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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릿형 인사’가 부른 악재인가

    ‘햄릿형 인사’가 부른 부적격 논란인가. 이명박 정부의 초대 여성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춘호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인사 검증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뿐 아니라 남주홍 통일부장관,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도 자녀 이중국적,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 대통령측에서 장고를 거듭한 끝에 낙점한 인사들이다. 이 후보자나 박 내정자의 경우, 인선 막바지까지 전혀 언론 등에 노출되지 않다가 전격적으로 발표 대상에 포함된 케이스다. 뒤늦게 후보로 낙점되면서 충분한 사전 검증 과정을 밟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 검증작업은 두달여 동안 이루어졌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청와대의 인물데이터베이스(DB)를 기초로 5000여명의 인물을 검증 대상으로 삼았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두언 의원과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등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차 검증 작업 이후 90명의 후보군이 압축됐다고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열람동의서를 받아 정밀검증을 거쳐 최종 장관, 청와대 수석 후보자들이 인선됐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광의 자리’에 오른 이들에 대해 발표 직후부터 “제대로 검증이 이루어진 것이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부적격 논란에 한나라당 내에서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교체론이 확산되고 있다. 막상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나자 청와대는 물론이고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인수위 쪽에서 도대체 뭘 검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다 사실이라면 장관감으로 손색 없는 인사가 얼마나 있을지 걱정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 수석 및 각료 인선작업에 참여했던 한 핵심 관계자는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다 보니 인재 풀이 빈약하기 그지 없었다.”면서 “단기간에 몇 가지 의혹을 포착하더라도 실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인선 과정의 고충을 털어놨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대통령실장·靑수석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병국 외교안보·김중수 경제·이종찬 민정·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논문표절 논란 속에 야당의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도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현역 의원인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와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는 국회의 한승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이후 의원직 사퇴와 함께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0시 합참서 “3軍 이상없음” 보고 받아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0시 합참서 “3軍 이상없음” 보고 받아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취임식 준비와 외빈 접견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경호상의 문제로 소망교회의 예배에도 불참했고, 주말 테니스도 건너 뛰었다. ●남극 세종기지에도 격려 전화 이 대통령의 집무는 정확히 25일 0시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0시가 되자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 전화를 걸어 당직 지휘통제반장으로부터 육·해·공 3군 모두 근무에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군 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17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집무에 들어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극 세종기지로 전화를 걸어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9시 통의동 집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부동산투기와 논문표절, 자녀 이중국적 등 수석 및 장관 내정자들의 논란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대신해 경축사절로 방한한 린 파스코 유엔 사무차장과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을 당선인 신분으로 연이어 만났다. 이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 한인회장단 취임 축하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어 대선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해외동포 후원회가 시내 호텔에 마련한 취임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밤 11시 30분부터 보신각에서 시작되는 타종행사 및 전야제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대형 화면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日총리등과 정상회담 보고 받아 이 대통령 한 측근은 “내일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등 외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과 관련한 보고를 듣고 취임 준비를 했다.”면서 “평소 휴일에 비해 오히려 더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윤설영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학술재단 “박미석 내정자 논문표절 조사”

    한국학술진흥재단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가 2006년 8월 발표한 연구 논문의 표절 조사에 대한 착수 여부를 25일 결정키로 했다. 박 내정자는 2006년 8월 대학가정학회지에 A씨와 공동 명의로 연구 논문 ‘가정내 변혁적 리더십 수준과 가정생활 건강성’을 발표했고 이 논문이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단은 2003년 당시 박 내정자를 비롯한 공동 연구자 5명에게 일반연구과제를 부여,3년간 3억원(연 1억원)의 공적 기금을 지원했으며 지원 기금을 통해 발표된 논문 14편 중 박 내정자의 관련 논문이 포함돼 있다. 재단 관계자는 “25일 오전 내부 회의에서 표절 조사 의뢰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박 내정자의 관련 논문이 표절인지, 제자와의 공동 명의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B 국정운영 리더십 발목잡나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향후 내각 구성 과정이 새 정부 집권 초기 국정운영의 명암을 가를 시험대로 떠올랐다.‘부자장관’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 내정자의 사퇴로 이명박 대통령은 짐을 하나 덜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이 내정자는 이날 저녁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일생을 바르게 살아 왔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힘차게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억울하다는 듯 울먹이기도 했다. ●인사청문회 첫 시험대로 이 내정자의 사퇴로 조각에 필요한 국무위원 15명 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후임 장관 인선을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최대한 빨리 후임 장관 내정을 추진, 빠르면 27일 청문회를 다른 내정자들과 같이 하거나, 며칠 늦추는 정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후임 여성부 장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이미 검증받은 분들도 있지 않으냐.”고 말해, 기존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의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추가로 사의를 밝힌 장관 내정자는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답했다. 절대농지 편법 구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와 부인·자녀의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인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두 내정자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향후 진로가 4월 총선의 향배와 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한나라당은 다급해졌다. 강재섭 대표는 23일 남주홍, 박은경 내정자에 대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대통령측이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를 맞은 이 대통령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경우, 이 대통령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도마에 오를 뿐만 아니라 새 정부 도덕성에 흠집이 날 수 있는 상황이다. ●새정부 이미지·총선전략 치명타 우려 청문회 대상은 아니지만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역시 ‘골칫거리’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4·9총선’과 적극 연계시킬 계획이다. 손학규 대표는 24일 “새 정부 탄생을 축하하고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작금의 새 내각 임명이나 인수위 활동을 보면 우리가 무조건 협조하는 게 결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국민성공시대’ 향해 출범한 이명박號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이 오늘 공식 취임한다. 대통령 당선 후 몇가지 구설에도 불구, 새 정부 출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여전히 크다. 새 정부는 공약한 대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선진화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당선인은 성장 이익이 서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국민성공시대’를 이룩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다. 이 당선인은 국민성공을 위한 시대정신으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을 내걸었다.5대 국정지표를 통해 신(新) 발전체제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5대 국정지표는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 등이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앞길을 가로막는 난제가 간단치 않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사태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제경제상황이 나쁘다. 경제성장을 우선하면서, 성장의 과실이 서민에게 가도록 한다는 새 개념의 시장경제주의의 전제가 벽에 부딪힐 우려가 있다. 벌써 성장률 7% 목표를 6%로 하향조정했으나 그나마 달성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런 가운데 대다수 기업들이 이 당선인의 취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민간주도형 국가경제성장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을 돌파해야 한다. 기업 스스로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 철폐작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본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과감한 규제완화책이 시급히 나와야 한다. 또 하나, 경제살리기의 주요 조건인 국민통합에서 이 당선인측은 용의주도하지 못했음을 반성해야 한다. 난제가 많을수록 폭넓은 국민 공감대가 중요한데, 이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가 대기업과 부자를 옹호한다는 지적이 나온 점은 유감스럽다. 비정규직을 포함해 노동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힘써야 한다. 서민을 위해 물가를 확실히 잡고, 중소기업과 지방경제 회생 대책이 나와야 한다. 특히 새 정부 인사에서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요소가 드러난 것은 아쉽다. 청와대 수석진이 지역·학력면에서 편향되어 있음으로써 상당수 국민들이 소외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재산 및 자녀 국적 논란에 휩싸여 새 정부 출범의 축제분위기를 깨고 있는 상황도 이 당선인 측이 자초한 것이다.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자녀 국적 문제 등은 고위공직자 검증의 기본이다. 이렇듯 여러 명이 문제가 된다면 검증시스템에 구멍이 나도 단단히 난 셈이다. 앞으로 국정운영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결국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어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다른 해당자들 역시 스스로 용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당선자와 새 정부에 주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본다. 대선 후 몇몇 시행착오로 인해 이 당선자의 국민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실망할 이유는 없다. 최근 제기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을 펼치면 지지율은 언제든지 회복된다. 이 당선인이 내세운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실용주의와 탈(脫)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의 선호는 분명하다.10년만의 정권교체와 건국 60주년의 분위기를 살리면 국민 마음을 뭉치게 할 정치적 동력은 충분하다. 경제와 국민통합뿐 아니라 4강과 균형외교, 공교육 강화 등 외교·남북관계·교육 등에서 실용주의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정책과 인사를 정교하게 추진해야 한다. 국가장래를 위해서도 이 당선인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그 성공 여부가 취임 후 1년 이내에 결판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 사퇴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 사퇴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자진사퇴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후보자들의 후속 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춘호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본인과 아들 명의로 된 전국 5개 지역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 주택 등 40건의 부동산과 함께 45억 8197만원의 재산내역을 공개해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으며 ‘부자내각’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장관후보자들의 사퇴 여부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3일 “검증이 완벽하지 못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하고,(장관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면 청문회 전이라도 바꿔야 한다.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당선인측에서 시정해야 한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자들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측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자 당사자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논란에 휩싸인 일부 각료 및 청와대 수석 내정자를 장관 인사청문회 이전에 자진 교체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하게 압박했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도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총리 임명 동의안 표결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공천심사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작금의 새 내각 임명이나 인수위 활동을 보면 우리가 무조건 협조하는 게 결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다른 내정자들도 하루 빨리 결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 또한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우 대변인은 앞서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자가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땅을 사랑하는 분이 왜 절대농지에서 농사를 안 지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영주권 가진 게 무슨 죽을 죄냐.’고 했다는데 죽을 죄도 아닌데 왜 한달 전에 부인의 영주권을 포기시켰느냐.”고 반문했다. 또 “박미석 대통령실 수석 내정자의 경우 표절의혹이 있는 세 논문들을 보면 낱말만 다르게 연결하는 방법론으로 쓴 논문”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이명박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을 40건씩 소유하고 있거나 절대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복부인’이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온다. 후보자 6명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본인의 해명을 들어본다. ● 박은경 환경 “규제 완화돼 적법” 박은경(62)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목동과 종로, 경기도 김포, 강원도 평창 등 개발호재 지역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토지 불법취득에 의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22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1년 전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외환위기 당시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일대 논 3817㎡(1154평)를 구입했다. 이 땅은 외지인의 경우 농사를 지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농업진흥지역(흔히 말하는 ‘절대농지’)이다. 구입 당시 서울 종로가 주소지였던 박 후보자는 농지 구입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가 기준시가 4억 6900만원으로 신고한 이 땅은 각종 개발 소식으로 구입 당시보다 10배 이상 올라 현재 13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절대농지 전문 중개인은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구입할 경우 ‘이곳에서 성실히 농사를 짓겠다.’는 것을 지자체에 입증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좋은 땅이 나왔다며 살 것을 권유해 그동안 모아 둔 남편의 월급으로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에는 외지인의 농지 구입이 완화돼 (농사를 짓지 않는)외지인도 절대농지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농림부 농지과의 한 관계자는 “만약 박 후보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히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 경우 박 후보자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농지를 강제로 팔라는 처분통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처분통지를 1년 넘게 지키지 않을 경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처분명령을 받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만수 기획 “美 가면서 사둔 땅” 강만수(63)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땅투기’ 의혹과 함께 ‘병역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 내정자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31억 61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경남 합천에 논과 임야를 한건씩 갖고 있다. 또 서울 대치동과 광장동에 아파트를 한채씩 소유하고 있다. 본인이 인피니티 테크놀로지 주식 1900주, 부인은 현대자동차 주식 932주 등 2억 3100만원어치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 합천이 본적인 강 내정자는 지난 198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에 위치한 임야와 하천 등 무연고지 땅 2399㎡를 구입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산 증식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병역관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그는 69년 입대했지만, 귀가조치돼 재검을 받았고 76년 고령(31세)으로 소집 면제됐다. 이에 대해 강 내정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면서 전세금 받아 후배의 상호신용기금에 금액을 남기고 알아서 3년 관리해 달라고 했다.”면서 “85년에 적당한 것으로 사 등기해 갖고 있는 것이며, 내 손으로 샀다기보다는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내정자는 땅값 상승에 대해 “정확히 모르지만, 워낙 좋지 않은 곳이라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미국 갈 때 전세금을 흙 속에 묻은 건데, 그런 게 문제가 되면 인생을 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종환 국토 “노후대책용 땅 구입” 정종환(60)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6592㎡) 보유와 본인과 및 장남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가 신고한 것만을 놓고 보면 지난 12년간 재산은 10배로 불어났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때 재산을 공개하면서 경기 산본 신도시 아파트(133.8㎡) 한채(1억 5300만원)와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동차 한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의 재산이 15억 2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아파트값은 5억 4400만원으로 신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 후보자는 1970년 재 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귀가한 뒤 74년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이듬해 ‘장기대기’사유로 소집이 면제됐다. 정 후보자의 장남 역시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 구입과 관련, 은퇴한 뒤 고향인 청양에서 농장이나 가꾸며 살려고 했으나 청양에는 마땅한 땅이 없었고 아는 사람이 값이 싼 서천 땅을 소개해 줘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서 누구든지 땅을 살 수 있다. 필지 수가 많은 것은 땅주인이 대지와 붙어있는 전·답·임야를 동시 매각조건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660만원에 불과해 순수한 농장용 토지라는 것이다. 정 장관 후보자는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는 본인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재검 대상이 된 뒤 입대를 기다리다 병역 소집이 면제됐고, 장남은 위장 절제술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남주홍 통일 “모두 사실 맞다” 남주홍(56)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미국에서 10여년 동안 살며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남 후보자는 10년이 넘게 ‘기러기 아빠’였다. 부인(54)은 올해 초 영주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남 후보자의 공직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때와 영주권 포기 시점이 겹친다.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딸(27)은 미국 시민권자로 국내 기업에 다닌다. 역시 미국 대학을 졸업한 아들(24)은 다음달 17일 군 입대를 위해 입국했다. 남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다. 가족 이력은 ‘친미’‘지미’를 앞세운 남 후보자의 소신과 어우러져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격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소 투철한 국가관을 강조해 온 남 후보자와 이중국적 가족의 풍경이 썩 조화롭지 않다는 평가다. 통합민주당은 아예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문은 대남공작 문서”라든지 “북핵문제의 근본 해법은 결국 체제 변동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던 그의 발언도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인수위를 통해 가족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해명한 남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춘호 여성 “남편 재산 등 상속” 이춘호(63)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장남 등 명의로 주택·건물 14건과 토지 22건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부동산이 있는 지역도 서울 서초동, 양재동 등 강남의 금싸라기 지역을 비롯해 경기 안성, 일산, 부산, 제주도 서귀포시, 경북 김천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의 14억 4000만원짜리 삼풍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3채(서초동 LG에클라트, 일산 현대타운빌 등), 단독주택 1채(서초구 양재동)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시민권자로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아들 백모(36)씨가 갖고 있는 일산의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가족들이 소유한 건물은 확인된 것만 14건이다. 경북 김천의 대지와 임야 646㎡, 제주도 서귀포 임야 2만 4377㎡를 포함, 부산·안성 등 전국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2007년 기준 공시지가는 5억 5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조업을 하던 시댁과 지난 2002년 사망한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 대부분이며 결코 땅투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땅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시댁에서 하던 양조업체가 김천, 부산, 진해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산의 12평짜리 오피스텔은 남편이 9000만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이 복지 “보고서 형식 단행본” 김성이(62)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을 여기저기에 중복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과 충북 충주시 등에 자신과 부인 명의로 땅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도 받고 있다. 22일 국회와 복지부 등에 따르면 새 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5개의 논문을 내용과 제목 등 일부를 바꿔 12곳에 중복 게재해 ‘자기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1992년 발표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인 ‘약물남용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는 2년 뒤 한국청소년학회의 ‘청소년 약물 남용 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와 내용이 비슷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연구보고서 성격의 단행본을 이후 학술논문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표절이 아니다.”면서 “일부 에세이식 글의 경우 ‘기존 원고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내줬다. 청소년·복지 등 문제의식을 넓히기 위한 열정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국회에 제출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사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1149㎡의 대지와 건물을, 부인인 김모(62)씨는 충북 충주시의 임야 8848㎡와 텃밭 804㎡, 농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표절의 정치학/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이번 표절 의혹은 교육 최일선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많은 교수분들, 나아가 국민의 양심을 훔친 것이라 할 수 있다.(의혹 당사자는) 정부직뿐 아니라 대학교수직에도 더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모든 공직에서 즉각 물러나는 것만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다.” 이는 누가 한 말인가. 정답은 두가지이다.2006년 7월25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당시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발표한 논평이자,2008년 2월21일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이명박 청와대’의 사회정책수석으로 내정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를 겨냥해 내놓은 논평이다. 나 대변인의 논평을 우 대변인이 1년 반만에 대상만 바꿔 고대로 써먹은 것이다. 박미석 교수의 논문이 제자의 것을 표절했는가를 판단하는 데는 고민할 여지가 없다. 우선 제목이 ‘가정 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와 ‘주부의 정보사회화가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으로, 단어의 배열순서만 다르다. 논문에 사용한 데이터의 조사 대상·기간 또한 동일하다. 연구목적·결론이 대동소이하고, 똑같거나 비슷한 문장이 60군데 이상 나온다. 이 정도면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사례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데도 인수위 측은 “사회정책수석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결격사유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했다. 표절은 본질적으로 학문상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에서는 정치만 개입하면 1년 반 전에는 검던 것이 지금은 하얗게 보이는 모양이다. 하긴 교수 출신의 논문에만 적용될 기준이 아니다. 그제 공개된 이명박 정부 첫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 공개 내역을 살펴 보면 전문투기꾼이라 손가락질해도 변명하기 힘들 만큼 뛰어난 ‘재테크’를 한 인물이 적지 않다. 처자식을 외국 시민권자·영주권자로 만든 사람, 본인과 자식의 병역의무 수행에 의혹을 주는 사람 역시 적지 않다. ‘욕하면서 배운다.’라는 말처럼 집권세력이 되는 한나라당이 물러가는 정부의 과오를 ‘표절’하는 꼴이다. 옛 야당이 발표한 논평을 새 야당이 부담없이 되돌려주는 이 잔혹 코미디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의학계 ‘논문표절’ 국제 망신살

    국내의 한 의대 교수가 해외 유명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저명한 외국 과학자의 논문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과학계는 지난해 3월 강성근 서울대 교수의 ‘늑대 논문’ 조작, 같은해 9월 이동희 서울시립대 교수의 간암세포 논문 도용 사건 등에 이어 또다시 빚어진 논문 표절논란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11일 과학계에 따르면 인제대 의대 한진 교수가 지난달 단백질학 관련 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에 기고한 ‘인체와 영혼 사이의 끊어진 고리(The missing link betwe en body and soul)’라는 제목의 논문이 기존에 발표된 7개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도용된 논문의 원저자 중의 한 명인 미국 델라웨어 대학의 맥도날드 교수가 블로그를 통해 밝힌 뒤 생물학 관련 사이트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맥도날드 교수는 한 교수의 논문과 이전에 발표된 7개 논문을 비교 분석하면서 “최소한 13개 문단이 그대로 도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기존 논문들은 미토콘드리아(세포호흡에 관여하는 세포 소기관의 하나)의 역할 규명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한 교수는 이들 연구결과를 도용해 전혀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계는 단백질학계의 권위있는 프로테오믹스가 표절 사실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공동 저자인 카이로대학의 모하메드 와다 교수와 원거리상으로 저술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면서 “이미 학술지측에 논문게재 철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교수는 공동저자 중 누가 표절을 주도했는지 등 논문 작성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프로테오믹스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연세대 생화학과 백융기 교수는 “한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 사태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의 한 교수는 “2006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이후 연구윤리 교육을 계속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그러나 일부 연구자의 부도덕한 행태로 인해 생물학계 전체가 매도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단독]작년 논문 50편 ‘키토산 박사’ 조종수 서울대 교수

    [단독]작년 논문 50편 ‘키토산 박사’ 조종수 서울대 교수

    “학문의 벽을 허물고 미친 듯이 공동 연구에 매달리다 보니 한 해 논문이 50개나 되더라고요.” ‘키토산 박사’로 불리는 한국 이공계의 원로급 교수가 지난해 국제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50편이나 발표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의 조종수(63) 교수. 그는 “공동 연구자들의 성과였고, 운도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조 교수가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모두 214편. 국내 학술지에 실린 논문도 133편에 이른다. 서울대 연구처에 따르면 이 대학 이공계 교수의 1인당 연간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 수는 3.15건이며 연구 활동이 활발한 교수들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는 논문 수도 1인당 5∼10건이다. 다작의 비결은 무엇보다 ‘학문의 벽’을 허문 데 있다. 그가 현재 진행중인 연구는 의대, 공대, 농생대, 치대, 약대, 수의대 등 광범위한 학문 분야에 흩어져 있다. 공동 연구팀만 15개에 이른다. 그는 “공동 관심사를 가진 연구자를 만나면 ‘당신 아이디어와 내 아이디어가 만나면 새로운 것이 나온다.’며 연구 과제를 만들어 낸다.”면서 “여러 방면에 호기심을 갖다 보니 해마다 논문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키토산’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는 점도 다작의 한 원인이다. 그는 키토산을 유전자 치료 물질의 개발에 활용하는 방법과 조직 공학 기법을 도입해 인공 장기를 개발하는 방법 등을 연구했다. 최근에는 고분자 공학을 이용해 쇠고기의 육질을 개선하는 사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04년에는 세계 생체재료학회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았고,2006년에는 서울대 상록연구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신설된 ‘서울대 연구력 향상 공로 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늘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지방의 모 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던 시절, 대학원생들의 논문 표절을 눈감아 주는 관례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실험실을 빼앗기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퇴짜’를 맞은 적도 허다했다. 조 교수는 “의미있는 논문이라고 생각해 학술지에 냈는데 혹독한 평가를 받고 돌아올 때도 많았다.”면서 “자존심이 상했지만 끈질기게 보완해서 결국 통과시키다 보니 퇴짜율이 점점 줄었고, 지금은 성공률이 80% 정도”라며 여유있게 웃었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하루 13시간을 연구실에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열중하는 그도 ‘이공계 위기´에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빨리 졸업해서 월급 많이 받는 일을 택해 안정을 찾으려는 후배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공부를 좋아한다면 길게 보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는 만큼 나오는 게 공부 아닌가요. 환갑을 넘긴 제가 이렇게 인정받으며 활동할 수 있다는 게 바로 학문의 매력입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양대 사학 차기총장 누구?

    양대 사학인 고려대와 연세대 총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대는 이필상 전 총장의 논문 표절 시비 이후 총장서리 체제를, 연대는 부인의 편입학 청탁 의혹으로 정창영 전 총장이 물러난 뒤 직무대행 체제를 꾸려왔다. 고려대는 오는 17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김호영(59·기계공학과), 염재호(53·행정학과), 이기수(63·법학과) 교수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임명한다. 일단 염 교수가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염 교수는 2002년 16대 대통령후보 TV합동토론회 사회를 맡았고,TV시사프로그램도 진행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데다 추천위 후보 심사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추천위 평가에서 2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이 교수가 지난 16대 총장 선임과정에서 추천위 평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학내에 신망이 두텁고 인맥관리를 잘한다는 평이 있어 염 교수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김 교수는 학생처장과 교무부총장 등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진 데다 이공계열 교수들의 지지를 받는다. 연세대는 오는 18일 재단 이사회를 열고 김한중(60·의과대), 이성호(62·교육학과), 주인기(59·경영대) 교수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이성호 교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선두주자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교수평의회에서 치러진 총장후보 선출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추천위에 직접 등록해 교수평의회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교수평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교수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아·태 회계사연맹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대외활동이 활발한 주 교수도 무시 못할 후보로 꼽힌다.이재훈 이경원기자nomad@seoul.co.kr
  • 내각 관료위주 인선에 무게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은 관료 위주로 짜여질까, 아니면 학자와 정치인 등 비(非)관료 중심으로 갈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전자(前者)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에서 지난 10년간 1급 이상을 역임한 공무원들의 인사 파일을 중앙인사위로부터 받아 갔다고 한다. 전력(前歷)과 관계없이 차관보급 이상 장·차관을 거친 인사들을 각료 인선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중앙인사위를 비롯해 모든 기관으로부터 확보한 인사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만큼 당선인측의 인력 풀에 한계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결국 공직에서 검증된 인물들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 관계자도 “막상 일을 같이 해보니 학자들은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면서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이 확실히 낫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학자 출신은 논문 표절 문제까지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장애물이 하나 더 있는 셈”이라고 했다. 실적과 실용을 중시하는 이 당선인의 성향도 ‘검증된 인물 기용론’에 힘을 실어 주는 요인이다. 당초 비정치인 위주로 짜여질 듯하던 인수위 간사진이 결국 정치인과 관료 출신으로 채워진 것이 단적인 예로 거론된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 정두언 의원도 각료 인선과 관련, 기자들에게 “마땅한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기존 정부와 관련해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해서 배제한다면 유능한 인재를 선발할 수 없다.”고 했다. 문제는 관료 출신 위주의 조각(組閣)이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점으로는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실무능력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반면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자칫 개혁에 소극적일 가능성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역대 정부에서 처음에 야심차게 비관료를 중심으로 개혁에 나섰다가 결국 나중엔 관료라는 거대한 바다에 삼켜졌던 전례들은 그래서 예사롭지 않다. 노무현 정부만 하더라도 외교장관에 대학교수를, 법무장관에 여성 변호사를, 정통부장관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행자장관에 말단 이장 출신을 기용하는 등 파격 조각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은 대부분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다. 특히 교육부총리의 경우 교수 출신인 이기준·김병준씨가 각각 임명 3일과 13일 만에 도덕성 논란 등으로 조기 하차, 관료 출신으로 대체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관료냐, 비관료냐 하는 획일적 구분보다는 부처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조각’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통·폐합이 되는 곳은 이해관계가 얽힌 특정 부처 출신보다는 정치인 등 중립지대 인물이 장관으로 적합하고, 핵심 개혁 공약을 실천할 곳은 학자 등 선거캠프의 핵심 인물을 기용해야 하며, 외교안보 라인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곳은 관료 출신들이 무난하다는 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co.kr
  • 이두식교수 “박사학위 정당” “출처등 표기 않은 건 실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이두식(61) 홍익대 미대 교수는 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가 된 논문의 1,2장에 선행연구 자료들을 주로 실으면서 각주나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표절이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은 없으나, 논문의 3장은 내 작품론을 쓴 것인데다 학위는 분명히 정당한 과정을 거쳐 땄다.”고 밝혔다. 문제의 논문은 이 교수가 2005년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회화에 있어서의 직관적 감성 및 자율성에 의한 기운생동의 표현연구’. 이날 논문과 학위증을 챙겨나온 이 교수는 “참고한 국내 논문의 오류를 그대로 인용한 실수도 인정한다.”며 “하지만 논문 속 도판은 모두 내 것으로,85%를 표절했다는 (‘예술과시민사회’의)표현에는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해명에 대해 예술과시민사회 오상길 대표는 “85%가 다른 논문과 일치한다면 분명히 표절이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교수의 해명을 반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08년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이 교수의 거취에 대해 이날 동석한 조직위 이상섭 사무국장은 “이번 일로 재임명 절차가 검토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산 비엔날레 조직위 이두식 홍익대 교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부산 비엔날레 조직위 이두식 홍익대 교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2008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두식(60) 홍익대 미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문화예술 시민단체인 ‘예술과 시민사회’는 이 교수가 2005년 일본 교토(京都) 조형예술대학에서 딴 것으로 알려진 박사학위 논문을 분석한 결과, 국내 석·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하고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 교수 박사학위 논문의 본문 중 85%가 다른 국내 석·박사 학위 논문 11편과 내용이 같고 참고 문헌의 표기 오류까지 동일한 경우가 있으며, 존재하지 않는 출처들까지 표절됐다고 주장했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이 교수의 논문이 교토 조형예술대학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등록돼 있으나, 홍익대 도서관에는 책자로 된 논문이 없어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를 통해 입수한 PDF 파일 논문을 대상으로 분석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예술과 시민사회’의 오상길(50)대표는 “이 교수가 교토 조형예술대에서 박사과정을 정상적으로 밟아 학위를 취득했는지에 대한 추가조사 등 국내 학계의 재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며 “미술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논문표절 행태를 계속 조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자기기인(自欺欺人)/육철수 논설위원

    중국 후한의 청백리 양진(楊震)은 ‘사지’(四知)라는 유명한 고사를 남겼다. 하늘이 알고(天知), 귀신이 알고(神知), 내가 알고(我知), 그대가 안다(子知)는 뜻이다. 양진이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친분이 있던 왕밀(王密)이란 관리가 한밤중에 찾아와 금 열 근을 바치려 했다. 그러자 양진은 대로했다. 왕밀이 “(금을 주는 것을)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왜 그러시느냐?”고 묻자, 양진은 ‘사지’를 꼽으며 꾸짖었다고 한다. 이 고사는 2000년이 흐른 지금도 진실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말로 회자된다.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자기기인’(自欺欺人)을 선정했다. 자기를 속이고 남도 속인다는 의미다. 주자(朱子)의 어록을 모은 주자어류(朱子語類)와, 불서(佛書) 법원주림(法苑珠林) 등에 등장하는 말이다.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와 교수들의 논문표절, 정치인과 대기업의 도덕불감증으로 내내 시끄러웠으니 아주 그럴싸한 표현이다. 우리 사회가 거짓말에 놀아난 지긋지긋한 한해였지만,‘자기기인’은 여전히 이어지는 듯해 안타깝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의혹’은 대선이 끝난 지금도 진행형이다. 검찰은 이달초 수사를 통해 이 당선자에 대해 ‘증거없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선거 사흘 전에 불거진 ‘광운대 동영상’은 특검을 부르고 말았다. 국민은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대통령으로 뽑아놓고도 한편에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더구나 대선 승리 측에서는 “국민의 심판을 받았으니 화합 차원에서 특검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말이 솔솔 나온다. 다른 쪽에서는 “의혹을 깨끗이 털고 가야 새 대통령에게 힘이 실리고 나라도 바로 설 것”이란 논리로 맞서고 있다. 양쪽 다 일리가 있어 어느 편을 들기가 난감하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사슴을 말이라 우길 수는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략적 발상일지라도 특검을 수용한 마당에 마다할 이유는 없다. 제3자는 특검의 결과로 수락석출(水落石出:흑막이 걷혀 진실이 드러남)할 때까지 조용히 지켜 보는 게 도리다. 진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며, 하늘과 신과 이 당선자와 김경준은 그걸 알고 있을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올해의 사자성어 ‘自欺欺人’

    2007년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자기기인(自欺欺人)’이 선정됐다.‘자기기인’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뜻으로 주자의 어록을 집대성한 책 ‘주자어류’(朱子語類)와 각종 불경(佛經)에 등장한다. 교수신문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교수신문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주요 학회장, 전국 국·사립대 교수회 회장 등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자기기인’이 뽑혔다고 23일 밝혔다. 교수신문은 설문조사를 위해 성균관대 안대회(한문학) 교수 등 7명의 학자로부터 사자성어를 2개씩 추천받았으며, 이중 5개를 추려내 설문을 실시했다. 자기기인은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사람 또는 도덕 불감증 세태를 풍자하거나 망언(妄言)을 경계하는 성어로 널리 쓰인다. 주자는 ‘주자어류’에서 ‘남을 속이는 것은 곧 자신을 속이는 것인데, 이것은 자신을 속이는 짓이 심해진 것이다.’고 했다. 불서 ‘법원주림’(法苑珠林)에서는 ‘망언하는 자는 자신을 속이고 또한 남을 속인다. 망언하는 자는 선한 근본이 없어 자기를 바보로 만들어 길을 잃는다.’고 했다. 안 교수는 “자기기인은 도에 넘친 욕망이 분출돼 나타나는 행동”이라면서 “지난 1년 내내 한국사회를 뒤흔든 학력위조, 논문표절, 정치인과 대기업의 도덕 불감증 등도 분수를 모르는 탐욕에서 기인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안 교수와 함께 사자성어를 추천한 성환갑 중앙대 교수는 “자신이 믿지 않는 말로 남을 속인다기보다는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다 보니 스스로 도취돼 자신까지 속이는 지경까지 온 것”이라고 ‘자기기인’의 세태를 비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李후보, 두자녀 유령직원 등록해 탈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세운 건물 관리업체에 자식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몇 년간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9일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 후보가 자신의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회사인 대명기업에 이 후보의 큰딸과 막내아들을 직원으로 등록시켜 매월 급여를 지급했으나, 이 두 자녀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큰딸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120만원을 받았고, 막내아들도 200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곳 직원으로 매달 250만원을 받고 있다.●“8800만원 소득 누락… 횡령죄 해당” 강 의원은 “친·인척을 유령직원으로 올려놓고 매출(수익)을 줄이는 게 고소득자들의 대표적인 탈세수법인데, 이 후보의 딸과 아들의 월급으로 누락된 소득신고 금액만 8800만원에 이른다.”며 “이 후보는 과거에도 수천만원대의 임대소득세를 탈루한데 이어 지금까지도 탈루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아들은 그러나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인 국제금융센터(SIFC)에 입사했다가 올해 7월 퇴사한 뒤 해외유학을 준비 중이다. 서류상으로 보면, 국제금융센터와 대명기업에 근무한 기간이 겹친다. 강 의원 주장대로 이 후보의 대명기업이 실제 근무하지 않는 ‘유령직원’에게 월급을 지급해왔다면 이는 횡령과 탈세에 해당한다.●한나라 “막내아들은 한때 근무·딸은 생활비 준 것”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막내아들은 직업이 없어서 회사관리 업무도 배울 겸 일을 시킨 것이고, 딸은 다른 직업이 있었지만 자식에게 생활비를 보태주는 차원에서 매월 120만원씩 준 것”이라고 말해 강 의원 주장을 일부 시인했다. 이에 유은혜 통합신당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1남3녀 모두를 불법으로 위장전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아들·딸을 위장등록시켜 탈세까지 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오만의 극치”라고 말했다.통합신당은 나아가 이 후보가 자식을 직원으로 허위등록시켜 월급을 지급한 것은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999년 2월 외국에 체류 중인 아들 2명을 계열사에 근무한 것처럼 꾸며 월급과 상여금 명목으로 3억원을 지급한 최순영 신동아 회장이 횡령죄로 기소된 바 있다.●“鄭, 웨일스대 석사논문 일부 표절 의혹”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정 후보가 1987년 영국 웨일스대에 제출한 ‘BBC와 MBC 뉴스의 비교 연구’를 제시한 뒤 “석사논문 중 일부가 주석 없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표절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현재 국제학회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표절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찬숙 의원은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지만 노 대통령의 인기가 없어지자 탈당을 요구하며 결별했다.”며 “정 후보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소인배의 전형”이라고 공격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문화마당] 학력위조 斷想/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금년 한해를 장식한 말을 찾는다면, 학력위조란 어휘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숱한 의혹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검찰이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수사를 마친, 신정아 사건의 발단은 학력위조였다. 신정아는 미국 명문대의 가짜 박사학위를 제출하여 대학 교수가 되고, 거짓이 들통 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학위가 진짜라고 강변하였다. 위조 사실을 인정했다는 기사를 보지 못했으므로 본인은 여전히 브로커를 통해서 산 학위가 진짜라고 믿는 모양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학력을 속이며 행세를 해온 적지 않은 유명인이 위조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예상외로 많은 사례가 드러났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 전체를 들쑤셔 놓았지만, 아무래도 대학 사회가 받은 충격이 가장 컸을 것이다. 지금 대학 사회에서는 학위 검증과 논문표절 방지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런 노력이 잘 수행된다면, 이 사건은 학위의 신뢰와 권위를 무너뜨리기는 했지만, 쉬쉬하던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를 만든 점에서 공이 없지 않다. 이번 여름에 소설 한 편을 읽으면서 내내 신정아 사건과 우리 지식인 사회를 떠올렸다. 내가 읽은 것은 학력위조가 소설의 발단이 되는, 전종서(錢鍾書)가 쓴 ‘포위된 성(圍城)’이다.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학력위조 행위가 지식인 사회에서 어떻게 가능하고 통용되는가를 되새겨보았다. 소설에서 위조행위는 발단에 불과하지만 실은 인물의 행동방식 전반을 아우르며 소설의 방향을 암시하고 있다. 1930년대 중국 지식인 사회의 가식과 허위를 폭로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아마도 우리 사회의 한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도 있고, 어쩌면 인간 보편성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서 그럴 게다. 소설의 등장인물은 대개 외국에 나가 공부한 유학생 남녀들이다. 주인공 방홍지엔은 엉겁결에 유럽에 유학을 했으나 공부에는 관심이 없다. 돈이 떨어져 귀국하려니 박사학위가 필요해졌다. 마침 크레이튼이란 미국 가짜 대학의 학위를 파는 브로커와 연락이 닿았다. 그는 그 브로커까지 농락하여 500달러짜리 학위를 10달러에 사는 기지를 발휘한다. 사실 그는 가짜 학위를 이용하여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은 없었으나 그 학위는 그에게 직업과 사랑을 가져다주었다. 주인공에게 “학위증서는 아담과 이브 아랫도리의 나뭇잎 같이 부끄럽고 추한 것을 가려주는 기능이 있다. 학위증서가 없으면 마치 정신적으로 벌거벗은 것과 같았다.” 그런 귀중한 가짜 학위로 그는 산뤼 대학의 교수가 되고, 좋아한다는 확신도 없는 여자와 엉겁결에 결혼한다. 결국에는 무엇이 잘못인지 알지만 고치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못하고, 그렇다고 가식과 허영에 적극적으로 타협하지도 못한 채 파국을 만나지만…. 문제는 그의 주변에 존재의 근거인 학문보다는 권력과 돈벌이, 가식과 연애에 빠져드는 지식인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다. 그를 연적으로 오해한 차오신메이란 자는 애인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그를 지방 대학 교수로 추천한다. 어이없게 그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자 차오신메이도 같은 대학 교수가 되고, 거기서 주임교수의 아내와 추문을 일으킨다. 재주가 좋아 나중에는 중경에 가서 관리가 된다. 또 방홍지엔이 가짜 학위를 산 브로커로부터 학위를 산 한쉬에위란 교수도 있는데 그는 가짜 학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출세가도를 달린다. 이렇듯이 소설은 지식인들의 허영과 사기를 폭로하여 1930년대 중국을 해부한다. 전종서의 소설을 읽으면 지식인의 허위와 허영이 내뿜는 처량함을 한없이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소설적 상황이 지금도 우리 눈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진다는 것이 너무도 씁쓸하다.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 [사설] 대학 총장들의 부적절한 처신

    대학 총장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중앙대 박범훈 총장과 연세대 정창영 총장이 그들이다. 대학 총장은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고 귀감이 되어야 할 지성적 지도자이다. 그런 만큼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수장으로서뿐 아니라 사회의 리더로서 권위와 도덕, 명예를 지킬 것을 요구 받는다. 지난 2월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고려대 이필상 총장이 취임 56일만에 사퇴한 것도 사회가 대학 총장에게 바라는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박 총장은 이명박 후보의 대선 선거대책위의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무원 신분이 아닌 이상 누구든 소신에 따라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할 수 있고, 그 후보의 캠프에서 일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학 총장쯤 되면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정치적 자유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언제부터인가 교수들이 대선판을 기웃거리는 게 당연한 풍경이 됐다. 학문의 정치 중립성을 가르치고 수호해야 할 교수들이 이 캠프, 저 캠프를 오가는 모습은 대학인들은 물론 사회에서도 우려하는 수준에 와 있다. 하물며 대학의 수장이 “정책 자문을 맡았을 뿐, 총장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고 사퇴를 요구하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강변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아 자문하려면 대학을 떠나 캠프로 가는 게 차라리 낫다. 정 총장에게는 부인이 연세대 치의학과 편입학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총장은 아들 사업자금으로 돈을 빌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입학 관련 얘기여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돈이 오간 과정에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 해명이 진실이기를 바라지만 부적절한 처신이 없었는지는 대학과 총장의 명예를 위해서도 검찰이 수사해 가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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