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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2000학년도 입시 교장추천 늘려 705명 선발

    서울대는 9일 전체 모집정원 4,909명 가운데 고교장 추천 전형을 통한 학생선발 비율을 14.4%(지난해 11.3%)로 높이고 특차전형 선발은 15.1%(지난해 16.6%)로 낮추는 내용의 ‘2000학년도 입학전형제도 시행방안’을 확정,발표했다. 權斗煥 교무처장은 “고교교육 정상화와 2002학년도 무시험전형 전면실시를 고려,앞으로 고교장 추천 전형 모집인원을 계속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입학전형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교장 추천 전형 지난해에는 모집정원의 11.3%인 557명을 배정했으나 올해는 14.4%인 705명으로 늘려 뽑을 계획이다.또 학교 규모별로 학교장은 3학년 학생수 100명 미만 2명,100∼299명 3명,300∼599명 4명,600명 이상 5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국제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참가자들에게도 응시자격이주어진다. 특차전형 지난해 16.6%인 814명에서 15.1%인 741명으로 선발인원을 줄였다.면접고사는 폐지되나 사범대와 농생대 농업교육과는 99학년도와 같이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시행한다.인문대와 사회대는 논술고사를 반드시 치러야한다는방침에 따라 특차전형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음대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그리고 99학년도에 특차전형을 실시했던 미대는 실기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원칙에 따라 특차전형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학생부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영어,수학 등 3개 필수과목과 2개 선택과목 등 5과목의 성적이 반영된다.다만 수학의 경우 인문·자연계 구분없이 수학Ⅰ·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으며 인문계 선택과목에 국사와윤리가 추가됐다. 정시 전형 고교장 추천과 특차전형을 뺀 정시모집 정원은 3,463명이나 고교장 추천전형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정시모집에서 결원을 메우게 된다.그러나 올 상반기 중 발표될 ‘연구중심대학 육성방안’에 따라 학부생정원이 줄 수도 있어 정시 모집정원은 하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모집기간은지난해와 같이 ‘나군’을 유지한다.
  • 2002학년도 주요대학 입시요강·각 대학 특별전형 유형

    전국 주요대학의 2002학년도 입시 모집요강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는 모집단위를 10여개로 광역화했다. 정원의 80%를 뽑는 정시모집에서는 고교장 추천서나 학업계획서 등의 서류와 수능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걸러낸 다음 학생부와 심층면접·구술고사를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성적은 최저 지원자격 기준,즉 전국 석차의 10% 이내에 포함된 사람을추리는 데 활용한다. 고교등급제와 논술고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나머지 20%는 2학기 때 특별전형으로 수시로 뽑는다.재수생과 검정고시출신자가 주대상이다. 어학·문학·예술·체육 경시대회와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입상자,효행 등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덕목을 갖춘 학생,불우계층 자녀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연세대는 정원의 10%를 고교 3학년 1학기 때 조기선발하는 연중 수시모집제를 시행한다. 학생부에서는 교과성적과 비(非)교과내용의 지·덕·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우수모범학생, 특기자, 소년·소녀가장과 환경미화원 자녀, 벽·오지 근무공무원 자녀 등 사회기여자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확대한다. ▒고려대도 모집정원의 10%를 1학기에 학생부·지필고사·면접 등을 통해 조기에 선발하고 나머지는 2학기 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뽑는다. 학생부에서는 일부 교과성적만 반영한다.수능 성적 가운데 인문계는 과학영역을,자연계는 사회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특별전형도 영농후계자,벤처기업 창업자,특수재능보유자 등 17개 분야로 늘린다. ▒포항공대는 정원의 10%를 1학기에,나머지는 2학기에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학생부와 면접구술고사를 통해 뽑는다. 과학고 2학년 수료자를 선발,1년간 대학 조기진학 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는 예약입학제의 도입을 추진한다. ▒서강대는 학생부·수학능력시험·면접 등을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다단계전형을 실시한다.특별전형으로는 학교장추천 425명,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34명,동문추천 85명 등 850명(50%)을 뽑는다. 이화여대는 특별전형 비율을 현재의 17%에서 40%선으로 올리고 면접고사의반영률도 높인다. 한국외대는 특별전형 비중을 60%로 늘린다.특히 벤처기업 경영자와 사회지도층 인사가 추천하는 학생도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시킨다. 한양대는 일반전형에서 특정지역과 고교출신자를 우대하는 지역할당제를 시행한다. - 늘어난 각 대학 특별전형 유형 ‘유별난 특기나 자격을 갖추면 대학 진학에 문제 없다’ 각 대학이 제시한 2002학년도 입시 특별전형 유형들은 모두 99가지로 다양하다. 경기대는 각종 미인대회나 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미인대회 입상자 전형’을 채택했다.상지대는 ‘면접’만 잘하면 입학할 수있는 ‘면접선발전형’을 내놓았다. 한국해양대 관동대 등 4개대는 할아버지 아버지 등 3대가 동문인 자녀를 우대하는 ‘동문자녀전형’을,고려대 한국외대 등은 밴처기업 경영자나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벤처기업 경영자 전형’을 제시했다. 한양대 등 19개대는 수학능력시험에서 한 영역만 잘해도 뽑는 ‘수능 영역별 우수자’를 특별전형 방법으로 선보였다. 서울대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덕목의 소유자’를 뽑기로 했으며 성균관대 등 22개대는‘사회봉사 및 청백리 수상자의 자녀 전형’을 실시키로 했다. 고려대 경북대 등은 ‘영농후계자 또는 그 후계자’,성공회대는 ‘장기양심수 자녀’,조선대 등은 ‘표창장 수상자’,한림대 등은 학생회 대표 등 학교 활동에 적극적인 학생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추천제도 기존의 고교장추천제 외에 교육감,사회단체장,부대장,기업체 추천등 32가지로 다양해졌다. 서울여대 숭실대 등은 다른 사람의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자기자신 추천전형’을 도입키로 했다.
  • 2002년 매입, 주요대학 특별전형 상위권 학생으로 제한

    2002학년도 입시는 특기자 선효행자 등을 별도로 뽑는 특별전형이 평균의 4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성적 위주의 입시풍토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수학능력성적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등 기존입시제도의 골격이 상당 부분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사교육비 부담 등 문제점들을 크게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당수 대학이 도입한 특별전형이나 추천제는 수능성적이 전국 상위권 안에 드는 학생을 대상으로 삼아 수능과 교과성적이좋지 않으면 응시 자체를 못하도록 돼 있다. 서울대는 고교장추천의 기준을 수능점수 전국 상위 10% 이내로,연·고대도모집단위에 따라 특별전형의 기준을 5∼10% 이내인 제한하기로 내부 방침을정하는 등 대학마다 수능성적 반영기준을 모집단위나 영역별로 차등을 두긴하지만 비교적 높게 잡아 두고 있다. 특정 분야의 특기나 자격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방과 후에는 별도로 과외를 해야 할것으로 보여 오히려 사교육비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2학년도에 진학하는 고교 1학년생은 봉사활동과 특별활동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학생부 성적과 수능시험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金영일부장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과목에 신경을 쓰고 특별활동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하위권 대학 진학할 학생에게는 특별전형이 다소 보탬이 될 수 있으나 명문대 진학에는 성적이 합격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성학원 李영덕 평가실장은 “특별전형의 유형은 많지만 같은 유형에서 많은 학생을 뽑는 대학은 소수에 불과해 자신의 특기로 들어갈 수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들어간다는 얘기는 다소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 金용근 평가실장은 “특별전형의 실시는 특기자에 대한 사교육비의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2002학년도 입시는 특별전형이 40%로 늘어나긴 했지만 60%가 일반전형인 만큼 종전과 마찬가지로 수능·학생부·논술·면접·구술고사 등을 골고루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초고 崔애란교사(과학담당)는 “대학진학의 길을 전보다 다양하게 넓힌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시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은 경시대회 개최 횟수가 연 1∼2회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 혜택을 받을 학생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朱炳喆 李鍾洛
  • [이런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독립문초등학교 姜聲吾교감

    서울 독립문초등학교 姜聲吾교감(56)은 자신이 사는 강남의 아파트촌에서‘스승’으로 통한다.상당수 주민들이 그와 자녀교육문제로 한차례 이상씩상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姜교감은 9년 전부터 학부모의 자녀교육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A4 용지 30여쪽의 소책자를 만들어 만나는학부모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 가운데 ‘부모가 꼭 해야 할 가정교육 7가지’는 강남 일대 주부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주부들이 냉장고에 붙여놓고 틈날 때마다 본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전화를 걸거나 학교 또는 집으로 찾아와 자녀문제를 털어놓는학부모들이 늘어났다.자녀문제로 시작된 이웃간의 다툼도 숱하게 중재했다. 이렇게 만난 학부모의 수만도 어림잡아 1만명을 넘는다. 천성적으로 잠이 없다는 그는 깨어 있는 시간이면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운 정보를 찾아 글로 엮으며 바람직한 미래의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할까를 고민한다.96년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와서는 A4 용지 70쪽 분량의 선진교육 현장 연수기를 내기도 했다.지난 겨울방학에는 부산과 충남 서산의 학부모들을 상대로 어른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강연을 했다. 그는 촌지 열풍이 한창 불던 80년대 강남 8학군에서 근무하면서 촌지를 받지 않았던 교사로 유명하다. ‘학교운영에 문제가 있으니 제발 모른 척 해달라’는 주변 교사들의 사정에 그는 담임을 맡지 않기로 했다.대신 정신지체아 몇명을 모아 놓고 따로가르치기 시작했다.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컴퓨터,논술,수학교실 등을 운영했다. 서울 우신초등학교에 재직할 때는 요즘 얘기되는 다양한 방과 후 활동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그 성과를 당시 문교부 등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면서 “옳고 그른 일을 구별하는 능력을 길러주기는커녕 아이들 앞에서 책 한번 들춰보지 않는 아버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중고교 특별활동 ‘흐지부지’

    올해부터 전면 폐지된 중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방과 후 특별활동이 시작부터 흐지부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뒤 학원에 다니며 부족한 공부를보충,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만 커지고 있다. ‘새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초·중·고교 정상화 방안’에 따라 도입된 방과 후 특별활동은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없애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주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영어·일본어회화,논술 등 수업 시간에 충분히 할 수 없는 공부와 농구·탁구 등 운동,기타·피아노·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음악감상,합창,그림 그리기,서예,컴퓨터 등 다양한 학습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들은 아예 시행하지도 않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준비나 홍보 부족 때문이다.이번 학기부터 특별활동을 실시해야 한다는 사실조차모르는 교사나 학생들이 많다.많은 학교들이 담당 교사를 확보하지 않았고교육 과정도 짜지 못한 상태이다.예산 타령도 한다. 실시중인 학교에서는 특별활동의내용이 알차지 못하고 형식에 그치기 일쑤다.학교측이 특별활동에 소극적이다보니 학생들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 서울 K중 3학년 崔모군(16)은 “방과 후 특별활동이 3∼4개 정도 마련됐지만 형식적으로 이루어져 한반에서 5명 정도만 참석하고 있다”면서 “수업이 끝나고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서울 S고 1학년 鄭모군(17)은 “특별활동에 어떤 과목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도 많다”고 전했다. 특별활동이 비교적 다양한 서울 M중과 K고,경기도 B고 등에서도 학생들의참여율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서울 M중 3학년 李모양(16)은 “참여하는학생들이 적어 폐강된 수업도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방과 후 시간을 어떻게 활용토록 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다.사교육비 걱정만 늘었다.고교 1학년 자녀를 둔 權모씨(40·여)는 “강압적인 보충·자율학습이 폐지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이를 대신할 특별활동이 부실해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불평했다. 흥사단 사무부총장 張東玄 박사는 “방과 후 교육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면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 방송통신대학 위성통신 서비스

    현대는 자기관리가 필수적인 시대다.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짬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부담없이 간편하게 질높은 교육을 받는 방법은 없을까.방송통신대학TV는 이런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교육과목을 방송하는 케이블TV(채널 47)는 이달초부터 위성방송송출에 나섰다.이에 따라 전국에서 방통대 과목을 챙겨볼 수 있게 됐다.종전에는 케이블에 가입한 90만가구가 방송통신대학TV를 볼 수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개인별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또는 공동주택의 공청안테나를 설치하면아무 곳에서나 위성TV를 시청할 수 있어 시청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채널은 지역별로 다르다. 개인적으로 케이블을 보려면 수신료가 월 1만5,000원이지만 전국 850여곳에 위치한 중계유선망에 가입하면 월 3,000∼4,000원으로 값이 싸진다. 방송통신대학TV 강의는 TV와 라디오,테이프 등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TV의 경우 30분물 44강좌이며 이는 대학 280과목 중 15.8%에 해당된다.학교측은현재 강좌당 500명에서 4,000명이 듣고있다. 이젠 평생 및 고등교육 기회를 전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18시간인 방송시간을 6시간씩 셋으로 쪼개 운영하고 있다.따라서 아침과 낮,저녁시간을 맘대로 골라 시청할 수 있다.강의는 인터넷(http://oun.knou.ac.kr)으로도 볼 수 있다. 대학교육과정은 학생용,관련부문 전공자 및 전문인 재교육용,교사교육용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전문인 재교육프로의 경우 수화통역사 교육과 인터넷 교육,열린교육 교사연수와 논리논술 바로세우기 등이 있고,고급 교양프로는 ‘우리시대 고전이야기’‘집중토론! 한국의 대학’‘그림으로 보는 한자이야기’‘통일을 위한 73일’등이 있다. 방통대 교육매체개발연구소 소장 곽노현교수(법학과)는 “대학수준의 고급교양과 정보를 대중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라면서 “현재 방통대입학생 가운데 다른 대학졸업생이 10%,전문대생 졸업생이 3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교육의 수준을 높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신설된 대표적인 프로는●‘21세기 국제정치·외교-주한대사에게 듣는다’(수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4시30분,밤 10시 30분과 일요일 오후 2시 30분)=3개월동안 13개국의 주한대사를 만나 각 나라들이 준비하고 있는 21세기의 모습과 한국관련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인터뷰한다.인터뷰어는 연세대 이정훈 교수(국제학대학원). ●‘백윤재의 생활 속 법률이야기’(월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4시 30분,밤 10시 30분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법률문제를주제별로 나눠 백윤재변호사에게 듣는다.진행은 김자영씨.15일 방송은 ‘보증’. ●‘현대일본사회론’(토요일 오전 6시30분,오후 1시,6시30분)=일본사회의구조와 변동과정,미래를 조명한다.성공회대 이종구교수. ●‘방송기획제작-방송제작의 현장’(목요일 오전 8시20분,오후 2시,오후 7시30분)=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제작과정을 20편으로 담는다. 許南周 yukyung@
  • [전문가 진단] 정부 조직개편 시안을 보고

    그간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던 정부 경영진단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막상 열고 보니 새로운 것이 별로 없다. 보고서는 정부조직 개편의 목적을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병행발전이라고규정하고 그 실천 방안으로서 ◆행정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개방형 임용제도의 확대와 공무원 채용제도의 개선 ◆깨끗하고 능률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한 부패방지제도 강화,성과 관리제도 도입,복식부기제도 도입,정부기술활용 제고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헌장제도 확대와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총평하라면 첫째로 정부조직의 기능의 재정립에 대해 일관성이 없고 가끔은 혼란스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정부 기능의 완전한재정립이 선행되지 않는 정부 조직 개편은 그 생태적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보고서에 의하면 내부적 자체 평가와 외부적 평가라고 해서 고객 또는 이해관계자들의 여론을 근거로 한 듯하다.이것은 언뜻 보기엔 현실적일지 모르나 사실은 그들이 모두 정부 기능의 수행자요 대상자(수혜자)라는 면에서 이해상충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오히려 그간 정부 각 부처의 서로 다른 여러 기능들이 끼친 영향과 업적의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실증적 분석기법을 썼더라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객관적인 기준이 나올 수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따라서 보고서에 나타난 기능 재정립의 논리는 얇고 설득력은 약하다. 두번째로 운영 시스템에 관한 문제다.그러한 기능을 어떻게 하면 가장 민주적이고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다.먼저 개방형 임용제도를 확대하고 현재의 채용제도 개선을 꾀한 것은 좋으나 여기서도 역시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직위분류제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유감이다.공무원 제도가 직위분류제가 아닌 계급제로 남아 있는 한 전문화는 어렵고 전문화 없이 21세기에 대비할 능력 증진은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의 계급제 하에서는 개방형 임용으로 내부에서 충원이 가능한 일반직고위 관리자만을 불필요하게 외부에서 충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앞으로 우리 정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일반 고위 관리직이 아니라 중하위 전문적,과학적,기술적 직책들이다. 또한 공무원 충원 제도의 핵인 고시제도에 대해서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편을 제시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것 역시 행정고시와 외무고시가 분리된 것만이 마치 문제의 전부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유감이다. 문제의 핵심은 과연 현재와 같은 암기 위주의 논술고사가 미래의 고급인력의 효율적 충원 수단인가이다. 세번째로 정부 조직의 다단계 계층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도 직위분류제와 연계되는 것인데 현재의 장관-차관-차관보-국장-심의관-과장-계장-계직원의 8단계 계층제를 개편해야 한다.오늘날과 같이 정보화와 행정정보의 공개화로 행정의 투명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왜 이렇게 많은계층이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없다.보병이 아닌 의무병 또는 공군과 같은 좀더 납작한 조직이 바람직하다.현단계에서는 적어도 차관보직이나 심의관직을 결재단계가 아닌 참모직으로 전환해 결재단계를 적어도 한두 단계 축소할수 있다. 이것과 아울러 논의됐어야 할 것은 정부조직의 획일적 규제다.책임행정을하기위해서는 각 부처마다 그 기능과 업무의 성격에 따른 다양하고 신축성있는 조직 구조를 허용해야 한다. 네째로 행정의 능률화와 민주화를 위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지방 분권과민영화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현재 6개 분야에 걸쳐 57개 항목이 예시된 이른바 지방사무중에서 아직도 중앙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는 지방적 사무가 어느 것이며,무엇을 언제쯤 풀어줄 것인가가 지방분권의 요체이다.이것을 진단하고 처방했어야 한다. 그리고 민영화 문제인데 철도와 우편의 민영화는 20년 가까이 제기돼 온 해묵은 이슈다.이것의 민영화가 이처럼 안되고 있는 원인에 대한 핵심 요인 분석 없는 총론적 차원에서의 민영화만 다시 거론한 것은 그렇게 떠들석했던경영진단의 가치를 빛바래게 만들 뿐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인사행정의 정책수립과 집행을 동시에 책임지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설치,시·도까지의 지방자치경찰제도의 도입,초·중등 교육업무의 대폭적인 지방이양을 통한 교육자치제의 실시 등 국민의 정부가야당 시절 공약한 몇몇 시책을 담은 것은 그나마 국민이 정부에 기대한 것들이라는점에서 다행이라 할 것이다./조창현 한양대부총장.행정학
  • 高I 수행평가제 ‘삐걱’

    이번 학기부터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수행평가제’가 홍보와준비 부족 등으로 도입 초기부터 표류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일선 고교는 구체적인 평가방법 등을 마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단순히 주관식문제를 늘리거나 과제물을 더 내는 것으로 수행평가를 대체하려는 학교도 있고 심지어 상당수 교사들은 수행평가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되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수행평가제란 서술·논술형 검사,구술·실기시험,실험·실습법 등 다양한방식으로 학생들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2002학년도부터 시작되는‘대학 입학 무시험전형’을 위해 도입한 것이다.하지만 대부분 고교는 학기 시작 전에 마련해야 할 ‘교육계획서’조차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행평가 반영비율도 학생부성적에 40% 이상 반영하도록 한 교육부의 권장치에 크게 못미친다. 서울 A여고는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방관만 하고 있다.교무부장인 金모 교사(53)는 “수행평가를 10% 정도 반영하기로 결정했을 뿐 다른 세부계획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Y고와 S고,D외고도 수행평가 반영비율을 10∼30%쯤으로 한다는 원칙만 세워놓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도 완벽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교육부는 지난해 말 일선 교사를 대상으로 수행평가에 관한 연수를 실시했지만 참가자들은 형식적이고 원칙적인 설명만 들었다고 전했다. 한 교사는 “일선 고교들이 시간에 쫓겨 졸속안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교육부가 세부적이고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부·공기업 새 인사제도 ‘봇물’

    정부부처와 투자기관 등에 새로운 인사제도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투명한 심사를 위해 승진내정자를 사전에 예고하고,부서장의 추천이나 본인의 희망을 적극 반영한다.또 정부 투자기관은 인턴사원을 채용해 실업난 해소에 나서기도 한다. ◆정부투자기관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졸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60여명을 채용키로 하고 오는 24일까지 대학별로 응시자 추천을 받는다.토익(TOEIC)과 대학 전학년 성적을 토대로 1차 서류전형을 실시하며 2차로 논술과 면접시험을 치른다. 인턴사원으로 선발되면 오는 4월부터 10개월간 월 7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문의는 전화 (042)629-1551,인터넷 홈페이지 www.kowaco.or.kr. 한국토지공사도 오는 6월쯤 인턴사원 40명을 채용할 계획.채용 절차는 학교추천,서류전형,논술시험,면접 등의 순서로 수자원공사와 비슷하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11일 인턴사원 39명을 채용했다. ◆서울시는 승진내정자를 사전에 발표하고 있다.지난 20일 일반직 1,092명,기능직 1,739명 등 2,831명의 7급 이하 승진대상자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서울시가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승진내정자 사전예고제를 실시하고 청렴도를 승진심사에 반영하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모두 승진되는 것은 아니며 다음달 6일까지 부서장책임 아래 승진 내정자에 대한 여론수렴 등 청렴성 검증 절차가 이뤄진다.이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 승진대상에서 자동 탈락한다. 이와 관련,시는 향응 및 금품 수수,복잡한 이성관계 등 사생활,도박행위,지나친 부채 등 결격사유가 발견되면 정식 임용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22일 경정·경감 43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하면서 개인의 희망을 듣고 부서장의 추천을 받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인사 희망제’에서는 직원들이 희망하는 보직이나 생활설계 등을 부서장에게 알려 인사에 반영하도록 하고,‘부서장 추천제’에서는 부서장이 함께일할 직원을 천거하도록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민생치안 수요에 따라 일선 경찰서 외근 직원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고 파출소 근무인원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치안수요가 많은 강남경찰서는 외근직원 59명을 증원하고 마포경찰서와 중부경찰서는 각각 57명,35명을 감축키로 했다.파출소 직원 수도 면적,인구,범죄발생 건수 등을 기준으로 87곳은 25명,174곳은 22명,255곳은 19명으로 정원을 조정했다. 朴建昇 金宰淳 金美京ksp@
  • 교장자격 연수제도 대폭 강화

    교원 정년단축 조치로 교장자리는 많아졌지만 ‘교장수업’을 받는 절차는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교장자격 연수제도가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9일 교장연수교육에 지방교원연수원과 민간기업 연수기관 등에서현장 교원,기업체 임원으로부터 토의식·체험식 교육을 추가시키기로 했다고밝혔다.지금까지는 일방적인 강의로 끝났다. 평가방법도 선택형 필기시험을 두 차례의 논술시험으로 바꾸되 그 비중을낮추고 대신 학교경영계획서를 평가하거나 토의·토론 참여도 및 수준을 따지는 등 수행평가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성적이 일정 수준에 못미치면 한 차례 재연수 기회를 주고 우수 이수자는교장 임용 때 우대하거나 해외연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교장 이미지도 ‘교육개혁선도자’ ‘전문경영인’ ‘교수·학습지도자’로 바뀌게 돼 이에 맞춰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서울대 학과간 합격선 비슷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에 두드러진 차이가 없었으며 예상과는 달리 논술과 면접보다 수능점수와 학생부성적이 당락을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7일 99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3,6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학측은 합격자의 수능점수별 분포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합격선은 375∼385점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능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20점 이상 오른 데다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법학부 의예과등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은 260명(7.2%)으로 지난해 33명(0.7%)보다 8배 가량 많다.비교내신제 폐지에 따라 집단 자퇴한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거쳐 대거 서울대에 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수생합격자는 1,088명(30%)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으며 여학생 비율도 27.7%로 지난해 25.3%보다 조금 상승했다. 서울대 權斗煥교무처장은 “수능변별력이 떨어지면서 학생부성적이 우수한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다”면서 “특차전형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의 하향안전지원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인기·비인기학과의 합격선이 비슷했다”고 말했다.최고령합격자는 치의예과에 지원한 孟日鎬씨(40·78년 경신고 졸)로서울대 자연대 출신이다. 합격자명단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nu.ac.kr)와 자동응답전화 700­193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서울대는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등록을 받은 뒤 미등록 결원이 생기면 6일과 9일,20일에 1,2차 및 최종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집단따돌림’ 부모·교사도 책임

    “왕따(집단 따돌림)는 가해자 학생뿐만이 아니라 피해자,학부모,교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왕따 현상은 공동체의식을 회복하려는 학생들의 노력과 학부모,교사들의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26일 역사문화아카데미(원장 姜治遠 강원대교수)가 주최한 ‘제5회 고교생교육개혁 논술토론광장’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최근학교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집단 따돌림 현상과 교사체벌,폭력 등에 대해 10명의 고등학생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학생 토론자들은 집단 따돌림의 원인과 대책 등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했다.학생들은 “왕따현상은 공동체 의식의 결여와 열악한 교육환경,언론의 왜곡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李종관군(경북사대부고 2년)은 “매스미디어가 만드는 폭력과 왕따에 대한 과장된 해석이 학생들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쳐왔다”고 주장했다. 10명의 학생토론자들은 집단 따돌림이나 폭력이 가해자에게만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결여된 피해학생과 애정이 부족한 교사,학교 의존적인 학부모들에게도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정혜성양(부산국제고 2년)은 “학교에서 왕따가 발생하기 전에 가정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학생들은 학교내 집단 따돌림과 폭력 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金융경양(숙명여고 2년)은 “반마다 왕따 등의 문제를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를 두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의사소통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 판·검사-변호사 따로 뽑는다

    정부는 법과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판·검사와 변호사를 따로 뽑는 이원적 법조인 충원방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은 6년제에서 8년제로 연장된다. 정부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위원장 金德中)의 건의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법학·의학 교육 개선안을 확정,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한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정부는 법과대학을 정상적으로 마친 졸업생이 다수 합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판·검사 및 변호사 충원 시험을 출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대신 각 대학의 법과대학 설치 여부 및 정원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제한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판·검사 및 변호사 시험의 정원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판·검사수는 점진적으로,변호사 수는 대폭으로 늘려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3년제인 법과대학은 4년제 관련 학부(법학·정치·외교·행정학과 등) 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동일대학 출신은 50%로 제한된다. 또 법과대학 입학 과정에서는 학부 성적,수능시험,외국어,논술 등과 함께인성도 전형기준에 포함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현재 예과 2년,본과 4년으로 6년 과정인 의과대학은 학부 4년과대학원 4년인 8년제로 연장할 방침이다. 의과대학원에는 의과대학 뿐만 아니라 생화학과 등 관련학과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李度運 dawn@
  • 2개 제시문 연관성 출제…외국어대 논술시험

    한국외국어대는 18일 99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서 2개의 지문을 제시하고이를 근거로 수험생의 의견을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 서울 캠퍼스 ‘제시문1’에서는 개인과 사회의 관련성을 다룬 앙리 베르그송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이 제시됐다.‘제시문2’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시적 소비행태를 지적한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살아 있는 아이디어’가 출제됐다. 李鍾洛
  • 수험생 상대 폭리 취하는 상술에 분노

    며칠 전 논술시험을 치르는 사촌동생을 격려하기 위해 신촌에 있는 모 대학교에 갔다.수험생들은 수험표를 가슴에 달아야 하는데 미처 옷핀을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수험표 케이스를 파는 장사꾼들이 길마다 장사진을 이루었다.그런데 값을 물어보니 1,000원이라는 것이었다.작은 옷핀 한 개와 비닐종이가 전부인,원가가 100원도 되지 않는 물건이었다. 수험생들은 비싸다고 생각했는지 살까말까 망설이는 모습들이었다.비싸다는 항의가 일었지만 상인들은 오히려 비싸지 않다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는것이었다. 수험생들은 비싼 전형료로 부담이 크다.지방학생의 경우 숙식비와 교통비등으로 부담이 더하다.그런데 이런 사소한 수험표 케이스까지 폭리를 취하려는 장사꾼들이 활개를 쳐 더욱 울상이 되는 것이다.사회 곳곳에서 거품을 빼려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는데 왜 입시에 따르는 비용은 유독 변하지 않는것인지 모르겠다.이주나 [서울시 관악구 당곡동]
  • 서강대등 논술 루쉰‘아Q정전’지문 제시

    대입 정시모집 ‘나’군인 서강대·중앙대·동국대·서울교대 등 4개 대학이 12일 논술고사를 치렀다. 서강대는 중국의 소설가 루쉰(魯迅)의 ‘아Q정전’을 지문으로 제시했다.중앙대는 인문계 논술시험에서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발췌한 글을,사회계열에서는 영국 계몽주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일부를 예시문으로 내놓았다.
  • ’99학년도 서강대 논술고사 문제

    다음 제시문은 루신(魯迅)의 ‘아Q정전(阿Q正傳)’에서 발췌한 것이다.주인공의 사고와 행동에서 드러나는 모순을 기술하고,이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역사적 존재로서의 진실한 삶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라. (가)아Q가 마음 속으로 생각한 것을 나중에 하나하나 다 입 밖으로 말했기때문에 아Q를 놀리던 사람들은 그에게 일종의 정신적인 승리법이 있다는 것을 거의 다 알게 되었고,그 뒤로는 그의 노란 변발을 잡아챌 때마다 사람들이 먼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아Q,이건 자식이 애비를 때리는게 아니라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다.네 입으로 말해봐.사람이 짐승을 때린다고!” 아Q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변발 밑동을 움켜잡고 머리를 비틀면서 말했다. “벌레를 때린다.됐지? 나는 벌레 같은 놈이다…이제 놔 줘!” 벌레가 되었어도 건달들은 놓아주지 않았다.전과 똑같이 가까운 아무데나 그의 머리를 대여섯번 소리나게 짓찧었고,그런 뒤에야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들은 이번에는 아Q도 꼼짝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십초도 지나지 않아 아Q도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는 자기가 자기 경멸을 잘하는 제일인자라고 생각했다.‘자기 경멸’이라는 말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제일인자’이다. 장원(壯元)도 ‘제일인자’가 아닌가? “네까짓 것들이 뭐가 잘났냐!?” 아Q는 이처럼 여러가지 묘법을 써서 적을 극복한 뒤에는 유쾌하게 술집으로 달려가 술을 몇잔 마시고 또다른 사람들과 한바탕 시시덕거리고 한바탕 입씨름을 하여 또 승리를 얻고,유쾌하게 사당으로 돌아와 머리를 거꾸로 처박고 잠이 들었다.돈이 생기면 그는 야바위노름을 하러 갔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아Q는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속으로 끼어들었다.목소리는 그가제일 컸다. “청룡(靑龍)에 사백!” “자― 열어요― 얏!” 물주가 상자 뚜껑을 열고서 역시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노래를 읊어댔다.“천문(天門)이군요―0 각(角)은 텄고요― 인(人)이랑 천당(穿堂)은아무도 안 걸었고요―! 아Q 돈은 가져오고요―!”“천당에 백― 백오십!” 아Q의 돈은 이렇게 노래를 읊는사이에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는 다른 사람의 허리춤으로 점점 옮겨갔다. 그는 결국 거기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뒤쪽에 서서 구경하며 자리가 파할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애를 태우고 그런 뒤에 못내 아쉬워하며 사당으로돌아갔고,다음날에는 눈이 부은채 일하러 갔다. 그러나 참으로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인 것인지,아Q는 불행히도 딱 한번 이기기는 했는데 도리어 더 낭패를 보았다. 그것은 웨이주앙(未莊)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는 날 밤이었다.그날 밤에는관례대로 연극을 했는데,무대 왼쪽에서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노름판이 잔뜩 벌어졌다.연극판의 징소리와 북소리가 아Q의 귀에는 십리 바깥에서 나는것 같았고 아Q에게 들리는 것은 오직 물주의 노랫소리 뿐이었다.그는 따고또 땄다.동전이 작은 은전으로 바뀌었고,작은 은전이 큰 은전으로 바뀌었으며,나중에는 큰 은전이 두둑이 쌓였다.그는 대단히 신바람이 났다. “천문에 두 냥!” 누가 누구와 무엇 때문에 싸움을 시작했는지 그는 몰랐다.욕하는 소리,때리는 소리,발걸음 소리,뭐가 뭔지 알수 없는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그가 간신히 일어나보니 노름판도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으며,몸이 여기저기 아픈 걸로 보아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몇번 당한 것 같았다.몇몇 사람들이 이상스러워하며 그를 쳐다 보았다.그는 넋을 잃고 사당으로 돌아왔는데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기의 은전 뭉치가 없어졌다는 걸 알아차렸다.제삿날 벌어지는 노름판은 대부분 이 마을사람들이 아니니 어디 가서 재산을 찾는단 말인가.하얗게 반짝이는 은전더미! 더구나 자기 것이었는데,지금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자식이 가져간 셈치자고 해도 여전히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자기를 벌레라고해 보아도 역시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그는이번에도 실패의 고통을 조금 느꼈다. 그러나 그는 금세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 놓았다.그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뺨을 힘껏 연달아 두번 때렸다.얼얼하게 아팠다.때리고 나서 마음을 가라앉히자 때린 것이 자기라면 맞은 것은 또 하나의 자기인 것 같았고,잠시 후에는 자기가 남을 때린 것 같았으므로… 비록 아직도 얼얼하기는 했지만…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드러누웠다.그는 잠이 들었다. (나)아Q의 귀에도 혁명당이라는 말은 진작부터 들려오던 터였고,올해는 혁명당을 죽이는 것을 제 눈으로 구경하기도 했었다.그런데 그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몰라도 혁명당은 곧 반역이며 반역은 곧 자기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껏 ‘깊이 증오하고 극히원통’해했다.그런데 뜻밖에도 그것이 백리 사방에 이름이 높은 거인(擧人)어른을 그토록 겁먹게 하였으니,그는 자기도 모르게 ‘동경’을 품게 되었고,더구나 웨이주앙 사람들의 당황한 표정에 아Q는 더욱 유쾌해졌다. “혁명도 좋은 거구나”라고 아Q는 생각했다.“그 개같은 놈들을 혁명해 버리자.혐오스러운 놈들! 가증스러운 놈들!… 그래, 나도 혁명당에 항복해야지” 아Q는 요즈음 돈이 궁해서 아마 다소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더구나 빈속에 낮술을 두 잔 마셨는지라 더욱 빨리 취해서 한편으로 생각하고 한편으로 걷다 보니 다시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어찌 된 것인지 갑자기 자기가혁명당이고 웨이주앙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포로인것 같았다.그는 득의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떠들었다. “반역이다! 반역이다!” 웨이주앙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 불쌍한 눈빛은 아Q가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자 그는 유월에 빙수를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해졌다.그는 더욱 신이 나서 걸어가면서 고함을 질렀다. “좋아… 원하는 것 은 전부 다 내 것, 마음에 드는 여자도 전부 다 내 것.뚜뚜,창창!후회한들 어쩌리,술김에 잘못 알고 쩡 아우들 목을 쳤네.후회한들 어쩌리,아아아… 뚜뚜,창창,뚜,챙그랑창! 내 손은 쇠채찍을 들어 너를 때린다…” 짜오씨 댁의 남자 두 분과 두 사람의 친척이 대문 앞에 서서 혁명을 논하고 있었는데 아Q는 그것도 보지 못하고 머리를 꼿꼿이 쳐든 채 노래를 하면서 지나쳐갔다. “뚜뚜…” “라오Q(老Q)” 짜오 노어른이 겁먹은 태도로 맞이하면서 낮은소리로 불렀다. “창창” 아Q는 자기 이름에 ‘라오(老)’자가 붙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으므로 자기하고는 무관한 다른 말이려니 여기고 노래만 불렀다.“뚜,창.챙그랑창,창!”“라오Q”“후회한들 어쩌리…”“아Q!” 수재가 할 수없이 직접 그의 이름을 불렀다.아Q는 그제야 멈춰서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뭐요?”“라오Q… 요즘…” 짜오 노어른은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요즘… 벌이가 좋은가?”“벌이가 좋냐구요? 물론이죠. 원하는 것은 전부…” “아…Q형,우리같이 가난한 동무들은 괜찮겠죠…” 짜오바이옌이 조심스럽게 말했는데,혁명당의 속셈을 떠보려는 것 같았다. “가난한 동무들? 당신은 나보다 돈이 많잖아”라고 말하면서 아Q는 가 버렸다. 사람들은 낙심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짜오 노어른 부자는 집으로 돌아가 밤에 등불을 켤 때까지 의논했다.자오바이옌은 집으로 돌아가 허리춤에서 전대를 끌러내려 자기 처에게 주면서 상자 밑에 숨겨 놓으라고 했다. (다)반역이라? 재미있구나…. 하얀 투구에 하얀 갑옷의 혁명당이 온다.청룡도에 쇠채찍,폭탄,총,삼첨양인도(三尖兩刃刀),구겸창(鉤鎌槍)을 들고서 사당 앞을 지나가며 부른다.‘아Q’같이 가세 같이 가! 그래서 같이 간다…. 그때가 되면 웨이주앙 사람들은 꼴 좋겠지.무릎을 끓고 부르겠지,‘아Q,살려줘!’ 누가 들어준대? 제일 먼저 죽여야 하는건 샤오디와 짜오 노어론이야,그리고 수재도,그리고 가짜 양놈도…. 몇 놈이나 남겨둘까? 왕 털보는 원래 남겨둬도 되겠지만 그래도 안돼…. 물건은,곧장 들어가서 상자를 열면 원보(元寶: 은으로 말굽 모양같이 만든화폐)에 은화,옥양목 셔츠…. 수재 마누라의 영파(寧波)침대부터 사당으로옮기고,그밖에 치앤씨 댁의 탁자랑 의자를 놓고.아니 짜오씨 댁 것을 쓰자.나는 손대지 말고 샤오디를 시켜 옮기자,빨리 옮겨야지 안 그러면 따귀를 때릴 테다. 짜오쓰천의 누이동생은 너무 못생겼어.쪼우치댁의 딸은 젖비린내 나고.가짜양놈의 마누라는 변발도 없는 남자랑 잤으니.흥,좋은 물건이 아냐! 수재 마누라는 눈꺼풀에 흉터가 있지.우마는 못본지 오래 됐는데 어디 있나 몰라.아깝게도 발이 너무 크지.아Q는 미처 생각을 매듭짓기도 전에 벌써 코를 골았다.넉냥짜리 초는 아직 반치도 채 타지 않았고 붉은 빛이 그의 벌려진 입을비추었다. “어어!” 아Q는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들어 황망히 사방을 둘러보더니 넉냥자리 초가 보이자 다시 머리를 처박고서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그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거리로 나가 살펴보니 모든 것이 다 전과 똑같았다.그는 여전히 배가 고팠고,생각해보려 해도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았고,느릿느릿 걸음을옮기다 보니자기도 모르게 정수암(靜修庵)에 도착했다. 암자는 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고요했으며 흰 벽에 검은 문이었다.그가 잠시 생각해보다가 다가가서 문을 두드리자 개가 안에서 짖었다.그는 급히 벽돌조각을 몇개 집어들고서 다시 좀더 힘껏 두드렸다.검은 문에 곰보 자국이 숱하게 생기고 나서야 누군가 문을 열기 위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Q는 얼른 벽돌 조각을 움켜쥐고 다리를 떡 벌리고 서서 검은 개와 싸울준비를 했다.그러나 암자 문이 빠끔이 열렸을 뿐 검은 개는 뛰쳐나오지 않았다.들여다보니 늙은 비구니 한사람만 있었다. “자네 왜 또 왔나?” 그녀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 “혁명하려고요….알아요?…” 아Q는 아주 모호하게 말했다. “혁명 혁명,벌써 혁명했잖아”“자네들이 우리를 어떻게 혁명한다는 거야?” 늙은 비구니가 두눈을 붉히며 말했다. “뭐라고요?” 아Q는 의아했다. “그 수재하고 가짜 양놈이!” 아Q는 너무 뜻밖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대경실색을 했다.늙은 비구니는 그의 예기(銳氣)가 사라진 것을 보자 날쌔게 문을 닫았다.아Q가 다시 밀어보았지만 꿈쩍도하지 않았고 다시 두드려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 ’99학년도 중앙대 논술고사 문제-인문계열

    [문제]아래 글에 나타난 갈등의 본질을 분석하고 주인공의 결정이 지니는 의의(意義)를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들과 연결지어 논술하라. 두 놈이 정신없이 다투고 있는 틈을 타서 나는 급히 그 장소를 피해 걸음아날 살려라고 사슴처럼 강둑 길을 내달렸다.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것으로 당분간 놈들은 나와 짐을 만날 일이 없으리라고 생각했다.나는 숨이 차서 못 견딜 지경이었지만 기쁨으로 가슴이 뿌듯해져 뗏목에 이르기가 무섭게 큰 소리로,“뗏목을 풀어 짐, 이젠 문제없어!”하고 외쳤다. 그러나 아무 대답도 없었고 윅앰(아메리카 인디언의 텐트 오막집)으로부터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짐이 간 곳이 없다! 나는 불러보았다.다시 한 번불러보았다. 그 다음 또 한 번 불러 보았다.그리고는 숲 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불러보기도 하고 또 날카로운 소리를 질러보기도 했지만 역시 헛수고였다.그리운 짐은 간 곳이 없었다.그래서 나는 풀썩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울지 않을수가 없었다.그러나 언제까지 앉아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얼마 후엔 어떻게하면 좋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려고 한길로 나갔다.가다가 이 쪽으로 걸어오는 사내아이를 만났다.이러이러한 복장을 한 낯선 검둥이를 본 일이 없느냐고 물었다.그랬더니 그 아이 대답이 “만났어” 하는 것이 아닌가. “어디쯤에서?” “여기에서 2마일 하류의 사이리스 펠프스 아저씨 집에서.그 놈은 도망친 검둥이로 사람들이 붙잡은 거야.넌 그 검둥일 찾는 중이야?” “찾고 있는 게 다 뭐야! 난 한 시간인가 두 시간 전에 그 놈과 숲에서만났는데 그 놈은 만일 내가 소릴 지르면 배창자를 갈라놓겠다고 공갈을 치는게 아냐.그리고 또 가만히 누워서 꼼짝 말라고 했기 때문에 그대로 했지.나오는 게 다 뭐야.무서워서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뭐.꼼짝도 못하고” “응,그래? 이젠 무서워할 건 없어.붙잡혔으니까.남부 어디서 도망쳐왔대.” “붙잡아서 큰 돈벌일 했군” “그럼.내 말이 옳아! 200달러의 상금이 붙어 있으니까 말이지.길에 떨어져 있는 돈을 줍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렇구말구.나두 어른이었더라면 그 돈을 탈 수 있었을 걸 그랬군.그 놈을제일 먼저 본 건 나니까.누가 붙잡았지?” “어떤 낯선 노인이었어.그런데자기 권리를 40달러에 팔아 버렸대.강을 올라가야 해서 마냥 기다리고 있을수는 없다고 하면서 좀 생각해 보란 말이야! 나라면 기다릴테야,비록 7년 동안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괜찮아.” “나두.한데 그렇게 싸게 파는 걸 보니 그 이상의 가치가 없어서 그랬을지도 몰라.다른 내막이 있는 게 아냐?”“그건 그렇지 않아.틀림없어.내 두 눈으로 삐라를 봤거든.그 검둥이에 관한 것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더군.그림을 보듯이 인상이 쓰여 있던데 그래.그리고 그가 도망쳐 온 뉴올리언즈의 농장에 관한 얘기도 써 있고.정말 이것은땅 짚고 헤엄치는 격이다.정말 그래.이봐,너 씹는 담배 있으면 조금만 줘”나에게는 가진 것이 없었으므로 그 애는 가버렸다.나는 뗏목으로 돌아와 윅앰 속에 들어가 앉아 생각해 보았지만 암만해도 좋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머리가 아파질 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았지만 이 난국을 해결할 방법이 좀처럼 생각이 나질 않았다.여기까지 긴여행을 해왔고,그 악한들을 그렇게까지 섬겨왔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갔고,엉망진창이되고 말았으니 그것은 놈들이 겨우 더러운 그 40달러 때문에 짐을 이렇게까지 속였고 일생을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노예로 살아가게 만들 수 있을 만큼 무정한 놈들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짐이 어차피 노예로 살아야 한다면 짐의 가족이 있는 고향에서 노예노릇을 하는 편이 짐에게도 천배나 좋을 테니까.톰소여에게 편지를 내어 왓슨 아주머니에게 짐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라고 써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두 가지 이유에서 이 생각은 곧 단념했다. 즉 왓슨 아주머니는 자기 곁을 떠난 짐의 괘씸한 심사와 배은망덕에 화가난 나머지 짐을 같은 하류 지방에다 또 다시 팔아
  • 申采浩선생 고전서 출제…서울대 논술·면접시험

    서울대 정시모집 전형 논술·면접 시험이 11일 92개 모집단위별로 실시됐다. 논술고사는 계열 공통문항으로 종족보존을 위한 동물의 다양한 행동과 관련된 ‘사회 생물학’ 논문과 丹齋 申采浩선생의 ‘대아(大我)와 소아(小我)’라는 글에서 각각 뽑은 두 가지 지문이 출제됐다. 출제위원장 安京煥교수(법학)는 “이번 논술은 예년과 달리 국내 고전에서출제했고 인문분야와 자연분야를 함께 내 통합적인 사고를 유도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논술고사 응시자 9,200명 가운데 8.3%인 769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결시율이 지난해 2%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편 총점의 1%(8점)가 반영되는 면접시험에서는 ‘기업 구조조정에서 맞벌이 부부를 우선 정리해고하는 것이 합당한가’‘청소년들이 개성을 중시하면서도 똑같은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등 사회현상과 관련된 문제가 많았다. 趙炫奭 全永祐hyun68@
  • ‘99학년도 한양대 논술고사 문제

    (가)와 (나)는 현대인의 삶의 양식의 어떤 측면들을 보여주는 글이다.이 두글에 비추어,(다)의 시의 화자가 희구하는 삶의 방식을 설명하고 이러한 삶의 방식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유의사항 1.글의 길이는 빈칸을 포함하여 1,200자 이상 1,400자 이내가 되게 할 것.2.답안작성시 제목과 이름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바로 시작할 것.3.답안지에 불필요한 표식을 하지 말고 본문에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수 있는표현을 하지 말 것.4.반드시 검은색 펜을 사용할 것. (가) 1만년이나 계속되어 온 농경사회가 한 두 세기만에 일어난 산업사회에 밀려나고 바야흐로 탈산업사회 시대가 우리 앞에 전개되기 시작하였다.최근 고도로 진화된 산업사회에서는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량이 15년마다 배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토록 혁명적인 변화는 일찍이 없었다.더욱이 배증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점차 크게 줄어들고 있다.이런 변화는 수백만에 이르는 사람들의 습관,신조,생활양식 등에 폭넓은 영향을 주고 있다.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이처럼 고도로 가속화되고 있는생활양식에 편승하기 위하여 지금까지의삶의 방식을 버리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생활의 페이스가 늦어지면 오히려 걱정을 하거나 언짢게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게 되었다.제임스 윌슨의 조사에 의하면 유럽의 많은 우수한 과학자가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주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빠른 생활의 페이스였다.실제로 북미로 이주한 517명의영국의 과학자나 의사들에 대한 조사결과,그들이 이주를 결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보다많은 급료나 나은 연구설비 때문이기도 했지만 보다 빠른 사회적 템포가 커다란 배후요인으로 작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들은 다른 것보다 북미의 빠른 페이스를 선택한 것이다. 유사한 예를 최근 파리에서 개점한 미국식 트럭스토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처음 이 가게가 개점되었을 때에는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그러나 그때까지 옥외의 비스트로(주점)에서 1∼2시간을 소비하며 한 잔의 아페리티프를마시던 프랑스인들이 얼마 되지 않아 트럭스토어에서 서둘러 밀크셰이크를마구 들이키게 되었다.더구나 최근에는 트럭스토어식의 가게들이 널리 퍼져감에 따라 약 3만이나 되는 비스트로는 문을 닫게 되었다.타임지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들 가게는 ‘즉석 주문’의 희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떤 히피족이 일반사회에서 뛰쳐나와 한가로운 생활을 하거나 또는 좀더다른생활을 찾고 있는 까닭은 기술문명의 가치에 대한 혐오감도 한 원인이되지만 견딜 수 없는 정도의 생활의 페이스에서 무의식 중에 도피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할 수있다. (나) 산업시대 개막 이래 여러 세대들은 자연을 지배하고 물질적 풍요를 가져오며 최대 다수에게 최대 행복을 가져다 주고 방해받지 않는 개인적인 자유가 보장되리라는 약속을 믿어왔고 그 약속이 실현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있었다.기계 에너지와 핵 에너지가 동물의 힘과 인간의 노동력을 대처하고,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산업발전이 이루어짐에 따라 우리에게 무한한 생산과 무한한 소비의 길이 열렸으며,기술이 우리를 전능하게 하고 과학이 우리를 전지의 존재로 만들게 되었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산업시대는 결국 이 위대한 약속을 이행하는데 실패하였고,점점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즉 모든 욕망의 무한정한 충족은 안녕을가져다주지 않으며 그것은 또한 행복의 길로 이끌지도 못할 뿐 아니라 최대의 쾌락으로 가는 길조차도 못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또한우리의 사상,감정,취미가 정부와 기업 그리고 이들이 지배하는 대중매체에의해 조종되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관료적 기계장치 속의 톱니바퀴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눈이 뜨이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자신의 주인이 된다는 꿈은끝나버렸다. 이제 우리는 사유재산,이윤,힘을 지주로 삼고 있는 사회에 살게 되었다.그리하여 취득하는 것,소유하는 것,이윤을 남기는 것이 산업사회에 사는 개인의 신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로 인식하게 되었다.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재산을 획득하고 이익을 추구하는데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좀처럼 생존의 존재양식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유양식을 가장 당연한 생존양식으로,심지어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생활양식으로 알고있다. (다)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고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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