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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대선 출마… 지사 사퇴는 고민”

    박준영 “대선 출마… 지사 사퇴는 고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지사는 27일 전남도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고뇌했다.”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도민의 의견을 듣고 출마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도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사직 유지의 필요성도 있는 반면 출마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그만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처음부터 봉사하고자 했던 책임 의식도 고려해서 차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지사는 구체적인 대선 출마 일정에 대해서는 “그동안 복선을 깔고 대선을 준비해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일단 출마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 행·의정감시연대는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등 전남도의 현황 사업을 제쳐 두고 중도 사퇴하려는 것은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만 대선 출마 결심이 섰으면 여론 추이를 보지 말고 당장 사퇴해 도정에 대한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러, 쿠릴열도서 日어선 나포

    러, 쿠릴열도서 日어선 나포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일본 선박을 나포했다. 26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순시선이 이날 오전 1시쯤(한국시간)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서북쪽 해상에서 정선 명령에 응하지 않은 채 일본 쪽으로 빠른 속도로 도주하던 일본 선박을 붙잡았다. NHK는 이 선박에 일본인 2명과 러시아인 2명이 타고 있었고 말린 해삼과 금방 잡은 해삼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인 2명은 쿠나시르섬의 유즈노쿠릴스크로 연행됐다. 러시아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일본 측에 통보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지난 2007년에도 쿠나시르 인근에서 4척의 일본 예인망 어선을 나포한 바 있다. 쿠릴열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은 러시아가 이 해역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들을 나포하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러시아 극동 사할린 소재 인터넷뉴스 통신 사흐콤(Sakh.com)은 지난 2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다음 달 초 쿠릴열도 중 하나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고위 관리의 방문 계획은 일본의 입장과 배치되며 불쾌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안홍준 “野 지지하려면 이민 가라” 발언 논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지난 22일 창원 지역 상공인들에게 “대선 때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 가시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의원은 당시 창원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25일 경남도민일보가 보도했다. 안 의원은 “요즘 아시죠. 민족해방(NL), 주사파, 종북세력…. 대선 잘못되면 대한민국 선진국(되는 것) 불가능하고 나라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현안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을 마친 뒤 그는 “동의하시면 박수 한 번 치라.”고 박수를 유도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지 않자 “뒤에 계신 분들 동의 안 하시는데 이민 가시라. 이민 가시라고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은 발끈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증오의 정치를 퍼뜨리는 안 의원의 망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마녀사냥하듯 야당 의원들을 우리 사회에서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 인사들과 지역 상공인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재밌게 하려고 농담 조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디도스수사 결과] 與 “결과 수용…향후 상임위서 논의를” 野 “윗선 보호 면죄부 수사…국조해야”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발표에 여야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새누리당은 수용의사를 밝혔지만 민주통합당은 윗선이 없다는 검찰수사에 대한 면죄부일 뿐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특검팀의 3개월에 걸친 수사결과를 수용한다. 특검법은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라면서 “더 이상 근거 없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정치공세는 자제하기 바란다. 이제는 정략적 접근보다는 재발방지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국회 개원 후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거부한 셈이다. 민주당 4·11 부정선거 디도스사건 조사 소위원회(위원장 양승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통해 윗선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냐. 이번 특검 결과가 꼬리 자르기식 수사의 연장선상일 뿐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 등은 사건의 실체 규명이 중요하다면서 “국기문란 사건의 주모자를 찾아내 엄벌하는 것이 국가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디도스 특검 결과를 보면 특검으로는 검찰 수사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그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음이 명백해졌다.”면서 “측근·권력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라.”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특검 수사결과에 대해 한마디 평가도 없이 황급히 수용하겠다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보기에도 민망하다.”면서 “특검은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는 못하겠다고 버텨 이루어진 것이었다. 민주당이 합의한 것은 진상 파악을 위한 특검이지 부실수사 결과까지 합의해 준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 安 단일화 딜레마… 대선 주도권싸움 시작됐다

    민주 - 安 단일화 딜레마… 대선 주도권싸움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의 ‘안철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 발언이 거세지는 와중에 안 원장 측이 “상처 내기”라고 반격한 건 향후 양측 모두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입지 확대를 노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당내 경선이든 후보 단일화든 안 원장을 경쟁자로 상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견제론은 불가피하다. 민주당으로서도 자체 대선 후보의 경쟁력 강화 논리인 ‘자강론’이 거센 상황에서 안 원장의 전략적 모호성에 끌려가는 건 자당 후보들의 지지율 제고에도 독배가 된다. 한편으로는 안 원장과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가까이 할 수도 멀리 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관계를 탄력적으로 설정해야 하는 민주당에는 정치적 딜레마가 된다. 현실적으로 잠재적 야권 후보인 안 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상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가 지난 19일 제기한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는 메시지도 야권 연대를 위해 자중하라는 무언의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유 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공보 담당으로 논평을 낸 만큼 이유가 분명히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의 의중이 실린 정치적 메시지라는 뜻이다. 안 원장 측의 속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안 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A 전 의원은 이날 “안 원장이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면서 “출마에 대한 안 원장의 명확한 입장이 밝혀지면 논란은 수그러들 것이다. 같이 가기 위해 다툼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리우+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재단 발족 준비가 끝나면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며 “남(민주당)이 이래라저래라 해서 끌려 다닐 사람이 아니고 준비가 되면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재단이 다음 달 중에 발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과 안 원장의 주도권 경쟁 측면에서는 안 원장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형국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다시 “안 원장이 다음 달 20일까지는 민주당 입당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스스로 안 원장에게 데드라인을 제시하며 재차 압박한 셈이다. 추미애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룰과 관련, “런던 올림픽 시작 전인 7월 25일까지 1차 목표로 경선안을 만들겠다.”고 시한을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기한을 종전 대선 180일 전에서 80일 전으로 변경, 의결한 뒤 당무위원회로 회부했다. 9월 말까지 대선 후보를 내겠다는 뜻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안 원장의 독자 출마로는 대선 승리 가능성이 낮고 민주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더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자 판단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고 안 원장 측이 반박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발언은 안 원장에게는 정치적 입지를 제한시키는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적 우군으로 바라보던 안 원장에 대한 당내 인식 변화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부단장인 설훈 의원은 “대선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안 원장이 적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군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분명히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3선 중진 의원은 “더 이상 장외에서 야권 지지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건 곤란하다.”며 “안 원장이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스스로 국가 지도자를 꿈꾼다면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들어와 변화를 만드는 용기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강약이나 완급의 조절이 있을 뿐 안 원장 측과 주도권 다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으로 검증 무대에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대선 등판 시기, 방식 등 정치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 낼지가 안 원장의 정치적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안동환·이범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5년 전면시행 스마트교육, 미래의 대안인가 성급한 도입인가

    2015년 전면시행 스마트교육, 미래의 대안인가 성급한 도입인가

    # 지난 3월 개교한 세종특별시의 참샘초등학교에는 로봇 선생님이 있다. 노란색 팔에 네모난 얼굴을 한 로봇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대답을 한다. 학생들의 답변을 들은 로봇 선생님은 꼼꼼하게 발음을 교정해 준다. 옆 교실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이용한 수업이 한창이다.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띄워 놓으면 학생들은 개인별로 갖고 있는 스마트패드에 터치펜을 이용해 답변을 적어 트위트를 날린다. 교실 밖에서도 ‘스마트한’ 풍경은 이어진다. 복도 한켠에 설치된 동작인식마당에서는 바닥에 뜬 시뮬레이션 화면 위에서 사람이 움직이자 천장에 설치된 센서가 감지해 화면에 반응이 나타났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물고기 잡기, 풍선 터뜨리기, 자동차놀이 등을 하며 즐거워했다. 참샘초와 동시에 세종시에 문을 연 참샘유치원과 한솔중·고등학교, 오는 9월에 문을 여는 한솔유치원, 한솔초등학교 등 첫마을 6개 유치원와 초중고교 모두 스마트 스쿨이다. 등하교에서 수업까지 학교 생활의 전 과정이 전자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세종시의 학교들은 스마트 교육이 전면 시행될 2015년 미래 교실의 모습이다. ●교과부, 단계별 전략 추진 가속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에 따르면 2015년부터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태블릿PC와 스마트패드 등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최근 스마트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 기업들로부터 디지털 교과서와 연계할 수 있는 영상 및 사진자료 등 콘텐츠를 기부받기로 하는 등 단계별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본격적인 대규모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에 앞서 진행되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조성 정보화 전략계획(ISP)’ 사업자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SK C&C, 비상교육, 천재교육, 인크로스 등 16개 업체가 참여한다. 능률교육·미래엔 등 교육 출판사는 플랫폼·콘텐츠 구성을, 삼성전자·포비스티앤씨는 학교 정보화를 담당한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콘텐츠 유통을 맡는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4개월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 방안 수립 ▲스마트교육 플랫폼 구축 방안 수립 ▲스마트 교육 콘텐츠 유통체제 구축 방안 수립 ▲학교 정보화 기기 보급방안 수립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과제 시행전략 수립 등 5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업 추진과정에 대한 비판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없이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은 “학교와 교사의 자발성 없이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스마트 교육 사업은 학교 수업의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원단체 “기업 중심의 교육사업”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이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학교를 수익 창출의 시장으로 간주하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태블릿PC 제작 기업, 교육 콘텐츠 개발 기업, 서버 관련 기업, 무선망 관련 기업들”이라면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은 학생과 교사 중심이 아닌, 기업 중심의 교육사업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2일 발표한 ‘정부의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에 대한 논평’을 통해 “정부는 1997~2008년 교육정보화 사업에 3조 9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했고, 현재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이라는 또 다른 교육 정보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배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교육 정보화 사업이 우리나라 교육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스마트 교육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작업인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SK텔레콤 컨소시엄 등 기업에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지나치게 성급한 교과부의 스마트교육 전면화 방침에는 해당 기업의 이해가 깊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교사 참여 통해 점진적 확대를” 스마트 교육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 방법과 내용에 대한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스마트 교육이 학습 능력을 손상시키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유대감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아이들의 잠재적 가치를 이끌어 내고 키워 가는 것이 교육이라면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은 명백히 반교육적”이라면서 “스마트 기기는 (기계에 대한) 의존성만 높일 뿐 결코 사용자를 스마트하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권 소장은 “정부는 스마트 교육을 추진하면서 자기주도학습, 창의성 교육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이 방법으로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기기의 중독성이나 스마트 러닝에 사용되는 멀티태스킹이 뇌에 미치는 영향 역시 스마트 교육의 부작용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인터넷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11.4%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나타났고, 12~18세 청소년 중 87.5%가 게임이나 오락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하는 현실(2011 방송통신위원회 실태조사)에서 스마트 기기에 교육 콘텐츠를 넣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것을 오직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스마트 기기가 또 다른 사교육을 유발하고, 이 때문에 빈부에 따른 정보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주동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는 “정부는 차상위 계층과 모든 교사에게 스마트 기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구입은 개인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 미디어로 인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정부와 기업 중심의 스마트 교육 추진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스마트 교육 실험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조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사들이 직접 개발하고 사용해본 스마트 교육 콘텐츠를 보급해 대다수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을 때 비로소 스마트 교육을 전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교육 관련 대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는 정보화전략계획의 중간점검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교과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Young Man/이도운 논설위원

    2005년 6월 3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논평을 했다. “미국 대통령 부시가 우리 최고 수뇌부에 대해 ‘선생’이라고 존칭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유의한다.”는 것이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흘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거명하면서 ‘미스터’(Mr)라는 경칭을 붙인 데 대한 일종의 화답이었다. 그 효과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한때 순풍을 타는 듯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외부의 호칭에 유난히 민감하다. 김일성보다는 김정일 통치 시기로 넘어오면서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정통성 없는 권력 세습과 핵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질타가 가져온 반작용이었을 것이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앞세운 부시 정권은 북한을 ‘정권 교체’의 대상으로 인식했다. 그러한 인식은 김정일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호칭에 그대로 담겼다. 부시 대통령은 2002년 5월 16일 의사당을 방문, 공화당 지도부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김정일을 ‘피그미’라고 불렀다. 원색적인 표현에 함께 있던 공화당 의원들이 놀랄 정도였다. 부시는 이후에도 김정일을 ‘독재자’, ‘위험한 인물’, ‘국민을 굶기는 사람’ 등으로 표현하며 줄기차게 공격했다. 2005년 4월 29일 기자회견에서는 아예 ‘폭군’이라고 대놓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시의 김정일 호칭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효과 없는 대북 압박정책에 변화가 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미국인들이 피로감을 느끼자 새로운 외교적 업적을 만들어 보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했다. 그런 맥락에서 ‘미스터 김정일’이 나온 것이다. 당시 대북 외교를 실무적으로 총괄했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아예 김정일을 ‘미스터 체어맨’이라고 호칭했고, 2007년 부시도 그런 표현을 썼다.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김정은을 ‘영 맨’(Young Man)이라고 호칭했다. ‘Young Man’은 우리말로 직역하면 ‘젊은이’이지만, 미국에서는 하대하는 뉘앙스로도 쓰인다. 군대 고참이 신참을, 야구 감독이 선수를 타이르거나 할 때 입에 올리곤 하는 말이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김정은을 ‘새 지도자’(New Leader)라고도 지칭했다. 권력의 3대 승계 이후 ‘최고 존엄’에 대한 평가에 한층 민감해진 북한이 클린턴 장관의 어느 호칭에 더 관심을 둘지 주목된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이석기 ‘애국가’ 실언? 일부러?

    이석기 ‘애국가’ 실언? 일부러?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발언이 잠시 수그러들었던 ‘종북논란’에 또다시 불을 붙였다.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해지자 새누리당은 16일 즉각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현행법을 위배하는, 그래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해가 되는 모든 이적, 종북행위자는 당연히 엄정한 법의 잣대로 다스려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아예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애국가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이 의원은 “발언의 취지가 잘못 전해졌다.”면서 “애국가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마치 애국가를 부르는 게 당의 쇄신인 것처럼 여겨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은 갈수록 증폭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일로 기존 ‘종북주사파 논란’에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씌워지자 통진당에 대한 코멘트를 자제해왔던 민주당마저 선을 긋고 나섰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에서 법적 근거를 부여받는 애국가를 논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념논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이 의원에게 ‘상식의 정치’를 주문했다. 지난 15일 비공개로 진행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 의원은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측을 겨냥, “애국가를 부르는 게 당 쇄신이라는 식의 접근은 황당하다. 애국가는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 중 하나이고, 독재정권에 의해 굳어진 것인데 그걸 마치 국가인 양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민족의 ‘정한’이 담긴 아리랑을 국가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신당권파 측의 새로나기 특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애국가에 대한 논란의 한 자락을 들춰낸 것이다. 애국가에 대한 생각을 달리한다고 국가관을 의심하고 여기에 종북 프레임을 다시 씌우는 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성공회대 정해구 교수는 “이 의원의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애국가의 정통성 문제는 토론해 볼 수 있는 사안이지 다른 시각을 내보였다고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은 일종의 색깔론”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을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종북주사파 세력’으로 지목한 새누리당의 논평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가관’ 발언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통진당 경선 부정 사건 수사로 궁지에 몰린 이석기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하여금 ‘국가관’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는 ‘자충수’를 두도록 해 경선 부정 논란을 물타기하려고 의도적으로 발언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석기는 보수에게 떡밥을 던져주면서 자신을 공격하게 하고, 보수가 그 떡밥으로 충전하면 이석기는 피해자라는 동정을 얻어 힘을 모으는 적대적 공생 관계가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미주통신] 美 극비 우주왕복선 X-37B 지구 귀환

    [미주통신] 美 극비 우주왕복선 X-37B 지구 귀환

    그동안 존재 사실만 알려진 가운데 수행 임무 일체가 비밀에 부쳐져 있던 미국의 무인 미니 우주왕복선인 X-37B가 16일(현지시각) 우주에서의 비밀 임무 수행을 마치고 무사히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밴덴버그 미 공군기지로 귀환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비밀 미니 무인우주왕복선은 미국 보잉사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이번에는 1년을 넘긴 469일을 우주에 머물다가 귀환했다. 이 미니 우주왕복선은 전체 길이 약 9m에 날개 길이는 4.5m로 마치 나사의 이전 은퇴한 우주왕복선을 축소한 모양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2010년 처음 발사된 것으로 알려진 이 비밀 우주왕복선은 2011년 3월 5일 발사되어 지금 귀환했으나, 그 내용이 알려진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비밀에 가려져 있어 무엇을 탑재했는지 임무가 무엇인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정황상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고 여러 작전에 관한 정부 임무를 수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공군은 “우주 실험을 행한 것”이라고만 공식 논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 X-37B 프로그램 제작에 관련했던 탐 맥린트리 매니저는 “기존 우주왕복선의 은퇴로 이 무인우주왕복선은 우주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단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며 “이러한 능력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직면했던 위험의 부담 없이 미 공군이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매우 자랑스러운 것으로 이번 임무는 뚜렷한 결과를 도출한 매우 성공적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처음 2010년 비행에서는 이 비밀 미니 무인우주왕복선이 224일 동안을 우주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이번에는 거의 배가 되는 469일 동안을 우주에 머물면서 비밀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이 X-37B 비밀 우주왕복선이 올해 가을 다시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황우여 “일부 지자체 이념·편향적 행정” 박원순 “근거없는 사실로 서울시 음해”

    황우여 “일부 지자체 이념·편향적 행정” 박원순 “근거없는 사실로 서울시 음해”

    새누리당 황우여(왼쪽) 대표와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북한 인권 관련 단체 지원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황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북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최근 지자체 일부에서 이념적, 편향적 행정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탈북 이주민들의 입국과 사회 적응, 재교육을 돕는 단체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서울시가 북한 인권 관련 단체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줄였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박 시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에 박 시장이 발끈했다. 앞서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청하지도 않은 단체를 탈락시켰다는 억지와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 근거 없는 사실로 저와 서울시를 음해하고 있다.”고 해당 보도를 반박했던 박 시장은 오후 황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해 듣고 곧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황우려 새누리당 대표 이념 행정 말라고요? 그동안 정부 여당이 정파와 이념으로 온 나라를 갈가리 찢어 놓고 이렇게 적반하장이니 맨 정신이신지요?”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다시 논평을 내고 “황 대표의 정당한 지적에 대해 막말 대응을 하고 황 대표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기까지 했다.”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여당 대표의 이름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기본 예의”라고 항의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석기 “표적·과잉수사”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4일 검찰이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전형적인 표적 수사이자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이 CN커뮤니케이션즈와 여론조사 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를 압수수색하자 즉각 논평을 내고 “정치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오늘 압수수색과 관련해 본인의 ‘차량 및 신체, 의복’ 등을 지목해 영장이 발부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검찰의 의혹 제기와 달리 회계 자료는 완벽하다.”고 반박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체 게바라 비공개 ‘철학 메모’ 책으로 나온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글이 책으로 발간된다. 쿠바 아바나에서 체 게바라의 글을 모아 만든 책 ‘철학 메모’가 14일(현지시각) 발간된다고 중남미 언론이 보도했다. 책에는 체 게바라가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적은 글, 타자니아, 프라하, 쿠바, 멕시코 등을 다니며 쓴 철학적 자성의 글 등이 실린다.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에 도착한 뒤 혁명이론에 심취하면서 연구한 내용,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흘려쓰듯 남긴 단문의 논평 등도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언론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글이 선별돼 실렸다.”면서 “체 게바라의 철학적 사상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철학 메모’는 청소년-청년기 체 게바라의 사상을 정리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발간작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체 게바라 일생의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로부터 볼리비아에서의 투쟁기까지의 혁명 사상이 정리된다.”고 말했다. ’철학 메모’는 쿠바 아바나의 체 게바라 연구센터가 출판사 ‘오세안 프레스’, ‘오세안 수르’ 등과 함께 발간한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檢, 이석기 사무실 女직원 벽에 밀어붙이더니…

    檢, 이석기 사무실 女직원 벽에 밀어붙이더니…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4일 검찰이 자신의 개인사무실을 압수수색 한데 대해 “전형적인 표적수사이자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이 CN커뮤니케이션과 여론조사 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를 압수수색하자 즉각 논평을 내고 “정치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오늘 압수수색과 관련해 본인의 ‘차량 및 신체, 의복’등을 지목해 영장이 발부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과잉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0년도 지방선거 자료를 이미 회사를 떠난 의원이 신체, 의복, 차량에 소지·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 여성이 인터폰으로 “회사에 볼일이 있어 왔다. 문을 열어달라.”고 해 여직원이 문을 열자 마자 남성 수사관 10여명이 문을 밀치고 들어와 여직원을 벽에 밀어붙이고 제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장만채 전남 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던 중 이 의원과 관련된 비리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의원실 관계자는 “검찰의 의혹 제기와 달리 회계자료는 완벽하다.”고 반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이용훈·이건희·신격호도 사찰… 大法 “사법독립 위협” 논평

    [민간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이용훈·이건희·신격호도 사찰… 大法 “사법독립 위협” 논평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 회장, 신격호 롯데 회장 등 재벌 총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확인한 사찰은 불법 여부를 떠나 500건에 달했다. 하지만 단 3건에 대해서만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나머지 건은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등에 대한 적법 감찰이거나 정계·재계·종교계 주요 인사에 대한 일반 동향 파악으로 판단, 형사 처벌이 어려운 사안이라고 결론 내렸다. 111건은 풍문이나 기사 검색 등을 활용, 대상자의 정보를 수집한 ‘단순 일반 동향 파악’으로 분류해 종결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 지자체단체장과 이석현·백원우·양승조 등 전·현직 의원, 최봉홍 전 항운노조 위원장, 서경석 목사 등이 사찰 대상이었다. 대법원은 이 전 대법원장 사찰과 관련,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법치국가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례적으로 논평을 냈다. 검찰의 발표처럼 단순 동향 파악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다. 지원관실은 윤석만 전 포스코 사장과 보선 스님 등에 대해서도 뒷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원관실의 사찰 사실을 모를 정도로 피해가 없었다.”며 유사한 105건의 사찰에 대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고, 윤 전 사장 사찰의 경우 포스코 회장 인사에 관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업무 범위를 벗어난 것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공무원 등에 대한 감찰 활동은 199건에 이르렀다. 어청수 전 경찰청장과 김성호 전 국정원장, 김종훈 전 통섭교섭본부장 등이 대상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 인사는 감찰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합법적인 감찰이었는지는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또 신학용 의원과 신한금융그룹처럼 조사 내용에 관한 자료가 전혀 없는 사례도 85건이 조사됐다. 검찰은 ▲T개발 관련 울산시 감찰 사건 ▲부산상수도사업본부 감찰 사건 ▲칠곡군수 감찰 사건 등 3건만 법의 잣대를 들이댔다. 수사 결과 박영준(52·별건 구속) 전 총리실 국무차장은 2008년 울산시가 추진한 울주군 내 일반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입찰한 코스닥 상장사로부터 1억원을 받고 지원관실을 통해 울산시 공무원들을 불법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호(48·구속)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2010년 K건설사의 청탁을 받고 부산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특히 박 전 차장이 40여건, 이 전 비서관이 260여건에 대해 직접 보고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진경락(45·구속) 지원관실 총괄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비서관이 보고받은 내용을 박 전 차장에게 전화로 보고했다.”고 진술, 보고 라인을 박 전 차장 선에서 잘랐다. 정식 보고라인은 국무총리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지만, 특별 감찰 내용은 박 전 차장이 비선 라인을 통해 별도로 보고받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 전 비서관은 조사에서 “대통령실장 등에 대한 보고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주요 인사들이 총망라된 사찰이 총리실에서 이뤄진 사실을 대통령실장도, 민정수석도 모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 논의를 둘러싼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황우여 대표가 전날(12일) 경선 방식을 논의할 기구를 만들겠다고 언론에 밝힌 데 대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황 대표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이런 식의 제안에 대해 심히 유감이며 공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결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룰 변경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불만이 달아올랐다. 황 대표의 일방적 의사 진행에 대한 양측의 반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그러나 황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논의기구 설치 및 운영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룰 갈등’이 ‘소통창구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이재오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에 제안하는 건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어도 우리는 같은 당인데 본인이든 대변인이든 직접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야 한다.”면서 “남북회담하듯 비서실장을 통해 언론에 말하다니, 상대방 부아를 돋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를 겨눠선 “특정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갈수록 주자들을 무시하니 아주 큰 일 날 사람이다. 우리가 농락당하고 있을 군번인가.”라고 비판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 그럼 당헌·당규도 바꿔야지 지금은 한나라당 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경선 룰 관련 ‘립서비스’를 그만두고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의 제안이 중재 노력을 했다는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란 서신을 올리고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논의 기구를 만든다면 별도의 독립된 기구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별도의 독립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가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 그게 대표의 지도력”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 핵심 측근은 “당 쇄신 때는 보이지도 않던 이들이 이제 와서 당헌·당규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기 위해 당을 분탕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7년 손학규 후보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다 결국 탈당했다.”면서 “정치 역량을 보여 줄 과제가 즐비한데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하다니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논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이상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황 대표 제안의 진의가 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별도 연락 없이 논의 기구 설치를 진행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이) 당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박 전 위원장에게도 따로 연락한 바 없다.”면서 “친박계의 반대가 완강해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논의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당도 예정대로 경선관리위 첫 회의를 열며 경선관리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1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다만 경선 룰 다툼을 감안,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은 확정하지 않은 채 경선후보 등록일까지 계속 접수한다.”고만 밝혔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거꾸로 부는 북풍… 與 웃고 野 울고

    북한이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불거진 ‘종북세력 척결론’을 비난하는 등 남한에 대한 정치개입을 노골화하면서 ‘종북 논란’이 새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종북 논란에 북한이 직접 뛰어들면서 도리어 ‘역풍’이 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역시 북한의 발언으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전전긍긍이다. 잠시 야권에 유리한 듯했던 상황이 다시 불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는 방증은 우선 야당의 반응이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당의 유불리를 떠나 대한민국 정치일정에 (북이)과도하게 개입하려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당과 국민에게 모두 다 비판받을 만한 일”이라며 북한의 과도한 정치개입을 우려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성명 발표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천주교 관련 막말 발언과 똑같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될 텐데 논란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민주당이 색깔 공세에서 민생 챙기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승리의 원인으로 ‘종북논란’을 꼽았지만, 당 내에서는 ‘모발심’(모바일 투표로 나타난 민심)이 당심과 민심을 왜곡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판단을 반영한 듯, 이 대표는 지난 11일 “하반기가 되면 우리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색깔 공세를 비켜갔다. 더이상 색깔론을 언급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북풍의 흐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 된 원인은 바로 통진당 사태에 있다. 통진당 사태로 인해 종북세력 논란이 불거졌고, 북한의 ‘종북세력 척결론’에 대한 비난이 이들의 실체를 오히려 드러내는 꼴이 되면서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통진당 박원석 새로나기 특별위원장은 “북한이 종북 논란에 대해 진보정당을 두둔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미 우리 국민이 합리적 이성에 따라서 판단할 텐데 북한이 개입해서 오히려 논란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북풍(北風)으로 인한 여야의 유불리가 다시 한번 뒤바뀌면서 이를 종북세력에 대한 역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색깔론은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발표 당시에도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고,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패배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국회의원과 정치지도자의 국가관을 알고 싶어하고 이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이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경선 부정도 문제지만 종북 문제 자체를 우리 당이 놓쳐서도 안 된다고 본다.”면서 “계속 주도권을 쥐고 가야한다. 또 이게 대선에서 결코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개입을 노골화한 북한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대화를 위해 이념을 떠나 북한을 찾았던 인사들과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 부정하고 주체사상을 따르는 종북 세력을 구분 못할 만큼 우리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비웅·송수연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北은 대선판 흔들겠다는 생각을 접어라

    북한이 과거 북한을 방문했던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해 평양에 와서 한 일과 행적, 발언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공개 질문장’에서 “청와대와 행정부, 새누리당 안에도 우리와 내적으로 연계를 가진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종북을 떠들 체면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평통은 박 전 대표가 2002년 5월 방북 당시 방문한 장소 등을 열거하면서 친북 발언도 적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정몽준·김문수 등이 우리에게 한 말을 모두 공개하면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러치게 될 것”이라고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총선 이후 불거진 ‘종북·색깔 논란’을 빌미로 남쪽의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방북 행적과 당시 발언 등을 공개하는 한편 북에 대해 협박만 말고 공개할 것이 있으면 모두 공개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여권의 종북 공세에 ‘신(新)매카시즘’으로 맞섰던 민주통합당조차 북한의 국내 정치 개입에 반대하는 논평을 내놓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우리 측 인사들의 ‘덕담’이나 ‘축배’ 제의까지도 ‘종북’으로 포장해 공세를 펴는 이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통합진보당의 종북세력 고립,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욕설 파문 등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세력들이 수세에 몰리자 ‘물 타기’를 통해 논점을 흐려놓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한 마디로 유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1년 전에도 남북한 비밀접촉 사실과 함께 우리 측 대표 명단을 폭로했다. 국제 관례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였다. 이런 북한인 만큼 이번에 비상식적인 협박을 가했다고 해도 그리 놀랄 바는 못 된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의 과도한 이념논쟁이 북한의 개입을 불러들인 측면은 없는지 뒤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념 공세가 당장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반드시 역풍을 부른다는 게 우리 정치사가 남긴 교훈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도 이젠 ‘북풍’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건전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과잉 이념을 경계해야 한다. 그것이 연말 대선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북한의 헛된 망상을 깨트리는 길이기도 하다.
  • 민주 이해찬號, 통진당과 다시 손잡나

    이해찬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로 지난 9일 선출되면서 통합진보당 사태로 균열이 간 야권 연대가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이 대표는 “진보당은 민주당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라는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가 평소 보여 온 행보로 볼 때 통진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이달 말 야권 연대 논의는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단독으로 큰 선거에서 승리하는 일은 드물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항상 연대를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통진당이)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빨리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권 교체는 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대를 할 때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지하는 마음을 얻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야권 연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진당 사태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진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제명에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통진당은 이 대표의 승리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복수의 통진당 관계자는 “김한길 의원보다 이해찬 대표가 야권 연대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 않으냐.”며 “야권 연대에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통진당 혁신비대위의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통합진보당은 앞으로도 민주당과의 흔들림 없는 야권 연대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종북 탈출구’ 찾기

    민주 ‘종북 탈출구’ 찾기

    민주통합당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정치권의 종북(從北·북한정권을 추종함) 논쟁에서 계속 수세 국면에 몰리면서 돌파 전략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당 소속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들에게 한 취중 막말로 파문에 휩싸인 데 이어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의 매카시즘 발언 등이 이어지며 여권이 이를 빌미삼아 파상적인 종북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때리기로 궁지에서 벗어나려 하고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출구전략 마련에도 애를 먹는 형국이다. 여론도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게 돌아가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역공에 힘이 떨어지는 형국이다. 당내에서도 색깔공방을 접고 민생으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나오며 자중지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박 전 위원장에 대해 공세를 퍼부으면서도 결정적인 한 방은 날리지 못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완전히 회귀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해방 이후 모든 정권들이 소위 색깔론으로 국민을 지배하려 했다. 우리 국민은 여기에 한 번도 동의하지 않고 맞서 싸워 색깔론을 무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1세기 대명천지에 국정실패와 여러 가지 현안, 즉 민간 사찰, 언론사 파업 등이 있는데 대통령마저 나서서 종북주의 운운하고 박 전 위원장까지 국가관 운운하면서 대한민국을 색깔론으로 덮으려 한다.”면서 “민주당은 우리 선배들이 그랬듯이 함께 뭉쳐서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이해찬·임수경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를 거론한 데 대해 “초헌법적인 말”이라고 발끈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작 중요한 원 구성 협상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지난 5일 국회 개원일에 본회의장에 잠시 앉아 있다가 나가는 등 국회 본회의장을 정치 이벤트의 장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하는 등 대변인단도 이날 일제히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논평을 발표했다. 최재성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귀족 탈북자들이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임수경 의원 막말 사건은 조작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폭로한 탈북자 백요셉씨에게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녹음을 왜 했는지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하고 해당 술집이 (백씨가) 평소 출입하던 지역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의 대응 방식에 대한 자성론도 나왔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쳐 놓은 신공안정국 프레임을 거부하고 민생정치로 돌아자가.”고 제안했다. 김영환 의원은 “삼성동(박근혜 전 위원장)이 웃고 있다. 종북논쟁의 굿판을 집어치우라.”면서 종북논쟁을 비판하고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공세와 민생문제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여, 임수경 징계 촉구…야, ‘박근혜 공격’ 맞불 여야

    그동안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 등 때문에 통합진보당을 궁지로 내몰았던 종북 논란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막말을 계기로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임 의원 개인의 문제라며 선긋기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연일 종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라디오연설에서 “북한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한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여권은 현재 종북 논쟁에서 여론도 야권에 비판적인 상태라고 자체 판단, 민주당의 대응을 보면서 당분간 이념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연일 대변인 논평과 당 지도부, 소속 의원 발언을 통해 대대적인 종북 공세를 펴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5일 라디오연설을 통해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막말을 해 국민의 분노와 경악을 산 모당 의원이 있다. 소속 당은 공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시각에서 응분의 징계를 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임수경 의원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19대 국회 들어 북한인권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임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지 분간이 안 된다.”면서 “변절자라고 했는데 아무리 술이 취해도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공격했다. 이해찬 후보가 북한인권법을 비판한 것에는 “인권은 내정간섭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당 비판 여론에 움찔하면서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새누리당의 최고위원 등 인사를 (친박계가) 독식하는 것을 보면 박 전 위원장의 미래 인사를 볼 수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나아가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인사를) 독식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박 위원장이 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부정적인 것도 비판했다. 통합진보당도 박근혜 전 위원장 공세에 가세했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박 전 위원장이 자신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해 “마치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을 조작하여 무고한 민주인사를 사법살인 했다.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입법살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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