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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김현종 “지소미아 美 실망 당연…충분히 소통했다”

    靑 김현종 “지소미아 美 실망 당연…충분히 소통했다”

    청와대는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방침과 관련해 미국 측이 강한 우려를 표시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미측이 우리에게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해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이 표명한 실망감은 미측 희망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실망했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발표 직후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대변인 논평에서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미국 측과의 협의 과정과 관련해 김 차장은 “정부는 각급에서 미국과 긴밀히 소통·협의하며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며 “양국 간 NSC 간 이 문제로 7∼8월에만 총 9번 유선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예컨대 미 백악관 NSC와 거의 매일 실시간으로 소통했고 지난달 24일 백악관 고위 당국자의 서울 방문 시에도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우리는 미국과 충분히 소통·협의했고, 미국은 이에 대해 희망대로 연장 안됐기에 실망했다고 본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기회에 한미동맹 관계를 더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 소식통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전날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을 부인하면서 이와 관련해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한미 긴밀히 협의…한미동맹 더 굳건히 할 것”

    청와대 “한미 긴밀히 협의…한미동맹 더 굳건히 할 것”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한 것에 대해 미국 측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전달했지만 청와대는 “지소미아 검토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했으며 한미동맹을 더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미아 종료를 둘러싼 한미 양국의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결정이 한미동맹의 약화가 아니라 오히려 한미동맹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지금보다 더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소미아 문제 검토 과정에서 미측과 수시로 소통했고 특히 양국 NSC 간 매우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 명의의 논평으로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캐나다와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같은 날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2016년 11월에 체결된 지소미아가 이번에 종료됨으로써 안보와 관련한 군사정보 교류 부족 문제에 대해서 우려하실 수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2014년 12월에 체결된 한미일 3국간 정보공유약정(TISA)를 통해 미국을 매개로 한 3국간 정보공유 채널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국방예산 증액, 군 정찰위성 등 전략자산 확충을 통한 우리의 안보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에 불만 수위 높인 美, 폼페이오 “실망”

    지소미아 종료에 불만 수위 높인 美, 폼페이오 “실망”

    미국은 22일(현지시간) 한국정부의 전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한국의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청와대 측 설명과 달리 미 정부 소식통은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반박하는 등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여파가 계속됐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질문에 “오늘 아침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한일) 두 나라 각각이 관여와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면서 “두 나라 각각이 관계를 정확히 옳은 곳으로 되돌리기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한일 대화를 촉구했다. 미 정부의 반응은 당초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수준에서 강력한 우려와 실망을 표출하며 수위가 높아졌다. 미 국방부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 명의의 논평은 당초 “한일 양국이 이견 해소를 위해 협력하길 권장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수정 논평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사실을 통보받은 것은 언론에 이를 발표하기 전인 것으로 알려져 미 당국은 이번 결정의 자세한 배경 등을 파악하며 불만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동북아시아에서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안보적 도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나타낸다고 거듭 분명히 해왔다”고 우리 정부의 ‘오해’를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소식통은 연합뉴스를 통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한다는 청와대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여기(주미 한국대사관)와 서울에서 항의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의 공개적인 반응과 함께 이같은 입장표명을 통해 한국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불만을 재차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속보] 美 “지소미아 파기 한국 결정에 우려·실망”

    [속보] 美 “지소미아 파기 한국 결정에 우려·실망”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한국이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미국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직접적으로 표시하며 불만을드러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우리(미국)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대변인 논평에서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선 논평에서 한일 간 조속한 이견 해소를 바란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면 이후 논평에선 ‘문재인 정부’와 ‘지소미아’를 직접 거론하며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그동안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급들은 일관되게 지소미아 연장 입장을 밝혀왔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당일인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는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지소미아를 종료한 데 대한 불만이자, 한일관계 악화로 동북아의 3국 공조 체제가 훼손될 것에 대한 우려감이 결합된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런 기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미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했고 한미동맹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한국 정부의 설명과 괴리가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인사청문회 불발 대비해 ‘조국 국민청문회’ 추진한다

    “국민이 공감할 만한 형식 살펴보고 있어” 靑 “조국 할 얘기 많을 것”… 청문회 촉구 한국당 “임명 강행 꼼수” 특검·국조 카드 정의당 “국민들 분노·박탈감·혐오 표출”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 불발을 대비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앞에서 직접 해명하는 식의 ‘국민 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 중 한 명이 회의에서 ‘국민 청문회’를 제안했다”며 “당내 공감대가 있었고 대표단이 방식, 시점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방식이 어떤 게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형식이나 명칭부터 정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제(20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국민 청문회 제안이 처음 나왔고, 어제도 논의를 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청문회를 여는 게 맞는 순서지만, 무책임하게 넘어가서 임명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자리라도 만들자는 데 대표단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공식 인사청문회가 아닌 별도 창구에서 조 후보자가 해명하는 것은 지금까지 민주당이 유지해 온 입장과 배치된다. 따라서 한국당과의 인사청문회 협상이 어려워지자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을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와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저도 한다”며 “말 그대로 실체적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청와대·민주당, 이에 반대하는 한국당의 대치 구도는 이날도 이어졌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를 열면 조 후보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며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일각에서는 청문회 보이콧 카드를 검토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일단 청문회가 열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청문회부터 열자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은 ‘청문회 하루만 넘기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꼼수 발언”이라고 했다. 또 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 검찰 고발을 넘어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조 후보자의 사법개혁 옹호와 청년 지지자의 비판 여론 속에 갈팡질팡하는 정의당은 이날 조 후보자 측에 ‘소명 요청서’를 보내며 입장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오는 26일 정의당을 찾아 설명키로 했다. 심상정 대표는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는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논평을 내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가짜뉴스’ 또는 ‘근거 없는 공세’로 몰아붙이기보다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 후보자는 2000~2005년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 소장으로 연이어 재직한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에 민주당 “당연한 결정” vs 한국당 “철부지 정부”

    지소미아 종료에 민주당 “당연한 결정” vs 한국당 “철부지 정부”

    민주당 “주권국가의 합리적 결정”한국당 “조국 국면 돌파용이냐”바른미래 “경솔하고 감정적 대응”정의당 “파기해도 안보공백 없어”평화당 “나라 주권과 자존심 문제”정부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옹호했다. 보수 야당은 국익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즉각 비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덮기 위한 극단적 카드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정부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익에 근거해, 국민의 의지 등에 근거해 결정한 것이자, 최근 한일관계, 특히 한일 경제전에서부터 시작된 안보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의 지소미아 결정을 존중하며, 아베 정부는 경제 보복을 철회하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다시 나오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 이름의 논평을 내고 “대책 없는 감성 몰이 정부가 결국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러면 화끈하고 성깔 있는 정부라고 칭송받고 일본을 눌렀다고 박수 받을 줄 아는가”라며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지소미아는 한반도 안보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필수적인 한미일 공조 안보협력체계”라며 “진정한 용기와 만용을 구분하지 못하는 ‘철부지 정부’ 하에서 지내는 국민의 가슴만 졸아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간에는 지소미아에 대한 신중론에서 급격한 폐기로 선회한 것을 두고 ‘조국 국면 돌파용’이나 반일감정을 매개로 지지세를 끌어올려 보려는 정치적 고려라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전 대변인은 “정부는 즉시 지소미아 폐기 결정을 철회하기 바란다”며 “정치문제를 경제문제로 만들더니 이제는 안보문제로 까지 비화시키는 우를 범치 말고, 일본과 외교적 해법 도출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최도자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솔하고 감정적인 대응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지소미아 연장을 바라던 미국마저 적으로 돌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냈다. 지소미아 폐기 카드를 제안했던 정의당은 정부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일본과의 지소미아가 당장 파기되더라도 안보 공백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대화와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일본의 태도가 변함이 없고 더 오만해졌다고 판단해 오늘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도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한일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이 결정이 큰 지렛대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소미아를 나중에 다시 살리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최소한 지금 상태에서 재연장한다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고 나라의 주권과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자연 성추행’ 전직 조선일보 기자 무죄에 “고인 죽음 헛되이 했다” 비판

    ‘장자연 성추행’ 전직 조선일보 기자 무죄에 “고인 죽음 헛되이 했다” 비판

    배우 고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자 “자신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세상에 알린 고인의 죽음을 재판부가 헛되이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에게 22일 무죄를 선고했다. 고인이 사망한 후 10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져 조씨가 기소됐지만 재판부는 과거 조씨의 추행 행위를 봤다고 주장하는 증인 윤지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고인이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당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성접대 강요·성폭행 의혹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과거에 조씨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지난해 5월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6월 조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조씨가 2008년 8월 고인의 소속사 대표 생일파티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날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면전에서 조씨의 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는 윤지오씨가 7개월 뒤 조사에서 가해자를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더라도 ‘일행 중 처음 보는 가장 젊고 키 큰 사람’ 정도로 지목할 수는 있었을 것”이라면서 “50대 신문사 사장이라고 진술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윤씨의 진술에 따르더라도 (고인의) 소속사 대표는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했고, 고인과 친밀한 행동을 했으며, 고인이 술도 따르지 않도록 관리했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공개된 장소에서 추행이 벌어졌다면 최소한 피고인이 강한 항의를 받았어야 하는데 한 시간 이상 자리가 이어졌다”고 밝혔다.이에 340여개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와 160여명의 개인이 함께 하는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논평을 통해 재판부의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직원들이 수시로 왔다갔다하는 곳에서의 강제추행은 가능하기 어렵다는 식의 납득할 수 없는 판단 근거를 들어 (재판부가) 오늘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면서 “이는 존재하는 피해자를 부정하는 일이자 여론에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고 장자연씨 사건의 본질은 여성에 대한 성착취와 권력층의 진실 조작 및 은폐”라면서 “힘없고 나약한 신인 여성 배우에게 가해진 술접대 및 성상납 강요 등 우리사회 권력층이 여성을 어떻게 도구화하고 수단으로서 사용했는지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 장자연씨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 가해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야말로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며, 남성권력 카르텔에 균열을 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한 발을 내딛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판결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저 수준 미세먼지 노출돼도 조기 사망 위험 커져 (연구)

    최저 수준 미세먼지 노출돼도 조기 사망 위험 커져 (연구)

    가장 낮은 수준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조기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연구진이 24개국 652개 도시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사된 대기오염 수준과 관련 사망률을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1986년부터 2015년까지 30년간 추적 조사한 이 연구에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증가하면 이와 연관성이 있는 심혈관계 및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자 수 역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최저 수준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조차도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호주 모내시대학의 궈위밍 교수는 “미세먼지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임계치는 없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 권고치는 각각 20㎍/㎥와 10㎍/㎥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일정한 부피의 공기 속에 들어 있는 미세먼지의 총 질량을 표시하는 데 단위를 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으로 표기한다.반면 연구진이 분석한 모든 도시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각각 56㎍/㎥와 35.6㎍/㎥이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대기오염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거나 높았던 각 시기를 사망률과 비교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했을 때 사망자 수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했을 때 하루 사망률은 0.44%씩 높아졌고, 같은 농도의 초미세먼지가 늘어나면 사망률은 0.68%씩 상승했다. 이에 대해 연구 논평을 쓴 크리스 그리피스 영국 런던퀸메리대 교수는 “이는 전 세계 6대륙의 652개 도시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이 더 빨리 죽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서 “연구 저자들은 현재 대기오염에 관한 권고치가 너무 높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건 “北 실무협상 요청 즉시 재개”… 북미 판문점 접촉엔 묵묵부답

    비건 “北 실무협상 요청 즉시 재개”… 북미 판문점 접촉엔 묵묵부답

    러 대사 내정설 일축… “북핵협상에 집중” 오늘 김현종 2차장 만난 후 출국할 예정 폼페이오 “비핵화 험로… 재개 쉽지 않아” 북미 기싸움 관측… 北, 요구사항 환기작전북측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난 뒤인 21일 미국 비판 메시지를 내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비슷한 시간에 “(북미 실무협상의) 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히는 등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기싸움을 하는 듯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협상 재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약 1시간 20분간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건 대표는 차기 러시아 대사 내정설을 부인했다. 그는 직접 “내가 대사직을 맡기 위해 현재 직을 그만둘 것이라는 소문을 해명하겠다”며 “러시아에서의 외교관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북한과 관련된 진전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대화를 신속히 재개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비건 대표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서도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더 많은 진전이 조만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재개된 뒤 답보 상태인 남북 관계의 진전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건 대표는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이날 저녁 이 본부장과 만찬을 하고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만난 뒤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에 매우 정중하게 연합 한미군사훈련이 끝나는 대로 만나고 싶고,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적었다”고 밝혀 비건 대표의 방한으로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북한은 돌연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동안 남한을 비난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비난은 삼갔던 태도와 다른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는 정당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연습 소동과 무력증강 책동으로 조선 반도와 지역 정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합동군사연습 중지 공약은 안중에도 없이 최신 공격형 무장장비들을 남조선에 대대적으로 들이밀고 군사적 긴장 상태를 고조시켰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20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서 “우리가 기대한 만큼 빨리 협상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고, 이를 항상 명확히 하고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 더 좋은 결과를 얻어 가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미 간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을 비판한 것은 실무협상 재개 전에 요구 사항을 환기시켜 주는 차원”이라며 “만약 물밑 접촉 과정에서 발생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면 노동신문 논평보다 더 공세적인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소대가리’ 막말한 北…美에는 “불순한 목적” 막말 자제

    ‘소대가리’ 막말한 北…美에는 “불순한 목적” 막말 자제

    지난 6월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대미 비난을 자제하던 북한이 21일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다만 최근 남한에 ‘소대가리’, ‘똥줄’ 등 막말을 퍼부었던 것과 달리 미국을 자극하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는 정당하다’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우리 국가를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취하는 데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전날 종료된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과 한국 정부의 미국산 최신 무기 도입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연습 소동과 무력증강 책동으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장이 격화되면 관계가 개선될 수 없고 대결이 고취되고 있는 속에서 건설적인 대화와 진정한 평화가 있을 수 없다.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반공화국 소동이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우리가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려하는 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경고하지 않았다”며 한미연합훈련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한미훈련과 무기 도입을 비난했지만, 비난의 초점은 주로 미국이 아닌 한국이었고 노동신문 등 내부용 매체에서는 직접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논평은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을 향해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신문은 “힘의 대결을 반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미관계를 개선하고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밝혀 대화를 지속할 의지를 드러냈으며, 수위 높은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등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날 협의에서 양국은 북미협상 조기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협상 전략을 조율할 전망이다. 일본을 거쳐 전날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족사기단’ ‘마녀사냥’ 격화… 靑 “30일까지 청문회 마쳐야”

    ‘가족사기단’ ‘마녀사냥’ 격화… 靑 “30일까지 청문회 마쳐야”

    김진태·주광덕, 조국 부부·동생 부부 고발 “부동산실명법 위반·채권양도 계약 위조” 한국당 “檢 시간끌기 나오면 특검 조치” 민주당 “아니면 말고식 연좌제 청문회” 정의당 “별도 소명 요청… 黨도 검증 병행” 靑 “조 후보자 의혹 국회서 풀어나갈 문제”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가족사기단’이라며 검찰 고발을 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마녀사냥’ 격의 인권침해라며 과도한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빠르게 인사청문회를 열려는 민주당과 현 국면을 끌고 가려는 한국당의 입장 차로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당분간 ‘조국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9일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씨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제수에게 위장매매로 명의신탁한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검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시간 끌기로 나온다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광덕 의원도 조 후보자 동생 부부에 대해 형법상 사기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이 부부는 건설회사 고려시티개발 측에서 채권을 양도받았다며 조 후보자의 집안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에 51억 7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었는데, 채권양도 시점이 고려시티개발 폐쇄 1년 후인 2006년이라는 점에서 채권 증서가 위조됐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괘씸하고도 위험한 가족사기단 의혹의 정점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있다”며 “얼마나 황당하고 서글픈 일이냐”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20대 때 뜨거운 심장으로 민주주의 운동을 했다는 분이 50대의 뜨거운 심장으로 사모펀드를 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3학년도 길 가다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내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낙마할 의혹이 아니고, 조 후보자 본인이 아닌 가족들에 대한 의혹 제기가 도를 지나쳤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를 인권침해로 규정해 한국당에 정면 대응키로 기조를 잡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또는 당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질과 정책능력 검증이 아니라 ‘아니면 말고’ 식의 ‘가족청문회’, ‘연좌제청문회’로 변질돼 무분별한 폭로성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긴급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마녀사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이 이혼을 했느냐, 안 했느냐 등은 한 사람의 인격을 살해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당초 조 후보자에게 우호적이던 정의당은 잇따르는 의혹에 판단을 유보했다. 심상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의혹들에 대해 조 후보자에게 별도 소명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국회의 공식 검증 과정과 병행해 당 차원의 검증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30일까지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면서도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 논의 과정을 통해 풀어 나갈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IS 가담 ‘지하디 잭’ 英 국적 박탈했는데 부모와 캐나다 반발하는 이유

    IS 가담 ‘지하디 잭’ 英 국적 박탈했는데 부모와 캐나다 반발하는 이유

    영국 정부가 지난 2014년 18세의 나이로 시리아에 건너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최근 귀국을 희망한 영국-캐나다 이중 국적 잭 레츠(24)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부모는 테리사 메이 정부의 마지막 업무로 몰래 아들의 시민권을 박탈한 사지드 자비드 당시 내무부 장관을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최근 잭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조처를 내렸다. ‘지하디 잭’으로 불려 온 잭은 이제 캐나다 국적만 보유하게 됐다. 신문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24∼2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두고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제법은 무국적으로 남겨지지 않는 경우에만 한 나라가 국적을 박탈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영국이 재빨리 잭의 국적을 박탈함으로써 캐나다는 국적을 박탈할 수 없게 됐다. 토비아스 엘우드 보수당 의원은 “갈등의 양상은 바뀌었지만 국제법은 제대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 ISIS 2.0을 예방해 안전을 지키려면 과격 사상에 빠져든 이중국적자의 영국 시민권을 제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 샐리 레인(57)은 이번 조치가 취해지기 전 정부가 아들과 접촉하지도 않았다며 남편 존 레츠(58)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BBC 채널 4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존은 “내 생각에 아마도 사지드는 겁 많고 발뺌하고 나이브한 것 같으며 (내무부 장관으로서) 마지막 행동이며 그렇게 정당화하지 않고 빠져나간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 뒤 이 문제에 대해 자비드 전 장관과 토론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레인 역시 “진짜 충격”을 받았으며 아들 문제를 “어떤 토론 과정도 거치지 않고” 내린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뒤 “아들은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으며 변호사 접견권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 내무부는 개인의 국적 문제에 대해 따로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캐나다 정부도 영국이 책임을 면하려고 안간힘을 쓴 데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공공안전부 랄프 굿데일 장관실은 “테러에는 경계가 없다. 그래서 국가들은 서로 상대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모는 시리아에 있는 아들에게 223 파운드(약 33만원)를 송금했다는 이유로 ‘테러세력 지원’ 혐의를 받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5개월을 선고받았다. 선고 직후 부모들은 “잭은 여전히 영국 시민이며 우리는 정부에게 그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간청했다. 잭이 영국에서 처벌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고 밝혔다.아들 잭은 지난 2월 시리아의 쿠르드족 교도소에서 영국 I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귀국을 희망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에 의해 IS 활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그는 인터뷰를 통해 “죄를 지었고 벌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즉흥적인 처벌이 내려지는 시리아를 벗어나 적절한 처벌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최근 공개된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자신이 영국의 적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강박 장애 및 투렛 증후군(틱 장애)을 앓던 잭은 16살에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지역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잭은 그 뒤 더 급진적인 사람들을 만나면서 과격한 사상에 경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016년 이후 레츠처럼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사람이 12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영국 정부는 2015년 IS에 합류한 지 약 4년 만에 귀국을 희망한 영국 소녀 샤미마 베굼(19)의 시민권도 박탈했다. 당시 영국 내무부는 그가 영국-방글라데시 이중국적이라는 점을 들어 영국 시민권을 박탈했다. 자비드 장관은 방글라데시 국적을 보유하면 된다고 했는데 방글라데시 정부는 “우리 시민이 아니다”라고 반박해 논란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황교안 다시 “장외투쟁”…당내서도 ‘약발·명분 부족’ 회의론

    황교안 다시 “장외투쟁”…당내서도 ‘약발·명분 부족’ 회의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다시 장외투쟁을 결정한 것은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키우고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조차 이미 수차례 장외집회를 통해 약발이나 명분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장외투쟁을 선언하면서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참으로 많이 고민했다. 다른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찾았을 것”이라면서 “나라가 여기서 더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각종 당내 회의와 공개적 논평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지만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황 대표의 상황인식으로 판단된다. 황 대표는 장외집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알리면서 현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 진영을 결집해 다시금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원외 당 대표로서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 수도 있는 만큼 장외집회를 통해 야권 유력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황 대표는 이번에는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 또한 강력하게 전개하겠다”며 과거와는 달리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국회를 보이콧하고 바깥으로만 도는 경우 입법부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장외집회를 놓고 당내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태다. 황 대표 취임 이후 이미 수차례 장외집회를 진행해 약발이 떨어진 측면이 있는데다 이번에는 장외투쟁의 명분이 강하지 않아 동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도 진영의 지지를 흡수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번 장외집회는 ‘집토끼’ 결집만을 이룰 뿐 외연 확장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도권 의원은 “장외집회를 한다고 중도진영 국민들이 동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국당이 내부 개혁은 하지 않은 채 장외로 나가 여론전만을 하는 것은 전략을 잘못 잡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장외투쟁의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막말성 발언이 실수로 터져 나오는 경우 역풍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언론 매체에 “이미 장외투쟁도 했고, 국회 보이콧도 했으며, 제1야당 대표로서 대국민 담화도 했지만, 지지율은 계속 하강 국면 아닌가”라면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당을 혁신하고 통합의 길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국정 파탄 막자” 집회 예고…민주당 “대권 놀음” 비판

    황교안 “국정 파탄 막자” 집회 예고…민주당 “대권 놀음” 비판

    자유한국당이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 밖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대표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황교안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구국 집회를 열겠다”면서 이번 집회가 “이 정권의 국정 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면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강력한 장외투쟁으로 국민의 분노를 모아가고, 원내투쟁으로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며, 정책투쟁으로 대한민국의 새 길을 제시하겠다”면서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 또한 강력하게 전개하겠다. 끊임없이 국민을 위한 대안을 내고, (국민께) 보고드리는 정책투쟁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이번 광화문 앞 집회가 “길고 험난한 투쟁의 출정식”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며 인사참사다. 모든 역량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20일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황 대표 취임 후 첫 장외집회였던 이 집회는 지난 5월 25일까지 여섯 차례 진행됐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자유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해체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겠다며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후에도 집회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이 약 3개월 만에 국회 밖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라면서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외인 황 대표에게 장외투쟁만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일 수단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2차 가출이 황 대표의 대권 놀음이란 관측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생과 한일 경제전에 초당적인 협력을 통한 해법을 모색해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명분 없는 장외 정치투쟁과 국정 발목잡기에 국민들은 냉소로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노트’ 정의당, 인사청문서 조국 후보자 이름 올리나

    ‘데스노트’ 정의당, 인사청문서 조국 후보자 이름 올리나

    개각 당시 “조국, 큰 문제 없다” 논평이후 ‘74억 사모펀드 약정’, 위장전입 논란심상정 “국민 상식, 눈높이 맞춰 판단”미묘한 기류 변화 속 적격성 여부 검증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오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9일 개각 당시 조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며 호평했지만 거액의 사모펀드 투자 약정과 위장전입 논란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당내 미묘한 기류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즉답을 피한 채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의당의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고위공직 후보자들이 낙마하는 일이 반복됐고,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사청문 문턱을 넘지 못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후보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은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렸었다. 정의당은 인사청문 정국 초반인 18일 현재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청문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혹과 여론 추이 등을 고려해 최종 판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특히 당초 조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9일 개각 발표 당일 조 후보자에 대해 정의당은 오현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사법개혁에 대해 꾸준한 의지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합격점을 줬었다.그러나 이후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사모펀드 74억원 투자약정 논란, 배우자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위장전입과 종합소득세 ‘지각납부’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9일 논평은 그때의 기준”이라면서 “사법개혁을 중심으로 한 역할로만 본 것이지, 종합적인 청문회 과정을 전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른 의원은 “검증 과정을 봐야겠지만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 않은 기류”라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 글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정의당은 ‘답정(답은 정해져 있는) Yes’, ‘답정 No’ 모두 거부한다”면서 “인사검증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개혁 의지와 능력을 의심하지 않지만, 폴리페서 논란처럼 자신이 쳐놓은 그물에 걸린 문제들이 있고, 조 후보자 임명이 민주당의 총선전략과 연계돼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 “물론 도덕적 검증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직접 청문회에 참여해 검증한다. 추혜선 의원과 여영국 의원이 각각 정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다. 추 의원은 통화에서 은 후보자와 조 후보자에 대해 “좌초된 경제분야 개혁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적임자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다른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도 철저히 들여다볼 계획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인사청문회 앞두고 조국 후보자 의혹 공방…“신연좌제” vs “자진사퇴”

    여야, 인사청문회 앞두고 조국 후보자 의혹 공방…“신연좌제” vs “자진사퇴”

    민주 “야권, 근거 없는 의혹 제기…신연좌제”한국당 “위장전입 의혹 등 내로남불 밝혀져”정의 “너무 과열”…평화 “청문회 지켜보겠다” 여야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17일 주말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놓고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무분별한 정치 공세를 멈출 것을 요구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은 조국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과 보수 언론의 조국 후보자와 가족들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폭로성 정치 공세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의 역량이나 전문성, 자질 등에 관해서는 관심조차 없고 과거 민주화 운동에 대한 색깔론 공세와 뚜렷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의혹 제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안에 대해 충분한 사실 확인이나 근거 제시도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가족관계라는 이유로 무조건 책임을 지라는 ‘신연좌제’적인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이런 야당의 정치공세에 동의할 수 없고 이제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74억원대 사모펀드 투자 약정과 위장 전입을 비롯한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까지 보면 그토록 서민을 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말하던 조국 후보자의 내로남불이 만천하에 밝혀진 셈”이라며 “그토록 사랑하는 정의를 위한다면 당장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희대의 ‘일가족 사기단’을 보는 것 같다”며 “조국 후보자는 침묵과 시간 끌기로 의혹을 잠재우려는 꼼수를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에 대해 느끼는 국민들의 배신감과 박탈감이 크다”면서 “그가 SNS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몰아붙이고 모함하고 비난하였는지 돌이켜보고 그 기준의 일부만이라도 그에게 적용한다면 그는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청문회가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과열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파악하고 검증한 후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자산 관계와 관련해서 명쾌하게 해명될 필요가 있고,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도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든 청문회 결과를 보고서 당론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무기 개발은 우리 국가안전 위한 수단”

    北 “무기 개발은 우리 국가안전 위한 수단”

    북한이 ‘새 무기’ 시험사격 사진을 공개한 17일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제거를 위한 정답은 오직 위력한 물리적 수단의 부단한 개발과 실전 배비(배치)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쟁 시연회로 얻을 것은 값비싼 대가뿐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의 경고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며 한미연합 훈련을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앞에서는 대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바로 미국과 남조선당국”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 회 동 때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를 확약했음에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방은 공약을 줘버려도 되고 우리만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시험사격을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의 중핵적 구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귀중히 여기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베 7년 연속 반성 외면…일왕은 “과거 깊은 반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종전일에도 과거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반성’이나 ‘가해책임’ 등의 표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2012년 12월 두 번째 집권 이후 7년 연속이다. 그러면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는 또 돈을 보냈다. 지난 5월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이 했던 것처럼 ‘깊은 반성’이란 표현을 썼다. 아베 총리는 15일 제74회 종전일을 맞아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 기념사에서 “일본은 전후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나라로서 한길을 걸어왔다”,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 등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 중국 등 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몰고간 데 대한 반성이나 가해책임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정권 이후 일본 총리들은 모두 종전 기념사에서 자국의 가해책임을 언급해 왔다. 아베 총리도 1차 집권 때인 2007년 종전일에는 “많은 나라에 커다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전쟁의 반성에 입각해 부전의 맹세를 견지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2차 집권을 하고 나서 처음 맞은 2013년 종전일부터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에 이어 발언에 나선 나루히토 일왕은 “소중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유족을 생각하며 다시금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깊은 반성의 바탕 위에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이 2015년 추도식부터 사용해 온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똑같이 쓰는 등 상왕의 발언을 대부분 계승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신사에 돈을 보내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 덕분으로 이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는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을 촉구하며 이러한 자세가 바탕이 될 때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與 “평화경제국가 목표 제시” 野 “대책 없는 낙관”…광복절 경축사 반응 극과 극

    與 “평화경제국가 목표 제시” 野 “대책 없는 낙관”…광복절 경축사 반응 극과 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하자 여야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작금의 일본 경제 보복을 극복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이 동아시아 협력 질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숙함과 포용력을 과시했다”며 “나아가 열강에 의해 휘둘렸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 이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문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광복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라고 혹평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오늘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환상’이나 ‘정신 승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이며 현실성 있는 미래 비전”이라며 “경제를 살릴 대책도, 외교 안보를 복원할 대안도, 또 대통령의 통합적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남북이 힘을 합해 일본을 극복하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는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일관계, 한미관계, 한중관계를 어떻게 풀어내 한반도의 생존과 번영, 평화를 지켜낼 것인지 그 비전에 대해 국민에게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있는 경축사”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말이 곧바로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당장 아베 정권의 도발을 어떻게 분쇄할 것인가 등 질문은 산적해 있으며 아직 어려운 시험문제를 풀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4당, 일제히 ‘일본 규탄’…한국당 “위기의 대한민국”

    여야 4당, 일제히 ‘일본 규탄’…한국당 “위기의 대한민국”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여야 4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일본 규탄과 경제보복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으로 나라가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침략과 굴종의 역사를 호혜와 평화의 역사로 바꿔내는 세기적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과거사를 빌미로 경제 침략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역사적 과오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시작된 일본 경제침략에 맞서야 한다”며 “‘독립운동은 못 했으나 불매운동은 한다’는 시민적 저항에 힘입어 결연한 의지로 일본 아베 정부의 반역사적, 반경제적 조치를 분쇄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뉴라이트 인사들의 ‘1948년 건국절’ 주장을 옹호했다”며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선열들의 무덤에 침을 뱉는 행위이며, 친일파를 건국의 주역으로까지 신분 탈색하려는 쿠데타와 다름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몰지각한 역사 인식으로 헛된 이념 논쟁을 불러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과거 친일을 미화하고 아베 정권의 야욕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헌법정신에 입각해 국민을 통합의 길로 이끄는 공당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선조들이 74년 전 각고의 노력과 희생으로 광복을 이루었듯 우리는 일본의 경제 도발을 물리치고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물리치기 위해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기업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민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통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역사를 잊고 경제 도발을 감행한 일본 아베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일본이 강제동원 등 식민 지배의 역사를 부정하고 경제 도발을 감행한 것은 제2의 침략에 다름 아니다”라며“오늘은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단 스무명만 남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한 광복을 찾아가는 날이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전쟁의 과오를 되새기고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일본은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위안부 문제와 전범 기업의 강제징용은 개인의 삶과 인권을 파괴한 흉악한 전쟁범죄였다”며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이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같은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도 지금처럼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은 아픈 과거에도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국가로서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양국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의 발전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행동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기적의 대한민국이 정부 실책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이라는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정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고,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도를 넘은 막말로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35년간의 암흑과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자유를 찾았으며 해방을 맞아 선조들의 눈물과 피, 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일어섰고 성장했다”며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던 그 날처럼 오늘을 변곡점으로 대한민국은 새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 민주, 공정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되살리고, 대한민국 안보 수호와 성장을 위해 국정 방향부터 새롭게 수정돼야 한다”며 “특히 애국선열들께서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역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미래 세대와 함께 지키고 이어나가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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