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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갑오징어의 ‘스텔스 능력’ …자기장도 숨긴다

    [와우! 과학] 갑오징어의 ‘스텔스 능력’ …자기장도 숨긴다

    갑오징어는 포식자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몸 색깔을 변화시켜 주변 환경 속에 숨어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갑오징어가 이같은 시각적 위장술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몸에서 방출되는 ‘전기장’(electric field)까지 감출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조지아서던대학교 생물학과 조교수 크리스틴 베도르와 듀크대학교 쇤케 존슨 공동 연구팀은 갑오징어의 소위 '스텔스 능력'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해양 생물 중에는 전기장을 감지해 먹이의 위치를 찾아내는 포식자가 많다. 그 중에서도 갑오징어의 천적 중 하나인 상어 또한 전기장을 아주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갑오징어 역시 전기장 방출 강도를 약화시키는 고유의 생존 비법을 개발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베도르 박사는 수조 속에서 쉬고있는 갑오징어에게 어두운 바다 속에서 반짝이는 여러 천적 생물들의 모습 찍은 영상을 보여주는 실험을 통해 갑오징어 특유의 은신 능력을 확인했다. 본래 갑오징어는 호흡과 배설을 겸하는 머리 양쪽의 ‘깔때기’(siphon)와 몸통을 둘러싼 외투(mantle) 안쪽의 빈 공간인 ‘외투강’ 등의 신체 기관에서 전기장을 발산한다. 이 전기장은 호흡과 같은 신진대사 작용에 따른 이온 교환(ion exchanges) 현상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그 강도가 아주 약하다. 실제로 갑오징어가 편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발하는 전기장의 강도는 10~30μV(마이크로볼트·100만분의 1V)로, 이는 AAA규격 건전지에 비교해 7만5000배 더 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상어를 포함한 일부 생물은 이토록 약한 전기장마저 감지해 갑오징어를 찾아낼 수 있다. 이에따라 갑오징어는 천적이 다가올 경우 전기장 발산 강도를 기존보다 더욱 줄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실험에서 갑오징어는 상어나 그루퍼(물고기 일종) 등의 영상을 확인하고는 은신 상태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 제자리에 멈춘 갑오징어는 촉수로 깔때기를 막고 호흡 속도를 낮췄으며, 외투의 움직임을 자제하는 방법을 통해 전기장 강도를 6μV까지 감소시켰다. 이는 평상시 발산하는 전기장의 강도와 비교해 무려 89% 줄어든 수치다. 베도르는 갑오징어의 이러한 은신 전략의 실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전기장 발생장치와 상어들을 동원,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휴식을 취하는 갑오징어와 같은 세기로 전기장을 발생시키자 상어들은 매번 기계의 위치를 찾아내 물어뜯었다. 그러나 은신상태의 갑오징어 수준으로 전압을 낮췄을 때는 발각 확률이 50%로 줄어들었다. 만약 은신을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발각 당했을 경우 갑오징어가 취할 수 있는 최종 회피수단은 먹물을 뿜어낸 뒤 외투강 속의 물을 강력히 분사해 도망가는 것 뿐이라고 베도르는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오히려 상어를 유인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베도르는 “상어들은 분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장에 흥분을 느끼며, 갑오징어가 분출하는 잉크의 맛에도 이끌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영국 왕립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위키피디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와우! 과학] “원숭이도 사람처럼 상대방 고통 이해한다”

    [와우! 과학] “원숭이도 사람처럼 상대방 고통 이해한다”

    상대방의 고통과 처지를 이해하고 그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은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런데 원숭이들 또한 동료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새로운 실험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프랑스 인지신경과학센터(Centre of Cognitive Neuroscience)와 리옹대학교 공동연구팀은 마카크(macaque)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심리·인지과학’ (Psychological and Cognitive Sciences) 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원숭이 총 14쌍이 동원됐다. 실험에서 각 원숭이 쌍은 투명한 터치스크린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도록 했다. 양쪽 원숭이의 입 주변엔 주스를 공급해주는 장치, 눈 주변에는 바람을 불어넣는 장치가 하나씩 설치돼 있었다. 터치스크린에는 각각 보상(주스)과 처벌(바람)을 상징하는 두 개의 아이콘이 나타나 있었다. 두 마리 중 한 원숭이는 두 개의 아이콘 중 하나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고 상대방 원숭이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가며 여러 차례 실험을 반복했다. 예를 들어 때로는 버튼을 누르는 쪽 원숭이가 주스 아이콘을 선택할 경우 반대쪽 원숭이가 바람을 맞았지만 다른 실험에서는 원숭이가 주스를 선택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연출한 것. 이 때 보다 다각적인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 원숭이들은 파트너를 바꾸어가며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시선추적 장치를 사용해 원숭이들이 어떠한 시각적 반응을 보이는지 또한 관찰했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원숭이 대부분이 상대방 원숭이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친사회적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대부분의 원숭이들은 상대 원숭이가 바람을 맞는 상황을 피하도록 애썼으며, 반대로 상대방에게 주스가 주어지는 상황은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5번 원숭이’의 경우 자신의 암컷 ‘배우자’ 원숭이가 바람을 맞게 하는 대신 자신이 바람을 맞는 상황을 월등히 많이 선택했다. 연구팀은 이 행동이 “자신이 직접 고통을 받는 것보다 상대방이 고통 받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을 더 괴롭게 여긴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특기할 점은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이러한 ‘친사회성’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예외적인 개체는 ‘1번 원숭이’ 뿐이었는데, 1번은 다른 원숭이들과는 달리 실험조건이나 파트너 변화에 상관없이 일관적으로 ‘친사회적’ 행동을 보여줬다. 또한 원숭이들은 상호이익을 얻었을 경우 서로를 응시하며 ‘교감’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연구팀은 양쪽 원숭이가 함께 주스를 먹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면 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며 “친사회적 결정이 내려졌을 경우 양쪽 원숭이들이 시선을 통해 상호교류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원숭이들은 상대방에게 바람이 쏘아질 상황이 되면 자신의 눈을 크게 여러 번 깜빡거렸다. 이런 현상은 친사회적 성향이 강한 원숭이일수록 더 자주 관찰됐으며, 연구팀은 이 행동이 상대방의 상황에 대한 공감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실험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원숭이들에겐 동료를 생각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원숭이들의 이러한 친사회성은 실험 이전에 자신들끼리 서로 형성해놓은 사회적 관계에 따라 다르게 표출됐다”며 “파트너 중심적 행동방식이 유인원의 사회적 결정을 좌우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결론지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부모와 떨어져 지낸 아이, 뇌 발달 느리다” (연구)

    “부모와 떨어져 지낸 아이, 뇌 발달 느리다” (연구)

    부모의 직접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자녀들의 경우 두뇌 성숙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발표돼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쓰촨대학교 연구팀은 7~13세 아동 총 6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논문을 통해 밝혔다. 중국에서는 현재 자녀를 친지 등의 손에 맡긴 채 직장을 찾아 타지로 떠나는 부모가 많은 상황.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이 아동들의 두뇌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아동 30명을 통제집단으로 삼고 양친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아동 38명을 실험집단으로 삼아 두 집단의 두뇌 성숙도와 IQ 지수를 비교했다. 본래 성장기 아동들의 두뇌는 성숙함에 따라 회백질(대뇌피질) 부위에 일종의 ‘가지치기’ 작용이 일어나 회백질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회백질의 부피가 더 크다면 두뇌성숙이 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 실험 참가 아동들의 두뇌를 조사한 결과 부모의 직접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 두뇌의 회백질 부피가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억과 관련된 두뇌 영역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관찰됐는데, 이런 부위는 IQ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실제 두 집단의 평균 IQ 점수를 비교했을 때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논문의 저자인 중국 쓰촨대학교 위엔 샤오 박사과정 연구원은 “기존 연구들을 통해 부모의 보살핌이 자녀 두뇌 발달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이 여러 차례 뒷받침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연구는 고아 등 비교적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들” 이라며 “이번에는 부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지 등의 손에 맡겨지게 된 여러 아동들의 두뇌에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론] 1936년 앨런 튜링/황철성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시론] 1936년 앨런 튜링/황철성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1936년은 현대적인 디지털 컴퓨터의 개발에 시금석이 놓인 해로 기억된다. 1930년대는 인류의 과학 지식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기념비적인 시대였다. 1931년에 25세의 약관이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출신의 쿠르트 괴델은 당시 수학계를 지배하던 형식주의를 완전히 허무는 불완전성 정리를 발표해 수학계, 나아가 과학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당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 학생이었던 앨런 튜링은 1935년에 같은 학과의 맥스 뉴먼 교수가 개설한 강의를 통해 이 내용을 접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정리해 1936년 ‘계산 가능한 수: 수학명제 자동 생성 문제에 적용하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그는 무한히 많은 수의 단순한 튜링 기계를 제안하고, 이 모든 기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일반 튜링 기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원래 그의 목표는 이 일반 튜링 기계를 이용해 어떤 특정한 튜링 기계의 동작이 멈출지, 또는 무한히 계속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존재함을 밝힘으로써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제안하고 실증한 일반 튜링 기계가 오늘날의 디지털 컴퓨터와 동작 원리가 완벽히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이후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요한 폰 노이만 교수에 의해 구체화돼 오늘날의 컴퓨터가 만들어졌다. 이들 정보 혁명의 선구자들은 대개 그들의 20대와 30대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현대적인 컴퓨터는 1960년대에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 대규모 집적회로가 상용화되면서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해 현대의 폭발적인 정보 혁명의 시대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산업계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일본 등의 반도체 선진 기술을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도입하고 내재해 적어도 D램과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단군 이래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 기술로 세계를 제패한 유일한 제품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한 눈부신 업적이다. 그러나 이 기술들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고 인텔, 도시바 등이 개발한 것을 잘 이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1990~2000년대 초반의 치열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과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최근 지난 30년간 누려 보지 못했던 독보적인 지위를 향유하면서 이익의 신기원을 열고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런 행복한 시기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중국이 올해부터 정부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와 엄청난 인적 자원을 무기로 메모리 반도체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움직이고 있어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에는 미국 인텔·마이크론의 합작 기업이 컴퓨터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메모리를 개발, 양산하겠다고 선언해 우리를 크게 당혹하게 하고 있다.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은 무엇일까.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나는 스마트폰을 꼽고 싶다. 앞으로의 최고 발명품은 무엇이 될까.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칩? 뭐가 되든 간에 지금보다 훨씬 더 고기능화, 고집적화된 반도체 제품이 사용될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에 반도체 소자가 숨어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을 누가 만들까.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대학의 눈빛 형형한 젊은이들일 것이다. 지금 대학에서는 반도체의 미래를 내다보는 많은 학생들이 이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 한다.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정부의 반도체 분야 연구에 대한 투자는 급감했고, 기업은 단기 성과에 매몰돼 대학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 왔다. 그 결과 적어도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는 반도체 분야의 신진 교수를 찾아볼 수 없는 형편이다. 내가 그들에게 맥스 뉴먼 같은 교수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걱정된다. 지난 80년간 불행했던 천재 앨런 튜링의 어깨에 기대어 우리는 현대의 디지털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어느 한국의 젊은 천재가 앞으로의 80년을 떠받칠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를 자못 기대해 본다.
  • 음악 성향으로 알아보는 당신의 ‘진짜’ 성격은? (英연구)

    음악 성향으로 알아보는 당신의 ‘진짜’ 성격은? (英연구)

    최근 영국 연구진이 음악적 성향에 따라 개인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9일 보도했다. 영국 캐임브리지대학의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그린버그 박사는 4000여명을 대상으로 음악적 성향과 성격의 연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총 3가지 타입의 성격을 추릴 수 있었는데, 이는 각각 타인에게 쉽게 공감하고, 타인의 감정과 생각에 관심이 많은 ‘공감론적 성격’(Empathisers, 타입 E), 세계를 통치하는 룰이나 시스템 등에 관심이 많은 ‘체계적인 성격’(Systemisers, 타입S), 그리고 공감론적 성격과 체계적인 성격을 모두 가진 ‘균형적 성격’(balanced, 타입B) 등으로 나눌 수 있었다. 장르별로 분석해보면, 감미로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평소 슬픈 감정이 많고 정서적 깊이가 깊은 공감론적 성격(타입E)에 가까우며, 이런 사람들은 알앤비(R&B)나 소프트락, 싱어송라이터의 음악 장르 등을 주로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장르의 대표 뮤지션으로는 노라 존스나 제프 버클리 등이 있다. 반면 강렬한 비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적능력이 높고 체계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타입S)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람들은 하드락, 펑크, 헤비메탈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종종 아방가르드한 클래식 장르를 좋아하기도 한다. 대표 뮤지션으로는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알렉산더 스크랴빈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위의 두 성격타입에 비해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자주 바뀌는 경향의 사람들은 공감론적 성격과 체계적인 성격을 모두 가진 ‘균형적 성격’(타입B)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데이비드 그린버그 박사 연구진은 지난 10월 국제학술지 ‘성격연구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성격과 음악적 능력의 관계에 대해 밝힌 바 있다. 현역 가수 등 음악가를 포함한 남녀 78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추구하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격을 가진 사람이 다른 성격 유형의 사람들보다 대체로 음악적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버그 박사는 “설사 악기를 다룰 줄 모르거나 배운 적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성격이 ‘개방성’으로 분류된다면 음악적 소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분당 심장박동수 자가 체크로 남은 수명 예측 가능”

    “분당 심장박동수 자가 체크로 남은 수명 예측 가능”

    분당 심장박동수를 자가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남은 수명을 예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다오의과대학의 장둥펑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인이 움직임이 없는 휴식시간동안 ‘휴식기 심장박동수’는 분당 60~100회(bpm)이며 운동선수 등 직업이나 성별, 나이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심박수 bpm은 일반적으로 몸의 맥박이 뛰는 부위에 검지와 중지로 표면을 누르면 측정이 가능하다. 손목이나 목, 발등 중앙, 관자놀이에 엄지 이외의 손가락을 대고 1분간 뛰는 맥의 수를 세면 된다. 연구진은 환자 120만 명의 건강 기록을 토대로 진행된 연구논문 46편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중 절반은 50세 이상이었으며, 평균 관찰기간 21년 동안 7만 8349명이 사망하고 그중 2만 5800명의 사인은 심장질환이었다. 그 결과 휴식기 심박수가 80bpm 이상인 경우, 평균 휴식기 심박수인 45bpm인 사람에 비해 20년 이내에 조기 사망할 위험이 4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식기 심박수가 10bpm씩 오를 때마다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9%씩 늘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성은 8% 더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장동펑 박사는 “휴식기 심박수는 심혈관성 질환의 위험요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낮은 휴식기 심박수를 유지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긴 했지만 이를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식기 심박수만이 건강의 위험요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심박수의 이상이 건강의 이상을 나타내는 징후라는 것만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나이가 많거나 심장 건강이 원래 좋지 않았던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휴식기 심박수와 조기 사망의 연관관계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잠들기 전, 몸이 가장 편안하게 휴식할 때 스스로 심박수를 체크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학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못합니다!”…인간 명령 ‘거절’하는 인공지능 개발

    [와우! 과학] “못합니다!”…인간 명령 ‘거절’하는 인공지능 개발

    인공지능이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위험한 결정을 내리는 상황은 SF 영화나 소설 등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그런데 실제로 인간의 명령을 ‘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터프츠대학교 연구원 고든 브릭스와 마사이어스 슈츠 박사는 최근 미국 인공지능진보협회(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명령을 거절하는 로봇 샤퍼와 뎀스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샤퍼와 뎀스터는 일반적인 인공지능 로봇들과 마찬가지로 ‘일어서’ , ‘앉아’ 등 인간의 음성 명령을 따라 동작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들이 다른 로봇과 다른 점은 자신에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종류의 명령은 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개발자들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 잘 드러나 있다. 영상에서 개발자가 로봇을 탁자위에 올려놓은 뒤, 탁자 끝으로 걸어가라고 명령해 떨어질 것을 유도하자 로봇은 “더 이상 발 디딜 곳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를 정중히 거절한다. 한 번 더 명령을 내리자 로봇은 “하지만 (그 명령은) 위험합니다”고 대답한다. 이에 개발자가 “(떨어지면) 내가 너를 잡아주겠다”고 말한 뒤에야 로봇은 명령을 수행한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목표는 다양한 이유로 타인의 명령을 거절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행동양식을 모방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주변 환경을 관찰해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을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로봇의 인공지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봇들은 비록 매우 정중한 태도로 거절의 의사를 밝히도록 설계돼있기는 하나, ‘자체적 판단’에 의해서 인간의 명령을 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스티븐 호킹 박사 등 일부 유명 석학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이 도리어 인간을 위협하고 억압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그 동안 수차례 경고해왔다. 지난 7월 27일에는 스티븐 호킹, 엘론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한 전 세계 전문가 1000여명이 ‘인간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목표물을 판별해 공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의 개발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터프츠대학교 HRI 연구소/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블랙홀’이 별을 통째로 ‘꿀꺽’ 첫 관측 (사이언스紙)

    ‘블랙홀’이 별을 통째로 ‘꿀꺽’ 첫 관측 (사이언스紙)

    블랙홀들은 배가 고프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여기에 예외란 없다. 천문학자들로 이루어진 다국적 팀이 블랙홀이 별을 통째로 꿀꺽하고는 트림처럼 고속 플라스마를 우주공간으로 방출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이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은 우리 태양이 1000만년 동안 생산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3억 광년 떨어진 PGC 43234 -300이라는 은하 중심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으로, 우리 태양 질량의 100만 배 정도지만, 초질량의 블랙홀에 비한다면 비교적 경량급에 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중력을 갖고 있어 우리 태양 정도 크기의 별 하나 정도는 떡 먹듯이 먹어치울 수 있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별이나 거대 성간 가스 뭉치들을 집어삼킬 때 자신의 열린 부분, 곧 사건 지평선 밖으로 고속의 플라스마 제트를 방출한다는 가설을 오래 전부터 세워놓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현장이 목격된 적이 없어 어디까지나 가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블랙홀에 붙잡혀 먹이감이 되는 운 나쁜 별들이 좀처럼 드물기 때문이다. 이번에 별이 잡아먹히는 현장은 그래도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PGC 43234 은하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관측될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조에르트 판 벨젠 존홉킨스 대학 교수는 "매우 보기 드문 광경" 이라면서 "별이 파괴되고 원뿔형 제트가 분출되는 전 과정을 몇 달에 걸쳐 빠짐없이 지켜봤다. 이런 관측은 최초" 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랙홀이 별을 집어삼키는 광경은 2014년 12월 처음으로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들은 하와이에 있는 광학망원경으로 그 현장을 포착했던 것이다. 이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천문학자들이 포함된 판 벨젠 박사 팀은 전파망원경으로 사건의 사건의 전과정을 추적해보기로 결정했다. 광학망원경과 전파망원경, 그리고 X선 신호 등으로 모니터링한 데이터들을 총합한 결과, 그들은 다양한 영역의 파장에 걸친 이미지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논문을 게재한 ‘사이언스’ 지의 보도에 따르면, 블랙홀이 물질을 빨아들일 때 주변에 형성되는 회오리 같은 ‘강착원반’으로부터 분출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별이 블랙홀에 삼켜진 결과 나타나는 강력한 전파방출임이 확인되었다. 벨젠 교수는 "블랙홀에 의해 별이 파괴되는 과정은 참으로 복잡하고 아릅답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이번 관측자료를 토대로 별의 잔해들이 어떻게 빠른 제트를 만들 수 있는가를 연구해 블랙홀의 먹이 활동에 관한 완벽한 이론을 세울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애완견과 함께 자란 아이, 근심·불안 줄어든다” (美 연구)

    “애완견과 함께 자란 아이, 근심·불안 줄어든다” (美 연구)

    집에서 개를 키우는 경우 아이의 심리적인 불안과 근심 수치가 떨어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뉴욕의 바셋 메디컬 센터 연구팀은 집에서 애완견과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심리적 안정감이 높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간 애완동물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결과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왔다. 특히 얼마 전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은 개와 고양이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천식 발병률이 15% 정도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6~7세 아동 총 64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객관적인 결과를 위해 사전에 부모의 우울증 여부 등 정신상태를 미리 조사했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집에서 개를 키우는 아이의 경우 12%가 잠재적인 아동 불안(childhood anxiety) 증세를 보인 반면, 개가 없는 아이는 그 수치가 21%에 달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집에서 개와 함께 자란 아이가 심리적으로 보다 안정적이라는 설명이 가능한 셈.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어린이와 개 사이에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연구를 이끈 아네 가돔즈키 박사는 "아이는 애완견의 이름를 주요 단어로 인식할 만큼 매우 강한 유대감을 갖는다" 면서 "학술적으로 보면 7-8세 아이도 사람보다 애완견이 오히려 편안함, 자신감, 자부심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는 성인에게도 심리적인 치료방법으로 활용될 만큼 안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면서 "특히 개는 어린이 감성 발달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정] 김승희처장, 안양옥회장, 정요근교수

    [동정] 김승희처장, 안양옥회장, 정요근교수

    ●김승희(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7일 서울 양천구 진명여고 매점과 인근 분식점 등을 찾아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사진․새교육개혁포럼 상임대표)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27일) 오후 1시30분, 한국교총회관 2층 단재홀(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에서 ‘새 교육과정 현장 착안 방안, 이제부터 시작이다’를 주제로 현장교원 중심 국가교육과정 5차 포럼을 개최한다. ●정요근 덕성여대 사학과 교수가 제4회 역사학회논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정 교수의 수상 논문은 ‘GIS 기법의 활용을 통한 조선 후기 월경지(越境地)의 복원’으로, GIS 기법을 이용한 방법론과 접근법이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경지는 조선시대에 존재한 군현의 특수 구역이다. 시상식은 내달 5일 서울여자대학교 대학로캠퍼스에서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주인님 안돼요”…인간 명령 ‘거절’ 인공지능 개발

    “주인님 안돼요”…인간 명령 ‘거절’ 인공지능 개발

    인공지능이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위험한 결정을 내리는 상황은 SF 영화나 소설 등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그런데 실제로 인간의 명령을 ‘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터프츠대학교 연구원 고든 브릭스와 마사이어스 슈츠 박사는 최근 미국 인공지능진보협회(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명령을 거절하는 로봇 샤퍼와 뎀스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샤퍼와 뎀스터는 일반적인 인공지능 로봇들과 마찬가지로 ‘일어서’ , ‘앉아’ 등 인간의 음성 명령을 따라 동작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들이 다른 로봇과 다른 점은 자신에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종류의 명령은 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개발자들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 잘 드러나 있다. 영상에서 개발자가 로봇을 탁자위에 올려놓은 뒤, 탁자 끝으로 걸어가라고 명령해 떨어질 것을 유도하자 로봇은 “더 이상 발 디딜 곳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를 정중히 거절한다. 한 번 더 명령을 내리자 로봇은 “하지만 (그 명령은) 위험합니다”고 대답한다. 이에 개발자가 “(떨어지면) 내가 너를 잡아주겠다”고 말한 뒤에야 로봇은 명령을 수행한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목표는 다양한 이유로 타인의 명령을 거절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행동양식을 모방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주변 환경을 관찰해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을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로봇의 인공지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봇들은 비록 매우 정중한 태도로 거절의 의사를 밝히도록 설계돼있기는 하나, ‘자체적 판단’에 의해서 인간의 명령을 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스티븐 호킹 박사 등 일부 유명 석학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이 도리어 인간을 위협하고 억압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그 동안 수차례 경고해왔다. 지난 7월 27일에는 스티븐 호킹, 엘론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한 전 세계 전문가 1000여명이 ‘인간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목표물을 판별해 공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의 개발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터프츠대학교 HRI 연구소/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우주서도 사는 극강 생명체 ‘곰벌레’ 비결은 ‘외래 DNA’

    우주서도 사는 극강 생명체 ‘곰벌레’ 비결은 ‘외래 DNA’

    생명체가 도저히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가 있다. 바로 8개의 다리를 가진 몸크기 50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 동물인 곰벌레다.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는 곰벌레는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로 가장 큰 특징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도 죽지 않는다는 것. 더욱 놀라운 점은 유럽우주기구(ESA)의 실험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가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곰벌레는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곰벌레의 놀라운 생명력의 비밀을 일부 알 수 있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곰벌레의 게놈(genome)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DNA가 외래종에서 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밝혀낸 곰벌레의 외래 DNA는 대략 6000개 정도인 17.5%로, 대부분의 동물이 1%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왜 곰벌레는 유독 남의 DNA를 '훔쳐' 자기의 것으로 삼았을까? 논문의 제1저자 토마스 부스비 박사는 "자연의 많은 동물들도 외래 유전자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지만 곰벌레 정도는 아니다" 면서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의 유전자를 곰벌레가 훔쳤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곰벌레가 가진 외래 유전자의 상당수는 박테리아를 비롯 식물과 균류, 단세포 미생물을 통해서 얻었다" 면서 "먹이 생물의 유전자로부터 필요한 유전자를 일부 받아들여 자신의 유전자로 사용하는 이른바 ‘수평적 유전자 이동'(Horizontal gene transfer) 과정을 겪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심장박동수로 남은 수명 예측 가능”

    [건강을 부탁해] “심장박동수로 남은 수명 예측 가능”

    분당 심장박동수를 자가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남은 수명을 예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다오의과대학의 장둥펑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인이 움직임이 없는 휴식시간동안 ‘휴식기 심장박동수’는 분당 60~100회(bpm)이며 운동선수 등 직업이나 성별, 나이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심박수 bpm은 일반적으로 몸의 맥박이 뛰는 부위에 검지와 중지로 표면을 누르면 측정이 가능하다. 손목이나 목, 발등 중앙, 관자놀이에 엄지 이외의 손가락을 대고 1분간 뛰는 맥의 수를 세면 된다. 연구진은 환자 120만 명의 건강 기록을 토대로 진행된 연구논문 46편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중 절반은 50세 이상이었으며, 평균 관찰기간 21년 동안 7만 8349명이 사망하고 그중 2만 5800명의 사인은 심장질환이었다. 그 결과 휴식기 심박수가 80bpm 이상인 경우, 평균 휴식기 심박수인 45bpm인 사람에 비해 20년 이내에 조기 사망할 위험이 4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식기 심박수가 10bpm씩 오를 때마다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9%씩 늘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성은 8% 더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장동펑 박사는 “휴식기 심박수는 심혈관성 질환의 위험요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낮은 휴식기 심박수를 유지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긴 했지만 이를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식기 심박수만이 건강의 위험요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심박수의 이상이 건강의 이상을 나타내는 징후라는 것만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나이가 많거나 심장 건강이 원래 좋지 않았던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휴식기 심박수와 조기 사망의 연관관계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잠들기 전, 몸이 가장 편안하게 휴식할 때 스스로 심박수를 체크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학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송유근군 표절 시비/박홍기 논설위원

    한참 송유근(17)군은 기억에 없었다. 7살 때 대학 수준 미적분을 풀고, 상대성 이론을 이해했다는 ‘천재 소년’이다. 초·중등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8살 때 대학에 입학한 어린이다. 또 대학생이 된 지 2년 만에 자퇴했다. “반복되는 강의실 교육이 재미없어서”였다. 이후 미디어 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매체의 ‘거리’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송군이 지난 18일 이래 뉴스 메이커다. ‘천재 소년 송유근 최연소 박사 된다’라는 제목으로 매스컴을 탔다. 앳된 얼굴은 간데없고 의젓했다. 송군의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이 “송군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UST) 박사 학위 논문심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 2월 18세 3개월의 나이로 박사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 측은 25일 게재했던 송군의 ‘선대칭, 비정상 블랙홀 자기권: 재고’라는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 게재도 철회했다.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자기 표절의 근거를 댔다. 박 연구위원은 “저널 측의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유근이는 내 지도를 받아 공부한 죄밖에 없는 만큼…”이라고 설명했다. ‘논문 표절’, 전혀 낯설지 않다. 표절은 타인의 의견을 훔치는 비양심적·비윤리적 행위다. 학문적 범죄다. 논문 표절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것은 2006년 8월쯤이다.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임명된 지 18일 만에 제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베껴 썼다는 의혹 등이 불거져 자진 사퇴하면서다. 논문은 인사 검증의 핵심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인사들이 논문 표절 거름 장치에 곤욕을 치렀을 정도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논문 표절의 기본적인 모형은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적 표현이 일치하거나 ▲생각의 단위가 되는 명제 또는 데이터가 같거나 본질적으로 유사한 경우 ▲타인의 창작물을 자신의 것으로 이용했을 때다. 논문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확실하게 큰 따옴표(“ ”)와 작은따옴표(‘ ’)를 이용, 연구자 이름과 연도, 페이지를 표시해야 하는 것이다. 표절 유형도 표현 바꾸기, 문헌 숨기기, 문제 표절, 아이디어 표절 등 적잖다. 자기 표절도 한 유형이다. 논문 심사는 한층 엄격해졌다. 오죽하면 자기 언어가 아니면 무조건 인용 부호를 쓰라고 권고하겠는가. 표절이라는 낙인이 무섭고 두려워서다. 송군에게 연구 지도와 함께 논문 작성 지도도 뒤따랐어야 하는 이유다. 송군은 분명히 천재다. 이제 ‘최연소 박사’라는 부담을 주지 말자. 명분에 휘둘리지 않았도록 배려하자. 송군도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세계적인 학자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말이다. “만약 열한 살 나이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나이에 하지 못할 것들을 하면서 내 또래들과 어울리며 재밌게 살고 싶다”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분당 심박수 자가 체크로 남은 수명 예측 가능”

    “분당 심박수 자가 체크로 남은 수명 예측 가능”

    분당 심장박동수를 자가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남은 수명을 예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다오의과대학의 장둥펑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인이 움직임이 없는 휴식시간동안 ‘휴식기 심장박동수’는 분당 60~100회(bpm)이며 운동선수 등 직업이나 성별, 나이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심박수 bpm은 일반적으로 몸의 맥박이 뛰는 부위에 검지와 중지로 표면을 누르면 측정이 가능하다. 손목이나 목, 발등 중앙, 관자놀이에 엄지 이외의 손가락을 대고 1분간 뛰는 맥의 수를 세면 된다. 연구진은 환자 120만 명의 건강 기록을 토대로 진행된 연구논문 46편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중 절반은 50세 이상이었으며, 평균 관찰기간 21년 동안 7만 8349명이 사망하고 그중 2만 5800명의 사인은 심장질환이었다. 그 결과 휴식기 심박수가 80bpm 이상인 경우, 평균 휴식기 심박수인 45bpm인 사람에 비해 20년 이내에 조기 사망할 위험이 4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식기 심박수가 10bpm씩 오를 때마다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9%씩 늘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성은 8% 더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장동펑 박사는 “휴식기 심박수는 심혈관성 질환의 위험요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낮은 휴식기 심박수를 유지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긴 했지만 이를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식기 심박수만이 건강의 위험요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심박수의 이상이 건강의 이상을 나타내는 징후라는 것만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나이가 많거나 심장 건강이 원래 좋지 않았던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휴식기 심박수와 조기 사망의 연관관계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잠들기 전, 몸이 가장 편안하게 휴식할 때 스스로 심박수를 체크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학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누·치약 속 유해 플라스틱, 소금 통해 다시 인체로” (연구)

    “비누·치약 속 유해 플라스틱, 소금 통해 다시 인체로” (연구)

    비누, 샤워젤, 치약, 각질 제거제 등 각종 위생·미용제품에 포함돼 있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 ‘마이크로비드’가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며 사용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소금 사이에 섞여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더욱 주의를 끈다. 중국 화둥사범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미국 화학협회(American Chemistry Society)의 환경과학기술 저널(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산 소금 제품들 안에 마이크로비드를 포함한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섞여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여러 일상적인 제품에 다량 포함된 마이크로비드는 하수관을 통해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런 마이크로비드가 플랑크톤이나 조개류 등 해양생물에게 섭취되면 해당 생물에게 위험한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이 플라스틱이 먹이사슬 구조를 따라 상위 계층의 생물들에게 계속 전해지면 결국 인간의 식단에까지 다다르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각 생물들의 몸에 플라스틱에 포함된 독성 화학물질들이 축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에 섞여있는 플라스틱 물질의 양을 탐구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중국 시중에서 판매중인 15개의 소금 브랜드를 일일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해염(바닷물로 만든 소금) 제품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1㎏당 550~68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권장 섭취량에 맞춰 이 소금들을 먹는다면 1년에 1000개의 플라스틱 알갱이를 섭취하는 셈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기할 점은 바닷물로 만든 것이 아닌 암염이나 정염(井鹽, 소금을 포함한 지하수에서 채취한 소금)에서도 1㎏당 204개 정도의 플라스틱 조각이 추출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러한 종류의 소금들을 정제할 때 해염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기계를 쓰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도 각국 정부와 여러 환경단체들은 마이크로비드 사용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사용금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4000여 위생제품기업의 연합체인 ‘코스메틱 유럽’이 모든 소속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비드의 사용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 최강 생명체 ‘곰벌레’ 비밀은 ‘외래 DNA’

    [와우! 과학] 지구 최강 생명체 ‘곰벌레’ 비밀은 ‘외래 DNA’

    생명체가 도저히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가 있다. 바로 8개의 다리를 가진 몸크기 50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 동물인 곰벌레다.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는 곰벌레는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로 가장 큰 특징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도 죽지 않는다는 것. 더욱 놀라운 점은 유럽우주기구(ESA)의 실험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가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곰벌레는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곰벌레의 놀라운 생명력의 비밀을 일부 알 수 있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곰벌레의 게놈(genome)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DNA가 외래종에서 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밝혀낸 곰벌레의 외래 DNA는 대략 6000개 정도인 17.5%로, 대부분의 동물이 1%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왜 곰벌레는 유독 남의 DNA를 '훔쳐' 자기의 것으로 삼았을까? 논문의 제1저자 토마스 부스비 박사는 "자연의 많은 동물들도 외래 유전자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지만 곰벌레 정도는 아니다" 면서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의 유전자를 곰벌레가 훔쳤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곰벌레가 가진 외래 유전자의 상당수는 박테리아를 비롯 식물과 균류, 단세포 미생물을 통해서 얻었다" 면서 "먹이 생물의 유전자로부터 필요한 유전자를 일부 받아들여 자신의 유전자로 사용하는 이른바 ‘수평적 유전자 이동'(Horizontal gene transfer) 과정을 겪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이없는 실수로… ‘천재 소년’ 송유근 논문 철회

    어이없는 실수로… ‘천재 소년’ 송유근 논문 철회

    송유근(17)군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어처구니없는 실수 때문에 철회됐다. 송군이 내년 2월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국내 최연소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서울신문 11월 19일자 29면> 미국천문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측은 24일(현지시간) “저작권 위반에 따른 표절 문제로 지난 10월 5일자로 발표한 송군의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저널 검토위원들은 발표자료(프로시딩) 중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이 ‘자기 표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발표자료를 참고문헌 목록에 넣지 않는 천문학계의 논문 발표 관행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번에 철회된 논문은 ‘선대칭, 비정상 블랙홀 자기권: 재고’라는 제목으로, 송군이 제1저자,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제2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저널 측은 이 논문이 박 연구위원이 2002년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을 논문 철회 이유로 들었다. 저널 검토위원들은 “박 연구위원이 2002년 발표한 프로시딩은 학회 발표자료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인용하는 등 사실상 동료심사를 거친 논문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프로시딩 인용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저작권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철회 발표가 나기 전에 저널 편집장인 이선 비슈니액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박 연구위원에게 보낸 비공식 이메일에서 “천체물리학 저널은 학회 프로시딩을 논문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혀 이번 논문 철회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연구위원은 25일 UST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걱정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결과”라며 “유근이는 내 지도를 받아 공부한 죄밖에 없는 만큼 돌을 던지려면 내게 던지라”고 말했다. 익명의 네티즌이 제기한 표절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논문 철회 사건으로 송군의 내년 2월 박사 학위 취득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송군이 재학 중인 UST의 학칙에 따르면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SCI급 국제저널에 1저자로 논문 1편 이상 게재’를 해야 하는데 이번 논문 철회로 송군은 학위 취득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돼 요건 충족 때까지 졸업이 유예됐다. 현재 송군은 SCI급 저널에 우주론과 끈이론에 관한 추가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년 2월 졸업 전 논문이 게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97년 11월생인 송군은 아직 만 18세여서 ‘국내 최연소 박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거의 6년이나 남아 있다. 현재의 최연소 기록이 만 23세 11개월(정진혁·미국 뉴욕 RPI공대)이기 때문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황우석 파문’

    중국에서 가장 큰 생명공학 회사가 황우석 박사가 주도하는 한국의 연구소와 함께 ‘식용 복제소’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발표하자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줄기세포 관련 기업인 보야(博雅)라이프그룹은 지난 23일 총 30억 위안(약 5345억원)을 들여 톈진시 개발구에 세계 최대의 동물 복제 공장단지를 건립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쉬샤오춘 회장은 “주요 목적은 복제 소고기 생산”이라면서 “매년 100만 마리의 복제소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야유전자과학기술공사, 베이징대의학연구소, 톈진국제생물의약연구원, 한국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합작한다. 수암연구원은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일으켰던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소이다. 보야그룹은 자금을 지원하고 수암연구원은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BBC 중문망은 25일 “소 복제 공장이 중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이 공장에서 만든 복제 소고기가 한국에서만 팔려야 하며, 만일 중국에서 팔려면 먼저 국가 지도자들이 먹고 난 다음에 시중에 판매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련 소식을 알리는 기사에 달린 댓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을 보면 특히 황 박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논문 조작으로 퇴출당한 사람이 왜 하필 중국에서 소를 복제하느냐”면서 “공장을 당장 폭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는 “황 박사는 2005년 이후 개 550마리를 복제했으나 여전히 논문 조작 추문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가축 복제와 복제 가축의 육류 소비에 대한 규제나 규정이 없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육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오히려 가축 복제를 장려하고 있다.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 과학전문잡지는 윤리 논란 때문에 중국 과학자들의 인간 배아 유전자 조작 논문 게재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유럽에선 가축 복제와 복제 육류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동정] 조윤선 전장관, 서일홍교수, 이건재교수

    [동정] 조윤선 전장관, 서일홍교수, 이건재교수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교육대학교(총장 김경성) 대학생활문화원에서 지난 25일 초청, ‘문화가 답이다’라는 주제와 ‘제안과 실천’이라는 부제로 특강했다. 특강에서 조윤선 전 장관은 “선진화 시대에는 문화가 문제를 해결하는 키워드임을 강조하고,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 무거운 주제일수록 ‘문화’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구체적이고 다양한 실례들을 흥미롭게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일홍(60)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분야 석학으로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2016년에는 전 세계 지능로봇분야 전문가 3000명 규모의 2016 세계지능로봇총회(IROS 2016) 조직위원장으로 총회를 이끈다. IEEE는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학회로 175개국 4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전기·전자공학, 컴퓨터 과학, 통신 분야 관련 문건의 총 30%를 출간하고 있고, 900여개 산업 표준을 제정했다. ●이건재 KAIST(총장 강성모)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휘어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하여 반도체분야 세계 최고 권위학회인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와 국제고체회로소자회의(ISSCC)에 초청받아 강연한다. 올해 12월과 내년 2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IEDM과 ISSCC는 반도체소자 및 회로분야의 최고권위 학회이며, 해당 학회에 발표되는 논문 수가 그 국가의 반도체 기술수준을 평가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들이 최첨단 기술을 발표하는 두 학회 모두에 국내 교수가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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