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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청와대, 고위공직 원천차단 ‘7대 비리’ 발표…성비위·음주운전 포함

    [속보] 청와대, 고위공직 원천차단 ‘7대 비리’ 발표…성비위·음주운전 포함

    청와대가 22일 고위공직 원천차단 ‘7대 비리’를 발표했다.앞으로 불법적인 병역면탈과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은 물론 성(性) 관련 범죄와 음주운전에 적발된 경우 고위공직자가 될 수 없다. 병역면탈과 탈세, 부동산투기는 부정행위 시점과 무관하게 적용된다.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범죄로 인식된 위장전입과 논문표절은 특정한 시점 이후에 적용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7대 비리·12개 항목으로 구성된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을 발표했다. 전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새 정부 초대 내각이 완성된 직후 공개된 새 인선기준은 이날 이후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이번 인사 기준은 지난 9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시스템 개선을 지시한 지 79일 만에 나왔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병역면탈·부동산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 인사의 고위공직 배제 등 5대 인사 원칙을 천명해왔지만, 원칙마다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새 정부 장관급 인선 과정에서 발목을 잡아왔다. 박 대변인은 “대선 공약이었던 5대 비리를 7대 비리, 12개 항목으로 확대하고, 고위공직 임용배제 사유에 해당하는 비리의 범위와 개념을 구체화했다”며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에 더해 음주 운전, 성 관련 범죄를 추가해 7대 비리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위 당시의 사회규범 의식을 고려해 적용 시점을 정했다”며 “행위 당시와 현재 모두 중대한 문제로 인식되는 병역면탈·세금탈루·부동산투기는 원칙적으로 시점을 제한하지 않고 엄격하게 적용한다”며 “특정 사건·법규 등을 계기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위장전입·논문표절은 적용 시점을 합리적으로 정했다”고 했다. 위장전입 기준과 관련, 인사청문제도가 장관급까지 확대된 2005년 7월 이후 자녀의 선호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경우로 한정하고 논문표절의 경우에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제정된 2007년 2월 이후 박사학위 논문이나 주요 학술지 논문 등에 대한 표절·중복게재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판정한 경우에 한해 임용을 못 하게 했다. 음주 운전의 경우 최근 10년 이내에 음주 운전을 2회 이상 했거나, 1회 했더라도 신분을 허위 진술한 경우 고위공직 진출이 원천 차단되도록 했다. 성 관련 범죄와 관련, 국가 등의 성희롱 예방 의무가 법제화된 1996년 7월 이후 처벌 받은 사실이 있는 등 중대한 성 비위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즈 원인 차단할 기술 나왔다

    에이즈 원인 차단할 기술 나왔다

    성적 접촉이나 수혈,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든 각종 약물로 인해 감염되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일명 에이즈는 감염되면 인체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감염증과 종양으로 인해 사망하는 질병이다.최근에는 에이즈의 원인인 HIV바이러스를 강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만성질환이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하고 현재 나와있는 치료제들을 장기복용할 경우 부작용도 상당하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팀이 RNA분해효소 활성을 찾아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신개념의 에이즈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마련하는 연구결과를 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스케일’ 14일자 표지논문에 실렸다. HIV바이러스는 역전사 반응의 특성을 갖는 레트로 바이러스로 RNA가 DNA로 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RNA 분해효소가 개입되는데 이를 막는 것이 관건이다. RNA 분해효소의 활성을 막는다면 HIV바이러스의 발현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RNA 분해효소의 활성정도를 빠르게 검출해 내야 하는데 현재 나와있는 기술들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걸리고 검출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헤어핀 자기조립 반응’이라는 신호증폭 반응을 이용해 RNA 분해효소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헤어핀 자기조립 반응 기술은 검출신호를 증폭시켜 RNA 분해효소가 미량만 있더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최근 에이즈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RNase H 활성저해제’를 손쉽게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본 기술을 통해 에이즈 치료제로서 잠재성을 갖는 RNase H 활성 저해제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기술은 향후 다른 효소 활성 검출 기술 개발로 확장될 수 있으며, 효소 관련 질병 치료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0년간 논문 저자에 아들 이름 함께 올린 서울대 교수, 서울대 인사委 “규정 위반 아니다” 논란

    10년간 논문 저자에 아들 이름 함께 올린 서울대 교수, 서울대 인사委 “규정 위반 아니다” 논란

    서울대 교수가 지난 10년간 자신의 논문에 아들의 이름을 공저자로 올린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학교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는 21일 이 학부 A교수가 자신이 교신저자로 돼 있는 논문 40여편에 아들 B씨를 제1저자 또는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학부 측은 “조사 결과 B씨가 제1저자로 돼 있는 논문 네 편은 B씨가 직접 연구해 작성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전적으로 교신저자의 판단에 달려 있어 B씨가 공저자로 돼 있는 것이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들 사이에서는 공저자도 논문 작성에 기여해야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황은성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요즘 학술지 논문에는 개별 저자가 맡은 임무가 세세하게 기재된다”면서 “교신저자, 제1저자, 공저자 등을 정할 때 논문에 참여한 모든 저자가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도 B씨의 연구 진실성에 대한 의혹 제기가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개최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B씨가 아버지가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의 학부로 진학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된다. 입학 과정에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B씨는 2012년 화학생물공학부에 정시전형으로 입학했다. B씨는 고교 1학년 때 A교수의 논문 3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40편은 대학 과정에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 측은 “대입 정시 전형에서는 고교 때 게재한 논문이 점수에 반영될 수 없는 구조”라면서 ”대학원 입학도 당락이 서류심사가 아닌 필답고사로 좌우되기 때문에 고교·학부 시절 게재한 논문을 기재해도 합격에 영향을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 홍종학 임명…예산·입법 충돌 예고

    文대통령, 홍종학 임명…예산·입법 충돌 예고

    野 “더이상 협치는 없다” 반발 헌재소장 임명 등도 험난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현 정부 출범 195일 만에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하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야권의 협조가 절실한 예산안과 개혁입법은 물론 국회 동의가 필요한 헌법재판소장과 감사원장 임명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홍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야당 반대가 있었지만 조각이 시급히 마무리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야당도 양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험난했던 조각(組閣)에 대한 소회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참, 사람 일이 마음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원회가 없었던 태생적 한계는 물론 대선 공약인 ‘5대 비리(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어긋나는 인선이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안경환(법무), 조대엽(노동), 박성진(중소벤처기업) 후보자 등의 ‘낙마’로 국민의 정부(174일)를 넘어서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내각이 완성됐다. 1기 내각은 60대가 13명, 50대는 5명이다. 평균 61.1세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59.1세)보다 조금 높다. 출신 지역은 호남(4명)과 서울·부산·충청(각 3명)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각 4명), 고려대(2명) 순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정치인들의 입각도 눈에 띈다. 김부겸(4선), 김영주·김현미·김영춘(3선)·도종환(재선) 의원과 김영록·홍종학 전 의원이 몸담았다. 하지만 야권은 “더이상 협치는 없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인사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예산을 비롯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국회가 부적격으로 판단한 후보자를 또 임명한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으로 노골적인 협치 포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당장 22일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 냉기류가 흐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대형 가구는 벽에 고정, 책상 밑에 숨어 머리 보호…피난소 내진 100% 목표

    “갑자기 집이 흔들리더니 무거운 책들이 꽉 채워진 책장이 무너지면서 침대를 덮쳤다. 침대는 순간 우지직 소리를 내면서 두 동강이 났다.” 1995년 1월 17일 새벽, 일본 고베시에 살고 있던 A는 6434명의 생명을 앗아간 한신대지진을 자취방의 책상에서 맞았다. 박사논문 작성에 쫓기던 그는 새벽에 일어나 책상에 앉아 논문을 쓰던 중이었다. 평소처럼 잠을 자고 있었더라면, 허리가 부러져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지진이 끝난 뒤 회자됐던 이야기지만, 당시 한신대지진은 새벽에 발생해 희생자가 많았다. 집에 있던 가구와 시설물 등에 깔리고 강타당해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들이 많았다. 한신대지진의 부상자가 동일본 대지진보다 7배가량이나 많은 4만 3792명이나 됐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지진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첫 번째 계명은 잠자는 곳에 자신과 가족을 덮칠 가구나 물건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가피한 가구라면 고정해 놓아야 한다. 무거운 조명등도 흉기가 된다. 일본의 주요 기관이나 사무실의 대형 가구들은 대부분 벽에 고정돼 있다. 활성 단층의 바로 위에 자신의 집이나 회사 건물이 서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활성 단층 위에 공공 건물을 세우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관련 정보를 지진 관련 사이트에 공개해 놓고 있다. 일본인은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책상이나 식탁 밑으로 몸을 숨기도록 훈련돼 있다. 우선적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그 뒤 출입구를 확보하고 가스 등 화재 여부를 확인하면서 미리 숙지한 피난지로 이동하도록 돼 있다. 임시 피난지로 이동하는 동선을 확인하고 지진이 날 경우 가족과의 비상연락망 등 안부를 확인할 수단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소 3일 이상 마실 수 있는 물과 비상식량을 확보하는 것도 상식이다. 일본 정부는 지진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종 건조물의 내진 기준을 높이고 내진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1년 6월부터 진도 6의 강진에도 견디는 것을 목표로 한 ‘신내진 기준’을 적용했고 2000년 6월부터 기준을 개정했다. 총무성은 재해 시 대책본부나 피난소로 사용할 공공 시설 가운데 진도 6 이상의 강진에도 끄떡없는 내진화 건물이 92.2%지만 계속 늘려 내진화 100%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어긋난’ 자식 사랑

    서울대의 한 교수가 10년간 자신의 논문에 아들을 공저자로 등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A교수는 10년간 논문 40여편에 아들을 공저자로 등록했다가 논란이 일자 지난 10일 학교에 사직서를 냈다. A교수는 아들이 고교생이었던 2008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저술한 학술 논문에 아들 B씨를 공저자로 이름을 실었다. B씨는 고교 졸업 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에 입학했고, 2015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 입학했다. B씨는 지난 6월 아버지인 A교수의 추천을 받아 학과 내부에서 상과 상금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는 지난 1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B씨의 수상을 취소했다. 부자가 함께 참여한 논문에 대해서는 A교수의 실적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A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자체적인 조사를 한 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를 위해 사직서를 반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뿐 아니라 학생에 대해서도 권고나 징계 등을 할 수 있다”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자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월 A교수가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지만,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전자 가위로 DNA 자르는 순간…세계 최초 포착

    유전자 가위로 DNA 자르는 순간…세계 최초 포착

    지난 6월, 미국 몬테나주(州) 빅스카이로 몇십 명의 과학자가 날아들었다. 최신 유전자 가위 기술을 논의하는 ‘크리스퍼 2017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회의 둘째 날, 일본에서 온 누레키 오사무 도쿄대 교수가 유전자 가위 기술로 DNA를 잘라내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른바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로 불리는 이 기술은 DNA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를 잘라내고 정상 DNA를 붙이는 것이다. 캐스9 단백질 효소를 이용해 이전 기술들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캐스9로 DNA 가닥을 절단하는 과정을 직접 관측한 사례가 없었기에 이날 콘퍼런스에 모인 과학자들은 모두 숨죽인 채 영상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의 사무엘 스턴버그 박사는 “난 앞쪽에 앉아 있었는데 내 뒤에 있던 모든 사람이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스턴버그 박사는 크리스퍼-캐스9를 개발한 제니퍼 다우드나 UC 버클리 교수 연구실에 소속돼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오사무 교수팀의 일원인 니시마스 히로시 연구원이 이날 관련 연구논문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노란색 덩어리가 캐스9이고, 갈색 끈이 DNA 가닥인데 초 단위의 짧은 시간에 DNA 가닥을 잘라내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4500여 명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리트윗(공유) 횟수도 3300회를 넘었다. 그리고 “축하한다”, “멋지다”와 같은 호응이 이어졌다. 사진=니시마스 히로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승호 PD, MBC 사장 출마 선언 “반드시 MBC 재건해야”

    최승호 PD, MBC 사장 출마 선언 “반드시 MBC 재건해야”

    MBC에서 해직된 프로듀서(PD)이자 현재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PD인 최승호 PD가 “반드시 MBC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MBC 사장 출사표를 던졌다.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킨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차기 MBC 사장 후보자를 공모한다.최 PD는 20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언론인으로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경영자로서 조직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게 급선무”라면서 “공정방송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 MBC를 살리는 데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최 PD는 또 “어느 때보다 새 리더십에 대한 갈망과 기대가 큰 것 같다”면서 “나는 MBC 정상화 투쟁 한 가운데 있었다고 자부한다. MBC 해직자이자 뉴스타파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무너지는 MBC 문제에 관심을 놓지 않았다. 누구보다 MBC에 대한 충정이 크고 또 영화 ‘공범자들’ 연출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론화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MBC에 필요한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 최 PD는 “우리 시대만 해도 경영진과 간부들이 일방향적으로 후배들에게 지시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졌지만 시대 환경이 바뀌었다. 그런 리더십으로는 도저히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면서 “개별적인 기자·PD·아나운서·엔지니어들이 각각 자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언론인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로막았던 것이 지난 9년의 MBC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현 MBC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최 PD는 “청산과 재건”이라면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임명되고 난 후 잘못된 결정이 반복돼 왔다. 현 경영진과 간부들은 MBC를 오염시켜 왔다. 청산이 필요한 이유다. 문제가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1986년 12월 MBC에 입사한 최 PD는 그동안 ‘방송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고 PD저널리즘을 개척한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한학수 MBC PD와 함께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쳤고, 2010년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편 등을 통해 ‘한국PD대상’, ‘한국방송대상’, ‘송건호언론상’, ‘안종필언론상’ 등 각종 언론인상을 휩쓸었다. 그는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개와 함께 지내면 건강해진다? 스웨덴인 340만명 조사한 결과

    개와 함께 지내면 건강해진다? 스웨덴인 340만명 조사한 결과

    개를 기르는 이들이 심혈관계나 다른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개를 기르지 않는 사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진이 ‘사이언틱 리포츠’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을 찾은 40세부터 80세에 이르는 340만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2001년부터 의무화된 개 소유 등록 기록을 대조한 결과, 특히 사냥개를 기르는 주인들이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개를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의 신체활동이 늘어나고 사람들과 사귈 기회를 늘리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다 덧붙여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박테리아와 미생물군 유전체의 변화였다. 개들이 가정 환경에서의 먼지를 변화시켜 사람들이 박테리아에 노출되는 기회를 늘린다는 것이다. 개들을 기르지 않는 여건에서는 이런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특히 홀로 살아야 하는 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효과가 눈에 띈다. 웁살라 대학 연의 음웨냐 무방가 교수는 “혼자 살아가며 개를 기르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 비교할 때) 사망 위험이 33% 줄고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11% 줄어든다”며 “아마도 일인가구에서는 개가 중요한 가족 구성원으로 역할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테리어나 레트리버 등 원래 사냥을 위해 길러진 종류는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심장재단의 마이크 냅턴 박사는 “이전의 연구들은 연관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번처럼 많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는 아니어서 결정적인 내용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개를 기르는 건 많은 이득을 가져다준다. 그 중의 하나로 우리는 심장 건강에 좋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개 주인들이 동의하겠지만 개를 기르는 것이 단순한 즐거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개를 기르건 그렇지 않건 몸을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가장 확실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저자 중의 한 명인 토브 폴은 연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런 류의 전염병학 연구는 많은 사람의 연관성을 살펴보긴 했지만 어떻게 개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지에 대해 충분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개를 사들이기 전에 이미 개를 기르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들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개를 기르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그만큼 몸을 움직일 마음을 먹고 더 나은 건강을 유지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이 우리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대로 고치자/오달란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대로 고치자/오달란 경제정책부 기자

    공공기관은 해마다 한 차례 경영평가를 받는다.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이 기관마다 최대 300% 벌어지기 때문에 사활을 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똑똑하고 일 잘하는 인재들은 모조리 경영평가 담당팀에 끌려간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300여개 공공기관이 지난 16일 한자리에 모였다. 정부에서 주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였다. ‘을의 반란’이라 할 만했다. 공공기관들은 생사여탈권을 쥔 ‘슈퍼 갑’인 평가단을 항해 과감히 쓴소리를 했다. A기관 직원은 평가단의 70%가량이 대학교수인 점을 들어 “교수님에게 올해 논문을 10건 썼으니 내년에 15건 쓰라고 하거나 논문 피인용 횟수를 더 늘리라 한다고 생각해 보라”며 평가단이 요구하는 목표 설정이 지나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B기관 직원은 ‘기관 실상을 잘 아는 이사회에 평가를 위임하자’는 평가위원의 제안을 정면 반박했다. 낙하산 이사의 면면을 보면 ‘이런 사람이 어떻게 큰 공기업 이사로 들어왔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함량 미달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C금융공기업의 직원은 “평가 기준이 실적 좋은 발전공기업, 도로공사 등 공기업 위주로 맞춰져 있어 업무 성격이 판이한 준정부기관이 따라가려면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격”이라면서 “평가단에 제출하는 보고서라도 잘 꾸미려면 거액을 요구하는 민간 컨설팅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의 발언에 청중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동의의 표현이었다. 평가위원들의 얼굴에 당혹감과 씁쓸함이 비쳤다. 토론회는 30년 넘게 경영평가를 받은 공공기관들의 누적된 불만을 확인한 자리였다.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지방 혁신도시인 전남 나주와 경북 김천에서도 토론회를 열고 온라인으로 대국민 의견을 받는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와 정책 제안은 내년도 경영평가 기준이 되는 편람 작성과 전면적인 제도 개편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와 평가단이 앞선 공공기관들의 의견을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시험문제가 잘못됐다고 불평한다”는 시각으로 보지 않길 바란다. 피평가자의 제안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이야말로 공공기관의 기를 살리는 공정한 평가제도를 만들 기회다. dall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지구촌을 떠돌아다니는 ‘중국의 검은 그림자’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지구촌을 떠돌아다니는 ‘중국의 검은 그림자’

    지구촌에 ‘중국의 검은 그림자’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중국 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방송은 중국 지도부의 비리 폭로와 관련된 기자들을 해고하고, 출판사는 중국의 부정적인 모습을 고발한 서적 출판을 철회하며, 대학은 민감한 학술자료의 중국 내 온라인 접속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해 온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을 인터뷰한 미국의 소리(VOA·Voice of America)방송 제작진 3명이 돌연 해고됐다. 지난 4월 궈 회장과의 인터뷰 방송을 내보낸 VOA 중국어부 궁샤오샤(龔小夏) 주임과 진행자 둥팡(東方), 편집자 리쑤(李肅)와 바오선(寶申), 기자 양천(楊晨) 등 5명은 정직 처분과 함께 강제 휴가를 가야 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궁 주임과 둥팡, 리쑤 등 3명은 지난 14일 끝내 해고당했다. 궈 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일가가 하이난(海南)항공 지분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해 부패에 연루됐다”고 폭로했다. 당초 3시간 분량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VOA 경영진의 압력으로 방송 80분 만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된 궁 주임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송 중단에 대해)미 의회 중국위원회의 공동위원장 2명과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행정부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이번 해고 결정은 장징(張晶) 동아시아부 주임이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장징의 아버지 장옌(張彦)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초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고 홍콩 명보(明報), 빈과일보(蘋菓日報) 등이 보도했다. 호주의 유력 출판사는 앞서 13일 중국 관련 서적의 출판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호주 출판사 ‘앨런&언윈’(Allen & Unwin)이 정계·학계 등 호주 각계에 스며든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고발하는 클라이스 해밀턴 찰스스터트대 교수가 지은 ‘소리 없는 침략(Silent Invasion): 중국이 호주를 꼭두각시 국가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책의 출판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이 책은 중국 공산당이 정치적-전략적 이득을 위해 호주 각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다. 로버트 고먼 앨런&언윈 최고경영자(CEO)는 해밀턴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소리 없는 침략’이 매우 중요한 책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기될 위협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책이 출판되면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되고 출판사뿐 아니라 저자 개인에 대한 성가신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고먼 CEO가 설명했다. 책을 탈고한 해밀턴 교수는 출판사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권리 반환을 요구했다. 그는 “호주에서 외국 정부가 자신들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책 출간을 막은 사례를 보지 못했다”며 “그들이 출판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오히려 이 책이 출판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사는 지난 8월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복해 간행된 학술문서 300여건에 대한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 케임브리지대 출판사가 접속을 차단한 문서들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과 인권, 대만, 홍콩, 문화혁명, 공산당 당내 정치, 티베트 관련 문서 등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주제들이다. 중국 정부는 케임브리지대가 접속 차단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학술지 ‘차이나 쿼털리’(The China Quarterly)에 게재된 논문의 중국 내 반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접속 차단 방침이 알려지자 150여명의 학자들이 케임브리지대 웹사이트에서 삭제된 학술문서들을 복구시킬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바람에 케임브리지대는 하는 수 없이 접속 차단 방침을 철회해야 했다. 특히 외국 정부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을 위해 현지에 ‘잠입’해 정보를 수집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는 2015년 급습한 수도 캔버라 소재 아파트에서 다량의 호주 정부 기밀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아파트는 중국계 옌쉐루이(嚴雪瑞·Sheri Yan·58)가 호주 고위 정보관리 겸 외교관 출신인 남편 로저 우렌과 살던 곳이다. 중국 정보기관원인 옌은 공산당을 대신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각종 사안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옌의 집에서 나온 기밀문서 중에는 서방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중국 정보기관들의 상세한 활동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 문서가 어떻게 이들의 손에 들어갔는지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료는 우렌이 2001년 국립평가청의 아시아 책임자에서 물러나기 전에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옌은 2013~14년 존 애쉬 당시 유엔총회 의장에게도 접근해 중국 기업인을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20만 호주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제공한 혐의로 20개월의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근무한 로버트 데일리 전 미 외교관은 “중국 공산당에 우호적인 국제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중국 측은 더욱 적극적인 스파이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이 막강한 자금력까지 갖추게 된 만큼 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질랜드의 중국계 양젠(楊健·55) 의원이 지난 9월 공산당의 엘리트 기관에서 10년 이상 훈련과 교육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양 의원은 뉴질랜드 국적 취득 이후인 2011년 집권당인 국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총선에 출마해 36위로 당선됐다. 이후 국민당의 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뉴질랜드와 중국의 우호관계 유지에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중국 입장을 반영하는 국제 정책을 추진해왔다. 양 의원의 공식 이력에는 호주국립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9년부터 오클랜드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민일보에 따르면 양 의원은 공군공정학원을 졸업한 뒤 뤄양(洛陽)외국어학원에 들어갔다. 공군공정학원과 뤄양외국어학원은 인민해방군에 소속돼 엘리트 정보요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양 의원은 뉴질래드 정치권에 잠입해 6년간 중국 정부의 영향력 확대와 스파이 활동을 했을 것이라고 FT가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뉴질랜드가 미국이나 영국보다 접근이 쉽다는 점을 이용해 다른 국가에서의 정보취득 활동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체류 당시 정보요원을 양성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스파이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차 보고서에서 “중국이 외교관과 학자를 동원하는 등 폭넓게 미국에 간첩망을 깔아 놓았다”며 이를 이용해 미군과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3월 중국 내 반체제 인사에 대한 정보를 넘기고 금품을 받은 미 외교관 캔디스 클레어번을 기소하는 등 중국 간첩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에서는 외국 정부의 부당한 간섭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준비 중이고 뉴질랜드에서는 양 의원에 대한 수사와 함께 정부에 ‘중국의 입김’이 들어설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하! 우주] 생명체 살기에 최적… ‘제2의 지구’ 발견

    [아하! 우주] 생명체 살기에 최적… ‘제2의 지구’ 발견

    생명체가 살만한 환경을 가진 지구와 유사한 크기의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1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 '로스 128b'(Ross 128b)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구보다 약 1.3배 큰 로스 128b는 암석형 행성으로 표면온도가 -60℃~20℃로 지구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곧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조건을 갖춘 셈이지만 흥미롭게도 로스 128b는 항성인 '로스 128'과 바짝 붙어있다. 로스 128b가 항성을 공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지구기준으로 단 9.9일로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보다 20배나 가깝다. 항성과 행성 간의 거리는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인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지구처럼 행성이 태양(항성)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위치에 놓여야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스 128b가 항성과 바짝 붙어있지만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로스 128이 적색왜성이기 때문이다. 적색왜성은 태양보다 작고 침침한 별로 오히려 거리가 가까워야 생명체가 살기에 적절한 위치가 된다.   칠레 라 실라 천문대의 망원경에 설치된 고해상도 전파행성추적(HARPS)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연구는 지구에서 두번째로 가까운 '제2의 지구' 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가까운 제2의 지구는 '프록시마b'로 우리 태양으로부터 4.24광년 떨어져 있다. 그러나 로스 128b가 프록시마b보다 2배 이상 멀지만 오히려 생명체가 살기에 더 쾌적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니콜라 아스투로 데푸루 박사는 "적색왜성 인근의 행성들 대다수가 치명적인 자외선과 방사선에 노출된다"면서 "이에비해 로스 128b는 영향이 적어 우리가 알고있는 천체 중 가장 생명체가 살기 좋은 평화로운 행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만하거나 인류가 거주할 만한 조건을 가진 제2의 지구가 속속 발견되지만 문제는 거리다.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현재 기술로 우리가 로스 128b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14만 년. 다만 흥미롭게도 로스 128계 전체가 우리 쪽으로 서서히 이동 중이라 7만 9000년 안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웃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찬란한 세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찬란한 세계’/황성기 논설위원

    러시아의 한국학 뿌리는 깊지 않지만, 불모의 땅에 씨를 뿌려 일구고 키운 대모(代母)라고 하면 나탈리아 바자노바(1947~2014년) 박사를 꼽는데 누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주한 러시아대사인 알렉산드로 티모닌은 “한국학의 기본이 되는 바자노바의 저작은 학생과 교수, 동양경제학자, 특히 북한 경제와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 발전을 다루는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들 책상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라고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한다.그는 평생에 걸쳐 31권의 단독 연구서, 30여권의 공동 연구서, 420편의 학술 논문을 통해 남한과 북한을 다뤘다. 바자노바는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반 북한을 한반도의 유일한 정권으로 인정했던 소비에트 시절 “남한을 주권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용기 있는 주장을 폈다. 소련의 정부 기관 비공개회의는 물론 학술회의와 저서, 논문을 통해 계속해 온 이런 주장은 사회주의 외교의 물꼬를 튼 1990년 한·러 수교의 기틀이 됐다. 그가 67세의 나이에 세상을 뜨자 수많은 학자와 외교관을 길러 낸 그를 추모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2015년 출간된 책이 ‘찬란한 세계’이다. 그의 ‘한국 사랑’을 아는 지인들이 한국어판 출간을 희망했고, 러시아 전문교육기관 뿌쉬낀하우스 김선명 대표가 지난 14일 ‘러시아의 한국학자 바자노바 박사의 찬란한 세계’를 펴냈다. 343쪽의 한국어판은 러시아 원서를 토대로 바자노바의 대표적 논문인 ‘북한과 한·러 관계’와 서울신문 등에 기고했던 한국어 칼럼, 전·현직 러시아 외교관과 학자, 한국인 지인들의 추모와 회고, 사진을 넣어 새롭게 편집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기념회의 주역은 고인이 된 바자노바였지만 고인을 사랑한 연인으로, 학문의 동반자로, 외교관 부부로 살아온 평생의 동지인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부 외교아카데미 원장이 바자노바를 대신해 그 자리에 섰다. 바자노프와 바자노바의 인연은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러시아 최고의 국립 국제관계대학인 므기모의 입학시험날 미모의 바자노바에게 한눈에 반한 바자노프였다. 그들은 결혼해 어디에 있든 언제나 한몸이었다. 지향도 비슷해 바자노프가 쓰는 글을 남들은 부인이 써 줬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 농담을 들으면 바자노프는 부인의 학문적 깊이를 인정해 주는 칭찬으로 여기고 “기분 좋은 말”이라고 넘겼다. 67년간을 쉴 틈 없이 조국 러시아와 한반도를 바라보며 살아온 바자노바의 ‘찬란한 세계’는 러시아와 우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즐거운 창이다. marry04@seoul.co.kr
  •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UNIST 교수 3명 선정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UNIST 교수 3명 선정

    울산과기원(UNIST) 교수 3명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HCR)에 선정됐다.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15일 HCR을 공식 발표했다. HCR에 선정된 3명의 UNIST 교수는 로드니 루오프(Rodney S. Ruoff) 자연과학부 특훈교수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김진영, 조재필 교수다. 루오프 교수는 소재과학을 포함해 물리학과 화학 등 3개 분야에서 3년째 상위 1% 연구자로 뽑혔다.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김 교수와 2년 연속 선정된 조 교수는 소재과학 분야 연구자다. 루오프 교수는 4년 연속 HCR에 선정됐다. 2014년 소재과학과 화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혔고, 2015년부터는 소재과학과 화학, 물리학 3개 분야를 석권했다. 3개 분야에서 선정된 인물은 한국 기관 소속 중에서 유일하고, 전 세계적으로 20명뿐이다. 조 교수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2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2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상용화 가능한 기술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 UNIST의 이차전지 연구 경쟁력을 견인하는 인물이다.김 교수는 유기 태양전지 분야에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2007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은 유기 태양전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구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최근 유기 태양전지의 효율을 11%까지 높이며, 유연한 태양전지 상용화의 가능성을 높였다.HCR은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1% 연구자를 판단하는 자료다. 2014년부터 4년째 발표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올해의 과학자상에 故 찰스 서 박사,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올해의 과학자상에 故 찰스 서 박사,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과학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과학자로 지난 10월 작고한 면역학 분야 대가인 찰스 서 기초과학연구원(IBS) 면역미생물공생연구단장과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중력파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로 구성된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초신성 폭발 같은 초기 우주를 연구하는 임명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선정됐다.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김진두)는 이들을 포함해 ‘과학언론인상’, ‘과학홍보인상’ 수상자들을 15일 발표했다. 올해의 과학자상을 수상한 찰스 서(55세, 한국명 서동철) 단장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탄생, 성장, 소멸과 관련된 과정을 규명한 논문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면역학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흉선에서 만든 T세포 중 99%가 죽고 1%만 살아남아 외부 병원균과 싸운다는 사실도 세계 최초로 밝혀내기도 했다. 서 단장은 지난 10월 7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병원에서 대장암 때문에 별세했다. 협회에서는 올해 처음 과학대중화와 과학문화 확산에 일조한 출판인을 선정했다. 올해는 130여종의 교양과학도서를 출판하고 하반기에 성인을 위한 과학잡지 ‘메이커스, 어른의 과학’을 창간하는 등 최근 과학잡지 열풍을 일으키고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을 운영하는 등 언론과는 또다른 분야에서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한성봉 동아시아출판 대표가 선정됐다. 대한민국과학기자상에는 과학분야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심층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오래 과학기술 분야를 취재해 온 정종오 아시아경제 정보과학부 차장, 대한민국의학기자상에는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가 각각 선정됐다. 또 2017년 하반기 한국의과학기사상는 과학부문은 핵무기 재앙에 대한 분석기사, 가난이 인간의 뇌를 바꾼다 등 신선한 주제발굴과 기획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매일경제 원호섭 과학기술부 기자가, 의학부문은 권선미 중앙일보 플러스 기자에게 돌아갔다.한편 과학의학분야 취재 활성화와 보도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시상하는 과학홍보인상에는 김한기 한국연구재단 홍보실장, 김유숙 한국애브비 홍보대외협력 상무, 조성준 한국병원홍보협회 회장, 이종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홍보협력실장이 선정됐다. 김진두 과학기자협회 회장은 “올해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여 각 분야별로 수상자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좋은 기획과 적극적인 취재활동을 하는 기자들에게 힘이 되고, 모범이 되는 상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개선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과학출판은 과학저널리즘의 또 다른 형태라는 판단에 올해 처음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첫 해다 보니 과학출판인상이 아닌 과학홍보인상에 포함시켜 시상했다”며 “내년부터는 과학출판인상을 따로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과학/의학 기자상에는 상금 500만원, 올해의 과학자상과 하반기 한국의학과기사상은 상금 300만원, 과학홍보상은 상금 100만원과 각각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2017과학언론의 밤’ 행사에서 거행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시립병원 임상연구비 수당처럼 지급”

    김창원 서울시의원 “시립병원 임상연구비 수당처럼 지급”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병원에서 의사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임상연구보조금이 수당처럼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임상연구비 지급과 관련된 전반 사항에 대해 시정하고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김창원 의원이 지적한 사항은 ▲무시된 지급 절차를 비롯 ▲부적절한 회계 처리 ▲형식적인 연구 자료 심의 및 심의 의원의 위법성 ▲지급 후 멋대로인 과세처리에 이르기까지 임상연구보조금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이다. 김 의원은 “임상연구보조금은 연구 계획서 설명회와 중간발표회 및 최종 발표회를 거친 후에 지급되며, 병원장은 매년 3월말까지 전년도 연구보고서집을 발간하여야 하나, 설명회는 물론, 연구보고서집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연구비를 지급받고자 하는 자는 연구 계획서를 병원장에게 제출하고, 진료 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당해 연구 계획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은 연구논문 검증 절차 없이 단순히 제출만 받아 형식적으로 업무 처리를 하는 등 연구보조금 지급을 수당처럼 지급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연구주제 등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개월 당 정액이 모든 연구자들에게 동일하게 지급되고 있고, 지급된 연구비에 대한 정산을 받지 않아 연구비 목적과 사용 내역 등 세부내역 파악이 안되는 것 또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어린이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퇴직에 의한 연구비 반납으로 인한 경우 외에는 연구비가 일괄 지급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병원 임상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병원장은 임상연구의 내실화를 위하여 연구계획서설명회와 중간발표회 및 최종발표회를 개최하여야 하며, 매년 3월말까지 전년도 연구보고서집을 발간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급된 연구비는 연구 목적 이외에 사용하여서는 아니되며, 연구보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하거나, 연구비를 목적 외에 사용하였음이 판명되는 때에는 지급받은 연구비의 전액을 반환하여야 한다. 그러나 시립병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연구보조금을 통상적으로 일괄 지급했으며, 나아가 확인은 물론 회수처리 또한 하지 않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연구계획서의 타당성을 심의하기 위한 위원회 소속된 심사위원들이 연구계획서 제출 당사자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표절률 15% 이상인 논문이 다수이고 심지어는 80% 이상인 연구보고서, 본인 논문 표절률이 50% 이상인 연구보고서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최근 4년간 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과제는 0건”이라고 말했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최근 4년간 시립병원 전체 연구 인원은 505명, 집행된 연구비는 42억 2천 여만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병원 측의 연구비 회계 처리도 지적사항으로 꼽혔다. 김 의원은 “2014년부터 2016년 어린이병원 자료에 의하면 의사 55명에게 지급한 임상연구비 중 37명에게 지급된 임상연구비는 근로소득임에도 불구하고 과세처리하지 않은데다, 과세 처리 대상 선정 기준 또한 제각각”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일련의 상황은 ‘관행’이라는 형태로 자행되고 있는 문제”라며 “1개 시립병원만 절차에 맞게 지급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각 병원들은 이를 시정하고, 부당 지급 된 연구비는 환수조치 하며,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관례를 고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목록
  • 비누로 친환경 반도체 만든다

    비누로 친환경 반도체 만든다

    옷처럼 입거나 안경처럼 쓰는 웨어러블 컴퓨터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유연하고 가벼운 고분자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문제는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보이는 탄소 화합물인 고분자 반도체는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체는 물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유기용매로만 소자제작이 가능하다. 국내 연구진이 비누 성분을 이용해 환경 친화적인 반도체 소자 제작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정대성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팀이 비누의 주요 성분인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기존의 기술보다 환경친화적인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와 환경과학’ 8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독성이 있는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반도체 제조 공정을 위해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반도체 표면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작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반도체 고분자를 이용해 친환경 전자소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친환경 고분자 전자소자는 기존 전자소자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 상용화 가능성도 선보였다.정대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전자소자의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고분자 반도체를 만들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트랜지스터부터 태양전지, 복합회로, 이미지 센서 같은 다양한 광전자 소자 제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신장암 발병 새로운 메커니즘 발견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와 서울대병원 곽철 교수,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방 합성으로 인한 세포주기 이상으로 인해 신장암이 발병하고 전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룰러 바이올로지’ 11월호에 ‘주목할 만한 연구논문’으로 실렸다. 이번 연구는 신장암 진단 및 항암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정밀 광학렌즈용 절삭기술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 IT융합공정그룹 최영재 그룹장 연구팀은 국내 처음으로 700나노미터(㎚) 이하 미세패턴을 가공할 수 있는 초정밀 광학렌즈용 절삭가공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1㎚ 움직임까지 제어가 가능한 절삭가공장치를 개발해 미세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은 가상 및 증강현실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용 적외선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식물 환경 스트레스 대응 유전자 발견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김우택, 양성욱 교수 공동연구팀이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를 감지해 변형된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원상태로 돌리는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세포 안에서 기능이 상실된 변성 단백질을 제거해 다양한 환경스트레스에 대응해 식물의 생존력을 높이는 핵심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로 가뭄에 강한 벼, 고온에 강한 배추나 상추 등 다양한 신기능성 작물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교통문화발전대회] 일제 잔재 없애고 ‘우측보행’ 이끈 선구자

    [교통문화발전대회] 일제 잔재 없애고 ‘우측보행’ 이끈 선구자

    일제강점기인 1921년 12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장장 80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좌측 보행’을 했다. 좌측 보행은 자동차가 왼쪽으로 달리는 영국의 관습을 따른 일본에서나 보행자 안전에 유리한 방식이다. 실제로 1903년 조선 땅에 자동차가 처음 등장하고 1905년 사람과 차의 보행 방식을 정할 때는 차와 사람 모두 우측통행이었다.조선총독부가 강제로 이식해 80년 동안 정착된 좌측 보행을 23년 동안 끈질긴 노력을 통해 우측 보행으로 바로잡은 이가 바로 황덕수 대표이사다. 1987년 우측 보행의 적합성을 깨달은 그는 1994년 우측 보행이 인간의 신체적 특성에 부합한다는 주제의 학위논문을 썼고 끈질기게 정부에 제안했다. 그 결과 우측 보행의 전면 시행과 함께 도로교통법에 “보도에서는 우측통행을 원칙으로 한다”는 통행 방향의 법적 근거까지 마련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보행자 사망사고 감소에 기여했다.
  • [단독] 과보호 그늘 ‘캥거루족’ 부모 상대 범죄 급증세

    [단독] 과보호 그늘 ‘캥거루족’ 부모 상대 범죄 급증세

    존속범죄 4년 만에 2배 늘고 존속살해 비율 美의 2.5배나 “자녀 자립심 육성 교육 절실” 최근 들어 가족을 상대로 한 존속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40세대’의 실업 문제와 자녀에 대한 기대가 큰 우리 사회의 관행이 맞물려 이른바 ‘캥거루족 존속범죄’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3일 서울 도봉구에서 아들(46)이 아버지(78)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은 10년 넘도록 무직 상태로 부모와 함께 지내 왔으며, 아버지와 취업 문제 등으로 잦은 마찰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60대 어머니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책임져 왔다. 지난해 4월 경기 부천에서도 무직인 아들(39)이 아버지(64)가 “왜 일하러 나가지 않고 노느냐”며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잠을 자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존속범죄(살해·상해·폭행·감금·협박 등)는 2012년 1036건, 2013년 1141건, 2014년 1206건, 2015년 1908건, 2016년 223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 사이에 2배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존속살해는 일주일에 1건꼴인 매년 55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성국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검시조사관의 연구논문 ‘한국의 존속살해와 자식살해 분석’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발생한 존속살해 381건 가운데 188건(49.3%)이 가정불화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신질환 130건(34.1%), 경제문제 58건(15.2%) 순이었다. 이 가운데 친부모를 대상으로 한 338건을 추려낸 뒤 연령별 피의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110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84명(24.9%)으로 뒤를 이었다. 존속범죄자 57.4%가 ‘3040세대’인 셈이다. 피해자는 60대 이상이 222명(60대 100명, 70대 이상 122명)으로 전체의 65.7%에 달했다. 이와 함께 ‘3040 캥거루족’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실업자 수는 2012년 17만 7000명에서 지난해 18만 4000명으로 4년 사이 4.0% 늘어났다. 40대 실업자 수도 같은 기간 13만 8000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5.1%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3년 발간한 ‘캥거루족 규모 및 현황’에서도 2010년 현재 부모와 함께 사는 30~44세 캥거루족은 약 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2.3%에 해당하는 35만 4000명은 일할 의지가 없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으로 분석됐다. 정 조사관은 존속범죄가 빈발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부모는 자녀가 경제력을 갖길 기대하는데 자녀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부모의 책임으로 돌리다 보니 부모에 대한 원망이 극단적인 존속범죄의 형태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준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모·자식 간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전통 때문에 사소한 갈등에도 실망감이 배가돼 범죄가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존속살해가 일반 살인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보다 2.5배, 영국보다 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물질과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자녀의 자립심을 기르는 방향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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