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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회의록 안 보냈어도 통치행위” 與 “명백한 범죄행위에 민망한 궤변”

    새누리당이 25일 ‘사초(史草) 증발’ 사태에 대해 ‘단독 검찰 고발’ 카드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이 내세웠던 특검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검찰 고발에 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로 (국가기록원에) 보내지 않았다고 해도 범죄행위가 아닌 통치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지도부와 친노무현, 비노무현계 사이에 회의록 사태 관련 해법을 놓고 불협화음이 불거졌다.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배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검찰 고발에 대해 “참여정부 인사, 최종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욕보이기 위해 정치검찰을 동원하고 싶은 것 같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로 보내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범죄행위가 아닌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대통령기록물 관리 체계를 직접 세운 노 전 대통령이 임의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대통령기록물에서 누락했을 가능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이런 행위의 정당성을 변호하는 논평이어서 당내에서도 즉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터져나왔다. 배 대변인이 브리핑 말미에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 삭제를 지시했을 리 만무하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소용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명백한 범죄행위를 두고 통치행위라고 하는 것 자체가 하늘이 놀라고 땅이 혀를 찰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들어주기 민망할 정도로 억지스럽고 낯부끄러운 궤변”이라면서 “관련 기록물을 분명히 넘겨줬다고 했던 민주당이 ‘사초 실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 앞에서 또다시 말바꾸기 시동을 걸었다”고 반격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대화록 실종 경위를 새누리당이 예단하지 말라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출구전략을 놓고서도 지도부는 좌충우돌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문제의 본질인 (NLL 포기발언 여부) 진실 규명을 위해 국회 의결대로 정상회담 사전·사후 문서 등 부속문서 열람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노무현계 조경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책임론을 들고나왔다. 새누리당은 이날 예상보다 빨리 단독 검찰 고발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역시 검찰수사 원칙에 공감한 만큼 두 달 가까이 끌어온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회의록 증발 사태를 하루빨리 털고 가자는 계산으로 보인다. 단독 고발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보다 출구전략을 통해 민생정치로 돌아가자는 요구가 훨씬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문서를 폐기했는지 절도했는지 팩트(사실)에 관한 수사인데 도둑질한 것도 여야 합의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새누리도 당론 확정 힘 받을 듯

    민주당이 25일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의 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시장·군수·구청장과 시·군·구 의원 선거 등 기초지방자치선거의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7만 6370명 중 5만 1729명인 67.7%가 공천 폐지에 찬성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지난 1년간 한 차례 이상 당비를 낸 권리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투표는 전체 투표 대상자 14만 7128명 가운데 7만 6370명이 참가해 51.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와 국회의원이 독점하고 있는 당의 주요 정책 결정권을 당원들에게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실행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입법 관련 정책 결정을 당원 투표로 결정한 것은 한국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이 기초지방자치선거 정당 공천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여야 합의로 법 개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가, 당내 일부 이견을 받아들여 야당의 의사결정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었다. 다만 여야 모두 당내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어 최종 법 개정까지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당은 이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가 미뤄 왔는데, 오늘(25일) 결정으로 서로 (법 개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당내에서는 이견들이 좀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12년간 3차례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일몰법을 적용한 뒤, 부작용 여부에 따라 재논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성 등 소수자의 진출 보장을 위해 비례대표 의원 정수를 기초의회 의원 정수의 3분의1로 상향 조정하고,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새누리당은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8월 중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했지만, 여성 의원 등의 반발이 만만찮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유승희 의원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당론으로 확정된 기초의회와 기초단체당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가 초래할 여성의 정치 진출 약화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한길 대표는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담보할 수 있는 협상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서 수긍할 만한 보완책을 여야 합의로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국회에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6건 발의돼 있다. 여당이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하게 되면 9월 정기국회 통과가 유력해진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달 19~22일 한미 을지연습 땐 한반도 정세 악화”

    북한이 다음 달 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19~22일) 연습이 진행되면 한반도 정세가 극도로 악화될 것이라며 또다시 고강도 위협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유엔군사령부(유엔사) 해체와 남조선 강점 미군 철수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란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오는 8월 미국은 또다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으려 하고 있다”며 “UFG가 진행되면 한반도 정세가 파국적인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을지연습을 비난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당초 개성공단 사태도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야기시킨 만큼 22일 개성공단 5차 실무회담 등 남북 협상에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문은 을지연습에 유엔사 구성원국이 참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유엔사가 긴장 격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미국의 책동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유엔사를 해체하면 그것은 곧 우리(북한)에 대한 적대 의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행동조치 중의 하나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을지연습에는 공공기관 등4000여개 기관에서 총 41만명이 참여하며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한수도권 주민 대피 훈련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무려 9경 달러 세계 최대 갑부된 해프닝

    무려 9경 달러 세계 최대 갑부된 해프닝

    세계 최대 갑부는 누구일까? 대략 730억 달러(약 8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73)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단 몇 시간 동안이나마 이보다 몇천 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갑부가 탄생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주에 사는 크리스 레이놀즈(56)는 유명한 결제 대행 금융 기관인 페이팔(Paypal)로부터 이번 달 명세서를 받고서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명세서에는 자신의 잔고가 무려 92,233,720,368,547,800달러라고 인쇄되어 있었다. 계산할 수도 없는 엄청난 금액이라 처음에는 빚인 줄 알았으나 분명히 자신의 신용 잔액 금액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레이놀즈가 해당 금융 회사에 로그인하여 확인해 볼 결과, 자신의 잔고는 0달러임이 밝혀져 이는 회사가 명세서 등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잠시 동안 일어난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단 몇 시간이나마 세계 최대 갑부에 오른 레이놀즈는 “나는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다”며 “그 돈을 정말 내가 쓸 수 있었다면 우선 미국의 국가 부채를 모두 갚고 그다음에 필라델피아의 필리스 야구 구단을 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에 관해 페이팔 측은 논평하기를 거부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레이놀즈는 해당 사건 직후 페이팔 측이 자신의 페이팔 계좌와 연계된 신용카드를 바꾸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9경 달러가 넘는 돈을 나에게 준 페이팔이 나를 아직도 믿지 못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대치 정국… 13일이 해빙 분수령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와 ‘귀태의 후손’에 빗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강경 대응하며 급속히 얼어붙은 정국이 13일 해소될지 주목된다. ‘귀태’ 발언 당사자인 홍 원내대변인이 논란 하루 만인 12일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원내대변인 직을 전격 사퇴하는 한편 김한길 대표가 김관영 대변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등 민주당은 신속하게 수습에 나섰다. 이에 새누리당은 일단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내일(13일) 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파행 사태의 신속한 해소 가능성은 정치권의 ‘발등의 불’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실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여야 모두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가뜩이나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마당에 문까지 닫아건다면 ‘국회 무용론’까지 나올 수 있다. 관건은 여야의 의지와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귀태’ 발언 외에 민주당의 대선 불복과 관련한 모든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나아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이 사퇴하기 전에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시작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이번 기회에 민주당의 기를 꺾어 놓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물타기 시도’를 하고 있다며 총력 방어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당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국정조사의 불씨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당내에 ‘막말 주의보’를 내리고, 이례적으로 홍 원내대변인 사퇴 의사를 신속하게 받아들인 배경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8년 항의했건만… 日방위백서 또 “독도는 일본 땅”

    일본이 9년째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9일 내각회의(각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2013년 방위백서에 따르면 본문 첫 페이지에 실린 ‘우리나라(일본) 주변의 안전보장환경’ 개관에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열도)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지난해 방위백서에 담긴 내용과 같다. 이와 함께 방위백서 내 지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된 채 일본 영토로 묘사됐다. 자민당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5년 이후 9년째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방위성이 매년 내놓는 방위백서에는 일본 국방정책의 기본적인 방침 및 주변국 안보 정세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인식이 담긴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2013년도 방위백서에서 명백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을 재차 포함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해당 주장의 즉각 삭제와 이러한 행위의 재발 방지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발표한 ‘입장’을 통해 “독도에는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으며 어떠한 교섭이나 사법적 해결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일본 방위백서 발표 당시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성명’으로 격상시킨 데 이어 올해도 성명으로 대응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초치 대상도 구라이 다카시 총괄공사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방위백서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지난 2월 제3차 핵실험에 대해 ‘대포동 2호’의 파생형 미사일은 사정거리 약 1만㎞로, 미국 중·서부를 타격할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밀양 주민들 “협의체 ‘건설 찬성’ 보고서는 반쪽짜리”

    밀양송전탑 건설 문제로 빚어진 한국전력 측과 경남 밀양시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 협의체’가 8일로 40일간의 활동을 마쳤다. 그러나 양측의 이견이 팽팽해 합의는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 협의체가 건설에 찬성하는 한전 측 입장을 상당수 반영한 최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협의체 백수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우회송전 가능 여부 등에 대한 검토결과 최종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는 “우회 송전을 하면 신고리 3, 4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할 우려가 있어 송전탑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전 측 주장대로 밀양송전탑 건설 재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협의체는 위원 9명 가운데 과반인 6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과 야당 추천위원 4명은 “주민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정부 의견만 담은 반쪽 보고서”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대 대책위는 이날 긴급 논평을 통해 “국회에 제출된 보고서는 한전 측이 제공한 부실한 자료를 날치기로 표절·대필한 것으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송전탑이 세워질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주민 이남우(71)씨는 “협의체가 찬성 쪽 수적 우위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밀양 주민들은 오는 11일 국회 산업위 간담회 때 국회 인근에서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靑 “정상화 초보적 수준 합의 이뤄져” 與 “개성 안정적 경제활동 보장하길” 野 “희망 이어 다행… 교류 더 넓혀야”

    청와대와 정치권은 7일 남북 실무회담 결과를 한목소리로 환영하면서 남북 관계의 의미 있는 진전을 주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 논의의 장이 열려 있다고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발전적인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자 간 초보적인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는) 애초부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것을 수습, 해결하기 위한 협상 차원에서는 비교적 진전됐다”고 덧붙였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합의는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한 남북의 의지와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한데 모였기 때문에 채택될 수 있었다”면서 “남북은 합의 내용과 절차에 따라 앞으로 모든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 대변인은 “후속 회담은 입주 기업 피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 공단 폐쇄 등 재발 방지에 대한 합의가 바탕이 돼 개성공단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제라도 개성공단과 남북 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뗀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악화 일로로 치닫던 남북 관계를 반전시킬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 갈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남북 당국은 상호 비방을 자제하고 다양한 대화 채널을 복원해 더 큰 진전과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대화와 교류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소기업중앙회 “최저임금 인상은 현실 모르는 처사”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5일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2%(350원) 오른 시급 521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임금의 지불 주체인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하태경, 국회 ‘대화록’ 자료요구 통과에 “엉터리 국회” 비판

    하태경, 국회 ‘대화록’ 자료요구 통과에 “엉터리 국회” 비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자료요구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엉터리 국회에 대한 반성문’이라는 논평을 내고 국회를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전날 여야의 정상회담 자료 요구 합의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하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가 국가기록원 대화록 열람을 결정한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약속을 했다면 그걸 뒤집어야할 주체도 정부이고 문제있는 약속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국민에게 설명할 주체도 정부”라면서 “지금 정부는 자신의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역시 정부의 행태를 고치라고 요구하기는커녕 국민이 정답을 가리기에 아직 자료가 부족하니 더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이 싸움이 끝날까. 다수결로 정답이 결정될 수 있나”라면서 “국회가 국민을 잘못 이끌면 국민이 얼마나 피곤해지는지 절감케 하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지난달 2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국가정보원의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북한이 2011년 남북비밀접촉 내용을 공개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세 둔화… 어깨 짓누르는 빚더미… 늙어가는 인구… 서양문명에 닥친 위기와 처방

    서기 1500년 이후로 500년간 세계를 지배한 서양문명이 퇴보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성장세 둔화, 어깨를 짓누르는 부채, 노쇠해진 인구, 반사회적 징후는 유럽과 미국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많은 논평가들은 과도한 채무나 은행관리 부실, 불평등의 확산 같은 것들을 거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하버드대 교수, 옥스퍼드대 선임연구원,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겸하고 있는 경제사학자이자 세계적 지성인 저자가 보기에 이런 것들은 근본적인 제도들의 병폐에 불과하다. 퍼거슨은 서양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단 두 가지밖에 없다고 처방한다. 하나는 영웅적인 리더의 지휘 아래 개혁의 지지자들이 젊은이들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들에게도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재정정책을 내세우는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투표하라고 설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 유권자들이 경험상 알고 있듯 정부 지출 삭감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항상 공공부문 근로자와 정부 보조금 수혜자 등 두 부류의 조직적 반대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구조적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정부는 결국 권좌에서 쫓겨나게 되어 있다. 다른 방법도 있다. 공공부문의 대차대조표도 채무와 자산을 비교하는 식으로 작성할 수 있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면 투자에 들어가는 적자와 현재의 소비를 지탱하는 데 들어가는 적자를 명확히 구분짓는 데 도움이 된다. 과도한 공공부채에 대한 정부재정 개혁을 시작하지 않으면 아르헨티나와 같은 처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는 2007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의 문제점은 ‘규제완화’가 아니라 나쁜 규제가 포함된 지나치게 복잡한 규제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나쁜 규제의 예를 한 가지 들어보자. 도산한 담보대출은행 컨트리와이드의 CEO(최고경영자)였던 안젤로 모질로는 CEO로 근무할 당시 저지른 금융사기와 내부거래 혐의에 대해 벌금과 ‘환수’ 명목으로 총 6750만 달러(약 775억원)를 납부하기로 미국 당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그는 사기와 내부거래로 5억 2200만 달러(약 5997억원)의 거금을 벌었다. 그가 형사적 처벌을 모면하고 벌어들인 돈의 일부만 벌금으로 납부한 것은 이 분야의 형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저자는 또한 강력한 이익단체를 구성한 변호사들이 미국 의회를 점령한 것, 시민사회의 급격한 쇠퇴 등도 서양문명의 퇴보에 일조했다고 본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내정에 노동계 반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내정에 노동계 반발

    박근혜 대통령이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한 해결사로 김대환(64) 전 노동부 장관을 발탁했지만 노동계는 김 전 장관과의 과거 악연을 들며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노동계와 대화할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에 참여정부 노동부 장관 출신인 김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를 내정하면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노사관계 및 노동정책과 관련한 경험과 식견이 풍부하고 노동계의 신망도 높아 산적한 노사정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하고 처리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계는 “실망이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김 내정자는 장관 재직 당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모두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17일 양대 노총은 김 전 장관의 노사정위원장 내정에 대해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지만, 과거 노동계와 빚었던 갈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2004년 2월 취임 직후부터 노동계를 개혁 대상이라고 밝히며 노동계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해 10월에는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추진하면서 노동계와의 대타협 논의에 대해 “구걸하듯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부했다. 이 때문에 1999년 노사정위를 탈퇴한 민주노총은 노사정위 복귀 논의도 중단했다. 김 전 장관과 노동계의 갈등은 이듬해 5월 김태환 한국노총 당시 충북지역지부 의장이 특수고용직 관련 시위 도중 사측이 대체 인력으로 동원한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지면서 격화됐다. 양대 노총은 사고 후 “노동부 장관이 진상조사와 수습대책 마련은커녕 조문이나 위로전화 한 통 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고 비정규직 확대 및 고용불안 확산을 주도했다”며 정부에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노총마저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참여를 거부했고, 노동위원회에만 참여해 온 민주노총도 불참하면서 노사정 대화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김 전 장관은 2006년 1월 개각 때 교체됐다. 이와 관련,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노사정 대화의 걸림돌이었던 분이 다시 사회적 대화기구의 수장으로 내정됐다”며 “장관 재직 시에는 정부를 대표해 일방통행했겠지만 노사정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리의 성격부터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김 전 장관은 노동계의 신망이 높은 인물이 아니라 실망을 안긴 인물”이라면서 “노동계 불통 인사를 대화기구의 수장으로 앉힌 박 대통령에게 진정으로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엇갈린 여·야 반응

    북한이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자, 새누리당은 무산된 남북 간 당국회담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16일 서면 논평에서 “지난주 남북 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무산된 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시기에 북한이 이번에는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다”면서 “이는 당시 제의했던 회담이 단지 상황을 면피하고자 하는 목적에 불과했으며 실제 대화를 향한 진정성은 결코 없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미 회담 제의 역시 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지금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아니라 무산된 남북 당국회담을 다시 성사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다자 간 회담인 6자회담도 필요하지만 남북대화, 북·미대화 등 양자 회담도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수레의 양 바퀴라 할 수 있는 남북대화, 북·미대화 복원을 통해 좋은 결론을 만들었던 6자회담 합의 정신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주요 관계자는 “대화 제의를 누가 했든 북·미가 대화국면으로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의 제안이 진정성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일단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북도 우리도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 6·15 맞아 “북남관계 개선은 중대과업” 강조

    北, 6·15 맞아 “북남관계 개선은 중대과업” 강조

    북한은 15일 6·15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맞아 6·15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6·15의 기치 높이 자주 통일의 앞길을 힘차게 열어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6·15선언이 불신과 대결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관계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 앞에는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대원수님들의 간곡한 유훈인 조국통일을 하루 빨리 실현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면서 6·15선언과 10·4선언의 이행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설은 또 “현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은 선행 정권의 반(反)통일 대결정책과 결코 다를 바 없다”면서 “남조선 집권세력의 범죄적인 대결정책이 근본적으로 전환되지 않고서는 언제 가도 북남 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이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바꾸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대화를 파탄시킨 목적은 무엇인가’는 논평에서도 최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은 남한 정부의 대화방해 책동 때문”이라며 “대화가 아니라 대결만을 추구하는 자들과 마주앉아 북남관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밝혔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사설에서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는 길에 북남관계 개선도 조국통일의 밝은 앞날도 있다”고 역설했고, 조선중앙방송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며 핵 억제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연습과 무력증강 등 온갖 군사적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북침전쟁책동이 계속되는 한 병진노선을 더욱 튼튼히 틀어쥐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회담 무산 이후] 새누리 “회담 결렬시킨 건 북한” vs 민주 “소모적 기싸움… 평화 놓쳐”

    여야는 13일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 무산을 남한 책임으로 돌린 부분에 대해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북한의 태도를 비난했고, 민주당은 회담이 무산된 이유를 정부의 소모적인 기싸움 탓으로 돌렸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주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이나 앞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등의 외교적 압박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대화하는 척을 하려고 한 건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정말 회담을 결렬시킨 것은 북한”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소모적인 기싸움으로 한반도 평화라는 본질을 놓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양비론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정부를 공격하지 말라는, 사실상 ‘신보도지침’을 내리는 박근혜 정부는 정말 교만하고 독선적”이라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 “굴종·굴욕 강요하는 남북관계 바람직 못해”

    靑 “굴종·굴욕 강요하는 남북관계 바람직 못해”

    청와대는 11일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련해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바람직한 남북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담 무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가 존중하면서 진지함과 진정성을 갖고 우선 회담에 임하는 당국자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누구나 다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상대를 내세우는 것은 기본이 아니겠느냐”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런 식으로 그렇게 외국에 가서는 국제 스탠더드에 맞게 하고, 이렇게 남북 간 당국자 회담에서는 처음부터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상대에게 존중 대신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로 하는 것은 발전적인 남북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강경 반응은 남북 문제에서 첫 시작부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할 경우 향후 5년간 북한에 주도권을 빼앗긴 채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당국회담의 격이 안 맞으면 상호 신뢰가 어렵다”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회담 파트너로 북측에서 김양건 통일선전부 부장이 나와야 함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이 대표단 격을 둘러싸고 강경 카드를 고수하면서 남북회담 무산에 일조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 역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회담 무산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여야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북한의 무성의한 자세로 회담이 무산됐다”는 반응을 내놨다.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이 과연 대화를 향한 의지와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이것이 대화에 임하는 책임 있는 자세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모처럼 맞이한 남북 대화의 기회가 무산돼선 안 된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남북이 한 발짝씩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 민주당도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현대아산은 11일 저녁 통일부의 남북당국회담 무산 소식을 전해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창섭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4월 북한이 처음으로 공단 통행을 제한했던 날보다 더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안타깝다고 하거나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與 “국민대통합·경제민주화 실현” 野 “전두환 추징금 회수법 꼭 통과”

    與 “국민대통합·경제민주화 실현” 野 “전두환 추징금 회수법 꼭 통과”

    여야는 6·10 민주항쟁 26주년 기념일인 10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기폭제가 된 6월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치민주화를 토대로 ‘경제민주화’ 구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은 국민대통합에 방점을 둔 반면 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회수를 위한 법 개정을 강조해 차이를 보였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1987년 6월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민주주의를 획득해 행복한 삶을 열망하던 6월 민주열사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또 “절차적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6월 정신을 바탕으로 계층, 지역, 세대 간 갈등의 골을 극복해 국민대통합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 민주주의를 토대로 경제민주화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6월 민주항쟁은 전두환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거듭나게 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은 희생과 헌신, 국민 참여라는 6월 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1987년 6월 항쟁이 정치민주화를 위한 외침이었다면 2013년 6월에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의 뜨거운 함성이 퍼져나갈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의와 원칙이 살아 숨쉬도록 이번 6월 국회에서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회수를 위한 법 개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 “탈북 청소년 유인 납치” 비난

    북한이 5일 9명의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해 남측의 ‘유인납치행위’라고 비난하며 주모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탈북 청소년들의 북송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나이 어린 청소년을 유인납치해 남조선으로 집단적으로 끌어가려다 발각된 반인륜적 만행사건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행위를 비롯한 반공화국 인권모략 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송된 청소년들은 현재 평양 인근 순안초대소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화를 감안해 볼 때 북한은 청소년들을 기자회견에 동원, 유인납치됐음을 주장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만간 대대적인 선전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담화는 또 “지금 우리 공화국에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입국했다가 단속된 남조선 주민들이 여러 명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탈북 청소년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 줄 것과 부당한 처벌, 대우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북한에 우리 국민이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즉각 이들의 신원사항을 통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 기간에 통룬 시술릿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탈북자 추방 등의 재발 방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자리 로드맵 발표] 양대 노총 “최저임금·비정규직 외면한 채 고용률만 강조”

    [일자리 로드맵 발표] 양대 노총 “최저임금·비정규직 외면한 채 고용률만 강조”

    시간제 일자리에 집중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모처럼 한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했다. 정부가 최저임금과 비정규직 시간제 근로자 문제는 외면한 채 고용률 달성만 강조하고 있다는 게 양대 노총의 지적이다. 민주노총은 4일 정부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장시간 노동을 해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 해법을 여전히 노동시장 유연화, 특히 시간제 일자리 같은 허황되고 악용 소지가 다분한 방식으로 실현하겠다는 것은 결국 나쁜 일자리가 양산되든 악용되든 상관없이 고용률 70%라는 수치만 달성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일자리 문제의 핵심은 장시간·저임금 노동을 해소하고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산적한 노동문제는 외면하고 고용문제에 집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던 한국노총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이번 일자리 대책을 살펴보면 지나치게 시간제 일자리 확대에만 편중돼 있다”면서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려 소비를 진작시키고 늘어난 소비에 따라 생산도 늘고 고용이 확대되는 선순환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노·사·정 대화 때 최저임금과 저임금 문제 등을 지적했음에도 이런 내용은 빠졌고 정부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의지에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경제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과 사회적 합의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2017년은 촉박하다”며 “임기 내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단기간에 일자리를 양산할 경우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생산성이 떨어져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스트 손석희를 잡아라” 라디오 방송가 시선집중

    “포스트 손석희를 잡아라” 라디오 방송가 시선집중

    “이건 표현의 자유가 아니고 표현의 폭력이자 테러다.”(강운태 광주시장·MBC ‘시선집중’) “소망이 있다면 세상에 다시 태어나 이런 무서운 고통 안 당하고 사는 거죠.”(위안부 피해자 할머니·CBS ‘김현정의 뉴스쇼’) “환자의 기초체력이 안 되는데 무조건 수술해 사망하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지난달 21일 아침, 지상파 라디오 방송의 시사프로그램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연자들의 목소리로 달아올라 있었다. 덩달아 출근길 청취자들의 귀도 스피커로 쏠렸다. 이날 주제는 종합편성 채널의 북한군 5·18 개입설 방영부터 일본 정부 당국자의 망언, 경제민주화 등 각양각색이었다. 지상파 라디오들이 아침 시사프로그램 청취율 경쟁에 불꽃을 튀기고 있다. 13년간 MBC라디오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며 라디오 시사프로 터줏대감 자리를 굳혔던 손석희 전 성신여대 교수가 하차하면서부터다. 지난달 10일 방송을 끝으로 그가 JTBC 보도담당사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라디오 방송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MBC는 청취율 수성 전략을 짜느라 정신없다. 경쟁사들은 ‘만년 1인자’가 빠진 무주공산에 깃발을 꽂아보겠다는 심산이다. MBC라디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손 사장의 퇴장으로 13년간 선두를 지켜온 ‘시선집중’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상파 라디오의 PD는 “(라디오 시사프로 쪽이)갑자기 무주공산이 된 상황이어서 경쟁 프로그램들은 호시탐탐 반전을 노리는 분위기”라면서 “청취율, 광고수입, 섭외능력에서 경쟁 프로그램들을 압도했던 ‘시선집중’이 예전 위상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시간대 경쟁 시사프로그램의 담당 라디오 PD들이 연일 기획회의에다 상부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방송가의 얘기다. 수성에 나선 MBC는 요즘 속이 말이 아니다. MBC 라디오국의 한 간부는 “사내외 가리지 않고 후임자 물색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손 사장에 필적할 진행능력과 신뢰도를 지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손 사장의 공백을 임시방편으로 채우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13일부터 1주일간은 이재용 아나운서가, 20일부터는 김창옥 아나운서가 맡았다. ‘시선집중’의 서미란 PD는 “언제까지 후임자를 확정 짓겠다는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년 2, 3위에 머물렀던 여타 라디오 아침 시사프로들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그간 방송가에 굳어진 아침 시사프로그램 구도는 ‘1강 2중’, 혹은 ‘1강 3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가 ‘시선집중’의 뒤를 쫓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중위권에 들었고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등이 그 아래 그룹을 형성했다. 경쟁 프로그램들은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지금껏 부각된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매끄러운 진행,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는 공영방송 특유의 균형감각,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은 강한 논평력이 각각 강점으로 꼽혀 왔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의 박대식 PD는 “아침 시사프로에서 청취율이 재편될 드문 기회여서 경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공영방송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청취율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방송계 인사는 “조만간 분기별로 집계되는 라디오 청취율이 공개되면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판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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