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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성추행 의혹’ 피해자, 이낙연 사과에 “무엇을?” 공개질의

    ‘박원순 성추행 의혹’ 피해자, 이낙연 사과에 “무엇을?” 공개질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인 전직 시장 비서 A씨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과 발언’에 대해 공개질의를 보냈다. 전날 이 대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방침을 밝히면서, 당 잘못으로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시민과 국민에게 거듭 사과한다며 “특히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 A씨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 피해자지원단체 및 공동변호인단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그 어떤 사과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A씨의 질문을 공개했다. A씨는 “당헌 당규 개정 전 당원 투표 관련, ‘피해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씀하신 바 ‘피해여성’에 제가 포함되는 것이 맞나? 도대체 무엇에 대해 사과한다는 뜻인가?”라며 “당 소속 정치인의 위력 성추행을 단속하지 못한 것인가? 지지자들의 2차 가해 속에 저를 방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사과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또한 “앞으로 저는 이 사과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할 수 있나? 우리 사회는 공당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향후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한 계획에 대해서도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 약속을 뒤집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사실상 후보를 공천키로 한 것을 두고 전방위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심은 천심이다. 천심의 벌이 두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모두 성추행 사건을 저질러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치르는 선거”라며 “내후년에 지방선거가 있으니 1년짜리 시장 뽑는데 세금 830억원이 날아간다”고 민주당을 질책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책임정치’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하 박원순 성추행 피해 여성이 보낸 공개 질의서 전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님께 질문드립니다. 1. 당헌 당규 개정 전 당원 투표 관련,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씀하신바 ‘피해 여성’에 제가 포함되는 것이 맞습니까? 2. 도대체 무엇에 대하여 사과하신다는 뜻입니까? - 당 소속 정치인의 위력 성추행을 단속하지 못하신 것입니까? - 지지자들의 2차 가해 속에 저를 방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사과하는 것입니까? 3. 사건의 공론화 이후 지금까지 집권 여당, 해당 정치인의 소속 정당으로서 어떤 조치들을 취하셨습니까? 4. 앞으로 저는 이 사과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까? 5. 우리 사회는 공당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6. 앞으로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입니까? 2020. 10. 30. 전 서울시장 비서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민의힘 “성추행 보궐선거” “공천은 2차 가해” 與에 총공세

    국민의힘 “성추행 보궐선거” “공천은 2차 가해” 與에 총공세

    윤희석 “1년짜리 시장 뽑는데 세금 830억”정진석 “아예 ‘성추행 보궐선거’로 명명하자”김선동 “대통령이 공천 중지하라고 해야”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 약속을 뒤집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사실상 후보를 공천키로 한 것과 관련해 전방위 비판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심은 천심이다. 천심의 벌이 두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모두 성추행 사건을 저질러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치르는 선거”라며 “내후년에 지방선거가 있으니 1년짜리 시장 뽑는데 세금 830억원이 날아간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아예 ‘성추행 보궐선거‘로 명명하자”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도 민주당을 겨냥해 “징글징글하게 이중적이고 표리부동한 분들”이라며 “만에 하나, 보궐선거에서 이토록 뻔뻔한 민주당에 또다시 진다면 국민의힘은 존재할 이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중대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보궐선거에 무공천한다는 민주당 규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에 도입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 당헌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혁신위 건의로 도입한 규정”이라고 강조했고, 성일종 의원도 “대통령이 그에 대해 말씀을 하는 게 옳다”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절대군주, 오너는 어디까지나 문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이낙연 대표에 당장 (공천 작업을) 중지하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은 20대 여성이자 동명인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권력형 성범죄 사건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당헌을 개정하면서까지 공천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한선전매체 “6·25전쟁은 북침”… 중국 ‘항미원조’에 힘싣기

    북한선전매체 “6·25전쟁은 북침”… 중국 ‘항미원조’에 힘싣기

    한미와 중국이 6·25전쟁의 침략 주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북한선전매체가 ‘한미에 의한 북침’을 주장하며 중국에 힘을 실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역사의 진실을 전도하는 파렴치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전쟁(6·25전쟁)이 미제와 이승만 도배들이 도발한 침략 전쟁이라는 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역사의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에서 튀어나오는 ‘남침’ 나발은 역사에 대한 무지무도한 왜곡이고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며 “침략자·도발자들이 부정한다고 하여 결코 역사가 달라지거나 전범자들의 죄악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쟁이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이 명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해서는 “애초에 미국의 거수기로 전락돼 공정성과 정의를 줴버린(내팽개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침을 ‘남침’으로 오도하여 채택한 부당한 결의”라고 폄훼했다. 매체는 “아무리 얼토당토않은 망발을 불어대도 미제와 그 주구들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영예롭게 수호한 조국해방전쟁을 결코 훼손할 수 없다”며 “위대한 전승의 역사는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자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하자 한미 양국은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며 반박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與 등 돌린 이스타노조…“권력에 취한 민주당, 노동자 이용만 했나”

    靑·與 등 돌린 이스타노조…“권력에 취한 민주당, 노동자 이용만 했나”

    단식투쟁 노조위원장 건강이상 병원행야당 발벗고 뛰는데 여당은 침묵 일관노조 “권력에 취해 추구하던 방향 잃었나”노동자 615명 대량해고 사태에 반발해 단식투쟁에 돌입했던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 29일 건강악화로 입원한 가운데 정부여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 등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 앞 농성장에서 건강악화로 실신해 119에 급히 이송됐다.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박 위원장은 오늘 중 영등포병원에 입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 14일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해 이날로 16일을 맞았다. 그동안 노조 측에서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수차례 질의서와 면담 요청 등을 전달했으나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행력을 가진 여당 대신 힘 없는 야당들이 오히려 이스타 사태에 발 벗고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이날 유튜브 ‘국회대학교’ 라이브에서 박 위원장의 건강이상 소식을 전하며 이스타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스타노조 농성장을 수차례 찾은 허 의원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항공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처음엔 더 마음이 갔지만 (이스타 사태와 관련해) 더 공부하고 이야기를 들을 수록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국회에 있는 정치인으로서 분명 다시 살릴 수 있었던 항공사임에도 기득권들이 얻고싶은 것을 얻고자 600명이 넘는 사람 해고하는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되지 않겠냐”고 노조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허 의원은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을 물었더니 ‘이야기 들어주시고 우리 얘기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납니다’라고 하셨다”라고 전하며 “당장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 “민주당 책임자가 예전처럼 우리 소리 들어달라는 요청이 있으니 꼭 그들의 소리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원내지도부가 다함께 농성장을 지지방문한 데 이어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농성장을 4차례 찾아 격려하는 등 이 사태를 공론화하고 있다.이날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국회 앞 이스타노조 농성장을 지지방문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농성장 방문은 잠정 연기됐다. 지난 28일에는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에 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당이 그런 소금 역할 해 달라”며 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책임 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의당을 소금과 같다며 칭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계 고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변을 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국회 앞에서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장관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의 면담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혹여 국정감사도 끝났으니, 노동자가 단식하다가 지쳐 쓰러지면 제풀에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외면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커다란 오산이자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탐욕을 위해 노동자들을 희생시키는 이상직의원에게 책임을 묻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과 국회 앞 농성장을 지킨 공정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노동 존중을 추구하고 해고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현 정부와 민주당은 우리 같은 노동자들의 촛불 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인데 180석 거대여당 몸집 가지고 그 권력에 취해 예전에 자기들이 추구했던 그 방향 무시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자기들이 성공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해 먹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단식농성을 중단하게 됐으나 다음주부터 다시 민주당 당사 앞에서 문화제를 여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주호영만 몸수색해 놓고… 경호처 “前정부 지침 따랐다”

    주호영만 몸수색해 놓고… 경호처 “前정부 지침 따랐다”

    “야당 원내대표 몸수색이 말이 됩니까. 이건 모욕입니다.”(국민의힘 의원들)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습니다.”(박병석 국회의장)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현장은 대통령경호처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이 터져 나오며 고성과 항의로 얼룩졌다. 문 대통령은 ‘위기 속 협치’를 강조했지만 이날 논란으로 협치는 더욱 요원해진 모양새가 됐다. 발단은 대통령 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이었다. 주 원내대표가 사전 협의에 따라 환담에 참석하려 하자 경호처 직원은 입구에서 주 원내대표의 신원을 묻고 스캐너로 신체수색을 시도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장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했고 결국 주 원내대표는 환담에 불참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신체수색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설 시작도 다소 늦어졌다. 박 의장의 수습으로 시작된 연설 중에도 여야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문 대통령이 방역 안정과 경제 반등을 강조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총 26번 박수를 치며 지지를 보냈다. 반면 여야 협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언급할 때는 야당 쪽에서 고성과 야유가 나왔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시정연설 직후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국회의장, 당대표와 티타임을 할 때 수색을 하고 제지한 전례가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호처는 “당대표와 달리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지만 당대표 동반 출입의 경우 관례상 검색 면제를 해 왔다”며 “(주 원내대표는)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장 경호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경호처는 “이런 내용의 경호지침은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 준용돼 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비공개 환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정의당이 그런 소금 같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책임 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의당을 소금과 같다며 칭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계 고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변을 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학의, 2심서 일부 뇌물죄 유죄... 與 “검찰 개혁 필요” (종합)

    김학의, 2심서 일부 뇌물죄 유죄... 與 “검찰 개혁 필요” (종합)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늦은 판결이 아쉽다”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정의가 지연된 사건, 검찰 개혁 필요성” 28일 박성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스스로 비위와 불법을 파헤치고 잘라내지 못해 정의가 지연된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런 현실을 바꾸자는 것이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라고 밝혔다. 이날 신동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지만 아예 묵살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스폰서 문화와 제 식구 감싸기 등 검찰권 남용은 이렇게 처벌 사례들이 축적되면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 이 사건이 검찰권 남용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판결에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윤 총장은 뻔뻔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의, 2심 일부 유죄로 법정구속...징역 2년6개월 성 접대를 비롯한 3억원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천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2000∼2011년 ‘스폰서’ 노릇을 한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4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은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최씨가 과거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던 점에 비춰보면 다시 형사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었고, 김 전 차관이 이 같은 가능성을 알고도 금품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이 재판은 10년 전의 뇌물수수에 대한 단죄에 그치지 않는다”며 “검사가 언급했듯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검사와 스폰서의 관계가 2020년인 지금 우리나라 검찰에서 더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김 전 차관이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1억31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무죄 또는 면소로 판단했다.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 액수 중 1억원은 김 전 차관이 여성 A씨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날까봐 윤씨가 A씨로부터 받아야 할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시켰다는 내용의 제3자 뇌물이다. 이에 1·2심은 모두 윤씨가 채무를 면제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무죄로 봤다. 나머지 뇌물 3천여만원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로 결정됐다. 뇌물 액수가 1억원 미만이면 공소시효가 10년이 되는데, 뇌물을 받은 시점은 2008년 2월까지로 이미 10년을 지났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이 강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 성 접대를 받은 혐의도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포함됐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이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로부터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는 직무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선고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일제히 혹평 “文 연설 국민공감 결여”

    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일제히 혹평 “文 연설 국민공감 결여”

    文 대통령 시정연설에 여야 갈린 평가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이 이뤄진 28일 연설 내용을 두고 여야의 평이 극명하게 갈렸다. 여당은 핵심 현안을 관통했다고 호평했지만 야당은 일제히 국민공감이 결여된 일방적 자화자찬이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대통령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들을 잘 짚어주셨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에 얼마나 강한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야당은 일제히 혹평을 내놨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그릇된 현실 인식과 특유의 남 탓, 듣기 좋은 말들만 반복했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이 국민의 인식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아픈 현실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자화자찬과 독주 선언으로 가득했다”고 평했다.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지구적 위기가 지속되고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겸손하게 공감과 위로, 성찰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문재인 대통령은 자랑스레 ‘선방’을 말했다”며 “미래에 대한 장밋빛 약속은 있었지만 진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자아 성찰이 우선돼야 더 이상의 우를 막을 수 있다”면서 “감성정치의 달인보다 수렁에 빠져 있는 국민과 그늘에 숨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의 애환을 마음으로 보듬고 늘 고민하는 애민 정치의 달인이 더더욱 간절하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의당 “이스타 도와달라”…文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정의당 “이스타 도와달라”…文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정의당 김종철 “이스타 항공 문제 해결 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 “정의당이 소금 역할 해달라” 정의당 “문제 인정한점 긍정적”28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선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이스타 항공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당이 역할을 해달라며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표는 이날 사전환담장에서 “국회 정문 앞에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해서 처리하면 되겠지만 노동자들의 고민은 설사 이 의원 문제가 진척되더라도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문제, 생계 고통 문제가 해결될지 하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코로나 위기가 오기 전에 이스타 항공이 매출도 오르고 사정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다”며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가 이들 노동자들을 위해 지원이 됐든, 융자가 됐든 가능한 방안을 찾아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의당이 그런 소금과 같은 역할을 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고 정의당이 전했다. 사전환담은 시정연설에 앞서 의례적인 덕담이 오가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등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사회적인 이슈를 하나쯤은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해 김 대표가 질문을 던졌다고 들었다”며 “사태 책임을 일부 인정한 것이니, 아예 부인한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책임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의당을 소금과 같다며 칭찬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계 고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변을 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상직 의원의 꼬리자르기식 탈당으로 그만인 문제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중 어느 누구도 이스타항공 농성장에 찾아가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후 바로 옆 이스타항공 단식 농성장은 외면한 채 지나갔다”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민의당 “문대통령 시정연설에 눈물 쏟아질 뻔…국민·나라 걱정”

    국민의당 “문대통령 시정연설에 눈물 쏟아질 뻔…국민·나라 걱정”

    국민의당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안혜진 당 대변인은 이날 시정연설 직후 논평을 내고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에서 서글픈 국민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고 비꼬았다. 안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은 일부 특정 진보 가장 세력을 다시금 엄호하고 그들을 재규합해 단결시키는 의도는 성공했을지 모른다”며 “그러나 국민이 주인 된 나라, 국민이 염원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거짓을 부끄러워하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무장된 공직자들로 가득 채워진 나라를 다시 꿈꾸는 것은 그저 한낱 몽상일뿐임을 각인시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걱정하는지 이에 대한 판단조차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라며 “대통령께서 강조한 방역과 경제의 선방 대목만 봐도 현 정권이 얼마나 자신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만 함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상과 성향이 다르더라도 내 편에 선 동지들보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자들의 의견도 귀담아 경청하고 말로만이 아닌 협치를 이뤄내는 리더가 간절해진 시국에 이를 이루기 위한 의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오만한 칼춤을 추는 칼잡이들과 거짓 투성인 광대들, 오직 집권연장에 눈이 어두워 국민 환심 사기에 여념이 없는 쇼맨들의 연기에 취해 마냥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사는 감성 대왕을 경계하라”고 일침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다.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며 “장벽들을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리더십 한계 외교 수장, 자리보전 부끄럽지 않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해외공관 직원들의 성비위 및 기강해이 사건 등과 관련해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를 이끌고 나갈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한 심정을 그렇게 표현한 것일 테지만 스스로 지도력의 한계를 인정한 만큼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더구나 지금 외교부는 성비위뿐 아니라 외교 현안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 등 ‘외교력 부재’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 아닌가. 강 장관은 그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해외공관 직원들의 성비위 관련 질의에 자신의 리더십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거꾸로 생각해 보면 외교부가 수십 년 동안 폐쇄적인 남성 위주 조직에서 탈바꿈하고 있는 전환기가 아닌가 싶다”며 남성중심적 조직 문화를 탓했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언급했듯 장관 취임 이후 성비위 근절을 외교부 혁신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고 3년 넘게 이행해 왔는데도 관련 사고가 그치지 않는 것은 결국 장관의 통솔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단호하고도 강력하게 엄벌하지 않고 항상 물에 물 탄 듯 어물쩍 넘어가니 영(令)이 설 리가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전쟁 역사왜곡 발언에 대한 강 장관의 입장 등도 그냥 넘기기 어렵다. 강 장관은 국감에서 “과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서도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명시돼 있는, 논쟁이 끝난 문제”라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 발언 하루 뒤에야 논평 형식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늑장 대응한 것도 모자라 ‘중국 입장’을 은연중 인정한 셈이다. 오죽하면 여당 소속인 송영길 외통위원장조차 질책했겠는가. 강 장관은 거취와 관련해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대통령이 평가하면 합당한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능력 부족을 자인한다면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도 스스로 용퇴하는 게 맞다.
  • ‘민주당 빼고’ 다 나선 이스타 사태…“여당이 乙 취사선택” 비판도

    ‘민주당 빼고’ 다 나선 이스타 사태…“여당이 乙 취사선택” 비판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정치권 연대국민의힘·정의당 지원사격, 민주당은 조용노동자 615명이 대량 해고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조종사노동조합이 27일로 14일째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연대를 선언한 데 이어 정의당도 이날 단식투쟁에 동참하며 공론화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정작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을’을 위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집권한 여당이 을을 취사선택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이스타 노조위원장 단식농성장을 격려 방문해 단식농성자들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농성장을 찾은 이후 4번째 방문이다. 김 수석은 통화에서 “단식이 벌써 14일째로 많이 힘들고 지치실 때라 힘 좀 드리려고 들렀다”면서 “경영주의 비도덕성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에 대한 심정을 위로하고 그분들에게 도움되기 위해 과거와 달리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동료 의원들에게 이스타노조 지지를 위한 격려방문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6일에는 같은당 허은아 의원이 단식농성 지지방문을 했다가 농성장에 ‘철거 계고장’이 발송된 것을 발견하고 SNS에 비판글을 올려 공론화했다. 영등포구청 측은 당초 노조에 “문재인 대통령 국회 방문에 맞춰 27일 오전까지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통지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내 노동개혁 특위에서도 이스타 사태를 다룰 예정이다.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이스타 노조 동조 단식으로 하루 동안 단식투쟁에 동참했다. 당대표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양복 위에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릴레이 동조 단식 중입니다’라고 적은 띠를 두르고 다녔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노동자들이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조금만 지원해주고서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면 이스타항공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심상정 의원도 박이삼 노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타항공 경영정상화 확답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아내겠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지난 22일에는 정의당 지도부가 이스타항공 농성장을 찾아 대표단 회의를 열기도 했다.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는 22일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 “이낙연 민주당 대표님, 이스타 항공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계속 책임회피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스타 사태에 법적·경제적 책임을 지지 않는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며 “상대보다 내 편에게 더욱 엄격한 처신을 요구하는 정권이 이 나라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국정감사 기간에도 환경노동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이스타 사태와 관련한 질의가 빗발쳤다.반면 민주당은 이스타 사태로 탈당한 이 의원을 의식한 듯 유독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 이스타 노조는 민주당에 문제 해결을 위한 질의서 등을 수차례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여당 차원에서) 더이상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만 토로했다. 특히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이날 국회 앞 단식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후 바로 옆 이스타항공 단식농성장은 외면한 채 지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을지로위는 이날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케이블방송기술센터 부당전보 노동탄압 저지’를 위해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SK브로드밴드 단식농성장 옆에는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단식농성 중이지만 이 현장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스타 사태를 외면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택배 노동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도 상반된다. 택배 기사 과로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수차례 공식 발언을 냈고 한진택배 마포택배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이스타노조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임금 한푼 못 받고 퇴직금조차 못 받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지금 민주당에서 택배노동자 뭐 이렇게 하지만, 우리 노동자들은 외면한다”며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공공의대 반대했다가 여론 뭇매 맞는 전북대병원장

    공공의대 반대했다가 여론 뭇매 맞는 전북대병원장

    공공의대 신설 반대 의사를 밝힌 조남천 전북대학교병원장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원장은 지난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 공공의료 체계 유지 발전, 공공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인프라가 확실히 갖춰진 국립대학병원 등 지역거점 의료기관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의 이같은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포문을 열고 조 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의원들은 27일 전북대병원을 항의 방문고 조 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 국민의 평등한 의료접근권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북대병원장은 지역거점 의료기관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취약한 도내 의료실정을 외면한 발언이자 공공의대 설립을 염원해온 도민에 대한 배반”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시장군수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조 원장을 규탄하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이명연 위원장과 이병철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조 원장의 발언 철회와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지역 거점병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소수 이익 집단을 대변한 의견을 밝힌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 논평을 냈다. 이에 대해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공공의대 설립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논쟁에 앞서 검증된 교육인프라를 갖춘 국립대병원에 역할을 맡기는 게 도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더 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민의당 “양향자, ‘격조’ 의미 아는가?…추미애 품격·교양과 거리 멀어”

    국민의당 “양향자, ‘격조’ 의미 아는가?…추미애 품격·교양과 거리 멀어”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26일 종합감사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고 “검찰총장과는 차원이 다른 격조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발언한 데 국민의당이 “격조의 의미를 잘 못 이해한 것 같다”고 받아쳤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 장관에게 격조를 기대한 양 의원은 ‘격조’란 말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윤석열 공격조를 기대한다’는 뜻이거나 아님, ‘격하게 조롱해 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동안 추 장관이 보여준 태도는 세 살 아기가 봐도 격조는커녕, 품격이나 교양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또한 “오천만 국민을 대표하여 행정기관을 감시하고 행정 수장들을 검증해야 하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이 너도 나도 법무부장관의 ‘대변인’과 ‘수행비서’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는 현 정권이 얼마나 국민적 상식선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비판적 사고는 자신은 물론, 내 편, 네 편 가릴 것 없이 가동되어야 이 땅에 정의가 실현된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상대방에 대한 비아냥과 조롱 일색으로 국감을 채우는 정치인들뿐이라면, 차라리 대한민국 국회는 해산하는 것이 낫다”고도 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법무부 장관께서 종합감사에 출석하신다. 검찰총장과는 차원이 다른 격조를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양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언행은 품위를 포기했고, 주어진 권한에 비해 성과는 부족하다”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윤 총장의 태도와 실력의 민낯이 드러났다”고도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건희 평가, 어제와 분위기 달라진 민주당 지도부 왜?

    이건희 평가, 어제와 분위기 달라진 민주당 지도부 왜?

    어제는 ‘빛과 그림자”…오늘은 ‘그림자’ 빠져민주당 지도부 대거 조문…“혁신의 리더십”박용진, 김두관 의원은 공과 지적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고인의 공을 치켜세웠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고인께서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시고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를 지낸 양향자 최고위원은 조문 후 “(이 회장은)손톱만 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자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논평 등에서 이 회장의 ‘빛과 그림자’를 언급했지만, 이날은 ‘빛’에 집중하는 메시지로 선회했다. 전날 ‘공과’를 언급하면서 나온 비판여론을 감안하고, 지도부가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하는 만큼 유족에 예의를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친 후 ‘공과를 따지는 (민주당) 입장에 대한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아침 회의에서 고인 서거에 대한 추모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세계 역사에 기록될 반도체 성공 신화를 창조한 혁신기업가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과’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건희 회장)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가 ‘적절하지 않은 애도’라는 취지 등을 포함하는 댓글이 4000여개 달리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 회장의 ‘공’에 집중했지만, 개별 의원들은 공과 과를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삼성 저격수’로 꼽히는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가적으로 기업에 특혜와 권한을 몰아주던 방식으로 기업을 키우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재벌의 편법 승계 등과 관련해선, “자기들만 특권, 특혜를 기반으로 법 외적 존재로 있겠다는 인식에서는 더는 재벌 총수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고인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주도했고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무노조 경영, 경영 승계 과정에서 보여준 사회적 책임의 부족 등은 무거운 숙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강경화, 이수혁 ‘미국 선택’ 발언에 “모종의 조치 필요한 상황”

    강경화, 이수혁 ‘미국 선택’ 발언에 “모종의 조치 필요한 상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이수혁 주미대사가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모종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대사의 발언 이후 부적절하다는 차원에서 주의 조치를 내렸는가’라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아직은 안 내렸지만 대사의 발언 취지를 충분히 검토한 다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주의 조치를 내리겠다는 것인가’라고 정 의원이 재차 묻자 강 장관은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 대사의 발언은 외교부 본부의 대미 외교 방침과 부합하는가’라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표현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12일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해당 발언을 한 뒤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한미동맹도 특별한 것이다.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에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70년 역사의 한미동맹, 그리고 역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동맹이 이룩한 모든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한미는 동맹이자 친구로서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반박성 논평을 낸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경유착 등 그늘도” “대한민국 위상 세워”… 민주·국민의힘, 이건희 추모 속 평가 엇갈려

    정치권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하면서도 고인의 공과 과에는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회장이 남긴 부정적 발자취와 과제에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기업가로서 고인이 세운 공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민주당은 주요 정당 중 가장 늦게 공식 논평을 내는 등 추모 메시지 내용에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에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한다”며 양면을 모두 조명했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다”면서도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다. 정의당도 정호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 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철 대표는 이 회장의 조문을 가지 않을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데 무게를 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해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기업을 우뚝 세워냈다”고 고인을 기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낙연 눈치 봤나… ‘이재명 무죄’ 민주당 뒷북 논평

    이낙연 눈치 봤나… ‘이재명 무죄’ 민주당 뒷북 논평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죄 결정에 대해 뒤늦게 환영 논평을 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필귀정의 결과를 환영한다”며 “당연한 결과물을 받아들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 했던 이 지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무죄 확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나온 뒷북 논평이었다. ‘친형 강제 입원’과 관련해 허위 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받던 이 지사는 지난 16일 수원고법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에 이어 검찰이 23일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16일은 물론 23일 무죄가 확정된 후에도 당의 논평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대권 경쟁 상대인 이낙연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당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시기를 놓쳤지만 고의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죄 확정이) 오후 7시에 발표가 나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내자고 했던 건데 다음날에 챙기지 못했다”며 “국정감사 등으로 너무 바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당사자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지지 세력들 간 갈등 요인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지난 24일 저녁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자 이 지사도 “허허. 뭐 그런 것으로 전화하고 그러냐”며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자체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치적 존재감 과시한 尹총장… 경계하는 與 vs 망설이는 野

    정치적 존재감 과시한 尹총장… 경계하는 與 vs 망설이는 野

    尹 행보 따라 대선 구도 요동칠 가능성민주 “눈에 뵈는 게 없는 게 분명” 비판국민의힘, 함께할지 판단 못 해 신중론장제원 의원 “대권후보 등장” 러브콜 오늘 법무부 국감서 추미애 반격 예고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폭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존재감이 여의도를 압도하고 있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일갈하며 퇴직 후 ‘국민을 위한 봉사’ 방안을 생각하겠다고 밝히자 정치권은 ‘정치인 윤석열’의 현실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윤 총장의 행보에 따라 차기 대선 구도가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여야의 시선은 한동안 윤 총장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감에서 어설픈 공격성 질의로 윤 총장의 체급만 높여 준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으로 윤 총장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보수 언론과 야당이 유력 대권후보로 지지를 보내니 대통령도 장관도 국민도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논평에서 “검찰총장 직분을 다하는 것이 곧 국민을 위한 봉사”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국감 이후 ‘여권 대 윤 총장’의 정치적 대립 구도는 더욱 분명해진 모양새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양옆에는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00여개 넘게 줄지어 섰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의 문구가 붙었다. 윤 총장의 태도도 바뀌었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이번에는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을 위한 봉사’는 정계 진출로 해석이 가능하다.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내년 7월은 각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 진행되는 시기다. 윤 총장이 인물난에 허덕이는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다면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의 선두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윤 총장이 민주당과 각을 세운다고 해서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당시 수사팀장이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는 등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계와 구원이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퇴임 이후를 두고 벌써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상대로 한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은 ‘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26일 법무부 종합 국감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재명 무죄에 뒷북 논평 낸 민주당…“지지세력간 갈등 걱정”

    이재명 무죄에 뒷북 논평 낸 민주당…“지지세력간 갈등 걱정”

    민주당 “의도적으로 무시한 거 아니야”최인호 수석대변인, 이재명 지사에 전화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죄결정에 뒤늦게 환영 논평을 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필귀정의 결과를 환영한다”며 “당연한 결과물을 받아들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 했던 이 지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무죄 확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나온 뒷북 논평이었다.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받던 이 지사는 지난 16일 수원 고법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에 이어 검찰이 지난 23일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16일은 물론 23일 무죄가 확정된 후에도 당의 논평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대권 경쟁상대인 이낙연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당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시기를 놓쳤지만, 고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죄확정이) 오후 7시에 발표가 나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내자고 했던 건데 챙기지 못했다”며 “국정감사 등으로 너무 바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라며 “당사자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지지 세력들 간 갈등요인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지난 24일 저녁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자, 이 지사도 “허허. 뭐 그런 것으로 전화하고 그러냐”며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자체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지난 22~24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 지사가 23%, 이 대표가 20%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22%를 기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치권, 이건희 추모 물결 속에도 평가는 꼼꼼하게(종합)

    정치권, 이건희 추모 물결 속에도 평가는 꼼꼼하게(종합)

    정치권은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하면서도 고인의 공과 과에는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회장이 남긴 부정적 발자취와 과제에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기업가로서 고인이 세운 공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민주당은 주요 정당 중 가장 늦게 공식 논평을 내는 등 추모 메시지 내용에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이낙연 대표는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한다”며 양면을 모두 조명했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면서도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다.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며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정호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건희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며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데 무게를 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차기 잠룡들도 추모 메시지 동참 차기 대권 주자들도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회장을 추모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질곡의 현대사에서 고인이 남긴 족적을 돌아보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기업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일이자 우리가 짊어져야 할 과제”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께서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반도체, 휴대폰, 가전으로 삼성을 세계 일등기업으로 일으켰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했다. 또 “한국경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신 기업가의 죽음을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삼성 같은 기업이 별처럼 쏟아져 나오는 대한민국을 만들 책임은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며 “선대의 유훈인 사업보국의 임무를 완수하신 이건희 회장님의 영면을 빈다”고 추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해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기업을 우뚝 세워내셨다”며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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