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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이언주, 강남에 집을 두고 광명서 이중 생활”

    민노총 “이언주, 강남에 집을 두고 광명서 이중 생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학교 급식 조리사는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란 취지로 말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민노총은 10일 논평을 통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이언주 의원을 향해 “국민의당은 이언주를 제명하고, 국회도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해야 한다”며 징계를 주문하는 한편 “징계 이전에 본인이 스스로 떠나라”고 몰아붙였다. 민노총은 파업 비정규직 노동자를 ‘미친X들’, 급식 조리종사원들을 ‘아무것도 아닌,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도된 이언주 의원에 대해 “지독한 노동혐오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용기가 가상하다 못해 기가 막힌다”고 질타했다. 민노총은 이언주 의원의 홈페이지 대문에 적힌 “늘 따뜻한 엄마의 시선으로 국민을 바라보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소개한 뒤 “학교에서 아이들 밥을 책임지는 노동을 동네 아줌마들이 하는 불 폼 없는 일로 폄훼하는 것은 따뜻한 엄마의 시선이 아니다. 따뜻한 엄마의 시선이 아니라 배에 기름이 잔뜩 낀 탐욕스러운 자본의 시선”이라며 “실제 이언주는 대기업 자본의 마름역할을 하며 부를 축적해왔고, 지금도 강남에 집을 두고선 광명 지역구에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국민주권시대에 주권자를 농락하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노동의 가치를 노예노동으로 여기는 이언주가 있어야 할 곳은 민의를 대의하는 국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들이 누군가의 소중한 노동으로 생활하고 성장하고 있는지 조차 인정하고 존중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엄마의 자격도 국회의원의 자격도 없다”고 일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전개… 이번엔 공개 실사격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전개… 이번엔 공개 실사격

    美 “北 ICBM 발사 강력한 대응” 北 “핵전쟁 도화선 불장난” 반발 미국의 대표적 전략무기인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지난 8일 또다시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한 B1B 편대는 2시간 30분 만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F15K 편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례적으로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실제 폭탄 투하 연습까지 진행했다.북한은 B1B 전개 하루 만인 9일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군 측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편대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북한이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한 데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토머스 버거슨 미7공군사령관(공군 중장)은 B1B 전개 및 우리 공군기와의 훈련에 대해 “수많은 군사적 옵션 가운데 일부”라면서 우리는 한반도 안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B1B 전개가 과거와 다른 점은 공개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사실이다. 2대의 B1B는 각각 2000파운드급 레이저유도 정밀유도폭탄인 ‘GBU56’ 한 발씩을 가상의 북한군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GBU56은 스마트폭탄으로 불리는 레이저합동직격탄(LJDAM)의 하나다. 레이저와 위성항법장치(GPS)로 이중 유도돼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며 단단한 콘크리트 건물이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다만 이날 훈련에 사용된 폭탄은 탄약 대신 같은 중량의 물질을 채워 넣은 비활성탄이다. B1B 편대는 실사격 훈련을 마친 뒤에는 군사분계선(MDL)에 근접해 서쪽으로 비행하며 대북 무력시위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20일에 이어 B1B 전개 사실을 또다시 공개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괌 기지의 B1B를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측과 비행 및 폭격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관련 사실이 확인될 때마다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사소한 오판이나 실수도 순간에 핵전쟁 발발로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반드시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번져지게 되어 있다”며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의 조선반도 출격을 정례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 댄 것은 결국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질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장거리 전폭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는 괌 기지에서 이륙하면 마하 1.2의 속도로 비행해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달한다. 폭탄 및 미사일 무장능력은 61t에 이른다. 올 초 B52와의 임무 교대를 위해 10여대가 텍사스 다이스 기지에서 괌 기지로 전진배치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민의당, “추미애 침묵은 협치의 독…궤변이자 협박”

    국민의당, “추미애 침묵은 협치의 독…궤변이자 협박”

    국민의당은 ‘제보조작’ 파문에 대해 ‘머리 자르기’ 발언을 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침묵은 금이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버티는 추 대표의 침묵은 협치의 ‘독’”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 민주당은 ’정당 문제는 정당끼리 갈등을 풀고 원내는 원내대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이는 정당정치의 ABC도 모르는 얘기”라면서 “국민의당은 당과 원내가 일심동체인데 당과 원내가 어떻게 분리된다는 말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추 대표의 발언에 속앓이를 하면서도 대놓고 비판하기 어려운 민주당에서 고육지책으로 나온 발언으로 이해하지만 ’번지수는 틀렸다‘”면서 “국회 파행의 원인 제공자인 추 대표의 결자해지를 거듭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해 금도를 넘어서는 발언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면서 사과 한마디 없는데 추경안 처리에 협조하라니 이는 궤변이자 협박”이라고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제윤경 원내대변인 구두논평을 통해 “정당 간 갈등 때문에 국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은 방치하고 보이콧하는 것은 아무 명분이 없다”면서 국민의당에 추경안 처리 참여 등을 호소한 바 있다. 앞서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발언에 항의하며 지난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경 불참을 공식화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를 문제삼아 추 대표에게 사과와 사퇴, 정계은퇴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도 개회 직전 불참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문재인 대통령 4강외교 성과 빈약…포토제닉용에 불과”

    국민의당 “문재인 대통령 4강외교 성과 빈약…포토제닉용에 불과”

    국민의당이 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외교에 대해 “빈약한 성과”라고 지적했다.이날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빈약한 성과와 외교 난맥을 극복할 차분한 분석과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정농단으로 실종된 외교를 문 대통령이 다자무대에서 복원하는 단초를 찾았다는 데에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결국 정상 간 이견만 재확인했을 뿐 외교적 난맥상은 여전한 상수로 남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 ‘운전석’을 확보한 문재인 정권의 성과에 북한은 ICBM 발사로 응수했고, 우리는 운전석에서 시동도 못 걸고 앉아있다”고 꼬집었다. 또 “신(新) 베를린 선언에서 보여준 남북대화 의지는 한·미·일 정상회담 성명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중요한 북한의 호응은 기대난망이다.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현안에 대한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포토제닉’용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4강 외교의 빈약한 성과를 소소한 뒷얘기로 포장하는 것은, 이미지 메이킹에는 익숙하지만, 콘텐츠는 없는 문재인 정권의 전매특허인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은 한반도 주변 정세의 엄중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차분하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미일 공조와 중국·러시아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냉철하고 차분한 분석, 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꽉 막힌 국내 정치부터 협치로 전환시켜야 성공적인 외교 동력도 생겨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안보리 ‘北ICBM 발사’ 규탄 성명, 러시아 반대로 무산”

    “유엔 안보리 ‘北ICBM 발사’ 규탄 성명, 러시아 반대로 무산”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것에 대해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긴급소집됐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對北)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6일 유엔 관계자 등은 주유엔 미국대표부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조치(significant measures)를 취할 것”이라는 요지의 언론성명 초안을 안보리에 제안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언론성명 초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됐고, 이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AP통신을 통해 “언론성명은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언론성명 초안에 대해 별다른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 특성에 부합한다”고 주장했고,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도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재확인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북 추가제재에 대한 비판적 기류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CBM으로 규정하게 되면 그만큼 제재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러시아가 언론성명부터 차단막을 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통상 치열한 ‘물밑협상’을 거쳐 채택되는 결의안과 달리, 북한의 주요 도발 때마다 발표된 언론성명부터 무산된 것은 향후 대북 추가제재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그러나 러시아는 성명 초안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 것일 뿐, 반대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표도르 스트리치초브스키 공보담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반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이 북한의 이번 발사체를 ICBM으로 분류하지 않고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봤다면서 “이런 데이터에 따라 러시아는 성명을 작성한 미국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 적절한 수정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유엔 안보리에서 문서 내용을 조정하는 통상적인 절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아는 한, 성명에 제동을 건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러시아가 성명 채택을 막았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유엔의 다른 관계자는 “미국도 언론성명의 표현 하나하나로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며 “언론성명을 건너뛰고 바로 새로운 제재결의안 마련에 들어간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무일-추미애-홍준표, 물고 물리는 순환 인연 주목

    문무일-추미애-홍준표, 물고 물리는 순환 인연 주목

    홍준표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과 그를 최선으로 카드로 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간의 물고 물리는 관계가 새삼스럽게 화제가 되고 있다.추미애 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와 팔짱을 끼었다. 추미애 대표는 “협치를 굳게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팔짱 한 번 끼실까요? 이렇게 좀 적극적으로…”라며 다가서자 홍준표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엔 ‘스트롱맨’이 되겠다더니, ‘샤이 보이’처럼 행동했다. 사실 두 사람은 좀 특별한(?) 관계다.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추미애 대표는 판사로, 홍준표 대표는 검사로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정계 입문도 같은 해에 했다. 1996년 15대 국회 때 홍준표 대표는 ‘YS 키즈’로, 추미애 대표는 ‘DJ 키즈’로 정치에 들어왔다가 여당과 제1야당 대표로 만났다. 이날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은 홍준표 대표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이들은 고려대 동문이다. 문문일 후보자가 사법연수원 4기 후배다.하지만 2008년, BBK 김경준 사건 때 홍준표 당시 의원이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지만, 문무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은 정치적 논평에 불과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최근 만기출소한 김경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에 의한 기획입국설을 주장해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후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골이 깊어진다. 문무일 당시 특별수사팀장은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를 기소했고, 이 사건으로 홍준표 대표는 1심에서는 유죄를, 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 정치활동에 많은 족쇄가 잡혔던 홍준표 대표는 대법원의 판결을앞두고 있다. 이런 문무일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모든 검사의 지휘자가 될 형에게”라는 글을 폐이스북에 올리면서 측면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무일 후보자와 이재명 시장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전해졌다. 이들은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정기승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하며 ‘2차 사법파동’이 일었을 당시, 지명반대 서명운동에 나선 인연이 있다. 이같은 얽히고 설킨 인연과 악연이 향후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루 드 프랑스] 캐번디시 어깨로 밀쳐 넘어뜨린 사강 실격

    [트루 드 프랑스] 캐번디시 어깨로 밀쳐 넘어뜨린 사강 실격

    페터 사강(27·슬로바키아)이 트루 드 프랑스 나흘째 구간에서 마크 캐번디시(32·영국)를 어깨로 밀쳐 실격 처분을 받았다. 캐번디시는 어깨 탈골이 확인돼 대회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회 구간 우승 경력만 30차례에 이르러 34차례의 에디 메르크스(벨기에)에 이어 역대 대회 최다 우승 2위를 자랑하는 캐번디시는 5일 룩셈부르크 몽도르프레뱅을 출발해 프랑스 비텔까지 207.5㎞를 달리는 네 번째 구간 결승선을 불과 150m 남기고 사강에 들이받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았다. 2014년 대회 첫날 다쳐 대회를 포기해야 했던 어깨를 또 다쳤다. 지난 3개월 동안 헤르페스를 일으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투병하고 지난 2일 독일 뒤셀도르프를 출발한 대회에 복귀했는데 또 궂긴 일을 당했다. 사강과 이날 구간 우승을 차지한 아르노드 데마레(프랑스), 캐번디시가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인 것이 화근이었다. 캐번디시가 길 오른편에서 사강과 공간을 차지하려다가 그의 오른쪽을 비집고 나왔다. 이때 사강이 팔꿈치를 들어올려 캐번디시를 밀어내 시속 60㎞의 속도로 바리케이드를 들이받게 했다.사강은 데마레보다 30초 정도 늦게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스 심판이 사고 장면을 정밀하게 살펴본 뒤 실격을 선언했다. 필리프 마리엔 대회 심판위원장은 “우리는 2017 투르 드 프랑스부터 페터 사강의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그는 비텔에서 펼쳐진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마크 캐번디시를 비롯한 여러 선수를 심각한 위험에 빠트렸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도핑 적발을 제외하면 대회 실격 처분이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2010년 마크 렌쇼(호주)가 스프린트 도중 팀 동료 캐번디시에게 ‘박치기’를 했다가 실격을 당한 적이 있다. 캐번디시는 레이스를 마친 뒤 “난 단지 데마레와 사강 뒤를 쫓아갔을 뿐이며 페터와도 잘 어울려 갔는데 난 어깨를 쓰지 않았다. 이번처럼 그가 날 팔꿈치로 친다면 난 그의 팬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당장 사강의 팀은 징계가 너무 심하다며 항소를 신청했다. 사이클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안드레 그라이펠(독일)은 전날에도 사강이 중간 스프린트에서 자신을 공격해 화가 났다며 “두 번 연속은 너무 심하다. 그는 이제 더는 내 친구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사강은 “그라이펠이 내게 화가 난 이유를 모르겠다. 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1986·1989·1990년 대회에서 우승한 전설 그레그 르몽드(미국)는 사강이 고의로 캐번디시를 밀친 게 아니었다며 “실격 처분은 가혹하다”고 밝혔다. 팔이 안으로 굽는지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투르 드 프랑스는 활기를 주는 개성 있는 선수를 잃었다. 이는 대회에도 손실”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데마레가 이날 우승하면서 2006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구간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국적 선수가 됐다. 게래인트 토머스(영국)가 막판 또다른 사건에 연루돼 충돌한 뒤에도 여전히 종합 선두를 유지했다. 대회 2연패이자 생애 네 번째 우승을 벼르는 크리스 프룸(영국)은 토머스에 12초 뒤진 종합 2위를 달려 언제든 추월할 여지를 확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이 사람, 그렇게 할 일 없나”…中 “北 유엔 결의 위반 반대”

    트럼프 “이 사람, 그렇게 할 일 없나”…中 “北 유엔 결의 위반 반대”

    한반도 주변국들은 북한이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밤(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이 방금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사람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라고 적었다. ‘이 사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일본이 이것을 더 견뎌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마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난센스 같은 상황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리기 직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금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반대하며 결의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유관 각국은 냉정과 억제력을 보여야 한다”며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친중 매체인 봉황TV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표명한 만큼 한반도가 다시 불 위에 기름을 끼얹은 형세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보다 앞서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발표한 일본 정부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항공기나 선박의 안전 확보라는 관점에서 매우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의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을 내고 “탄도체 비행 궤도 자료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전술 특성에 부합한다”며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주장을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상곤 임명에 반발한 한국당·바른정당, 부분 보이콧…‘반쪽 국회’ 전락 가능성

    김상곤 임명에 반발한 한국당·바른정당, 부분 보이콧…‘반쪽 국회’ 전락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야권의 반대 속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과 함께 7월 국회의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심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두 보수 야당이 불참하면 ‘반쪽 국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국민의당은 부적격으로 분류한 송영무(국방부), 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국회 일정에 협력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인사청문에서 비롯된 살얼음판 정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김상곤 후보자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했다. 양당은 공히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를 거부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당은 정부조직법 논의에, 바른정당은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에 참여해왔지만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다만 양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안보의 시급성을 감안해 국방·외교통일·정보위 등 안보 관련 상임위에 참여하고, 장관 등 각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결정은 문재인 정부가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야당으로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야 3당이 공조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전혀 생각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사과하고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 또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없이는 ‘보이콧’ 기조를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민주당은 두 보수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인사와 추경, 정부조직법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일자리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 거부는 새로운 보수정당에 기대하는 민심을 역행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정당을 향해 “앞으로도 바른정당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았던 사안에 대해 ‘몽니’를 부릴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협력을 얻어내면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사가 가능한 만큼 국민의당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관련 상임위를 개최하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참여도 설득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6일 국회 예결위에 추경안 상정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당이 힘들다면 바른정당이라도 예결위 논의에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일단 국회 일정에는 참여하겠지만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관건이라는 입장이다. 김상곤 후보자와 달리 송·조 두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불응할 정도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만큼 이들의 임명이 강행된다면 국회 파행도 불사하겠다는 기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러시아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러시아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성격과 관련 “탄도체 비행 궤도 자료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 특성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미사일이 사거리 5500km 이상의 ICBM이 아니라 1000~5500km 사이의 중거리 미사일에 해당한다는 분석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4일 3시 46분(모스크바 시간·한국시간 9시 46분) 북한 훈련장에서 이루어진 탄도미사일 발사를 러시아 미사일공격경보기스템이 포착해 추적했다”면서 “미사일이 535km 고도까지 올라갔으며 약 510km를 비행한 뒤 일본해(동해) 중심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는 러시아 국경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러시아에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고도, 비행 거리 등에 관한 러시아 측의 발표는 북한의 공식 발표는 물론 한국 전문가들의 평가와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북한은 이날 국방과학원 보도에서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로켓이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하여 933㎞의 거리를 비행하였다”고 주장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930여㎞라고 밝혔고 정부 소식통은 최고고도가 2500㎞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 탄도미사일의 최고고도가 2500㎞를 크게 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의 미사일 고도 및 비행 거리 평가는 다른 관련국들의 평가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한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화성-14형의 비행 거리와 최고 고도가 사실일 경우 정상 각도로 쏘면 사거리가 800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식 전 합참차장은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최고 고도에 4를 곱하는 방식으로 추정한다”면서 “이 방식대로라면 1만㎞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우리 군은 사거리 5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ICBM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러시아 측의 발표를 토대로 계산하면 실제 사거리가 2100km에 불과해 중거리 미사일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 더민주당 신임 수석부대표에 선임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 더민주당 신임 수석부대표에 선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김동욱)은 6월 30일 신임 수석부대표에 문상모 의원(사진)을 선임하고 9대 4기 원내대표단을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 9대 4기 원내대표단은 ▲수석부대표 문상모 의원(노원구 제2선거구, 재선) ▲정무부대표 김인제 의원(구로구 제4선거구, 초선) ▲정책부대표 이현찬 의원(은평구 제4선거구, 초선) ▲공보부대표 김경자 의원(양천구 제1선거구, 초선) ▲지방분권부대표 유동균 의원(마포구 제3선거구, 초선) ▲소통부대표 유찬종 의원(종로구 제2선거구, 초선) ▲민생부대표 유용 의원(동작구 제4선거구, 초선)으로 구성됐다. 정무부대표는 서울시와 교육청 등 정무적 현안을 처리하며, 정책부대표는 당정협의 및 정책협의 등을 추진한다. 지방분권부대표는 지방분권 7대과제 해결을 통해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한 역할을 하며, 공보부대표는 현안에 대해 수시로 논평과 보도자료를 내는 대변인이다. 나아가 소통부대표는 소속 의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민생부대표는 서울시의회 시민권익담당관과 함께 의원 및 시민들의 민원 현안에 대해 청취하고 해결해 나간다.​ 김동욱 대표의원은 “9대 서울시의회를 마무리하는 후반기 대표단으로서 1년의 임기 기간 동안 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여 의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당내 소속의원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야당과 집행부, 그리고 교육청과도 끊임없는 의견 교환을 통해 협치를 이루어내어 서울시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신뢰받는 서울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카르미나 부라나 독일 작곡가 카를 오르프의 최고 인기작 ‘카르미나 부라나’가 무대에 올려진다. 독일 중세 수도사들의 관능적인 사랑과 술에 대한 찬양, 반기독교적인 풍자 등을 담은 시집을 바탕으로 한 오라토리오(종교적 극음악)이다. 장엄한 합창이 돋보이는 음악은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익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서왕의 전설을 다룬 존 부어만 감독의 영화 ‘엑스칼리버’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7월 5~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9만원. 1588-1210. ●자연음향을 위한 국악관현악 렉처콘서트 지난 2월 마이크와 스피커를 쓰지 않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자연음향 환경에 맞춰 새롭게 편곡한 국악관현악 곡을 감상한 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평을 듣는다. 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료. (02)703-6599.
  • 국민의당 “한미 정상회담은 속 빈 강정…실리 취한 게 없다”

    국민의당 “한미 정상회담은 속 빈 강정…실리 취한 게 없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속 빈 강정”에 비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일 “총론적으론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한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안보도 경제도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도, 실리를 취한 것도 없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히 “사드 문제, 한미 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풀었어야 할 숙제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우리 기업들을 통해 5년간 40조 원에 달하는 선물 보따리를 풀어주면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쳤던 찬사가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이어 “풀어야 할 숙제만 한 짐 지고 돌아오는 것은 아닌지, 돌아오는 문 대통령의 무거운 어깨가 안쓰럽다”면서 “문 대통령이 앞으로 여야 협치를 통해 한미 간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도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숙제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적 지혜를 모으자”라고 논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유미 구속에…국민의당 “참담한 심정”

    이유미 구속에…국민의당 “참담한 심정”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혐의로 당원 이유미씨가 검찰에 구속되자 국민의당은 “참담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김유정 대변인은 29일 구두논평에서 “이씨 구속은 예견된 일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새 정치를 말했던 국민의당이 천인공노할 제보조작 사건으로 국민을 절망과 분노에 빠뜨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의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전대미문의 이 부끄러운 사건을, 뼈를 깎는 당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 나락으로 떨어진 당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전 대표도 이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입장문을 내고 “믿기지 않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변명의 여지가 없고 참담한 심정이다.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와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겠다. 진실을 명백하게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검찰 수사에 협력을 다하겠다. 제 식구 감싸기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부적격…자진사퇴·지명철회” 촉구

    野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부적격…자진사퇴·지명철회” 촉구

    야권은 28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규정하고 자진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자유한국당 김명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진실과 정직함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며 “그러나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문제 많은 후보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에서조차 ‘부적격 후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며 “송 후보자는 더 이상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방개혁을 위한 적임자라는 여당의 주장이 무색할 정도의 도덕적, 법적 결함이 수두룩하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질부족과 각종 비리의혹을 인정하고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벗기고 벗겨도 끝없이 드러나는 비리 의혹이 어디까지가 끝인지 답답하다. 검찰의 수사를 의뢰해야 할 대상이 아닌지 착각할 정도”라며 “‘비리의혹 5관왕’인 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 자체가 국민모독·무시다. 이 정도 비리가 확인됐다면 문 대통령은 지명철회를 해야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리투성이 후보자를 내세워 청문회는 참고사항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또 강행할 것이냐. 인사 파행에 대한 즉각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청와대 검증 때 숨겼다고 지적한 뒤 “청와대마저 속이고 장관 후보직을 수락한 사람이라면 장관이 되어서는 얼마나 국민을 속이고 국가를 기만할지 상상이 안 갈 정도”라며 “자진사퇴를 기다리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당장 장관 후보 내정을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與 “안철수, 국민께 입장 밝혀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與 “안철수, 국민께 입장 밝혀라”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대선 농단’, ‘유신잔재의 부활’이라고 맹공하며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국민의당 대선 공작 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대선기간 국민을 속이기 위해 자작극을 했다는 건데, 이는 가짜 뉴스의 최종판이자 공당이라면 해선 안될 반민주 작태”라며 “박근혜 정권의 강탈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위해 회복위해 국민이 촛불을 높이 들었던 것인데, 이에 맞서 국민의 진심어린 염원을 짓밟은 민주주의 도적절”이라고 꼬집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후보와 국민의당의 불법 대선조작 게이트는 헌정 민주주의의 파괴”라고 규정하며 “한국 정치사, 세계 정치사에 이 정도의 조작사건이 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신이나 군부독재 정권에서 있을만한 부끄러운 사건”이라면서 “안철수 전 후보와 국민의당은 얕은 정치공학으로 모면하려고 하지 말라.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와 이유미씨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대선 당시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던 국민의당 관계자들 모두 ‘나는 몰랐다’로 일관한다. 그렇다면 국민의당은 이유미 당이었나. 최대수혜자인 안 전 후보는 국민께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심기준 최고위원도 “대선 3일 전 야만적인 내용을 조작해 발표하고 짧은 기간 공당의 공식채널로 29번의 논평과 브리핑을 했다”면서 “안 전 후보는 언제까지 뒤에 숨을 것인가. 대선농단에 대해서 대선 기간 입에 달고 다니던 새정치의 방식으로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는 대선농단이고 국정원 댓글사건을 뛰어넘는 유신잔재가 21세기에 부활한 것이다. 잔꾀와 꼼수로 물타기를 하기 위해서 특검을 운운하는 반성 없는 태도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준용 취업특혜 허위제보’ 국민의당 당원 체포…배후 밝혀질까?(종합)

    ‘문준용 취업특혜 허위제보’ 국민의당 당원 체포…배후 밝혀질까?(종합)

    이유미 당원, 메시지서 “모 위원장이 지시”국민의당 “본인이 직접 조작했다고 고백”민주당 “안철수, 보고 받았을 것…배후 밝혀야”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기간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 하는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허위 제보라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국민의당은 녹음 파일 및 카카오톡 화면을 당원인 이유미씨가 조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씨는 다른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대선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26일 밤 늦게 이씨를 긴급체포하면서 검찰 조사를 통해 이씨가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직접 조작했는지, 이씨에게 조작을 지시한 배후가 있는지가 밝혀질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국민의당이 해당 의혹 내용을 조작해 제보했다고 지목한 이씨를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 대선 기간 제기된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해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사실인 것처럼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검찰은 5시간 30여분에 걸친 조사 끝에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던 김인원 변호사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당원을, 김 전 부단장은 이 전 최고위원을 각각 믿고 해당 제보 내용을 자신의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검찰은 국민의당이 이날 밝힌 대로 제보를 조작한 사람이 이씨가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범행 이유와 경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해 “공개한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5일 기자회견에서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언이라며 2008년 9월부터 2년간 준용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닌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다. 당시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육성 녹음 파일에서 이 동료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녹취에서 이 동료는 “걔가 뭘 알겠어. 아빠가 하란 대로 해서 했던 걸로 난 알고 있었다”면서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김 부단장은 카카오톡 제보내용을 토대로 “준용 씨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며 “‘아트’하는 사람이 그런 데(고용정보원)를 왜 다니느냐고 미쳤느냐고,맨날 입에 달고 살았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녹취록 공개 직후 민주당 측은 해당 인터뷰가 ‘가짜’라며 국민의당 측을 검찰에 고발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 한 바 있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 녹취 파일을 제보한 이씨는 검찰 수사망이 옭죄어 오자 검찰 출석을 눈 앞에 둔 지난 24일 국민의당 측에 자신의 제보가 조작이었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국민의당은 이씨의 고백을 토대로 진상 파악을 한 결과 녹취에 등장한 ‘준용씨 동료’는 이씨의 친척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녹취 상 대화는 증언이 아닌 ‘연기’였다고 설명했다. 관련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조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씨는 현재 자신이 직접 조작한 것이 아니라 “지시로 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JTBC에 따르면 이씨가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씨가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평당원이 혼자 할 수 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대선조작 의혹,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당시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이 과연 이 사실을 몰랐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안 전 후보가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사과든 유감이든 몰랐다고 하든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과...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작 게이트”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과...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작 게이트”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앞서 국민의당은 대선 당시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제보가 조작됐다고 밝히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변인 두 명이 1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브리핑을 하면서 “평당원이 혼자 할 수 있겠느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특히 민주당은 매주 월요일 오후에 추미애 대표 주재로 열리는 고위전략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캠프 인사 등을 정조준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대선조작 의혹,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당시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이 과연 이 사실을 몰랐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후보가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사과든 유감이든 몰랐다고 하든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국민의당의 대응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입장 표명이나 자체 진상 조사 결과, 검찰 수사 등이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본 뒤 그에 따른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보겠다”면서 추가 고발 등의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처럼 민주당이 국민의당의 제보조작 파문에 강하게 대응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관련 사항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국회 운영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국민의당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인사청문 정국에서 다른 야당과 공조하고 있으며 추경 심사에도 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준용 취업특혜 증언’ 조작한 이유미 당원 “지시로 한 일”…배후는?

    ‘문준용 취업특혜 증언’ 조작한 이유미 당원 “지시로 한 일”…배후는?

    이씨, 당원에 보낸 메시지서 “모 위원장이 지시”국민의당 “본인이 직접 조작했다고 고백”민주당 “안철수, 보고 받았을 것…배후 밝혀야”검찰, 이씨 소환조사 중 긴급체포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기간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 하는 증언이 담긴 녹취 및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허위 제보라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특히 녹음 파일 및 카카오톡 화면을 조작한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이, 다른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혀 이번 조작 사건의 ‘배후’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대선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해 “공개한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5일 기자회견에서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언이라며 2008년 9월부터 2년간 준용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닌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다. 당시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육성 녹음 파일에서 이 동료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녹취에서 이 동료는 “걔가 뭘 알겠어. 아빠가 하란 대로 해서 했던 걸로 난 알고 있었다”면서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김 부단장은 카카오톡 제보내용을 토대로 “준용 씨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며 “‘아트’하는 사람이 그런 데(고용정보원)를 왜 다니느냐고 미쳤느냐고,맨날 입에 달고 살았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녹취록 공개 직후 민주당 측은 해당 인터뷰가 ‘가짜’라며 국민의당 측을 검찰에 고발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 한 바 있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제 발 저린’ 제보자의 실토로 이같은 제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녹취 파일을 제보한 국민의당 당원 이씨는 검찰 수사망이 옥죄어 오자 검찰 출석을 눈 앞에 둔 지난 24일 국민의당 측에 자신의 제보가 조작이었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국민의당은 이씨의 고백을 토대로 진상 파악을 한 결과 녹취에 등장한 ‘준용씨 동료’는 이씨의 친척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녹취 상 대화는 증언이 아닌 ‘연기’였다고 설명했다. 관련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조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자신이 직접 조작한 것이 아니라 “지시로 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고 이날 JTBC가 보도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씨가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평당원이 혼자 할 수 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대선조작 의혹,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당시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이 과연 이 사실을 몰랐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안 전 후보가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사과든 유감이든 몰랐다고 하든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민의당에 허위 내용을 제보한 이씨를 소환 조사했고, 밤 늦게 긴급체포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당원을, 김 전 부단장은 이 전 최고위원을 각각 믿고 해당 제보 내용을 자신의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여수 출신인 이씨는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 전 후보와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UFO 뜨면 행자부가 출동?

    [역사속 공무원] UFO 뜨면 행자부가 출동?

    ‘별그대’ 광해군 때 화광 모티브 도민준이 탄 항아리형 기록도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국가의 행정사무로서 다른 중앙행정기관의 소관에 속하지 아니하는 사무를 처리한다고 되어 있다. 이 법 조항 때문에 만약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나면 행자부 장관이 나서서 외계인을 만나야만 한다는 우스개가 행자부 직원들 사이에 자주 통용된다.조선왕조실록에는 UFO 목격담이 많이 나오는데 인조 60건, 숙종 27건, 광해 17건 순이다. 2만여건에 이르는 조선의 천문기록을 모두 따지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성리학을 기본으로 하는 조선은 천문을 과학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 당시의 천문기록은 태양계 주변에서 나타나 태양을 향해 움직이는 별을 꼬리가 없을 때는 패성(悖星), 태양에 접근하면서 얼음이 녹아 꼬리가 생기면 혜성(彗星), 새로 관측된 별은 객성, 별똥별은 유성 등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다. 일부에서는 조선시대에도 UFO가 있었을까 의심하기도 하지만, 이처럼 별은 이동 방향이나 모양 등에 따라 정확히 구분하여 기록했고 별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비행체 즉 UFO는 외형적인 특징과 함께 화광(火光)으로 표기하고 있어 유성을 UFO로 오인했거나 잘못 기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히 2014년 초 방영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광해군 일기에 등장하는 화광에 대한 기록을 모티브로 삼았다. 조선왕조실록 광해군일기 20권 1609년 9월 25일 세 번째 기사는 이형욱 감사가 강원도에서 일어난 기이한 자연현상에 대해 보고했다. 이형욱 강원감사 보고서에 의하면 1609년 8월 25일 강원도 다섯 곳에서 UFO가 목격됐는데, 간성군에서는 햇무리 모양, 원주목은 붉은색 배, 강릉부는 큰 호리병, 춘천부는 큰 동이, 양양부는 세숫대야 모양이라고 표현했다. 양양부 품관인 김문위가 가장 가까이에서 본 것으로 되어 있다. 각 군·부가 관측된 내용을 보고하자 이 감사가 기이한 현상이라고 판단해 확인 조사에 들어가고 이를 다시 취합해 조정에 보고하는데 한 달여가 걸린 것이다. 당시의 교통이나 통신 사정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신속 정확한 보고였다. 실록에는 UFO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어 이 감사가 얼마나 보고서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쓰려 노력했는지 역력하다. 임금에게 보고하는 자리도 매우 진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당한 보고서란 호통도 없어 통치이념 차원에서 천문을 연구해 온 조선의 임금과 대신들이 천문이나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나 보고자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이날 보고된 현상이 너무 기이해 자신들이 가진 정보로는 논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유보했을 가능성이 높다.조선시대 우리나라에 온 UFO 중 드라마 속 도민준이 타고 온 것과 규모나 모양에서 가장 유사한 것은 1711년 경상도 일대에서 목격된 항아리형 비행체다. 숙종실록 50권 1711년 5월 20일 첫번째 기사는 경상도 김해, 양산, 칠원 등 6개 읍에서 동시에 목격된 화광(UFO)에 대한 기록이다. 해시(오후 9~11시)에 하늘이 이상하게 검더니 잠시 화광이 낮과 같았으며 그때 하늘 위로 한 물건이 나타났는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둥근 항아리 모양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갔다. 보고서는 짧고 간결하지만 목격된 내용이 모두 일치하고 모양도 항아리형으로 한 가지다. 아쉽게도 이날 보고서에는 보고자가 표기되지 않았고, 임금이나 대신들의 논평도 없어 더이상 추론이 어렵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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