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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에 비만이면…간암 발병 위험 5배, 췌장암·신장암 2배 [건강을 부탁해]

    20대에 비만이면…간암 발병 위험 5배, 췌장암·신장암 2배 [건강을 부탁해]

    20대 비만이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최대 5배 암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팀은 남녀의 체중과 암 발병률 데이터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는 17~60세 사이 약 25만명 남성과 여성 38만명의 체중을 평균 네 차례 측정해 암 진단 여부를 추적한 결과로, 체중 증가량과 증가 시기가 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먼저 30세 이전 비만이 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간암 발병 위험이 5배, 췌장암과 신장암 발병 위험은 2배, 대장암 발병 위험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30세 이전에 비만이 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4.5배, 신장암은 2배, 췌장암은 67%, 뇌수막종은 76% 증가했다. 남녀 모두 비만이 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성인기 내내 건강한 체중 유지 중요다만 나이가 더 들어 체중이 증가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30세 이후 체중 증가는 자궁내막암, 폐경 후 유방암, 뇌수막종 등 성호르몬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는 암의 상대적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남성의 경우 45세 미만 체중 증가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 특히 식도암과 간암에서 두드러졌다. 이외에 체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들(평균 32㎏)은 체중이 가장 적게 증가한 사람들(평균 8㎏)보다 암 발병률이 7% 더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체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들은 간암 발병률이 거의 3배, 식도암 발병률은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주저자인 안톤 닐손 부교수는 “아마도 체중 증가가 일찍 시작되면 염증이나 인슐린 수치 상승과 같은 생물학적 과정이 민감한 조직에 작용할 시간이 더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초기 체중이 높을수록, 그리고 체중 증가량이 많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기 내내 안정적이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 ‘年 수억명 감염’ 모기 100% 차단 효과…향수로 유명한 ‘이 오일’

    ‘年 수억명 감염’ 모기 100% 차단 효과…향수로 유명한 ‘이 오일’

    기후 변화로 모기의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향수 원료로 익숙한 천연 성분이 강력한 모기 기피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합성 화학물질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집트숲모기는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황열 등을 옮기는 악명 높은 질병 매개체다. 전 세계적으로 이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환자 수는 연간 수억명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집트숲모기의 정착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선박이나 항공기를 통한 유입 시도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이 아열대 기후 특성을 띠기 시작하면서 토착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모기 기피제 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DEET)다. 피부 표면에 증기막을 형성해 모기의 후각 수용체를 교란하는 방식이지만, 고농도 사용 시 신경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어린이 사용 등에 엄격한 제한이 따른다. 이에 브라질 아마파 연방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ACS 오메가(Omega)’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파출리 에센셜 오일의 강력한 모기 기피 효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향수의 고착제로 자주 쓰이는 파출리 오일을 원료로 크림을 제작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24시간 동안 먹이를 주지 않아 굶주린 이집트숲모기 50마리가 든 용기에 파출리 오일 크림(200㏙ 농도 10㎖)을 바른 자원자의 팔을 넣고 3시간 동안 관찰했다. 실험 결과 파출리 오일 크림은 180분 내내 모기가 피부에 앉거나 피를 빠는 것을 100% 차단했다. 컴퓨터 모델링 분석 결과, 오일 속의 ‘알파-구아이엔’과 ‘베타-에레멘’ 성분이 기존 합성 성분인 DEET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더 강력하게 모기의 후각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크림은 90일간의 고온 및 직사광선 노출, 실온, 냉장 테스트에서도 변질되지 않는 뛰어난 안정성을 보였다. 그동안 천연 기피제는 인체에는 무해하나 효과 지속 시간이 짧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천연 기피제가 합성 물질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인체 독성 및 효과 지속성에 대한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아열대화로 인해 흰줄숲모기 등 국내 서식종에 의한 자생적 뎅기열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기피제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권 상실된 후 독립을 향한 염원… 초상화, 유림 문화 대변의 시각물”

    “국권 상실된 후 독립을 향한 염원… 초상화, 유림 문화 대변의 시각물”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19세기 말~20세기 전반 초상화에 대한 연구이자 나라가 어지러운 때 독립을 향한 염원과 유림 문화를 대변하는 시각물로서 초상화가 기능한 것을 주목한 연구 입니다.” 전국의 국·공·사립·대학 박물관 학예직들의 최고 영예인 박물관회 학술상, 그중에서도 최고 상인 천마상 수상자가 12년 만에 나왔다. 천마상은 해당자가 없는 경우 시상하지 않는다. 지난 12일 국립중앙박물관회는 ‘밖으로 나온 초상-1916년 이덕응 초상에서 금관조복과 산수의 의미’란 논문을 쓴 민길홍(52)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에게 천마상을 수여했다. 이 논문은 전북 진안군에 은거했던 수당 이덕응(1866~1949·그림)의 초상(1916)을 소재로 한다. 국권이 상실된 이후, 전국의 유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국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는데, 이덕응은 유교의 도를 지키면서 화양산 정상에서 고종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망배 의식을 거행했던 인물이다. 초상을 그린 사람은 같은 지역에서 활동했던 화가 채용신(1850~1941)이다. 초상화는 실제 관직 생활을 한 적 없는 인물을 금관조복(문신과 무신들이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나 종묘와 사직에 제사 지낼 때 입었던 옷) 차림으로 묘사하고 산수 배경을 결합한 독창적인 사례로 주목된다. 민 연구관은 “앞서 국립전주박물관에 근무하면서 지역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성화하는 의미에서 채용신의 초상화를 연구해 학술 총서로 발간했는데 이 논문은 그 후속 연구 중 하나”라며 “100점 넘는 그의 초상화를 연구하면서 그중에 가장 채용신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는 지역 사회 화가를 주목했을 뿐 아니라 사진 기술이 도입된 근대 시기에 초상화의 기능을 살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논문은 초상화 속에 산수 배경을 추가함으로써 이덕응 초상이 개인의 외형을 묘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물의 정체성과 서사, 시대 상황까지 담아내는 시각 자료로 기능할 수 있게 됐음을 밝혔다. 민 연구관은 “박물관의 조사 연구 업무가 개인의 연구 성과로 확장돼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각별하다”며 “이번 수상이 일과 가사를 병행하고 있는 박물관의 많은 여성 연구자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미국 전역 ‘구충제’ 광풍…멜 깁슨 “친구 셋이 암 고쳤다” 한마디에

    미국 전역 ‘구충제’ 광풍…멜 깁슨 “친구 셋이 암 고쳤다” 한마디에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구충제로 친구들 암이 치료됐다고 주장한 뒤, 미국 전역에서 이 약의 처방이 급증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을 복용하느라 검증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암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데일리메일은 깁슨의 발언이 대중에게 미칠 심각한 악영향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팀이 경고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깁슨은 지난해 조 로건 팟캐스터에 출연해 4기 암 투병 중이던 친구 세 명이 이버멕틴과 펜벤다졸 같은 구충제를 복용한 뒤 암에서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약들은 정말 효과가 있다”며 세 친구 모두 “몸속에 암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UCLA 연구팀은 2018~2025년 미국 내 67개 의료기관, 6830만명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이날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이버멕틴 처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급증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환자들 사이에서는 2.6배 늘었으며 지역별로 남부에서 3배, 성별로는 남성에게서는 2.8배 증가했다. 특히 암 환자 처방은 2.5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단 한 번의 팟캐스트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암 치료법 처방이 2배 이상 뛴 것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효과가 입증된 정식 치료를 외면한 채 불확실한 약물에만 매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이들 약물의 부작용으로 장기가 망가져 검증된 항암제를 쓸 기회마저 놓치게 될 수 있다. 연구 저자인 UCLA 의과대학원 캐서린 칸 박사는 “널리 공유되는 건강 정보라고 해서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며, 이는 대중에게 친숙하거나 영향력 있는 인물로부터 나온 정보일지라도 마찬가지”라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은 실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입증된 치료를 지연시킬 때 그 위험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정보를 올바르게 선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의료진과 보건 시스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초실감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페로브스카이트’ 제어 기술 개발

    초실감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페로브스카이트’ 제어 기술 개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에너지공학부 이승진 교수 연구팀이 초실감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다이오드’(PeLED)의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박막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박막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의 시드(seed) 구조체를 정밀하게 조절,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된 3차원 나노결정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매우 선명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고해상도 TV를 비롯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기기처럼 더 넓은 색 표현력과 높은 밝기가 필요한 초실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큰 소재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초실감 디스플레이가 국가전략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핵심 소재 기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페로브스카이트는 실제 소자 제작 과정에서 원하는 결정 구조를 균일하게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용액 공정 중 결정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결정의 크기와 배열이 불규칙해지고, 의도하지 않은 상(phase)이나 결함 구조가 함께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균일성은 발광 효율 저하와 수명 단축으로 이어져 소자 성능을 제한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결정 성장 초기 단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는데 핵심 과제로 주목받아 왔다. 연구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결정이 모두 성장한 이후가 아니라, 나노결정이 처음 형성되는 초기 ‘핵 생성 단계’에 주목했다. 박막 성장의 출발점이 되는 시드 구조체와 전구체의 화학적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구조의 형성을 억제하고, 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순도의 3차원 나노결정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자라도록 유도한 것이다. 페로브스카이트가 성장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결정의 방향성과 구조를 올바르게 유도함으로써 종전보다 균일하고 안정적인 박막 구현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 결과, 이렇게 제조된 박막은 광발광 양자효율이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섭씨 100도에서도 구조적·광학적 특성을 유지하는 등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이러한 박막을 기반으로 제작된 페로브스카이트 발광다이오드는 최대 외부양자효율(EQE) 22.1%를 달성했으며, 1만cd m-2의 고휘도 조건에서도 20% 이상의 EQE를 유지해 고휘도 구간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효율 저하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제1저자인 정진주 켄텍 대학원생은 “루이스 산-염기 상호작용을 활용한 표면 리간드 전략을 통해 원치 않는 구조 형성을 억제하고, 더 작고 균일한 3차원 나노결정이 정렬되어 성장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상 순도가 높은 3D 나노결정 박막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켄텍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박막 형성의 출발점인 초기 결정 성장 단계에서부터 시드 구조를 설계, 원하는 결정 특성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향후 고효율·고안정성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소자 개발은 물론,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다양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광전자 소자의 상용화 연구에도 중요한 설계 원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한양대학교 이태경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Nano Energy(논문명: Control over seed framework enables oriented 3D nanocrystalline perovskite films for light-emitting diodes)에 게재됐다.
  • 주 5회 ‘이것’ 먹었더니…알츠하이머 발병률 무려 27% ‘뚝’ [건강을 부탁해]

    주 5회 ‘이것’ 먹었더니…알츠하이머 발병률 무려 27% ‘뚝’ [건강을 부탁해]

    계란을 꾸준히 먹으면 노인성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대학 연구팀은 장기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계란 섭취와 알츠하이머병의 연관 관계를 밝힌 논문을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 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65세 이상 노인 3만 9498명을 1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것으로, 계란을 먹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7~27%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 내용을 보면 한 달에 1~3회 또는 주 1회 계란을 먹는 그룹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7%, 1주일에 5회 이상 먹는 그룹은 27% 감소했다. 특히 계란 섭취 효과는 성별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공통으로 나타났다. 계란에는 뇌에 도움을 주는 콜린과 루테인, 제아잔틴 풍부이처럼 계란이 노인에게 좋은 이유는 뇌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계란 노른자에 많이 들어 있는 콜린은 뇌세포의 구조를 유지하고 기억력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핵심 원료다. 비타민 B군과 유사한 성질을 가진 필수 영양소로, 뇌 건강뿐만 아니라 간 기능과 세포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테인과 제아잔틴 역시 계란 노른자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뇌의 노화를 막는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논문 저자인 오지수 박사는 “핵심은 적당한 계란 섭취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감소와 지속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 연구는 계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결과는 계란을 먹는 것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계란의 여러 영양소가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알츠하이머 발병에는 유전, 신체 활동, 당뇨병, 흡연, 수면, 혈압, 전반적인 식습관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매일 ‘이것’ 먹었더니 치매 위험 27% ‘뚝’…뼈도 튼튼해져 [라이프]

    매일 ‘이것’ 먹었더니 치매 위험 27% ‘뚝’…뼈도 튼튼해져 [라이프]

    한때 콜레스테롤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달걀이 오히려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로마린다대학교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을 통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일주일에 달걀 5개 이상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최대 27% 낮아진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자 약 3만 9498명을 평균 15.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들 모두 연구 시작 시점에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았으며, 추적 기간 동안 2858명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달걀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일주일에 5회 이상 달걀을 먹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7% 낮았다. 월 1~3회만 먹어도 위험이 17% 감소했고, 주 2~4회 섭취한 경우에는 20% 낮아졌다. 연구진은 달걀 노른자에 풍부한 콜린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 콜린은 기억력과 학습에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원료다. 이 밖에도 달걀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오메가3 지방산 등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지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임상적으로 확진된 알츠하이머병 사례를 15년 넘게 추적해 달걀 섭취와의 관계를 살핀 대규모 장기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달걀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의 위험이 뚜렷하게 높았다는 점은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달걀을 포함하는 것이 노년기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관찰 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할 수 없고, 연구 대상이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집단이어서 일반인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결과가 달걀이 직접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루 달걀 100g 이상 섭취하면 뼈 건강 증진” 연구도앞서 지난해 캐나다·중국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1.5~2개의 달걀을 꾸준히 섭취하면 뼈 건강 증진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100g 이상의 계란을 섭취한 사람들은 대퇴부 골밀도가 72%, 요추 골밀도가 83% 더 높았다. 전반적으로 전체 달걀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 수치가 증가했다. 달걀이 알칼리성 인산효소(ALP)라는 일련의 효소를 활성화해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걀에 함유된 칼슘, 단백질, 비타민D, 아연 등과 같은 미네랄이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수록 뼈를 형성하는 속도보다 뼈가 소실되는 속도가 빠르다”며 “특히 고령이거나 폐경 후 여성은 뼈 건강을 위해서라도 달걀을 매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과거에는 달걀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며 섭취량을 제한하라고 권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식 섭취를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살 딸에 ‘월 43만원’ 계약서 요구한 부모…너무하지 않나요?”

    “20살 딸에 ‘월 43만원’ 계약서 요구한 부모…너무하지 않나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부모님과 동거하는 청년들을 의미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부모가 20세 딸에게 제시한 ‘계약서’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한 여성이 자신의 조카가 부모로부터 받은 계약서 사진과 함께 “이 내용이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글을 올렸다. 계약서에 따르면 20세 딸이 집에 계속 거주하기 위해서는 매달 200달러(약 29만원)의 월세와 100달러(약 14만원)의 휴대전화 요금을 내야 한다. 또한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가사 분담 내용도 구체적이다. 자매와 함께 식기세척기 정리, 반려견 배변 치우기, 쓰레기 분리수거, 욕실 청소 등을 분담해야 한다. 다만 법적 연령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음주 등은 허용하는 유연함도 보였다. 작성자는 “조카가 정서적으로 또래보다 미성숙한 상태”라며 “지금 조카에게 필요한 것은 규칙보다 지침과 정서적 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카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작성자의 예상과 달랐다. 해당 게시물에는 부모의 조치가 “현실적인 독립 연습”이라며 지지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20살이 당장 독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부모가 큰 혜택을 주는 것”, “계약서가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이 아무런 조건 없이 조카를 데려가 살게 해줄 수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韓 25~34세 3명 중 2명은 캥거루족”“30대 캥거루족 증가세 두드러져” 이 같은 경향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 청년 3명 중 2명은 부모에게 얹혀살거나, 따로 살더라도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지 못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고용정보원 청년패널 2012~2020년 자료를 분석해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을 발표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고 응답한 청년과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채 (학업, 군 복무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따로 살고 있다’는 청년을 캥거루족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25~34세 청년 중 캥거루족의 비율은 2020년 기준 66.0%에 달했다. 이는 2012년의 62.8%에서 3.2%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20년 기준 남성의 캥거루족 비중(69.1%)이 여성(63.0%)보다 컸는데, 이는 군 복무와 결혼 연령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논문은 분석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73.4%)에서, 비수도권(61.7%)보다는 수도권(69.4%)에서 캥거루족 비중이 컸고, 미취업자 중에서 캥거루족이 많았다. 연령대를 25~29세와 30~34세로 나눠보면 20대 후반의 캥거루족 분포가 80% 내외로 30대 초반의 50% 안팎보다 컸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증가세는 30대 초반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논문은 전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최근의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30대의 캥거루족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피넛AI/옵시아, 5월 IAEA 원자력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해킹대회 운영

    피넛AI/옵시아, 5월 IAEA 원자력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해킹대회 운영

    피넛AI(PeanutAI)/옵시아(OPCIA)가 오는 2026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으로 개최되는 원자력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CyberCon 2026’ 에 공식 참가해, 컨퍼런스 내 특별 구역인 ‘사이버 빌리지(Cyber Village)’에서 실전형 해킹방어대회(CTF, Capture The Flag)를 IAEA설립 최초로 직접 기획·운영한다. 논문 발표와 CTF 운영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이 IAEA 공식 무대에서 이 같은 역할을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IAEA CyberCon은 전 세계 원자력 시설 운영자, 규제기관,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자력 분야의 사이버 위협 동향과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 최고 권위의 원자력 사이버보안 행사다. 올해 CyberCon 2026은 5월 개최를 앞두고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디지털 전환이 맞물리는 시점에서 열려, 원자력 ICS/OT 보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외 다수의 해킹방어대회 문제 출제 및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CTF는 단순 이론 중심의 기존 대회와 달리, 가압기 시뮬레이터와 스마트 물류 시뮬레이터 등 원자력 및 ICS/OT 환경을 완벽히 재현한 물리적 테스트베드(Testbed)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가압기 시뮬레이터는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재 압력 및 온도 제어 시스템을 고도로 정밀하게 재현한 환경이다. 참가자들은 제어 명령이나 센서 데이터 위변조 등 실제 위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공격을 직접 경험하며, 실전적인 보안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스마트 물류 시뮬레이터는 물자 이송·관리 등 시스템을 모사해 공급망 보안(Supply Chain Security) 관점의 위협 대응 훈련을 제공한다. 두 시뮬레이터 모두 원자력 시설과 스마트 물류 시설 프로토콜과 통신 구조를 반영해 설계된 만큼, 현장 투입 전 충분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사이버 빌리지’는 강의와 발표를 넘어 전 세계 원자력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직접 실습하고 경쟁하며 역량을 높이는 체험 구역으로, 피넛AI/옵시아는 이 공간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CTF를 운영하며 국제적인 사이버 회복력(Cyber Resilience)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5월 행사에는 각국 원자력 시설 운영자, 규제기관 보안 담당자, 사이버보안 연구자 등이 폭넓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원자력 사이버보안 커뮤니티 내 실전 역량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력 및 ICS/OT 환경에 특화된 실전형 CTF는 국내외를 통틀어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번 5월 CyberCon 2026 참가는 단순한 기술 홍보가 아니라, 전 세계 원자력 사이버보안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원자력 사이버보안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넛AI/옵시아는 이번 CyberCon 2026을 기점으로 IAEA 및 주요 원자력 규제기관, 발전소 운영사와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CTF 플랫폼과 테스트베드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외 원자력 사이버보안 교육의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이홍구 전 국무총리, 92세로 별세…학계·정계 넘나들며 여야 아우른 원로

    이홍구 전 국무총리, 92세로 별세…학계·정계 넘나들며 여야 아우른 원로

    김영삼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주미대사를 지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92세. 1934년생인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미국 에모리대와 예일대 등을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학자로서 학술지와 신문에 당대 정치를 조명한 논문과 논설로 주목받은 고인은 노태우 정부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토통일원 장관과 주영대사를 역임한 고인은 김영삼 정부 시절엔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제28대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1996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합류했다. 이어 같은 해 치러진 제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김대중 정부에서도 중용돼 1998년 주미대사로 활동하며 외환위기 조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주미대사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학계를 넘어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중앙일보 고문,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대한배구협회 고문, 아산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박한옥씨와 아들 이현우(EIG 아시아 대표)씨, 딸 이소영·이민영(동덕여대 교수), 며느리 황지영(홍콩한인여성회장), 사위 이강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 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빈소가 마련됐다.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발인은 오전 9시다.
  • 초록 보물의 무한 변신… ‘K산림바이오’ 글로벌 전초기지 전남

    초록 보물의 무한 변신… ‘K산림바이오’ 글로벌 전초기지 전남

    자생지 조사부터 제품화·수출까지전 주기 원스톱 ‘전남형 모델’ 구축산림청 R&D 공모 4개 부문 선정황칠나무·전호·동백 원료 규격화고기능성 ‘K바이오 소재’로 육성지역 소득 증대·기업 성장 기대감전남도의 우거진 난대림이 침체한 지역 경제를 깨울 고부가가치 ‘초록 보물창고’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간 단순한 휴양과 치유의 대상에 머물렀던 전남의 산림 자원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첨단 바이오 기술의 새 옷을 입고 국가 차원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남산림연구원은 최근 산림청 주관 ‘2026년 산림 분야 그린바이오 미래형 가치사슬 기술개발(R&D)’ 공모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다인 4개 과제를 휩쓸며 국비 104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남이 보유한 난대성 산림 자원의 잠재력과 연구 역량이 국가적 공인을 받은 것은 물론 ‘K산림바이오’의 글로벌 전초기지로서 전남의 위상을 확고히 한 쾌거로 평가된다. 이번 R&D 사업의 핵심은 ‘전 주기 원스톱 가치사슬’의 구축이다. 그동안 산림 자원 연구의 가장 큰 약점은 기능성 검증과 원물 생산, 그리고 제품화가 각각 따로 노는 ‘분절적 구조’였다. 연구실에서 뛰어난 효능을 입증해도 대량 생산 체계가 없거나 원료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산업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전남산림연구원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자생지 조사부터 스마트 양산, 개별 인정형 원료 등록, 제품화, 해외 인증 대응 및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전남형 모델’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연구 성과가 논문과 특허라는 서류 뭉치에 머물지 않고 실제 임가의 소득 증대와 기업의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전남이 내세운 첫 번째 승부수는 ‘황칠나무’와 ‘전호’다. 특히 황칠의 경우 전남이 전국 재배 면적의 90% 이상(4600ha)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주산지다. 해남 황칠은 이미 산림청 지리적표시 제61호로 등록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으나 식약처의 제한적 원료 등록 규제와 판로 확보의 한계로 산업화를 위한 시동을 제대로 걸지 못했다. 연구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황칠의 ‘기억력 개선’ 효능을 정밀 검증하고 피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우르시올’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식약처 일반식품 원료 등재 연구를 추진한다. 여기에 AI 기술이 전격 도입된다. AI가 최적의 재배 환경과 성분 변이를 예측하는 ‘디지털 스마트 양산 시스템’을 구축, 임가에 표준 안내서를 보급함으로써 원료 공급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전호 역시 주목할 자원이다. 기존 20%대에 머물렀던 발아율을 휴면타파 기술을 통해 82%까지 끌어올린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화를 정조준한다. 전호의 주산지인 울릉도를 넘어 전남 도내 5개 시·군에서 확보한 자생지 종자를 기반으로 스마트 온실과 노지 실증을 거쳐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동백도 빼놓을 수 없다. 동백은 그간 ‘기름(동백유)’ 외에는 크게 활용되지 못한 자원이었으나 연구원은 이 고정관념을 파괴했다. 동백잎을 특수한 방식으로 덖어낸 ‘동백 덖음잎’ 추출물에서 체지방 감소와 골건강 개선이라는 ‘이중 기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미 관련 특허 10건과 논문 11건의 성과를 확보한 연구원은 조선대, 지역 기업 섬섬바이오와 손을 잡았다. 단순히 제조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운영과 글로벌 인증 대응까지 아우르는 이 모델은 지역 자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원료의 표준화와 품질 규격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K바이오 소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의 실행력을 담보하는 것은 강력한 기업 파트너십이다. 연구원은 지난 3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휴온스엔과 협약을 맺고 황칠 기반의 차세대 고기능성 원료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바이오랜드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천연물 유래 소재의 표준화와 대량 생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연구기관의 원천 기술과 기업의 마케팅·생산 역량이 결합하면서 연구개발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지역 산림 자원을 활용한 제품이 대기업 유통망을 타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고속도로를 놓는 작업이다. 전남이 그린바이오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유일의 난대성 산림자원 집적지라는 지리적 이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있다. 자생지 조사부터 스마트 온실 운영, 성분 분석, 소재 양산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지역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원스톱 시스템’은 타 지자체가 흉내 낼 수 없는 전남만의 강점이다. 오득실 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전남 난대림의 가치와 연구원이 축적해온 데이터의 저력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 성과가 임가 소득의 퀀텀 점프와 지역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전남형 산림바이오 성공 모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과학은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회과학은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10년 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맞붙은 세기의 대국은 알파고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인간과 AI의 진검승부 이후 AI의 발전 속도는 놀랍기만 하다. 인공지능이 사주를 봐주고 인생 상담을 하는 등 AI가 쓰이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질 정도다. 심지어 AI는 연구자들의 연구 방법에도 영향을 미치며 학문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한국사회학회가 기획한 학술서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과학’(동아시아)은 AI 등장으로 사회 전반의 시스템이 변하고 있는 시대에 사회과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사회과학은 시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진단한 9편의 논문과 기획 대담을 실었다. 9명의 사회학자들은 이런 현실에서 ‘AI 시대를 정확하게 읽어야 할 사회과학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집중했다. 이들이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은 AI가 가져오는 가늠하기 어려운 사회적 변화는 모두 이 시대 사회과학이 새롭게 감당해야 할 과제라는 점이다. 마치 200년 전 산업혁명 때 이전의 사유 체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현실을 해석하기 위해 칼 마르크스의 ‘계급 이론’, 에밀 뒤르켐의 ‘사회적 사실’, 막스 베버의 ‘사회적 행위 개념’ 등 다양한 도구, 바로 사회과학이 등장한 것처럼 말이다. AI는 계급 경계를 흐리고, 사회적 사실의 보편성을 의심하게 하며 사회적 행위의 의미를 재규정하고 있다. 요즘 사회과학은 과거의 해석 도구를 고집하며 적응하고 변하지 못하면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병규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게 사회과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연구 주제로 등장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인간이 어떻게 사회와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장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학과 사회과학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와 사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관찰하고 그걸 바탕으로 기존 사회에 대한 이론, 인간 행위나 결정 행동에 대한 이론 같은 것들을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AI를 거론할 때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일자리의 변화다. 논문 저자들은 AI는 단순히 노동을 대체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 지성과 문명 자체에 더 근본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전의 일자리 변화 요인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조원광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AI로 인해 변화한 사회의 일자리 증감보다는 전보다 좋은 일자리일지 그렇지 않을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일자리가 있냐 없느냐만큼 중요한 문제가 안정성이나 임금, 스트레스 같은 면에서 좋은 일자리냐 그렇지 않은 일자리냐이다”라고 강조했다.
  • “감기 바이러스가 암을 막는다고?”…英 연구진 깜짝 연구 결과

    “감기 바이러스가 암을 막는다고?”…英 연구진 깜짝 연구 결과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유방암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 감염 경험이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는 면역 환경을 만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기침과 콧물 등 흔한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새로운 효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폐는 유방암이 가장 흔히 전이되는 장기다. 4기 유방암 환자의 60%가 폐로 전이되며,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30%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학술지 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RSV에 감염된 생쥐의 면역 체계, 특히 폐의 면역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의 암생물학자 일라리아 말란치 박사는 “RSV 감염을 경험한 생쥐에게 유방암 세포를 주입했더니 감염 경험이 없는 쥐보다 폐 종양이 훨씬 적게 생겼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암 전이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제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국립심장폐연구소의 세실리아 요한슨 교수는 “폐가 전이성 암세포에 더 강하게 저항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 고무적”이라며 “관찰된 효과를 모방하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요한슨 교수는 “이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중요하다”며 “실제로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 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런 ‘줄무늬 옷’ 입으면 제일 날씬해 보여요”…241명 실험 결과 깜짝 ‘반전’

    “이런 ‘줄무늬 옷’ 입으면 제일 날씬해 보여요”…241명 실험 결과 깜짝 ‘반전’

    날씬해 보이려면 ‘세로’ 줄무늬 옷을 입어야 한다는 오랜 통념이 과학적으로 반박됐다. 대만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실제로는 얇은 ‘가로’ 줄무늬가 가장 날씬한 실루엣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립윈린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세로 줄무늬가 키를 크고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는 속설이 잘못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술지 ‘아이-퍼셉션’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에서 오히려 얇은 가로 줄무늬 옷이 가장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241명을 모집해 다양한 줄무늬 상의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각 사진 속 모델이 얼마나 날씬해 보이는지 평가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가로 줄무늬 상의만, 두 번째는 세로 줄무늬 상의만 제시했다. 세 번째 실험에서는 가로와 세로를 직접 비교했다. 그러자 가늘고 얇은 가로 펜슬 스트라이프 줄무늬 상의가 가장 날씬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매 유무와 관계 없이 가로 펜슬 스트라이프가 착용자를 더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는 데 참가자들이 일반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모든 세로 줄무늬가 불리한 것은 아니다. 동일한 간격의 세로 줄무늬 상의 역시 체형을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가로 줄무늬만 날씬해 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줄무늬 옷이 날씬해 보이는 효과는 줄무늬의 방향과 유형, 간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다.
  • 오케스트로·한양대, AI 에이전트 클라우드 장애 분석 연구 ASPLOS 2026 워크숍 논문 채택

    오케스트로·한양대, AI 에이전트 클라우드 장애 분석 연구 ASPLOS 2026 워크숍 논문 채택

    - AI 에이전트 실패 원인 12가지 함정으로 체계화… 환각·불충분한 탐색이 주요 요인- 에이전트 간 통신 프로토콜 강화로… 오류 줄이고 실행 시간 22.3% 단축- IITP 국책과제 핵심 성과… MS 주도 AIOps 워크숍서 국내 산학 컨소시엄 유일 채택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대표 김범재, 김영광)와 한양대학교 분산데이터처리시스템 연구실(지도교수 이경용)이 공동 연구한 AI 에이전트 기반 클라우드 장애 분석 논문이 컴퓨터 시스템 분야 학술대회인 ‘ASPLOS 2026’의 AIOps 워크숍에 최종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ASPLOS(ACM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rchitectural Support for Programming Languages and Operating Systems)는 컴퓨터 아키텍처,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언어 등 시스템 분야 전반을 다루는 CORE 랭킹 A* 등급의 학술대회이며, 해당 워크숍은 2020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해 온 클라우드 지능화 분야 포럼이다. 이번 논문은 ‘Why Do AI Agents Systematically Fail at Cloud Root Cause Analysis?’를 주제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근본원인분석(RCA) 과정에서 겪는 한계를 공학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5개 모델을 대상으로 총 1675회의 실행과 약 13억 8000만 개의 토큰을 투입하는 실험을 진행해 실패 원인을 12가지 유형으로 체계화했다. 분석 결과 AI 에이전트의 주요 실패 요인은 데이터 해석상의 환각(71.2%)과 불충분한 탐색(63.9%)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는 모델의 성능과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나타나,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의 구조적 결함이 주요 병목 지점임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프롬프트 수정 대신 에이전트 간 통신 프로토콜을 강화하는 구조적 개선을 통해 오류를 최대 15%포인트 감소시키고 실행 시간은 22.3% 단축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에이전트 간 코드, 실행 결과, 예외 정보 등을 더 풍부하게 공유하는 방식은 정확도와 효율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대회 현장에서는 논문 발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연구진과 주요 대학 연구진의 질의가 이어졌으며, 산·학계 연구자들은 LLM 기반 근본원인분석의 핵심 실패 요인으로 꼽힌 ‘에이전트 파이프라인의 구조적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기반의 개선 방향에 주목했다. 모델 세대별 환각 추이와 컨텍스트 확장의 부작용 등 독창적인 실험 결과에도 질문이 집중됐으며, 자가 성찰 메커니즘과 RCA 특화 모델 등 차세대 AI 운영 기술을 둘러싼 의견 교류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장애 극복을 위한 AI 어시스턴트 기반 운영·관리 자동화 기술 개발’ 과제의 핵심 성과다. 오케스트로와 한양대학교 이경용 교수 연구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수행했으며,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해 온 AIOps 연구 분야에서 국내 연구팀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독보적인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오케스트로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자사 플랫폼에 적용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장애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율 운영 클라우드’ 구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껌’ 씹으면 암 예방…방사선 치료 보완 가능성 열렸다

    ‘이 껌’ 씹으면 암 예방…방사선 치료 보완 가능성 열렸다

    미국 연구진이 특정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바로 암 유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이 첨가된 껌을 씹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UCLA, 로스앤젤레스 재향군인 의료 시스템, 캔자스 대학교 의료센터 등 공동 연구진은 껌 씹기를 통한 두경부암 예방 가능성 실험을 진행했다. 관련 논문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코, 구강, 인두, 후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요 원인은 흡연과 음주인데,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다. 전 세계 남성의 3분의 1이 HPV 양성이고, 5분의 1은 고위험 HPV-16에 감염되어 있으며, 이는 구강성교를 통해 전염된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89만건의 사례가 진단되고 있으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치료 후 사망한다. 두경부암 환자의 구강에서 HPV와 함께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g)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n)이라는 박테리아가 월등히 높은 수치로 나타나며 예후 악화와도 관련 있다는 사실은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는 구강 내 미생물 생태계 균형을 깨뜨려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유해균을 증식시킬 위험이 있다. 이에 연구진은 구강 내 문제의 미생물 수치를 낮출 수 있는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번 연구는 실험실 기반 연구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껌을 씹게 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대신 암 환자와 건강한 자원자로부터 실제 생체 샘플을 채취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타액 샘플은 LA 재향군인병원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들에게서, 구강 세정제 샘플은 캔자스대 의료센터에서 수집했다. 구강 세정제 샘플은 참가자들이 구강을 헹군 식염수였는데, 이는 구강 전체 점막에 분포하는 미생물을 확인하고 농축된 타액과 다른 농도에서 껌 추출물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암 환자군은 두경부 편평세포암을 앓는 환자 46명, 대조군은 암을 앓지 않는 참가자 36명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껌에는 2가지 활성 성분이 들어 있었다. 하나는 프릴(FRIL)이라는 단백질로, 강력한 항바이러스 성질을 가졌다. 콩과 식물인 랩랩콩(까치콩)에서 추출했다. 프릴은 바이러스 표면의 당 구조에 달라붙어 바이러스 입자를 뭉쳐 큰 덩어리로 만들어 세포 감염력을 떨어뜨린다. 또 다른 성분은 프로테그린-1이라는 항균 펩타이드로, 돼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구내염 치료를 위한 인체 임상시험이 진행된 바 있다. 프로테그린-1은 화학 결합으로 고정된 구조 덕분에 매우 안정적이어서 특정 유형의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항바이러스 껌의 효능을 시험하기 위해 연구진은 콩 추출물에 프로테그린-1을 섞은 혼합액을 환자의 타액 샘플과 함께 체온과 비슷한 37℃에서 1시간 동안 뒀다. 이후 HPV 검사 결과 암 환자의 타액 샘플 모두에서, 구강 세정제 샘플의 약 75%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콩 추출물로 처리한 샘플에서 타액 속 HPV의 약 93%가 포집돼 제거됐다. 구강 세정제 샘플에서는 HPV 양성 사례의 약 80%에서 바이러스가 뭉쳐진 것이 관찰됐고, 양성 샘플 22개 중 13개에서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됐다. 박테리아의 경우 모든 샘플 유형에서 Pg와 Fn 박테리아 2종이 모두 99% 이상 사라졌다. 결론적으로 이 실험을 통해 해당 성분을 넣은 껌이 입안을 돌아다니면서 암 유발 물질을 물리적으로 뭉쳐서 버리거나(바이러스), 직접 사멸(박테리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이 성분들이 구강 내 미생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암을 유발하는 미생물만 골라서 제거했다는 점이다. 구강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건강한 미생물은 대부분 온전하게 살아남았다. 많은 연쇄상구균은 프로테그린-1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당 코팅을 생성한다. 반면 암과 관련된 Pg와 Fn은 이러한 보호막이 없어 공격에 취약했다. 이러한 선택성은 구강 내 모든 미생물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HPV 예방을 위해 100개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인후암 발병률은 오히려 증가 추세다. 게다가 HPV 백신은 근육에 주사하여 전신 면역 반응을 유도하지만, 구강과 후두의 습한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 반응은 유도하지 못한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구강을 통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전파할 수 있다. 이번 실험을 통해 HPV를 입안에서 직접 포획하고 제거하는 껌이 백신을 보완할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실제 임상시험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안전성도 확인해야 한다. 실험에 사용된 콩 추출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로 지정돼 있다. 또 껌 하나에 함유된 양은 인체 독성 시험에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양보다 6000배 적은 수준이다. 실험에 사용된 껌의 제형은 과거 코로나19 예방과 관련된 임상시험 평가에서 승인된 적 있다. 이렇게 개별 성분의 안전성은 입증됐지만, 구강암을 유발하는 미생물을 표적으로 하는 껌의 효과와 안전성은 향후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
  • 호서대, 오스트리아 연구진과 차세대 반도체·에너지 기술 협력 확대

    호서대, 오스트리아 연구진과 차세대 반도체·에너지 기술 협력 확대

    호서대학교는 차세대 에너지와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 동향 공유와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한 ‘한-오스트리아 차세대 반도체·에너지 기술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호서대 반도체특성화사업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오스트리아 요하네스케플러대학 연구진 초청을 계기로 마련됐다. 요하네스케플러대학은 오스트리아 린츠에 위치한 공립 연구중심 대학으로 공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 세미나에서는 니야지 세르다르 사리치프치(Niyazi Serdar Sariciftci) 교수와 박종문 호서대 전자재료공학과 석좌교수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니야지 세르다르 사리치프치 교수는 린츠 유기태양전지연구소(LIOS) 소장으로 유기·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광전소자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벌크 이종접합(Bulk Heterojunction)’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금까지 6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공대(TU Wien)에서 학위를 받은 뒤 유럽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자 광센서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에이엠에스 오스람(ams-OSRAM AG)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반도체 설계 및 첨단 광센서 전문가다. 호서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유럽 연구자들과 직접 교류에 이어 요하네스케플러대학과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 등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36주년 생일에 찍힌 ‘인생샷’…다른 위성이 포착한 허블우주망원경 [우주를 보다]

    36주년 생일에 찍힌 ‘인생샷’…다른 위성이 포착한 허블우주망원경 [우주를 보다]

    36년 동안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는 허블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하 허블)의 모습이 또 다른 위성에 포착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는 ‘월드뷰 리전’ 위성이 촬영한 허블의 모습을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과학 장비로 꼽히는 허블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사진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허블 특유의 원통형 본체와 열 차폐막, 태양전지판 그리고 망원경 앞쪽의 열린 개구부까지 선명하게 담겼다. 놀라운 점은 지상에 떠 있는 허블을 또 다른 위성이 촬영했다는 사실이다. 허블은 약 547㎞ 상공에서 시속 2만 7000㎞라는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이를 월드뷰 리전이 포착한 것으로 둘 사이의 거리는 61.80㎞다. 특히 이날 밴터가 허블 사진을 공개한 이유가 있다. 바로 허블이 발사된 지 36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밴터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허블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주었으며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을 통해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있다”며 축하했다. 허블은 1990년 4월 24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우주로 날아올랐다. 36년째 97분마다 지구를 돌며 먼 우주를 관측하고 있는데 대기의 간섭 없이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 제작됐다. 허블은 긴 세월 동안 외계행성, 블랙홀, 암흑에너지 존재, 우주의 가속 팽창 등을 포착하며 천문학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NASA에 따르면 허블은 지금까지 약 170만 건의 관측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2만 200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NASA는 허블이 기기 노후화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나 2035년까지 계속 활동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 [사설] 정보 유출 논란에 삐걱대는 대북 공조… 안보 공백 키울라

    [사설] 정보 유출 논란에 삐걱대는 대북 공조… 안보 공백 키울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제3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한 ‘정보 유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어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긴급히 찾아가 정 장관의 언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주한 미 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가정보원에 항의했다며 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국방부는 성 위원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도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 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며 정 장관을 옹호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언급을 했다. 그러자 미국은 이를 ‘미국이 알려 준 기밀의 누설’로 받아들여 한국과의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구성시를 언급했다고 항변했으나, 미국 측은 정부에 공식 임명된 뒤로는 발언의 무게가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본적으로는 정 장관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장관은 지난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2000㎏ 보유를 언급하며 정보기관의 추정치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전문가 의견이라고 정정한 적이 있다. 민감한 정보가 공개되면 한미의 정보 역량이 북한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어떻게든 북한과의 대화를 뚫어 보려는 정 장관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화는 안보의 근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추진해야 한다. 안 그래도 북한은 축구장 18개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집속탄이 장착된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군사 역량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미국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가 필수다. 정보 공유가 되지 않으면 당장 아쉬운 쪽은 북한의 도발에 노출된 한국이다. 정부는 이 문제를 서둘러 봉합하고 신뢰 회복에 나서기 바란다.
  • 李 ‘구성 핵시설 논란’ 직접 나섰다… “鄭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李 ‘구성 핵시설 논란’ 직접 나섰다… “鄭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을 지목한 이후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된 데 대해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20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성 핵시설 발언’과 관련 “이미 수십 차례 보도되고, 공개된 공개 자료를 사용해서 정책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작년 7월 14일 인사청문회 때에도 구성을 언급했는데 그때는 아무 말 없다가 아홉 달이 지나서 느닷없이 이 문제를 들고나온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모든 것을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며 “중동 전쟁으로 안보 환경이 엄중한 가운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한미 관계 위기설을 퍼뜨리는 일각의 행태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정보 유출 몰이를 하는 주체가 미국인지 정부 또는 여권 일각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부 내 ‘동맹파’와 ‘자주파’ 간 갈등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에 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엑스(X)에 정 장관의 반박을 보도한 기사를 인용하며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며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며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기존에 알려진 평북 영변과 남포시 강선 외에 구성을 언급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구성을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미국 측은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국의 외교안보 및 정보 관련 부처·기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대북 위성 정보의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외교적 대형 사고’라며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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