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논술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신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여장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64
  • [20&30] 낮에는 직장인 - 밤에는 고시생 “난 이중생활자”

    [20&30] 낮에는 직장인 - 밤에는 고시생 “난 이중생활자”

    고시원이나 학원가에 가면 변호사·의사 등 안정된 전문직을 노크하는 20,30대 직장인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현재의 일터를 떠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는 늦깎이 수험생들이다.‘평생 직장’이 깨진 시대, 경제력과 안정성, 사회적 지위를 찾아 모험을 감행하는 2030세대들을 만나봤다. 지난 12일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명단에서 친구의 이름을 발견한 직장인 박모(30)씨. 법대를 다니며 판사를 꿈꿨던 시절을 떠올리며 ‘만약 그때 고시를 포기하지 않았더라면….’하는 상념에 잠겼다. 그는 이튿날 다소 충동적으로 인터넷 로스쿨 준비 카페에 가입했다. 이른바 ‘사’자로 끝나는 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 전문직이 되기 위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형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의·치의학 교육입문검사 응시자의 23%가 30대 이상이었다.4명 중 1명꼴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남 몰래 시험을 준비하거나 직장을 아예 그만두고 나서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 제2의 삶을 꿈꾸며 ‘눈칫밥’ 공부에 여념이 없는 20,30대들의 애환을 들어봤다. ●더 높은 지위를 향해 ‘한 방’ 윤모(31)씨는 지난해 최고급 연봉을 자랑하는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대입학원 강사로 직장을 옮겼다. 회계사 자격증 공부를 위해서였다. 그는 술 못 마신다는 소리 듣는 것 외에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장인이었지만 ‘한 방’에 대한 집념이 강했다. “대학 때부터 회계사 공부를 했지만 졸업 때가 되자 현실적인 선택으로 대기업에 들어갔죠. 일은 나름대로 재미 있었고 업무 성과에 대한 평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술을 못 마신다는 이유로 번번이 구박을 받았어요.‘이런 것 때문에 무시를 받아야 하나’하는 생각에 울컥 했죠.” 그는 회계사 시험에 통과하면 이런 압박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학원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데서 오는 고충은 있다.“여전히 직장인이기 때문에 떳떳하게 공부할 수가 없죠. 빨리 합격해야겠다는 조급함도 머리를 지끈지끈하게 만드는 스트레스입니다. 그래도 젊은 날 몇 년 투자해서라도 평생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는 길을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 고시는 자격증일 뿐 이미 전문직을 갖고 있는 직장인 중에도 더 높은 자리를 위해 고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거물급 회계 법인에 다니는 공인회계사 정형식(30·가명)씨는 요즘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고시는 이제 자격증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판·검사 될 사람만 사시를 보라는 법이 어디 있나요. 법조인을 할지 말지는 나중에 선택할 문제죠.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 가지 자격증을 가진 상태에서 또 다른 자격증을 갖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지죠. 실제로 제 주위 회계사 중에서 사법시험 공부하는 사람 꽤 많습니다. 물론 회사에 내놓고 말을 하진 않지요.” 하지만 더 큰 꿈을 향한 도전은 고난을 수반한다. 회계사 일과 사법시험 공부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기는 물리적으로 거의 힘들다. 얼마 전 실적이 부진해 정씨는 다른 부서로 ‘좌천’이 됐다.“처음에는 지금의 일을 소홀히 해도 되나 싶었죠. 그렇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이 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전 위해 주말마다 스터디 2008년 도입될 로스쿨을 준비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어렵지 않게 ‘스터디 그룹’을 모집하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다. 이모(27·여)씨는 “로스쿨은 사회 경력도 보기 때문에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보다 직장 경력을 가진 사람이 더 유리할 것 같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꼭 지금의 일에 불만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어려서부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예요. 억울한 사람을 돕는 인권 변호사가 되고 싶었지만 마냥 고시 공부를 할 수는 없었죠. 직장인이 된 뒤로도 가끔 그 꿈이 떠올라 한숨 쉬었는데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 다시 희망이 생길 것 같아요.” 그는 평일에 직장 일에 매달리고 토요일마다 스터디 모임에서 논술 등을 공부한다. 올 초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봉사활동도 시작했다. “회사일에 집중이 안 되고 몸이 피곤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꼭 로스쿨이 도입돼 합격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에요. 회사에 많이 미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어차피 평생직장 개념도 없어지고 청년실업자도 많은데 직종간 이동이 활발해져야 사회적으로도 좋은 것 아닐까요.” ●직장 그만두고 아예 올인하기도 결혼 1년차인 이희승(36·가명)씨는 올 2월 잘 다니던 무역회사에 사표를 내고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고3 때 학력고사 점수 20점이 모자라 포기했던 의사의 꿈을 더 이상 접고 살 수가 없었다.“직장과 고시를 병행하면서 합격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어요. 시간을 더 버리는 것보다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게 더 빠르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시험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 편이었지만 30대 중반에 회사를 포기하는 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4년간 다녔던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은 겨우 12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그나마 벌어놓았던 돈은 모두 아파트 전세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그는 “내년에 실패하면 이후 생계 대책이 막막하지만 공부를 더 길게 할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큰 맘 먹고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재희 유영규기자 s123@seoul.co.kr ■ 사시 ‘손익분기점’ 40세서 33~34세로? 늦깎이 학생들의 앞에는 과연 ‘장밋빛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을까. 먼저 연령제한이 없어 30대 이상 지원자가 몰리는 사법시험을 보자. 우선 고시 학원가에서 늦깎이 학생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강점은 합격에 대한 의지가 결연하고 경제력도 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서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는 평이다. 신림동 H고시학원 김영일 대리는 “벌어놓은 돈으로 3년 정도만 매달린다는 각오로 고시촌을 찾는 직장인들이 있는데 성취동기도 높고 집중력도 좋아 일반 고시생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패할 경우 잃게 될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은 결정적인 핸디캡이다. 일반적으로 고시 학원가에서 추산하는 사시 합격률은 10% 정도. 언뜻 높아 보이기도 하지만 여러 해 동안 고시에만 매달려 공부하는 사람 중에서도 10명 중 한 명만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B고시학원 관계자는 “사시가 ‘최고의 일자리’로 이어지기는 하지만 늦깎이 학생들에게 위험부담이 높은 것은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도박과 마찬가지로 잃은 게 많은 사람은 당연히 고시계를 못 떠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고시 수험가에는 사법시험의 손익분기점을 40세로 보는 통설이 있었다. 마흔살까지만 합격하면 충분히 노력에 대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이 손익이 갈리는 시점이 33∼34세로 낮아졌다는 게 정설이다. 고시학원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소송대리권을 가진 법조계 인사들의 사회적 지위가 막강했지만 현재는 과거에 비해 연봉부터 희소성까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손익분기점이 6∼7년쯤 앞당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신입생을 받기 시작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는 회사원들의 도전이 이어진다. 정년이 없는 데다 사회적 권위도 높은 편이고 고수익도 보장되지만 어렵기는 사시에 못지 않다. 우선 대학원 입학 자체가 쉽지 않다. 또 대학원 입학 준비부터 의사 자격을 얻기까지 의학전문대학원은 최소 9년, 치의학전문대학원은 5년이 걸린다. 등록금 등 의사가 되는 비용도 보통 수천만원에 이른다. 공부 과정 또한 만만치 않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입학 전문학원인 서울메디컬스쿨 이구 부원장은 “최근 어렵게 대학원에 입학한 후에도 적성이 맞지 않아 자퇴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면서 “인류 생명의 지킴이라는 소명의식 없이 사회적 명망만 보고 의사직을 노린다면 혹독한 수련 과정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서재희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논술강사들이 점령한 공교육 현장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주요 대학 입시에서 논술시험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자,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전국 일반계 고교 1437 곳 가운데 30%에 가까운 400여 곳에서 논술학원 강사를 교실로 불러들여 학생들을 가르치게 하고 있다고 한다. 논술강사들이 공교육 현장을 점령한 격이다. 수강료도 30만∼40만원으로 일반 과목의 10배가 넘는다. 그래서 공부는 잘해도 수강비가 없어 듣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논술강사를 불러들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는 그나마 낫다. 소득 수준이 떨어지거나 논술을 들으려는 학생 수가 적은 지방의 고교에서는 논술강사를 부르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교육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교육의 기회균등에 어긋나며 계층의 고착화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큰 갈등을 부를 수밖에 없다. 논술이 공교육을 붕괴로 이끌고 서민층 자녀들만 피해를 보도록 만들어서는 안된다. 논술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우선 교사들의 논술 지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직무연수를 활성화해야 한다. 각 도 교육청은 교사들을 위해 다양하고 편리한 논술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통합논술에 대비하려면 모든 과목의 교사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각 대학은 통합 논술의 개념과 성격을 분명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교과의 지식을 연계하여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취지는 옳지만, 교사도 답하기 어려운 난해한 문제를 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장에서는 어떻게 가르칠지를 몰라 막막해 하고 있다고 한다. 논술 시험이 공교육을 몰아내고 사교육을 키워서는 안된다. 논술은 고교에서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익힌 지식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 [긴급진단-논술 공교육 실태] (하) 학교 논술교육 문제점 5대 포인트

    [긴급진단-논술 공교육 실태] (하) 학교 논술교육 문제점 5대 포인트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대입논술을 앞두고 학교 공교육이 사설 입시학원에 의존하게 된 것은 우리 학교현장이 아직 새로운 시험에 대해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통합형 논술이 공교육에 연착륙하지 못하고 학교교육과 따로 놀게 된 원인과 문제점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짚어봤다. (1) 지도능력 부족 : 사범대 ‘글쓰기교과’ 없어 전문성 의문 “나도 배운 적이 없는 문제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나.” 서울대가 두 차례에 걸쳐 입시논술 예시문항을 발표했을 때 학생들만큼이나 하얗게 질린 사람들이 고교 교사들이었다. 비교적 글쓰기를 많이 해본 어문·사회 등 인문계열 출신 교사들은 사정이 나은 편. 통합형 논술이 수학·과학까지 아우르면서 그동안 숫자와 공식에만 파묻혀 있던 자연계열 출신들의 불안감은 거의 ‘패닉’ 수준이다. 시·도 교육청에서 논술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긴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정도를 빼면 내용이 부실하다. 전북 익산 남성고 박점배(40·국어) 교사는 “연수의 내용이 새로 부각되는 통합형이 아니라 과거 수준에서 진전된 게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조차 사범대생들에게 어떻게 논술 교수법을 가르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서울대가 앞장서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하면서 스스로 교사가 될 학생들에게 논술 교육을 안 시키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대 사범대 김백희 교무부학장은 “글쓰기 관련 교육과정 신설에 공감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논술 교수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2) 교육과정 모호 : 논술은 통합형·교과는 분리형 ‘모순’ 지난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 논술관련 교사 초청 입시정책 세미나에서 서울대 교수들은 “통합교과형 논술은 여러 산골짜기의 물이 하나의 큰 강물로 합쳐지는 것과 같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여러가지 길을 통해 큰 강물에 이를 수 있도록 상상력과 논리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공자님 말씀’일 뿐이란 게 많은 교사들의 볼멘 소리다. 교사와 교과 시스템이 철저하게 ‘분리형’으로 돼 있는데 그 속에서 어떻게 ‘통합형’ 교육을 엮어내겠느냐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학교에서는 교수들이 전공을 넘나들며 학생들을 묶어 강의하지만 일선 고교에서는 쉽지 않은 얘기다. 교과간 통합수업이나 독서·토론형 등 새로운 수업방식이 개발돼야 하지만 아직 최소한의 예시가 될 만한 모델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사실 ‘교과간 통합’은 199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 때부터 이미 논의가 됐다. 하지만 10년이 훨씬 넘도록 변한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그 역할이 상당부분 입시학원으로 옮겨갔을 뿐이다. 현재대로라면 통합형 논술입시도 그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대학 입시에서 문제형태를 바꾼다고 해서 공교육 현실이 쉽게 개선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 그간의 과정에서 증명돼 왔기 때문이다. (3) 교재·매뉴얼 ‘無’ : 기출문제 분석 그쳐 학원의존 급급 제대로 된 논술 교재나 교육 매뉴얼이 없는 것도 일선 고교들이 ‘논술 공포’에 빠져 있는 이유다. 논술 담당 교사들은 대학들이 몇차례에 걸쳐 공개한 예시문항을 분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논술 공교육이 기출문제 분석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서울 강남 등지의 학원들은 오래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를 해 왔다. 전국의 고교 논술교사들이 학원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서울시 교육연수원 윤여복 장학사는 “유명 학원의 스타 강사 1명은 4∼8명의 박사급 문제 개발진을 확보하고 있다. 아무리 유능한 교사라고 해도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교육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교육쪽은 이제야 걸음마 단계다. 지난 8월에야 대한교과서㈜에서 처음으로 논술 교과서가 나왔을 정도. 이 교과서로 1학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서울 신일고 류명수 교사는 “그때그때 복사물로 수업하다 보니 체계적이지 못한 감이 있었는데 늦게라도 교과서가 나와 다행”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학생들과 교사의 욕구를 채우기에는 태부족”이라고 말했다. (4) 교사 업무 과다 : 논술교사 따로없어 연구할 시간 없어 서울대는 교사들이 연구하고 노력하면 새로운 형식의 논술에 금방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사들도 이를 인정한다. 그러나 그럴 여유가 별로 없는 것이 우리 공교육의 현실이다. 대부분 학교의 논술 담당 교사는 자기 수업은 수업대로 하면서 논술을 추가로 가르친다. 논술 수업이 고스란히 개인의 부담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가 논술 담당 교사의 수업 시간을 줄여줄 형편도 못 된다. 일선 학교들이 자연스럽게 학원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이유다. 한 고교 교사는 “논술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예 논술 연구만을 전담할 수 있게 수업 전체를 빼주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수업시간과 업무량을 조절하지 않고 시험용 논술 수업만 하도록 강요할 경우 교육모델 개발 부진→독서·토론 부족→사고력 부족→논술 부실→논술 학원 의존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 수원 수일고의 논술 담당 간호익 교사는 “통합교과형 논술 도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교육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 낼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 교사의 마인드 : 변화에 적응… 새 교수법 창출 절실 일선 학교 교사들이 푸념만 늘어놓을 뿐 현실적인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중앙고 정창현 교장은 “교사들이 통합형 논술에 대해 겁부터 내고 자기 교과에 대해서 철저히 배타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서울시내 한 고교 교장은 최근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리 외쳐도 학교 현장은 변할 수 없다.”고 학교 교사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윤여철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일선 교사들이 자기 개발과 교육 현실 개선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나태한 자세로 교육 현실 운운하는 것은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고교 1학년 딸을 둔 지방 거주 김선영(42·여)씨는 “서울의 어떤 교사들은 직접 교재도 개발하고 늘 새로운 방법으로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지방에서는 그러지 않는 교사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학부모들이 학원만 찾게 되는 원인을 교사 스스로에게서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기용 윤설영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대학관계자들이 말하는 ‘통합논술’ 서울대를 비롯, 서울의 주요대학에서 2008학년도부터 ‘통합형 논술’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육계가 ‘논술 폭탄’으로 어리둥절하고 있다. 과연 ‘통합형 논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통합형 논술을 준비한다고 해서 굳이 여러 교과가 한 자리에 모여 수업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학생이 다양한 각도로 사고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교사들이 정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술에는 정답이 없다.”면서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똑같은 답을 쓰면 쓸수록 감점 요인이 된다.”고 했다. 한양대학교 최재훈 입학처장은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논술 시험을 치르는 대학들이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 특강이나 모의 시험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마련하는 것도 통합형 논술의 연착륙을 돕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양대는 모의 논술시험을 올 11월과 내년 4월 치를 예정이고, 그 사이 논술 특강도 마련해 논술 준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관리처장은 “전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 학원보다 학교가 통합형 논술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면서 “통합적 사고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교사 연수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번 틀이 잡히면 선생님들이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채점위원인 성균관대 원만희 학부대학 교수는 “고교생이 알기 어려운 현학적 어휘나 어디서 외운 것 같은 내용을 쓰는 등 학원에서 틀에 박힌 패턴을 배워서 쓴 글들은 오히려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면서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충실하게 담고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근거를 풀어쓴 글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충고했다.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는 “교사들이 자신감과 의지를 갖고 교육청의 논술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하고 열심히 하는 교사가 적절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긴급진단-논술 공교육 실태 (상)] 사교육만 바라보는 학교

    [긴급진단-논술 공교육 실태 (상)] 사교육만 바라보는 학교

    통합교과형 논술이 처음 도입되는 2008학년도 입시가 다가오면서 학생과 교사들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고 혼돈 상태에 빠지고 있다. 제대로 통합교과형 논술을 가르칠 능력이 없는 일선 고교들은 사실상 두손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특히 지방학교들은 논술전문 사교육업체를 교실로 불러 들이고 있다. 논술 대란에 휘청거리는 공교육의 실태를 상(학교 논술교육 파행 실태), 하(학교 논술교육 파행의 원인과 문제) 2회에 걸쳐 짚어본다. ■ 지방고교 상당수 서울유명학원 원정특강 의존 토요일인 지난 14일 오후 전북의 한 여고. 정규수업이 끝난 뒤 1학년 30명,2학년 30명이 남아 또다른 수업을 듣고 있다.2개 반 모두 선생님이 판서하고 학생들이 받아 적는 일반 수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수업은 서울의 대형 논술업체 늘품미디어에서 강사가 직접 내려와 진행하는 방과후학교 논술수업이다. ●학원 강사가 학교에서 진행하는 논술수업 이 학교는 올 초 논술 특강으로 유명한 몇개 학원에서 수업 계획서를 받아 검토한 뒤, 공개강의를 직접 듣고 이곳과 계약을 했다. 학생들은 1인당 36만원씩 내고 토요일마다 3시간씩 총 10회 논술수업을 듣는다. 시간당 1만원이 넘는 셈이지만 돈을 낸다고 해서 다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적순으로 수강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워낙 수강비가 비싸 선생님들도 수강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방과후학교 논술 수업을 수준별 수업의 상위권반으로 여기고 있다. 수업은 내리 3시간 집중적으로 진행되지만,10회 수업을 듣고 논술 실력이 커질 것이라고 믿는 학생과 교사는 별로 없다. 수업 내용은 논술 쓰기의 형식·기초를 알려주는 강의 형식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미리 알려준 주제를 과제로 공부하게 한 뒤 다음 시간에 학생들끼리 토론하게 한다. 그러나 수업의 핵심인 토론은 사실 제대로 못하고 있다. 학원강사가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이 수업 과제를 잘 해오지 않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이나 독서체험, 토론이 부족한 상태에서 논술 공부는 수박 겉핥기식에 머물고 있다. 또 지방학생들은 아무래도 서울 학생들보다 발표력이 떨어져 수업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렇다 보니 주말을 이용해 서울로 ‘원정 논술과외’를 오는 학생들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의 논술 학원들은 지방학생들을 위한 주말반 수업을 늘리고 있다. ●“논술도 족집게 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시험 이후 한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족집게 수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논술 시험 때까지 20회 정도 집중적으로 글쓰기 교육을 받는다. 수강료는 100만원 수준. 학원에서는 논술의 주제가 될 만한 내용들을 요약해서 주고 최대한 글쓰기를 많이 시켜 논술에 사용할 표현과 예문을 외우라고 주문한다. 이런 방법으로 중간 정도의 논술 표현력을 속성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 서여고 김옥희 교장은 “지방에서 많은 학교가 서울학원 강사에 논술을 맡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학교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교육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술 이상 징후는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의 S고교는 학교 선생님들이 일부 학생들을 상대로 논술시험용 ‘무료 과외’도 한다고 했다. 특정 대학의 논술 시험이 임박하면 지원자들만 따로 모아 방과후에 논술을 가르쳐 준다는 것. 이 학교의 한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에게 정규 수업시간에 가르칠 수 없어 원하는 아이들만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기출문제 분석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논술과 관계된 공교육기관은 이제서야 바쁘다. 한국교육개발원 입시제도 연구실은 올 들어서야 논술교육 현황 연구에 착수했다. 이처럼 논술에 대한 분석틀과 교육자료 등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에서 사교육에 의존하는 변질된 형태의 방과후학교 논술수업이 지속될 경우 ‘논술 부작용’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대 국어교육과 윤여철 교수는 “학원 강사에만 의존한 논술교육은 자칫 아이들의 글쓰기 욕구마저 사장시킬 위험이 크다.”면서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변화를 위한 시도에 인색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논술 이상 과열 왜? 교육 전문가들은 사교육 시장은 물론 공교육 현장에까지 퍼지고 있는 현재의 논술 열기가 부풀려졌다고 진단한다.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한 불안감이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논술거품’의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술 과열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교육 시장이 부추기고 있는 불안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2008학년도 대입 제도의 변화를 빌미로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일부 사교육업체들이 학부모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44곳으로 늘고, 수능 비중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가 없다 보니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바탕으로 시장이 급속히 커져 거품이 생겼다는 것. 교육방송 논술교육연구소 박정하 부소장은 “사교육업체들이 ‘어려서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어릴 때부터 논술 교육을 부추기지만 논술은 어학과는 달리 미리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시기에 맞춰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통합교과형 논술은 글을 쓰는 기술보다 평상시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마치 특별한 것이 있는 것처럼 (학원을)찾아다니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통합교과형 논술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근본적인 공부 방법이 바뀌어야 하는데 학원에서는 부모들의 입맛에 딱 맞는 것을 재빨리 반영해 마치 자기들의 프로그램이 본질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논술사업을 하고 있는 일부 일간지들도 논술 관련 기사를 마구 쏟아내면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학부모들이 신문을 보는 순간 불안해지고, 학원은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설명회를 계속 열고, 학부모는 마치 지금 안 하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울 대치메가스터디 이석록 원장은 “논술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은 남의 얘기만 듣고 이름만 보고 학원을 쫓아다닐 것이 아니라 학교에 논술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면서 “학원은 (논술지도에)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학교는 당장 힘들어도 교사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논술을 가장 잘 지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험생·학부모의 고충 내신-수능-논술로 이어지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수험생과 학부모다. 특히 ‘논술 특강’을 받기가 쉽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그저 손 놓고 앉아서 당하는 기분이라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편지 형식으로 정리했다. ●정지연(가명·고2·부산시) 여기에선 전교생이 아침 7시 반에 학교에 가서 밤 10시까지 수능이랑 내신을 공부합니다. 그 중 3분의1은 밤 12시 반까지 학교에 남아 온종일 달달 외워서 정답 맞히는 공부를 합니다. 이제는 거기에 더해 논술공부까지 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어요. 하기 쉬운 말로 “수능·내신 공부하면서 논술 연습하라.”고 하지만 머릿속에서 글로 뽑아내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는데 그게 되나요. 논술 수업을 따로 받으려면 밤 12시 넘어 학원 가야 돼요.3학년 언니 오빠들 중에는 ‘한두 달 고생하고 대학 잘 가자.’는 생각으로 방학 때 서울로 논술 과외 받으러 유학가는 사람까지 있대요. 그렇지만 제 주위에는 ‘그렇게 해봤자 점수가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고 위안하는 아이들이 대다수죠. 학교에는 기대조차 하지 않아요. 논술을 잘 아는 선생님은 없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서울대 같은 곳에선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요. 여기서는 대학에서 논술을 점수로 매기는 기준도 몰라요. 대학 들어가는 게 운에 달린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강영애(가명·43·광주광역시) 엊그제 너처럼 고 1인 아이 엄마들을 만나니 논술이 ‘발등의 불’이라고 하더구나. 하지만 엄마는 네게 “논술학원 다니라.”고 도저히 말을 못 꺼내겠어. 아침 6시 반에 학교로 나가 야간 자율학습까지 하고 밤 11시가 되어야 돌아오는 너잖니. 학교에서는 고1한테는 논술을 안 가르쳐 주니 어떤 친구들은 한 달에 한두 번 서울로 논술 과외를 하러 간다지. 그럴 형편 못 되는 것도 속상하지만 네가 느낄 소외감을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구나. 주말에라도 다닐 수 있는 학원이 있나 시내에 나가봤더니 거기 학원 강사 선생님이 “솔직히 서울 강남의 학원들이 가르치는 것을 베껴다 얘기해 주는 게 최선”이라고 말하더구나.‘통합형’이란 게 논술학원 선생님조차도 감을 못 잡는 생소한 개념이라는데….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침마다 신문을 스크랩해서 화장실에 붙여 주는 것뿐이야. 통합형 논술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의사가 되겠다는 네 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논술학원 ‘학교 침투’ 고액수업 성행

    논술학원 ‘학교 침투’ 고액수업 성행

    두어달에 30만∼40만원씩 하는 값비싼 방과후학교 논술 수업이 지방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선 고교와 서울의 유명 논술학원이 직접 계약하고 강사를 교실로 데려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논술 전문학원 관계자는 “엘림에듀·대성·종로·중앙·박학천 등 5대 논술 관련 학원이 출강하는 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400여곳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일반계 고교 1437곳의 30%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논술 입시를 둘러싼 학교현장의 대혼란이 학원을 교실로 불러들이는 엉뚱한 결과를 낳으며 가뜩이나 높은 사교육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서울대 등 전국 주요대학이 2008학년도부터 통합교과형 논술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으나 대부분 학교들은 대응책이 없다. 논술학원이 부족한 지방 학교들은 서울 유명학원에서 고액을 주고 강사를 데려다 강의를 시키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방과후학교 논술 수업을 진행하는 대전 유성여고의 한 교사는 “서울 유명 논술학원 두 곳의 강사가 각각 시범수업을 한 후 학생들의 반응이 더 좋은 곳과 최종 계약을 맺었다.”면서 “이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방과후학교 논술 수업을 하는 지방학생들은 대부분 성적이 좋은 상위권 학생들로 1,2학년 각각 30∼50명 정도다. 수강료는 1인당 30만∼40만원선. 다른 과목의 수강료가 3만∼3만 5000원인 데 비하면 10배가 넘는다. 수업은 3시간씩 주 1회, 총 10회가 진행된다. 한 학교와 학원이 맺는 계약 규모는 적게는 2000만원부터 많게는 4000만원에 이른다. 새로운 학교시장을 잡기 위해 유명 논술학원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엘림에듀는 전국 200개 이상의 고교에서 방과후학교 논술특강을 하고 있다. 논술전문기업으로 불리는 이 학원 관계자는 “지방 고교의 경우 불안한 마음에 학부모들이 먼저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다. 방과후학교 사업의 50%는 지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한 고교교사는 “공부를 잘해도 수강비가 비싸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듣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서 “원래 방과후학교의 취지를 벗어나 파행적인 학교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질이 떨어지는 논술학원과 논술강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많다. 보습학원이 며칠 새 간판만 바꿔 달고 논술학원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4년 1월 263곳이었던 논술학원은 올 6월말 현재 465곳으로 86.5% 늘어났다. 현직 고교 교사인 전모씨는 “논술이 워낙 중요하다고 하니 가르치긴 해야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다. 일반교사가 정규수업과 보충수업까지 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윤설영 김기용 서재희기자 snow0@seoul.co.kr
  • “논술 부작용” 국감서도 질타

    1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인적자원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2008대입 논술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매서운 질타가 주목됐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9월 전국의 5110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논술고사가 본고사의 부활이라고 응답한 교사가 81.2%로 나타났다며 본고사를 금지시키겠다는 교육부의 정책 실패를 질타했다.정 의원은 이어 서울대가 지난해 통합교과형 논술방침을 발표했을 때 논술을 폐지해야 한다는 교육혁신위 권고를 무시하고 교육부가 논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EBS 수능강의를 통해 논술특강을 하도록 권장하면서 정부가 대학별 논술시험을 기정사실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논술고사 출제에 고교 교사 참여 및 대학별 논술고사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사전 평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논술학원 수를 토대로 정부의 대입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유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대입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다시 본다고 밝힌 2004년 이후 신설된 논술전문 학원수가 402개로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등록된 논술학원의 86.5%나 차지했다. 경기가 102곳으로 가장 많다.이어 서울 96곳, 전북 41곳, 경남 35곳, 충북 31곳, 부산 29곳, 경북 28곳 등의 순이었다. 유 의원은 “전국적으로 논술학원이 크게 는 것은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전형부터 논술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교흥 의원은 전국 초ㆍ중ㆍ고교생과 학부모 167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에서 28.1%가 논술 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논술교육을 받는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 비율이 50.0%, 중학생 23.2%, 고교생 21.1%로 초등학생이 중ㆍ고교생보다 논술교육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교육을 시키는 학부모의 월 소득 분포를 보면 400만∼500만원이 37.2%로 가장 많았다.김 의원은 “논술시험을 보는 주요국의 논술교육 형태는 논술시간을 별도로 두는 게 아니라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훈련되게 하여 이를 통해 평가하는 체제”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공교육 영역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교육과정이 없어 논술시험을 실시하겠다는 대학 선택에 맞춰서 방과후 시간에 논술을 따로 지도하겠다는 교육부 정책은 문제”라며 일정기간 논술실시 유예를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논술고사에도 기본점수가 주어지는 등 학생부에 비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교내 논술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전체 고교의 70%인 963개 고교에서 방과후 학교등에 논술강좌를 개설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대 개교 60주년] “국제캠퍼스 5~6년내 건립”

    [서울대 개교 60주년] “국제캠퍼스 5~6년내 건립”

    “그동안 서울대는 국내에서만 최고였을 뿐 결코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12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8월 취임, 새로운 학교 발전방안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 총장은 국제화, 인재양성 등에 대한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총장은 “5∼6년 뒤 완성을 목표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는 국제캠퍼스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금은 국제 교류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제캠퍼스에는 국제대학원과 각 단과대학의 글로벌 과목들이 우선적으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현재 5%에 불과한 영어수업을 4년 내에 외국 학생들이 수강하는 모든 과목과 중요 과목들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학생을 위해 현재 4000명 수준인 기숙사 정원을 7000명대로 늘릴 방침이다. ●우수 인재 특별양성 이 총장은 “앞으로 3년 안에 아주 극소수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자기맞춤식 전공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재 수준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기존 틀 안에서 교육받도록 하는 것은 영재성을 말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제도는 학생이 전공과목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수업을 찾아다니며 전공을 설계하는 제도다. ●서울대식 법인화 추진 이 총장은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한 발판으로 ‘서울대식 법인화’ 의지도 피력했다.“현재 정부가 내놓은 법인화 방안은 서울대의 의견과 상당히 다릅니다. 내년 3월 우리 학교의 자체 법인화 방안이 나오면 이를 근거로 정부와 많은 대화를 통해 적절한 추진방안을 찾겠습니다.” ●통합논술 예정대로 강행 2008학년도 입시와 관련,“통합논술은 2004년부터 논의된 내용으로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충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장기적으로는 4∼5년 후 보완된 새 입시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 총장은 “기여입학제든 어떤 것이든 공교육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사회정의에 반하지 않는다면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 그동안 대외협력 분야에 서울대가 취약했다. 이를 전담할 부총장을 신설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특기자 전형 준비 이렇게

    특기자 전형 준비 이렇게

    대학 신입생 모집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시대회에 관심을 갖는 수험생들이 적지않다. 경시대회 전형은 적지않은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어떤 경시대회를 인정하는지 등 정확한 정보수집이 쉽지 않다. 경시대회 전형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경시대회 준비요령과 경시대회 전형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을 2007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을 중심으로 소개한다.2008학년도의 경우, 경시대회 특별전형에 대한 세부요강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올해처럼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경시대회 수상경력을 인정해 주는 특별전형은 수시 2학기 모집에 집중돼 있다. 내년에도 이런 경향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신입생 자원이 갈수록 줄면서 우수 학생을 선점하려는 각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내년의 경우, 수시 1학기 모집이 사실상 폐지될 예정이어서 이 추세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2007학년도의 경우, 전체 특기자 특별전형 모집생 6387명 가운데 5767명을 수시 2학기에서 선발한다. 현재 각 대학별로 심사가 한창이다. 특기자 특별전형은 30개 유형이 있다. 모집인원은 체육분야가 254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어학분야가 1215명, 미술분야가 350명, 컴퓨터정보화 분야가 288명이다. 특기자 전형은 지원 자격이 까다로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자격기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과학특기자 전형 과학 특기자 전형은 전국 17개교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자격기준은 수학 또는 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나 수상실적이 있는 학생을 선발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형방법으로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과 서류 및 수상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고려대, 이화여대는 학생부 서류, 면접을, 아주대는 1단계 적성 검사를 거쳐 2단계 면접, 특기, 강의 테스트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아주대의 경우,2007학년도 수시2-1특기자 전형에서 수학·정보·과학특기자 등 모두 30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학·정보·과학특기자 전형이 16명으로 제일 많다. ●문학특기자 전형 문학특기자 전형은 전국 41개 대학에서 학생을 모집하며 지원자격은 대부분의 대학이 전국대회 수상실적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 3위 이내 입상해야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으로는 명지대, 서울여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면접, 수상실적을 반영하고 있으며, 아주대는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1단계 적성,2단계 면접, 특기, 강의테스트를 반영하는 게 특징이며, 경기대는 1단계 학생부, 적성검사 2단계 1단계 성적, 면접을, 동국대와 경희대는 실기점수를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 문학분야 특기자 전형의 경우, 전국 규모의 주요 문학상(대산청소년 문학상 등)수상자나 신춘문예 입상자 또는 작품 출판 실적이 있는 자를 지원자격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문학특기자 2명을 선발하는 세종대의 경우,22명이 지원, 대학 전체 경쟁률을 약간 상회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2008학년도에도 이 특기자 전형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특기자 전형 수학특기자 전형은 전국 13개 대학에서 선발하며 대부분 수상실적이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방법으로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와 수상실적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북대는 학생부와 면접만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학특기자 전형 전국 77개 대학에서 학생을 어학특기자 전형을 거쳐 선발하며, 대부분 각 대학이 지정하는 외국어 능력 시험 점수 기준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방법으로는 국민대, 덕성여대는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하며, 서울여대(면접반영), 서경대는 학생부와 실적을, 성신여대는 학생부, 실적뿐 아니라 논술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움말 :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 “서울대 논술은 닫힌시험… 특정계층만 유리”

    “서울대는 내신이 중요하다 말하고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능-내신-논술 동시 준비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허우적대는 학생들의 중압감을 서울대가 조금이라도 알고나 있는가.”(황영진 대구외국어고 교사)“서울대의 논술 시험은 철저하게 ‘닫힌 시험’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특정 계층과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유리하게 돼 있다.”(허병두 서울 숭문고 교사) 서울대가 10일 고등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뭇매를 얻어 맞았다. 장소는 오전 교내 사범대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울대 입시정책’ 세미나.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은 “서울대의 통합교과형 논술 입시안은 교육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사들의 불만과 주장은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이어졌다. 상욱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는 서울대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그는 “공교육에 논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대가 통합교과형 논술을 도입하는 바람에 몇 조원 규모인지도 모를 논술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졌다.”면서 “서울대 스스로 논술교사 연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儒林(708)-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54)

    儒林(708)-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54)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54) 고봉의 반론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처지거나 들리어 기울어질 염려가 없어서 마침내 험한 재를 넘고 먼 곳에 다다라 함께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논쟁도 이와 비슷하니 삼가 바라건대, 이런 뜻으로 생각하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고봉의 ‘사람과 말’에 대한 비유 역시 절묘하다. 즉 스승 퇴계와 자신이 벌이고 있는 논쟁은 한 마리의 말(理氣論)을 위해 두 사람이 두개의 짐을 올려놓고 각자 자신의 짐만을 위해 각자 밑에서 떠받쳐 올리는 어리석은 행위와도 같으니, 이러한 행위는 끝내 평형을 이루지도 못하고 말을 쓰러지게 할 뿐으로 이제는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 동시에 떠받쳐 올리거나 짐을 적당히 옮겨 싣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고집불통의 고봉은 스승 퇴계의 제3의 명제에 대해서 물러서지 않고 다음과 같은 절충안을 내놓는다. “스승께서 말씀하신 ‘사단은 이가 드러나자 기가 그것을 따르는 것이고, 칠정은 기가 드러나자 이가 그 위에 올라탄 것이다.(四端理發而氣隨之 七情氣發而理乘之)’란 두 구절은 또한 매우 정밀합니다. 그러나 저의 못난 생각으로는 이 두 가지 뜻은 칠정에는 이와 기가 다 있지만 사단에는 오직 ‘이발(理發)’의 측면만 강조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대승(大升:고봉의 이름)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개정하였으면 합니다. ‘정(情)이 발할 때에는 이(理)가 동하매 기가 함께 하고, 혹은 기가 감(感)함에 이가 탄다.(情之發也 或理動而氣俱 或氣感而理乘)’” 그러나 고봉의 이러한 절충안은 퇴계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퇴계 역시 이 치열한 논쟁에 대해서 이제 그만 끝을 보고 싶은 염증을 느낀 것처럼 보인다. 고봉의 표현처럼 4년에 걸친 소모전이 한 마리의 말위에 자신의 짐을 더 많이 실으려는 어리석은 싸움처럼 느껴진 것이었다. 그리하여 퇴계는 고봉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쓴다. “먼저 번에 부쳐 주신 ‘사칠양설(四七兩說)’에 대해 반복하여 깊이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옛사람들이 말하였던 이른바 ‘시작할 때는 엇갈리며 다르게 시작하였다가 마침내 난만(爛漫)하게 되면서 같은 점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참으로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퇴계의 이 말은 두 사람의 논쟁이 시작될 때에는 비록 엇갈리며 다르게 시작하였지만 서로 의견을 내뿜어 꽃처럼 뚜렷하게 피어날 때에는 결국 두개의 다른 의견도 하나의 같은 점으로 돌아가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퇴계는 이제 그만 논쟁을 끝내자는 표시로 그 유명한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쓴다. “지난 번에 주고받았던 사단칠정 논쟁이 저에게 이르러서 그쳤으나 이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문제이고, 그 가운데는 또한 저의 소견을 마무리하고 싶은 부분이 한두 군데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의리를 분석하여 밝히는 일은 본래 더없이 정밀하고 해박해야만 하는데도 제가 논술한 내용을 돌아볼 때 조리가 번잡하고 문장이 방만하여 의견을 펼친 것이 넓지 못하고 조예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 방과후 논술학교 시범운영 울산시 9개 고교 중순부터

    울산시교육청은 8일 고등학교 학생들의 논술교육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방과후 논술학교를 이달 중순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을 하는 학교는 학성고·울산여고·성광여고·문수고·신선여고·울산고·농소고·방어진고·대송고 등 9개 학교다. 논술강의는 현직교사와 외부강사가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씩 교실에서 인문·사회·수리·과학 등 4개 교과에 걸쳐 한다. 학년별로 교과영역마다 20여명 정원으로 1개반씩 모집해 강의를 한다. 수강료는 한달 7만 4500원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방과후 논술학교 시범운영 울산시내 9개 고교 중순부터

    울산시교육청은 8일 고등학교 학생들의 논술교육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방과후 논술학교를 이달 중순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을 하는 학교는 학성고·울산여고·성광여고·문수고·신선여고·울산고·농소고·방어진고·대송고 등 9개 학교다. 논술강의는 현직교사와 외부강사가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씩 교실에서 인문·사회·수리·과학 등 4개 교과에 걸쳐 한다.수강료는 한달 7만 4500원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2008 학년도부터 대학입시에 논술시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방과후 학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논술학교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능률교육 이티하우스(www.et-house.com)는 최근 영어문장 검색 서비스를 개발, 첫선을 보였다. 단어만 찾는 기존의 영어검색과는 달리 완벽한 대화체의 영어 문장과 구, 주제별 단문·장문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이 단어를 사용한 다양한 상황별 문장을 곧바로 찾아볼 수 있다. 찾은 문장을 오디오로 듣고, 받아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받아쓰기 기능과 어순을 바로잡는 스크램블 기능도 갖췄다.●수능 전문방송인 에듀티브이(www.edu dream.com)는 최근 수능 대비 프로그램인 ‘2007 수능파이널 SOS’를 시작했다. 수능 전날인 11월15일까지 6주에 걸쳐 지역 케이블TV를 통해 각 과목별 핵심내용을 총정리하고, 단원별·주제별로 문제풀이를 제공한다. 교재는 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웅진씽크빅은 최근 쓰기 중심의 교과통합형 논술 학습지 ‘씽크빅 교과논술’을 선보였다. 논술 주제를 초등학교 국어·사회·과학·도덕 교과서에서 골랐으며, 초등학생의 발달능력과 교과과정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별 52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월 회비 3만 9000원.1577-1500.
  • [난 이렇게 공부했다] (6) 서울교육대 김지혜씨

    “안정성만 보지 말고 정말 좋아할 수 있는 분야인지 생각하세요.” 서울교육대 1학년 김지혜(21)씨는 교대를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며 이렇게 충고했다. 원래 의학도가 되려고 했던 지혜씨는 고3때 대입에서 실패를 경험한 뒤 재수하면서 목표를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정했다. 전문성을 갖춘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매력에도 끌렸지만 무엇보다 평생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예비 교사’를 꿈꾸면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소개한다. ●목표는 되도록 빨리, 구체적으로 고등학교 때까지는 자연계열에서 공부했지만 당시에는 진로에 대한 별 고민이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주변에서 말하는 ‘좋은 직업’을 가지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나 대입에 실패하고 재수하게 되면서 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것은 곧바로 내 진학의 목표가 됐다. 그리고 서울교대를 목표로 삼았다. 고3때와는 달리 목표가 뚜렷해지자 공부의 효율성이 크게 올랐다. 교대에 진학하려는 이유로 대부분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을 손꼽지만 정말 자신이 원하는 전공인지 자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교대는 선생님을 양성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과도 무리없이 지낼 수 있어야 하고, 학교 생활이 다른 종합대에 비해 단조로운 편이다. 주변에 보면 무턱대고 입학했다가 중도에 다른 진로를 찾아 학교를 떠나는 친구들도 있다. 진로를 교대로 결정하기 전에 교육과정 등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교대별 특징부터 파악하자 교대는 지역마다 있지만 전형 특징은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어떤 지역의 교대에 지원할 것인지부터 먼저 정하고 이에 맞춰 공부해야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서울교대는 2006학년도에 수능과 학생부, 논술, 면접을 실시했다. 수능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각 25%씩 백분위 점수로 반영했다. 때문에 영역별 난이도에 따라 한두 문제만 틀려도 백분위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은 평어만 반영하기 때문에 평소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대비하면 큰 문제는 없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이 아닌 일반논술 형태다.60분 동안 1200∼1400자 분량으로 쓰는 방식이지만 교대라고 해서 교육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되지는 않았다. 면접은 교직적성이라는 이름으로 두 문항 출제됐다. 한 문제는 교원평가나 사립학교법 등 교육 현안에 관한 것이, 또 한 문제는 일반적인 시사 관련 내용이 출제됐다. ●철저한 계획이 보약 수능이든 내신이든 난 계획을 철저히 세워서 공부하는 편이다. 계획만 짜면 무슨 소용이냐고 하겠지만 내게는 치밀한 계획이 공부의 효율성을 높였다.1년 중 매달·매주·매일의 계획을 수능 영역별로 짜고, 매일 공부하기 전 책상 머리맡에 포스트잇에 그날 공부할 항목을 써 놓으면 도움이 된다. 주말에는 하루 정도 비워 그 주에 미처 다 하지 못한 공부를 하거나 쉬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하면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어는 문학작품 분석 위주로 공부했다. 시나 고전문학, 현대문학 등 장르별로 분석한 교재나 문제집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언어 영역은 시간 싸움’이라는 생각에 문제풀이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작품을 분석해보면 결국 문제 푸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수리는 여름방학 때부터 틀린 문제 중심으로 오답노트를 만들면서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었다. 교육방송 교재를 우선적으로 다 푼 뒤 시간이 나면 따로 교재를 구해 풀었다. 자신 없는 단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그 단원만 다룬 문제집을 사서 집중적으로 풀었다. 외국어(영어)는 내 취약 부분인 어휘와 문법 부분을 따로 정리한 노트를 만들어 활용했다. 수능에서 출제된 어휘 관련 문제에 나온 단어를 파생어와 동의어 등을 함께 정리하고, 중요한 문법만을 정리한 ‘나만의 문법책’이었다. 논술은 거의 혼자 공부했다. 매일 신문을 읽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이해하고, 중요하다 싶으면 따로 공책을 만들어 붙이고 그 밑에 내 생각을 쓰며 공부했다. 완결된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메모 형태로 끄적거리는 식이었지만 나중에 큰 도움이 됐다. 수능 이후 논술학원에도 다녀봤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면접은 친구들과 함께 실제 면접상황을 만들어놓고 서로 모니터링해주는 실전 연습을 했더니 큰 도움이 됐다. 교대의 면접 문제는 큰 유형이 정해져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활용하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129개大, 2008정시 학생부 50%이상 반영

    129개大, 2008정시 학생부 50%이상 반영

    2008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인문계열 기준으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29개교로 늘어난다. 논술을 보는 대학도 41개교로 늘어난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44개교로 줄어든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4년제 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에 있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2007학년도 38개교에서 129개교로 늘어난다.50% 이상 반영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106곳이고,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충남대 등 18곳,100% 반영하는 대학은 상주대, 경동대, 광주대, 대신대 등 4곳이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석차등급 활용이 서울대·경희대 등 109개 대학, 평균·표준편차 활용이 전북대·경원대 등 20개 대학, 둘 다 활용하는 곳이 고려대·성균관대 등 46개 대학이다. 학생부와 함께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인문계열 기준)도 2007학년도 20개교에서 44개교로 늘어난다.<표 참고> 자연계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의 경우, 올해 숙명여대 한 곳에서 서울대 등 22개 대학으로 늘었다. 면접·구술고사의 경우 56개 대학이 실시한다. 반영비율 50% 이상이 4곳,40% 이상 1곳,30% 이상 5곳,20% 이상이 서울대 등 11곳이다. 영역별 9개 등급으로만 제공되는 수능성적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007학년도 126곳에서 2008학년도 44개교로 크게 줄었다. 수능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충북대 등 4곳,80% 이상이 전남대 등 5곳,60% 이상이 서울산업대·단국대 등 35곳,50% 이상이 서강대 등 81곳,40% 이상이 고려대 등 58곳이다. 이밖에 수시2학기 모집 대학은 186개 대학이며, 수시1학기 모집 대학은 2007학년도 128곳에서 83곳으로 줄어든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졸업생을 위한 동일계열 특별전형을 채택한 대학은 모두 26곳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통합교과형 논술 특징·대비법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능력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대학에서 선호하는 학생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가진 학생이다. 대학은 스스로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가 중요하다.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 특징은 결과 중심이 아니라 과정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한 편의 완결된 글을 쓰기보다는 복수의 연관된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경우 제시문을 이해·분석하는 능력, 제시문에 대한 비판적 평가 능력, 통계표나 그림 해석 능력, 자료에 대한 분석·추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해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 여러 정보와 지식을 종합해 새로운 차원으로 체계화하는 능력, 문항간의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능력 등을 평가하는 문제의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일부 대학들은 통합교과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통합한 형태의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크다. 문항 세트 중에 수리적 요소를 평가하는 문제를 1∼2개 포함시키되, 수학 문제가 아니라 수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제를 제시할 것이다. 넷째, 자연계도 고교 수준의 핵심 내용을 일상 자연현상에 적용해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이다. 과학·기술 전반에 관한 제시문이나 자료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사례나 현상을 분석·설명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게 하고, 검증방법을 고안하게 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런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하려면 장기적으로 평가 대상이 되는 기본 능력을 실제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 공부를 하면서 과거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한 교과에서 배운 것을 다른 교과에 적용해 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교과서의 주관식 문제, 활동 문제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수능을 준비하면서 이 문제들을 잘 활용하지 못했는데 이젠 변화가 필요하다. 각 교과에서 교과서의 주관식 문제 가운데 적절한 것을 골라 변형시켜 한두 단락 정도로 답을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교과서의 주관식 문제들은 내용상 일반적으로 심화응용 문제가 많아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통합교과형 논술에서는 완결된 글을 쓰는 것 못지 않게 한두 단락 정도로 필요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부각되는데, 이런 능력도 기를 수 있다. 따라서 교과서의 주관식 문제를 잘 활용하면 내신과 수능, 논술에서 한꺼번에 효과를 볼 수 있다. ■ 도움말:박정하 교육방송 논술연구소 부소장 ·성균관대 학부대학 교수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8학년도 대입 핵심은 이것

    2008학년도 대입 핵심은 이것

    2008학년도 대입 대학별 전형의 큰 틀이 나왔다. 서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잇따라 전형 계획을 발표하면서 2008학년도 입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대학의 전형을 바탕으로 2008학년도 입시의 특징과 대비법, 달라지는 점을 점검해 본다. 2008학년도 대학별 전형의 특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이 강화되고, 수능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요 특징과 대비법을 문답으로 살펴본다. ▶수시·정시모집이 지금과 달라지나요. -대학별로 모집 시기나 전형요소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상위권 주요 대학은 수시1학기 전형은 실시하지 않고, 수시2학기와 정시에서 정원의 절반씩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에서는 내신과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등) 성적을 반영하고, 수능은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모집 인원이 지금보다 줄고,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와 정시 준비를 달리해야 하나요. -수험생들이 갖고 있는 막연한 생각 가운데 하나가 ‘내신이 나쁘면 정시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8학년도에는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이 늘어 수시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의 경우 학생부와 대학별고사를 반영하는데, 수상경력과 출결, 봉사 등 비교과영역 성적의 영향력이 정시보다 커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시에서는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와 수능, 대학별고사를 모두 반영하는 곳이 많아 골고루 신경써야 한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지금처럼 학생부와 수능만을 반영하는 곳이 많다. 무조건 대학별고사에 대비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대학별고사가 중요해진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우선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해서 가장 중요한 전형자료라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였던 수능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통합논술을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실제 통합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현재 200여개 대학 가운데 18개 대학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 대학들에서 논술의 영향력이 높지만 그 외 대학에 지원한다면 논술을 걱정할 필요 없다. ▶수능 비중이 줄어든다는데 활용 방법이 달라지나요. -지금은 500점 만점에 총점 순에 따라 대학 진학 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그러나 2008학년도부터는 만점을 받은 학생이나 1등급 커트라인 점수를 받은 학생이나 모두 ‘1등급’이라는 등급만 받는다. 같은 등급 안에서는 점수 차이를 무시하기 때문에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그만큼 영향력도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 1·2학년인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학생부는 학교 시험 성적이기 때문에 교과서 안에서 출제된다. 대학별고사와 수능은 교과서 안팎에서 출제된다. 때문에 가장 기본인 교과서를 충실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상위권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우선 학생부에서 상위 등급을 받고, 수능에서도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학별고사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중하위권 대학을 지원한다면 학생부와 수능에 최선을 다하고, 대학별고사는 큰 신경쓸 필요 없다. 학생부와 수능, 대학별고사의 순으로 우선 순위를 두고 내신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말:김영일 중앙학원 원장·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전거 타는 간 큰 곡예사

    자전거 타는 간 큰 곡예사

    글 송정연 방송작가, 청소년 소설작가 내겐 지금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다. 엄마라는 일, 방송작가라는 일, 논술강사 수업 중인 수강생이라는 일. 그 외의 일들에 대해서는 다 양해를 구해 놓아서 이 세 가지 일에 집중만 해도 되는데 이 세 가지 일이라는 것이 매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일이다 우선, 엄마라는 일. 아이 영양을 위해서, 아이 스케줄을 위해서 도와줘야 하는 때이다. 절대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일. 방송일도 그렇다. 매일 쓰는 라디오작가인 데다 원고량이 많은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라 잠시 다른 데로 마음 가 있으면 빈 구석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논술강사 수업생인 일. 이 일도 아이의 논술을 도우려고 하는 공부인데, 철학공부까지 겸해야 하고, 어떻게 아이들과 소통해야 하는지 늘 정신을 쓰고 준비해도 따라갈까 말까한, 아주 버거운 작업이다. 유순신 씨 책에서 읽은, 서커스에서 접시 돌리는 사람이 생각난다. 어느 큰기업 경영자가, 자신이 접시 돌리는 사람 같다고 표현했다는데 내가 요즘 그렇다. 이 접시 열심히 돌리고 있으면 저 접시가 떨어지려 하고 황급히 그쪽 접시 살려놓으면 다른 접시가 핑그르르르 힘없이 떨어지려 한다. 여기 저기 허덕 허겁 돌리고 또 돌리는 곡예사 같은 느낌이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숨돌리는 일은, 영화 보는 일, 책 보는 일이다. 책과 영화는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즐거움이자 나의 폐활량을 넓히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작업들이 다 앉아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몇 달 전 심한 두통에 시달려서 병원에 갔더니, 일을 쉬든지 아니면 운동하든지 하라고 한다. 헬스 클럽에 바로 등록했는데, 결국, 한 달간 딱 하루 가고 지나갔고, ‘아, 내가 그런 동적인 운동보다는 정적인 운동이 낫겠구나’ 싶어서 요가 등록을 했는데, 딱 두 번 가고 두 달을 보내고 말았다. 세 번째 생각한 게 자전거! 일단,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 그냥 하는 것’이라는 최면을 걸기로 하고, 스스로 자전거에 대한 공상에 들어갔다. 베를린 공원을 자전거 타고 달리던 기억이 짜르르 아리도록 난다. 독일 전국의 지하철노조가 파업했을 때 다들 자전거 타고 출근하면서 노조를 이해해주던 거리 풍경을 보면서 자전거가 참 따뜻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던 기억. 독일 녹색당 의원들이 장미꽃 입에 물고, 청바지 입고 자전거 타고 출근하던 상큼한 화면. 서울로 돌아와 이와이 순지의 영화 <러브레터>를 보면서 자전거 바퀴를 돌릴 동안 켜지는 불빛, 그 불빛에 비쳐보던 편지…. 자전거 타고 달리던 <러브레터>의 중학생 남자주인공과 사랑하는 소년에게 종이봉지를 씌워서 비틀거리게 만들던 자전거 두 바퀴…. 도서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날리던 하얀 커튼 자락과 함께 자전거가 늘 오버랩 되게 만들던 영화. 창의력 짱이던 그 하늘로 오르던, 영화 <ET>에서의 아이들의 자전거. 영화 첨밀밀에서 장만옥을 뒤에 태우고 가던 여명의 낡은 자전거도 마음 아렸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우체부 아저씨가 타던 아저씨의, 해변을 달리던 자전거 바퀴도 좋았다. 영화 <북경자전거>에서의 자전거 바퀴와 영화 <비욘드 사일런스(Beyond the Silence)> 에서 시각장애인인 어머니가 타는 자전거 바퀴는 슬펐다. 소설 《자전거 도둑》에서의 자전거는 은밀했고 영화 <아이리스>에서 수재에 호기심이 많은 여대생이 타던 자전거는 너무나 싱싱하고 섹시했다. 아, 자전거 타고 싶다. 그날 이후, 나는, 방송이 끝나면 여의도 공원으로 자전거 타러 간다. 그리고 방송원고가 더욱 밝아졌다.     월간 <삶과꿈> 2006.09 구독문의:02-319-3791
  • 전국 대학생 독서 토론대회

    숙명여자대학교와 교보문고가 10월 28일 파주출판도시 내 ‘2006 파주북시티 북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전국 대학생 독서 토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폭력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열리며 휴학생을 포함해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은 25일부터 10월8일까지 교보문고 홈페이지(www.kyobobook.co.kr)와 숙명여자대학교 의사소통능력개발센터 홈페이지(code.sookmyung.ac.kr)를 통해 2인1팀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 신청팀은 인터넷으로 독서력 검사인 ‘READ 검사’를 받아야 하며 1450점 이상 획득해야 예선에 응시할 수 있다. 예선에서는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 르네 지라르의 ‘폭력과 성스러움’‘자유에서의 도피’‘내 안의 유인원’등 4권의 지정도서 중 한 권을 읽고 A4용지 2장 분량의 논술문을 제출해야 한다.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은 10월28일 ‘2006 파주북시티 북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토너먼트 형식의 토론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토론대회 대상 수상팀에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 2008학년도 주요대학 정시모집 전형안

    2008학년도 주요대학 정시모집 전형안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비중을 40∼50%씩 반영하는 2008입시안을 확정했다. 논술은 5∼20% 반영한다. 지난해 12월에 예고했던 대로 수시 1학기 모집은 없앴다. 하지만 자연계 논술을 추가하는 대학들이 많은 데다 학생부 및 수능점수가 같을 경우, 논술이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논술 비중이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대부분 수시1학기 전형 폐지 2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된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의 2008입시안에 따르면 연대, 고대, 성균관대, 한대, 숙명여대, 서강대 등은 수시1학기 전형을 없앴다. 해당 모집인원은 대부분 수시2학기로 옮겼다. 이 대학들은 지난해 12월에 2008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을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대는 수시 1학기 전형(인문사회계열의 취업자특별전형)을 유지한다. 고려대는 인문·자연계 모두 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의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 인문계에서만 실시되던 논술고사가 자연계에도 신설된 게 특징이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학생부 50%·논술 50%의 비율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연세대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가 적용될 예정이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서류·면접을 실시한 2007학년도와 달리 학생부(50%)와 논술(50%)로 합격자를 뽑는다. 이화여대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한다.2007년에 없었던 자연계 논술이 신설됐다.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은 학생부 40%, 논술 50%, 구술·면접 10%를 적용키로 해 이 전형에서만큼은 논술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서강대는 수시2학기에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을 신설,100% 학생부만으로 1차 합격자를 낸 뒤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모집인원은 총 정원의 10% 내외가 될 전망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50%, 학생부 40%, 논술 10%를 반영할 예정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수시2학기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50%, 서류 10%, 논술 40%를,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학생부 60%, 서류 10%, 면접 30%를 각각 반영한다. 외국어 특기자를 위한 글로벌리더 전형을 신설,100명을 선발한다. 이공계 동일계 특별전형인 장영실 전형은 모집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학생부 전형 비중 늘려 숙명여대도 학생부 50%·수능 30%·논술 20%로 학생부와 논술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논술비중을 종전의 3%에서 20%로 대폭 높여 주목된다. 한양대도 수시 1학기가 폐지되는 대신 수시 2학기가 2차례로 나뉘어 치러진다. 정시모집 수능 반영 비율은 종전 55%에서 40%로 줄었다. 학생부 반영 비율을 정시와 수시모집 모두 기존 40%에서 50%로 늘린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