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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판] 경찰청, 서울시립대학교, 중앙대

    ●경찰청은 6일 오전 주한 공관의 보안담당관 45명을 초청해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서 경찰청과 주한 외국공관은 체류 외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과 외국인 범죄정보 교류 등에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협의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시민대학은 도시인문학연구소와 함께 ‘인문 도시-도시공동체와 인문적 삶’이라는 도시인문학 특강을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학연구소와는 ‘서울의 남산과 남촌 이야기’라는 서울학 특강을 같은 기간 개설한다. ●서울시립대학교는 최인희 생명과학과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월드’ 2016년 33번째 판에 등재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립대는 “최 교수는 나노기술을 생명과학 분야에 접목하는 융합연구를 10년간 수행해왔고,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5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중앙대는 제27회 중앙언론문화상 수상자로 신문·출판부문에 신경렬 더난콘텐츠그룹 대표이사, 방송·영상부문에 유환식 SBS 미디어넷 대표이사, 광고·PR부문에 안건희 이노션월드와이드 대표이사가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시상식은 8일 오전 중앙대 흑석캠퍼스 R&D센터에서 열리는 ‘개교 97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거듭 피해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거듭 피해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거듭 피해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의 ‘5·16 군사정변’에 대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 합참의장 후보자는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돼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그가 지난 2001년 쓴 석사논문에 5·16 군사정변을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여야 국방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급기야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포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열었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5·16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여기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후에도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좀 더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고, 야당 의원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후보자 인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급기야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오후 첫 질의 때 입장을 밝혀달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피해 정회… “개인적인 입장”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피해 정회… “개인적인 입장”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피해 정회… “개인적인 입장”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의 ‘5·16 군사정변’에 대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돼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그가 지난 2001년 쓴 석사논문에 5·16 군사정변을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여야 국방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급기야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포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열었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5·16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여기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후에도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좀 더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고, 야당 의원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후보자 인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급기야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오후 첫 질의 때 입장을 밝혀달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묻자…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묻자…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묻자…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의 ‘5·16 군사정변’에 대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돼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그가 지난 2001년 쓴 석사논문에 5·16 군사정변을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여야 국방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급기야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포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열었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5·16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여기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후에도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좀 더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고, 야당 의원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후보자 인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급기야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오후 첫 질의 때 입장을 밝혀달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6 평가 거부한 새 합참의장

    5·16 평가 거부한 새 합참의장

    국회 국방위원회의 5일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5·16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자의 과거 석사 논문 중 ‘5·16은 군사혁명’이란 표현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군사정변이 옳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 후보자는 모호한 답변으로만 일관했다. 첫 포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열었다. 5·16을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이 후보자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이라는 답변을 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5·16에 대해 일단 공인이 되면 여러 가지 평가 중 우선순위는 국가기관이 내린 평가여야 하지 않냐”고 묻자 “유념하겠다”고 답해 여야 의원들의 ‘실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후보자가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좀더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이어 가자 야당에선 “청문회를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정두언 국방위원장은 “오후 첫 질의에서 5·16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지난 8월 9일 제2작전사령관으로 재임하면서도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간 작업 ‘보고 배우는’ AI 등장…”제조로봇 효율 개선”

    인간 작업 ‘보고 배우는’ AI 등장…”제조로봇 효율 개선”

    가까운 미래에는 프로그래머들이 아닌 각 분야 전문가들이 로봇에게 자신의 기술을 직접 가르칠 수 있게 될까? 인간의 작업수행 과정을 ‘보고 배우는’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공대(MIT)는 2일(현지시간) 자체 온라인 매거진을 통해 메릴랜드 대학교 자동화·로봇공학·인지공학 연구소가 새로 개발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기계학습이란 인공지능이 새로운 정보를 학습,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개발을 이끈 연구소 소속 대학원생 예조 양은 “각 분야(요리 등)의 전문가가 인공지능 로봇 앞에서 작업을 직접 시연하면 인공지능은 해당 알고리즘을 통해 그 진행 순서의 대부분을 혼자서 학습할 수 있다”며 “그 다음엔 해당 작업에 맞게 작동 방식을 스스로 재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래 공장 생산라인 등에서 활용되는 로봇에게 새로운 작업절차를 입력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주에 걸쳐 로봇을 재프로그래밍, 재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열린 학술 컨퍼런스에서 로봇으로 하여금 인간 바텐더의 칵테일 제조 과정을 보고 배운 뒤 직접 동일한 칵테일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시연을 보인 바 있다. 이 시연에는 ‘리싱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에서 만든 두 개의 팔을 가진 ‘백스터’ 모델 로봇이 활용됐다. 로봇은 각각의 재료가 사용된 순서와 양을 정확히 학습해 칵테일을 만들어 냈다. 연구팀은 인간 전문가의 직접적인 시범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많은 동영상을 통해 인공지능에게 새로운 작업을 학습시키는 연구도 진행했다. 연구팀은 호주 연구시설 NICTA와 협력해 진행한 이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여러가지 요리 동영상을 통해 인공지능을 학습시켰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개의 인식 시스템이 동원됐다. 그 중 하나는 영상에 나타난 서로 다른 여러 사물들을 인식하는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영상 속 인물이 물건을 쥐는 다양한 방식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 두 가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천편의 동영상을 시청하면 인공지능은 수많은 사물을 다룰 수 있게 된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수천편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시간낭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양한 종류의 사물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완전한 시스템을 한 번에 개발하는 일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또한 이러한 인공지능은 기존 시스템들과는 달리 과거 접해본 적 없는 사물이 주어졌을 때도 적절하게 해당 사물을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기계학습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나선형 신경망) 알고리즘이 활용됐다. 나선형 신경망 알고리즘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일정한 패턴을 파악해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인공 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의 일종이다. 현재 연구팀은 여러 전자기기·자동차 생산기업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생산 로봇의 재 프로그래밍 속도를 향상시키는데 큰 관심을 가진 기업들이다. 예조 양은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6주 혹은 그 이상의 기간을 소모해가며 로봇 재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 기간을 최대 절반으로까지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외래식물, 비료 사용 가능” 권지연양 국제청소년산림대회 한국 첫 입상

    “외래식물, 비료 사용 가능” 권지연양 국제청소년산림대회 한국 첫 입상

    청소년의 산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생태적 실용경험에 대한 지식을 교류하고자 마련된 국제청소년산림대회에서 우리나라 학생이 처음 입상했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러시아 수즈달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청소년산림대회에서 서울국제학교 권지연양이 한국 학생으로는 처음 2위에 입상했다. 권양은 ‘단풍잎돼지풀’ 줄기 내 성분이 식물 생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에 분포해 산림생태계를 어지럽히고 꽃가루 질환을 유발하는 외래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의 줄기에서 성분을 추출해 자연 비료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2년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와 폴란드,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1개국에서 청소년 50여명이 참가해 직접 연구한 논문 35편을 발표했다. 산림대회에서는 단순 논문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연구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깊이와 이해도를 평가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액션 게임, 두뇌개발 게임보다 오히려 머리에 좋다”

    “액션 게임, 두뇌개발 게임보다 오히려 머리에 좋다”

    흔히 두뇌 발달과는 큰 관련이 없거나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여겨지는 비디오게임이 인지능력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이 연구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숀 그린 박사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 아론 자이츠 박사가 공동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같은 비디오 게임이라 하더라도 그 특성에 따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모두 다를 것이며, 그 중에는 이로운 영향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디오게임은 단일한 개념으로 취급하기에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각 게임 장르 사이의 차이도 크다”며 모든 비디오게임을 하나의 분류로 묶어 연구해온 기존의 관행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이는 모든 음식을 하나로 묶어 연구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실제 음식연구는 영양성분 등을 기준으로 음식을 여러 분류로 나누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인식을 기초로 여러 종류 게임이 개인에 끼치는 제각기 다른 효과를 연구했다. 그 결과 특히 ‘액션’ 장르의 게임들을 플레이할 경우 플레이어의 두뇌 기능 일부가 향상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부분의 액션 게임은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 중첩돼 들리는 다양한 음향정보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플레이어로 하여금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요구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게임을 즐긴 플레이어에게서 집중력과 정보처리능력이 향상되는 현상이 관찰됐으며 여러 가지 인지능력 강화효과 역시 확인됐다. 연구팀은 “최신 비디오 게임은 심리학·신경과학·교육학계에서 개인의 학습, 행동변화, 뇌 가소성(외부 자극에 의해 뇌가 변화하는 성질)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꼽히는 요소를 다수 내포한다” 며 “또한 학습자에게 정보를 즉각적으로 피드백 하고 문제해결에 직접 참여하기를 요구하는 등 ‘능동적 학습 시스템'의 특성들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흥미롭게도 다른 장르 게임, 심지어는 두뇌 개발용 게임들마저 액션게임에 비해 인지능력 강화효과가 적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다. 연구팀은 “두뇌 개발용 게임들의 경우 일반적 상업게임과 비교해 대체로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특징이 덜 포함된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7만 3000년전 약 250m 높이 ‘메가 쓰나미’ 있었다

    7만 3000년전 약 250m 높이 ‘메가 쓰나미’ 있었다

    재난 영화 속에서 등장할 법한 고층빌딩 높이 만한 쓰나미가 오래전 일어났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약 7만 3000년 전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위치한 포고섬의 화산폭발로 약 250m 높이의 '메가 쓰나미'가 일어났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시작은 포고섬에서 약 34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티아고섬에서 발견된 거대 바위가 그 배경이 됐다. 지난 2007년 과학자들은 산티아고섬 고원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무려 770t의 거대한 바위를 발견했다. 과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된 것은 이 바위가 바닷가 절벽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나 이 바위는 섬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600m나 높은 곳에 놓여있었다. 이같은 이유로 연구팀은 신의 장난이 아니라면 그 범인으로 '쓰나미'를 지목해왔다. 이번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방사선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이 바위가 7만 3000년 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노출됐다는 사실과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쓰나미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리카르도 라말호 박사는 "당시 인근 화산섬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거대한 규모의 쓰나미가 일었다" 면서 "바위를 섬 고원지대에 올릴 만한 수준을 계산한 결과 쓰나미의 높이가 무려 243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것은 7만년 전의 대사건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점.  라말호 박사는 "오늘날 이같은 메가 쓰나미가 일어난다면 정말 종말론적인 사건이 될 것" 이라면서 "아프리카 화산제도인 카나리아섬과 하와이 등도 다시 이같은 대사건을 벌일 수 있는 잠재적인 후보군"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신 중 흡연한 여성, 자식 넘어 손주 건강까지 악영향

    임신 중 흡연한 여성, 자식 넘어 손주 건강까지 악영향

    임신 중에도 흡연한 여성의 경우 자신이 낳은 자식을 넘어 손주의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흡연하면 장차 태어날 손주의 천식 발병 비율을 높인다는 논문을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서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이 2대를 넘어 3대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쉽게말해 할머니-어머니-손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어머니가 비흡연자라도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했다면 손주의 천식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충격적이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1982~1986년 4만 4853명의 스웨덴 할머니 중 딸(엄마)을 출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이 낳은 자식(손주)의 천식 여부를 조사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한 경우, 딸이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도 손주의 천식비율이 10%에서 최대 22%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은 하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로지 박사는 "과거 다른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흡연이 3대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천식 외에 다른 병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흡연을 통한 세대간 전달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면서 "차후 연구에서는 아들을 임신한 흡연모의 사례를 조사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할머니와 엄마가 임신 중 모두 흡연한 아이는 엄마만 흡연한 아이보다 키와 몸무게가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10년 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 역시 할머니가 임신 중 흡연한 경우 엄마가 흡연하지 않았더라도 손주의 천식 발병률이 정상치에 거의 2배에 달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불행한 시기는? (연구)

    20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불행한 시기는? (연구)

    과연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와 가장 불행한 시기는 언제일까?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연구팀이 사람의 일생 중 가장 행복한 시기는 20대 초반이라는 논문을 현지에서 열린 사회 정책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호주 연방정부의 후원을 받는 가구수입 및 노동동태(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 설문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 연구는 나이에 따른 삶의 만족도를 분석해 얻어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일생 중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시기는 15~24세 때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 이후 삶의 만족도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40대에는 정체상태에 이르러 가장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완만하게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다 65세 이후에는 다시 20대처럼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그래프로 만들어보면 U자 형태를 그리는 셈. 물론 호주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가감해야 하지만 20대 초반이 인생의 황금기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연구를 이끈 이오아나 라미아 박사는 "일생에서 삶의 만족도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궤적을 그린다" 면서 "중년 세대의 행복지수가 정체 상태인 것은 고용 문제와 재정 상황등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의 만족도가 떨어져 최고로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자신만의 자유시간을 갖는 등 다른 일에 집중해야 다시 반등시킬 수 있다" 면서 "이 연구를 통해 각 나이 그룹에 맞는 맞춤형 사회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버스토리] 올해 노벨상 주인공은 누구

    [커버스토리] 올해 노벨상 주인공은 누구

    올해는 어떤 ‘깜짝 수상자’가 나올까. 오는 5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엿새간 6개 분야의 주인이 가려질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과 10일 각각 평화상과 경제학상 수상자가 공개된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관례상 8일이 유력하다. 이미 각계 인사들과 도박사이트들은 올해 수상자가 누가 될지를 놓고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상 수상 여부다. 또 중국 소설가 모옌(2012년) 이후 3년 만에 아시아계 등 제3세계 작가의 문학상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상을 받는다면 역대 교황 중 첫 수상자가 된다. 종교인으로선 달라이 라마(1989년) 이후 26년 만이며, 가톨릭 성직자로선 테레사(1979년) 수녀 이후 36년 만이다. 또 10년 넘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은 시인이 이변을 연출한다면, 114년 역사의 노벨상에서 김대중(2000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수상자로 기록된다. 노벨상은 역대 수상자와 다양한 시상기관, 물리학·화학·생리의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이를 기초로 각 수여 기관이 최종 수상자를 선별한다. 다만 각 부문 후보는 관례상 50년 동안 공개되지 않는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평화상 후보 난립  노벨상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평화상 후보로는 기관 68곳, 개인 205명 등 모두 273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278건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일단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꼽은 유력 후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영국의 베트페어(www.betfair.com)는 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높은 4대1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올해 54년 만에 이뤄진 미국과 쿠바 국교 정상화의 숨은 중재자로 알려져 있다. 또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정부와 반군 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국제 분쟁 종식과 인권 문제, 환경 문제까지 폭넓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어 성폭행 여성 수천 명을 치료한 콩고 의사 드니 무퀘게(5대1), 많은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한 무시에 제라이(13대2) 신부 등이 꼽힌다. 단체로는 러시아의 언론사 노바야가제타(8대1)와 일본 국민(평화헌법 9조를 지켜낸 일본 사람들·10대1)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케다 다이사쿠 창가학회 명예회장, 미 국가안보국(NSA)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상 12대1)과 반기문(14대1) 유엔 사무총장 등이 거론됐다. 사이트 순위에는 없지만 역사적 이란 핵합의를 끌어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수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AFP는 시리아 난민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며 난민 문제를 공론화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유력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꼽았다.    ●제3세계 문학인들 강세…과학 분야에선 여풍 드세  ‘노벨상의 꽃’으로 불리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는 모두 198명을 추천받았다. 이 중 36명이 올해 처음으로 추천된 작가다.  베트페어는 우크라이나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5대1의 배당률로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언론인 출신인 알렉시예비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증언록인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등 다큐멘터리 형식의 산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어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6대1),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7대1),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와 조이스 캐럴 오츠(이상 10대1)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은 노르웨이의 욘 포세, 오스트리아의 페터 한트케(이상 18대1)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평화상과 문학상은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변수가 많은 분야로 꼽힌다. 학계에서 확고한 공적을 인정받는 이들이 수상하는 경제·과학 분야와 달리 예측이 쉽지 않다. 도박사이트들이 따로 베팅 코너를 꾸리는 이유다.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자를 예측해 온 톰슨 로이터는 지난달 25일 올해의 화학·생리의학·물리학·경제학 분야 예상 수상자 명단을 내놨다. 그런데 유독 여풍이 드세다. 톰슨 로이터는 “2002∼2014년 12년간 예상 수상자 명단에 오른 여성은 6명에 불과했는데 올해에만 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 저자 중 여성 비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950년대 초반 ‘X선 회절사진’으로 DNA 구조를 밝힌 영국의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수상에서 배제됐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위상이다. 노벨상이 처음 시상된 1901년 이후 단지 17명의 여성만이 과학분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화학상에선 유전질환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한 유전체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스웨덴 우메아대 교수와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UC 버클리대 교수가 후보로 꼽힌다. 생리의학상에선 ‘단백질 펴짐 반응’이라고 불리는 메커니즘을 연구한 모리 가즈토시 일본 교토대 교수와 피터 월터 UC 샌프란시스코대 교수가 거론됐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극저온에서 존재하는 최초의 ‘페르미온 응축물’을 만든 데버러 진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 등이 언급됐다. 경제학 분야에선 정치적 판단과 시장의 관계를 밝힌 리처드 블런델 런던대 교수 등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노벨상 선정 뒤에는 정치적 판단?  올해 노벨상 선정도 숱한 뒷얘기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추악한 뒷모습을 그린 스웨덴 영화 ‘노벨스 라스트 윌’(2012년)처럼 말이다. 영화에선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암투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뒤바꿔 놓았지만 현실에선 정치적 고려가 당락을 가를 변수로 보인다.  역사학자로 25년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예이르 루네스타는 최근 펴낸 자서전에서 2009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에 정치적 고려가 깔려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오바마에게 상을 준 것은 ‘앞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해 달라’는 취지였지만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채워 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노벨상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막대한 부를 일군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이 남긴 유언에 따라 제정됐다. 노벨은 그의 유산 약 3100만 크로나를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 기부했고, 왕립과학아카데미는 유산을 기금으로 노벨재단을 설립해 1901년부터 노벨상을 수여했다. 노벨상은 애초 생리의학, 화학, 물리학, 문학, 평화 등 5개 부문에 수여됐는데, 스웨덴중앙은행이 1968년 노벨을 기리며 경제학상을 신설했다. 노벨상 수상자는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화학상·물리학상·경제학상),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의학연구소(생리의학상), 스웨덴한림원(문학상),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 위원회(평화상)가 나누어 심사한다. 노벨이 유서를 작성하고 노벨재단이 설립될 무렵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하나의 나라였다. 1905년 나라가 분리됐지만 심사 및 수여 기관은 바뀌지 않았다. 시상식은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 개최되며,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나머지 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수여된다. 수상자는 상장과 금메달, 상금을 받는다. 상금은 올해 부문당 약 800만 크로나(약 11억원)이며 한 부문 수상자가 다수일 경우 나눠 갖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커버스토리] 올해 노벨상 주인공은 누구

    [커버스토리] 올해 노벨상 주인공은 누구

    올해는 어떤 ‘깜짝 수상자’가 나올까. 오는 5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엿새간 6개 분야의 주인이 가려질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과 10일 각각 평화상과 경제학상 수상자가 공개된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관례상 8일이 유력하다. 이미 각계 인사들과 도박사이트들은 올해 수상자가 누가 될지를 놓고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상 수상 여부다. 또 중국 소설가 모옌(2012년) 이후 3년 만에 아시아계 등 제3세계 작가의 문학상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상을 받는다면 역대 교황 중 첫 수상자가 된다. 종교인으로선 달라이 라마(1989년) 이후 26년 만이며, 가톨릭 성직자로선 테레사(1979년) 수녀 이후 36년 만이다. 또 10년 넘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은 시인이 막판 이변을 연출한다면, 114년 역사의 노벨상에서 김대중(2000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수상자로 기록된다. 노벨상은 역대 수상자와 다양한 시상기관, 물리학·화학·생리의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이를 기초로 각 수여 기관이 최종 수상자를 선별한다. 다만 각 부문 후보는 관례상 50년 동안 공개되지 않는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평화상 후보 난립 노벨상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평화상 후보로는 기관 68곳, 개인 205명 등 모두 273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278건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일단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꼽은 유력 후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영국의 베트페어(www.betfair.com)는 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높은 4대1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올해 54년 만에 이뤄진 미국과 쿠바 국교 정상화의 숨은 중재자로 알려져 있다. 또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정부와 반군 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국제 분쟁 종식과 인권 문제, 환경 문제까지 폭넓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어 성폭행 여성 수천 명을 치료한 콩고 의사 드니 무퀘게(5대1), 많은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한 무시에 제라이(13대2) 신부 등이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힌다. 단체로는 러시아의 언론사 노바야가제타(8대1)와 일본 국민(평화헌법 9조를 지켜낸 일본 사람들·10대1)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케다 다이사쿠 창가학회 명예회장, 미 국가안보국(NSA)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상 12대1)과 반기문(14대1) 유엔 사무총장 등이 거론됐다. 사이트 순위에는 없지만 역사적 이란 핵합의를 끌어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수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AFP는 시리아 난민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며 난민 문제를 공론화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유력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꼽았다. ●제3세계 문학인들 강세… 과학 분야에선 여풍 드세 ‘노벨상의 꽃’으로 불리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는 모두 198명이 추천받았다. 이 중 36명이 올해 처음으로 추천된 작가다. 베트페어는 우크라이나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5대1의 배당률로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언론인 출신인 알렉시예비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증언록인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등 다큐멘터리 형식의 산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어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6대1),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7대1),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와 조이스 캐럴 오츠(이상 10대1)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은 노르웨이의 욘 포세, 오스트리아의 페터 한트케(이상 18대1)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평화상과 문학상은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변수가 많은 분야로 꼽힌다. 학계에서 확고한 공적을 인정받는 이들이 수상하는 경제·과학 분야와 달리 예측이 쉽지 않다. 도박사이트들이 따로 베팅 코너를 꾸리는 이유다.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자를 예측해 온 톰슨 로이터는 지난달 25일 올해의 화학·생리의학·물리학·경제학 분야 예상 수상자 명단을 내놨다. 그런데 유독 여풍이 드세다. 톰슨 로이터는 “2002∼2014년 12년간 예상 수상자 명단에 오른 여성은 6명에 불과했는데 올해에만 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 저자 중 여성 비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950년대 초반 ‘X선 회절사진’으로 DNA 구조를 밝힌 영국의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수상에서 배제됐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위상이다. 노벨상이 처음 시상된 1901년 이후 단지 17명의 여성만이 과학분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화학상에선 유전질환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한 유전체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스웨덴 우메아대 교수와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UC 버클리대 교수가 후보로 꼽힌다. 생리의학상에선 ‘단백질 펴짐 반응’이라고 불리는 메커니즘을 연구한 모리 가즈토시 일본 교토대 교수와 피터 월터 UC 샌프란시스코대 교수가 거론됐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극저온에서 존재하는 최초의 ‘페르미온 응축물’을 만든 데버러 진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 등이 언급됐다. 경제학 분야에선 정치적 판단과 시장의 관계를 밝힌 리처드 블런델 런던대 교수 등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노벨상 선정 뒤에는 정치적 판단? 올해 노벨상 선정도 숱한 뒷얘기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추악한 뒷모습을 그린 스웨덴 영화 ‘노벨스 라스트 윌’(2012년)처럼 말이다. 영화에선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암투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뒤바꿔 놓았지만 현실에선 정치적 고려가 당락을 가를 변수로 보인다. 역사학자로 25년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예이르 루네스타는 최근 펴낸 자서전에서 2009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에 정치적 고려가 깔려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오바마에게 상을 준 것은 ‘앞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해 달라’는 취지였지만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채워 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노벨상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막대한 부를 일군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이 남긴 유언에 따라 제정됐다. 노벨은 그의 유산 약 3100만 크로나를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 기부했고, 왕립과학아카데미는 유산을 기금으로 노벨재단을 설립해 1901년부터 노벨상을 수여했다. 노벨상은 애초 생리의학, 화학, 물리학, 문학, 평화 등 5개 부문에 수여됐는데, 스웨덴중앙은행이 1968년 노벨을 기리며 경제학상을 신설했다. 노벨상 수상자는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화학상·물리학상·경제학상),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의학연구소(생리의학상), 스웨덴한림원(문학상),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 위원회(평화상)가 나누어 심사한다. 노벨이 유서를 작성하고 노벨재단이 설립될 무렵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하나의 나라였다. 1905년 나라가 분리됐지만 심사 및 수여 기관은 바뀌지 않았다. 시상식은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 개최되며,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나머지 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수여된다. 수상자는 상장과 금메달, 상금을 받는다. 상금은 올해 부문당 약 800만 크로나(약 11억원)이며 한 부문 수상자가 다수일 경우 나눠 갖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우리 집의 세계화(차인석 지음, 진형준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유네스코 한국위 사무총장, 국제철학인문학협의회장 등을 지낸 원로 철학자인 저자가 여러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던 논문 중 다문화 세계에서 공존할 수 있는 글로벌 윤리를 주제로 골라내 엮었다. 존 듀이의 ‘위대한 공동체’ 개념을 기초 삼아 서구와 비서구 각각의 환경에 맞는 근대화,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개혁자유주의를 제시한다. 대항마 없이 폭주하는 신자유주의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델이 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를 절충한 형태로서 개혁자유주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로써 무한경쟁을 통한 승자독식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차분히 역설한다. 제목은 ‘세계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우리 집처럼 자신의 생활 세계로 받아들임’을 함의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에 대한 단순한 비판이 아닌 대안적 성찰과 고민이 돋보인다. 184쪽. 1만 2000원. 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매년 해외로 1500만명이 나가는 시대다. 또한 일부러 찾아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묵묵히 걷는 이들 역시 부지기수다. 스페인 자체가 낯선 때는 지났다. 하지만 스페인을 제대로 알고 떠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처음 만나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이라는 부제를 붙일 만큼 스페인의 역사와 이야기, 전설을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스페인에 정착해 5년째 스페인 사람처럼 지내는 한국인과 국립 세비야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스페인 청년이 이베리아 반도 곳곳에 얽힌 역사의 흔적, 전설의 기억, 건축과 미술의 향기 등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책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스페인은 신화시대부터 시작해 대항해시대까지 페니키아, 그리스, 카르타고, 로마, 게르만, 무슬림 등 다민족이 지나간 공간이기에 민족과 문화별 전설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았고, 또한 스페인만의 전설과 이야기를 창출해냈다. 392쪽, 1만 5000원.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시진핑 지음, 차혜석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11월 15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인민이 동경하는 행복한 생활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다’라는 주제로 발표한 연설을 시작으로 2014년 6월 13일 중앙재정경제 지도소조에서 한 ‘에너지 생산과 소비 혁명을 적극 추진하자’는 연설까지 담화, 연설, 문답, 회시, 축하서신 등 79편의 육성을 모았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중화민족의 부흥, 개혁, 경제발전, 법치, 문화, 국방, 통일, 중·미관계 등 외교, 생태, 부패척결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그가 만들고자 하는 중국사회의 총체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국몽(中國夢)을 얘기하며 대국굴기(大國?起)의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해가는 시진핑 시대 중국 사회의 현 주소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가 만들어낼 앞으로 7년의 중국이 나아갈 방향 및 속도, 내용 등을 내다볼 수 있다. 564쪽, 2만 8000원.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대(제프리 삭스 지음, 홍성완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2030년까지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지난달 열린 제70차 유엔 총회의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집대성한 책이다. 인류가 당면한 과제는 인구 증가와 재화 자원의 고갈이다. 그리고 부의 편중 등 사회 양극화, 기후변화 등 경제성장으로 파생되는 전 지구적 문제들이다. 빈곤, 불평등, 전쟁, 환경 파괴 등으로 드러난다.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것들이다. 당연히 책의 내용은 대단히 방대하다. 한 국가 안의 소득 불평등, 국가끼리의 빈부 격차, 극단적 빈곤의 종식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지구위험한계선을 위협하는 식량·환경 문제, 분열된 모습의 통합, 보편적 의료,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시각 자료와 통계 등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며 개인과 사회, 국가의 행동지침임을 일깨워준다. 568쪽, 4만 2000원.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 구조 밝힌 ‘가난한 수학자’...100년 난제 풀고도 100만弗 거절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 구조 밝힌 ‘가난한 수학자’...100년 난제 풀고도 100만弗 거절

    우주의 구조를 밝히는 데 중요한 이론 중의 하나인 수학 난제를 100년 만에 푼 수학자가 화제가 된 것이 지난 2010년이었는데, 이 수학자가 여전히 갖가지 기행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로 49살인 그레고리 페렐만이라는 러시아 수학자다. 그는 이른바 밀레니엄 문제를 푼 업적으로 100만 달러 상금의 수여자로 지명되었을 때부터 그 기이한 면모를 드러냈다. 무려 1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상금을 헌신짝 차듯이 뻥 차버렸던 것이다. 이유는 '상 받으러 밖에 나가기 싫다'는 거였다. 한화로 12억 원이나 되는 돈이라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그렇다고 12억을 필요없다고 차버린 그 친구가 무슨 재벌이나 억만장자도 아니다. 재벌은커녕, 바퀴벌레 기어다니는 콧구멍만한 아파트에 사는 노총각 수학자이다. 그런데, 그 아파트도 자기 것이 아니다. 교사를 하다가 퇴직한 후 쥐꼬리만한 연금으로 살아가는 노모의 아파트에 얹혀살고 있는 주제인 것이다. -노모 집에 얹혀사는 러시아 49세 페럴만 이런 인물이 12억이나 되는 돈을 받게 된 사연은 무엇이고, 또 그 돈을 뻥 걷어차버린 연유는 또 무엇일까? 먼저, 그에게 12억 원을 주겠다고 인심 후한 결정을 한 주체는 미국의 한 연구소다. 미국의 부호 랜던 클레이가 세운 클레이 수학연구소(CMI)는 2000년 수학 분야에서 이른바 밀레니엄 문제라고 불리는 중요한 미해결 문제 7개를 내걸고, 학력이나 경력도 상관없으니, 누구든 풀기만 하면 한 문제당 100만 달러씩의 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밀레니엄 문제 중 페렐만이 푼 '푸앵카레 추측'을 제외한 6개 난제는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으니, 당신도 머리에 자신만 있다면 그 문제들에 한번 도전해볼 수 있다. 누가 알겠는가, 당신이 그 문제들을 풀지? 초야에 고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어쨌든, 그 일곱 문제 중 우리가 사는 이 우주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는 ‘푸앵카레의 추측’이란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프랑스가 낳은 불세출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앙리 푸앵카레(1854-1912)가 1904년에 세상에 툭 내던진 것이었다. 그가 문제를 제기한 이래 100년간 수많은 수학자들이 매달려 씨름했지만 아무도 풀지 못한 난제 중의 난제였다. 도대체 무슨 문제길래 지구상의 기라성 같은 수학 천재들이 한 세기 동안 끙끙거리면서도 못 풀었단 말인가? 인간 지성의 무기력함에 한숨이 나올 법도 하다. 문제는 단 한 줄짜리다. 하지만 그 뜻은 심오하다. 이런 내용이다. "단일연결인 3차원 다양체는 3차원 구와 위상동형이다"라는 것이다. '다양체'란 임의의 점 근처의 공간은 유클리드 공간과 비슷하지만, 다양체의 전체적인 구조는 유클리드 공간과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구면은 충분히 가까이에서 보면 평면(2차원 유클리드 공간)처럼 보이지만, 전체는 구면이다. -"단일연결인 3차원 다양체는 3차원 구와 위상동형이다"...'푸앵카레 추측' 이른바 위상 기하학의 얘기인데, 좀더 풀어서 말하면, "어떤 닫힌 3차원 공간에서 모든 폐곡선(닫힌곡선)이 수축되어 한 점이 될 수 있다면, 이 공간은 반드시 3차원 구로 변형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만약 광속의 우주선 꽁무니에 무한 길이로 풀리는 끈을 하나 매달고 전 우주를 헤매고 다닌 후 지구로 귀환했다고 칠 때, 그 꽁무니 끈이 무엇에도 걸리지 않고 모두 회수될 수 있다면 우주선이 헤매다닌 공간은 3차원 구와 같다는 뜻이다. 이런 공간의 우주는 유한하지만 경계는 없다고 한다. 잘 이해가 안 가면 구면을 생각해보면 된다. 구면은 유한하나 경계가 없다. 개미가 한없이 그 위를 기어가도 끝에 다다를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4차원 시공간은 이보다 2차원 높은 것이기는 하지만, 유한하나 끝이 없는 공간인 것이다. '뫼비우스 띠의 4차원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내용의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해내면 12억 원을 주겠다는 것이고, 그것을 페렐만이 증명함으로써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2010년 3월, 밀레니엄 상과 더불어 상금 수여 대상자를 페렐만으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당사자인 페렐만은 수상 소식을 들고 집을 찾아온 기자들을 향해 현관문도 열지 않은 채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외침으로써 상받기를 거부했다. 이 은둔의 천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허름한 아파트 문 밖에 대고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나는 돈을 원치 않는다. 증명이 옳다면 남들의 인정은 불필요하다. 나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원래 천재 중에는 괴짜 아닌 사람이 드물다고는 하지만, 그 모든 등급을 뛰어넘는 그레고리 페렐만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1966년 구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난 페렐만은 1982년 레닌그라드 중등학교 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만점으로 금메달을 받았다. 이후 레닌그라드 대학교에 진학하여 수학 및 역학 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페렐만은 러시아 일간신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와 인터뷰를 가진 적이 있는데, 그는 학창 시절 ‘물 위를 걷는 예수’ 같은 성경 속 기적을 수학적으로 풀이하곤 했다고 회상하며, “예수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얼마나 빨리 걸어야 하는지 계산했다. 까다롭긴 했지만 풀 수 없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테클로프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시작한 그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까지 미국의 여러 대학을 방문, 연구하다, 1995년 스탠퍼드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을 포함한 미국 유수 대학들의 교수 영입 요청을 거절하고, 자기가 처음 연구를 시작한 스테클로프 연구소로 돌아갔다. 연구원이던 2003년, 페렐만은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한 논문을 인터넷에 올린 결과, 국제적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복수의 연구팀이 검증한 결과, 그 증명이 참으로 밝혀지면서 세계적인 천재 수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연구팀은 페렐만이 단 3쪽으로 정리한 풀이법을 검증하기 위해 수백 쪽이 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페렐만의 기행은 밀레니엄 상 거부 이전부터 있었다. 200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수학 분야의 노벨 상이라고 불리는 필즈 메달 시상식에도 수상자인 그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다. 불참의 변은 이랬다. "나는 돈과 명예에 관심이 없다. 동물원의 동물처럼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 -"상금이나 상 보다 버섯 따는게 좋아"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는 대신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집 근처의 숲으로 버섯을 따러 갔다.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직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의 지저분하고 허름한 방 2칸짜리 아파트에서 77세의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의 좁은 아파트는 바퀴벌레들이 우글거리고, 때에 절은 매트리스와 식탁 외에는 가재도구라고는 거의 없으며, 바깥 출입 하는 것을 보기 힘들다고 이웃들이 전한다. 페렐만은 2003년 스테클로프 연구소에서 해고된 후 현재까지 무직으로 지내며, 수학 연구도 완전히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은 논의하기에 고통스러운 주제라는 걸 문득 깨닫게 됐다"는 게 친구들의 전언이지만, 자신의 업적을 폄하하려는 수학계 일부의 알력에 크게 상처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정적인 직장이 없는 페렐만이 가끔 개인 과외로 버는 많지 않은 돈과 노모의 연금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렐만이 가장 행복해하는 일은 숲속을 거닐며 버섯을 따는 것이라고 한다. 지난 2011년에는 과학자로서는 최고 영예인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정회원 추대를 거부해 또다시 세인의 주목을 받은 페렐만은 요즘도 가끔 근교의 숲으로 버섯을 따러 다니는 것 외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마치 중세 고행 수도사의 DNA를 지닌 듯 은둔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학사 속에 괴짜 수학자들이 수두룩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초월수 파이(π) 같은 기인 그레고리 페렐만-. 그런 아들을 보는 엄마의 속은 어떨까 궁금하기는 하지만, 그가 행복하게 그리고 침해받지 않은 고요한 삶을 이어가길 바랄 뿐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롯데 산학연 협력상’에 나재운 교수

    ‘롯데 산학연 협력상’에 나재운 교수

    나재운(56) 순천대 고분자공학과 교수가 사회 환경문제 해결 및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헬스케어 관련 기술 상업화에 성공한 공로로 ‘롯데 산학연 협력상’을 받는다. 1일 순천대에 따르면 나 교수는 생체 적합성 천연 고분자를 이용한 질병 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각종 연구와 산업체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국내외에 수백편의 학술논문과 함께 각종 특허를 등록시켰다. 롯데그룹이 후원하는 롯데 산학연 협력상은 연구·개발 결과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산업화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는 상이다. 나 교수는 천연 항균제·보존제 등에 관한 기술을 ㈜더네이처스에 기술이전해 항균 물티슈에 직접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티슈에 대한 모든 규제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높은 성능을 보여 관련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 등의 우위가 기대된다. 나 교수가 개발해 ㈜키토셀에 기술이전한 천연물을 이용한 새로운 아토피 치료제는 기존 제품보다 효능과 인체 안정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판명돼 일본 등 외국에 수출되고 있다. 오는 7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한국고분자학회 정기총회에서 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20대 초반”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20대 초반”

    과연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와 가장 불행한 시기는 언제일까?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연구팀이 사람의 일생 중 가장 행복한 시기는 20대 초반이라는 논문을 현지에서 열린 사회 정책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호주 연방정부의 후원을 받는 가구수입 및 노동동태(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 설문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 연구는 나이에 따른 삶의 만족도를 분석해 얻어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일생 중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시기는 15~24세 때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 이후 삶의 만족도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40대에는 정체상태에 이르러 가장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완만하게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다 65세 이후에는 다시 20대처럼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그래프로 만들어보면 U자 형태를 그리는 셈. 물론 호주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가감해야 하지만 20대 초반이 인생의 황금기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연구를 이끈 이오아나 라미아 박사는 "일생에서 삶의 만족도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궤적을 그린다" 면서 "중년 세대의 행복지수가 정체 상태인 것은 고용 문제와 재정 상황등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의 만족도가 떨어져 최고로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자신만의 자유시간을 갖는 등 다른 일에 집중해야 다시 반등시킬 수 있다" 면서 "이 연구를 통해 각 나이 그룹에 맞는 맞춤형 사회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성모대관(聖母戴冠) 벽화와 고려 은제 사리함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성모대관(聖母戴冠) 벽화와 고려 은제 사리함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가톨릭교회로 고대 로마 양식의 4대 성전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고딕 양식의 이 대성당은 여러 번에 걸친 손상과 추가적인 건설 작업을 거쳤음에도 원래의 구조를 보존하고 있는 로마의 유일한 대성당이다. 대성당 이름인 마조레(Maggiore)는 ‘위대함’과 ‘중요함’이라는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로마의 성당 가운데 ‘가장 거대한 성당’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대성당이 한때 교황의 임시 관저가 되었다가 후에 지금의 바티칸 궁전으로 옮겨졌다.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의 ‘성모대관’ 성당 벽에는 1295년경 화가이며 모자이크 작가인 자코포 토리티가 그린 성모대관(聖母戴冠)의 광경이 있다. 중세의 대표적 작품이다. 승천한 마리아에게 성부, 천사, 그리고 성자(예수) 등이 머리에 관을 씌운다. 즉 마리아는 즉위식을 거쳐 옥좌(玉座)에 앉게 된다. 성모와 그리스도가 같은 옥좌에 나란히 앉는 것은 파격적인 신분 상승이다. 그리스도가 어머니 마리아를 천상의 모후(母后)로서 그 영예를 더하기 위해서 그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까지도 하늘로 맞아들였다는 전승에서 비롯된 신앙이다. 비잔틴 시대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자주 보이는 중요한 도상이다. 그러면 왜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역사가 전개되면서 점점 그 위치를 굳건히 잡아가는가. 그것은 마치 불교에서 석가모니의 자비심을 형상화한 관음보살의 신앙이 점점 높아지고 점점 여성화하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구석기 시대 이래의 카오스에서 탄생한 대모지신(大母地神) 신앙의 맥이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중앙의 큰 원을 서양과 일본에서는 메달리온(Medallion)이라고 한다. 현실에서 보이는 ‘큰 메달 모양의 보석’ 모양 같아서 그리 부르지만 옳지 않은 용어다. 필자는 보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둥근 원 안에 마리아와 예수가 앉는 옥좌와 그 주변에는 갖가지 모양의 보주들로 장엄하였으며, 특히 옥좌 등받이에는 동서양에 가장 흔한 직선으로 된 보주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보관도 갖가지 보주로 표현하며 마리아로부터 발산하는 보주를 상징한다. ●까만 둥근 원은 소우주·전체의 장대한 궁륭은 대우주 그리고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을 모두가 별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은 보주에서 영기가 발산하는 광경이다. 이 글에서는 제한된 지면으로 수많은 기독교회화와 불교회화의 예를 들어 까만 부분의 무량한 보주를 증명할 수는 없다. 이처럼 까만 둥근 원은 우주(대보주)를 상징하며 온갖 보주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림 전체를 보면 까만 둥근 원은 소우주이고 그것을 포함한 전체의 장대한 궁륭은 대우주라고 일단 생각해 두기로 한다. 그런데 까만 원 바로 위의 반원형 조형은 우리나라 사찰로 치면 닫집에 해당한다. 즉 무량한 보주를 발산하는 광경이다. 그 외의 대공간인 대우주에는 만물이 생성되는 장대한 드라마가 묘사되고 있다. 이 장대한 생명생성의 과정을 풀어보기로 하자. 필자가 처음 접한 사진은 일본 소학관에서 펴낸 세계미술전집에 실린 것으로 성모대관의 장면만 자른 것이었다. 전체 벽화를 보고 싶었으나 구할 수 없었다. 이 글을 쓰면서 전체 사진을 겨우 찾아냈을 때의 기쁨은 말할 수 없다 ①. 사진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그대로 싣는다. 3년 전 채색분석할 때 그 시발점을 보고 싶었으나 흐린 전체 그림에서 그 비밀을 풀어낼 수 있었다. 수많은 채색분석을 한 체험으로 예감이 있어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이지 초보자는 쉽게 찾아내지 못한다. 그 시발점을 보니 커다란 영기잎이 세 갈래로 갈라진 형태가 겹겹이 나오는 조형에서 길고 긴 영기문이 조형원리에 의해 끝없이 전개하고 있다. 아칸서스가 아니다. 그런데 그 시발점은 강과 같은 물의 흐름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자세히 보면 물고기가 보인다. 만물생성의 근원인 물이 흐르고 있으며 그로부터 영기문이 전개하고 있으며 만물을 상징하는 갖가지 새들이 화생하고 있다 ②. 서양학자들의 눈에는 큰 원 내부 성모대관의 도상에만 관심이 있어서 나머지는 생략되어도 좋은 장식무늬로 취급하고 있다. 까만 큰 원 좌우 양쪽에 성인들과 당시의 교황이 바라보고 있으며 아래쪽에는 천사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도상들은 도상학이라는 이름 아래 충분히 연구되어 있다. 그러나 주변의 영기문에 대하여 서양 학자들이 설명하기를 ‘제멋대로 뻗은 꽃무늬 장식으로 둘러싼 메달리온’이라 부르고 있어서 상징성은 밝힐 수 없었다. ●주변의 영기문의 전개는 성모대관을 영기화생 시키는 것 그러나 오히려 그 주변의 영기문의 전개가 큰 보주 안의 성모대관이란 사건을 영기화생시키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채색분석한 것을 문자언어로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이제 여러분은 해독의 힘이 생겼으므로 조형언어로 쓴 조형예술을 자세히 살피며 해독하기 바란다. 오른쪽 절반은 부분 사진만을 보고 채색분석한 것이고, 그 후 오늘 전체 사진을 보며 이어서 전체를 채색분석한 것이므로 색이 다른 것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 ●고려 은제 사리함에도 영수(靈獸)·영조(靈鳥)의 영기문 전개 필자는 수년 전 개인 소장의 고려시대 일곱 겹 은제 사리함을 본 적이 있었는데 영기문이 없는 가장 큰 사리함 안에 있는 중첩된 여섯 개 사리함의 표면에 영수(靈獸)와 영조(靈鳥)들이 영기문을 전개하면서 화생하는 것을 보고, 만물생성의 드라마를 크게 깨친 적이 있었다. 그런 체험이 있었으므로 같은 시기 로마의 성당에서 만물이 영기화생하는 똑같은 영기문의 전개원리의 조형을 보고 놀랐던 것이다③. 불교에서 사리(舍利)라는 것은 여래의 몸을 지칭하기도 하고, 여래가 설법한 절대적 진리를 담은 경전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사리는 결국 보주로 귀결한다. 필자는 박물관 재직 시 큰 규모의 불사리장엄전(佛舍利莊嚴展)을 기획하고 도록에 장편의 논문을 실은 적이 있다. 최근 새로이 출현한 사리함 표면에 새겨진, 끝없이 전개하는 영기문에서 생명이 생성하는 광경의 바탕에 수많은 작은 원형들이 빼곡히 차 있다. 일본과 한국의 학자들은 어자문(魚子文), 즉 물고기알이라 부르고 있으나 보주를 나타낸다. 무량한 보주에서 결국 만물생명이 화생한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서양에는 ‘신의 천지창조’란 말이 있다. 그러나 중국, 한국에는 천지창조란 말은 없지만, 일원(一元)의 기(氣)에서 생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의 조화로 하늘과 땅이 생겨났다는 사상이 있다. 동양에는 신(God)의 개념은 없지만 심오한 자연(自然)의 개념이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내용은 영원한 생명이 생성하는 과정으로 귀결된다. 동서양의 천지창조는 내용은 다르지만 결국 영기문이란 조형으로 나타낸 영기화생으로 귀결된다. 천지창조로 시작하는 우주 만물생명의 생성에 대하여는 동양의 음양오행설이 역경, 노자, 장자 등에서 설해졌고 이 사상이 그대로 불교와 유교에 융합되어 왔으며, 서양에서는 그리스 철학, 기독교의 성경 등에 설해져 있는데 그런 고전들을 익히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그러나 필자는 문자언어로 쓴 자구(字句)에 얽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형언어를 해독하면서 우주의 만물생성 이치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잣거리 포교 10년’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잣거리 포교 10년’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에는 허름한 불교 선원이 하나 있다. 산속의 고즈넉한 선방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 그래서 선원이라기보다는 종교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만남의 장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는 공간. 2005년 종교계의 이름난 마당발인 태고종 법현 스님이 저잣거리 포교를 시작한다며 이곳에 자리를 틀어 줄곧 지역 주민들과 부대끼며 도심 속 포교원 역할을 해온 곳이다. 지난 12일 개원 10주년을 맞은 열린선원을 찾아 선원장 법현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기자가 찾은 열린선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이 지역 어른 100여명을 초청해 공양(식사)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행사는 어떻게 열게 됐나요. -열린선원 열돌 기념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조계종 적문 스님이 직접 사찰음식을 제공해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께 식사 한 끼 대접하며 얼굴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열린선원의 신도들이 정성껏 끓인 미역국과 송편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적문 스님은 원래 사찰음식 전문가로 바로 이 자리에서 사찰음식을 오래 하셨는데 저에게 장소를 물려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제가 그 자리를 담마(法) 요리 장소로 탈바꿈해 놓은 셈이지요.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담마를 요리하는 ‘열린선원’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1990년대 후반 인터넷카페에서 ‘열린 절’을 운영하다가 오프라인 사찰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 들어와서 불교공부를 하다 보면 깨달음이 송송 열리게 된다는 뜻을 갖고 있지요. 한자로 덧붙여 보자면 이웃을 즐겁게 한다는 뜻도 되고요. 물론, 이웃은 모두를 뜻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담마를 잘 먹으면 건전해져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다가 괴로움을 영원히 떠나게 되지요. 요즘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50년 된 재래시장 안에서 선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시장은 상인들 입장에선 가게 지키느라 여유가 전혀 없고, 손님은 물건 사서 돌아가기 바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역촌중앙시장은 골목이 좁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더 복잡하고 사람들이 자주 엉키는 곳입니다. 평상시 누구도 절이나 스님에겐 관심이 전혀 없기 마련이지요. 처음에는 천도재를 지내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럽다 고함치는 이도 있었고, 기도 시간 겹치지 않게 하라는 목사님, 개종을 약속해 달라는 목사님도 계셨지만 이제는 모두 정답게 지내고 있어요. 문 열고 고함쳤던 그분은 신도가 되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네를 다니다 보면 신자 아닌 분들도 거의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10년 동안 정이 들어서지요. 주민들의 복지 사각을 줄이고 보다 행복한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복지두레위원회라는 단체에, 저도 종교인이 아니라 주민의 일원으로 참여합니다. 차상위 계층이나 어르신, 청소년들을 연결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별도의 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활동합니다. →스님의 명성과 위상이라면 번듯한 공간에서 포교도 가능할 텐데 굳이 저잣거리로 뛰어든 이유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산속에 있지 말고 저잣거리로 나가 전법활동을 하라는 대승불교 선사들의 말씀을 오래전부터 새기고 살았어요. 비단 그 말씀이 아니더라로 청년시절부터 생활 속 불교를 위해 뭘 할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저잣거리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언제 깊은 산중에 들어갈 수 있겠어요, 그리고 집중 수련을 얼마나 해야 열반을 체험하고 견성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에게나 열려 있는 선원이라면 불교 신행의 유지가 어렵지 않을까요. -바르게 아는 것을 전제로 한 바른 명상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선원에서는 아는 불교, 깨닫는 불교를 지향합니다. 누구든 찾아드는 이를 반갑게 맞지만 4개월 과정의 참선문화아카데미를 수료한 이들을 정회원, 나머지를 준회원 불자로 부르지요. 수료하면 정회원이라는 의미에서 불명(계명)을 주는데 불명은 남녀 모두 두 글자로 평등하게 합니다. 수료자들이 복습을 겸해 함께 참선하고 공부하는 ‘마음닦는 수요모임’도 진행하고 있고요. →열린선원에서 한글 법요집을 만들었다는데. 한글법요집이 굳이 필요한가요. -불교의식문이 인도 말과 한문으로 돼 있어 불자들은 물론, 진행 스님들도 뜻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어요. 이것을 개선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한글로 편성하되 원문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제대로 된 뜻을 담은 우리말로 구성했고 필요한 경우 법회와 불공 성격에 맞는 경전을 읽도록 했어요. 열린선원의 신도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스님은 차례에 술 대신 차를 올리자는 운동도 벌여 화제가 됐는데. -돌아가신 조상님을 위한 명절 차례는 그 이름에 차(茶)가 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차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차례(茶禮)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종교, 전통에 관계없는 일입니다. 특히 불자라면 불교식 차례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급하게 돌아가는 시대에 조금 천천히 차를 올리는 차례는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삼국유사 등 자료를 근거로 제가 제안해 20여년 운동을 펴왔고 이제 꽤 많은 가정에서 차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지요. →얼마 전 탈핵과 관련해 강한 입장을 펴 주목받았는데 불교에서 탈핵은 어떤 의미인가요.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어느 존재라도 다른 존재를 불행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 결과적으로 그 불행이 자기에게도 돌아오게 된다는 게 인과의 법칙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원자력입니다. 불교사상은 원자력 발전을 반대합니다. 불교에는 모든 존재에 무한 사랑을 보내는 자비관(메타바와나)이라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게 바로 불교의 소통이고 생태사상입니다. →최근 펴낸 수상집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속 벼슬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많은 출가자들은 중 벼슬이 닭 벼슬보다 훨씬 화려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자리에 걸맞은 마음과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소임을 맡아야 하고요. 책임은 언제든지 맡을 수 있고, 권한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다면 어느 소임이라도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추워도 향기를 팔아서는 아니되지요. →종교계에서 스님은 마당발이란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웃종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교 안에서 먼저 소통, 화합하고 이웃종교에까지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봅니다. 2005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세계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인도의 힌두교 대표가 말하더군요. ‘모든 전쟁의 원인은 아가씨 하나 때문이다. 그 아가씨의 이름은 미스언더스탠드(오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시사하는 점이 있어요. ‘하나만 아는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라는 말처럼 내 종교를 제대로 알려면 이웃종교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웃종교라는 이름을 쓰는 세계 유일의 나라입니다.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내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분쟁지역마다 종교갈등이 자리하는 것을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 보자, 함께 먹어 보자, 머물러 보자, 부대껴 보자’는 것이 종교 교류의 실질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린선원의 저잣거리 포교를 통해 스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게 무엇인가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가 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무엇을 해도 쉽고 재미있게 해서 삶에 유익하게, 내게도 이웃에게도 유익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분야는 모든 삶을 다루는 불교입니다. ‘쉬운 불교 여는 도량, 바른 불교 닦는 도량, 밝은 불교 펴는 도량, 모두 함께 웃는 도량’으로 가꿔 가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선교방편(善敎方便)연구소를 만들어 전법의 방법을 개발하고 전하는 일도 하고 싶고,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경전과 법요의식, 찬불가를 함께 엮은 불교성전을 만들어서 널리 보급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뤄 놓은 것도 없고 수행결과도 보잘것없는 저와 열린선원에 대중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열심히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전법하겠습니다. →새 도량을 꾸밀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열린선원은 선원 안에 화장실도 없어서 시장이 문을 닫는 밤이나 휴무일 때는 옥상의 화장실이나 공원에 있는 화장실을 써야 해요. 주차장도 없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지요. 신도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환경에서 수행하고 전법할 수 있도록 새 도량을 마련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시장이냐 산속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편하고 어려운 이들이 많은 곳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시장 주변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원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변두리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사찰이나 교회에서 ‘한 평 사기’운동이라는 것을 많이 하지만 저희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한 뼘 불사’라는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볼까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무상(無相) 법현 스님은 교무·기획국장, 총무·교무·사회부장, 교류협력실장, 교무부원장 등 한국불교 태고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거친 종교계의 소문난 마당발. 2005년부터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저잣거리 포교를 주창하며 열린선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당발 스님’이란 별명 그대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님. 종단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임이사 등 불교종단 종무행정 활동을 하면서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거나 맡아 왔다. 대사회 활동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살림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생명인권포럼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학술,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법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연기설의 입장에서 본 불안정성(엔트로피 증가)원리 연구’, ‘틀림에서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불교의 관점에서 본 원자력과 생명, 그리고 평화’ 등 논문과 ‘놀이놀이놀이’, ‘부루나의 노래’,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등의 저서가 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신행과 전법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오래전부터 레크리에이션 포교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사무국장 시절 한림대 정무형 교수의 제안을 받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해 템플스테이를 처음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선문대 BT융합제약공학과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선문대 BT융합제약공학과

    최근 제약산업의 트렌드는 ‘바이오’와의 결합이다. 생물을 이용해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난치성 질환과 만성 질환에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오리지널 생물의약품과 품질, 효능 및 안정성 측면에서 동등하다는 것이 입증된 복제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가 제약업체의 각광을 받고 있다. 고가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환자에게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것은 물론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 의약품시장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시장 규모는 2010년 16억 달러에서 2020년 22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100대 의약품 품목에서 바이오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0년 11%에서 2014년 50%로 급증했다. 이 분야의 취업 전망이 밝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국 대학들이 항공우주 산업과 함께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의 특성화 경쟁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선문대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의생명과학과와 제약공학과를 통합해 제약 산업에 특화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BT융합제약공학과를 설립해 새롭게 출범시켰다. 통합 전인 2014년 의생명과학과와 제약공학과는 이미 힘을 합쳐 ‘주(주민)·산(기업)·학(대학) 상생 제약 산업특화인력 양성 사업단’을 발족시켰고 이 사업단은 교육부 지방대학특성화사업단(CK-1)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범 2년째를 맞은 선문대 BT융합제약공학과는 제약은 물론 의생명, 화장품, 식품회사 등 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선 학과 커리큘럼 자체가 진학과 취업에 최적화돼 있다. 1, 2학년들은 인성, 기본 교양과 전공 핵심교양 및 공통 전공을 이수하고, 3학년부터는 연구(진학) 트랙과 실무(취업)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커리큘럼의 30~40%는 현장 연계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09학번 졸업생으로 셀트리온제약에 근무 중인 박문정(25·여)씨는 “제약 산업의 흐름을 반영한 커리큘럼 덕분에 남들보다 먼저 진로 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뛰어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18명의 학과 교수들의 전공은 수학, 화학, 의생명, 제약공학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 12명의 교수들은 제약공학, 생명공학 및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 관련 연구 역량이 탁월하다. 산학협력 교수인 이익수, 소민영 교수는 LG생명과학과 셀트리온에서 수십년간 핵심 업무를 관장한 경험을 살려 산학 협력과 현장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학과 교수들은 최근 3년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70편이나 발표할 정도로 높은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실험실습 인프라도 탄탄하다. 각 교수 연구실에는 20㎡ 크기의 전용 실험실이 딸려 있다. 실험실은 365일 24시간 개방하고 있는데 학부생들을 실험실 인턴으로 채용해 소통과 연구 역량을 높여주고 있다. 이 교수는 “연구에 참여하는 학부생들과 교수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연간 5편 정도의 논문을 써 SCI급 저널에 게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교수 연구실 안 실험실이 학생들의 실험 실습 역량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실에서 만난 12학번 한장미(22·여)씨는 “대학원을 마치고 제약회사에 들어가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지도 교수인 정혜진 교수를 도와 하루 7~8시간씩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데, 교수님의 격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과는 공동기기실에 5억원짜리 질량분석기 1대와 1대당 4000만원인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10대 등 다양한 실험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학부생 전용 실험실습실도 7개나 된다. 이 학과에 유학 중인 박사과정 외국인 유학생 16명도 학부생들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유학생-재학생 브릿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석·박사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멘토로 나서 학부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공소연(21·여)씨는 “멘토인 네팔 출신 박사과정 릿 쿨룽방 선배가 당화 과정 실험을 도와주고 있는데 실험 능력도 높아지고 영어실력도 늘어 일석이조”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네팔 출신으로 인도 방가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딴 후 이곳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니란잔 코이랄라(27)는 “송재경 교수님 밑에서 토양미생물에서 생산되는 생리 활성물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4년 동안 1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실험실 벤처회사인 ㈜렛미비를 설립하고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학과장인 송재경 교수는 렛미비를 만든 이유를 “화장품의 기초는 화학인데 제약공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화장품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고 관련 기업 취업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렛미비는 고부가가치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 벤처기업 ㈜콧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팔의 약용 식물을 이용해 천연 및 유기농 화장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콧대에서 20주간 현장실습을 경험한 김찬우(25)씨는 “신제품 개발팀에서 근무하며 화장품 공정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화장품은 콘셉트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화장품 회사에 취직하려면 공부를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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