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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역 27년’ 선고받은 브라질 전 대통령 측 “미국이 도와줄 것”

    ‘징역 27년’ 선고받은 브라질 전 대통령 측 “미국이 도와줄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이 국가 전복 혐의로 징역 27년 형을 선고받았다. 브라질에서 전직 대통령이 쿠데타 관련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전날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구체적인 쿠데타 계획을 세웠다는 혐의로 27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우소나루는 민주주의를 공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재판에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발테르 네투 전 국방장관 등 공모자 7명에게도 유죄가 선고됐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2023년 1월 8일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켰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대법원은 ▲무장 범죄 조직 가담 ▲민주주의 폭력적 폐지 시도 ▲쿠데타 조직 ▲정부 재산과 보호 문화재 손상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실패한 쿠데타도 쿠데타다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혐의 중 하나인 쿠데타 음모와 관련해 그의 변호인단은 꾸준히 무죄를 주장해 왔다. 보우소나루는 변호인단을 통해 폭동이 발생한 2023년 1월 8일 당시 자신은 미국에 있었으며 모든 혐의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은 ‘마녀사냥’의 피해자이며 2026년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정적들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음모와 관련해 제출된 증거들인 ▲대통령·부통령·대법관 제거 계획 문건 ▲군 지휘선 접촉 정황 ▲메신저와 SNS를 통한 군중 동원 및 자금 흐름 ▲선거법원 통제를 노린 비상조치 초안 등을 토대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2023년 1월 8일 폭동은 명백한 계획과 의도에 의해 조직적으로 동원한 세력이 실행에 옮긴 사태라는 점을 이러한 증거들이 명확히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폭동 당시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 의회, 연방대법원에 시위대가 난입했으나 시위는 수 시간 만에 진압되고 치명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는 ‘실패한 쿠데타’로 볼 수 있으나 재판부는 실패한 쿠데타 역시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실제로 재판부는 “(내란은) 단순한 시도만으로도 범죄가 성립한다”면서 쿠데타 조직 역시 유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신 보복 할까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에 대한 혐의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브라질 제품에 대한 50% 수입 관세를 부과해 내정 간섭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세 부과는)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비논리적”이라며 “미국은 브라질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지 않으며 높은 관세를 부과받고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주권은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결이 나오자 “놀랍고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엑스에 “부당한 판결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브라질 하원의원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는 유죄 판결 이후 “브라질에서 체계화되고 있는 이 독재에 대해 미국 정부가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브라질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가택 연금 상태이며 SNS 사용도 금지돼 있다.
  • 최민 경기도의원 “아이돌봄서비스 사각지대 개선과 돌보미 질 관리 매뉴얼 마련해야”

    최민 경기도의원 “아이돌봄서비스 사각지대 개선과 돌보미 질 관리 매뉴얼 마련해야”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10일 제386회 임시회 중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여성가족국을 상대로 아이돌봄서비스 및 성폭력 상담 근로자 지원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가정의 아이돌봄을 지원하여 아이의 복지증진 및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통한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사업으로, 이번 추경에 시군 수요에 따른 사업량 증가 등의 이유로 국비와 매칭하여 총 28억 5천만 원을 담았다. 최 의원은 “아이돌보미의 근로의욕 고취와 처우개선을 위한 근로자 장기근속수당이 본예산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아이돌봄서비스는 이용자가 아이들이기 때문에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다양한 돌봄 체계 중에서도 가장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우려도 함께 표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최근 타 지역에서 생후 8개월 아이를 침대에 던지는 등 끔찍한 학대 정황이 있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사회적 논란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개별 사건이 아이돌보미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일반화되어서는 안 되지만 아이돌보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광역 단위에서 아이들의 안전망을 관리할 체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아이돌보미 지원 확대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학부모 피드백, 자격요건, 자격증 보유 여부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을 적용해 차등화된 지원 등의 동기부여 체계가 필요하다”며 “아이돌보미의 질 관리를 위한 계량화된 기준과 매뉴얼 만들 수 있도록 내년 예산에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최 의원은 성폭력 상담소 근로자 지원 문제와 관련해 “명절수당 등 기본 운영비 지원에 대해 경기도의 움직임과 의지를 현장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기대하는 현장 근로자들이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아이돌보미 만족도를 체계적으로 조사하지 못해 부족함은 느끼고 있다”며 “관련 의견을 반영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성폭력 상담소 근로자 기본 운영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현장에 경기도의 입장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최민 의원은 여성가족국의 사업이 수요자 중심의 실질적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이건 누가 봐도 ‘인어 로고’ 따라한 거 아냐?”…스타벅스 뒷목 잡게 만든 ‘이 카페’

    “이건 누가 봐도 ‘인어 로고’ 따라한 거 아냐?”…스타벅스 뒷목 잡게 만든 ‘이 카페’

    파키스탄의 도시 카라치의 카페 ‘사타르 벅시’가 글로벌 커피 대기업 스타벅스와 벌인 상표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와 유사한 로고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됐지만 “패러디이자 파키스탄 문화의 표현”이라는 카페 측 주장이 법정에서 인정받으며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 K2, CNN-뉴스18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카페 ‘사타르 벅시’가 독특한 브랜딩으로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카페의 로고에는 초록색 원형에 물결 무늬와 콧수염 난 남성이 그려져 있다. 이는 스타벅스의 상징인 인어 로고를 연상시켜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글로벌 커피 대기업인 스타벅스와의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사타르 벅시는 2013년 리즈완 아흐마드와 아드난 유수프가 카라치에서 문을 연 카페다. 유머와 파키스탄 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타벅스의 인어 로고를 패러디해 콧수염 난 남성을 그려 넣은 것도 이런 의도에서였다. 당시 스타벅스는 파키스탄에 매장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지만 사타르 벅시 카페의 이름과 로고가 소비자 혼란을 일으키고 자사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창업자들은 강력히 반박했다. 사타르 벅시 카페는 단순한 모방이 아닌 패러디이며, 고유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상호명 자체가 깊은 문화적 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타르’는 파키스탄의 대중적인 남성 이름이고, ‘벅시’는 우르두어로 ‘베푸는 사람’ 또는 ‘섬기는 자’를 뜻한다. 더 나아가 창업자들은 500년 전 아랍 문헌에 이 이름이 기록돼 있다는 사료까지 제시하며 역사적 정당성을 내세웠다. 이런 문화적 근거들은 스타벅스의 법적 공세에 맞서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 창업자의 유머 정신은 메뉴에서도 나타났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베샤람 버거’다. 이 버거는 윗빵을 아예 올리지 않은 채로 나온다. ‘LOC 피자’도 눈길을 끈다. 한쪽은 채식, 다른 쪽은 고기 토핑으로 나눠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선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파키스탄 상표법은 유명 브랜드를 모방하거나 혼동을 초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사타르 벅시의 브랜딩이 이 법률을 위반했으며, 소비자들이 두 브랜드를 혼동할 위험이 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맞서 사타르 벅시는 치밀한 반박 논리를 펼쳤다. 자신들의 브랜딩이 명백한 패러디라고 강조하며 디자인·글꼴·색상·메뉴 등 모든 면에서 스타벅스와 구별된다고 항변했다. 무엇보다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 의도가 없으며, 오히려 파키스탄만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긴 법정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사타르 벅시는 로고를 일부 수정하고 ‘스타벅스와 무관하다’는 명시적 안내문을 추가하는 등 조처를 했다. 결국 이 카페는 스타벅스와의 법정 싸움에서 승리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KT는 왜 이러나…‘199명 피해’ 소액결제 통신망 사기, 해외 사례 비교해 보니 [핫이슈]

    KT는 왜 이러나…‘199명 피해’ 소액결제 통신망 사기, 해외 사례 비교해 보니 [핫이슈]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피해자가 약 20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반복되는 통신사의 보안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해외 사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사태와 유사하게 통신망 허점을 노린 결제 사고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종종 발생했다. 2022년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서 FTX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유력 이동통신사인 AT&T의 본인인증 시스템 취약점을 노린 범죄였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2월 FTX를 해킹해 4억 1500만 달러(한화 약 5146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돌린 해커 일당 3명을 기소했다. 2019년에는 AT&T와 버라이즌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가 뇌물을 받고 심 스와핑(SIM Swapping) 범죄에 가담했다가 기소되기도 했다. 심 스와핑은 해커가 타인의 전화번호와 개인정보(이름, 생년월일 등)를 이용해 이동통신사에 피해자를 사칭, 기존 사용자의 유심(USIM) 정보를 복제하거나 재발급받는 방식의 범죄다. 복제한 심 카드를 휴대전화에 넣으면 피해자가 원래 받던 문자, 전화 인증 등을 해커가 모두 탈취할 수 있다. 미국은 유사 사건 방비를 위해 SIM 교체나 번호 이동 문서 처리 전 신원확인 절차를 의무화했다. 또 심 스와핑과 같은 시도가 발생할 경우 처리 전에 고객에게 반드시 통지하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2020년 당시 점유율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운영하는 전자결제 서비스 ‘도코모 계좌’에서 대규모 부정인출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자는 도용한 개인정보를 사용해 ‘도코모 계좌’를 만든 뒤 다른 사람의 예금을 무단으로 인출했다. 일본은 피해 발생 직후 신규 등록을 일괄 중단하고 피해 방지 대책에 나섰다. 또 결제 계좌 개설 과정에서 2단계 인증을 도입해 본인 확인 체계도 강화했다. 유럽에서는 소액결제 사기 및 과다 청구 사례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소액결제 상한선을 제한했다. 유럽연합(EU)은 2018년부터 이동통신 요금에 합산돼 청구되는 디지털 소액결제의 상한선을 건당 50유로(약 8만 1500원), 월 300유로(약 49만 원)로 제한하고 있다. 허술한 ARS 인증 고수, 결제대행사에 책임 돌리는 한국 통신업계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 새벽 경기 광명·서울 금천 등 일부 KT 고객들의 휴대전화에서 본인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진행된 것이 처음 확인된 뒤 유사한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번 사태는 범인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불법 기지국)을 통해 KT망에 접속, 개인 IMSI((가입자식별번호)등을 유출한 뒤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 무단 소액결제를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IMSI 유출로 인해 피해자 본인 인증 없이 결제가 이루어졌고, KT 알뜰폰 이용자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2일까지 경찰에 신고된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는 총 199명, 피해액은 1억 2600만원으로 늘어났다. KT 자체 집계는 278건, 피해 규모는 1억 7000만원으로 더 많으며 피해자가 인지하지 못한 추가 사례도 확인하고 있다. 소액 결제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난 해킹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KT가 그동안 안일한 태도로 문제를 대한 탓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KT는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사건이 가장 빈번히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의 소액결제 이용자 수, 이용 금액 등을 요구하자 “월별 관리 중으로 정확한 현황을 추출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황 의원은 “로그기록과 요금이 모두 시스템상 남아있음에도 전체 소액결제 거래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는 KT의 의문스러운 태도가 결국 해킹 피해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기업이 먼저 신고하기 전까지는 현장 조사 불가일각에서는 KT 등 국내 통신 업계가 이미 문제가 입증된 소액 결제의 취약점을 개선하기보다는 허술한 ARS 인증을 고수하고, 소비자 분쟁이 발생하면 앱스토어 운영자나 결제대행사(PG)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비난을 내놓는다. 특히 KT 무단 결제 사고의 경우 경찰이 KT에 미리 집단피해 사실을 알렸음에도 “해킹 정황이 없다”고 자체 판단하고 침해 신고를 뒤늦게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해킹 등 사이버 침해 사고를 당한 기업이 스스로 정부에 신고하기 전까지는 직권 현장 조사가 불가능하다. 당국이 나서서 선제 조처를 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KT 무단 결제 사고 대응과 관련한 질의에 “원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신고 이후에나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국화와도 논의 중이며,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도 많고, 워낙 통신 활용도가 높다 보니 통신사를 대상으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며 “단말기 제조사 관점에서도 해킹이 근본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앱을 설치하거나, 통신사들도 스미싱 사고 발생이 없도록 차단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종합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보, 기후 위기 극복 전략적 교두보”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보, 기후 위기 극복 전략적 교두보”

    최민호 세종시장은 15일 “세종보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세종보 농성장을 방문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의 세종보 재가동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 시장은 보 운영 성과에 대한 실증 필요성을 제안한 바 있다.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관련해 “시 핵심 자산이자 주요 수자원인 세종보를 수몰시키는 선언”이라며 “직접 이해당사자인 세종시민, 세종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내린 재가동 중단 결정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전 정부 환경부의 세종보 탄력 운영 방침을 어떤 논의 과정 없이 뒤집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기후 위기 속에서 세종보의 효율적인 운영을 논의하자는 시의 요청에도 환경부 장관이 농성 중인 환경단체를 방문해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약속한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세종보 재가동을 바라는 시민의 목소리를 환경부에 전달하고 세종보 인근 하천부지에서 농성 중인 환경단체에 대해 계고, 변상금 부과, 고발 등의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종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정 현안 조사에서 세종보 재가동에 찬성(42.4%) 의견이 반대(20.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가동보’로 수문을 눕히거나 세우는 방식으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며 “갈수기에 수문을 닫아 담수하고 홍수기나 녹조가 심하면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는 등 상황에 맞춰 세종보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재자연화’를 놓고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세종시가 재가동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세종보 개방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 “정신질환 노숙자 처형해야”… 美흑인의 女난민 살해사건에 ‘과격발언’ 결국

    “정신질환 노숙자 처형해야”… 美흑인의 女난민 살해사건에 ‘과격발언’ 결국

    폭스뉴스 보수 토크쇼 진행자 킬미드“치사 주사 놓든가 죽여야” 논란되자발언 나흘 만에 “매우 무정했다” 사과사건 CCTV 확산 후 인종적 논란 번져 보수 성향의 토크쇼 ‘폭스 앤 프렌즈’를 진행자이자 폭스뉴스의 유명 정치평론가인 브라이언 킬미드가 ‘정부 도움을 거부하는 노숙자는 처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비판이 빗발치자 사과했다고 14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킬미드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발언은) 매우 무정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자 모두가 ‘노스캐롤라이나의 가해자’처럼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물론 알고 있다. 많은 노숙자는 우리의 공감과 연민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킬미드는 지난 10일 ‘폭스 앤 프렌즈’ 방송에서 지난달 노스캘로라이나주 샬럿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 이리나 자루츠카(23) 피살 사건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다. CNN에 따르면 자루츠카 살해 용의자 디칼로스 브라운(34)의 모친은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토크쇼에서 공동진행자인 로렌스 존스는 노숙자 지원에 수십억 달러의 공적 자금이 쓰이고 있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지원 프로그램을 거부한다면서 “정신질환 노숙자들은 프로그램을 받아들이거나 구금당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킬미드는 “아니면 비자발적(강제) 치사 주사를 놓든가 뭐든 상관없이 그냥 죽여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킬미드의 이 발언은 직후에는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으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장면 영상이 점차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비판에는 정치인들도 동참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신이 부르짖을 때 응답받지 못할 것”(잠언 21장 13절)이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비판했다. 뉴욕 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노숙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위민인니드’(WIN) 대표인 크리스틴 퀸은 “완전히 인간성이 결여된 발언”이라며 “분열과 선동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자루츠카 피살 사건은 단순한 강력 사건을 넘어 미국에서 정치·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2일 샬럿의 경전철에서 발생한 사건은 처음엔 주목받지 못했으나, 한참 뒤 살해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인종 문제로 번졌다. 자루츠카를 살해한 용의자는 일면식도 없던 흑인 남성 브라운으로, 그는 절도와 흉기를 사용한 강도, 모욕 등으로 경찰에 14번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산된 CCTV 영상을 보면 경전철 안에 자루츠키가 들어와 앉자 뒷좌석에 앉아 있던 브라운은 뭔가 못마땅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젖히는 듯한 동작을 하더니 약 4분 뒤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순식간에 자루츠키에게 휘둘렀다. 당시 해당 경전철 칸에는 자루츠키와 브라운 외에 5명가량이 더 있었는데, 모두 흑인인 이들은 자루츠키가 치명적인 급습을 당한 것을 보고도 그대로 자리를 뜨거나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은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워싱턴DC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백악관 종교자유위원회 회의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자루츠키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미치광이에게 잔인하게 찔렸다”며 “녹화된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살해당한 여성이 흑인이었다면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등 내용의 게시물 10여건을 SNS에 공유했다.
  • [포착] ‘트랜스젠더 연인’ 때문에 찰리 커크 암살했다?…범행 동기 조사 과정 공개

    [포착] ‘트랜스젠더 연인’ 때문에 찰리 커크 암살했다?…범행 동기 조사 과정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유명 청년 우파 활동가였던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쏟아지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공화당 소속 유타 주지사인 스펜서 콕스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의 동거인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콕스 주지사는 “(로빈슨의) 룸메이트는 연인 관계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 중인 인물”이라며 “로빈슨의 동거인은 수사 과정에서 매우 협조적이었으나 용의자(로빈슨)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당국이 (암살된) 커크의 성 정체성에 대한 견해가 로빈슨이나 그의 트랜스젠더 룸메이트와 같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줬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커크는 대학 캠퍼스를 순회하며 펼친 강연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전환 수술이나 여성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에 대한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로빈슨이 커크의 반(反)트랜스젠더 견해를 이유로 그를 암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콕스 주지사는 “로빈슨은 최근 가족들에게 ‘커크가 증오를 퍼뜨리고 증오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은 로빈슨의 범행 동기가 이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수사를 맡은 FBI는 조사 초기 커크의 연인이 성전환 수술을 준비 중인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졌다. 그가 수사에 매우 협조적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콕스 주지사는 “현재 로빈슨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빈슨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크의 죽음이 가져온 뜻밖의 파장체포된 로빈슨의 범행 동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커크의 사망은 전 세계 우파가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0일 커크가 암살된 사건 이후 런던, 베를린, 마드리드, 로마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암살된 커크는 선출직에 오른 적이 없는 비정치인임에도 이례적으로 유럽 지도자들까지 나서서 애도 성명을 내기도 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랑스 외무부도 추모 성명을 냈고,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커크의 죽음을 “증오를 퍼뜨리는 좌파”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보수 단체가 추모 집회를 여는 등 애도와 분노는 국경을 초월해 확산하는 분위기이며, 국내에서도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보수 단체의 추모 집회가 열렸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전 세계의 이러한 반응을 두고 “포퓰리즘의 국제적 수렴”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중심에 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커크가 단순히 미국 내 우익 활동가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포퓰리즘 의제를 국제적으로 전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커크는 미국 밖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로는 미국과 유럽·아시아의 포퓰리즘·민족주의 세력 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암살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일주일 전인 이달 초, 커크는 한국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의 행사에 직접 참여했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우파 진영에서는 커크를 순교자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국내에서는 커크의 죽음을 애도하는 유명 인사들의 메시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연육제 쓰자” 한마디에 ‘평점 테러’…中 스타 셰프 결국 사직

    “연육제 쓰자” 한마디에 ‘평점 테러’…中 스타 셰프 결국 사직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요리 경연 프로그램 ‘이판펑션’(一饭封神·Chef of China)에 출연했던 스타 셰프 하나 저우(본명 저우환)가 ‘연육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사직했다. 이 사건은 저우 셰프가 방송에서 홍콩식 돼지고기 그라탕 요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기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연육제를 쓰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오직 ‘연육제’에만 쏠렸고,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첨가제를 사용하느냐”, “미슐랭 스타 셰프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비난은 저우 셰프가 수석 셰프로 있는 상하이의 고급 레스토랑 ‘Ortensia’로 향했다.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평점 테러로 인해 레스토랑의 평점은 원래 4.3점에서 3.1점까지 급락했다. 심지어 ‘목강자 연육제 돈가스’ 같은 조롱성 메뉴 이름이 합성되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레스토랑 측은 “화학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확산된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저우 셰프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스토랑을 떠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의 일들은 제 삶의 경험을 완전히 넘어섰고, 매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가장 괴로운 건, 저로 인해 아무 잘못 없는 동료들까지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논란을 가지고 Ortensia를 떠나겠다”면서도 “요리에 대한 열정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스토랑 운영자는 “저우 셰프의 뜻이었다”고 전하며, 직원 모두 여론의 공격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다고 토로했다. 금융 전공 석사 출신으로 2013년 요리사로 전향해 미슐랭 스타 셰프의 반열에 오른 저우 셰프의 갑작스러운 사직에 안타까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가 출연한 ‘이판펑션’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 “연육제 쓰자” 한마디에 ‘평점 테러’…中 스타 셰프 결국 사직 [여기는 중국]

    “연육제 쓰자” 한마디에 ‘평점 테러’…中 스타 셰프 결국 사직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요리 경연 프로그램 ‘이판펑션’(一饭封神·Chef of China)에 출연했던 스타 셰프 하나 저우(본명 저우환)가 ‘연육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사직했다. 이 사건은 저우 셰프가 방송에서 홍콩식 돼지고기 그라탕 요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기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연육제를 쓰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오직 ‘연육제’에만 쏠렸고,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첨가제를 사용하느냐”, “미슐랭 스타 셰프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비난은 저우 셰프가 수석 셰프로 있는 상하이의 고급 레스토랑 ‘Ortensia’로 향했다.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평점 테러로 인해 레스토랑의 평점은 원래 4.3점에서 3.1점까지 급락했다. 심지어 ‘목강자 연육제 돈가스’ 같은 조롱성 메뉴 이름이 합성되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레스토랑 측은 “화학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확산된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저우 셰프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스토랑을 떠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의 일들은 제 삶의 경험을 완전히 넘어섰고, 매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가장 괴로운 건, 저로 인해 아무 잘못 없는 동료들까지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논란을 가지고 Ortensia를 떠나겠다”면서도 “요리에 대한 열정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스토랑 운영자는 “저우 셰프의 뜻이었다”고 전하며, 직원 모두 여론의 공격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다고 토로했다. 금융 전공 석사 출신으로 2013년 요리사로 전향해 미슐랭 스타 셰프의 반열에 오른 저우 셰프의 갑작스러운 사직에 안타까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가 출연한 ‘이판펑션’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 “콜드플레이가 저 남자를 위해?”…커크 애도에 분열 확산

    “콜드플레이가 저 남자를 위해?”…커크 애도에 분열 확산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 무대에서 최근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 청년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면서 뜻밖의 논쟁에 휘말렸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과 버라이어티 등은 14일(현지시간)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지난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에서 “찰리 커크의 가족에게 사랑을 보내자”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마틴은 무대에서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이렇게 손을 들어 세상 어디든 사랑을 보내고 싶은 곳에 사랑을 전하자”고 관객들을 독려했다. 그는 “여러분의 형제자매에게,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가족에게, 찰리 커크의 가족에게도 보낼 수 있다”며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 내던진다” vs “가족 애도도 못하나” 마틴의 발언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자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쟁이 격화됐다. 엑스에서는 해당 공연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며 “논란의 여지도 없이 콜드플레이가 그간 쌓아온 커리어를 찰리 커크에게 내던지고 있다” “차라리 스스로 어리석다고 밝혀라” 등의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일부 팬들은 “가족에게 애도도 못 표하나”며 마틴을 옹호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백인 우월주의자와 그의 가족을 지지하는 자에게 공개적으로 발언할 권리가 있나”는 반박이 이어졌다. 흥미롭게도 커크는 생전 콜드플레이를 강하게 비난한 이력이 있다.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콜드플레이 콘서트 중 키스캠에 찍힌 불륜 사건을 언급하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더 지루하고 진부하며 시간 낭비인 일은 없다”며 “콜드플레이 음악은 정말 듣기 힘들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자유 사회니까 여러분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운동에 앞장선 우익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인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크리스 프랫까지...유명인 애도에 공격 이어져 커크의 사망을 둘러싼 정치적 분열은 다른 유명인들에게도 번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프랫은 엑스에 “찰리 커크와 그의 아내, 어린 자녀들을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마블에서 해고되기를 기도한다” “당신이 출연하는 영화는 보지 않겠다” 등의 공격적 댓글에 시달렸다. 컨트리 가수 모건 웰렌도 지난 12일 캐나다 에드먼턴 공연에서 커크와 그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커크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SNS에 게시글을 올린 직원들이 휴직·해고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이 문화계와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
  •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또다시 불붙은 ‘지역갈등 뇌관’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또다시 불붙은 ‘지역갈등 뇌관’

    전남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이 6년 만에 부활하며 지역사회가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농어촌공사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손잡고 사업 재개에 나서자 주민들은 “단 한 패널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전면 저지에 나섰다. 단순한 환경 논란을 넘어 지역 이권과 농업용수 관리까지 얽히면서, 나주호는 전남 지역의 ‘사회적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주지역 11개 단체가 참여한 나주호태양광반대나주시대책위원회(위원장 김근용)는 “한 개 패널도 설치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조직적 반대 투쟁을 선언했다. 주민과 향후들의 반발은 과거 단순 찬반 논쟁을 넘어, 지역 이권 갈등까지 얽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나주호 태양광은 2018년 농어촌공사가 처음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2019년 민간 주도의 주민참여형 모델이 시도됐지만 격렬한 반대에 가로막혔다. 그럼에도 농어촌공사는 2023년 제3자 공모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24년 초 97.47MW 규모의 사업실시 협약을 체결하며 다시 속도를 냈다. 나주시는 “다도면과 협의해 면민 의견을 수렴하고, 농어촌공사에도 지역 여론을 전달하겠다”며 갈등 완화에 나섰다. 그러나 반대 측은 이를 형식적 절차로 규정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대위원회 김 위원장은 “나주호 수상 태양광 설치와 관련한 의견은 직접 피해를 입는 나주·영암 등 14개 면 주민을 대상으로 청취해야 하며, 다도면민만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은 무효”면서 “허가가 난다 해도 가처분과 무효 소송 등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사업을 저지하겠다”며, 산자부·농어촌공사·나주시청 장기 농성 계획을 공개했다. 나주호는 다도면 판촌리, 궁원리, 방산리에 걸친 인공 담수호로, 만수 면적 803.6㏊, 저수량 9,100만 톤에 달하며, 나주·영암 등 14개 면 약 11,200ha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원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 태양광 찬반 논쟁으로 보지 않는다. 지역 내 이권 갈등과 향후 환경·농업용수 관리 문제가 얽히면서 사업 추진의 사회적 비용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양광 사업 추진을 둘러싼 법적·행정적 충돌과 주민 투쟁, 지역 내 갈등 심화는 앞으로 나주호를 둘러싼 사회적 긴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나주시는 주민 의견 수렴과 갈등 조정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으며, 대응 여부에 따라 지역사회 분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주시는 “다도면 주민 의견을 신속히 청취하고, 농어촌공사에도 지역 여론을 전달하겠다”며 조정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반대 측은 이를 ‘형식적 절차’라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농어촌공사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가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라며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양측이 한 치 양보 없이 맞서면서 행정·법적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주호 수상 태양광 사업은 이제 지역사회의 분열을 심화시키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농어촌공사의 사업 추진력, 주민 대책위의 조직적 반대, 나주시의 갈등 관리 능력이 향후 사태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 ‘멜로가 체질’ 女배우, 반려동물 공개 후 논란 “뼈밖에 없어…학대 수준”

    ‘멜로가 체질’ 女배우, 반려동물 공개 후 논란 “뼈밖에 없어…학대 수준”

    배우 한지은이 반려 도마뱀을 공개했다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한지은은 눈을 뜨자마자 반려 도마뱀 ‘모니’를 보러 갔다. 한지은의 매니저는 “지인을 통해 키우게 됐다더라. 5개월 정도 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지은은 모니에게 물을 뿌려주고 직접 만든 밥을 먹여줬다. 그는 “도마뱀은 오래 못 놀아준다. 온도에 민감해서 사람 온도랑 잘 안 맞는다”며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한지은이 도마뱀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한지은이 키우는 반려 도마뱀이 너무 앙상하다며 특히 머리 골격이 드러날 정도면 기아 상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도 한지은의 반려 도마뱀과 같은 종인 ‘크레스티드 게코’를 키우고 있다며 “5개월 아기 때여도 저 정도로 뼈밖에 없지는 않다. 도마뱀들은 아플 때 머리 뒤편이 홀쭉해지는데 머리뼈가 보인다는 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독자 103만명을 보유한 파충류 전문 유튜버 ‘다흑’은 한지은의 반려 도마뱀 영상에 “뼈밖에 없긴 하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충류 사육 공부를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는데 이건 학대다”, “당장 병원 보내야 하는 수준”, “학대당한 크레스티드 게코 외에 이렇게 뼈가 드러난 경우는 처음 본다”, “사육장 안에 은신처 하나 없는 것도 문제”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도마뱀 개체마다 몸집에 차이가 날 수도 있지 않냐”, “잘 몰랐던 거면 배워가면 된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2006년 영화 ‘동방불패’로 데뷔한 한지은은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스터디그룹’, ‘별들에게 물어봐’을 비롯해 영화 ‘히트맨2’,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의무휴업 또는 자율휴무 시행 시설, 교통유발부담금 최대 5% 경감 가능해져”

    허훈 서울시의원 “의무휴업 또는 자율휴무 시행 시설, 교통유발부담금 최대 5% 경감 가능해져”

    올 10월부터 서울시 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교통유발부담금을 부담하는 주요 시설이 의무휴업 또는 자율휴무를 실시할 경우, 해당 부담금이 최대 5%까지 경감된다.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대표발의해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시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을 포함한 주요 시설들이 월 2일 이내의 의무휴업 또는 자율휴무를 실시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5% 범위 내에서 감면할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교통유발부담금은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근거해 시장이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물 소유자에게 매년 부과하는 경제적 부담금으로 교통량 감축을 유도하고 교통 개선 사업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현행법과 시행령은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대상 시설이 의무휴업 또는 자율휴무를 시행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면서도 단서조항으로 경감 대상 및 경감률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지자체가 지역 실정에 따라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등 타 광역지자체의 경우는 조례에 근거해 주요 시설들의 의무휴업·자율휴무 여부에 따른 교통유발부담금을 이미 경감해주고 있지만 정작 교통 혼잡도가 훨씬 높은 서울은 경감 사유에서 의무휴업·자율휴무를 제외해왔다. 특히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전통시장 보호와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월 2회의 의무휴업일을 강제로 시행하고 있음에도, 서울은 부담금 경감 혜택이 없어 지역 형평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다행히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제도적 공백 해소와 함께 주요 시설들의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 참여 또한 장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 의원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시설들이 영업하지 않는 날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을 책정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며 “이미 타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시설 휴업일에 대한 부담금 경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교통 혼잡도가 높은 서울시 역시 형평성과 정책 효과성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0월부터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는 만큼 주요 대규모 시설의 셔틀버스 운영, 주차 수요관리 등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 참여를 장려하고 교통혼잡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조례안에는 여야 의원 총 30명이 그 취지에 공감하며 찬성으로 힘을 실었다.
  • 국수 한그릇 ‘43만원’ 논란…“내 실력이면 가능” 대체 어디길래?

    국수 한그릇 ‘43만원’ 논란…“내 실력이면 가능” 대체 어디길래?

    중국의 한 식당 주인이 자신이 만든 국수 한 그릇을 약 43만원에 판매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이블이 단 두 개인 중국의 작은 음식점이 국수 한 그릇을 2188위안(약 42만 8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이 식당은 작은 공간이지만 가격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과 비슷한 가격을 자랑한다. 8월부터 이 식당에서는 지역 특산품을 넣은 볶음면, 볶음밥, 탕면 등 다양한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이 2000위안(약 40만원)이 넘는다. 메뉴에 따르면 2188위안짜리 요리에는 양파 120g, 달걀 130g, 캐비어 10g, 장어 270g, 새우 400g, 전복 210g이 들어 있다. 또한 고객이 토마토를 추가로 요청할 경우 식당에서는 토마토 20g당 20위안(약 4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식당 주인 A(46)씨는 식당의 공간과 좌석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요리 실력이 가격을 정당화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내 국수는 기름기가 많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으며 다른 식당의 국수보다 맛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10명 이상의 고객이 2000위안짜리 요리를 주문했으며, 한 고객은 고속철도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상하이까지 국수를 포장해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고객들은 대부분 인플루언서들이었다. 영업사원이었던 A씨는 지난 2021년 식당을 열었다. 처음에는 다른 요리사를 고용했지만 그 사람이 퇴사한 후 요리 업무를 이어받았다. 그는 국수 한 그릇을 준비하는 데 15분이 걸린다고 말했으며 모든 해산물은 식당 옆 시장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은 “작은 식당에서 이런 가격을 보면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 “이 식당의 음식은 상하이의 고급 호텔보다 비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항저우에서 상하이까지 이동하면 국수가 눅눅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광둥의 한 변호사는 해당 식당이 가격과 내용물을 명확하게 표시했기 때문에 어떠한 법률 위반도 없다고 말했다. 대신 가격이나 내용물이 허위로 표시됐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성란 경기도의원, “프리미엄버스 지연·감회는 행정 책임 방기”… 예산 반환 문제 지적

    서성란 경기도의원, “프리미엄버스 지연·감회는 행정 책임 방기”… 예산 반환 문제 지적

    경기도의회 서성란 의원(국민의힘, 의왕2)은 12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교통국의 프리미엄버스 개통 지연과 감회 운행으로 인한 예산 감액 문제와, 명칭·디자인 변경 추진에 따른 행정 낭비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성란 의원은 “신규 5개 노선의 개통 지연과 일부 지역의 감회 운영은 단순한 일정 차질이 아니라 해당 지자체와 경기도 모두의 사업 준비·관리 실패의 결과”라며, “이로 인해 프리미엄버스 도입이 절실한 지역은 도입과 예산 배정의 기회마저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프리미엄버스 개통 지연과 감회 운행이 발생한 지역을 예산 배정과 평가 과정에서 후순위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현안과 관련해 “의왕은 판교·서현까지 프리미엄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출퇴근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내손동 주민들은 출근 시간에 판교행 버스를 타기 위해 안양까지 역행해야 하고, 이마저도 만차로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3월 공모로 선정된 프리미엄버스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성란 의원은 “프리미엄버스는 이미 기능으로 충분히 차별화된 경기도형 인프라”라며, “도민이 바라는 것은 명칭이나 외관 색깔이 아니라 좌석 확대와 배차 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칭이나 외관 변경에 예산을 쓰는 것은 불필요한 행정 낭비”라며, 사업 목적과 도민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 개선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광덕 교통국장은 “제기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비용 대비 효과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항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9월 1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의왕 장안마을–판교·서현 출·퇴근 전용 프리미엄버스는 서성란 의원이 지난해 2025년 경기도 교통국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해 마련된 노선으로, 출근 3회·퇴근 3회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서성란 의원은 “내손동 역시 추가적인 프리미엄버스 도입이 시급하다”며 “프리미엄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의왕시 관계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on] ‘후진’ 선진화법의 무의미한 연명

    [서울on] ‘후진’ 선진화법의 무의미한 연명

    2019년 8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반나절 만에 처리됐을 때 모두가 경악했다. 당시 회의에 걸린 시간은 4시간 51분. 국회법이 쟁점 법안을 90일 동안 논의하라고 정해 둔 안조위가 이렇게도 가능한가라는 충격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조위를 무력화하는 신박한 방법을 찾아냈다는 감탄과 우려가 뒤따랐다. ‘반나절 안조위’ 논란은 결국 국회 내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해 헌법재판소로 갔다. 헌재는 2020년 5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법이 정한 안조위 활동 기한 90일은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의 상한을 의미한다’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17분. 이어 민주당은 2022년 5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처리할 때는 ‘17분 안조위’를 썼다. 이때 등장한 게 그 유명한 ‘민형배 위장 탈당’이다. 다수당과 나머지 당의 동수 구성 규정을 비틀어 멀쩡한 민주당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만들어 찬성 4 대 반대 2로 안조위를 끝냈다. 안조위 무력화 논란은 또다시 헌재로 갔다. 헌재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의원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하면서도 검수완박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는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입법 절차는 적법하지 않지만 입법 결과는 무효로 할 수 없다는 다소 비겁한 판단이 새 길을 열었다. 더 과감해진 민주당은 이번엔 아예 안조위 구성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야당 몫 간사는 선출도 하지 않고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안조위원을 통보한 후 16분 만에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안조위원장은 원내대표를 세 번이나 지낸 22대 국회 최연장자가 맡았는데 “3개월간 법안 통과가 보류? 염려 마세요 ㅋㅋ”라며 굳이 안 해도 될 조롱도 했다. 협상과 정치의 낭만이 가득했던 시대의 산증인이 하지 않았어도 될 말이다. 이번 안조위 논란도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로 이어졌다. 이렇듯 안건조정 제도를 포함한 국회선진화법은 무의미한 연명 상태에 빠진 지 오래다. 2012년 5월 개정 국회법의 다른 이름인 선진화법은 이제는 너무나 ‘후진’ 법이 됐다. 몸싸움이 일상이던 과거와의 절연을 위해 만들어 낸 국회의 새 질서지만, ‘꿈의 의석’ 180석을 기준으로 예외 장치들을 만들었기에 21대 국회부터는 사실상 수명을 다했다. 선진화법은 입법 목적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안건 심의, 소수의견 개진 보장과 안건 심의 효율화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으나 이제 어느 하나 들어맞는 것이 없다. 예산안 자동부의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선진화법의 모든 장치의 입법 취지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형식’으로만 남았다. 대통령도 “권력에 서열이 있다”며 직접 선출 권력이 다른 권력보다 우위에 있다고 했다. 이제 지키지도 않을 후진적 국회법은 그만두고 최고 선출 권력인 다수당 민주당 주도로 새 질서를 짜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찰리 커크와 관용 사이… 자유롭게 토론하되 차이를 인정하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찰리 커크와 관용 사이… 자유롭게 토론하되 차이를 인정하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커크 총격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가장 나쁜 방식으로 커크 ‘입’ 막아인간 ‘나만 옳다’ 이기적 성향 지녀볼테르 “관용은 인간에 대한 사랑”톨레랑스, 佛 정신으로 자리잡고민주공화국 기본 정신, 관용에 기반조국 “극우 국힘 존재해선 안 된다”관용의 정신 없는 극단주의적 태도최강욱 “‘2찍’들 모아 묻어 버리면”학살 선동하던 극단주의자와 닮아대중 독재 ‘인민민주정’ 전락 우려공화정 핵심 원리 ‘관용’ 지켜져야 2025년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오렘에 위치한 유타밸리대 캠퍼스. 야외에 펼쳐진 무대에서 문답이 오가고 있었다. 발언권을 얻은 청중 중 한 사람이 연사에게 물었다. “지난 10년간 벌어진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 범인 중 트랜스젠더가 몇 명인지 아십니까.” 연사가 답했다. “너무 많죠.” 그 말을 들은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질문자는 정답이 ‘다섯 명’이라고 알려 준 후 발언을 이어 나갔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이 총 몇 건인지 아십니까.” 연사는 대답하기 시작했다. “갱 조직 간 폭력 사건을 포함합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연사의 대답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몇 초 후 총에 맞아 의자 아래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연사의 머리 위에는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해 봐”(Prove Me Wrong)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피격당한 사람은 1993년생 정치 논객 찰리 커크.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했고 다음날 향년 32세로 생을 마감했다. 9월 13일 현재까지 확인된 바, 용의자는 2003년생으로 유타주립대를 중퇴한 백인 청년 타일러 로빈슨이다. 그는 가족에게 범행을 자백했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어이 파시스트! 잡아라!”라고 새겨진 탄피 등이 발견됐지만 로빈슨의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가족 모두가 공화당 지지자인 데다가 로빈슨 스스로도 2017년에 도널드 트럼프 지지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로빈슨이 커크의 ‘입’을 가장 나쁜 방식으로 틀어막았다는 것이다. 다른 생각과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드러낸다는 이유로 남을 살해함으로써 결국 말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관용’이라는 가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볼테르 “관용 실현 위해 욕망 이겨 내야” 1761년 프랑스의 툴루즈에 사는 직물 상인 장 칼라스의 인생에 큰 불행이 닥쳐왔다. 그의 아들이 스카프로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개신교도였던 아들은 낭트 칙령이 폐지되고 종교의 자유가 박탈된 프랑스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위그노 차별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결국 나쁜 선택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칼라스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툴루즈는 프랑스에서도 위그노 차별이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였다. 가톨릭 강경파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에게 엉뚱한 혐의를 덮어씌웠다. 아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것을 아버지가 막았고 그래서 아들이 죽게 됐다는 모함이었다. 당사자가 부정하고 있음에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단 체포해서 고문해 보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어불성설의 논리가 툴루즈에 휘몰아치고 있었다. 성실한 포목상이었던 칼라스는 너무도 억울했다. 그저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해 왔고, 아들은 그 차별로 인해 죽었으며, 심지어 본인의 목숨까지 위험해졌다. 하지만 그는 죽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사형당하는 그 순간까지 아들이 개종을 원한 적도, 본인이 개종을 막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리에게 ‘볼테르’라는 필명으로 더욱 친숙한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프랑수아마리 아루에가 팔을 걷어붙이고 이 사건에 뛰어들었다. 칠순의 나이를 넘긴 노인이었음에도 볼테르는 놀라운 열정으로 칼라스의 유족을 면담하고 사건을 조사하며 본인의 뜻에 동조해 줄 유력 인사들을 설득했다. 또한 ‘캉디드’ 등 수많은 책을 써낸 작가답게 ‘관용에 관한 논고’라는 책을 출간했다. 1763년의 일이었다. 볼테르에 따르면 관용은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다. 왜일까. 우리는 ‘나와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만 옳다’고 주장하고픈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신을 믿는다는 이유로, 심지어 같은 신을 믿고 경전을 읽으면서도 그 내용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죽고 죽이는 행태는 짐승만도 못하다. 서로 먹고 먹히는 야생의 짐승들조차 그런 이유로 서로 죽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테르는 선언한다. “관용은 가장 겸손한 형태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며, 개인이 자신의 한계를 이겨 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 관용의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이기적 욕망을 이겨 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인 생각 바꿀 수 있는 방법 거의 없어 볼테르가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를 현실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볼테르에게 종교란 사회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인류가 오래도록 지녀 온 삶의 양식일 뿐이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후 진짜로 부활했다고 믿느냐, 가톨릭 신부에게 인간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느냐, 성경에 적힌 내용이 글자 그대로 진리라고 믿느냐 아니냐는 모두 현실에서 경험을 통해 검증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한 형이상학적 문제가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형이상학적 주장이건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그 나름의 형이상학적 주장을 품고 있게 마련이며 그러한 주장은 형이상학적인 것이기에 검증될 수도 반박될 수도 없다. 물론 어떠한 계기로 누군가 입장을 바꿀 수야 있겠지만 남의 생각이 바뀔 거라고 기대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런 기대는 비현실적이다. 볼테르의 말을 들어 보자. “형이상학적 문제에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주 터무니없는 욕심일 것이다. 한 마을에 사는 모든 사람의 정신을 예속시키고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차라리 무력으로 세계를 굴복시키는 편이 훨씬 쉬우리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완벽한 논리를 동원해 반박할 수 없게 몰아붙인다 한들 속마음으로는 딴 생각을 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용납하지 못하는 우리의 이기심은 특히 그것이 국가의 힘을 등에 업은 종교라는 제도와 결합할 때 최악의 결과를 불러온다. 장 칼라스 사건 같은 일이 벌어지고 마는 것이다. 볼테르는 치밀한 조사와 유창한 논변으로 칼라스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1765년 국왕의 허가하에 재심이 열렸고 칼라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여전히 가톨릭이 국교인 나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빨리 정의가 회복된 셈이다. 이렇게 관용, 톨레랑스는 프랑스의 국가 정신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여 정치적 격변 끝에 왕정이 종식되고 프랑스는 공화국이 됐지만 그 속에서 관용의 정신은 더욱 깊게 헌법 정신에 뿌리를 내렸다. 종교적 차이에 대한 관용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인종, 삶의 방식도 관용할 수 있는 나라를 지향하게 된 것이다. 누군가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지 않는 나라,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살 수 있는 나라, 각자의 관점을 유지하며 때로는 남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으나 서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나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민주공화국의 기본 정신이며 그 정신은 관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커크와 생각 달라도 조롱은 용납 어려워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자. 커크는 사춘기를 지나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성 스포츠 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귀를 기울일 만한 여지가 있는 논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외의 영역에서 나는 그와 생각이 전혀 다르다. ‘미국은 백인이 차별당하는 나라가 됐다’는 둥, ‘여성의 역할은 가정에 있다’는 둥, 커크가 펴 온 주장 중에는 동의할 만한 게 거의 없으며 그런 주장을 열성적으로 퍼뜨리는 것이 사회적인 해악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커크의 죽음을 두고 ‘총기 규제에 반대하던 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니 아이러니하다’는 식으로 조롱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민주공화국의 핵심 원리인 관용을 저버린 채 폭력을 옹호하는 모습은 그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민주공화국이란 무엇인가. 민주정의 원리에 따라 국민이 스스로 주권을 갖는 나라, 공화정의 원리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지닌 이들이 공존하는 나라, 그것이 민주공화국이다. 따라서 민주공화국은 1인 1표제의 선거를 치르는 것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공화정의 핵심 원리인 관용이 지켜져야 한다. ●대한민국, 공화 가치 없이는 존속 못 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풍경을 보며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도 거기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했다는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 이후의 정치 지형에서 지금과 같은 극우 국민의힘이 존재해선 안 된다.” 관용의 정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극단주의적 태도다. 그래도 이건 그와 함께 8.15 특사로 사면을 받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비하면 ‘순한 맛’이다. “여러분 주변에 많은 ‘2찍’들이 살고 계시는데 한날한시에 싹 모아다가 묻어 버리면 세상에는 2번을 안 찍은 사람들만 남으니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완전히 성공하고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냐”는 최강욱의 발언이 위그노 학살을 선동하던 극단주의자들의 그것과 뭐가 다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공화주의적 가치 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 나와 다른 주장을 한다는 이유로 타인에 대한 폭력이 용납되거나, 국가가 특정인이나 집단의 사고방식을 억누르려 할 때 민주공화국은 대중이 독재하는 인민민주정으로 전락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단 하나뿐, 자유롭게 토론하되 차이를 인정하고 관용하는 것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추미애 “내란범 보호,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해야”

    추미애 “내란범 보호,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해야”

    사법개혁 반대 밝히자 고강도 압박 정청래도 “사법부 자업자득” 직격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14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사법 독립을 막고 내란 재판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침해하는 장본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전국 법원장들이 사법개혁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반대 뜻을 밝히자 고강도 압박에 나선 것이다. 추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대법원장이 헌법 수호를 핑계로 사법 독립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내란범을 재판 지연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은) 내란 세력에게 번번이 면죄부를 주고 법을 이용해 죄를 빨아준 사법 세탁소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내란을 저지른 이후에도 내란범 구속 취소 등으로 내란 세력의 간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시동 걸고 자초한 게 아닌가”라며 “다 자업자득,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이라고 조 대법원장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 글에서 ‘재판 독립을 보장해야 하고 내란재판부 위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조 대법원장의 발언을 공유한 뒤 “대선 때 대선 후보도 바꿀 수 있다는 오만이 재판 독립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내란전담재판부’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이를 설치하는 안을 거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특별재판부(내란특판)는 ‘위헌이 아니다’라고 하자 보조를 맞추며 강공에 나선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우리가 하자는 건 별도 법원을 설치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법원의 내부 지침에 따라 (설치)했으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부터 논의됐던 노동법원 설치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지 않나”라며 “가사 및 소년사건을 전담하는 가정법원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사법권 침해·위헌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데 대해선 “우리가 이 건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판단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내란특판 설치에 대해선 사건 배당의 강제성, 법관 구성의 외부 관여 문제 등으로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이에 여당 내부에서도 판사 출신 박희승 의원이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란특판에 대해 “그게 무슨 위헌이냐”라고 발언하며 내부 논란은 정리가 된 모양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를 방문한 뒤 “내란재판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에서 내란재판부 구성에 관여하도록 돼 있다”며 “헌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북한이나 중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사건전담재판부’ 구성을 통해 재판을 재개해 위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달라”고 맞받아쳤다.
  • [사설] 사법개혁 정당성 위해 ‘충분한 공론화’ 전제돼야

    [사설] 사법개혁 정당성 위해 ‘충분한 공론화’ 전제돼야

    전국 법원장들이 지난 12일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 5대 의제와 관련해 “법치주의 실현을 위해 사법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제도 개편 논의에 사법부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과 각급 법원장 등 42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단기간 내 대법관 대폭 증원에 대해서도 우려와 함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법관평가제도 개선 논의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사법권 독립 침해와 위헌성을 이유로 여당이 발의한 관련 법안은 신중히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자초한 게 아니냐”고 반박하고 나섰다. 대법원이 6·3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전원합의체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일을 지적한 것이다. 어제도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12·3 계엄 사태를 다룰 ‘내란 전담 특별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별재판부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하면서 여당은 고삐를 늦추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입법 구상대로라면 국회, 법원(판사회의), 대한변호사협회가 각각 3명씩 추천한 후보추천위원회가 특별재판부의 법관을 선정하게 된다. 이런 재판부를 놓고 사건 배당의 강제성 문제와 함께 입법부가 법관 구성에 관여해 재판부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위헌 논란이 커진다. 삼권분립은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가 견제와 균형을 통해 권력의 남용을 방지하고 국민의 인권과 자유 실현을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법원장들의 우려가 지나치다고 할 수는 없다.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사법제도의 틀을 바꾸는 작업이라면 백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모자란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 美요원들 “노스코리아” 낄낄, 역겨운 72인실 처넣어…구금일지 참혹 [포착]

    美요원들 “노스코리아” 낄낄, 역겨운 72인실 처넣어…구금일지 참혹 [포착]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현지당국의 인권 침해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근로자 A씨는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기록한 ‘구금일지’를 공개했다. 합법적인 B1 비자(출장 등에 활용되는 단기 상용 비자)로 입국한 A씨는 두 달간 업무 미팅 및 교육을 위한 출장 도중 케이블타이에 손목이 묶인 채 체포됐다. 설명도 없이 체포영장 서류 작성…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어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4일 오전 10시쯤 현장에 들이닥쳤다. 그들은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한 근로자들을 1차로 몸수색했다. A씨는 신분증과 여권도 못 챙겼다. ICE 요원들은 오후 1시 20분 외국인 체포 영장(warrant arrest for alien) 관련 서류를 나눠주며 빈칸을 채우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서류에 대한 설명도,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었다. 고압적 분위기 탓에 한줄 한줄 영어를 해석해가며 서류를 작성할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근로자들은 이 종이를 작성하면 풀려나는 줄 알고 종이를 제출했다”며 서류 제출 후 손목에는 빨간 팔찌를 채웠다고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 이후 요원들은 서류를 제출한 근로자들의 짐을 뺏기 시작했다. 양파망같이 생긴 가방에 휴대전화 등 짐을 넣으라고 강요했다. 심각한 분위기를 눈치챈 A씨는 짐 가방 사이에 있던 휴대전화를 몰래 켠 뒤 가족과 회사에 ‘연락이 안 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다시 껐다. A씨는 9시간 넘게 대기하다 손목에 케이블타이가 바짝 채워진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먼저 간 사람들은 쇠사슬로 허리, 다리, 손목까지 채워진 채 이동했다. 호송차 내부에는 변기가 있었고 지린내가 진동했다. 에어컨도 켜주지 않았다. 구금 초반 72인실 몰아넣어…“곰팡이 핀 침대, 물에선 냄새나”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근로자들은 구금 초반에 72인실 임시 시설에 몰아넣어졌다. 1번부터 5번 방까지 있었고 구금자들은 방을 옮겨 다녔다. 늘어선 이층 침대와 함께 공용으로 쓰는 변기 4개, 소변기 2개가 있었다. 시계도 없고 바깥도 볼 수 없었다. 침대 매트에는 곰팡이가 펴있었다.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에서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았다. 변기 옆에는 겨우 하체를 덮는 천만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생리 현상을 참으며 버텼다. A씨는 “생필품, 수건도 지급 못 받은 채 잠이 들었다”며 “지인이 수건을 하나 줘서 수건을 덮고 잠이 들었다”고 적었다. 임시 공간이 너무 추워 근로자들은 수건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일부는 전자레인지에 수건을 돌려 몸을 녹였다. 제공된 물에서는 냄새가 났다고 한다. 이후에는 치약, 칫솔, 담요, 데오드란트 등이 제공됐다. A씨는 4일차에 입소 절차가 끝난 뒤 2인 1실 방을 배정받았다. 구금자 규모가 워낙 커 관련 절차가 늦어진 경우에는 72인실에만 머문 사람도 있었다. 펜과 종이는 제공되지 않았다. A씨는 구금 4일차 서류 작성을 하던 때 몰래 종이와 펜을 챙겨 구금 일지를 적기 시작했다. “나는 B1인데 왜 잡힌건가” 묻자 요원들 “나도 모른다” 겨우 버텨가던 구금 3일차 6일. 비로소 ICE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먼저 ICE 요원들은 ‘자발적 출국 서류’를 나눠준 뒤 서명하라고 했다. 상당수 구금자는 ‘불법’이란 단어로 채워진 서류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일단 서명했다. 오랜 시간 대기하던 A씨는 3일 만에 처음으로 바깥 공기를 마시면서 인터뷰 장소로 이동했다. 양손 지문을 찍은 뒤 ICE 요원 2명이 A씨 서류를 살펴봤다. 이들의 첫 질문은 ‘무슨 일을 했느냐’였다. A씨는 업무 미팅 및 교육을 위한 출장을 왔다고 답변했다. 이후 별다른 질문이 없던 요원은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남한)인지를 물었고 A씨는 맞는다고 답변했다. 이를 들은 직원들은 웃는 표정으로 대화하며 ‘노스 코리아’(North Korea·북한), ‘로켓맨’(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 붙인 별명) 등을 언급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를 가지고 농담·장난을 하는 것 같아 열 받았지만, 혹여나 서류에서 무엇인가 잘못될까 봐 참았다”고 일지에 기록했다. 인터뷰 말미에 A씨는 “나는 적법한 B1 절차로 들어왔고 그 목적에 맞는 행위를 했는데 왜 잡혀 온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나도 모르겠고 위에 사람들은 불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요원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일부 요원들은 다른 구금자에게 ICE의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총영사관측 “무조건 사인하라…분쟁하면 못나가”구금 4일차인 7일. 총영사관 및 외교부 직원 4명이 구금자들을 만났다. 총영사관 측에서는 “다들 집에 먼저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사인하라는 것에 무조건 사인하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또 분쟁이 생기면 최소 4개월에서 수년간 구금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인하면 강제 출국당해 비자는 취소되고, 전세기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사실을 안내했다고 한다. A씨는 그날 밤 11시쯤 4일 만에 정식 입소 절차를 밟았다. 죄수복으로 처음 옷을 갈아입고 키, 몸무게, 혈압 등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 새벽 3시쯤 A씨는 2인 1실 방을 배정받았다. 해당 건물은 방이 50개가 있었고 방마다 변기와 책상 2층 침대가 있었다. 5일차인 8일에도 외교부 직원들이 구금자들을 만났다. A씨는 “B1 비자로 들어온 게 왜 불법인지에 대해 파악이 안 된 것 같아 화가 났다”며 “자발적 출국 서류에 사인한 후에 우리를 무조건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느껴져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고 적었다. 그 뒤로는 별다른 정보 없이 대기가 이어졌다. 언제 나갈지 말이 없고 예정보다 석방이 미뤄지며 구금자들의 신경은 한껏 곤두선 상태였다. 결국 근로자들은 11일 새벽 1시쯤부터 애틀랜타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지옥 같던 구금 시설을 떠날 수 있었다. 근로자 330명(한국인 316명·외국인 14명)은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을 타고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쯤 고국 땅을 밟았다. ‘인권침해’ 관련, 정부 “미진한 부분 파악해 조치”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당한 부당한 인권침해 사안이 불거지자 외교부는 “미진했던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금번 사건 발생 초기부터 미측에 유감을 표명함과 동시에 미측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미측에 지속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측과 협의 시 구금된 우리 국민 대다수의 최우선적 요구 사항인 최단 시일 내 석방 및 귀국에 중점을 두면서도, 구금된 우리 국민 불편 해소 및 고통 경감을 위한 미측 조치를 적극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제기된 논란과 관련해 구금자들이 속한 기업체들과 함께 국민의 인권이나 여타 권익에 대한 부당한 침해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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