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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저스 “트럼프의 ‘WP 협박’ 대통령 후보가 할 행동 아니다”

    베저스 “트럼프의 ‘WP 협박’ 대통령 후보가 할 행동 아니다”

    “언론이 지도자들을 면밀히 조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자 자유다.”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국 워싱턴DC 중심가에 있는 워싱턴포스트(WP) 사옥 4층 강당에 WP 소유주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WP가 5개월 전 새 건물로 이전한 뒤 처음 개최한 벤처·정보기술(IT)·미디어·인공지능(AI) 전문가 초청 ‘트랜스포머스(변화시키는 사람들)’ 콘퍼런스에서 베저스는 마틴 배런 WP 편집장과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2년여 전 WP를 인수한 뒤 공개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베저스의 등장은 곧바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연결됐다. 트럼프가 최근 자신을 심층 취재, 보도하겠다는 WP를 상대로 협박하고 베저스를 비난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베저스는 트럼프가 최근 자신의 아마존과 관련된 탈세 의혹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공격한 것에 대해 “트럼프의 비판과 협박은 대통령 후보가 할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반격했다. 그는 이어 “아마존 같은 기업도 철저하게 조사를 받고, 비판을 받을 만하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또 “미국인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어떤 개인이나 조직이 선출직 공직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검토하고 비판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미국)의 가장 높은 자리(대통령)를 위한 후보라면 더욱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베저스는 “WP는 대통령 후보들의 자질을 면밀히 살펴보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전통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베저스는 “WP 인수 제의에 반신반의했지만 혁신을 위한 선택이었고 후회하지 않는다”며 “전통적 신문사가 첨단 미디어 기업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벤처 기업가는 “WP라는 오래된 신문사가 변모해 IT와 바이오, 인공지능 등을 다루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독소조항 맞선 승부수냐 바둑판 뒤흔든 무리수냐

    독소조항 맞선 승부수냐 바둑판 뒤흔든 무리수냐

    양건 회장 “이세돌과 대화할 것” 공제방식 변경도 논의 가능 국내외 대국 수입 3~15% 공제… 공제액 차이 커도 혜택은 같아 바둑계 일각 “언제고 불거질 문제” 李, 승단 거부 등 수차례 마찰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이세돌 9단이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회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탈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프로기사회는 모든 바둑기사(320명)가 가입한 단체다. 1967년 생긴 이래 탈퇴 의사를 밝힌 기사는 이 9단이 처음이다. 양건 프로기사회장은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대의원 회의를 마친 뒤 “이 9단이 제출한 탈퇴서에 탈퇴 사유가 간략히만 적시돼 있어 세부 사유에 대해 대화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약속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내일(20일) 이 9단이 참석하는 맥심배 시상식이 끝나고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지난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양 회장에게 탈퇴서를 전달했다. 프로기사회가 대국 관련 수입을 공제하는 방식을 둘러싼 불만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기사회는 해외 기원이 주최하는 기전에서는 수입의 3%, 국내 기전에서는 5%를 떼고 국내 주최 상금제 대회에서는 수입의 15%를 공제한다. 적립금 규모는 64억~65억원이다. 기사회 적립금은 퇴직 위로금 등 회원 복지와 바둑 보급 사업 등에 사용한다. 바둑계는 의견이 갈렸다. A씨는 “기사회 규정에 불합리한 조항이 있다. 이 9단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에 따라 공제액 차이가 큰데 혜택은 똑같다. 성적이 좋은 상위권 기사들로선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씨는 “한국기원이 주관료와 발전기금 10%를 별도로 걷는다. 이중으로 돈을 떼인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씨의 의견은 다르다. 그는 “일부 기사들이 상금을 독식하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에서 고소득 상금자들이 탈퇴한다면 프로기사회 존폐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프로기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찬우 6단은 “프로기사회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인지 관점 차이가 이번 논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순한 친목단체도 아니고 한국기원의 일부인 건 맞지만 소속 단체라고 하기도 모호하다”면서 “결국 해법은 제도 정립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9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바둑계와 마찰을 빚었다. 열여섯 살이던 1999년 3단으로 승단한 뒤 승단대회가 실력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 결국 한국기원은 2003년 1월 일반기전을 승단대회로 대체하고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면 승단을 시켜 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2009년에는 프로기사회가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한 자신에게 징계 의사를 비추자 한국기원에 ‘휴직계’를 제출했다가 2010년 1월 한국기원과 협의하고 복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메리카노에 우유 타 달라는 주문, 진상일까?…직접 시켜봤다 ‘화이트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에 우유 타 달라는 주문, 진상일까?…직접 시켜봤다 ‘화이트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는 너무 쓰고 카페라떼는 너무 맛이 밍밍해서 꺼려진다. 이럴 때 스타벅스 등 시중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조금만 넣어달라고 주문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에서 ‘아메리카노에 우유 살짝 넣어주세요’라고 주문했더니 카페에서 진상 고객 취급을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20년 거주했다고 밝힌 이 사람은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타 먹는 것은 영미권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어달라는 주문을 저렴한 가격으로 카페라떼를 마시려는 ‘수작’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메리카노에는 우유가 안 들어갑니다(Americano has no milk)’라는 제목의 한 유튜브 영상 속에는 외국인 남성이 한국에서 카페라떼를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담겨 있다. 영상 속 한 남성이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조금 넣어달라고 주문하자 “아메리카노에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습니다”라는 점원의 답변이 반복된다. 심지어 돈을 더 지불하겠다는 고객의 요구에도 점원은 “손님이 원하는 것은 라떼”라고 말한다.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섞은 메뉴는 카페라떼와 다르다는 외국인 남성의 주장이 사실일까? 영국에는 ‘블랙 아메리카노’와 ‘화이트 아메리카노’를 구별한다. 블랙 아메리카노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은 것이다. 반면 화이트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은 메뉴를 뜻한다. 즉, 화이트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물+소량의 우유’로 구성된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첨가하는 카페라떼와는 분명히 다른 메뉴다. 미국에서도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카페 직원이 “Room for milk?”라며 고객에게 우유를 넣을 것인지 물어본다. 그렇다면 화이트 아메리카노의 맛은 어떨까? 직접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을 찾아 “아메리카노에 우유 조금 넣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화이트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 후 20~30대 손님 5명에게 화이트 아메리카노의 맛이 카페라떼와 어떻게 다른지 물었다. 반응은 다양하게 갈렸다. 일부는 “아메리카노의 쓴맛을 잡아줘 부드럽다”, “우유의 비릿한 맛과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데 화이트 아메리카노는 카페라떼보다 가벼워서 좋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반면 “프림맛이 나서 싸구려 믹스커피 같다”, “카페라떼에 물 탄 맛이다. 차라리 카페라떼를 주문하겠다”, “편의점 커피우유에서 단맛을 뺀 맛이라 애매하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어달라는 주문을 받으면 곤란한가에 대해 복수의 커피전문점 직원들에게 물었다. 광화문의 한 개인 카페 점원은 “그런 주문은 처음 들어본다. 원하시면 만들어 드리겠다”고 답했다. 스타벅스의 한 매니저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어달라고 주문하는 고객의 90% 정도는 외국인이다”며 “우리 매장은 물론 셀프바에 빨대, 컵홀더, 물과 함께 우유를 비치한 매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우유를 넣으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주문과 관련해 “커피 제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우유에 추가요금을 넣기도 난감해 카페라떼를 추천한다”는 일부 현장 반응도 나왔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하루 지나… 문혁 50년 논평 낸 인민일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문화대혁명(문혁) 개시 50주년을 하루 넘긴 17일 새벽 0시에 “문혁과 같은 역사적 과오가 절대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논평을 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도 20분 뒤에 총편집인 칼럼을 통해 “문혁은 이미 철저하게 부정됐다”고 선언했다. 인민일보 4면에도 게재된 평론의 제목은 ‘역사를 거울 삼아 더욱 전진하자’였다. 인민일보는 평론을 통해 “문혁은 중대한 굴곡이었다”면서 “공산당은 1981년 ‘제11기 6중전회’에서 채택한 ‘건국 이후 발생한 당의 일부 역사적 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해 문혁을 철저히 부정했다”고 밝혔다. 덩샤오핑(鄧小平) 주도로 채택된 이 결의는 “(문혁은) 지도자(마오쩌둥)의 착오로 일어났으며, 반혁명 집단(4인방 등)에 이용돼 엄중한 재난을 가져온 내란”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개인과 중국공산당 지도이념으로서의 마오쩌둥 사상은 구별해야 하며, 마오의 공은 70%, 과오가 30%이다”라고 결론 내렸다. 인민일보는 이어 “역사는 이미 문혁이 이론과 실천에서 완전히 잘못됐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문혁이 재연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혁 50주년에 즈음해 계속 침묵을 유지하던 당 기관지가 뒤늦게 입장을 표명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문혁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 매체는 물론 금지령에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도 문혁 논쟁이 쇄도해 끝까지 침묵했다가는 자칫 현 지도부가 문혁을 긍정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1981년 평가’를 절대 넘어서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문혁 평가는 필연적으로 마오쩌둥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 공산당의 통치 기반을 약화시킨다”면서 “공산당은 시간이 흘러 문혁이 잊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마오를 따라, 마오에 취해… 중국의 자부심과 만나다

    [글로벌 인사이트] 마오를 따라, 마오에 취해… 중국의 자부심과 만나다

    광장에 어둠이 깔리자 집집마다 걸어 놓은 붉은 별이 하나둘씩 불을 밝혔다. 1935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던 2층 건물 옆에는 아름드리 회화나무가 서 있었다. 81년 전엔 묘목에 불과했던 이 나무를 중심으로 ’홍군(紅軍) 거리’가 뻗어 있고, 거리에는 ‘혁명’의 상징을 파는 가게가 길게 이어졌다. 구이저우(貴州)성 쭌이(遵義)시. 해발 2000m의 첩첩산중에 형성된 이 도시는 홍군(인민해방군 전신)의 고향이자 중국식 사회주의 무장투쟁이 발원한 곳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이른바 ‘쭌이회의’로 불리는 1935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소련 볼셰비키파를 누르고 당권과 군권을 장악해 특유의 게릴라전을 펼치며 북방 옌안(延安)을 향해 대장정을 이어갔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의 한·중문화우호협회와 구이저우성 초청으로 쭌이 유적지와 쭌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마오타이진(茅台鎭·한국의 읍에 해당)을 찾았다. 마오타이진은 국주(國酒)이자 홍군의 술인 마오타이주의 원산지이다. 이 기간에 ‘포스트 시진핑’으로 불리는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서기가 마오타이진에서 세계 각국의 관광업계 큰손들을 초대해 ‘구이저우여행산업발전대회’를 개최했다. 요즘 구이저우 발전의 3대 원동력으로 꼽히는 쭌이, 마오타이, 그리고 천민얼을 동시에 관찰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특히 문화대혁명 개시 50주년을 맞은 요즘 중국에선 ‘홍색 관광’을 통한 혁명 역사 배우기가 한창이다. 극좌사회주의 운동으로 중국을 10년 동안 암흑기로 몰아넣었던 문화대혁명의 비극도 혁명 역사를 바로 알아야 청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홍’(紅·혁명유적지)과 ‘주’(酒·마오타이주)를 적절하게 버무린 구이저우성의 홍색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쭌이회의가 열렸던 2층 건물에는 펑더화이(彭德懷)와 양상쿤(楊尙昆)이 나란히 누워 자던 침대와 대장정의 향방을 놓고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던 탁자, 마오쩌둥의 친필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하루 3만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회화나무 건너편에는 지난해 1월 쭌이회의 80주년을 맞아 건립된 거대한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기념관을 찾는 이들 중에는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체험한 노인들이 많았다. 쓰촨성에서 온 82세 노인은 “중국 사회주의 혁명을 손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어서 온 가족이 함께 왔다”고 말했다.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쭌이회의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3D 홀로그램 영상이었다. 장제스(蔣介石)의 토벌작전으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당시 총서기였던 소련파의 핵심인물 보구(博古)와 마오쩌둥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자아비판을 하고 장원톈(張聞天)·주더(朱德)·류사오치(劉少奇) 등이 마오쩌둥을 지지했다. 이 회의에서 ‘적이 진격하면 도망친다. 적이 멈추면 교란한다. 적이 피로하면 공격한다. 적이 퇴각하면 추격한다’는 마오의 유격전술이 채택됐고 군사지휘권도 마오가 움켜쥐게 됐다. 기념관에서 30여분을 걸어가면 홍군산(紅軍山) 열사묘역이 나온다. 덩샤오핑(鄧小平)이 쓴 ‘홍군 열사는 영원하다’는 비문을 한참 동안 쳐다보던 60대 관광객은 “내가 쭌이 출신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쭌이회의와 우강 도하작전이 없었다면 신중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이저우의 홍색 관광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 주석은 쭌이회의 80주년이던 지난해 이곳을 찾아 “우리 당이 어떻게 지나왔는지 쭌이가 앞장서서 여러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勛)도 홍25군 사령관으로 쭌이회의에 참석했다. 기념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마오타이주를 특별히 보호하라’는 홍군 사령부의 군령장이다. 굳이 이 군령장을 부각시킨 것은 홍군과 마오타이주를 연계해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처럼 보였다. 당시 홍군은 소독약 대신 마오타이주를 사용한 것을 제외하곤 함부로 마오타이 양조장에 손을 벌리지 않았다고 한다. 덕분에 지금도 마오타이진의 500여개 양조장은 전통 기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마오쩌둥 등 1세대 지도자들은 고난의 행군 속에서도 쭌이에서 마셨던 마오타이주의 향을 잊지 못했다.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일 만찬에서 마오타이주를 마셨고, 그때부터 마오타이주는 중국의 국주이자 보배가 됐다. 구이저우성의 홍색 관광과 마오타이주 마케팅은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쭌이시는 아예 홍색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그룹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마오타이진에 국제공항이 생긴다. 성도인 구이양과 쭌이에 이미 공항이 있는데도, 마오타이주 특화 공항을 신설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주요 타깃이다. 구이저우여행산업발전대회에서 만난 천민얼 당서기는 “마오타이주와 생태 관광을 매개로 양국이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멍치량 구이저우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은 “양국의 항공 합작과 관광회사 교차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쭌이(구이저우성)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념 대립에 추도 의미 퇴색… 입법 어렵지만 ‘제창’ 문 열어둬야”

    “아픔 노래… 기념곡이든 합창이든 어떠냐” “입법화 땐 형평성 논란… 공감대 형성을” 서울신문이 16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가 원로 및 정치·사회 분야 전문가들에 의견을 구한 결과 이 문제가 과도한 이념 대립으로 흐르며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보수·진보 진영은 물론 정부 역시 매년 같은 정치적 논쟁을 반복하기보다는 ‘추도’라는 기념식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는 방향에서 양보와 타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전 장관은 “이 노래를 너무 이념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보기 때문에 논란이 발생한 것”이라며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노래한 것이니 그 아픔을 생각하고 치유하려는 것으로 보면 되는데 갈등적 접근을 하니 해결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의도만 살릴 수 있다면) 기념곡이면 어떻고 합창이면 어떠냐”고 했다. 기념곡 논쟁이 5·18의 아픔과 교훈이라는 본질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작 한양대 석좌교수는 “이는 순수하게 정치적 이슈로 민생은 물론 호남과도 관련이 없는 것이 자꾸 문제화된다”며 “이 노래의 기념곡 지정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얼마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론 분열이라 말할 것도 없는 걸 극단적 논리에 묻혀서 나라가 한쪽으로 쏠리면 그것처럼 바람직하지 않은 게 없다”며 “다들 조금은 자신들의 가치를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노래를 바라보는 관점은 정치적으로 갈라져 있어 한번에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라며 “결국 이 노래가 반체제적인 것이 아니면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해 합창이든 제창이든 서로 부르고 싶은 것을 부르게 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했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18기념식이 ‘제사’의 성격인 만큼 유족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일종의 관습법과 마찬가지”라며 “본래 제창을 해오던 것을 이명박 정부 초기에 합창으로 바꾸며 갈등이 확산된 것”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입법은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사안으로 어렵지만 중간 단계인 제창은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제창 문제를 입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애국가를 비롯해 공식적 기념일에 사용되는 상당수의 노래들은 관행적인 것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하나만을 입법화하면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정부가 이번에는 제창을 불허했지만 앞으로 국민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진 빼는 송도 LNG기지 증설…4년째 제자리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증설을 둘러싼 논쟁이 진을 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승인권을 가진 연수구 간의 신경전은 물론, 주민들의 반대운동이 치열하기 그지없어 원활한 수도권 에너지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LNG 증설사업이 4년째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증가하는 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0만㎘인 송도 LNG 탱크 20기 외에 3기(21∼23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LNG기지는 환경피해가 없는 장점이 부각돼 1987년부터 30년 가까이 수도권 2500만 시민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는 증가 추세여서 대비하지 않으면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공사 입장이다. 현재 겨울철 송도 LNG기지의 재고 보유일은 22일이다. 미국의 40일, 유럽 국가의 보유일 38∼39일의 절반 수준이다. 평택 LNG기지의 28일, 통영 LNG기지의 34일 등 국내 다른 기지과 비교해도 부족한 실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증설이 이뤄지면 보유일이 5일가량 늘어난다”면서 “LNG기지를 증설할 수 있는 부지는 수도권에서 송도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공사는 2013년 계획을 세운 이래 2019년 10월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조차 못 했다. 모두 6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지난달 6번째 설명회를 제외하곤 모두 무산됐다. 주민들은 가스 유출 방지 등 확고한 안전대책이 전제되지 한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모(39)씨는 “사업 추진에 주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가스공사가 일방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사업을 강행하니까 반발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할 자치단체인 연수구도 기지 증설을 위해 필요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구는 가스공사가 신청한 부대시설 건축과 공작물 축조 허가 신청을 6차례나 반납했다. 반면 인천시는 행정심판위원회를 열어 “구가 주민의견 수렴을 보완하라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면서 연수구에 공사의 신청에 대한 처분행위를 주문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행심위 판결로 사업 재개의 희망을 얻었다”며 “적극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8] 천주교 여성 사제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8] 천주교 여성 사제

     차별 없는 평등은 모든 종교들이 한결같이 존중하고 높이 사는 큰 가치중 하나이다. 종교에서 내세우는 평등이란 신분의 귀천과 지위의 고하는 물론 남녀의 높낮이 없는 동등의 존귀함을 말한다. 불교에서 가림이 없다는 무차(無遮)나 기독교에서 모든 이가 다 사제라는 ‘만민사제’는 모두 가리지 않는 무차별의 으뜸 개념일 것이다. 오히려 나보다 못한 이들에 대한 배려와 베품의 강조일 것이다.그런데 막상 현실 종교 안에서 그 차별 없는 동등의 가치는 무시되기 일쑤이다. 여전히 거개의 종교에서 최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자리에 있는 여성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흔히 종교계의 남녀 차별을 말할 때 여성 스님인 비구니가 지켜야 하는 여덟 가지 공경 법인 팔경법(八敬法)이 들먹거려진다. 그중에서도 여덟번째 항목은 차별의 으뜸으로 여겨지곤 한다. ‘비구니가 비록 1백 년을 큰 계를 지녔어도 큰 계를 받은 새 비구 아래 앉아 공경하고 예배할 것이다’ 불교의 수행과 공동체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두고두고 차별의 적폐로 통하는 대목이라 여겨진다.  천주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른바 사제(司祭) 위상을 둘러싼 논쟁의 부분이다. 잘 알려졌듯이 사제의 출발은 예수 부활을 증거하는 12사도에 있다. 12사도를 시작으로 이어져 내려온 천주교 사제는 모든 전례와 신행을 주도하고 의사 결정을 좌우하는 순명(順命)의 꼭지점이랄 수 있다. 그런데 가톨릭사상 여성 꼭지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여전히 전 세계 가톨릭을 통틀어 전무하다.  ‘보편의 종교’인 가톨릭에 그 남녀 차별의 철폐 조짐이 일고 있다. 그 변화의 싹은 다름아닌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성 부제’ 허용 방안 검토에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일 각국 수도원 대표들이 참석한 알현 행사에서 “여성에게도 부제직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위원회를 창설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가톨릭 수장이 공개적으로 천명한 견해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후속 절차가 있을 것이란게 천주교계의 공동된 관측이다.  천주교에서 부제는 사제를 보좌하는 위상을 갖는다. 유아 세례며 혼배 미사, 미사 강독 처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권한과 역할이 주어지는 직책이다. 그러나, 사제처럼 성체 성사나 고백 성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교황청 발터 카스퍼(독일) 추기경의 귀띔은 이제 변화의 요구와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천주교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성이 교회 조직 내에서 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수 년에 걸친 요구가 있었다” 실제로 바티칸내 가장 진보적 성직자로 꼽히는 카스퍼 추기경은 교황의 발언 직후 이탈리아 일간지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성 부제 허용 문제에 대해 격론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여성 부제가 최종 허용되기까지의 절차와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고인 셈이다. 심지어 카스퍼 추기경은 “교회 양분”의 우려까지 입에 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직후부터 가톨릭의 유례없는 전향적 발언과 행동으로 관심을 끌어왔다. 남녀 차별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교회 공동체 속 여성 역할의 강조는 여러 번 언론을 통해 소개됐고 지난 부활절 직전의 성 목요일 세족식에선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참여시키기까지 했다. 관행을 깬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행 깨기는 이 땅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의 온건, 진보 성향의 논쟁이 한국천주교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국 천주교에서도 공동체속 여성 역할에 대한 인정과 위상 강화를 향한 요구의 목소리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실제로 최근 만난 천주교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의 한 여성 교수는 이렇게 힘주어 말한 바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회에서 예수님은 늘 여성 제자들과 함께 활동했어요. 베드로와 바오로 같은 사도들도 여성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여성 사제의 탄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참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여성들도 가톨릭 신자로서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갖고 교회 기구로부터 참여 요청을 받을 경우 주저 없이 나서야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생방송 중 옷 착용 해프닝…女기상캐스터 복장 논란

    생방송 중 옷 착용 해프닝…女기상캐스터 복장 논란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논란이 되는 기상캐스터의 복장이 미국 내 SNS상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들은 LA 지역방송인 KTLA 아침뉴스 생방송 중 기상캐스터가 옷을 입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 성차별 논란까지 확대된 이 소동은 지난 14일 아침 8시 뉴스 중 벌어졌다. 이날 기상학자이자 기상캐스터인 리버티 챈은 날씨를 전하던 중 갑자기 한 스태프가 내민 가디건을 입어야했다. 이에 챈은 "이 옷을 입으라고? 내가 추워보여요?"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리포팅 중간에는 "내가 도서관 사서처럼 보인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남성 뉴스앵커인 크리스 부로스는 "마치 칵테일 파티에 온 도서관 사서같다"는 썰렁한 농담으로 맞장구를 쳤다.   이날 방송 중의 갑작스러운 소동은 방송사 SNS를 통해 항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비난의 내용은 기상캐스터가 파티에나 어울리는 옷을 입고 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방송스태프는 가디건을 입히는 '응급처방'을 내렸지만 반대로 후폭풍도 커졌다. 한 여성 네티즌은 "만약 남성 진행자였으면 챈과 같은 취급을 받았겠느냐"면서 "이는 단지 옷차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뉴스 진행자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앵커 부로스는 "옷차림에 대한 비난이 반, 찬성이 반"이라면서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챈 역시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내 의상이 과한 노출로 보였던 것 같아 유감스럽다"면서 다음날 아침 방송에서는 수수한 핑크 드레스를 입고 출연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챈은 생방송 중 의상 문제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챈이 민트색 계열 의상을 입어 나왔다가 방송화면과 섞여 투명인간처럼 되버린 것. 날씨 방송에는 보통 크로마키(Chromakey) 기법의 활용을 위해 그린 스크린(Green Screen) 앞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당시 방송에서 앵커 부로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입고있던 재킷을 벗어 챈에게 입혀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년 내 인조인간 만든다?… ‘과학자 150명 비밀회의’ 시끌

    10년 내 인조인간 만든다?… ‘과학자 150명 비밀회의’ 시끌

    DNA 유전체 화학적 합성 논의 세계 생명과학계 윤리논쟁 촉발 미국 하버드대에서 복제 인간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인공 유전체(게놈)’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비밀리에 모아 회의를 가진 게 드러나 윤리적 논쟁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는 지난 9일 보스턴에서 과학자 150여명을 초청해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인간 DNA 유전체 전체를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주최 측은 이들에게 이 회의의 일차적 목표를 “10년 안에 세포 단위에서 모든 인간 게놈을 합성해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1990~2003년 진행된 ‘인간게놈계획’(HGP)이 인간 DNA의 30억개의 염기쌍 배열을 ‘해독’하는 데 목적을 뒀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30억개의 염기쌍을 인간이 직접 만드는 계획을 다루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생물학적 부모 없이도 게놈 합성을 통해 ‘인조인간’을 제조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꿰게 된다. 당연히 전 세계 생명과학계에서 이번 회의를 두고 심각한 윤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인 조지 처치 하버드대 유전학 교수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인간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 생물의 세포 전반에 걸쳐 게놈 합성 능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최 측이 모든 관련자에게 언론 인터뷰를 불허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재도 금지하는 등 이번 회의를 극히 폐쇄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단순히 세포 전반에 걸쳐 게놈 합성 능력을 높이려는 순수한 취지의 회의였다면 이렇게까지 비밀리에 일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드루 엔디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부교수와 로리 졸로스 노스웨스턴대 의학윤리 교수 등은 초청을 받고도 참석을 거절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를 비판하는 내용의 공동 기고문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게놈을 배열하고 합성하는 것이 옳은가? 만약 그렇다면 누가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엔디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신들이 연구를 비밀리에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건 무언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DNA는 말해준다, 당신의 ‘가방끈 길이’를 …(연구)

    DNA는 말해준다, 당신의 ‘가방끈 길이’를 …(연구)

    인간의 학업 기간에 유전자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와 뉴욕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등이 이끈 국제 연구팀이 유럽인 29만3723만 명의 DNA를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DNA 데이터를 제공한 참가자들의 평균 학업 기간은 14.3년이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간의 학업 기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7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유전자 중에서 변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 사실, 유전자가 학업 기간에 미치는 영향은 식생활이나 가정환경, 교육 기회 등 환경 요인과 비교하면 무시할 수준이다. 그 비율은 0.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이번 결과는 개인적 차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사회적 수준에서 의지가 강하고 논쟁을 좋아하는 유전적 성격적 특징이 학업 성취도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낼 정도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신저자인 다니엘 벤저민 남가주대 교수는 “가장 영향이 큰 유전자 변이에서 복제가 있는 사람이 복제가 없는 사람보다 학업 기간이 평균 9주가량 더 길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학업 능력을 높이는 유전자를 발견한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강력한 왕권의 상징 관음보살? 민초엔 혁명 지도자 미륵보살!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강력한 왕권의 상징 관음보살? 민초엔 혁명 지도자 미륵보살!

    논산(山)이라는 땅이름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논란도 없지 않다. 백제시대에도 충남 논산 일대는 황등야산군(黃等也山郡)이라 불렀다. ‘삼국사기’에는 황산지원(黃山之原),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황산지야(黃山之野)라는 표현이 보인다. 곧 ‘황산벌’이다. 삼국통일전쟁의 마지막 격전지이자, 후삼국통일전쟁의 마지막 격전지다. 황산(黃山)이 노랗다는 뜻이 아니라 넓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장 그럴듯하게 들린다. 놀뫼라는 순수한 우리말 땅이름을 한자식 표현으로 고치는 과정에서 ‘누를 황(黃)’을 훈차(訓借)한 결과 황산이 됐다는 것이다. 훈차란 한자의 뜻을 빌려 우리말을 표기하는 방법이다. 같은 원리로 논산은 놀뫼를 음차(音借)해서 만들어진 지명이라는 주장이다. 음차는 한자의 음을 빌려 우리말을 표기하는 방법이다. ●38년 걸쳐 만든 높이 18.2m 고려 석불 실제로 현지에서는 논산의 우리말 이름이 놀뫼라는 것을 거의 정설로 받아들인다. 놀뫼유치원에 놀뫼아파트, 놀뫼새마을금고, 놀뫼신문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다. 놀뫼가 넓은 벌판을 뜻한다는 것은 논산에 가보면 깨닫게 된다. 그 넓은 벌판 여기저기에 백제장수 계백의 무덤과 백제군사박물관, 후백제왕 견훤의 무덤,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기념으로 세운 개태사가 흩어져 있다. 관촉사는 이 황산벌이 내려다보이는 충남 논산시 은진면 반야산 중턱에 있다. 관촉사라면 흔히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는 돌부처로 더욱 유명한 절이다. 높이 18.2m의 고려시대 거대불상은 실제로는 관음보살이지만 오래전부터 미륵불로 굳게 믿어졌다. 지금도 석불을 배례하는 전각에는 ‘미륵전’이라는 현판이 내걸려 있으니 이 돌부처가 장차 세상을 구원할 미륵이라는 확신은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륵·관음 논쟁… 도상적으론 관음 특징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이라면 글자 그대로 문화적 유산이다. 하지만 그것이 꼭 문화적인 이유로 이뤄졌는지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대표적인 조선시대 문화유산인 경복궁과 숭례문 같은 궁궐과 한양성곽의 각종 구조물은 문화적 이유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은진미륵 또한 종교적 이유에서만 조성된 것은 아니다. 고려 같은 불교국가에서 대형 불사(佛事)는 너무나도 당연히 뚜렷한 목적이 있는 정치 행위였다. 은진미륵은 그동안 불상의 존명(尊名)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았다. 미륵보살이냐, 관음보살이냐 하는 논쟁이었다. 그런데 은진미륵은 미술사학자들이 잘 쓰는 표현대로 관음보살의 도상적 특징을 너무나도 선명하게 갖추고 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이마에 아미타불의 모습인 화불(化佛)이 새겨졌고, 손에는 연꽃가지를 들고 있었다는 기록이 그것이다. 둘 다 관음보살을 나타내는 대표적 특징이다. 그럼에도 미륵이라는 전칭(傳稱)에도 적지 않게 미련을 두었다. 하기는 기도하는 민초들에게 미륵부처와 관음보살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원을 이루어 주는 존재라면 어떤 부처님이든 무슨 상관인가. ●후백제민 회유·경고… 민초는 변혁 기원 은진미륵은 고려 광종 19년(968) 조성을 시작해 목종 9년(1006) 완성했다. 광종은 잘 알려진 대로 과거제를 도입해 지방호족의 자제가 칼 대신 붓을 잡게 만든 인물이다. 중앙집권국가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후백제와의 마지막 결전지에 거대 석불을 조성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과거 적국 및 변방의 주민들에게 위세를 보여 주면서 관음보살의 권능처럼 현세의 고통을 덜어 주겠다는 일종의 정치적 약속을 담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렇듯 강력한 왕조에 ‘딴마음’을 먹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당대는 물론 이후에도 줄곧 미륵으로 믿어진 것은 고려왕조의 정치적 회유가 먹혀들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권력은 지역민에게 고통을 견디며 순응하라는 상징성을 담아 관음을 조성했지만, 역설적으로 민초는 그 관음조차 새로운 세상을 가져다 줄 혁명의 지도자로 믿었다는 뜻이다. 그러니 은진미륵이라고 부른 것은 무지에 따른 오류가 아니라 관음도 미륵으로 믿으며 의지하고 싶은 민초의 적극적 해석에 따른 의도적 오류로 보고 싶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행정편의주의/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행정편의주의/강동형 논설위원

    공무원시험 합격이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시대다. 그런데 공무원이 되기만 하면 무사안일과 철밥통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많다. “전형적인 공무원이다”는 말에는 ‘착하다’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융통성이 없다는 비판적인 내용도 담겨 있다. 큰 잘못만 저지르지 않으면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들은 안전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한 손에는 자를 들고 다른 손에 규정집을 들고 있으면 되는 일이 없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일을 방해하고 민원인을 괴롭히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직자로서 사명감이 넘치기까지 한다. 자신도 모르게 행정편의주의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행정 관청에서 시민이나 민원인의 입장에서 제도와 규칙을 바꾸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면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행정 관청이 공무원의 입장에서 편리한 쪽을 선택하면 민원인은 불편해진다. 이러한 행정 행위를 행정편의주의라고 한다. 행정편의주의는 ‘재량권 축소’라는 의미와도 연결돼 있다. 행정편의주의를 극복하려면 우선 공무원들이 책임감이 강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또한 재량권을 제대로 행사하려면 무엇보다 청렴해야 한다. 따라서 부지런하고 청렴한 공무원은 그렇지 못한 공무원에 비해 더 많은 재량권을 갖게 되며 신바람 나는 행정을 펼칠 수 있다. 행정편의주의에 따른 일 처리로 문제가 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버들 류(柳)의 호적상 한글 표기를 ‘유’로 해야 한다는 대법원 예규 때문에 소송까지 갔던 성씨 표기 논쟁은 결국 모두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났지만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해야 했다. 민원인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유가족들을 또다시 슬픔에 빠뜨린 어처구니없는 일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세월호 참사로 숨진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집에 병무청이 보낸 입영 신체검사 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아직 사망신고를 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지만 누군가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 측에서 희생된 학생 전원을 제적 처리해 큰 물의를 빚고 있다. 학교 측은 이들을 모두 제적 처리하면서 유가족들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경기도교육청과 정치권이 나서 희생자들의 학적을 되돌리기는 했지만 유가족들이 이미 받은 상처는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게 됐다. 그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단원고의 이번 사례는 공직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자 자화상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열린세상] 신기술로 원자력은 살아남아야 한다/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신기술로 원자력은 살아남아야 한다/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많은 에너지 전문가들은 파리협정이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수용성을 크게 증진시켜 앞으로 원자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단이 제한된 입장에서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원자력 기술이 이미 수명을 다했다며 이제는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기술 중심의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60년 전에 개발된 원자력이 지금까지 우리 경제와 에너지 공급에 크게 기여했지만 새로운 에너지 기술이 이제 시장에 들어올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을 보면 원자력의 역할이 축소돼야 한다는 후자의 주장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기술의 발달을 보통 S곡선으로 설명하는데 원자력 기술은 성숙 단계에 도달한 지 30~40년이 지났고, 이제는 안전성 논란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더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적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물론 원자력의 아킬레스건인 안전성과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해결하고자 액체 금속로와 같은 제4세대 원전 개발에 여러 국가가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 역시 근본적으로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많은 미래학자는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 사회에 진입하게 되고 이럴 때 가장 큰 역할을 디지털 플랫폼 기술이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기반 사회에서의 에너지 및 수송 시스템과 같은 인프라는 현재 시스템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S곡선에 기반을 둔 에너지 시스템 기반의 인프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원자력이 미래의 에너지로 살아남으려면 미래 사회와 DNA가 같은 에너지 기술로의 혹독한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 현재의 가압 경수로 기술에서 좀더 개선되는 기술로는 국민의 수용성을 확보하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는 미국이 스리마일섬(TMI) 원전 사고를 겪지 않았다면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던 미국이 혁신적인 원자력 기술을 개발해 지금 거의 100% 안전한 원자력을 운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의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원전을 운영하면 원전 사고를 거의 제로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논쟁은 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하면 원자력이 미래에 살아남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원자력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하다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제4차 산업사회에 맞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원전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 기후변화 문제는 10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며 이 시간은 새로운 원전 기술을 개발하는 데 충분하다. 인공지능이 운영하는 디지털 기반 소형 원전 기술이 개발된다면 환경단체와의 안전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도 대폭 감소하고 국민의 수용성은 크게 증진될 것이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익이 늘어 기술 개발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원자력의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개념의 장기적인 기술보다는 현재 기술의 운영이나 보수 기술 개발과 같은 단기적인 기술 개발에만 투자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미래의 에너지 시스템은 미래 사회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소형이면서 친환경적인 디지털 기반 에너지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원자력도 예외가 아니다.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운전원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원전이 원자력의 미래라고 많은 전문가는 예측하고 있다. 이 기술을 우리가 주도하면서 구글과 같은 플랫폼 회사와 주요 원전 국가들이 공동으로 새로운 원자력 기술을 개발할 수 있으면 파리협약이 원자력의 게임체인저가 돼 기후변화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한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원자력 기술 개발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원자력 기반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원자력 산업계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기대해 본다.
  • 비박 “자정 능력 실종”… 정진석 “싹 다 바꾼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당 혁신과 20대 국회 협치, 계파 청산이라는 3각 고민에 빠졌다. 원내지도부는 전날 ‘비상대책위+혁신위’ 투 트랙으로 4·13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추스르기로 결정했지만 당 주류인 친박근혜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당선된 정 원내대표가 계파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이 웨이’로 혁신과 협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정진석 “단순 땜질식 혁신위 아니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아침 예정에 없던 티타임을 자청해 전날부터 터져 나온 ‘혁신 무산’ 우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기자들과 만난 정 원내대표는 “단순히 총선 참패에 대한 ‘굿판’만 벌이고 끝내는 미봉책이나 땜질식 혁신안을 내놓는 게 아니다”라며 “마누라 빼고 다 바꿀지 두고 보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임무로 총선 참패 원인 진단, 계파 해체 방안 마련,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혁신안 마련을 꼽으면서 “혁신위의 활동 시한을 못 박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혁신안을 여과 없이 수용토록 장치를 마련하되 의지와 역량을 갖춘 혁신위원장감을 물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혁신위’ 투 트랙 운영에 친박계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선에 대해 “가소로운 얘기”라고 일축한 뒤 “계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박계가 전대 출마를 자제하고 당분간 자숙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친박계 지도급은 책임이 있는지 몰라도 친박계 전체를 책임론으로 등식화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두언 “이러니 새누리는 안 변할 것” 이런 태도를 두고 당내에선 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혁신위의 권한과 위원장 외부 인선, 활동 기한을 놓고도 논쟁 수위가 높아졌다. 비박계는 실권 없는 혁신위가 결국 무용지물로 전락해 친박계에 좌지우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가 공천 개혁, 쇄신안은 물론 당권·대권 분리 등 내년 대선 주도권 싸움에 민감한 사안들까지 다루게 되는 이유에서다.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계파 이기주의와 공천 추태에 대한 국민 심판이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두언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을 해야 되니까 혁신위원장을 만들었는데 누가 (실권이 없는 자리에) 오겠느냐”면서 “새누리당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선된 하태경 의원도 친박계를 겨냥해 “혁신적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아니겠느냐”면서 “정권 재창출 의지가 없고 당의 자정 능력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상임고문단 오찬서도 쓴소리 오가 이날 정 원내대표가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에서도 ‘투 트랙’ 운영에 대한 쓴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혁신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정치판에 만병을 다스릴 수 있는 편작(고대 중국의 명의)이 없다”며 “애당심을 갖고 희로애락을 같이한 사람 중에 뽑아서 시키면 되지, 집권당에 사람이 없어서 외부에서 사람을 맞이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개봉作 ‘피아니스트’ 메인 예고편

    재개봉作 ‘피아니스트’ 메인 예고편

    15년 만에 재개봉하는 세계적인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 대표작 ‘피아니스트’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피아니스트’는 우아하고 지적인 피아니스트 에리카가 어느 날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한 젊은 청년을 만나면서 차츰 드러나는 비뚤어진 사랑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200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가 원작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파격적인 연출과 그의 뮤즈, 이자벨 위페르의 우아하고도 품격 있는 연기가 시선을 모은다. 또 그녀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월터’로 분한 브누와 마지멜의 눈빛 연기가 강렬한 시너지를 뿜어낸다. 한편 “너의 연주가 나를 자극한다”라는 카피와 “교수님은 사랑이 뭔지 알아요?”, “네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걸 적어줄게”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들은 사랑과 욕망에 관한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피아니스트’는 제5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까지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영화계에서 찬사와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오는 6월 2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30분. 사진 영상=블룸즈베리리소시스리미티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노민상 감독 “박태환 리우행, 중재재판소 제소 계획 없다”

    전 CAS 의원 “이중 처벌 무효” “다른 나라도 자체 징계” 반론도 “태극마크 박탈은 이중 처벌이다.”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10일 스포츠문화연구소 주최로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박태환 난상토론’에서는 수영선수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중 처벌이냐, 아니냐는 것이 쟁점이었다. 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상임위원을 지낸 임성우(법무법인 광장 국제중재팀장) 변호사는 “국제기준에 비춰보면 박태환을 3년간 국가대표에서 배제하는 규정은 기왕에 이뤄진 처벌에 더한 추가 징계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CAS는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위반 선수를 출전금지와 별개로 올림픽 출전까지 제한하는 일명 ‘오사카 룰’이 이중 처벌이라고 판결했고, IOC도 해당 규정을 폐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지훈(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 변호사는 “오사카 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추가적인 출장정지 안건이지만 박태환은 선수로서 출장 여부가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규정 안건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최동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도 “러시아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육상선수들에게 2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케냐는 도핑위반하면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논의는 ‘원칙’과 ‘특혜’로 이어졌다. 박 변호사는 “일반적인 국민여론은 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원칙을 세운 뒤 첫 적용 사례에서 예외를 인정한다면 체육계는 스스로 특혜와 비리를 척결할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위원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만약 대한체육회에서 박태환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도 “규정에 문제가 있어서 개정하는 것과 박태환에게 적용하는 게 문제가 있으니 규정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난상토론에서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은 “현재로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한다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절차를 밟아 현명한 결정을 내려 주길 스승으로서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태환 국가대표 선발’ 체육계 난상토론

    ‘박태환 국가대표 선발’ 체육계 난상토론

     “태극마크 박탈은 이중 처벌이다.”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을 국가대표 선발에서 배제한 대한체육회 규정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10일 스포츠문화연구소 주최로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박태환 난상토론’에서는 수영선수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중 처벌이냐, 아니냐는 것이 쟁점이었다.    법무법인 광장 국제중재팀장인 임성우 변호사는 “국제기준에 비춰보면 박태환을 3년간 국가대표에서 배제하는 규정은 기왕에 이뤄진 처벌에 더한 추가징계이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11년 IOC가 도핑 위반 선수를 출전금지와 별개로 올림픽 출전까지 제한하는 규정(통칭 ‘오사카 룰’)이 이중처벌로서 도핑에 관한 국제협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고, 결국 IOC도 해당 규정을 폐지했다.    이에 대해, 최동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은 대한체육회 규정과 국제기준은 상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는 도핑규정을 위반한 육상선수들에게 2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케냐는 도핑위반하면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체육은 그동안 메달을 위해 잃어버린 게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문화연구소 박지훈 사무국장(변호사) 역시 “‘오사카 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추가적인 출장정지 안건이지만 박태환은 선수로서 출장여부가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규정 안건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를 고려해서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자는게 대한체육회 규정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원칙’과 ‘특혜’ 문제로 흘렀다. 박 국장은 “일반적인 국민여론은 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원칙을 세운 뒤 첫 적용사례에서 예외를 인정한다면 체육계는 스스로 특혜와 비리를 척결할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위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만약 대한체육회에서 박태환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도 “규정에 문제가 있어서 개정하는 것과, 박태환에게 적용하는게 문제가 있으니 규정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국장 역시 “공정한 논의를 거쳐 규정을 바꾼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처럼 유력인사들과 여론에 휘둘려 예외를 만든다면 단연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너무 광범위하고 문제 소지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생긴 맥락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국가대표에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그만한 명예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것 자체가 엘리트 체육 위주 발상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 자체를 논하는 토론은 필요하지만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난상토론에 참석한 박태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은 “현재로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한다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절차를 밟아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스승으로서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난상토론 사회를 맡은 이현서 아주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국위선양이니 하는 논리는 특혜 시비만 부를 뿐이다. 메달이 아니라 체육계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논란에 개입하는 것이 건강한 토론을 가로막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 위원은 “국위선양이니 올림픽 메달이니 하는 발언에 개탄한다”면서 “박태환에게 면죄부 주겠다는 논리는 재벌이 수백억을 횡령해도 ‘한국경제에 기여했으니 사면해주자’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녹조 때문에 죽은 연어, 다시 적조의 원인 돼

    [여기는 남미] 녹조 때문에 죽은 연어, 다시 적조의 원인 돼

    '주황빛살 연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고?' 세계 2위 연어 양식국가 칠레에서 태평양 적조와 연어의 관계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칠레의 시민단체 '칠레육해보호운동(MDRAT)'은 최근 연어 양식업체들을 환경청에 무더기로 고발했다. 최근 칠로에 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적조 현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칠로에 섬에선 최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악의 적조 현상이 발생하면서 어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MDRAT는 "어민들을 울리고 있는 적조 현상의 책임이 연어 양식업체들에 있다"며 적절한 조치와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적조 현상의 원인이 폐사한 연어를 무단으로 폐기한 데 있다는 게 MDRAT의 지적이다. 칠레에선 지난 3월 4000톤 물량의 연어가 집단 폐사했다. 녹조 때문이다. 양식업체들은 폐사한 연어를 칠로에 섬으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바다에 폐기했다. 적조는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MDRAT는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MDRAT의 대변인 로드리고 파운데스는 "죽은 연어를 바다에 폐기하면서 영양분이 과도하게 공급돼 플랑크톤이 빠르게 번식했다"며 인간이 적조 현상을 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칠레 정부는 과학적인 근거가 희박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칠레 수산업장려연구소의 양식업 지원센터장 레오나르도 구스만은 "태평양에 연어 4000톤을 폐기했다고 적조 현상이 생긴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MDRAT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폐기된 물고기들이 바로 부패하기 시작해 그 영향은 미미하다"며 "적조 현상이 폐기한 연어 때문이라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적조 현상에 대해 보다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칠레 해양생물학회는 성명을 내고 "적조 현상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면이 있다"며 "이참에 보다 과학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칠레 어민들은 적조로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적조 현상이 발생하면 바다생물이 오염돼 수산물을 먹기가 어려워진다. 적조 때 심각하게 오염된 수산물을 먹을 경우 신체마비는 물론, 심지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참여정부 靑 출신 김병준 “‘유승민 진실한 사람 논쟁’ 기가 막힌 일” 쓴소리

    참여정부 靑 출신 김병준 “‘유승민 진실한 사람 논쟁’ 기가 막힌 일” 쓴소리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국회 당선인 총회에서 특강 연사로 나서 고언을 내놨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바깥에서 보기에 우리가 무엇을 고쳐야 할지 신랄하게 쓴소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김 교수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연단에 서서 별다른 인사말 없이 발언을 시작한 뒤 “유승민 의원 얘기부터 하겠다. 세금을 걷지 않고는 복지를 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였다”며 유 전 원내대표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발언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당내 아무런 논박 없이 ‘진실한 사람’ 논쟁으로 바로 넘어간 건 국민이 볼 땐 기가 막힌 일”이라 지적했다. 이어 “국가 재정을 확보하고 그 재정을 어디에 쓸 것이냐, 이보다 중요한 주제가 어디에 있느냐”면서 “적어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 공당이라면 그 부분을 심각하게 논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 의원의 이 발언이 당내 토론으로 이어지지 않고 당청 갈등의 요인으로 부각된 점을 거론하며 “어떻게 이런 문제를 그렇게 넘어가느냐. 그럼 앞으로 조세는 하나도 늘리지 않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된 노선이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반기문 대망론과 함께 새누리당에서는 소위 ‘이원집정부제’ 이야기가 나왔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국정 운영체계가 완전히 고장 난 자동차다. 이는 이원집정부제든 무엇이든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런 고민을 ‘친박’과 ‘반기문’이라는 특정인이 연합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시나리오로서 국가 체제를 끄집어 냈다”며 “이는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고 있어선 안 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는 정치권이 권력정치에 함몰됐기에 나온 현상이라고 지적한 뒤 “오로지 권력을 잡는 것만 생각하는 정치”라면서 “권력을 잡아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최근 4·13 총선에 대해선 “보통 선거 때는, 안 하던 예쁜 짓도 하는데 이번에는 마치 양당이 짠 것처럼 미운 짓만 했다”며 “한쪽은 친박, 다른 한쪽은 친문(친문재인)만 운운했다. 지난 선거는 당내 세력 재편을 위한 선거였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제1당과 제2당이 이런 정도 수준으로 간다면 국민으로서는 마음을 둘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을 것”이라며 “그나마 제3당이 나오는 바람에 국민이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이라고 ‘국민의당 열풍’을 해석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연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책패키지도, 정체성도 없이 벌써 연합정권이란 말이 나온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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