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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盧발언, 정치보복 끊자는 뜻”…與 “MB에 칼 겨누자 프레임 구축”

    정진석 “盧발언, 정치보복 끊자는 뜻”…與 “MB에 칼 겨누자 프레임 구축”

    洪 “본질 외면한 침소봉대” 두둔 鄭 “당당하게 응해 사실 따질 것”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25일 “적폐 청산이라는 핑계로 문재인 정부가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건 또 다른 적폐를 낳는 것”이라면서 “국정원, 검찰 등 국가권력기관을 국내 정치에 끌어들여 정치보복의 도구로 쓰는 것을 하지 말자. 이것이 적폐 청산”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치 보복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우리가 진지하게 태스크포스(TF)팀 등을 꾸려 함께 고민할 수 있다. 그런 취지”라면서 “진지하고 침착하게 (적폐 청산에 대해) 대화하고 고민하고 해법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한 자신의 페이스북 언급 논란에 대해 정 의원은 이런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정 의원의 말이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상황 반전을 노리기 위한 전략적 꼼수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보수진영이 다시 노무현 카드를 언급한 데는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계속 끄집어내 ‘현 정권이나 전 정권이나 똑같다’는 인식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 깔렸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막말을 거듭거듭 스스로 옹호하는 것을 보니 다분히 계산된 것”이라면서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을 부각하면서 정치 보복 프레임 구축을 시도한다 해도 국민은 그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친노(친노무현) 핵심 관계자도 “(한국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것 같으니 노 전 대통령을 걸고넘어져서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이 자신을 고소하자 “당당하게 응해 검찰 수사에서 사실관계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진석의 정신 나간 망언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라면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과 여권의 강한 반발에도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직접 나서 정 의원을 엄호했다. 홍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앞두고 벌어진 일에 대해 재론하는 것은 서로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 의원이 말 한마디 한 것을 침소봉대해서 본질은 외면하고 곁가지만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문제를 키우는 것은 결국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범죄수익 환수에 귀착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8~9년이 지난 일을 갖고 서로 치받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제대로 진실규명을 할지 당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블랙리스트·삼성 항소심 열쇠는…‘靑 캐비닛 문건’과 ‘묵시적 청탁’

    김기춘·이재용 잇단 준비기일 26일 정유라 학사비리 항소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핵심 사건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삼성 뇌물’ 사건이 이번 주 항소심 공판 준비를 시작으로 법정 공방 2라운드에 들어간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갖는다. 함께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문체비서관의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청와대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을 바탕으로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 집중 심리를 벌이고 있는 만큼 블랙리스트 항소심에서도 이 문건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는 검찰이 캐비닛 문건 가운데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와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대수비) 자료 등을 제시했고, 주요 증인들로부터 “김 전 실장의 ‘좌파 척결’ 관련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이 이어졌다. 반면 김 전 실장 측에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방침은 정부 정책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이 고령(78세)인 데다 건강이 악화됐다며 1심의 형량이 무겁다는 의견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재판부는 김 전 실장이 특검법상 기한을 넘기고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항소를 기각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이어 28일 오전 10시에는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의 심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직 임원들에 대한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두어 차례 준비기일을 가진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두고 삼성 측과 특검 측의 법리 공방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삼성 측은 항소이유서를 통해 ‘포괄적 현안’인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이를 위한 ‘부정한 청탁’ 역시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판에서는 특히 1심 재판부가 인정한 ‘묵시적 청탁’의 개념을 두고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6일에는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경숙·이인성·유철균 교수의 항소심 2차 공판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항소심도 각각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2600년에 걸쳐 불교사에서 진행돼 온 깨달음에 대한 해석과 논쟁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불교학연구회(회장 최종남)가 ‘인도·중국·티베트불교의 깨달음 논쟁’을 주제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마련하는 2017년도 연찬 학술대회가 그것. 불교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깨달음 논쟁을 파악하는 자리로, 초기불교를 비롯해 불교사에 등장하는 주요 불교학파들이 천착했던 깨달음의 내용과 함께 깨달음을 둘러싼 논쟁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심층 조명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한국 불교에서도 깨달음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으로 관측된다. 고려시대부터 근래 성철 스님이 촉발한 돈점논쟁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의 문제가 학자는 물론 수행자들의 이슈로 부상하곤 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중진학자들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20여명의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불교의 핵심 사안인 깨달음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한국불교의 깨달음 논쟁도 포함하는 만큼 지난해 한국 불교계를 뜨겁게 달궜던 깨달음 논쟁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10월 14일 동국대 신공학관에서 열리는 첫 연찬학술대회는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의 ‘인도 사상에 있어서 깨달음’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초기불교의 해오 ▲중관학파에서의 깨달음 과정 ▲삼론종에 있어서 깨달음, 돈오와 해오의 문제가 발표된다. 11월 11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있을 제2차 대회에서는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 스님이 ‘선의 깨달음’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마지막 제3차 연찬 학술대회는 12월 9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열리며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가 ‘대승기신론에서의 깨달음에 대하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불교학연구회는 깨달음 논의를 이어 가기 위해 12월 23~24일 문경새재리조트 회의장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워크숍도 열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유한국당 “靑, 송영무 공개 망신…문정인이 상왕인가”

    자유한국당 “靑, 송영무 공개 망신…문정인이 상왕인가”

    19일 청와대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60만 대한민국 국군의 수장인 국방부 장관을 공개 망신주고 문정인 특보를 감싸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가 두 안보라인의 엇박자를 물밑에서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송 장관을 질책하며 결국 문 특보의 손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특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왕이라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의 성급한 조치와 안이한 안보관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불안을 키울까 우려한다”며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는 문 특보를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또 송 장관과 문 특보의 언쟁과 관련해 “지금의 안보 상황은 안보책임자들이 공개적으로 논쟁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에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은 동네 아이들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문 특보를 비판한 송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송영무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中 사드보복 WTO 제소 안 해”

    靑 “中 사드보복 WTO 제소 안 해”

    청와대는 14일 중국의 경제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행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지금은 북핵·미사일 도발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중 간의 어려운 문제는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며 사드 보복을 이유로 중국을 WTO에 제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박 대변인은 ‘굳이 선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입장을 간명하게 가져가는 것이 북핵, 북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국제 공조, 중국과의 공조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하반기 정책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변인은 “하반기에는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 “취임 100일 이후 정부정책에 대한 찬반 전선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정책에 대한 논쟁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자리 창출·적폐청산·생활안전·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의 추진 의제가 약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부터 월요일 수보회의는 종전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목요일 수보회의는 문 대통령 대신 임 실장이 주재하는 식으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번째 영장도 기각… 法·檢 법리논쟁으로 비화

    3번째 영장도 기각… 法·檢 법리논쟁으로 비화

    법원과 검찰의 구속영장 갈등이 ‘법리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민간인 댓글부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3건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되면서 시작된 법원·검찰 간 갈등이 확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14일 서울중앙지검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청구한 KAI 박모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한동훈 3차장 명의의 입장 자료를 내고 “형사소송법의 취지를 감안할 때 영장 기각 사유를 수긍하기 어렵다”며 법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지검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영장 기각 유감 표명에) 숨은 뜻이 없다”며 갈등 진화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또 법원과 충돌한 것이다. ●檢 “잇따라 영장기각 수사 발목 잡아”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밤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받는 박 상무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지시를 받은 사람이 자신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했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박 상무에게 증거인멸 교사죄가 적용되려면 부하 직원의 증거인멸죄가 우선 입증돼야 하는데, 이런 전제가 성립하지 않아 검찰의 영장청구를 받아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법리해석에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죄는 자신이 아닌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 경우에 성립되지만, 증거인멸 교사죄는 인멸 대상인 증거가 자신이 처벌받을 형사사건에 대한 경우에도 성립된다”면서 “박 상무는 재무제표 작성을 담당하는 회계부서와 직접 관련이 없어 분식회계로 형사처벌 받을 가능성이 없는 개발부서 실무직원들에게 직무상 상하관계를 악용해 증거인멸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법원이 잇따라 구속영장을 기각해 수사에 발목을 잡는다고 비판한다. KAI 관련 수사도 구속영장 5건 중 3건이 기각되면서 답보 상태다. ‘구속영장 기각 폭탄’을 맞은 지난 8일에는 올해 2월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교체 이후 영장 기각이 늘고 있다며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法 “여론 빌려 법원을 압박하려 하나” 반면 법원은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란 점에서 사안별로 신중히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법원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된 일”이라면서 “검찰의 반발에 대응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 내에는 “검찰이 여론의 힘을 빌려 법원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판사들도 적지 않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 내년 난민 입국 상한 5만명으로 축소 검토

    美, 내년 난민 입국 상한 5만명으로 축소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0월부터 1년간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난민의 상한선을 5만명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미국의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5만명의 연간 난민 입국 쿼터는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설정한 2017회계연도(지난해 10월~올해 9월) 난민 입국 쿼터 11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은 1980년 이후 매년 평균 9만 4000명 수준의 난민 입국 쿼터를 설정해왔고, 역대 최저치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하던 1986년의 6만 7000명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민법에 따라 의회와 협의를 거쳐 2018년 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까지 향후 1년간 허용할 난민 쿼터를 확정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쿼터 축소는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다카’(DACA) 폐지 결정 등 잇단 국수주의적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백악관과 주요 관련 부처가 참석한 12일 회의에서는 난민 쿼터 문제를 놓고 격렬한 찬반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이민 강경파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1만 5000명으로,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은 4만명으로 난민 쿼터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반면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관리들은 급격한 난민 쿼터 축소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구호위원회(IRC)의 데이비드 밀리밴드 위원장은 “난민 재정착은 미국 역사의 핵심인데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인 미국의 역할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욕 콜롬버스 동상은 왜 반달리즘 대상이 됐을까?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의 명물인 콜롬버스 동상이 누군가에 의해 크게 훼손된 채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콜럼버스 동상이 붉은색 페인트와 글로 도배된 채 이날 오전 7시 쯤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콜럼버스의 한 손은 붉은색 페인트로, 또 동상 아래에는 '증오는 용인되지 않는다'(Hate will not be tolerated)라는 의미심장한 글이 씌여져 있다. 이번 사건을 단순히보면 누군가의 ‘반달리즘‘(vandalism·문화·예술 및 공공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판 '역사 논쟁'과 맞닿아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탈리아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다. 세계적인 모험가로 어린이 위인전에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현지에서의 역사적인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미국 내 일부 역사학자들은 콜럼버스의 탐험을 계기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주민 학살, 노예제도, 문화 파괴가 일어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일부 중미 국가들은 콜럼버스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학살을 촉발한 침략자’로 규정짓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곳곳에 '영웅'으로 세워진 콜럼버스 동상은 일부 시민들에 의해 반달리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 훼손된 센트럴파크의 콜럼버스 동상은 지난 1892년 세워진 유서깊은 문화재로 그간 일부 시의회 의원들은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나 이번 반달리즘을 계기로 또 한번 콜럼버스 역사 논쟁이 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1492년 10월 12일을 기념해 매월 10월 두 번째 월요일을 ‘콜럼버스의 날’로 지정하고 있어 이 시기를 즈음해 동상 훼손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하와이 등 미국 내 일부 주에서는 아예 이 날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바꾸자는 운동이 일어나 실제로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등 9개 도시가 이름을 ’원주민의 날‘로 바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홈버튼 없앤 ‘아이폰X’ 사용법은?

    홈버튼 없앤 ‘아이폰X’ 사용법은?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아이폰X’(아이폰텐)이 출시됐다. 페이스ID, OLED 디스플레이, 홈버튼 삭제를 가장 큰 세 가지 변화로 꼽히는데, 사용법에 대한 관심도 높다.이제 아이폰 홈 화면으로 가려면 홈버튼 대신 손가락으로 화면 하단을 위로 쓸어올리는 스와이프 기능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버튼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외신들은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NYT는 “스와이프 사용법이 간단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사용한 홈버튼을 누르는 것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홈버튼이 없는 시스템에 적응할지 두고 봐야 한다. 처음에 어떤 사람들은 (스와이프를 제대로 쓰지 못해) 아이폰X를 던질 수 있다”고 전했다. 더버지는 “홈버튼 삭제는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 가장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그래도 애플이 홈버튼 없이 자연스럽게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털, 소비자 입맛 맞는 뉴스만 노출… 여론 양극화 부추겨”

    “포털, 소비자 입맛 맞는 뉴스만 노출… 여론 양극화 부추겨”

    클릭 수 늘어야 광고수익 극대화… ‘가짜 뉴스’ 양산 가능성도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뉴스를 주로 노출시키는 인터넷 포털의 전략이 여론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가짜 뉴스’를 더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이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부작용’ 우려여서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동욱 연구위원은 12일 ‘포털 뉴스의 정치 성향과 가짜 뉴스 현상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소비자와 포털의 성향 차이가 증가할수록 뉴스 섹션에서 소비자의 클릭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털 뉴스의 편향도와 사용자의 정치 성향 간 차이가 클릭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포털과 사용자 사이의 정치 성향 차이가 0.1포인트(표준편차 1단위) 늘어나면 클릭 수는 약 0.47회 줄어들었다. 최 연구위원은 “뉴스의 CPM(Cost per Mille·광고를 1000회 노출시키는 비용)이 1000원이고, 하루 100만명이 방문하며, 100개의 광고가 뉴스 섹션에 올라간다고 가정할 때 포털 입장에서 하루에 4700만원의 수익이 감소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비자의 정치 성향과 다른 뉴스는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만큼 포털에서는 소비자 성향에 맞는 뉴스를 우선 제공한다는 것이다. 포털은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선정·배치 기능을 담당하며, 소비자의 클릭 수가 늘어나야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한 해 동안 국회 회의록에 기록된 국회의원의 공식 발언 중 정파적 표현을 뽑아 기사에 얼마나 사용됐는지 측정했다. 예를 들어 역사교과서 이슈에서 보수 성향 의원은 ‘올바른’, 진보 성향 의원은 ‘국정화’라는 표현을 각각 많이 사용했는데 포털 뉴스에서 각각 사용 빈도를 분석해 본 것이다. 그 결과 3월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과 8월의 북한 목함지뢰 사건 때 포털 뉴스는 보수 성향에, 6월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10월의 역사교과서 이슈에서는 진보 성향에 각각 가까웠다. 최 연구위원은 “포털이 특정 정파에 편향됐다기보다는 소비자 선호에 따라 뉴스를 선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포털이 여론의 흐름에 맞춰 뉴스 배치를 바꾼다는 뜻이다. 최 연구위원은 “포털 뉴스의 편향성 논란, 수익 극대화 등을 이유로 앞으로 포털 뉴스의 선정·배치가 소비자 성향에 맞춰 더욱 개인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포털 뉴스가 극단적인 정치 성향으로 편중될 수 있고 결국 클릭만을 노린 가짜 뉴스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고리즘을 통한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포털의 정책은 우려할 만하다”면서 “뉴스 배치에선 다양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AiRS(인공지능 추천시스템) 추천 등 고객이 많이 찾는 뉴스 위주로 맞춤형 서비스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페이스북도 사용자들이 원하는 뉴스 위주로 배열·편집을 한다. 이 때문에 ‘필터 버블’(filter bubbles)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논쟁적 이슈의 경우 찬반양론을 양적으로 동일하게 보여 주는 편집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향성보다는 기계적 중립에 대한 비판이 더 높은 실정”이라며 “AiRS 추천 외에 언론사 직접 편집과 사용자 구독뉴스 등도 강화할 생각인데 이렇게 되면 편향적 편집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해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與 “사법개혁 적임자” 野 “코드인사 우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與 “사법개혁 적임자” 野 “코드인사 우려”

    여야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가 우려된다며 각을 세웠고, 여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고 엄호했다.한국당 의원들은 특히 김 후보자가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 격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회장을 지낸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법원 내 사조직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탈퇴하고 조직 이름만 바꿔서 새로운 조직을 만든 후보자는 대법원장으로 부적절하지 않다”며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념 편향성과 코드 인사를 문제 삼는 야당의 공격이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일부 야당과 보수 언론에서 김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코드 인사’라고 한다”며 “후보자가 특정 연구회 활동을 했고, 몇 가지 사안에 진보적인 답변을 했다고 코드 인사라고 하는 것은 타당치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도 “좌파 혹은 이념 코드의 굴레를 씌우면 사상논쟁으로 묘하게 흘러가는데,좌파 프레임, 색깔론, 코드 논란의 덫이 씌워지면 하루아침에 머리에 뿔 난 인간이 될 수 있다”며 “근거 없는 사상검증이 아니라 사법개혁을 할 적임자인지 지난 겨울 촛불광장에서의 민심을 승화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김 후보자의 법원 행정 경험과 경륜을 놓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많은 야당 의원이나 후보자께서 전혀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대법원장에 지명된 것은 최종책임자로서 잘할 수 있는가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사법개혁 필요성을 공히 인정하고 있고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이 지점에 기수, 의전 등을 얘기하니 착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도덕적으로도 훌륭한 인사라는 점도 부각했다. 백혜련 의원은 “오늘 청문회 특징은 한 분도 도덕성 문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분이 없다는 것인데 제가 한번 도덕성 검증을 한번 해보겠다”면서 김 후보자와의 문답 과정에서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탈루 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동민 의원도 “부모님 포함해서 재산이 8억6000만 원,7억 원이 전세권,어머니와 아버지 재산이 1억 원인데 법관 생활 35년 동안 경제적으로 무능하셨던 것 아닌가”라는 반어적 표현으로 김 후보자를 치켜세운 뒤 “(김 후보자를 두고) 전형적인 딸깍발이 판사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딸깍발이는 가난한 선비에 그친 게 아니라 임금이 잘못하면 궁 앞으로 몰려가서 시위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철통 방어 속에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김 후보자가 변호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제출한 법관 평가를 보면 2012년 5회 이상 평가를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김 후보자는 174명 중 110위를 했다.2013년 274명 중 141위,2014년 349명 중 17위,2015년 556명 중 87위를 했다”며 “전반적으로 평균을 내면 김 후보자는 중간 정도도 되지 않는,매우 성적이 안 좋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변호사협회의 조사는 객관성,신뢰성 면에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훌륭하게 1~2등 재판을 했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재판 진행에서 크게 무리한 판결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내부망에 “경찰대 폐지” 주장···뜨거운 반응

    경찰 내부망에 “경찰대 폐지” 주장···뜨거운 반응

    현직 경찰 중간 간부가 경찰대 폐지를 요구하는 글을 경찰 내부망에 게재했다. 경찰 안팎에서 존폐 논란이 계속됐던 경찰대도 연내에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경찰대 폐지 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한국일보가 1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소속 A경위는 지난 9일 오후 경찰 내부망에 ‘경찰대학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순경 입직자 상당수가 학사 졸업 후 시험을 거친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찰대 출신의 경우 졸업과 동시에 아무런 인증절차 없이 곧바로 경위로 입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계급은 11단계(순경, 경장, 경사, 경위, 경감, 경정, 총경,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치안총감)로 이뤄져 있다. 그는 또 경찰대 출신 상당수가 졸업 후 경찰이 아닌 다른 진로를 모색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군 면제는 물론, 학비 면제, 급여 수령 등 수많은 혜택을 누리면서도 경찰대를 본인 성공의 발판으로만 여기고 있다”며 “일정 기간 내 이직하는 졸업생들에겐 군 면제 취소, 급여 반납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대는 폐지하고, 경찰대학원으로 명칭을 바꿔 입직한 경찰관의 교육기관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본인은) 퇴직해 경찰조직을 떠나지만 경찰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고 덧붙였다. A경위 게시글은 “이제 때가 됐다” “(경찰대 출신은) 졸업 후 승진에만 몰두하고 경찰조직에 아무런 기여가 없다”는 등 경찰대 폐지에 찬성하는 수십 개 댓글이 달렸다. 반면 “없는 집 자식들이 학비 없이 최고 대학 다닐 수 있다”며 존치를 주장하는 반박 댓글도 일부 달렸다. 또다시 존폐 논쟁에 휩싸인 경찰대는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11월 중 경찰대 개선방안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경찰대 관계자는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에 따라 경찰대 운영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내년 인사부터 폐지 적용해야” 사법개혁 추진방안 본격 논의 법관회의 매년 두차례 상설화 전국 법원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보임 폐지 추진을 결의했다.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1일 법관회의는 세 번째 회의를 통해 ▲선발식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와 지방법원, 고등법원 법관 인사 이원화 추진 ▲법관의 사무분담 개선 ▲근무평정 개선 ▲전보인사 최소화 등을 결의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회의에는 재적인원 96명 중 92명이 참석했다. 2차 법관회의 때 재적인원은 99명이었지만, 3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인원이 줄었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는 사법부 전체의 체질을 바꿀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으로 독립성을 보장받는 법관에 대한 중요한 인사평가는 크게 두 차례 이뤄지는데 그중 하나는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재임용 심사이고 다른 하나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이다. 사법연수원 동기 기수 중 고법 부장판사 승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인원이 3분의2에 달하는데, 고법 부장판사 승진을 하기 위해 판사들이 임명권자인 대법원장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판사회의는 법관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법관회의 관계자는 “2009년 사법제도발전위원회 설문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고법 판사를 따로 선발했는데 실질적인 이원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법원행정처가 2015년 고법 부장판사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공지를 하면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법관회의는 내년 정기인사부터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를 적용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법관회의는 4월과 12월,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대표는 각급 법원에서 무기명 선출 절차를 거친다. 또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법관회의 역할과 권한 범위의 구체화, 법원행정처의 기능 분산, 사법행정절차의 투명화 등을 올 12월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한편 그동안 법관회의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논쟁 재료가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4당 간사들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에 대한 법관회의 의결을 거부한 것에 항의하며 단식한 인천지법 오모 판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 판사는 법관회의 소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름다운 노사, 훈훈한 기업 2제] SK이노베이션 ‘상생 실험’…“물가 오른 만큼 임금 인상”

    [아름다운 노사, 훈훈한 기업 2제] SK이노베이션 ‘상생 실험’…“물가 오른 만큼 임금 인상”

    노사 올 인상률 1%로 합의 기본급의 1%는 기부금 출연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금인상률을 물가에 연동시킨다. 임금인상을 두고 노사 간 소모적 논쟁이 반복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또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임금·단체협약 갱신 교섭 잠정 합의안’이 73.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매년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된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올해 임금 인상 폭은 자동 호봉 승급분 약 2.7%에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0% 포인트를 더해 총 3.7%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임단협 합의 과정에서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 중재까지 받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 테이블에서는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임금인상률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소모적인 노사 협상 관행에서 벗어나 발전적 노사 관계로 진화할 수 있는 ‘한국형 노사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임금 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획일적인 ‘호봉 인상률’을 생애 주기별 자금 수요와 근로자의 역량·생산성 향상도에 맞게끔 조절하는 안이다. 일정 비율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던 기존 임금 체계를 바꿔 결혼, 출산, 교육 등에 많은 돈이 필요한 30~40대에는 인상률을 높이고 50대 이후에는 줄이기로 했다. 노사는 아울러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직원이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같은 금액을 회사가 적립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2007년 이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해 오던 ‘1인 1 후원 계좌’ 기부를 제도화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의미 있는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SK는 물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홍콩독립 vs 류샤오보 사망 축하 ‘대자보 싸움’… 분열되는 홍콩

    홍콩독립 vs 류샤오보 사망 축하 ‘대자보 싸움’… 분열되는 홍콩

    홍콩 대학들이 최악의 대자보 논쟁에 휩싸였다. 반중파와 친중파가 벌이는 대자보 싸움이 패륜 논란을 거쳐 채용 거부 사태에 이르고 있다.●대학 내 반중파·친중파 감정싸움 사건은 개강일인 지난 4일에 시작됐다. 홍콩중문대 교정에 ‘홍콩독립’(왼쪽)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린 것이다. 현수막 옆에는 홍콩 정부를 비판하고 토론의 자유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학 당국은 즉각 철거했다. 그러자 독립파 학생들은 이튿날 교정 내 다른 장소인 문화광장 중앙에 또다시 같은 현수막을 걸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민주벽’ 주변은 “홍콩 독립을 위해 싸우자”라는 대자보로 도배됐다. 이는 최근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독립 세력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 것에 대한 공공연한 저항이었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독립 주장은 국가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로 좌시할 수 없다”며 주동자를 처벌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이 주축인 친중파들은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현수막과 대자보를 떼어 냈다. 대자보 철거에 앞장선 본토 출신 여학생은 중국 인터넷에서 영웅이 됐다. 독립파 학생들이 몰려와 대자보를 철거하는 학생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측의 감정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마침내 지난 7일 오후 홍콩교육대의 ‘민주벽’에는 아들을 잃은 홍콩 교육부 차관을 향해 “축하한다”고 비아냥대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크리스틴 추이 교육부 차관의 아들(25)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투신자살을 하자 일부 극렬 독립파 학생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즉각 패륜 논란이 일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냉혈 인간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독립파 대자보에 채용 거부 선언도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논란은 더 커졌다. 대학 측은 즉각 유족에게 사과하고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홍콩교육대 총학생회는 “표현의 자유를 행동에 옮긴 것”이라며 오히려 대자보를 쓴 학생들을 두둔했다. 그러자 홍콩 내 524개 초·중·고교 교장들이 교육대학 학생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이 중 10개 학교는 이 대학 출신 교생들을 돌려보냈다. 일부 학교는 “홍콩교육대 출신을 뽑지 않겠다”며 채용 거부 선언도 했다. 9일에는 친중파 학생들이 맞불을 놓았다. 홍콩교육대와 시티대에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죽음을 ‘축하’하는 대자보가 붙은 것이다. “류샤오보의 사망과 아내 류샤의 가택연금을 축하한다”(오른쪽)는 글이 각 대학 ‘민주벽’을 도배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는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최근 간암으로 옥중 사망했다. 대학과 정부 당국이 이 대자보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교육대 총학생회는 “학교와 정부가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봉합될 수 없는 갈등 표출” 우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친중과 반중으로 갈라져 더이상 봉합될 수 없는 홍콩의 갈등이 대자보 사태로 표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누가 가장 스튜핏?”···그림으로 알아보는 당신의 성격

    “누가 가장 스튜핏?”···그림으로 알아보는 당신의 성격

    아래 이미지를 보면 남성들이 나뭇가지 위에 앉아 톱질을 하고 있다. 가장 왼쪽에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는 남성은 가만히 앉아 있다. 이 중에서 누가 가장 멍청한 사람일까.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이 그림 한 장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외국 온라인 매체 ‘엘리트 리더스’(Elite Readers)에는 ‘누가 가장 멍청할까요?’(Who is the most stupid here?)라는 제목의 그림 한 장을 공개했다. 9일 이 그림을 보면 네 명의 남성 중 가장 왼쪽에 있는 남성은 나뭇가지에 가만히 앉아 있고, 다른 세 명의 남성은 각자 다른 자세와 다른 위치에서 톱질을 하고 있다. ‘가장 멍청한 사람’으로 1번을 고른 사람들은 ‘언제나 평화를 지향하며 분쟁을 꺼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 매체는 “당신은 상대방과 절대로 논쟁하지 않고 조용하게 행동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친절하고 정직한 사람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모든 사람과 상황을 대할 때 수동적으로 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 매체는 조언했다. 2번을 고른 사람들은 ‘고집이 센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성격이 급하고 직관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실수를 연발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독불장군’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가능성이 높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당신이 만일 3번을 골랐다면 ‘매사에 충실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인내심과 끈기가 강해 포기를 모르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실익과 권리를 위해 싸울 줄 아는 사람일 것이라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4번을 고른 사람들은 ‘대단히 비범한 사람’으로, 자기 자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끊임없이 자아 성찰을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또 남다른 시선으로 통찰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만한 사람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론] 공영방송 정상화, 경영진 퇴진에서부터/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공영방송 정상화, 경영진 퇴진에서부터/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KBS, MBC 양대 공영방송에서 또다시 파업이 시작됐다. 파업은 노동자가 할 수 있는 극한의 투쟁이다. 이 같은 파업이 반복되고 있다는 건 우리나라 공영방송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민주주의에 갈등과 논쟁이 필수적이라지만 너무 잦은 것은 해가 된다. 더이상 소모적인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영방송의 수장은 책임을 지고, 정치권은 이참에 제도를 확실하게 정비해야 한다. 공영방송이 5공화국의 산물임에도 지금까지 유지된 것은 운용만 잘하면 제도는 괜찮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 전문직이 중심이 된 노조 결성이 이런 합의의 바탕이 됐다. 원리로 보면 우리 공영방송도 정치나 시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 법으로 설립을 보장받고, 시청자가 주는 수신료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영국 BBC처럼 잘 운영되면 공영방송은 그 나라의 ‘자존심’이 된다. 그러나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할 때 정치권력을 배제하는 건 쉽지 않다. 현행 방송법상 KBS는 여당에서 7명, 야당에서 4명을, MBC는 여당에서 6명, 야당에서 3명을 추천해 이사회를 구성한다. 사장은 이사진의 과반수 찬성으로 선임된다. 결국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다수결로 결론이 난다. 지금껏 공영방송이 ‘정권의 나팔수’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비리나 치부는 숨기고, 실적은 포장하는 등 정권 비호를 그만둘 수 없었던 데는 이런 구조적 문제가 있다. 지금은 워낙 매체가 많아져 다소 빛이 바랬지만, 고용이 보장되는 공영방송은 여전히 꿈의 직장이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공영방송에 들어간 이들은 공영방송인이라면 어떠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능력과 지상파를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음으로 양으로 배운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서 자기 검열, 데스크, 사장 검열에 부딪히다 보면 원칙을 지키는 게 쉽지 않다. 사장들도 평기자 때는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부름을 받고 ‘조인트’를 맞고 난 다음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이런 사장에게 공영방송이나 언론의 자유는 안중에 없다. 오로지 임명권자의 오더와 자신의 정치적 입신만 있을 뿐이다. 이들은 측근을 주변에 앉히고 인사권을 활용해 정지 작업을 해 나간다. 그래도 과거엔 금기라는 게 있었다. 최소한 해직은 시키지 않았고, 한직이라도 방송직을 빼앗진 않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달랐다. 해직은 물론이고 PD, 기자, 아나운서에게 스케이트장 관리를 맡기는 등 부당 전보도 서슴지 않았다. MBC의 경우 채용 방식도 바꿔 2013년 이후 아예 신입 공채를 하지 않고 있다. 시청률을 따지면서도 정작 뉴스 품질과 시청자의 알권리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오는 11월 지상파 재허가 심사가 예정돼 있다. 지금의 공영방송 사장들은 ‘언론적’으로 탄핵(재허가 불가)되기 전 물러나야 마땅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임기 보장은 스스로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탓에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현 경영진의 퇴진 뒤 다시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루빨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방송법을 전면 개정해 공영방송의 근거를 다시 정립하고, 정치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ZDF 사례를 참고해 볼 수 있겠다. ZDF는 77명의 평의원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두고 있어 정치 중립적이면서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 인원이 많아 때때로 합의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긴 해도 정치권 입김이 지나치게 강한 우리의 정당추천제를 보완하려면 일부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제도를 고치는 일은 성의의 문제다. 그간 누가 정권을 잡든 이사진 구성에서 다수 추천권을 빼앗기는 쪽은 지배구조 개선에 극렬 반대해 왔다. 여야 합의로 도출한 개선안조차 거부하며 작금의 사태를 초래한 야당에 간곡히 권고한다. 지금까지 정치권력은 언론을 언론답게, 방송을 방송답게 만드는 일에 일조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바로 국정 농단과 대통령 탄핵이었다. 그런 일이 앞으로도 벌어지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것인가.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자.
  • “다카 폐지 결정은 잔인한 일” 트럼프 작심 비판한 오바마

    “다카 폐지 결정은 잔인한 일” 트럼프 작심 비판한 오바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다카(DACA) 프로그램 폐기에 대해 “잔인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도입됐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이민은 논쟁적 주제이고 이민 시스템을 어떻게 손질하느냐를 두고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백악관의 오늘 발표는 그것과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에서 자란 젊은이들에 관한 일”이라며 “이들은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 국기에 맹세하는 애국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오늘 우리의 우수한 젊은이 중 일부에게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졌다”며 “이들에게는 어떤 잘못도 없으므로 이들을 겨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다카 폐기는 “자기 패배적 (혹은 자멸적) 결정”이라며 “왜냐하면 그들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우리의 연구실에서 일하고, 우리의 군대에서 복무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잔인하다”며 “우리 아이의 과학 선생님이나 친절한 이웃이 ‘드리머’로 밝혀지면 어떻게 하나? 그를 어디로 보내야 하나? 그가 모르는 언어를 쓰는 모르는 나라로 보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늘 취해진 조치는 법적 요건을 갖춰야 할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정치적 결정이며 도덕상의 문제”라면서 “미국인들이 불법체류에 대해 어떤 우려나 불평을 하든지, 우리는 잘못이 없고 위협을 가하지 않는 이 젊은 사람들의 미래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들을 추방한다고 실업률이나 세금이 낮아지지 않으며 임금이 오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카 폐기는 우리의 정신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며 “의회는 도덕적 시급성을 갖고 다카 프로그램 수혜자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의회의 제동을 촉구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원자력 로켓 개발 나선 NASA, 핵추진 우주선 나올까?

    [고든 정의 TECH+] 원자력 로켓 개발 나선 NASA, 핵추진 우주선 나올까?

    원자력이 시대의 새로운 에너지로 등장한 20세기 중반에는 무한한 원자력의 힘을 이용한 다양한 탈 것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때 개발해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 핵 추진 항모와 핵잠수함입니다. 반면 실패한 시도 가운데 원자력 항공기와 원자력 로켓이 있습니다. 1955년에서 1972년 사이 미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원자력 로켓을 개발했습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인류를 화성에 보낼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의 개발이었지만, 당시 진행되었던 핵 프로그램이 항상 그랬듯이 군사적 목적도 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에 개발했던 다양한 원자력 로켓은 기본적으로는 한쪽이 개방된 원자로에 가까웠습니다. 원자로의 열에너지로 수소 같은 연료 물질을 뜨겁게 가열해서 추진력을 내는 것이죠. 당연히 엄청나게 위험했을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미 아폴로 계획으로 막대한 예산을 집행한 데다 베트남전 관련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자 미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항공우주국(NASA)가 원자력 로켓에 대한 계획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강력하고 가벼운 로켓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오랜 휴식기를 거쳐 최근 NASA는 핵 추진 로켓에 대한 연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2년부터 진행한 NCPS(Nuclear Cryogenic Propulsion Stage)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100kN급 열핵추진(nuclear thermal propulsion·NTP) 로켓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이 엔진은 과거 사용했던 것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우라늄 연료봉을 사용하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합니다. 긴 육각형 연료봉 막대기에 2㎜ 지름의 구멍이 여러 개 있고 여기에 액체수소를 흘려보내 섭씨 수천 도로 가열해 분사하는 것입니다. 이 원자력 로켓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키는 기존의 화학 로켓 대비 절반 정도의 무게로 같은 추진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원자력 연료보다 우라늄 비중이 높은 60% 산화우라늄과 40% 텅스텐을 사용한 서멧(cermet·세라믹과 금속 복합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는 최근 BMXT와 계약을 맺고 우라늄235의 비중이 2~3% 정도로 낮은 저농축 우라늄(Low-Enriched Uranium·LEU)을 이용한 원자력 로켓 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는 일반 대중에게 생소하지만, 미 해군에 핵연료를 납품하는 관련 전문 기업이라고 합니다. 기간은 2019년 9월 30일까지로 새로운 원자력 로켓 엔진은 우라늄 비중이 낮은 만큼 녹을 가능성도 적어 더 안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거의 반세기 전 진행했던 원자력 로켓과는 달리 이 원자력 로켓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우주로 옮겨진 후 여기서 가동되어 화성까지 가게 됩니다. 따라서 안전성은 과거 개발했던 원자력 로켓보다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대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발사 중 폭발사고가 나면 핵물질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NASA는 원자력 로켓 이외에 다른 대안도 같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재래식 화학 로켓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훨씬 커져야 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를 생각하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문제는 미묘하게 원자력 발전 논쟁과 비슷한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사용하면 비용은 크게 절감할 수 있지만, 잠재적인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원자력 로켓 자체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겠지만, 실제로 우주를 비행하기 위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인 수준의 합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좋다고 해도 사회적 합의가 없는 기술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분쟁과 수학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분쟁과 수학

    인류 역사를 들여다보면 부족 간의 작은 분쟁부터 세계 전쟁까지 크고 작은 분쟁이 많이 등장한다. 당연히 과학은 군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고 수학도 예외는 아니다. 기원전 3세기에 알렉산드리아와 시라쿠사에서 활동했던 아르키메데스는 아테네 시대의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전통에서 벗어나 반사경을 이용해 적의 군함을 불태웠고 돌을 날리는 기계를 발명했다.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여왕인 메리 여왕은 영국 왕위 경쟁자였던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구금된 상태에서 결국은 반란 모의 혐의로 처형된 비극적인 사람이다. 그를 지지하며 세력을 규합하던 배빙턴과 암호화된 서신을 교환했는데, 이걸 엘리자베스 여왕 측에서 입수하고 해독에 성공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암호론은 수학의 한 분야로 여겨지는데, 2차 세계대전 중에 앨런 튜링이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풀어서 전쟁의 향방을 바꾼 예가 자주 언급된다.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을 다루는 특수상대성이론을 제안했는데, 이 이론의 유명한 결과물인 E=mc2는 질량이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인류 문명을 영원히 비가역적으로 바꾸어 놓은 방정식이다. 무거운 원자핵에 큰 충격을 주면 가벼운 원자핵들로 갈라지는 핵분열 과정에서 일부 질량이 사라진다. 그러니까 무게 100인 원자핵이 무게 49짜리 두 개로 갈라지면서 사라진 무게 2가 무시무시한 에너지로 바뀌어 나온다. 반대로 가벼운 두 원자핵이 고온에서 합쳐져서 무거운 원자핵이 되는 핵융합에서도 사라진 일부 질량이 에너지로 바뀌어 나온다. 핵융합을 위해 필요한 엄청난 고온과 고압을 만들기 위해 핵분열 폭탄을 먼저 터트리는 방식을 쓰는데, 그래서 핵융합 무기를 열원자핵 무기라고 부른다. 수소폭탄이다. 인류 최초의 핵분열탄을 만들어 낸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였고, 그 팀에는 물리학자 에드워드 텔러와 수학자 폰 노이만도 있었다. 세 사람은 개발 과정에서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였고 대량파괴 무기가 현실화된 이후의 행보도 매우 다르다. 문학적 재능을 보인 오펜하이머는 고전에 심취했고 산스크리트어 원어로 힌두 경전 바가바드기타를 읽고 암송하는 수준이었다. 인류의 첫 핵실험을 보고 나서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 깊은 번민에 사로잡혔고, 전쟁 후에 반전 평화운동에 참여했지만 평탄치 않은 여생을 보냈으며 비극적인 가족사가 알려지기도 했다. 텔러와 가까웠던 노벨상 수상자 페르미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핵분열에 의해 유도되는 핵융합’ 개념을 제안했다. 여기에 몰두한 텔러 탓에 오늘날 사용되는 수소폭탄은 모두 텔러울람 설계의 변형으로 불린다. 1952년에 처음 실험에 성공한 수소폭탄은 액체 중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바람에 무게가 70톤이 넘었고 TNT 1000만톤이 넘는, 즉 나가사키 원폭의 450배 이상의 파괴력을 보였다. 비행기나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경량화가 필수인데, 1960년대 고체 연료를 사용한 모델은 0.3톤 정도로 소형화됐다. 노이만은 수학의 전 분야에서 성취를 보인 천재 중의 천재였다. 맨해튼 프로젝트 및 수소폭탄 개발 과정에서 수학적 모델링을 맡았고, 컴퓨터를 개발해 복잡한 계산도 해냈다. 나치의 유대인 핍박을 경험한 탓에 전쟁 억지력의 필요에 공감했기 때문이지만, 같은 처지에서 평화운동에 뛰어들었던 아인슈타인과 대비된다. 줄기세포와 관련한 윤리 논쟁이나 독자적 판단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에서도 보듯이 과학의 가치중립성과 양면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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