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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참여연대 “文, 비판전단 배포 시민 고소 취하해야”

    [속보] 참여연대 “文, 비판전단 배포 시민 고소 취하해야”

    참여연대가 대통령 비판 전단 배포 시민에 대한 고소를 문재인 대통령이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4일 논평에서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든 국가 정책, 대통령, 공직자 등에 대해 감시와 비판을 할 수 있다”며 “시민을 상대로 한 최고 권력자의 모욕죄 고소는 국민의 권력 비판을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이번 모욕죄 고소는 취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통령을 모욕하는 정도는 표현의 자유 범주에 속한다’고 스스로 밝힌 바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2019년 7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분수대 인근에서 문 대통령 등을 비판·비방하는 내용의 전단 뭉치를 뿌린 30대 남성 A씨를 모욕 등 혐의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고소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친고죄(피해자나 법정 대리인이 직접 고소해야 기소할 수 있는 범죄)인 모욕 혐의가 적시됐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 측에서 고소장을 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민의힘 “바닥난 백신에 민심도 바닥...예상된 수순”

    국민의힘 “바닥난 백신에 민심도 바닥...예상된 수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일시적 문제가 발생해 1차 접종에 차질을 빚게 된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이 “바닥난 백신에 민심도 바닥난다”고 말했다. 1일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충분한 백신 물량도 확보하지 않은 채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목표가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나온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의료계와 야당은 물론 화이자도 충분히 백신 물량을 구입하라고 했으나 정부가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하니 백신 가뭄은 예상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국민 안전을 넘어 민생경제까지 위협하는 위기에 봉착했기에 언론과 야당이 정부의 넋 나간 백신 정책을 비판한 것 아닌가”라며 “여당은 이를 가짜뉴스라고 물어뜯는 등 생떼만 썼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단세포적인 안일함과 무능이 바닥 난 백신 마냥 민심까지 한계점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며 “국민의 불신을 종식하려면 제조사별, 월별 백신 도입 물량과 접종현황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로드맵을 내놓으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우리 국민은 과학적 근거도 없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으로 손해가 막심하다”고 말하며 재차 백신 로드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민의힘 “세금 쏟아붓는 고용 정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국민의힘 “세금 쏟아붓는 고용 정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정부의 고용 정책에 대해 국민의힘이 “무작정 세금을 쏟아붓는 임시 방편용 고용 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2일 김예령 대변인은 근로자의 날인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4년간 100조원이 넘는 일자리 예산이 투입됐지만 매년 실업률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비자발적 실직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점 등을 언급하며 “IMF 사태 이후 역대급 고용 쇼크라 불릴 만한 고용 한파”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시장의 흐름 속에 정부는 물론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와 노동 개혁을 통해 기업의 활동 영역을 넓혀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직업군, 특수고용노동자 등 비정규직이 안심하고 일하는 대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근로조건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는 노동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시장 원리를 무시하는 급진적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간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 환경 개선 등으로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野 새 원내대표 김기현 앞에 놓인 과제···상임위 재분배·전당대회·합당

    野 새 원내대표 김기현 앞에 놓인 과제···상임위 재분배·전당대회·합당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당장 원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을 해야 하고, 국민의당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합당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차기 전당대회를 열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 역시 김 신임 원내대표의 몫이 됐다. 리더십 첫 무대는 카운터파트 민주당 윤호중과 원구성 재협상 당장 급한 과제는 내달 7일까지로 예정된 여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협상이 김 신임 원내대표의 대여 전략을 가늠케 할 첫 시험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민주당은 박광온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야당은 전통적으로 야당 몫이던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우리 당이 압도적 다수당일 때도, 우리는 원칙은 지켰지만 현재 민주당은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야당의 의사가 아무런 걸림돌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상적 국회 운영을 위해서라도 법사위원장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신임 원내대표는 카운터파트인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상대로 민주당이 독식한 국민의힘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들을 되찾은 중책을 맡게 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돌려주고 말고 할 권리가 없다. 당연히 돌려줘야 할 의무만 있을 뿐이다”라면서 “(민주당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여전히 범법자 지위에 있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겠다”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민주당은 김 신임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30일 논평을 내고 “정부와 여야가 힘을 모으고 정쟁 아닌 국민만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첫 번째 협력을 요청한다. 시급한 손실보상법을 포함한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 ‘민생법안’ 논의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준비도 과제…“민심 비율 높이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곧 있을 차기 당대표 선거의 주도권도 김 신임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원내 지도부 구성을 한 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전당대회 세부 경선 일정과 선출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결과 70%에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민심’으로 결과가 뒤바뀌는 대선을 앞둔 만큼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도 민심 비율을 확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까지 우리당은 당심 위주로 정치를 해 오다가 4연패까지 겪었다. 우리당의 쇄신과 혁신, 변화 이미지가 담길 수 있도록 민심 비율을 획기적으로 올려 대선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전대 룰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어떻게 모아갈 것인지가 김 신임 원내대표의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녹여낼 수 있도록 공식기구가 의원님들 의견을 취합하고 가장 합리적 의견을 도출하겠지만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합당은 속도조절?…“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또 다른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임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누고,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혀왔다. 주 원내대표의 합당 추진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절차상 과정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수습은 물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이 조율할 과제가 상당히 큰 상황이다. 일단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다. 안 대표가 내년 3월 대선 전까지만 합당하면 된다고 밝힌 것과 궤를 함께 한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합당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키겠지만 시기와 방법, 절차는 구체적으로 다시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사태로 쪼그라든 학종… 되살아난 ‘줄세우기·사교육’ 우려

    조국 사태로 쪼그라든 학종… 되살아난 ‘줄세우기·사교육’ 우려

    2023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 정시 비율을 40% 선까지 늘리면서 전반적인 입시와 고교 교육에서 수능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따라 선발하는 정시가 공정하다는 여론을 받아들인 결과지만 사교육 여건에 따른 불공정이나 ‘문제풀이 교육’으로의 회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의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비율은 40.5%다. 전년도(37.6%) 대비 2.9% 포인트 증가해 1715명을 정시(수능)로 더 뽑게 됐다. 학교별로는 서울시립대(45.9%), 한국외대(42.6%), 서강대(40.4%) 순으로 정시 비율이 높다. 교육부는 ‘조국 사태’로 홍역을 치른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내놓고 이들 대학에 2023학년도 대입에서 정시(수능)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정시 40% 룰’)하도록 압박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9개 대학이 2022학년도에 정시(수능) 비율을 40% 선으로 늘린 데 이어 나머지 7개 대학도 2023학년도에 정시(수능) 40%를 달성했다. 교육부는 ‘정시 40% 룰’을 발표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아닌 논술·특기자전형을 줄여 정시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과적으로 정시 확대는 학종 축소로 이어졌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연세대(-21.3% 포인트), 경희대(-21.2% 포인트), 서울대(-18.3 포인트), 동국대(-16.7% 포인트), 숙명여대(-14.7% 포인트), 성균관대(-14.3% 포인트) 등이 상당한 폭으로 학종을 줄였다. ‘학종=부모 찬스’, ‘수능=공정’이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가 정시 확대를 밀어붙였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사교육 효과가 큰 수능은 강남 등 사교육 특구나 고소득층에게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2025학년도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도 역행한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줄세우기 교육과 문제풀이 수업을 키우고 사교육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학령인구 감소에도 2023학년도 모집인원은 늘어 ‘지방대 미달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3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으로 전년도 대비 2571명 늘었다. 2021학년도에 미충원된 모집정원을 2년 뒤로 이월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학과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늘어난 모집인원의 86.3%인 2220명이 수도권 대학에 쏠려 있어 지방대는 극심한 충원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2019년 추계에 따르면 2023년에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추산되는 인원은 40만 913명으로 2018년 기준 대학 입학정원(49만 7218명)에 10만명 가까이 부족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文비판 전단’ 살포 30대 모욕죄 檢송치…“文주의의만 남았다!”

    ‘文비판 전단’ 살포 30대 모욕죄 檢송치…“文주의의만 남았다!”

    재작년 국회 앞서 文비방 전단 뿌려모욕죄는 친고죄로 직접 고소해야 기소野 “민주주의 사라지고 문주주의만 남아”“대통령이 국민 고소 초유의 일”“국민 탄압 행위 즉각 중단·사과하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살포한 30대 남성이 모욕죄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야당은 “민(民)주주의는 사라지고 문(文)주주의만 남았다”고 비난하며 국민 탄압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문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린 30대 남성 A씨를 모욕,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7월 국회의사당 분수대 인근에서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형법상 친고죄인 모욕죄는 피해자나 법정 대리인이 직접 고소해야 기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자신이나 문 대통령이 위임한 사람이 고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힘 “‘대통령 욕해서 기분 풀리면좋은 일’이라던 대통령 어디 갔나”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 탄압 행위를 중단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30대 청년이 모욕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면서 “모욕죄는 친고죄이기에 대통령이 국민을 고소한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대통령 욕해서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던 대통령은 어디로 갔나”라면서 “국민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핵심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로 ‘보안법’ 다시 논란

    [핵심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로 ‘보안법’ 다시 논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국내 출간교보문고 등 대형 온라인서점 잇따라 판매 중지시민단체, 회고록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보안법’ 비판 의견도‘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수영 시인이 국가보안법(보안법)을 규탄하고자 1960년에 쓴 시다. 김일성을 찬양하든 비판하든 그것은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자유이며 국가가 이를 압제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보안법 존폐에 대한 논쟁은 이후로도 끊임없이 되풀이됐다. 최근 교보문고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단하면서 보안법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랐다. 핵심 ① 독자 처벌 우려해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1992년 북한에서 김일성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대외 선전용으로 발간했다. 김 주석의 출생부터 해방 전 항일무장투쟁 기간을 다루었다. 북한에서 8권의 책으로 출간한 내용을 지난 1일 국내 출판사 민족사랑방에서 그대로 옮긴 것이다. 회고록이 출간되자 국내 실정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법원에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경찰과 통일부도 해당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보안법이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 검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이 책의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과거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민족사랑방 대표 김승균씨는 회고록을 연구기관 등에 공급하기 위해 9년 전 당국의 승인을 받고 북한에서 들여왔다고 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 출판된 책으로, 남한은 출판 허가제가 아니라 괜찮다고 봤는데 본의 아니게 논란이 커져 송구하다”며 “경찰이나 통일부 등과 협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단체 한국출판협동조합을 통해 공급됐다. 출판사와 서점 간 직거래 방식아 아니어서 서점이 선별해 들일 수 없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책이 입고되고도 한동안은 판매되지 않다가 한 언론사의 ‘이적표현물 논란’ 보도가 나가면서 소량 판매됐다. 교보문고를 비롯해 예스24와 알라딘에서도 각각 10여부씩 판매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간 직후에는 온라인서점뿐만 아니라 매장에도 비치해 판매하고 있었지만, 한 언론사에서 국보법 위반 문제를 제기해 23일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며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책을 독자가 살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법원이나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지면 판매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다른 인터넷서점들도 줄줄이 판매를 중단했다. 예스24 측은 “이적표현물 논란이 일고 고객들의 항의가 쏟아졌다”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판매 적합성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고 한국출판협동조합에서 책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어쩔 수 없이 중단한 것”이라고 했다. 알라딘 관계자 역시 “수급이 안 되는데 어떻게 판매하겠냐”며 26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풍문고, 인터파크 도서, 반디앤루니스 등 다른 대형 온라인서점들도 책 제목을 검색하면 상품 정보가 없다고 나오거나 품절됐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핵심 ② 시대 변화 따라가지 못하는 국가보안법 잔존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는 행위를 할 목적으로 문서·도화 기타의 표현물을 제작·수입·판매·소지·반포·판매·취득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국가보안법 7조 5항은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것만으로 처벌하는 것은 아니다. 명백한 이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 북한 문헌 등 학술 목적의 자료로 취급 인가를 받은 대학·연구기관·도서관 등이 관련 출판물을 보관하고, 이를 별도로 허가 절차를 밟은 사람이 열람하는 것은 문제없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박병태)는 27일 ‘세기와 더불어’ 8권에 대한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 측 도태우 변호사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책이 합법적 채널로 유통되는 것은 헌법에 나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배치된다”며 “국가보안법을 사실상 무력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대법원에서 이미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바 있다. 2011년 대법원은 허가 없이 방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씨에 대한 원심판결(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확정하면서 “‘세기와 더불어’를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북한 서적 전문판매점에서 ‘세기와 더불어’를 구매해 보관하고 있었다. 간행물윤리위도 김일성 회고록을 유해간행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간행물윤리위에 따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거나 체제전복 활동을 고무 또는 선동해 국가의 안전이나 공공질서를 뚜렷이 해치는 것’으로 ‘보편타당한 역사적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민족사적 정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에 해당하면 유해간행물로 본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북한 관련 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진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유튜브만 검색해봐도 북한에서 출판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수두룩하다. 정보가 열려 있어야 실상을 파악하고 때론 더욱 경계할 수 있다. 단순히 북한 권력자를 미화한 콘텐츠를 보고 동조할 만큼 인간은 단순하지 않으며 시민의식도 높아졌다. 북한 관련 사안에 민감한 보수정당들도 이번엔 우려를 표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일성 회고록은) 북한의 허황된 김일성 우상화의 실체를 깨닫게 해줄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체제의 우월성을 믿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식을 믿고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자”는 글을 올렸다. 법도 사람 간 약속이라 시류를 타고 변화한다. 1948년 제정돼 군부독재시절 민주주의를 염원하던 수많은 시민을 탄압하는 데 악용돼온 보안법도 이제 그 필요성을 돌이켜볼 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또 “독도는 일본땅”… 외교부 “즉각 철회” 항의

    또 “독도는 일본땅”… 외교부 “즉각 철회” 항의

    지난해 9월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도 첫 외교청서에서 전임 아베 신조 내각처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답습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이미 냉랭한 한일 관계에 거듭 악재가 쌓이고 있다. 일본 외무성이 2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보고한 2021년판 외교청서에는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이 담겼다. 그러면서 “한국은 경비대를 (독도에)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어떤 근거도 없는 채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아베 전 총리 시절인 2018년판에선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라고 수위를 높였는데 스가 내각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중요한 이웃’이라고 표현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 판결에 대해 “지극히 유감”이라며 한국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의 반복적인 ‘독도 도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1993년 고노 담화 및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서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한편 이번 외교청서에서 중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한 견제가 두드러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군사력 확충에 대해 “일본을 포함한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전 보장상 강한 우려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에서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열렸던 미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日 독도도발에 외교부 “강력 항의”...소마 공사 초치

    日 독도도발에 외교부 “강력 항의”...소마 공사 초치

    일본 ‘외교청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외교부, 대변인 논평서 즉각 철회 촉구일본 정부가 27일 외교청서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도발한 데 대해 외교부는 강력 항의하는 논평을 내고,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또 다시 부질 없는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외교부는 또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인식과 관련, “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인권유린이자 보편적 인권침해의 문제로서 일본 정부가 1993년 고노 담화 및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서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과 사죄, 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 내놓은 외교청서에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 책임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리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제스처를 연일 취하고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대화에 나설 용의가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놓은 직후, 소마 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與 ‘엄호’에 野 “김어준이 정신적 지주? 제2의 조국이냐”

    與 ‘엄호’에 野 “김어준이 정신적 지주? 제2의 조국이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자 김어준씨의 정치 편향 및 고액 출연료 등의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언론 탄압”이라며 연일 엄호에 나서자 야당은 “김어준이 제2의 조국이냐”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김어준씨의 방송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권의 전·현직 인사들이 김어준 결사옹위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보니 김어준이 사실상 문재인 정권의 정신적 지주인 것 같다”면서 “김어준씨는 제2의 조국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 지난 구태와 선동정치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조국 전 장관”이라며 “공정을 외치지만 ‘내로남불’하는 행태도 꼭 닮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7 재·보궐선거 당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 프로그램 15건 중 5건이 ‘뉴스공장’이었고, 그중 2건이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심에 역행하는 김어준을 대변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해진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가) 언론인, 방송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일은 없는지, 양심에 어긋난 진행은 없었는지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여당이 ‘정치적 탄압’이라며 반발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일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감사원 감사 필요성을 이야기하니 정치 탄압이라고 하는데 소수 야당이 언론을 탄압한 역사를 봤나”라며 “떳떳하면 (감사를) 받으라”고 쏘아붙였다. 감사원이 TBS에 대해 “회계검사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김용민 의원 등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특정 공영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감사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민 의원은 지난 23일 “야당 국회의원의 요청에 따른 최재형 감사원장의 말 한마디에 명확한 근거와 절차 없이 김어준의 퇴출을 목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권한남용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와 같은 불공정한 행태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겠다. 불공정한 행태를 반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5일 “(여권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사실상 ‘조국 수호’고, 언론개혁이 사실상 ‘어준 수호’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대한민국 못 잃어’ 수준의 신격화”라며 “청취율 1위니까 신뢰·수호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을 할 거면 ‘슈퍼챗’(유튜브 등에서 구독자로부터 받는 후원) 세계 1위하는 방송은 참언론이겠다”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박진 “이스라엘 대사, 한국이 AZ백신관심 있는지 타진…‘제공 가능’ 하단다”국힘 외교안보특위, 이스라엘 AZ 확보 제안野 “이재명발 러시아·중국산 백신 불안 팽배”“중국산 등 도입시 정부 신뢰만 하락할 것”정부, 화이자 백신 9900만명분 확보 발표“백신 물량 늘어도 접종자 백신 선택권 없다”화이자·모더나를 통해 내년에 사용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물량까지 확보한 이스라엘이 지난해 미리 확보해둔 1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한국에 관심이 있느냐고 제안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은 불안감이 높은 중국산 백신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의 남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며 정부에 해당 백신의 공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자 백신 도입’으로 불씨를 지폈던 러시아산 및 중국산 백신 도입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전방위적으로 백신을 확보하라고 압박했다. 국힘 “이스라엘서 남는 AZ 1000만회분 도입하자…초당적 협력”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는 25일 이스라엘이 자국민 수요보다 많이 확보해 용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회분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이날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통화에서 한국이 AZ 백신에 관심이 있느냐면서 한국에 제공하는 방안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라는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구성한 비공식 협력체)에 참여하는 것이 백신 확보의 지름길”이라면서 미국과 동맹 외교 복원을 통한 백신 확보와 모더나 자회사의 한국 유치를 통한 백신 위탁생산 방안을 주장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의 도입 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인데 어느 국민이 기꺼이 기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도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산 시노백 임상시험 결과 제각각브라질 50%, 인니 65%, 터키 83%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 백신은 중국 외에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 3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앞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가 고르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코로나백의 전반적인 감염 예방효과가 50.4%라고 발표한 반면, 터키에선 1만여 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83.5%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65%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코로나백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칠레에서는 지난 17일 코로나백 백신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67%라고 밝혔다.러 스푸트니크V 생산업체“코로나 백신 국내 도입 준비 중” 앞서 한국코러스는 지난 23일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서류를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에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RDIF도 요청한 서류를 보내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과 생산을 담당한다. 정부도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앞서 RDIF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코러스는 1억 5000만도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추가 물량 5억 도스는 국내 업체들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는 다음 달부터는 상업 물량 생산에 들어가지만, 전량 수출하게 돼 있다.이스라엘 전국 57% 접종 완료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 확보도 끝혈전 논란 AZ 1000만회분 용처 고민 국민 57% 1차, 53% 2차 접종 완료일상 회복, 봉쇄 해제…실외 마스크 의무도 해제 앞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최고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군라디오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내년에 쓸 백신까지 확보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1000만 회분이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아쉬 교수는 “회사 측과 함께 최선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여기에 와서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것들이 분명 다른 장소에서는 쓰일 수 있다. 이스라엘로 가져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향에 회사 측과 일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장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해왔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7%가 넘는 536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1차례, 53% 이상인 499만명이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스라엘은 모더나 백신도 일부 들여왔지만, 자국민 접종에는 쓰지 않고, 팔레스타인과 관계 정상화 국가 등에 배분하는 등 외교적 용도로 활용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측과 아동 접종 및 추가접종(부스터샷) 용도로 내년에 쓸 1600만 회분의 백신까지 계약한 상태다. 따라서 지난해 확보해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회분이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극히 드물게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이 나온 바 있어 이스라엘이 구태여 다른 백신에 앞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팬데믹(대유행) 대응 부실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조기에 화이자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접종의 성과로 감염 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봉쇄 조치를 풀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접종자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실내 시설은 물론 대중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정부 “화이자 백신 인구 2배 추가 확보”“백신 선택권 없다는 방침 변함 없다” 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불시 단속재택근무·시차출근제↑…1주간 ‘특별방역’국힘 “구체적 백신 타임라인 제시하라” 홍남기 국무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날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인구 5000만명의 2배,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세 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차 접종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확실하고도 충분한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늘었지만 접종자들의 백신 선택권은 없으며 현재와 방침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 희망자가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는 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뒤 “백신물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백신은 국민이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상반기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은 물론 하반기도 방침 변동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또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을 우려하며 “공공부문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을 확대하고 회식과 모임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불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중대본은 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불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발표에 대해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정부가 야당의 비판을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백신 가뭄을 야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 발표와 관련, “정부는 이제라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백신 정책에 대한 냉정한 중간평가를 내린 뒤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자가격리 중입니다” 고민정 본회의 잇단 불참 사유 [이슈픽]

    “코로나 자가격리 중입니다” 고민정 본회의 잇단 불참 사유 [이슈픽]

    19~2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 불참“음성 판정이나 방역지침 지키기 위해”고민정, 오는 29일 정오까지 자가격리재보선 이후 SNS 활동 사실상 중단‘피해호소인’ ‘맨손 인증샷’ 논란…대변인 사퇴여당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이후 국회 본회의는 물론 소셜 미디어 등에서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침묵을 지켜가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피해호소인’으로 부른 것이 2차 가해 논란이 돼 박영선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재보선 당시 ‘맨손 인증샷’ 논란 등을 겪었던 고 의원은 선거 이후 일부 소모임 단체대화방에서 탈퇴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방역지침 지키기 위한 조치”엄지 손가락에 ‘도장 인증샷’ 논란 野 “고민정, SNS할 때 고민 좀 하고 올려야” 고 의원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참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고 의원의 청가 사유는 자가격리”라면서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9~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 ‘청가’를 내고 불참했다. 국회법에서는 의원이 사고 등으로 국회에 출석하지 못할 경우 청가서(請暇書)나 결석신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고 의원 측은 통화에서 “자가격리는 오는 29일 정오까지”라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그날 본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재보선 사전 투표를 한 뒤 자신의 엄지 손가락에 투표 도장을 찍은 뒤 보여 주는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려 비밀 장갑을 벗어선 안 된다는 방역 지침 위반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고 의원은 논란이 일자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당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보다 코로나 방역과 공정선거에 노심초사여야 할 민주당 국회의원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도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SNS에 올리고 계시다”고 직격한 뒤 “이쯤되면 사실 국민의힘을 위한 ‘다크나이트(어둠의 기사)’가 아닌가 싶다. 고민정 의원께서는 SNS 하실 때에는 고민 좀 하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충고했다. 앞서 고 의원은 재보선 때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이었으나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어 지난달 18일 민주당 남인순·진선미 의원과 함께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 논란 속에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野 “고민정, 낯 뜨거운 감성팔이”“눈물쇼로 피해자 2차 가해 못 지운다” 또 선거 운동 후 사무실 책상에서 엎드려 자는 모습, 일반시민을 안고 우는 모습 등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올리면서 야당으로부터 “낯 뜨거운 감성팔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예령 당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 캠프 대변인직과 공동선대본부장직을 내려놓으며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던 피해호소인 3인방에게선 여전히 반성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았다’며 최악의 감성팔이를 시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려본 적 있는가”라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선거를 치러야 하는 국민들을 안아준 적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 피해자에게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못 지운다”고 비판했다. 재보선 당시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피해호소인’이니 ‘고인의 업적’이니 ‘박원순의 향기’니 하면서 아직도 반성 않고 있는 민주당이기에, 피 토하며 절규하는 피해자의 아픔은 외면한 채 지지자와 얼싸안고 악어의 눈물 흘리는 고민정 의원이기에, 성추행으로 인한 민주당의 보궐선거 책임은 계속 강조돼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고 의원은 선거 참패 후 SNS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여당 의원들과의 대화방에서도 퇴장하는 등 공개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김어준 엄호’하다 역공 당해…“秋, ‘외눈’ 장애인 비하 사과해!” 장혜영·이상민

    추미애 ‘김어준 엄호’하다 역공 당해…“秋, ‘외눈’ 장애인 비하 사과해!” 장혜영·이상민

    장혜영 “장애 비하 안해도 정치표현 가능”민주당 이상민도 “추미애 표현 시정해야”추미애 “외눈 보도 언론과 달리‘김어준 뉴스공장’은 양눈 보도” 옹호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구두계약 23억 세금 출연료’ 논란을 겪고 있는 TBS교통방송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엄호하는 과정에서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사용한 ‘외눈’ 비유에 대해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장혜영 “정치인, 장애 혐오 발언 아무리 지적 당해도 안 고쳐져” 이해찬, 과거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인권위, 민주당에 장애인 인권교육 권고도 장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의 장애 혐오 발언은 아무리 지적을 당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정치편향 논란이 불거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었다. 장 의원은 국가인권위가 이해찬 전 대표의 구설수 때부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민주당은 여태 시정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추 전 장관의 발언은 당 차원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 지난해 8월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들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당에 권고한 바 있다.장애 앓은 김상민 “틀림없이 잘못한 것”“사과해야…이래서 차별금지법 필요해” 장 의원의 비판과 관련, 민주당 중진인 이상민 의원도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이 적절하다고 동감했다. 이 의원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하다. 그는 “설마 추 전 장관이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갖고 그런 수준 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누구든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차별적이거나 혐오적 언동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일반법으로서의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어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김어준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감사원 비난…“공직자도 아닌데 들추나” 김어준 “오바들 하지 마라” 불쾌“내곡동이나 엘시티 취재해라”TBS “출연료 구두 계약은 업계 관행” 감사원은 김씨에 대한 출연료 과다 및 절차적 부적절 지급 논란에 대해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힌 뒤 최근 TBS를 방문해 사전 조사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TBS는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고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18년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에 대한 구두 계약에는 공식 입장문에서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씨 역시 자신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쾌함을 표시해왔다. 그는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면서 “출연료의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출연료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 오바들 하지 말라”면서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고 그동안 자신이 방송에서 제기했던 야당에 대한 의혹들을 취재하라고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국힘 “김어준, 법 위에 군림하려 해”“억울해? 당당하면 감사 응하면 돼” 野 “근거도 없이 시민세금 375억 투입”윤한홍 “멋대로 고액 출연료 감사 필요”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씨의 이러한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김씨와 TBS가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될 일”이라면서 “뭐가 그리 억울한가. ‘김어준 퇴출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31만명에 이르렀다. 청와대도 회피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면서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 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핵심은] 일본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준 위안부 판결

    [핵심은] 일본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준 위안부 판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낸 2차 소송 재판이 열린 21일. 재판을 지켜보던 이용수 할머니는 실망감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고는 패소를 직감한 듯 선고 도중 자리를 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민성철)는 21일 이날 고 곽예남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등 20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제 관습법과 대법원 판례의 법리에 따르면 일본국을 상대로 주권적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며 소를 각하했다. 2016년 12월 소송이 제기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핵심 ① 국가면제 주장하는 일본에 힘 실어준 법원 재판부는 일본 정부가 그간 주장해온 국가면제론을 인정했다. 국가면제란 한 주권국가가 다른 나라의 재판 관할권으로부터 면제되는 것을 말한다. 재판부는 이 이론을 들어 이번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을 상대로 유럽 국가에서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소송을 냈지만, 국가면제를 이유로 각하된 사례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월 같은 법원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유사한 소송에서 반인도주의 범죄 행위에는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면서 “피고(일본국)는 원고에게 각각 1억원을 지급하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 준 것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1차 판결도 실제로 추심이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가 따로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지만, 강제집행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색된 한일관계가 자칫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국가가 면제해준 피해자들의 소송비용까지 지급하라고 했으나 기존 재판부가 바뀌면서 뒤집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양호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비엔나 협약 등 국제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송비용을 추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핵심 ② 두고두고 발목 잡는 한일 위안부 합의 박근혜 정부가 2015년 12월 발표한 위안부 합의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재판부는 2015년 이뤄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외교적인 요건을 구비하고 있고 권리 구제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수렵하지 않은 등 내용과 절차에서 문제가 있지만, 이 같은 사정만으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에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반영할 수 없다”며 “비록 합의안에 대해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지는 않았지만, 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거쳤고 일부 피해자는 화해·치유재단에서 현금을 수령했다”고 부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굽히지 않았다.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할머니 측은 기자회견 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1월 판결과 정반대 판결이 내려지고, 우리 법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법 정의 요구를 무시해버리면 국제사회에서 이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우려를 나타낸다”고 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판결”이라며 “항소심에 정의와 인권의 승리를 기대하며, 범죄 인정과 사죄 운동을 계속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에 국제사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을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밝혔다.핵심 ③ 외교적 노력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 위안부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하라는 게 법원의 취지다. 재판부는 선고 말미에 “피해자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고, 대한민국이 기울인 노력과 성과가 피해자들의 고통과 피해를 회복하는 데는 미흡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해 회복 등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은 외교적 포섭을 포함한 노력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송을 대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논평을 통해 “이번 손배 청구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회복이라는 데 대해 진지한 고민 없이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판단했다”면서 책임을 입법부와 행정부에 떠넘기고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사법부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일본은 정부 차원의 언급은 삼가겠다면서도 “당연한 결과”라며 반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이번 (위안부 판결) 건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계속해서 한국이 국가로서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는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의 회복을 바라는 정부의 외교 셈법은 이로써 더 꼬이게 됐다.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두 가지 상반된 판결을 가지고 일본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 반면 일본은 이번 판결로 책임 회피에 대한 정당성을 얻었다. 평생을 눈물로 보낸 할머니들이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은 1차 판결이 나고 단 3개월뿐이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면해야, 탄핵 문제있다”...자중지란 국민의힘

    “사면해야, 탄핵 문제있다”...자중지란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란으로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다시 한 번 당이 강경보수로 빠져 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홍문표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국민 화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사면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흠 의원도 “과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도 이렇게 감옥에 오래 있지 않았다”며 “사면이 됐든 가석방이 됐든 조치를 (대통령이)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사면 필요성에 동의했다. 탄핵에 대해서도 “절차나 과정에서 사실은 문제가 조금 있는 부분도 있다”고 비판적 의견을 드러냈다.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한 반발도 크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가 끝난 지 불과 20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가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이 속한 ‘요즘것들연구소’ 명의의 성명을 통해 “법치주의에 반하고 보궐선거 민심을 거스르는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려를 표한다”며 “탄핵 부정은 법치 부정이다. 우리 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사면론을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에서 사면론을 갖고 심각한 당내 분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차기 대권의 헤게모니 싸움이 벌써 사면론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국민의힘에서 재보궐 선거의 민심을 탄핵 부정과 사면 요구의 근거로 둔갑시키려는 망발이 잇따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즉각 사과하고 이 문제에 대한 당차원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어준, 감사원 비난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 vs “법 위에 군림” [이슈픽]

    김어준, 감사원 비난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 vs “법 위에 군림” [이슈픽]

    21일 감사원 TBS 방문에 강한 불만 표출김어준 “마음에 안 들어 퇴출하려는 것”“일개 진행자에 감사원 감사한 역사 있냐”‘김어준 퇴출’ 靑 국민청원 30만명 넘어김어준, ‘서울시민 세금 지원’ 방송사서 구두계약·23억 출연료·정치적 편파성 논란김어준 “이게 나라 망할 일이냐” 맹비난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협찬수익 100억대 끌어올렸는데”“그 시점서 출연료 얘기 끝나야 해” TBS “수익 70억 중 출연료 10%도 안돼” 김씨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역사상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에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내 탈세 여부를 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하는데 이게 그저 출연료 때문이냐. 출연료는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또 자신의 프로그램이 한 해 거두는 협찬 수익이 TBS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해당 수익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며 “그 시점에서 출연료 얘기는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씨는 “청취율은 15배나 끌어올렸다”며 출연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TBS에 많은 협찬 수익을 올려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출연료를 지급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TBS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20일 TBS에 연락해 김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날 TBS에 방문해 김 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과 결재 서류, 최종 결정자 확인 등 면담을 했다.국힘 “억울해? 당당하면 감사 응하면 돼”“靑, 회피 말고 정확히 청원 입장 밝혀라”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30만명 돌파 국민의힘은 김씨의 이러한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김씨와 TBS가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될 일”이라면서 “뭐가 그리 억울한가. ‘김어준 퇴출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31만명에 이르렀다. 청와대도 회피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일찌감치 청원 답변 요건 20만명을 넘기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의자가 30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교통방송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라며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 ㅇㅇ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TBS는 앞서 서울시민의 세금이 나가는 상황에서 별도 계약서 없이 관행상 구두 계약으로 김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했으며 출연료 액수는 개인 정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예산 지급의 적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TBS는 또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18년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씨의 출연 계약이 서면이 아닌 구두로 이뤄졌으며, 출연료도 과다하다고 지적해왔다. 출연료가 김씨 개인이 아닌 그의 명의로 된 법인으로 지급되는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어준 “오바들 하지 마라” 불쾌“내곡동이나 엘시티 취재해라” 이에 김씨는 최근 연일 자신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쾌함을 표해왔다. 그는 전날에는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면서 “출연료의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었다. 김씨는 지난 15일에도 자신의 방송에서 출연료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면서 “오바들 하지 말라”고 불쾌해했다. 그는 “저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으며 탈루 혹은 절세 시도가 1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자신이 방송에서 제기했던 야당에 대한 의혹들을 취재하라고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감사원 “TBS, 회계·직무감찰 대상” 박대출 “감사요구안 의결 추진해서울시민 세금 정당히 썼는지 따질 것” 감사원은 이러한 출연료 과다 및 절차적 부적절 지급 논란에 대해 지난 19일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국회에 답변했다. 감사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 질의서에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예산 집행 등 포함)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에 ‘서울시 미디어재단인 TBS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인지’, ‘서울시는 TBS에 연간 예산 약 400억원을 지원하는데 출연료와 비용 지출 등이 적절하게 집행되었는지에 대해 감사가 가능한지’를 각각 물었다. 박 의원은 “TBS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 감사원이 감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에서 감사 요구안 의결을 추진해 서울시민의 세금을 정당하게 썼는지 따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김씨 출연료가 200만원으로,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사회자는 100만원, 출연자는 30만원의 회당 출연료 상한액을 둔다.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 맞는다면 규정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TBS는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사회자의 영향력을 고려해 상한액을 초과해 출연료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택 TBS 대표이사는 KBS PD 출신으로 친여 성향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출연료 추정액 200만원을 진행횟수 1137회에 곱하면, 김씨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약 23억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TBS는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고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TBS “출연료 구두 계약은 업계 관행”“진행자가 요청 안하면 계약서 안 써”野 “근거도 없이 시민세금 375억 투입”윤한홍 “멋대로 고액 출연료 감사 필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 시작한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김씨를 당사자로 한 별도의 계약서 없이 진행을 맡겼다. TBS는 이와 관련 김씨의 체결계약서 사본에 대해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고 밝히며 문서로 된 계약서 없이 김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TBS는 공식 입장문에서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구두 계약을 통한 출연료 지급은 TBS 설립 후 30년간 ‘기타 보상금’에 편성해 이뤄졌고, 기타 보상금 항목은 반드시 서면 계약을 해야 집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면서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 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공영방송 독립성 침해”“서울시 공공 감사가 선행돼야” 언론노조는 감사원의 TBS 방문에 대해 이날 성명을 내고 “김씨의 출연료 책정 문제가 감사원 감사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0일과 21일 벌어진 사태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역 공영방송 TBS에 대한 독립성 침해”라고 비판하며 감사원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이틀 동안 벌어진 감사 근거가 지난 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에 TBS가 감찰대상이라며 감사를 촉구한 것 때문이냐”면서 “백번 양보하더라도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에 대한 감사는 서울시 공공 감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국회 과방위 ‘김어준 출연료’ 공방“김어준 찍어내기” vs “공정성 문제” 박대출 “계약서 안 쓰고 도 넘은 정파 방송”우상호 “계속하면 우리도 종편 진행자 공격”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김씨의 출연료 논란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오갔다. 박대출 의원은 “서울시 예산 400억원이 들어가는 공영방송에서 김씨가 계약서를 쓰지 않고 출연료를 받은 것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은 도를 넘은 정파 방송이라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BS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과방위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김씨의 편향성을 공격해 온 것은 선거전략상 그럴 수 있지만, 특정 진행자를 찍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회를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방어했다. 그러면서 “계속 그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도 각종 종편 방송에서 불리한 발언을 하는 진행자나 출연자에 대해 공격할 것이고 그러면 상임위는 방송의 대리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야박하게 특정인을 겨냥해 계속 공격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찍어내기가 아니다. 김씨의 경우 SBS와는 계약서를 썼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편향성이 아니라 계약의 관행이나 공정성 문제에 국민들도 관심이 있으니 상임위에서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들여다봐야겠지만 국회가 해야 할 일인지 서울시의회가 해야 할 일인지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박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차고 나온 이용수 할머니, “국제사법재판소 간다” 눈물

    박차고 나온 이용수 할머니, “국제사법재판소 간다” 눈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2차 소송이 각하되자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의지를 밝혔다.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단체들은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의 책임을 저버렸다면서 재판부를 규탄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민성철)의 일본 정부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판결 선고를 직접 듣기 위해 법원을 찾은 이 할머니는 패소 가능성이 짙어지자 선고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법정에서 일어섰다. 법정을 나온 이 할머니는 “너무 황당하다. 결과가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국제사법재판소로 가겠다.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뒤이어 택시를 타고 떠나기 전 눈물을 흘리며 “저는 피해자들 똑같이 위해서 하는 것이지 저만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그것만은 알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송을 대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논평을 통해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외면하고 국제인권의 흐름에 역행하는 판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이번 손배 청구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회복이라는 데 대해 진지한 고민 없이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판단했다”며 “책임을 입법부와 행정부에 떠넘기고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사법부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인도에 반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국가는 무조건 면책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피해자들과 의논해 이른 시일에 항소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피해자들의 호소를 외면한 오늘의 판결을 역사는 부끄럽게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정반대 판결… 정부, 이러지도 저러지도

    정반대 판결… 정부, 이러지도 저러지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발목이 잡혀 가뜩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풀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법부가 21일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2차 소송에서 정반대의 판결을 내놓아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외교부가 이날 “금일 판결 관련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인 바, 관련 구체 언급은 자제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낸 것에서도 곤혹스러움이 묻어나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위안부 피해자의 승소 판결 때는 당일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냈다. 2018년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이어 지난 1월 첫 번째 위안부 손해배상 판결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자 정부는 투트랙 기조를 내세우며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했다. 정부는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피해 당사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 진정한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면서도 양국 정부 간의 공식 합의라는 점을 인정했다. 피해자들이 반발하는데도 합의의 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일본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결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에서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이 인정되면서 정부가 외교적 부담을 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피해자 측이 항소를 하면 소송전이 계속되면서 한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판결로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어렵게 됐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소송이 최종적으로 끝나기 전에 우리 정부가 구체적 조치를 취하면 판결에 영향을 미치게 돼 자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2~3년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개별적 논평은 삼가겠다”면서도 “주권면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근거한 것이라면 적절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긍정적 평가를 한 셈이다. NHK에 따르면 한 외무성 간부는 “(이번 판결은) 극히 보통의 타당한 판결”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한일관계에 플러스가 되냐’는 기자단 질문에는 “천만의 말씀”이라며 “위안부 문제만이 아니라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도 있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시절 비공개로 일본에 가서 위안부 문제를 협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현실적 방안을 가지고 일본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일본은 매번 ‘못 받아주겠다’, ‘그보다 나은 대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일관되게 자기 주장만 하는 건 협상을 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상희 부의장, “신났네” 사과 없이 회의 진행…국민의힘 퇴장

    김상희 부의장, “신났네” 사과 없이 회의 진행…국민의힘 퇴장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질의가 끝난 뒤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사회를 맡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못한 건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하고 회의진행을 할 수 있나”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김 부의장은 이에 대답하지 않고 김 의원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질의하시라”고 말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사과하라” 대답 않자 전원 본회의장 퇴장 김 부의장은 전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한 뒤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해 국민의힘의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를 치며 허 의원에게 “잘했어”라며 격려하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르고 혼잣말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누구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대정부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사과하지 않으면 징계안 제출” 허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오랫동안 존경한 선배 여성 국회의원인 김 부의장께서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히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또 국회부의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본회의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김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김 부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상희, 마이크 켜졌는데 “신났네 신났어”…野 “사과하라”

    김상희, 마이크 켜졌는데 “신났네 신났어”…野 “사과하라”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野 조롱”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지난 19일 대정부질문 과정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조롱성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의장의 발언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한 뒤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를 치며 허 의원에게 “잘했어”라며 격려하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르고 혼잣말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부대변인은 “누구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대정부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던 여당의 다짐은 결코 진심이 아니었음이 오늘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공명정대하게 국회를 이끌어가라는 국민의 명령을 상기하고 해당 발언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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