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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피케티 논쟁 & 보몰의 병폐/구본영 이사대우

    최근 서점가에 피케티 열풍이 불고 있다.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이 출간되자마자 놀라운 속도로 예약 판매고를 쌓아가면서다. 딱딱한 경제학 서적, 그것도 영미권이 아닌, 학자의 책이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퍽 이례적이다. 세계 지식공동체를 뒤흔든 ‘피케티 신드롬’은 이미 지난해 가을에 시작됐다. 그가 금세기 자본주의 체제의 소득 불평등에 대해 사뭇 도발적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면서다. 지난 3세기 동안 20여개국의 방대한 자료분석을 통해 내린 그의 결론은 이렇다. 자본 수익률이 늘 경제성장률보다 높기 때문에 부의 집중은 가속화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인구 정체와 저성장 추세에 따라 소득 중 자본의 몫이 더 늘어나 19세기 ‘세습 자본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음울한 예측이다. 이런 이론은 전통적 경제학의 시각과는 다르다. 영미권 중심 주류 경제학계에서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초기에는 소득분배가 악화되지만 궁극적으론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와 함께 점차 개선된다는 입장이다. 진단이 다르니 처방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게다. 피케티는 노동자 몫의 하락과 소득 분배의 악화는 21세기 자본주의의 필연으로 봤다. 그가 최고 소득세율 인상과 글로벌 부유세를 주장한 배경이다. 그러나 영미 학계는 피케티의 실증적 진단이나 소득 양극화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면서도 상이한 전망과 대안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이들은 인구가 감소하면 주택·토지 소유에 따른 자산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본다. 까닭에 가파른 누진세를 적용한다고 해서 중산층 붕괴에 따른 소득 양극화를 해소할 순 없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좋은 일자리와 창업 기회 확대, 그리고 고령화 대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피케티 이론에서 우리 사회 발등의 불인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적 함의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의 저서의 분석대상은 한국이 아니다. 그래서 그의 이론이 만능키일 순 없다. 생각해 보라. 페이스북으로 청년재벌이 된 저커버그나 애플을 키운 고 스티브 잡스의 성공이 부의 세습 덕분일까. 어찌 보면 우린 피케티의 소득 양극화 해법 못지않게 ‘고용 없는 성장’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는 경제가 성숙될수록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데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보다 낮아 파생되는 후유증으로, 이른바 ‘보몰의 병폐’(Baumol’s Disease)로 불린다. 마침 피케티 교수가 학술회의 참석차 곧 방한한단다. 차제에 무익한 보혁논쟁보다 한국경제의 제반 병리를 놓고 불꽃 튀는, 실사구시적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을 듯싶다. 구본영 이사대우 kby7@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제임스 조이스는

    ‘다 읽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은 소설, 읽는 내내 계속 읽을 것인지를 갈등하게 하는 소설.’ 일생 굴곡을 겪지 않은 위대한 작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제임스 조이스의 일생은 그의 작품에 대한 서평만큼이나 다사다난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과 함께 그의 대표작이자 ‘20세기 최고의 소설’ 1위에 여러 차례 선정된 ‘율리시스’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나 D H 로렌스의 ‘차타레 부인의 사랑’만큼이나 영미권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각국에서 음란물로 출판이나 연재가 금지되거나 중단됐고 재판도 이어졌다. 영어로 쓰인 율리시스가 처음 출간된 것은 당시 영어가 거의 사용되지 않던 프랑스 파리였다. 영국에서는 출간 이후 모두 압수됐다. 영국의 공공도서관에 ‘율리시스’가 처음 비치된 것은 1970년대가 돼서였고, 그나마 지나치게 자극적이란 이유로 사서들에게만 열람이 허용됐다. 조이스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아일랜드와 더블린을 작품의 무대로 삼았지만, 정작 율리시스가 논쟁이 된 1915년 이후 스위스 취리히로 옮겨 죽을 때까지 다시는 아일랜드로 돌아가지 않았다. 선구적인 예술가의 삶이 항상 그렇듯 조이스가 뒤늦게 조망 받으면서 오늘날 조이스는 흑맥주 ‘기네스’와 함께 아일랜드의 상징이 됐다. 조이스의 작품은 영미권에서 가장 많은 논문이 쓰인 소설들로 꼽히며, 영문학계에서는 “율리시스가 만들어낸 문학박사가 율리시스를 읽은 독자보다 많을 것”이라는 농담도 있다. 더블린에는 ‘조이스 산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이스와 관련된 다양한 관광상품이 자리 잡고 있고, 제임스 조이스 센터에는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관광객이 찾아온다. ‘율리시스’의 배경이 되는 6월 16일에는 더블린 전역에서 소설의 주인공인 레오폴드 블룸을 기리는 ‘블룸스데이’ 행사가 펼쳐지고, 그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따라하는 팬들도 부지기수다. 고국이 버린 조이스가 별다른 관광상품조차 없는 아일랜드의 후손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막판 찬반논쟁 “독립은 별거 아닌 이혼” vs “경제 번영 가능”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5일(현지시간) 막판 지지표 결집을 위한 찬반 양 진영의 공방전이 한층 더 가열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를 앞둔 마지막 지원유세를 위해 이날 스코틀랜드 석유산업의 중심지 애버딘을 찾아 반대표 행사를 호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독립은 한번 해보는 별거가 아니라 고통스런 이혼이 될 것이며, 되돌릴 수가 없다”며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영국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분리독립이 스코틀랜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부각하며 ‘NO’ 캠페인에 가세하고 있다. 자유민주당 소속 대니 알렉산더 재무담당 부장관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자금이탈 사태로 스코틀랜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의 존 리드 전 내무장관도 이날 클라이드 조선소를 방문해 “독립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일자리를 건 도박”이라며 “반대표만이 스코틀랜드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영국 정부의 경제 불안론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새먼드 수반은 “중앙정부의 총리와 재무장관이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인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통해 경제 번영을 이룰 수 있음을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코틀랜드가 배출한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남긴 ‘구성원 대다수가 가난하고 비참한 사회는 행복할 수 없다’는 어록을 인용해 독립론을 주창했다. 그는 “애덤 스미스가 살아있다면 독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립운동 진영의 퍼거스 유잉 스코틀랜드 에너지 장관은 셰틀랜드 제도에서 새로운 유전층 개발이 가능하다는 업계의 자료를 제시하며 “스코틀랜드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고 북해 원유 고갈론에 맞섰다. 막판 투표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 진영에 대한 위협이나 폭력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자제론도 확산했다. 전날 독립찬성 진영 지지자들이 글래스고 BBC 사옥에 몰려가 편파보도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발단이 됐다. 언론노조는 언론인에 대한 위협 행위를 우려하며 분리독립 투표 양대 운동진영에 자제를 호소했다. 한편 런던에서는 수 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 반대’ 촉구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런던 도심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스코틀랜드를 사랑합니다. 떠나지 마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독립 투표 부결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 환경 좋아질수록 여성이 더 똑똑하다

    사회 환경 좋아질수록 여성이 더 똑똑하다

    음식과 생활 습관이 좋아지면 뇌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회적인 환경’에도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더 크게 작용한다고 유럽의 학자들이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 남녀 모두 뇌의 인식 능력이 향상되지만 여성의 경우는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능력이 향상된다고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심리학자 아그네타 헤를리츠 박사는 미국 IT·과학매체 ‘더버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유럽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환경이 사람의 인식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만 알려졌던 기존 연구에서 더 나아가 능력 향상에 남녀 차이가 있으며 남녀간에 인식 패턴의 차이가 있음을 밝힌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는 1923년~1957년 출생한 유럽 13개국 3만 명의 두뇌 인식 능력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다. 이런 데이터로 피험자의 인식 능력, 즉 수학적 소양은 물론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저출산 비율과 어린이 사망률·교육 수준·평균 수명·조사대상이 25세 때 각국의 GDP 등과 비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의료 정보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 결과, 유럽 13개국의 여성은 어느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또한 사회 환경이 좋아질수록 ‘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의 남녀 차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사회 환경이 개선되면 어떤 여성의 인식 능력이 남성보다 높아지는가?”라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연구진은 “여성은 일반적으로 나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시작 수준이 낮으므로 환경을 개선하면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수학적 소양에 대한 여성의 능력 향상은 남성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이 남성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는 원래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능력이 높다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 요인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능력 향상에 관해서도 두 요인 모두가 관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심리학협회의 전 회장인 다이언 핼펀 박사도 헤를리츠 박사의 견해에 동의를 나타내며 “인식 능력의 발달은 선천적이고 후천적인 요인 모두가 영향을 준다. 더 나아가 말하면 생물학적 요인과 개인차, 사회, 문화적인 요인 등 다양한 것이 서로 영향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더버지’에 올린 글에서 밝혔다. 따라서 헤를리츠 박사는 연구결과를 설명할 때 ‘사회적·문화적인 성(性) 본연의 자세’를 나타내는 ‘젠더’(gender)가 아니라 생물학적 의미를 포함하는 ‘섹스’(sex)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노인의 성(gender) 평등과 인식 능력에도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지금까지 노인의 성 평등과 인식 능력을 내포한 연구는 없었기에 이번 연구는 매우 독특한 것이라고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라일리 박사는 논평하고 있다. 그러나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심리학자 재닛 하이드 박사는 “연구 데이터에 의료에 관한 사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나, 194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과 194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의 데이터를 비교 하는 방법에는 의문이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중 사람들은 기아와 폭격을 경험하고 PTSD를 일으키기 쉬운 상황에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어 이런 경험이 인생 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세대별 비교가 반드시 유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사건은 중요한 것이지만, 연구에 사용된 표본의 수는 매우 크고, 각각의 피험자가 무작위로 선정된 것을 생각하면, 연구결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능력에 남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는 어렵고, 이번 연구가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논쟁적인 될 수 있음을 연구진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제기야말로 연구자와 논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헤를리츠 박사는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정치연 내홍] 막후 조정하고도 무책임… 길 잃은 ‘文 리더십’

    [새정치연 내홍] 막후 조정하고도 무책임… 길 잃은 ‘文 리더십’

    ‘문재인식 정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 최대주주인 친노무현계의 구심점으로 당내 주요 의사결정에 막후 조정 역할을 맡지만, 정작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이 반복된다는 비판 때문이다. 역으로 문 의원이 친노계를 아우르지도, 친노계가 문 의원을 절대적으로 지지하지도 않는 느슨한 관계란 평가도 나왔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집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모임은 기존 2012년 당시 계파 분류와 꼭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다. 새정치연합 내 계파는 친노, 손학규계, 486계, 민평련계, 정세균계, 김한길계 등이다. 세월호 정국이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논란 국면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모임은 2~3개 계파가 섞이거나 기존 계파에 속하지 않은 온건파 의원들의 회동 형태로 나타났다. 이 교수 영입 반대 및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5일까지 이틀째 모인 긴급의원모임에서는 친노, 486, 민평련, 손학규계가 손을 잡는 식이다. 이 같은 흐름에서 새정치연합 내 계파의 응집력이 생각보다 떨어진다고 볼 여지도 있다. 이 교수 영입을 놓고 “절대 불가”를 외친 친노계와 “합리적 보수가 필요하다”던 문 의원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린 것은 계파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신호일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문 의원이 이 교수 영입을 놓고 친노계를 설득하려 했지만, 잘 안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부 친노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문 의원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언론에 토로하는 등 ‘리더십’에 이상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친노계의 정체성이 애초부터 뚜렷하지 않다는 해묵은 논쟁도 재현됐다. 친노계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입장을 정하고, 486·민평련계 등이 ‘더 좋은 미래’로 모이는 것과 다르게 특별한 모임도 갖지 않는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당내 활동 중인 대선 후보군은 2~3명에 불과한데, 10여개 계파가 난립하는 점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면서 “계파 또는 모임이 수권이 아닌 현안별 판단에 따라 움직인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참여경선제 등 방식 논의가 활발해지면, 국민참여경선에 찬성할 대권용 계파와 반대할 당권용 계파가 새롭게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친노계가 유인태·문희상 의원을, 정세균계가 박병석 의원을, 일부 온건파가 천정배 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미는 등의 흐름이 나타나고 의원마다 2016년 총선에서의 공천 유불리를 따져 합종연횡이 가능한 구도란 설명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피케티 논쟁, 세습 자본주의 뿌리박힌 한국에 경종”

    “피케티 논쟁, 세습 자본주의 뿌리박힌 한국에 경종”

    “피케티 교수가 ‘21세기 자본’에서 언급한 ‘세습 자본주의’ 경향은 이미 한국 사회에 나타났습니다.” 토마 피케티(왼쪽·43) 파리경제대(EHESS) 교수의 ‘21세기 자본’ 한글 번역서가 지난 12일 공식 출간됐다. 847쪽짜리 책 말미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오른쪽·64)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20장짜리 해제가 실렸다. 출판사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이 교수는 책의 한글 번역서를 가장 처음 접한 독자다. 그 인연으로 그는 오는 19일 방한하는 피케티 교수와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피케티 교수가 제시한 불평등 완화 처방인 ‘누진적 소득세율 적용’과 ‘세계 자본세 도입’보다는 한국 현실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논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피케티 교수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불평등을 강화하는지 지난 15년간 통계를 수집해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면서 “피케티 논쟁은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 부의 불평등의 세습화가 이어져 온 한국 사회에도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피케티의 공식을 차용해 “한국의 불평등 수준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직접 일을 하지 않아도 이미 획득된 자본이 벌어들이는 불로소득이 많다고 부연했다. 이자, 배당금 등이 많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국의 토지, 건물 등 부동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니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급상승으로 소수가 얻는 불로소득이 소득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말은 곧 불평등 심화를 뜻한다. 이 교수는 “국내 경제학자들이 1998년 이후 깊어지는 불평등 문제에는 무관심하고 성장·효율만을 얘기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허하게 들릴 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불평등한 분배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암울하게 진단했다. 불평등을 강화하는 자본주의 속성을 견제하고 상쇄할 만한 정치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20세기 중반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완화된 것은 뉴딜정책과 같은 진보적 정책들이 시행된 덕분”이라며 “1980년대 영국 마거릿 대처 총리와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시장만능주의 이후 영·미 정부는 이런 역할을 거의 포기한 상태이고, 한국도 그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교수는 “(불평등한 현실을 바로잡아야 할 정부 정책 결정이) 거꾸로 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한글 번역본 출간으로 더욱 달아오른 피케티 논쟁을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21세기 자본’과 관련한 논쟁이 개념, 이론, 실증 자료의 적합성 등 논리적으로 냉정하게 이뤄지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번역판 출간 전부터 진보와 보수의 진영 논리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케티 주장을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한국 특유의 비타협적 외골수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파독 광부·간호사도?..’라인강의 기적’ 외국인노동자 열악한 연금생활

    파독 광부·간호사도?..’라인강의 기적’ 외국인노동자 열악한 연금생활

    독일은 2차 세계대전 후 경제부흥기를 맞아 50년대 중반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을 수입해 왔다. 그들은 외국인 노동자 1세대로 불리는데,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의 노년생활은 ‘최저생활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외국에서 유입되어 온 노동자들이 현재 독일사회에서 확연히 낮은 연금 수혜 때문에 “극히 고도의 빈곤위기”에 처해있으며 초라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독일 슈피겔지가 ‘한스-뵈클러’재단이 운영하는 경제사회학 연구소(WSI,친 노동조합 계열) 연구결과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현재 독일 남성 평균 1190 유로(한화 약 170만원), 여성에겐 572 유로의 연금이 매달 지불되고 있는데 반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받는 연금액은 월 평균 남자가 789 유로, 여자가 427 유로라고 전했다. 또한 이 연구소는 그 중 가장 적은 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터키인들인데 중요한 이유는 많은 이들의 학력수준이 낮기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독일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연금수령인들의 12.5%만이 최저생활 보조대상인데 반해,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의 41.8%는 빈곤으로 생활이 위협받고 있다고 연구소는 발표했다. 학자들은 이 연구결과를 독일로 이주 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논쟁 자료로 이용가능하다며, “경제적 목적을 위한 이주정책 도구화”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고국을 떠난 사람들에게 불확실한 사회적 결과가 잉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60~1970년대 남부유럽을 중심으로 수백만 외국인 노동자가 독일에 유입되어왔다. 이들은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터키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비유럽권 출신으로 한국인 광부나 간호사들도 이에 포함된다. 9월 10일은 100만 번째 외국인 노동자 포르투갈인 로드리게스씨가 쾰른-도이츠 역을 통해 독일에 입국한지 50일째 되는 날이다(사진). 자국이 힘들 때 독일에 와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가는 모습의 일면이 떠올라 조금은 씁쓸하다. 사진= 100만번째 외국인 노동자로 독일에 입국하는 로드리게스씨(AFP)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금 지급액 삭감 대신 퇴직수당↑”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금 지급액 삭감 대신 퇴직수당↑”

    퇴직공무원연금 개혁 “연금 지급액 삭감 대신 퇴직수당 인상” 당·정 개혁안 윤곽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정·청간 정부조직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추석이 지나고 바로 다시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정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구체적인 화두를 제시하는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개혁안 발표를 미뤘다. 새누리당에선 당내 경제혁신특위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윤곽을 그렸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20% 정도 줄이는 대신 일시금으로 제공하는 퇴직수당으로 보전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반발을 의식해 당·정 어느 쪽도 주도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은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원에 이르지만 정부 예산으로 일부 재정을 충당하고 있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1조 9000억 원의 적자가 났고, 현재의 상태가 이어진다면 4년 뒤에는 적자 폭이 4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공무원 사회 내부적으로는 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의 대량 퇴직 당시 예산으로 써야 할 퇴직위로금을 공무원 연금 기금에서 빼내 활용한 정부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직 공무원이나 장기근속 공무원은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신규 공무원에게만 재정 적자의 책임을 돌리는 것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사대부, 산수유람을 떠나다(정치영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 펴냄)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 길을 여행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산수(山水) 유람을 중요한 공부로 생각했다. 사대부들은 다양한 이유로 여행길에 올랐고 유산기(遊山記)를 비롯한 각종 기행문학을 남겼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인 저자는 유산기를 비롯한 과거에 남긴 여행 기록을 통해 조선 사대부들이 유람하면서 견문한 과정과 당시 여행지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600여편의 작품 중 북한산, 금강산, 속리산, 청량산, 가야산, 지리산, 백두산 등 7개의 산을 대상으로 개개인이 남긴 기행문 형식의 일기를 통해 여행자들의 특성과 그에 따른 여행 목적, 준비 과정, 여행 중 숙식장소, 교통수단, 여정과 방문지, 여행 중의 활동까지 다룬다. 376쪽. 2만 5000원. 인생의 맛(앙투안 콩파뇽 지음, 장소미 옮김, 책세상 펴냄) 몽테뉴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한 책이다. 프랑스 라디오에서 몽테뉴의 사상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출발한 책으로 저자는 프랑스의 저명 문학평론가. 몽테뉴 ‘수상록’의 특정 부분을 발췌해 해설을 붙이는 방식으로 지적 욕구와 흥미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목받았다. ‘수상록’에 나오는 명구절들을 소개한 뒤 거기에 투영된 몽테뉴의 사상을 설명하는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몽테뉴라는 인물과 그의 철학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된다. “나는 춤출 때 춤추고, 잠잘 때 잠잔다.” “세상의 가장 높은 왕좌에서도 우리 자신의 엉덩이로 앉기는 매한가지다. 최고로 아름다운 인생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삶의 순간순간에 충실하자는 몽테뉴의 메시지는 5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진리다. 192쪽. 1만 3000원. 논쟁으로 본 조선(이한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조선시대를 다섯 가지 논쟁을 뼈대로 재구성해서 바라보게 하는 역사해설서다. 조선 600년을 돌아보는 키워드로 지은이가 꼽은 중대사안들은 태조와 태종 연간에 한성 천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 토지제도 개혁을 위해 17년간 이어진 세종시대 공법 실시 논쟁, 현종 시대에 왕의 정통성을 둘러싼 두 차례의 예송 논쟁, 서학과 소품체의 유행을 막기 위한 정조의 문체반정 논쟁 등을 꼽았다. 저자는 당대의 격렬한 토론을 실록과 문집에 의거해 재구성함으로써 역사적 지식과 읽는 재미를 균형미 있게 엮었다. 왕과 신하들이 벌인 논쟁의 결과물로 탄생한 정책들은 다양한 함의를 지녔던 것으로 파악한다. 역사적 사건의 진행 이면에 엄청난 진통과 기 싸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시사점이 크다. 토론을 통한 정책합의 능력이 바닥인 오늘날 정치현실을 새삼 돌아보게 된다. 2008년 출간된 ‘조선 아고라’ 개정판. 440쪽. 1만 8000원. 이것이 깨달음이다(백창우 지음, 김영사 펴냄) 불교 수행의 가장 큰 목적인 깨달음을 쉽게 풀어쓴 수행지침서. 기존 수행법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바르고 건강한 깨달음을 위한 쉽고 빠른 공부법을 소개한다. 영원한 자유를 찾기 위한 수행의 시작부터 깨달음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방편, 공부의 점검, 깨달음 이후의 세계까지 다룬다. 깨달음이 무엇인지, 지름길은 있는지, 깨달으면 어떻게 되는지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십대 중반이 넘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직업 군인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면서 생겨나는 의문들을 해소하고 수행 중 옆길로 샐 가르침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둔 만큼 갓 입문한 사람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저자는 “굳이 힘들게 다리를 꼬고 용쓰지 않아도 되고, 생각만 할 줄 알면 얼마든지 가능한 수행”이라고 강조한다. 800쪽. 2만 8000원.
  • 갓난아기 야채와 함께 냄비에 넣고 장난친 철없는 아빠 비난 봇물

    갓난아기 야채와 함께 냄비에 넣고 장난친 철없는 아빠 비난 봇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아기를 상대로 몹쓸 장난을 쳐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 미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아버지가 자신의 아기를 요리하는 듯 한 이벤트를 벌인 영상이 공개돼 소셜미디어의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논란이 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키득키득 웃으며, “우리가 오늘 저녁을 준비 했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남성이 자신이 요리했다는 냄비 뚜껑을 들어 올리자 갓난아기가 누워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야채 사이에 누워 있는 아기는 자신의 아버지가 국자로 음식을 푸는 것처럼 행동하는 동안, 자신이 가스레인지 위에 있다는 슬픈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매우 기괴한 상황극이다.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해당 영상을 소개한 미러 측은 도를 넘은 이러한 장난에 대해 철없는 부모를 향한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이들 부모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도 식탁에 놓인 큰 그릇에 아기가 상추 등에 덮여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명 ‘아기 샐러드 사건’으로 불리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영상=news1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금융권 주전산기 ‘리호스팅 방식’이 대세?

    금융권 주전산기 ‘리호스팅 방식’이 대세?

    12일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 여부 최종 결정을 앞두고 논리 공방이 치열하다.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리스크 축소 및 왜곡 보고, 인사 개입 등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중징계가 이미 확정된 임 회장 측은 ‘유닉스 대세론’을 앞세워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임 회장은 “은행권에서 농협, 하나, 신한은행이 유닉스로 전환해 잘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리호스팅 방식’의 유닉스 체제로 해당 시스템을 주전산기에 적용 중인 금융사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일부 금융사가 리호스팅 방식을 도입했다가 전환율이 저조해 폐기한 사례가 있어 이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사퇴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인 국민은행은 주 전산기 교체 과정의 적정성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측은 지난달 26일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전 세계 100대 금융사 중 96곳이 IBM체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5위 수준의 데이터 용량을 보유한 국민은행 규모의 금융사가 리호스팅 유닉스 방식을 채택한 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없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LIG손해보험과 삼성생명이 각각 2006년과 2007년에 리호스팅 방식의 유닉스 체제를 도입했다가 LIG손보는 5년 뒤, 삼성생명은 1년 반 정도 뒤에 모두 빅뱅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유닉스로 주전산기 전환을 추진 중인 기업은행 역시 빅뱅 방식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 유닉스 대세론의 핵심은 리호스팅 방식이 아니라 빅뱅 방식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지적이다. 빅뱅 방식은 리호스팅에 비해 구축 비용과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리호스팅 방식에서 발생 가능한 소프트웨어 전환 과정에서 오류 등의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국민은행에서 리호스팅 방식을 실험 가동한 결과 소프트웨어 전환 과정에서 오류 발생률이 3.95%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앞서 이 전 행장은 “하루 1억건의 거래가 발생하는 국민은행에서 400만건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고발장에서는 유닉스 체제를 도입하면 은행이 떠안게 될 비용을 2조 2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리호스팅 구축이 완료되는 앞으로 2년 동안 도입비용(6500억원)과 IBM 연장 계약 비용(약 2300억원)이 포함돼 있다. 2년 뒤 리호스팅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해 주전산기를 빅뱅 체제로 전환할 시 구축 비용(1조원 이상 추산) 및 이 기간 동안(약 3~4년 예상) 추가로 IBM에 지불해야 할 연장계약비용(약 4600억원) 등이 고려됐다. 이에 대해 KB금융 측은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 미국의 씨티에서 일부 리호스팅 체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리호스팅 방식의 리스크나 비용도 과다 산정됐다. 추후 시장 환경 변화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리호스팅 방식을 수정하면 추후 빅뱅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임 회장에 대한 무기한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리호스팅 방식 기존에 있는 소프트웨어는 그대로 유지한 채 하드웨어만 교체하는 방식 ■빅뱅 방식 차세대 전산체제라고도 불리며 기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새로 구축하는 방식.
  • 증세에 꽂힌 ‘피케티 신드롬’ 난, 반댈세

    증세에 꽂힌 ‘피케티 신드롬’ 난, 반댈세

    ‘닭(불평등 해소)이 먼저냐 달걀(성장 우선)이 먼저냐.’ ‘피케티 논쟁’이 출판계를 중심으로 연일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경제학계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토마 피케티(43) 파리경제대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글항아리)의 한국어판 출간이 이 논란에 불을 댕겼다. 분배구조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누진소득세와 누진자본세를 물려야 한다는 피케티의 급진적 주장에 출판계와 학계, 심지어 정치권까지 싫든 좋든 찬반 양론의 한복판에 빠져든 분위기다. 12일 ‘21세기 자본’이 서점가에서 공식 출간되면서 피케티의 위력은 점차 전선을 확대하는 기세다. 저자와 출판사 간 미묘한 신경전 탓에 국내 출간일이 하루 늦춰지긴 했으나 이미 예약 판매 5000부를 넘겨 3쇄까지 모두 4만부를 찍은 상태다. 피케티는 오는 18일 방한해 포럼과 강연에 나설 예정이어서 태풍은 강풍으로 돌변할 모양새를 띠고 있다. ‘부자 증세’를 주장하는 피케티 이론은 정치권에서도 신랄한 논거가 되고 있다. 지난달 국회 세미나에서 여당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피케티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학계와 정치권 일각에선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에서 프랑스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피케티식 경제해법이 득세한다면 경제의 앞날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피케티는 오는 19일 국내의 한 경제포럼에 참석해 ‘레이거노믹스’를 이끈 우파 경제학계의 거두 로런스 코틀리코프 미국 보스턴대 교수와 맞짱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피케티의 주장은 지난 300년간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소득과 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소수의 부유계층에 자본이 집중돼 분배구조의 불평등이 악화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세습 자본주의’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에 대한 반격은 진앙지인 출판계 쪽에서 가장 드세다. 국내 우파 자유주의 학자 7명은 ‘피케티 열풍’의 확산에 맞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백년동안)를 최근 펴냈다. 이들은 오는 16일과 18일 서강대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잇따라 강연을 열 계획이다. 경제학, 철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가들이 저술한 이 책은 소득과 부의 분배 구조 변화를 실증적으로 추적한 피케티의 주장이 지나치게 직관적이라며 한국이 처한 상황에서 이를 바라봐야 한다고 비판한다. 신중섭 강원대 교수는 “과연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피케티의 주장대로, 정부(통제)가 효율적이었던 역사가 있기는 한가”라고 지적한다. 안재욱 경희대 교수는 “자본성장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다는 것은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공식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실상은 많이 다르다”고 반박한다. 또 좌승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불평등이야말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경쟁의식과 동기부여가 성장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피케티 저격수를 자처하는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의 ‘위대한 탈출: 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발시키나’(한경BP)도 ‘21세기 자본’과 동시 출간되며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디턴 교수는 “피케티의 저서는 사회주의 경제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저자가 이미 실패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본떠 쓴 정치경제학 저술에 불과하다”고 혹평한다. 글항아리는 ‘21세기 자본’에 이어 이를 둘러싼 세계적 논쟁을 소개하는 ‘피케티 패닉’을 이달 말 출간할 예정이다. 이런 ‘피케티 신드롬’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마르크스의 재림’ 혹은 ‘자본주의의 구원자’로 불리는 피케티는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첫 출간된 ‘21세기 자본’의 번역본을 지난 3월 미국에서 발간하며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700쪽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금융위기 이후 소득불균형에 주목해 온 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해외에서의 평가도 엇갈린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최근 10년간 가장 중요한 경제학 서적”이라고 극찬한 반면 보수성향의 정통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피케티의 주장은 완전히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국내에선 그동안 연구가 소홀했던 소득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20여개국을 대상으로 한 피케티의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빠져 있는 데다 세금을 올리면 기업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국내 상황과 괴리가 있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담뱃값 인상 발표 “4500원으로 인상?” 담배 서민부담 증가 논쟁 격화

    담뱃값 인상 발표 “4500원으로 인상?” 담배 서민부담 증가 논쟁 격화

    담뱃값 인상 발표 “4500원으로 인상?” 담배 서민부담 증가 논쟁 격화 정부가 약 10년동안 2500원에 묶여 있는 담뱃값(담뱃세 포함)을 올리기 위해 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11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복지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들이 ‘종합 금연대책’을 논의한 뒤 회의가 끝나는대로 담뱃세 인상 추진을 포함한 대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금연대책안에는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담뱃세 인상 폭, 인상액의 기금·세목별 비중,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 등을 포함한 비가격 금연 정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정 인상 폭에 대해서는 “복지부로서는 장관이 앞서 말한대로 지금보다 2000원 많은 4500원선이 적당하다는 견해에 변함이 없지만, 여당과 다른 부처들과의 조율 과정이 남아있어 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흡연율을 낮추려면 담뱃값을 45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복지부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담뱃세 인상 폭은 최대 2천원에 이를 수 있지만, 여당 안에서 ‘서민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최종 목표 수준은 이 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담뱃세 인상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최경환 부총리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10일 담뱃세 인상 관련 질문에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고 청소년 흡연도 걱정되는 상황에서 담배가격은 너무 낮다”며 “국민 건강 차원에서 보건복지부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 수준이나 시기를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담배가격은 ▲ 유통마진 및 제조원가 39%(950원) ▲ 담배소비세 25.6%(641원) ▲ 국민건강증진부담금 14.2%(354원) ▲ 지방교육세 12.8%(320원) ▲ 부가가치세 9.1%(227원) ▲ 폐기물 부담금 0.3%(7원)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들을 모두 더한 담뱃가격 2500원은 204년말 마지막 인상(500원 인상) 이후 지금까지 10년동안 그대로이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 담뱃값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싼 반면, 흡연율은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2년 9월 현재 유럽연합(EU)산하 담배규제위원회가 OECD 22개국의 현재 담배가격(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담배가격(2500원)은 가장 저렴했다. 물가를 고려한 통계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 담배가격 가운데 담뱃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62% 정도로 WHO 권고값(70%)을 크게 밑돌고 있다. 낮은 담뱃값 또는 담뱃세 수준과는 대조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건강통계(Health Data 2014)상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15세 이상 매일 담배 피우는 사람 비율)은 37.6%로 그리스(4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처럼 담뱃세 인상은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명분이 충분하지만, 담뱃값 인상에 따른 서민층의 ‘물가 충격’과 세수 확보를 위한 ‘우회 증세’ 논란 등으로 이후 국회의 관련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담뱃세 인상은 건강증진법(복지부 소관)·담배사업법(기획재정부) 등을 손봐야 하는 만큼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이번 기회에 확 올려야 될 듯”,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너무 오르는 것 아닌가?”,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그래도 금연 효과 높이려면 가격 정책이 최고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관위 역할과 활약상] 통합선거인명부 도입… 전국 어디서나 투표 가능

    선거 방식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중앙선관위원회는 최근까지 투표용지를 이용한 일반적인 투표 방식에서 벗어난 터치스크린, 온라인투표(K-voting)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고, 위탁·민간 선거에 시범 활용 중이다. 하지만 해킹 노출 위험 등 보안 문제가 여전히 존재해 대통령 선거와 같은 공식 선거에서의 활용은 요원한 상태다. 가장 최근 방식은 온라인 투표 서비스다. 선관위의 이용 승인을 받은 기관·단체가 PC와 휴대전화 단말기를 이용해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전자 투·개표를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주로 아파트 동 대표나 초·중·고 학생회장 선거 등 ‘민간선거’에 사용된다. 정보 소외계층을 배려해 현장 투표소도 운영·지원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시스템을 이용한 곳은 54곳에 이른다. 터치스크린 투표는 국·공립대학교 총장 선거, 당대표 선거 등 ‘위탁선거’에서 쓰인다. 위탁선거는 법률상 ‘선관위에 위탁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규정이 없는 민간 선거와 차이가 있다. 온라인에 접속해 실시하는 인터넷 투표와 달리 직접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해야 한다. ‘선거 현대화’라는 명분 아래 총선, 대선 때마다 도입 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지만 현재까지 ‘공식 선거’에서 사용한 전례가 없다. ‘공식선거’ 방식에 진전이 없었던 건 아니다. 보안에 대한 우려로 터치스크린, 온라인 투표 도입 논의는 중단됐지만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통합선거인명부를 도입하며 전국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해졌다. 투표용지 발급기도 투표소마다 배치해 용지를 바로 선거인에게 배부하고 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터치스크린이나 온라인 투표를 활용하면 지금보다 투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결국 시스템 안정화가 숙제”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구체적 해법 나오나

    공무원연금 개혁안, 구체적 해법 나오나

    공무원연금 개혁안, 구체적 해법 나오나 ’퇴직공무원연금 개혁’ 정부와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정·청간 정부조직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추석이 지나고 바로 다시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정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구체적인 화두를 제시하는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개혁안 발표를 미뤘다. 새누리당에선 당내 경제혁신특위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윤곽을 그렸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20% 정도 줄이는 대신 일시금으로 제공하는 퇴직수당으로 보전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반발을 의식해 당·정 어느 쪽도 주도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은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원에 이르지만 정부 예산으로 일부 재정을 충당하고 있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1조 9000억 원의 적자가 났고, 현재의 상태가 이어진다면 4년 뒤에는 적자 폭이 4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공무원 사회 내부적으로는 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의 대량 퇴직 당시 예산으로 써야 할 퇴직위로금을 공무원 연금 기금에서 빼내 활용한 정부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직 공무원이나 장기근속 공무원은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신규 공무원에게만 재정 적자의 책임을 돌리는 것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공무원연금 개혁 “지급액 20% 삭감 검토”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퇴직공무원연금 개혁 “지급액 20% 삭감 검토”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퇴직공무원연금 개혁 “지급액 20% 삭감 검토”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정·청간 정부조직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추석이 지나고 바로 다시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정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구체적인 화두를 제시하는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개혁안 발표를 미뤘다. 새누리당에선 당내 경제혁신특위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윤곽을 그렸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20% 정도 줄이는 대신 일시금으로 제공하는 퇴직수당으로 보전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반발을 의식해 당·정 어느 쪽도 주도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은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원에 이르지만 정부 예산으로 일부 재정을 충당하고 있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1조 9000억 원의 적자가 났고, 현재의 상태가 이어진다면 4년 뒤에는 적자 폭이 4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공무원 사회 내부적으로는 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의 대량 퇴직 당시 예산으로 써야 할 퇴직위로금을 공무원 연금 기금에서 빼내 활용한 정부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직 공무원이나 장기근속 공무원은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신규 공무원에게만 재정 적자의 책임을 돌리는 것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공무원연금 개혁 “연금 지급액 삭감 대신 퇴직수당 인상” 당·정 개혁안 윤곽은?

    퇴직공무원연금 개혁 “연금 지급액 삭감 대신 퇴직수당 인상” 당·정 개혁안 윤곽은?

    퇴직공무원연금 개혁 “연금 지급액 삭감 대신 퇴직수당 인상” 당·정 개혁안 윤곽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정·청간 정부조직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추석이 지나고 바로 다시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정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구체적인 화두를 제시하는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개혁안 발표를 미뤘다. 새누리당에선 당내 경제혁신특위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윤곽을 그렸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20% 정도 줄이는 대신 일시금으로 제공하는 퇴직수당으로 보전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반발을 의식해 당·정 어느 쪽도 주도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은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원에 이르지만 정부 예산으로 일부 재정을 충당하고 있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1조 9000억 원의 적자가 났고, 현재의 상태가 이어진다면 4년 뒤에는 적자 폭이 4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공무원 사회 내부적으로는 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의 대량 퇴직 당시 예산으로 써야 할 퇴직위로금을 공무원 연금 기금에서 빼내 활용한 정부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직 공무원이나 장기근속 공무원은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신규 공무원에게만 재정 적자의 책임을 돌리는 것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지급액 20% 삭감, 퇴직수당 인상”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지급액 20% 삭감, 퇴직수당 인상”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지급액 20% 삭감, 퇴직수당 인상”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정·청간 정부조직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추석이 지나고 바로 다시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정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구체적인 화두를 제시하는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개혁안 발표를 미뤘다. 새누리당에선 당내 경제혁신특위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윤곽을 그렸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20% 정도 줄이는 대신 일시금으로 제공하는 퇴직수당으로 보전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반발을 의식해 당·정 어느 쪽도 주도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은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원에 이르지만 정부 예산으로 일부 재정을 충당하고 있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1조 9000억 원의 적자가 났고, 현재의 상태가 이어진다면 4년 뒤에는 적자 폭이 4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공무원 사회 내부적으로는 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의 대량 퇴직 당시 예산으로 써야 할 퇴직위로금을 공무원 연금 기금에서 빼내 활용한 정부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직 공무원이나 장기근속 공무원은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신규 공무원에게만 재정 적자의 책임을 돌리는 것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새정치연 공식 입장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새정치연 공식 입장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새정치연 공식 입장은?” 정부가 11일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여야의 뚜렷한 입장차로 인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담뱃세 인상을 “서민 호주머니 털기”라며 정면으로 반대하는 데다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가격 인상폭을 놓고 우려가 높아 정부 원안이 그대로 관철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제 정부 계획대로 담뱃값이 오르기 위해선 개별소비세에 담배소비 항목을 추가하기 위한 개별소비세법 개정을 비롯해 건강증진부담금을 포함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지방교육세와 담배소비세를 담당하는 지방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10년만에 꺼내든 담배가격 인상 계획이 첫 걸음도 떼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무엇보다 국세인 개별소비세에 담배소비 항목을 추가하는 것은 세목 추가에 해당하는 만큼 여야의 입장차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만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담뱃값이 낮다는 점에 어느 정도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세수 부족 등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담뱃세 인상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게 현실이다. 여당으로서도 2016년 4월 총선까지 20개월 동안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현재가 부담이 가장 적은 시기인 만큼 다소 폭이 줄어든 형태로 라도 결국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일단 담뱃값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안인 2000원 인상은 지나치게 높다는 기류다. 그러나 명시적으로 통일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국회에 개정안이 제출되면 여론 등을 수렴해 절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세워놓은 셈이다. 서민층을 중심으로 한 흡연자들의 직접적 저항을 고려한 일종의 ‘눈치보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담뱃값 인상안을 보고받으면서도 지도부 대부분이 급격한 가격 인상에는 원칙적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담뱃값이 인상되면 물가와 세금이 올라 서민층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새누리당은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 눈높이에서 합리적 절충안을 찾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정부의 인상기조에 동의하지만 앞으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면서 “금연 확산을 위해선 비가격 규제를 강화해야 하고 추가로 확보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은 금연관련 목적에 부합하게 지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담뱃값 인상에 ‘원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누가 뭐래도 담배에 붙은 세금과 부담금을 인상하는 것은 서민과 흡연가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수 부족을 메우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서민 호주머니를 터는 손쉬운 증세가 아니라 부자감세부터 철회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며 “정부는 담배 세금 인상 계획을 백지화하고 부담금을 올리려는 계획을 즉각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상임위원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강증진부담금 논의를 다룰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담뱃값 인상안에 대한 입장 및 향후 대응 기조를 정리했다. 12일엔 관련 상임위인 기획재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안전행정위 소속 당 의원들과 연석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법인세·소득세 감면분을 철회해 부족 세수를 마련하라는 야당의 오랜 요구를 외면하고 손쉽게 소비세 인상으로 가겠다는 의도인 만큼 단순한 담뱃값 인상 찬반 논쟁이 아닌 조세 논쟁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갑자기 너무 올리면 곤란한데”,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은데?”,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서민들만 고통받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금 지급액 20% 삭감” 최종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금 지급액 20% 삭감” 최종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금 지급액 20% 삭감” 최종 개혁안 발표 미뤄지는 까닭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정·청간 정부조직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추석이 지나고 바로 다시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정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구체적인 화두를 제시하는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개혁안 발표를 미뤘다. 새누리당에선 당내 경제혁신특위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윤곽을 그렸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20% 정도 줄이는 대신 일시금으로 제공하는 퇴직수당으로 보전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반발을 의식해 당·정 어느 쪽도 주도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어 당분간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은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원에 이르지만 정부 예산으로 일부 재정을 충당하고 있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1조 9000억 원의 적자가 났고, 현재의 상태가 이어진다면 4년 뒤에는 적자 폭이 4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공무원 사회 내부적으로는 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의 대량 퇴직 당시 예산으로 써야 할 퇴직위로금을 공무원 연금 기금에서 빼내 활용한 정부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직 공무원이나 장기근속 공무원은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신규 공무원에게만 재정 적자의 책임을 돌리는 것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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