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논쟁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방일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AI 응용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5000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IEA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95
  • 마홈스, 슈퍼볼서 ‘브래디 그림자’와 싸운다

    마홈스, 슈퍼볼서 ‘브래디 그림자’와 싸운다

    미국 프로풋볼(NFL)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는 쿼터백 톰 브래디(46)로 꼽힌다. 프로 선수 생활 23년 동안 슈퍼볼에서 역대 최다인 7번 우승했고, 5번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전설’이다. 내셔널풋볼리그(NFL) 정규시즌 MVP 3회 수상에다 통산 286승을 일궜다. 이런 그에게 기록 도전자가 나타났다. 캔자스시티 칩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8)가 1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슈퍼볼에 선수 생활 7시즌 만에 4번째 출전한다고 BBC 스포츠가 7일 전했다. 슈퍼볼 경기는 보통 3시간동안 계속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캔자스시티의 2연속 우승이냐 샌프란시스코의 4년 만의 설욕이냐로 관심을 끈다. 올해 슈퍼볼 입장권 평균 가격은 9815달러(1300만원)이다.캔자스시티가 승리하면 마홈스는 우승 반지 3개를 수집한다. 마홈스는 2017년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우승반지 3개는 브래디가 프로 입문 첫 7시즌 동안 수집한 것과 같다. 마홈스가 브래디와 같은 반열에 오른다는 말이다. 마홈스는 이미 브래디가 그랬던 것처럼 범접하기 어려운 눈부신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캔자스시티를 이끈 5년 동안 팀을 4번 슈퍼볼에 올려놓았고, 이런 기록은 브래디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이끈 이래로 처음이다. 브래디는 2000년 뉴잉글랜드에 입단했다. 2020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로 옮겨 슈퍼볼을 들어 올렸다. 그리곤 2023년 1월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마홈스가 이미 몇 가지 기록에서는 브래디를 추월했다. 문제는 마홈스가 이런 기량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다. 브래디는 43세에 슈퍼볼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45세에 터치다운을 하기도 했다.이들은 리그 첫해인 루키 시절 단 게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6시즌 동안 거의 매경기에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폭발적인 기록을 세웠다. 마홈스는 실제로 일부 영역에서는 브래디의 기록을 지워버렸다. 첫 7시즌을 비교하면 슈퍼볼 MVP는 브래디와 마홈스가 각각 2차례 수상했다. 슈퍼볼 우승은 브래디가 3차례, 마홈스가 2차례다. 캔자스시티가 우승하면 마홈스의 우승반지가 늘어 첫 7시즌의 우승 횟수는 브래디와 동률이 된다. 슈퍼볼 출전은 브래디가 3번, 마홈스가 4번이다. 플레이오프 우승은 브래디가 12번, 마홈스가 14번이다. BBC는 마홈스가 “브래디를 연구하며 그의 발자취를 따른다”고 전했다. 마홈스는 “브래디를 따라 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GOAT 논쟁도 많다. 마홈스는 이번 슈퍼볼에서 포티나이너스 뿐아니라 브래디의 그림자와도 싸우게 됐다.
  • “동네 갈등, 직접 해결하자” 중구, 주민조정가 양성과정 교육생 모집

    “동네 갈등, 직접 해결하자” 중구, 주민조정가 양성과정 교육생 모집

    서울 중구가 오는 5일부터 우리 동네 갈등 예방과 해결에 앞장설 주민조정가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3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두 시간씩 이뤄진다. 갈등관리 전문가가 기본 및 전문 과정 교육을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갈등 개념의 이해 및 유형 ▲주민조정가의 역할과 책임 ▲조정을 위한 대화와 설득법 ▲조정 절차 및 사례 ▲조정 전략 및 실습 등이다.주민조정가 교육생은 오는 5일부터 모집해 선착순으로 30명까지 선발한다. 지역 현안과 갈등 해결에 관심 있는 19세 이상 중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수료 후 주민조정가로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전체 교육 과정의 80% 이상을 이수한 교육생에게는 다양한 갈등 해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과 기회가 주어진다. 중구 마을갈등조정지원단 주민조정가로서 ▲갈등 우려가 있는 구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 및 의견 조율 ▲지역갈등 및 주민 간 갈등 중재 ▲공공 갈등 예방 및 조정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공공 갈등 조정 활동 실적에 따라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조정가 양성과정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이 동네 갈등관리에 직접 참여하는 갈등관리 프로세스”라며 “주민 스스로 분쟁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따뜻한 이웃이 있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교육 일정 및 모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구청 홈페이지 공고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감사담당관 갈등관리팀(02-3396-443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층간소음, 흡연, 공공사업 찬반 논쟁 등 갈등의 유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그로 인한 사회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주민조정가를 양성해 주민이 자율적으로 갈등을 예방하고 풀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즐거운 나의 집’ 위해 필요한 것, 알고 보니…

    ‘즐거운 나의 집’ 위해 필요한 것, 알고 보니…

    집은 먹고 자고 쉬는 곳이며, 끊임없이 돌보고 살림을 하는 곳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집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문 잡지 ‘한편’ 13호는 너무나 당연한 공간이어서 신경쓰지 않는 ‘집’을 인문·사회학적으로 고찰한 글 10편을 실었다. 이들은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어떻게 살고 싶나’ 같은 집과 삶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한편’은 인문·사회과학 분야 젊은 연구자들이 하나의 주제에 관해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는 쉬운 원고를 모아 1년에 3회 발행되는 잡지다. 김영욱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장 자크 루소, 집 없는 아이’라는 글에서 루소의 부랑아 경험에 주목했다. 근대적 가족을 중심으로 한 집의 개념이 막 형성되던 17~18세기 프랑스에서 안정적인 집은 특권을 상징했다. 집 없는 아이는 사회의 가장 비참한 피해자이고, 사회를 가장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비판자였음을 지적한다. 루소가 여러 집을 떠돌던 비참한 어린 시절은 무수히 많았을 집 없는 아이들과 살며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방대한 사유를 형성하는 시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지선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21세기 우주인의 귀향’에서 집의 규모를 우주 단위로 넓혀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이 교수는 영화 ‘그래비티’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가 현실 도피를 위해 우주로 나갔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꿈처럼 우주를 파괴되가는 지구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은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그는 가스통 바슐라르, 한나 아렌트, 파스칼의 논리를 끌어와 21세기 우주주의자는 지구의 소외를 우선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머스크처럼 지구 밖으로 멀리 나가 도피하는 대신 지구 위로 돌아와 그 안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육주원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논쟁을 보고 ‘이슬람 사원 짓기’라는 글로 우리 사회의 차별과 인종주의를 비판했다. 영국 유학 시절 보이지 않지만, 노골적인 인종차별 경험을 꺼내 놓으며,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보다 동네에 오래 살았던 무슬림 유학생이 ‘국민’이라는 구분선 밖으로 밀리며 주민조차 아니게 되는 상황을 꼬집었다. 무슬림에 대한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혐오 표현이 진정한 한국 문화의 실천이자,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과정은 황당하다고 육 교수는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주민의 엽기적 혐오 표현은 북구청, 대구시 등 총체적 국가의 부작위가 ‘배제적 혐오의 집 만들기’를 용인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환경사회학자인 박진영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박사의 “안전한 지구와 안전한 사회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집만이 존재할 수 없다.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보장된 공간은 나와 우리가 어디를 딛고 있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라는 지적이야말로 10명의 젊은 학자들이 집에 관해 이야기하는 공통점이다.
  • ‘지시형’ ‘압박형’ ‘토론형’… 보고받는 스타일에 장관 리더십 보이네

    ‘지시형’ ‘압박형’ ‘토론형’… 보고받는 스타일에 장관 리더십 보이네

    “업무보고 잘했어? 어땠어?” 장관이 바뀌면 공무원들은 가장 먼저 ‘보고받는 스타일’부터 수소문한다. 어떤 업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압박 질문을 하진 않는지, 어떤 식으로 ‘깨는지’ 등이 관심사다. 장관 업무보고가 원활하면 조직에 생기가 돈다. 반면 보고를 두렵게 여기는 공무원이 늘면 해당 부처의 공기도 무거워진다. 부처별 업무보고 스타일을 들여다봤다.●최상목 부총리-취지 중시 ‘가성비형’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간의 가성비를 뜻하는 ‘시성비’를 중요시한다. 불필요한 보고는 질색한다. 일요일마다 하던 정책점검회의를 없앴다. 국장급 공무원은 “휴일이 하루 더 생긴 기분”이라고 했다. 간부의 회의 참석을 돕기 위해 토요일에 일했던 사무관들은 ‘주말이 있는 삶’을 체감하는 중이다. 토론과 논쟁도 수시로 벌어진다. 최 부총리는 숫자보다 정책 본질과 논리, 취지를 중시한다고 한다. ●이종호 과기-궁금증 파는 ‘학구파형’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학구파다. 주말에 탐독한 ‘미래 먹거리’ 논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월요일 실장급 회의에서 풀어놓고 의견을 구한다.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궁금증을 끝까지 풀고야 만다. 취임 이후 화를 낸 일이 없고, 직급과 관계없이 존댓말을 쓴다. ●이정식 고용-형식보다 내용 ‘송곳형’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한다. 보고서를 미리 받아 검토하고 필요할 때만 대면보고를 진행한다. 직원 부담을 덜려는 의도다. 경제학 전공자답게 수치에 밝고, 통계를 활용한 과학적·객관적 근거를 중시한다. 그의 ‘송곳 질의’는 직원들을 진땀 흘리게 만든다. ●박상우 국토-문제 즉각 해소 ‘해결형’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결사형’이다.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는 즉각 해결해 낸다. 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자 사전에 보고서를 검토한 뒤 자신만의 요약본을 만들어 필요한 내용만 담당자에게 묻는다. 팩트가 틀리면 따끔하게 질책하지만 뒤끝은 전혀 없다는 후문이다. ●오영주 중기-A4 한 장으로 끝 ‘효율형’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효율을 중시한다. 취임하자마자 쓸데없이 보고서 꾸미는 데 힘 빼지 말 것을 주문했다. A4 한 장이면 됐지, 굳이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왜 만드느냐는 것이다. 공무원 사회의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직원들을 편하게 해 주려는 의도다. ●이상민 행안-질책보단 조언 ‘겸손형’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겸손한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보고받을 땐 충분히 들은 뒤 마음에 안 들어도 꾸짖기보단 조언한다. 한 직원은 “공무원은 기가 살아야 소신껏 일한다는 걸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MZ세대나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말을 쓰는 등 젊은 감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송미령 농림-예리하게 짚는 ‘꼼꼼형’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꼼꼼함이 특징이다. 보고서 한 줄의 의미를 놓치지 않고, 실무자가 챙기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 낸다. 경직된 보고가 조직을 위축시킨다는 생각에 회의 분위기를 농담으로 풀어낸다. ●안덕근 산업-칭찬 잊지 않는 ‘온화형’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보고서를 잘 만들었다”, “고생 많이 했겠다”는 말로 사기를 북돋워 주면서도 필요한 코멘트는 빼놓지 않는다. 산업부 직원들은 서면보고보다 대면보고를 더 선호한다. 한 관계자는 “인자한 아버지 같았다”고 평가했다. ●조규홍 복지-현안 두루 듣는 ‘경청형’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청’이 몸에 뱄다. 보고를 충분히 듣고 나서 부족한 사항을 짚는다. 최근에는 의대 정원, 필수의료 등 현안이 산적해 주말에도 보고받는 일이 잦아졌다. ●한화진 환경-하나하나 체크 ‘분석형’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합리적 분석가’다. 업무보고는 현안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체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씨줄날줄] 경기 분도(分道)/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경기 분도(分道)/박현갑 논설위원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주민 뜻을 존중해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잠잠하던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은 김기현 전 대표 시절 여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메가시티 논란을 일으킨 뜨거운 감자였으나 당 안팎의 비판에 주춤해진 상황이었다. 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의 역점 사업이다. 김 경기지사는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지금 일부 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이미 국민적 판단이 끝난 상황”이라며 서울 편입론은 일축하고 “주민투표부터 빨리 실천에 옮겨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 일에 힘을 실어 줘야 할 것”이라며 경기 분도화에는 관심을 보였다. 4월 총선을 앞두고 한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둥근 사각형과 같은 모순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경계한다. 경기 분도 논의의 역사는 깊다. 휴전선과 인접한 북부 지역의 경우 남부에 비해 지역 개발이 제한받으면서 분도 요구가 1980년대 말부터 끊이지 않았다. 1992년 대선 때에는 김영삼, 김대중 후보가 모두 분도를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다. 정부에서도 1995년 지방자치제의 본격 실시를 앞두고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면서 분도를 논의했으나 정치권 이견으로 없던 일이 됐다. 경찰은 2016년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나뉜 상태다. 행정구역 개편은 인구나 산업구조 등 행정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일이다. 잘하면 주민 복리증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최근 행정구역 개편은 근본적 체제 개편보다는 임시처방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제주·강원·전북특별자치도에 인구 100만명 이상인 수원ㆍ고양ㆍ용인ㆍ창원 등은 일반시에서 특례시가 됐다. 모두 행정적ㆍ재정적으로 중앙정부로부터 특별대우를 받는다. 인구 소멸 위기에다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주민수와 공간 중심의 행정구역 체제가 맞는지 논의해야 한다. 경기 분도 논쟁이 바람직한 행정구역 개편 논의의 촉매가 되기를 바라 본다.
  • “군대 또 가라고?”…상비군 50만명 대책 ‘노인 재입대’뿐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대 또 가라고?”…상비군 50만명 대책 ‘노인 재입대’뿐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상비병력 50만명’을 둘러싼 논쟁‘노인 재입대’ 현실성 있는 대안 아냐군내 민간인력 대폭 확대 필요선진국 30~56%인데 한국 7%‘시니어 아미’ 대신 ‘장기복무 확대’ 장교, 부사관 처우개선도 필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0.7명에 불과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높은 물가 등 팍팍한 삶이 이어지면서 저출생 현상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적절한 병력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4일 통계청 예측에 따르면 20대 남성 인구는 2020년 33만 4000명에서 2025년 23만 6000명으로 약 30%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후 10년 동안은 21만~23만명선이 유지됩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출생아 수가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40년엔 15만 5000명, 2045년은 12만 7000명으로 또 급감합니다. 국방부에서 군 인력 정책을 담당했던 김신숙 박사가 최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정책연구’에 낸 논문에 따르면 현역 복무가 가능한 인원은 2035년 ‘19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대체복무 등으로 빠지는 인원을 2만~4만명 가량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인구절벽이 본격화되는 2040년엔 현역 복무 가능 인원이 12만명에도 미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들이 모두 군대에 와도 상비병력은 최대 30만~35만명에 그칩니다. 현재 50만명인 병력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해외서도 주목한 병력 문제…대책 ‘갑론을박’ 해외에서도 한국의 심각한 저출생과 안보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CNN은 ‘인구 문제가 한국군 최대의 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병력 논쟁이 격화하면서 최근 ‘시니어 아미’, 이른바 ‘노인 재입대’가 큰 이슈가 됐습니다.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50~70대 중노년층에게 지원자를 받으라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지금의 병사 월급을 준다면 20만~30만명을 거뜬히 모집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성 있는 대책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충분한 체력과 상명하복 구조가 필요한 군에 노인들이 왔을 때 훈련조차 제대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입니다. 경찰, 소방관은 남녀 구분없이 군복무를 한 인원만 지원하도록 한 이른바 ‘여성희망복무제’ 주장도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위헌 논란 등 갑론을박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현실적인 대책은 없을까. 김 박사는 충분한 방위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병력 분석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상비병력 목표수치 ‘50만명’을 삭제한 국방개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습니다.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군내 민간인력 규모의 차이입니다. 미국이 56%, 독일 44%, 영국 38%, 프랑스 30%인데 한국은 7%에 불과합니다. 국방개혁법도 민간인력 활용 범위를 행정, 군수 등 소수 분야로 한정한 상태입니다. 이런 이유로 군 내에서는 장교가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부사관이 시설 보수 업무 등 잡무를 떠맡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행정, 군수 등 기존 영역은 물론 시설, 정보, 교육 등 민간영역의 효율성이 높은 분야를 최대한 외부에 열어주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박사는 “기존 군인이 수행하던 임무 중 비전투분야나 지원분야를 민간인력으로 대체하고, 민간기업이나 서비스로 아웃소싱이 가능한 분야는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또 다른 대안은 장교와 부사관 정년 연장과 장기복무 확대입니다. 이것이 ‘시니어 아미’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안으로, 장기복무를 원하는 장교와 부사관의 생각과도 맞아떨어지는 정책입니다. 최근까지 군에서는 “경찰은 정년 60세인데 왜 군인만 계급정년이 있나”라는 불만이 빗발쳤습니다. ●“경찰은 정년 60세…왜 군인만 계급정년이냐” 소령까지 올랐다가 전역하면 45세에 군복을 벗어야 하는데 국가적인 손실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최근 소령의 계급정년을 50세로 올리고 장기복무 장교의 소령 진급을 보장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장교들은 여전히 추진 가능성과 효과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부사관은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면 상사까지 근속진급할 수 있으며 53세까지 정년이 보장됩니다. 그러나 장교와 마찬가지로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려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장교와 부사관 장기복무자 확대를 통해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해야 합니다. 또 병사 중에서도 지원자에 한해 장교와 부사관으로 장기복무할 수 있도록 군문을 더 크게 열 필요가 있습니다.물론 전제조건도 있습니다. 장기복무자가 늘어나면 부담이 더 커지는 군인연금의 재정 효율화와 장기복무 장교와 부사관의 임금, 복지 등 처우 개선이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 만약 이런 대책을 써도 병력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그것은 북한군의 병력 수와 연계해 분석해야 합니다. 국방개혁법에 명기된 상비병력 50만명 목표는 북한군 병력 규모 128만명에 대비한 숫자입니다. 전술적으로 병력 비율이 2.5대1~3대1은 돼야 충분한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50만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2019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팀 분석에서 북한군 실제 병력은 105만명에 그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건양대 군사학과 연구팀은 이 경우 한국군의 적정 규모는 38만명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급격한 청년 인구 감소가 이뤄지더라도 북한군이 100만명이라고 봤을 때 이 정도 인원이 있으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 독일 패망 후 10년… ‘진짜 반성’은 없었다, 생존의 시간만 있었다

    독일 패망 후 10년… ‘진짜 반성’은 없었다, 생존의 시간만 있었다

    1945~1955년 패망 후 獨 해부과거사 반성했다는 것은 착각굶주림·죽음의 공포 속 도둑질1963년 이후에 과거 청산 시작 ‘밴드 오브 브러더스’, ‘에너미 앳 더 게이트’, ‘퓨리’, ‘라이언 일병 구하기’, ‘콜 오브 듀티: WWⅡ’.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게임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밀덕’(밀리터리 덕후)들은 물론 역사학자나 철학자들도 주목하는 시기이자 이야기 소재다. 연합국과 독일 간 벌어진 전투들에 비해 패망 후 독일인들의 삶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거대한 폐허에서 어떻게 유럽 최고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게 됐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많은 독일인이 패망 직후 곧바로 과거에 대해 반성했는지 궁금증은 넘쳐난다.‘늑대의 시간’은 1945년 5월 7일 독일이 항복문서에 서명한 직후부터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1955년까지 10년 동안 독일과 독일인의 마음속을 해부했다. 저자는 1945 ~1955년 생산된 공식 문서는 물론 토마스 만이나 한나 아렌트 같은 유명인의 기록과 신문, 잡지, 영상자료, 일반인들의 일기, 심지어 유행가 가사까지 방대한 자료를 샅샅이 훑어보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우리 앞으로 옮겨왔다.‘제2차 세계대전 패망 후 10년, 망각의 독일인과 부도덕의 나날들’이라는 책의 부제처럼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상식들을 하나하나 깨뜨린다. 전후 독일의 재건은 과거사 청산이라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근면성 덕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착각이다. 패망 직후 독일인들 앞에 놓인 것은 5억㎥에 달하는 폐허 더미와 6000만명에 이르는 사망자, 소련의 붉은 군대 진입과 함께 시작된 조직적 성폭행, 1946~1947년 ‘기아의 겨울’이었다. 이런 지옥 같은 세상을 지나면서 과거를 깊이 반성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당시 독일인들은 스스로를 사람을 마비시키는 독과 같은 국가사회주의, 사람을 순종적인 도구로 길들이는 마약과 같은 나치즘 그리고 히틀러라는 절대 악에 희생된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때부터 수십년간 수백만명의 학살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존재하지 않았다. 과거 청산은 1963년부터 1968년까지 프랑크푸르트 아우슈비츠 재판이 진행되면서 비로소 시작됐다. 전쟁 기간에 똘똘 뭉쳐 있던 독일인들은 전쟁이 끝나면서 완전히 분열됐다. 옛 질서는 사라졌지만 새로운 질서는 아직 확립되지 않아 ‘모두가 모두에게 늑대’였던 시기, 바로 ‘늑대의 시간’이다. 모든 것이 철저하게 파괴되면서 독일인들은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렸다. 그런 늑대의 시간에 생존을 위해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약탈, 암거래, 좀도둑질이었다. 요즘 독일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답할 정도의 고지식함과 정직성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을 비난할 수 없었다. 저자 역시 “기아의 겨울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도둑질했다. 모두가 도둑이라면 과연 서로를 도둑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황야의 늑대’ 같은 시기를 거친 독일인들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 저자는 현실 자각, 경청, 솔직함이라고 말한다. 잘못하고도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인 양 굴며 옆에서는 ‘맞아, 맞아’라면서 부추기는 것이나 경청 대신 앞뒤가 다른 장광설만 늘어놓는 사람이 넘쳐나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봐야 할 것이다.
  • [문화마당] 동물학대 축제, 공격만이 답일까?/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동물학대 축제, 공격만이 답일까?/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매년 이맘때 호주에서는 9㎏ 정도의 죽은 참치를 투포환하듯 멀리던지기를 벌이는 ‘튜나라마’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포트링컨은 남극 해류의 영향으로 참치양식업이 발달해 1979년부터 개최했는데, 지난해 60회를 끝으로 올해는 축제가 영구 취소됐다. 기후위기에 따른 자원 감소가 이유였다. 동물단체들은 참치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멸종위기에 대한 인식을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그동안 축제 폐지를 주장했다. 2009년부터 같은 무게의 폴리우레탄 참치 모형으로 대체했지만 동물단체들의 주장은 멈추지 않았다. ‘모형이라도 동물의 존중심을 잃게 한다’는 논리였다. 스페인 관광의 상징인 산페르민축제도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소를 투우장까지 몰고 가는 과정을 축제로 만들었는데, 많은 관중 앞에서 창에 찔려 죽는 투우장의 소를 보면 ‘전통도 중요하지만, 폐지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소몰이는 사람과 소가 좁은 골목에서 함께 달리는 방식이다 보니 매년 200~3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이 또한 동물학대의 표적이 됐다. 개최 도시인 팜플로나는 “축제는 이미 우리 도시의 상징이다. 참가 나이를 18세 이상으로 조정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폐지는 답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물학대 축제 논쟁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동물권의 인정’ 그리고 ‘어디까지 실천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쯤 되면 동물학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도 축제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문화관광축제인 평창송어축제와 화천산천어축제, 인제빙어축제, 양양연어축제 등 낚시 축제로 잘 알려진 강원도 축제산업은 동물학대에 기후위기 논란까지 겹쳐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동물단체들은 물고기의 과도한 고통, 운반 시 스트레스, 굶김 문제 등을 주장한다. 굶김 문제는 이후 즉각 개선했고, 식용을 위한 물고기에 대해서는 동물학대라고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동물단체들은 여전히 폐지를 주장한다. 동물권 보호에 대한 인식은 세계적 추세다. 과거 인간의 생존권과 수렵문화가 우선시되던 때와는 분명 달라졌다. 그러나 동물단체의 주장도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고기 입에 쇠고리를 찔러 죽이는 건 낚시 스포츠도 마찬가지인데, 낚시방송 채널은 그냥 두면서 왜 화천산천어축제와 화천 군민들만 살육의 당사자처럼 몰아세우는 걸까. 진정 동물권 개선을 원하는 거라면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동물 보호의 현실적인 실천 범위’를 제시하는 게 옳지 않을까. 어느 네티즌 댓글처럼 ‘생선을 먹지 말라는 얘기인가’라는 질문에 모두가 답하지 못하는 이유다. 수입 연어는 괜찮고 양양 연어는 잡으면 동물학대라는 것인가. 동물보호 메시지에는 동의하지만, 현실에 맞는 실천 가이드를 제시해 주면 좋겠다. 화천 군민이나 평창 군민들도 지역경제 살리겠다고 고생한 지 20년이다. 이들이 다짜고짜 ‘살육자’라는 말을 듣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겠나. 진정한 동물권 개선은 공격이 아니라 논의의 테이블을 마련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 이재명 “尹 이념전쟁 탓에 정치인 암살 테러”

    이재명 “尹 이념전쟁 탓에 정치인 암살 테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며 남북 핫라인(직통전화) 복원과 저출생을 극복할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편 가르고 이념전쟁에 몰두한 결과 정치인 암살 테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70일 앞두고 ‘민생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양극단 정치의 원인을 정부·여당에 돌리면서 ‘정권심판론’ 표심을 호소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30분간 읽은 회견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2번이나 언급됐다. 이 대표는 “정부는 초부자 감세를 추진해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 결손을 초래하고 서민 지원 예산,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 등을 불러왔다”며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에 하나 북풍·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 사회에서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하겠느냐”며 저출생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위기 대처와 인공지능(AI) 투자 ▲남북 핫라인 복원 ▲출생기본소득 등을 제시했다. 남북 핫라인은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와 동·서해 군 통신선 등의 복원을 의미한다. 북한과의 우발적 충돌에 대처할 최소한의 통로는 마련해 놓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전쟁 위험은 1000만분의1이라도 높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힘에 의한 평화’ 기조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대표는 “보편적 출생 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다”며 “이미 시행 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잡고 있고, 부모 중심으로 지원 비율이나 기준이 끊임없이 논쟁이 되는데 새로 태어나는 출생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생아에 대해 부모의 자산·소득 격차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확대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이어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대학 교육비 부담을 모두 함께 책임지는 무상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고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 대한 암살 시도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 테러는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며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 데 사용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 좀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청산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말했다. 총선 목표와 관련해선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데 대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과 비교해도 갈등이나 균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그런 논리대로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민주당의 욕망에 의해 일어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검사 독재 청산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검찰은 국민을 보호하는 도구일 뿐”이라며 “지금 (이 대표) 본인도 586 운동권 청산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임종석 배제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4일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연초 피습으로 취소된 일정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당내 단합을 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 이재명 “출생기본소득 도입하자…대통령 이념 전쟁 몰두해 암살 테러 발생”

    이재명 “출생기본소득 도입하자…대통령 이념 전쟁 몰두해 암살 테러 발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며 남북 핫라인(직통전화) 복원과 저출생을 극복할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편 가르고 이념전쟁에 몰두한 결과 정치인 암살 테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70일 앞두고 ‘민생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양극단 정치의 원인을 정부·여당에 돌리면서 ‘정권심판론’에 따른 표심을 호소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 정부는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30분간 읽은 회견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2번이나 언급됐다. 이 대표는 “정부는 초부자 감세를 추진해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 결손을 초래하고, 서민지원 예산 삭감,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 등을 불러왔다”며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현실을 평가했다. 이어 “만에 하나 북풍·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 사회에서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하겠냐”며 저출생 위기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위기 대처와 인공지능(AI) 투자 ▲남북 핫라인 복원 ▲출생기본소득 등을 제시했다. 남북 핫라인은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와 동·서해 군 통신선 등의 복원을 의미한다. 북한과 우발적 충돌에 대처할 최소한의 통로는 마련해 놓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전쟁 위험은 1000만분의 1이라도 높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힘에 의한 평화’ 기조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대표는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다”며 “이미 시행 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 잡고 있고, 부모 중심으로 지원 비율이나 기준이 끊임없이 논쟁이 되는데 새로 태어나는 출생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신생아에 대해 부모의 자산·소득 격차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확대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이어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대학 교육비 부담을 모두 함께 책임지는 무상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고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에 대한 암살 시도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 테러는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며 “권력으로 상대를 죽이는 데 사용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 좀 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86(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청산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했다. 총선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데 대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과 비교해도 갈등이나 균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그런 논리대로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민주당의 욕망에 의해 일어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또 ‘검사 독재 청산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검찰은 국민을 보호하는 도구일 뿐”이라며 “지금 (이 대표) 본인도 586 운동권 청산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임종석 배제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자성의 목소리는 찾을 수 없고 이재명식 포퓰리즘 ‘기본소득’이 또다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 장예찬 “이준석 신당은 캡사이신”…개혁신당 “張, 정치 콜레스테롤”

    장예찬 “이준석 신당은 캡사이신”…개혁신당 “張, 정치 콜레스테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개혁신당 지도부가 31일 서로를 ‘캡사이신’과 ‘콜레스테롤’에 비유하며 논쟁을 벌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에서 개혁신당이 내놓은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 승차 폐지와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 등을 비판하면서 “이준석 신당(개혁신당)을 보면 캡사이신 범벅이 된 음식을 보는 것 같다. 캡사이신 신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을 만들고 관심을 끌어야 하니 매운 양념인 캡사이신을 뿌리다가 너무 과해 범벅이 됐다”면서 “이제는 못 먹는 음식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신당의 정책들이) 일단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진정성 있는 대한민국 미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전략은 일단 뉴스에 나오고 방송에 나오는 셀럽이자 관심종자의 길이지 진중한 정치인의 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 정치에 큰 스트레스만 안겨주는 장 전 위원 같은 분들 덕분에 맛있게 매운 개혁신당이 각광받고 있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이기인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장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민심을 외면하고 (총선 공천을 위해) 대통령에게만 조아리며 우리 사회에 해악만 끼치는 ‘정치 콜레스테롤’들이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우리 당의 매운맛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민심의 분노는 캡사이신을 넘어 핵폭탄 마라맛도 성에 차지 않는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디 현실 세계를 사시길 바란다”고 했다.
  • 기시다, 노토반도 여행 반값 지원에… “눈치 없네” “응원하자” 공방[특파원 생생리포트]

    기시다, 노토반도 여행 반값 지원에… “눈치 없네” “응원하자” 공방[특파원 생생리포트]

    새해 첫날 일본을 강타한 규모 7.6의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이 발생한 지 30일로 한 달을 맞았다. 피해 지역이 넓고 목조주택이 많이 무너져 폐기물량만 8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도로를 복구하는 데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노토반도 여행 반값 지원책’을 들고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복구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서 눈치 없이 관광이나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많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토반도 지진의 피해를 본 이시카와현·도야마현·후쿠이현·니가타현 등 4개 현을 통칭한 호쿠리쿠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3~4월 여행 비용을 할인해 주는 내용의 ‘호쿠리쿠 응원 할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숙박비의 절반을 보조하며 1박에 2만엔(약 18만원)을 상한선으로 해서 여행 비용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했던 노토반도에는 여행 지원 정책을 별도로 추가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호쿠리쿠 지역 4개 현의 이달 (숙박) 취소 건수는 약 17만 건에 이른다”며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려는 이유를 말했다. 이어 “피해가 가장 심한 노토반도 지역은 이제 관광객 수용이 가능해지고 있어 현지 사정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관광 수요의 환기책을 실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반응은 엇갈린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는 “직접적인 이재민 돕기보다 관광산업 살리기에만 열을 올리는 정부가 무슨 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숙박시설에는 반대로 재해 지원 업무를 하는 이들과 2차 피난지로 삼는 이들로 만실인 상황인데 관광보다는 단수나 도로 문제부터 복구하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토반도 지진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지난 28일 기준 노토반도 지진으로 사망자가 2명 추가로 늘어 2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은 19명이나 됐다. 또 지진으로 붕괴하는 등 주택 피해 건수만 4만 4386가구에 달했고 단수 피해가 이어지는 주택은 4만 1000가구를 넘었다. 이시카와현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단수 복구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이것도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한 지역은 빨라야 4월부터 단수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관광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을 지원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많다. 지진 피해가 컸던 노토반도를 제외한 다른 곳은 피해가 크지 않지만 진원지가 이시카와현에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 않아 지역 경제가 망가진 게 더 큰 피해라는 이야기다. 이시카와현 남부에 거주하는 유명 애니메이션 작가 나토리 유이치로는 이시카와현 지역마다 피해 상황을 분류해 그린 일러스트 지도를 엑스에 게재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시카와현을 모두 재해지로 보는 이들이 많아 피해가 크지 않았던 가나자와시 등도 찾지 않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올바른 정보를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었다”고 했다. 일본 내 관광업 전문가는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노 마사히로 일본교통공사 주임연구원은 NHK에 “노토반도는 인프라가 파괴된 상태라 지금 방문하는 건 현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한편 피해가 작은 지역에서는 이미 정상 영업이 가능한 곳도 있어 이런 지역마저 피하게 된다면 지역 경제에 큰 손실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 지역 주변 관광을 죄책감이 드는 행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관광업은 엄연히 중요한 산업”이라며 “취소가 잇따라 피해를 보는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지역 부흥 지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아이도 입양할 수 있어요”…아시아 첫 ‘법적 동성 부부’

    “아이도 입양할 수 있어요”…아시아 첫 ‘법적 동성 부부’

    대만이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뒤 동성 결혼자가 2만 5000여명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성별평등처는 ‘2024년 젠더 이미지’ 발표를 통해 이같은 통계 수치를 공개했다.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누적 동성 결혼자가 2만 5716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과 여성이 각각 7748명, 1만 7968명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동성 결혼한 대만인은 1054명이었고 이중 남성은 644명, 여성은 410명이었다. 또 내정부 산하 호적 담당 호정사의 통계에 따르면 동성 부부의 이혼 숫자는 2019년 110쌍에서 2023년 781쌍으로 점점 늘어 지난해까지 2382쌍이 이혼했다고 보도했다.앞서 대만 최고법원은 지난 2017년 5월 동성결혼을 금지한 민법의 혼인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2년 내 관련 법 개정이나 특별법 제정이 없으면 동성결혼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최고법원의 결정을 어떤 식으로 법제화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으나 2019년 5월 17일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내용의 특별법안이 입법원을 통과했다. 같은 달 22일 차이잉원 총통의 특별법 서명 등을 거쳐 동성 간 혼인이 정식으로 합법화됐다. 또 대만은 지난해 1월에는 대만인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적자의 동성 혼인 신고를 허용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 입법원(국회)은 지난해 5월 16일 동성 부부가 공동으로 아이를 입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률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공무원 되려는 여성, 軍복무해야” 이준석, 이번엔 ‘병역 의무’ 공론화

    “공무원 되려는 여성, 軍복무해야” 이준석, 이번엔 ‘병역 의무’ 공론화

    “간부 아닌 일반병사로 근무연 1만~ 2만 병역자원 확보”일각 “성별 갈라치기”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경찰·해경·소방·교정 직렬에서 신규 여성 공무원을 뽑을 때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병력 수급 부족을 고려해 향후 여성의 병역 부담을 조금씩 늘려 가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헌법 제39조 1항에 따라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부담해야 하며 지금까지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해경·소방·교정 직렬에서 남녀 모두에게 병역을 의무화하고 군에서 복무한 이력을 호봉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담은 공약을 내놓았다. 현재 여성은 군에 지원할 경우 장교나 부사관으로만 근무할 수 있지만, 병사 단기 복무도 가능케 하자는 것이다. 단 신체검사에서 병역을 이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정될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 대표는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도 “아무리 감군을 빠르게 진행해도 지금의 병력자원 감소세를 감안하면 병역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해당 직렬에서 연간 70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하며 경쟁률도 20대1 정도인 점을 들어 연간 1만~2만명의 병역자원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군인 자녀 교육을 위해 경기 파주에 세운 기숙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를 강원 춘천, 경기 용인, 경남 창원 등에 추가 설치하고 중학교도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대남’(20대 남성)에서 지지가 많은 것을 고려해 ‘젠더 갈라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에 대해 “내가 무슨 공약을 하든 반찬처럼 등장하는 내용”이라며 “어떤 부분이 남녀 갈라치기인가 명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앞서 65세 이상 노인의 무임승차 혜택 폐지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기성 정치인들이 특정 계층의 반발이 두려워 만지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도 있지만 자신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소수 정당의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공무원 되려는 여성, 軍복무해야”…이준석, ‘女 병역 의무’ 공론화

    “공무원 되려는 여성, 軍복무해야”…이준석, ‘女 병역 의무’ 공론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경찰·해경·소방·교정 직렬에서 신규 여성공무원을 뽑을 때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병력 수급 부족을 고려해 향후 여성의 병역 부담을 조금씩 늘려가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헌법 제39조 1항에 따라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부담해야 하며, 지금까지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해경·소방·교정 직렬에서 남녀 모두에게 병역을 의무화하고, 군에서 복무한 이력을 호봉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담은 공약을 내놓았다. 현재 여성은 군에 지원할 경우 장교나 부사관으로만 근무할 수 있지만, 병사 단기 복무도 가능케 하자는 것이다. 단, 신체검사에서 병역을 이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정될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 대표는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도 “아무리 감군을 빠르게 진행해도 지금의 병력자원 감소세를 감안하면 병역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해당 직렬에서 연간 70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하며 경쟁률도 20대1 정도인 점을 들어, 연간 1만~2만명의 병역자원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군인 자녀 교육을 위해 파주에 세운 기숙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를 춘천, 용인, 창원 등에 추가 설치하고 중학교도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대남’(20대 남성)에서 지지가 많은 것을 고려해 ‘젠더 갈라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에 대해 “내가 무슨 공약을 하든 반찬처럼 등장하는 내용”이라며 “어떤 부분이 남녀 갈라치기인가, 명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앞서 65세 이상 노인의 무임승차 혜택 폐지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기성 정치인들이 특정 계층의 반발이 두려워 만지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도 있지만, 자신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소수 정당의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단독] 이재명·한동훈 10명씩 경호…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단독] 이재명·한동훈 10명씩 경호…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최근 한 달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경찰이 거대 양당 대표에게 각각 10명의 경호 인력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종 경호 대책에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불가피하게 대민 접촉을 늘려야 하는 정치권은 ‘피습 포비아’를 호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거대 양당은 ‘양극단의 정치’를 끝내자고 호소했지만, 온라인에는 범인의 정치 성향을 두고 각종 음모론이 퍼지며 설전이 이어졌다. 28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거대 양당과의 협의를 통해 ‘정당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팀’을 별도로 구성해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호·경비를 강화했다. 두 인사의 출퇴근과 기자회견 등 각종 동선에서 다중이 운집할 경우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회 내 야간 경비를 늘렸고 폐쇄회로(CC)TV 관제와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꾸린 민주당은 여당에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발품이 곧 표심’이라는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치인에게 별도의 경호 인력을 붙일 수는 없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예비후보만 1500명에 달한다. 모든 후보에게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남용이고 과잉 조치”라고 평가했다. 전날 퇴원한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 하는 공포까지 느꼈다”고 썼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음모론과 욕설이 섞인 설전이 이어졌다.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 배 의원 피습 전날 ‘에펨코리아’(펨코)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 의원에 대한 혐오성 댓글이 달린 것을 고리로 “가해자가 펨코 회원”이라고 방송해 논쟁이 격화했다. 또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관련 주장이 담긴 자료들이 올라오자 펨코 회원들이 “이 대표를 찌른 범인은 (이 대표 비판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엠팍 회원이란 말이냐”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대표 피습 당시에도 보수 유튜버들과 ‘일간베스트’(일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쏟아져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장은 정치 테러의 근본 원인이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이날 KBS 방송에서 “폐해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특히 배 의원의 경우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열다섯 살 소년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유튜브 등을 이용한 팬덤 정치의 확산이 잘못 오염돼서 미친 영향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치권을 향해 “정말 이거(양극단의 정치) 극복해야 된다”며 “정치인 스스로도 여와 야(서로)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지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 증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게 되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나타난다”고 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증오 정치의 악순환을 끊고 정치권의 혐오와 음모론을 종식시켜야 할 때”라고 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재차 발생한 정치 테러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증오와 혐오의 정치가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는 각종 현안에 정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회의에서 고성과 야유, 손팻말 퇴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신사협정’을 맺었지만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한 현역 의원은 “정치 현수막에도 폭력적인 언어가 많다.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국민에게도 요구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이름을 빌려서 막말이나 폭력적 언행을 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이재명·한동훈 10명씩 경호…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단독] 이재명·한동훈 10명씩 경호…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최근 한 달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경찰이 거대 양당 대표에게 각각 10명의 경호 인력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종 경호 대책에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불가피하게 대민 접촉을 늘려야 하는 정치권은 ‘피습 포비아’를 호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거대 양당은 ‘양극단의 정치’를 끝내자고 호소했지만, 온라인에는 범인의 정치 성향을 두고 각종 음모론이 퍼지며 설전이 이어졌다. 28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거대 양당과의 협의를 통해 ‘정당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팀’을 별도로 구성해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호·경비를 강화했다. 두 인사의 출퇴근과 기자회견 등 각종 동선에서 다중이 운집할 경우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회 내 야간 경비를 늘렸고 폐쇄회로(CC)TV 관제와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꾸린 민주당은 여당에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발품이 곧 표심’이라는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치인에게 별도의 경호 인력을 붙일 수는 없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예비후보만 1500명에 달한다. 모든 후보에게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남용이고 과잉 조치”라고 평가했다. 전날 퇴원한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 하는 공포까지 느꼈다”고 썼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음모론과 욕설이 섞인 설전이 이어졌다.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 배 의원 피습 전날 ‘에펨코리아’(펨코)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 의원에 대한 혐오성 댓글이 달린 것을 고리로 “가해자가 펨코 회원”이라고 방송해 논쟁이 격화했다. 또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관련 주장이 담긴 자료들이 올라오자 펨코 회원들이 “이 대표를 찌른 범인은 (이 대표 비판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엠팍 회원이란 말이냐”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대표 피습 당시에도 보수 유튜버들과 ‘일간베스트’(일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쏟아져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장은 정치 테러의 근본 원인이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이날 KBS 방송에서 “폐해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특히 배 의원의 경우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열다섯 살 소년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유튜브 등을 이용한 팬덤 정치의 확산이 잘못 오염돼서 미친 영향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치권을 향해 “정말 이거(양극단의 정치) 극복해야 된다”며 “정치인 스스로도 여와 야(서로)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지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 증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게 되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나타난다”고 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증오 정치의 악순환을 끊고 정치권의 혐오와 음모론을 종식시켜야 할 때”라고 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재차 발생한 정치 테러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증오와 혐오의 정치가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는 각종 현안에 정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회의에서 고성과 야유, 손팻말 퇴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신사협정’을 맺었지만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한 현역 의원은 “정치 현수막에도 폭력적인 언어가 많다.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국민에게도 요구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이름을 빌려서 막말이나 폭력적 언행을 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이재명·한동훈에 경찰 10명씩 배치한다…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단독]이재명·한동훈에 경찰 10명씩 배치한다…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최근 한 달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경찰이 거대 양당 대표에게 각각 10명의 경호 인력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종 경호 대책에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불가피하게 대민 접촉을 늘려야 하는 정치권은 ‘피습 포비아’를 호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거대 양당은 ‘양극단의 정치’를 끝내자고 호소했지만, 온라인에는 범인의 정치 성향을 두고 각종 음모론이 퍼지며 설전이 이어졌다. 28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거대 양당과의 협의를 통해 ‘정당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팀’을 별도로 구성해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호·경비를 강화했다. 두 인사의 출퇴근과 기자회견 등 각종 동선에서 다중이 운집할 경우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회 내 야간 경비를 늘렸고, 폐쇄회로(CC)TV 관제와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꾸린 민주당은 여당에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발품이 곧 표심’이라는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치인에게 별도의 경호 인력을 붙일 수는 없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예비후보만 1500명에 달한다. 모든 후보에게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남용이고 과잉 조치”라고 평가했다. 전날 퇴원한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다”고 썼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음모론과 욕설이 섞인 설전이 이어졌다.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 배 의원 피습 전날 ‘에펨코리아(펨코)’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 의원에 대한 혐오성 댓글이 달린 것을 고리로 “가해자가 펨코 회원”이라고 방송해 논쟁이 격화했다. 또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관련 주장이 담긴 자료들이 올라오자 펨코 회원들이 “이 대표를 찌른 범인은 (이 대표 비판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엠팍 회원이란 말이냐”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대표 피습 당시에도 보수 유튜버들과 ‘일간베스트(일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쏟아져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치 테러의 근본 원인이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이날 KBS 방송에서 “폐해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특히 배 의원의 경우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15살 소년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유튜브 등을 이용한 팬덤 정치의 확산이 잘못 오염돼서 미친 영향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치권을 향해 “정말 이거(양극단의 정치) 극복해야 된다”며 “정치인 스스로도 여와 야(서로)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지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 증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게 되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나타난다”고 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증오 정치의 악순환을 끊고, 정치권의 혐오와 음모론을 종식시켜야 할 때”라고 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재차 발생한 정치 테러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증오와 혐오의 정치가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는 각종 현안에 정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회의에서 고성과 야유, 손팻말 퇴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신사협정’을 맺었지만 무용지물된 지 오래다. 한 현역 의원은 “정치 현수막에도 폭력적인 언어가 많다.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국민에도 요구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이름을 빌려서 막말이나 폭력적 언행을 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자유·존엄 잃어가며 비판 정신마저 잊은 요즘… 당신, 괜찮아요?

    자유·존엄 잃어가며 비판 정신마저 잊은 요즘… 당신, 괜찮아요?

    신자유주의는노동자들 스스로를착취하게 만드는지배기술로 저항 무력화순위와 평점으로인간을 상업화하는‘산 죽음’의 좀비한국 사회 바로 지금이의식의 혁명이 필요한 때! 죽을 때까지 자신을 최적화하는 ‘성과 좀비’, 히스테리적으로 죽음을 거부하는 ‘보톡스 좀비’, 관심을 갈구하는 인간 ‘호모 살리엔스’(Homo saliens) 등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이름 붙인 디지털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 군상이다. 그가 관찰한 사람의 변화는 디지털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왜 혁명이 더이상 조직되지 않는지’, ‘자본주의는 왜 맹렬하게 축적을 추구하는지’를 설명하는 단서가 된다. 이 책은 우리 삶 구석구석을 지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교묘한 권력 기술을 환기하며 섬뜩한 경고를 내놓는다. 대표작 ‘피로사회’, ‘정보의 지배’, ‘투명사회’ 등을 통해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해 온 그의 순도 높은 철학적 언어는 강렬하고 명료하다.독일에서 먼저 출간된 ‘자본주의와 죽음 충동’ 원제를 한국어판에서 도발적인 제목으로 바꾼 건 저자의 의지였다. 그의 비평 에세이 곳곳에 기술된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적 인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뭇 선언문에 가까운 저자의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라는 논제는 10여년 전 이탈리아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1933~2023)와 벌인 논쟁이 발단이다. 신자유주의 체제에 맞선 ‘다중’(연결된 저항과 혁명군중)을 통한 전 지구적 저항을 열망하는 80대의 네그리를 향해 한병철은 공개적으로 순진하다고 공세를 폈다. 한병철은 과거 억압적인 산업사회의 체제 유지 권력과 다르게 신자유주의에서 권력은 “유혹적이며 노동자가 자기 자신을 착취하게 만드는 지배 기술”로 저항을 무력화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스스로를 부리는 주인인 동시에 굴종하는 노예의 처지인 시스템에서 계급투쟁은 자신과의 내적 투쟁으로 변질됐고 “저항해야 할 적도 없다”고 반박한다. 책은 혁명의 종말 징후를 한국 사회에서 엿본다. 1997년 외환위기 후 급진적으로 신자유주의 체제가 고착된 한국 사회에서 자본에 대한 저항은 거의 사라졌다. 대신 극도의 성과사회에 대한 순응주의가 삶을 지배한다. 그는 우울증과 소진(번아웃·Burnout)이 만연하고, 세계 최고의 자살률이라는 정신적 재앙을 겪고 있는 한국을 ‘피로사회’의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사람들이 사회를 바꾸려 하는 대신 자기 탓을 하고, 순위와 평점으로 인간을 상업화하는 세상에서 ‘혁명’은 가당치도 않다는 게 저자의 인식이다. 한병철은 자본주의의 맹목적인 축적의 근원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고찰한다. 인간은 더 많은 자본을 가질수록 죽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불멸의 환상을 갖는다. 그러니까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자본을 축적한다. 책은 그런 생존 양식을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설죽은 삶, 산 죽음’의 좀비 상태로 규정한다. ‘삶의 총체적 상업화’ 흐름은 무자비한 자기 착취를 가속화한다. 이 책에서 한병철이 그려 낸 초상대로라면 우리는 자본주의의 합병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만든 ‘총체적 감시사회’, 다름과 낯섦의 부정성이 모두 사라진 ‘투명사회’(또는 ‘같음의 지옥’) 같은 세상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저자가 지목하는 건 지금과 ‘다른 삶’이고, 역설적이지만 “지금이 저항을 조직할 때”이며 인간의 ‘의식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글과 말로 철학적 봉기를 꿈꾸는 당대의 철학자가 겨냥하는 건 신자유주의의 권력 기술이 아니다. ‘자유와 존엄’을 잃어 가는데도 어떤 저항감이나 비판 의식도 품지 못하는 무감각한 세태를 통렬하게 꼬집는다.
  • ‘미스 일본 우승’ 우크라 귀화인 논란에 외신도 주목…주최측 해명은? [핫이슈]

    ‘미스 일본 우승’ 우크라 귀화인 논란에 외신도 주목…주최측 해명은? [핫이슈]

    일본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인이 한 미인대회 우승자로 선정돼 논란이 끊이지 않자 주요 외신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본 수도 도쿄에서 열린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시노 카롤리나(26)가 1위를 차지했다.시노는 수상 직후 “꿈만 같다”며 “일본인으로 살고 있지만 인종의 벽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다. 일본인으로 인정받아 감사하다”고 흠잡을 데 없는 일본어로 소감을 말했다. 이는 시노가 20년 넘게 일본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부모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었으나, 어머니가 이혼 뒤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자랐고, 2022년에는 일본 국적까지 취득했다. 그러나 시노의 우승은 일본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어떤 사람들은 “시대의 상징”으로 인식했으나, 또 다른 사람들은 “미스 일본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일본 미인대회에서 다문화가정 여성이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처음은 아니다. 2015년 미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야모토 아리아나가 미스 유니버스 재팬에서 우승했으며, 2016년에는 미스월드 재팬으로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요시카와 프리안카가 뽑힌 바 있다. 물론 당시에도 논란은 있었으나, 이번에는 일본인의 피가 조금도 섞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은 가중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미스 일본으로 선정된 이 사람은 혼혈 일본인도 아니고 100% 순수 우크라이나인이다. 그가 아름답다는 것은 알겠으나, 이것은 ‘미스 일본’ 대회”라며 “일본스러움은 어디 있나?”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그가 절반의 일본인이었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인종적으로 0% 일본인이고 일본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시노의 우승이 다른 일본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전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누리꾼은 “유럽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일본인이라고 한다면 일본인들은 당연히 잘못된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노가 우크라이나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그가 러시아인으로 태어났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럴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분명히 기준은 정치적인 결정이다. 일본인에게는 정말 슬픈 날”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번 대회의 주최자인 와다 아이는 심사위원들이 완전한 자심을 가진 시노를 우승자로 선택했을 뿐이라고 BBC에 말했다. 와다는 “그녀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예의바른 일본어로 말하고 글을 쓴다”며 “우리보다 더 일본인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노는 중학교 3학년 때 모델 활동을 시작해 2020년쯤부터 소셜미디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지난해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인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일본에서 자란 덕에 마음 만은 일본인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