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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민간공원사업 검찰수사와 관련 광주시장 사과 요구 잇따라

    검찰이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동생 등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두고 이 시장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등의 성명이 잇따랐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9일 논평을 통해 “검찰 수사는 요란했지만, 결정적인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 반쪽짜리 결과였다”며 “왜 특정 업체를 밀어줬는 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의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이용섭 시장의 동생이 ‘편의를 위해 광주시에 힘써주겠다’며 호반건업체로부터 133억원 상당의 철근을 납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 시장은 광주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 시장은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공개 사과하고 더 낮은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며 “동생이 기소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공정성과 신뢰도가 상당히 훼손된 만큼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대책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공직자답지 못한 부조리와 부패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시장의 철학에 따라 이번 비리에 연루된 정 부시장 등 관련 공무원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특례사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정당·시민사회와 대책 회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너도 예외없다” 삼성 준법감시위, 경영권 승계까지 들여다본다

    “오너도 예외없다” 삼성 준법감시위, 경영권 승계까지 들여다본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월 초 출범 “이재용 부회장 위원회 독립·자율성 약속” 총수 포함 경영진 위법행위까지 감시·제재 전자·물산·생명·SDI 등 7개 계열사 참여 ‘오너의 일탈도 예외 없이 감시한다.’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고경영진들의 위법행위까지 들여다보고 시정·제재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2월 초 출범시킨다. 국정농단 사건, 노조와해 사건 등 각종 불법행위로 거센 변화의 요구에 직면한 삼성이 준법감시위에 ‘윤리경영 파수꾼’ 역할을 맡기며 내부 쇄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준법감시위는 대법관 출신인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를 위원장을 비롯해 7명의 삼성 내·외부 인사로 꾸려진다. 9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지형 변호사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만나 준법감시위의 독립적인 운영을 확약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스스로에게도 “준법감시위 구성이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양형을 낮추기 위한 ‘면피용’이 아닌지 우려와 삼성의 진정한 의지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며 “완전한 독립성·자율성, 변화의 의지를 확인받고 싶었는데 이 부회장이 흔쾌히 수락을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스스로 준법감시위의 조사·제재 권고 대상에 들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이 부회장의 약속에 그것까지 다 들어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준법감시위 외부 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인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으로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분야에서 두루 선정됐다. 삼성 내부에서는 해체된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지낸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합류했다.그룹 내부에 속하지 않고 외부 기구로 활동할 준법감시위는 활동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물산·생명·SDI·전기·화재 등 주요 7개 계열사들이 이달 말 협약을 맺고 위원회에 참여해 준법 감시를 받는다. 참여 계열사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위원회 활동 자금은 7개 계열사에서 지원한다. 준법감시위는 삼성 내부, 특히 최고경영진의 법위반 행위를 직접 조사하고 신고받는 권한을 가진다. 준법감시 분야는 “성역은 없다”는 김 위원장의 공언대로 대외 후원금, 내부거래, 하도급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 분야를 비롯해 뇌물수수, 부정청탁, 노사관계, 노조문제, 경영권 승계까지 모두 아우른다. 위원회는 법·위반 리스크를 사전·사후에 들여다보고 리스크를 인지하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법 위반을 확인하면 시정·제재와 재발방지 방안을 회사에 요구한다. 각 계열사에 준법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감독하고 계열사 이사회에 직접 권고·의견을 제시한다. 김 위원장은 “만약 준법감시위의 요구를 삼성 측이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해 외부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범 이후 발생한 사안을 다룬다는 계획이라 삼성이 준법감시위를 만들게 된 원인이 된 사안은 다룰 수 없어 근본적인 개선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적 권한이나 책임 없는 외부 기구가 내부 변화를 추동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팽배하다. 이날 참여연대는 “그간 삼성은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될 때마다 쇄신안을 거듭 발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런 우려에도 삼성이 준법위를 설치한다면 준법위에 감시의 역할을 맡기고 쇄신의 시늉을 할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운영과 조직의 윤리적 재탄생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총선 여론조사 왜곡 공표 땐 징역 최대 3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법원이 선거 범죄 처벌을 강화한다. 후보자 매수 등 불법선거 행위에 대한 벌금형을 상향 조정하고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 등에 대한 징역형 상한도 올렸다. 점점 높아지는 선거 범죄 형량에 맞춰 양형 기준을 현실화한 것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범죄 수정 양형 기준’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형 기준은 판사가 선고를 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바뀌는 선거 범죄 양형 기준은 관보에 게재된 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총선을 감안해 신속하게 의결했다”고 말했다. 양형위는 매수 행위에 대한 벌금형 기준을 대폭 손질했다. 공직선거법상 매수는 후보에서 사퇴하거나 후보가 되는 것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재산상 이익 또는 특정 직책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당내 경선 관련 매수 행위는 최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벌금형 상한이 높아졌다. ▲일반인 매수,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최대 500만원→1500만원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인 매수 최대 700만원→2000만원 등으로 수정됐다. 재산상 이익 목적의 매수와 후보자 매수에 대해서는 최대 2500만원까지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보도 금지와 방송·신문 등의 허위 논평·보도 등 금지 위반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선거구민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가중 요소가 반영돼도 양형 기준상 징역 6개월~1년(후보자 비방 유형)이 적용됐지만 앞으로 최대 징역 2~3년이 선고될 수 있다. 한편 양형위는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에 맞춰 위험운전치사상죄에 대해 별도의 유형을 신설하고 형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형법상 성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도 새롭게 마련하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북한, 미국의 이란 공격 ‘유엔헌장 위반’ 간접 규탄

    북한, 미국의 이란 공격 ‘유엔헌장 위반’ 간접 규탄

    미국이 이란의 2인자를 드론을 이용한 폭격으로 살해한 것에 대해 북한은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논평을 인용해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중국 외교부장 왕이와 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4일 전화대화에서 이라크의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할뿐 아니라 모험적인 군사적행위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강조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무력을 사용하여 유엔헌장을 위반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위법행위로 지역정세가 심히 악화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였다”며 사실상 미국의 미사일 공격 행위를 비난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새벽 이라크의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의 2인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피살했다.중국의 민족주의적 성향 언론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격은 북한에게 ‘만약 너에게 핵무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더욱 잔혹하게 대했을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며 “이제 북한은 아마도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지만 핵무기만은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로 자위적 국방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한 보고에서 경제건설에서 제기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하여 분석하시고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을 제시했다”며 “또한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며 핵합의를 사실상 탈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구상’에 “궤변…창피스러운 입방아” 비난

    北,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구상’에 “궤변…창피스러운 입방아” 비난

    문 대통령 지난 연말 기고문 지목해 비난 논평“철면피하게 놀아댄 것”, “아전인수 격의 궤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아 발표한 기고문을 “궤변”이라며 깎아내렸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진실은 가리울 수 없는 법’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을 언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남조선 청와대의 현 당국자’라고 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것은 여기에서 남조선 당국자가 조선반도에서의 대화·평화 흐름을 마치 저들이 주도하기라도 하는 듯이 자화자찬하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어 “남조선 당국은 아전인수 격의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보고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북한의 선전 매체 ‘메아리’ 역시 이날 ‘혹 과대망상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북미 간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평가 절하했다. 메아리는 “2019년 남측은 북미 사이에서 무슨 중재자 역할을 표방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결국 미국만 의식하면서 북미 관계의 결과를 기다리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면서 “한미 동맹의 틀에 자기를 스스로 가둬 놓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로운보수당 창당 유승민 “개혁보수 길을 지키자”

    새로운보수당 창당 유승민 “개혁보수 길을 지키자”

    “8석을 80석으로 만들 것” 총선 목표 제시 안철수계 권은희·이동섭 참석 연대 시사 한국당 환영 “무너진 보수재건 과제 일치” 남겨진 바른미래당 20명 ‘각자도생’ 나서 “2월 초 마지막 창당 기회”… 安 합류 촉구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이 5일 공식 출범했다. 새보수당은 ‘개혁보수 재건’과 ‘젊은 정당’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4·15 총선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바른미래당에 남겨진 20명의 국회의원도 계파별 각자도생에 나섰다. 새보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 작업을 마무리했다. 유 의원은 “개혁보수의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후배가 그 길을 갈 거고 한 사람씩 가다 보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현재 8석을 80석으로 만들겠다”는 총선 목표도 제시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함께했으나 새보수당에 참여하지 않은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권은희·이동섭 의원도 창당대회에 참석해 환호를 받았다. 권 의원은 “변혁 의원들의 창당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새보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암시했다. 유 의원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같이하게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오신환 의원은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대표가 언제든 뜻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새보수당은 현역 의원 5명 등 8인으로 구성된 공동대표단 체제를 만들었다. 5명 의원이 한 달 주기로 돌아가며 ‘책임대표’가 된다. 당 대표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장치다. 창당에는 성공했으나 새보수당의 앞길은 험난하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소선거구제하에서는 지역적 기반이 없으면 의석 확보가 힘들다”면서 “개혁보수를 위한 진정성은 보이지만 총선 전 통합 내지는 연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까지 냈다. 김성원 대변인은 “‘무너진 보수 재건’은 한국당의 최우선 과제와 일치한다”며 보수 통합을 촉구했다. 새보수당 의원들의 탈당 전까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엄호했던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등 당권파는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며 손 대표의 퇴진에 무게를 실었다.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통화에서 “최근 이틀에 한 번씩 (당권파) 의원들이 모여 긴박한 당내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월 초까지가 창당의 마지막 기회”라며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의 합류를 촉구했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중도신당 독자 노선은 현실적으로 이번 총선 ‘야권 패배’를 의미한다”며 안 전 대표가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반문(반문재인)연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주당 “한국당과 협상 결렬시 6~9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

    민주당 “한국당과 협상 결렬시 6~9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빠르면 6일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구두논평을 통해 “원내에서 이번 주말까지 한국당과 협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협의가 잘 안 되면 다음 주 4+1 체제하에서 합의한 원안으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6일, 또는 9일에 최대한 서둘러 의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7~8일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또 “검찰은 스스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정치검찰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최근 패스트트랙 수사는 기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하는 검찰의 행태를 드러낸 상징적인 사례이며, 검찰개혁 법안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의 전날 장외집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국회로 돌아가서 20대 국회를 잘 마무리하라는 것이지만, 한국당은 끝까지 국회 보이콧과 입법 방해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장외집회라는 의미 없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국당이 장외집회에만 몰두하는 것은 곧 한국당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전날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 필요성과 함께 자당 혁신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여러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집권 4년 차에 접어든 정권 심판론보다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다”며 “이것이 바로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진정한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정부·여당 비판에만 몰두하는 것은 쇄신의 방식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7시간 감금’ 채이배, 한국당 무더기 기소에 “응분의 결과”

    ‘7시간 감금’ 채이배, 한국당 무더기 기소에 “응분의 결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충돌 사건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의원실에 감금당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응분의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채 의원은 이날 검찰 발표 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물리적인 행사를 한 부분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그런 관점에서 응분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오늘 검찰 발표 내용을 보니 범죄 혐의가 약한 사람은 (기소에서) 빠진 것 같은데 검찰은 영상물 증거를 중심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저는 안에 감금됐던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 11명 다 경중을 따지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피해자조사 때) 그렇게 진술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 발표에) 혹시나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 발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자 그제서야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 당사자들의 기소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의 임명식날 기소가 이뤄진 것에 대해 “검찰이 정치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채 의원은 그런 시각에 대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여러모로 때가 돼서 발표한 것 같다”면서 “국회 상황에 따라 고소고발이 취하될 수도 있잖나. 패스트트랙 법안이 최종 통과되는 시점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저도 그럴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월 25일 한국당 의원 11명은 바른미래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의원을 오신환·권은희 의원에서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한 것에 항의하며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의 의원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사무실 내부 문을 걸어잠갔고, 실랑이를 벌이던 채 의원은 “감금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채 의원은 7시간가량 흐른 뒤에야 풀려났다. 이후 녹색당은 한국당 의원들을 국회회의방해·특수공무방해·특수감금·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당 지도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함께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감금 사건’과 관련된 김정재·민경욱·송언석·이만희·이은재·정갑윤 의원을 공동감금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박성중 의원에 대해서는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檢 ‘패트’ 기소 반발...한국 “여당무죄·야당유죄”, 민주 “공수처 보복”

    檢 ‘패트’ 기소 반발...한국 “여당무죄·야당유죄”, 민주 “공수처 보복”

    한국 “檢, 文의장 ‘임이자 강제추행’에 면죄부”민주 “대부분 법사위원, 명백한 보복성 기소”민주 “檢 뒷북 기소에 편파적 판단…분노·유감”“한국당 법사위원장 여상규·김도읍은 왜 뺐나”檢, 한국 당대표·의원 24명, 與 의원 5명 기소검찰이 2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여야 의원 등 29명(한국당 24명·더불어민주당 5명)을 재판에 넘긴 데 대해 양 정당 모두 불만을 표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여당무죄, 야당유죄”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따른 보복”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이날 황 대표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국회법 위반·국회 회의장 소동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한국당 당대표·의원은 24명 기소, 민주당 의원은 고작 5명 기소했다”면서 “공정과 균형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처분”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한국당에서는 황 대표와 의원 14명, 보좌진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의원 10명, 보좌진 1명은 약식기소했다. 민주당에서는 의원 4명과 보좌진·당직자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의원 1명, 보좌진 1명은 약식기소했다.전 대변인은 “검찰은 국회에서 직권을 남용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의 불법 사보임을 승인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성 의원에게 강제추행과 모욕을 일삼은 국회의장에게도 무혐의 처분으로 면죄부를 줬다”면서 “검찰은 국민의 눈이 정녕 두렵지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2020 총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 폭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모든 절차를 무시한 검찰의 기소는 여당무죄, 야당유죄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면서 “선거법·공수처법에 이은 야당의원 기소는 이 정권의 분명한 야당 죽이기”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도 지금껏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검찰이 공수처법이 통과된 뒤 명백히 보복성으로 기소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한국당과의 기계적 균형을 위해 여당 의원들을 정치적으로 기소했다고 비난했다.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검찰의 비상식적 행태에 분노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비례와 균형을 기계적으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매우 편파적으로 판단한 검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다가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새로운 개혁 장관이 임명되자 ‘뒷북 기소’를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가 총동원돼 행사한 국회 내 폭력 사건에 대해 일부 의원들에게만 책임을 물은 것은 매우 가벼운 처분”이라면서 “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전반의 과정에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폭력 고발 건은 의도적으로 키워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를 8명이나 기소한 것은 기계적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검찰의 작위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여당 의원까지 대거 기소한 것은 국회선진화법 위반 폭력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면서 “특히 4명 의원 대부분이 법제사법위원회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명백한 보복성 기소라고 여겨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 법사위원이 3명이나 기소됐는데 한국당은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법사위 김도읍 의원은 빠졌다”면서 “비디오뿐 아니라 명백한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너무나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다. 여 위원장은 판사 출신이며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1 “‘검찰 개혁’ 물꼬 튼 역사전 전진…투명성 높아질 것”

    4+1 “‘검찰 개혁’ 물꼬 튼 역사전 전진…투명성 높아질 것”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 수정안 마련에 함께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여야는 30일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검찰 개혁의 물꼬를 트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를 향한 역사적 진전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엄정하게 수사하고 기소함으로써, 공직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의 투명성과 반부패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민 인권을 침해하고, 제 식구 감싸기와 정치적 편향성으로 사법 불신을 초래했다”며 “이런 불신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바로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통과된 공수처법은 지난 4월 제출된 원안보다 공수처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대폭 강화해 권력의 개입을 원천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하도록 해 수사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등 공수처에 대한 악의적 공격과 정치적 오해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공수처 수사 대상의 대부분은 정부와 여당에 소속된 인사들로, 야당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한국당이 공수처법 처리에 막무가내로 저항한 것은 검찰개혁을 훼방하고자 하는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검경수사권 조정 등 남아있는 법안 통과는 물론, 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민주적 통제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수처 설치 필요성, 목적과 관련해 그동안 다른 의견이 표출돼왔다”며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된 이상 각 당이나 이해 관계자들은 더 이상 혼란을 부르는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법치주의 발전을 위한 법 제정이 오히려 국민에게 불편과 혼란을 주는 일이 생긴다면 이는 오히려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법 시행을 면밀히 점검해 효과는 배가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는 성역이었던 판사와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 기소권을 갖게 됐다”며 “공수처가 최고 권력을 수시로 감시하고 검찰에 마수를 뻗치지 못하게 한다면, 검찰 독립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공수처 설치는 우리 당 고 노회찬 대표의 유훈”이라며 “정의당은 공수처가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적극 지원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통과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직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공수처법 통과를 환영한다”며 “일각의 우려처럼 권력에 복속하는 공수처가 아닌, 공직사회를 맑게 하는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는 공수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러온 검찰을 견제하고,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와 권한 남용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수처가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고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靑, 여론조작 프레임 갇혀…조국은 장기판 위 말에 불과”

    진중권 “靑, 여론조작 프레임 갇혀…조국은 장기판 위 말에 불과”

    “‘구속=유죄, 불구속=무죄’ 등식 내세워조국 죄 없는데 무리한 기소했다 식 몰아”“친문세력, 윤석열에 檢개혁 적임자라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할 땐 언제고이제 와서 檢조직이기주의 화신 매도”박범계 의원 필리버스터서 曺 일화에도“曺의 윤석열 사표 만류 얘기 왜 지금 하나”“윤석열은 신파극에 흔들릴 사람 아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친(親)문재인 세력에 대한 비판의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가운데 “청와대마저도 일각에서 퍼뜨리는 여론조작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민정수석은 그저 장기판 위에 놓인 말에 불과했다”면서 “그에게 감찰 무마를 시킨 사람이 있다”며 청와대와 친문세력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실은 그들이 주범인데 검찰이 이들을 적발하지 못하면 결국 모든 책임은 조국 민정수석이 뒤집어쓰게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결정문에서 ‘중대한 범죄로 볼 수 없는 이유로 감찰 무마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면서 “감찰무마는 조국 민정수석이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친문세력은 ‘구속=유죄, 불구속=무죄’라는 이상한 등식을 내세운다”면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민정수석은 죄가 없는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해서”라고 올렸다.그는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3류 인터넷 신문만이 아니라 일국을 대표하는 청와대에서마저 똑같은 프레임으로 세계를 보고 있었다는 점”라면서 “음모론 마인드가 청와대까지 전염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기각 결정이 나자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환영 논평부터 내 사찰무마가 ‘정무적 판단임을 법원에서 인정했다’고 성급하게 여론 프레이밍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결국 청와대에서 사찰무마의 ‘범죄가 소명’ 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감찰’을 ‘사찰’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또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친문세력의 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진 전 교수는 “비위를 저지른 일부 친문세력이 자신들을 향한 검찰의 칼을 피하기 위해 급조해낸 또 하나의 프레임이 ‘윤석열=검찰주의자’이다”면서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를 검찰 조직이기주의의 화신이라 매도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진행한 필리버스터 도중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이후 좌천됐을 당시 조 전 장관이 사표 만류를 부탁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데 대해 “이 귀한 얘기를 왜 이 시점에 하느냐. 이 감동적인 일화는 진작에 소개됐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단 법원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됐다’는 판단을 받아냈으니 검찰에서는 버티는 전 민정수석을 강하게 압박하겠죠”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박범계 의원이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일화를 공개한 것이다. 옛정을 봐서라도 수사를 이쯤에서 적당히 접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그런 신파극에 흔들릴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접는다고 조 전 수석에게 득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또 “저 정서적 호소는 조 전 장관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감찰을 무마시키라고 압력을 넣은 그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이 앞의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면서 “여당 중진의원이 저렇게 정서적으로 호소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사태가 그들에게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26일에는 “우리 사회에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 두 기업은 매출액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그들이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강력한 니즈가 있다는 얘기”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일종의 판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 할 수 있다”고 힐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희롱 말라’ 국회 선거법 난타전에 이은재 의원 고발 위기

    ‘성희롱 말라’ 국회 선거법 난타전에 이은재 의원 고발 위기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가로막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국회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국회에서 불법이 난무하는 후진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오후 3시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이 의장석 진입을 시도하자 의장석 주변에 ‘인간 띠’를 두르고 문 의장의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방호과 직원들 사이에선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의장석으로 진입하려 하는 문 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 ‘성희롱 하지 마라’ ‘내 얼굴 만지지 마라’ 라고 외치는 장면도 포착되기도 했다. 전날 문 의장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에 반발하는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이 ‘문희상은 죽었다’고 외치자 “문희상이는 하루에도 12번씩 죽는다. 이미 죽었다. 허깨비만 남고 알맹이는 다 죽었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이 같은 행위가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법 제165조·166조·167조에는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최대 징역 7년 또는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보인 폭력행위와 회의방해는 국회법을 모두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다중의 위력으로 의장석을 점거해 의장의 단상 진입을 막음으로써 회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폭력과 소란으로 회의 진행과 다른 의원의 발언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자유한국당은 격렬한 반대에도 전날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안 처리를 강행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은 문 의장이 국회법을 어기고 선거법안을 무단 상정해 표결에 부쳤다면서 문 의장에 대한 형사고발과 함께 권한쟁의 심판, 헌법소원 등 전방위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의장은 야당은 물론 헌법과 국회법마저 무시했으며 그 결과 국회를 온통 불법의 전당으로 전락시켰다”며 “이제 더는 국회의장으로 불릴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안 날치기는 당신의 소신인가 아니면 당신의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한 것인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본회의 진행방해에 대한 고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고발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무처 또한 현재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만큼 현재로선 고발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 NHK “北 미사일 발사” 오보, 지난해 1월에도 사과했는데 또

    日 NHK “北 미사일 발사” 오보, 지난해 1월에도 사과했는데 또

    이쯤 되면 이 방송국 철저하게 무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다. 북한이 이른바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오보를 또 냈다. 이 방송은 27일 0시 22분쯤 ‘북한 미사일 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 홋카이도(北海道)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약 2000㎞’라고 인터넷 속보를 내보냈다. 하지만 NHK는 곧바로 몇분 뒤 “잘못해 속보를 내보냈다”며 “훈련용으로 쓴 문장이며 사실이 아니었다. 시청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NHK는 오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펜타곤은 어떤 형태의 발사도 추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문장 어딘가 낯이 익은 것 같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문구가 2017년 9월 북한이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발사한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날아갔을 때의 자막과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보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NHK는 지난해 1월 16일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전국에 순시 경보시스템(제이 얼러트)이 작동했다는 내용의 뉴스 속보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내보냈다가 몇 분 뒤 ‘잘못해서 내보낸 것이었다. 제이 얼러트는 나오지 않았다’고 정정하고 사과했다. NHK 측은 인터넷에 뉴스를 내보내는 장치를 보도국 담당자가 잘못 조작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제이 얼러트는 국민의 안전·안심에 관련된 매우 중요한 정보다. 재발 방지를 철저하게 하면 좋겠다”고 논평했다. NHK는 보도국장을 ‘훈고’(訓告, 일종의 경고) 처분하고, 뉴스제작센터장과 TV뉴스부장에게 ‘엄중 주의’ 징계를 내렸지만 거의 2년 만에 거의 같은 사고가 되풀이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소상공인연합회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 결합 반대”

    소상공인연합회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 결합 반대”

    “배달앱 시장 독점 우려…공정위의 엄정한 결합 심사 촉구” 소상공인연합회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기업의 결합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저해할 것인 만큼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심사에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공정거래위에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 지위 강화와 시장지배력 남용 우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의 일방 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각종 불공정 행위의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해 결합 심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수료와 광고료 상승이 이어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독점적 배달 앱 불매를 포함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5%가량을 독점하게 된다”며 “독점은 소상공인에 대한 부담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배달 노동자들 역시 더 값싸고 더 위험한 노동환경에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도 논평을 내고 “1개 기업으로 배달앱 시장이 통일되는 것은 자영업 시장에 고통을 더하게 될 것”이라며 “650만 자영업자들이 배달앱 시장의 독점 장악을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0일 배달의민족 합병 인수 건에 대해 “소비자 후생의 네거티브 효과와 혁신 촉진 부분을 비교해 균형감 있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구속영장 기각에… 민주당 “당연한 결과” 한국당 “영장 재청구해야”

    조국 구속영장 기각에… 민주당 “당연한 결과” 한국당 “영장 재청구해야”

    민주당 “먼지털기 수사… 공수처법 통과해야”한국당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위축”바른미래당 “유재수 감찰 무마 윗선 밝혀야”정의당 “검찰, 무리한 행보로 신뢰 잃어”새보수당 “윗선 못 가는 검찰에 국민 의구심”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법원이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법원 결정 직후 논평을 내고 “검찰권의 남용과 무리한 수사를 감안하면 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전혀 없음에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검찰의 칼날은 조 전 장관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유난히도 혹독했으며 먼지털기식 수사와 모욕주기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그간의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으로부터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검찰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권력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법원의 판단에 유감을 표했다. 자유한국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전 수석이 수많은 증거 앞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는데도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을 어느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오히려 조 전 수석이 감찰 농단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고, 증거를 조작하고, 살아있는 권력이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개연성이 명백한 사건에 대해서는 구속수사가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데 필수적이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쉬운 결정”이라며 “영장이 발부됐다면 살아 있는 권력을 직권남용죄로 구속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전 수석은 이번 기각이 죄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유재수 감찰 무마의 진상과 ‘윗선’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검찰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놨다. 유상진 대변인은 “아직 조 전 장관의 유무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것이 아니지만, 검찰이 조국 수사와 관련해 과도하게 무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계속된 법원의 제동에 대해 검찰은 스스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 정권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결국 직권남용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런데 현 정권의 조 전 수석은 직권남용에도 불구속이다”라며 “이런 대비를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고 용납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꺽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윗선’으로 가지 못하는 검찰에 국민들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일 위안부 합의 진정한 해결 아냐”… 법원, 강제조정 결정

    “한일 위안부 합의 진정한 해결 아냐”… 법원, 강제조정 결정

    “피해자 중심주의 위배… 명예회복 노력” 정부 이의제기 안 하면 2주 후 확정 판결 오늘 헌재서 ‘위안부 합의’ 위헌 여부 판단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이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당시 합의가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밝혀 27일 헌법재판소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위헌심판 선고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26일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신숙희)는 강일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9명과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조정기일을 열고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을 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반한 것으로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을 국가가 겸허히 인정하고, 합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국가가 향후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위한 대내외적인 노력을 계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재판부의 조정 결정문을 송달받고 2주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이 생긴다. 정부 측은 한일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며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은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 일본과 맺은 위안부 합의가 2011년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헌재 결정에 어긋날 뿐 아니라 피해자들이 정신적·물질적 손해를 입었으므로 생존자 1명당 각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는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국가 간 외교 행위인 만큼 불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지만 2심은 이날 다시 이를 뒤집었다. 조정 결정 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일본군 위안부 문제대응 태스크포스(TF)는 논평에서 “정부는 이번 결정을 수용하고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의 인정을 추궁하며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27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당사자를 배제한 합의로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및 알권리 등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낸 위헌확인 소송에 대한 판단을 밝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년 걸려도 통과 못한 유치원 3법… 패스트트랙 타나 마나

    1년 걸려도 통과 못한 유치원 3법… 패스트트랙 타나 마나

    한국당, 공수처법도 필리버스터 방침 속포항지진특별법 등 5개 법안은 철회 나머지 민생·예산부수법안은 해 넘길 듯올해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필리버스터로, 더불어민주당은 쪼개기 임시국회로 맞서면서 예산부수법안과 200건에 이르는 민생 법안의 연내 처리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속한 처리를 위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던 ‘유치원 3법’은 빠른 처리는커녕 해를 넘길 전망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6일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지정 1년을 맞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유치원 3법은 지난달 22일 패스트트랙 시한이 다 돼 본회의에 자동 상정할 수 있게 됐지만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여야 대립이 첨예한 법안들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난 상태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주도하는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도 유치원 3법 통과는 논의된 적이 없다”면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나면 살라미 전술 끝에 유치원 3법은 아무런 보장 없이 유실돼 버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공수처법의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 때와 마찬가지로 필리버스터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포항지진특별법 ▲병역법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에 관한 법률 ▲형사소송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5개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전날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2대 악법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들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걸었지만, 민생법안 통과를 막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재민들이 2년 동안 임시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어 처리가 시급한 포항지진법과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헌법불합치 4법에 대해 철회한 것”이라며 “우선 상정해 달라고 촉구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2~3일 단위 쪼개기 임시국회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가 예고된 만큼 다른 법안들은 빨라야 1월 중순에나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예산부수법안 및 핵심 민생법안들의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막대한 민생경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방세특례제한법, 국민연금법, 소재부품장비산업특별법, 주택법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법안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민영기업 장악 위해 총력전 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민영기업 장악 위해 총력전 펴는 중국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민영기업을 장악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당정이 민영기업에 공산당조직 설치를 의무화한데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 수는 뒷걸음질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국공산당당내통계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당조직이 설치된 민영기업은 158만 5000개사로 나타났다. 2017년 187만 7000개사(전체 73.1%), 2016년 185만 5000개사(67.9%), 160만 2000개사(51.8%)로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중국 당원수는 2013년 이후 해마다 12만~156만 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말 9000만 명을 가뿐히 돌파했다. 중국 공산당은 2015년부터 기업 내 당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했다. 기업내 당원수 규모에 따라 당지부(黨支部), 당총지(黨總支)부, 당위원회(黨委員會)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장(黨章·당헌법)은 ‘당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당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3명이상 50명 이하의 당원이 모이면 당지부를 만들 수 있고, 50명 이상 100명 이하면 당총지부, 100명 이상이면 당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도 예외가 없다. 중국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기업 중 한 곳은 대만 폭스콘(Foxconn)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 폭스콘에 설립된 당지부는 1030개, 당총지부 229개, 사업장별로 16개의 당위원회가 운영 중이고 3만 명의 당원이 적극 활동하고 있다. 폭스콘의 전체 직원은 66만 7600여 명이다(포춘 2019년 기준). 하지만 중국에 당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들의 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사내에 당조직이 설치되면 회사가 공산당의 통제권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국가 체제’의 나라, 즉 당이 국가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 3권(입법·사법·행정)은 물론 언론까지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공산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국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구조이다. 홍콩 반정부 시위 소식이 중국 본토에서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이유다. 당조직은 기업 안으로 파고들어 회사가 당 노선을 잘 따르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조직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권력체계가 기업 안에 존재한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당조직 활동이 기업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회사 내에 또 다른 명령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에는 부담이다. 겉으로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당의 힘이 작용한다. 민영기업 대표는 당위원회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 민영기업은 직원들 중에서 당원을 뽑아 당위원회를 이끌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민영 대기업들은 외부에서 영입한다. 이른바 ‘관시’(關係·인맥)를 통해 당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이끌어갈 ‘로비스트’가 필요한 까닭이다.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百度)는 지난해 말 회사 ‘당위원회 서기’(당서기)를 뽑겠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공산당원으로서 최소 2년 이상 정부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자격요건으로 내걸었다. 정부나 대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자는 우대한다는 부대 조건도 붙어 있다. 퇴직을 앞둔 유능한 공무원이 주요 영입 대상인 셈이다. 당서기는 회사 일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산당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연봉 56만 위안(약 9300만원)에 이른다. 자동차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조건의 당서기 공채 공고를 냈다. 연봉은 24만 위안, 역시 적은 수준은 아니다. 이에 힘입어 지방정부는 당간부를 민영기업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저장(浙江)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시 정부는 지난 9월 간부 100여명을 선발해 알리바바그룹, 와하하그룹 등 100대 중점 민영기업에 ‘정부 사무대표’ 자격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대형 생수·음료 업체 와하하그룹의 본사는 항저우에 있다. 항저우시 정부는 ‘정부 사무대표’들이 기업의 각종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업무에 집중할 것이며 일체의 경영 간섭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들조차 부당한 경영 간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장신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뻗친 손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며 “기업의 경영에 쉽게 간섭을 하고, 더군다나 기업인이 기업을 관리하는 것을 대체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영기업의 당조직 설치의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이에 당정은 당조직 설치에 미온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에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중 독일상의가 외국인 투자기업을 압박해 당조직을 만들어 경영에 간여한다면 독일 기업들이 집단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다는 성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미카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대사는 성명을 통해 “독일기업이 중국 공산당지부를 설립하고, 당지부가 경영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시 주석이 친히 나섰다. 그는 지난달 ‘중국판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에서 당조직을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당 기층 조직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도 이를 위해 민영기업에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22일 ‘민영기업 개혁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공동 발표했다. 그동안 국유기업의 텃밭이었던 인프라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력·전신·철도·석유·천연가스 등 업종의 시장 경쟁 체제를 강화하고 민영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분야를 명확히 했다. 당정은 이번 ‘의견’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공평한 시장 환경에서 평등하게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그룹 회장은 “유리천장 문제를 해소하고 민영기업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민영기업을 위해 세금 부담을 더 낮추고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증치세(부가가치세) 세율 인하와 영세기업 세제 혜택 및 연구개발(R&D) 비용 공제 확대, 사회보험료 요율 인하 등이 시행된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민영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감세액은 9644억 위안인데, 전체 감세액의 64%에 이른다”며 “세금 부담을 더 낮추면 민영기업이 경영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영기업의 기업공개(IPO)와 대출 연장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 과정에서 민영기업이 불평등을 겪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영기업을 운영하는 자본가의 합법적인 재산을 보호하고, 지방정부가 민영기업과 체결한 각종 계약을 멋대로 파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국진민퇴’ 논란를 의식한 듯 사회주의 경제제도를 의심하거나 민영경제를 부정하는 잘못된 여론은 배격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국진민퇴(國進民退)는 국유기업들이 약진하고 민영기업들이 쇠퇴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중에 내다 푼 4조 위안 규모의 엄청난 돈이 민영기업보다 대부분 생산성이 낮은 국유기업에 쏠린 것을 두고 비판하는 시각이 담겨 있는 말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 북미는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미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를 위해 열린 마음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다. 이어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고는 정치·경제 분야 유명인사들의 논평 등을 전하는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요청에 문 대통령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며 “우리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결국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축구 경기와 같다. 축구경기장의 시끌벅적함 속에 평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며 “더 자주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로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이것저것 행동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을 거론하며 “북한의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평화체제가 이뤄지고 국제사회 지지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라며 “남북 사이 끊긴 철길·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는 평화·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이 주변 국가들과 연계한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번영하고 다시 평화를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묵묵히 기다려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고 언급했다. 또 “숲이 평화로운 까닭은 무수한 행동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며 서로 경쟁하면서 동시에 기대고 살기 때문”이라며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 했던 간디 말처럼 평화 열망을 간직하면서 떠들썩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여기저기 찬성과 반대에 부딪히는 과정이 모두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는 ‘평화 만들기’가 한창으로, 눈에 보이는 이벤트가 없더라도 수면 아래에서 도도하게 흐른다”며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권총 한 자루 남겨놓지 않았고 비무장지대(DMZ) 초소를 철수하면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평화는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성매매 여성 ‘불법 구금 강제노동’ 폐지

    中, 성매매 여성 ‘불법 구금 강제노동’ 폐지

    중국이 이른바 ‘구속과 교육’으로 알려진 매매춘 당사자 불법 구금 조치를 전면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도 이 제도를 두고 ‘법치주의에 위배되고 인권 보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이 많았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해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NPC)가 ‘구속과 교육’ 중단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왕샤오홍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이 법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앞서 NPC는 2018년 이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가 가기 전 법안이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덧붙였다. ‘구속과 교육’ 제도는 1980년대부터 본토에서 매매춘을 단속하는 데 사용돼 왔다. 성노동자와 성매수자 모두 재판 없이 경찰이 감독하는 곳에 최대 2년간 구금된다. 이들은 장난감 등 간단한 수공예품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중국 정부는 정확한 억류자 수를 발표하지 않지만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아시아 카탈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1987~2000년에 3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매매춘 혐의로 구금됐다. ‘교육과 구속’은 경미한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강제노동 제도(2013년 폐지)와 불법 이주 노동자에 대한 구속 및 본국 송환 제도(2003년 폐지) 등과 함께 중국 내 대표적 초법적 규제 조치로 불려왔다. 헤하이보 칭화대 법학과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늦었지만 그래도 폐지 논의가 시작돼 다행”이라면서 “매춘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과 교육’을 없애는 것은 법치주의와 인권 보호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논평했다. 앞서 헤 교수는 2015년 자신의 논문에서 이 제도에 대해 “공개, 공정 등과 거리가 멀다. 가난한 여성 성노동자들을 불공정한 방식으로 처벌하려는 목표”라고 비판했다. 아시아 카탈리스트도 2013년 중국 내 여성 성노동자 3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금자들에게 장난감과 가정용품을 만들게 해 이 제도가 수익 창출 도구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금자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고급) 노동 기술을 배울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인터뷰한 성노동자들은 석방된 뒤 모두 성매매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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