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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대 총장 선출 파행… 총학, 이사장실 점거

    차기 총장 선임과 관련해 ‘종단 외압’ 의혹으로 혼란에 휩싸인 동국대에서 신임 이사장 선출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11일 이사장실을 점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동국대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쯤 학부·대학원 총학생회 간부 등 10여명이 신임 이사장인 일면 스님의 출근을 저지하겠다며 서울 중구 서울캠퍼스 본관 이사장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이사장 인수위원회 측 30여명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10분여간 이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학생 1명이 얼굴을 다쳤고 떠밀려 넘어진 교수 1명이 구토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생회 측은 “총장 선출 과정을 파행으로 이끈 조계종단이 이번에는 불법으로 선출된 신임 이사장을 앉혀 외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수위 측은 “일면 스님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이사장”이라며 맞섰다. 앞서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회의에서 일부 이사의 주도로 일면 스님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를 인정하지 않은 전임 이사장 정련 스님이 지난 9일 영담 스님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는 등 신임 이사장 선출 절차의 적법성을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동국대 교수협의회와 학부·대학원 총학생회, 총동창회 등으로 구성된 ‘동국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교내에서 출범식을 열고 총장 선임 원점 재검토와 종단의 공식 사과, 이사회 구조 개편 등을 요구했다. 동국대는 차기 총장 선출과 관련, 종단 측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총장추천위원회에서 1위를 차지한 헌법재판관 출신 김희옥 후보를 사퇴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단독 후보가 된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바퀴벌레도 사람처럼 독특한 개성있다”

    “바퀴벌레도 사람처럼 독특한 개성있다”

    방사능에 노출돼도 살아남는다는 지구 최강의 생존력을 자랑하는 바퀴벌레도 사람처럼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교 연구팀은 바퀴벌레들을 빛에 노출시켜 그 움직임을 분석한 논문을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세간에 잘 알려진대로 바퀴벌레는 어둡고 으슥한 곳을 좋아해 빛에 노출되면 순식간에 그 속으로 사라진다. 이 때문에 컴컴한 부엌에서 불을 켰을 때 갑자기 보이는 바퀴벌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특히 여성들에게는 최악의 존재로 꼽힌다. 서구언론이 '용감한 연구' 라는 재미있는 타이틀을 붙인 이번 논문의 연구방법은 이렇다. 먼저 피실험 대상이 된 수십마리의 바퀴벌레등에 신호기를 붙여 반복적으로 불빛을 주는 방식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불빛이 갑자기 커졌을 때 모든 바퀴벌레들이 인위적으로 연구팀이 만들어놓은 안식처를 향해 동시에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부는 밝은 공간에 더 머물면서 주위를 '탐사'하는 행동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모든 바퀴벌레들이 종국에는 안식처에 다 모였지만 각각의 바퀴벌레들의 움직임이 달라 집결하는 시간도 달랐던 것. 연구팀은 이를 바퀴벌레 각각이 갖는 '개성'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이삭 프라나스 박사는 "바퀴벌레 중에서도 대담한 놈, 부끄러운 성격을 가진 놈이 있었다" 면서 "중요한 사실은 일부 대담한 바퀴벌레의 '모험'이 안식처로 빨리 돌아오는 좋은 결과를 낳으면 다수의 바퀴벌레도 따라한다는 점"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바퀴벌레의 의사 결정 구조는 오랜 시간 수많은 환경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원동력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화를 극적으로 늦추는 신약 개발 -美 연구

    노화를 극적으로 늦추는 신약 개발 -美 연구

    조만간 노화를 늦추는 신약이 시중에 나올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노쇠한 세포만을 없애 노화를 극적으로 늦출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고 미국 사이언스데일리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TSRI)와 메이요클리닉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신약은 아직 동물 실험 단계이긴 하지만, 쇠약해지는 증상을 완화하고 심장 기능을 증진하며 건강수명을 확대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폴 로빈스 TSRI 교수는 이 신약이 사람의 세월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빈스 교수는 “이번 결과는 건강수명을 늘리거나 노화 관련 질병·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안전한 신약 개발의 커다란 첫 단계를 이룬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그로 인한 결과는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제임스 커클랜드 메이요클리닉 교수는 “신약 원형은 노화와 관련한 다양한 특성을 완화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입증됐다”며 “다양한 만성질환과 장애를 한꺼번에 늦추고 예방하고 완화하며 심지어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세포분할을 멈춰 노화를 축적하고 노화 과정을 가속하는 노쇠한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방법을 밝히고 있다. 우선 이들은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 노쇠한 세포만을 사멸시켜 실험 쥐의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과정에서 연구팀이 직면했던 문제는 다른 건강한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노쇠한 세포만을 식별하는 방법이었다. 연구팀은 마치 암세포처럼 노쇠한 세포가 세포소멸이나 예정된 세포사망에 저항하도록 하는 ‘생존을 위한 네트워크’를 발현하는 것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노쇠한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항암제 다사티닙과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항염증제인 퀘세틴을 조합해 건강한 세포를 제외하고 노쇠한 세포만을 사멸시켰다. 연구를 이끈 TSRI의 로라 니던호퍼 박사는 “동물 모델에서 신약은 심장 기능과 운동 내구력을 증진했고 골다공증과 노쇠함을 줄였으며 건강수명을 늘렸다”며 “놀랍게도 일부 사례에서는 약물 치료 한 번에 모든 기능이 회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징 셀 저널’(journal Aging 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물도 누가 자신을 ‘아삭아삭’ 먹는지 알고있다”

    “식물도 누가 자신을 ‘아삭아삭’ 먹는지 알고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물도 자기 자신이 누군가에 먹히고 있음을 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미주리대 하이디 아펠 교수 연구팀은 식물의 유전자 분석결과 식물도 자신을 공격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구별한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그간 식물 연구가로 명성을 떨친 아펠 교수는 지난해에도 식물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교수는 식물은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을 때 나오는 소리에 반응해 방어태세를 취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애벌레가 자신을 씹어먹는지 진딧물이 빨아먹는지도 식물이 구별할 수 있다는 것. 이번에 실험 대상이 된 식물은 연구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애기장대(Arabidopsis)다. 연구팀은 애벌레에게 씹어먹힌 애기장대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이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했으며 외부의 '공격'에 각기 다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펠 교수는 "사실 식물이 애벌레나 진딧물에게 먹힐 때 다르게 반응한다는 점은 별로 놀랍지도 않다" 면서 "중요한 것은 식물은 분명히 누가 자신을 공격하는지, 해가 되는지 구분할 줄 안다는 것으로 심지어 동시에 일어나도 이를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물이 주위 공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게되면 해충으로부터 식물을 자연스럽게 보호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펠 교수는 지난해 연구에서도 애기장대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한 바 있다. 애기장대에게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는 소리를 녹음해 들려주자 '겨자유'라 불리는 기름성분을 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성분은 애벌레가 싫어하는 물질로 결과적으로 애기장대가 나름의 방어태세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적·장비 구매 허위로… 정보통신 지원예산 ‘눈먼 돈’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사업 예산을 빼돌리는 사례가 수두룩한데도 사후관리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5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을 감사한 결과 부당 사례 41건을 적발해 67건의 감사 결과를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모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 A씨는 2013년 NIPA와 ‘융합 소프트웨어 상용화 프로젝트’ 연구협약을 맺고 2억 7000만원을 지원받은 뒤 구입하지도 않은 장비를 산 것처럼 보고서를 제출했다. 과제 책임자인 같은 업체의 상무 B씨는 연구 성과가 없자 본인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연구 결과로 제출하기도 했다. NIPA는 현장 감독이나 최종보고서도 확인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NIPA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또 NIPA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2011년부터 374억원의 정부출연금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약을 맺고 ‘비욘드 스마트TV 기술개발’을 추진했으나, ETRI의 과제 책임자인 C씨가 협약과 무관한 특허 31건을 해당 과제의 성과인 것처럼 꾸며 허위로 결과를 제출했는데도 이를 그대로 인정했다. 미래부는 C씨의 연구 성과를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정보화진흥원(NIA) 직원 D씨, E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식으로 NIPA가 감독하는 업체들로부터 8억 4000만여원을 챙긴 뒤 이를 지인들과 나눠 가졌다. D씨는 한 업체 사장으로부터 쇼핑백에 담은 현금 7000만원을 룸살롱에서 전달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두 직원의 파면을 요구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소금에 ‘피부 면역’ 높이는 작용 있어” (독일 연구)

    “소금에 ‘피부 면역’ 높이는 작용 있어” (독일 연구)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고혈압을 초래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암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따라서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런 염분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최근 독일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피부 면역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염분이 높은 식사를 섭취하면 대식세포(macrophage)로 불리는 면역세포가 활성화해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쥐의 다리에 생긴 상처와 이 상처로 인한 감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했다. 이때 고염분 식을 섭취하도록 한 쥐는 환부의 염분 농도가 상승해 대식세포가 점차 활성화됐다. 20일쯤 지났을 때 상처의 나트륨 농도는 그렇지 않은 부위보다 2배 이상 높았고 감염 20~24일 후 피부의 나트륨 농도는 가장 높았다. 그 후부터 농도는 서서히 줄어들었고 감염은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염분 식이 피부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레겐스부르크대의 조나단 얀치 박사는 “염분의 다량 섭취는 자가면역질환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로부터 소금이 감염의 치료제로 사용됐다”며 “이번에 피부 감염에 소금이 유효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염분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 점에서 앞으로 소금이 감염 부분에만 작용하는 치료법이나 약물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3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관급 후보자 4명 위장 전입 했나

    장관급 후보자 4명 위장 전입 했나

    9일부터 20일 동안 최대 8번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쟁점들을 놓고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회는 9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0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11일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장관급만 4명의 인사청문회를 한다. 11일 조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 16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와 이석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이달 내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유기준, 유일호, 홍용표, 임종룡 후보자에게는 각각 위장 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유일호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은 장남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1993년과 1996년 실거주지가 아닌 서울 도곡동과 대치동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다. 유기준 후보자도 배우자가 중학교 입학을 앞둔 큰딸의 주소지를 경기 안양시 호계동으로 3개월간 옮겼다. 홍 후보자의 부인 임모씨는 1999년 4월 서울 성동구에서 홍 후보자의 매형인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소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로 위장 전입한 것이 드러났다. 임 후보자 역시 1985년 12월 배우자가 소유한 서울 반포동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외사촌이 소유한 서초동의 한 주택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인사청문회 단골 메뉴인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의혹 등도 꼬리를 물고 있다.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유일호 후보자가 2005년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 아파트를 5억 9900만원에 매입했으나 4억 8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해 취·등록세 764만원을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유 후보자 부인이 유 후보자 지역구인 송파구에서 어린이 영어도서관 위탁을 편법으로 따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후보자는 2005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을 당시 보수 성향 단체인 ‘뉴라이트 싱크넷’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점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또한 신경민 새정치연합 의원은 홍 후보자가 2004년 ‘국제문제연구지’에 게재한 논문 내용과 동일한 내용 수십여 쪽을 2005년 ‘북한연구학회보’에도 썼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결혼 당시 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임 후보자는 2013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내다 같은 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다시 금융당국의 수장으로 임명돼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은 임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소재 아파트를 10여년 전 매입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 2700만원을 탈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이병호 후보자는 1980년대 강남과 서초 아파트를 연달아 분양받은 점과 함께 장남의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있다 없다?’ 지구 닮은 ‘글리제 581d ’ 존재 미스터리

    ‘있다 없다?’ 지구 닮은 ‘글리제 581d ’ 존재 미스터리

    "도대체 있는거야? 없는거야?" 그간 천문학자들 사이의 주요 연구대상이 된 '글리제 581'(Gliese 581) 항성계의 행성들을 놓고 학자들 간의 주장이 또 엇갈리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대학교 퀸메리 캠퍼스등 공동 연구팀은 "행성 ‘글리제 581d’는 지난해 미 대학 논문과는 달리 실제 존재하며 생명체가 있을 확률도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간 '있다 없다' 말도 많았던 논란의 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20광년 떨어진 거리인 천칭자리에 위치한 글리제 581(Gliese 581) 항성계의 ‘글리제 581d’ 와 ‘글리제 581g’다. 이 행성에 유독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중심별에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소위 ‘골디락스(Goldilocks) 영역’에 속해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처음 발견된 글리제 581d는 그러나 지난해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연구로 그 존재에 의문이 제기됐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폴 로버트슨 박사는 "‘슈퍼지구’로 알려진 ‘글리제 581d’ 와 ‘글리제 581g’는 존재하지 않는 행성" 이라면서 "만약 두 행성이 존재한다면 매우 적은 질량을 가지고 있을 것이지만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런던대 등의 연구는 또 다르다. 논문의 선임저자 길렘 앙글라다-에스쿠데 박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논문을 검토한 결과 데이터가 잘못 적용됐다" 면서 "커다란 행성을 발견하는데 적절한 방법이 사용돼 '글리제 581d' 처럼 작은 크기의 행성을 놓친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있는 '글리제 581d'는 분명 골디락스 영역에서 '글리제 581' 항성계를 돌고있다" 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른 논쟁도 아닌 가장 근본적인 행성의 존재 유무에 논란이 불붙는 것은 발견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별 빛을 통해 이를 파악한다. 행성 중력의 영향으로 야기된 빛의 미세한 색깔 변화를 분광기로 감지해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이 결과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는 것. 천문학자들이 지구와 닮은 행성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이라면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도 높아서다. '글리제 581'이 많은 천문학자들의 관측 대상인 이유도 지구형 행성을 가장 많이 거느린 별로 특히 지구에서 약 20광년 떨어져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은하계 가장 빠른 별 발견…초속 1200km로 은하계 벗어나는 중

    은하계 가장 빠른 별 발견…초속 1200km로 은하계 벗어나는 중

    ‘은하계 가장 빠른 별’ 은하계 가장 빠른 별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별은 무려 1초에 1200km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이런 속도라면 2500만년 후에는 이 별이 은하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유럽 남부관측소’ 천문학자 슈테판 가이어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US 708’로 명명된 초당 1200km 속도로 이동하는 별을 발견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별이 US 708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그 동안 발견된 초고속도 별은 은하수 중심부인 블랙홀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발생한 추동력으로 속도가 빨라진 반면 US 708은 짝꿍 별의 폭발로 추동력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진은 이 별의 속도, 궤도, 회전 양상을 분석한 결과 US 708이 서로의 궤도를 도는 한 쌍의 별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US 708은 적색 거성이고 짝꿍 별은 백색 왜성이었다. 두 행성의 궤도가 매우 가까워지자 US 708의 헬륨 성분이 짝꿍 별로 옮겨갔고 옮겨간 헬륨이 응축되면서 짝꿍 별이 폭발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때 발생한 폭발력에 의해 US 708은 우주를 돌진하게 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는 초신성 폭발 발생 원인에 대해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현대사 연구 성과 소개 영문학술지 창간호 나왔다

    한국현대사 연구 성과 소개 영문학술지 창간호 나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이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한국 현대사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영문학술지 ‘Journal of Contemporary Korean Studies’(JCKS)를 창간했다. 한국 현대사의 주요 쟁점들을 기존 학술 토론의 주 영역이었던 정치·경제뿐 아니라 사회·문화·예술적 측면까지 폭넓게 조명하는 학술지다. 전상인 JCKS 편집위원장(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은 “한국 현대사에 관심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를 진작시키고 한국 사회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교환하는 학문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창간호는 ‘현대 한국학을 돌아보다’라는 주제 아래 찰스 암스트롱, 안드레이 란코프, 마이클 김, 정일준, 조석곤의 글과 김영훈, 타마스 마투라의 논문이 실렸다. 다른 학술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현대사 에세이’ 코너도 마련했다.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직접 경험한 개인의 회고담을 싣는 코너로 공식 기록에서 포착되지 않은 현대사의 이면을 현실감 있게 다룬다. 이번엔 윤형섭 전 교육부 장관의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 시기의 경험이 실렸다. 전 위원장은 “이 학술지는 한국 현대사 연구가 과거의 국학에서 벗어나 글로벌 한국학을 지향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면서 “복잡다단했던 지난 세기 한국의 경험이 문명사적 차원에서 다뤄져 세계사에서 의미 있는 주제로 활발히 연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JCKS는 1년에 2회 발간돼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한국학 관련 주요 기관 및 연구소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日, 독도·센카쿠 영유권 주장 모순 심각”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무단 침범한 중국 어선 선장을 일본 정부가 구속한 것이 발단이 돼 두 나라 사이에 피 말리는 갈등 상황이 벌어졌다. 시간이 지나서 당시 상황을 복기해 본다면 중국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센카쿠열도는 곧 분쟁 지역’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일본이 영유권을 갖고 있는 마당에 전 세계 뉴스에 논쟁을 다룬 보도가 나가는 것 자체가 일본으로서는 손해라 할 수 있다. 센카쿠 문제에 관한 한 일본의 대응은 한국의 ‘독도’ 정책과 여러모로 겹친다. 이는 곧 센카쿠와 독도 문제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에서 자기모순이 드러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령 일본 외무성은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독도에 대해 ‘불법 점유’를 강조하는 것과 정반대다.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논의하자고 하는 반면 일본이 일관되게 거부하는 것도 독도 문제와 정반대 상황이다. 이근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12년 쓴 관련 논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이 독도와 센카쿠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 심각하다. 먼저 센카쿠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도 일관되게 일본의 영토”라면서도 “단지 무인도일 뿐 아니라 청나라의 지배가 미친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 영토에 편입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도 살지 않는 주인 없는 섬을 실효지배했다는 얘기가 돼 버린다. 일본은 독도에 대해서도 무주지(無主地) 선점론과 고유 영토론을 왔다 갔다 했다. 1905년 일본 내각에서는 독도를 무주지로 규정하면서 영토로 취득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하지만 1954년에는 여기에 고유 영토였다는 주장이 추가됐다. 그러다 1962년에는 더이상 무주지 선점론을 거론하지 않는 대신 “독도가 옛날부터 일본 고유 영토였다”는 고유 영토설만 주장하는 것으로 논리를 바꾼 뒤 지금까지 그 논리를 이어 가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자가 여자보다 자기愛 강해” (美 연구)

    “남자가 여자보다 자기愛 강해” (美 연구)

    남성이 여성보다 자기애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 버팔로캠퍼스 경영대학원 연구팀이 30년간 47만5000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세대와 나이에 관계없이 자기애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자기애에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에밀리 그리할바 조교수는 “나르시시즘은 다양한 자기애성 개성 장애와 관련이 있고, 좋은 인간 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비윤리적 행동을 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면서도 “동시에 자부심을 높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기애(나르시시즘) 관련 논문 및 기사 등 자료 355편 이상을 분석하고 자기애의 성적 차이를 ‘리더십 지배력’ ‘건방지거나 자기현시하는 성향’ ‘특권 의식’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비교했다. 이를 통해 남녀 차이가 가장 컸던 것은 ‘특권 의식’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자신에게 특별한 권리를 인정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을 자기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심리학 회보’(Psychological Bulletin)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맛·짠맛·신맛·쓴맛·감칠맛 다음은 기름맛? 호주 연구팀 논문 발표

    단맛·짠맛·신맛·쓴맛·감칠맛 다음은 기름맛? 호주 연구팀 논문 발표

    “기름맛, 주요 미각 기준 충족…제6의 미각으로 분류해야” 우리의 혀는 기름지거나 그렇지 않은 음식의 차이를 거의 확실히 알고 있다. 기름을 빼지 않은 아이스크림이나 크림치즈가 더 부드럽고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고, 기름이 오른 고기로 만든 버거가 살코기로 된 것보다 육즙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지방이 식사에 매혹적인 식감을 더하고 있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기름맛을 단맛과 짠맛, 신맛, 쓴맛, 그리고 감칠맛에 이은 여섯 번째 주요 미각으로 더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달 초, 호주 디킨대 연구팀이 플레이버 저널에 밝힌 논문을 통해 “앞으로 5~10년 안에 기름맛을 제 6의 미각으로 분류해야 할지 확실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기름맛을 정식 미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엄밀히 말하면, 미각은 화학적인 기능”이라고 연구를 이끈 디킨대의 미각 전문 화학자 러셀 키스트 연구원은 미국 공영방송(NPR)의 ‘더 솔트’에 밝혔다. 예를 들어, 소금이나 설탕 결정 등 화학 물질은 우리 입안에 있는 감각 세포와 접촉해 일련의 반응을 일으킨다고 그는 설명한다. 우리 입안에 있는 세포는 단맛이나 짠맛을 띤 것에 대한 인식을 다른 신경 세포로 전달하고 그 세포가 서서히 이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뭔가를 주요 미각으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설탕이나 소금과 같은 화학적 자극제처럼 혀의 울퉁불퉁하게 있는 미뢰라는 특정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화학 물질일 것. 그 뒤 인지한 맛을 뇌에서 처리하기 위해 감각 기관과 뇌 사이를 연결하는 경로가 존재해야 한다. 또한 이런 과정이 발단이 돼 우리 몸에 무언가 영향을 보이는지도 중요하다고 한다. 지방에 관해서 말하면, 과학자들은 이미 그 자극의 원인이 되는 물질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 이는 기름과 버터, 라드 등을 구성하는 지방산이라는 물질. 또한 과학자들은 우리 입안과 장내에는 이 지방산을 인식할 수 있는 감각 기관이 존재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혀의 감각 기관이 지방의 존재를 어떻게 신호화해 뇌에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단서만 갖고 있어 아직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음을 시인하고 있다. 또 지방을 미각으로 하는 발상에 관한 또 다른 논쟁의 여지가 있어 아직 이는 흥미로운 결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키스트 연구원은 우리가 뭔가 과자를 먹을 때 단맛이라는 것은 순간적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지방산은 의식하고 파악하는 감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로는 실험에서 순수한 지방산의 맛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는 “참가자들이 물이 아닌 것은 알 수 있었지만, 왜 그런지 알지 못했다”며 “사실 이런 감각을 표현하기 위한 어휘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외가 하나 있다. 음식이 썩어 냄새가 나는 것은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돼지 기름 등 기름 속에 있는 중성 지방을 분해했다는 신호이다. 즉 음식이 부패 상태에 도달하면 우리도 지방산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산을 지각하는 능력이 부족해 지방을 진정한 맛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이다. 만일 지방이 미각으로 느껴지면 다른 맛과는 종류가 다르다고 호주 퍼듀대의 리처드 매티스 식품화학과 교수는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티스 교수는 “지방을 기본적인 미각으로 인정하는 것은 연노랑색을 원색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맛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이해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방은 우리 몸에 무언가 영향을 준다는 미각으로 기준을 충족하는 확증을 가지고 있다. 지방은 원래 우리 신체 조직이 갖고 필요로 하는 중요 영양소이며, 게다가 지방산은 특히 지각하는 일이 없다고 해도 혀에 지방산이 닿는 것으로 소화 기관에 신호가 전달돼 지방을 소화하는 효소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또한 지방의 맛은 우리 뇌와 소화 기관에 신호를 보내고 고열량으로 여겨지는 음식이 소화 기관으로 들어오므로 먹는 것을 참아야 한다는 정보가 전달되기도 한다. “이는 지금까지 저지방 식품이 일반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일 것”이라고 매티스 교수는 말했다. 대부분 저지방 식품은 지방의 식감만을 모방하도록 설계돼 미각적인 부분까지 연구가 잘 돼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 몸은 그런 것에 속지 않는 것이다. 매티스 교수는 “지방을 미각으로 인식하면 저지방 식품을 더 잘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지금까지 연구팀에게는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확신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지방산을 인식하는 입안 기관과 비만의 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비만인 사람들은 기름맛을 느끼기 어려워 고지방 음식에 포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매티스 교수는 “아직 모든 것이 해명되지 않았지만 핵심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논증은 내 견해로는 비교적 근거가 확고하고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름맛이 미각으로 인정받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은하 형성의 ‘잃어버린 고리’ 찾았다

    [아하! 우주] 은하 형성의 ‘잃어버린 고리’ 찾았다

    -125억 광년 전 '우주 초기' 시대서 발견 -격렬하게 ‘별’ 구워내는 ‘질풍노도 은하’ 아즈텍-3 별들이 만들어지는 우주 발전소는 초기 우주에서 은하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하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쇼케이스이다. 지구로부터 125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역동적인 한 은하가 엄청난 속도로 별들을 생성해내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우주전문 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은하는 마치 숙련된 붕어빵 장수가 빵틀에서 붕어빵을 구워내듯이 무서운 속도로 별들을 구워내고 있는데, 우리은하의 별 생성 속도보다 무려 1,000배나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힘이 넘치는 문제의 은하는 아즈텍-3(AzTEC-3)이라고 불리는 은하로, 가까운 주위에 보다 얌전한 은하 3개를 거느리고 있다. 현재 '계층적 병합'의 진행과정에 있는 이들은 초기 우주의 작은 은하들이 충돌을 통해 좀더 큰 규모의 은하로 성장한다는 모델의 사례 중 최상의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시 은하단 형성의 첫 단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이번 관측 데이터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ALMA 전파망원경으로 관측된 내용이다. "ALMA의 관측 데이터는 아즈텍-3이 상당히 고밀도의 은하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은하의 폭발적인 별 생성은 이론상 예측된 최대 한계에 거의 근접한 상태이며, 이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활동적으로 별을 생성하고 있는 어린 은하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고 논문의 주저자인 도미니크 리처스 코넬 대학 부교수가 밝힌다. "이 특별한 은하군은 우주의 진화 중 은하단 형성에 관한 중요한 이정표를 보여주고 있다. 원시 우주에서 성숙하고 거대한 은하들이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나 하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별과 은하들은 보통 수십억 년에서 수백억 년까지 살면서 진화한다. 고작 백년을 못 사는 인간이 이들의 전 생애를 추적할 수 있는 것은 각 진화 단계를 보여주는 샘플들이 우주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은 정립된 이론 모델에 따라 각 단계에 있는 대상 천체들을 우주에서 찾아내어 조각그림 맞추듯이 끼워맞춤으로서 별과 은하의 전 생애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관측된 아즈텍-3이 그 동안 못 찾았던 은하 조각그림의 한 조각인 셈이다. 육분의자리 방향에 있는 아즈텍-3은 스펙트럼 상의 특정 부분에서는 밝은 빛을 내지만, 가시광선과 적외선 파장에서는 매우 희미하여, 천문학자들이 서브밀리미터 은하로 분류하고 있는 은하에 속한다. 이러한 현상은 별들이 계속 생성되고 있는 환경에서 먼지에 흡수된 별빛이 원적외선 파장에서 재복사됨으로써 발생하는 것이다. 우주 초기에 출발한 이 빛이 우주를 가로질러오는 동안 우주 팽창에 영향을 받아 지구에 도착할 무렵이면 원적외선의 빛은 스펙트럼상의 서브밀리미터/밀리미터 파장으로까지 옮겨가게 된다. ALMA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전에 없이 정밀한 관측을 수행한 연구자들은 아즈텍-3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별의 수가 우리은하가 일년에 걸쳐 만드는 별들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주위에 있는 보다 얌전한 활동 은하에 비해서도 100배가 넘는 속도다. 아즈텍-3 은하의 먼지와 가스들은 거의 회전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과거의 어떤 사건이 이들의 회전운동을 방해했음을 시사한다. 가장 유력한 혐의점은 최근 다른 은하와의 합병으로 보인다. "아즈텍-3은 지금 격렬하고도 짧은 격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는 은하의 진화단계 중 폭발적으로 새로운 별들이 생성되는 시기로 우주 연대기에서 매우 드문, 가장 격렬한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리처스 박사는 설명한다. 이 은하는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약 125억 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우주에서는 거리가 곧 시간이다. 말하자면 이 은하의 모습은 약 125억 년 전의 모습이란 얘기다. 천문학자들은 이 은하가 우주 탄생 직후 약 3억 년 만에 태어난 모습을 지금 관측하고 있는 셈이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원시 우주의 거대 규모 구조는 이러한 은하 충돌을 통해 이루어졌을 거라고 예측해왔다. 수십억 년에 걸쳐 은하 충돌이 계속 진행되었고, 결국 오늘날 우주에서 관측되는 거대한 은하와 은하단들을 만들어냈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의 ALMA 데이터는 우주의 나이가 현재 나이의 8%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당시 전체 진행과정 중 중요한 첫번째 단계를 명확한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동시에 아직 중력으로 확실히 묶이지 않은 상태에서 병합이 진행중인 3개 은하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사상 처음으로 제공해주었다. 이들 병합중인 은하들에 대해 천문학자들은 원시 은하단의 전형으로 보고 있다. "ALMA의 주요 과학적 목표 중 하나는 우주의 전 시기에 걸친 은하를 탐사하고 세부적으로 연구하는 데 있다. 이번 관측은 초기 우주에서 은하들이 합병되는 첫번째 단계를 찾아냄으로써 은하 형성의 전체 조각을 맞춰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국립 전파전문대 천문학자 크리스 카릴리가 강조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거미 독에 초강력 진통제 만드는 ‘비밀 성분’ 있다” (호주 연구)

    “거미 독에 초강력 진통제 만드는 ‘비밀 성분’ 있다” (호주 연구)

    거미의 독에 오랜 시간 효과적인 강력한 진통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밀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거미 독에서 추출한 화합물 7종이 우리 인간의 뇌에 통증을 전달하는 주요 역할을 하는 특정 단백질을 막는 것을 발견했다. 거미의 독에 포함된 분자는 신경과 뇌 사이에 교환되는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미 독의 작용에 관한 표적을 정하고 통제할 수만 있다면 이 ‘점멸 스위치’는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특히 ‘Nav1.7’이라는 명칭의 단백질은 인체의 통증 신호 전달에 중요 역할을 하는 ‘통로’(채널)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를 이끈 글렌 킹 교수는 “자연 발생 유전자 변이로 인해 Nav1.7 통로가 없는 사람은 고통에 대해 무감각한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로 밝혀졌다”며 “그 이유로 이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정상적인 통증 전달 경로를 가진 사람의 고통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거미 206종이 가진 독을 선별해 실험실 배양 실험에서 인간의 Nav1.7 통로를 차단할 수 있는 화합물 7종을 발견했다. 또 이 중 특히 한 화홥물은 작용이 강력해 “신약 투여의 필수 조건이 되는 높은 수준의 화학적, 열적, 생물학적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그 화학 구조에서 시사되고 있다”고 논문을 출판한 영국 와일리(Wiley)는 성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종합하면 이런 특징의 화합물은 진통제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특히 높은 기대를 안고 있다. 기존의 진통제는 효과에 한계는 물론 투여 이후 용량에 제한이 있고 부작용도 존재한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의 약 15%가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 부담은 미국에서만 연간 약 6000억 달러(약 660조 12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에는 약 4만 5000종의 거미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거미 독 팹티드(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화합물)는 900만 개 이상에 이른다. 하지만 약리 연구팀에 의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이 중 약 0.01%에 그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약리학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 4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호주 붉은등거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립화 2주년 맞은 인천대 쑥쑥 자라네

    국립화 2주년 맞은 인천대 쑥쑥 자라네

    국립화 2주년을 맞은 인천대가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가라는 신인도를 입은 이후 위상과 콘텐츠 변화로 학생 입학 선호도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1979년에 설립된 사립 인천대는 1994년 시립으로, 2013년에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됨으로써 국립대 반열에 들어섰다. 국립화 결과물은 벌써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수들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강화돼 지난해 여러 명이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연구논문을 게재했고 태양전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00여명의 교수를 채용하는 등 재원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인 결과다. 인천대는 교육부 특성화사업, 산업단지캠퍼스 조성 사업,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사업,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기반 구축 사업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지난해 인천대 취업률은 전국 10대 거점국립대학 가운데 서울대 다음으로 높은 2위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5대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제시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을 확보하는 일도 진행된다. 3개의 캠퍼스 건물을 추가로 짓는 공사가 오는 6월 마무리되며 1130명을 수용하는 제2기숙사는 440억원의 예산으로 8월 착공한다. 인천대는 지난 2일 입학식 겸 새 대학 이미지(UI) 선포식을 가졌다. UI는 인재 양성의 중심을 상징하는 휘장, 미래의 나침반 인천대를 나타내는 워드마크, 용맹과 불굴을 보여 주는 새로운 캐릭터 등 3개로 이뤄졌다. 최성을 총장은 “우리 대학은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군사관학교 임세한·김옥희 교수 세계인명사전·저명학술지 등재

    해군사관학교 임세한·김옥희 교수 세계인명사전·저명학술지 등재

    해군사관학교 소속 교수 2명이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각각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되거나 저명한 과학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사 해양학과 교수 임세한(왼쪽·42) 중령과 이학처(이과대학) 조교수인 김옥희(오른쪽·34·여) 소령. 임 중령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퀴스 후즈후’ 2016년판에 이름이 등재된다. 그가 2012년 발표한 연구 논문 ‘동해 해양혼합층 깊이의 기후치’가 국제해양학계 저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린 시스템스’를 통해 전 세계의 관련 학자가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에 인용했기 때문이다. 김 소령은 서울대 박사과정 교육 중 작성한 ‘간편하고 대량 합성이 가능한 비금속 촉매: 연료전지에의 실제 적용을 위하여’라는 논문을 세계적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3월 2일자로 게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사찰연구’ 일어판 출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사찰연구’ 일어판 출간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는 일본 나라(奈良)현립 가시하라고고학연구소(소장 스가야 후미노리)와 백제 사찰을 다룬 논문을 종합한 ‘백제사찰연구’ 일본어판을 공동 출간했다. 2013년 부여연구소가 펴낸 같은 제목의 논문집을 번역한 것으로, 백제 사찰의 건물지 구조와 출토 사리장엄의 특징, 상·하부구조를 통한 사찰 축조기법 검토, 가람배치와 도성과의 입지 관계 등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 9편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번역 출판은 백제 불교문화에 관한 우리나라의 최신 연구 성과를 일본 학계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작업”이라고 평했다. 연구소는 오는 9월 2009~2010년 발행한 백제사찰 도서 ‘동아시아 고대 사지(寺址) 비교연구’ 금당지편과 목탑지편 일본어판도 일본 독립행정법인 국립문화재기구 나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출간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본과 국제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탄생 ‘빅뱅’은 없었다”

    [아하! 우주] “우주탄생 ‘빅뱅’은 없었다”

    이 새로운 이론이 사실로 증명된다면 '우주가 빅뱅에서 출발했다'는 이른바 빅뱅 이론이 폐기처분될지도 모른다. '피지컬 레터 B' 2월호에 발표된 이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결코 '특이점', 곧 물질이 무한대의 밀도로 응축된 한 점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새 이론의 공동저자인 캐나다 리스브리지 대학 이론물리학자 소리야 다스 교수는 "우리의 이론은 우주의 나이가 '무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우주 구조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암흑물질이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하는 것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약 138억 년 전에 탄생했다. 현재 우주를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은 '특이점'이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한 점에 응축돼 있었는데, 그 점은 무한대의 밀도와 온도를 가진 '원시의 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한 점이 폭발하여 원시 우주를 만들었고, 그 우주는 자체의 진화 과정을 거쳐 오늘의 우주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특이점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의 장방정식에서 도출된 것으로, 이 방정식은 우주의 시공간이 물질에 의해 휘어져 있음을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레이쇼드후리 방정식이라고 불리는 또 하나의 방정식에서도 역시 특이점이 도출되는데, 이 방정식은 물질의 분산과 집중의 경로를 서술한 것이다. 이들 이론들에 따르면, 우주의 모든 물질이 한때 하나의 점에 응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것이 바로 빅뱅의 특이점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결과는 이 이론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빅뱅에서 우주가 출발했다는 증거는?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은 특이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물리법칙이 파탄나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여전히 방정식이 유효하다는 전제로 추론을 한다고 몬트리올 맥길 대학의 우주론자인 로버트 브랜든버거 교수가 주장한다. 그는 이 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빅뱅에서 우주가 출발했다고 말할 때 사실은 그에 대한 확고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한다. 물리학에는 또 다른 현안이 있다. 이른바 물리학을 떠받치고 있는 두 기둥, 즉 거시세계를 다루는 상대성 이론과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론을 하나의 양자중력 이론으로 통합하는 문제다. 양자역학은 아원자 수준의 소립자 운동은 근본적으로 불확정적이라고 본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볼 때는 수용할 수 없는 기묘한 이론이다. 상대성 이론은 한마디로 결정론으로, 자연의 법칙을 알아내기만 한다면 과거의 행적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두 이론의 모순 없는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다스는 설명한다. 이른바 대통일이론이라는 이 문제의 해결에 많은 물리학자들이 매달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아인슈타인 역시 여생을 여기에 투입했지만 빈 손으로 가고 말았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양자역학을 접목 다스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봄 역학'(Bohmian Mechanics)이라고 불리는 양자역학의 시각화라는 방법에 주목했다. 거기에는 숨은 변수가 아원자 입자들의 기묘한 움직임을 지배한다. 양자역학의 다른 방정식과는 달리 봄 역학은 입자의 궤적을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준다. 이 양자이론의 오랜 형식을 사용하여 연구자들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포함된 한 항에 작은 보정 값을 계산해냈다. 그런 다음 아주 오랜 과거 시간에 무엇이 일어났는가를 알아냈다. 새로운 방정식이 보여준 결과는 어떠한 특이점도 없다는 것이다. 우주는 한때 훨씬 작았지만, 빅뱅 이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결코 무한하게 밀도가 높지는 않았다고 기술한다. 따라서 우주는 영원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데로 귀결된다. 이들의 방정식에서 양자적 보정을 가한 항은 암흑물질의 밀도에 관련된 것이라고 다스 교수는 밝힌다. 그들의 이론대로라면, 우주는 가상의 입자, 예컨대 중력을 전달하는 입자로 알려진 중력양자(graviton)나 악시온이라는 극저온의 유령 같은 초유동 입자들로 가득 채워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이 이론이 맞는 것인가를 검증하는 방법은 우주에 암흑물질이 얼마나 분포돼 있으며, 이론에서 제시된 초유동체의 비율과 맞아떨어지느냐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다스는 제안한다. 어쨌든 새로운 방정식은 양자역학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접목시키는 하나의 방식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는 2월 4일자 '피지컬 레터 B' 저널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논문은 발표를 앞두고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특목·자사고, 대입에 무조건 유리할까

    특목·자사고, 대입에 무조건 유리할까

    고교 입시가 대입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 단추가 된 지 오래다. 그 결과 대다수 학부모가 자녀의 영재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의 특목고와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시에 열을 올린다. 그런데 특목고, 자사고가 무조건 입시에 유리할까. 대학 입시의 변화 방향과 고교 현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무조건 특목고, 자사고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학생의 적성과 성격에 따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 대학 입시의 방향이 ‘쉬운 수능’과 학생부 중심 전형이 확대되는 쪽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수능에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라도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수시모집의 학생부 종합 전형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24만 3748명으로 전년도보다 2655명 늘어 전체 모집 인원 대비 64%에서 66.7%로 2.7% 증가한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2015학년도보다 1만 1558명 감소했다.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 전형(교과, 종합)은 전체 모집 인원의 57.4%인 20만 9658명을 뽑아 전년도보다 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학생부 종합 전형은 2.8%인 8347명 증가해 6만 7631명으로 전체의 18.5%를 차지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 증가한다는 것은 대학에서 교과(내신) 성적만이 아니라 비교과 부문 및 자기소개서를 통해 심층적으로 학생의 우수성을 검증한다는 뜻이다. 이는 학생부의 내신과 수능 점수의 변별력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다. 특목고, 자사고 학생이 비교과 활동에서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학교 차원에서 예술, 봉사, 연구, 운동 같은 다방면의 비교과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 대부분이 적극 참여하는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구체적인 진로와 관심 분야를 부각할 수 있는 소논문 작성에도 유리한 편이다. 이들 학교가 논문 작성에 필요한 연구모임, 학습 프로그램, 전담교사 지도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이 특목고, 자사고에만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경쟁이 치열해 교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건이 훌륭하다고 입시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열정 없는 비교과 활동을 나열하는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게 대학 평가자들의 얘기다. 한 입학사정관 교수는 “특목고, 자사고 학생이 제출한 10개의 무의미한 스펙보다 지원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한 가지 활동을 주도적으로 꾸준히 한 일반고 학생이 낫다”며 “이미 대부분의 대학이 특목고와 일반고의 교육 여건 차이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충실했는지가 평가 기준”이라고 귀띔했다. 일반고 최상위권 학생이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점도 대입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남녀공학이나 여학교에 비해 비교과 활동이나 교내 대회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남학교에서는 실속을 챙길 수 있다. 또 일반고 역시 대입 변화 경향에 발맞춰 비교과 활동 및 학생부 관리에 신경 쓰는 분위기다. 서울 양천구의 한 일반고 2학년 박모(17)군은 “과학고 대신 일반고를 선택했다”며 “현재 내신 1등급을 유지하고 교내 수학·과학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으며 최상위권 대학 입학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특목고는 수능에서 일반고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데다 수능 중심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갖췄기 때문이다. 학교는 자체 정기 모의고사를 치러 성적과 취약점을 분석하고, 학생들이 수능에 집중하도록 배려한다. 일부 상위권 외고에는 내신은 4, 5등급이지만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아 정시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많다. 그러나 이런 추세는 쉬운 수능 기조와 함께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이 어렵고 정시 선발 비중이 높았을 때 특목고가 우위를 점했지만 앞으로는 알 수 없다”면서 “특목고에 진학해 내신 4등급 안에 들 자신이 없다면 내신 1, 2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일반고에 가서 학생부 교과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특목고, 자사고의 진학 지도 경험과 면접 노하우는 여전히 일반고에 비해 우월하다. 교사 이동이 적어 체계적이고 연계적인 입시 정보의 축적과 활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특목고, 자사고의 정보력이 면접이나 구술고사 비중이 큰 주요 상위권대에서는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자사고의 한 학생이 상위권 A대학 B학과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지원한다고 했을 때 이 학교에는 같은 전형 같은 학과로 합격한 선배들의 내신, 비교과 활동, 면접 질문과 답변 등의 정보가 쌓여 있다. 일부 특목고에서는 해당 학과에 합격한 졸업생이 와서 면접 컨설팅을 하기도 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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