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논평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3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 AX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성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이대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56
  • [World 특파원 블로그] 춘제 기간 ‘철갑상어 회값’ 상상초월… 모른 척할 수 없는 中 ‘바가지’ 논란

    [World 특파원 블로그] 춘제 기간 ‘철갑상어 회값’ 상상초월… 모른 척할 수 없는 中 ‘바가지’ 논란

    중국의 긴 춘제(春節·설) 연휴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번 춘제 기간에 중국인을 사로잡은 이슈는 뭘까요. 뜻밖에도 ‘톈자위(天價魚·너무 비싼 생선 가격) 논란’입니다. 장쑤성 창저우에 사는 천옌은 친척 20명과 하얼빈 관광을 떠났습니다. 일행은 지난 9일 저녁 하얼빈 베이안 어촌의 한 식당으로 철갑상어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철갑상어는 1근(500g)에 398위안(약 7만 5000원)이었습니다. 큰 맘 먹고 10근을 시켜 먹은 뒤 계산을 하려는데 음식값이 무려 1만 위안(약 187만원)이나 나왔습니다.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천옌은 웨이보(미니 블로그)에 “여행 사기를 조심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저울로 잴 때는 10근이었는데, 계산서에는 14근으로 돼 있었다. 가이드가 일방적으로 그 식당으로 데려갔다. 경찰이 경찰서로 끌고 가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계산했다”는 내용입니다. 글이 퍼지자 해당 식당은 물론 하얼빈 관광지 전역이 뭇매를 맞았습니다. 식당 주인과 경찰은 “주문할 때는 말이 없다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다. 경찰이 중재해 1만 위안을 7000위안으로 깎아 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사소한’ 논란을 관영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한다는 것입니다. 신화통신은 두 번씩이나 논평을 냈고, 인민일보도 장문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바이두와 텅쉰 등 대형 포털사이트는 연일 이 기사를 ‘대문’에 걸어 놓습니다. 논조는 한결같습니다. “단순한 싸움이 아니다. 중국 여행·서비스업을 개혁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화통신은 “서비스업의 공급 측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잘 보여 준 사건”이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공급 측 개혁론’과 연결시켰습니다. 인민일보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차를 타면 자고, 차가 멈추면 화장실에 가고, 차에서 내리면 사진 찍는 게 국내 관광의 현실이다. 이러니 한국과 일본으로 돈을 쓰러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인이 해외 명품 소비에 쓴 돈은 1168억 달러(약 141조원)로 전 세계 명품 판매액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직면한 중국은 내수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돈을 펑펑 쓰는 유커들의 지갑을 단속하고 자국 서비스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겁니다. 작은 어촌에서 벌어진 회값 바가지 논란을 서비스업 개혁의 화두로 확장시킨 중국의 의도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與 “北 도발 대응 의지 천명” 野 “개성공단 중단 설명 미흡”

    與 “北 도발 대응 의지 천명” 野 “개성공단 중단 설명 미흡”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국회 연설에 대해 여당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호평했지만 야당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대국민 신뢰, 대북 경고, 국민통합이라는 3가지 메시지로 정리하며 “북한의 도발로 인한 위기의 엄중함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던 대통령의 적극적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어떤 논리도 국민의 안위와 안전을 넘어설 수는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도 취재진에게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모두 대신 해 주셨다”고 말했다. 여당의 화살은 곧바로 야당을 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 국회 차례다. 야당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인권법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전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말 바꾸기 논란’과 연계해 공세를 펼쳤다. 김성수 대변인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단행한 배경에 대해 보다 솔직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실망스럽다”면서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충분한 전략적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논평에서 “의혹만 가중시키고 국민을 설득시키지 못한 연설이었다”면서 “대통령은 원론적인 입장만 나열했을 뿐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 어떻게 연대할지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강조한 것을 두고 “정쟁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취재진에게 “왜 그런 결정(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했고 앞으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더 집중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더민주 “대통령 스스로 안보리 결의안 위반 인정”

    더민주 “대통령 스스로 안보리 결의안 위반 인정”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개성공단에 지급한 달러 대부분이 노동당 지도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대통령 스스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어서 국제적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거듭된 말 바꾸기 논란과 겹쳐 매우 혼란스럽다”며 “정부는 언제 이 같은 사실을 알았는지, 알고도 묵인해온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배경에 대해 보다 솔직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충분한 전략적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와 관련, 연일 정부와 각을 세워온 문재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평을 하지 않겠는가. 논평할 만한 분들도 많이 계시고…”라면서 “저는 사양하겠다”며 반응을 자제했다. 박 대통령이 국론분열을 언급한 것이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하실 수 있는 연설 아닌가”라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 보수 국민의당 “햇볕정책 적통” 좌클릭

    중도정당을 표방하며 ‘안보는 보수’ 방침을 내세웠던 국민의당이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개성공단으로 대표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려는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공들이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정부가 아닌 더민주에 비난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국민의당이 낸 개성공단 관련 공식 논평은 모두 5개다. 이 가운데 3개는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의 ‘북한 궤멸’ 발언을 ‘햇볕정책 포기’와 연관 지으며 비판한 내용이었다. 김정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은근슬쩍 동조했다”며, 장진영 대변인은 “민주세력의 정통성과 정체성의 근본을 뒤흔드는 중대사안으로 차라리 햇볕정책 포기를 선언하라”며 각각 공세를 펼쳤다. 그동안 국민의당은 정강정책에 북핵 반대 입장을 표방할 만큼 북한 이슈에 대해 보수적 노선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계승을 연일 강조하며 ‘좌클릭’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대중(DJ) 정신’을 계승한 야권의 적통임을 부각시킴으로써 호남 민심 쟁취 경쟁에서 더민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의 더민주 입당 및 이희호 여사의 국민의당 지지발언 논란 등을 통해서도 DJ 적통 논쟁을 벌였다. 당 내부적으로 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안 된 탓에 혼선을 빚는 상황도 연출됐다. 국민의당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햇볕정책에 따른 북한 지원이 일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한 군사력 증강에 사용됐다는 점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당내 조율을 거쳐 “햇볕정책은 순기능이 훨씬 더 많다고 본다”며 “만약 WMD 증강에 사용됐다고 한다면 유감이라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북 도발, 테러방지법 통과로 대비를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제재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범국민적·초당적 대처가 긴요한 시점이다. 국회도 이런 여론을 좇아 그제 본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도 영 미덥지 않다. 이후 여야가 딴소리하고 있어서다. 어떻게든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 배치를 막아야 한다는 대의를 인정한다면 정치권도 소이(小異)에 휘둘리지 말고 대동(大同)의 자세를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김정은 정권은 우리 정부나 국제사회가 지원을 하든, 제재를 하든 핵무장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기세다. 북측이 지난날 핵실험을 강행한 후 유엔 안보리가 제재 방안을 조율하는 중인 며칠 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지 않았나. 개성공단 가동으로 알토란 같은 달러를 챙기면서도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정은이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등 독자 제재에 나섰다 해서 태도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예기치 않은 국지적 도발이나 대남 테러로 맞대응할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봐야 한다. 이런 까닭에 일차적으로 철저한 군사적 대비 태세가 긴요하다. 북의 도발 기미를 사전에 탐지해 응징할 역량을 충분히 갖춰 놔야 한다는 뜻이다. 더 중요한 건 북측이 테러를 자행할 틈을 주지 않는 일이다. 우리 사회가 핵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의 주민 인권 유린이나 대남 테러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야당 일각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기권한 5명이나 불출석자를 빼면 만장일치에 가까운 243명이 찬성해 ‘북 미사일 규탄 결의안’을 처리해 놓고 갈지자걸음을 하고 있어서다. 어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공위성 아니냐”며 북한을 역성드는가 하면 국민의당은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 “자해” 운운하는 논평을 했다가 수정하기도 했다. 이래서야 가뜩이나 생명의 존엄성과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둔감한 김정은 정권의 테러 도발 유혹을 끊어내겠나. 미 상원은 어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대로라면 북한과 거래를 하는 제3자도 제재를 할 수 있어 미국 기업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국회는 ‘맹물 결의안’ 하나 내놓고 할 일을 다했다고 할 건가. 지금 우리가 살펴야 할 것은 국민의 안전과 북한 주민의 인권이지 북 지도부의 심기가 아니다. 미사일 규탄 결의가 진심이라면 여야는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을 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 NBA 정규리그에서도 상의에 기업 로고 붙인다고?

    NBA 정규리그에서도 상의에 기업 로고 붙인다고?

     미국프로농구(NBA)가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에 상업 광고를 허용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는 1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올스타 게임을 앞두고 구단주 모임을 갖는데 이 모임에서 유니폼에 기업 로고를 새기게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모가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미국 ESPN이 12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NBA 미래 위원회(planning committee)가 4월 이사회를 열기 전에 이 회의에서 이런 제안을 다루는 게 맞는지에 대한 구단들의 반응을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4월 이사회에서 결정이 내려지면 정관을 개정, 2017~18시즌부터 정규리그 유니폼에 기업의 로고를 붙여 팔 수 있게 된다.   마케팅 규모와 연고지의 경제력 차등 때문에 너무 한 쪽으로만 이득이 집중될까봐 이 로고 계약으로 얻은 수입의 절반은 구단이 갖고, 나머지 절반은 모든 구단이 적절하게 분배하는 식으로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BA 대변인은 이 메모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ESPN은 덧붙였다.   이미 NBA 사무국은 15일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들 유니폼 상의에 국내 기업인 기아자동차 로고를 삽입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통째로 계약해 기업 로고가 실린다면 미국의 프로스포츠 중에서도 첫 사례가 된다. NBA는 2009년 유니폼 상의에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를 시작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도 NBA의 결정을 따르기로 동의했다. 같은 해 미국프로풋볼(NFL)은 팀들의 연습용 상의에 스폰서들의 패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11년에 당시 NBA 부커미셔너였던 애덤 실버는 이렇게 유니폼 상의에 광고를 판매하면 1년에 1억달러 정도는 간단히 벌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텔레비전 중계사들의 압박 때문에 논의는 중단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스타 게임 유니폼에 KIA 로고가 실리게 된 것은 터너 네트워크가 NBA 계약권을 따낼 때 2016년과 2017년 올스타 게임 때 KIA에 로고 사용권을 판매한 산물이다. 가로 6.25㎝에 세로 6.25㎝로 제한되며 오른쪽 가슴 부위에 부착된다.   재미있는 것은 선수들도 로고 판매 수입을 일정 부분 배당받는데 농구와 관련된 수입으로 간주돼 샐러리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ESPN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공산당, 기차 시간표 관리하듯 언론 통제”

    “中 공산당, 기차 시간표 관리하듯 언론 통제”

    “시진핑 체제 이후 기계적 획일화…민중 정서 무시 땐 민심 멀어져” “공산당 선전부가 언론을 마치 기차 시간표 관리하듯 통제하고 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중국 개혁파 원로 언론인이 시진핑(習近平) 시대 들어서 부쩍 강화된 언론 통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최근 공산당이 시 주석의 사상을 핵심으로 삼아 모든 기관과 당원들의 사상을 핵심에 일치시켜야 한다는 ‘시핵심’(習核心)을 부르짖는 와중에 나온 비판이어서 주목된다.’ 인민일보 부총편집장을 지낸 저우루이진(周瑞金·76)은 지난 2일 친중 홍콩 매체인 봉황망에 기고한 논평에서 “시 주석의 선전 기능 강화 노선에는 동의하지만, 요즘 선전부의 검열은 도가 지나치다”면서 “시간표대로 열차를 출발시키듯 모든 언론을 기계적으로 획일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우는 이어 “선전부장이 총편집장의 역할을 자처해 독단적으로 기사를 통제하는 바람에 총편집장은 편집실 직원처럼 시달된 지시만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적인 글을 지우는 게 인터넷 관리의 주요 업무가 돼선 안 된다”면서 “민중의 요구와 정서를 무시하면 공산당은 민심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우는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이 급격히 보수화되던 1991년 황푸핑(皇甫平)이란 필명으로 상하이시 당 기관지인 해방일보에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적극 옹호하면서 개혁파의 대표적인 이데올로그로 떠올랐다. 덩은 1993년부터 5년 동안 인민일보의 부총편집장을 맡겨 개혁·개방 노선을 적극 선전하도록 했다. ‘황푸핑’은 인민의 명령을 받들어 덩샤오핑을 보좌한다는 뜻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들이 구속되고, 검거된 인권 운동가들이 재판을 받기 전에 텔레비전에 출연해 자아비판을 하는 등 언론·사상 통제가 심해졌다. 랴오닝성의 선전부장은 ‘경착륙’ 등 부정적인 경제 보도가 잇따르자 랴오닝성의 모든 언론에 “‘시핵심’에서 벗어나는 보도는 하지 마라”고 명령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새누리 반응 보니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새누리 반응 보니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새누리 반응 보니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20호 외부인사 영입이자 문재인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로 꼽힌다. 특히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에 이어 박근혜 정권 가까이 몸 담고 있다가 반대 입장에 서게 된 인사의 합류라 더욱 눈길을 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됐었다.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조 전 비서관은 사건 이후 서울 마포구에서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조 전 비서관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 확신한다.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영입은 문 전 대표 측에서 3개월에 걸친 설득 작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사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직접 나서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다”며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부끄럽고 아픈 곳도 드러내며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까지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92년 검사로 임용된 뒤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한편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며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불쾌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일 “별도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청와대에서 정치적인 불순한 의도로 일을 하면서 문건을 유출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간비서관 영입에 대해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혹평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 논평을 통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냈고 문건 유출 파동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의 초조함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두 닮은 뇌 주름, 생성 원리 밝혔다…네이처 게재

    호두 닮은 뇌 주름, 생성 원리 밝혔다…네이처 게재

    호두껍데기 속 알맹이를 닮은 인간의 뇌 주름은 한정된 두개골에 더 크고 강력한 일종의 처리장치를 장착하기 위한 자연의 해결책이었다. 평평한 사각형의 종이를 이보다 작고 둥근 구멍에 넣으려면 구겨야 하는 것과 같이 뇌에 주름이 생기면 신경세포들 사이의 접합부를 더 짧고 가깝게 만들어 정보 전달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렇듯 대뇌피질이나 회백질로 불리는 뇌의 바깥층에 주름이 존재하는 이유는 예전부터 밝혀져 왔지만, 그러한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는 지금까지 수수께끼였다. 뇌 주름은 유전적 신호나 생물학적 신호, 혹은 화학적 신호 등으로 발달하는 것인지 아니면 물리적 힘으로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인 연구 대상이었다. 이런 의문에 미국과 핀란드, 프랑스의 공동 연구팀이 뇌 주름이 형성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최신호(2월1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특정 뇌 질환들을 이해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발견이라고 한다. 특히 정준영 박사가 한국인으로서 연구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인간 태아의 뇌는 처음에 주름이 없고 부드러운 상태인데 수정란이 생성되고 20주가 지난 무렵부터 뇌 주름 형성이 시작돼 생후 18개월이 될 때까지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 하버드대의 락시미나라야난 마하데반 교수는 “뇌 주름 구조를 이루는 대뇌피질의 표면적은 만일 같은 크기의 뇌에 주름이 없을 때의 표면적보다 3배 정도 더 크다”면서 “대뇌피질은 뇌 안쪽에 있는 대뇌수질(백질)보다 뇌 성장 시기에 신경세포의 수, 크기, 모양, 위치가 모두 급격한 팽창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또 “이 현상은 대뇌피질에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 역학적 불안정성 때문에 뇌에 국부적으로 주름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런 간단한 진화적 혁신이 뇌 주름 형성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주름이 없는 태아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스캔한 데이터를 사용해 특수한 ‘젤’을 소재로 입체 모형을 제작했다. 이어 대뇌피질을 나타내기 위해 모형 표면에는 탄성이 있는 젤을 얇은 층으로 코팅했다. 뇌 성장을 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이 모형을 특수한 용액에 담갔다. 그러자 모형의 외층 즉 대뇌피질 부위가 그 액체를 흡수해 내층 즉 대뇌수질 부위보다 팽창했다. 그리고 몇 분 뒤 모형의 크기와 모양이 진짜 뇌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또한 모형에 어떤 생체 조직도 포함하지 않은 실험에서도 같은 과정으로 뇌 주름이 생성되는 것도 확인됐다. 실제로 이번 실험에 참여한 하버드대의 정준영 박사는 “모형은 실제 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마하데반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과정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의 뇌는 가장 많은 주름을 갖고 있다. 실제로 뇌에 주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침팬지와 돌고래, 코끼리, 돼지 등 동물들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뇌 주름에 관한 물리적인 설명은 사실 40년 전 하버드대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제창했었다. 그리고 이제 이번 연구팀이 입증한 연구결과는 뇌 주름이 물리적 과정이 아니라 순전히 생물학적 과정으로 생성된다는 사회적인 통념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 박사는 “뇌는 모든 사람이 똑같지 않지만 건강해지려면 주요 주름은 모두 같아야 한다”면서 “우리 연구는 뇌 일부가 적절히 성장하지 않거나 전체적인 기하 구조가 중단됐을 때 적당한 위치에 큰 주름이 생성되지 않으면 잠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논문을 살펴본 미국 스탠퍼드대의 엘렌 쿨 생물공학부 부교수는 논평에서 “뇌 주름이 훨씬 많거나 적으면 발작, 운동기능장애, 지적 장애, 발달 지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그런 신경질환을 진단·치료·예방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하버드대(위), 네이처 피직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베 정권에 쓴소리한 MC들 대거 물갈이

    아베 신조 정권에 ‘쓴소리’를 해 온 일본 주요 방송사의 뉴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올봄 줄줄이 교체될 예정이어서 뒷말이 무성하다. ‘외압’ 때문이라는 근거는 없지만 권력의 입김이 은밀하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아베 정권의 ‘장악력’이 전례 없이 강해진 상황에서 언론의 권력 견제 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에 대한 칼날 같은 논평으로 유명한 기시이 시게타다(71) 앵커는 2013년 4월부터 맡아 온 민방 TBS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 23’에서 3월 말 하차한다. 진보적인 마이니치신문 기자 출신인 그는 특정비밀보호법, 안보법 등 논란 많은 법률을 아베 정권이 강행처리할 때마다 신랄한 비판을 가해 우익 진영에 ‘공적’으로 간주돼 왔다. 역시 사사건건 아베 정권에 비판적이기로 유명했던 후루타치 이치로(61)도 2004년 시작한 TV아사히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을 같은 달 그만둘 예정이다. 국영 NHK의 시사 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의 진행을 맡아 온 구니야 히로코(58)도 마이크를 놓는다. 그는 2014년 7월 아베 내각이 집단자위권 관련 헌법해석 변경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직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게스트로 불러 놓고 ‘일본이 전쟁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 ‘헌법 해석을 이렇게 쉽게 바꿔도 되느냐’는 등 핵심을 찌르는 질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스가 장관 측의 항의를 받고 NHK 회장 등이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보도되기도 했다. 기시이의 경우 낮은 시청률로 고전해 왔고, 출연료가 특급 연예인 수준으로 높은 후루타치는 본인 스스로 수년 전부터 물러날 것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나카와 히로요시 릿쿄대 준교수는 아사히와 인터뷰에서 “(간판 뉴스 진행자) 교체가 겹친 것은 우연의 요소가 크고 각각의 사정이 있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정권에 비판적인 진행자가 밀려나가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더민주 입당 조응천, 반응 어떤가 봤더니? 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반응 어떤가 봤더니? 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반응 어떤가 봤더니? 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더민주 입당, 조응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20호 외부인사 영입이자 문재인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로 꼽힌다. 특히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에 이어 박근혜 정권 가까이 몸 담고 있다가 반대 입장에 서게 된 인사의 합류라 더욱 눈길을 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됐었다.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조 전 비서관은 사건 이후 서울 마포구에서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조 전 비서관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 확신한다.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영입은 문 전 대표 측에서 3개월에 걸친 설득 작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사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직접 나서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다”며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부끄럽고 아픈 곳도 드러내며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까지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92년 검사로 임용된 뒤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한편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며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불쾌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일 “별도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청와대에서 정치적인 불순한 의도로 일을 하면서 문건을 유출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간비서관 영입에 대해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혹평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 논평을 통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냈고 문건 유출 파동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의 초조함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더민주 입당, 조응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20호 외부인사 영입이자 문재인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로 꼽힌다. 특히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에 이어 박근혜 정권 가까이 몸 담고 있다가 반대 입장에 서게 된 인사의 합류라 더욱 눈길을 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됐었다.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조 전 비서관은 사건 이후 서울 마포구에서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조 전 비서관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 확신한다.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영입은 문 전 대표 측에서 3개월에 걸친 설득 작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사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직접 나서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다”며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부끄럽고 아픈 곳도 드러내며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까지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92년 검사로 임용된 뒤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한편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며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불쾌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일 “별도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청와대에서 정치적인 불순한 의도로 일을 하면서 문건을 유출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간비서관 영입에 대해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혹평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 논평을 통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냈고 문건 유출 파동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의 초조함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드 배치, 오로지 국익만을 생각해야

    주한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점점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군사적으로는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 견해를 밝혔고, 어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향적·적극적 입장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군에서는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더욱 진전된 논평까지 내놓았다. 일부 외신은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를 확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사드 배치의 공론화는 시기만 문제였을 뿐 피해 갈 수 없는 숙제나 다름없었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여당은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북핵의 성격과 한반도 안보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 시점을 공론화의 적기로 삼은 듯하다. 지난해 5월 미국 측 인사들의 잇단 ‘사드 군불 때기’에도 꿈쩍 않던 우리 측 인사들의 사드 언급이 지난달부터 부쩍 잦아진 것도 그 증좌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는 군사·외교적으로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단칼에 무 자르듯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 어느 사안보다도 치밀하게 전략적 숙의를 거듭하면서 판단해야 한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다. 우선 사드의 실효성이다. 우리 군은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요격 고도가 50㎞ 안팎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을 독자 개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문제는 사드의 요격 고도가 40~150㎞여서 L-SAM과의 역할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첩 운용의 효율성을 면밀히 따져 봐야 할 것이다. 사드 2~3개 포대의 배치를 가정했을 때 4조~6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배치 및 운용 비용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협의 과정에서 우리의 분담 비율 등이 나오겠지만 실효성 대비 과도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면 국민적 공감을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잖아도 미국이 수십조원 규모의 F35를 판매하고도 한국형전투기(KFX)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한 데 대해 일부 국민들은 반감을 아직 완전히 거두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사드 배치는 미국이 먼저 요청한 사안 아닌가. 무엇보다도 사드 배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가 한반도로 확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외교적 후폭풍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아야 한다. 중국에선 경제보복론까지 나온다니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북한은 거듭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핵무장을 차근차근 완성해 가고 있다. 군사동맹 관계인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검토하는 단 하나의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드 배치는 철저한 전략적 판단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북핵 위협의 정확한 진단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박 대통령이 언급했듯 안보와 국익이어야 한다. 전문가 의견, 국민 여론 등 국가적 지혜를 모아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 어느 사안보다 진지하고 신중하게 사드 배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을 지키는 길이다.
  • 새누리, 또 ‘취업 청탁’ 의혹…정용기 “아는 선배 개인 병원이라 갑질 아냐”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인사에게 취업 청탁을 부탁받고 이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로 대전의 한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사위와 딸의 인턴 취업을 부탁 받고, 고교 선배가 운영하는 개인 병원장에게 부탁했음을 시사하는 듯한 장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카톡 메시지에서 업체 대표는 정 의원에게 딸과 사위가 함께 정 의원의 동문 선배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인턴 면접을 봤다는 사실을 알렸고, 정 위원장은 “병원장에게 부탁했고 결정권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동문 선배이기도 하다”는 문자를 적었다. 이 대표는 “오늘이나 내일 중 결정이 날 듯 하다”는 말도 전했고, 이에 정 의원은 “알겠다. 신경쓰겠다고 거듭 말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논평을 통해 “또 다시 새누리당 의원의 취업 청탁 갑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면서 “최경환 부총리의 인턴 취업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여전히 새누리당 내의 청탁 갑질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더민주는 또 “정 의원은 운이 없어 걸렸다 생각하지 말고, 이번 취업 청탁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 행태에 대해 분명한 사과와 함께 국민 앞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의원은 이에 대해 “부탁을 한 병원이 국감대상이나 공공의료기관도 아니고 선배가 운영하는 개인병원이기 때문에 소위 ‘갑질’은 아니었다”면서 “같은 고향 분의 딸과 사위가 한 병원에 인턴을 지원하다보니 하나가 떨어지는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공정하게 살펴봐 달라고 문자를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전화 한 통 해달라는 것을 못한다고 거절하지 못한 나의 불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김무성 대표의 최고 중진회의 발언에 대한 논평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 최고 중진회의에서 “서울시의회가 누리과정 유치원분 예산 2개월 치를 추가 편성하는데 반대로 일관했다” 며 “서울시의회 누리과정예산 부결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했다. 공당의 대표께서 중진회의에서 발언하려면 최소한 사실관계라도 확인하고 발언할 것을 충고하고 싶다. 김무성대표가 정치적 욕심이나, 가벼운 말 습관때문에 곤란을 겪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나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사실관계는 확인해 보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26일 있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는 누리과정과 관련해 ‘보육대란’의 상황이 된 현 상황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불안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누리과정 유치원분 예산의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표결하지도 않았고, 그렇기에 부결된 적도 없다. 누리과정예산은 대통령의 약속대로 국가 책임 하에 진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한 치의 변화도 없는 대통령과 정부로 인해 고통 받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아픔을 안타까워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비회기 기간임에도 소속의원의 3/2가 넘는 의원들이 참석해서 열띤 논의를 진행했으며, 부모의 마음으로 절박한 보육대란사태를 대응해야 함을 함께 공유했다. 그 결과로 새달 2일 의원총회를 다시 개최하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을 뿐이다. 무슨 의결이 있었으며, 뭐가 부결이 되었다는 것인가?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학부모와 교사들의 고통을 볼모로 지방자치와 교육 자치를 훼손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독선이 ‘용서받지 못할 짓’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아울러, 교육청에 줄 돈 다 줬다는 대통령과 정부당국에 밝힌다. 초·중등 교육은 뒤로 미루고 누리과정에 예산을 다 쓰라는 것인가? 아직도 412개교의 학교가 급식시설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으며, 162개의 학교가 체육관이 없어 비가 오면 수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을 직시하기 바란다. 학교운영비가 부족해 교육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시·도 교육청 및 선생님들의 우려와 한숨을 직시하기 바란다. 2016. 1. 27.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부대표 박호근
  • 中 압박하러 간 케리… 대북제재 수위는

    中 압박하러 간 케리… 대북제재 수위는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해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중국 정부와 담판에 들어갔다. 한·미·일은 북한이 생존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적정 수준의 제재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이 어느 선에서 조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케리 장관은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 및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연쇄 접촉을 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은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과 중국의 태도를 보면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금융 계좌 동결 등 기존 대북 결의안과는 차원이 다른 초강경 제재들이 포함됐다. 이 제재들은 북한 대외 무역의 85%를 차지하는 중국이 가세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케리 장관은 앞서 지난 24일 라오스에서 한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미·일의 ‘공동전선’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공동전선은 단단해야지 헐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원유 수출 중단 등 북한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제재에 반대하고 있고 오히려 6자 회담 틀에서의 해결을 강조해 왔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후 사흘 동안 중국 내부에서는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체제가 전복될 수준의 제재는 불가하며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난 8일 케리 장관이 공개적으로 중국의 대북 정책 실패를 비판한 것이 중국을 크게 자극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중·미 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이 아니라 대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례적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원 최은주 연구원의 글을 논평란에 싣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무력통일론’ 들고나온 中… 대만 옥죄기 가속

    지난 16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강령으로 삼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압승을 거둔 이후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979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이 ‘대만 동포에게 고하는 글’에서 천명한 이후 양안 통일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은 ‘평화통일’ 대신 ‘무력통일’이 제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5일 ‘통일,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강철 의지’라는 논평을 실었다. 중국전략문화추진회 상근부회장 겸 비서장이 쓴 이 논평에는 “대만 독립파가 우리를 몰아붙인다면 어쩔 수 없이 무력통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만 문제에서 독립과 평화 사이에는 등호(=)가 그려질 수 없으며, 독립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실려 있다. 논평은 이어 “대만 독립 여부는 대만 사람들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13억 중국 인민이 함께 결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최종 목표는 ‘통일’이지 ‘평화로운 분열’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덩샤오핑의 ‘평화통일론’을 부정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예상한 듯 환구시보는 “덩샤오핑 동지도 ‘평화통일 이외의 방식은 절대로 안 된다는 의무감이 오히려 우리의 손발을 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불가피할 경우 무력을 써야 한다는 게 덩샤오핑의 지론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무력통일론’이 불거져 나온 것은 총통 선거에서 대만의 독립 열기가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단지 국민당에서 민진당으로의 정권 교체만 확인한 것이 아니라 ‘대만은 당연히 독립국’이라는 생각을 지닌 세대가 대만의 주류가 된 현실을 확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92년에는 대만 사람들의 20%만이 ‘나는 대만 사람’이라고 인식했지만 지금은 60%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뭐라고 하든 우린 독립 국가의 국민’이라고 여기는 세대의 전면적인 등장은 중국엔 큰 위협”이라고 전했다. 무력통일이라는 심리적 압박 외에 군사·경제적인 실질적 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지난 21일 대만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 주둔하고 있는 제31집단군이 포병, 전차, 헬기 부대 등을 동원해 대규모 실탄 상륙작전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또 오는 3월부터 대만으로 가는 관광객을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것을 중국 단체여행사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만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도시도 47개에서 6개로 줄어든다. 대만 매체들은 “차이잉원 당선자가 5월 20일 취임 전에 ‘92 컨센서스’(하나의 중국 원칙)를 인정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 전략이익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가진 올해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과는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하고 오랜 현안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3, 2014년 시정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한국을 ‘기본적인 가치나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 표현했다가, 지난해 연설에서는 ‘가치 공유’ 부분을 빼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말했다. 아베 총리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을 새롭게 넣은 것은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했던 두 나라 관계가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 합의로 새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2014년 이후 3년째 되풀이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또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부산3선’ 조경태 탈당… 새누리 품 가나?

    ‘野 부산3선’ 조경태 탈당… 새누리 품 가나?

    대표적 ‘반문’(반문재인) 인사인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탈당했다.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3선을 한 그의 탈당으로 더민주 소속 부산 현역 의원은 문재인 대표 1명만 남게 됐다. ‘새누리당’ 입당설이 흘러나오는 조 의원은 답변을 보류한 채 며칠 내 입장을 밝히겠다는 계획만 밝혔다. 조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부로 더민주를 탈당한다”며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정치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여당은 건전한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늘 반대만 일삼는다면 우리의 정치는 결코 국민을 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 측은 이날 오후 2시쯤 부산시당을 직접 방문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새누리당 또는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하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아울러 “안철수 쪽(국민의당), 새누리당 쪽 다들 영입 제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을 각각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수일 내, 머지않은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 발표 기자회견은 이르면 2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조 의원의 탈당을 반기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래전부터 발언이나 정치 활동을 보면 새누리당과 색깔이 맞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태경 의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 의원이 지금까지 발언하고 활동해 온 것도 새누리당 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입당을 권유했다. 반면 더민주 부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조 의원의 탈당을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행적’으로 규정하고 “최소한의 상도의가 상실된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위안부 합의 진정성 의심케 하는 아베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제 의회에서 일제강점기 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군의 강제 연행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달 한·일 위안부 합의 전까지 그가 견지해 온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사과와 함께 정부 책임을 인정한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지지(時事)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 군과 관리에 의한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 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2007년 각의에서 결정했다”며 “이 입장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군 위안부가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인정한 것은 아니다.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는 이미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군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남긴 문제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합의문 정신을 크게 훼손하는 망언이다. 즉각 철회해야 마땅하다. ‘위안부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면서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부인하고 전쟁 범죄도 아니라고 강변하는 그의 진정성은 대체 무엇인가. 위안부 모집과 관련, “군의 요청을 받은 사업자가 주로 했다”면서 ‘군의 관여’ 조항을 빠져나가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다. 게다가 이번 발언은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 지난 14일 자민당 사쿠라다 요시타카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으며, 그것을 피해자인 것처럼 하고 있다. 선전 공작에 너무 속았다”고 발언해 충격을 줬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파장이 커지자 발언을 철회했다. 우리 외교부는 아베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다. 합의 이행을 저해하는 발언은 삼가는 게 좋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일이 공식 대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일본 내각을 대표하는 정부 수반이다. 일개 정치인 발언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 이번 발언의 부적절성에 대해 외교적 채널을 통하든, 논평을 내놓든 공식적으로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