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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유치원에 다니던 딸은 TV를 보며 마법을 이용해 어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꼬마 밍키를 유난히 좋아했다. 예쁜 옷을 맘껏 갈아입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밍키가 어른이 되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잠시나마 채워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커서는 자신이 거미 인간인 양 손바닥을 쫙 펴보이며 생기지 않는 초능력을 시험하며 놀곤 했다. 평범한 청년인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이상을 구체화시켰을지도 모르겠다. 변신의 소망에는 제한된 세계를 넘어서서 자유자재로 활동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판타지가 들어 있다. 변신은 욕망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면서 인간이 꿈꾸어 온 공간과 존재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어른을 꿈꾸는 어린 아이에게 밍키는 현재에 가능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대한 욕구의 해결 방안이고, 초월적인 존재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청소년에게 스파이더맨은 존재에 대한 불안과 의문, 소망이 투영된 영웅인 셈이다. 문학에서 변신의 속성은 종종 저주의 결과이거나 통과의례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동화 속 개구리 왕자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징벌을 받는다. 그러나 저주의 결과는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어서 애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를 만나 구원받는다. 단군 신화 속 곰은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먹은 지 삼칠일 만에 웅녀가 되었으니 이러한 변신에는 선에 대한 절대 긍정과 신뢰가 있다. 그런데 여기 갑충(곤충)으로 변한 한 청년이 있다.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침대 위에 거대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에서 변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판타지도, 선에 대한 절대 긍정도, 희망이 담보되는 통과의례도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윤리적인 존재인 인간이 가족 이데올로기의 허상 속에 철저히 무시되는 소외된 삶의 적나라한 모습일 뿐이다. ‘변신’은 알고 보니 주인공이 귀신이었다거나, 다 읽고 나니 범인은 따로 있었다는 식의 어설픈 요령이나 잔꾀 없이 이미 주인공이 갑충이 된 상태로 시작한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파산한 아버지의 채무를 온전히 자기 힘으로 해결해 가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갑충으로 변신해 버린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비록 갑충이 됐지만 의식은 그대로인 채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유지하며 새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말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레고르에 대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과거 5년간 희생적으로 가정 경제를 이끈 잠자의 헌신은 중요하지 않다. 정상인으로 살아가야 할 가족에게 그는 짐일 뿐이다. 결국 사회나 직장, 가족 모두에게 배제돼 기생적 존재가 된 그레고르는 죽음과 스스럼없이 타협하게 된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혀 썩어갈 때 자신의 방에 갇혀 죽게 된다. 이 죽음 앞에 남은 가족은 새 출발을 위한 소풍을 간다. 이런 ‘변신’의 내용은 카프카의 현실인식이며 실존에 대한 질문이다. 카프카의 생애를 엿보면 ‘변신’의 그레고르가 카프카의 다른 이름임을 눈치 챌 수 있는데 그것은 그레고르의 상황과 카프카의 삶이 많은 부분 공통되기 때문이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유태인인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생을 살았으며 당연히 체코의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유태인인 카프카에게 당시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산업사회에 접어든 프라하의 역사적 상황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카프카는 가족 부양의 책임에 떠밀려 노동자재해 보험국에서 14년간 일을 했는데 ‘부친에게 드리는 서신’을 통해 “저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쓰였습니다. 글 속에서 저는 평소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로해댔지요”라고 고백하며 “생선처럼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다”라고 위협하며 폭압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통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구약에서 인식의 열매를 나타내는 사과를 아버지가 던짐으로써 그레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상태는 카프카가 평생 극복하고자 했던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과 실존의 위기에서 느낀 삶의 부조리에 대한 통찰이다. 당시 주류 사회의 부정적인 타자상인 유태인의 몸으로 끊임없이 실존과 정체성의 문제에 당면했던 카프카에게 몸에 대한 인식은 남달랐을 것이다. “몸은 하나의 거대한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로 꿰어진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다. 그대의 몸은 거대한 이성으로 자아를 말하지 않고 자아를 행동한다”라고 했던 니체의 말은 그레고르의 변신을 이해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 육체의 변화는 단순히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 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구체적인 삶의 주체인 것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레고르는 갑충이 된 이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며 가족의 적나라한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갑충으로의 변신은 세계에 대한 불안으로 야기된 그레고르의 고립의지이며, 변형된 욕망이며, 인간의 위선을 폭로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이는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자아는 껍데기에 불과한 벌레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며, 피곤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보호받기를 소망한 실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레고르의 변신은 동화와 달리 사랑으로 풀지 못했다. 결국 도피처이자 치유처일 것 같았던 그레고르의 방은 감옥이 되고 그레고르는 가족으로부터 구원받지 못한다. 오히려 철저히 소외된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이미 오래전부터 경제논리와 이해관계에 따른 가족 내 배반과 살인사건조차 종종 확인할 수 있는 일상이 됐다. 학교 폭력은 3년 사이 2배가 늘어났으며, 은둔형 외톨이는 최소 10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인간의 가치를 가차없이 물질화시키는 자본주의 사회의 폭력성이 가족관계에조차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을 기계와 물질로 환원시킨 삶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폭력에서 가족사는 자유로울 수 없고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일그러짐이 일상이어서 이성복이 시 ‘그날’에서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다’고 고백하듯 카프카는 그레고르가 겪은 끔찍한 사건을 냉정하리만큼 담담하게 서술한다. 작품의 중심에 아버지를 세워 놓고 독설을 쏟아내지만 거기서 자유를 느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소외된 한 인간의 고독한 얼굴을 마주하게 하여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 통증은 인간에 대한 비하가 물질 숭배로 나타나고, 제 역할과 존재가치에 대한 불안이 스펙 쌓기로 나타나며, 미해결된 분노가 왕따와 자살 문제로 드러나는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혹은 누군가의 변신에 무관심할 것인가. 소외된 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 내 마음을 얹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내가 갑충이 되어가는 데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 논술책임연구원 *덧붙임 : ‘변신’과 함께 이성복의 시 ‘그날’과 ‘그해 가을’을 함께 읽으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레고르를 만날 수 있다.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집필진에게 듣는 좋은 독서법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집필진에게 듣는 좋은 독서법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인생에 보탬이 되는지에 대해 깨닫는 찰나(刹那)를 만나지 못했다면 독서는 ‘숙제’가 될 수밖에 없지요. 많은 학생들이 무엇인가 빨리 느끼고 알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책 앞머리에 흥미를 못 느끼면 덮어 버리죠. 사색 없이 양 채우기에 급급한 독서가 과연 도움을 줄까요.” 10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우리열린교육 사무실에 모인 서울신문 새 연재 ‘읽어라 청춘-서울대 추천도서 100선’ 집필자들은 한목소리로 책 읽기 자체의 ‘재미’를 강조했다. 최근 학교에서 창의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독서교육을 강조하고, 대입 수시 전형에서도 학생의 독서량을 면밀하게 보면서 ‘재미있는 독서’ 대신 ‘스펙으로 남는 독서’에 치중하는 현상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독서는 책을 즐기는 대상이 아닌 부담으로 느껴야 하는 학생에게도 불운이지만, 논술과 토론 역량이 중시될 미래 교육에서도 불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우리열린교육의 정은주 미래교육연구소장과 집필자로 나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의 서은영·신언수·신운선·최영주 책임연구원은 베테랑 독서 교사들이다. 책을 좋아하는 학생부터 무관심한 학생까지, 부모가 골라주는 책을 읽는 학생부터 자신이 보고 싶은 분야의 책에만 몰두하는 학생까지 다양한 학생을 만났다. 중·고생 또는 대학생의 부모이기도 한 이들은 유아기 독서부터 챙겨야 할 자녀들을 키우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이들은 공통된 결론에 접근했다. 바로 “아이들은 모두 다르다”라는 것이다. 정 소장은 “요즘은 부모들이 너무 많은 것을 아는 과잉 교육학의 시대”라면서 “독서교육에서도 자신만의 소신과 원칙을 가진 부모가 많지만 무엇보다 먼저 아이 고유의 특성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아이가 책과 친해지려면 부모가 먼저 책을 들어야 한다’는 말이 철칙처럼 돼 있지만 만일 부모가 책을 보는 것을 싫어하는 가정에서라면 이 말은 틀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실패사례로 최 연구원은 자신의 사례를 직접 들었다. 활자 중독자 수준인 최 연구원이 집안에 멋진 서재를 꾸미고 아이를 위해 많은 책을 배치했지만 어느 날 아이가 집에 있는 똑같은 책을 빌려 왔단다. 최 연구원은 “릴레이식으로 친구들끼리 책을 돌려 읽는 게 재미있어서 집에 있는 책이지만 빌려 왔다는 말을 듣고 집안의 멋있는 서재 때문에 책을 빌려 읽고 서로 줄거리를 맞춰보는 재미를 아이에게서 빼앗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부모의 독서 방식이 아닌 아이의 독서 방식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독서 방식을 존중하다 보면 ‘몹쓸’ 책들만 읽지 않을까. 기자의 질문에 베테랑 독서 교사들은 일제히 “편독도 독서”라며 반박했다. 신언수 연구원은 “가장 재미있는 책은 스스로 골라서 읽은 책”이라면서 “아이들은 공룡책에 미칠 수도 있고, 자동차책에 미치기도 하지만 길게 보면 언젠가 그 분야 책을 떼고 다른 분야로 확장하는 시기가 온다”고 했다. 서은영 연구원은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한 분야에 미치면 다른 분야에서 뒤떨어질까 두려워 다른 분야를 권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아이가 한 분야를 파고들기 시작했다면 끝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면서 “독서습관을 놓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분야에 흥미가 생긴 아이를 가다 말게 하는 것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한 대입제도가 도입되면서 학교에서 독서 수업을 받거나 독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도 늘었다. 15년 넘게 독서교육을 실시한 집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우려스럽기도 하단다. 정 소장은 “학교에서 과제를 하기 위해 독서 숙제를 하는 학생을 보며 과연 즐거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에 맞춰 고전을 만화로 바꾼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만화를 원전에 대한 흥미를 북돋을 마중물로 삼지 않고 만화만 보고 마치 그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독서”라고 덧붙였다. 독서 교사를 오래하다 보니 다들 그동안 교육 정책에서 독서와 논술이 강조될 때도 겪었고, 반대로 열기가 식을 때도 체험했다. 변곡점에서마다 “선생님, 독서공부를 해서 시험 성적이 올랐나 봐요”라고 묻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선생님, 성적이 올랐다고 칭찬하지 마세요. 성적 떨어진다고 독서공부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어떡해요”라고 말하는 학부모도 간혹 있단다. 경험적으로 후자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그리고 추진하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독서 교사들이 학교에서의 독서 교육 확산을 보며 담담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서울대 추천도서 100선을 읽고 이를 지면에 소개하는 일은 집필자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신운선 연구원은 “고전이라면 다들 멀게만 생각하는데 내 삶과의 연관성을 찾아 음미할 수 있도록 쓰겠다”면서 “글을 읽고 소개된 책을 찾아서 읽는다면 성공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집필자들도 한번도 가져본 적 없거나, 그동안 잃고 살았던 ‘읽기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읽어라 청춘-서울대 추천도서 100선] 책맹씨에게 필요한 건 독서근육 걷다가도 책과 만나게 합시다

    [읽어라 청춘-서울대 추천도서 100선] 책맹씨에게 필요한 건 독서근육 걷다가도 책과 만나게 합시다

    ‘주말 동안 어떤 책을 읽었나, 새해 들어 몇 권의 책을 읽었나’라는 질문에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신문이 매주 화요일 ‘읽어라 청춘-서울대 추천도서 100선’을 시작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의 책임연구원들이 2005년 서울대가 발표한 추천도서 100선을 소개하고 재해석한다. 연재를 통해 대입에서 논술이 강화된다고 하는데 읽어둔 책이 없어 두려운 중·고생, 독서량이 부족해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대학생, 바쁜 일상에 치인다는 핑계로 책과 멀어져 이제는 아예 ‘독서 능력’이 퇴화한 직장인, 자녀에게 독서습관을 붙여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한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연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현재 독서 실태와 독서 패러다임을 진단해 보니 주 5일 근무제의 정착과 일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의 노력에 힘입어 독서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이 확인됐다. TV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고급 정보를 탐색하는 통로 또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 내는 열쇠로 독서 열기가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연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읽기’라는 아주 원초적인 즐거움을 다시 깨닫게 되길 기대한다. ‘책’에 구애를 펼치는 단체들이 늘고 있다. 서울 관악·송파구, 경기 군포시, 전남 순천시, 경남 김해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명 앞에 ‘책 읽는’이란 수식을 붙이며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도교육청 간에는 ‘책 읽히기 교육’ 확산 경쟁이 불붙었다. EBS가 2012년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출범시켰고, 숭실대는 ‘독서 명문대학’으로 스스로를 재단장했다. 서울 송파구의 택시회사인 삼광교통은 기사 휴게실을 작은 도서관으로 꾸미더니 아예 ‘책 읽는 택시’ 캠페인을 통해 승객들에게 책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전국 통계를 보면 아직까지 ‘책 읽는 대한민국’이 됐다고 단언하기 쉽지 않다. 2011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격년 조사한 ‘2013년 국민독서실태’를 보면 한 해 동안 책을 한 권이라도 읽는 빈도인 독서율은 66.8%에서 71.4%로 4.6% 포인트 늘었지만, 여전히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9.2권으로 한 달에 한 권꼴이 못됐고, 평일 독서시간도 23.5분으로 하루 30분을 채우지 못했다. 이처럼 ‘책 읽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갈 길이 멀지만 학생 독서율의 변화를 보면 희망이 엿보인다. 문화부의 ‘독서실태’ 조사를 다시 보면 초·중·고교생의 연평균 독서율은 2011년 83.8%에서 96.0%로 12.2% 포인트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학생들의 주말 평균 독서시간은 46.1분에서 59.4분으로 늘었다. 주말 동안이라도 하루에 1시간씩은 문제집, 참고서, 만화책을 제외한 교양도서를 읽는다는 얘기다. 이은숙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은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주말에 여유가 생긴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인 여가 시간 활용 조사를 봐도 TV(18.4%)에 이어 책 읽기(15.3%)가 2위로 3위인 인터넷(9.9%)을 앞섰다”면서 “결국 매체이용 습관이 독서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서를 습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13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군포시는 초등학교 시절 열심히 책을 읽다가 이후 공부에 방해된다며 책을 멀리하는 ‘독서 습관 소멸’과 독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라며 학생들에게 특정 책을 강요하는 ‘재미와 분리된 독서 강요’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포시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98.1%이던 독서율은 중학교 73.5%, 고등학교 56.8%로 떨어졌다. 아울러 교사의 독서 권장률은 초등학교 68.5%에서 고등학교 31.7%로, 부모의 관심도는 초등학생 63.9%에서 고등학생 32.9%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독서를 멀리해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가 형성된 셈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책을 멀리하면 책을 읽기 위한 ‘독서근육’ 자체가 사라져 나중에 성인이 되어 꼭 필요한 책을 읽기도 힘겹게 된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집 근처 작은 도서관은 물론 버스 정류장, 공원 산책로에까지 책을 배치한 군포시의 노력이 언젠가는 건전한 시민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알기는 힘들지만, 한 번 알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게 독서의 즐거움이기 때문에 조만간에 시민들의 독서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능神 위에 논술神·면접神

    수능神 위에 논술神·면접神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의대에서는 수능 표준점수가 4점이나 낮은 학생이 수능 만점자를 제치는 반전도 일어났다. 인문계보다 자연계열에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났으며, 이 때문에 ‘논신(논술의 신)과 면신(면접의 신)이 공신(공부의 신)을 이겼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6일 입시 커뮤니티인 ‘오르비’에 올라온 서울대 ‘합격 불합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정시에서 수능 표준점수 538.1점은 합격하고 원점수 만점인 542.2점은 불합격했다. 합격과 불합격 점수는 해당 사이트의 모의면접에 참여한 이들의 자료를 한 오르비 회원이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추출해 낸 것이다. 인문대학은 표준점수 535.62점이 합격, 536.3점이 불합격했으며, 외국어교육계열에서는 533.44점이 합격하고 535.36점이 불합격했다. 자연계열에서는 낮은 수능 점수를 받아 합격한 학생들과 높은 점수를 받고도 불합격한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더 컸다. 전기정보공학부는 3.3점,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3.64점, 응용생물화학부는 4점이었다. 기계항공공학부는 수능 표준점수가 무려 6.5점이나 낮았음에도 합격한 학생들이 있었다. 이는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수능 대신 논술과 면접이 합격 불합격을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는 지난달 14일 정시모집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문계열에서는 논술고사를, 자연계열과 경영대학, 농업경제사회학부는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했다.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2문항 가운데 한 개를 골라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서 2000자 이내로 작성하는 문제였다. 자연계열은 학과별로 수학, 물리, 화학과 생명과학 중에서 선택해 구술면접을 치렀다. 2014학년도 33명의 수능 만점자 중 자연계 유일한 만점자로 유명해진 전봉열(21)씨가 고배를 마신 이유도 면접 때문이었다. 서울대 의대 정시모집은 수능 60%, 구술면접 30%, 학생부 10%를 반영하고 있으며, 의대 입시에서 합격자 중 30%가 면접으로 수능 점수 서열이 뒤집어진 것으로 서울대는 보고 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서울대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 점수와 내신이 최상위”라며 “올해 자연계 수능 만점을 받은 학생이 의대에서 수능 표준점수 4점이 낮은 학생에게 밀린 것은 결국 면접이 막강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논술에 대해서는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수능 표준점수 차가 컸다는 것은 자연계의 구술면접이 인문계 논술에 비해 어려웠던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시모집에서 유일하게 논술·면접을 치르던 서울대는 2015학년도부터 학교별 시험을 폐지하고 수능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혼란이 예상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종교 플러스] 조계종 4급 승가고시 접수

    조계종은 다음 달 7일 경기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실시될 4급 승가고시 원서를 오는 21일까지 접수한다. 4급 승가고시 응시 스님은 응시원서와 기본교육과정 이력서를 재적교구 본사로 제출하면 되며 직할교구는 교육원으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 올해 승가고시는 논술고사와 객관식고사, 대면면접 및 염불시연으로 진행된다. 조계종은 응시자들의 논술고사 준비를 돕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4급 승가고시 준비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02)2011-1809.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2015년도 재수생이 더 유리한가요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2015년도 재수생이 더 유리한가요

    Q 재수를 준비하고 있는 일반계고 출신 A입니다. 3학년 2학기까지 학생부 교과 성적이 국수영사 평균 3.5등급, 2014학년도 수능 성적은 국어B 백분위 89/2등급, 수학A 백분위 83/3등급, 영어B 백분위 57/5등급, 생활과윤리 백분위 73/4등급, 한국지리 백분위 84/3등급을 받았습니다. 9월 모의평가보다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정도씩 떨어졌고, 특히 3교시 영어는 듣기부터 망치는 완전 최악의 시험 성적이었습니다.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판단했던 수시 논술 전형 위주의 지원은 수능을 망쳐 최저학력 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대부분 논술 시험도 보질 못했습니다. 논술 시험을 본 1곳도 결국 불합격했습니다. 희망 대학에 정시 지원했지만 수능을 망쳤기 때문에 추가 합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심 끝에 재수를 결심하고 나니 몇 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재수생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유리하다면 뭐가 유리한가요. 그리고 학생부 교과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재수생이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유형은 무엇인가요. 수시와 정시 중에 어느 곳에 더 집중해야 할까요. 그리고 재수해서 성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재수 결심은 했지만 의지가 강하지 못해 걱정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표대학이 한양대 사회과학인데 수능 성적이 어느 정도라야 합격 가능한가요. A 평소보다 성적이 떨어져 자신의 수능 성적을 인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시 지원까지 마무리한 것은 현명한 결정입니다. 특히 정시 지원과 추가 합격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경험을 해 본다는 것은 내년 입시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지원 전략입니다. 재수하는 수험생 중에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지원 결과로 재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A학생처럼 평소 실력보다 수능 시험을 망친 경우, 너무 늦게 수능 공부를 시작해 학습 시간이 부족한 경우, 의도적으로 지나치게 상향 또는 안정 지원해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로 인해 다시 한 번 도전의 기회를 갖는 수험생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연구 2005’ 자료 가운데 재수생의 수능 향상도를 살펴보면 고3에 비해 국수영 3개 영역 합산 표준점수가 평균 22.2점 향상됐습니다. 그리고 고3 때의 성적으로 진학한, 또는 진학 가능한 대학보다 재수 후에 더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한 비율은 75.7%로 나타났습니다. 재수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단연구 결과로만 보면 A학생은 평소보다 실제 수능 시험을 망쳤기 때문에 재수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해에도 똑같은 결과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영역별 교과 학습과 함께 시험 치는 기술 향상을 위한 심리 강화 훈련도 병행해야 합니다. 2015 대학 입시에서 재수생이 유리하다고 하는 것은 지난해보다 주요대학 정시 모집인원이 늘었고 정시 수능 반영비율이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재수 기간 동안 성적 향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수능이기에 재수생에게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입니다. 재수를 하더라도 수시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자신의 성적을 고려해 학생부교과 중심 전형보다는 한양대를 포함한 논술전형 위주로 4곳 정도 지원하고 학생부종합(비교과) 전형 2곳 정도를 고려해 봄직합니다. 특히 목표 대학인 한양대는 수시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논술(50%)과 학생부(50%)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논술 성적의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수시 지원을 염두에 두지만 최종 목표는 반드시 정시라야 합니다. 재수를 통해서 성적 향상 가능한 것이 바로 수능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대학의 수능 우선선발은 폐지되었지만, 한양대 정시 ‘수능100%’ 와 ‘수능90%+학생부교과10%’ 등 수능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에는 정치외교, 사회,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광학부가 개설돼 있는데 수능 국수영사 4개 영역 백분위 평균 96 정도라야 합격 가능합니다. 수험생 각자의 상황에 따라 준비 정도가 다르겠지만 재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성공 법칙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재수를 선택했으면 하루라도 빨리 수능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2015수능이 280여일 남았습니다. 재수를 결심하고 시작을 차일피일 미룬다면 과연 재수할 생각이 있는 것인가요. 1시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됩니다. 수능 시험을 앞둔 지난해 10월 말을 생각해 보세요. 하루하루가 귀한 시간입니다. 둘째, 지난 고교시절을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합니다. 잘못된 학습 방법과 생활 습관을 떠올려 보고 고쳐 나가야 합니다. 과거에 대한 자기반성 없이는 수능 성적 향상이 불가능합니다. 잘못된 습관을 고치면 재수 성공에 가까워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셋째, 자신의 강약점을 명확하게 분석해 주별, 월별, 분기별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우선 영어 성적을 망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또 국어와 수학에서 부족한 점수를 일정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탐구 공부가 부족했다면 탐구 1과목 정도를 우선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넷째,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합니다. 4개 영역 전부를 같은 시간으로 안배해 공부한다고 해서 모든 영역의 성적이 고르게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6월 모의평가 이전에 집중해야 할 영역을 선택하여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 전략을 강구해야 합니다. 다섯째,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해야 합니다. 공부는 본질적으로 스스로 배우고 익혀야 오래 남는 법입니다. 강의를 듣기만 하고 스스로 복습하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지 않으면 기억에 오래 남지 않고 응용력도 떨어져 새로운 유형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모의고사에서 강한 학생이 실제 수능 시험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런 유형의 학생들이 많습니다. 여섯째, 성공적인 재수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재수 과정을 선택하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몰입해야 합니다. 재수에 대한 부담과 심리적 불안감이 큰 학생이라면 ‘재수정규(종합)반’ 학원을 선택하고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중상위권은 ‘단과반’ 학원, 오로지 공부에만 몰입하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기숙’ 학원, 반복 학습이 필요하고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수험생은 수강료가 저렴한 ‘인터넷 강의’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일곱째, 고3 수험생 때 수시와 정시 모집 지원 상황을 돌아봅시다. 수시 모집에서 자신의 학생부와 수능 성적 수준보다 턱없이 높은 지원을 하고 막연한 합격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지, 수능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평소보다 좋은 수능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 지원을 지나치게 상향으로 도전 지원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현재 영역별 학습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고 출발선을 제대로 잡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앞선 위치에서 출발하게 되면 수능 시험일까지 목표한 학습 계획을 완수해도 완전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학습 수준보다 뒤에서 출발하게 되면 알고 있는 내용을 반복해서 공부하게 되어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지만 수능 성적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제대로 진단하고 자신에게 맞는 출발점에 서야만 재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입학사정관제, 공교육 내실화 땐 건재… 공정 시비 못 풀면 위축

    입학사정관제, 공교육 내실화 땐 건재… 공정 시비 못 풀면 위축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이 추진되며 2015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말이 사라졌다. 간소화 정책은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논술, 실기 등 4가지 전형 요소를 조합해 대학 전형방법을 구성하되 대학별로 수시에서는 4가지, 정시에서는 2가지 전형방법만 허용한 정책이다. 2007년 10개 대학에서 시범 시행한 뒤 지난해 125개 대학으로 확대될 정도로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빠르게 뿌리내리게 한 원동력인 재정지원 사업에서도 ‘입학사정관’이란 말은 빠졌다. 교육부는 기존의 ‘대학의 입학사정관 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지난해부터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 확대, 개편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전망은 크게 두 쪽으로 갈린다. 명칭이 사라진 것처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과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입시뿐 아니라 대학별 인재양성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그동안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사교육 유발, 고 스펙 경쟁처럼 입학사정관 전형의 어두운 측면이 부각되기도 했지만 병폐 수준의 성적 위주 서열화로 점철된 우리 대입 체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변화의 시작이 됐다는 호의적인 평가도 여전히 많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가 지난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한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입학사정관제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앞날에 대한 논의가 총망라됐다. 이틀에 걸쳐 이뤄진 세미나 내용을 27일 지상 중계한다. 마치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 세미나 참석자들은 당장 2015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건재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무봉 동국대 교수는 “대입전형 간소화 논의 속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부 중심 평가제도로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전형 내용과 운영이 전반적으로 변경돼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5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인원은 37만 9013명으로 전년 입학사정관 전형 인원보다 345명 늘었다. 총 정원 대비 모집비율 역시 2014학년도 13.0%에서 2015학년도 17.7%로 늘었다.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이 시행되면 입학사정관 전형이 사라질 것이란 예상이 양적인 측면에서는 빗나간 셈이다. 그렇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어떤 형태로 운영될까. 김 교수는 대학 입학처장 및 실무책임자 29명, 입학사정관 73명, 고교 교사 125명 등 22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입학 실무자의 55.2%, 입학사정관의 42.5%, 교사의 52.0%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평가(50% 이상)하고 면접 평가를 일부 반영한 전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전형요소로 대학과 고교 측 모두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세 집단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중에 대해 21~30%를 적정한 수준으로 꼽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살아남더라도 내용 측면에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박동훈 강원대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용어가 사라지고 재정지원 방식이 달라지면서 대입전형 환경에 변화가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따라 현 정부의 대입 제도에서 정부주도형 관리체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교육 정상화라는 목표 속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틀이 만들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박 사정관은 “입학사정관으로서 자기소개서 심사를 하며 이상하게 느낀 점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발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정규수업 활동이나 수업 과정에서 거의 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왜 학생들은 배우고 싶은 것을 수업 시간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정규 수업이 아닌 동아리 활동이나 개별적인 발표와 토론 및 실험실습 등을 통해 익혀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학교에서 정규 수업이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고교교육 정상화의 올바른 방향이자 핵심”이라면서 “학생부 종합전형은 고교교육 활동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평가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대입에서 국어·수학·영어 성취 수준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함에 따라 이 과목을 제외한 다른 과목이 파행 운영됐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국어·수학·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에 대한 몰입도 등을 평가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종우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 협의회장도 입학사정관 전형의 확대재생산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협의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입학사정관제와 진로 교육으로 인해 학교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새 정부 초기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사라지고 입학사정관 제도의 정착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학생부 종합전형이 정착된다면 더 많은 입학사정관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 운영과정에서 제기된 사교육 유발, 합격 예측 가능성 저하, 공정성 시비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희건 경희대 선임입학사정관은 자기소개서의 정형화를 거론하며,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사정관은 “우리나라 고교 현실에서 본인만의 차별화된 활동과 경험을 쌓는 건 녹록지 않다”고 했다. 그나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언론정보학과만 해도 대부분이 신문편집반 동아리 활동이나 각종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립덥(lip dub·립싱크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물) 제작 경험을 쓰거나 방송반 동아리 시험에 떨어져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경험 등이 주를 이룬다는 얘기다. 조 사정관은 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자기소개서에 쓰라고 하면 학교에서 친구와 싸운 다음 갈등하다가 화해했다는 에피소드, 학교 축제 때 반 전체가 참여하는 합창이나 댄스 프로그램을 정하거나 연습할 때, 체육대회 반 티셔츠 디자인 선정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을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했다는 내용처럼 정형화된 몇 가지 사례가 주를 이뤘다”면서 “자신만의 인성과 사회성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학생부의 행동특성과 종합의견란이 지원자 인성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학생부에 기재된 행동특성 등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이지만 ‘학생부 부풀리기’나 ‘붕어빵 학생부’ 문제가 해결돼야 학생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조 사정관은 설명했다. 학생부 부풀리기란 학생부 분량을 늘리거나 학생부를 좋은 내용으로 꾸미는 것으로 나태한 학생이라면 ‘여유로운 성격을 지녔다’라고, 이기적인 학생이라면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 다른 것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한다’라고, 괴팍하고 엉뚱하다면 ‘창의력이 뛰어나고 용기 있다’라고 기록하는 일이라고 한다. 붕어빵 학생부는 교사가 좋은 뜻의 5~10개 예시문장을 만들어 학생에 따라 골라서 기입하는 학생부를 말한다. 김성구 전남대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정착하려면 교과 부문에서도 정성적인 평가가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과 출신 여학생이 영양사가 되고 싶어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사례를 예로 들었다. 대학 입학처에서 기존 방식대로 이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면 ‘몇 등급, 몇 점짜리 학생이냐’라고 묻겠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라면 ‘학생은 화학에 관심이 많거나 화학 심화 교과를 이수했느냐’라고 물어야 한다는 것. 김 사정관은 “영양사를 꿈꾸는 학생에게 화학 공부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의 뜻을 이해한 학생이라면, 사정관은 이 학생을 선발할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들이 결코 형식적인 숫자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 목적대로 자신의 삶을 가꿔 온 학생을 선호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정관은 또 “고교교육에서 단순하게 형식화된 숫자가 아닌 자신의 진로에 맞도록 충실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대학 입학의 지름길이자 대학 이후 자신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라는 점을 일깨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학생부·자소서’ 영향력 커진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대입 브랜드인 ‘입학사정관제’란 명칭을 201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위주로,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로’라는 방향으로 간소화된 2015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 전형’으로 흡수합병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제는 사라진 것일까, 이름만 바꾼 것일까. 또 입학사정관제를 노렸던 학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요즘 수험생과 학생지도 교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일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으로 통합되면서 기존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과 전형방법이 비슷하지만, 교과 비중이 좀 더 증가해 예전보다 지원 가능한 수험생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전형이라고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학생부의 주요 내용인 교과 성적이 포함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역으로 공인 어학성적이나 올림피아드, 반크 활동처럼 외부 수상실적은 학생부 전형에서 큰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교과와 관련된 외부 수상실적이나 활동을 제출하지 못하게 한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2015학년도 대입에서 기존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유지한 대학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 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잠깐 시간을 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고, 독특한 이력을 쌓으려고 하기보다 수업을 포함한 학교생활을 충실히 이행하고 교내에서 봉사, 동아리, 자치활동, 진로교육 활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겨울방학 체험학습 갈만한 곳 ‘논술개그’

    겨울방학 체험학습 갈만한 곳 ‘논술개그’

    대부분 학교 겨울방학은 2월 초에 끝난다. 하지만 개학 직후 이어지는 졸업식, 봄방학과 맞물리면서 새학기를 준비하는 2월까지는 사실상 겨울방학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기나 긴 겨울방학을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방학을 맞아 모처럼 가족 단위로 현장 체험학습 장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 공연계도 이러한 체험학습 방학특수를 맞아 다양한 콘텐츠들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논술개그’라고 하는 이색적인 체험학습형 공연 콘텐츠가 눈에 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재미있는 개그를 통해 논술을 공부하는 내용으로 대치동 논술교육 전문가들과 서울 대학로의 개그 공연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제작, 지난해부터 서울 대학로와 홍대 전용 공연장 2곳에서 공연 중이다. 벌써 일부 학교 및 교육 단체들에게는 쏠쏠하게 그 명성이 알려졌으며 특히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지방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공연은 그 동안 학교 단체관람과 외부공연(찾아가는 공연)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일반 가족관객들이 관람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아쉬움을 느끼는 일반 가족 관객들을 위해 2월 22일까지 주말마다 대학로에서 일반 관객 대상의 공연을 진행 중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권모 씨는 “초등 2학년인 둘째 아이가 평소에 개그콘서트 광팬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논술개그’를 보고 나더니, 거들떠도 안보던 논술 학습지를 꺼내보기 시작했다”며 학습동기 유발을 도와주는 공연 내용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편, ‘논술개그’ 공연은 초등학생 버젼과 중고생 버전이 따로 있지만 이번 겨울방학 특별공연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버젼’으로 공연된다. 문의 : 070-7759-381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수능·학생부 2~3등급… 경희대 가고 싶은데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수능·학생부 2~3등급… 경희대 가고 싶은데

    Q 이제 곧 수험생이 되는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인문계 2학년 A학생입니다. 지금까지 치른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영역별로 대략 2~3등급 정도 됩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국수영사 주요 4개 교과 2학년 2학기까지 평균 2.3등급이고, 비교과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특별하게 내세울게 없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학생부와 수능 가운데 어느 것에 더 집중해야 서울 지역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는지입니다. 올해 입시가 바뀌어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 수가 줄고 모집인원도 크게 축소되면 논술 준비는 따로 할 필요가 없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주위에서는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으니 입학사정관전형 준비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입학사정관전형은 없어진 것 아닌가요? 또 수시 지원 기회가 6번에서 4번으로, 정시 지원 기회가 3번에서 2번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1년 동안 어떻게 해야만 제가 목표로 하는, 구체적으로 경희대를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시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그게 맞는지도 알려주세요. 만약에 논술을 준비하더라도 수능 최저 기준은 없어지나요? A A학생은 2015학년도 입시 변화가 궁금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목표 대학 합격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어 하는군요. 2015학년도 입시의 기본 골격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지난 9월에 발표된 대입제도개선안의 영향으로 달라진 내용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런데 A학생이 잘못 알고 있는 대입제도개선 내용이 있는데요. 대입 전형 간소화로 대학별 전형유형 개수가 6개로 제한(수시 4개, 정시 2개) 되는 것을 수시 6회 지원과 정시 3회(가나다군별 각각 1회) 지원 횟수가 각각 4회, 2회로 줄어든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대학별 전형유형 개수가 줄었지만 수시와 정시 지원횟수 제한은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또 개선안에서 대학별고사를 지양해 논술 실시 대학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였으나 실제 발표 결과 논술 시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능 우선선발 폐지, 논술 선발 인원 축소, 수능 최저기준 완화 등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경희대 수시 논술 전형은 지난해 1250명 선발에서 금년 1040명으로 210명 줄였으나, 논술 반영 비율은 지난해 60%에서 금년 70%로 오히려 확대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2개 영역 각각 2등급 이내입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폐지되지 않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뀌어졌습니다. 경희대 수시 모집의 네오르네상스(900명), 학교장추천(210명), 자기추천(320명)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전형유형입니다. 이 밖에 2015 대입제도 개선에 포함된 내용으로 수시 지원 통합(9월), 정시 분할모집 제한(200명 이하 모집단위), 수능 영어A형 폐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목표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A학생이 경희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수시논술전형, 수시학생부종합전형, 정시수능전형 등 크게 3개의 전형이 있습니다. A학생의 현재 수능과 학생부 상황을 보면 적정 시간을 할애해 경희대 수시 논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최저기준(2개 영역 2등급)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되는데 문제는 논술고사 입니다. 논술은 무조건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기보다는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필요하면 대학에서 준비한 모범답안과 해설, 논술특강 영상 자료 등을 참고해 현실적인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앞으로 발표되는 금년도 논술 출제 방침을 통해 변화된 내용이 있는지 예의 주시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 자기추천 등)은 대학에서 어떤 학생을 선발하려고 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은 리더십·봉사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자를 선발하고자 합니다. 1단계에서 학생부 등 서류종합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인성면접 30%로 최종 선발합니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서울, 경기, 인천지역 소재 고교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A학생은 자기추천전형만 지원 가능한데, 학생부 교과 성적 70%와 학생부 등 서류 종합평가 30%로 일괄합산 선발합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에 비해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해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시수능전형은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며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B 30%+수학A 25%+영어 30%+사회(2과목) 15%’ 입니다. 현재 A학생의 수능 성적이 영역별 2~3등급 정도인데, 경희대 인문계에서 합격선이 낮은 학과에 속하는 어문이나 인문학과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국수영사 모두 2등급 이상은 되어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 방학에 수능 성적이 2등급에 못 드는 영역의 성적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대학의 수시와 정시 중 하나를 선택해 대비하기보다는 전형 자료(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수능, 논술 등) 중에서 자신이 강점을 가진 전형 자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전형 자료별 비중을 달리해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부교과 성적이 높으면 자기추천전형, 학생부 비교과 성적이 높으면 네오르네상스전형, 논술 실력이 높다면 논술전형, 수능 성적이 높으면 정시수능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 방학 기간이므로 수능의 부족한 영역 보충 학습, 논술 기출문제 풀이 등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학년 1학기에는 인문계에서 주로 활용되는 학생부 교과인 국수영사 성적 위주로 관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목표 대학인 경희대뿐만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의 입시정보에도 관심을 두고 정리하는 것 또한 잊지 마세요. 수험생들 생각에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서 바로 수시 지원과 수능 시험이 눈앞에 다가올 것 같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마음을 다잡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초기에 너무 과욕을 부리게 되면 여름 방학 이후에는 자신도 모르게 지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하셔서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2015학년도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작년보다 다소 높아져

    2015학년도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은 어떻게 변할까. 최상위권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한 흐름이 포착됐지만 우선선발 폐지에 따른 대응일 뿐, 2014학년도까지 실시된 수시 우선선발처럼 수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형태의 입시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13일 “2015학년도 논술을 실시하는 최상위권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2014학년도 일반 선발에서의 기준보다 다소 높아졌다”면서 “2015학년도부터 수능 성적 우수자를 뽑는 수시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우수학생 확보를 위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다소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2014학년도보다 상향해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인문계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2014학년도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2015학년도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조정된다. 고려대 경영, 정경, 자유전공은 ‘국어, 수학, 영어 등급 합이 5 이내’로 조정된다. 자연계열은 변동 없이 ‘2개 영역 2등급’을 유지했다. 논술전형은 아니지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도 수능 최저기준이 강화돼 ‘3개 영역 2등급 이내’일 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역으로 한양대는 2015학년도부터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논술 50%와 학생부 종합 50%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 동국대, 한국외대 등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채택했다. 올해부터 영어가 수준별 A/B형 구분 없이 실시되는데 지난해와 같은 최저등급 기준을 적용한다면, 실제로는 최저등급 기준이 완화됐음을 뜻한다고 이 평가이사는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영향력 역대 최대될 것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영향력 역대 최대될 것

    Q 올해 첫째가 대학을 갔고 연년생 둘째가 고 3이 됩니다. 첫째는 문과였고 둘째는 이과이지만, 그래도 수험생 엄마 생활에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5학년도 대입제도가 또 많이 바뀐다고 하니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무엇이 바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속 시원하게 알려 주세요. A 매년 입시제도가 변경돼 대입을 준비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매우 혼란스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엔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대입제도가 변경돼, 수시와 정시 모두 지원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몇 가지 주의가 요구됩니다. 우선 궁금해하시는 2015학년도 대입의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2015학년도에 수능 영어영역은 다시 통합되고, 국어와 수학만 A/B형으로 구분해 실시됩니다. 단순하게 보면 이로 인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좀 더 수월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시 원서접수가 통합돼 실시됩니다. 전년도까지 수능 전 9월 접수와 수능 후 11월 접수로 수시 원서접수가 실시되던 것이 올해는 수능 전 9월에만 실시됩니다. 이 때문에 본인의 모의평가성적 등을 토대로 수시지원대학을 좀 더 명확하게 해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앞선 두 가지는 제도의 변화에 대한 내용으로 아마 크게 와 닿지 않겠지만 다음으로 설명드릴 우선선발 폐지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는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상위권대학의 논술 위주 전형에서 실시되던 우선선발이 아예 폐지됐고, 수능 최저기준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적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난해까지 상위권대학의 논술전형은 우선선발과 수능 최저기준 때문에 ‘준정시’라 불리며, 논술전형임에도 수능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부터는 실제 반영비율이 높은 전형요소가 가장 중요하게 반영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시는 크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 대학별고사전형, 특기자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중심 전형으로 학생부 100% 또는 학생부와 일반면접 중심이며 올해보다 모집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올해까지의 입학사정관전형과 대동소이합니다. 대학별고사 중심 전형의 경우 논술전형은 전년보다 모집인원이 약간 감소하고, 적성검사의 경우 전년에 비해 모집대학과 인원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정시 분할모집이 금지됩니다. 단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 수능 중심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년도 66.2%에 이르던 수시 비중은 올해 64.2%로 2% 포인트 줄어 수시 모집인원이 7887명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정시는 약 7480여명 모집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대입제도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2015학년도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작년과 비교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수시에서 그 어느 해보다 학생부의 영향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학생부전형에서는 외형상 반영비율이 아닌 실질반영비율이 중요하긴 하나, 과거보다 실질반영비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상위권대학에서는 학생부 중심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학생부 중심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려는 노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에서도 학생부교과와 비교과, 즉 교내 활동 위주의 선발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스펙보다는 꾸준한 교내 활동(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 활동)의 의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로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논술전형을 선택한다면 예년에 비해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능 위주의 우선선발이 폐지됨에 따라 실제 논술과 학생부교과로 수험생을 선발하려는 대학이 증가해 논술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수능 최저기준이 완화되더라도, 기존 우선선발 기준에 비해 완화된 것일 뿐 일반선발 기준에 비해서는 좀 더 강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인문계 기준 우선선발은 국수영 등급 합 4, 일반선발은 4개 영역 중 2개 2등급 이내였다면 올해의 경우 4개 영역 중 3개 2등급 이내로 변경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성검사의 경우 모집대학과 인원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미리 어느 대학에서 적성검사가 실시되는지 파악하고, 대학에 맞는 유형을 신속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시에서 그 어느 해보다 수능의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능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합니다. 예년에는 수시를 바라보고 다른 전형요소 준비에 매진하면서 수능은 최저기준을 만족할 정도로만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있었는데, 올해엔 반드시 정시까지 생각해 학기 초부터 수능 준비를 꼼꼼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키워드는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는 수능이란 명제로 환원됐다는 점을 알고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대입간소화 추진 중이지만… 대입전형명수 105개 더 늘어

    대입간소화 추진 중이지만… 대입전형명수 105개 더 늘어

    2015학년도 전국 215개 대학의 수시·정시 전형명 수가 2988개로 전년도 2883개보다 105개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가 ‘대입 간소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오히려 대입 전형은 복잡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공시된 2015학년도 대학별 수시·정시 전형명 수를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2015학년도 대입에서 전형 유형을 기준으로 삼으면 915개(수시 529개, 정시 386개) 전형이 시행되지만, 전형명 수로 따지면 수시 2000개, 정시 988개의 전형이 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15개 대학 기준으로 대학마다 평균 13.9개 전형을 운영하고, 서울 소재 대학 42곳 기준으로는 평균 16.5개의 전형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95곳에서 전형명 수가 늘었고 건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81곳은 전형명 수를 줄였다. 전년도와 같은 전형명 수를 유지한 곳은 서울대, 홍익대 등 39곳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에 따라 전년도에 학생부전형과 같이 1개 전형으로 모집하던 대학들이 2015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등으로 전형을 나누어 선발했고 의대 신설로 인해 전형이 늘어나기도 했다”면서 “또 종전까지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전형, 특별전형 등으로 구분했던 전형을 폐지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 등으로 계속 선발해 실질적인 전형개수 감소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대학들이 전형 유형 수를 수시는 크게 4가지(학생부교과 위주, 학생부종합 위주, 논술 위주, 특기와 실기 위주), 정시는 2가지(수능 위주, 실기 위주)로 간소화했지만, 기존 전형을 유지한 채 교육부가 제시한 4가지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니 전형명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1개 전형만 운영한다고 대교협에 보고했다. 하지만 전형명 기준으로 보면 일반전형(1672명), 지역균형선발전형(692명), 농어촌 대상 기회균형선발전형(농어촌, 80명), 특성화고 대상 기회균형선발전형(특성화고, 4명), 저소득층 대상 기회균형선발전형(저소득, 40명) 등으로 세분화된다. 전형별로 입시 일정, 지원 자격, 평가 가중치가 다르지만 1개 전형으로 등록된다. 오 평가이사는 “정부는 전형 유형을 보고 대입 간소화가 실현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학생들이 지원할 때에는 전형 요소와 지원 자격을 기준으로 전형 유형을 살펴본다”며 “전형명 기준 세부 유형 개수를 파악하면, 2015학년도 대입이 간소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시와 정시를 합쳐 주요 대학별 전형 유형은 6개 안팎이지만 전형명 수로 보면 서울대 7개, 고려대 17개, 성균관대 11개, 연세대 21개, 이화여대 17개, 한양대 23개 등으로 파악됐다. 전형명 기준으로 20개 이상인 대학은 가톨릭대, 경희대, 동국대, 성신여대 등 37곳이다. 역으로 전형명 수가 가장 적은 대학은 포스텍(수시만 2개)과 중앙승가대, 대전신학대(이상 수시 1개, 정시 1개) 등 3곳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 Q:입사관전형 대비와 겨울방학 학습법은 A:희망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중심 준비

    [얘들아, 대학가자] Q:입사관전형 대비와 겨울방학 학습법은 A:희망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중심 준비

    Q 내년에 고3이 되는 자연계 예비수험생 S입니다. 내년부터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해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찾아보기도 했지만 아직 헷갈리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저는 입사관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고 1때부터 꾸준히 준비했었는데, 수시가 4개로 축소되면서 대학에서 선발하는 입사관전형도 줄어들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나 선배들이 겨울방학 때 점수를 많이 올려놔야 한다고 해서 겨울방학때 수학과 과학 위주로 최대한 개념을 다지려고 하는데 사실 2월까지 어떻게 계획하고 공부해야 할지 큰 그림이 안 그려져서 난감합니다.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해야 될까요. A 내년부터 실시되는 ‘대입제도 간소화 방안’이 워낙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S군처럼 혼란스러워하는 예비 수험생들이 많은데요, 2015학년도 대입제도의 변화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형 방법의 간소화, 그리고 수시와 정시전형에서의 우선선발 폐지, 마지막으로 영어 과목의 수준별 수능 폐지입니다. 전형방법을 간소화한 애초의 취지는 2000여개 이상에 달하던 수시 전형과 정시 전형을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내’로 단순화함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즉 각 대학이 학생 선발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형은 수시에서 4종류(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중심전형, 실기중심전형)와 정시에서 2종류(수능위주전형, 실기위주전형)로 총 6종류로 제한한 것입니다. 현재 모든 대학의 내년도 전형계획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지만 많은 대학들이 정부가 제한한 범위 안에서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실제 취지대로의 간소화가 이뤄질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비록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으로 제한을 두기는 했지만 ‘비교과’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의 요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군처럼 그동안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크게 동요하지 말고 본인이 해왔던 대로 희망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동안 주요대학의 수시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해온 일반전형은 ‘논술중심전형’의 범주 내에서 유지될 예정이나 우선선발 폐지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완화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듯이 만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종전 일반선발 기준보다는 높은 선에서 형성된다면 논술중심전형에서 수능이 갖는 일정 수준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S군이 수시 6번의 기회 중 논술중심전형에도 지원할 예정이라면 희망하는 대학들이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전형의 비중을 얼마나 줄일지 또 논술중심전형의 비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면밀히 살펴본 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신설이나 조정, 반영 교과목 수의 조절 등 여러 가지의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새로 생기거나 강화된다면 합격자들의 교과점수는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고,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약화되거나 반영 교과목 수가 줄어든다면 합격자들의 교과점수는 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또한 내년 초에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전형계획안을 살펴볼 때 눈여겨봐야 할 것입니다. 우선선발 폐지는 단순히 수시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시에서 승부를 거는 상위권 학생의 증가와 정시에서의 형식적·실질적 수능 영향력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왜냐하면 대학 대부분이 이제껏 정시에서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우선선발을 실시해 왔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우선선발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을 많이 뽑고 싶어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정시에서 선발하는 모든 정원을 수능으로 선발하거나 수능반영비율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죠. 따라서 S군과 같이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수능에 대한 집중력을 최대한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영어에서 수준별(A/B형) 응시를 폐지한 것은 국어나 수학같이 계열이 아닌 실력에 따른 응시생 분리와 응시 인원의 변화가 수험생들의 경쟁을 더욱더 심화시키고 실력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교육부가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015학년도 영어영역 수준별 수능 폐지에 따른 효과는 단순히 응시 인원 증가로 점수의 안정성과 손쉬운 등급 획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계열별(문과/이과) 수능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일 2015학년도부터 ‘계열별 수능화’가 된다면 국어 과목,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게 될 국어 A형의 난이도가 입시의 주요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S군과 같은 자연계 학생들은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병진 강남청솔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 예비 고3 월별 학습계획

    예비 고3 월별 학습계획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올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주로 보는 전형인 정시 선발비중(35.8%)을 늘렸기 때문이다. 역으로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별 고사 위주인 수시에서도 여전히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대부분이다. 결국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수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된 셈이다. 수험생마다 객관적인 자신의 성취도를 파악하고 실제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가늠자로 전국 단위 모의평가만 한 것이 없다. 실제 수능일까지 모의평가는 6차례 실시된다. 날짜는 3월 12일, 4월 10일, 6월 12일, 7월 10일, 9월 3일, 10월 7일이다. 이 중 6월 12일과 9월 3일에 시행되는 6월,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평가원이 주관한다. 재수생은 보지 않고 3학년 재학생만 응시하는 나머지 4차례의 모의평가는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30일 “수험생들은 11월 13일 수능일을 중장기 목표로 삼되, 거의 매달 실시되는 모의평가 일정에 맞춰 세부목표와 학습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별로 1~2월은 겨울방학 기간으로 본격적인 수험생 생활에 시동을 거는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를 중심으로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를 중심으로 기간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교과서, 문제집, 참고서를 활용해 단원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핵심 문제를 풀어봐야 할 시기이다. 비교적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이때가 영역별 기본 개념과 원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시기라고 오 평가이사는 강조했다. 3~4월에는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를 통해 부족한 영역과 단원을 확인하고, 해당 내용을 집중 보완해야 한다. 시간을 정해서 시험 진도가 끝나지 않은 영역과 과목을 한 단원씩 학습해야 한다. 1학기 중간고사 이후인 5~6월은 수능 대비 학습에 집중력을 발휘할 시기이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치기 때문에 이 시험 결과로 전국적인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점수를 보고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까지 병행할지를 판단하고 지원 대학별 맞춤형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여름방학인 7~8월은 최종적으로 취약한 단원을 영역별로 보완학습할 시기이다. 또 본격적으로 9월 초 수시지원에 맞춰 지원대학과 전형을 정하고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9월 3일 시행되는 평가원 모의평가에 대비해 마무리 학습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여름방학을 허투루 보내면 그동안의 수험 생활이 허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 평가이사는 “여름방학에 기출문제를 많이 풀고, 오답노트를 활용해 취약한 단원 및 문제 유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9~10월은 수능 마지막 정리학습 기간으로 이때 영역별 총정리와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수시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 일정에 맞춰 논술, 면접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 11월이 되면 수능일까지 모든 시간을 수능 당일에 맞춰 연습해야 한다. 수능일 이후에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고사에 대비하고, 수능 성적 발표 뒤 수시에 불합격했다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손 안의 강남인강 더 빨라졌네

    서울 강남구가 지역 중·고교생을 위한 온라인 강좌 1000여개를 스마트폰에서 수강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점점 스마트해지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기존 인터넷 기반 강의 콘텐츠와 스마트폰 강의 서비스를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게 ‘움직이는 강의실’로 변신한 것이다. 선명한 화질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동영상 강의 수강 때 고배속 재생과 반복 기능 등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을 편리하게 들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기존에 하나로 통합됐던 중·고등부 홈페이지를 분리해 학습 정보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강남인강은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보완 방안으로 2004년 6월 개국해 구민은 물론 전국 모든 학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 과목 내신과 수능 대비 강좌를 수강료 없이 연회비 3만원에 들을 수 있다. 현재 고3 수능 준비부터 중1 내신 대비는 물론 수행평가와 논술 대비 특강, 예비 고1 및 예비 중1을 위한 주요 과목별 특강,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신규 강좌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번 모바일 서비스 출시와 내년 홈페이지 재단장 기념으로 강남인강은 다음 달 19일까지 수강 후기 이벤트를 벌인다. 좋았던 강의나 아쉬웠던 점,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미스터피자, CGV 영화 관람권, 문화상품권 등의 푸짐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영애 강남인강 팀장은 “강남인강을 더욱 향상시켜 지역 학생들에게 최고 강사의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미술작품 보며 확률 공부·박물관서 체험학습… 알찬 방학 여기서

    한 학년을 정리하고, 새 학년을 준비하기에 겨울방학만 한 기회가 없다. 평소처럼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이색적인 특강을 활용해 예·복습할 과목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교육업체들의 조언이다. 도서관과 박물관에서 공짜로 운영하는 가족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평소 궁금증을 풀 수도 있다. 시매쓰는 겨울방학 동안 수학적 의사소통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프로젝트 특강’을 한다. 문제해결 계획수립, 자기주도적 탐구학습, 결과 발표까지 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시매쓰센터에서 예비 초등 3~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윤선생은 방학 동안 ‘도전, 말하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 표현력과 토론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재로 핵심 회화 패턴 문장을 익히고, 특정 주제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리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토론하는 과정이다. 전국 윤선생영어교실과 영어숲에서 진행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재미있게 배우도록 구성한 ‘겨울방학 역사 특강’을 실시한다. 초등 4~6학년 대상 ‘역사 쏙쏙 논술 통통’과 초등 5~중 1학년 대상 ‘세계사 편’이 있다. 역사적 사건에서 소재를 찾고, 토의·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인터넷 강의(인강)에서는 무료 특강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수학 전문 인강인 신사고피클(pickle.sinsago.co.kr)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수학비법 특강’을 무료로 공개한다. 미술 작품을 보여 주며 확률과 비율 등 수학 개념을 설명하는 ‘미술과 친한 수학 이야기 특강’, 야구·당구와 같은 스포츠 속 수학 원리를 설명하는 ‘스포츠와 친한 수학 이야기 특강’ 등 이색 특강도 있다. 스카이에듀(skyedu.com)는 예비 고 3을 위해 ‘응답하라 2015, 1순위 주제’로 37개 무료 특강을 공개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과목별로 원하는 강사 무료 특강을 신청할 수 있다. 박물관과 도서관에서는 가족체험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childlib.sen.go.kr)은 ‘2014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을 실시한다. 주제별로 사서 교사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초등학교 5학년 대상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13~27일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서울역사박물관(museum.seoul.kr)은 서울 역사와 문화 체험학습인 ‘겨울방학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동반한 가족 대상으로 다음 달 7~24일 실시되고, 23일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museum.go.kr)에서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겨울방학 가족 프로그램을 다음 달 7일부터 3주 동안 운영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에 입사하려면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졸 사원 외에 매년 고졸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등 고졸자를 위한 취업 문을 넓히고 있다. 고졸 인턴사원은 전국 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2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입사 전형에 반영하며 학업 성적 상위 50% 이상으로 선발 분야별 관련 직종의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을 충족해야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 선발은 학교장 추천으로 최종 선발 인원의 5배수를 뽑은 뒤 1차 영어시험 및 인·적성 검사를 거쳐 1.5배수를, 마지막 면접을 통해 1배수를 선발하고 신체검사, 신원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대졸 수준 인턴 중 사무직은 특별한 학력 제한이 없다. 하지만 기술직은 분야별 관련 학과를 2년 이상 전공했거나 산업기사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해야 지원할 수 있다. 외국어는 토익, 텝스, 일본어능력시험(JPT), 한어수평고시(HSK) 중 1개를 채택하고, 토익 기준으로 일반 모집은 750점(사무는 800점 이상), 지역 모집은 500점 이상의 성적을 갖춰야 한다. 1차에서 전공 및 상식 필기시험, 외국어 성적으로 2.5배수를 뽑고 2차에서 논술, 면접, 외국어 인·적성 검사로 1배수를 선발한 뒤 신체검사, 신원조사 후 채용한다. 전문 인력을 뽑는 연구·전문원 채용 절차도 별도로 있다. 선발 분야의 학위, 경력 등 개별 능력을 따져 상임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다. 1차 서류 심사 및 인·적성 검사, 2차 전공 발표, 역량면접 등을 거친다. 이 외에 상임인사위원회에서 채용을 결정하는 별정직, 체력 검정 등을 거치는 청원경찰직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내년 고1부터 한국사 2학기 걸쳐 수업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고교 한국사의 필수 이수 최소 단위가 현행 ‘5단위 한 학기’에서 ‘6단위 이상 두 학기 이상’으로 바뀐다. 수능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치러야 할 내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 교육 강화가 실현되는 셈이다. 단위는 학기당·주당 수업시간을 가리키는 말로, ‘6단위 이상 두 학기 이상’이라면 최소 ‘두 학기에 걸쳐 학기마다 주 3시간씩’ 또는 ‘세 학기에 걸쳐 주 2시간씩’은 한국사 수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고교는 또 내년부터 교양 선택과목으로 논술을 신설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확정, 개정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 사정에 맞춰 교육과정을 짤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의 유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일반고의 교육과정 필수 이수단위를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축소하는 대신 학교자율과정 이수범위를 64단위에서 94단위로 확대했다. 다만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체육·예술영역(20단위)과 생활·교양영역(16단위)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72단위였던 자율형공립고의 필수이수 단위는 86단위로 변경돼 일반고와 차이가 없어졌다. 반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의 필수이수 단위는 72단위에서 77단위로 조정돼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일반고보다는 교육과정 편성 재량권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국어·영어·수학을 과중하게 많이 편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세 과목 이수단위가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표준점수 508점… 행정학과 원해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표준점수 508점… 행정학과 원해

    Q 서울·수도권 대학 행정학과에 지원하고 싶은 일반계고 학생 A입니다.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는 국어B 129/98, 수학A 134/94, 영어B 123/87, 생활과윤리 60/82, 세계지리 62/81을 받았습니다. 평소보다 탐구 성적이 크게 부족하고 영어는 가채점보다 2문제 더 틀렸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은 국수영사 평균 2.5등급입니다. 수시모집에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논술전형에 지원했는데 모두 불합격했습니다. 정시모집에 가능한 대학 수준과 동국대 행정학과에 진학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만약 동국대 행정이 안 된다면 가능한 학과는 어디인가요. 건국대, 홍익대, 아주대, 인하대 등도 합격 가능성이 궁금합니다. 중경외시로 상향 지원하게 되면 어느 정도 학과에 지원 가능한지도 알려주세요. A A학생의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보면 탐구 성적이 국수영에 비해 크게 부족합니다. 총점 성적은 수능 국수영탐 표준점수기준 508점으로 총점이 동일한 다른 수험생과의 영역별 평균점수를 비교해 보면, 국어B와 수학A는 각각 +4점, +3점으로 유리하지만 영어B -3점, 사탐 -4점으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탐구의 반영비율이 낮거나 백분위 성적으로 보정해 주는 대학이 유리합니다. 또한 수학에 비해 영어 성적이 낮기 때문에 영어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보다는 국수영 반영비율이 비슷하거나 수학 반영비율이 낮지 않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수도권 행정학과 설치대학 가운데 A학생의 국수영탐 표준점수 총점 508점과 ±10점 정도 차이가 나는 대학을 골라보면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동국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등입니다. A학생의 국수영탐 총점보다 10점 이상 높은 대학·학과의 경우에는 탐구 보정점수를 적용하더라도 부족한 탐구 점수를 만회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를 희망한다면 경인교대 초등교육, 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테크노경영, 한국외대 독일어교육, 홍익대 경영학부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학·학과를 가나다군별로 불안, 소신(적정), 안정권으로 나누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리해 봅시다. 대학별 계산식을 적용하게 되면 내가 잘 받은 국어와 부족한 영어, 사탐의 성적이 영역별 반영비율대로 계산되며 탐구 보정점수도 함께 계산되겠지요. 대학별 계산식을 적용한 진단 결과를 보면, 가군에서 ‘안정’인 대학은 인하대 행정, 숭실대 행정, 동국대 행정이고 ‘소신’인 대학은 홍익대 경영이고 ‘불안’한 대학은 경희대 행정으로 분석됩니다. 나군에서는 인하대 행정, 숭실대 행정, 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테크노경영이 ‘안정’이고 건국대 정치대학(행정), 한국외대 독일어교육, 경인교대 초등교육이 ‘소신’이며 경희대 행정, 서울시립대 행정이 ‘불안’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군에서는 단국대(죽전) 행정, 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테크노경영이 모두 ‘안정’이고, 아주대 행정과 국민대 행정정책학부가 ‘소신’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군별로 1개씩만 지원 가능하므로 군별로 안정, 소신, 불안을 어떻게 조합하느냐만 남은 셈입니다. A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 동국대 행정이라면, 가군 동국대 행정, 나군 건국대 정치대학, 다군 아주대 행정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격 확률도 높이면서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고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가군에서 경희대 행정, 나군에서 경희대 행정이나 서울시립대 행정으로 지원 대학을 조정한다면, 가군과 나군에서 인하대와 숭실대 행정으로 안정 지원을 더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가군의 동국대 행정과 나군의 경희대 행정을 지원하고자 한다면 다군에서 단국대(죽전) 행정 또는 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테크노 경영으로 안정지원을 더 확고히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향 지원하려면 각 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있으면서 비인기학과, 모집인원이 적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방법입니다. 하지만 가나다군 3차례 기회에서 1개 지원 카드를 의미 없이 버리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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