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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삼성광통신 임직원 세계인명사전에 이름 올려

    하이닉스·삼성광통신 임직원 세계인명사전에 이름 올려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광통신의 임직원이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6일 자사 연구소 패키지개발1팀의 이웅선(왼쪽·40) 선임연구원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키스 후스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0년판에 등재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소에서 플립칩 패키지(Flip-chip Package)를 연구하면서 30여편의 국내외 논문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삼성광통신도 연구소장 겸 공장장인 김진한(오른쪽·52) 상무가 마키스 2010년판에 등재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광통신 분야에서 국내외 연구논문과 국내외 특허 등록 및 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 과학기술 논문 ‘외화내빈’

    한국 과학기술 논문 ‘외화내빈’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들의 과학기술논문색인 SCI(Science Citation Index) 논문 수는 세계 10위권에 근접했지만, 논문의 피인용 횟수는 세계 30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학논문의 국내 과학분야의 연구개발 투자 등에 힘입어 과학논문의 양은 크게 늘어났지만 내용의 완성도가 떨어져 인용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5일 한국연구재단이 작성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국가 R&D과제 평가개선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과학기술논문색인 SCI 논문수는 현재 세계 12위이다. 하지만 논문의 피인용 횟수는 세계 30위로 연구성과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SCI는 미국의 민간 학술정보기관인 ‘톰슨 로이터스’가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를 엄선해 매년 발표하며, 국제적인 저명 학술지의 기준이 된다. 논문 피인용 횟수란 한 연구자가 SCI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을 다른 연구자가 자신이 연구하는 내용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출처를 밝히고 그 내용을 인용한 빈도를 말한다. SCI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다는 것은 논문의 연구성과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문의 질적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 SCI 논문 및 피인용 횟수 상위 30개국을 살펴보면 과학기술 선진국가로 평가받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논문수와 피인용횟수의 순위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신흥경제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국가와 우리나라는 순위 격차가 컸다. 우리나라도 연구 논문의 질적 수준이 아직 신흥경제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과학논문의 양적·질적 수준의 괴리가 생긴 원인에 대해 보고서는 연구성과 평가 기준이 SCI 논문실적 위주로 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평가 기준에 SCI 논문 실적을 물어보는 항목이 있는데, 그동안 논문 내용과 상관없이 주로 논문수로만 평가가 진행돼 왔다. 한국연구재단 황준영 기초연구지원단장은 “그동안 연구원들은 SCI에 등재된 학회지에 논문을 최대한 많이 발표해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것이 흐름이었다.”면서 “SCI 학술지에 논문10편을 실었는데 단 한번도 인용되지 않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단 한 편을 실어도 국·내외 연구자들이 그 완성도를 인정하고 많이 인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총 연구개발 투자액은 34조4981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록 총액에서는 미국의 8.5%, 일본의 20.8%, 독일의 37.1%, 프랑스의 58.1%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3.37%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에 해당하는 높은 규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백희영 후보자, 제자논문 가로챘다”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제자들의 석사논문 두 편을 공동저자 형식으로 바꿔 자신의 연구업적으로 가로챘다는 의혹이 10일 자유선진당에 의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 후보자가 제자 두 명의 석사논문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자신의 논문으로 둔갑시켰다는 제보가 들어와 논문과 학회지를 확인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부도덕하고도 몰염치한 제자 논문 가로채기를 두 건이나 저지른 백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백 후보자는 지난 2월 자신의 지도로 석사학위를 받은 제자의 학위논문을 한국영양학회의 발행지인 ‘한국영양학회지’ 3월호에 자신을 공동저자로 게재해 그 결과를 연구업적으로 등재시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은 권모씨가 서울대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석사졸업 논문으로 쓴 ‘만성질병 예방측면에서 평가한 30세 이상 한국성인의 과일과 채소섭취’와 강모씨가 쓴 ‘24시간 회상법을 사용한 한국성인의 식이섭취 조사에서 재회상 단계 추가의 영향분석’이라는 논문이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회견에서 학회지와 논문들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여성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석사학위 논문을 학생과 교수 공동 저자로 관련 학회지에 학술논문으로 게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계인명사전 등재된다

    경희대는 법학전문대학원 정완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후’ 2010년 판에 등재된다고 30일 밝혔다.정 교수는 각종 사이버 범죄 방지 방안과 관련해 지금까지 100여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사이버 범죄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제1회 대한민국사이버치안대상’을 받기도 했다.
  • [캠퍼스 라이프]

    SCI 인용지수 국내대학중 1위 ●울산대 세계적인 수준의 논문을 엄선해 등재하는 과학기술논문색인(SCI) 인용지수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2009년 성과분석 이슈리포트―2007년도 대학연구활동 실태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대는 SCI 인용지수 2.95로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이화여대(2.86), 포항공대(2.77), 광주과학기술원(2.76), 서울대(2.74) 등의 순을 보였다. 2차 평생학습 중심대학 선정 ●대경대 2009년 2차 평생학습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1억원의 국고를 지원받고 지역민을 위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피부미용사 등 8개 과정이 8월부터 평생학습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 IBC 선정 ‘TOP 100 엔지니어’에

    김진곤 대구가톨릭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가 최근 영국 국제인명센터(IBC)가 발표한 ‘2009 TOP 100 엔지니어’에 선정됐다. 김 교수는 기계공학의 전산역학 분야에서 SCI급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마르퀴즈 후즈후 인명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 [Healthy Life] (31) 뜸

    [Healthy Life] (31) 뜸

    뜸치료는 침술과 함께 ‘침구술’로 불리며 우리나라의 핵심 전통의학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그 자체가 민족적 삶의 궤적이랄 만하다. 특히 인체의 특정 부위에 열기를 가해 질병을 치료하는 뜸은 침과 함께 한의학의 정수를 이뤄 왔다. 그러나 도도한 서구의 과학 지상주의는 이런 뜸치료에도 어김없이 ‘과연 그것이 무엇에, 어떻게 이로운가.’라고 묻는다. 한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숱한 치료 성과가 효능을 말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장 겸 대한침구학회장인 이재동 교수를 통해 이런 뜸치료의 전모를 살핀다. ●뜸이란? 뜸은 한의학에서 ‘구(灸)’라고 하며, 글자에서 보듯 아픈 부위를 불로 자극하는 치료를 말한다. 즉, 쑥 등의 한약재를 ‘경혈’에 놓고 연소시켜 발생하는 온열 자극 및 한약재의 효능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뜸 치료의 원리는 무엇인가?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넣어 기혈이 원활히 돌게 하며, 몸의 바른 기운을 북돋우고 나쁜 기운을 제거해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온열자극이 인체 국소조직에 화상을 유발, 조직 성분 중 열분해 물질, 화상 독과 항히스타민류의 가열 단백체가 혈액에 흡수되어 2차적으로 생체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자연치유력이 활성화되어 효과를 보이는 치료 체계로 이해한다. 또 열과 기계·화학적 자극에 반응하는 유해 감수체의 자극으로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의 변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뜸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들인가? 적용 가능한 질환은 많다. 뜸 시술은 퇴행성 및 류머티스 관절염·디스크 질환·견비통(오십견)·만성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만성피로·소화불량·생리통·우울증·두통·어지럼증·불면증·중풍·안면마비·천식과 암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뜸은 또 질병의 예방과 체질 개선, 그리고 일상적 건강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75%가 ‘건강한 상태’와 ‘질병 상태’의 중간 단계인 ‘아건강 상태’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는 환경오염 등에 의한 면역기능의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인데, 이처럼 기질적인 병변이 없이 생기는 인체의 기능 이상을 예방하는 데도 뜸이 효과적이다. ●질환별로 뜸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중증도는 어느 정도인가? 뜸은 특별한 금기 증상만 아니면 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다른 한방치료와 병용할 수 있다. 단, 병의 심하고 가벼운 정도나 그에 따른 환자의 체력 상태를 고려해 시술 방법을 달리할 뿐이다. 만성 질환이나 환자의 체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자극이 약한 간접구를 여러 장 반복 시술하며, 급성 질환이나 건강한 환자에게는 자극이 강한 직접구를 소량 적용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병이 아주 중하거나 위급한 상황이면 강한 직접구로 자극해 응급처치를 하며, 뚜렷한 질병 없이 건강관리 차원에서 시술할 때는 자극이 약한 간접구를 주로 사용한다. 이처럼 질환의 종류 및 중증도,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뜸자리와 뜸의 재료·크기·시술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적 관점에서 뜸치료의 우수성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뜸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한방요법으로, 부작용 없이 거의 모든 질환에 적용할 수 있으며, 시술이 간편하고, 경제적이다. ●뜸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며, 종류별 특성은 무엇인가? 크게 직접구와 간접구로 나눈다. 직접구는 피부에 직접 닿도록 뜸을 연소시키는 방법이고, 간접구는 피부와 뜸 사이에 한약재나 열 차단재를 놓고 뜸을 뜨는 방법이다. 직접구는 다시 화상을 입히는 유흔구와 화상을 입히지 않는 무흔구로 나뉘는데, 유흔구는 강한 자극이 필요할 경우에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화농으로 인한 감염과 미용상의 문제 때문에 사용 빈도가 점차 줄고 있다. 격물구(隔物灸)라고도 하는 간접구는 생강·마늘·소금·황토 등 한약재나 기구를 피부 위에 놓고 그 위에서 쑥을 태워 온열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한약재 자체의 효능과 뜸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쑥을 담배처럼 말아 열을 가하는 애권구, 침과 뜸을 결합한 온침 등이 있다. ●뜸치료에 대해 비과학적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뜸은 ‘일침 이구 삼약(一鍼 二灸 三藥)’이랄 만큼 한의학의 중요한 치료기술로, 수천년 동안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이다.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성이 입증된 효능만 봐도 면역기능 증강, 각종 호르몬 분비 촉진, 진통 효과, 골다공증 예방, 노폐물과 염증 제거, 혈당 및 콜레스테롤 저감, 혈압 강하, 빈혈 증상 개선, 부인과 질환 예방 및 치료, 손상된 간 기능 회복, 신장 및 생식기능 강화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 ●뜸치료의 과학성은 어느 정도 규명돼 있는가? 2008년 대한침구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의학논문 전문 검색사이트인 ‘PubMed’에 500여편의 연구 논문이 등재돼 있으며, 그 중 임상시험 논문도 50여편에 이른다. 이 논문들에 따르면, 디스크로 인한 만성요통, 관절염 등 통증질환, 중풍, 폐경 후 상열감, 임산부 태아 위치 이상, 궤양성 대장염, 고혈압 등에 대한 치료효과가 입증됐으며, 면역기능 증강, 혈액순환 개선, 자율신경계 조절 등에 뜸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도 많다. 또 뜸 시술 때 생기는 열의 특성과 온도 및 연소시간, 화상 감염, 뜸의 재에 의한 피부손상 방지책 등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뜸 치료의 한계와 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은 무엇인가? 뜸은 다양한 임상적 효능을 갖고 있지만 만병통치는 아니다. 한방에서는 침·뜸·약물·부항·봉독 약침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환자의 체질이나 병의 종류 및 경중에 따라 적용하는데 뜸은 이런 치료법 중 하나로, 한계도 분명하다. 뜸치료의 부작용은 국소 화상(흉터)과 접촉성 피부염·불안·심계항진·미열과 상지 마비감 등을 들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美SCI 학술지에 논문 100편 실려

    우리들병원은 미국의 과학논문색인(SCI) 등재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100편을 넘었다고 최근 밝혔다. 척추질환 전문병원이 단일 치료과목으로 SCI 등재 학술지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병원측은 지난해 8만 2000여건의 수술 및 비수술적 치료를 하면서 SCI급 논문을 포함, 모두 66편의 논문을 각종 저널에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이사장은 “우리들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에 1000명을 넘었으며,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창성 현대모비스 연구원 세계인명사전 2곳 등재

    현대모비스의 연구원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24일 기술연구소 응용기술연구팀에서 근무하는 고창성(34) 주임연구원이 지난해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된 데 이어, 올해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에서 발행하는 ‘21세기 뛰어난 세계의 지식인 2000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인하대 기계공학과와 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모비스에서는 CAD로 작업된 각종 자동차부품 모델을 시뮬레이션해 부품의 성능 자료를 얻는 것이 그의 연구과제다. 이 연구 과정에서 그는 지금까지 1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만도 10여편에 이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불교 바로 알아야 한국불교 발전”

    “日불교 바로 알아야 한국불교 발전”

    “중세나 고대의 일본 불교에는 한국불교에 못지않은 고승들과 찬란한 전통이 많은데도 우리는 근대 일본불교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오해와 폄훼 일색의 낮은 인식차원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다음달 23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활동을 시작하는 국내 첫 일본불교 연구기관인 일본불교사연구소의 초대 소장 김호성(49)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선 불모지대나 다름없는 일본불교 연구의 거름을 만들기 위해 연구소를 세우게 됐다.”고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백제 성왕기인 538년 백제로부터 전래된 일본불교는 ‘한국불교의 아류’, 혹은 결혼한 ‘대처승들의 불교’라는 굳은 인식에 가려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기 일쑤입니다. 근대 이전 일본불교는 한국불교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게 사실이지만 근대 이후 불교학문 측면에선 오히려 우리가 일본불교에서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영향받은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재 국내엔 일본불교학 전문가는 물론 일본불교 관련 강좌가 개설된 대학조차 전무한 실정. “예부터 불교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던 한·일 양국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서도 일본불교 바로알기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는 김 교수는 그래서 2005년부터 홀로 일본불교학 연구서인 ‘일본불교사공부방’이라는 반년간 책자를 내왔다. 현재까지 6호를 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일본학 관련 연구자들과 뜻을 모아 연구소를 출범케 됐다. 윤창화 민족사 대표, 동국대 불교학부 신성현 교수, 황인규 동국대 사범대(역사교육학) 교수,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원영상 박사, 이연숙 고려대장경연구소 연구원, 이성운 정우서적 대표 등이 연구위원으로 동참했다.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선 다양한 불교 전통과의 새로운 융합이 절대적이라고 할 때 당연히 일본불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불교 전통에 견주어 손색 없는 일본의 찬란한 불교전통을 제대로 돌아본다면 미래 우리 불교의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우선 전국의 일본학 관련 전문가들이 결집하는 학술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그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학술진흥재단에 등재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소장학자들을 전임연구원으로 키워 논문을 쓰게 하고 연구비도 지원받아 자생력을 키우는 한편 일반인을 상대로 일본 현지에서 일본불교사 강좌며 한·일문화교류 아카데미도 열어가겠다고 한다. 그 첫 행사로 개원식 당일인 다음달 23일 오후 2시 동국대에서 학술세미나를 마련할 예정. 한국불교와 일본불교의 선(禪) 전통이 잘 어우러졌다고 평가받는, 한국출신 일본 소설가 다치하라 마사아키(立原正秋·작고)의 작품 ‘겨울의 유산’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연구소의 문을 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등록금 이화여대 880만원 최다

    등록금 이화여대 880만원 최다

    1일 대학정보제 포털 사이트에 각 대학들의 취업률 등이 일제히 공개되면서 교육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들의 준비 부족 등으로 기본자료가 누락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날 본지가 ‘대학알리미’라는 포털사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414개 고등교육기관 가운데 졸업생 취업률(올해 4월1일 기준,졸업생 2000명 이상인 대학)은 중앙대 제2캠퍼스(안성)가 86.4%로 최고였다.이어 전주대 84.7%,경희대 국제캠퍼스 82.7%,인제대 82.2%,경희대 서울캠퍼스 81.8%,고려대 78.6% 등의 순이었다.정규직 취업률로 따지면 경동대 90.2%,예수대 89.6%,포천중문의과대 87.1% 등이었다.취업률 20위 안에 든 대학 중 서울 소재 대학은 경희대(5위), 고려대(6위), 중앙대(10위), 성균관대(11위), 이화여대(12위), 한양대(14위) 등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졸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50.4%로 전문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 64.6%보다 낮았다. 정규직 취업률을 계열별로 보면 의학계열은 성균관대, 인제대, 동아대, 관동대,한림대, 고신대 등이 100%를 보였다.   등록금은 2008학년도 기준으로 이화여대가 880만 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이어 숙명여대(868만 2000원),연세대(865만 1000원),강남대(863만 1000원),을지대(860만 8000원),추계예대(858만 5000원),고려대(852만 1000원) 등의 순이었다.  2008학년도 신입생 평균 경쟁률은 5.7대1이었다.서강대가 21.7대1로 가장 높았고 경기대 20.8대1,광운대 19.9대1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 논문 수는 평균 0.4편,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은 0.2편이었다.대학별로는 한국교원대(1.4편),부산대(1.2편),상지대(1.1편)순이었다.전임교원 1인당 SCI급 논문은 한국과학기술원(1.3편),포스텍(1.0편),부산대·서울대·한국정보통신대(0.8편) 등의 순으로 발표 논문이 많았다.  한편 국립대인 서울대,전북대 등 전국 22개 일반대학에서 모집인원 등 기본적인 입력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산업대학 등 전체 고등교육기관으로 확대하면 절반 가량이 모집인원 등 기본사항조차 입력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대 한양대 전북대 제주대 수원카톨릭대 선문대 목원대 대전대 총신대 등 모두 22개 대학은 신입생을 실제로 모집해놓고도 모집정원 숫자를 적지 않아 충원율이 0%였다.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보공시센터 관계자는 “서울대의 경우,신입생 모집인원 등 기본현황을 아예 입력하지않아 이런 문제가 생긴 것같다.”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국교육개발원 영문저널 사회과학논문인용 색인 등재

    한국교육개발원(KE DI·원장 진동섭)은 20일 KEDI에서 발행하는 영문저널 `KEDI Journal of Educational Policy(KJEP)’가 국내 저널로는 열 번째로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o cial Science Citation Index·SSCI)에 등재된다고 밝혔다.SSCI는 학술정보전문 민간기관 톰슨사이언티픽사가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로 전 세계 2395종의 저널이 등재되어 있다.
  • [부고]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별세

    [부고]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별세

    해양법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이 12일 오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78세. 박 재판관측은 “올해 초 혈액암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박 재판관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 한·일간 어업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보고 해양법 연구를 시작,40여년간 해양법 연구에 전념하며 국내 해양법 학계를 이끌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에 유학해 ‘아시아지역 어업의 국제적 규제에 관한 법과 국가관행’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 하와이대 교수를 거쳐 1982년부터 고려대에서 법학(국제공법)을 강의하다 1995년 정년퇴임했다. ●한국인 첫 국제법학회 회원 국가간 해양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 초대 재판관으로 1996년 당선됐고,2005년 9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1997년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법단체인 국제법학회 회원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박 재판관은 1973년 제3차 유엔 해양법회의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으며 1977년부터 ‘해양정책’,‘해양개발과 국제법’ 등 국제해양법 관련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동북아 해양법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1984년 발간된 ‘동아시아와 해양법’이라는 영문 저서는 미국과 중국 등지의 대학 교재로 채택되고 중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판이 나올 정도로 인정받았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독어, 불어가 능통해 이들 언어로 30여개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해양정책 입안에 큰 기여 박 재판관은 그동안 대한민국 학술원상(1989년),‘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2001년), 한국법률문화상(2006년)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절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1996년),‘지리산골에서 세계의 바다에서’(1998년),‘해양법’(1986년) 등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춘호 재판관의 유족에게 조전과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세계 법학계의 저명한 석학으로 해양법재판소 재판관으로 봉직해온 박 재판관의 타계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박 재판관의 타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국제법학계의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김필례 여사와 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6일이다.(02)3410-6915.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제 저명학술지 ‘승자의 저주’에 빠지다

    국제 저명학술지 ‘승자의 저주’에 빠지다

    경제학의 대전제는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가정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경제 행위는 늘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패러독스’가 존재한다. 경매 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순간 너무 높은 입찰가로 손실을 보게 된다는 이론인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가 엄밀한 과학적 결과만 등재한다는 세계적인 저명 과학학술지에도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11일자 최신호는 저명 과학학술지에 등재되는 연구보고서의 3분의 1정도가 오류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일수록 더 자극적이거나 그럴듯한 연구 논문을 등재하려고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오류를 싣는 ‘승자의 저주’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학술지 과학의학공중도서관(PLoS)의 존 아이오아니디스 박사는 “네이처, 사이언스 등 국제적 저명 학술지에 등재된 많은 연구 논문이 부풀려지거나 과장된 측면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극적인 연구 결과나 과학적으로 중요한 연구들이 실제로 오류로 밝혀지는 것은 과학계에 승자의 저주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아니디스 연구팀이 1000차례 이상 인용된 주요 학술지의 연구 논문 49편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오류’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저명 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따라서 유명한 학술지일수록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연구 결과를 선호한다는 주장이다. 이른바 학술지의 취향에 따라 승자를 선정(picking winners)한다는 것이다. 따분하고 보수적인 연구 결과는 뒷전으로 밀리거나 등재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다고 아이오아니디스 연구팀은 비판했다. 또 학술지들이 긍정적인 연구 결과만 게재하려다 보니 부정적인 결과는 등재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실례로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금으로 연구된 항우울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 가운데 이 약품의 긍정적 효과를 제시한 논문은 대부분 학술지에 등재된 반면 부정적인 작용을 기술한 논문이 실린 사례는 소수에 불과했다. 당연히 아이오아니디스 연구팀은 “논문 등재 기회를 확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논문이 온라인에 등재되고 또 부정적인 연구 결과도 고루 게재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승자의 저주는 사라질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Local] 세계인명사전 2곳에 올라

    대구가톨릭대는 국제행정학과 장우영(40)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2곳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장 교수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마르퀴스 후즈 후’ 2009년판과 영국 국제인명센터가 발행하는 ‘국제인명사전’ 2008년판에 등재됐다. 인터넷 정치 및 정치 커뮤니케이션 분야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아온 장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해외 학자와의 공동 저술 작업을 진행하는 등 현대 정치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공군 군의관 이원혁 대위, 현대오토넷 천동필 이사 세계 3대 인명사전 ‘마퀴스 후즈 후’ 등재

    공군 군의관 이원혁 대위, 현대오토넷 천동필 이사 세계 3대 인명사전 ‘마퀴스 후즈 후’ 등재

    공군 11전투비행단에서 치과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이원혁(사진 왼쪽·33) 대위가 오는 11월 미국 ‘후즈 후’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인 2009년판 ‘마퀴스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실린다고 공군이 10일 밝혔다. 이 대위는 초음파 수술기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기법인 자가골이식술 및 임플란트 수술과 관련한 임상연구결과를 2004년 국내외 학회에 발표해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국제 저널에 등록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이 대위는 2006년 미국인명연구소(ABI)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지성’과 2007년 영국의 국제인명센터(IBC)가 선정한 ‘21세기 저명한 지식인 2000명’에 각각 등재됐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면서 “공군 장교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된 것은 2006년 공군사관학교 교수인 이기영 중령에 이어 두 번째”라고 말했다. 현대오토넷 메카트로닉스 개발 담당 천동필(오른쪽·47) 이사도 ‘마퀴스 후즈 후 인 더 월드’ 2009년판에 등재된다. 천 이사는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부터 현대차 연구소에서 자동차 전장 부품 개발을 해왔다.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 15편을 발표했고, 전자태그(REID) 관련 특허를 비롯해 18개 국내외 특허를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제어기와 센서, 자동순항시스템(ACC), 사각지대 장애물 탐지(BSD) 등 현대오토넷의 자동차용 부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석우 홍희경기자 jun88@seoul.co.kr
  • 전북대 단과대학들, 교수 승진규정 강화

    전북대 단과 대학들이 대학본부 규정보다 강화된 승진규정을 적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엄격한 잣대를 댄다는 의미다. 전북대 환경생명자원대학 생명공학부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려면 800%의 연구실적을 제출하도록 새로운 승진 규정을 만들었다. 규정된 정식 논문 1편을 100%로 인정한다. 특히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1000% 이상의 연구실적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 같은 새 규정은 전북대학 본부가 지난해 7월 마련한 승진 규정보다 2배나 강화된 것이다. 승진·재임용을 위해 제출되는 논문은 모두 SCI(학술적 인증을 받은 색인)에 등재된 것만 인정한다.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수의과대학 등도 본부 규정보다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는데, 부교수 승진 때에는 연구실적 500% 또는 주저자 논문 4편을 제출하도록 했다. 정교수 승진에는 연구실적 600% 또는 주저자 논문 5편을 제출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 NSC 논문 점유율 1.2%

    세계 ‘3대 과학학술지’로 꼽히는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셀(Cell)에 게재된 한국인 과학자들의 논문이 매년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점유율은 20위권에 머물러 세계 수준과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외 한국인 과학자들의 NSC 저널 게재 정규논문 편수가 1993년 4편에서 2007년 24편으로 6배가 됐으며 점유율도 2003년 0.6%에서 2007년 1.2%로 높아졌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분야별로 상위 5개씩 뽑은 86개 주요 과학저널에 실린 한국인 과학자의 논문은 2003년 566편에서 2007년 927편으로 1.7배 증가했다. 논문 점유율도 2003년 1.6%에서 2007년 2.4%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5년간(2003∼2007)만 보면 NSC 저널에 실린 논문이 모두 100편이었다. 그러나 2007년을 기준으로 전체 과학논문색인(SCI) 등재 한국인 논문 점유율은 2.76%로 전체 12위에 그쳤다. 또한 86개 주요 과학저널 중에서도 한국인 논문의 비중은 13위,NSC 저널만 놓고 보면 한국인 점유율은 20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SCI 논문 점유율에서 미국, 영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86개 주요 과학저널과 NSC 저널에서도 각각 8위와 13위를 차지해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일본도 모두 5위권 안에 들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발해사 연구 공백지대는 중국 아닌 북한”

    “발해사 연구 공백지대는 중국 아닌 북한”

    발해사를 전공한 송기호(52)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1990년 8월 서울신문의 발해 유적 답사단에 참여하여 자신의 표현대로 ‘꿈에 그리던’ 중국의 발해 유적을 처음으로 밟아보는 감격을 누린다. 이후 발해사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다룬 글을 한데 모아 1999년 내놓은 책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발해를 다시 본다’(주류성출판사 펴냄)이다. 그는 햇수로 다시 10년이 지난 올해 이 책의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그동안 중국이 발해를 고구려에 앞서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작업에 몰두하면서 연구의 중심도 러시아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개정증보판은 그 10년 동안 발해사 연구자가 겪은 우여곡절의 기록이기도 하다. 송 교수는 1975년 대학입학 예비고사에 전국 수석으로 합격하여 서울대에 입학한 뒤 법대나 상대가 아닌 국사학과를 선택하여 화제를 모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발해를 전공으로 삼아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여기에 소탈하고 따뜻한 인간미가 더해전 그는 우리나라 발해 연구의 권위자이다.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송 교수는 “그동안 TV드라마 ‘대조영’ 등의 영향으로 발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연구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서 연구자가 얼마나 늘어났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손꼽을 수 있는 정도”라면서 “학술적 의미가 있는 논문은 여전히 많지 않다.”고 멋쩍게 웃었다. ●발해 유적 中 단독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 송 교수는 서울대에서도 아직 제자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발해에 관심을 가져 기대를 가졌던 제자도 논문을 쓰면서 고구려로 돌아섰다. 그래도 발해를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발해사를 공부하려면 중국·일본어에 러시아어를 알아야 하는 데다 고고학 지식까지 갖추어야 한다. 문헌사료가 취약하다 보니 고고학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헌사학자와 고고학자는 의견차이가 많아 사이가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발해사만큼은 서로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민의 관심이 고구려에만 쏠려 있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은 1980년대에 발해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마쳤고 그 다음이 고구려인 셈”이라면서 “지금은 고조선을 자신들의 역사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고, 위만조선과 기자조선에도 손길을 뻗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현재 발해 연구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에 있는 유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있다고 했다.1990년대는 중국의 발해 유적을 몰래라도 둘러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발해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단독등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한국 학자는 물론 중국 학자들에게도 공개를 철저히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고 티베트 사태도 있었던 만큼 무리하게 등재를 시도하지는 않겠지만,1∼2년 사이에 발해 유적이 중국 단독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그런 만큼 한국과 북한의 공동보조는 사실상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해 10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북한 학자들은 공동등록을 준비하자는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부여·북옥저 등에도 관심 기울여야 한편으론 중국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발굴 이후 중국학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놓았던 발해 왕비의 묘지명(墓誌銘) 2개가 햇빛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헌자료가 취약한 발해사 연구에 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그는 “돈을 끌어오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 맡아서는 안 될 자리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송 교수의 관심사를 반영한 듯 21일부터 ‘위성에서 본 고구려, 발해’특별전을 시작하는데, 함경북도 북청의 청해토성 같은 발해 유적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발해사 연구의 마지막 공백지대는 중국도 러시아도 아닌 북한으로, 우리 학자들은 함경도 지역의 유적을 아무도 가보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남북간 교류의 폭이 넓어져 북한이 개방되기를 가장 염원하는 사람은 발해사 연구자일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송 교수는 마지막으로 “고구려나 발해는 물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으로 부여와 북옥저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여처럼 만주에서 일어나 만주에서 사라진 나라를 중국 사람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들의 역사로 생각한다.”면서 “북방의 역사를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애정을 갖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톰슨 사이언티픽 SSCI 등재지로

    톰슨 사이언티픽 SSCI 등재지로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는 한국학술연구원(원장 김명회)이 발행하는 영문학술지 ‘KOREA OBSERVER’가 최근 미국의 최고 학술정보 전문기관인 톰슨 사이언티픽사(社)의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 등재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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