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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의금 논란’ 최민희 “노무현정신” 盧사위 “엿장수 맘?”…공방의 끝은

    ‘축의금 논란’ 최민희 “노무현정신” 盧사위 “엿장수 맘?”…공방의 끝은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노무현 정신’을 언급했다가,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같은 당 곽상언 의원의 정면 반박 이후 관련 글을 내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벨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썼다. 그는 올해 노벨생리학상 연구 주제인 조절 T세포와 관련해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의 건전한 세포를 공격하는데 그것이 자가면역질환”이라며 “이때 조절T세포가 면역세포에게 ‘공격하지 마! 이건 니 몸이야’라고 알려줘 건강한 세포를 보호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 T세포를 유혹한다”며 “암세포에 세뇌된 조절 T세포는 면역세포들로부터 암세포를 방어해주고 암세포는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결론은 하나다.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깨어있는 시민(깨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우리가 똑똑한 조절 T세포의 역할을 하자”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해를 막기 위해 한 말씀 드린다.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 현재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미래를 위한 가치를 향해 돌진한다”라는 글로 최 의원을 저격했다. 곽 의원은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은)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최 의원이 올렸던 글은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없다. 곽 의원의 반박 글 이후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비공개로 전환했거나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에 대해 자녀 결혼식 및 MBC 국감장 ‘갑질’ 논란을 고리로 사퇴 공세를 강화했다.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암세포는 허위정보, 노무현 정신은 조절 T세포’라는 식의 비유는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기합리화”라며 그런 비유를 할 시간에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결단을 하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의원은 노무현 정신을 입에 올리기 전에 상식과 책임부터 배우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장동혁 “집 6채 가격이 8.5억”…무주택 신장식 “그런 아파트 어디에?”

    장동혁 “집 6채 가격이 8.5억”…무주택 신장식 “그런 아파트 어디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아파트·주택 등 6채를 보유한 것을 두고 여당에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9억을 드릴 테니 저한테도 집 6채를 사달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장식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의원은 “실거래가 가격이 8억 5000만원으로 6채를 샀다고 하던데, 저는 무주택자”라며 “제가 빚을 내서라도 거기다 5000만원을 붙여서 9억을 드리겠다. 저한테 집 6채 사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 6채가 ‘대부분 실거주용’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 노모가 거주 중인 보령 단독주택, 국회 앞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별세한 장인에게 상속받은 경기도 안양 아파트 지분 10분의 1,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 1도 각각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다 합쳐도 8억 5000만원 정도”라며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드리겠다”고 말하며 이재명 대통령이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신장식 의원은 “8억 5000만원 가지고 집 6채 살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느냐”며 “구로 아파트 30평대, 여의도 오피스텔, 나머지 2채 해서 4채만 하더라도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로구 지역구 의원인 윤건영, 이인영 의원에게 확인한 결과 “그렇게 살 수 있는 아파트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면 머리 따로, 발 따로 사는 것이냐”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의 ‘교환 제안’에 대해서는 “치부를 감추기 위한 아무말 대잔치”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과 관련해선 “투자 다변화 기조 아래 현상을 해석해야 한다”며 “부동산에서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에 대한 정부 의지로 투자 시장에 재편 흐름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장동혁 대표의 해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부자 장동혁 대표가 너무나 뻔뻔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정치판을 저급하게 만들고 있다”며 “구로에 사는데 여의도 오피스텔을 의정활동용으로 또 구입했다는 해명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장 대표가 끝까지 팔기 싫고 굳이 바꾸고 싶다면 애먼 대통령 주택 말고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가 보유한 50억 강남 아파트와 바꾸라”며 “6채의 주택 모두가 실거주용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더니 끝까지 팔겠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내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애먼 데서 삽질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부동산 3인방(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경제부총리·이억원 금융위원장)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면 공격할수록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중 실거래가가 높으면 그걸로 신고하게 돼 있다. 민주당이 지금 수렁에 빠져 똥볼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를 공격하는 게 본질이 아니지 않나.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갭투자해 국민의 한 채 꿈을 짓밟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애먼 데서 삽질하지 말고 그 시간에 공부 좀 하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라서 가능했다”…WP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쏟아져

    “트럼프라서 가능했다”…WP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쏟아져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철거에 찬사를 보내며 “이런 결단은 트럼프라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WP 논설위원단은 사설 ‘백악관 연회장을 옹호하며’(In Defense of the White House Ballroom)에서 “백악관은 과거의 박물관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위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99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짓기로 한 결정을 “강력한 지도자가 화석처럼 고착하는 것을 거부한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민주당 대통령도 이 연회장을 환영할 것”이라며 “야외 만찬마다 텐트를 치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은 비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상식적 아이디어를 충격적으로 추진”…WP, 트럼프식 리더십 평가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트럼프 방식으로 상식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추진했다”고 논평했다. 논설은 또 “바이든·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조차 백악관에 대규모 행사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적으로 인정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회장은 약 9만 제곱피트(약 8360㎡) 규모로, 국빈 만찬 등 최대 999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공간이다. 기존 국빈만찬장은 140석, 이스트룸은 200석 수준이었다. 민주당 “취임 첫날 철거하겠다”…WP는 ‘님비’로 일축민주당 진영은 철거에 강하게 반발했다. 에릭 스월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취임 첫날 연회장을 철거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카린 장 피에르 전 백악관 대변인은 TV 인터뷰에서 이 조치를 “부패”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WP는 이를 혐오시설 기피처럼 공공이익에 부합하지만 자기 지역에 이롭지 않은 일을 반대하는 현상을 뜻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로 규정하며 “트럼프의 시도는 님비에 보내는 경고”라고 반박했다. 사설은 “미국에서는 공공 프로젝트 하나 추진하려면 수년간 수십 차례의 심사와 회의로 발목 잡히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공사 방식엔 문제 있지만…이스트윙은 이미 변화의 역사였다” WP는 모금 과정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연회장 건설에 3억 달러(약 4300억 원)가 들지만 트럼프는 3억 5000만 달러(약 5017억 원)를 민간 기부로 확보했다”며 “백악관은 일부 규제를 면제받지만, 절차를 모두 거쳤다면 완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관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중 벙커를 가리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그 이전에도 백악관은 여러 차례 개보수돼왔다”며 “루스벨트가 온실을 없애고 웨스트윙(서관)을 세웠고, 트루먼이 내부를 전면 개조했다.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백악관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WP 내부 논란 “베이조스의 이해충돌”…6500여 건 댓글 ‘역풍’ WP 사설에는 댓글 6500여 건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상당수 독자는 사설의 논조와 제프 베이조스 WP 사주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동시에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Borrowed-wapo-login)는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아마존이 연회장 건설 기부금 주요 명단에 있고 WP가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은 ‘저널리즘 붕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ObeyNoFascists)는 “워터게이트를 파헤치던 그 신문이 이제는 트럼프-베이조스 ‘형제지’가 됐다”고 썼다. “이건 ‘강력한 지도자’ 미화일 뿐”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사유화”라며 구독 취소를 선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백악관은 국민의 집이지 트럼프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대기업·억만장자 후원금으로 대통령 개인 기념물을 세우고 그 대가로 접근권을 사는 구조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반복됐다. “WP가 ‘님비’라고 몰아붙이며 반대를 가볍게 취급한다”는 반응, “사설은 결국 ‘절차가 느리면 그냥 밀어붙여도 된다’는 식의 논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다만 극소수지만 다른 반응도 있었다. 몇몇 이용자는 “국빈 만찬을 텐트에서 치르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쓰는 현실은 비정상”이라며 “행사 공간 자체의 필요성은 부정하긴 어렵다”고 했고 “미국의 인허가·보존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고 복잡하다는 지적 자체는 맞다”고 WP 주장에 부분 공감했다. 또 “백악관은 역사적으로도 여러 대통령이 손대며 변해온 건물”이라는 사설의 논리를 수용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조차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필요하다면 공개 검증과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 규모의 시설을 짓는 게 맞지, 현직 대통령이 사전 협의 없이 역사적 동관을 허물고 후원금으로 대형 연회장을 올리는 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즉 ‘공간 업그레이드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이번 추진 방식은 대통령 개인의 과시와 권력 과시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2기 들어 WP도 달라졌다WP는 1976년 이후 대부분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대표적 진보 성향 매체였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는 ‘현실적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백악관 정책에 우호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사설의 게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전략이 WP의 사설 방향까지 흔들고 있다”며 “워싱턴 저널리즘의 균형감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 WP 이스트윙 철거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분노’…“백악관은 국민의 집”

    WP 이스트윙 철거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분노’…“백악관은 국민의 집”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철거에 찬사를 보내며 “이런 결단은 트럼프라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WP 논설위원단은 사설 ‘백악관 연회장을 옹호하며’(In Defense of the White House Ballroom)에서 “백악관은 과거의 박물관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위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99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짓기로 한 결정을 “강력한 지도자가 화석처럼 고착하는 것을 거부한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민주당 대통령도 이 연회장을 환영할 것”이라며 “야외 만찬마다 텐트를 치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은 비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상식적 아이디어를 충격적으로 추진”…WP, 트럼프식 리더십 평가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트럼프 방식으로 상식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추진했다”고 논평했다. 논설은 또 “바이든·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조차 백악관에 대규모 행사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적으로 인정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회장은 약 9만 제곱피트(약 8360㎡) 규모로, 국빈 만찬 등 최대 999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공간이다. 기존 국빈만찬장은 140석, 이스트룸은 200석 수준이었다. 민주당 “취임 첫날 철거하겠다”…WP는 ‘님비’로 일축민주당 진영은 철거에 강하게 반발했다. 에릭 스월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취임 첫날 연회장을 철거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카린 장 피에르 전 백악관 대변인은 TV 인터뷰에서 이 조치를 “부패”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WP는 이를 혐오시설 기피처럼 공공이익에 부합하지만 자기 지역에 이롭지 않은 일을 반대하는 현상을 뜻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로 규정하며 “트럼프의 시도는 님비에 보내는 경고”라고 반박했다. 사설은 “미국에서는 공공 프로젝트 하나 추진하려면 수년간 수십 차례의 심사와 회의로 발목 잡히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공사 방식엔 문제 있지만…이스트윙은 이미 변화의 역사였다” WP는 모금 과정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연회장 건설에 3억 달러(약 4300억 원)가 들지만 트럼프는 3억 5000만 달러(약 5017억 원)를 민간 기부로 확보했다”며 “백악관은 일부 규제를 면제받지만, 절차를 모두 거쳤다면 완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관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중 벙커를 가리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그 이전에도 백악관은 여러 차례 개보수돼왔다”며 “루스벨트가 온실을 없애고 웨스트윙(서관)을 세웠고, 트루먼이 내부를 전면 개조했다.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백악관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WP 내부 논란 “베이조스의 이해충돌”…6500여 건 댓글 ‘역풍’ WP 사설에는 댓글 6500여 건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상당수 독자는 사설의 논조와 제프 베이조스 WP 사주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동시에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Borrowed-wapo-login)는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아마존이 연회장 건설 기부금 주요 명단에 있고 WP가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은 ‘저널리즘 붕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ObeyNoFascists)는 “워터게이트를 파헤치던 그 신문이 이제는 트럼프-베이조스 ‘형제지’가 됐다”고 썼다. “이건 ‘강력한 지도자’ 미화일 뿐”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사유화”라며 구독 취소를 선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백악관은 국민의 집이지 트럼프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대기업·억만장자 후원금으로 대통령 개인 기념물을 세우고 그 대가로 접근권을 사는 구조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반복됐다. “WP가 ‘님비’라고 몰아붙이며 반대를 가볍게 취급한다”는 반응, “사설은 결국 ‘절차가 느리면 그냥 밀어붙여도 된다’는 식의 논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다만 극소수지만 다른 반응도 있었다. 몇몇 이용자는 “국빈 만찬을 텐트에서 치르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쓰는 현실은 비정상”이라며 “행사 공간 자체의 필요성은 부정하긴 어렵다”고 했고 “미국의 인허가·보존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고 복잡하다는 지적 자체는 맞다”고 WP 주장에 부분 공감했다. 또 “백악관은 역사적으로도 여러 대통령이 손대며 변해온 건물”이라는 사설의 논리를 수용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조차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필요하다면 공개 검증과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 규모의 시설을 짓는 게 맞지, 현직 대통령이 사전 협의 없이 역사적 동관을 허물고 후원금으로 대형 연회장을 올리는 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즉 ‘공간 업그레이드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이번 추진 방식은 대통령 개인의 과시와 권력 과시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2기 들어 WP도 달라졌다WP는 1976년 이후 대부분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대표적 진보 성향 매체였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는 ‘현실적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백악관 정책에 우호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사설의 게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전략이 WP의 사설 방향까지 흔들고 있다”며 “워싱턴 저널리즘의 균형감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보란 듯…中, 핵 탑재 가능 H-6K 전략폭격기 대만 전개 [핫이슈]

    트럼프 보란 듯…中, 핵 탑재 가능 H-6K 전략폭격기 대만 전개 [핫이슈]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를 대만 인근으로 전개하는 훈련을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날 중국의 H-6K 폭격기 편대가 대만 섬 주변 해역에서 모의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 군사 채널도 웨이보에 “최근 동부전구 사령부 소속 부대가 공중 봉쇄 및 정밀 타격과 같은 분야에서의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전투 지향적인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위치와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중국 국방부와 대만 국방부도 이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그간 중국은 수시로 대만 주위 섬 하늘과 바다에 전투기와 군함을 보내 무력을 과시해 왔다. 다만 이번에는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중국의 대만 침공을 반대하면서도 이를 중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논의될 예정으로 중국은 미국에 ‘대만 독립 반대’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매우 많다”면서 “대만 문제가 시 주석과의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H-6K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기존 H-6 폭격기를 대폭 개량한 최신형이다. 1950년대 개발된 구소련의 투폴레프 Tu-16를 기반으로 제작된 H-6K는 특히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중국 공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과 전략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 트럼프 보란 듯…中, 핵 탑재 가능 H-6K 전략폭격기 대만 전개

    트럼프 보란 듯…中, 핵 탑재 가능 H-6K 전략폭격기 대만 전개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를 대만 인근으로 전개하는 훈련을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날 중국의 H-6K 폭격기 편대가 대만 섬 주변 해역에서 모의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 군사 채널도 웨이보에 “최근 동부전구 사령부 소속 부대가 공중 봉쇄 및 정밀 타격과 같은 분야에서의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전투 지향적인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위치와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중국 국방부와 대만 국방부도 이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그간 중국은 수시로 대만 주위 섬 하늘과 바다에 전투기와 군함을 보내 무력을 과시해 왔다. 다만 이번에는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중국의 대만 침공을 반대하면서도 이를 중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논의될 예정으로 중국은 미국에 ‘대만 독립 반대’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매우 많다”면서 “대만 문제가 시 주석과의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H-6K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기존 H-6 폭격기를 대폭 개량한 최신형이다. 1950년대 개발된 구소련의 투폴레프 Tu-16를 기반으로 제작된 H-6K는 특히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중국 공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과 전략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 [단독]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포착

    [단독]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포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딸 결혼식 당시 피감기관 및 일부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26일 국회 본회의 도중 피감기관과 국내 대기업 및 언론사, 일부 정치인들에게 받은 축의금을 돌려주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서울신문 취재 카메라에 잡혔다. 최 의원은 의원실 보좌직원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모 대기업 관계자 4명,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명의 이름과 함께 100만원 등 구체적인 액수가 적힌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900만원은 입금 완료”, “30만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 등과 같은 내용의 메시지도 연달아 전송했다. 이밖에도 한 이동통신사 대표는 100만원, 과학기술원 관계자는 20만원, 정당 대표는 50만원, 종합편성채널 관계자 2명은 각각 30만원의 축의금을 최 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 의원이 국정감사 등 여러모로 바빠 어제 오늘 축의금 명단을 확인했고 그중 피감기관이나 기업, 이렇게 평소에 친분 없는 분들이 보낸 것들은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란법 기준처럼 관례적으로 받는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은 돌려주기로 한 것”이라면서 “동료 의원들이 보내주신 건 받았지만, 타당 의원이 보내신 건 반환했다”고도 밝혔다. 최 의원 측은 아직 축의금 반환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문제되는 축의금은 확인되는 대로 반환한다는 입장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울신문 보도가 나온 이후 논평을 통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금액을 ‘수금’한 것이냐”면서 “국감 기간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과 축하 화환을 받은 점은 명백한 이해충돌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 의원을 향해 “더 이상 국회를 모욕하지 말고, 과방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면서 “떳떳하다면 말로만 해명하지 말고, 축의금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과방위 관련 이해관계자들이므로 뇌물이자 김영란법 위반”이라면서 “반환 중이라고 해명하나, 국감 때 이슈가 되지 않았다면 과연 돌려줬을까? 그럴 리 없다”고 비꼬았다. 앞서 최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국회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최 의원의 딸은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동료 정치인들뿐 아니라 과방위 피감기관 및 과방위 관련 기업들도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피감기관에게 결혼식 소식을 알린 적이 없다며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신경을 못 썼다”고 해명했다.
  • 장동혁 “부동산 6채, 실거주용”…대통령실 “머리·발 따로 사나” 일침

    장동혁 “부동산 6채, 실거주용”…대통령실 “머리·발 따로 사나” 일침

    대통령실이 2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보유 해명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장 대표가 아파트와 주택 등 부동산 자산 6채를 ‘대부분 실거주용’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고 직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면 머리 따로, 발 따로 사는 것이냐”며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자신을 ‘부동산 싹쓸이 특위위원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투기성 자산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 노모가 거주 중인 보령 단독주택, 국회 앞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별세한 장인에게 상속받은 경기도 안양 아파트 지분 10분의 1,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 1도 각각 갖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간담회에서 안양 아파트는 장모의 생활비 충당을 위해 월세를 받을 목적이며, 나머지는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 합쳐도 8억 5000만원 정도”라며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드리겠다”고 말하며 이재명 대통령이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의 ‘교환 제안’에 대해서는 “치부를 감추기 위한 아무말 대잔치”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장동혁 대표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투자 다변화 기조 아래 현상을 해석해야 한다”며 “부동산에서 주식 시장으로의 ‘머니 무브’(자금 이동)에 대한 정부 의지로 투자 시장에 재편 흐름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고 주식 시장 등도 호응 중”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장 대표의 해명에 대해 “부동산 상습 투기에 대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물타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부자 장동혁 대표가 너무나 뻔뻔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정치판을 저급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로에 사는데 여의도 오피스텔을 의정활동용으로 또 구입했다는 해명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장동혁 대표가 끝까지 팔기 싫고 굳이 바꾸고 싶다면 애먼 대통령 주택 말고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가 보유한 50억 강남 아파트와 바꾸라”며 “장 대표가 가지고 있는 6채의 주택 모두가 실거주용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더니 끝까지 팔겠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 고교 급식 시간에 ‘김어준 유튜브’ 상영…한동훈 “강제시청 안 돼”

    고교 급식 시간에 ‘김어준 유튜브’ 상영…한동훈 “강제시청 안 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급식 시간에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이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고등학교 급식 시간에 한동훈 라이브 방송을 틀면 안 되듯이 김어준 유튜브를 틀어 ‘강제 시청’ 시키면 안 된다”며 “상식”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고등학생들한테 밥 먹을 때 김어준 유튜브 강제 시청시킨다고 민주당 지지자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밥 먹을 때’ 저런 거 보면 혐오감과 반감만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제매체 이투데이는 이 학교 점심시간 때 급식실 내 TV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상영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밥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정치적 발언을 듣게 된다”며 “사실상 교육 공간에서 정치 선전이 이뤄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기관의 정치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주로 보수 진영을 비판하는 진보 성향 시사 프로그램이다. 교육기본법 제6조는 1항은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돼야 한다’,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려는 방편으로 이용돼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진보 성향 유튜브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강제로 시청해야 했다”며 “학생들이 왜 식사 시간에 김어준 얼굴을 강제로 봐야 되나”라고 했다.
  • 국민의힘, 李대통령 ‘北 오래 참았다’ 발언에 “북한 대변인 자처”

    국민의힘, 李대통령 ‘北 오래 참았다’ 발언에 “북한 대변인 자처”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재개에 대해 ‘오랫동안 잘 참은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북한 대변인을 자처하는 위험한 대북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코앞에 둔 시점에 이뤄진 도발로 통상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과 달리 내륙을 표적으로 향해 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APEC이 열리는 경주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력 과시며,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를 일방 주장하는 이 대통령을 향해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는 ‘강력한 경고’인 셈”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중국에 ‘셰셰’하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생각을 가진 채 사상 처음으로 신형 잠수함 진수식에 불참하는 대통령.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는 이재명 정부의 안보 인식에 국민들은 참담하기만 하다”며 “참고 있는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굴종과 오판의 발언”이라며 “정상적 사고를 가진 국가 지도자라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대를 향해 ‘인내심’을 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안보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외교 대응만 봐도, 세계 10위 경제대국의 위상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며 “무능이 누적되면 부실이 되고 부실이 쌓이면 국가의 붕괴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보여주는 안보·경제·외교의 총체적 난맥은 더 이상 ‘실수’로 덮을 수 없는 국가 실패의 전조”라고 덧붙였다.
  • 정부 “이태원 참사 원인,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

    정부 “이태원 참사 원인,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

    정부는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합동감사를 벌인 결과 용산 대통령실로의 이전이 2022년 핼러윈 당시 이태원 일대의 경비 부족을 초래해 참사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은 23일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7월 23일부터 경찰청·서울시청·용산구청에 대한 정부 합동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국무조정실은 “예견된 대규모 인파 운집에 대한 경찰의 사전 대비가 명백하게 부족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정부 합동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주변 집회·시위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2022년 핼러윈데이 당일에도 이태원 일대에는 경비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용산경찰서 관내 집회·시위는 921건으로, 전년 동기(34건) 대비 26.1배 급증했다. 다만 정부는 인파 집중이 예상됐던 핼러윈 데이마저도 대통령실에만 경비 인력이 집중된 배경에 ‘경찰 지휘부’의 판단이 있었다고 봤다. 특히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지휘부’를 거론하며 “대통령실 인근 경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경비인력을 운용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용산경찰서 감사 결과 “2020~2021년에 수립했던 핼러윈데이 대비 ‘이태원 인파관리 경비계획’을 2022년에는 수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인근 집회·시위 종료(밤 9시 5분쯤) 후 교통정체로 밤 11시 5분쯤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며 “도착 후에도 참사 현장 확인 없이 파출소에서 머물면서 현장 지휘 공백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광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경우 “밤 11시 36분쯤 참사 상황을 인지해 익일 오전 0시 25분쯤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며 “오전 1시 19분까지 경찰청장에게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서울시나 용산구 등 지자체의 대처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무조정실은 “용산구청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으며 재난 수습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이 준수되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재난 발생 초동 보고체계가 작동하지 않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현장통합지원본부 가동 등 후속 조치도 지연되거나 아예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경우 참사 발생 및 대응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에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2023년 5월 용산구청의 징계 요구를 받고도 공식 절차 없이 내부 보고만으로 징계를 보류했고, 결국 당사자는 아무런 징계 없이 정년퇴직했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감사를 통해 참사 대응에 책임이 있거나 책임자 징계 등 후속 조치 과정에서 비위가 확인된 경찰, 용산구청, 서울시청 관련자 62명에 대해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국민의 의혹 해소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단체들은 이태원 참사 합동감사 결과에 대해 “만시지탄이나, 진상규명 단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정부가 참사의 진상규명 일환으로 감사를 실시해 참사 당시 경찰과 지자체의 불합리한 행정과 문제점들을 명확히 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참사의 원인과 지자체의 대응에 대해서만 감사가 이뤄졌을 뿐이란 점”이라며 “재난대응 지휘체계의 상부인 행정안전부가 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지 않았는지, 또한 소방의 구조 구급 활동에서 미흡함은 없었는지 등 재난 대응 및 사후 수습 과정에 대한 감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미국은 죽어가는 실패한 국가”…트럼프, APEC 앞두고 중국에 제대로 긁혔다 [핫이슈]

    “미국은 죽어가는 실패한 국가”…트럼프, APEC 앞두고 중국에 제대로 긁혔다 [핫이슈]

    중국 언론이 논평을 통해 미국을 ‘죽어가는 국가’로 규정하고 신랄한 비판을 내놓았다. 공산당 선전부가 주관하는 매체인 신경보(베이징일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논평에서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으며 국내 통치가 점점 더 긴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강대국의 위엄은 어디에 있나. 미국은 수십 년간 세계 패권을 장악하며 화려한 이미지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 쇠퇴의 악순환에 빠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미국은 여러 면에서 실패한 국가가 됐고 내부로부터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노 킹스’(No Kings, 왕은 없다) 시위와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일들이 보통의 미국인들에게 역효과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 정당(공화당과 민주당)은 일반 국민의 어려움에 별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강타해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낸 산불을 언급하며 “효율적이라고 여겨졌던 미국의 시스템이 마비되고 인간의 생명보다 정치적 이기심이 훨씬 우선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에 대한) 환상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게 바로 진짜 미국”이라고 꼬집었다. 높은 수위의 미국 비판, 중국의 진짜 속내는?중국 매체의 이번 논평은 당국이 차기 5년 동안의 경제 계획을 세우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4중전회)의 폐막식을 앞두고 나왔다. 23일 폐막하는 4중전회는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포함된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경제 발전을 위한 제15차 5개년 계획 청사진을 수립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중국은 미국과 1년 가까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달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을 둘러싸고 무역 전쟁이 재점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와 대두, 조선업 등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로 위협했고,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의 잇따른 강경 메시지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술로 추측된다. “중국,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승리 확신”중국이 강경한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는 또 다른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에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1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무역 갈등에서 발견한 미국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시장 집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책 결정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과의 장기적인 무역 갈등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올해 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미 주식 시장이 휘청였던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주식 시장이라고 보는 동시에, 미국이 고용 증가세 둔화와 제조업 위축,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견뎌낼 체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미국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하면서 또다시 주식 시장 붕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한다. 그래서 중국은 이달 말 예정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협상하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러시 도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희토류 자석 문제를 두고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물러설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대규모 도발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시진핑과 협상 잘할 것”사실상 미국이 중국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중국이 고율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자신감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 “나도 당신 싫어”…트럼프, 주미 호주대사 앞에서 ‘돌직구’

    “나도 당신 싫어”…트럼프, 주미 호주대사 앞에서 ‘돌직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를 향해 “나는 당신이 싫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2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잠수함 관련 합의 등을 확정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졌다. 이때 한 기자가 “러드 대사가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러드 대사는 2007,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호주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2023년 3월 주미 호주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2020년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글을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사과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옆에 있던 앨버니지 총리에게 “그는 어디에 있냐. 아직도 당신을 위해 일하고 있냐”고 물었다. 앨버니지 총리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은 후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러드 대사에게 손짓했다. 러드 대사는 “그건 제가 이 자리에 오르기 전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러드 대사의 말을 끊으며 “나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싫다”며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장내엔 잠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러드 대사와 주미 호주대사관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 악의·반복 허위정보에 ‘과징금 10억’… 시민단체 “표현 자유 억압”

    악의·반복 허위정보에 ‘과징금 10억’… 시민단체 “표현 자유 억압”

    불법·허위·허위조작 정보 개념 신설언론·유튜버 징벌적 배액 배상 도입언론개혁시민연대 “퇴행 입법” 반발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특위)가 20일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검찰·사법개혁과 함께 3대 개혁 과제로 꼽히는 언론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허위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허위정보에 의해 피해받는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동의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며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사회적 폐단과 국민 분열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법 역시 당론으로 추진해 본회의에서 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14일 공식 출범한 특위는 고의 또는 중과실에 의한 허위조작정보 보도에 최대 15~20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내용의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해 왔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언론중재법 건드리지 말자’, ‘중과실은 징벌 배상할 일이 아니다’ 등의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은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 왔다. 이날 발표된 특위안에는 ‘혐오와 폭력을 선동하는 정보’(불법정보),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가 허위이거나 사실로 오인하도록 변형된 정보’(허위정보), ‘허위정보 중 유통될 경우 타인을 해하게 될 것이 분명한 정보’(허위조작정보) 개념이 신설됐다. 또 조회수나 구독자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하는 언론사·유튜버 등 ‘정보 게재자’에 대해선 징벌적 배액 배상을 도입했다. 불법·허위조작정보임을 인식하고 타인을 해할 악의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손해액을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기준 손해액 5000만원의 최대 5배인 2억 5000만원까지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해진다. 특위안은 징벌적 손해배상 요건인 타인을 해할 ‘악의’를 추정하는 요건도 상세히 규정했다. 사실 확인을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피해자의 입장이나 의견을 확인하지 않은 경우, 본문 또는 전체 내용에는 없는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제목 또는 자막으로 강조하는 경우에도 타인을 해할 악의로 추정한다는 게 특위 설명이다. 악의를 가지고 허위정보를 반복적으로 유통해 유죄·손해배상·정정보도판결이 확정된 경우에는 최대 1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언론단체들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에 따른 이른바 ‘입틀막 소송’(전략적 봉쇄소송) 남발을 우려한 데 대해서도 특칙을 통해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봉쇄소송을 확인하는 종국판결을 구하거나 종국판결 시 공인 등에 대해 법원이 직접 공표를 명할 수 있는 내용 등이다. 특위 간사인 노종면 의원은 “중간판결이 인정되면 허위·왜곡보도 문제를 지적한 정치인은 대국민 창피를 감당해야 하기에 ‘일단 걸고 보자’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주의 통제 국가들이나 시도할 법한 퇴행적 입법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앤드루 왕자, 성노예처럼 학대”…엡스타인 피해자 생전 회고록 파문

    “앤드루 왕자, 성노예처럼 학대”…엡스타인 피해자 생전 회고록 파문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했던 여성이 생전에 완성한 회고록에서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 ‘성노예처럼 학대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사망 전에 완성한 회고록 ‘노바디스 걸’(Nobody’s Girl)의 내용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주프레는 이 책에서 “엡스타인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짓눌려 성노예처럼 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며 자신이 겪은 성적 학대 피해를 자세히 서술했다. 책은 주프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약 6개월 만인 오는 21일 출간될 예정이다. “‘왕자의 권리’처럼 행동했다”…앤드루 성추문 재점화 주프레는 회고록에서 2001년 3월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으로 알려진 길레인 맥스웰을 통해 당시 41세였던 앤드루 왕자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자신은 17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맥스웰이 “신데렐라처럼 잘생긴 왕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을 불러냈고 이후 런던의 트램프 클럽에서 엡스타인, 맥스웰, 왕자와 함께 있었다고 했다. 주프레는 “그날 밤 맥스웰 자택에서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며 “그는 마치 그럴 자격이 자신의 타고난 권리라도 되는 듯 너무나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썼다. 다음날 맥스웰은 ‘잘했다, 왕자가 즐거워했다’고 말했다고도 회고했다. 주프레는 이후 뉴욕의 엡스타인 타운하우스와 엡스타인의 사유지 섬에서 각각 한 차례씩 총 세 번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섬에서는 엡스타인과 앤드루 왕자, 그리고 여덟 명가량의 어린 소녀들이 함께 있었다”며 “다른 소녀들은 18세 미만으로 보였고 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英 왕실 “공식 입장 없어”…왕자 훈작도 잇따라 포기 BBC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버킹엄궁 관계자는 “책 출간으로 앤드루 왕자에 대한 고통스러운 날들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 왕자는 성 추문으로 2019년 왕실 업무에서 물러났으며 2022년에는 군 관련 훈작과 ‘전하’(HRH) 호칭을 잃었다. 최근에는 엡스타인 관련 추가 의혹이 드러나자 지난 17일 전통적으로 국왕의 차남에게 주어지는 작위인 요크 공작을 비롯한 모든 왕족 훈작을 포기했다. 그는 2022년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에서 합의했지만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엡스타인, 가학적 행위 강요”…왕실엔 또 ‘폭탄’회고록에는 엡스타인의 가학적 성행위를 묘사한 부분도 다수 포함됐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은 나를 고통으로 몰아넣어 차라리 의식을 잃고 싶을 만큼 괴롭게 했다”며 “그 시절 나는 돈 많고 권력 있는 남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듯 넘겨졌다”고 적었다. BBC는 “이번 출간이 앤드루 왕자에 대한 여론 악화를 부추기고,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일정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 “죽을까 두려웠다”…엡스타인 ‘성폭력’ 피해자, 앤드루 왕자 실명 폭로 [핫이슈]

    “죽을까 두려웠다”…엡스타인 ‘성폭력’ 피해자, 앤드루 왕자 실명 폭로 [핫이슈]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했던 여성이 생전에 완성한 회고록에서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 ‘성노예처럼 학대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사망 전에 완성한 회고록 ‘노바디스 걸’(Nobody’s Girl)의 내용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주프레는 이 책에서 “엡스타인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짓눌려 성노예처럼 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며 자신이 겪은 성적 학대 피해를 자세히 서술했다. 책은 주프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약 6개월 만인 오는 21일 출간될 예정이다. “‘왕자의 권리’처럼 행동했다”…앤드루 성추문 재점화 주프레는 회고록에서 2001년 3월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으로 알려진 길레인 맥스웰을 통해 당시 41세였던 앤드루 왕자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자신은 17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맥스웰이 “신데렐라처럼 잘생긴 왕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을 불러냈고 이후 런던의 트램프 클럽에서 엡스타인, 맥스웰, 왕자와 함께 있었다고 했다. 주프레는 “그날 밤 맥스웰 자택에서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며 “그는 마치 그럴 자격이 자신의 타고난 권리라도 되는 듯 너무나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썼다. 다음날 맥스웰은 ‘잘했다, 왕자가 즐거워했다’고 말했다고도 회고했다. 주프레는 이후 뉴욕의 엡스타인 타운하우스와 엡스타인의 사유지 섬에서 각각 한 차례씩 총 세 번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섬에서는 엡스타인과 앤드루 왕자, 그리고 여덟 명가량의 어린 소녀들이 함께 있었다”며 “다른 소녀들은 18세 미만으로 보였고 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英 왕실 “공식 입장 없어”…왕자 훈작도 잇따라 포기 BBC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버킹엄궁 관계자는 “책 출간으로 앤드루 왕자에 대한 고통스러운 날들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 왕자는 성 추문으로 2019년 왕실 업무에서 물러났으며 2022년에는 군 관련 훈작과 ‘전하’(HRH) 호칭을 잃었다. 최근에는 엡스타인 관련 추가 의혹이 드러나자 지난 17일 전통적으로 국왕의 차남에게 주어지는 작위인 요크 공작을 비롯한 모든 왕족 훈작을 포기했다. 그는 2022년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에서 합의했지만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엡스타인, 가학적 행위 강요”…왕실엔 또 ‘폭탄’회고록에는 엡스타인의 가학적 성행위를 묘사한 부분도 다수 포함됐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은 나를 고통으로 몰아넣어 차라리 의식을 잃고 싶을 만큼 괴롭게 했다”며 “그 시절 나는 돈 많고 권력 있는 남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듯 넘겨졌다”고 적었다. BBC는 “이번 출간이 앤드루 왕자에 대한 여론 악화를 부추기고,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일정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 “빈곤을 연출하라?”…AI가 만든 ‘가짜 구호 이미지’ 확산

    “빈곤을 연출하라?”…AI가 만든 ‘가짜 구호 이미지’ 확산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빈곤 이미지’가 국제 구호 단체들의 온라인 홍보에 무분별하게 사용되며 ‘AI 빈곤 포르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인물이 아닌 합성된 아동과 난민, 성폭력 피해자의 모습을 이용한 후원 모금용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AI가 만든 가짜 빈곤 사진이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와 유엔(UN) 산하 기구들의 캠페인에까지 쓰이면서 피해자 동의나 인권 보호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싼값에 동의도 필요 없어”…윤리 대신 효율 택한 구호 현장 스위스의 윤리적 시각 콘텐츠 플랫폼 ‘페어픽처’의 노아 아널드는 “이제 거의 모든 곳에서 AI 이미지가 쓰인다. 일부 단체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다른 곳도 실험 중이다”라고 말했다. 페어픽처는 현지 창작자와 협업해 피사체의 동의(consent)와 진정성(authenticity)을 보장하는 윤리적 이미지 제작 방식을 촉진하는 단체로, 글로벌 개발 및 인권 분야에서 ‘빈곤 포르노’ 논란을 줄이는 대안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의 아르세니 알레니체프 연구원은 국제학술지 ‘랜싯 글로벌 헬스’(The Lancet Global Health) 2025년 11월호 논평에서 “AI가 만드는 빈곤 이미지는 기존의 시각 문법과 편견을 그대로 반복한다”며 “빈 접시를 든 아이, 갈라진 대지, 진흙탕 속 어린이 등 전형적인 클리셰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레니체프 연구원은 SNS 캠페인에 활용된 AI 생성 빈곤 이미지 100여 장을 수집했으며 일부에는 “폐수 위에 앉은 아이들”, “흑인 아동에게 의료 상담을 하는 백인 자원봉사자” 등의 설명이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유료 사진 판매 사이트 어도비 스톡에서 60파운드(약 10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사진은 아프리카나 인도에 대한 최악의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며 “게다가 실제 인물이 아니기에 동의 절차조차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피해자 대신 ‘합성 피해자’…UN도 영상 삭제AI 이미지 사용은 주요 국제기구와 대형 NGO에서도 확산했다. 2023년 영국계 국제구호단체 플랜인터내셔널 네덜란드 지부는 소녀 결혼(조혼) 반대 캠페인 영상에서 멍이 든 아이와 임신한 10대 소녀, 나이 많은 남성이 등장하는 AI 이미지를 활용했다. 또 유엔(UN)은 지난해 유튜브에 내전 성폭력 피해자의 ‘AI 재현’ 영상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부룬디 내전 당시 성폭행 피해 여성의 허구 인터뷰 장면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유엔 평화유지국 대변인은 “실제 영상과 AI 생성 장면이 뒤섞이면서 정보 신뢰성에 문제가 생겼다”며 “부적절한 활용으로 판단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빈곤 포르노 2.0”…AI, 편견을 학습하고 재생산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빈곤 포르노 2.0’으로 진화했다고 지적한다. NGO 커뮤니케이션 상담사 케이트 카르돌은 “이 이미지들은 나를 두렵게 만든다”며 “빈곤을 윤리적으로 표현하려던 오랜 노력이 이제는 ‘가짜 인간’과 싸워야 하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알레니체프 연구원은 “AI 생성 이미지가 인터넷에 퍼지면 이후 학습 데이터에 다시 포함돼 사회적 편견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고객이 원하면 막을 수 없다”는 플랫폼 논리 스톡 이미지 플랫폼 ‘프리픽’의 호아킨 아벨라 최고경영자(CEO)는 “문제의 책임은 이미지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있다”며 “우리는 다양성 확보 노력을 하지만 전 세계 고객이 특정 이미지를 원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플랜인터내셔널 측은 “올해부터 AI를 이용한 아동 이미지 생성 금지 지침을 도입했다”며 “2023년 캠페인은 실제 피해자 보호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어도비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가짜 아이가 후원 호소”…AI 빈곤 이미지 윤리 논란

    “가짜 아이가 후원 호소”…AI 빈곤 이미지 윤리 논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빈곤 이미지’가 국제 구호 단체들의 온라인 홍보에 무분별하게 사용되며 ‘AI 빈곤 포르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인물이 아닌 합성된 아동과 난민, 성폭력 피해자의 모습을 이용한 후원 모금용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AI가 만든 가짜 빈곤 사진이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와 유엔(UN) 산하 기구들의 캠페인에까지 쓰이면서 피해자 동의나 인권 보호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싼값에 동의도 필요 없어”…윤리 대신 효율 택한 구호 현장 스위스의 윤리적 시각 콘텐츠 플랫폼 ‘페어픽처’의 노아 아널드는 “이제 거의 모든 곳에서 AI 이미지가 쓰인다. 일부 단체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다른 곳도 실험 중이다”라고 말했다. 페어픽처는 현지 창작자와 협업해 피사체의 동의(consent)와 진정성(authenticity)을 보장하는 윤리적 이미지 제작 방식을 촉진하는 단체로, 글로벌 개발 및 인권 분야에서 ‘빈곤 포르노’ 논란을 줄이는 대안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의 아르세니 알레니체프 연구원은 국제학술지 ‘랜싯 글로벌 헬스’(The Lancet Global Health) 2025년 11월호 논평에서 “AI가 만드는 빈곤 이미지는 기존의 시각 문법과 편견을 그대로 반복한다”며 “빈 접시를 든 아이, 갈라진 대지, 진흙탕 속 어린이 등 전형적인 클리셰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레니체프 연구원은 SNS 캠페인에 활용된 AI 생성 빈곤 이미지 100여 장을 수집했으며 일부에는 “폐수 위에 앉은 아이들”, “흑인 아동에게 의료 상담을 하는 백인 자원봉사자” 등의 설명이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유료 사진 판매 사이트 어도비 스톡에서 60파운드(약 10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사진은 아프리카나 인도에 대한 최악의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며 “게다가 실제 인물이 아니기에 동의 절차조차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피해자 대신 ‘합성 피해자’…UN도 영상 삭제AI 이미지 사용은 주요 국제기구와 대형 NGO에서도 확산했다. 2023년 영국계 국제구호단체 플랜인터내셔널 네덜란드 지부는 소녀 결혼(조혼) 반대 캠페인 영상에서 멍이 든 아이와 임신한 10대 소녀, 나이 많은 남성이 등장하는 AI 이미지를 활용했다. 또 유엔(UN)은 지난해 유튜브에 내전 성폭력 피해자의 ‘AI 재현’ 영상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부룬디 내전 당시 성폭행 피해 여성의 허구 인터뷰 장면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유엔 평화유지국 대변인은 “실제 영상과 AI 생성 장면이 뒤섞이면서 정보 신뢰성에 문제가 생겼다”며 “부적절한 활용으로 판단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빈곤 포르노 2.0”…AI, 편견을 학습하고 재생산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빈곤 포르노 2.0’으로 진화했다고 지적한다. NGO 커뮤니케이션 상담사 케이트 카르돌은 “이 이미지들은 나를 두렵게 만든다”며 “빈곤을 윤리적으로 표현하려던 오랜 노력이 이제는 ‘가짜 인간’과 싸워야 하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알레니체프 연구원은 “AI 생성 이미지가 인터넷에 퍼지면 이후 학습 데이터에 다시 포함돼 사회적 편견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고객이 원하면 막을 수 없다”는 플랫폼 논리 스톡 이미지 플랫폼 ‘프리픽’의 호아킨 아벨라 최고경영자(CEO)는 “문제의 책임은 이미지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있다”며 “우리는 다양성 확보 노력을 하지만 전 세계 고객이 특정 이미지를 원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플랜인터내셔널 측은 “올해부터 AI를 이용한 아동 이미지 생성 금지 지침을 도입했다”며 “2023년 캠페인은 실제 피해자 보호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어도비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트럼프, ‘이제 지겹다! 푸틴이 원하면 젤렌스키 파멸할 것’…욕설·고성”

    “트럼프, ‘이제 지겹다! 푸틴이 원하면 젤렌스키 파멸할 것’…욕설·고성”

    “푸틴이 원하면 당신을 파멸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파멸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안에 정통한 관리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백악관 회담에서 시종일관 젤렌스키 대통령을 훈계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 회담은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가는 언쟁으로 번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은 이것을 전쟁이 아니라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며 “당신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 푸틴이 원하면 당신을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내던지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라고 강요하는 등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했던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이 전선 지도, 이제 지겹다”며 우크라이나의 전황 지도를 옆으로 내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빨간 선은 뭐지? 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다”고 말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트럼프, 우크라 동부 돈바스 완전포기 압박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넘겨받는 대가로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돈바스 지역의 일부만 점령했으며, 전선은 2년 넘게 사실상 교착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주 4분의 3을 이미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에 집착하는 이유는 저지선을 무력화하려는 데 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내주지 않은 도네츠크주의 나머지 4분의 1을 바탕으로 러시아군의 서진을 저지하고 있다. 이 같은 방어선의 핵심은 도네츠크주 북부의 슬로우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주 남부의 드루즈키우카와 코스티안티니우카 등 4개 도시를 잇는 이른바 ‘요새 벨트’다.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포기하면 러시아군은 키이우까지 바로 직행할 진군로이자 동유럽 다른 국가들을 추가 침공할 발판을 얻게 된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러시아는 2014년부터 도네츠크주 점령을 시도해왔고 본격적 침공 7개월여 만인 2022년 9월에는 합병을 선언했으나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푸틴과 통화 기점 대러강경론 원위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뒤에 우크라이나전 정책기조가 완전히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 경제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는 며칠 전 러시아 경제는 붕괴 직전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협상해야 한다고 말한 자신의 발언과는 정반대였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가자지구 휴전을 성사한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모색하는 가운데 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참모진은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하지 않았다. FT는 격렬했던 이날 회담이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입장과 그가 푸틴 대통령 측 요구의 최대치에 동조할 뜻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충분히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한 지난 2월 백악관 회담과도 분위기가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FT의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반복한 것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릴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던 유럽 동맹국들에 실망을 안겼다고 FT는 전했다.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협상에 소극적이라며 답답하다는 심정을 표했기 때문이다. 한 유럽 관리는 FT에 “젤렌스키는 회담 후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유럽 지도자들은 낙관적이지 않지만 현실적인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송환 두고 여야 공방…“한국 청년 3명 추가 구출”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송환 두고 여야 공방…“한국 청년 3명 추가 구출”

    여야는 18일 캄보디아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송환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피의자부터 데려오는 ‘청개구리식 대응’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청개구리 운운 전에 윤석열 정권의 ‘묻지마 퍼주기’ 원조부터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많은 국민들은 김건희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을 안고 찍은 사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세계적인 배우이자 인도주의자인 오드리 헵번과 비슷하게 연출해 전세계적인 비웃음거리가 돼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때가 바로 2022년이고 그 곳이 바로 캄보디아였다”며 “우리 국민들의 납치, 감금 신고가 잇따를 때 김건희는 개인 홍보 사진이나 찍고, 윤석열 정부는 김건희에 목걸이와 명품백을 선물한 통일교 청탁을 들어주기 위해 묻지마 퍼주기에만 급급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개구리’ 운운 전에 김건희-헵번 촬영과 묻지마 퍼주기 원조부터 사과하라”고 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 상식에 맞는 대응이라면 피해자부터 구출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은 성과 홍보를 앞세워 피의자부터 데려오는 ‘청개구리식 대응’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한 걸 되받아친 것이다. 앞서 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소속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캄보디아 현지 활동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범죄 단지에 들어가면 의사와 상관 없이 구금·폭행당하는데, 우리 국가 입장에서 보면 그분들이 폭력·감금의 피해자이자 한편으로는 범죄 단체 조직에 들어가 우리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를 하는 가해자 신분”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냉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대책단은 지난 15일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돼 캄보디아 당국 및 정치권을 만나 대응을 논의하고 범죄 현황을 점검했다. 현지에 잔류 중인 김병주 대책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한국 청년 3명이 구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서 구출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한 뒤 1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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