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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중계/ 산자위·교육위·정무위

    ***“석탄公 낙하산 임원­부실경영”“서울대 지역할당 경쟁원칙 훼손” 국회는 30일 교육·산자·법사 등 14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계속,소관부처 및 산하기관의 각종 비리 의혹과 정책 난맥상을 파헤쳤다. ◆산자위-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낙하산 인사’를,민주당 의원들은 부실경영 등을 집중 거론했다. 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은 “신임 유필우 사장은 민주당 인천시 남구갑 지구당 위원장으로,현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내편 만들기’에 급급하다.”고 따졌다. 민주당 이근진(李根鎭) 의원은 “8월말 현재 석탄공사의 누적결손금이 2628억원이며,총차입금은 9250억원에 달하나,2005년 이후 경영플랜이 강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철저한 구조조정,민영화,일시 청산 등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위-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은 “지역할당제는 자유경쟁 원칙을 훼손하고 이미 실시중인 농어촌 특별전형과의 차이점이 모호하다.”면서“지역할당제는 오히려 서울대 줄세우기를 공고히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도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인재들마저 수도권으로 몰려 지방 대학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고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국감장에 도착한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시간과 다투는 수능시험과 논술시험에서 왼손잡이 수험생들이 오른손잡이용 책상에 앉아 시험을 치르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이번 입시 때부터 서울대에 왼손잡이용 책상을 비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올해 국감 첫날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참석,질문없이 10여분간 머물렀을 뿐 지금까지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고 질의를 던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정무위-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국가보훈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5·18묘지,4·19묘지,국립묘지 등에 대한 관리운영 부처가 제각각 달라 운영 효율면에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달(李在達) 보훈처장은 “4·19묘지는 서울시로부터 이미 관리업무를 이양받았고,5·18묘지도 올해 광주시로부터 넘겨받아 국립묘지로 승격시켰다.”면서 “아직 인수가 안된 국방부의 국립묘지와 문화관광부의 독립기념관은 민족정기 선양사업의 일원화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경운 김재천기자 kkwoon@
  • 방송인 윤영미씨 가족의 어린이도서관 주말외출/ 토요일 讀요일

    ■어린이 독서습관 들이기 지난 9월28일,토요일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서울 종로구 사직동 어린이도서관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열람실에는 빌릴 책을 수북하게 쌓아둔 채 아빠와 엄마,아이들이 각기 독서삼매에 빠져 있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도 눈에 띄었다.여느 도서관에서는 숨소리만 들릴 뿐이지만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한 문장씩 바꿔가며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가 너무 크지 않다면 얼굴 찌푸리며 바라보는 사람도 없었다. 6살,5살난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 나들이를 한 황능준(41·두란노서원 본부장) 윤영미(41·KBS아나운서)씨 부부도 대출할 책을 골라 들고 열람실로 들어왔다. 벌써 2년째 계속해온 도서관 나들이로 아이들은 한달에 20권 이상,그동안 3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한다.황씨는 “집에도 책은 많지만 늘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방문한다.”며 “도서관의 분위기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 빌린 책은 ‘왜 우리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할까요?’‘나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요?’와 ‘뼈’‘애벌레’등 과학도서들.그러나 예손(6)은 ‘탑블레이드’를, 동생 예후(5)는 ‘무적함대 사우루스’등 TV만화영화를 책으로 엮은 것을 골랐다.두 아이가 서로 자기가 선택한 책을 읽어 달라고 아빠에게 졸라대는 모습을 보며 윤씨는 “책읽는 습관은 제대로 들었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TV시리즈에 관심이 더 많다.그래서 이런 책은 도서관에서 읽어주고 집에 빌려가는 책은 ‘좋은’ 책으로,직접 선택한다.”고 말했다. 잠들기 전 1시간씩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가며 책을 읽어준다는 이 부부는 한글에 관심이 생긴 아이들을 위해 요즘 직접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윤씨는 어린이도서관에선 책은 물론 DVD도 볼 수 있어 앞으로도 토요 도서관 나들이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근처의 성곡미술관과 교보문고,경복궁과 덕수궁 등 고궁 등을 둘러보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32개월 된 아기아빠인 류철(32·회사원)씨는 토요일,낮 12시30분 퇴근하면서 강남의 사무실에서 바로 어린이도서관으로 달려왔다.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의 집에서 아내 나영애(29)씨가 아들과 도서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6권씩 아이가 읽을 책을 빌려갔다가 1주일만에 반납하기 위해 토요일마다 도서관에 온다는 이들은 격주휴무인 토요일이면 아침을 챙겨먹자마자 가장 먼저 도서관을 들른다고 했다.류씨는 “책을 좋아하는 아내의 제안으로 시작했는데 나도 매주 와서 시사잡지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일산 시립마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다가 책이 더 많은 어린이도서관으로 바꿨다는 부인 나씨는 “아이가 어리지만 이렇게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드나든 것이 아이에게 큰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도서관을 찾은 김정선(초 5)양은 “다음에는 나도 아빠랑 같이 와야겠다.”면서 가족나들이를 부러워했다. 일요일마다 온가족이 마포평생학습관을 찾는다는 송길현(39·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놀이동산이나 백화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면서중3과 중1인 아이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공부를 잘 하는 것이 바로 도서관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어린이도서관 박길호 관장은 “어떤 곳보다 가장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요일에는 단골이 300여 가족은 된다고 말했다. 독서를 ‘종합영양제’라고 말하는 서울 신월초 이병희 교장은 “부모가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가르침이 된다.또 어려서부터 책에 파묻히게 하고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등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게 습관을 어릴 때부터 들여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가르침은 없다.”고 독서교육에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어린이도서관 (02)736-8911. 허남주기자 yukyung@ ■처음엔 이렇게 - 책읽는 까닭 먼저 깨닫게 대학입시가 지필고사뿐 아니라 논술과 심층면접 등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2005년 입시부터 전공과목에 대한 심도있는 논술이 출제될 예정이라 초·중학교부터 논술준비가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빠져든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란 쉽지 않다.무슨 비결이 없을까. 독서교육전문가인 교육인적자원부 조영식 교육연구사는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우선 위인들이 한결같이 독서를 생활로 받아들인 것을 소개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라.”고 제안한다.독서로 청력을 잃어가는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낸 베토벤과 학교는 다니지 않았지만 책을 놓지 않았던 에디슨과 링컨 등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 독서해야 할 이유를 우선 깨닫게 하라는 것이다. 그다음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주고,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보다는 테마별로 독서를 하게 해줘 뇌의 인지망을 서로 연결하게 해주는 것이 보다 독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흔히 한 번 잡은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경직된 생각에서도 벗어날 것을 권했다.“하루 100여종,1년에 4만권의 새로운 책이 쏟아져 나오는데 모두 읽을 수는 없습니다.책을 읽는 만큼 내것이 되니까,읽고 싶지 않은 책을 억지로 읽게 하는 것이 오히려 독서를 어렵게 합니다.” 그리고 조 연구사는 ‘독서감상문이 독서를 막는다.’고 지적했다.“책을 읽게 하기 위해 확인절차로 독서감상문을 쓰게 합니다.결국 줄거리만을 읽고,줄거리 요약으로 메우는 독서감상문을 제출합니다.책읽기의 즐거움은 아예 없지요.” 천편일률적인 독서감상문을 벗어나 ‘창조적인 독서교육’으로 단 한권을 읽더라도 내 것으로 소화하는 독서법을 강조한다.“책을 읽고 느낀점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에게는 그림이나 만화 등 다양한 독서감상표현법을 도입해 쓰게 하면 완전히 이해되고,그 작업이 재미있어 더 독서에 빠져든다.”고 한다.읽은 책의 그 뒷이야기를 써보거나,책의 내용을 기상뉴스나 중계방송의 형식을 빌려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컴퓨터 게임과 미로찾기,콩트,독서만평이나 시력측정표 등 쉽게 접할 수있는 소재를 독서감상 표현으로 도입하면 아이들의 창의성이 발휘돼 가장 바람직한 독서가 된다고 했다.실제로 교육현장에서 독서교육으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그는 “아이들은 책읽는 즐거움을 모를 뿐,아직 독서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정과 학교의 독서지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 [기고] 내년 사시 2차 답안작성법 변경

    법무부는 내년도 사법시험을 위해 몇가지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사법시험 2차시험 답안지를 답안작성 및 채점에 편리하도록 1문항에 A3용지 1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9월 말쯤 시안을 공개하고 각 대학,고시학원 및 서점 등에 배포하여 수험생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답안지 분량도 현재 180행에서 132행으로 줄어들게 된다.그러나 이마저도 일본의 사법시험 답안지 88행의 1.5배에 해당하며,대학 기말시험,대입 논술시험,미국 변호사 시험의 1.5∼2배 분량이다. 2001년도 답안지 700장을 분석한 결과 93%가 132행 이내였다.일부 132행을 넘는 답안지도 여백이 많아 실제 분량으로 132행 이내에서 답을 충분히 기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답안지가 새로운 양식으로 바뀌면 답안작성이 편리하고 채점기간이 단축돼 1차시험 합격자 수를 늘릴 수도 있다. 사법시험용 법전은 자체 제작을 추진해 이미 법령,법전 규격,글자 크기 등을 확정했다.현재 시제품을 제작중이다.법전은 과거의 국민서관 법전에 비해 글자체를 약간 크게 하였고 사법시험에 필요한 법령만을 수록,약 1000쪽 분량이다. 올 12월 말쯤 시제품이 나오면 이를 각 대학 등에 배포하는 한편 사법시험홈페이지에 수록, 법령을 게재해 누구나 법전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차시험 장소도 현재 2개 대학에서 3∼4개 대학으로 늘리고 책상 규격 및 좌석 간격도 수험생들이 쾌적하고,편안한 상태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신축건물,에어컨 시설을 완비하고,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건물을 물색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법학과목의 종류 결정 ▲수준 높은 문제은행 구성 ▲1차시험 시행방법 개선 ▲외국제도의 지속적인 연구 등 내용 및 형식면에서 사법시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도 사법시험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올해와 비교하여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다만 2차시험 답안지가 변경되는 등의 변화가 있으므로 사전에 답안지 작성 연습을 충분히 해야할 것이다. 수험생활이 힘들기는 하지만 지나고 나면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모든 수험생들이 건강에 유의하면서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최교일(법무부 인력정책과장)
  • 韓銀 ‘인재 모시기’ 나섰다, 직원공채 한달 앞당겨 실시

    한국은행이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일반 기업들과 우수인력확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10월말쯤 시작하던 공채시기를 한달정도 앞당겼다.취업시즌이 시작되는 9월에 행원을 뽑기 시작해 인재를 다른 곳에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다.지난해 신입행원 72명 중 12명이 다른 곳으로 옮긴 것도 조기공채를 시행하게된 배경이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다음주 초까지 열리는 채용설명회도 평소 과장급이 나갔으나 올해는 부총재보와 국장급이 직접 학생들을 만난다.한은을 소개하는 별도의 소책자도 나눠줄 계획이다. 시험 방식도 달라졌다.시험과목 중 전공시험의 배점을 늘리고 논술을 추가했다.일정 수준을 갖추면 풀 수 있는 객관식 평가보다는 논리력과 창의력 측정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자로서의 자질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제2외국어 성적이 우수하면 혜택도 준다. 이번 공채는 16일부터 26일까지 직접 또는 우편·인터넷으로 원서를 받으며 70명을 뽑는다.(02)759-5562. 김유영기자 carilips@
  • 희망의 섬 78번지-전쟁의 참혹함에도 희망은 있단다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마음을 울리는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법이다.하지만 현실은? 서점을 둘러보면 어린이책은 빼곡히 채워져 있지만 청소년책은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참고서나 논술고사를 위한 모음집만 쥐어주고서 청소년 정서가 메말라 간다고 한탄해 봤자 헛 일.고전을 읽히면 된다고 반박할 수 있지만,왠지 지루할거라는 생각으로 대부분 서가의 장식용으로 전락한 것이 현실이다. 비룡소가 시리즈로 펴내는 ‘청소년 문학선’은 그래서 지금,의미있는 작업이라 할 만하다.특히 현재 청소년 문학계에서 주목 받는 신선한 작품을 골랐다.화사하지만 고통스러운 10대의 자화상을 솔직하게 조명하고,세상으로 떳떳하게 나아가는 용기를 주는 작품들이다. 이번에 출간한 ‘희망의 섬 78번지’는 지난 96년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스라엘 작가 우리 오를레브의 자전적 소설.제2차 세계대전 중 유태인 소년 알렉스가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아빠가 찾으러 올 때까지 게토에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은 열두살짜리알렉스의 시점으로 전개된다.게토의 빈 집을 뒤져 먹을것과 입을 것을 찾으며 생존하는 법을 터득하는 알렉스의 생생한 서술은,인류의 양심을 시험대에 올린 20세기의 가장 처참한 현장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 현장의 경험에는 전쟁과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이 녹아 있다.알렉스는 유태인 반란군을 살리려다 독일 군인을 총으로 쏴 죽인다. 바닥에 뒹구는 시체를 보고 나서야 모험소설의 전쟁과 실제의 전쟁이 얼마나 다른지 실감한다.영화와 게임으로 폭력에 무감각해진 청소년들에게 읽히고싶은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이 모든 내용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과 닮았다는 점.폐허가 된 장소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어른의 문턱에서 삭막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소년의 심정과 비슷할 터.힘겹지만 좌절 대신 최선책을 찾아가는 알렉스의 길을 따라 성장의 터널에서 한발 앞으로 다가선 자신을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끄는 것이 ‘언젠가 아빠는 돌아온다.’라는 알렉스의 믿음이었다는 점에서,인간다울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결국 희망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도 전달한다.8000원. 이 책을 포함,비룡소가 지금까지 펴낸 ‘청소년 문학선’은 5권.데이비드알몬드의 ‘스켈리그’는 평범한 학생 마이클이 천사 스켈리그를 만나 세상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는 과정을 미스터리 형식에 담았다.추한 몰골이지만 어깨에 날갯죽지가 있는 스켈리그처럼 어두운 청소년기를 지나면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티에리 르냉의 ‘운하의 소녀’는 성추행으로 고통받는 10대 소녀의 내면을 간결한 문체로 그려내,청소년에게 닥친문제를 그들의 눈으로 들여다 본다. 쿠르트 뤼트겐의 ‘늑대에겐 겨울이 없다’는 조난당한 고래잡이배 선원을구조하고자 혹독한 자연을 거슬러 가는 사람들의 모험을 그렸다. 수지 모건스턴의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는 오랫동안 헤어져 산 아버지와 편지를 통해 화해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로,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기술고시·감정평가사시험 분석/ 법무사 시험 합격선 1.5점 상승

    지난달 31일에는 제 38회 기술고시(지방고시 기술직 포함)가,22일에는 제 8회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또 지난달 25일에는 감정평가사 2차시험이,28∼29일에는 제39회 변리사 2차시험이 치러졌다. ◆기술고시 1차시험 합격자-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31일 기술고등고시 244명,제8회 지방고등고시(기술직) 7명 등 1차시험 합격자 251명을 발표했다. 최종선발 예정인원이 50명인 이번 기술고시 1차시험에는 총 2936명이 지원해 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부분별 합격자는 기계직 44명,전기직 53명,화공직 20명,농업직 20명,임업직 6명,환경직 13명,토목직 24명,건축직 15명,전산직 25명,통신기술직 24명 등이다. 지방고시는 최종선발 예정인원이 충남지역 농업직 1명,서울지역 토목직 1명에 모두 18명이 지원했다.1차시험에서는 농업직 2명,토목직 5명이 합격했다. 이번 기술고시에서는 올해가 시한인 여성채용목표제에 의해 처음으로 3명의 여성이 전기직에 추가 합격했다.1차 시험 여성합격률이 지난해(6.1%)보다 2.5%포인트 증가된 8.6%로 나타나눈길을 끌었다. 합격자명단 및 합격선은 한국통신 음성자동정보전화(ARS,060-700-1902)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 대법원이 주관한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는 307명.이는 지난해(312명)보다 5명이 적으며,합격선은 1.5점이 상승한 85.5점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성적은 ARS(060-700-1914)로 확인할 수 있다.2차 시험은 9월 28일~29일 이틀동안 동국대학교에서 치러진다. ◆감정평가사 2차시험- 지난달 25일 치러진 제13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에는 원서 접수자 1989명 가운데 1501명이 시험에 응시,75.5%의 응시율을 보였다. 수험생들은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감정평가실무,감정평가이론,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3과목 가운데 감정평가실무문제가 까다로워 당락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법학원 김용주 부장은 “이론과목의 2번 문제와 실무과목의 3번문제가 까다로웠으며 특히 실무문제는 쉽게 접근해도 과락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무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문제의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합격자는 적어도 150명 이상은 될 것”으로 전망했다.최종 합격자 발표는12월14일. ◆변리사 2차시험-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치러진 제39회 변리사 2차시험에는 1778명이 접수,83.2%인 1480명이 시험을 치렀다. 특허청 관계자는 “논술형 문제 중심에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케이스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져 수험생들이 약간 까다롭게 생각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허청은 최종합격자를 12월 27일 발표한다. 장세훈기자
  • 2005대입 계획안 반응/ 교사·수험생 “학습부담 가중”

    28일 발표된 ‘2005학년도 대입 계획안’에 대한 일선 고교의 교사나 수험생·학부모들은 “감소할 줄 알았던 학습 부담이 오히려 더 늘어나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교육과 특별활동 등의 비교과 영역,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골고루 크게 반영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능시험이 고교 2·3학년의 심화·선택교육과정에서 출제되는 만큼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미리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당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 자료에 맞추는 이른바 ‘맞춤형,선택형’ 대입은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서울 경기고 1학년 담임 박종호(39) 교사는 “새 대입제도는 내신과 수능,논술 등 모든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만능선수’가 되라고 요구하는 셈”이라면서 “대부분 주요 대학들이 ‘3+1’체제를 선택한 것은 우수한 학생만을 독점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서울 단대부고 윤흠재(47) 교사도 “사회,과학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하지 않으면 고득점이 어려워 사교육만 배불리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D고 1학년 아들을 둔 이모(42·여)씨는 “자연계인 아들의 평소 사회과목 성적이 형편없어서 과학과목만 공부하면 되는 이번 입시개편안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고교 때 윤리,사회,국사과목 등 기본적인 소양을 좀더 쌓을 수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새 대입체제는 ‘입시를 위한 입시’일 뿐 진정 ‘교육을 위한 입시’는 아니다.”고 말했다. 지방의 S고교 최모 교사는 “대학별 학생부 및 수능반영 항목만 나왔지 구체적인 모집인원,모집유형,전형요소별 반영비율,지원조건 등은 없기 때문에 내년 심화선택과정에 대비한 학생들의 과목선택이나 교사들의 입시지도도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의대와 물리학과를 목표로 공부하는 K고 1년 송모(17)군은 “수능 직전까지 화학·생물,물리과목 모두를 공부해야 돼 사설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없게 됐다.”면서 “현재 학교에서도 어느 과목을 선택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내 국·공립고교 교장들은 “서울대의 2005학년도 입시안에 포함된 전체의 교과이수단위의 67.8%인 130단위 이상 이수해야 지원 자격을 주는 최소 이수단위제는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훼손,교육현장에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면서 서울대측에 공문을 통해 최소 이수단위를 줄이거나 계열별로 지정토록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혜영 이영표 유영규기자 koohy@
  •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안/ 수시모집 늘고 학생부 비중 커져

    2005학년도 대입은 새로운 체제인 만큼 대학마다 전형자료 활용계획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올해 치르는 2003학년도의 기본틀을 최대한 유지해 큰 차이는 없다. 수시 1·2학기 모집이나 정시모집의 골격은 현행과 같다.논술·면접·추천서 반영 등도 지금과 마찬가지다. 수능활용 영역이 대학별·모집단위별로 다르고 지금보다 1∼2개 영역이 적게 반영되지만 대신 학생부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학교 공부와 수능시험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모집시기별 대학수-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75개교,수시 2학기는 167개교,정시모집은 192개교이다. 2003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 1학기는 9개교,수시 2학기는 1개교가 늘었다.정시모집은 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수시 1학기에서는 수능이 전형자료로 활용되지 않는다.수시 2학기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돼 현행과 같다.수시 2학기에서 전형자료로 수능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은 전체의 46%인 77개교,정시모집은 98%인 189개교다.정시모집 전체 모집단위에서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3개교다. ◆학교생활기록부- 수시 1학기에서 96%인 72개교,수시 2학기에서는 99%인 166개교,정시모집에서는 99%인 190개교가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한다.교과반영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출결상황·특별활동·봉사활동 등 비(非)교과 영역은 수시 1학기에서는 75%,수시 2학기에서는 74%,정시에서는 80% 대학이 반영한다. ◆논술·면접·추천서- 논술·면접은 수시 1학기에서는 72%인 54개교,수시 2학기에서는 77%인 129개교,정시에서는 79%인 154개교가 활용한다.서울대도 수시 2학기와 정시에서 논술을 부활시켰다.현재보다 반영 학교가 많고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를 반영하는 대학은 수시 1학기에서 40%인 30개교,수시2학기에서 44%인 73개교,정시에서 20%인 39개교다. ◆수능반영 영역수-정시모집 기준으로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44.1%인 119개,3개 영역은 37.0%인 100개로 대다수이다.2개 영역 반영 대학은 12.6%인 34개교,1개 영역은 0.7%인 2개교,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5.6%인 15개교이다.수능은 2002학년도에는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75.5%인 145개교,2003학년도에는 5개 영역 모두 반영 대학이 68.2%인 131개교였지만 2005학년도에는 대학마다 1∼2개 영역을 줄였다. ◆교차지원- 현행처럼 힘들어진다.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를 지정,의무화하는 방식을 이공계 전체 모집단위에서 모두 적용하는 대학은 28개교이다.일부 모집단위만 적용하는 경우는 16개교이다. 또 수리 ‘나’형이나 사회탐구·직업탐구 선택자에게 응시기회는 주지만 불이익을 주는 대학은 2003학년도 116개에 이어 2005학년도에도 115개나 된다.불이익을 주지 않는 곳은 13개교에 불과하다. 의학계 모집계열은 동일계 지원자를 특히 우대하는데,의학계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응시자에게만 응시기회를 주는 대학은 23개교,일부 모집단위에만 적용하는 대학은 9개교이다.또 수리에서 ‘가’‘나’모두를,탐구영역에서 사탐·과탐·직탐을 선택할 수 있게 하되,수리 ‘가’형과 과탐 선택 수험생을 우대 선발하는 대학은 22개교이다. ◆세부계획 발표- 구체적인 대학별 모집인원·모집유형·전형요소 반영비율 및 반영점수,지원조건 등은 내년 8월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된 뒤 대학들이 최종 전형계획을 확정하는 내년 12월쯤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수능·학생부 성적/ 정시모집대학 97% 외국어영역 반영 대교협이 발표한 2005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은 ‘수능은 3∼4개 영역 반영,학생부는 고교 1학년 과정 필수,2·3학년 과정 선택반영’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대학마다,모집단위별마다 요구하는 전형자료가 달라 수험생들은 여러가지 사항을 따져봐야 한다. ◆수능 언어영역- 수시 2학기에서는 전체의 44%인 74개교가 반영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96%인 185개교가 적용,‘필수’에 가깝다.인문사회계열은 96%,예·체능은 97%가 언어영역을 반영하는 반면 공학계열은 56%,자연과학계열은 60%이다.모집단위별로 편차가 큰 만큼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외국어영역- 모집단위에 따라 편차가 가장 적어 대학에 가려면 영어는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 수시 2학기에서는45%인 76개교가 활용하지만 의학계열은 81%로 반영비율이 높다.정시모집에서는 언어영역보다 많은 97%인 186개교가 반영하는 가운데 의학계열의 반영비율은 100%,인문사회·자연과학은 98%,공학계열은 94%,예체능은 91%로 별 차이가 없다. ◆수리영역- 자연과학·의학·공학계열에 지원하려면 수리 ‘가’형에다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특히 의학계열은 ‘가’형 선택 수험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이들 계열 모집단위 전체에서 수리 ‘가’형+과학탐구 선택 수험생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 대학은 28개교,일부 모집단위에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대학은 16개교이다. 또 ‘가’ 또는 ‘나’형에 지원자격은 주더라도 ‘가’형 선택 수험생에게 가중치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115개교나 된다. 정시모집에서 ‘가’형을 요구하는 대학이 의학계열은 55%로 높다.자연과학은 24%,공학 19%이다.인문사회나 예·체능 계열은 한 곳도 없다.‘가’형을 활용하는 경우,수학Ⅰ·수학Ⅱ와 선택교육과정 교과인 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이산수학 등 3과목 중 1개를 택해야 하는데 대부분 대학이 과목 지정을 하지 않지만 서울대 공대는 미분과 적분 과목을 지정했다. ‘가’나 ‘나’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공학이 81%,자연과학 79%이지만 의학은 49%에 불과하다. ◆사회·과학·직업탐구- 수리영역과 마찬가지로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은 사회탐구를,자연과학·의학·공학계열은 과학탐구를 요구한다. 수시 2학기에서는 탐구영역 반영대학이 많지 않지만 정시에서는 과학탐구에서 계열별로 편차가 크다.과학탐구를 희망하는 대학 비율은 의학계열 57%,자연과학 27%,공학 18%이다. 사회·과학탐구의 구분을 두지 않는 모집단위는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의 63%나 된다. 사회·과학탐구를 응시할 때 최대 4개 과목,직업탐구는 최대 3과목에 응시할 수 있다.대학들은 탐구영역 중 과목은 지정하지 않고 1∼4개 과목의 성적을 요구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등 기존의 6개 과목에 아랍어와 한문이 추가돼 8개 과목 중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38개교가 반영한다.언어별로는 중국어 반영 대학이 38개교,아랍어·스페인어가 31개교 등으로 언어별로 큰 차이가 없다.30여개 대학의 인문사회계열에서 주로 활용한다.예·체능계열은 12개교,자연과학과 공학은 6개교,의학은 1개교에서 반영한다. ◆학생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고교 1학년 때까지 모든 고교생이 의무적으로 배우는 국어·도덕·사회(국사)·수학·과학·기술 및 가정·영어·체육·음악·미술 등 10개 과목이다.수능시험의 출제범위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대부분 대학들이 이 과목들의 학생부 성적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현행보다 고교 1학년 학생부의 비중이 오히려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103개교이다.일부 교과는 91개교이며,대부분 5개 과목 이상을 적용한다. 과목별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의 반영이 정시모집에서 각각 96%,95%,92%,90%,87% 등으로 비중이 높다.나머지 과목의 비중은 60% 안팎이다. ◆선택교육과정- 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선택교육과정은 일반선택과목과 심화 선택과목을 합쳐 모두 79개 과목으로 수험생마다 다른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다.정시모집에서 143개교는 2∼4개 교과 내에서 2개 선택과목 정도씩 모두 4∼8개 과목의 성적을 요구한다.하지만 48개교는 수험생이 이수한 교과별 선택과목 성적 전부를 본다. 박홍기기자 ■대입준비 어떻게/ 희망 대학 빨리 결정 ‘맞춤학습'을 “가고 싶은 대학,학과를 되도록 빨리 선택해 해당 대학의 대입 요강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맞춤식 대입’으로 불리는 2005학년도 입시의 기본전략이다. ◆진로는 빨리- 대학들의 전형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지원 가능한 목표 대학을 빨리 결정,고교 1학년때부터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교 2학년때부터 희망 대학의 요강에 맞춰 교과목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늦으면 늦을수록 어렵다.다양한 적성평가 및 진로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교차지원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나중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수능시험 어려워질 가능성 높다- 수시 2학기에서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77개교로 2003학년도 31개교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다.특히 정시모집에서 수능시험의 성적은 여전히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이다. 수능시험은 고교 2·3학년 과정에서 이수하는 심화선택과목에서 출제된다.현행 수능 보다 더 깊은 사고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난이도도 높아질 것 같다.때문에 교과목의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교 1학년때에는 언어·외국어영역의 학습에,2·3학년때는 수리·탐구영역에 치중하는 편이 낫다.지나치게 특정 영역 위주로 공부하다 보면 지원하는 대학이 제한되는 만큼 희망 대학군(群)의 반영 영역을 확인,영역별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심층면접에 대비해야- 서울대가 논술고사를 부활하고 심층면접을 강화했다.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에서도 논술·면접은 중요한 전형 자료이다.지금부터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독서와 함께 학습경험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시사적인 주제에 관심을 갖고 신문기사나 사설을 자주 접해보는 것도 좋다. ◆학생부 성적관리는 기본- 학생부의 중요도는 모집 시기별 지원 여부와 지원 대학에 따라 달라진다.수시 1·2학기에 지원,합격하려면 고교 1·2학년때의 학생부 성적이 절대적이다.특히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가려면 전과목 성적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1학년때에는 국민공통기본교과 전과목을 중심으로 한 심도있는 학습으로 기초를 충실히 다져야 한다.2학년부터는 자신의 진로 방향과 진학 가능한 목표 대학·학과에서 요구하는 일부 과목·영역의 맞춤 학습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특히 비교과 영역의 비중도 높아져 교과 공부 뿐만 아니라 출결이나 특별활동,봉사활동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박홍기기자 ■수능시험 달라진 점/ 영역별 선택응시 가능 2005학년도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영역으로 나뉘는 큰 틀은 유지되지만 실업계 고교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되고,제2외국어영역은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으로 바뀐다. 현재는 5개 영역을 모두 응시토록 하고 제2외국어 영역만 선택이지만,2005학년도부터는 모든 영역이 선택영역이 된다. 수능의 출제 범위는 제7차교육과정에서 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심화선택과목’ 위주이다.고교 1학년 때의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은 간접적으로 포함된다. 영역별로 언어와 외국어는 현행 수능과 거의 비슷하게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된다.수리영역은 현재의 자연계 수리와 비슷한 ‘가’형(수학Ⅰ+수학Ⅱ+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조합이나 정보처리 등을 다루는 이산수학 중 택1)과 인문계형인 ‘나’(수학Ⅰ)형으로 나뉜다.사회탐구는 11개 선택과목 중 4개과목까지,과학탐구는 8개 선택과목 중 4개 과목까지,직업탐구는 17개 선택과목 중 3개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제2외국어·한문영역에는 아랍어가 추가되고 한문이 포함돼 8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고르면 된다. 수능이 선택중심으로 바뀌어 5개 영역 총점을 기준으로 한 현행 9등급제는 없어진다.대신 과목별 표준점수가 사용되며,영역별·선택과목별 등급이 성적표에 표시된다. 박홍기기자 ■신설된 직업탐구영역/ 직업계열 82단위 이수해야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상당수의 대학들이 실업고 출신을 위해 직업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하지만 직업탐구는 같은 시간에 치르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에 비해 반영대학 수가 적다.또 직업탐구를 반영하더라도 다른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면 직업탐구를 선택한 실업고 출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대학별 요강을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192개 대학 가운데 57개교는 직업탐구의 17개 과목 중 2개 과목을,47개교는 1개 과목,25개교는 3개 과목을 반영한다.직업탐구 선택과목은 컴퓨터 일반과 농업정보관리·정보기술 기초·수산해운 정보처리 등 4개 과목 중 1개 과목을,농업 이해와 공업입문·상업경제·해양 일반·디자인 일반 등 13개 과목 중 2과목을 택할 수 있다. 수능의 직업탐구 영역 과목선택 또는 지정 반영 대학은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할 때 ▲69%인 134개교가 정보기술 기초와 컴퓨터 일반,수산해운 정보처리,프로그래밍 ▲68%인 132∼133개교가 농업정보관리,공업입문,기초제도,상업경제,회계원리,해양 일반,수산 일반,해사 일반,인간발달,식품과 영양,디자인일반 ▲67%인 131개교가 농업 이해,농업기초기술을 반영한다.직업탐구는82단위 이상의 직업계열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험생만 응시토록 제한되지만,직업계열 수험생도 희망하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 1학기 수시모집 논술·면접 특징/ 시사문제·영어 지문 많이 나와

    지난 20일로 1학기 수시모집의 전형이 모두 끝났다.23일부터 포항공대를 시작으로 2학기 수시모집의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1학기 수시의 경우,성균관대 54.2%,한양대 28.5%,연세대 22%,이화여대 16%가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논술 및 면접·구술의 영향력이다. 2학기 수시에서는 서울대를 비롯,40개 대학이 면접 및 구술을 치른다.논술은 중앙대·강남대·경원대 등 3개교에서만 실시한다. 고교 교사나 입시 전문가들은 “2학기의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수시에서 출제된 논술 및 면접의 경향을 자세히 파악,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학기 수시모집의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기본소양평가로 자리매김한 시사문제와 영어문제의 강세이다.또 자료를 미리 주고 묻는 이른바 ‘자료제시형’이 많이 출제된 점도 꼽을 수 있다. ◆기본소양평가= 시사문제-시사문제는 세상에 대한 수험생의 시각과 깊이있는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된다.예견됐던 월드컵 관련 문제는 고려대·서강대·연세대·한양대,한국외대 등 면접·구술고사를 치른 대부분의 대학에서 출제됐다.내용도 ‘붉은악마’와 관련된 질문(숙명여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에서부터 월드컵의 부정적 측면 및 단결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고려대),포상금 차등 지급 논란(서강대),병역 특례(중앙대·한양대),히딩크의 선수 선발 방식(연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월드컵은 논술고사에도 마찬가지로 출제됐다.경희대는 논술에서 월드컵을 다룬 ‘TIME’지의 글을 지문으로 냈다.이밖에 ‘소리바다’와 관련된 저작권 문제(숙명여대·연세대),서해 교전과 햇볕 정책(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복제인간(성균관대),반미 감정과 SOFA 협정(서강대·연세대·한국외대),쌀시장 개방 논란(경희대·서강대,아주대) 등의 출제 빈도도 높았다. ◆영어 문제의 강세- 대학들은 논술이나 면접에서 영어를 출제,변별력 측정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지난해까지 주로 인문계열에 집중됐던 영어 문제가 자연계열에도 선보였다. 서강대는 계열 공통으로 영어 지문을 주고 요지를 파악토록했다.이화여대와 숙명여대·중앙대 등도 영어지문을 공통 문제로 제시했다. 논술고사에서는 더 두드러졌다.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 등이 모두 논술지문으로 영어 문장을 인용했다.계열 공통으로 치른 고려대·경희대의 논술에서는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룬 영어 지문을 냈다.성균관대는 인문계열에서 과학 기술의 딜레마와 도덕성 문제를 다룬 학술 논문을,자연계열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영문으로 제시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의 인문계열 면접·구술과 한양대의 인문계열 집단 토론에서도 영어 지문이 나왔다.보통 영어 지문의 어휘와 문장 구성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다.해석에는 큰 무리가 없다.하지만 가치 판단과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는 게 수험생의 반응이다. 박홍기기자
  • [강남특구 대해부] (2)대치동 학원가 르포

    2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사거리.수십대의 승용차와 소형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며 인도쪽 한개 차로를 점령하고 있었다.그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원색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인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소위 ‘강남교육특구’,‘대한민국 교육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이곳 학원가에는 대규모 대입 종합학원부터 소규모 고액학원,과외방까지 150여개의 학원들이 몰려 있다.교육청에 등록할 필요가 없는 학생 9명 미만의 학원까지 포함하면 학원 수는 총 400여개에 이른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까지 온통 학원뿐이다. 가방을 서너개씩 들고 잰 걸음을 재촉하는 학생들의 뒤를 따라가 본 한 국어학원 강의실에는 남녀 학생 10명이 몸을 숙이고 뭔가를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감색 정장에 은빛 안경,그리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강사는 “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봐야한다.1∼2점을 더 받고 못받는 것은 그런 차이다.”며 ‘논술답안의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곳 학생들은 보통 4∼5개 학원을 다닌다.과외는 기본이다.박진형(17·K고 2학년)군은 4시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어,수학,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의 학원 수업을 듣는다.저녁은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주로 햄버거로 때운다.박군은 “학원공부에 지치다보니 모자라는 잠과 학원 숙제를 모두 학교 수업중에 해결한다.”고 말했다.1년전 경기 분당에서 이곳으로 W고로 전학해 왔다는 황모(17·2학년)군은 “1년간은 분당의 학교를 마치면 이곳 대치동 학원으로 직행해 6개의 수업을 들었다.”면서 “교통이 막혀 학원 수업에 지각을 자주하자 어머니가 아예 학교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곳 학원가 학생들 중 상당수는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지방에서 ‘원정’온 학생들도 있다.일선 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학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전입생 선호도 1위 학교’라 불리는 D고의 경우 한반에 5∼6명은 전학온 학생들이다.윤모(47·고3담임)교사는 “이곳 학원가의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지자 최근 전국 각지,심지어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전입해 온다.”면서 “특목고와 같은 8학군내에 있는 학교를 자퇴하고 전입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어수룩한 차림의 강사를 찾아보기도 어렵다.머리염색과 향수,깔끔한 정장 차림은 기본이다.경력 10년의 J학원 강사 이모(40)씨는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기도 하고 머리를 심기도 한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했다.I학원 정모(48) 원장은 “프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라고 표현했다.또 “강남 엄마들은 돈 걱정은 안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다시는 그 학원에 애들을 안보낸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단시간에 성적을 올린다고 소문난 ‘족집게강사’에겐 한시간에 수백만원씩 지불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치동엔 수험생 가족 대상 찜질방도 성업 중이다.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새벽에 끝날 때까지 찜질방에서 쉬며 학부모들끼리 학원에 관련된 정보를 교환한다.고3학년인 딸이 학원에 다닌다는 김모(46·여·강남구 도곡동)씨는 “‘지난 달 학원을 옮겼는데 아이 성적이 올랐다.’거나 ‘어느 과목은 어느 학원이 최고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학온 학생 엄마들이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아한 이탈리아나 프랑스 음식점은 대치동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그 자리를 고기집이 대신하고 있다.대치1동에서 H고기집을 운영하는 심모(47)씨는 “못먹어서 고기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애들 체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해서 간다.”고 말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맘에 드는 학원 다닐수 있어 좋아요” “학교는 어디나 비슷해요.하지만 학원이 많아 저한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곳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학교로 전학온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강남이 아닌 서울의 유명 외국어고에서 1학년 2학기때 이곳으로 전학왔다는 3학년 안호정(18·서초구 우면동)군은 “공부하는 분위기는 외국어고 학생들도 이곳 못지 않다.”면서도 “누가 공부를 도와주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안군은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오면서부터 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같은 반 친구들 중에 학원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없어 떠밀리듯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안군은 “이전 학교에서는 학교수업이 전부였는데 여기에선 학원수업이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면서 “학원에서는 인터넷 등을 뒤져 최신 자료를 찾아주고 어려운 도표 같은 것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고 말했다.안군은 지금 대치동 일대 학원 4곳을 다니고 있다. 같은 강남이지만 다른 지역 학교를 다니다 1학년을 마치고 대치동의 한 학교로 전학왔다는 3학년 최형진(18)군은 “전학 오기 전부터 학원은 이곳으로 다녔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다니게 됐다는 것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전에 다니던 S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그 동네 근처 학원을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최군은 “학교 선생님들 중에는 수업시간에 성의없이 자습서만 들고 와서 읽는 분도 있다.”면서 “학원에서 그랬다가는 학생들이 금세 다른 학원으로 옮겨 버린다.”고 전했다. 강남을 찾아 밀려드는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0일 현재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8학군으로 옮긴 고등학생은 모두 927명으로 지난해 1년간 1493명의 62%를 넘어섰다. 2000년에는 모두 1216명이 강남으로 옮겼다.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강남에서 다른 학군으로 옮긴 학생 수는 올 들어 170명이며,지난해에는 1년간 282명에 불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강남학생 공부 잘하는 건 사실 강남의 아이들이 강북 아이들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평준화된 일반계 고등학교와 달리 치열한 경쟁을 거치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분석하면 이는 대체적으로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와 명문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신명문’인 2개의 과학고와 6개의 외국어고,국악고를 제외한 4개 예체능고교가 모두 강북에 있다.서울시내 고교생은 200개교에 31만 6000여명이다.그중 강남구와 서초구의 고교생은 27개교 3만 7000명에 채 못미친다.강동구와 송파구까지 확대해도 그 숫자는 7만 5000명에 불과하다.이는 강북152개교 24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1에도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은 강남권의 학생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의 경우 강남의 학생이 30%에 이르고,광진구 중곡동의 대원외고는 45% 정도로 집계됐다. [표 참조] 그러나 교사들은 “입학 당시 거주지 기준으로 하면 강남권 학생들이 거의 50∼60%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어고교 교사는 “학교 때문에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집값 때문인지 학교 근처로 이사온 가족들도 입시가 끝나면 대부분 강남으로 되돌아 간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강북 속 '강남' 경복고/ “교사에 대한 믿음이 명문 낳았죠” 대부분의 구 명문교들이 강남으로 옮겨갔지만 경복고는 여전히 강북을 지키고 있다.이 학교는 그러나 요즘에도 많은 학생들을 세칭 명문대에 진학시켜‘강북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강북의 재벌가와 명문가 자녀들이 경복고에 많은 것도이런 것과 무관치 않다.학교에 ‘안전하게’ 배정받기 위해 거주지를 불법으로 옮기는 일도 있다. 평준화된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골라 입학시키거나,좋은 교사를 선택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또 이 학교 학생들도 과외와 학원에 밤늦게 다니면서 입시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것은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대에 22명을 입학시켰고,상위권대에 꾸준히 진학시키는 것이 명문의 요소이지만 이 학교의 평가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강남의 한 중학교 교장은 “경복고에는 수업중 조는 아이가 없다는데 무슨 비결이 있는지 좀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잔다.’는 말도 경복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사들이 밝히는 비결은 ‘전통’과 ‘신뢰’다.엄청난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아침 7시부터 밤 9시 넘어서까지 학교에서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장 이하 교사들의 열성이 한 예다. 임동원 교감은 “수업중 조는 학생들을 교사가 종아리 몇 대 때렸다고 해서 항의하는 학생이나 부모가 없다.”면서 “교사에 대한 이런 완벽한 신뢰가 교사를 신명나게 하고 연구·노력하게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공부에 관심없는 학생은 다른 학교와 같이 50% 정도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입시뿐 아니라 바른 삶의 가치관도 가르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물론 주위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학부모 최진화씨는 “서울 시내에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진 학교는 흔하지 않다.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울창한 교내 숲이 해소해 주고 학교 주변에 유흥업소도 없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다른 곳보다 쉽다.”고 말했다. 입시만을 위해 아이들을 내모는 것이 결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경복고는 ‘명문’이란 단어의 뜻을 새롭게,정확하게 보여준다. 허남주기자
  • 2004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 가나다군별 전형기간 16일로 똑같이

    2004학년도의 대입은 올해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다만 일부 일정에 다소 차이가 날 뿐이다. 가장 큰 변화라면 지난 83년 폐지됐던 실업고 출신들을 위해 모집정원의 3%안에서 정원외로 동일계 진학이 허용됐다는 점이다. 이걸우 교육인적자원부 학사학술지원과장은 “대입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올해의 입시체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입 전형 방식이 해마다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2004학년도를 대비할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무엇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올해의 입시를 꼼꼼히 챙겨봐야 할 것 같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을 치른다.영역별 출제 문항과 시간은 220문항,380분으로 올해와 마찬가지다.30문항이 출제되는 제2외국어는 선택이다.출제원칙도 올해의 원칙을 따른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표준점수,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를 제공한다.하지만 5개 영역 총점과 영역별 성적의 소수점 이하 점수는 기재하지않는다.전국 석차도 안 준다.대신 총점을 9등급(▶표 참조)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 및 5개 영역별 등급이 표기된다.제2외국어점수는 총점에 합산되지 않고 별도 표기되며 응시과목명도 기재되지 않는다. 대학은 수능성적을 활용할 때 5개 영역을 모두 합산한 총점을 쓰지 못한다.그러나 영역별 원점수,백분위점수,표준점수,등급 및 5개 영역 종합 등급의 사용은 대학 자율이다.대학들은 올해와 같이 수능시험의 영역별 반영을 확대하는데다 등급제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재학생은 내년 11월21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낸다.수시모집 지원 수험생은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재수생은 졸업일기준이다. 단 3학년1학기에 실시하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2학년 성적까지를 활용한다. 학생부 활용은 대학에 완전히 맡겨졌다.과목별·계열별 석차 또는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할 수 있다.반영비율도 대학이 알아서 정한다. 그러나 수험생의 특기 및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 영역도 중시되는데다 학생부를 반영할 때에는 모집단위별 특성에 관련된 과목을 중심으로 사용토록 권장된다. *대학별 고사= 올해와 같이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는 치를 수 없다. 또 논란을 빚고 있는 고교 등급제의 적용 역시 금지된다.따라서 논술고사,면접·구술고사,실기·실험고사,교직 적성·인성검사,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의 고사를 활용하되,전형 기준 및 방법은 미리 예고해야 한다.다만 필답고사로는 논술고사의 형태로만 가능하다. 2003학년도의 경우,대학별 주요 전형계획 집계 발표가 올해 2월28일이었으나 2004학년도 대입에서는 3개월 앞당겨진 올해 12월9일쯤이어서 수험생들이 대비할 시간이 다소 늘었다. *추천서= 대학들은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지원동기서,학업계획서,교과외 활동상황 등을 요구할 수 있다.또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봉사 활동과 자격 및 경력에 관한 자료,선행상 등 각종 표창자료를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추천인도 고교장을 포함,담임교사,교과담당교사,교육감,자치단체장,종교지도자,산업체 임원 등 학생의 경력·활동과 관련된 인사로 다양하다. *기타= 올해와 같이 수시모집에서는 복수지원할 수 있으나 여러 군데 합격하더라도 반드시 한곳에만 등록해야 한다.이를 어기고 정시모집에 다시 지원하면 모든 합격이 무효가 된다.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모집기간내에서 별로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군별 전형기간은 올해와 달리 16일씩으로 동일하게 줬다. 박홍기기자 hkpark@ ■고교 2학년생 준비 이렇게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입 전략을 세워 준비해 나간다 해도 이른 편은 아니다. 2004학년도 입시도 올해처럼 내년 6월부터 1학기 수시모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2005학년도부터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새 대입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재수가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전략은 일찍 짤수록 좋다= 2004학년도 전형계획이 올해와 별 차이가 없는만큼 올해의 대학별 전형계획과 방법을 꼼꼼히 살피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2∼3개 정도 선택,지원자격으로요구하는 전형 자료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특히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경시대회나 자격증 등의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학생부의 관리는 철저히=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학생부의 성적이 나쁘면 수시모집의 지원은 어렵다.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2∼3배수의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1학기 수시에서는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을,2학기 수시에서는 3학년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또 대학들이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학생부의 반영 과목을 달리하는 경향이 확산됨에 따라 인문계 학생은 국어·영어,자연계는 수학·과학 성적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항상 심층면접에 대비=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나타났듯 크게는 40% 정도가 심층면접에 의해 당락이 갈리고 있다. 심층면접의 내용이나 방식도 다양하고 까다롭다.때문에 3학년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수시로 교과서 이외에 다양한 독서를 하고 신문 등을 읽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학교에서 틈틈이 집단 토론이나 면접 연습도 할 필요가 있다. 자연계 학생은 기초원리를 바탕으로 문제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능력을,인문계는 고전이나 영어지문을 읽고 토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실업고 동일계 진학' 어떻게 200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부활된 실업계 고교 출신들을 위한 동일계 진학은 실업계 고교의 교육과정에 따른 분류에 맞춰 시행될 것 같다. 현행처럼 ▲농업계 ▲공업계 ▲상업계 ▲수산·해운계 ▲가사·실업계 등 5가지 계열로 나눠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계열의 분류 및 응시자격 부여는 대학의 몫이지만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이영호 한국방송통신대 교수팀에 의뢰해 대학 및 실업고 등의 여론을 수렴,연구한 ‘실업계 고교생 동일계 대학 진학 방안’에서도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고의 경우,원예과·농업기계과·생물자원과 등다양한 전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는 고교의 전공에 상관없이식물과학·동물과학·식품과학·농경제사회학·농업교육 등 농대의 모든 학과와 농업관련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공업고·상업계를 비롯,다른 계열의 고교 역시 마찬가지다.여기에다 가능하다면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더욱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줬으면 하는 게 교육부나 실업고의 바람이다.동일계열 지원을 최대한 허용하되 예외 조항도 둬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예를 들어 농업토목과를 전공한 농업고 출신이 농대만이 아닌 토목과를 둔공대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업계 고교의 입시 기관화를 막기 위해 동일계열의 지원 자격은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즉,실업고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로 실업고에 입학해 3년 동안 정상적인 전공 교과과정을 밟은 데다 해당 전공 교과목을 82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수업) 이상 이수토록 했다.또 전형자료로는 학교생활기록부,전공관련 국가공인 자격증,전공관련 국가주관 경진대회 입상성적,학교장 및 담임교사 추천서,면접·실기시험·적성검사·논술 등의 대학별 고사,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등에서 선택토록 제시했다. 박홍기기자
  • 실업고 2만명 정원외 진학, 2004학년도 대입전형 확정·발표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이 치를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보다 하루 빠른 내년 11월5일 실시된다.성적통지일은 12월2일로 올해와 같다.실업계고교 출신을 위한 대학의 동일계 진학이 입학정원의 3% 안에서 정원외로 허용돼 최대 2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는 계속 금지된다.재외국민이나 농어촌 특별전형은 최저학력 기준이 설정되고 대학별 지필고사는 논술고사 형태로만 허용된다. 1학기 수시모집 기간은 6월3일∼8월19일,2학기 수시모집은 9월1일∼12월1일로 올해와 비슷하다. 정시모집은 내년 12월10∼15일에 일제히 원서를 접수하고 가·나·다 군별전형은 12월16일부터 2004년 2월5일까지 각각 16일간씩 실시된다. 지난 83년 폐지됐다가 부활된 실업계 고교 출신자의 동일계 진학은 ▲농업계 ▲공업계 ▲상업계 ▲수산ㆍ해운계 ▲가사ㆍ실업계 등 5개 실업고 계열과 유사한 대학별 모집단위 입학정원의 3% 범위에서정원외로 특별전형한다.대학별 전형계획은 오는 11월 초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돼 12월9일쯤 집계,발표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구민위한 다양한 프로 개발, 서울 자치구마다 독서바람

    ‘피서와 수해의 후유증을 독서로 씻어내자.’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구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일부 자치구에서는 간부직원들을 중심으로 공직자로서의 자기 개발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일러주는 유명 수필집독파가 유행하는 등 ‘독서 열풍’이 일고 있다. 성동구의 경우 자치단체로는 이색적인 ‘구민 독서지도사 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독서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에게 독서관련 전문지식을 익히도록해 자녀는 물론 지역 청소년들에게 책 읽는 습관과 종합적인 독서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토록 하기 위해서다.현재 주부 35명이 성동문화회관 여성대학에서 주당 6시간씩 독서교육론,독서자료론,논술·독서 지도론 등을 배우고 있다. 광진구는 독서를 직원 의식개혁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정영섭 구청장은 “구정을 이끌어가는 간부들이 변화와 자기 개발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전체 간부들에게 유명작가의 수필집을 배부,독서를 권하고 있다. 강북구도 주민들의 독서습관을길러주기 위해 ‘국내외 독서 포스터 전시회’(9월1∼15일),‘사진전-책읽는 모습이 아름답다’(9월16~30일) 등 다양한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강북문화정보센터는 다음달 내내 4행시,8행시 공모를 실시하고 다음달 29일에는 유명저자를 초청해 ‘우리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힐까’를 주제로 강연회도 열 계획이다. 이밖에 관악구와 마포구 등 지하철역사에 현장 민원실을 운영하는 자치구는 이곳에 베스트셀러 등 인기있는 신간도서 3000∼4000여권을 비치,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며 독서를 권하는 등 자치구마다 갖가지 독서 권장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설] 일관성 가져야 할 ‘논술부활’

    서울대의 입시안이 또 바뀌었다.오는 2005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을 부활하고 수능반영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서울대의 새 입시안은 고교생의 교과목 편식 및 기초학력 저하 현상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마련된 것으로 이해된다. 원칙적으로 서울대의 입시안에 담긴 취지에 동의한다.서울대는 그동안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신입생을 위해 우열반을 편성하는 등 골머리를 앓아왔다.그러나 문제는 서울대의 입시안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점이다.이는 서울대뿐아니라 모든 대학이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서울대 새 입시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논술을 폐지한 지 3년만에 되살리기로 한 대목이다.서울대는 논술이 없어,수험생의 논리력과 표현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을 이유를 들고 있다.물론 논술이 없어지면서 고교생들이 교과서만 달달 외우고 폭넓은 독서를 외면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는 있다. 그러나 겨우 3년만에 바꿀 제도라면 애당초 논술을 없애지 않았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전임 총장 때까지만 해도 논술을 없애는 대신 심층면접을 강화하겠다더니 새 총장이 들어서자 세계적 추세라며 논술을 되살린다면 이는 교육현장의 혼선을 부채질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당시 서울대가정부의 지필고사 폐지 지침에 따라 논술을 없앤 사정은 잘 알지만 대입제도가 2∼3년마다 오락가락해서는 안 된다.이번에 논술을 살린다면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바꾸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도 했으면 한다. 서울대의 이번 새 입시안은 내년말쯤 확정된다.앞으로 1년여 시일이 남은만큼 논술이 예전처럼 지필고사의 대체물로 활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것이다.또 교육부도 7차교육과정의 정신을 지키되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보장해줘야 할 것이다.
  • 사교육 과열 불보듯 ‘본고사 부활’ 우려도/서울대 입시안 발표 반응

    서울대가 2일 발표한 ‘200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논술’을 3년 만에 다시 도입키로 하자 일선 학교의 입시지도에 혼란이 생기고 사교육이 팽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특히 서울대의 입시안은 다른 대학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높아 수험생 부담을 덜어주고 특기와 적성에 맞는 교과목을 골라 공부하게 한다는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선 학교와 학부모,학생 등은 “본고사나 지필고사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육부도 입시열기가 과열되고 사교육 시장의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지적했다.정부의 대입제도 개편 기본방향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가 사회·과학탐구와 제2외국어 등에서 학생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지만 일부 모집단위에서 교과목을 설정해 놓는 등 부작용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유영제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2002학년도에 면접과 구술만으로도 논리적 사고를 측정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논술을 폐지했지만,이후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종합적인 표현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다.”며 논술 부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선 교사와 입시 관계자들은 대부분 우려를 피력했다. 입시전문 사이트 ‘유니드림’을 운영하고 있는 임근수(39·충북 충주여고) 교사는 “논술의 부활이 본고사의 부활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면서 “이미 한양대,성균관대,중앙대 등 수시에서 지필고사를 보는 대학들처럼 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논술 시험에 그치지 않고 국·영·수 실력을 체크하는 본고사 부활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종호(39) 교사는 “한달 후면 입시시장은 논술에 대비한 사교육비 증가로 골머리를 앓을 게 뻔하다.”면서 “특히 교과별 수능시험 준비에만 치중하는 학교일수록 부활한 논술고사에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 입시 관계자는 “현재 20여개 대학에서 치르고 있는 논술시험이 확대된다면 수험생들은 교과별 수능시험도준비해야 하고,별도로 논술시험도 공부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대구 일신학원 윤일현(45) 진학지도실장은 “지금까지 논술제도는 정상 교육과정에서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면서 “변별력과 채점의 객관성시비가 끊이지 않은 만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지나치게 학업성적 위주로 선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어 아쉽다.”면서 “심층면접이 새로운 전형방법으로 정착되는 와중에 논술이 부활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서울대입시 논술 부활

    서울대는 2일 현재 고교 1년생이 입시를 치르는 오는 2005학년도부터 논술을 부활하고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전 영역을 반영키로 했다. 또 지원자격으로 요구하는 필요 최소 이수단위를 현행 고교 교육과정상 교과목 이수요구 단위인 192단위의 약 68%인 130단위로 정해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넓혔다. 그러나 서울대의 논술 부활은 사교육 시장을 부추기고 대입 과열현상을 낳는 등 부작용이 우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가 2일 발표한 ‘200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교과 및 수능반영 방안’에 따르면 지난 2002학년도에 폐지한 논술을 2005학년도부터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유영제 입학관리본부장은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종합적인 표현력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 및 구술고사와 함께 논술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논술의 반영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수 최소 이수단위로 정한 130단위의 교과목 성적은 정시모집의 경우 전 교과목을 반영하고 수시모집은 일부 교과목만 반영하기로 했다. 수능 영역은 ‘3+1’체제를 기본으로인문대와 사회과학대 등 8개 모집단위에서 언어,외국어(영어),수리(가형과 나형),사회·과학·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 영역별 선택과목은 수리영역‘가’형의 경우 자유선택이지만 공과대학은 ‘미분과 적분’으로 지정했다.사회탐구는 국사를 포함한 4개 과목을,과학탐구는 4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이와 관련,이상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논술 부활이 본고사로 변질될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2003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 전문가가 말하는 수시지원 전략

    수시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면접·구술고사라 할 수 있다. 면접고사는 입학 후 공부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과 인성,가치관,생활태도,적성 등 필기시험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기본자질과 전인적 발달측면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따라서 갈등상황이나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질문이 부여된다.특히 전공분야에 대한 학습의 깊이와 이해도를 평가하는 전공능력평가시험은 수시합격의 최대요소가 되며 이 경우 인문계는 영어,자연계는 수학과 과학과목의 심화학습 능력이 주된 평가요소로 작용한다. 2학기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신문기사의 시사 및 이슈를 정리,분석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또 각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예시 및 기출문제를 통해 논리를 명료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난 1학기 수시모집 특징 중 하나로 전공소양부분에 대한 영어 강화를 꼽을 수 있다.지난해 몇 대학에서 인문계열 위주로 치러졌던 영어지문 문제가 자연계열에서도 다뤄졌다.변별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시 2학기에서채택하는 대학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므로 영자신문 및 사설을 통해 영어지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인문계열 전공소양문제는 기본소양 문제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각 학과에 대한 이해,학과 관련 기본 지식을 정리해야 한다.자연계열은 수학을 공통적인 면접고사 과목으로 치르는데,공통수학과 수Ⅱ중 논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요구되는 미·적분 등의 단원 등을 대상으로 기본개념 이해 및 응용능력을 중심으로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영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대학별,학과별로 과학Ⅱ는 1∼2과목을 선택하여 출제하는데 개념이해와 응용능력을 평가하는 만큼,수능 과학탐구 내용중 어렵고,논리적 이해가 필요하다고느끼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대비해야 한다. *수시 합격 비결 ①전형 유형이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에 응시한다.가고 싶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전형 요강을 숙지하고,내신을 계산해 본다.홈페이지에서 질문을 받아주면 문의해 합격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②내신 성적이 좋아야 1단계를 통과할 수 있다.대부분의대학이 내신과 서류로 1단계에서 2∼10배수로 뽑는다.1단계에 합격해야 면접이나 논술을 볼 수있기 때문에 내신을 반드시 계산할 것. ③면접,구술,심층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한다.내신은 기본 점수가 있지만,면접은 기본점수가 없으므로 변별력이 매우 크고,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착실히 준비하고,평소 말하기,토론하기 훈련을 쌓아야 한다. ④미리 논술 및 수학 적성 시험을 준비한다.고려대,성균관대,경희대,인하대등은 논술이 결정적이다.특히 논술과 구술은 성격이 같기 때문에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⑤자기 소개서,수학계획서,추천서 등을 미리 준비해둔다. 김 용 근 종로학원 평가연구실장
  • 2003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 특기자 선발 112개교 6804명

    2학기 수시 모집에서도 고교 3학년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심층면접·구술고사 성적이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주요 변수이다.또 1학기 수시때와는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되는 만큼 수능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특히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76.5%에 이르기 때문에 추천 대상자,학생부 성적 우수자,경시대회 입상자,특기자 전형 등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 면접·구술 및 논술고사 = 대학별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10% 이하가 10개교,11% 이상이 30개교 정도이다.학생부 성적은 미리 정해졌으므로 면접·구술 점수는 당락에 결정적이다. 서울대는 2단계에서 면접·구술성적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연세대는30%,숙명여대 60%,포항공대 40%,포천중문의대·한림대 50%씩,한양대 40%,한국정보통신대·중앙대 30%씩을 반영한다. 논술은 중앙대(반영비율 50%),강남대(〃 50%),경원대(〃 70%) 등 3개교에서만 실시한다. ◆ 학생부 = 최종 합격자의 2∼3배수가 겨루는 2단계 심층·면접 응시자격을 얻으려면 고교 3학년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한다.반영 비율은 서울대 50%,연세대 서울캠퍼스·아주대 70%씩,선문대 90%,세종대·건양대 100%씩등 50% 이상인 대학이 60개교에 이른다. 학생부를 지원 자격으로 활용하는 대학의 기준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서울대는 인문계(3%)와 자연계(5%) 모두 계열별 석차를 완화했다. 학생부 중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은 포천중문의대,포항공대 등 24개교,교과+출결은 전북대·을지의대 등 29개교,교과+출결+기타 비교과는 17개이다. ◆ 수능 등급 =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일반 전형 기준으로 31개교이다.특히 고교장 추천 전형에서 주로 적용된다.고교장 추천 전형의 경우,서울대·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이 수능 종합 2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한다.의예과·한의예과 등 의학 계열은 상당수 대학이수능 1등급을 요구한다. 경상대는 모집단위별로 2∼4등급,군산대는 6등급,울산대는 4등급,호서대는 5등급,호남대는 7등급에 들어야 한다. ◆ 전공예약제 = 정원의 30%까지 뽑을수 있는 전공예약제는 지난 1학기 수시에서는 5개교가 485명을 뽑았다.2학기 수시에서는 17개교에서 3672명을 선발한다. 기초학문 분야의 육성을 위한 제도인만큼 주로 어문계열이나 역사,철학,기초과학,사회과학,일부 공학계열학과에서 실시한다.서울대·충북대·건국대·고려대·동국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에서 모집 단위별로 10∼20명안팎씩 뽑는다. ◆ 특별전형 =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은 만큼 종류도 7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취업자 전형이 40개교 2674명이며,문학·어학·체육·수학·과학·컴퓨터·음악·연극·영화·미술·자격증·발명·만화 등 특기자 선발 인원이 112개교 6804명이다. 특이한 특별 전형과 관련,▲강원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 등이 학생 임원 역임자 ▲여수대·경기대·한국항공대 등이 지역 연고자 ▲경북대·부산대·경희대·명지대·성균관대 등이 아동복지시설 입소자 및 출신자 등을 뽑는다.숙명여대·아주대·이화여대 등은 대학이 운영한 특별프로그램 이수자에게만 지원 자격을 준다. ◆ 유의 사항 = 2학기수시모집에서도 여러 대학에 지원,한두 곳에 합격해도 반드시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이를 어기면 올해 대입 전형이 모두 끝난 뒤 전산검색을 통해 적발,합격을 최소시킨다.따라서 지원 자체부터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만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대학별로 다양한 원서접수 방식도 챙겨야 한다.전형 시기 역시 같은 대학안에서도 일반 전형과 특별전형의 시기가 다른 만큼 꼼꼼히 파악,실수하지 않도록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붉은악마’의 사회학적 의미는?/1학기 수시모집 어제 실시 월드컵등 시사문제 많아

    15일부터 시작된 1학기 수시모집 면접 및 논술 전형에서 월드컵·소리바다·인간복제·한미행정협정(SOFA)·주5일 근무 등 시사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경희대는 이날 논술고사 전형에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실린 월드컵 관련 기사와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나란히 참고자료로 제시,‘월드컵,민족(문화),세계 평화의 관계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경희대측은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과 민족 지도자인 김구 선생이 주장한 민족주의가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이번 논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희대는 면접에서 정부가 자살사이트를 강제로 폐쇄하는 조치에 대한 견해를 요구했다. 이화여대는 구술·면접에서 붉은악마 회원들의 자발적인 월드컵 응원과 주5일 근무 등 최근 이슈가 된 내용들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의미를 물었다. 한국외대는 면접에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한국의 전통적 이미지였다.월드컵에서 보여준 붉은악마 이미지와는 상충되는데 바람직한 한국적 이미지를 통합,설명토록 했다.또 논제로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한인간복제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사회적·윤리적 파급 현상을 설명하라든가 한미행정협정에 대해 말하도록 했다. 숙명여대는 면접에서 지난 11일 수원지법의 ‘소리바다’ 저작권 침해 판결과 종로서적 부도 등에 대한 문제를 출제했다. 한편 한양대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구술·면접에 앞서 이날 1차 전형을 통과한 6890명을 대상으로 전공적성검사를,중앙대는 2903명을 대상으로 논술과 영어독해 능력평가를 중심으로 한 학업적성평가를 실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시촌 산책] 법무부 사시운영 일단 ‘합격점’

    올해 사법 시험은 시험 주관 부서가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이관돼 치러졌다.처음에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지만 시험 운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법무부가 처음으로 도입한 ‘2차시험 가채점제도’는 수험생들은 물론,수험가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채점위원들간 편차를 줄이고,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상당히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2차를 준비한 수험생들도 조금은 불편하고,불안해하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한 법무부에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 주관이었을 때부터 매년 지적됐던 문제들이 올해도 시정되지 않고있다. 우선 시험 시간의 문제이다.현행 시험 시간은 종래의 단순 논술형 문제가 출제되던 때부터 시행돼 왔다.그러나 최근에는 문제유형이 긴 사례문제나 논점이 많은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일정한 시간 내에 보다 정확한 답을 써내는 것이 능력을 평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하지만 지금처럼 시험 문제 유형이 바뀐 상황에서 시험시간은 변화가 없다면 ‘속필(速筆)능력’이 평가의 우선순위가 되는 우를 범할수 있다고 본다.합리적인 시험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시험장소에 대해서도 늘 말이 많다.시험기간중 신림동의 새벽은 관광버스와 모범택시로 북새통을 이룬다.미리 시험장 근처에 숙소를 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고사장으로 실어나르려고 대기하는 차량들이다. 시험장소가 멀면 멀수록 수험생들은 심리적인 중압감과 경제적인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신림동 근처에는 국립대를 비롯한 시설이 좋은 사립대들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시험 주관 부서는 고려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변별력 문제일 것이다.올해 시험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문제들로 예상문제 등이 많이 출제되었다고 한다.이는 합격권에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게 돼 채점의 공정성 시비가 일 소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출제경향이 계속된다면 수험생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것이두려워 쉬운 문제 낼것인지 아니면,수험생들의 능력을 보다 확실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할 것인지 시험 주관부서는 보다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의 요구를 하나만 더 전하고 싶다.최근 사시 2차 합격선은 평균 50점대이다.그런데도 평균 합격선 80점 중반을 유지하는 객관식시험처럼 40점 미만을 과락으로 처리하는 과락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어떤 해에는 일부 과목에서 과락자가 너무 많아 일률적으로 수험생들의 점수를 올려주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과락 제도를 꼭 유지해야 한다면 40점보다 낮은 점수로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조대일/ 한림법학원 기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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