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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센터 탐방/서대문구 이진아도서관] 갤러리 같은 도서관 문화·정보 한자리에

    [자치센터 탐방/서대문구 이진아도서관] 갤러리 같은 도서관 문화·정보 한자리에

    “도서관 맞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갤러리 같다.1층 현관에 들어서면 ‘ㅁ’자형 건물 가운데에 있는 작은 정원이 반긴다.4층까지 올라가면서 보이는 정원의 자작나무는 도서관의 딱딱한 느낌을 없애준다. 복층으로 된 3·4층 ‘종합자료실’은 명당으로 꼽힌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인왕산의 풍광 때문에 도저히 독서에만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다. ●아름다운 기부로 만들어지다. 지난 9월15일 개관한 이진아도서관은 한 중소기업 사장이 서대문구에 50억원을 쾌척해 지어졌다. 주인공은 현진어패럴 대표인 이상철(58)씨.2003년 6월 미국 보스턴에서 공부하던 둘째딸 이진아(당시 20세)양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소중한 딸의 이름을 기려 기금을 기탁한 것이다. 서대문구는 구비·시비를 더해 총 85억원을 들여 도서관을 지었다. 고(故) 이양의 생일에 맞춰 개관하기 위해 앞당겨 개관했으며 자료대출·반납 등 실질적인 도서관 이용은 10월말쯤부터 가능하다. 이진아도서관 이정수 관장은 “아름다운 기부로 지어진 도서관인만큼 다른 도서관보다 훨씬 값진 문화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바로 앞에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사적 제324호)과 더불어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지역 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곳으로 꾸미겠다.”라고 말했다. ●친환경적인 문화공간 이진아도서관은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836평으로 총 열람석 300석 규모다. 칸막이가 빽빽하게 쳐있는 수험생 위주의 ‘독서실’의 개념을 벗어나 정보열람실의 개념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각 열람실별로는 이용 연령층별로 세분화해서 보다 주민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의 모자(母子)열람실은 36개월 이상의 유아부터 미취학 아동과 어머니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어린이전자정보열람실’(1층)은 초등학생이 CD 및 디지털 자료를 열람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으며 ‘멀티문화 감상실’(2층)은 중학생 이상의 연령층이 영화·음악·어학 관련 CD나 DVD를 검색하고 비디오 테이프를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화사랑방·도예방(2층)은 주부와 어린이들이 독서토론, 공예, 창의력 개발 학습, 논술 수업 등을 할 수 있다. 종합자료실(3·4층)에는 일반도서 3만여권과 연속간행물 100여종이 갖춰져 있다. 이진아도서관의 또다른 특징은 공공기관으로는 친환경적인 지열난방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도서관 주변에 지하 150m까지 20여개의 구멍을 뚫어 만든 천공관을 통해 지열(地熱)을 모아서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공해를 내뿜는 가스·기름을 사용하지 않을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도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으로도 공부해요” 주민들이 직접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도서 자가 대출·반납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독특하다. 책에 무선고주파(RF)칩을 부착해 대출·반납기에 대면 저절로 기록이 남는 것이다. 대형 레코드가게 등의 물품에 부착돼 있는 장치로 대출·반납기에 등록을 하지 않고 출입문을 나서면 ‘삑’하는 경고음이 들린다. 사서는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벗어나 책 선정작업 등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의 위치를 파악해 도서관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시스템에 미숙한 어린이·노인은 사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sdmljalib.or.kr)에도 별도의 ‘디지털도서관’이 갖춰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영어·일어·중국어 등을 접할 수 있는 디지털 학습관 ▲1000권의 전자책(e-book)을 열람할 수 있는 전자책 도서관 ▲초등학생 수준의 한자 학습에 게임을 도입한 한자학습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진아도서관은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로 나와 서대문독립공원 뒤 영천사 가는 방향에 있다. 간선버스는 471·701·702·703·704·720·752, 지선버스는 7019·7021·7023·7025·7712·7737·155·156·157·158·158-2·158-3, 광역버스는 9701·9703·9705·9709·9710·9711·9712번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02)360-8600∼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사교육비 ‘학부모 주름’ 펴질까

    장면1. 초등학교 3학년인 미영(가명)이는 매일 학교에서 밤 9시까지 엄마를 기다린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 모두 늦게 퇴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영이는 음악실에서 바이올린을 배우느라 이날 엄마가 온지도 몰랐다.바이올린에 재미를 붙인 미영이는 매주 세 차례 수업이 끝나면 바이올린을 배운다.‘선생님’은 구민회관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강사다.수강료는 월 7만원. 바이올린을 배우지 않는 날에는 이웃 학교에서 독서토론 모임에 참여해 글쓰기를 배운다. 수강료는 월 2만원. 저녁식사는 학교 식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먹었다.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전까지는 학교에 마련된 공부방에서 숙제와 예습·복습을 마치고 공기놀이를 했다.미영이의 엄마 김모(가명)씨가 미영이에게 들인 돈은 매월 각종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비용과 저녁 급식비 등을 합쳐 채 15만원이 되지 않는다. 사교육을 시켰을 때에 비해 훨씬 적게 드는 셈이다. 장면2.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 3 수험생 철훈(가명)이는 오후 4시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람처럼 사라진다. 바로 옆 고등학교에 새로 개설된 ‘논술실전강좌’를 듣기 위해서다.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 하지만 이런 수고는 아무 것도 아니다. 예전에 유명 논술학원에 다닐 때에 비해 수강료가 5분의1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철훈이는 평소 듣고 싶었던 강좌를 싸게 들을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60분짜리 논술강좌를 들은 철훈이는 그 학교 식당에서 친구들과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로 돌아왔다.저녁 8시부터 시작하는 수리영역 심층강좌를 듣기 위해서다. 평소 학교에서는 수준별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쌓였던 불만은 이 강의를 들으면서부터는 싹 가셨다. 친구들의 수준이 비슷해 깊이있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을 감안해 가상으로 꾸며본 일선 학교의 풍경이다. 물론 아주 잘 운영됐을 때의 얘기다. 교육부의 방안대로라면 앞으로 학교의 모습은 지금보다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별로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방과후 교육을 전면 외부에 개방했다는 점이다. 비영리법인·기관이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모든 종류와 수강료, 시간 등을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된다.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이 개설된 학교에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 그만큼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강사 수준도 올라가지만 수강료는 매월 2만∼8만원에 이르는 현재 수준을 크게 넘지 않을 전망이다. 필요한 예산이나 시설 지원을 학교장이 지자체 장에게 요구할 수 있다.예를 들어 수영을 배우는 데 필요한 수영장을 지자체의 지원으로 구민회관을 활용할 수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지자체 장들이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 문제를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명실상부하게 교육과 지역사회가 함께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입시를 위한 사교육이 팽배한 현실에서 자칫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입시 위주로 흐를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부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입시 관련 과목을 집중 개설할 경우 학교 자율이라는 명분은 빛이 바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 위화감도 생길 수 있다. 학교 단위로 프로그램을 결정하지만 강남이나 그 밖의 지역, 농어촌 지역에 따라 프로그램의 질이 천차만별로 나뉠 수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방안은 모든 사교육을 대신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 외에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준다는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광장] 글쓰기와 대입/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글쓰기와 대입/박홍기 논설위원

    미국에서 초등교사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쓸 것을 당부한다. 웬만큼 자녀들의 교육에 성공했다는 학부모들의 조언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지 않고서는 창의력이나 분석력, 이해력 등이 떨어져 독창적인 글을 쓰기가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지 못하면 본격적인 학업에 들어가는 고교나 대학에서 버티기가 버겁다는 것이다. 때문에 책읽기와 글쓰기는 미국 교육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캘리포니아 주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모든 학생에게 1년 내내 독후감 숙제를 냈다. 매주 월∼목요일까지 매일 20분씩 책을 읽게 한 뒤 금요일에 독후감을 제출케 했다.3학년을 예로 들면 지정된 책은 없었지만 쓰는 주제는 주어졌다. 한두달 간격으로 요약, 예측 및 추측, 평가 등을 번갈아 작성토록 했다. 요약한 뒤에 자신의 생각,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느 부분이 재미있었는지, 등장 인물을 바꾼다면 등의 제시문에 따라 4∼5줄 정도 쓰게 했다. 반드시 3∼4줄 가량의 이유도 적게 했다. 책읽는 습관과 함께 읽는 방식을 터득하도록 한 조치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학생들은 매일 책을 읽은 뒤 부모의 확인을 받았고, 교사는 학생들의 독후감에 일일이 의견을 써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평가인 셈이다. 학년별로 읽는 책의 수준이나 쓰는 분량이 다르다. 학기별로 학생들의 독해 및 쓰기 수준을 꾸준히 측정, 발달 정도를 파악해 나간다. 중·고교 과정에서는 책읽기보다 글쓰기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에세이, 작문, 논술, 연구보고서 등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쓰기 지도를 전담하는 교사가 따로 없다. 해당 과목의 교사들이 맡아서 글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다. 물론 다양한 교육 체제를 가진 미국에서 모든 학교들이 ‘이렇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최근 하버드 대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기술이 무엇이냐.’는 조사에서 사회나 경제, 수학이 아닌 ‘글쓰기’라고 답한 결과를 보면 글쓰기의 중요성을 미뤄 짐작할 만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초·중·고교생들의 글쓰기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대가 오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의 비중을 높일 방침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초등학생들마저 논술학원이나 과외를 전전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책읽기는 제쳐두고 글쓰기에만 몰두하는 점이다. 책을 읽더라도 요약본에 매달린다. 시험에 맞춰진 탓이다. 결국 독특하고 창의적인 글이 아닌 매끄러운 글을 쓰는 요령만 배우니 천편일률적인 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작 중심을 잡아야 할 교육부나 교육청까지 나서서 입시를 겨냥한 글쓰기를 부추기는 꼴은 한심하다. 대입 논술시험은 학생들의 통찰력·논리력 등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기 소개서와 에세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이나 학업 의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신뢰성 여부는 거름장치를 두면 된다. 정해진 짧은 시간에 순발력을 따지는 듯한 논술시험보다는 낫다. 교사들은 글쓰기 지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특정 교사만의 몫도 아니다. 부족함이 있으면 연수도 받고 별도의 과정도 밟아야 한다. 이제라도 학생들에게 시험 대비용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를 가르쳐야 할 때이다. 책읽기 여건도 갖추면서 말이다. 글쓰기 자체가 시험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정총장 “통합형 논술 계획대로 실시”

    정총장 “통합형 논술 계획대로 실시”

    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 국감은 서울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서울대가 본고사를 부활시키려 한다며 정운찬 총장과 신경전을 벌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3불(不)정책’ 등 교육부의 지나친 규제가 문제라며 서울대를 옹호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통합 교과형 논술이라고 하든, 다른 이름을 쓰든 관계없이 본고사는 절대 안 된다.”고 거듭 못을 박았다. 정 총장의 사퇴까지 거론했던 같은 당의 정봉주 의원은 “서울대가 수시전형에서 기존 문제집을 베껴 출제하고 고교등급제까지 실시했다.”고 공격했다. 유기홍 의원 역시 “서울대 면접구술 고사 문제는 본고사에 가깝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러자 정 총장은 “국민 모두가 서울대 입시만큼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믿고 있으니 국민 기대를 꺾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맞받아친 뒤 “(면접 문제도)입시가 얼마나 변별력이 없으면 이런 것을 갖고 변별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집을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문제들은 기하학적 직관과 벡터 연산 능력만 있으면 일반고 학생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수학과 교수들에게 직접 들었다.”고 응수했다. 고교등급제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2005학년도 특기자 전형에서 전체 고교의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15.7%였지만 특목고 합격률은 29.1%나 됐다.”면서 “실질적으로 특목고 출신을 우대하는 신(新)고교등급제 효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총장은 “서울대는 고교등급제를 전혀 시행하지 않으며 논술고사도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면서도 “(통합교과형 논술은)원래 계획대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과 학문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돼 있으므로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줘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한 뒤 “국립대 법인화도 대학 자율이 핵심인 만큼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서운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 등이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를 뽑아놓고 하향평준화시킨다.”고 지적하자 “우리 대학을 너무 저평가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한 뒤 “실력 면에서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고, 우리가 길러낸 인재가 외국에서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노벨상감으로 평가받는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와 게임이론의 권위자인 조인구 일리노이대 교수가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울교육청 무료 논술사이트 18일 첫선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무료 첨삭지도 논술(글쓰기) 사이트가 첫선을 보인다.시교육청 관계자는 7일 “최근 동영상 강의와 첨삭지도, 기출문제 등 논술과 글쓰기 관련 교육 자료와 정보를 모두 아우르는 이른바 ‘논술 전문 사이트’를 준비 중”이라면서 “이달 18일부터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인 ‘꿀맛닷컴’(www.kkulmat.com)의 한 코너로 시험 운영에 들어간 뒤 내년 신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글쓰기 교육과 관련해 전문 사이트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사이트는 글쓰기 자료실과 첨삭지도, 동영상 강의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학교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첨삭지도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주어진 글감에 대한 논술 답안을 올리면 논술지도에 실력을 갖춘 현직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들이 일대일로 첨삭지도와 상담을 해준다.시험운영에는 서울 지역 고등학교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지도를 받기 어려운 고3 학생 2∼3명씩을 추천받아 지도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현재 교사와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글쓰기 자료실에는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각 대학별 기출문제는 물론 대비법, 관련 학습자료를 올려 학생들이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동영상 강의는 논술지도로 유명한 현직 고교 교사와 대학 교수 등이 출연, 글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눈높이 올림피아드 개최

    대교(회장 송자)는 9일 오후 서울 대영고를 비롯한 전국 35개 고사장에서 수학, 영어, 논술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제14회 눈높이올림피아드’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3만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며, 부문별·학년별 대상수상자 18명에게는 상장과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 [정보 뱅크] 영재교육원 도전해볼만

    [정보 뱅크] 영재교육원 도전해볼만

    영재교육원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자녀의 영재성을 키워 준다는 측면도 있지만 질 좋은 교육을 거의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고들은 영재교육원을 마친 학생들에게 정원 외로 입학기회를 주거나 가산점을 주고 있어 수학이나 과학 등에 자질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추세다. 현재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각 지역 교육청과 대학·특목고 등 전국 174개 기관 및 학교다. 서울 지역 영재교육원들의 전형 특징을 살펴본다. 서울 지역의 영재교육기관은 모두 19곳에 이른다.11개 지역교육청별로 한 곳씩 있으며 서울대, 연세대, 서울교대가 각각 대학 부설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대원외고 등 특수목적고와 서울시과학전시관, 선린인터넷고에도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해 선발인원은 모두 합쳐 2130명. 대원외고와 과학전시관을 제외하면 모두 매년 12월 이후 학생을 뽑는다. ●교육청 부설 수학·과학 분야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모집한다. 지난해의 경우 수학과 과학에서 초등학생은 교육청별로 45명씩, 중학생은 20명씩 뽑았다. 초등학생은 3∼5학년, 중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이 대상이다. 일단 선발되면 3년 동안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해당 교육청 관내 지정학교에서 매년 100시간 안팎의 교육을 받는다. 학기 중에는 매주 두 차례 초등학생 2시간, 중학생 2∼4시간의 수업이 있다. 방학 때에는 집중교육이나 영재캠프 등에 참여한다. 초등학교 3학년이나 6학년때 지원하지 않고 중간에 가려면 결원이 나야 신청할 수 있다. 초등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중학생 프로그램에 우선 추천받을 수 있다. 지원하려면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초등학생은 학년 구분 없이 총 재적 수의 3%까지 가능하다. 중학생은 4학급 이하 학교는 수학, 과학 각 1명,5∼8학급은 각 2명,9학급 이상은 각 3명씩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 조건으로는 교장이 수학·과학에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학생으로 관련 경시대회 성적 등 객관적인 실적이 있으면 유리하다. 전형 방법은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차 영재성 판별검사,3차 심층면접으로 이뤄진다. 난이도는 초등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경시대회, 중학생은 중학교 1학년 경시대회 수준이다. ●대학 부설 서울교대와 서울대, 연세대에서 운영한다. 서울교대는 초등학생 3∼5학년을 선발한다.2005학년도 기준으로 수학, 과학, 정보(컴퓨터) 분야에서 각 40명,60명,20명을 뽑았다.1차 서류전형을 거쳐 2차 해당 분야 지필고사,3차 논술형 지필고사와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중학생만 뽑는다. 서울대는 올초 중1은 수학, 과학, 정보 분야에서 각 15명,15명,20명을,2학년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에서 각 20명씩 선발했다. 연세대는 올해 수학에 한해 중1, 중2 각 20명을 뽑았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중2에 한해 25명씩 선발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차 필기(창의력, 서술형 문제),3차 면접을 실시한다. 문제 수준은 경시대회 기출문제처럼 대부분 어려운 것들이었다. ●특목고 부설 서울과학과와 한성과학고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과학고는 수학 20명, 한성과학고는 수학, 과학 각 20명씩을 선발했다. 지원 자격은 12월 기준으로 중1이며, 학교당 수학, 과학 각 1명씩 추천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서류전형과 영재성 판별검사 및 면접을 치른다. 대원외고는 매년 5월쯤 어학영재를 선발한다. 여름방학때 매일 5시간씩 12일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대상은 중1∼3 각 20명씩이다. 지원자격은 어학 실력이 뛰어나면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영어 듣기·읽기테스트와 면접, 영재성 검사 등을 실시한다. ●기타 서울시과학전시관이 고1∼2를 대상으로 수학, 과학 분야에서 선발한다. 올해에는 1학년 과정의 경우 서울 일반계고 학생 중에서 수학, 과학 각 40명,60명을 뽑았다.2학년 과정은 1학년 과정을 마친 학생 가운데 추천받은 60명을 뽑는다. 전형은 서류-영재성 판별검사-면접 등이다.3월 원서를 접수하고 4월 전형을 하며,2학년 과정은 1월부터 전형이 시작된다. 선린인터넷고는 정보 분야에 한해 중학교 2∼3학년 과정 40명을 모집한다. 중 1∼2학년이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영재성 평가Ⅰ·Ⅱ를 치른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원서접수를 마치고 올해 1월 전형을 실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 (4) 법대

    [학부·학과 올 가이드] (4) 법대

    현대 국가는 법치주의 국가다.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이 얽히고 설킨 현대 사회에서 법이 없다면 그 사회는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법학은 이처럼 법이 지배하는 사회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판·검사 등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이 법학을 배울 법대 진학은 필수였다. 하지만 세계화·정보화·다원화로 상징되는 사회환경의 변화 속에서 법대에 가지 않고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법학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는 등 법학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법학 전공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법대 지원전략, 로스쿨 내용 등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법은 공법과 사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공법은 국가간의 관계, 국가와 공공단치간의 관계 또는 국가나 자치단체와 개인간의 관계 등 국가적, 통치적, 공익적인 관계를 규정하는 법률을 뜻한다. 헌법, 행정법, 형법, 형사소송법, 국제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사법은 말 그대로 개인과 개인사이의 권리·의무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상법, 민법, 민사소송법 등이 이런 예다. 법학은 대개 법과대학이라는 단과대학에서 가르친다. 한때 사법학과, 공법학과 등으로 나뉜 곳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법학부로 신입생을 대부분 모집한다. ●논리적 사고 능력이 중요 법조인이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사법개혁위원회는 지난해말 사법개혁을 위한 최종 건의문에서 21세 법조인의 기본요건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풍부한 교양,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 및 자유ㆍ민주ㆍ평등ㆍ정의를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건전한 직업윤리관과 복잡다기한 법적 분쟁을 보다 전문적ㆍ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개방되어 가는 법률시장에 대처하며 국제적 사법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다양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이라면 우선 우수한 지적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주어진 상황을 분석, 정리하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학이나 정치학·행정학 등 관련 사회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중요하다. 또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말이나 글로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이같은 능력 이외에 소신 또한 중요하다. 헌법에 담긴 3권 분립 정신을 자칫 출세지향주의에 빠져 잊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국가고시에 유리…법무사도 인기 법학을 전공하면 다른 학부생보다 사법시험을 보는 데 유리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판·검사나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물론 행정·입법·외무고시 등의 각종 다른 국가고시를 통해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도 있다. 일반 기업체나 공사, 은행, 보험 등 금융 분야의 법무팀에서도 일할 수 있다. 학교에 남아 대학교수로 일하는 경우도 많다. 국·공립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연구원에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이 있다. 법무사 시험을 통해 법무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법무사는 종전의 사법서사로 저렴한 비용으로 국민의 법률 생활에 편익을 도모하고 사법제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법률전문가다. 사건 당사자가 법원과 검찰에 제출할 서류를 작성하고 대신 제출도 해준다. ●로스쿨,2008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것은 현재 법학교육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이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2008학년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law school)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로스쿨 도입은 급변하는 법률환경과 무관치 않다. 세계화 및 시장개방 확대로 국제법률 전문가의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국제거래 및 특허, 금융 통상분야 분쟁이 잦아지면서 이들 분야의 법률 전문가 수요가 적지않다. 하지만 현행 법학 교육체계로는 이같이 급변하는 법률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은 현행 법학부뿐만 아니라 로스쿨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로스쿨은 3년제 6학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 법제처에서 심사 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따르면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전공과 관계없이 4년제 대학만 졸업하면 된다. 다양한 분야의 분쟁과 사회변화의 흐름을 뒤쫓아갈 수 있는 전문 법률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로스쿨이 설립되는 대학은 법학과나 법학부를 폐지해야 한다. 정부는 로스쿨 신입생 선발 때, 법학시험 자체를 보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법학 이외의 분야 전공자와 다른 대학 출신자를 각각 3분의 1 이상씩 선발하도록 했다. 다양한 전공자들이 법조계에 진출하도록 한 로스쿨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학사과정에서의 성적, 적성시험 성적, 어학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나친 경쟁방지를 위해 응시횟수는 제한된다. 적성검사는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유사하게 암기한 지식의 양을 따지는 게 아니라 법학 수학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법조인으로서 일 할 자질이 있는지와 논리력과 지능 등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사법시험은 2015년까지 유지 현행 사법시험은 로스쿨 졸업생이 처음 배출된 이후에도 5년간 병행 실시돼 2015년까지 명맥이 유지된다. 그동안 사시 준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기 위해서다.2016년부터는 시험 자체가 없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2016년부터 모든 법조인은 로스쿨을 통해서 배출된다. 하지만 로스쿨을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가 변호사 자격증을 받는 건 아니다. 이 자격증을 받으려면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사법개혁위원회는 로스쿨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했다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최근의 지원 경향과 특징 법대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경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법고시를 목표로 하는 경우와 사법고시보다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다. 사법고시를 노리는 경우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법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도 최상위권의 실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반면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개설된 법대에는 사법고시보다는 취업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이 경우 법대는 인문 계열에서 중위권 정도의 인기가 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가장 희망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네 곳이다. 이른바 법대 가운데 ‘빅4’(Big 4)로 불리는 곳이다. 이 대학들은 역대 사법고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다. 그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향도 강하다. 때문에 각 대학 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최상위권 학과에 올라 있다.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은 연대 법대의 약진이다. 지난해부터 법대를 별도의 모집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크게 올랐다. 빅4의 전형은 비슷하다. 고대와 한양대는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사회탐구 등 4개 영역을 각 25%씩 반영한다. 단 서울대는 4개 영역 각 24.3%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2.8% 반영된다. 성대는 언·수·외를 각 30%, 사탐은 10%만 반영한다. 연세대를 포함해 5곳 모두 논술고사를 치르지만 서울대의 반영비율이 조금 높은 편이다. 서울대는 단계별 전형, 그 외 4개 대학은 수능과 논술 등을 일괄합산해 반영한다. 면접은 서울대만 실시한다. 이 대학들을 제외하면 법대는 각 대학 내에서 중상위권 학과로 통한다. 경희대와 건국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가 대표적이다. 이 대학들도 수능은 언·수·외·사탐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중앙대, 단국대, 세종대, 숭실대, 인하대, 광운대 등은 언·외·사탐 등 3개 영역만 반영한다. 논술은 중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3% 이내에서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대에 지원할 때 주의점 하나. 빅4를 포함해 상위권 대학들을 제외하면 중·하위권 대학의 법대는 매년 합격생들의 점수 등락 폭이 크기 때문에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소신지원보다 경쟁률에 따른 눈치지원이 많다 보니 해마다 합격선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 조언 “사법고시에 합격한다고 옛날처럼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변호사협회 하창우(49) 공보이사는 “지금은 끊임없이 실력 개발에 투자하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수험생들에게 조언했다. ▶전문법률회사인 ‘로펌’(law firm)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사법고시에 합격하더라도 사법연수원 성적이 우수해야 로펌에 들어갈 수 있다.10위권 이내의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원 성적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한다. 판·검사로 임용되는 실력 이상의 실력을 요구한다. ▶로펌의 매력은. -전문 분야별로 고도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로펌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한다. 판·검사와는 달리 지방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유명 로펌에 들어가면 그 자체만으로 변호사로서 이름을 떨치기 때문에 상위권 연수생들이 로펌을 많이 선호한다.10위권 이내 로펌을 모두 합쳐 매년 50명 정도 뽑는다. ▶앞으로는 변호사도 판사를 할 수 있다는데.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법조일원화제도 때문이다. 처음에 판사로 임용되지 않더라도 변호사로 5년 이상 경력을 쌓으면 수행 사건의 성적, 공익활동 등을 바탕으로 판사로 임용하는 제도다. 올해 20명을 임용했으며, 매년 늘려 법관 정원의 절반까지 변호사로 충당할 계획이다. 때문에 연수원을 졸업할 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도 변호사를 하면서 실력이 드러나면 판사로 임용될 수 있다. ▶법률시장의 전망이 밝은 분야는. -특허와 의료분쟁, 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허는 현재 변리사가 맡고 있지만 변호사들도 개척할 만한 분야다. 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DVD·CD 등 저작권, 연예인 관련 소송 분야다. ▶이른바 ‘국제변호사’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도 있다. -‘국제변호사’라는 말은 없다. 단 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사람을 가리키는데 이미 포화 상태다. 현재 국내의 미국 변호사만 해도 취업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앞으로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더 어려울 것이다. 외국에서 변호사 자격 딸 바에는 차라리 국내 로펌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3년 정도 근무하면 유학을 보내준다. ▶고3생에게 조언이 있다면. -앞으로 실력이 없으면 법률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관존사상도 퇴조하고 있어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법조일원화제가 확대되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개척한다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 관악구민체육센터

    [자치센터 탐방] 관악구민체육센터

    관악산 진입이 용이하고 서울시 과학전시관·낙성대공원 등이 조성돼 있는 관악구 봉천7동은 관악구 내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특히 봉천 7동에는 관악구에는 단 하나뿐인 구립종합체육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年 이용객 10만여명 인기 대단 관악구민 종합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113평으로 지난 2001년 세워졌다. 센터가 들어선 곳은 낙성대공원·관악산 등산로 등과 가까워 공기가 맑고 자연환경도 좋다. 인조잔디가 깔린 구립운동장이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주변 지역은 아파트·연립주택·서울대 교수아파트·기숙사 등이 있어 상주 인구는 많은 반면 별다른 문화·체육시설이 없어 센터로 주민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연 이용객이 10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현재 센터는 스포츠센터·교육문화센터·유아스포츠단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센터 프로그램은 수영·헬스·단전호흡·태권도·합기도·스쿼시 등이다. ●수영은 연령별·시간대별 전문화 이 가운데 수영 프로그램은 연령별·시간대별로 세분화·전문화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혼자 배울 수 있는 수영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엄마랑 아기랑 수영’ 프로그램도 있다. 수영 영재를 위한 어린이 수영단 프로그램도 학부모들 사이에 인기다. 성인은 성별·연령·시간대별로 수영과 함께 에어로빅·스쿼시 등과 함께 배울 수 있는 혼합 프로그램에 수강생들이 몰린다. 저녁(오후 7∼8시)·늦은밤(오후 9∼10시) 수영 프로그램에는 웰빙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의 참여도가 높다. 단전호흡·태권도·농구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수강료는 월 1만∼5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3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교육문화센터 프로그램은 영·유아를 위한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 개설된다. 음악·체육활동과 함께 신체발달을 돕는 뮤직가튼교실·글렌도만영재교실 등이 인기다. 특히 생후 15∼41개월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아마데우스 클래식은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음악을 통해 감성 및 두뇌계발을 할 수 있다. ●5~7세 어린이 단계식 종합교육도 신문활용교실·과학실험교실·논술교실·전자로봇교실·주산·암산교실 등 학원에서도 좀처럼 배울 수 없는 전문 학습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바둑·웅변 등 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학습 프로그램도 새로 개설됐다. 성인 대상으로는 요가·밸리댄스·수지침 등의 건강 프로그램과 함께 비즈공예·토피어리·한지공예 등 취미강습반이 개설된다. 수강료는 5000∼3만원 선. 5∼7세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스포츠단은 취학 전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을 조화롭게 이끌어 주는 단계식 종합교육과정이다. 스포츠·운동 놀이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어 매번 신규지원 때마다 경쟁률이 치열하다. 영어·공예 등의 학습과정도 함께 운영돼 웬만한 유치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록비는 3∼4개월 과정에 43만∼61만원 정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주로 방학기간에는 특강을 마련하기도 한다. 센터가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인터넷(www.gsc.go.kr)에서 사전에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매시간 단위로 4개 노선의 셔틀버스도 운영돼 다소 떨어진 관악구 지역 주민들의 이용을 돕고 있다.(02)875-1188.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논술 길라잡이] 시사 키워드/토지 공개념

    [논술 길라잡이] 시사 키워드/토지 공개념

    부동산 값 급등과 맞물려 땅부자 1%가 우리나라 사유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토지공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토지의 소유를 제한하는 토지공개념제도가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부는 8·31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토지 소유에 대한 일정한 제약을 가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토지공개념이란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 원칙의 하나가 소유권 불가침이다. 그런데 토지는 공장에서 만드는 상품과 같이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다. 공급은 제한돼 있는데 토지를 가지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특히 일부 국민이 다량의 토지를 보유하면 공급량은 더 줄게 되고 토지는 투기의 대상이 된다. 이런 배경에서 토지를 공공재로 보고 소유권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토지공개념이다. 헌법 제123조는 국가가 토지소유권을 제한하고 의무를 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의 역사 토지 사유권 보장을 비판하고 공공성을 강조한 경제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애덤 스미스,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등은 땅 주인이 받는 불로소득을 비판했다.1919년에 제정된 독일 바이마르 헌법은 “토지의 경작과 이용은 토지 소유자의 공동체에 대한 의무다. 노동과 자본 투하 없이 이뤄지는 토지 가격 상승은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이용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조항을 원용해 여러 나라들이 사회 전체의 복리를 위해 토지 소유권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후반 부동산 투기가 큰 사회문제가 되자 정부는 노는 땅의 가격 상승분에 최대 50%의 세금을 부과하는 ‘토지초과이득세법’, 특별시와 광역시에서 개인 택지를 200평으로 제한해 초과한 땅에 대해 부담금을 물리는 ‘택지소유상한제’, 택지·관광단지 조성 등 개발사업 시행자로부터 개발 이익의 50%를 환수하는 ‘개발이익환수제’ 등 토지공개념 관련 법률 3개를 제정했다. 그러나 앞의 두 법률은 나중에 재산권 침해 등의 이유로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 폐기됐다. 개발이익환수제는 개발부담금으로 부활될 예정이다. 토지거래허가제, 종합부동산세, 그린벨트제도 등도 토지공개념을 따른 제도로 볼 수 있다. 이번 ‘8·31 부동산대책’에서는 개발부담금제의 부활과 함께 기반시설 부담금제를 도입했다. 개발부담금제는 택지개발·공단조성·골프장건설 등 일정한 개발사업에서 얻는 개발이익의 25%를 부담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 기반시설 부담금제는 일정 기준 이상의 건축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일정 부분을 환수해 도시 인프라 건설에 쓰려는 제도다. ●찬성과 반대 ▲찬성 토지는 유한하다. 가격이 오르면 땅부자들은 앉아서 불로소득을 얻게 되고 서민들은 땅과 집을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져 양극화는 심해진다. 토지는 천부적 자원이므로 누구나 가질 권리가 있다. 토지 편중을 방치한 국가는 여지없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 토지보유세를 올리고 근로소득세를 내리면 토지의 활용도가 올라가고 근로의욕도 높아진다. ▲반대 기본적으로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 정부가 개입해서 땅값이 더 오르기도 한다. 땅값이 안정되더라도 일시적이다. 토지 또한 시장경제의 원리에 맡겨야 한다. 정부가 개입하면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한다. 부동산값을 잡기 위해선 토지공개념보다는 과표현실화를 통해 거래를 투명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떻게 볼 것인가 자본주의 경제라 하더라도 공공의 복리를 위해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을 헌법에 보장하는 국가들이 많다. 토지의 소유권도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적은 사람들이 과도한 토지를 소유해서 막대한 불로소득을 얻는 것은 국가에서 억제하는 것이 옳다. 부동산 투기가 망국병이며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토지공개념 제도에 반대하는 사람도 투기에 찬성하지 않는다. 다만 토지 공개념이 투기를 잡을 수단이 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시장의 원리를 크게 그르쳐서 부동산의 수요 공급 체계를 뒤흔들어 놓지 않는다면 합리적인 토지공개념의 여러 제도를 통해 투기행위에 일침을 가할 필요가 있다. 다만 그것이 헌법에 위반되면 안 될 것이다.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 다수가 용인하는 한도 내에서 신중하게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포인트 토지공개념의 의미를 살펴보고 토지의 공공성과 사유재산권 불가침을 근거로 한 찬성과 반대의 논리를 정리해 본다.
  • [실전 논술] 가난의 책임 소재와 국가 역할

    ●다음 글을 읽고, 가난 문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살펴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띄어쓰기를 포함해 1600자 내외(±)로 쓸 것.) 장 발장은 라 브리 지방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으며, 소년 시절에는 글도 배우지 못했다. 어른이 되어서는 파브롤에서 나뭇가지 치는 일을 해 왔었다. 어머니의 이름은 잔 마티외였고, 아버지는 블라장이라고 불렸다. 이것은 필시 별명으로 브알라 장을 줄인 것이었을 것이다. 장 발장은 음울한 성격은 아니었으나 늘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인정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게 되는 특징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아 장 발장이라는 인간은 어딘지 멍청해 보였고, 눈에 선뜻 띄는 사나이가 아니었다. 그는 아주 어려서 부모를 여의었다. 어머니는 산후 몸조리를 잘못해서 죽었고, 아버지는 그와 마찬가지로 나뭇가지 치기가 직업이었는데 나무에서 떨어져 죽었다. 장 발장에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자식 일곱을 낳고 과부가 된, 그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누이 하나뿐이었다. 장 발장을 키운 것은 이 누이로서,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 그 동생을 집에 데려다 키워 주었다. 그런데 남편이 죽었다. 일곱 아이 중 제일 큰 아이가 여덟 살이고 제일 작은 아이가 한 살이었다. 장 발장은 그때 스물다섯 살이 되어 있었다. 그는 한 집의 가장이 되어, 이번에는 자기를 길러 준 누이의 가족을 떠맡아야 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무슨 의무처럼 되어 버려서, 장발장으로서는 그다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 그 고장에서 ‘애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자를 쫓아다닐 틈이 없었던 것이다. 저녁이면 그는 녹초가 되어 돌아와 아무 말 없이 수프만 먹었다. 잔 아주머니라고 불리는 누이는 종종 그 옆에 앉아 돼지고기, 또는 양배추 속 같은 그의 음식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그의 접시에서 떠다가 아이들에게 주곤 했다. 그러면 그는 식탁에 바싹 엎드려 머리를 수프 접시에 처박다시피 하고서, 긴 머리카락을 접시 가로 늘어뜨리고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척 누이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파브롤에는 장 발장의 오두막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길 건너편으로 마리 클로드라고 불리는 소작인 아낙네가 있었다. 늘 허기져 있는 장 발장의 아이들은 가끔 어머니 심부름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는 이 마리 클로드한테 가서 우유를 한 되 얻어다가 생울타리 뒤나 길 모퉁이에서 서로 우유 그릇을 빼앗아 가며 마시곤 했는데, 너무 급히 서두르는 통에 작은 계집 아이들은 흔히 턱밑이나 앞치마 위에 엎지르는 것이었다. 만약에 어머니가 그런 속임수를 알았다면 호되게 야단을 쳤을 것이다. 그러나 장 발장은 퉁명스런 말투로 투덜대면서도 누이 몰래 클로드에게 우유값을 치러 주었으므로 아이들은 벌을 받는 일이 없었다. 그는 나뭇가지를 치는 계절에는 하루에 24수씩 벌었다. 그리고 추수를 거드는 일이라든지 잔손일, 농가의 소몰이, 혹은 인부로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다 했다. 누이 역시 일을 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일곱이나 있었던 만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갈수록 가난에 쫓기고 몰리는 비참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혹독한 겨울이 왔다. 장 발장은 일이 없었다. 집에는 빵이 없었다. 그야말로 한 조각의 빵도 없었다. 어린 아이들이 일곱이나 있는데도! 어느 일요일 저녁, 파브롤의 성당 앞 광장에 면한 빵집의 주인 모베르 이자보는 막 잠이 들려다가 가게의 창살 달린 유리 진열장이 쨍그랑 하고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 보니 창살과 유리를 한꺼번에 주먹으로 깨뜨린 구멍으로 팔 하나가 쑥 들어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 팔은 빵 하나를 움켜쥐고 나갔다. 이자보는 재빨리 밖으로 뛰어나갔다. 도둑놈은 쏜살같이 달아났다. 이자보는 그를 쫓아가 붙잡았다. 도둑놈은 이미 빵은 내던져 버렸으나, 그 팔에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도둑은 바로 ‘장 발장’이었다. 이것은 1795년에 일어난 일이다. 장 발장은 ‘밤중에 남의 집에 침입하여 도둑질을 한 혐의’로 재판소에 불려 나갔다. 그는 오래전부터 소총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총을 쏘는 솜씨에 있어서는 어떤 명사수에 못지않았다. 또 가끔 밀렵도 했다. 그것이 그를 불리하게 만들었다. 밀렵자라고 하면 당연히 나쁜 놈 취급을 해 버린 것이다. 밀렵자는 밀수입자와 더불어 비적과 비슷하게 취급된다. 그러나 말이 났으니 말이지만, 이러한 자들과 도회지의 끔찍스런 살인자들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밀렵자는 숲 속에 살고 밀수입자는 산 속이나 바닷가에 산다. 도시는 부패한 인간을 만들고, 또한 잔인한 인간을 만들어 낸다. 산과 바다와 숲은 야성인을 만들어 낸다. 산과 바다와 숲은 인간의 거친 면을 키워 주기는 하지만, 인간적인 면을 파괴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장 발장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문(法文)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우리들의 문명 사회에는 끔찍스런 순간이 있다. 형법이 인간의 파멸을 선고하는 때가 바로 그러하다. 사회가 그 옷자락을 거두어 가 버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을 돌이킬 수 없는 함정에다 내팽개치는 순간은 얼마나 비통한 일인가! 장 발장은 5년형을 선고받았다. -빅토르 위고,‘레 미제라블´ ●지문의 배경 이해하기 이 작품은 인도주의적인 세계관으로 일관된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서사시적 작품이다. 작가는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자가 한 사제(司祭)의 자비심으로 선악에 눈뜨게 되고, 사회에 항거해 가면서 고민하다가 점차 순화되고, 성화(聖化)되어 죽음에 이르러서 비로소 완전한 자유를 찾게 되는 영혼의 모습을 묘사하였다. 청년 장 발장은 한 조각의 빵을 훔친 죄로 19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옥한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그에게 하룻밤의 숙식을 제공해 준 신부의 집에서 은촛대를 훔쳤다가 다시 체포되어 끌려가게 되었을 때, 밀리에르 신부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 은촛대는 자기가 장에게 준 것이라고 증언하여 그를 구해 준다. 여기서 장은 비로소 사랑에 눈을 뜨게 되어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사업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시장으로까지 출세한다. 그러나 경감 자베르만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그의 뒤를 쫓아다닌다. 때마침 어떤 사나이가 장 발장으로 오인되어 체포되고 벌을 받게 되었을 때, 장은 스스로 나서서 그 사나이를 구해 주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러나 곧 탈옥하여 예전에 자기가 도와주었던 여공의 딸 코제트가 불행한 생활에 빠져 있는 것을 다시 구출하여 경감의 눈을 피해서 수도원에 숨겨준다. 코제트는 그때 공화주의자인 마리우스와 사랑하게 된다. 장은 1832년 공화주의자들의 폭동으로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구출하여 코제트와 결혼시킨다. 장 발장의 신분을 알게 된 마리우스는 일시 그를 멀리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그에게로 돌아온다. 장 발장은 코제트 부부가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둔다. 결국 이 작품은 중세 계급 사회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의 한 개인의 수난사를 그리고 있다. ●출제의도 제시문은 주인공 장 발장이 잘 살아 보기 위해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노력하지만, 가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은 빵을 훔치다가 체포되는 내용이다. 이런 문제를 통해 가난을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볼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차원의 구조적인 문제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 의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빈곤 문제는 어떤 사회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관심거리가 될 수 있고,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사회 문제화됨으로써 그 사회 자체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는 그 원인이 개인에게 있든 사회에 있든 간에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그 대책은 문제를 개인적 차원에서 보느냐, 사회적 차원에서 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빈곤의 문제를 사회적 책임으로 볼 때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회 제도를 통해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더구나 현대 사회는 모든 국민들이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복지 국가를 지향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 발장의 행위에 대한 책임의 일부를 국가가 져야 한다는 관점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사회 문제가 내포하고 있는 근본적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해 보도록 하고, 그와 관련된 논의 전개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데 출제 의도가 있다. ●생각하기 이 논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빈곤 문제를 개인적 책임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관점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 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 복지 정책의 관점에서 빈곤 문제를 국가가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빈곤 문제를 개인적인 책임으로 본다면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부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빈곤 문제는 개인적 차원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관점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장 발장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가 지닌 구조적 모순이라는 측면에서 빈곤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IMF 경제 위기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빈곤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었다. 이런 현상을 순수하게 개인의 노력에 의해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이 논술문의 서론에서는 빈곤의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고 보는 입장과 사회에 있다고 보는 입장이 있음을 정리하고, 전자의 주장에는 문제점이 있다는 정도로 내용을 제시하면 다루려는 논의의 방향도 정리가 된다. 둘째 논점은 현대 사회가 지향하는 복지 국가의 관점에서 국가가 빈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 구체적인 활동으로 사회 보장 제도의 실시나 각종 국가 정책을 제시하면 될 것이다. 빈곤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사회의 모순점과 관련이 있으므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점을 본론에서 언급해야 한다. ●어떻게 쓸까 이 문제는 가난 문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국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그러므로 주제의 방향은 사회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잡을 수 있다. 먼저 서론 부분에서는 문제의 출제 의도를 고려하여 빈곤 문제를 보는 관점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 빈곤 문제를 개인적 측면에서 볼 것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측면에서 볼 것인지에 대해 언급해 글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본론에 들어가서는 빈곤 문제를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관련된다는 측면에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빈곤 문제가 개인적 노력으로 쉽게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토대로 가난 대물림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그것의 구체적인 예로 제시문에 드러난 장 발장의 예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논의의 심화를 위해서 빈곤의 문제를 개인적 차원으로 보는 관점의 문제점을 제시하면 좋다. 실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기회 균등의 보장,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의 보장 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사회 복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된다.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사회 복지 정책 등에 대해 언급하면 된다. 결론에서는 논의한 내용을 마무리하여야 하는데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좋을 것이다. 이석록 서울대치메가스터디 원장
  • [논술 첫걸음] 생활 속에서 논제 찾기

    대부분의 부모가 논술을 직접 지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논제를 정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우리 일상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1. 토론과 논술 토론이란 어떤 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의견의 정당성을 주장하여 설득하는 말하기이다. 토론에서는 타당한 근거에 의거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대립관계에 있는 상대편의 의견을 종합하고 문제점을 찾아내어 조리있게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과 논술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다음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현석아, 빨리 일어나야지.9시가 다 됐는데.” “오늘 학원 늦게 가는 날인데 늦잠 좀 자도 되잖아요.” “그래도 얼른 일어나서 씻고 밥 먹어야지.” “별로 배 안 고파요. 조금만 더 자고 먹을게요.” “개학도 며칠 안 남았는데, 숙제는 다 해가고 있는 거니?” “이제 해야죠. 한 3일이면 다 할 수 있어요.” “계획대로 차근차근 실천해야지. 그렇게 불규칙적으로 보내면 방학을 유용하게 보낼 수 없잖아.” “엄마, 방학에는 좀 자유롭게 지내면 안 돼요? 방학때 만이라도 좀 게으름도 피우고 자유롭게 지내야 공부도 열심히 하지요.” 2. 논제 정하기와 토론 준비하기 위의 이야기를 읽고 어떤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모두 방학생활에 관한 내용이지만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 현석이의 의견은 방학에는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이고, 어머니의 의견은 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논을 통해 토론 주제를 정한다. 토론의 논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서로의 의견이 대립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논제를 찾아낸다는 것은 비판적 사고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논제를 직접 찾아내는 것도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논제가 결정되면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결정하고, 주장하고자 하는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내 메모를 한다. (논제)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찬성 방학도 장소만 바뀌었을 뿐 공부의 연장이다. 방학은 평소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부족한 공부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다. 방학 동안 불규칙하게 지내면 생활이 흐트러져 적응하기 힘들다.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진다. 반대 한 학기 동안 바쁘게 지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쉴 필요가 있다.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방학 동안 자유롭게 지낸다고 해서 생활태도가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가장 능률이 오른다. 3. 토론하기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와 근거를 자세하게 말한다. 적당한 예나 경험도 첨가한다. 상대방이 한 말을 잘 듣고 메모해 두어야 그 의견을 반박하며 자신의 주장을 더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다. ●어머니가 하실 일 -토론의 전체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해 보세요. 아이나 부모님께서 한 말들이 주어진 논제에 맞는지, 중심생각이 잘 드러나게 제대로 말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아이와 토론을 할 경우, 아이가 부모님의 의견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수능·학점 서울대 상관없다”

    서울대 재학생들은 1학년 때는 입학 성적이 높을수록 학교 성적도 좋지만 2학년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그 차이가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입학 성적이 학업 성취도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덜한 만큼 성적 우수자들을 독점하기 위한 ‘줄세우기식’ 입시정책 대신 새로운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08학년도부터 통합형 논술고사 비중 증대와 특목고의 동일계열 특별전형 폐지, 내신비중 약화 등을 골자로 한 서울대 입시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확대될 조짐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6일 서울대가 제출한 ‘2001∼2004학년도 입학생들의 수능점수와 학점분포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수능 고득점자들이 중·저득점자들에 비해 재학기간 중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업 성취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3학기부터는 중·저득점자가 고득점자들보다 우수한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학년도에 입학한 380점 이상 수능 고득점자의 경우 1학년 1학기의 평균 학점은 3.36이었고 중위권인 350점대는 3.07, 하위권인 300점대는 2.97로 수능점수와 학점은 비례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2학년 2학기에는 평균학점이 각각 3.19와 3.13,3.30으로 파악돼 중위권과 하위권간에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2003학년도에 입학한 학생들도 유사한 상황이다.380점 이상의 수능 고득점자들이 1학년 1학기에 받은 평균 학점은 3.31이고 수능 330점대와 300점대는 각각 3.02,3.00의 점수를 받았다.1년 뒤 이들이 받은 평균 학점은 각각 3.23과 3.28,3.24로 서울대가 학생 선발과정에서 ‘예민한’ 변별력을 앞세울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삼 서울 대신고 교사는 “영재교육과 고교등급제 등 초·중등 교육에서는 수준별 교육을 강조하면서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이 지난해 서울대 합격생 가운데 서울지역 분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권의 경우 38.26명당 1명이, 비강남은 233.45명당 1명이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학윤 연구원은 “서울대의 지역균형 선발제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결과”라면서 “역으로 서울대 입시전형이 특목고와 특정지역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서울대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 선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고교 교육을 정상화시키고 학벌 사회의 폐해를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적성과 능력의 학생들을 뽑는 입시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수능 D-48…필승 마무리 전략] 상위권-수리·중하위권은 언어 집중

    마음만 급하다고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한두 문제를 더 맞히는 것으로 등급이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성적대와 영역별 특징에 따라 전략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면서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수리영역에서 점수차가 많이 나므로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언어나 외국어는 일정량의 문제를 매일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파악해 보완한다. 특히 9월 모의평가에서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이도 문제가 영역별로 1∼2문항씩 늘었으므로, 심도있는 공부를 해야 고득점을 유지할 수 있다. 중위권은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면서 취약한 과목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족한 과목은 교과서를 다시 통독하면서라도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져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중하위권은 언어영역에서 점수 차이가 많이 나므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실전 연습을 꾸준히 하면 예상 외로 큰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언어·외국어-감각 유지가 핵심 언어영역은 매일 적어도 반세트 정도를 풀면서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교과 내용이나 시사적인 지문과 통합되는 경향이 있고, 문학에서는 고전과 현대가 연관된 문제가 자주 나오므로 주의한다. 기본적인 어휘·문법은 한번 더 정리해 시험 직전에는 체크포인트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한다. 외국어영역은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문장 속에서 유추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EBS 교재 지문이 유형을 달리해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EBS 지문만큼은 빠짐없이 풀어본다. 교재 하나를 정해 문법을 빠르게 훑어보고, 꼭 나오는 문법은 반복 연습한다.●수리-꾸준한 문제풀이 도움 수능 당일까지 꾸준히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은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나 통합교과형 문제를 점검한다. 문제를 풀면서 자주 틀리는 단원은 반드시 기본개념만이라도 다시 공부한다. 중하위권은 여러 단원에 손을 댈 것이 아니라 가형의 경우 수Ⅱ의 다항함수의 미분법·적분법, 선택과목의 미분·적분을, 나형의 경우는 수열·수열의 극한을 집중공략하는 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한다.●사탐·과탐-실생활 적용 능력 사회탐구는 과목별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이나 도표를 분석하는 문제와 시사적인 문제가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문제는 교과 내용과 연관해 생각해 보면 논술에도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는 기본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적인 실험, 그래프와 함께 실생활에 연관되는 문제를 차분히 풀면서 적응력을 높인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고려학력평가연구소
  • [발언대] 대학 수시모집, 수능 이후에/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8월 말 수시 1학기 모집이 끝나자마자 바로 지난 10일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되었다. 전체 입학 정원의 40%인 14만 6000명을 선발하는 수시 2학기는 원서 접수 기간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2학기 내내 진행되는 셈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원서접수를 마쳤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을 전형요소로 채택하고 있다. 대다수 대학의 수시 2학기 전형 일정이 수능시험 이전에 잡혀있어 수능시험 준비만으로도 벅찬 수험생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모집에 3∼4개의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차분하게 시험준비에 매진할 필요가 있는 고3 교실이 오히려 혼란스러울 정도다.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수업에 불참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습 분위기도 엉망이 되기 일쑤다. 이처럼 수능시험을 앞두고 실시되는 수시 전형으로 인하여 고교 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면 차제에 전형 일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수시모집은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특정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지역과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선발함으로써 사회통합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개별 학생의 능력 및 학업성취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고교 내신마저 왜곡된 상황에서 수시모집은 사실상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없었다. 그간 고교에서 수시모집으로 인한 폐해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학기중에 치러지는 수시모집은 내신과 수능 준비만으로도 벅찬 학생들에게 수업공백을 초래하고 전형료와 부대비용에 드는 부담도 적지 않다. 교사들도 학생상담과 서류준비로 인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차라리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수능 이후로 돌리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정시모집 일정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없다는 반대 논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수능시험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기까지 한달 가까운 기간 고3 교실은 사실상 공백 상태나 다름없다. 수능시험 이후 학생 지도에 골머리를 앓는 점도 감안해 이 기간을 수시모집 전형 시기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쪽지통신]

    ●진학사는 최근 초암논술아카데미와 함께 논·구술사이트(www.jinhakns.com) 문을 열었다. 초암 인기 강사들의 동영상 논술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첨삭 지도, 대학별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맞춤식 강의를 추천받아 공부할 수 있으며,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논술 심층강의’도 제공한다.●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www.kace.or.kr)는 자녀의 글쓰기, 독서, 토론, 논술을 위한 특강 등 7개의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서술형 평가에 대비한 독서와 논술 지도법 강의(10월 8일·5000원, 선착순 마감) ▲자녀의 독서·토론·논술지도를 위한 특강(10월 15일∼12월 3일 매주 토요일, 참가비 5만원) ▲생각그물(Mind Map) 지도자 과정(10월 5일∼12월 21일, 매주 수요일,18만원) ▲신문활용교육(NIE)지도자 과정(10월 6일∼12월 22일 매주 목요일,18만원) ▲동화구연 지도자 과정(10월 5일∼12월 21일 매주 수요일,15만원) ▲엄마들을 위한 서울 600년 역사기행(9월 28일∼10월 26일 매주 수요일,2만 5000원) ▲풍성한 가을농사 체험학습(10월 22일,3만원,4인 가족 10만원)(02)424-8377.
  • [논술 첫걸음] 글!‘나’를 담는 그릇

    [논술 첫걸음] 글!‘나’를 담는 그릇

    ‘갯벌을 죽이는 갯벌체험’을 주제로 논술문을 써 보자. 먼저 개요표를 작성해 이를 바탕으로 글을 쓴 뒤 퇴고를 거쳐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 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하며 정해진 양보다 너무 짧거나 길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주관적이거나 애매모호한 표현과 어휘보다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만 하지 말고 한번이라도 더 써 보는 것. 짧은 글부터 시작해 글쓰기와 익숙해지도록 하고 늘 주변에 관심을 가져 세상을 깊고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1. 개요 짜기의 실제 개요표를 작성하면 글의 전체적인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자신의 주장이 일관적인지, 논제에서 벗어나지는 않는지 등을 쉽게 살필 수 있다.<표 참조> 2. 고쳐 쓰기(퇴고) 퇴고는 글이 계획했던 대로 완성되었는지 돌아보고 다듬는 것이다. 따라서 맞춤법은 물론 문장의 정확성이나 글의 구조 등 전체를 돌아보는 과정이다. 경우에 따라 교사나 부모님의 조언이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도와주면 혼자 쓸 수 있는 힘을 기르지 못한다. 직접 쓴 글을 고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글과 생각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3. 아이들이 쓴 논술문-서론 쓰기를 중심으로 글을 쓸 때 서론은 매우 중요하다. 서론을 쓰는 방법으로는 설명으로 시작하기, 도표나 신문기사 등의 자료 활용하기,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 자기가 주장하고자 하는 의견과 반대 의견으로 시작하기 등을 들 수 있다. 위의 개요표를 이용해 쓴 서론을 소개한다. -제목:갯벌의 주인은 갯벌 생물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하다가 ‘갯벌 체험이 갯벌을 죽인다’는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얼마 전 수도권 해양생태공원으로 갯벌체험을 갔었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다. 기사는 인천 강화 지역의 갯벌에 하루 수천 명씩 사람이 몰려 갯벌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들은 갯벌에 가서 게나 조개를 잡기도 하고 흙으로 장난을 치며 물놀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행동들이 갯벌을 파괴한다는 것이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갯벌체험이 갯벌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려 한다. 그리고 갯벌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와 갯벌체험으로부터 갯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초등학교 5학년) ■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전문강사 황복순
  • 대학가 ‘은행고시’ 열풍

    `은행 고시’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국책은행의 필기시험 준비를 위해 ‘은행 고시반’이 생겼다. 은행 내부에서도 고시 열풍이 거세다. 비정규직 행원들은 정규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규직 전환 고시’에 목을 매고 있다.●사시합격자·美회계사도 지원 한양대는 지난해 12월부터 국책은행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고시 스터디반’을 개설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서도 학교 차원의 고시반은 아니지만 국책은행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스터디 모임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오는 10월16일 나란히 필기시험을 치르는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은 서류전형을 통과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법학, 경제학, 경영학 등의 필기시험과 시사·영어 논술시험이 사법고시만큼 힘들기로 유명하다.실제로 신입사원 모집에 사시 합격자, 미국 공인회계사 등이 대거 지원하기도 한다. 은행권이 이처럼 채용시장에서 과거 60∼70년대의 ‘영화’를 다시 누리는 것은 다른 업종보다 안정적인 것은 물론 연봉도 많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한 은행권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000만원을 훨씬 넘고, 직원들의 평균 월급도 450만원 이상이다. 올 하반기 시중은행의 정규사원 채용규모는 모두 547명 안팎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749명보다 200명 가량 적어 ‘바늘구멍’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국민은행선 39대1 경쟁 보여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노사합의에 따라 올해부터 정규직 전환 채용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일 8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국민은행 시험에는 무려 3122명의 비정규직 직원이 응시,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시중은행의 인사담당자는 “신입사원 선발은 면접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여·수신 및 외환업무에 관련된 필기시험을 치르는 비정규직 전환 시험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 (3) 공학계열

    [학부·학과 올 가이드] (3) 공학계열

    공학과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다. 그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학문이 공학이다. 공학계열은 한때 이공계 위기론으로 우수한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하지만 취업률은 다른 분야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공학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공학도의 미래는 밝다. 다양한 학과가 있는 만큼 전공하려는 학과의 교과목을 미리 파악한 뒤, 공부하는 게 현명하다. ●진로 다양한 응용학문 인문학부나 순수 자연과학과 달리 일상생활을 비롯, 산업에 바로 활용될 수 있는 공업생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는 응용 학문분야다. 예를 들어 화학과에서는 새로운 물질의 합성, 새로운 화학반응의 발견, 화학현상 등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화학공학과에서는 주어진 물질의 합성이나 화학적 변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학계열은 건축, 토목·도시, 교통·운송, 기계·금속, 전기·전자, 정밀·에너지, 소재·재료, 컴퓨터·통신, 산업, 화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생활에 활용되는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공학계열 진학을 고려할 만하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나 카세트 테이프,TV 등 고장난 전자기기 고치기에 관심이 많았거나 기계 다루기나 기계의 작동원리 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공학계열 진학이 적성에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공학의 기본이 되는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유리하다.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적지않은 학부 졸업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했다가 기업체나 전공관련 연구소 연구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취업에도 석사자격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무를 배우는 전문대학 공학계열에 진학한다면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 산업현장으로 곧바로 진출할 수 있다. 물론 4년제 대학에 편입해 공부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건축·토목 공학 구조·설계·시공 공학의 기초이론을 토대로 이를 건물을 만드는 데 응용하는 ‘건축 분야’와 그 외의 구조물을 만드는 데 응용하는 ‘토목 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건축 분야는 설계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건축학과와 시공에 중점을 두는 건축공학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건축학과나 건축공학은 모두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건축구조, 건축설계, 건축시공을 배운다. 예전에는 건축학과나 건축공학과가 큰 구별없이 통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축설계 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건축학과가 5년제로 분리되는 추세다. 토목공학과에서는 건물을 제외한 도로, 철도, 교량, 터널, 항만, 댐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배운다. 토목공학은 일반 건축보다 주위환경을 더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교량은 물의 흐름, 항만은 바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러한 주변 환경에 대한 지질학·수리학·해양학 등의 지식이 요망된다. 이들 관련학과를 졸업하면 건축목공 산업기사, 건축설계사, 건축설비기사, 건축일반시공 산업기사, 실내건축기사, 목재창호산업기사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진출 분야는 설계·시공회사나 공기업은 물론 기술직 공무원 등 다양하다. 특히 감정평가사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 은행·보험회사 등의 금융회사에서 부동산 평가업무를 볼 수도 있다. ●기계공학 기계 및 기구의 설계·제작에 응용할 수 있는 학문 분야다. 물리학의 동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 열역학 등의 4가지 역학과 수학을 기본으로 하여 기계나 구조물의 설계를 다루는 설계공학, 설계한 대상을 제작하는 기계제작, 에너지를 이용, 동력을 얻는 동력공학 등의 영역이 있다. 로봇이나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제어공학도 있다. 관련 학과로는 기계공학의 기본이론을 토대로 하는 기계공학과, 조선공학과, 항공공학과, 기전공학과(기계와 전자가 결합한 전공) 등이 있다. 기계공학과의 경우, 자동차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기계 뿐만 아니라 생산기계, 수송기계 등 산업기계들을 포함, 이들을 설계, 가공, 생산하고 자동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 조선(선박)공학과에서는 기계공학의 기본 이론을 토대로 선박설계, 건조와 해상에서의 이동을 연구한다. 이들 학과에 진학하려면 무엇보다 수학을 잘해야 한다. 복잡한 기계와 장치를 해석하고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응용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기계, 전기, 전자 등 관련 분야에 흥미가 갖고 주의력과 탐구심도 있다면 도전할 만하다. 기계공학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건설기계기사, 사출금형 설계기사, 프레스 금형산업기사, 기계설계 산업기사, 농기계기사, 용접기사, 자동차 검사기사, 자동차 정비기사, 정밀측정기사, 철도차량기사 등의 자격을 딸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산업, 항공우주산업, 환경 및 에너지 관련 기업체에서 일할 수 있다. 전자·정보통신산업, 신에너지 등의 기업체 취직도 가능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학계열의 인기학과는? 이공계가 ‘찬밥’ 신세라지만 공학 계열은 비교적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이다. 특히 건축(공)학이나 정보기술(IT) 관련 전공인 컴퓨터, 전자정보통신공학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공)학 전공은 가장 인기있는 전공으로 꼽힌다. 취업이 비교적 잘 되는 서울 지역 상위권대에 지원하려면 수능 성적이 상위 2등급(7%)은 되어야 한다. 지방 국공립대의 경우에도 최소 3등급(11%) 이내에 들어야 유리하다. 건축(공)학 전공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건축학과나 건축공학과로 구분된다. 건축학과는 4년제, 건축공학과는 5년제다. 건축학과의 경우 인테리어나 디자인 분야가 가미된 곳이 많다. 이른바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취업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대학 취업 담당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학비 부담은 다른 공학 계열 전공에 비해 크다. 공학 계열 전공의 한 학기 등록금은 400만원 안팎이다. 건축(공)학 전공의 경우 이보다 조금 높고, 건축공학을 전공한다면 1년을 더 다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컴퓨터나 전자정보통신공학 전공 등 IT 계열도 꾸준히 인기다. 건축(공)학 전공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수능 3등급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건축(공)학에 비하면 취업은 잘 되는 편이다. 반면 워낙 발전 속도가 빨라 나중에 취업했을 때 한 곳에 오래 근무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인기가 없다고 나쁜 것만은 아니다. 취업이나 10년 이후를 생각하면 알짜배기 학과도 적지 않다. 토목학과는 대표적이다. 건축(공)학과와 배우는 것은 거의 비슷하지만 이름 때문에 외면을 받고 있다. 건축(공)학과처럼 졸업하면 관련 전문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실제 건설업체에서는 건축(공)학과 토목공학 출신을 모두 비중 있게 대우한다. 그러나 실제 대학에 입학할 때 두 전공 사이에는 수능 점수로 15∼20점 차이가 난다. 건축(공)학은 이른바 상위권 학과에, 토목공학은 중위권 학과로 분류된다. 때문에 건축(공)학에 지원할 만한 실력이 안 된다면 토목공학을 노려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가 짧은 신생 학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5년 전부터 등장하고 있는 나노공학이나 신소재 관련 학과의 경우 경쟁률도 낮고 중위권에 속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높다. 환경공학과도 지금은 인지도가 낮아 학생들의 지원이 적은 편이지만 충분히 미래를 걸어볼 만하다. 공학 계열 전공에서는 수능 성적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절대적이다. 반영 영역은 수리와 외국어(영어), 과학탐구 등 세 영역만 반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려대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은 언어 영역을 포함해 네 영역을 반영한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전북대와 강원대, 제주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공립대가 올해부터 언어를 반영, 모두 네 영역을 반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한양대가 건축과 컴퓨터공학 등 인기학과에 한해 논술고사를 치른다. 면접은 서울 지역의 경우 서울대만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건축공학과 출신이 말하는 ‘현업’ “친화력이 중요합니다.” 현대건설 건축공모부 안계현(30·여)씨는 건축 분야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자질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았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해결해야 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이다. 한양대 건축공학과(94학번)를 졸업,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에게 건축 관련 업무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착공 서류를 준비하고, 하도급 업체를 선정·관리하는 등 공사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입사할 때는 구조설계 분야를 맡았다. 건물의 뼈대를 설계하고 구조 안전과 관련된 설계 업무, 현장에 맞게 설계도를 검토하고 고치는 등의 일이다. 잠깐 건축 현장에 나가는 시공 업무를 맡아 작업 공정과 일정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일도 해봤다. ▶건축 전공자의 취업 방향은. -건축과라고 하면 대부분 ‘설계’ 업무라는 막연한 밑그림을 갖는다. 그러나 실제 설계사무소에 취업하는 등 설계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는 전체의 10∼20%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일반 종합건설업체에 취업한다. 건설회사의 경우 설계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리모델링이나 부동산개발팀 등에서도 건축 전공자들을 선호한다. 건축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사업성과 수익성을 검토하는 업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하도급 업체와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친화력이 강한 사람이 유리하다. 사람 관계를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실제 공사 현장에서도 사람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중요하다. 융통성과 임기응변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건설 현장은 날씨나 돌발상황 등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경험이 중요하지만 소심하지 않게 소신껏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도 능력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건축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경험에 근거한 학문의 성격이 짙다. 실제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예를 들어 아파트만 짓던 사람이 컨벤션센터에 대해 잘 알기는 어렵다. 때문에 학문이나 종사자들의 기질 자체가 보수적인 편이다. ▶취업 후 장기적인 진로는.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40,50대에도 전문성만 있으면 가치를 발한다.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하면 중소 건설업체에서 새로 둥지를 틀거나 하도급 업체를 창업하기도 한다. ▶건축 전공 지망생에게 조언한다면. -전체적인 관리, 매니지먼트 개념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어디에 취업하든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 형태로 업무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본은 공학이지만 관리 분야까지 다룰 줄 알아야 유리하다. 멀리 내다보고 경영대학원(MBA)까지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춘천 중앙로 뒤덮은 불법광고 강원도등 행정기관이 주범

    강원도청앞 중앙로에는 가로수 등이 불법 현수막으로 뒤덮여 있지만 단속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이들 불법 현수막은 강원도청 등 행정기관은 물론 사회단체와 각 정당 등에서 경쟁적으로 내걸고 있어 법을 지켜야 할 기관들이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도청앞 도로에는 ‘지방자치 역행하는 국정감사 중단하라’‘혁신도시 유치로 강원도 균형발전’ 등 행정 관련자들이 내건 현수막에서부터 ‘논술교육 학부모 설명회’‘환동해 여성지도자 교류회’ 등 언론사와 사회단체의 현수막까지 10여개가 어지럽게 내걸려 있다. 불법 현수막들은 도로를 가로지르거나 가로수 사이에 설치돼 교통안전시설물까지 가리고 있어 교통사고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들 현수막은 지난 6월부터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모두 불법이지만 제대로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개정된 시행령에는 일반뿐 아니라 공공 목적의 현수막도 지정 게시대에 내걸도록 규정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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