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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해양생물다양성 ‘세계적 수준’

    무척추 578종… 서해갯벌과 비슷 독도 주변에 있는 해양무척추동물이 600종에 육박하며, 세계적으로 해양생물다양성을 인정받는 서해갯벌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김종성 교수와 해양연구소 송성준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지난 50여년간 독도 생태에 대해 발표한 보고서 40여건에 소개된 모든 종을 분류학적으로 재확인한 결과 독도의 해양무척추동물은 12문 243과 578종이었다. 독도 생태를 전수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세계에서 해양생물다양성이 제일 높다고 평가되는 우리나라 서해갯벌에 624종의 해양무척추동물이 사는 것과 비교하면 독도의 해양생물다양성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울릉도에는 독도의 절반 수준인 226종의 해양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도의 해양무척추동물은 연체동물(고둥·홍합 등), 절지동물(거북손·게 등), 환형동물(갯지렁이 등), 자포동물(말미잘·산호 등)이 86%를 차지했다. 또 독도의 바다를 세부적으로 구분할 때 북쪽 해역이 다른 해역에 비해 해양생물다양성이 더 높았다. 최북단 해역에서는 173종(30.1%)이 출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동해바다, 독도: 해양무척추동물 생물다양성의 핫스팟! 생태·분류 종목록 집대성’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해양오염학회지(Marine Pollution Bulletin)에 실렸다. 송성준 교수는 또 논문에 동해의 영문 명칭을 ‘East Sea’로 단독 명기한 것을 들어 “과학외교 측면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CIA·국가안보국 등 요원 속속 급파…美·中·日 정보전 ‘최전선’ 된 한반도

    美 국가정보국 분석관 등 입국 中 관변학자들 韓인사 접촉 확대 日총리실·방위성 관계자 방한 북핵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울이 국가 간 정보전의 최전선이 돼 가고 있다. 서울신문이 13일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의 상황을 종합한 결과 각국의 정보분석관들은 이미 대거 한국으로 들어와 있거나 곧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3일 “미 국가정보국(DNI)을 중심으로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한국 대선 과정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정보분석관 등이 한국을 오가며 정보를 수집하고, CIA 서울지부 등과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 정부에서는 대북 정책을 담당하는 조지프 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방한, 대선 후보들을 만난 데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16~18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현안 협의와 함께 대선 관련 상황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 측도 대선 후보들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 사무실을 둔 글로벌 정치위험컨설팅사의 A선임연구원도 “조만간 한국에 갈 예정”이라고 서울신문에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적 위험 분석·평가를 담당하는 A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및 대통령 탄핵 등 한국 국내 정치를 다뤄 왔는데, 북핵에 대선까지 겹치면서 한국 내 여론 파악을 위해 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미 당국과 기업, 개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해 컨설팅·로비업계가 현지에서 정보 수집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서울지사가 있는 곳들은 인력을 늘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도 다급해졌다. 최근 중국의 각종 국책연구소, 주요 대학에 설치된 동아시아 및 한반도 연구소 등에 있는 관변학자들이 한국 인사와의 접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관변학자들은 사실상 정보요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의 비공개 논문이나 학술보고서는 정보보고서나 다름없다”면서 “이들의 목적은 기밀을 빼내는 것보다 한국에서 공개된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느냐에 있어 한국 인사와의 접촉을 통해 분석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부터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그 자체로 최고의 정보 수집책이다. 각 당 후보와 캠프 관계자는 물론 대기업, 언론사 등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일본은 총리실 산하 내각정보조사실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인 국가안전보장국 등 관련자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진보정권 출범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북핵, 북한 제재 등의 공조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경시청, 외무성, 방위성 등에서도 경쟁적으로 한반도 관련 정보 수집 및 분석에 나서고 있다. 이 기관들은 한국 내 주요 인사 및 연구자, 오피니언 리더와의 접촉을 확대하면서 동향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국 담당자 여러 명이 최근 출장을 다녀왔다”며 “대선과 북한 핵 문제 등이 겹치면서 업무가 대폭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수집된 정보는 최종 분석을 거쳐 총리실과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에 전달된다. 일본 공안당국은 또 조총련의 동향과 제3국을 통한 북한 동향 수집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과학자가 권하는 차 맛있게 끓이는 비결…전자레인지

    과학자가 권하는 차 맛있게 끓이는 비결…전자레인지

    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언론에서도 홍차 끓이는 방법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발단은 지난달 13일 호주에서 방송된 영국 ITV 드라마 ‘브로드처치’의 한 장면. 거기서 주인공 남자 배우 데이비드 테넌트가 물을 담은 컵에 홍차 티백을 넣은 뒤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방식으로 홍차를 마시는 것이다. 이를 두고 찬반양론이 일어났다. 호주 라디오 방송국 ‘ABC 라디오’는 이 논쟁을 방송에서 다루며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그 결과, 과학적인 측면에서 홍차는 전자레인지에 끓이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방송국이 의견을 요구한 전문가는 호주 뉴캐슬 대학의 식품 과학자 콴 브엉 교수다. 전자레인지가 식품에 미치는 영향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브엉 교수는 “전자 레인지에 끓인 홍차야말로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항산화 작용이 있는 카페인과 테아닌, 그리고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증가하기 때문. 브엉 교수에 따르면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홍차에 포함된 이런 성분의 80%가 효력이 생긴다는 것. 또한 테아닌(맛을 내는 성분의 하나)과 폴리페놀이 증가해 “맛이 좋아진다”고 브엉 교수는 말한다. 브엉 교수의 견해는 자신이 2012년 국제 학술지 ‘식품조성분석학회지’(Journal of Food Composition and Analysis)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기초로 하고 있지만, 이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브엉 교수가 권하는 차 끓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뜨거운 물을 컵에 붓고 티백을 넣는다.  2. 전자레인지에서 중간 열로 30초 동안 가열한다.  3. 꺼내서 1분간 기다렸다가 마신다. 이런 방식으로 마시면 홍차만 아니라 녹차나 허브 티도 맛이 좋아질 것 같다.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부모 가정 10대 소녀, 비만 비율 2배 더 높다” (연구)

    “한부모 가정 10대 소녀, 비만 비율 2배 더 높다” (연구)

    한부모 가정의 10대 소녀가 두부모 가정의 또래보다 비만 비율이 2배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퀸즈랜드의학연구소는 사회·경제적 환경이 자녀의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퀸즈랜드에 사는 5~17세 남녀 어린이와 청소년 총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중 비만 비율은 9%로 조사됐다. 발표된 논문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가족 구성과 부모의 교육 정도가 자녀의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점이다. 먼저 12~17세 사이 한부모 가정에 사는 소녀의 경우, 두부모 가정의 친구들보다 비만 비율이 2배나 더 높았다. 또한 한부모 가정의 소녀들은 스포츠를 멀리하고 주로 앉아서 활동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모가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 이 소녀들의 비만 비율은 더욱 높아졌다. 다만 상식적으로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되는 정크푸드나 테이크아웃 음식 섭취가 소녀들에게는 주요한 원인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년의 경우는 달랐다. 한부모가정 여부와 관계없이 5~11세 사이 소년의 경우, 1주일에 2회 이상의 잦은 정크푸드 섭취가 그대로 살로 이어져 그렇지 않은 동년배에 비해 비만 비율이 2.5배나 더 높았다. 연구를 이끈 피터 오루크 교수는 "남녀 어린이의 주요 비만 원인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결과가 의미가 있다"면서 "소년은 정크푸드, 소녀의 경우는 가족구성이 큰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에 있어 비만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어린시기의 비만은 성인이 됐을 때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7 공직열전] 5급 이상 72%… 박사학위 가장 많은 ‘엘리트 부처’

    [2017 공직열전] 5급 이상 72%… 박사학위 가장 많은 ‘엘리트 부처’

    특허청은 직원 1664명 중 72.1%가 5급 이상이다. 이 가운데 박사 학위자가 전체 26.1%인 435명으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학력 수준이 가장 높은 기관 중 하나다. 1977년 상공부 외청으로 개청, 기술·산업발전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6년 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 특허청은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 창출과 권리화(보호), 활용 등을 주도하고 있다. 2008년 미·일·유럽이 주도하던 국제 지재권 구도가 한·중이 포함된 5자간 협력 체제(IP5)로 전환되며 지식재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위공무원단은 고시 출신의 전유물이었지만 특채 출신 배출이 기대되고 있다. 개인은 우수하지만 협력과 소통이 약한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고시·공채·특채 등 입문 경로 및 직렬이 다양하고 업무도 독립되면서 ‘보이지 않는 벽’이 두텁다. 지식재산 총괄부처로서의 위상 및 기능 재점검 필요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영대(53·행시 29회) 차장은 특허청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지식재산 정책 및 심사·심판분야 전문가다. 상표디자인심사국장 재직 시 한·EU,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비해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을 선도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추진력이 뛰어나고 합리적 대안 제시에 능하다. 2010년 마라톤 풀코스를 첫 완주한 후 매년 2차례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최고 기록이 3시간 41분으로 ‘서브 4’ 수준의 마라톤 마니아로 정평이 나 있다. 김연호(55·기시 22회) 특허심판원장은 조용하지만 제 역할을 다하도록 조직을 이끌어 가는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특허심사기획국장 당시 기술 융·복합화형 심사조직에 적합한 특허분류체계를 도입하고 국가 간 심사제도 조화에 힘쓰는 등 심사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의 개성과 역량을 최대한 존중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조하는 열린 업무 스타일로 ‘같이 일하고 싶은 간부’로 손꼽힌다. 손영식(51·행시 36회) 기획조정관은 자기 계발에 노력하는 학구파다. 지식재산권법 분야로 국내외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특허행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리더십으로 대내외 업무를 조정·관리하고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온화한 성품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신망이 높다. 김태만(52·행시 35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형님 리더십’이 장점이다. 인사·기획 등 보직을 거쳤고 미국 워싱턴대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재권 분야 ‘정책통’이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직원들을 배려하면서도 예리하고 정확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윈드서핑을 즐기고 특허청 직장 밴드인 ‘플레이아데스’의 드러머로 터프함을 자랑한다. 박성준(50·행시 35회)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기획 능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돋보인다. 중소기업 기술보호 종합대책, 상표 브로커 대책 등 굵직한 정책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뉴욕 주 변호사 자격 및 세계지식재산기구 총회 의장직을 역임한 국제 전문가이기도 하다. 테니스·마라톤·사이클·스키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김민희(50·기시 24회) 정보고객지원국장은 기술고시 수석·최연소 합격자이자 법학박사로, 특허민법개론·특허심판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간했다. 특허심사기준 전면 개정 및 영문 번역으로 우리나라 특허심사 수준을 세계에 알린 주역이다. 업무처리는 꼼꼼하지만 후배·직원들과 격의 없는 자리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최규완(54·행시 30회)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디자인 분야 국제 전문가이다. 상표권 실사용자의 권익을 강화한 상표법 개정 등을 지휘하며 미 상공회의소 산하 글로벌지식재산센터의 국제지식재산지수 상표분야 평가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이끌어냈다. 옆에 항상 책이 있다는 대표적인 학구파다. 장완호(51·기시 25회) 특허심사기획국장은 특허가 안 되는 이유가 아닌 특허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심사’를 도입하는 등 강한 특허 창출 기반 마련을 주도했다. 특허 무효제도 개선 시 국회·법원 등의 협의 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합리적인 일처리와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신망이 두텁다. 이상철(52·기시 25회) 특허심사2국장은 ‘Mr 특허법’으로 불린다. 심사 바이블인 ‘심사기준’을 집필했고 특허심판·소송 관련자면 누구나 끼고 있는 조문별·쟁점별 특허판례집을 현재 7판까지 펴냈다. 특허·상표·디자인을 아우르는 전문가다. 백두대간을 2회 완주한, 100대 명산 동호회·파워워킹동호회장으로 심사관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권오희(52·기시 28회) 특허심사3국장은 특허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변리사시험 출제위원이며,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지재권을 활용한 사업화 전략을 강의하고 있다. 본인에게는 엄격하지만 직원들에게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직원 보고나 면담 시 직접 차를 대접하는 등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신망이 두텁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발끈, 왜 갑자기 풀릴까?’ 美연구진, 실험으로 밝혀내

    ‘신발끈, 왜 갑자기 풀릴까?’ 美연구진, 실험으로 밝혀내

    왜 신발끈은 걷거나 뛰는 도중 갑자기 풀릴까? 이런 의문을 대부분 한 번쯤 해봤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신발끈이 지금도 풀리고 있겠지만, 그 이유를 해명하려는 시도는 진지하게 진행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의 기계공학 연구진이 이 오랜 수수께끼를 해명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영국 왕립학회보 A(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A) 최신호(11일자)에 실린 이번 논문에 따르면, 신발끈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풀리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한 연구원이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달리는 동안 신발끈이 풀려가는 모습을 슈퍼 슬로모션 영상 기법으로 촬영했다. 그러자 완전한 상태의 매듭에 두 개의 강한 힘이 작용하는 것이 포착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틴 그레그 연구원은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발이 지면에 미치는 영향은 중력의 7배에 달했다”고 밝히면서 “그런 발의 움직임에 따라 신발끈의 매듭에는 힘이 가해지거나 느슨해지는 상태가 번갈아가며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땅을 디디고 회전하듯 뒤쪽으로 밀어내는 두 가지 힘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작용해 매듭을 느슨하게 만들고 가장자리 팁이 잡아당기면서 신발끈을 풀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기계식 발과 다리를 사용한 후속 검사를 통해 풀리기 어려운 종류의 신발끈도 있지만, 절대로 풀리지 않는 신발끈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 Ilike / Fotolia(위),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文측 “김미경 교수, 채용계획 수립 전에 지원서 준비…명백한 1+1”

    文측 “김미경 교수, 채용계획 수립 전에 지원서 준비…명백한 1+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2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가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교수로 채용될 당시 안 후보와 함께 ‘1+1’으로 특혜채용된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며 안 후보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유은혜·오영훈·조승래 의원 등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서울대·카이스트 채용계획이 수립도 되기 이전에 이미 채용지원서와 관련된 서류를 작성해놨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문서에 따르면 김씨가 지원했던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4월 19일 수립됐지만, 김씨가 학교에 낸 채용지원서는 약 20일 전인 3월 30일에 미리 작성돼 있었다. 또 지원서와 함께 제출된 카이스트 재직증명서와 서울대 박사학위 수여 증명서 발급일자 역시 채용계획 수립 이전인 3월 22일과 3월 23일로 돼 있다는 것.이들은 안 후보가 같은해 3월 18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에 따라 제출한 재직증명서(3월 22일)와 학위증명서(3월 23일)의 발급일자와 동일하다며 “안 후보의 서울대 채용결정 당시 배우자인 김씨의 채용 또한 결정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해 6월 2일 서울대 5차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 회의록에서 김 교수의 미흡한 연구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회의록에는 “최근 3년간의 연구 실적이 미흡하여 전문성을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관련 논문 3편을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아 위원이 검토한 후 차기 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하기로 함”, “추천할 경우 위원회 심사기준에 대한 내부적 비판과 정년보장 심사기준에 대한 대외적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문 후보 측은 “김씨의 서울대 채용은 명백한 ‘1+1 특혜채용’이다. 정유라의 경우처럼 부모의 권력을 이용해 자녀가 특혜를 받아서는 안되듯이, 남편 명망에 힘입어 그 배우자가 교수로 채용돼도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안 후보를 향해 “김씨가 채용계획 수립 전에 지원서와 서류를 준비한 이유는 뭔지, 안 후보의 서울대 채용수락 조건에 김씨 교수채용도 포함된 것인지, 이를 안 후보가 서울대에 직접 요청한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지난 달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호주로 갈 예정이었던 칼 빈슨 항공모함 타격전단이 싱가포르에서 뱃머리를 돌려 다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칼 빈슨 항모의 한반도 지역 전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억제 능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대적인 군사력 증원은 단순 억제 차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6.25 전쟁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한반도 주변에 출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규모의 군사력이, 얼마나 들어오기에 국제 금융시장까지 술렁일 정도의 ‘4월 위기설’이 이토록 확산되고 있는 것일까? 대북 무력 압박에 나선 미‧중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였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였던 전략적 인내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만 키워주었다는 비판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커졌기 때문이었다. 특히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빠른 속도로 진척시키고, 여기에 탑재할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우선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가 담긴 ‘작전계획 5015’를 본격적으로 다듬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미연합 키 리졸브 훈련 때부터 수차례의 도상연습을 통해 참수작전 등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절차를 숙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끝통합(Combined Edge)‘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해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군 장교를 한국군 부대에 파견함으로써 한국군의 역량 부족 문제도 보완했다. 연합훈련 또는 대북 억지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주한미군 전력도 증강했다. 구형 OH-58D 헬기를 교체한다며 최신형 AH-64D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를 2배로 증강했고, 별다른 발표 없이 오산과 군산에 F-16C/D 전투기를 2배 가까이 증강했다. 별도 발표 없이 포항과 군산 등지에 F/A-18E/F 전투공격기와 AH-1W 공격헬기, MV-22B 오스프리 수송기 등의 해병 항공전력이 전개됐고, 특히 군산에는 요인 암살 임무에 자주 동원되는 최신형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이 배치됐다. 참수작전 수행을 위해 흔히 ‘델타포스’로 통하는 미 육군 특수부대 CAG(Combat Application Group)와 해군 네이비씰(Navy SEAL)의 최정예 팀인 6팀(일명 ‘데브그루’)이 한반도에 전개되어 한국군 특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영국군 최정예 특수부대 SAS를 비롯한 호주와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최정예 특수부대들도 한반도에 대거 출동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과 괌에도 대규모 군사력이 증강됐다. 이와쿠니 미 해병항공기지의 F/A-18 전투기 세력은 평시의 2배 이상 규모로 늘어났고,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B도 작전배치됐다. 오키나와에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A가 12대 배치되었으며, 괌에는 평시 전력의 2배에 달하는 폭격기 전력이 전개했다. 물론 이렇게 병력과 장비가 전진 배치된다고 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군의 전쟁은 기본적으로 ‘물량전’이기 때문이다. 선박자동위치식별시스템(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에 기록된 항만 입‧출항 정보와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Military Sealift Command)의 용선계약 내역을 확인해보면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대량의 탄약을 한반도로 실어 날랐다. 이들 탄약은 주로 공군용 항공과 육군용 탄약으로 항공기에 탑재되어 지상을 폭격하는 공대지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들이다. 이러한 대규모 탄약 반입은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최근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일부 물자가 들어온 것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칼 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배치는 이러한 전쟁 준비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의 전쟁은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와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재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기존 7함대 배속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항모전단과 더불어 칼 빈슨(USS Carl Vinson) 전단까지 2개 항모전단이 들어와 있다. 이밖에 태평양의 날짜변경선 인근에 임무 배치 전 훈련(COMPTUEX·Composite Training Unit Exercise)을 마친 니미츠(USS Nimitz) 전단까지 합치면 유사시 일주일 이내에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는 항모전단은 3개에 달한다. 이밖에 현재 미국 서부 해안에는 존 C. 스테니스, 시어도어 루즈벨트 등 2척의 항공모함이 더 대기 중이다. 이밖에도 항공모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4만톤급 대형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hard)가 사세보에서 제31해병원정대를 싣고 대기 중이며, 당초 인도양의 제5함대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마킨 아일랜드(USS Makin Isaland)도 7함대 지역 배속 명령을 받고 지난 주말 제주 남방 해역에 들어왔다. 마킨 아일랜드 전단 역시 제11해병원정대 병력을 싣고 있다. 이밖에도 동태평양 지역에 제15해병원정대를 태운 최신형 강습상륙함 아메리카(USS America)도 포진해 있다. 일주일 이내에 3척의 상륙전단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고 미국이 군사작전을 결심하면 보름 이내에 최대 5개 항모전단과 3개 상륙전단이 한반도 근해로 출동한다. 이들 전단은 최소 300여 대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날려 보낼 수 있고, 동시에 수 백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을 수 있으며, 중무장한 1개 사단급 해병대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다. 이토록 가공할 위력을 가진 전력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북 선제타격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은 북한의 반격에 의한 한국의 수도권 피해에 대한 우려와 김정은 정권 제거 이후 안정화 작전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모종의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이 같은 부담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를 상정한 난민 통제 및 인도적 구호 작전에 대한 실무토의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북‧중 국경지역에 난민 수용시설을 위한 부지를 마련하고 이 지역을 통제하는 한편, 접경지역에 대규모 군사력을 이동 배치하기 시작했다.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북해함대에 기계화사단을 모체로 하는 1개 상륙사단이 신규 배속되어 북한 지역에 대한 상륙작전 능력을 갖추는 한편, 남중국해 무력시위에 동원되었던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이 북한과 인접한 발해만 일대로 출동해 대기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 강화 지시가 하달되었고, 북부전구 소속 제16‧23‧39‧40 집단군 예하 각급 신속대응부대와 전투근무지원 세력 약 15만 명이 북한 접경지역으로 차출되었다는 소식이 대만과 일본 언론을 통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성격보다는 미국의 군사작전과 박자를 맞추어 후속 군사행동에 들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군이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사태에 대한 우려 메시지만 밝힐 뿐 별다른 군사적 견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붕괴 유도 또는 선제타격에 무게 클라우제비츠가 지적한 것처럼 전쟁은 또 다른 형태의 정치행위이다. 따라서 전쟁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어난다. 미‧중 양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통해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은 양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어가고 있는 북한이라는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국가 전체가 사실상 군대나 다름없는 세계 최대의 병영국가이자 핵과 미사일, 화생방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군사강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면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물론 휴전선에서 5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국가 전체의 인적‧경제적 자산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남한에게 튈 불똥도 심각한 고려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북한은 수령이 뇌수, 당이 신경, 인민과 군대는 세포라고 가르치는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김정은과 핵심 요인 몇 명, 즉 두뇌만 제거하면 국가 전체가 마비되는 이상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면전 대신 수뇌부만 제거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 정권이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태영호 前 영국공사 망명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김정은의 극단적인 공포통치는 북한 엘리트 계층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체제 불안정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여 년간 선군정치라는 이름으로 온갖 특혜를 누리며 살았던 군부의 불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군은 한때 온갖 이권에 개입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집단이었지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숙청되고 기득권을 박탈당하는가 하면, 어린 김정은에게 온갖 모욕을 당하고 있다. 군부 원로들이 대거 숙청 또는 좌천되었고, 각 지역의 기업소나 무역회사 등 군부의 돈줄이었던 이권 사업들은 대부분 노동당에 빼앗겼다. 새로 임명된 고위 장성들 역시 김정은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에 따라 진급과 강등을 되풀이했고, 일부는 김정은이 참가한 회의장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총살되기도 했다. 업무 능력과 충성도에 관계없이 김정은의 기분에 따라 언제든 자신과 가족이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쿠데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밀란 스볼릭(Milan Svolik)이 1946~2008년 기간 중 등장했다가 사라진 독재자 303명을 분석한 논문을 살펴보면, 독재자의 67%는 지배 엘리트 계층이 일으킨 쿠데타나 정변으로 제거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북한에서도 얼마든지 쿠데타나 정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북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지고 지배 엘리트 계층, 특히 군부 세력의 불안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주변국이 정보기관을 동원한 공작으로 이들 군부 엘리트 계층의 불안이라는 불씨에 기름을 끼얹을 경우 김정은 체제는 내부로부터 급속도로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내부에서 체제 전복 시도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평양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 김정은 제거를 직접 시도할 것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 더 이상 시간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정치권 전반에 팽배해 있다. 또 현재 한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리더십 부재 상태에 있고, 차기 정권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에 미국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은 4월말까지이다. 미국이 공습에 나선다면 미군이 보유한 첨단 무기들이 총출동할 것이다. EA-18G 전자전기 등이 북한 전역의 레이더와 통신기기를 먹통으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수백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AGM-86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이 지대공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기지, 그리고 주요 지휘시설을 파괴할 것이다. 강화 콘크리트를 60m 이상 관통할 수 있는 벙커 버스터를 탑재한 B-2A 스텔스 폭격기들이 김정은 은거 예상 시설을 정밀 폭격하는 동안 F-22A와 F-35B 등 스텔스 전투기들이 평양 일대의 김정은 경호부대는 물론 도주용 차량과 열차, 항공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초토화시키고 나면 우리 군 특전사, 미군 델타포스 등으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평양과 영변 등에 들어가 김정은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고 주요 인사를 체포하며, 핵무기를 회수 및 제거할 것이다. 전쟁은 금방 끝나겠지만 문제는 김정은 정권이 제거된 이후이다. 정국은 극도로 혼란하며 주변국과 비교해 군사력마저 빈약한 한국은 전후 처리 문제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도, 미·중 양국에게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국경 통제와 북한 지역 안정화, 대량살상무기 회수 등의 명분으로 북한 지역에 중국군이 들어오게 되면 북한에는 친중 성향의 새 정권이 들어설 것이다. 미국과 군사동맹 관계이자 세계 5위권의 육군대국인 한국과 국경선을 맞대는 것을 대단히 불편해하는 중국은 북한의 새 정권을 적극 지원할 것이고, 필요할 경우 북한 지역에 계속적으로 중국군을 주둔시킬 가능성이 크다. 요컨대 북폭을 통해 미국은 세계경찰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자국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제거하며 첨단무기 판촉을 통한 경제적 부수효과를 얻을 것이다. 중국은 자국의 안보 불안 요소를 하나 제거하고 한반도 북부에 반영구적인 완충지대를 확보할 것이며, 동해로 나가는 항구를 얻어 미·일과의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핸디캡을 일정 부분 감소시키는 전략적 이익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 통일은 요원해질 것이며,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극도의 혼란이라는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한국이다. 한 세기 전, 힘없는 대한제국은 열강들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국권을 빼앗기고 무너졌다. 국민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하지 않는다면 강대국들이 자국의 입맛에 따라 한반도라는 테이블 위에서 제멋대로 우리의 주권과 미래를 요리하는 치욕을 또 한 번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봄만 되면 꾸벅꾸벅 조는 김 부장… 유전자 때문일지도 몰라요

    봄만 되면 꾸벅꾸벅 조는 김 부장… 유전자 때문일지도 몰라요

    ‘FABP7’ 유전자 없는 사람이 더 숙면 생체시계 유전자 ‘CRY1’ 돌연변이 땐 수면 장애 발생… 수면 패턴도 불규칙 “불면증, 유전자 치료로 고칠 날 올 것”햇살이 따뜻한 봄이면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춘곤증은 환경변화로 인한 신체 적응과정이다. 이 때문에 1~2주 정도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이들도 있다. 다양한 요인의 스트레스 때문에 불면증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 환자는 40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은 불면증이 1년 이상 지속돼 수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한다. 잠은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활발한 뇌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뇌과학의 발달은 잠이 우리 몸과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이 알려줬지만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 때문에 “만약 잠이 우리 몸에 정말로 중요한 기능을 하지 않는다면 진화가 만들어 낸 가장 큰 실수”라고 말하는 생물학자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잠의 비밀을 풀어낼 단초를 제공하는 논문들이 잇따라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공동연구진은 포유류의 뇌에 있는 ‘제7형 지방산 결합 단백질’(FABP7)이 수면의 질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에는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위스콘신 매디슨대,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 뇌과학연구소, 시가대 의대, 도호쿠대 의대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FABP7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와 일반 생쥐의 수면 패턴을 비교해 본 결과 FABP7 유전자가 없는 생쥐들이 훨씬 숙면을 취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FABP7 유전자가 사람의 숙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 지방의 한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성인 남성 310명의 수면패턴과 DNA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FABP7이 부족하거나 손상된 사람이 깊은 잠을 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현상은 초파리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또 미국 록펠러대, 코넬대 의대, 터키 빌켄트대 공동연구진은 생체시계 유전자인 ‘CRY1’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수면 장애가 발생하거나 수면 패턴이 바뀐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 권위의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6일자에 발표했다. 새벽 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올빼미형 인간’의 수면패턴과 DNA를 분석한 결과 이는 일종의 수면 지연장애로 판단했다. 연구팀이 터키인 6개 가구의 수면패턴을 분석한 결과 올빼미형 인간들은 CRY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있어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고 수면패턴도 불규칙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제이슨 가트너 워싱턴주립대 의대 교수는 “잠은 진화 과정에서 동물의 유전자에 새겨진 일종의 문양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모든 종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수면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며 “심한 불면증 환자를 유전자 치료로 고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영 록펠러대 유전학 교수는 “유전적 문제가 있다고 해서 수면 패턴을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규칙한 수면 패턴과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과 잠자리 환경을 개선한다면 수면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북구 ‘4·19 혁명정신’ 세계에 알린다

    강북구 ‘4·19 혁명정신’ 세계에 알린다

    사상 첫 국제학술회의 13일 개최 美 UCLA·하버드대 교수 발표 걷기대회·등불 밝히기 행사도 유네스코 기념유산·기념일 추진 서울 강북구가 ‘4·19 혁명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해외 석학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회의가 13일 ‘4·19 혁명 국민문화제’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지난해에는 국내 교수와 학자들만 참석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4·19 혁명의 의미와 세계화의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국내 대학에 유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국립4·19민주묘지를 탐방하는 해외 홍보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다.강북구가 국제학술대회를 포함해 1960년 학생들과 시민이 중심이 돼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4·19 혁명 57주년을 기념해 ‘제5회 4·19 혁명 국민문화제’를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제는 4·19 혁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되살리고 혁명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려고 2013년부터 강북구가 주도적으로 실시했다. 올해 행사 기간은 기존 3일에서 7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문화제는 ‘세계 속의 4·19’에 초점을 맞췄다. 국제학술회의에는 한국학 권위자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존 덩컨 교수와 하버드대의 폴 창 교수가 참석해 각각 ‘4월 혁명과 포스트 한국’, ‘국제혁명과 내부 변혁의 4월 혁명’에 대해 발표한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홍보 프로그램 참여 외국인 학생수도 지난해 6~7명 수준에서 30명가량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4·19 혁명을 널리 알리기 위한 강북구의 노력은 꾸준했다. 지난해 5월에는 4·19 혁명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한 4·19 기록물은 총 1450건에 이른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오는 7~8월쯤 발표가 예정돼 있었으나 내년쯤으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4월 혁명과 한국 민주주의’라는 논문집을 국문과 영문판으로 발간해 세계 대학과 도서관에 배포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한다. 행사 기간이 7일로 연장돼 새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4일에는 ‘대학생 걷기대회’가 펼쳐진다. 국민대·성균관대·동국대 등 대학생들이 각 대학에서 국립4·19민주묘지까지 걸으며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선배들의 4·19 정신을 잇는다. 이 외에도 세계 4대 혁명 추진 서명운동, 4·19 혁명 등불 밝히기 등이 진행된다. 박 구청장은 “4·19가 국가기념일이 되면 중앙정부가 직접 행사를 주관하는데, 강북구가 그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면서 “4·19 국민문화제를 지속·발전시키면 중앙정부가 국가기념일 지정 등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식용소금에 ‘미세플라스틱’ 함유…제거 기술 도입 필요”

    “식용소금에 ‘미세플라스틱’ 함유…제거 기술 도입 필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MP·microplastic).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판 중인 식용소금에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는 것을 연구 조사로 확인했다. 미세플라스틱은 바다 등의 환경에 존재하는 지름 5㎜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를 가리킨다.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1950년대 이후 플라스틱 제품의 연간 생산량은 계속해서 증가해 2015년 기준 약 3억2200만 t의 플라스틱이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플라스틱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강과 호수로 들어가 최종적으로는 바다로 유입된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나 바닷속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는 것이다. 최근 미세플라스틱이 어패류 내에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 지적돼 이를 먹으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생선 등에 포함된 것이었다. 바닷물로 만드는 소금에도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푸트라대학의 알리 카라미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되는 식용소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양을 조사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4월 6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호주와 프랑스, 이란,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포르투갈,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4대륙 8개국의 총 17개 브랜드의 소금을 말레이시아 연구실로 조달해 밀도 분리와 육안 식별로 미세플라스틱을 분리한 뒤,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으로 구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단 하나의 브랜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식용소금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플라스틱 양은 소금 1㎏당 1~10개로, 입자의 평균 크기는 160μm, 가장 큰 것은 980μm였다. 또한 추출된 미세플라스틱 입자 72개 중 41.6%는 플라스틱 폴리머, 23.6%는 안료, 5.5%는 무정형 탄소, 그리고 나머지 29.1%는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자의 형상은 63.8%가 단편, 25.6%가 가는 실, 10.6%가 필름 형태였다. 플라스틱 폴리머의 자세한 성분으로는 폴리프로필렌이 40%로 가장 많았고 플리에틸렌이 33.3%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6.66%, 폴리이소프렌·폴리스티렌이 6.66%, 폴리아크릴로니트릴이 10.0%, 폴리아미드-6(나일론-6)가 3.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안료 중 가장 많은 것은 프탈로시아닌으로 확인됐다. 이란과 뉴질랜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국가에서 한 브랜드 이상에 이 안료가 들어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로 알 수 있었던 것은 식용소금을 원인으로 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침입은 1인당 평균 나트륨 섭취 평균량을 따졌을 때 연간 37개의 입자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지름이 149μm보다 작은 입자에 대해서는 여과 등을 이용해 적절히 분리하고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끼리조개 식용화’ 강세흥씨 부경대 수산학 명예박사 수여

    ‘코끼리조개 식용화’ 강세흥씨 부경대 수산학 명예박사 수여

    부경대는 10일 재미 교포 사업가 강세흥 SKS트레이딩 회장에게 명예수산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강 회장은 버려지던 코끼리조개를 고급 웰빙푸드로 만들어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며 한국 수산물의 대미 수출 등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회장은 부경대의 전신인 부산수산대 제조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대학에서 식품공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석사논문에 담긴 코끼리조개의 성분과 요리법 등이 시애틀타임스에 실리면서 고급 식자재로 인기를 끌게 됐다.
  • 전호환 부산대 총장 日학회 최우수논문상

    전호환 부산대 총장 日학회 최우수논문상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교신(책임)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일본조선해양공학회가 주는 2016년 최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부산대는 전 총장과 김희정 삼성중공업선박해양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최정은 부산대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파라메트릭 변환함수와 개체집단 최적화를 사용한 선형최적화’ 논문이 일본조선해양공학회의 지난해 최우수 논문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일본조선해양공학회 최우수논문상은 매년 한 사람에게만 준다. 이 논문은 일본조선해양공학회의 공식학술지인 JMST(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Technology) 21권에 실렸다. 수상 논문은 선형 파라메트릭 변환함수와 개체집단 최적화 기법을 사용해 계산량을 줄임으로써 선형 최적화의 실용성을 높였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전 총장은 논문과 관련해 강연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소영 교수 ‘한국 빛내는 사람들’

    박소영 교수 ‘한국 빛내는 사람들’

    경희대병원은 박소영 호흡기내과 교수가 최근 생물학 연구 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은 생명과학 분야의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학술지 가운데 논문인용지수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연구 성과를 거둔 한국인을 선정,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 최신 유전자가위 성능 국내 연구진이 확인

    국내 연구진이 3세대 유전자 가위기술을 뛰어넘는 신형 유전자 가위의 성능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과 서울대 화학부 김대식 박사 공동연구팀은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기술보다 더 정교하고 정확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11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3.5세대 염기교정기술 정확성 검증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의 DNA를 절단하는 방법으로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크리스퍼는 DNA 염기서열 두 가닥을 모두 절단해 유전자 교정을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작위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이번에 분석 대상이 된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는 크리스퍼를 변형시킨 3.5세대 유전자 가위기술로 DNA 한 가닥만 잘라내 단일 염기 하나만 바꿀 수 있다. 그러나 표적에서 정확하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실제 유전자 교정기법으로 적용하기 어려웠다. ●DNA 한가닥만 잘라 오작동 적어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절단 유전체 시퀀싱 기법’을 활용해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의 정확성을 유전체 전체 수준에서 밝혀냈다. 이를 통해 크리스퍼 유전자보다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의 오작동 확률이 훨씬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염기교정 유전자 가위는 단일 염기를 교체할 수 있어 선천적 유전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고부가가치 농축산물의 품종 개량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업의 질 대신에… 순위에만 집중하는 대학들

    “대학 수업의 질이 높아져서 세계 대학 순위가 오르는 게 아니라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정책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주객이 전도된 겁니다.”(서울의 한 사립대 직원 A씨) 각 대학이 세계 대학 순위를 높이는데 경쟁적으로 매달리면서 대학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홍보나 위상을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으나 순위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교육이나 연구에 쓰일 자원이 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지난 3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2017 세계 대학 평가 학문분야별 순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동문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테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실 연세대는 6개 분야에서 최상위권(1~50위)을 차지했고, 이는 지난해 2개 분야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고려대가 최상위권을 차지한 분야가 지난해 2개에서 올해 8개로 늘면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이 지난 3월 발표한 ‘2017 THE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3년 연속 국내 종합사립대 중 1위를 차지한 성균관대는 아시아 10위권, 세계 50위권에 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세종대는 QS 대학 순위가 학계 평판, 산업계 평판, 교수 논문 인용 수, 상위 인용 논문 비율 등 네 가지 기준으로 평가되는 것을 고려해, 교수 재임용 또는 승진 시 논문 점수가 많이 반영되도록 하고 교수에게 논문 장려금도 지급한다. 대학들은 세계 대학 순위가 국내외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신정철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QS나 THE는 평가 기준만 공개할 뿐 평가의 근거가 된 자료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두 기관 모두 영어권 대학을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만들었기 때문에 정작 한국 대학 교수가 국내 학계에 한국어로 쓴 논문은 평가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모든 대학을 몇 개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게 타당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연구중심 대학과 교육중심 대학의 목표와 비전은 엄연히 다르고,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이 지향하는 바도 다를 텐데 모든 대학을 뭉뚱그려 줄을 세우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라이프 톡톡] 광메모리 네이처 논문의 제1 저자 ‘미래부 멘사’

    [라이프 톡톡] 광메모리 네이처 논문의 제1 저자 ‘미래부 멘사’

    “이공계 출신이지만 전공 공부를 멀리한 세월이 10년입니다. 실험실에 들어가서는 논문을 위한 실험은커녕 옛날에 배운 것들을 복습하기에 바빴죠. 박사과정이라곤 하지만 처음 1년 동안은 학부생들 사이에서 전공 수업을 같이 들었다니까요.”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엔지니어링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이주원(36) 서기관은 유학 초기 고생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2013년 영국으로 유학을 가 4년째 머무르고 있다.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박사학위 졸업논문 마무리에 열심이다. 영국의 학위체계는 미국과 다르지만 석박사통합과정을 4년 만에 마친 셈이다. 그는 최근 관가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지난달 24일자)에 실린 2차원 물질을 이용한 광메모리 관련 논문 때문이다. 2차원 물질은 그래핀처럼 한 겹의 원자로만 이뤄진 것으로,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논문을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연구자들이 썼다는 점, 주 저자가 몇 년 전까지 정부 부처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다뤘던 공무원이었다는 점이 과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공무원들이 연수유학을 가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이 서기관처럼 직접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세계적인 학술지에 1저자로 논문을 내는 경우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이 서기관은 “이번 연구의 핵심은 2차원 물질 중 하나인 이황화몰리브덴(MoS2)이라는 물질로 두께가 1나노미터(㎚) 정도에 불과한 이미징 센서 디바이스를 만든 것”이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렌즈 없는 카메라를 만드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정책 지원 업무를 하면서 실제 연구현장을 체험한 경험이 없다는 게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또 대학 친구들이 사이언스나 네이처 같은 국제학술지에 1저자로 논문을 내는 것을 보면서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다시 연구를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실험실로 뛰어들었죠. 고생길이 훤히 열린지도 모르고요.” 이 서기관은 실험실에서 다른 과학자들과 부대끼며 연구한 것이 과기행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공직 사회에서 항상 하는 얘기가 현장 중심의 행정인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아무리 연구현장을 자주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연구자가 뭘 고민하는지 행정가들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곳 옥스퍼드에도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온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말하는 한국과 영국의 연구문화 차이, 한국 연구현장의 문제점, 연구지원시스템, 과학기술 정책들은 나중에 복귀해서 정책 업무를 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담 하나. 과학기술부 입사 동기들 사이에서 이 서기관은 ‘천재’라고 불린다. ‘멘사 회원’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 별명을 묻자 그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고백’했다. “대학(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때 몇몇 친구들과 멘사 테스트를 받아 봤어요. 운 좋게 저랑 몇 명이 시험에 통과를 했는데 회원이 되려면 소정의 가입비를 내라고 하더라고요.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어요. 그래서 그냥 시험통과로만 만족했죠. 그게 와전이 됐나 봅니다. 저도 몰랐네요. ‘멘사 회원’도 아니고, ‘천재’도 아닙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본개념 이해 시간 투자하라”

    “기본개념 이해 시간 투자하라”

    “한번 익힌 개념을 잊지 않기 위해 기본개념 이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2016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기술직(토목)에 합격한 김경서(29)씨가 밝힌 수험생활의 원칙이다. 김씨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고시를 준비해 총 3번의 시험을 치렀다.김씨는 1차 시험 준비 땐 기출문제 위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부를 했다. 2차 시험 준비 땐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했다. 8시간 이상은 꼭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아침엔 스터디 위주로 공부했으며 일주일 단위로 따졌을 때 역학이 3이라면 토질과 측량을 각각 1의 비중으로 공부했다.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은 역학이었다. 기본적 이론을 습득하고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개념을 넓혀 갔다. 토질역학은 각 기본서에 있는 예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의미 있는 문제를 모아 답안을 작성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가장 까다로운 과목은 측량학이었다. 학부 때 들었던 수업 자료를 이용해 공부 방향을 잡았고 부족한 부분은 위키피디아 등을 통해 보충했다. 김씨는 “측량업계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나 정부 정책부분도 살펴봐야 한다”며 “국토지리정보원 등에 올라온 자료를 공부하고 논문과 작업규정들도 정리해 공부했으며 마무리 단계에선 큰 그림을 다잡는 식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흰머리 많은 남성, 심장병 위험 크다”

    “흰머리 많은 남성, 심장병 위험 크다”

    흰머리가 많은 남성은 심장질환을 가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유럽심장의학회(ESC) 산하 유럽예방심장의학회(EAPC)에 따르면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학술대회 ‘유로프리벤트’에서 이집트 카이로대에 재직 중인 심장전문의 이리니 사무엘 박사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돼 CT 촬영을 한 성인 남성 545명을 관상동맥 질환의 유무와 흰 머리카락의 비율에 따라 분류했다.흰 머리카락이 없이 검은 머리카락만 보이는 경우 ‘1’, 검은 머리카락이 흰 머리카락보다 많은 경우 ‘2’, 검은 머리카락과 흰 머리카락이 비슷한 경우 ‘3’, 흰 머리카락이 검은 머리카락보다 많은 경우 ‘4’, 흰 머리카락만 보이는 경우 ‘5’의 ‘흰머리 점수’를 각각 줬다. 등급 분류는 두 명의 독립된 관찰자가 했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 환자들의 고혈압, 당뇨, 흡연, 이상지질혈증,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등 전통적 심혈관계 위험요인에 관한 데이터도 함께 수집했다. 연구진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흰머리 점수가 ‘3’ 이상인 경우, 즉 흰 머리카락이 검은 머리카락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경우에는 심장질환이 있을 확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나 전통적 위험요인과 별개로, 흰머리가 많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상동맥질환을 가졌을 확률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흰머리 점수가 더 높고, 관상동맥 석회화(石灰化·calcification·칼슘염이 달라붙어 굳어지는 현상) 경향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사무엘 박사는 흰머리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고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시간적 나이와 무관하게 흰머리가 얼마나 많은지가 생물학적 나이를 나타냄을 시사한다”며 머리가 허옇게 세는 것이 심장질환 위험이 커졌음을 나타내는 경고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남녀 모두를 포함하는 보다 대규모의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 원숭이도 동료의 ‘잘못된 믿음’ 알아챈다(연구)

    원숭이도 동료의 ‘잘못된 믿음’ 알아챈다(연구)

    영장류 중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류로 알려진 오랑우탄과 침팬지, 그리고 보노보와 같은 대형 유인원은 인간처럼 다른 개체가 잘못된 믿음을 가진 것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대형 유인원은 사물이 있는 곳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다른 개체를 스스로 돕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다비드 부텔만 박사는 “유인원들이 틀린 믿음(false belief)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개체를 적절하게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이번 연구에서 생후 1년 6개월 전후의 유아를 위해 개발된 검사 방법으로, 유인원들이 다른 개체가 틀린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려 했다. 이른바 ‘틀린 믿음 과제’로 불리는 이 실험은 먼저 첫 번째 사람이 유인원이 보는 앞에서 두 상자 중 한쪽에 물건을 넣고 자리를 떠나면 두 번째 사람이 해당 물건을 상자에서 꺼내 다른 상자 속에 집어넣었다. 이후 다시 돌아온 첫 번째 사람이 물건의 위치가 바뀐 것을 몰라 처음에 자신이 물건을 집어넣었던 상자를 열었다. 반면 대조 실험에서는 첫 번째 사람이 실내에 머문 상태에서 두 번째 사람이 물건의 위치를 바꾸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독일 라이프치히동물원에서 열린 이번 연구에는 침팬지와 보노보, 그리고 오랑우탄 등 총 34마리의 대형 유인원이 참여했다.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 첫 번째 사람이 보지 못한 틀린 믿음 실험에서는 유인원들이 우연이라기보다는 유의미하게 높은 빈도로 실제로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를 정확하게 선택했다. 연구팀은 연구논문에서 “유인원들이 유아처럼 두 상자에 물건이 들어 있는지에 대해 틀린 믿음을 가진 다른 개체가 물건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연구처럼 다른 개체의 의도를 이해하는 이른바 ‘마음 읽기’(read minds) 능력은 유인원들이 갖추지 못한 것으로 여겨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유인원은 사회적 교류 속에서 이런 이해를 사용할 능력이 있다”고 결론 지으면서도 “앞으로 추가 연구가 진행되면 사회적 인식에 관한 대형 유인원과 인간 사이의 뚜렷한 차이는 다른 개체의 마음을 ‘읽는다’는 기본적인 능력이 아니라 어딘가 다른 부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오랑우탄 한 마리가 ‘틀린 믿음 과제’ 실험에서 첫 번째 사람이 자신이 물건을 집어넣었지만 두 번째 사람이 옮겨서 물건이 없는 처음 상자를 확인하려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다비드 부텔만 박사 /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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