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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노동 자유계약법 주장…노동계 “죽도록 일할 의무 보장”

    나경원 노동 자유계약법 주장…노동계 “죽도록 일할 의무 보장”

    나경원, 노동 자유계약법·파업 무력화법 등 주장노동계, “죽도록 일할 의무와 마음껏 해고할 권리 보장”노동자 노예 만드는 중세기적 발상 비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근로기준법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주장하며 노동 자유계약법 제정을 들고 나오자 노동계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쏟아낸 저주의 언어는 국회에서도, 사회에서도, 하다못해 농담거리로도 쓸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대한민국을 노동착취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사용자 마음대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 노동자를 노예로 만들겠다는 중세기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나 원내대표가 제시한 노동 자유계약법과 일할 권리 보장법에 대해 “‘죽도록 일할 의무’와 ‘마음껏 해고할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음껏 일할 자유와 유연한 노동시장 보장을 언급하면서 노동 자유계약법 도입을 주장했다. 또 주 52시간 근무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일할 권리 보장법’을 제시했고, ‘노조의 사회적 책임법’과 파업 시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파업 무력화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도 근로기준법 적용이 되지 않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노동 자유계약법, 파업 무력화법 등은 헌법이 보장하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에 정면으로 위배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알고자 하는 의지조차 없는 노동영역을 공연히 기웃거리지 마라”고 비난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도 “노동자성 인정과 헌법이 보장한 노동의 권리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경원 국회 연설에 여야 4당 비판…정의당 “망상 가득한 말 폭탄”

    나경원 국회 연설에 여야 4당 비판…정의당 “망상 가득한 말 폭탄”

    바른미래 “국회 파행 미안함 찾아볼 수 없어”평화 “과거로 회귀…퇴행적인 구호만 외쳐”민주당만 국회 정상화 의식한 듯 “아쉬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야 4당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의식한 듯 거센 비판 대신 아쉬움을 표하는 정도로 그쳤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제가 어제 연설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주문했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소한의 대답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전혀 없는 것 같아 많이 섭섭하다”면서 “이에 대한 대답을 마저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상시 국회’를 담보하기 위한 여야의 신사협정 체결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을 제외한 야 3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긴 세월의 국회 파행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면서 “불안과 공포를 논하기 전에 오만함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당이 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점”이라면서 “오늘 강조한 발언들이 허공의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제1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책무와 책임을 갖고 일하는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안 없는 과거로의 회귀 선언에 불과하다”면서 “그저 시장의 자유, 기업주의 자유, 사학의 자유, 남북 대결, 복지 축소 등 양극화된 승자 독식의 경제 사회를 더더욱 악화시키는 퇴행적인 구호만을 외치고 있다. 1%의 최상위 기득권층 맞춤형 연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패스트트랙은 정치 혐오의 원인이 된 동물 국회를 방지하기 위해서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진 제도이고, 한국당이 5당 간 합의를 버젓이 깨뜨린 데 따른 것”이라면서 “정치 실종의 1차 책임자는 한국당”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피해 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 폭탄에 불과했다”면서 “오늘 연설문은 한국당이 얼마나 답이 없고 쓸모 없는 집단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가장 강하게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패스트트랙은 한국당의 몽니로 인해 마비된 국회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리고자 했던 여야 4당의 고육지책이었는데 그를 막아선 자신들의 야만스러운 폭거를 아직도 의거인 양 포장하고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요즘 걸핏하면 독재라는 단어를 주워섬기는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정권의 절대 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 말한 ‘신독재’ 현상과도 부합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소하, ‘흉기 택배’에 “저열한 정치현실…내가 미안했다”

    윤소하, ‘흉기 택배’에 “저열한 정치현실…내가 미안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흉기 택배’ 배달 사건과 관련해 “(택배를 보낸) 그분을 미워하기에 앞서 결국 대한민국의 저열한 정치 현실이 이런 것들을 낳고 있다고 본다”며 “제가 오히려 미안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개인 일탈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결국 비정상적인 정치세력들의 막말 퍼레이드, 박근혜 사면론까지 펼치는 과거로 회기 책동의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열한 정치 행태에서 이런 일까지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윤 원내대표를 겨냥한 명백한 백색테러로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더는 백색테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수사를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민수 대변인을 통해 “한국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를 겨냥한 택배는 전날 오후 6시쯤 윤 의원실에서 발견됐다. 택배 상자 안에는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가 담겨 있었다. 발신인은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함께 넣었다. 경찰은 택배를 수거해 발신인 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소환”에 한국당 등 야4당 싸늘

    이인영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소환”에 한국당 등 야4당 싸늘

    오신환만 “긍정적 검토”한국 “오로지 야당 탓”바른미래 “공감 못 해”민주평화 “국회 파행 민주당은 책임 없나”정의 “거짓 공작 펼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야 4당은 대체로 야당에 책임을 미룬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중재자 역할을 맡았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 소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호감을 표시했다.“결단도 못 내리면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공존의 정치와 함께 한국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 주장 중단을 말씀하셨다”면서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야 3당과 야합의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내는 데 결단을 못 내리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유연한 진보를 자처했지만 결국 원리주의적인 진보”라면서 “이는 국민감정과 거리가 먼 발언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며 수사당국의 구속 수사를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 원내대표가 추경하면 대단한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 마중물처럼 얘기했지만, 추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빚내서 닥치고 총선용 추경’”이라면서 “재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식의 단기 일자리 등을 철저히 거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정의당 비위 맞추기, 북한 눈치 보기, 경제 실정 책임회피 일관한 채 오로지 ‘야당 탓, 추경 탓’뿐인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총론적 입장에서 공존의 정치로 나아가자는 데는 동감하며, 상시 국회나 국민소환제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과 같은 경제 인식을 전제로 한다면 아무리 추경을 쏟아부어도 경제가 나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이 대표연설에 ‘공존’은 있었지만 ‘공감’은 없었다”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경제의 어려움은 과장이 아닌 현실이며, 북한 목선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를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은 선거법개정안 처리를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민주당이 승자독식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승자독식의 경제 또한 바꾸겠다는 다짐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 첫 번째 시금석이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는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회 파행의 장기화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는데 집권 여당의 책임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문제가 장기화할 때는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 때문인데 민주당이 아직도 한국당을 탓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반기 원구성 때 합의된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섭단체 협상으로 해고하는 것이 공존이고 협치인가”라면서 “그러고선 뒤에서 충분한 사전과 공감, 동의가 있었다고 거짓 공작을 펼치는 게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일 안 하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주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1년 내내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여야 협치의 ‘공존의 길’을 위한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공존하는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 등을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일본 향해 “동북아 평화 파괴하는 악성종양” 비판

    북한, 일본 향해 “동북아 평화 파괴하는 악성종양” 비판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 제한 조치에 나선 일본이 북한을 겨냥해서도 새 미사일방어(MD) 체계 배치를 추진 중이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북한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악성종양”이라면서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총 2404억엔(약 2조 6000억원)을 들여 새 요격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2023년부터 운영한다는 목표로 일본 북서쪽의 아키타현과 남서쪽의 야마구치현 육상자위대 훈련장을 골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논평을 통해 “일본에 배비(배치)되는 이지스 어쇼어는 명실공히 조선반도(한반도)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도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군사 대국화를 기어이 실현하려는 일본 반동들의 발악적인 책동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일본은 지난 세기 전반기 아시아 나라들에 전쟁의 참화를 들씌웠던 전범국이며 그러한 반인륜범죄를 저지른 대가로 패망의 쓴맛을 본 패전국”이라면서 “과거의 전철을 밟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것과 같다”면서 일본의 이지스 어쇼어 배치는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아들 KT 채용 의혹 수사에 “고발단체가 문제될 것”

    황교안 아들 KT 채용 의혹 수사에 “고발단체가 문제될 것”

    검찰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KT 특혜 채용 의혹 고발사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황 대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마 고발한 단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취재진)들도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해서 보도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당 대표가 된 이후 혁신과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 여러 부분에서 성과도 있었다”며 “그런데 좋은 부분들은 잘 알려지지 않고, 거꾸로 나쁜 일들은 크게 알려져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당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 당이 청년·여성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하루속히 이런 부분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임 부대변인단을 향해 “당과 싱크로율이 높아야 좋은 논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청년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언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제되고 단호한 논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장남, 인종차별 트윗 공유 논란

    트럼프 장남, 인종차별 트윗 공유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적인 글을 리트위트(공유)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문제의 트위터 글은 지난 27일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알리 알렉산더라는 우파 성향 매체 관계자가 썼다. 그는 민주당 유력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두고 “자신이 미국 흑인 노예의 후손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그는 자메이카의 노예 소유자들의 후손이며 ‘아메리칸 블랙’이 아니다”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해당 트윗을 공유하며 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이게 사실인가? 와우”라고 썼다. 이날 밤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계정에서 해당 글은 삭제됐으며 그의 대변인은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은 해리스 상원의원이 반(半)인도인이라는 것을 처음 듣고 그게 사실인지 물었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이 트윗의 의도를 오해하는 걸 보고 재빨리 삭제했다”고 말했다. WP는 “알렉산더 같은 극우성향 인사들이 이런 논평을 쓰는 단 하나의 이유는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서 해리스 의원과 같은 민주당 후보의 선전에 어떻게든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그 트윗이 대통령 아들이라는 가치 있는 대리인의 손에 드높아졌기 때문에 그의 트위터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가 다른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이용하는 네트워크에 속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 검사 출신으로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를 뒀다. 그는 활동하는 내내 인종에 대한 질문에 직면해 왔지만 그런 잣대로 구분되는 것을 거부해 왔다. 그는 항상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불렀으며, WP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나일 뿐”이라면서 “난 잘 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에서 가짜뉴스와 선거에 관해 연구하는 캐롤라인 오르는 알렉산더가 실존인물이기는 하지만 계정활동은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위한 ‘봇’(프로그램)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위터에 “봇으로 보이는 많은 계정들이 오늘 밤 ‘해리스는 흑인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어디에나 있고, 조직된 인공적 작전이라는 모든 징후를 갖고 있다”고 썼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보좌관 릴리 아담스는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을 두고 “그의 아버지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를 공격했을 때와 같은 유형의 인종차별적 공격”이라면서 “그 때나 지금이나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화웨이 직원들,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동 연구”

    “화웨이 직원들,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동 연구”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연구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며 국가안보상 위협을 제기해온 만큼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화웨이 소속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06년부터 10여년 동안 PLA 내 다양한 조직의 인사들과 팀을 꾸려 인공지능(AI), 무선통신 등 분야에서 최소 10건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프로젝트 중에는 이들 직원이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와 온라인 영상 코멘트를 추출해 감정별로 분류하는 협력 작업을 했고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과는 위성 사진과 지리학적 좌표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업무에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는 화웨이와 중국 PLA가 이전에 알고 있던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파워하우스 분야 이상의 더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10편의 협력 논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 임직원이 18만명에 이르는 만큼 실제로 더 많은 협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민감한 연구들은 아예 비공개 분류되거나 온라인에 업로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기 간행물과 온라인 연구 데이터베이스(DB)에서 논문을 살펴본 결과 관련 논문의 저자가 화웨이 임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웨이가 PLA와 군사·안보적 문제와 관련해 협력, 인민해방군 프로젝트에 참여했음을 방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연구 논문들이 화웨이 직원 개인의 연구 참여에 불과한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즉각 부인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화웨이는 직원 개인 활동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는 PLA 산하 기관과 연구·개발(R&D) 협력이나,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 않다”면서 “민간용 통신장비만 개발·생산할 뿐 중국군을 위해 어떠한 작업을 하고 있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중국 국방부에 논평을 응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줄곧 부인해왔다. 평소 언론 노출을 꺼려하는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서방을 중심으로 제기된 ‘중국 정부 스파이’ 우려를 없애기 위해 올초부터 공개적 행보에 나섰을 정도다. 올초 미 CBS의 ‘디스 모닝’(This Morning)과의 인터뷰에서 런 회장은 “개인적인 정치신념과 화웨이의 사업은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서방에서는 화웨이를 100% 민영기업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런 회장이 인민해방군 통신장교 출신이자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이 중국 당국과의 유착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화웨이가 사명부터 ‘중국을 위한다‘(華爲)는 뜻이며 회사 문화는 군대식이라고 알려지면서 화웨이의 국유기업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화웨이가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자제를 촉구해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에 대해 거래중단 조치도 밝히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해 화웨이는 궁지로 몰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PLA와의 협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北에만 핵무장 해제 강요 땐 협상 또 실패… 美 상응조치 보여야”

    [단독] “北에만 핵무장 해제 강요 땐 협상 또 실패… 美 상응조치 보여야”

    조선신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기관지이다. 그 조선신보의 김지영 편집국장 인터뷰는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 간 교착 상태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살피려고 기획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언론 매체와 조선신보가 지난 4개월간 미국과 남한을 향해 수많은 언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문가조차도 분석에 쩔쩔 매는 게 현실이다. 25년간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고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 지도자의 현장 취재를 해온 김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미 대화 연말 시한의 진의, 북미 톱다운 대화 가능성, 비핵화 정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의 북미·남북 현안에 대해 황성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장, 김태균 도쿄 특파원이 2시간 동안 김 편집국장과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는 도쿄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북미를 뜻하는 ‘조미’ 같은 표현은 그대로 살렸다. 1만 2000자의 인터뷰 전문은 인터넷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친서를 주고받았다.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재개하자는 의지로 볼 수 있나. “김 위원장의 의지는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에 다 나와 있다. 인내심을 갖고 연말까지 3차 조미(북미) 수뇌(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미국의 용단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용단의 주체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친서는 두 수뇌들의 신뢰관계를 재확인하는 내용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친서라고 하는데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조선(북한)과 미국 두 나라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 조선의 최고지도자가 미국 대통령과 여전히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으로 3차 수뇌회담 개최를 위해 셈법을 바꿔야 하는 것은 미국 측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에 기초하여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고 했는데. “김 위원장은 ‘진심 외교’를 하고 있다. 친서도 그러한 진심의 표현이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은 조미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세력의 저항과 방해를 억제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대통령 의향에 충실하다는 보장이 없으며 자기 나름의 ‘국익’을 주장하며 협상에 난관을 조성한다. 그런 만큼 오랜 적대에 기인한 불신의 장벽을 넘고 새 조미관계를 수립하자면 톱다운이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친서에 대한 김 위원장의 평가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끝난 이유를 뭐라고 보나. “미국이 싱가포르 공동성명 정신에 어긋나게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를 취한 데 있다. 미국은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를 강요했다.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 평화체제의 구축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다. 조선만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라 미국도 비핵화를 위한 행동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동성명의 합의사항들은 단계별 동시행동의 원칙을 준수할 때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다. 그런데 미국 협상팀은 조선의 비핵화를 전제로 해야만 공동성명을 이행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들 뜻대로 되면 보상하겠다고만 한다.” -미국이 꺼낸 빅딜 문서의 내용은 뭔가. “핵무기, 핵물질을 미국에 반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조선은 없다고 하는데도 생화학무기도 폐기하라고 한다. 과학자, 기술자들도 전직시키라고 한다. 저들의 요구만 나열했다. 이건 딜이 아니다. 항복하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선이 해야 하는 것밖에 없었다.” -미국이 취해야 할 비핵화 조치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의 구축은 말로만 해서는 안 되고 구체적인 행동조치, 군사분야에서의 행동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 전쟁 종결과 평화체제 구축에서는 국제법적인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미국 협상팀은 미국이 비핵화를 향해 어느 단계를 거쳐서 어떤 절차를 밟을지를 조선 측에 제안해야 한다. 하노이에서 조선은 더이상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의 영구페기를 제안했다. 그러면 미국도 상응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협상이 성립될 수 있다. 미국 협상팀은 단지 밝은 미래가 있다,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만 하는데 말이 안 된다. 조선이 핵무기를 가지지 않아도 되는 조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핵을 버리면 잘살 수 있다는 헛소리만 한다.” -4월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말이라고 했다. 그 의미는. “2020년 미국 대선이 있고, 선거 국면에 들어가면 외교를 못 한다. 지금 대화 상대는 김 위원장과 신뢰관계가 있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대선의 해를 맞이하기 전에 싱가포르 정신에 따라 어떻게든 비핵화의 첫걸음을 내딛고 조미관계를 진전시키자, 그걸 하고 나서 대선을 맞이하자는 것이 아닌가. 조선에서는 ‘미국식 계산법’이라고 부르는데 하노이에서 합의도출에 장애를 조성한 그릇된 계산법을 접고 조선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들고 나온다면 한 번은 더 수뇌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양보해서 셈법을 바꿀 가능성은.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밝힌 원칙은 정세가 어떻게 흐르든 변경이 없다. 미국이 올해 말 전에 하노이에서의 잘못을 고치고 화답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조선은 까닥도 하지 않는다. 조선과 미국은 오랜 적대 관계에 있는 만큼 미국이 조선의 우려를 가셔줄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조선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다. 조미 사이의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 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 단계별, 동시행동의 원칙이 지켜진다면 협상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이 셈법을 안 바꾸고 연말까지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대화 없이 공동성명이 이행되지 않고 군사 대결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조선이 핵무장하지 않으면 안 됐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국이 대화는 하지 않고 너희들 핵 버리라고 제재를 가하고 군사적 위협도 한다면 조선에서도 상응하는 조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 5월에 있었던 인민군의 화력타격훈련에서 전술유도무기가 발사된 것을 두고 미국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저강도 도발’이다 이런 식으로들 말하는데, 도발을 먼저 한 것은 미국과 남측이다. 합동군사훈련을 안 한다고 했는데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종합훈련을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전개훈련도 있었다. 모두 조선을 겨냥한 훈련이다. 힘에는 힘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민군이 훈련을 했다. 전술유도무기가 240㎞ 날아갔다지만 고도가 40㎞였다. 일반적인 탄도로켓이라면 고도는 80㎞다. 낮은 고도로 날아드는 전술유도무기는 사드로는 요격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말 시한이란 것은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의 시한이라는 뜻인가. “연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용단을 기다린다고 했는데 그것을 벗어나면 하노이 약속이 유지될지 파탄 날지 장담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게 없다’고 하는데 그건 셈법을 바꿀 의향이 없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조선반도 비핵화는 스텝바이스텝으로 갈 수밖에 없다. 미국의 핵전쟁위협 제거, 핵전쟁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조치를 미국이 단번에, 한순간에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계별로 할 수밖에 없다. 조선은 미국의 걸음에 맞추어 전진한다. 모두가 기대하는 그런 시점까지 가자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연말까지 안 되면 제재는 유지될 것인데, 제재에 견딜 체력은 얼마나 되나. “제재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게 나라가 붕괴하거나 대미협상에서 양보를 하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 여느 국가라면 안 되지만 조선은 건국 이래 자립적 민족경제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실천해 왔다. 국내의 자원과 기술에 의거하여 제발로 걸어가는 경제다. 바로 자립경제의 토대가 있어 조선은 제재를 박차고 국가핵무력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그 자력, 자강의 힘을 경제건설에 집중하여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부흥을 이루겠다고 시정연설에서 밝혔다. 충분한 승산이 있기에 그런 연설이 가능한 것이다.” -북한은 북미에 톱다운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차근차근 실무협상을 한 후 톱다운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셈법을 바꾸지 않는 한 실무협상은 의미가 없다. 하노이와 똑같은 대화는 실무급이든 고위급이든 안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말로는 비핵화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핵·미사일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도 많다. “비핵화는 진심으로 얘기했다고 본다. 세계를 기만하기 위한 공동성명이 아니다. ‘평화의 보검’(핵무기)은 미국과의 대결관계가 이어지는 핵전쟁의 위협 속에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영원히 핵전쟁이 조선반도에서 없다고 하면 그것이 평화다.” -문 대통령을 두고 오지랖이 넓은 ‘중재자’가 되지 말라든지 북한이 남한을 비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북남(남북) 수뇌회담이 3번 열리고 수뇌 합의가 2번 나왔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했는데 남측 당국의 언동을 보면 어긋나는 것이 너무 많다. 자주와 자결의 수준이 낮다는 게 아니라 정반대라는 데 문제가 있다.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북남이 합의했던 것 하나라도 행동에 옮기면 된다. 행동에 옮긴 것을 바탕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문제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조건 없이 대가 없이’ 재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조선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써 개성공업지구,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8천만 겨레가 눈물 흘리며 박수 치고 환호했던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가 왜 조선이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의 보상조치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남북 회담이 힘들다고 봐야 하나. “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수뇌회담은. 조선은 미국에 셈법을 바꿔서 가져오라, 조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서 오라는 것인데, ‘여러 사정이 있는데 미국 측 사정을 봐야 한다’ 이런 말은 필요 없는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고 북남 합의가 이렇게 이행됐다, 그러니 다음 단계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런 식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정리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김지영 국장은 1966년 일본 교토 출생의 재일동포 3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만든 조선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89년 총련 기관지를 제작하는 조선신보사에 입사했다. 조선신보 정치부에 적을 두고 92년부터 평양지국의 단기특파원으로 시작해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2018년 7월까지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기자 활동을 했다. 지금도 김지영 기자 명의의 논평을 조선신보에 싣고 있다. 조선신보 기자로서 고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취재현장에서 지켜봤다.
  •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3] “문 대통령은 눈치만, 아베는 허언증”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3] “문 대통령은 눈치만, 아베는 허언증”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과의 인터뷰 세 번째 대목이다. 인터뷰 1 보러 가기 인터뷰 2 보러 가기 하노이 회담 이후 4개월간 북한과 미국 간 교착 상태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살피려고 기획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언론 매체와 조선신보가 지난 4개월간 미국과 남한을 향해 수많은 언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문가조차도 언설의 분석에 쩔쩔 매는 게 현실이다. 25년 동안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 지도자의 현장 취재를 해온 김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미 대화 연말 시한의 진의, 북미 톱다운 대화 가능성, 비핵화 정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의 북미·남북 현안에 대해 황성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장, 김태균 도쿄 특파원이 2시간 동안 김지영 편집국장과 만났다. 인터뷰는 도쿄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Q: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오지랖이 넓은 ‘중재자’가 되지 말라든지 북한이 남한을 비난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A: 지난해 북남(남북) 수뇌회담이 3번 열리고 수뇌 합의가 2번 나왔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했는데 남측 당국의 언동을 보면 어긋나는 것이 너무 많다. 자주와 자결의 수준이 낮다는게 아니라 정반대라는 데 문제가 있다.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북남이 합의했던 것 하나라도 행동에 옮기면 된다. 행동에 옮긴 것을 바탕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문제도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조건없이 대가없이’ 재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조선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개성공업지구,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8천만 겨레가 눈물 흘리며 박수치고 환호했던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가 왜 조선이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의 보상조치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Q: 남북 회담 힘들다고 봐야 하나. A: 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수뇌회담은. 조선은 미국에 셈법을 바꿔서 가져오라, 조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서 오라는 것인데, ‘여러 사정이 있는데 미국측 사정을 봐야 한다’ 이런 말은 필요 없는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고 북남 합의가 이렇게 이행됐다, 그러니 다음 단계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런 식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Q: 문 대통령도 남북 합의에서 나온 것을 실천하고 싶겠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이 안 풀어주면 방법이 없는것 아닌가.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열자고 하면, 미국과 관계도 있고 남한 내부에서도 엄청난 반발이 나올 수 있다. A: 지금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문 대통령과 남측 당국도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우리 민족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을 김 위원장과 확인했다고 평양 5.1경기장의 15만 군중 앞에서 연설해서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이 수뇌합의정신에 어긋나게 행동하려고 할 때 북남만이라도 수뇌합의정신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게 비뚜로 나가는 걸 바로잡는 작용을 하지, 그것을 두둔해 주고 조선과 미국의 중재자로서 절충안을 하나 내겠다는 것은 조선이 선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미국과 소리를 맞추는 것과 다르지 않다. Q: 남북 합의 이행의 상징적인 것은 개성, 금강, 철도 도로인데, 이 중 하나만 시작해도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북한에서 볼 수 있나. A: 성의니 뭐니 하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이 미국 말 들으면 우리가 도로를 건설해 주겠소 하는 발상은 틀렸다. 북남 합의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민족 앞에 한 약속이다. 민족의 공동이익이 되기 때문에 한 약속이다. Q: 북일 관계는 어떻게 되나. A: 2017년 대결국면에서 2018년 대화 국면으로 바뀌면서 조선, 미국, 남측, 중국, 러시아가 대화를 준비했다. 일본만 그게 안됐다.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본은 조선의 미소외교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그랬다가 4월 판문점에서 북남수뇌회담이 있은 뒤부터는 그런 소리 쏙 들어가고 대화를 통한 납치, 핵,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해 운운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는 전제조건 없이 조일(북일) 수뇌회담을 하자고 말하고 있다. 조선의 입장에선 전제조건 없는 수뇌회담은 없다. 수뇌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조일 사이에는 2002년 수뇌합의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총리가 서명한 조일평양선언의 기본은 일본의 과거청산에 기초한 국교정상화다. 2002년 이후 조일 간의 근본문제는 평양선언의 이행문제다. 이를 외면한 전제조건없는 수뇌회담이란 있을 수 없다. 조일대화에 관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이 진정성을 갖자면 행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대 조선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인 일본의 독자제재는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평양선언에서 약속한 과거청산의 의지를 밝히며 그 주요한 과제의 하나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과 재일조선인의 권익보장을 위한 조치도 취할 필요가 있다. 재일조선인문제는 일본의 식민지배의 산물이다. 일본에서 현재 있는 문제이니까 국교정상화까지 갈 것 없고 수뇌회담 이전에라도 당장 착수할 수 있는 문제다. 행동이 없는 대화타령은 일본 국민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는 여론오도술에 불과하다. 조선문제에 관한 아베 총리의 허언증은 대화 상대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이다. Q: 재일조선인 문제는 어떤 것들인가. A: 조선의 해외공민단체인 총련에 대한 탄압, 그리고 유독 조선학교를 일본의 고교무상화제도에서 배제하는 차별적 시책 등의 현안들이 산적돼 있다. 수뇌회담을 하자면서 일본 정부는 여전히 조선을 적대시하고 대결자세를 취하고 있다. Q: 결국 아베 총리가 셈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인가. A: 아베 총리에게는 협상의 셈법 자체가 없는 듯하다. 그는 납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조선에 대한 반대감정을 부추기며 대결을 격화시켜 조일대화를 위한 환경과 조건이 조성되는것을 막아왔다. 조선 측은 아베 총리의 정치 수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2014년의 조일정부 간 스톡홀름 합의는 아베 정권 하에서 맺어진 것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하노이에서의 조미수뇌회담이 합의없이 끝나자 일본이 그 무슨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이 나오고 총리가 직접 나서서 마치 미국의 대조선 협상방침이 바뀐 것처럼 광고하는데 조미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 생각나면 아무때든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 일본 총리는 그렇지 못하다. ‘상호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아베 총리는 조선의 뿌리깊은 대일불신을 불식시키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대화 의향’을 외쳐봐야 상대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Q: 6자회담에 대한 조선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A: 2008년까지 했던 것과 같은 비핵화를 위한 차관급 6자 회담은 부활시킬 필요가 없다. 지금 안건은 수뇌들이 논의하고 있다. 다만 양자 간 대화만으로는 안되고 다국간 틀도 필요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하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반도의 평화는 이 지역의 평화,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 북남, 조중(북중), 조러(북러), 조미 등 평화를 위한 대화가 서로 이어질수 있다. 조선으로서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른 나라와 함께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1966년 일본 교토 출생의 재일교포 3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만든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89년 총련 기관지를 제작하는 조선신보사에 입사했다. 조선신보 정치부에 적을 두고 92년부터 평양지국의 단기특파원을 시작해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2018년 7월까지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기자활동을 했다. 지금도 김지영 기자 명의의 논평을 조선신보에 싣고 있다. 조선신보 기자로서 고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취재현장에서 지켜봤다. 정리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중 G20협상 빅딜? 노딜?… ‘승자 없는 게임’에 휴전 가능성

    므누신 “협상 90% 완료… 연내 타결 기대” 블룸버그 “美 추가 관세폭탄 보류 검토” 美 관세 제안 수용불가 입장에 노딜 존재 中언론 “타협 필요… 관건은 평등한 협상”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빅딜’이 성사될지, ‘노딜’로 끝날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추가 3000억 달러(약 347조원) 관세폭탄 중단설이 흘러나오면서 미중 정상이 빅딜은 아니더라도 최소 ‘휴전’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미중 간 이견이 커서 노딜로 끝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90%는 마무리됐다”며 “(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양국 경제에 좋은 결과를 낳고, 미국 경제가 균형잡힌 무역관계를 회복하는 동시에 양국 관계를 제대로 정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상에 다시 나왔다는 게 반가운 메시지”라고도 했다. 므누신은 이어 “연말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적절한 노력이 이뤄져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25일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3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폭탄을 보류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했던 미중 정상이 29일 정상회담에서도 최소 휴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미중의 이견이 커 노딜로 끝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언론에 “협상 재개 전제조건으로 관세와 관련한 어떤 제안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세부적인 무역 협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협상 조건 수용을 거듭 요구하며 공을 넘긴 것이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무역전쟁과 관세 부과로는 자신과 남을 해칠 뿐이고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도 무역담판을 앞두고 대내외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4일 공산당 정치국을 소집해 집단학습을 주재하며 공산당의 장기집권 실현을 위해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미중의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하다”면서도 “관건은 평등한 협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는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관세 부과 취소 등에 대한 합의가 있을지 불투명하나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은 무역전쟁이 ‘승자 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휴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당 “석국열차로 野 겁박하나”

    민주 일부도 “불가”… 靑 “확정된 것 없어” 박지원 “文, 조 수석을 대선후보로 생각” 청와대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임에 조국 민정수석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야당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을 법무장관에 임명해 야당을 압박하려는 카드라며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수석의 입각이 현실화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대를 메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뒤에서 조종하며 야당을 겁박하는 ‘석국(윤석열-조국)열차’가 완성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의 습관적인 돌려 막기 인사”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 수석을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조 수석을 장관에 임명시켜서 국민과 접촉을 더욱 많이 하게 하고 필요하면 내년 총선에서도 부산에 출마를 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이룰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회전문 인사’라는 부정적 시각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를 나가는 방향은 어느 정도 정리됐는데 입각을 할지 본인 뜻대로 학교로 돌아가게 될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결국 최종 결론은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 일부는 청와대에 조 수석 불가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당시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을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총선 공정성 시비 등을 거론하며 반대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광온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명박 정부에서는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한 인사라서 국민이 반대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 수석의 입각 가능성에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전까지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검증 주체인 민정수석이 장관 후보자가 되면 스스로를 검증하는 것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지적에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답변을 드릴 수는 없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만통작설] ‘황교안 무스펙 아들’ 발언 논란에 전직 대통령 반응은?

    당 대표 취임 120일을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스펙’이 엉터리인데도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자신의 아들 일화를 소개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는데요. 이 발언은 아들의 채용 비리 의혹으로 번지는 모양입니다. 앞서 황 대표는 강연에서 아들을 ‘무스펙 대기업 취업자‘로 소개하며 “학점도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지만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비장애인 학생을 연결해주는 일을 해 보건 복지부 장관상도 받았다.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점, 토익 등 스펙이 부족해도 개인의 의지나 노력에 따라 대기업 취직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말이었지만 “황 대표의 아들인 게 스펙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이 발언, 황 대표의 해명대로 “스펙 쌓기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일까요. 아니면 정의당의 논평처럼 취업난에 고통받는 ‘청년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는’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언사일까요. 허심탄회한 만통들의 작설! 개그맨 노정렬의 맛깔스런 성대모사와 지금 함께하세요. 소셜미디어랩 slab@seoul.co.kr
  • MB 때 민정수석→법무장관 직행 반대했던 민주당, 조국은?

    MB 때 민정수석→법무장관 직행 반대했던 민주당, 조국은?

    청와대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조국 수석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공식 지명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조 수석이 적임자라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이 2011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을 반대했던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조 수석을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일은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전혀 뜬금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서 검찰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을 일선에서 지휘를 하다시피 한 인물이라 사법개혁 적임자로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검사 출신의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을 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대한 적이 있다. 당시 민주당은 대변인 명의의 브리핑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공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할 법무장관 자리에 자신의 최측근인 민정수석을 기용한 최초의 사례이자 최악의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관리해야 할 법무장관은 다른 무엇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국민과 정치권의 목소리에 이명박 대통령은 끝내 귀를 닫아버렸다.” 민주당은 브리핑에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하려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반대 여론을 수용하여 그 뜻을 거두었다. 법무장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아닌, 국민의 신임이 필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라면서 “권재진 수석은 단지 대통령의 총애를 받고 있는 수준을 넘어서 양쪽 집안 가족들끼리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중략) 이런 인사가 법무장관에 임명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 관리에 있어 공정성 여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의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법무장관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임과 관련한 이런 저런 말은 바람직하진 않다”면서도 “전례를 들어 민정수석은 법무장관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한 인사라서 국민이 반대했던 것”이라며 2011년 상황과 지금은 차이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는 조 수석이 장관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사태로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권에서 조국 수석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의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발표한 차관급 인사에서 조현옥 수석만 교체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수석의 법무장관 유력설까지 제기되자 “경질이 돼도 몇 번 돼야 했을 조 수석이 법무장관 후보자로 거론된다”면서 “조국 법무장관 현실화는 야당을 무력화하는 선거제와 검찰을 앞세운 보복·공포정치로 사실상 보수 우파를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총대를 메고 조 수석이 뒤에서 조종하며 경찰이 야당 겁박에 앞장서는 ‘석국열차’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문 대통령이 정식으로 조국 수석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 차원의 공식 논평은 없는 상황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지난 3월 27일, 지난 4월 2~3일 국회 앞에서 4차례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김 위원장의 구속적부심사는 오는 27일 오전에 진행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중 다섯 번째로 구속된 위원장이 됐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민주노총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 이상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 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오디션 선발한 ‘청년 부대변인단’ 임명…최연소는 25살

    한국당, 오디션 선발한 ‘청년 부대변인단’ 임명…최연소는 25살

    청년들의 민심과 관심사를 당내 전달해줄 자유한국당의 ‘청년 부대변인단’이 24일 임명됐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주로 20~30대로 구성돼 있다. 최연소자는 25살, 최연장자는 50살이다. 한국당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4명의 청년 부대변인단을 임명했다. 이날 임명된 부대변인단에는 장능인(30) 상근 부대변인, 송재욱(50)·김형철(38)·조지연(32) 부대변인, 임승호(25)·이윤경(32)·김병래(26)·황규환(38)·권수미(36)·권현서(32)·이선민(35)·김태연(35)·문성호(30)·이준호(30) 청년 부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당내 청년 대표로서 정국 현안과 관련한 논평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청년들의 관심 사안과 민심 등을 당내로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무처는 지난달 28일 영등포 당사에서 청년 부대변인 선발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추천이나 서류 심사만으로 뽑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오디션 선발에는 7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공식일정을 같이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대표는 청년 부대변인단 선발과 별개로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에서 특강을 하며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에 나섰다가 “내가 아는 청년은 학점이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면서 “스펙 없이 큰 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후 황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면서 “아들의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했다”고 정정했다. 이에 대해 정치계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황교안 아버지’를 둔 게 스펙”, “연세대 법대를 나온 자신의 아들 얘기를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공감 능력 ‘제로’” 등의 지적을 받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국회가 무슨 뷔페식당인가” 한국당 선별 등원 맹비난

    與 “국회가 무슨 뷔페식당인가” 한국당 선별 등원 맹비난

    여야 4당은 24일 자유한국당이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와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붉은 수돗물 관련 등 특정 상임위원회만 참여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해 “모든 사안을 공명정대하게 다루는 것이 공당의 역할인데 원하는 것만 편식해서는 절대 안 된다. 편식은 건강에 해롭다”고 밝혔다.같은 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제1야당이 선별적으로 등원하겠다고 하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심의는 완고히 거부하고 있다”며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하겠다는 민생불참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전형적인 ‘체리피커’의 모습으로 정치가 아니라 정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형석 최고위원은 “국회를 입맛에 따라 먹는 뷔페식당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에서 “국회가 무슨 뷔페도 아닌데 하고픈 일만 골라서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인사청문회와 상임위를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은 자기 입맛대로 하겠다는 뒤끝의 표현일뿐”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풀가동’해도 민생법안들과 정부가 원하는 추경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어려운 지경”이라며 “이 점을 감안한다면 상임위별 선별 참여는 국민에 대한 도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메뉴판에서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듯 원하는 상임위만 들어가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선택으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원외투쟁을 하면서 민생이 먼저라고 부르짖은 한국당은 이제 국회에 복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당의 행태는 입맛에 맞는 반찬만 골라 먹는 얌체 행태이자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내가 원하는 과목만 보겠다는 황당무계한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민주노총 총파업 협박하는데 빚진 靑·與 말도 못해”

    황교안 “민주노총 총파업 협박하는데 빚진 靑·與 말도 못해”

    “김정은, 6·25 북침 우기는데 대통령은 침략사실 부정 연설” “미북 정상회담 매달려 코리아 패싱 자초”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되자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겠다고 국민 상대로 협박을 하는데 청와대와 여당은 민주노총에 얼마나 큰 빚을 져서 논평 하나 내지 못하고 할 말 못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담장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 시위를 사전 계획하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민주노총은 또다시 총파업을 하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경제가 망하든 말든, 민생이 파탄지경에 이르든 말든 자신들의 밥그릇만 지키겠다는 귀족노조의 횡포가 아닐 수 없다”면서 “더 한심한 것은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로서 도대체 민주노총에 얼마나 큰 빚을 져서 논평 하나 내지 않고 할 말도 못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끝내 민주노총을 비호하며 노동개혁을 외면한다면 이 정권도 민주노총과 동반 침몰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6·25 전쟁 69주년을 맞아 “국군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지 않고, 또 자유주의 국가들이 한국을 외면했다면 우리가 자유롭고 번영된 나라에 살 수가 있었겠느냐”면서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훈장을 받은 사람을 국군의 뿌리라고 칭송했다”고 비판했다.문 대통령이 올해 현충일 추념사에서 서훈 논란이 일고 있는 조선의용대 대장 출신 약산 김원봉에 대해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창설의 뿌리가 됐다”는 등의 평가를 한 점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항일투쟁기 역사를 언급하며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면서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북한 김정은은 6·25 전쟁을 북침이라고 우기는데 우리의 대통령은 북한의 침략 사실을 부정하는 연설을 했다”면서 “급기야 북한 선박이 동해를 57시간이나 누비고 다녀도 아무도 모르는 국방 해체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에 초점을 맞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 전쟁이 치열한데도 우리는 미북 정상회담에만 매달리느라 코리아 패싱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안보, 국방, 외교를 모두 무너뜨리는 대한민국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아들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 논란…특혜채용 의혹 불거져

    황교안 “아들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 논란…특혜채용 의혹 불거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스펙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 사례를 소개해놓고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황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 참석해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한다”면서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학점도 엉터리여서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 후 회사 15곳에 서류를 내서 회사 10곳의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서류 심사를 통과한 회사 5곳은 최종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취업난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청년들 앞에서 황 대표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청년들,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었다”면서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아들의 학점과 토익 점수를 공개했는데, 특강에서 한 말과는 달랐다. 황 대표는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 점수는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는데, 저는 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길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더라”라며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 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여야 4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서면을 통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마치 취업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해 대기업에 취업한 자신의 아들 같은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을 분리하고, 자신의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 중에 드러내는 공감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황 대표의 ‘꼰대’ 발언을 비꼰 말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숙명여대 특강 때 학생들에게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가 “‘황교안 아들’ 그 자체가 스펙이 되는 세상에 청년들을 기만하기로 한 모양”이라면서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기한 것’이라니, 그것을 변명이라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여전히 아들이 실력으로만 합격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 청년 고용률은 42%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청년실업과 관련해 실언을 하면서 무슨 한국당 주도로 경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황 대표의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뜻을 아예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취업 당사자인 청년들 앞에서 본인의 아들은 낮은 스펙에도 대기업의 관문을 턱턱 뚫었다고 자랑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동 떨어진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금 청년들은 무엇보다 공정의 가치가 흔들리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당의 태도는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며 특혜를 받았던 정유라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청년들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4당은 또 황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또 황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했다. 지난 3월 18일 KT새노조는 긴급 성명서를 통해 “황 대표의 아들은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한국당 의원 아들은 KT의 국회담당 부서에서 근무했었다”면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스펙 없이 대기업 합격 아들” 진실은 토익 925점에…

    황교안 “스펙 없이 대기업 합격 아들” 진실은 토익 925점에…

    黃 “스펙 쌓기만 중요한 게 아니다 얘기하려”정의당 “스펙 없이 취업한 아들 얘기, 약 올리냐”“황교안 말 사실이면 아들 부정채용 더 의심”홍준표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 데 신의 직장에 취업”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 앞에서 부족한 스펙으로도 큰 기업에 취업한 청년을 소개했다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혀 빈축을 샀다. 이후 ‘부적절한 아들 자랑’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황 대표는 21일 밤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 가볍게 아들 얘기를 들었는데 설왕설래가 있었다”며 실제 아들의 학점과 토익 점수를 공개했다. 당초 황 대표는 특강에서 아들의 학점이 3.0이 안 되고 토익 점수도 800점 정도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학점 3.29점, 토익 925점으로 사실과 달라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들의 취업 이야기를 특강에서 언급한 데 대해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그런 마음에서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면서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을 똑같이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며 취업에 성공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내가 아는 청년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면서 “졸업해서 회사 원서를 15군데 냈는데 열 군데에서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졌고, 서류를 통과한 나머지 다섯 군데는 아주 큰 기업들인데도 다 최종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그다음에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장애 없는 학생들이 친구 맺게 하는 것을 했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고 그랬다. 축구를 좋아해서 대학 때 조기축구회를 만들어서 리더가 됐다”고 추켜세웠다. 황 대표는 “입사 면접시험을 볼 때 스펙이 영어는 (토익 점수가) 800점 정도로 낮지만 이런 것들이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합격했다는 것이다”라면서 “면접, 심층심사를 해보니 되더라는 것이다.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라며 웃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황 대표의 아들 취업 발언을 꼬집었다. 김상희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학생들이 황 대표 아들처럼 하면 대기업 취업할 수 있다는 얘긴가요? 공감하시나요?”라고 올렸다.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에 황 대표 발언 관련 기사를 올리고 “확실히 다르다. 보편성이랄까 이런 면에서”라고 적었다. 정의당은 황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올해 3월 KT 새 노조는 황교안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황교안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부정채용 의혹과는 별도로 황 대표의 인식 체계는 전반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죽어라 스펙을 쌓아도 취업의 문턱에조차 다가가지 못하고 절망하는 청년들 앞에서 스펙 없이 취업한 사례 얘기는 약 올리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앞서 KT 새 노조는 지난 3월 성명을 통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황 대표는 “말도 안 된다. 우리 애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아무 문제 없다. 비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누구 아들은 귀걸이 달고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고 사위는 이메일 하나로 항공사에 취업하고,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 데도 신의 직장에 취업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과 사위,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취업 의혹을 동시에 거론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저거 그냥 ‘빽’(주변인의 지위에 따른 영향력)인데요”, “‘황교안 아들’이라는 거대한 스펙이 있었잖아”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 실력으로 합격했다 하더라도 저런 자리에서 아들 자랑하는 것은 공감 능력 제로”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한편, 황 대표는 특강 당시 여대생들에게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꼰대’란 낡은 사고방식을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기성세대를 가리키는 은어다. 황 대표는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당의 이념이나 가치에 대해 생태적으로 부정적인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 더 찾아가고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더라도 찾아가거나 그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찾아 내가 반추할 것은 없나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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