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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문 표절 논란‘ 가수 홍진영, ‘미운 우리 새끼’ 당분간 불참

    ‘논문 표절 논란‘ 가수 홍진영, ‘미운 우리 새끼’ 당분간 불참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이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당분간 출연하지 않는다. SBS 관계자는 “최근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홍진영에 관한 아이템을 방송에서 다루지 않기로 했으며 모친도 당분간 출연하지 않는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미우새’에서는 홍진영과 언니 선영씨, 모친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2018년 12월 자매가 방송에 합류한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MBC TV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도 스튜디오 진행자였던 홍진영을 대부분 편집했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2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국민일보가 그의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이에 홍진영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대, ‘조국 논문 표절’ 곽상도 의원 재심 요청 기각

    서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2013년부터 불거진 조 전 장관의 논문 의혹은 종지부를 찍었다. 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지난 27일 곽 의원 측에 “연진위가 내린 결론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발견되지 않아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고 통지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한 연진위는 지난 7월 조사를 끝내고 논문 일부에 정확한 인용 표시가 누락된 점을 지적하면서도 석·박사 논문 모두 “(표절 금지 규정) 위반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조 전 장관 논문 의혹을 서울대에 제보한 곽 의원은 “서울대가 일부 문헌을 처음부터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지난 8월 이의를 제기했다. 곽 의원은 “연진위의 결정이 서울대 구성원 전체에 대한 기준인지, 특정인을 위한 기준인지 의심스럽다. 연구에서 부정행위는 있더라도 경미하면 괜찮다는 것이냐”며 표절 기준을 확실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대, ‘조국 논문 표절’ 재심 요청 기각…표절 경미한 수준

    서울대, ‘조국 논문 표절’ 재심 요청 기각…표절 경미한 수준

    서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표절 위반 정도가 경미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지난 27일 곽 의원 측에 결정문을 보내 “연진위가 내린 결론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발견되지 않아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고 통지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에 곽 의원은 “이 같은 결정이 서울대 구성원 전체에 대한 기준인지, 특정인을 위한 기준인지 의심스럽다”며 “연구에서 부정행위는 있더라도 경미하면 괜찮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대 연진위는 얼마나 표절을 해야 문제가 되는지 기준을 확실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한 연진위는 지난 7월 조사를 마무리한 뒤 논문 일부에 정확한 인용 표시가 누락돼 있었던 점을 지적하면서도 석·박사 논문 모두 “위반의 정도는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조 전 장관의 박사논문 관련 의혹을 서울대에 제보한 당사자인 곽 의원은 “서울대가 일부 문헌은 처음부터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지난 8월 20일 서울대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연진위는 자체 규정에서 이의 신청을 1차례 허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곽 의원의 이의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조 전 장관의 논문에 관한 서울대 조사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선대 “홍진영 논문표절 의혹 엄중 사안...신속·단호 조사할 것”

    조선대 “홍진영 논문표절 의혹 엄중 사안...신속·단호 조사할 것”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대학원위원회는 13일 참석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홍진영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홍진영이 석·박사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하면서도 표절은 인정하지 않고 있어 교칙과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나온 절차대로 표절 여부를 판정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은 엄중한 사안”이라며 “절차나 소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하고 단호한 결과를 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16일쯤부터 표절 여부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당사자 소명을 듣는 등 절차를 다 따르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한두달 가량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연말 안에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선대는 석사 논문 표절이 확인되면 석·박사 학위를 취소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일보는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고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석사·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며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수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조선대 대책 논의 방침

    가수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조선대 대책 논의 방침

    조선대가 가수 홍진영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사준모)이 교육부에 홍씨의 논문을 포함해 경영대학원 학위 논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교육부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확산할 조짐이다. 홍진영은 최근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인 만큼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제의 석사 논문은 한 표절 심의 사이트에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영의 부친이 당시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조선대는 9일 “홍진영씨 문제가 불거져 대학이 불명예스러운 것은 유감”이라며 “학위 논문에 대한 반납 제도가 없는 만큼 다른 대학 사례 등을 참고해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조선대는 홍진영 씨 학위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학위를 취득한 경우에 총장이 이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조선대는 오는 1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홍씨의 논문 표절 의혹과 학위 취소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한다. 조선대에서는 지난해에도 학위 특혜 논란으로 말썽을 빚었다. 당시 경찰은 공과대학 전·현직 교수 10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조선대 공대 현직 교수의 아들인 A씨의 석·박사 통합학위 과정을 지도하면서 출석과 과제 평가에서 특혜를 줘 대학 행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지역에서는 동신대가 지난해 교육부 감사 결과,일부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정상적으로 출석하지 않았는데 졸업한 사실이 확인돼 김상돈 의왕시장의 학점과 학위를 취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의 윤두준·이기광·용준형과 가수 장현승,‘비투비’의 육성재·서은광 등의 출석 인정도 무효로 하고 이들에 대한 학점과 학위도 취소하라고 통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저의 불찰이고 잘못”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조선대 ‘불똥’

    “저의 불찰이고 잘못”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조선대 ‘불똥’

    대학 조만간 입장 발표홍씨 학위 취소될 수도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이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시민단체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사준모)이 교육부에 홍씨의 논문을 포함해 경영대학원 학위 논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교육부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조선대 관계자는 9일 “언론에서 홍진영 씨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시민단체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조만간 대학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 홍진영이 학위 반납 의사를 밝힌 만큼 학내 절차를 거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고 학위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학위를 취득한 경우에 총장이 이를 취소할 수 있다. 대학가에 따르면 석사 논문은 통상 심사위원 3명이, 박사 논문은 심사위원 5명이 5차례 걸쳐 논문을 심사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모든 석·박사 논문은 지도교수 지도를 받게 돼 있다. 따라서 홍진영의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은 최소한 ‘학문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익태 유족, ‘친일’ 주장 김원웅 광복회장 검찰 고소

    안익태 유족, ‘친일’ 주장 김원웅 광복회장 검찰 고소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1906∼1965)이 친일·친나치 행위를 했다며 `민족 반역자’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이 유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안익태 선생의 친조카 안경용씨는 8일 “김원웅 광복회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8월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회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입수했다”며 “그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여러 차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익태가 일본의 베를린 첩보를 담당했다”, “안익태가 작곡한 국가의 가사가 불가리아 민요를 베꼈다”, “안익태가 작곡한 `만주 환상곡’ 일부가 `코리아 환상곡‘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씨는 “해당 영상은 독일 유학생 송병욱이 2006년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에서 발견한, 베를린 필하모니 대극장에서 안익태가 지휘하는 영상물”이라며 “독일 정부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자료라고 규정해 전달한 자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애국가 표절 시비는) 이미 1978년 공석준 연세대 음대 교수가 논문을 통해 표절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고, 문화공보부에서도 근거 없다고 판정했다”며 “`한국 환상곡’은 이미 193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된 것으로, `만주 환상곡‘보다 4년 전에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씨는 “김원웅은 ’광복절 기념사는 개인 생각이 아니라 광복회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광복회에 대해서도 거액의 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논문 표절 논란’ 홍진영, 방송서 해명까지 했지만... “논문 반납”

    ‘논문 표절 논란’ 홍진영, 방송서 해명까지 했지만... “논문 반납”

    가수 홍진영이 석사 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SNS를 통해 공식 사과하며 석·박사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영 “석·박사 논문 반납...이유 불문하고 죄송” 지난 6일 홍진영은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합니다.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말문을 열었다.홍진영은 “저는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습니다”면서 “하지만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홍진영은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라면서 “죄송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픕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석사 및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습니다”면서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선대 전 교수 “홍진영 논문, 표절률 99.9%” 앞서 한 매체는 홍진영의 논문 표절 논란을 제기한 이후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 무역학과 전 교수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홍진영과 학부와 석사, 박사까지 모든 과정의 학점을 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또한 A씨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에 대해 표절 논란이 제기됐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에 따르면, 홍진영의 논문은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카피킬러에 따르면 홍진영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확인됐다. 논란이 제기된 이후 홍진영 소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측은 “홍진영은 자신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면서 그의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전달했다. 해당 교수에 따르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이며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 이 교수는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퍼센트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해명했다. 홍진영 “그런 걸로 왜 거짓말을 하겠냐”홍진영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논문에 관한 의혹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홍진영은 아버지가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임을 밝힌 홍진영은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돈 주고 박사 땄냐’, ‘아빠가 대신 써준 거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문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걸로 거짓말을 왜 하겠냐. 그리고 저는 어차피 가수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강단에 설 생각도 없고 계속 가수 활동을 할 거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거짓말을) 했겠냐”며 논문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한국연구재단의 해외 보고서 표절률 57%, 한심하다

    한국연구재단의 ‘국외교육 훈련사업’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의 연구역량 강화 차원에서 실시된 이 사업에 제출한 연구 보고서 표절률이 무려 57%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외교육 훈련사업’ 연구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였다. 국내 대학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논문 표절 검증 업체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제출된 연구 보고서 14건 중 8건이 표절률 15% 이상에 해당됐다고 한다. 국내외 학계에선 표절률이 15%를 넘으면 ‘표절 논문’으로 간주해 아예 논문 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는 상황이다.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연구과제 3만여개를 선정해 매년 7조원가량의 정부 연구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과제 선정 시 내부 연구윤리지원센터를 통해 표절 여부를 엄격히 검증하는 주무 기관이라는 점에서 내부의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구성원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매년 임직원 3명에게 1인당 약 5500만원을 해외 유학비용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26명에게 14억 2600만원이 투입됐다. 지원된 액수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연구윤리의 문제다. 연구원의 역량 강화가 목적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해외 유학 프로그램에서 표절률이 70%에 달하는 논문이 3건(전체의 21%)이나 됐다는 것은 학문하는 자세에 맞지 않다. 국민 혈세를 퍼붓는 사업에 대상자들이 제출한 연구 보고서에 대해 표절 여부 등 기본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도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재단이 ‘세금으로 직원들 해외 여행을 보내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 한국연구재단을 포함, 공공기관의 해외연수 사업에 대한 전면적 감사를 통해 혈세 낭비를 철저하게 막기를 당부한다.
  • “매년 똑같은 성평등 교육, 맞춤형 콘텐츠로 다르게”

    “매년 똑같은 성평등 교육, 맞춤형 콘텐츠로 다르게”

    “한 고등학생이 물어보는 거예요. 수학만 해도 학년이 올라가면 수준도 올라가는데 성평등 교육은 왜 항상 똑같은 얘기만 하느냐고. 그 얘기가 성평등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화두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된 건 성평등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나윤경(54) 원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첨예한 의견 대립과 인식 차가 존재하는 마당에 성평등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처음엔 너무 답답했다”고 했다. 고민 끝에 진흥원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낸 해법이 알고리즘을 활용한 맞춤형 성평등 강의 시스템 구축이다. 나 원장은 “저마다 성인지 감수성이 다르고, 처지와 경험이 다르다”면서 “간단한 성인지 감수성 테스트를 거쳐 각자 수준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성평등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개별화된 온라인 학습’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맞는 방식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 원장이 중점을 두는 건 다양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마련하는 일이다. 나 원장은 “경찰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 콘텐츠를 최근 만들었는데 제작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들이 직접 참여했다”면서 “교사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학생 대상 성평등 교육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직업별, 연령별, 지역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진흥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 인식 개선 교육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예산 규모는 8억원이 채 안 된다. 나 원장은 “그나마도 인맥과 발품을 총동원해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최근 몇 개월은 성평등 교육 콘텐츠를 고민하는 시간보다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느라 서울과 세종을 오간 시간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2018년 6월 취임한 나 원장은 성평등 교육 분야를 전공한 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법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성평등 관련 정책자문을 오랫동안 해 왔다. 그는 “성평등이란 게 유별나거나 독특한 지식이 아니다”라면서 연구윤리에 빗대서 설명했다. 그는 “10여년 전만 해도 대학교수들조차 논문 표절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 했다가는 큰일 나는 것으로 모두들 생각한다”면서 “성평등 역시 예전에 용인되던 게 이제는 안 된다는 걸 서로 배워 나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박사 논문 의혹 제기…“표절률 32%”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박사 논문 의혹 제기…“표절률 32%”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16일 이 의원에 따르면 서 후보자가 2015년 6월 발표한 경남대 정치학 박사학위 논문 ‘동맹 모델과 한국의 작전통제권 환수정책’을 표절 검사 프로그램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32%로 나타났다. 통상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검사에서 표절률이 30%를 넘으면 명백한 표절로 간주한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서 후보자 논문의 전체 1940개 문장 가운데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은 138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도 815개에 달했다고 이 의원은 분석했다. 이 의원은 “명백한 표절로 학위 취소 요건에 해당한다”며 “남의 논문을 베껴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장관으로서 아주 중대한 흠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 후보자는 이날(16일) 오전 10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욱 후보자, 2차례 위장전입 “딸이 여중·여고 희망해 부탁”

    서욱 후보자, 2차례 위장전입 “딸이 여중·여고 희망해 부탁”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차녀가 원하는 학교 배정을 목적으로 두 차례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한기호 의원에 따르면 서 후보자의 배우자 손모 씨와 차녀는 각각 2009년과 2012년 서울 종로구 구기동으로 위장전입했다. 이들은 전입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원주소인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다. 그사이 서 후보자의 차녀는 종로구의 한 여중·여고로 배정받았다. 서 후보자는 “딸이 잦은 이사로 힘들어하고 시골에서 전학 왔다고 남학생들에게 놀림을 받아 여중과 여고를 희망했다. 지인에게 부탁해 주소지를 이전한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사려 깊지 못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 의원은 “개인 사정은 이해할 수 있으나 전형적인 위장전입”이라며 “2회 이상 위장전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고위 공직자의 결격 사유로, 이를 알고도 장관에 내정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세금탈루,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등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5대 원칙에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를 추가한 7대 인사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법납골당 철거 않고 이행강제금도 미납… 배째라식 “부천 석왕사”

    불법납골당 철거 않고 이행강제금도 미납… 배째라식 “부천 석왕사”

    경기 부천의 대표적인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인 석왕사가 불법시설물인 납골당 등을 수년간 운영하면서 수억원대 이행강제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자체의 ‘봐주기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동에 위치한 사찰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관련법상 납골당을 설치할 수 없다. 하지만 1997년부터 납골당을 설치·운영 중으로, 부천시는 2013년 ‘시설 전부의 사용금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철거 명령까지 내렸다. 그런데도 석왕사는 현재까지 납골당 등을 버젓이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 1989년 3월 세워진 불교신도회관을 2000년 12월 불법으로 용도 변경해 왕생극락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천시는 2013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이에 부천시가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6건에 대해 석왕사에 수년간 부과한 이행강제금이 총 3억 8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주지였던 영담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로부터 동국대 행정학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고교 학력 위조 논란 등 품위를 심각히 훼손시킨 혐의로 2015년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제명됐다. 최근 복권돼 하동구례 쌍계사 주지로 임명되는 등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영담 스님이 석왕사 주지 자리에서 떠났지만 사찰부지와 복지법인 등은 그대로 갖고 있다. 석왕사는 복지관도 여럿 위탁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의 공식 명칭은 ‘대한불교조계종석왕사 룸비니’다. 복지관 등기부에는 모두 8명이 이사로 올라 있는데 이 중 ‘신정아’라는 이름이 눈길을 끈다. 영담 스님은 2007년 ‘신정아 스캔들’ 당시 동국대 징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신씨를 징계했던 인물인데 신씨의 재기활동을 도운 것도 영담스님이어서 아이러니하다. 또 룸비니 소속 복지관에는 부천 시민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의 한 시민은 “예전에 석왕사 전 주지인 영담 스님이 고교학력 위조로 조계종에서 제명돼 불교계가 떠들석했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부천 시민단체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면서 “현재까지도 석왕사가 수년간 납골당 등 시설을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민단체들은 조용하다”고 의아해 했다. 이 밖에 석왕사는 서울 종로와 시흥시 정왕동, 김포시 월곶면에서도 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천시에서는 불법 투성이인 석왕사에 산사음악회 예산지원을 비롯해 원종복지관·덕유복지관·원미복지관 및 송내사회체육관 등을 문어발식으로 위탁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행강제금 연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석왕사 측에서는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수억원대 이행강제금을 연체 중인 게 사실”이라면서, “시에서 절차에 따라 석왕사가 소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4곳에 대해 2015년 2월부터 압류조치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로 공매같은 강제집행을 할 수 있지만 우리 시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실익을 따져본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불법시설 사용과 이행강제금 연체에 대해 석왕사 입장을 듣기 위해 사찰을 방문했으나 주지 스님은 외출한 상태였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논문 121편에 다 같은 사진이”…중국, 논문공장 오명 쓰나

    “논문 121편에 다 같은 사진이”…중국, 논문공장 오명 쓰나

    중국 과학자들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과학 논문 100여편에서 조작·표절한 정황이 드러나 중국이 ‘가짜 논문 공장’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미생물학자이자 이미지 분석 전문가 엘리자베스 비크 박사(전 스탠포드의대 연구원)는 중국의 50여개 도시 소재 병원과 의과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지난 4년 동안 발표한 생물학 관련 논문 121편이 적어도 1개 이상의 이미지를 서로 베껴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크 박사는 “많은 논문들이 같은 회사나 ‘논문 공장’(paper mill)에서 생산됐다는 징표”라고 주장했다. 이들 연구자들은 연구 주제나 발간 시기가 서로 다른 논문인 데도 똑같은 세포 사진을 연구 근거로 쓰고 동일한 자료 문구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는 다른 논문에 여러 번 나온 사진을 회전시키거나 일부만 잘라 쓰는 방식으로 ‘눈속임’을 하기도 했다. 예컨대 논문 적어도 여섯 편이 세포 이동과 관련해 똑같은 자료 사진을 썼다. 논문 한 편은 이 사진을 위암 관련 사진이라고 설명했지만 다른 하나는 후두암 관련 사진이라고 쓴 식이다. 다른 논문들은 각각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 등 관련 연구 결과를 설명하먀 같은 사진을 활용했다. WSJ는 “이들 논문은 명백한 사기성 논문인 데도 국제 학술지 6곳의 심사를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121편 중 거의 대부분인 113편이 ‘유럽 의약학 리뷰’(European Review for Medical and Pharmacological Sciences)에 게재됐다. 유럽 의약학 리뷰 측은 “문제가 된 논문들을 철회하고 저자들에게 데이터에 관해 문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논문이 다른 연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있다.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의 분석에 따르면 문제가 된 논문 가운데 1편은 2017년 이후 무려 50회 이상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인용됐고 다른 3편의 논문들은 20회 이상 인용됐다. 특히 생물학 연구 논문은 코로나19나 각종 질환 치료를 위한 중요 의약품 개발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WSJ는 “이는 잘못된 논문이 다른 연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비크 박사는 “이런 ‘논문 공장’ 생산품들이 과학 연구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이것이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학은 과학 위에서 세워진다. 벽돌을 한장한장 쌓아올려 벽을 세우는 것과 같다. 만약 1개의 벽돌이 좋지 않으면, 벽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비크 박사 등 연구자들이 중국 과학 연구논문들의 신빙성 문제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2월이었다. 중국 과학자들이 쓴 논문 400편 이상에 같은 이미지가 사용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과학자들이 커리어를 쌓거나 현금 보상을 위해 논문 게재의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 지난해 윈난(雲南)성의 한 의과대학은 유명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면 4만 2000달러(약 5023만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연구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더욱이 논문 게재와 인용 건수는 중국 대학에서 중요한 교수 평가 기준이기도 하다. 이런 인센티브 시스템이 이른바 ‘논문 공장’이 성행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즉 중국 당국과 의료기관이 세계 생명과학계에서 영향력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학술지 게재를 기준으로 연구자 지원금 여부를 결정하면서 편법 경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에는 구매자가 연구 주제를 선택하면 가짜 논문을 써주는 패키지 상품인 연구논문 아웃소싱 서비스도 있다. 4200~2만 8000달러를 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WSJ은 국제 과학계에서 표절과 엉터리 연구 논문의 문제가 제기된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발견을 서둘러 공유하려는 욕구로 인해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저널인 랜싯이 코로나 19 관련 논문을 철회했다. 수십 명의 연구자들이 이 논문의 데이터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었다.그러나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논문을 출간 취소하기는 상당히 까다로울 전망이다. WSJ는 “한번 출간된 논문의 진위를 다시 따져 취소하기까지의 과정은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며 “학술지가 아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널에 실렸다가 철회되는 학술논문들을 조사하는 ‘리트랙션 워치(Retraction Watch)’의 공동설립자 이반 오란스키는 “중국은 ‘논문 발표냐 죽느냐’의 극단적인 버전”이라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의 학계가 비슷한 ‘현금 보너스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사학위 못 따 제적당한 ‘천재소년’ 송유근, 항소심도 패소

    박사학위 못 따 제적당한 ‘천재소년’ 송유근, 항소심도 패소

    재학 기간 중 박사학위를 따지 못한 ‘천재소년’ 송유근(22)씨에 대한 대학의 제적 처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법원이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전고법 행정2부(부장 신동헌)는 19일 송유근씨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을 상대로 낸 제적처분 취소 청구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송유근씨는 12살이던 2009년 3월 UST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 천문우주과학 전공 석·박사 통합 과정에 입학했다. 그러나 2015년 발표한 논문이 표절 논란 속에서 윤리 규정 위반 판정을 받았고, 결국 지도교수였던 박석재 교수가 UST에서 해임됐다. 갖가지 논란 속에서 송유근씨는 재학 연한인 8년 안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적됐다. U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려면 재학 기간 중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받고, 관련 논문 1편을 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급 저널에 발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송유근씨는 “지도교수 해임으로 UST에서 실제로 교육받은 기간은 7년에 불과하다”면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대전지법 행정2부는 “논문 표절 논란에 송유근씨 책임도 있고, 피고(UST)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학 연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며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이날 “원심은 정당하고 원고(송유근) 주장에 이유가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대표 소신파 김해영 의원이 지도부와 초선들에 주는 마지막 쓴소리

    민주당 대표 소신파 김해영 의원이 지도부와 초선들에 주는 마지막 쓴소리

    “경우에 따라서는 99명이 ‘예’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일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43)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며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무엇보다도 ‘소신’을 강조했다. 20대 국회 민주당에서 가장 젊은 의원으로 최고위원까지 오르며 청년층을 대변해왔던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에서 패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더불어시민당 창당 등 당 안팎이 혼란스러울 때 ‘쓴소리’를 도맡아왔던 김 의원처럼 21대 국회에서 ‘제2의 김해영’이 나올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초선 의원도 많고 젊은 의원들도 많은데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많이 나와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젊은, 초선 의원이라도 선수에 주눅이 들 필요 없이 본인의 생각과 견해를 분명히 밝혀주는 것이 국회의원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사태에서 당내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낸 데 대해 “보수세가 강한 지역의 분위기를 의식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 주류와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부담스럽고 안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했던 이유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세웠던 목표 중 하나로 부모의 소득이 자녀에 대물림되는 걸 끊는 것을 의정 활동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사람으로서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를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후에도 젊은 의원으로서 가능하면 국민의 평균적 눈높이에서 중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처럼 소신성 발언을 하다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수천 통씩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항의하시는 분들도 국민의 한 의견이기 때문에 존중하며 경청해야 한다”면서도 “어느 조직이든 다양해야 건강하고 생명력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의견이 꼭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민주당이 거대 여당이 된 때일수록 신중하고 절제된 언행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언론 노출과 지지자들 환호를 받기 위해 자극적인 발언을 많이 할수록 상대방의 자극적 발언을 유도할 수 있다”며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여당으로서 절제된 언행을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국정 과제들을 실현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4년의 의정 활동 기간 가장 잘한 일로 청년기본법을 통과시킨 것을, 가장 아쉬운 일로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을 의무화하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을 각각 꼽았다. 그는 “정책적으로는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정감사에서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문제, 자소서 표절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학생부 종합전형의 불공정성에 대한 개선책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분간 지역에 머물며 주변을 챙기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또 시민으로서 변호사로서 공익적 역할이 있다면 작은 역할이라도 해나갈 계획”이라며 “개인적으로는 4년 동안 제대로 돌보지 못한 세 아이의 아빠로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화마당] 2020 문학, 혁신을 요구받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2020 문학, 혁신을 요구받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계간 ‘자음과모음’ 봄호 특집 ‘작가-노동’이 화제다. “원고료로 생활이 가능한 ‘전업 평론가’는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문학평론가 장은정이 구체적 숫자로 답했기 때문이다. 2009~2019년 11년 동안 그가 발표한 글은 176편, 원고 매수로 5728매다. 대가는 총 3390만원, 한 달 평균 46만원이다. 이른바 ‘주니어 평론가 시스템’에 속해 상당히 많은 발표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이 정도다. ‘전업 평론가’는 불가능하다. ‘주니어 평론가 시스템’은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창비 등 주요 문학 출판사의 내부 독회에 바탕을 둔 차세대 평론가 운영 체제를 말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들 출판사는 내부 편집위원, 편집자, 외부 평론가 등과 정기 독회를 갖췄다. 여기서 문예지 발표작, 단행본 시집과 소설집, 장편소설을 토론하고 작품성·대중성·가능성 등을 고려해 잡지에 청탁하거나 단행본 계약을 한다. 이때 참여하는 외부 평론가는 등단 5년 이내 ‘젊은 평론가’들이다. 이유는 두 가지. 우선, 한 사람이 모두 좇아서 읽지 못할 정도로 작품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이들이 분담해 읽고 일정한 논의 구조를 거쳐 좋은 작가를 가리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다음, 차세대 육성이다. 평론가는 20대 후반 등단한 후 학계에 자리잡을 때까지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서 논문 중심 체제가 강화된 2000년대 들어 교수가 현장 평론을 하는 건 힘들어졌다. 자사 발행 작품을 잘 읽어 줄 평론가가 충분하지 않자 출판사 입장에선 ‘좋은 평론가’ 자체를 길러내는 게 나았다.(시인-서평가, 소설가-서평가가 늘어난 것도 같은 사정에서다.) 장은정에 따르면 ‘주니어 평론가 시스템’에는 근본적 결여가 있었다. 젊은 평론가한테 주어진 기회는 대부분 ‘리뷰’였다. “잡지를 운영하는 편집위원들이 정해 준 텍스트”에 대한 글이었다. 젊은 평론가에게는 선배 평론가들의 ‘좋음’에 복속해 그 과업을 잘 수행할 의무만 있었다. 평론가가 “어떤 텍스트가 다시 읽힐 만한 비평적 가치가 있는지를 선별할 수 있는 권한을 갖지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출판산업이 평론을 내부의 한 영역으로 포획해 버린 것이다. 출판산업과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비평가가 드물어지자 문학권력이 작품 생산에서 평가까지 모두 장악하면서 무분별한 작동을 시작한다. 장삿속이 노골화돼 작품에 대한 긍정 비평, 즉 ‘세밀한 읽기’만을 조장하고 작품의 질에 대한 근본 질문, 즉 ‘비판적 읽기’를 둔화시킨다. 우정의 리뷰만 가능하고 도발적 비판이 좀처럼 존재하지 못한다. 비판 없는 권력은 균형을 잃는다. 장은정이 보기에, 타락한 권력이 봉합된 진실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져 버린 것이 ‘2015년 신경숙 표절 사태’다. 신경숙을 옹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언어가 동원됐는가. 이후, 올해 초 이상문학상 저작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더이상 “세밀한 읽기로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났다. 문학제도 자체의 혁신을 위한 문제제기가 절실해졌다. ‘작가-노동’도 한 이슈다. 출판이 작품 노동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느냐는 오래된 질문이다. 예술성과 시장성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으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본래 좋은 답이 없다. 작가의 바람은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집에 살며, 3800원짜리 마카롱을 사 먹고, 집 앞 근사한 카페에서 드립 커피 정도는 살 수 있는 삶”이다. 십여년 넘게 동결된 원고료 인상 등 실제 대책도 중요하다. 그러나 작가가 진짜 바라는 것은 문학제도가 자존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작동하는 것 같다. 작가와 출판사가 같은 길에 있다는 느낌이 무너졌다는 심각한 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2020년대 문학은 혁신의 과제를 무겁게 짊어진 채 출발하게 됐다.
  • ‘우생순’ 임오경 민주 15호 인재 영입

    ‘우생순’ 임오경 민주 15호 인재 영입

    2호 영입 인재 원종건씨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파문으로 자진사퇴하는 등 영입 인재 부실 검증으로 홍역을 치른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총선에 대비한 15번째 인재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인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영입했다. 임 전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주역이다. 결혼과 출산 후 7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임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맘으로서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 고충이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영입 인사에 대해 의혹 제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방산 전문가로 영입된 최기일 건국대 교수는 표절 논란이 제기됐다. 최 교수는 “공동연구자가 해당 논문을 단독으로 다른 학술지에 먼저 투고했으나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착오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밝혔다. ‘스펙용 창업’ 후 폐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청년 창업가 조동인씨는 “경영이 어렵거나 성과가 나지 않아 폐업한 것”이라며 “창업과 폐업이 스펙이라면 활용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활용할 곳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책들의 대화를 허하라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책들의 대화를 허하라

    모든 글은 다른 글에서 양분을 얻는다. 작가는 다른 말로 하면 가장 좋은 독자다. 베냐민은 브레히트의 가장 좋은 독자였고, 브레히트는 셰익스피어의 가장 좋은 독자였으며, 우구를리앙은 지라르의 가장 좋은 독자였다. 이들이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글쓰기의 중요한 수단이지 표절이 아니었다. 앞선 자의 정신을 딛고 선 자들은 우뚝한 산맥 하나씩을 만들어냈다. 순수한 내 생각만으로 된 글과 책은 없다. 반짝반짝 신간이 어느덧 뒤에 오는 책들의 재료로 그 쓰임새가 바뀐다. 많은 책이 운명처럼 ‘절판’되지만, 다행히 그 안의 어떤 문장과 단락은 다른 책에 인용됨으로써 목숨을 연장한다. 이것이 책과 책의 대화이자 책들의 연대기일 것이다. 하지만 표절이 악마처럼 등장하자 이를 막으려는 장치들이 촘촘히 생겨났다. (이전 세대의 어떤 이들은 지식재산권을 마치 들판에 난 꽃을 꺾듯이 제 글 속에 욱여넣었는데, 오늘날 작은 비극의 실마리가 여기서 생겨났다.) 이에 따라 편집자들은 모든 문장에 대해 법적 허가를 구하기 시작했고 작가들은 행여 있을지 모를 시비를 피하고자 몸을 사려 인용을 꺼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 문장, 한 단락을 인용할 때조차 게재 허가를 얻고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것이 일상다반사가 돼 버렸다. 언뜻 저작권 개념이 튼튼히 뿌리 내리는 것 같지만, 글과 문장이 빈틈없이 ‘권리’와 ‘돈’으로 환산되는 것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편집자는 게재 요청을 하루에도 여러 건 받는다. 무료로 허가하거나 계산기를 두드려 비용을 받기도 하는데, 서로의 책을 참조하고 인용하는 것이 상식이었던 시절을 건너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이 모든 일은 권리와 창작의 개념을 다시 곱씹게 만든다.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유리같이 투명한 절차이지만, 이것이 자유로운 사고를 가로막지나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자잘한 지식재산권을 모두 허가받는 일의 엄청난 소모에 대해 법학자 마이클 헬러는 심각한 현상으로 지적한 바 있으며, 쪼개진 권리들의 저작권을 해결하다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려는 의욕들이 꺾여 공동체 전체가 손해 보게 될 것을 우려했다. “점점 더 많은 가시철조망이 문화계의 오픈 필드를 에워싸고 있다.” 책에 남의 글을 인용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타자의 환대’다. 타자를 받아들이는 자만이 자아를 넓힐 수 있다. 그렇기에 책이라면 예외 없이 이전 책과 대화를 하는데, 그게 가장 형식화된 게 박사 논문이다. 기존 연구를 검토하며 그 두터운 업적을 등에 업은 순간 새 논문은 역사성을 띠게 되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사유는 고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선배 작가를 딛고 서려면 대화해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조목조목 인용하며 비판해야 한다. 작가들이 타인의 텍스트를 인용하면서 자기 화두를 여는 것은 현대적 글쓰기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저작권이 하나의 굴레로 작용하고 있는 게 요즘 풍토다. 그러자 어떤 작가와 편집자들은 기이한 묘안을 내기 시작했다. 직접 인용을 줄이고, 리라이팅해서 출처를 숨긴 채 자기 글 속에 녹이는 것이다. 타인의 생각을 내 문장에 욱여넣어 그 타자성이 드러나지 않게 감추는 이런 일은 촘촘한 법을 피하려다 보니 생기는 윤리적 후퇴들이다. 원래부터 조심스러워했던 이들은 더 소심해지고, 도덕과 법망을 잘 빠져나갔던 이들은 더 과감하게 거의 표절처럼 자기 텍스트를 만들어 나간다. 우리가 뼛속까지 들여다보고, 점검하고, 방어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때로는 약이 되지만,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아니, 문장이 돈과 권리로 환산되는 시대는 삭막하다. 시인이 시 해설서를 내면서 시를 하나도 인용하지 않는 일은 얼마나 가난한 풍경인가. 법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되는 것도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어느덧 방파제를 높이 쌓아 책과 책의 대화를 막는 불통의 문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 [생중계]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2일차

    [생중계]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2일차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도덕성 검증을 이틀째 이어간다. 여야는 전날 청문회에서 삼권분립 훼손 논란,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의 총리 후보 지명 수락을 삼권분립 위배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경기도 화성 동탄 택지개발 사업 개입 의혹, 경희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의 검증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소셜미디어랩 sla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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