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논문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SR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민의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638
  • 조국 “저를 꾸짖으면서도 촛불…역사적 대의 위해 모인 것”

    조국 “저를 꾸짖으면서도 촛불…역사적 대의 위해 모인 것”

    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법무부 장관에서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가족 모두 법 앞에 평등하다. 절차에 따라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딸의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 저자로 오른 데 대해 “지금 기준에서 봤을 때 1저자 기준은 부적절하다”며 “당시 시점에서 저나 아이가 제1 저자를 요구한 적이 없고 인턴을 했던 게 사실”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청년의 목소리에 대해서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저도 깜짝 놀랐다”며 “저의 부족함이나 불찰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졌을 텐데 국민들께서 저를 꾸짖으시면서도 촛불을 드셨다. 검찰 개혁이란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를 위해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날 검찰개혁 관련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인권 옹호와 민생범죄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형사공판부가 강화돼야 하고 이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검찰에서 80% 이상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검사들이 형사공판부에 배치돼 있지만,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형사공판부 소속 검사들이 인지부서 등으로 파견돼 업무 부담이 심각한 상태여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의 독립성은 거의 완벽히 보장돼 있지만 인권옹호 문제는 미진하다는 게 국민 생각”이라며 “피의 사실 공표 문제 외에도 밤샘 수사나 별건 수사 등에서 인권침해 소지가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조국 “가족 모두 법 앞에 평등…절차 따라 조사 받을 것”

    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가족 모두 법 앞에 평등하다. 절차에 따라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딸의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 저자로 오른 데 대해 “당시 시점에서 저나 아이가 제1 저자를 요구한 적이 없고 인턴을 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 “저도 깜짝 놀랐다”며 “저의 부족함이나 불찰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졌을 텐데 국민들께서 저를 꾸짖으시면서도 촛불을 드셨다. 검찰 개혁이란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를 위해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적색육, 그렇게 해로운가요

    적색육, 그렇게 해로운가요

    소,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적색육)가 암과 심장병 등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런 고기로 만들어진 수많은 음식을 끊어야 할까?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한 국제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꼭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날 발표된 논문은 적색육 섭취에 따른 위험 증가가 미미하고 확실하지 않다고 결론 맺고 있다. 그렇다고 적색육이나 핫도그, 베이컨 등에 쓰이는 가공육이 건강에 좋으며,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얘긴 아니다.기존 연구와 배치되는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저명 과학자 집단에게 신속하게 공격을 받았다. 과거 연구는 보통 이런 고기를 암, 심장병 등 질병과 연관시켰지만, 그런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약하다는 게 이번 연구의 골자이기 때문이다. 학술지 ‘내과연보’는 해당 연구논문이 앞서 은밀한 게재 철회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논문은 북미와 서유럽에서 일주일에 평균 2~4번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먹는다는 점에 주목,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이 암 발병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측정하려 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적색육 섭취를 3번 줄이면 암 사망률은 고작 0.007% 줄어들었다. 연구진들은 이 분석에 따라 굳이 건강상의 이유로 적색육 섭취를 줄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물복지나 생산 과정 등 다른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연구결과임을 강조하며 자신들이 충고를 강하게 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논문 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공동저자 중 하나인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고든 가이아트 박사는 “적색육과 가공육이 건강에 큰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동물복지나 환경적인 이유로 나는 그런 고기를 소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4명 중 3명은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논문 철회를 요구한 학자들 중엔 논문 공동저자도 있다는 게 AP통신의 설명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먹장어·빨갱이 신종 후보 발견...부경대 연구원

    먹장어·빨갱이 신종 후보 발견...부경대 연구원

    우리나라 바다 어류인 ‘먹장어’와 ‘빨갱이’의 새로운 종이 각각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부경대학은 어류학실험실 송영선(32·사진 오른쪽) 연구원이 최근 꾀장어과 어류 신종 후보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꼼장어’로 불리는 먹장어와 묵꾀장어 등 꾀장어과 어류 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완도와 제주도에서 채집한 꾀장어과 어류를 분석한 결과 다른 종을 발견했다. 먹장어와 묵꾀장어는 아가미구멍이 6쌍이지만,이번에 발견된 신종 후보는 아가미구멍이 5쌍이다. 유전자(DNA) 분석에서도 신종 후보는 먹장어,묵꾀장어와 ‘COⅠ’ 영역이 8%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영역에서 차이가 3% 이상이면 다른 종으로 본다. 송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 후보는 우리나라 꾀장어과 어류 2종과 다르고,전 세계에 서식하는 81종 꾀장어과 어류와도 다른 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손민수(26·석사과정 1년) 연구원은 2016년 이어도와 남해안에서 채집한 빨갱이속 어류가 기존과 다른 종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빨갱이속 신종 후보를 대상으로 형태·분자 분석을 한 결과 척추 골수와 유전자 염기서열에서 기존과 명확히 구별됐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지금까지 빨갱이는 전 세계적으로 1속 1종만 보고돼 있었지만,이번 발견으로 빨갱이 1속 2종 분포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김진구 교수는 “해양생물 신종 후보를 발견한 이번 연구는 생물자원 주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2019년 한국생물과학협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해 각각 최우수논문 구두발표상과 우수논문 포스터발표상을 받았다. . 꾀장어과 어류 신종 후보(위)와 먹장어(아래) 사진 <부경대 제공> 부경대 송영선(사진 오른쪽), 손민수 연구원이 우리나라 바다 어류인 ‘먹장어’와 ‘빨갱이’의 새로운 종을 각각 발견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부경대 제공).
  • 나경원, 예일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당해

    나경원, 예일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당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예일대 입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시절 서울대 연구 발표 포스터에 4번째 저자로 등록됐고, 이 경력을 살려 예일대에 진학한 것은 부당하다는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아들의 서울대 인턴 자리를 알아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생경제연구소,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께’는 나 원내대표를 미국 예일대 입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23) 씨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연구 포스터 4저자로 무임승차한 사실이 보도를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아들 김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국제의공학학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연구 포스터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붙이는 초록 성격을 띤다. 포스터 발표 다음 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에 대해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김씨가 서울대 교수의 부당한 도움을 받아 연구 포스터 1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실적 삼아 예일대에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 16일 나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김씨는 2015년 국제의공학학회에서 발표된 또 다른 논문 포스터(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체력 지표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에도 4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이날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만희 대변인을 명예훼손, 모욕, 협박 혐의로도 고발했다. 나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과 친한 가짜 시민단체의 정치 공작성 고발”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것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가) 배후 조종에 의해 고발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나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과 시민단체를 당장 고소할 것처럼 위협을 가한 뒤 실제로는 고소하지 않고 있다”며 “공언한 대로 하루빨리 정식 고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불법 혐의가 매우 짙음에도 검찰이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래 1마리당 경제 효과는 약 24억원” IMF 보고서

    “고래 1마리당 경제 효과는 약 24억원” IMF 보고서

    고래는 그저 몸집이 거대하게 진화한 동물만이 아니다. 왜냐하면 탄소를 바다에 가둬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래가 인류에 기여하는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는 마리당 200만달러(약 24억원)에 달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전문가들이 최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의 책임저자로 IMF 산하 능력개발연구소의 부소장인 랠프 채미 박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고래 보호가 단지 자연을 지키고 싶은 개개인이나 정부가 하는 자선 사업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의식에 변화를 주고자 고래가 주는 혜택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보고서는 아직 동료평가 학술지에 실리지 않았고 고래가 가두는 탄소 양을 두고도 아직 연구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여러 연구를 통해 고래 보호가 지구에 큰 혜택을 준다는 점을 이들 학자의 시선으로도 확실한 모양이다. 이에 따라 동물 보호에 관심이 없는 정책 결정자들이 다시 고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고래는 국제적인 공익 자산임을 세계가 인식해야 한다고 채미 박사는 지적했다.대형 고래가 대기 중 탄소를 회수해 가두는 과정은 단 하나만이 아니다. 우선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체내에 몇 t의 탄소를 저장한다. 그야말로 물속에 커다란 나무가 떠다니는 셈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래의 사체는 해저로 가라앉아 수백 년 이상 탄소를 격리한다. 2010년 연구에서 수염고래류 중 대왕고래와 밍크고래 그리고 혹등고래 등 8종의 고래가 죽은 뒤 해저로 가라앉았을 때 매해 3만t에 달하는 탄소를 심해에 저장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만일 상업적 고래잡이의 이전 수준까지 고래 개체 수를 회복하면 이런 탄소 흡수량은 연간 16만t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래가 배출하는 배설물도 이산화탄소 흡수에 기여한다. 심해에서 먹이를 찾는 고래는 해수면 근처에서 배설물을 내보내는 데 이때 질소와 인 그리고 철을 포함한 다량의 영양분이 함께 배출된다. 이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자극하며 나아가 이들 플랑크톤이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다. 플랑크톤이 죽으면 흡수됐던 탄소 대부분은 다시 해수면에서 활용되지만, 일부는 사체와 함께 해저로 가라앉는다. 같은해 시행된 다른 연구에서는 남극해의 향유고래 1만2000마리가 철분이 풍부한 배변 활동을 통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장을 자극해 매년 대기 중에서 20만t의 탄소를 바닷속으로 격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래 배설물로 전 세계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얼마나 증식하는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오랜 기간 이 현상을 연구해온 미국의 보존생물학자 조 로먼 버몬트대 연구원은 말했다. 이에 따라 채미 박사와 그의 동료 학자들은 현재 세계에 살아있는 고래들이 바다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을 1% 더 증식하는 데 보탬이 된다는 가정 아래 탄소 양을 계산했다. 또한 고래가 죽었을 때 탄소 배출량은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환산해 한 마리에 평균 33t에 달하는 것을 추정했다. 그러고나서 이들 경제학자는 이산화탄소의 현재 시장 가격을 이용해 이들 고래가 포획한 탄소의 금전적 가치의 합계를 내고 생태 관광 등을 통해 고래가 가져오는 기타 경제적 효과를 더했다.그 결과, 고래 한 마리의 경제적 가치는 약 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를 전 세계 고래 개체 수로 다시 계산하면 1조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약 130만마리의 고래가 산다. 이를 상업적 고래잡이 이전 수준인 400만~500만마리까지 회복하게 하면 고래들이 연간 17억t의 이산화탄소를 포획하는 것으로, 브라질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류가 매년 공기 중에 내뿜는 400억t의 이산화탄소 중 몇 %에 지나지 않으며, 세계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엄격한 보호 활동에 나서더라도 상업적 고래잡이 이전의 개체수까지 회복하게 하려면 앞으로 몇십 년이 걸릴 것이다. 사람의 손으로 바다가 심하게 오염돼 버린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협력하는 노르웨이 재단 ‘그리드-아렌달’에서 푸른탄소(해양과 연안생태계에 포획된 탄소)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스테번 루츠 박사는 “그다지 과장할 생각은 없다. 고래만 보호한다고 해서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츠 박사가 이번 분석 결과가 제시한 수치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점은 야생 생물 보호로 초래되는 경제적 가치다. 이런 접근법은 다른 해양 생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루츠 박사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는 육지의 동물에게도 확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근호(7월1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의 코끼리들은 서식지인 열대우림에 몇십억t의 탄소를 가두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이 논문의 주저자인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의 파비오 베르자기 연구원은 이번 IMF의 분석에 대해 대형 동물에 관한 매우 중대한 점을 부각한다고 말했다. 즉 대형 동물이 가져오는 생태계 서비스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된다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보고서는 IMF가 분기마다 발행하는 계간지 ‘금융과 발전’(Finance &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Finance & Development/IM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검찰, 정경심 이번주 소환할 듯…윤석열 “검찰개혁 국민의 뜻 받들 것”

    검찰, 정경심 이번주 소환할 듯…윤석열 “검찰개혁 국민의 뜻 받들 것”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 운용 등의 의혹에 연루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이번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정 교수 출석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 취재진 수십 명이 상시 대기 중이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이번주 초반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가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운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조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정 교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정 교수는 이미 재판에 넘겨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혐의 이외에도 제1저자 논문 등재로 논란이 된 단국대 인턴,‘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딸과 아들(23)의 고교·대학 시절 인턴활동 전반에 대해서도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딸은 두 차례,아들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날 서초동 일대에서 대규모로 열린 검찰개혁 집회와 무관하게 조 장관 관련 수사가 진행될 것이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기존 윤석열 검찰총장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기자단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 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지구 미생물, 화성에 옮기면 ‘생명 서식’ 가능” 국제 연구팀

    “지구 미생물, 화성에 옮기면 ‘생명 서식’ 가능” 국제 연구팀

    각국의 우주 기관은 지구의 미생물을 다른 행성으로 퍼지지 않게 애써 왔다. 그런데 이제 화성에 특정 세균을 옮기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노바사우스이스턴대학의 조세 로페스 교수 등 국제 연구팀은 새로운 연구 논문을 통해 화성에 특정 미생물을 옮기면 이른바 ‘테라포밍’이라는 지구의 환경처럼 변하는 과정이 시작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생물학자로 이뤄진 이들 연구자는 또 화성에 미생물을 옮기기 전에는 테라포밍 가능성이 있는 미생물을 선별하면서도 위험할 수 있는 미생물은 폐기하는 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등 여러 우주 기관이 지구의 예측할 수 없는 기후를 제어함으로써 앞으로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남길 희망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미생물을 이용하는 테라포밍 기술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학자가 주장하는 주요 문제는 각국의 우주 개발 과정에서 지구의 미생물이 화성 등 다른 행성으로 옮겨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미 각 기관은 60여 년 전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설립된 국제우주공간연구위원회(COSPAR)가 만든 ‘행성 보호 프로토콜’이라는 규정에 따라 지구의 미생물이 다른 행성으로 옮겨가거나 다른 행성에 혹시 존재할지도 모르는 미생물이 지구로 유입되지 않게 탐사선을 고온 살균 처리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미생물 전문가는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생물의 오염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리가 다른 세계를 오염하기 전에 이처럼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대개 미생물의 유입은 우연한 것이 아니라 막을 수 없다고 여겨야만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논문은 유럽미생물학회(FEMS)가 발간하는 동료검토 학술지 ‘미생물 생태학’(Microbiology Ecology) 10월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일 국회 국정감사 개막…한국당 ‘조국 감사’ 예고

    2일 국회 국정감사 개막…한국당 ‘조국 감사’ 예고

    인사청문회·대정부질문 이어 ‘조국 전쟁’ 절정한국당, 조국·압수수색 검사 통화 문제삼을 듯민주당, 나경원 자녀 의혹 맞불 놓을 가능성법사위 등 조국 관련 증인 채택 여야 진통 중국회가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다. 이번 국감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에 이어 또 한 번 ‘조국 전쟁’이 예상된다.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국감 기간 전체 상임위를 통해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다.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는 조 장관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다. 법사위는 법무부에 대한 국감을 다음달 5일과 21일(종합감사) 실시한다. 또한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감은 7일, 대검찰청 국감은 17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조 장관의 검사 통화 논란,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사모펀드 의혹, 검찰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이 법사위 국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한국당은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따지는 동시에 조 장관과 압수수색 검사의 통화를 ‘수사외압’으로 보고 부적절성을 파고들겠다고 벼르는 중이다. 대정부질문 때와 마찬가지로 조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장관’ 호칭을 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과 검사의 통화를 공개한 것을 ‘야당과 검찰의 내통’으로 규정하고 맞설 예정이다. 조 장관 일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 행태를 문제 삼으며 검찰개혁 필요성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야당은 조 장관 아들과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을 따지고, 여당은 이에 맞서 대입 전반의 개혁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장관의 전 제수씨 간 부동산 거래의 위법성과 탈세 의혹이, 정무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버스 와이파이 사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기업의 관급공사 수주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의혹,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딸의 몽골 해외봉사 관련 의혹이 쟁점으로 거론된다. 국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상당수 상임위는 증인·참고인 채택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조국 사태’ 관련자를 대거 부르려는 야당과 이를 반대하는 여당의 입장이 날카롭게 부딪히고 있어서다.법사위에서는 한국당이 정경심 교수와 조 장관의 딸, 모친, 동생,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장관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따질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등 총 69명의 증인을 대거 신청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진통 중이다. 정무위도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대표 이모 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최모 씨, 윤규근 전 청와대 행정관 등 한국당 신청 증인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기재위는 정 교수와 조 장관의 전 제수씨 등의 증인 채택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문체위도 조 장관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권 활동을 했을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 문경란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부르는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야, ‘중이 제 머리 깎을까’…‘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추진될까

    여야, ‘중이 제 머리 깎을까’…‘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추진될까

    ‘국회의원이 자기 자녀 입시를 전수조사할 수 있을까’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로 시작된 ‘조국 정국’이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로 옮겨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는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특권층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너나할 것 없는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실제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고위공직자 등 특권층의 자녀 입시 조사에도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국민적 분노를 돌리기 위한 일시적 방편을 마련하는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민주당·한국당, ‘조국 기싸움’…의원 자녀 전수조사로 이어질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27일 “조 장관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와 관련해서 고위 공직자들이 지위와 재산이 자녀들의 교육 특혜로 이어지는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 입시 관련사항을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제보와 조사를 담당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투명한 진실 규명과 반성이야말로 교육 공정성 확보 작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의 75%가 찬성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여기서 제도 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후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 이런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아울러 검토하겠다”고 했다.지난달 9일 조 장관 지명 이후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던 한국당도 이같은 민주당의 제안을 “거리낄 것 없다”고 맞받았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우리도 찬성한다”며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그간 문재인 대통령 자녀를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문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해 왔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말하기도 했다.●바른미래당·정의당, 이미 전수조사 필요성 피력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이미 ‘조국 정국’ 이후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특위 구성 등을 통한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20일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며 “조 장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은 조 장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력 국회의원 자제들에게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기회에 기득권 계측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아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을 임명하고 정치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자료를 정부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지난 24일 “최근 조국 정국을 통해서 기득권의 대물림에 있어 보수와 진보가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하는 일은 특권 교육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위한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고, 국회의 의결로 감사원에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평화당도 지난 10일 조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을 계기로 불합리한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25일 특권층 대학입시제도 개혁특별위원회 운영회의에서 “특권층의 특혜 대학 입시비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특권층에게 접근이 유리한 대학입시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국민 여론 75% 찬성…국회 실현가능성은 ‘글쎄’? 국민 대다수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학교 입시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자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75.2%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보수·진보 진영 구분 없이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의 대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반대 응답은 18.3%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야 5당이 저마다의 필요로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외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크다. 민주당은 그간 조 장관 인사청문회와 검찰수사 과정에서 자녀 입시 의혹이 조 장관 일가에만 국한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수조사를 제기한 측면이 크다. 특히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 대정부질문 이후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강훈식 의원이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제안했고, 참석의원 대부분은 박수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당은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추진, 형사 고발과 탄핵에 이어 전수조사에도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측면이 크다. 즉, 조국 정국 이후 벌어진 문재인 정권의 실책을 추궁하는 방법으로 전수조사에 호응했을 뿐 조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에 쏠린 여론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실제로 응할 지는 미지수다. 여야가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결국 총선을 앞둔 ‘용두사미’ 구호에 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0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불거졌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는 각 당 자체 조사 끝에 해당 국회의원이 책임을 지지 않는 선에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사법농단 사건과 함께 커졌던 국회의원의 재판 개입 의혹도 전수조사 요구 등이 나왔지만, 실체 없는 의혹 제기에 그쳤다는 평가다. 명지대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국회에서 전수조사를 한다 해도 실제 방법론에 들어가면 강제수사를 할 수도 없고 감사원의 감사대상도 아니어서 굉장히 막막한 문제”라며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의 물타기 방지용으로 세게 나가는 것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조국 물타기’를 해야 되니 마치 제도의 문제인양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연구팀 “빙하 유실 막으려면 모래처럼 작은 유리 구슬 뿌려야”

    美 연구팀 “빙하 유실 막으려면 모래처럼 작은 유리 구슬 뿌려야”

    미세한 모래나 소금처럼 아주 작게 만든 유리 구슬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유실을 눈에 띄게 늦출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마더존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본부를 둔 비영리 환경단체 아이스911 소속 연구진은 북극권 알래스카에서 지금까지 규산염 유리로 만든 이런 미세 구슬을 얼음 표면에 뿌리는 실험을 통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크게 느려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여기서 규산염 유리는 이른바 실리카로 불리는 이산화규소(SiO₂)를 주성분으로 하는 데 규소(Si)와 산소(O) 그리고 약간의 금속 원소로 이뤄진 규산염 광물은 지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구진은 이런 특징 덕분에 이 물질을 빙하 등 얼음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생각한다.실제로 연구진이 지난해 5월 미국지구물리학회(AGU)가 발간하는 동료검토 학술지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한 차례의 현장 실험에서 빛 반사율은 이런 미세 구슬 덕분에 15~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런 구슬을 살포했을 때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북극 대부분 지역에서는 잠재적으로 기온이 1.5℃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 온도가 3℃ 하락하며, 해빙의 두께는 최대 20인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진의 모델이 얼음의 쇠퇴를 극적으로 막고 심지어 뒤집을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연구진이 이런 급진적인 대책을 마련한 이유는 빙하 등 얼음이 유실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올해 여름 그린란드 빙상 표면의 약 90%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간 녹았다. 그 사이 그린란드의 얼음 약 550억 t이 바다에 쏟아졌다. 이는 그린란드에서 불과 하루 만에 약 137억 t이 넘는 빙하가 소실된 것으로, 이런 유실량은 과학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연구진의 대책은 효과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실용화를 방해하는 주요 문제가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모든 사람이 빙하 등의 얼음을 이런 유리 구슬로 덮는 것을 자연 환경에 가벼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이들은 알래스카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토착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다음 문제는 이런 아이디어가 다른 대규모 지구공학(geoengineering) 프로젝트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이긴 하지만 이를 적용하는데는 약 50억 달러(약 5조9950억원)가 든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이런 대책에 불만을 가져왔다. 왜냐하면 이 방법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아이스911의 설립자인 레슬리 필드 박사는 “우리는 지금까지 배출 가스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도 않았고 그럴 의향도 없었다. 이 방법은 훨씬 더 큰 그림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아는 한 이 방법은 현재 기후 변화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단일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드 박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출신의 화학·전기공학자로, 지난 2008년 아이스911을 설립했다. 이 단체는 안전한 방식으로 북극권의 얼음을 복원해 기후 변화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아이스91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당,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조국 정국’ 정면돌파 시도

    민주당,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조국 정국’ 정면돌파 시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불거진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전수조사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조국 정국’이 전날 대정부질문 이후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카드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와 관련해서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에 대한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된 기구를 만들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야당은 물론 언론도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비리를 국회 차원에서 전수조사하자고 제안하며 국회에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원에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이 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 장관이 수사검사와 통화한 내용을 질의한 것과 관련해선 “단순히 피의사실 유출이 아니고 내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일이 이번 수사과정에서 번번이 자행되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번 학생기록부도 유출해 청문회장에서 사용한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며 “이에 대해 검찰에서는 철저하게 조사해 수사과정을 알려준 장본인을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교육 공정성 회복을 위해 국회가 나설 시간이 됐다”며 “우선 국민의 75%가 찬성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제도 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 이런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아울러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학종 불신’ 해소 중점… 비교과 전면폐지 땐 도입취지 퇴색 우려

    ‘학종 불신’ 해소 중점… 비교과 전면폐지 땐 도입취지 퇴색 우려

    고교등급제 적용 등 30여개 항목 조사 특기자·논술전형에 면접 운영도 대상입시비리 확인 땐 입학 취소 가능성 커 포항공대 학종 선발비중 100% ‘1순위’교육부가 13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 마련에 앞서 실제 학종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학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큰 상황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실체를 확인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대학들의 학종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종 운영의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13개교 가운데 포항공대의 2020학년도 학종 선발 비중이 100%다. 서울대가 79.6%, 고려대가 62.3%로 뒤를 이었다. 또 2019학년도 특수목적고(외국어고 등)와 자율고(자율형사립고·공립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포항공대 56.8%, 서울대 41.3%, 서강대 35.6% 순으로 높았다. 교육부가 들여다보는 사항은 ▲고교 등급제 적용 여부 ▲비교과영역에서 기재 금지된 항목(논문·교외 수상경력 등)을 평가에 포함했는지 여부 ▲지역별·고교 유형별 선발 비율 편차의 적절성 ▲교수의 자녀 입시 과정에서 제청·회피 여부 등이다. 박 차관은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의심되는 모든 항목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30여개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들로부터 2019학년도까지 최근 4년간의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인다. 대학별·전형별로 합격자의 고교 유형 비율, 지역별 합격자 수, 전형별 평가항목과 배점 등 2차 자료를 분석해 각각의 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들여다본다. 가령 외국어고나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의 합격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전형이 있다면 해당 전형의 평가항목과 배점을 조사해 이들 학교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것이다.학종뿐 아니라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 각 대학의 면접 운영의 적절성 여부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조사 과정에서 ‘스펙’을 허위 기재해 합격하는 등의 입시비리 사례도 일부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를 신설해 학종 등 입시 전반에 걸친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감사로 전환되며 입시비리 사례가 확인될 경우 입학 취소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말 발표되는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는 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봉사활동과 자율동아리, 교내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전면 폐지하거나 최소화, 보완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다. 비교과영역이 전면 폐지될 경우 이는 ‘대입 4년 예고제’에 해당돼 2024학년도 이후에 적용된다. 학종의 비교과영역을 대폭 줄이고 정규 교과과정 위주로 개편하는 방안은 그간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에서 꾸준히 주장해 온 내용이다. 그러나 비교과영역을 전면 폐지할 경우 ‘학생의 다양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학종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차관은 “전면 폐지로 결론 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국 반대설’에 이낙연 총리 ‘묘한’ 답변…“공정에 대한 회의 싹터”

    ‘조국 반대설’에 이낙연 총리 ‘묘한’ 답변…“공정에 대한 회의 싹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서 조국 관련 질문 쏟아져“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기회로 이용하는 데 분노”“진실이 가려지는 데 그리 긴 시간 안 걸릴 것”검찰 수사도 비판…“이례적으로 규모 크고 요란”“임명 과정서 검찰의 강제수사, 영향 줬을 우려”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적 질문에 답변에 나섰다. 특히 이낙연 총리는 조국 장관을 놓고 이어지는 논란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들 사이에 싹텄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 조국 장관 임명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 반대 의견을 전달했는지 묻는 질문에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궁금증을 남겼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인사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감과 분노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자 이낙연 총리는 “특히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자기의 기회로 활용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분노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답했다. 권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낙마한 후보자들은 모두 의혹 제기만으로 낙마했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5대 비리에 해당하는데도 임명했다. 임명된 사람과 낙마한 사람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낙연 총리는 질문에 그대로 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 때도 이미 청와대에서 국민께 한번 말씀드렸다”면서 “(병역기피·세금탈루·부동산투기·위장전입·논문표절 관련자 고위공직 원천 배제) 원칙들이 현실에서 적용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이 “아마 낙마한 사람과 임명된 사람의 차이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가 보는 차이점은 문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친문 핵심 그룹에 속하면 조국 후보와 같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고, 그 범주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낙마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낙연 총리는 “그렇진 않다”고 곧바로 반박했다. 권 의원은 “조국 후보자가 문 대통령을 만나서 임명해 달라고 간청했고, 그 다음날 이낙연 총리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서 ‘조국 후보자 임명을 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해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이후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진실이 가려지고 그때 문제가 발생한다면 대통령의 결심 이전에 총리가 먼저 조치하실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총리의 조치는 법에 따라 건의 드리는 것이며, 그 전에도 저의 의견은 대통령께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이 “조국 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 학부모들의 자괴감, 서민들의 박탈감 등 민심도 대통령께 전달한 적 있느냐”고 묻자 이낙연 총리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총리가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말들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저에 대한 꾸지람을 달게 받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조국 장관에 대한 질문 속에서 이낙연 총리는 “진실이 가려지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조국 장관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국내 언론에 보도된 것 중에는 진실도 있겠지만 심지어는 거짓인 것도 있다”면서 “인사권이 잘못 행사됐는지 여부는 지금 나와 있는 의혹 중에 어떤 것이 진실인가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가려지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낙연 총리는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가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있을 경우 정부가 받게 되는 불신에 대한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정부가) 많은 부담을 지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국 장관 일가의 비리 의혹이나 검증결과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은 바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보고받지 못했고 저 자신도 짐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굉장히 이례적이고 규모가 크고 또 요란하다”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수사를 했어도 충분했다”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낙연 총리는 “(검찰의) 강제수사가 임명 과정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국회의 검증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이러는 이유가 ‘검찰 개혁을 무산시키기 위해서’라는 견해가 있다”고 하자 이낙연 총리는 “그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피의사실 공표가 이제까지 한 번도 처벌받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검찰 스스로에게도 몹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조국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중 담당 검사와 통화를 한 것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낙연 총리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통화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하며 “장관이 아니었으면 검사가 전화를 받았겠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수사팀에 전화한 것도 수사 대상인가’라는 질문에는 “수사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종’ 실태조사..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등 들여다본다

    ‘학종’ 실태조사..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등 들여다본다

    교육부가 13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 마련에 앞서 실제 학종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학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큰 상황에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도 풀이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대학들의 학종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종 운영의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들여다보는 사항은 ▲고교 등급제 적용 여부 ▲비교과영역에서 기재 금지된 항목(논문·교외 수상경력 등)을 평가에 포함했는지 여부 ▲지역별·고교 유형별 선발 비율 편차의 적절성 ▲교수의 자녀 등 입시 과정에서 제청·회피 여부 등이다. 박 차관은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의심되는 모든 항목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30여개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들로부터 입시자료의 보관 의무 기간인 최근 4년간의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인다. 각 대학별·전형별로 합격자의 고교 유형 비율, 지역별 합격자 수, 각 전형별 평가항목과 배점 등 2차 자료를 분석해 각각의 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들여다본다. 가령 외국어고나 국제고, 자사고의 합격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전형이 있다면 해당 전형의 평가항목과 배점을 조사해 이들 학교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학종 뿐 아니라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 각 대학의 면접 운영의 적절성 여부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박 차관은 “면접의 평가항목 구성과 블라인드 평가 여부, 면접위원 선정 방식 등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 기재해 합격하는 등의 입시비리 사례도 일부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를 신설해 학종 등 입시 전반에 걸친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11월 말에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자율동아리, 교내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전면 폐지하거나 최소화, 보완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다. 비교과영역이 전면 폐지될 경우 이는 ‘대입 4년 예고제’에 해당돼 2024학년도 이후에 적용된다. 학종의 비교과 영역을 대폭 줄이고 정규 교과과정 위주로 개편하는 방안은 그간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에서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이다. 그러나 비교과영역을 전면 폐지할 경우 ‘학생의 다양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학종의 취지가 무색하게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학들이 학생부 기록만으로 학생을 변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면접을 강화하는 등의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박 차관은 “전면 폐지로 결론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국, 자녀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에 “위조한 적 없어”

    조국, 자녀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에 “위조한 적 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녀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과 관련해 “발급 요청한 적 없고 위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익인권법센터 발급 대장에 발급 기록이 없다’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 질의에 “고등학생 인턴 증명서라는 것이 별것 아니다. 어느 기관에서나(그렇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런 각종 여러 문서를 발급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스스로 만들어서 직인을 위조했다거나, 찍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검찰이 확보한 자신의 자택 컴퓨터에서 딸과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아들 등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서류가 발견된 점에 대해 거듭 지적받자 “제가 센터 소속 교수였지만, 이 증명서를 만들어달라고 하거나 제가 (직접) 만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직접 부정한 방법으로 증명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조 장관은 선을 그었다. 앞서 검찰은 임의 제출받은 조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분석해 조 장관의 자녀들과 조 장관 딸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해 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이 발급받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증명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완성본 파일이 있는 점을 근거로 조 장관이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찰 만난 화성살인 용의자 ‘혈액형·족적’ 달라 풀려났다

    경찰 만난 화성살인 용의자 ‘혈액형·족적’ 달라 풀려났다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용의자 이모(56)씨를 대면조사하고도 범인의 혈액형, 발 크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풀어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지만, 당시 수사팀은 범인의 혈액형을 ‘B형’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사건 증거물에서 최근 이씨 DNA가 검출돼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상황이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최면전문가를 투입하는 한편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등 여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브리핑을 갖고 이씨가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 데에 대해 당시 기록을 토대로 “혈액형과 족적(발자국)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록에 의하면 9차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정액 추정 흔적이 있는 피해자 옷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혈액형이 B형으로 판명돼 당시 형사들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했다”며 “이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들 진술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6차 사건에서 245㎜의 족적이 나왔는데 당시 비가 많이 와서 실제보다 축소됐을 것이라고 보고 255㎜로 추정해 수사에 활용한 기록이 나온다”며 “용의자는 당시 3차례에 걸쳐 수사를 받았지만 1, 2차 조사 때는 마땅한 증거가 없었고 3차 조사 때는 이 족적과 용의자의 것이 일치하지 않아 용의 선상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당시 경찰은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해 6차 사건 이후와 8차 사건 이후 그리고 1990년 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했다. 경찰은 1986년 8월 화성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화성사건의 범인이라는 주민 제보가 접수돼 처음 이씨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 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 등 화성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범위는 이씨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이다. 범죄심리학 권위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과 9건의 화성사건이 동일범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폭행 당시 범인은 욕설과 함께 “네 서방 뭐해”라는 말을 했다. 1986년 11월 발생한 살인 미수사건 피해자도 ‘서방’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성폭행범이 피해자를 결박하는데 사용한 도구는 주로 스타킹, 하의, 치마 등으로 화성 살인사건과 매우 유사했다. 이씨는 전날까지 5차례 이어진 경찰의 대면 조사에서 자신은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의 소재를 파악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버스 안내양 등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법최면 전문가를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접견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견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30여년 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올해 노벨과학상은 이들 중 누구 품에 안길까…기대감 높아진 19인의 과학자

    올해 노벨과학상은 이들 중 누구 품에 안길까…기대감 높아진 19인의 과학자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떤 사람이 수상자로 선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식정보 글로벌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올해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연구자들을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SCI급 연구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웹 오브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2019 피인용 우수연구자’를 26일 발표했다. 올해 우수연구자로 선정된 이들은 미국,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이스라엘, 네덜란드, 영국 7개국 19명이다. 특히 19명 중 10명은 미국 내 대학들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로 올해 노벨과학상과 경제학상도 미국 연구자들이 싹쓸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생리의학 부문에서는 한스 클레버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분자유전학과 교수, 존 캐플러, 필리파 매렉 국립유대인연구센터 생물의학연구학과 석좌교수, 에른스트 밤베르크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학연구소 명예소장, 칼 다이서로스 스탠포드대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부 교수, 게로 미센보크 영국 옥스포드대 생리학 석좌교수가 꼽혔다. 클레버스 교수는 윈트신호전달경로 연구를 통해 실험동물 없이 약물시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으며, 캐플러 교수와 매렉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연구를 수행했으며 밤베르크 소장과 다이서로스, 미센보크 교수는 광유전학 기술을 만들어 신경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아르투르 에커트 영국 옥스포드대 양자물리학 교수, 토니 하인즈 스탠포드대 응용물리학과 교수, 존 퍼듀 미국 템플대 물리학부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또 화학분야에서는 롤프 위스헨 독일 뮌헨대 화학과 교수, 모르텔 멜달 덴마크 코펜하겐대 화학과 교수, 에드윈 서던 영국 옥스포드대 생화학과 교수, 마빈 카루더스 콜로라도 볼더대 석좌교수, 르로이 후드 미국 프로비던스 성요셉 병원 최고과학책임자(CSO), 마이클 헝커필러 캘리포니아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사 CEO가 우수 연구자로 선정됐다. 경제학 분야에서는 브라이언 아서 미국 산타페연구소 객원교수, 쇠렌 요한센, 카탈리나 유셀리우스 덴마크 코펜하겐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에이리얼 루빈스타인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 4명이 유력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됐다.클래리베이트는 2002년부터 매년 노벨상이 수여되는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들을 선별해 발표하고 있다. 1974년 이후 SCI에 등록된 약 4700만개의 논문 중 2000회 이상 피인용이 이뤄진 논문들을 쓴 연구자들을 선정해 발표해고 있다. 지금까지 2000회 이상 피인용이 이뤄진 연구는 4900건, 전체 0.0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리베이트에서 지목한 우수연구자들 중 실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50명으로 이 중 29명은 클래리베이트에서 선정한 뒤 2년 이내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한편 클래리베이트에서 선정한 노벨상 유력연구자로 한국인은 2014년 유룡 카이스트 교수,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연구 중인 로드니 루오프 교수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데이비드 펜들버리 클래리베이트 연구원은 “올해 선정된 우수연구자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상당한 연구업적을 남기고 대중들의 과학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사람들”이라며 “연구성과가 동료 연구자들 이외에 과학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라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소영 칼럼] 도덕적 우위 없이 사회개혁 어렵다

    [문소영 칼럼] 도덕적 우위 없이 사회개혁 어렵다

    ‘조국 대전’이 블랙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고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문제로 열을 올린다. 한쪽에서는 익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실명을 공개한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한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조국 퇴진’ 집회가 거의 매일 열리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는 오는 토요일에 7회째 ‘윤석열 사퇴’ 집회가 열린다. 2016년 겨울, 촛불정국에서 ‘동지’였던 사람들끼리도 이제 격렬히 총질한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에 당원 사퇴서를 내자, 소설가 공지영은 “좋은 머리도 아닌지 박사 학위도 못 땄다”고 저격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PC 반출을 “증거보존”이라며 ‘어용 지식인’의 면모를 뽐냈다. 증거인멸 우려가 합리적인 의심이라 법원에서 자꾸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주건만 대체 무슨 망언이란 말인가. ‘사노맹 출신의 강남 좌파’로 알려진 조 장관의 가족이 ‘그들만의 리그’ 소속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탓에, 386세대는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 비극이다. 그런 상황을 만든 그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했을 때 공감하기 어려웠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는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추지만,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애쓴다. 따라서 진보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진단한 모양이지만, 버나드 쇼의 기준에 따르면 그는 그 누구보다도 ‘합리적’이었던 터라 시민은 분노하고, 씁쓸해했다. 특권과 반칙 없는, 상식 있는 사회를 만들려고 ‘아버지 찬스’를 자식에게 쓰지 않은 사람들은 주변에 적지 않다. 386의 윗세대지만, 미국 스탠퍼드대 MBA에 진학하겠다며 ‘아버지 추천서’를 써 달라는 아들의 요청을 재직 중에 거절한 전 한국은행 총재는 그 이후에 아들과 불화하며 살고 있다. 84학번인 한 원내대표는 ‘아버지 지역구 밖의 공립학교에 진학하면 안 되겠느냐’는 아들의 간곡한 요청을 거절해, 그 아들은 견디기 힘든 10대를 보내며 간신히 고교를 졸업했다. 85학번인 한 언론사의 논설위원은 한영외고 재학 중인 딸의 소논문 작성을 도와줄 테니 50만원을 내라는 학부모 그룹의 제안을 거절한 뒤 입시정보 공유에서 배제됐다. 87학번의 전 청와대 비서관 아들은 최종학력이 고졸로 최근 군복무를 마쳤다. 무엇보다 여론이 양분돼 양자선택을 강요하는 현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표현의 자유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데, 요즘 조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을 하면 적폐로 내몰리고, 윤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하면 어용으로 내몰리는 탓에 입을 다문 사람이 많아졌다. 언론이 검찰에 붙어 국정농단 때보다도 많은 120만건의 기사를 생산했다는 가짜뉴스를 뿌리면서, 조 장관만이 검찰개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검찰은 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합의한 직후인 8월 27일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고,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날 피의자 소환도 없이 조 장관의 부인을 기소한 것이 ‘검찰 쿠데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고민들이 깊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조 장관을 임명했다. 그 판단에 나는 유감이었다. 정치행위나 국정운영의 원칙은 법보다 도덕이 우선한다고 믿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재벌 2세나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이 꼭 위법했기에 비판한 것은 아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책무에 부합하지 않았기에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 한 예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인수는 편법이었기에 비난받았다. 현 정부는 진영을 뛰어넘어선 정의로 탄생한 정부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합심한 것이었다. 그 요구는 이제 ‘공정’을 요구하는 20대와 30대가 추구하는 미래로 수렴돼야 한다. 조 장관만이 검찰개혁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이룰 것이라며 진영으로 뭉치는 386꼰대들의 바람으로 수렴돼서는 절대 안 된다. 더 높은 도덕적 우월성에 기초해야만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노동개혁, 재벌개혁, 젠더갈등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 조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결단해야 한다. ‘비합리적인’ 사고를 잃어버렸거나 잊어버린 386이라면 더는 역사의 전면에 서 있을 필요가 없다. symun@seoul.co.kr
  • 나경원, 유시민 겨냥 “세 치 혀로 정경심 PC 빼돌리기 포장”

    나경원, 유시민 겨냥 “세 치 혀로 정경심 PC 빼돌리기 포장”

    아들 논란에 “‘조국 딸’ 문제 물타기 불과”“어떻게 반칙 기댄 가짜에 견줘 매도하나”부친 사학에 “웅동학원 비교는 명예훼손”“與, 조국 구하기에 완전히 이성 상실”“국회가 조국 해임건의안 처리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국민 선동의 전문 인사가 세 치 혀로 정경심 교수의 PC 빼돌리기를 증거보존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유 이사장을 겨냥해 “극단 세력이 대한민국을 비정상과 비상식의 나라로 만들고 있다”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국민을 개·돼지로 아느냐’고 분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에서 조 장관의 부인인 정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에 연구실 컴퓨터를 밖으로 꺼낸 것은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장난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면서 “그래야 나중에 검찰이 엉뚱한 짓을 하면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복제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나 원내대표는 또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고교생 신분으로 의학논문 1저자, 허위 인턴 의혹에 휩싸인 조 장관의 딸을 언급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 “(고교생이) 충분히 소화 가능한 연구로 고등학생 경진대회에 입상했고, 논문이 아닌 한 페이지 포스터를 출품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을 받아 대학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의 성과를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주어서 매도할 수 있나”라면서 “결국 조국 딸 문제를 흐르기 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 앞서 아들의 고교 시절 성적표 사본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사립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2400점 만점에 2370점을 받았다. 또 대학 수준의 교과목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미리 수강하는 AP 10개 과목에서도 모두 5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에 대한 일각의 문제제기에도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부친 사학을 언급하며 “수사 한 번 받아본 적 없이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각종 혐의를 받는 웅동학원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사학들에 대한 집단적 명예훼손”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의 ‘김정은 답방설’과 관련해서도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린다”면서 “조국 덮기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성사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경호질서 유지 등을 고려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말을 아끼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위반도 없었다는 거짓 연설을 했다”면서 “아무리 급해도 거짓을 진실로 호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북풍(北風)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나”라고 꼬집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의 정상회담을 한 채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현실을 직시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조국 구하기가 임계점을 넘었다.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면서 “국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