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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총장 초대석]이상철 광운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이상철 광운대 총장

    광운대학교 이상철 총장은 정보통신부 장관과 KT사장을 거친 정보통신분야 대가다. 총장 부임 이후 지속적인 특성화 사업으로 광운대를 수도권 대학 중 우수인력 양성교육 역량강화사업 6위로 끌어올렸다. 로봇게임단 ‘로빛’의 국내·외 대회 석권 등 차별화된 교육 성과도 내고 있다. 이 총장을 만나 광운대 얘기를 들어봤다. →그동안 대학 발전을 위해 어떤 특화전략을 추진했나. -광운공대가 모태다. 그런데 종합대로 되면서 기본특성을 잃어버린 듯했다. 그래서 공대 아닌 인문계통의 경우,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다른 대학처럼 똑같이 해서는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동북아대학을 국내 최초로 둔 게 이런 예다. 동북아대학은 21세기 동북아시대를 맞아 동북아지역의 통상, 문화, 국제협력 분야에서 국내 및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8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동북아지역 특화대학이다. 미국, 유럽,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가 세계의 3각축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시대에 대비한 인력이 필요하다. 동북아 문화를 이해하고 통상과 국제협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동북아대학은 졸업학점이 다른 대학과 달리 150학점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동북아통상학부(한·일통상전공, 한·중통상전공), 동북아 문화산업학부(문화교류 전공, 문화콘텐츠개발 전공), 국제협력학부(국제관계 전공) 등 3개 학부가 있다. 모든 학생은 영어는 필수(15학점), 중국어와 일본어 중에서 한 과목(21학점)을 선택적으로 수강하게 된다. 외국어 교육은 학기 중 수업과 방학 중 해외연수, 해외위탁교육 등이 있다. 동북아대학 학생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에서 졸업 때까지 2개 이상의 언어를 일정수준 이상 마스터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커리큘럼 중 외국어 관련 과목 비중이 높아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졸업요구학점이 10점 높다. →법학교육 등 다른 분야에서도 차별화한다고 들었다. -맞다. 변호사가 한 해에 1000명씩 배출되면서 개업 홍보안내 전단을 돌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변호사 시장은 포화상태다. 그런데 변호사들이 과학기술이나 건설법무, 정보통신, 기업인수합병 등에 대해서는 약하다. 그래서 법학교육의 차별화를 기했다. 예를 들자면 법학부내 과학기술법학과가 있다. 현대 과학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과 건설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생하는 법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시대적 요청에 따라 정보통신 분야와 건설 분야의 법률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설치한 학과다. 이 역시 국내 최초로 특성화된 학과이다. 국내 최초인 건설법무대학원도 빠뜨릴 수 없다. 건설법무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설립했다. 건설현장의 CEO, 전문법조인, 의회의 건설부문 전문가, 행정부 건설부문 최고이론 및 실무정책분야 책임자들로 구성했다. 교과과정은 현장의 모든 문제를 망라한 문제와 실전사례 중심의 교과목들이다. →2010학년도 입시방안을 전년도와의 차이를 중심으로 설명해달라. -우선 수시 2-1의 모집인원이 지난해 185명에서 515명으로 늘어났다. 논술우수자 전형, 리더십 우수자와 글로벌리더(다중언어) 전형이 신설되었다. 논술전형은 최근 수시에서 논술 실시대학들이 증가해 이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남에 따라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어학우수자를 뽑기 위한 글로벌리더 전형의 경우, 기존 영어·중국어·일본어 우수자뿐만 아니라 위 3개 언어 중 2개 이상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다중언어 전형을 신설했다. 수시 2-2 모집에서는 교과성적 우수자와 사회적 배려대상자 모두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학업성취도가 높고 성실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사정관제 전형취지는 좋으나 우리나라에서 정착하려면 만만치 않다.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우린 내년쯤 생각해볼 것이다. →사정관 전형을 해도 면접이 필요하고 졸업생들이 취직할 때도 마찬가지다. 전직 CEO출신인데 사람을 뽑을 때 무엇을 중시하나. -난 네 가지를 주문한다. 성실함이 문서로 보이는 지 여부, 정보의 구체성, 진정성, 그리고 창조성 유무다. 과거 기업체 CEO로 있을 때 면접하는 것을 둘러봤는데 이런 네 가지가 없다 싶으면 뽑지 말라고 했다. 신임 교수 면접도 봤는데 순발력, 논리력, 설득력, 발표력을 본다. 직원 선발 때도 마찬가지다. →로봇대회에 입상하면 IT특기자로 선발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지난해부터 수시 2-1전형에서 시행하고 있다. IROC 주최의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대한 로봇축구협회 주최의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등 11개 로봇대회에서 입상하면 공대에 IT특기자로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8명, 올해도 8명이 이를 통해 입학했다. 이에 앞서 2006년 11월에 세계 최초로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Ro:bit) 을 창단했다. 창단 이후 지금까지 약 70개 대회를 휩쓸었다. 국내 대회는 물론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세계 로봇올림픽인 ‘2008 ROBOGAMES’에 출전하여 6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 종합 2위에 입상하며 전 세계에 광운대 위상을 널리 떨쳤다. 28명의 선수단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과 로봇 제작비용을 지원하고 활동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해마다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로봇캠프도 갖는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임시이사 체제로 학교 운영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운영을 둘러싼 문제점이 무엇이고 총장 입장은 어떤 것인가. -아쉽다, 답답하다. 임시이사 체제에 대해 대학구성원들은 반대했다. 정부가 결정했으니 받아들인다. 다만 우리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뜻은 구 재단이 아닌 새로운 재단을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을 설립했다고 해서 고로쇠 물 빼내듯 대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졸업생 숫자가 미미하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조금만 지원하면 엄청나게 클 수 있다. 10~20배 더 클 수 있다. 대학 인수에 관심있는 한 기업과 MOU를 맺었다.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육영의지가 있는 곳이다. 사분위가 좌우로 나뉘는 일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플러스]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지난 10일 기존 동주민센터에 설치한 주민자치센터의 명칭을 ‘자치회관’으로 변경하는 강서구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를 공포 시행했다. 동사무소의 명칭이, 지난해 7월 17일 조례 개정으로 ‘동 주민센터’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의 ‘주민자치센터’와 비슷해 주민에게 혼돈을 주어 불편함이 있었다. 자치행정과 2600-6159.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지난 15일 구청강당에서 각종 지역개발 사업을 자연복원과 연계하여 에코큐벨트(Eco-Q Belt)를 조성하기 위한 ‘21세기 관악구 공원녹지 장기비전 기본계획’ 학술용역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베를린시 환경생태계획과장인 헤인즈 브랜디의 ‘베를린 도심 환경생태’, 함부르크시 환경생태계획과장인 페트라 스토머의 ‘함부르크시 도심 환경생태’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공원녹지과 880-3677.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10월까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꿈나무 환경교실을 운영한다. 지난 1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25회 진행된다. 꿈나무 환경교실은 개웅산, 매봉산 등 구로구 관내 작은 산을 찾아 숲체험을 하고, 안양천에서 생태체험도 한다. 환경과 860-2870.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18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2010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를 연다. 입시전문기관인 메가스터디의 이석록 소장과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부위원장인 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사가 대입 전형의 변화와 특징, 수시모집 주요 점검 사항과 수능영역별 학습전략, 논술 및 면접 대비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교육지원과 3153-8962.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지난 15일 구청대강당에서 청렴광진 실현을 위한 행동강령 준수결의 및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결의대회 후에는 청렴고객관리시스템(CCRM)에 대한 동영상을 상영했다. CCRM은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자동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시스템이다. 올 1월1일부터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시행되고 있다. 감사담당관실 450-7068.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이달부터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지역내 중·고생들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중앙여고, 명지중학교 등 17개 중·고생 283명에게 1인당 평균 10만원 내외로 여행비를 지급한다. 학교별 수학 여행일정에 맞춰 25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대문구지역 사회복지협의체의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주민생활지원과 330-8633.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8일 구청사 내 금나래아트홀 공연장에서 한미사랑의 재단과 금천청년회의소 주관으로 ‘2009 사랑의 음악회’를 연다. 구는 공연에 앞서 지역 초·중·고생 12명을 선발해 400여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또 매년 합창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금천구립합창단의 특별공연도 선보인다. 문화체육과 2627-1443.
  • “성적공개는 고교등급제 명분쌓기”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성적이 하위권으로 분류된 일부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구체적 원인분석이 이뤄지지 않아서인지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사·학생들은 “경제력 차이 등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아 줄세우기 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5년간 수능에서 하위권을 맴돈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상위권 학생들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천보다 성적이 더 열악하게 나온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중등교육과를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는 등 자체 원인 분석에 나섰다. 교육감이 공석이라 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월 마련한 학력증진종합대책을 토대로 장학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학력증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상위권 학생들을 집중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시내 우수 학생 200~250명만 따로 뽑아 논술 심화학습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줄세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7~9등급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충남지역의 한 여고 교사는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도입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면서 “가뜩이나 외면받는 지방 공교육에 타격이 올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부산 J여고 김모(41) 교사도 “교원의 열정 등만 강조해 현장에 책임을 넘기면서 고교등급제의 명분을 쌓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서울플러스] 숙명여대서 대입 전략 설명회

    용산구(구청장 박장규)16일 오후 2시 남영동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2010학년도 달라지는 입시전형과 대입성공을 위한 시기별 학습전략’이라는 주제로 입시 전략 설명회를 연다. 이남렬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사,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 이만기 EBS·엑스터디 논술강사 등이 입시전망과 시기별 학습전략 및 논술대비법 등을 전달한다. 교육지원과 710-3915.
  • [대학총장 초대석] 김한중 연세대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한중 연세대총장

    대학은 ‘지성의 산실’을 표방한다. 하지만 국내 대학은 ‘취업준비 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런 ‘지성의 죽음’을 거부라도 하듯 학생들에게 자립을 토대로 한 국가 기여를 뜻하는 ‘사립(私立) 정신’을 강조하는 총장이 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이다. 그는 교육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올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입시안을 마련했다는 김 총장을 만나봤다. →2009학년도와 비교해 올해 입시전형이 달라지는 게 있는지 궁금하다. -올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전체 정원의 15%인 609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진리·자유 전형(344명)과 영어면접을 보는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95명)이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 100명을 선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연세 한마음 전형도 이번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시행된다. 이밖에 사회기여자 전형,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있다. 공지된 사항이지만 정시모집에서는 올해부터 논술을 보지 않는다.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자연계 수능(수리가, 과학탐구) 응시자는 인문사회계 모집단위에 응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인문계열에서 자연계 교차지원은 안 된다. 공학계열 나군 선발을 폐지한다. →올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신년사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역설했다. 글로벌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의 공공성을 구현하자는 거다. 입시로 보면 연세 한마음 전형을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전국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뽑았다. 올해부터는 100명 가운데 8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형으로 바꾼다. 본교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4명, 제2캠퍼스가 있는 원주시 2명, 국제 캠퍼스가 들어설 인천 연수구 2명 등이다. 모두 해당 기초단체장이 3배수로 추천한다. 입시전형은 아니지만 5월부터 서대문 관내의 초·중학생 학습을 지원하는 ‘드림 스타트’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서대문구 학교지원과로부터 초·중학생 50명을 추천받아 일주일에 9시간씩 본교 여학생들이 1대1로 멘토링을 한다. 과목은 국·영·수다. 학습지도는 물론 인성함양, 문화체험 등의 활동도 한다. →추구하는 인재상은 어떤 것인가. -총장이 밝히는 인재상을 알면 입학에 참고할 만한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단서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엘리트를 추구한다. 섬김의 자세를 갖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재능을 펼칠 인재상을 원한다.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다. 갑자기 날씨가 급변하면 안정성이 없다. 예고가 안 된 것을 가지고 큰 변화를 주면 안 된다. 상당히 오래 전에 예고돼야 한다. →자율화 시대를 맞아 대학총장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나. -교육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적지 않은데 이는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학에서) 뭐 하나 내놓으면 언론에서 때린다. 얼마 전 본고사 논란도 모 신문에서 선동한 것이다. 그러니 총장들이 말하길 꺼려한다. 정부와의 관계는 이차적인 문제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니 말하기를 꺼리는 것이다. 등록금 동결 얘기만 하더라도 총장들이 장님인줄 아느냐. 우리들이 (정부보다)국민과 학생들의 사정을 더 잘 안다.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내리라는 압력을 직접적으로 받는 처지다. 그러니 정부의 등록금 동결 얘기는 불필요한 일이었다. 정부에서 대학을 ‘지도’하는 것에 익숙해선 안 된다. →등록금 구성내역을 왜 못 밝히나. -할 만큼 했다. 더 이상 밝히는 것은 영업상 비밀이다. 일부 등록금 문제를 둘러싼 학내의 일부 움직임은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사회와의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것으로 본다. 왜 학생들이 참여연대나 민노총 등과 연대하느냐. →대학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인재양성관은 무엇이냐. -그런 얘기가 기업에서 나와 곤혹스럽다. 그분들 기대가 너무 높다고 본다. 졸업 이후 재교육을 받지 않고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다. 대학은 특정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초지식을 개발하기 위해 존재한다. 인재양성 인프라로 대학을 봐야지 기업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양성소로 이해해선 안 된다. →학생 장학제도에 대한 질문이다. 연세대 장학제도 발전방향을 듣고 싶다. -대학재정 구조상 국고보조금이나 재단전입금, 그리고 등록금 수입 등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부문화 활성화를 통한 대학발전기금 마련’과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장학기금운용’, 그리고 ‘산학연 등을 통한 재정기반 확충’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 장학금을 늘리는 게 좋다. 2007학년도 장학금 지급 규모는 688억여원으로 전국대학 중 1위다. 2008학년도의 경우, 장학금 예산 규모가 834억여원이며 등록금 대비 장학예산 비율이 22.1%이다. 서울시내 대학들이 시행하지 않는 등록금 카드납부도 우리는 한다. 병원진료비도 카드로 납부하는데 등록금만 안 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지 않으냐.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드 분납을 허용하니 이번엔 학생들이 이자를 학교에서 내라고 한다. 난 이런 게 싫다. 장학금은 초기엔 성적 중심으로만 지급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쪽으로 80%가 전환했다. 그러다 현재는 성적과 경제적 능력을 절반 정도 감안해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제사정을 감안한 장학금 지급비율을 늘려야 할 것 같다. →최근 서울대가 정교수 승진심사 때 후보자 절반을 탈락시킨 바 있다. 연대는 어떻게 교수평가를 하나. -우린 외부에 발표는 안 했으나 정교수 승진율이 30%다. 교수 숫자가 가장 많은 한 단과대학의 승진율은 13%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보다 실적이 저조해 까다롭게 심사한 것이다. 물론 승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 한 교수는 연구실적은 상당한데 강의평가가 안 좋아 탈락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단과대별로 승진심사를 강화할 것이다. 대학은 소리 없이 개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새 옷 입은 두 고전… 봄바람 일으킬까

    새 옷 입은 두 고전… 봄바람 일으킬까

    반가운 고전 두 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일본의 국민소설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의 ‘도련님’(이민영 옮김, 평단 펴냄)과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의 대가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박이문 옮김, 문학동네 펴냄)이 오랜만에 새 옷을 입고 나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각종 문학상 수상작들이 우후죽순처럼 출간되는 소설시장에서 두 책의 재출간은 일별 뜬금없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두 고전의 출간은 결국 불황속 출판업계가 생존하는 두 방식을 잘 요약해 준다. 1867년작인 ‘테레즈 라캥’은 에밀 졸라가 처음으로 쓴 자연주의 소설이다. 연인들의 삼각관계를 통해 졸라가 그려낸 인간 내면의 욕망과 증오, 분노는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 주인공 테레즈는 아내 카미유의 친구 로랑과 육체적 관계를 맺다가 결국 야성에 눈이 멀어 아내를 죽인다. 그 후 남은 둘은 죽은 카미유의 유령에 시달리며 서로 증오하게 되고 결국 자살한다. 지난 2003년 출간됐던 ‘테레즈 라캥’은 이번에는 영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같은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냈다. 박찬욱 영화감독이 이달 말 개봉할 자신의 영화 ‘박쥐’가 ‘테레즈 라캥’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몇몇 인터뷰에서 언급하자 화제가 됐었는데, 거기에 출판사측이 재고정리를 위해 발빠르게 반응을 한 것이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원작소설이 재출간되는 경우는 흔하다. 동명영화의 원작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스콧 피츠제럴드 지음)는 올해 초 대략 예닐곱 군데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인 ‘Q&A’(비카스 스와루프 지음)도 마찬가지 경우다. 하지만 이번 ‘테레즈 라캥’ 개정판은 고전과 영화를 함께 보는 재미 말고는 기대할 게 딱히 없다. 개정판이라지만 내용은 전혀 손대지 않았다. 기존 박이문 교수의 번역에 오탈자만 잡는 수준으로 손을 보고, 양장으로 판형을 바꿔 책을 냈다. 물론 가격은 올랐다. 6800원이던 것이 6년 만에 1만 2000원으로 두 배 정도가 됐다.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 자체에 무게를 실은 경우다. ‘도련님’은 나쓰메의 1906년작으로 그가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당시 경험을 살려 쓴 작품이다. 자전적 인물인 ‘도련님’ 외에도 교장선생 ‘너구리’, 사람 좋은 영어 선생 ‘끝물 호박’, 아부쟁이 미술 선생 ‘알랑쇠’ 등 개성 넘치는 인물 군상들이 나온다. 주인공이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을 나쓰메 특유의 유쾌한 해학으로 그렸다. ‘도련님’은 국내에서도 지난해까지 몇 차례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논술 시리즈나 청소년용으로 출간된 게 많아 편의대로 일부 누락되고 축소된 번역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책은 기생집에서 주인공들이 요란하게 노는 장면 등이 그대로 번역돼 실렸다. 또 현대적 감각의 옷을 입히기 위해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해 책 곳곳에 판화 일러스트도 넣었다. 고전 작품의 재발간은 출판사 쪽에서는 비용을 아낀다는 장점도 있다. 사후 50년이 훌쩍 넘은 나쓰메 등은 이미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나 저작권료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대신 그만큼을 책 자체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 출판 관계자는 “시장에서 신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전을 잘 만들어 다시 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형 출판사가 아닌 경우 값비싼 저작료를 내고 문학상 수상작품의 판권을 마구 사들일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책꽂이]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전병길·고영 지음, 꿈꾸는터 펴냄) ‘새로운 자본주의로의 초대’ 대안경제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했다. 몇가지 단어로 책 성격과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 공정무역, 사회책임투자, 마이크로크레딧,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대안경제의 이론과 사례들로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착한 소비와 재능 기부 등 일상생활 속 실천들을 제시하는 것도 미덕. 1만 4000원. ●사빠띠스따의 진화(미할리스 멘티니스 지음, 서창현 옮김, 갈무리 펴냄)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은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이행되던 1994년 1월1일,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전쟁을 선포하며 남동 멕시코 치아파스에서 봉기했다. 일종의 전세계적 네트워크 운동으로 ‘반(反) 신자유주의 운동의 아이콘’이라고도 불린다. 책은 사빠띠스따 운동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만 9800원. ●중국·한국미술사(김홍남 지음, 학고재 펴냄) 그동안 영어로 발표한 대표적인 논문과 국내 학술지 및 단행본에 발표한 논문을 모았다. 656쪽 25편의 논문이 수록됐고 중국과 한국의 미술 교류, 불교미술, 조선의 궁중미술, 도자사 등을 학문적으로 집대성했다. 5만 8000원. ●만화! 문화사회학적 읽기(최샛별·최흡 지음, 이화여대출판부 펴냄) 사회적인 영향력이나 학문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낮게 평가됐던 장르인 만화를 새로 조명한다. 만화에 비친 한국과 일본 사회를 비교 고찰하며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만화를 또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을, 문화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만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 가능성을 던져준다. 1만 5000원. ●이기는 정주영 지지않는 이병철(박상하 지음, 무한 펴냄) 위기는 자본과 기술이 아니라 리더십의 부재라고 꼬집고, 국내 최대 기업인 현대와 삼성을 만든 두 리더십의 생존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1970년 이후로 국내 기업 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가 없는 이유 등이 제시된다. ‘한 발만 앞서라.’는 이병철과 ‘매일이 새로워야 한다.’는 정주영을 만나본다. 1만 1500원. ●글쓰기 필수 비타민 50(김상우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논술, 리포트, 보고서…. 백지장에 글을 쓰려면 아득해지는 사람들을 위한 비법을 모은 책. 20년 가까이 일간지 기자로 재직한 저자가 신문에 연재했던 ‘글쓰기 공포 탈출하기’를 다듬어 엮어냈다. 틀리기 쉬운 표현방식, 살아 있는 문장, 좋은 글쓰기의 전략 등을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다. 8800원.
  •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도서관여행 떠난 까닭은?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도서관여행 떠난 까닭은?

    조선 중종 때 어득강이란 늙은 선비는 제발 서점을 허가해 책을 유통하게 해달라는 간곡한 상소를 올렸으나 소식이 없었다. 조선은 학문을 숭상해 집현전이나 규장각과 같은 왕실 소속 연구소나 도서관을 갖추고 있었지만, 서점이나 도서관과 같은 기관은 없어 개인이 책을 얻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직지심체요절을 찍은 나라가 그러했다. 우리나라의 서점과 도서관 문화가 척박한 현실의 역사적 바탕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지음, 우리교육 펴냄)는 책읽는 문화가 척박하고 도서관 시스템이 불충분한 우리 현실의 문제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독서문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유럽의 도서관을 둘러본 유럽 기행기이자 견문기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의 주상태 중대부중 교사를 비롯한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서관이 가난한 아이든 부잣집 아이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든 공부를 못하는 아이든, 친구에게 인기가 있든 없든 모두를 똑같이 보듬어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도서관 업무를 자원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그렇게 5~6년을 쉴 새 없이 움직였지만 교육환경과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럴싸하게 도서관이 꼴을 갖춰가자 아이들 어깨 위에 또 다른 짐을 올려놓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아이들에게 필독서를 수십 권, 수백 권씩 지정해 읽도록 강요하고, 독서·논술이란 이름으로 국내외 고전과 명작을 줄줄이 엮어 문제가 딸린 요약본을 억지로 삼키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곗돈을 부어 2008년 겨울방학에 유럽으로 12박14일의 여행을 떠났다. 철저하게 국내외 도서관 공부로 무장하고 말이다. 이들의 유럽 탐방은 공공도서관이 발달한 영국 국립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시작으로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미테랑도서관·뷔퐁도서관, 이탈리아 성프란체스코 수도원 도서관과 로마도서관·서점을 거쳐, 인구대비 공공도서관이 가장 많다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후겐두벨 서점 등에서 끝난다. 그 짧은 시간에 참 많이도 보고 느꼈구나 싶다. 출국 전에 세미나를 가져 촘촘한 그물을 만들었던 덕분일 것이다. 이를테면 영국 국립도서관의 모태는 개인 수집가 한스 슬론이 소장품 8만 점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졌다. 자메이카에서 의사로 활동한 그의 수집품은 올바른 방법으로만 수집된 것은 아니겠지만, ‘지식은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영국의 공공도서관은 한 달에 한 차례 동화구연이나 독서클럽 등의 다양한 행사도 연다.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해주는 것이다. 복합문화센터인 프랑스의 퐁피두센터는 무료로 개방돼 있다. 부랑자와도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국립도서관인 미테랑도서관은 연간 3.5유로의 회비를 받는다. 지은이들은 충남 안면도의 ‘배바우 도서관’이나 서울 서대문구의 ‘이진아 도서관’, 부산의 구립 금정도서관과 시립시민도서관, 일산의 마두도서관 등을 좋은 도서관으로 꼽는다. 문제는 이처럼 좋은 도서관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절대적으로 도서관의 숫자가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파리 시내에는 60개 남짓한 도서관이 있고, 독일은 걸어서 10~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영국은 상가나 주택가마다 도서관이 있다. 일본은 도쿄 시내에만 350개의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도서관의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공공도서관은 2일 현재 644여개에 불과하다. 부록으로 도서관과 관련한 책의 목록을 붙여놓았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잠자던 뭉칫돈 깨어나, 수익찾아 꿈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밑에 생기는 것은 렌터카 업체의 보험 ‘꼼수’ 국회의원들 김연아 짝사랑 G20 정상부인 ‘패션 배틀’ 北 로켓 발사 주말이 D-데이? 한지혜 이태리서 뭐하나
  • [현장 행정]강동구 멀티도서관

    [현장 행정]강동구 멀티도서관

    주부 강영이(38·강동구 성내동)씨는 요즘 걱정 한 가지를 덜었다. 커갈수록 산만해지는 아이들 탓에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걱정을 털어버렸다. 비법은 다름 아닌 도서관과 친해지기. 오주연(5)·승민(3) 남매를 이끌고 근처 도서관을 찾은 지 한 달여 만에 아이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강씨는 “가까운 도서관에서 아이 교육에 관한 오랜 고민을 풀어가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행복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강동구가 도서관을 통한 주민복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구에는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서관이 이미 6개나 있다. 내년 4월이면 모두 8개에 이른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강동구가 단순히 도서관 수를 늘리거나 보유장서를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에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구의 올해 목표는 복지구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친환경학교급식,명문고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조성과 함께 도서관 건립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 가운데 하나다. 현재 건립 중인 강일도서관과 암사도서관은 한 곳당 50억원가량의 건설비가 투입된다. 구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분류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내년 4월 도서관 8개로 확장 31일 낮 성내동의 성내도서관. “씨~씨 씨를 뿌렸죠. 꼬옥~꼭꼭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밤, 쉿.” “까르르르~.” 신나는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한 구연동화에 까르르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옹기종기 앉은 엄마들도 선생님의 손동작을 따라 하느라 여념이 없다. 매주 화요일 아이들은 구연동화를 통해 책과 친구가 된다. 2년 전부터 동화구연 자원봉사를 해온 노춘희(63)씨는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들 손을 잡고 도서관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노씨의 넉넉한 입담은 거미줄처럼 얽힌 강동구의 도서관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집 주변 어디든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찾을 수 있다. 시립도서관 2곳(강동·고덕), 사립도서관 1곳(명성교회), 특수도서관 1곳(점자도서관)에 이어 지난해 4월 성내도서관, 6월에는 해공도서관이 각각 문을 열었다. 성내 도서관은 하루 평균 방문자가 1100여명, 해공도서관은 2100여명에 이른다. 올 10월 강일도서관, 내년 4월 암사도서관이 각각 개관하면 도서관만 8곳에 달한다. 새마을문고 18곳과 사립문고까지 감안하면 접근성은 더욱 높아진다. 3월 기준으로 강동구가 보유한 장서는 51만 6000여권으로 주민 한 사람당 한 권이 조금 넘는다. ●보유장서 총 51만 6000여권 강동구의 도서관 정책은 브라질의 혁신도시 쿠리치바를 닮았다. 쿠리치바의 지역 도서관인 ‘지혜의 등대’가 밤 늦도록 불을 밝히듯 강동구도 문호를 개방했다. 영상 학습관을 갖춘 해공도서관은 요즘 밤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도서관마다 20~70여개의 문화·특별강좌도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논술·미술·스피치교실과 성인을 위한 심리학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도서관은 주말에는 영화관으로 변신, 애니메이션 등 무료영화를 상영한다. 천호역에 무인 대출도서 반납기를 설치해 바쁜 지역민들이 출퇴근시간에 지하철역에서 인터넷을 통해 미리 신청한 책을 빌려간 뒤 반납하도록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규모가 작은 도서관을 특화시켜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며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연세대도 정원의 16.3%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

    연세대학교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총정원 3725명의 16.3%인 609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9학년도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은 142명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연세대가 이날 발표한 2010학년도 입시 전형에 따르면 입시사정관 전형(정원 내)은 올해 신설되는 ‘진리·자유전형’(344명)과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95명), ‘사회기여자 전형’(20명),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50명) 등으로 구성된다. 정원 외 입시사정관 전형인 ‘연세한마음전형’으로는 100명을 뽑는다. 또 입학사정관이 서류·논술·실기 등의 전형 요소 중 서류평가에만 참여하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으로는 ‘조기졸업자 전형’(200명), ‘글로벌리더 전형’(500명) 등 전체 정원의 20.56%인 700명을 선발한다.연세대는 또 수시 1학기 모집을 폐지하며 수시모집 중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과 정시모집은 지난해와 같은 틀을 유지한다. 그러나 수험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정시모집의 인문·사회계 및 자연계 모두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입 3불 유지냐 폐지냐

    “3불(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폐지냐, 유지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 대입전형실무위원회(위원장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에서 마련한 2011학년도 대입전형 실무방안을 두고 혼선이 일고 있다. 정부가 현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3불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려는 듯한 방안이 나와서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GIT빌딩에서 열린 대교협의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수립을 위한 세미나’에 배포된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의 주제발표문에 따르면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관련 내용을 바꾸는 것으로 되어 있다. 대교협은 이 방안을 토대로 대입전형위 논의를 거쳐 6월말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이날 김 처장의 주제발표문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논술 등 필답고사를 실시하도록 함’, ‘고교 선택제, 학업성취도평가, 고교정보공시제에 의거하여 대학별로 고교종합평가를 실시할 수 있음’으로 바뀌어 있다. 기여입학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를 두고 이날 세미나에서는 “3불 가운데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를 허용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처장은 이에 대해 “3불을 없앨 생각이었다면 당당하게 얘기했을 것”이라면서 “한참 오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집단위와 전형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대학별 논술시험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이는 계열별로 치러지는 획일적인 논술시험이 아닌 이공계등 학부, 학과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필답고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일 뿐, 대학별 본고사를 부활시키자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이날 “3불 정책이 철칙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현재로서는 3불정책에 대한 재고가 전혀 재고되지 않고 있으며 그럴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면 3불정책도 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발언이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조인원 경희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조인원 경희대 총장

    서울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내려 버스로 10여분을 가면 경희대가 나온다.‘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교시탑, 본관 그리고 평화의 전당 등 하얀 색의 웅한 석조건물들을 보노라면 지식과 진리탐구의 터라는 느낌이 절로 든다. 학문을 통한 인류발전에 관심이 많은 조인원 경희대 총장으로부터 대학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조 총장은 1977년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치학자다. →대학문화의 새 패러다임 창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장님이 보시는 우리나라 대학 문화는 어떠하며 창조하겠다는 패러다임은 어떤 것인지요. -우리 대학들을 보면 대학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공부해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이젠 좀 쉬자.’며 놀다가 졸업을 앞두고는 취직준비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된 교육이 안 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세계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야 합니다. 그러러면 학생들이 사람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CEO 인문학 강좌가 인기 있는 이유가 뭐냐 하면 사람을 이해하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경영학적 지식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경희대는 설립정신이 ‘문화세계 창조’입니다. 이는 사람 중심의 민주사회 구현에 있습니다. 대학이 문화인, 세계인을 양성하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명세계,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사회, 특히 교양과정에서 이를 강조합니다. 교양학부에서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우주에 대한 이해, 생명에 대한 이해, 공동체에 대한 이해, 규범과 윤리의 문제를 두루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경희대는 학제간 교육을 많이 합니다. 학문과 학문이 서로 교류하고 학문과 사회가 소통할 때 인간과 학문의 편협함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신입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는지요. -고전이 중요합니다. 애덤 스미스, 칼 마르크스, 마키아벨리, 니체 등 다양한 고전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양해집니다. →올해 개교 60주년인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단과대학이 역동성을 가져야 대학이 발전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는 모든 단과대학별 자율운영 체제를 도입합니다. 인사·예산권을 단과대학에서 갖습니다. 본부는 심의만 합니다. 물론 순수 학문 하는 곳은 대학본부에서 예산을 지원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문사철’은 필요하니까요. 공간측면에서 보면 서울캠퍼스는 대운동장과 노천극장 일대를 중심으로 한의학, 의학, 치의학, 약학 등 의학계열과 생명, 의료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의생명과학 단지로 조성됩니다. 국제캠퍼스는 연구단지, 산학협력관이 들어서는 연구복합단지와 유엔 평화공원, 국제 NGO센터 등으로 구성되는 국제문화교류단지, 종합체육관 등으로 공간이 조정됩니다. →올해(2010학년도) 대입 전형은 어떤 방향으로 잡고 있는지요? -올 대입전형은 모집시기별 전형요소를 단순화해 수시1차 일반전형은 계열별 논술고사 중심으로, 특별전형은 서류와 면접 중심으로, 수시2차는 학생부 중심으로,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각각 선발합니다. 특히 논술고사에서 계열별 출제방식은 유지하되,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지문의 배점을 달리해서 각 대학이 요구하는 학생의 소양을 측정합니다. 사회과학부에 지원하든 영어학부에 지원하든 논술고사 지문별 배점이 같았던 것을 학문영역에 따라 가중치를 둔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잠재력 있는 학생선발을 위해 서류와 면접 등 정성적 평가 요소를 활용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확대합니다. 즉 전년도에 네오르네상스 전형(20명)과 사회배려대상자 전형(96명)으로 116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100명으로 늘리고 사회배려대상자 전형(96명)에다 기존에 있던 국제화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돌려 150명을 선발하고 과학인재특기자 전형을 신설해 19명을 선발하는 등 모두 4개 전형에서 365명을 선발하게 됩니다. 앞으로 대입자율화가 보장된다면 일반전형으로는 수월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으로는 창의성이 높은 학생을 발굴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집단위별 학생상을 설정하고 대입전형에서 모집단위별 특성화를 강화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수시 논술고사에서 계열별 출제방식에서 계열별 세분화(어문학, 사회, 상경, 예체능, 공학, 자연과학) 출제방식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경희대 하면 한의대를 떠올리는 수험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대학 구상이 있는지요. -우리 대학은 한의대를 포함하여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의과학 종합대학입니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학생 선발과 입학 후 관리 두 가지 관점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선발에 있어서는 단기적이고 수동적인 학생 선발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능동적인 학생 유치로 전환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예비 네오르네상스 추천시스템’을 개설합니다. 우리 대학 인재상에 맞는 고1·2 학생을 교사나 학부모, 본인으로부터 추천받고 성장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나중에 경희대에 입학시켜 그 잠재력을 키워 오바마 대통령 같은 인재로 만들 것입니다. 현재 정식 입학사정관 2명과 계약직 4명에 교수로 구성된 비상임입학사정관 12명이 있어 인력은 충분합니다. 입학 후에도 잠재능력을 키우기 위해 ‘복수학위제도’와 ‘교환학생제도’는 물론 ‘Global Collaborative Summer School’을 3년째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대학 등과 공동 운영 중입니다. 또 네오 르네상스 장학제도를 통해 유엔에서 학부생 30여명이 한 학기동안 인턴십을 갖는 ‘UN 및 국제NGO 인턴십’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드시빅포럼(World Civic Forum)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행사인가요. -평화 인류복지 기후변화 등의 현안에 대한 지구적 차원의 대화와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 포럼은 유엔과 경희대학이 세계 최초로 함께 주최하는 국제포럼입니다. 5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우리들의 아름다운 지구행성을 위해서’라는 타이틀로 열리게 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카이스트, 일반고 150명 무시험 선발

    카이스트(KAIST)가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전체 입학정원의 15~20%인 150명을 일반고 학생들로만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전형요소에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입시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올 입시부터 전국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만을 통해 150명을 선발한다. 이는 신입생 정원(850명 안팎)의 15~20%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카이스트는 신입생의 80% 정도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이었다. 카이스트는 4월 중으로 일반고 학생 선발 전형안을 확정, 5~6월까지 전국의 일반고교로부터 1000여명을 추천받기로 했다. 이어 7월부터는 추천받은 학생들 가운데 농산어촌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 10%씩을 포함한 300명을 입학사정관들이 1차로 선발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이를 위해 직접 고교를 방문해 학생과 담임교사, 학교장을 면담한다. 최종합격자 150명은 심층면접을 통해 8월 중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았으나 150명에 포함되지 않은 학생들도 본인이 원하면 11월에 실시되는 기존 전형 방식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전형에서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신입생 선발때 수시 모집 비율과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소폭 늘리고 기존 정시모집의 농어촌학생특별전형을 수시모집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753명(24.2%), 특기자전형 1150명(36.9%), 정시모집 일반전형 1211명(38.9%) 등 정원내 전형에서 모두 3114명을 선발키로 했다. 수시모집 선발비율은 전년도 59.5%(지역균형 775명, 특기자 1077명)에서 올해 61.1%로 소폭 증가했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인원은 지난해보다 22명 줄었으나 대신 정원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22명 늘어난 140명이다. 이에 따라 정원외 특별전형에 적용되는 입학사정관제도 140명으로 확대됐다. 또 정시모집에서 실시하던 농어촌학생특별전형(정원외 전형)을 수시모집의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으로 통합해 140명을 선발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대로 정시모집 2단계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는 없애고 대신 수능 성적을 20% 반영한다. 이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 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 40%, 비교과 10%)와 수능(20%), 논술(30%)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특목고 동일계특별전형은 이번에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기회균형선발전형 대상자에 저소득층 학생이나 농어촌 학생들도 포함되는 만큼 전형의 취지를 살려 이를 통합키로 했다.”면서 “전형도 간소화되고 농어촌 학생들에게 기회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광역단위 모집 위주였던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꾸기로 했다. 음대, 교과대, 신학대가 학과별 전형 방식을 유지해 온 상황에서 7개 단과대가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됨에 따라 1996학년도부터 도입된 학부제 모집이 14년 만에 폐지됐다. 박현갑 이재연 오달란기자 eagleduo@seoul.co.kr
  • [길잃은 로스쿨] (중) 시험의 늪 속으로

    [길잃은 로스쿨] (중) 시험의 늪 속으로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올 초 개원을 앞두고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헌법강의로 이름을 날리던 정회철(47·사시40회) 변호사를 전임교수로 발탁했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석·박사 학위나 특별한 연구업적이 없는 정 변호사의 채용을 ‘파격’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만큼 3년 뒤에 치러질 변호사 시험에 대한 로스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이 대학 로스쿨 이재곤 부원장은 “신입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법학 전공자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과목인 헌법을 알기 쉽게 가르칠 적임자를 물색한 끝에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변호사시험 둘러싼 ‘복마전’ 지난달 12일 변호사시험법이 국회에서 부결돼 시험의 형태와 내용에 대한 논란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 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로스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변호사 시험의 응시자격, 즉 로스쿨 졸업자만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한 것이 잘못됐다는 논란 속에 법안이 부결됐지만 정작 로스쿨과 대학원생들의 최대 관심사항은 응시자격이 아니라 시험의 내용, 즉 난이도다. 부결된 법안에 따르면 로스쿨을 졸업한 응시자는 1차 시험에서 헌법 등 주요법 7개 과목 객관식을 과락 없이 통과해야 한다. 또 2차 논술형에서 7개 법과목과 응시자가 선택한 1과목 시험을 치러야 한다.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무시하고 시험 과목만 따져봤을 때 현행 사법고시에 비해 과중한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사법시험은 1차 객관식 4과목(헌·민·형+선택 1과목), 2차 7개 법과목(헌·민·형+민사소송·형사소송·행정·상법)이 논술형으로 치러진다. 이에 대해 로스쿨들은 “변호사 시험은 로스쿨 졸업자의 기본적인 법적 소양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행 사법고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시험이 어려울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 학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4일 서울 신림동 고시책방에서 이른바 ‘사법고시 기본강의’ 녹음 테이프를 고르던 서울 지역 로스쿨 신입생 이모(30)씨는 “지난겨울 고시학원에서 사시 1차 준비생들과 같이 모의고사 강의까지 들었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원론적이고 방대한 대학원 강의는 시험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5개 대학 로스쿨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스쿨협의회) 관계자는 “현재의 변호사시험법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법조인 배출이 지상과제인 로스쿨의 ‘교육’은 형해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호 불신으로 부실 법조인 배출 우려 변호사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각 로스쿨의 교육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로스쿨들은 2년 동안 이론교육에 집중한 뒤 1년간 실무를 겸하는 교육일정을 준비했다. 하지만 변호사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경우 이론교육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로스쿨협의회는 “사법연수원을 없애고 법조인의 사회진출을 앞당기는 것도 로스쿨 도입의 취지 가운데 하나”라면서 “변호사 시험만 정비된다면 대학원 3년 과정으로 실무능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조계는 영국이나 미국처럼 판례법 중심의 로스쿨 교육만 받은 상태로 대륙법계가 혼재된 우리 법제 속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 김현 회장은 “변호사시험 통과에 급급했던 로스쿨 졸업생이 사법연수원 졸업생들과 비슷한 수준의 실무능력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공인회계사처럼 로펌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근무하는 가운데 실무를 익히는 기간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광진 무료 온라인강의 ‘클릭’ 하세요

    광진구는 4일 구청 홈페이지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온라인 학교를 연다고 밝혔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사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겠다는 취지에서다. 무료이지만 온라인 교육업체의 유료 강좌를 그대로 옮겨와 내용면에서도 충실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광진구는 초등학생 교육열이 유난히 높은 곳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서울교육청 영재교육원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초등학교 사이버스쿨’로 불리는 무료 온라인 학교는 사이버 교육업체인 ‘푸르넷 닷컴’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연 36만원의 회비를 받고 진행하던 기존 유료 서비스와 같은 내용이다. 사이버스쿨에서는 교과 진도에 맞춰 초등학교 전학년 주요 과목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주별 학습결과는 문자메시지로 통보한다. 학력인증시험과 시험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등 수준별 평가도 마련됐다. 동화, 만화, 논술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도 주어진다. 사이트에서 상담팀은 ‘멘토’ 역할을 한다. 다만 회원가입은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으로 제한된다. 광진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강남구의 온라인 수능강의 못지 않은 초등학생용 공공교육 콘텐츠로 육성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아이들을 학원이나 과외에 보낼 수 없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도봉 방과후 거점학교 “학원 한판 붙자”

    도봉구가 ‘공교육 1번지’를 자처하고 나섰다. 5개 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과후 거점학교’에 행정 및 재정을 지원한다. 도봉구는 창1동의 창일중학교를 거점으로 노곡·창북·신도봉·백운중학교 등의 중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거점학교 운영에 예산 1200만원과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규모가 20조 9000억원, 월평균 1인당 사교육비도 31만원으로 2007년보다 7.6% 증가하는 등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이 날로 커지는데 따른 것이다. 이번 도봉구의 방과후 거점학교는 특기나 적성, 교양과목 등을 위주로 하는 기존 방과후 교실과 달리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논술·영어회화 등 모두 7개 과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마치 대형 단과학원처럼 운영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창일, 도봉, 신방학중학교 등 구내에서 선발된 우수 현직교사 24명과 원어민 및 고려대 대학원생을 비롯한 외부강사 12명 등 모두 36명으로 강사진을 꾸렸다. 학급당 정원도 학업수준에 따라 15명 내외로 총 36개 반을 편성, 담임제로 학생들을 관리하게 된다. 수강료도 20시간 기준으로 과목당 6만~9만원이다. 사설학원 수강료의 30% 정도에 불과하다. 또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학업 성취 및 출결 현황, 학습 태도 등이 바로 제공되며, 학부모 연수를 통해 학습 및 학생지도 방법에 대해 학부모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랍어 등 전세계 45개국 언어를 가르치는 대학. 정식 외교관은 물론 해외 공관에서 외교실무를 익히는 재외인턴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한국외국어대학이다. 외대 발전에 동분서주는 박철 총장을 만나 외국어 교육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어학분야 특장이 있는 대학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특성화를 위해 어떤 학사운영을 하는지 들려주시죠. -8학기 중 한 학기는 해외에서 공부하는 7 플러스 1 제도, 이중전공제, 2개 외국어 인증제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7플러스 1 제도를 통해 우리는 1년에 1000명의 학생을 해외로 내보냅니다. 올해는 1500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미국의 브라운이나 예일대는 20~30%의 학생을 해외로 내보냅니다. 우리가 내보내는 1000명도 많은 수준이지만 더 내보내야 합니다. 해외연수에서 인턴십시대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중국어과 교수를 채용할 때도 영어로 인터뷰를 합니다. 이중전공제는 2007학년도 입학생부터는 의무사항으로 운영 중입니다. 두 개의 전공을 선택하거나 하나의 전공을 심층학습해야 하는 심화학습을 선택해야 합니다. 두 개의 전공은 각각 하나의 전공을 54학점씩 모두 108학점 수강해야 합니다. 심화학습은 하나의 전공을 75학점 수강해야 합니다. 2개 외국어 졸업인증제는 졸업논문이나 졸업종합시험에 합격해도 2개 이상의 외국어 인증기준을 반드시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외대생이라면 전공에 상관없이 적어도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2007년 이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어가 왜 필요한가요. -소득 3만달러 시대 젊은이들은 영어는 필수로 해야 합니다. 대체로 기업인들이 국제회의를 하면 회의 내용의 절반정도밖에 못 알아 듣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기업과 개인이 생존을 하겠습니까. 영어로 상대방이 “서라. 안 서면 죽인다.”고 했는데 못 알아 들으면 어떻게 되죠? 싱가포르나 홍콩이 만약 중국어를 사용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영어를 사용해서 성공한 것입니다. 지난달 중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2009 새내기 입학축제를 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스페인 등 각국 대사들이 영상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마틴 주한영국대사 축사가 인상깊었습니다. “지금은 영어가 셰익스피어 언어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언어인 만큼 둘 다 습득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영어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고 하지만 포털에서 게임이나 하고 여기에 있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은 영어가 안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금·은이 인터넷에 있는데 이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고 하는데, 활용면에서 보면 가장 IT를 활용 못하는 국가입니다. 외국어대 총장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언어, 특히 영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앞으로 대학별 고사의 3~4개 논제 가운데 하나 정도는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영어논술을 볼 계획이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외국어대는 외국어 특성화대학입니다. 우리말로만 표현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우리 대학의 특성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여러 제시문 가운데 하나를 영어로 냈습니다. 물론 어려운 지문은 아니었고 고교 교육과정 내에 있는 영어지문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사교육 조장과는 무관합니다. 2011학년도부터는 영어제시문에 대한 주제 요약을 영어로 작성하도록 한다든지 영어 표현에 대한 평가를 할 계획입니다. →대입자율화 방향은 어떻게 돼야 한다고 봅니까. -입시 완전 자율화가 3불제 폐지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은 사회적 반향에 대한 책임을 가지며 우수 학생 유치와 공교육 내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 모두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미 우리 대학교는 수시 모집이 시작되면서 일반 학생 우수자, 외국어 우수자, 특정영역 우수자, 사회배려대상자 등 다양한 분야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하여 선발하고 있으며, 현 전형을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글로벌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요. -외국어 지식과 전문지식, 그리고 글로벌 문화를 포용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입니다. 과거에 의대나 법대에 우수인재들이 많이 갔는데 우리나라 의료나 법률서비스가 국제화됐습니까. 다들 서울에만 몰려 있지 않습니까. 영어가 안돼 들어오는 환자도 못 받는 실정이죠. 기업이 3000억달러 수출하는 데 협상 때 외국인 변호사를 고용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죠. 그래서 우리는 로스쿨을 열어 국제전문법조인 50명을 키울 것입니다. 정부가 수백억을 투자해 WCU사업을 하는데 그 10분의1의 예산만이라도 외국어 투자해 쏟아붓는다면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정부가 포인트를 못잡고 있어요. 우리 대학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30-30-30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전체 강의의 30%를 영어 등 원어로 하는 것과 전임교수 중 외국인 교수 비율 30%, 여기에다 밖으로 나가고 들어오는 교환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30%가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미 앞의 두 가지 30%는 달성된 상태입니다. →조기영어교육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3~8세 등 어릴수록 영어는 빨리 배우게 됩니다. 유럽은 국민들이 다 2~3개 언어를 합니다. 우리는 영어 배우는 시기를 초등학교 1학년으로 내려야 합니다. 영어교육은 공교육 내에서 소화가 가능합니다. 유치원 때부터 자녀를 해외로 유학보내야 특목고와 이른바 SKY에 진학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깨야 합니다. 대학의 특성화를 인정해줘야 깨집니다. SKY나 외국어고를 안 가도 외국어 하면 외대, 예술은 홍익대 이런 식이 돼야 하는 것이죠. →행정직 연수 등 행정직 능력 강화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학생이라는 고객을 대상으로 교수는 교육을 서비스하고 행정직원들은 행정을 서비스합니다. 교수뿐만 아니라 행정직원들이 업그레이드돼야 대학이 잘되는 거죠. 그래야 세계적인 대학이 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10 통합논술 어떻게 나올까

    2010 통합논술 어떻게 나올까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요구하는 대학은 2009학년도의 25개교에서 36개교로 늘어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은 모두 포함된다. 수시1학기 전형 폐지로 수시모집 인원이 는 만큼, 수시모집으로 대학 입학을 노리는 수험생에게 논술 준비는 필수다. 일부 대학은 모집인원 일부를 논술 80~100%로 선발한다는 점도 기억하자. 불리한 내신 등급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도전해 볼 만하다. 정시모집에 비해 훨씬 높은 수시모집 경쟁률을 감안할 때, 논제의 난이도나 합격에 요구되는 논술수준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와 서울교대(인문·자연계열), 고려대(인문계열에서만 논술고사 실시) 등을 포함한 8개 대학에서만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울대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 성적에 따라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학생부(50%)와 논술(30%), 수능성적(20%)의 합산 방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해당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 사이에 수능 성적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논술고사의 성적이 최종 당락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보편화된 주제·이론 탈피 경향 뚜렷 대입 전형의 점진적 자율화가 예상되는 2012학년도부터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본고사와 유사한 형태로 지필고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가령 인문계열에서는 현재의 논술고사 형식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학 및 영어 과목을 추가하여 출제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자연계열에서는 수리 및 과탐 영역에서 더 심화된 수준의 문제 풀이 능력을 요구할 것이고, 영어를 결합한 문제도 출제할 수 있을 것이다. 대성마이맥 정원석 논술본부장은 “일단 2011학년도까지는 지금까지의 형태와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영어 제시문을 추가하는 등 부분적인 변화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2010학년도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2009학년도 입시 논술 출제 경향과 수준에 맞춰 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회적 접근·독자적 문제해결 높이 평가 특히 2009학년도 논술고사에서는 보편화된 주제나 이론을 탈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생소한 소재나 주제가 많아졌고, 현상적인 소재에서 보편적인 주제로 우회적 접근을 요구하는 논제 형태가 많이 등장했다. 이는 각 대학들이 인문학적 지식을 사전에 얼마나 학습했는가에 좌우되던 과거 논술 성격을 지양하고, 주어진 조건 아래서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처럼 암기력보다는 이해력을, 이론적 소양보다는 독창적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2010학년도에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정 본부장은 “2010학년도 논술고사에서는 각 주제 영역의 주요 이론보다는 일상적 성격의 소재가 더욱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저작물·시 등의 다양한 제시문과 도표, 그림, 사진 등을 적합하게 독해하는 능력도 중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대성마이맥
  • 2009 논술 기출문제 분석했더니

    기출문제는 곧 최고의 예상문제다. 2010학년도 대입 논술을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2009학년도 논술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일이다. 대성마이맥 정원석 논술본부장은 “2009학년도 정시 모집 논술고사는 대체로 기존 논술 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학별로 일부 변화를 꾀했다.”고 평가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형화해 온 논제 유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대는 문항수와 논술 양에서 변화가 있었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수리와 과탐 영역에서 영역 내 전이를 꾀하는 고난이도 논제가 주를 이뤘다. 대체로 2008학년도 논술고사 경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급적 직접적인 답안보다는 풀이 과정을 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서울대(인문계열)-장문형 논술 서울대는 그동안 정시 모집 논술고사에서 일정한 논제 유형이나 구성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매년 변화를 꾀해 왔다. 올해 논술고사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첫째, 통합교과형 논술 출제 이후로 도입됐던 단문형 논술 대신 장문형 논술을 택했다. 총 7문항으로 800자 미만의 단문형 논술만을 요구했던 2008학년도 논술과는 달리, 800~1800자에 이르는 장문형 논술을 요구했다. 둘째, 인문계열 논술고사에서도 일부 수리 추리형 문항을 출제했던 계열 통합적 성격을 포기하고 언어·사탐 영역의 논술 문제만을 출제하였다는 점도 두드러진 변화다. 셋째, 교과서에서 제시문을 발췌하는 경향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3번 문항에서 무려 4개의 그림을 제시문에 포함시키는 등 시각적 자료를 대거 도입했다는 점도 파격이었다. 따라서 서울대 정시 논술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평소 교과 영역에 대한 학습을 충실히 하면서 틈틈이 다양한 문항 유형에 대한 실전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자연계열)-통합교과 문제 이번 서울대 자연계 논술은 4개 문항, 총 15개 논제였다. 제시문은 대체로 교과서에서 발췌했으며 평이한 수준이었다. 문항 1은 지구과학과 화학 및 물리의 통합 교과 문제였다. 물의 화학 결합의 특징과 증기 압력에 대한 내용을 기초로 물방울의 생성으로 인한 강수 현상에 관련된 지구과학의 교과 내용을 통합해서 출제했다. 마지막으로 인간 활동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기상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어 과학 지식을 활용해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으로 심화시켰다. 문항 2는 생물과 화학의 통합 교과 문제였다. 세포막의 구조와 인지질의 화학적인 구조를 설명하는 생물Ⅱ 교과서의 내용을 제시문으로 활용했다. 문항 3은 물리와 생물을 통합했으며 이 내용을 기초로 일상 생활의 태양광 전지에 대한 문제로 사고의 폭을 확장하는 문제였다. 전자기파의 특징에 대한 과학 교과서의 내용, 광합성에 대한 생물Ⅱ의 내용, 태양광 전지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기준표를 제시문으로 활용했다. 문항 4는 수리문항으로 각각의 제시문을 읽고 논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단계적인 문제 해결력을 평가했다. 제시문의 구성이 미분방정식, 도함수의 그래프, 수열, 카오스 이론으로 내용이 단계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고려대(인문계열)-창의적 평가 2009학년도 고려대의 정시 모집 논술은 ‘공감(共感)’이라는 포괄적 주제 하에, 시민적 의무와 지구적 정의간 우위, 타인의 고통과 나의 고통간 연관성, 사랑의 본질 등 세부적 주제를 포섭하는 흐름이었다. 제시문은 사회과학(정치학), 인문학(철학), 동양문헌, 문학(시), 논리적 추론 분야 등 다양하게 나왔고 제시문들 사이 연관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우선 요약형인 1번 논제는 2008학년도 이후로 정형화된 고려대 논술의 기본 논제 유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장문의 제시문을 효율적으로 독해하고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재구성하는 독해력·표현력에 따라 논술의 성패가 좌우됐다. 2번 논제 비교 분석형과 추리형은 가장 보편화된 논제 유형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해당 유형 대비 훈련이 돼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충분히 해결 가능했다. 3번 논제는 수시 논술 수리추리형 대신 논리추리 및 비판논증형의 결합 형태로 출제됐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장티푸스를 피할 수 있는 먼 나라의 아이를 돕지 않는 행위’라는 기본 논의 대상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되, 제시문에서 제시된 ‘최소한의 도덕성’ 및 ‘합리성’을 기본 논의 관점으로 삼도록 요구한 논제 유형 역시 전형적인 인문 논술의 유형에 해당된다. ●연세대(인문계열)-다면사고형 논술 비교분석, 양자택일 및 비판적 논증, 도표해석 등의 논제 유형으로 구성됐다. 2008학년도 이후로 정형화된 논술 유형은 그대로 유지됐다. 연세대 논술은 고교 교과 과정에 포함된 고전 텍스트 중심으로 주어진 제시문에 근거해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왔다. 이번에도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등에서 제시문을 발췌했다. 또 주제 면에서는 ‘창조’와 ‘파괴’라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역사 해석과 현실 분석, 경제현실 변화와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 변화 등 다양한 영역을 관통하는 사고를 요구했다. 다각도의 지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고자 하는 연세대학교의 ‘다면사고형 논술’의 전통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대성마이맥
  • 대교협의 고려대 고교등급제 조사 왜 문제?

    고려대의 수시전형 ‘고교 등급제’ 논란이 ‘문제없음’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입시 감독을 총괄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정부를 대신해 입시업무를 맡게된 대교협은 너무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교육부 역시 모든 짐을 대교협에게 떠넘긴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고려대의 해명 기자회견 역시 핵심 질문에 “밝힐 수 없다.”는 등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해 의혹을 잠재우지 못했다.  ● 대교협은 ‘식구 감싸기’ 교육부는 ‘수수방관’  대교협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고려대학교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하지 않았다.’나 ‘했다.’가 아니라 ‘~것으로 판단된다.’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형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교협 손병두 회장은 “고교등급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린 정의를 보면 학생 능력 차가 아닌 고교의 실적,특성,소재지 차이를 반영,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 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정의에 입각해 볼 때 고려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일률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고려대가 특목고를 우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려대의 소명자료를 보면 반론이 된다.”며 “특목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내신 4·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시민단체 등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던 것에 견줘 네 차례나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조사했다는 대교협은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고려대측의 해명자료에만 의존했다는 지적이다.  손 회장은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무엇인지,윤리위 조사는 어떻게 실시했는지 등의 질문에 “고대측의 소명자료에 따른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다.또 “고려대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니 그쪽에서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윤리위에서는 (고려대가)어떻게 했느냐,제대로 했느냐 사실확인을 할 뿐이지 그 이상은 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교육행정 전반을 맡은 교육부 역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문제에 너무 무관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아직 대교협의 판단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는 관련 업무를 이관했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핵심 수치 공개 못해”…겉핧기식 해명  고려대는 이날 교내 100주년기념삼성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등급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서태열 입학처장과 유진희 교무처장, 한재민 기획예산처장 등 학교측 대표 3명은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는 일체 없었으며 입시부정 의혹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가 없었다고만 밝혔을 뿐,실질반영비율·점수 등 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이들은 합격한 학생들이 속한 특목고를 밝히라는 질문에 “성적 기준으로 학교를 거명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대답을 피하기도 했다.  비교과영역의 실질반영비율에 대해서도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며 “상세하게 작업을 거쳤고 학생부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봤다.”고 애매한 대답만 늘어놨다.  서 입학처장은 “실질반영비율은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것을 밝혀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 되지도 않고 선진국 명문 대학의 경우에도 실질반영비율을 밝히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학생부 원점수에 대한 보정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보정하는 수식이 굉장히 복잡해 간단하게 계산할 수 없는 구조”라고만 밝히면서 즉답을 피했다.  고려대측이 이런 답변을 되풀이하자 일부 기자들이 “이런 회견 뭐하러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서 입학처장은 “모든 것을 다 속속들이 보고 싶다는 말인데,이미 반증자료를 제시했다.이 자료를 부정하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한 뒤 “다른 대학들이 다 밝히면 우리도 밝히겠다.”고도 했다.  ● “고려대,과거 입학실적에 따라 고교 등급 나눴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날 “고려대가 고교별로 과거의 고대 입학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26개 외고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실적과 수시 2-2 전형 1단계의 합격자 비율을 비교분석한 결과,역대 입학실적과 1단계 합격비율이 대단히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이 확인됐다는 것.  자료에 따르면 전국 26개 외고의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자 평균과 2009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1, 2단계의 합격자 수의 관계를 비교하면 상관계수가 1단계는 0.795, 2단계는 0.804이다.상관계수는 1이면 두 항목이 완벽한 상관관계를,0.7∼0.8 정도면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내신성적은 학교내의 상대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각 학교의 수능 논술 수준이 모두 반영된 과거 합격률과 상관관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그런데 이처럼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증거란 주장이다.  권 의원의 설명대로라면 외고 등 특목고 별로도 역대 입학실적에 따라 등급이 나눠졌으며 외고보다 입학실적이 좋았던 일반고 학생들은 더 좋은 등급에 위치해 있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하지만 고려대측은 “외고 1·2등급도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떨어진 사례가 있다.”,”일반고 4등급도 합격한 경우도 있다.”고만 해명해왔다.  권 의원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선 고려대가 보정상수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고려대가 떳떳하다면 서로가 추천한 입시전문가들과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시뮬레이션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운전자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이유 이대통령 헬기 발언에 누리꾼들 ‘열 받네’ ”민주노총은 예산 50%를 비정규직 등에” ”추기경님의 발톱을 깎아드렸습니다” 임세령씨 올해 주식 배당으로 1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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