처음화면의「8.교육/문헌/취업」항목에서 「33.스크린북 서점」을 선택하면 된다.이 코너에서는 분야별 도서목록과 내용요약,이용방법,스크린북 읽기 전용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한다.이용자들은 필요한 책을 전송(다운로드)받은 후 천리안과의 접속을 끊고 「읽기용 소프트웨어」를 실행시켜 독서를 즐기면 된다. 책 한권을 전송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원고지 1천2백장짜리 장편소설 1권이 25분 정도(일반전화선 2천4백bps 기준)이며 고속모뎀을 사용하면 훨씬 더 빠르다.통신비용도 분당 15원의 PC통신 요금이 적용돼 3백50원이면 충분하다. 화면에 나타나는 책은 양 페이지를 펼친 모양이고 활자는 원본 보다 3∼4배 더 커 읽기에 편하다.또 목차를 찾거나 목차에서 원하는 부분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어 일반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것 보다 빠르다.그러나 아직은 기존 책의 문자를 컴퓨터 화면으로 옮겨 놓은데 불과,이미 다양한 기능을 제공중인 CD­ROM(읽기전용 콤팩트디스크)이나 CD­I(대화형 콤팩트디스크)에 비해 초기단계라 할 수 있다. 데이콤측은 『하지만 책의 형태를 단순화했기 때문에 출판사의 경우 제작에 따르는 프로그램개발·제판·인쇄·제본 등에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어 신규 출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콤은 PC통신망의 전송속도를 지속적으로 개선,앞으로는 이 서비스를 통해 그림과 사진은 물론 동화상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도 제공할 계획이다.또 「스크린 북 서점」과는 별도로 「온라인 도서관」서비스도 곧 개설,PC통신을 활용한 전자도서의 유통과 독서를 확대할 예정이다.
  •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세상/차범석(일요일 아침에)

    자고나면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들이 날마나 일어나는 세상이다.그래서 세상은 살맛 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픽션의 세계보다도 논픽션의 세계가 더 흥미있게 받아들여지는지 모르겠다.그러나 문제는 세상을 흥미위주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진실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사람답게 살수있는 세상을 원하는 일에는 예외가 있을수 없다.그래서 우리는 신문을 읽거나 방송뉴스에 귀를 기울이는데 인색하지 않는다.그런데 근자에 와서 나는 그 신문이나 방송에 대해서 짜증이 날 때가 있다.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울화통이 터지다 못해 당장에 신문구독을 중지해야겠다고 마음 먹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이유는 간단하다.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기 때문이다. 나는 다섯종의 일간지를 받아보고 있다.그 가운데 한 신문은 고향에서 발행하고 있는 일간신문이다.그러다보니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읽는데 약 한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내는 꼴이다.그것도 큼직큼직하게 뽑아낸 표제만을 훑어보는 식이다.자세한 기사내용은 여간해서는 들여다봐지지가 않는다.왜냐하면 사건은 날마다 새로운 사건인 데도 그 내용은 그 소리가 그 소리이고,그 얼굴이 그 얼굴에다 사회적 비리나 부정의 내막은 3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다른 점이라곤 없으니 옛날에 본적이 있는 낡은 영화를 보는 격이다.굳이 달라졌다면 그 부정의 수법이나 규모의 크기가 35㎜에서 시네마스코프로 변했다는 점일게다.속고 속이고,등치고 빼앗고,끼리끼리 돌려가며 나눠먹는 꼬락서니는 나만의 불만은 아닐게다.그래서 웬만한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고 시민들 가슴마다에서 타오르는 불길에 부채질하는 꼴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지난 5월19일 왕년의 미국 대통령 부인이기도 했던 재클린여사가 세상을 떠났다는 보도가 있었다.나는 그녀의 화려했던 시절의 모습이 반사적으로 떠올랐다.사람은 누구나 죽게 마련이라는,다소는 감상적이고도 허무한 생각에 잠기기도 했었다.그런데 그날부터 24일 장례식날까지 날마다 각 신문에는 그녀의 한 평생을 되살리기라도 하듯 손바닥 크기보다도 더 큰 사진을 서너가지씩 실었는가 하면,심지어는 그녀의 첫사랑이었다는 남자의 사진까지도 싣고 있었다. 오나시스 재클린,그는 누구인가.그 여자의 죽음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건가.현직 대통령의 영부인인가? 아니면 여성으로서의 모든 미덕과 깨끗한 사생활이 만인의 본보기란 말인가.그 여자의 생애가 5일동안 보도될 만큼 찬란했으니 우리 한국인의 가슴마다 영원히 새겨두란 말인가.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동안 광주에서 날라온 신문에는 5·18정신의 계승과 진상조사 종결을 외쳐대는 함성이 귀에 들려올 정도로 생생하게 보도되었다.14년전의 광주의 비극은 광주지역 사람만의 비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그리고 그 진상은 다 밝혀졌으니 그만 덮어두는게 좋다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화려하고 분망하게 살다간 외국여자의 죽음에 그토록 지면을 아낌없이 제공했던 신문이 국내인사의 죽음에는 어떠했는지 물어봐야겠다.평생을 서예와 민주항쟁에 헌신하다가 타계한 강원도 어느 가난한 선비에겐 몇줄의 기사로 마감하는 그 심사는 무엇인가.농민을 살리자면서 농민을못살게 하는 정책이 있는가 하면,우리 것을 살리자면서 외국 것에만 눈이 뒤집힌 일부 예술가들의 착각을 어떻게 볼것인가.한편에선 자연을 보호하자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그 자연을 갉아먹는 인간송충이가 큰소리치는 세상이다.5대강이 병들고 생물이 죽어가도 기업은 살아남아야 하는 것인가. 정치가도,군인도,그리고 교육자도 돈에만 눈이 혹하여 물밑으로만 기어다니는 세상을 지켜보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번져가는 불길을 지켜보는 꼴이다.그래서 누군가가 그 불길을 잡아주고 시원스럽게 꺼주기만을 고대하는 데도 부채질만 더해가는 세상이니 어찌할 것인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는 소리가 번져가는 데도 결국은 「나」만 살게해주고 「우리」만 잘 살게 하자는 이기주의의 불길이 더 가속도로 번지고 있다.그래서는 안된다고 불길을 잡아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부채질만 하는 세상에서 나는 자꾸만 왜소해지는 것 같다.그러나 나는 부채질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다고 읽기 싫은 조간신문을 펴든다.
  • 「위대한 배우」/이정연(시론)

    평양시 전체를 촬영세트로,주석궁을 주무대로,「82세의 한 위대한 노배우」를 주연으로 한 잘 연출된 논픽션 드라마(?)의 일부를 17일 미국의 CNN방송을 통해 잠시 볼수 있었다. 금지된 지역에 각별히 초대받은 각국의 엑스트라(학자·언론인등)들은 자신들만이 가질수 있게된 행운에 감사하는듯 「노독재자」의 연기와 대사에 귀를 기울이며 감격하는 듯한 표정으로 둘러 앉아 있었다. 노배우는 이런 대사도 읊었다.『우리 공화국에는 거렁뱅이도 없고…』『우리 국토는 좁아 핵무기 실험을 실시할수도 없고』『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까지 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핵심대사에서는 『군사시설은 어느나라도 공개 안하는 것』이라는 말로 추가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그러고 나서 노인다운 분위기로 돌아가 『나는 사냥과 낚시,그리고 친구를 사귀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며 멧돼지 사냥이 특히 즐겁다는 투의 말도 했다.그는 또 「서울 불바다 발언」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뒤늦게 해명조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뛰어난(?)변신의 연기를 지난 50여년 가까이 봐온 터라 별로 놀랄일은 아니나,「그래 내가 핵을 들고 문명세계를 상대로 불장난을 할만한 노인으로 보이냐」는듯 화사한 모습으로 화면에 비치면서 「사냥과 낚시」얘기를 할때 그의 연기는 과연 「명우」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보면 위선과 속임수의 천재인 이 노인의 「낚시」얘기는 진심의 일단을 말하는 것일는지도 모르겠다.그의 옛 공산독재동우회 멤버들은 거의 모두 쫓겨났거나 맞아죽었고 유일하게 남은 이웃 중국동지들조차 의리없이 남쪽에 걸음을 자주하는 상황에서 치매증상을 예감하는 나이에 미국에라도 한번 가봤으면 하는 심사로 이해할 수도 있을 듯싶다. 그의 주변 신하들은 「주석님」에게 이번 회견이 대단히 성공적이며 미국조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보고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그러나 세상은 아니 세계는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케 될 것이다.「거렁뱅이가 없다」니 물론 주석궁 근처에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죽음을 무릅쓰고두만강을 건느는 굶주린 유민,「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탈 조선인」은 이제 세계 문명사회뿐 아니라 지난날의 동지인 러시아,중국정부에서도 동정어린 눈으로 해결책을 우리와 협의하고 있는 터요,영변인근의 핵시설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이 이미 상당한 증거를 잡고 최종 확인작업을 위해 추가 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1백70여 유엔회원국이 알고 IAEA회원들이 알고 중국을 포함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미 사찰을 위한 합의된 성명을 내놓고 다음단계 조치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서울 불바다」사건은 주석궁 주변의 연출자가 준비해준 대사를 박영수라는 사람이 판문점이라는 지정된 장소에서 감정을 넣어 대독했을 뿐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단지 불행한 일은 잘되면 「수령」공이나 그렇지 못하면 퇴락하듯 판문점을 드나든 연형묵전총리나 김달현전부총리처럼 나팔수 박영수의 임무도 이제 끝난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아마도 그가 놀란 것은 「불바다 발언은 한국고위층 위협용으로 일반공개를 못할 것으로 본듯」(고영환전북한외교관)하나 이 파문이 확산되면서 한국민의 동요는 커녕 패트리어트미사일배치를 비롯,한국과 미국의 군사적인 강경대응조치도 서슴지 않는데 있는것 같다. 이제 노배우가 주연하고 있는 「평양 커넥션」은 막을 내려야 할때가 그리 멀지 않은듯 하다. 백성은 배고프고 숨이 막혀 죽음을 무릅쓰고 두만강을 건너고,시베리아 벌목장에라도 가는게 낫다며 돈 써가며 「북조선」을 탈출하고 경제는 피폐해 공장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터에 일인 독재,일가 전제로 지난 48년간에 걸쳐 「빈곤의 유토피아」를 북한에 건설한 김주석이 최후의 만찬이라도 하듯 해마다 생일날이면 40여개국 50여 예술단을 초청,잔치상이나 벌이고 그 나이에 새 친구를 사귀고 사냥이 하고 싶다는 넋두리나 늘어놓는 통치자를 위대한 수령으로 계속 떠 받들어야 하고 그런 체제가 계속 굴러간다면 그것은 비극일수밖에 없다.
  • 광야의 열사 안중근/사키류조 지음(화제의 책)

    ◎일본 작가가 쓴 안중근이야기 일본인이 쓴 안중근 이야기.이 책은 이토오 히로부미가 만주 시찰에 나서기위해 열차에 오르는 장면에서부터 안중근이 거사 다음해 사형선고를 받고 여순감옥 부지에 매장되기까지 1백34일에 걸친 사건의 전모를 추리 소설의 기법으로 엮은 논픽션이다. 지은이는 1937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일본인 소설가.그는 양국의 방대한 자료를 기초로 근대 한·일 관계사의 핵심에 위치한 두 인물을 비교적 실증적으로 재조명해 일본인들에게 공정한 역사적 잣대로 이 사건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이 책은 일본근대사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다.또 안중근과 거사를 함께 모의한 우덕순 유동하 조도선과의 끈끈한 우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사키류조 지음 양억관 옮김 고려원 6천3백원.
  • 터 상·하(화제의 책)

    ◎풍수에 얽힌 갖가지 비화 수록 『이순자여사의 할아버지이자 이규동·이규광씨의 아버지는 망우리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19 78년 가을 이규광씨는 육관도사를 찾아와 땅 살 돈도 없지만 꼭 명당으로 이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육관도사는 우선 국유지에 이장하고 나중에 불하받으라면서 「왕비가 날 곳」이라는 용인군 내사면 금박산에 터를 잡아주었다.이에 규동·규성·규광 3형제는 밤에 몰래 관을 떠메고 가 묘를 썼으나 알고보니 국유지가 아닌 S씨 소유의 사유지.S씨는 당장 파가라며 으름장을 놓고 고발하겠다며 윽박질렀지만 그러는 동안 10·26과 12·12가 잇따라 일어나 상황은 오히려 S씨가 한번만 봐달라며 애원하는 꼴이 됐다』 이 책은 육관도사가 정부종합청사,경북도청,정신문화연구원,정·재계 인사의 집터와 묘터를 잡아주며 풍수사로서 밝힐수 없었던 비화를 수록한 논픽션이다.육관 손석우 지음 답게 각 5천원.
  • PC통신 통해 소설·시 읽는다/「컴퓨터문학관」 크게 인기

    ◎복거일·이문열씨 등 「하이텔」에 연재/유명작가 다양한 작품 선보여 PC를 통해 소설이나 시를 읽는 「컴퓨터 문학관」이 인기메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컴퓨터 문학관은 한국PC통신이 종합정보통신망인 하이텔을 통해 「하이텔 문학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천리안(데이콤)의 「스페셜코너­컴퓨터 소설」,포스데이터(포철)의 「연재마당」이 현재 개설돼 있다. 종합통신망 회사들이 저마다 컴퓨터소설란을 마련한데는 국내 컴퓨터소설의 「효시」인 복거일의 「파란달 아래」가 지난해 5월부터 하이텔에 연재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에는 기성 유명작가의 작품은 물론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도 실려 전문 비평가들로부터 비평을 받을 기회도 마련돼 있다.컴퓨터 문학관은 독자가 읽는 시간이나 공간상 제약때문에 단편소설이나 콩트,수필,연재소설 등이 단연 인기가 높다. 지난 12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하이텔문학관에서는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시인과 도둑」(이문열),동인문학상 수상작 「회색눈 바람」(최윤) 등단편소설 12편과 아산문학상을 받은 「환합니다」(정현종) 등 시 30여편이 나온다.단편소설 가운데는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가 독서횟수 772회로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김영현의 「내 마음의 서부」,박상우의 「샤갈의 마음에 내리는 눈」,이청준의 「가해자의 얼굴」 등이 5백회 이상 읽힌 인기 컴퓨터소설이다. 한국PC통신은 수록작품을 계속 늘리고 오는 10월에는 일반소설(단편)과 과학소설,정보통신관련 논픽션,시 등 4개 부문에 걸쳐 신춘문예를 공모해 컴퓨터문학의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계획하고 있다. 천리안의 「컴퓨터문단」은 자유문단,기성작가문단,아마추어 일반·공상과학소설 등 6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용자들로부터 소설 개설요청이 들어올 경우 소설의 줄거리와 작가의 경력 등을 간단하게 심사,아마추어 작가를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컴퓨터문학관은 PC 이용자들이 독자로서 뿐만아니라 직접 작가로 변신해 볼 수 있다는 매력에서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PC통신의 한 관계자는 『PC를 통한 문학 작품의 소개가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2∼3년후면 기성 작가들도 크게 관심을 갖는 새로운 문학 매체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큐멘터리­서울정도 육백년(화제의 책)

    ◎한양 정도이래 서울의 모든것 집대성 서울에 남아있는 고적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해 한양 정도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야사와 비화,그리고 개화기의 풍물 등 서울의 모든 것을 4권에 담은 방대한 분량의 논픽션.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최초의 종합적인 서울기행이다. 방송극 및 추리소설작가인 지은이는 19대째 살아온 서울 토박이로 이 책에 나오는 「생선 민어드렁 사려」라는 장사치의 외침과 아코디언 켜는 백계 러시아인 구리무 장수 등을 직접 보고 들으며 자랐다. 제1권「동대문이 움직인다」는 고적과 유적에 대한 정사와 야사,일화 등을 담았고 제2권「개화 풍속도」에는 명월관과 우미관에 이르기까지의 서울풍물을 엮었다.제3권「생선 민어드렁 사려」에서는 골목 골목에 남아있는 야사와 서민들의 이야기를,또 제4권「역사의 사건현장」에는 정도 6백년 동안 여기저기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사건들에 대한 뒷이야기를 모았다.이경재 지음,서울신문사 각권 5천원.
  • 유명 지성인 모델 외국소설 번역 활발

    ◎파란만장한일생 작품화… 문학성·재미 추구/「겁없이 울어댄 개구리」… 루카치 삶/「소설 카프카」… 카프카 작품세계 20세기초 서양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꼽히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독보적인 이론가 지외르지 루카치와 체코출신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를 모델로 한 외국소설들이 잇따라 번역·출간됐다.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소설가인 리처드 세네트가 쓴 「겁없이 울어댄 개구리」(김석희 옮김·공동체간)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프랑수와 리비에르의 「소설 카프카」(송기형·홍혜리나 옮김·풀빛간)가 그것이다.이 두 소설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91년이후 국내에 번역·소개된 10여개의 외국 인물전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이다.루카치와 카프카등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독특한 문학세계를 모티브로 해 문학성과 재미를 지닌 우화소설,영상소설로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겁없이 울어댄 개구리」에는 루카치라는 이름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반면 그를 모델로 한 것이 분명한 티보르 글라우라는 주인공의 수기와 일기,경찰조서,편지,신문기사등을 조합한 논픽션 형태를 갖추고 있다.작가는 복잡한 행적을 남긴 루카치의 인생을 빌려,인간생존논리의 하나인 타협과 위장의 의미를 이른바 사회주의의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그는 소설의 모티브를 살리기 위해 자연계에서 중립적 상태로 사는 것처럼 보이는 순박하고 비공격적인 개구리가 실제로는 연못속의 생존경쟁에서 다른 동물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는 개구리우화를 등장시켜 한 지식인의 굴절된 정신궤적과 성체험을 묘사하고 있다.이는 「루카치를 모델로 한 우화소설」이라는 부제를 뒷받침한다. 이야기는 19 73년 3월5일 티보르 글라우의 유언에 따라 한 출판사 편집자 앞으로 소포가 배달되면서 시작한다.메모와 편지 문서등을 근거로 글라우가 직접 정리한 자신의 수기를 따라 전개되는 이 소설은 사이사이 끼어있는 편집자의 설명으로 현실과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한다.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총명한 소년이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서 시작해 25세의 나이에 혁명정권의 요직에 앉은 주인공이 음모와 모략으로 실각하고 음악의 이념을 바탕으로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다 좌절당한뒤 각고의 세월이 지난후 56년 소련의 헝가리침공직전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진심을 털어놓는 장면으로 끝난다. 소설을 번역한 김석희씨는 『이 소설은 최근 우리 출판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식의 작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굴곡이 심했던 루카치의 삶을 모티브로 응용한 일종의 패러디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소설 카프카」는 「섹스,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널리 알려진 미국 영화감독 스티브 소더버그의 영화「카프카」를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영상소설」.올해로 탄생 1백10주년을 맞는 카프카의 전기가 아닌 허구지만 출생및 작가생활등 몇가지 사실들에 기초하고 있다.이 소설은 현대적 삶의 부조리를 기괴하고 신비롭게 묘사한 카프카의 작품들처럼 공포와 기괴함으로 가득 차 그의 문학적 특성을 소설로 옮겨놓은 듯하다. 소설에는 두명의 젊은 영국인 영화광이 등장한다.이들은 프라하에서 표현주의 영화 감독인 헨릭 갈린의 아들을 자처하는사람을 만나 그의 제의로 헨릭 갈린의 미공개작인 「카프카 또는 미궁」을 보게된다.그러나 엘자는 흠모해왔던 감독의 영화에 대한 인상을 갈린의 아들이 망쳐놓자 복수심에서 그를 살해한다.영화의 내용은 카프카가 프라하의 어느 성에 들어가 인류의 정신을 개조하기 생체실험을 하는 박사의 음모를 분쇄한다는 이야기. 카프카의 생애를 알려는 의도보다는 작가의 말처럼 카프카와 독일 표현주의 영화를 재발견함으로써 그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데 목적이 있는 이 소설은 아류 역사인물소설들이 판치는 우리 실정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 첫 장편소설「서울에는 바다가 없다」출간 중견시인 정호승씨(인터뷰)

    ◎“10·26사건의 역사적 의미 소설로 재구성” 중견시인 정호승씨(43)가 3권짜리 첫 장편소설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를 내놓았다.지난 82년 중앙일간지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부터 언젠가는 소설을 발표하리라 예상되었던 터라 시가 아닌 「10·26사건」을 다룬 그의 첫 소설에 주위의 관심이 쏠려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1년반동안 이 소설에만 매달려 있었어요.「10·26사건」의 구체적인 사실들은 다 드러나있는 상태여서 이 소설속에서 새롭게 밝혀지는 것은 없습니다.이보다는 「어버이를 죽인 패륜아」라는식으로 평가돼온 김재규라는 한 개인을 다른 각도에서 그려냈습니다.그의 인간적인 면들을 부각시킨 것이지요』 「논픽션의 픽션화」로 자신의 첫 장편소설을 소개한 그는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분기점을 이룬 이 역사적 사실을 소설적인 방법으로 재현시키고자 했다.그는 최근들어 박정희 전대통령을 그리고 그의 업적을 칭송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이 사건의 역사적 의의가 5공세력에 의해 폄하돼 국민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유신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당시 암울했던 사회현실을 정확히 전달하고 싶습니다.이를 과거속에 묻어버린 기성세대에게는 그 시절의 뼈아픈 기억들을 되돌이켜보게하겠다는 의도도 담았구오』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는 김재규와 함께 아내와 이혼하려는 사진기자 김현국의 이야기를 양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김재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하는 것도 작가의 욕심이다.그는 「10·26사건」을 다른 방법으로도 조만간 천착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 조선천주교회사를 소설로 쓰고 싶다는 그는 이제 막 시작한만큼 앞으로 한동안은 소설만 쓸 생각이다.지난 73년 시단에 나와 20년동안 줄곧 시만 써왔다.이 작품의 제목도 지난 82년 출간된 자신의 시집 「서울의 예수」에 수록돼있는 시에서 따왔다고 살짝 일러준다.
  • 일 추리소설 대가 마쓰모토 별세/서민적 삶 소재 「점과 선」대표작

    ◎시대·정치물등 폭넓은 창작활동 일본의 인기 추리소설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송본청장)가 지난 4일 지병인 간암으로 숨졌다.향년 82세. 그는 추리소설에서 시작,시대소설,정치소설,논픽션,고대사,현대사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해오며 많은 독자를 확보해왔다. 지난 50년 주간조일의 현상모집에 「서향찰」이 입선하면서 등단한 그는 52년 「어떤 소창일기전」으로 개천상을 수상했다.대표작은 58년 발표된 「점과 선」이라는 추리소설. 그의 작품은 통상적인 추리소설과 달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서민적인 삶을 소재로 현대사회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미,일본소설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3TV 안방극장 “웃음대결”/코믹드라마 새달부터 일제 방영

    ◎모두 도시서민·중산층 애환 그려/KBS 해뜰날/MBC 행촌아파트/sbs 작은도시 봄철 프로개편에 앞서 KBS MBC SBS 세방송사가 모두 도시 서민과 중산층을 소재로 한 코믹 시추에이션드라마를 선보인다. K­2TV의 일일연속극 「그리고 흔들리는 배」의 후속으로 오는 3월2일부터 방영될 「해뜰날」과 MBC의 월화드라마 「약속」의 뒤를 이어 3월2일부터 시작되는 「행촌아파트」,3월16일부터 방영되는 SBS의 「작은 도시」등이 안방에 웃음을 몰고올 새 드라마들이다. KBS의 「해뜰날」은 농촌의 이농현상으로 형성된 도시변두리의 서민층에 시각을 맞추며 MBC의 「행촌아파트」는 강남의 부촌을 모델로 중산층들의 삶을 다루게 된다.한편 SBS의 「작은도시」는 소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권선징악적 세태풍자드라마다. 「해뜰날」은 기자출신의 소설가 조돈만씨의 논픽션소설 「C반점의 데카메론」을 원작으로 주로 코믹드라마를 많이 써온 이관우씨가 극본을 맡았고 엄기백씨가 연출을 했다.도시변두리의 빈민가와 재개발아파트를 양쪽에 끼고 있는 어느 중국음식점이 그 배경.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전무한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떠돌이로 살아가는 종업원들과 그들을 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해 애쓰는 40대주인이 엮어가는 인간드라마가 중심내용이 된다. 월남참전용사로 우락부락하고 호탕한 성격의 중국집주인역에 중견탤런트 이영후가 출연하며 덤벙대는 남편과는 달리 침착하고 어려운 일에도 팔걷고 나서는 안주인역에 선우용녀가 캐스팅됐다.이밖에 주방장 김성환,주방장보조 오욱철이외에 중국집 종업원역에 KBS탤런트 14기출신의 신인 이병헌과 인근 미용실 미용사역에 영화배우 김금용등 참신한 얼굴이 기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나무마을이면서 행복한 마을이라는 이중의 의미를 갖고 있는 「행촌아파트」는 중산층의 왜곡된 가치관과 허위의식,삶의 희로애락의 양면적인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갈 예정.이선원작소설을 김원석씨가 각색했고 소원영PD의 연출로 꾸며진다. 회사의 중간간부들과 자영업자,퇴직교장,간부급공무원등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과 행촌아파트를 무대로 생업을 이어가는 건축기능공,전기공,파출부,환경미화원등이 어울리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엮어간다. 이 드라마에는 특히 중견탤런트들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총출동하여 눈길을 끄는데 강남길과 양미경,조경환과 최화정,김상순과 남능미,정진과 김경애가 드라마에서 부부로 출연하며 한애경,최선자,유퉁,정명환등이 주변인물로 나선다. SBS 소설극장 제3화로 준비중인 「작은 도시」는 김중태의 장편소설을 김항명극본,공영화연출로 드라마화한 것. 작은 도시 진잠읍에서 벌어지는 흥미있고 가슴답답하면서도 통쾌한 「선악의 대결」을 통해 현대인의 탐욕과 상실된 정의감,왜곡된 정서등을 조명한다. 소박한 사람들이 조용하게 살아가는 진잠읍에 오상진이란 인물이 25년만에 귀향해 일으키는 분란들이 이야기의 줄거리.오상진역에 김희라,그에게 대립하는 홍명호역에 홍성민이 출연하며 진잠읍의 요정 청마장의 마담으로 사교계를 주름잡는 악역에 송옥숙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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