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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스터 10마리 변기에”… 동물학대 논란 여성, 재판 넘겨져

    “햄스터 10마리 변기에”… 동물학대 논란 여성, 재판 넘겨져

    대만에서 한 태국 여성이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에 분노해 반려 햄스터 10마리를 변기에 버리고 이 장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이 여성은 동물 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23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27세 태국 여성 ‘써니’(가명)는 지난달 27일 대만 타이중시에 거주하는 24세 남성 ‘샹’(가명)과 말다툼 끝에 이별을 통보받았다. 샹은 써니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으나 써니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샹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조사 과정에서 써니가 관광 비자로 입국한 뒤 불법 취업으로 2년 가까이 대만에 체류해온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햄스터를 뱀 먹이로 줄까 봐” 황당한 변명 체포 과정에서 밝혀진 그의 행동은 충격적이었다. 샹은 경찰에 “써니가 함께 키우던 햄스터 10마리를 변기에 하나씩 버리고 그 장면을 SNS에 올렸다”고 진술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급속히 퍼지면서 대중의 공분이 들끓었다. 누리꾼과 동물보호단체의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써니는 동물 학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써니는 조사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햄스터를 뱀의 먹이로 줄까 봐 내가 죽였다”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징역 2년 및 벌금형 예상 유죄가 확정되면 써니는 최대 징역 2년과 20만~2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920만~9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동물 학대 영상을 공개적으로 게시한 행위로 인해 형량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써니는 대만 난터우시에 구금되어 있으며, 동물 학대 혐의 재판과 함께 불법 체류 및 불법 취업에 따른 강제 추방 절차도 진행 중이다. 추방 절차는 15~30일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원정 성매매’ 얼마나 해댔으면… “한국 이미지 심각하게 실추” 대사관도 경고

    ‘원정 성매매’ 얼마나 해댔으면… “한국 이미지 심각하게 실추” 대사관도 경고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성매매 금지” 공지미성년자 간음 최대 징역 15년 등 법 소개 “철창으로 된 시설의 작은 방에서 여자 5~7명이 자고 있다. 가격은 50만~70만킵(약 3만~4만원)이고 대부분 12~19살인 것 같다.”(디시인사이드 한 갤러리에 올라온 라오스 성매매 업소 방문 후기) 일부 한국인 남성들의 성매매 관광 목적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라오스에서의 현지 미성년자 등 상대 성매매 범죄가 최근 논란이 된 가운데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이 “라오스 내 성매매를 금지한다”며 공식 경고하고 나섰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지난 18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며 일부 여행객들이 성매매에 연루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언론에 보도됐다. 라오스를 방문하는 몇몇 우리 국민도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매매는 국가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라오스 내 동포사회가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그러면서 성매매 범죄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하는 라오스 법 규정을 소개했다. 라오스 형법 제260조는 성매매 종사자, 성매매 방조 또는 조장하는 자는 3개월~1년의 징역 또는 구금과 벌금에 처한다. 성적 서비스를 구매한 자도 같은 죄로 처벌한다. 인신매매 피해자와는 동의 하에 성매매를 해도 인신매매로 간주되며 5년~10년의 징역, 벌금 및 재산 몰수에 처해질 수 있다. 미성년자 간음에 대한 형법 제250조는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금전 또는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여타 행위 수단을 통해 간음한 자는 1년~3년(15세~17세), 3년~5년(12세~14세), 10년~15년(11세 이하)의 징역과 벌금에 처한다. 성희롱 관련 조항인 형법 제259조는 타인에게 원치 않는 성적 수치심을 갖게 하는 행위는 3개월~2년(아동 대상 6개월~3년)의 징역과 벌금에 처한다. 해외 원정 성매매를 하면 국내법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 한국은 속인주의를 택하고 있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한 성매매도 처벌할 수 있다. 2022년 여성가족부의 ‘성매매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성 구매 경험이 있는 이들 중 25.8%는 ‘해외에서 성매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열린세상] 민생범죄수사청을 설치하라

    [열린세상] 민생범죄수사청을 설치하라

    서민과는 전혀 무관한 정책이 첨예한 현안이 되고 있다. 검찰 ‘개혁’ 또는 ‘개악’ 논란이 그것이다. 범죄율을 낮추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한국 사회의 뿌리를 흔드는 범죄로 정치권의 권력형 비리나 재벌 기업의 대형 스캔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정작 서민의 삶을 가장 직접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보이스피싱,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폭력, 건축 개발 비리, 부동산 사기, 성·인신매매와 같은 민생범죄다. 이 범죄들은 뉴스의 제목을 화려하게 장식하지 않아도 골목길에서, 주택가에서, 금융거래 속에서 수많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다. 개인을 넘어 한 가족을 일순간에 죽음과 파멸의 길로 밀어 넣는다. 삶을 포기하게까지 하는 간악하고 극악한 범죄들이다. 보이스피싱은 이미 ‘국민 사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만연해 있다. 분기 피해액만 3000억원을 넘어섰고 피해자 상당수는 노년층이다. 일생 모은 은퇴자금이 한 통의 전화에 송두리째 날아간다. 다단계 금융사기는 더 거대하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서민들이, 때로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든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조 단위의 피해와 삶의 근간이 무너지는 허탈감뿐이다. 결국 사회에 대한 한탄과 반감만이 남는다. 성범죄와 인신매매는 또 어떤가. N번방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디지털 성착취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청소년이 표적이 되고 있다. 유괴, 납치를 통한 인신매매는 도저히 인간이 할 범죄가 아니다. 이 범죄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첫째, 피해 규모가 막대하고 서민층에 집중된다. 둘째, 발생 빈도가 높고 재범 가능성이 크다. 셋째, 검거와 처벌이 미약해 ‘잡히더라도 버틸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 그래서 피해자는 피해 회복은커녕 피눈물을 흘리고 범죄자는 여전히 법을 피해 활개를 친다. 범인 검거율은 그 실상을 대변한다. 과연 세금과 국가, 사회의 약속과 의무는 어디로 갔을까. 유권이든 유전이든 예외 없이 반드시 잡히고 처벌받을 수 있게 국가의 공권력과 사법체계가 작동해야 한다. 문제는 현 수사체계가 민생범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경찰·검찰·금융당국·국토교통부 등에 흩어진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데이터와 수사 정보를 공유하며 피해 회복과 범죄수익 환수까지 전담하는 수사기관이 필요하다. 특별수사기관은 첫째, 통합 컨트롤타워여야 한다. 사건마다 부처가 따로 움직이는 지금의 구조로는 속도와 규모에서 범죄를 따라잡기 어렵다. 둘째, 국제공조 전담 기능이 필수다. 보이스피싱이나 다단계 사기는 국경을 넘는다. 국제 범죄조직에 대응할 전담팀이 있어야 한다. 셋째, 경제적 기반 차단이 중요하다.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차명재산을 추적해야 재범을 끊을 수 있다. 넷째, 실형 강화와 신속 재판이 필요하다. 피해 회복 없는 사기와 성범죄에는 합의금으로 빠져나가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의무적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관이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권력형 비리, 정쟁의 수사보다 먼저 다뤄야 할 것이 바로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범죄다. 국민은 정치권의 싸움보다 자신의 노후자금, 보증금, 주거 안정, 안전한 거리와 사회를 원한다. “민초의 피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 정부의 기본 책무다. 민생 수사기관의 설치는 단순한 제도 개혁이 아니다.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파제다. 지금도 수많은 피해자가 피눈물을 삼키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얼마나 천인혈과 만성고가 쌓여야 될까. 민루락과 원성고를 멈출 국가와 사회, 정치의 지혜를 기대한다. 민생범죄수사청, 그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해답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교육세 인상분, 가산금리에 절반만 반영 추진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인상되는 교육세를 은행이 소비자와 반반 나누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2일 “은행이 교육세를 절반만 가산금리에 반영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반영 비중을 구체적으로 법안에 못 박기보단 가산금리가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교육세를 과도하게 전가하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별도 정부안을 내지 않고 사실상 ‘그림자 규제’를 하겠단 것이다. 앞서 정부는 연간 수익금액 1조원 이상의 금융사·보험사의 교육세율을 현행 0.5%에서 1%로 상향하는 내용의 교육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교육세 인상이 현실화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납부해야 하는 교육세 규모는 지난해 약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어난다. 은행권 ‘대출금리 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에 따르면 현재 은행은 교육세를 자율적으로 가산금리에 반영할 수 있다. 여당에서는 교육세를 가산금리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을 지난해 6월 발의했다가 철회한 상태다. 교육세 인상분만큼 가산금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은행은 이 같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간접세 성격의 교육세는 돈을 빌린 고객이 모두 부담하는 것이 맞다. 절반만 반영하라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세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 하한 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준금리 인하기임에도 향후 가계대출 금리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신규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 5월 3.94%, 6월 4.02%, 7월 4.06% 등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분할상환식 주담대에 대한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6월 2.27~3.48%에서 7월 2.31~3.51%로 상·하단이 모두 높아졌다.
  • “美정부, 임신 초 타이레놀 복용 시 ‘자폐증 위험’ 경고할 것”

    “美정부, 임신 초 타이레놀 복용 시 ‘자폐증 위험’ 경고할 것”

    임산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태아의 자폐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미국 정부의 연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레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로 지금까지는 임산부가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큰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 이날 WP에 따르면 이 같은 발표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검토했으며, 22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발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경기장에서 열린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식 연설에서 “내일 우리나라 역사에서 의학적으로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할 것”이라며 “놀라운 내용이 될 것이다. 우리가 자폐증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WP는 미 보건당국이 뉴욕의 대형 의료·연구 기관인 마운트시나이와 하버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 임신 초기 타이레놀 사용과 아동 자폐증 위험 증가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기존 연구들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미 보건당국은 임산부에게 열이 없는 한 임신 초기에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보건당국은 또 약물 부작용을 완화하고 비타민 B9 결핍을 치료하는 데 처방되는 ‘류코보린’을 잠재적인 자폐증 치료제로 홍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폐증 아동에게 류코보린을 투여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말하기 및 타인의 이해 능력이 현저히 향상됐다는 것이다. 그간 자페증은 유전적 요인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던 터라 류코보린에 대한 연구 결과는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폐증 발생률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해결책을 찾으라고 지시했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8세 아동 31명 중 1명은 자폐증을 앓고 있다. 지난 2000년엔 약 150명 중 1명꼴이었으나 크게 증가했다. 다만 케네디 장관은 과거 자폐증과 백신의 연관성을 주장한 전력이 있어 이번 발표가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 “현대차 투자 지켜라”… 美 조지아 주지사 방한 추진

    “현대차 투자 지켜라”… 美 조지아 주지사 방한 추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한국인 317명을 체포해 논란이 일었던 미국 조지아주의 주지사가 한국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구금 사태로 한국 기업의 투자 위축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언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은 지난 8일 현대자동차그룹에 “주지사가 곧 한국을 방문하며, 이에 따라 현대차 관계자 면담을 요청한다”는 이메일을 한국어와 영어로 보냈다. 주지사실은 “현대차는 조지아주의 중요 투자자이며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은 ICE가 조지아주 엘라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한국인 317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한지 나흘이 경과한 시점이었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지사가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켐프 주지사실은 AJC에 “이번 방문은 조지아주의 경제, 교육, 문화 파트너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켐프 주지사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기사에 소개되지 않았다. 다음달 28~29일 다른 미국 남부지역 주지사들과 함께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켐프 지사가 해당 행사 참석을 전후해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켐프 주지사의 재임 중 한국 방문은 이번에 3번째지만, 그 심각성은 이전과 다르다고 AJC는 보도했다. ICE의 한국인 체포로 촉발된 한국 국민의 대미 여론 악화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건설 현장 인력 재투입 문제를 포함한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방문단에는 트립 톨리슨 서배너 경제개발청장도 포함됐다. 톨리슨 청장은 “그동안 한국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지아주와 현대의 관계를 강화해왔으며, 이번 한국 방문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050원 초코파이 먹었다고 벌금형… 전주지검 “상식선에서 다시 볼 것”

    1050원 초코파이 먹었다고 벌금형… 전주지검 “상식선에서 다시 볼 것”

    협력업체 직원이 사무실 냉장고에서 1000원어치 간식을 먹었다가 절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른바 ‘초코파이 사건’을 두고 검찰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과자 두 개를 두고 기소까지 간 과정이 타당했는지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항소심에서 검찰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22일 “이번 재판과 관련해 상식선에서 검찰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해 1월 전북 완주의 한 물류회사에서 벌어졌다. 협력업체 직원 A(41)씨는 새벽 근무 중 사무실 냉장고에서 초코파이와 커스터드 등 1050원어치 간식을 꺼내 먹었다. 검찰은 절도 혐의로 약식기소했고, 법원은 벌금 5만원을 명령했다. 이에 A씨가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지만, 1심 재판부는 “절도의 고의가 있었다”며 검찰 판단을 받아들였다. A씨는 항소심에서 다시 “냉장고에 있는 간식은 자유롭게 먹으라는 말을 평소에 들었다”고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신 지검장은 당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지 않아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피의자도 범행의 고의를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 측이 강한 처벌을 원하는 만큼 검사 입장에서도 이 사건을 기소유예 처분하긴 어려웠으리라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지검장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폐기제품 처리를 하지 않고 족발을 먹었다 기소된 ‘반반 족발’ 사건을 예로 들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0년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이 판매 중인 5900원짜리 반반족발을 먹어 점주가 업무상횡령으로 고소한 사건이다. 당시 종업원은 반반족발의 폐기 시간을 착각해 먹은 것이라 주장했고, 검찰의 약식기소로 2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피고인인 종업원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결국 검찰이 항소를 취하했고, 사건 피고인인 아르바이트생은 무죄가 확정됐다. 신 지검장은 “초코파이 사건도 1심에서 무죄가 나왔다면 항소 취하를 검토했을 것”이라며 “이미 유죄가 선고된 만큼 검찰이 항소심 구형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상식적 선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배고프면 과자를 먹으라고 해놓고 절도의 고의가 성립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무실 냉장고 옆은 정수기가 있는 개방된 공간이었고,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던 장소였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를 봐도 피고인이 망설임 없이 들어가 간식을 꺼낸다. 정말 훔치려 했다면 과자를 통째로 가져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민주유공자법 시대적 과제… 박종철·이한열·전태일 제외 말 되나”

    “민주유공자법 시대적 과제… 박종철·이한열·전태일 제외 말 되나”

    민주유공자법 신속하게 처리내란·살인 등 범죄 관련자는 배제예우 대상 잠정적으로 634명 될 듯독립기념관장 감사 착수 배경갈등 키우고 진영 논리에만 빠져결격사유 확인 땐 상응 조치할 것독립유공자 후손 보상 확대빈곤 악순환 해결은 국가의 책임작년 서울신문 ‘대한외국인’ 기획외국인 포상 방향성 정립에 도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22일 “장관이 되고 가장 놀란 것이 박종철·이한열·전태일 열사 등이 아직 유공자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민주유공자법)을 빠른 시일 안에 제정해 이들을 예우하는 것이 87년 헌법 체제에 살고 있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 반대하거나 쟁점이 될 만한 인물, 사건 관계자 등은 모두 제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민주유공자부터 예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6일쯤 민주유공자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법안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운동 폄하 논란으로 감사원 및 보훈부 자체 감사를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선 “도저히 독립기념관장 직무를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며 감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7월 취임 직후부터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강조하는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세 번의 진보 정권이 있었고 그때마다 여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했는데 아직도 이 법이 통과가 안 된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법은 여야를 떠나 너무나 당연한 과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곧 1987년 6·10 항쟁, 개헌, 직선제에 따라 얻은 것 아닌가.” -지난 정권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됐는데. “보수 진영에서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나 동의대 사건 등 일부 관계자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이번 추진 과정에선 그런 인물들을 비롯해 내란, 외환, 살인, 강간, 강도 등 90여개 유형 범죄는 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한다. 그러면 야당도 반대할 명분이 크지 않을 거다.” -예상되는 민주유공자 규모는. “민주화보상법과 부마항쟁보상법에 따라 보상받은 932명 가운데 사망·행방불명 및 장해등급 판정을 받은 634명이 우선 잠정적인 예우 대상이다.” -함께 추진하는 시급한 정책은. “독립유공자 보상 범위 확대와 참전 유공자 수당의 배우자 승계를 위한 법 개정이 정기국회에서 이뤄지길 바란다.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경우 본인에게 예우와 지원이 집중돼 있어 돌아가시면 남은 배우자가 생활고를 겪는 문제가 있다. 어르신들을 만나면 ‘내가 죽으면 우리 할마이 어떻게 하노’라며 걱정이 많다. 아직 법안 통과에 여야 이견이 있다.” -배우자 생활지원금은 지원하기로 했는데. “일단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법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약 1만 7000명이 혜택을 받는다. 80세 이상, 중위소득 50% 이하가 대상이다. 191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는 연령 제한을 완화하고 현재 월 10만원인 지급액 인상을 추진하는 등 혜택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참전 명예수당의 배우자 승계를 추진하고 사각지대 공백을 메우겠다.”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감사 착수 배경은. “관장으로서 정말 부적절하다는 생각에서다. 워낙 말이 많길래 처음엔 ‘무슨 기관장 한 사람 가지고 떠들썩한가’ 했다. 그런데 발언록과 국회에서의 답변 태도, 내용 등이 의도적으로 갈등을 키우고 진영 논리에만 충실한 모습이었다. 갈등을 야기시키는 언행으로 논란이 반복돼 국민 피로감도 높고 국력을 소진한다.” -법적 임기(3년)가 보장돼 있는데. “감사원 및 보훈부 자체 감사를 통해 법·규정 위반 등 결격사유가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 독립기념관 이사회 이사진이 일부 교체된다. 이사회에서 적절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 이제 정무직 공직자나 공기업 임원은 임명권자가 바뀌면 재신임 절차를 거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독립유공자 후손 보상 확대도 추진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삼대가 망한다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실제로 보상금을 받지 않는 유족 중 16.7%가 기준중위소득 70% 이하 또는 기초연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일제강점기 초기에 순국한 경우 등엔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 최소 2대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보상 범위를 확대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 -보훈의료 대책은. “현재 보훈병원 6곳과 위탁병원 927곳이 있는데 ‘어디서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유공자들의 요구에 공감한다. 위탁의료기관을 2030년까지 2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독립운동가 및 국채보상운동 정신 재조명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신문이 항일민족지로 시작한 역사를 살려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광복 80년 사업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 왔다. 특히 지난해 ‘대한외국인’ 공동 기획을 통해 제럴딘 피치 여사를 포함해 외국인 포상 확대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 오는 11월 순국선열의 날, 내년 3월 3·1절을 계기로도 외국인 독립유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트럼프 ‘국가 승인’ 반대… 국제사회서 인정 못 받는 팔레스타인

    영토 분쟁에 국가 성립 조건 논란 유엔 193개 회원국 중 78% 인정이스라엘은 유엔 가입 강력 반발총회 참관 지위에도 투표권 없어2011년 유네스코 가입은 승인돼유엔 193개 회원국 중 중국·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비롯해 약 78%인 151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으나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다. 국제법상 국가로 인정받으려면 ‘주민, 영토, 정부, 외교능력’ 등 네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팔레스타인에 대해선 논란이 따른다. 팔레스타인은 주민, 외교능력은 갖췄지만 명확한 국경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주장하는 영토는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등 세 곳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1967년 6일 전쟁(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했다. 요르단강 서안엔 이스라엘군, 유대인 정착촌이 뒤섞여 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약 40% 면적만 관할한다. 팔레스타인은 유엔의 ‘영구 옵서버(참관) 국가’ 지위를 갖고 총회에 참여할 수 있으나 투표권은 없다. 다만 2011년 유엔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ESCO) 가입은 승인됐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동맹국이자 후원국인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출범한 PA를 인정하고 ‘두 국가 해법’을 공식 지지해 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유엔 42개 회원국이 여전히 팔레스타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평화협상 합의안이 아직 부재했다는 이유 또는 대미·대이스라엘 관계 때문이다. 1988년 알제리가 처음 팔레스타인을 인정했다. 유럽에선 옛 소련권 국가들, 헝가리, 체코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 이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인 2024년 노르웨이, 스페인, 아일랜드 등 서유럽 국가들이 동참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은 인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멕시코, 콜롬비아 등은 자국의 팔레스타인 대표부를 대사관으로 승격하거나 팔레스타인 행정수도인 라말라에 대사관을 설치했다. 1988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북한도 이듬해 평양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소를 대사관으로 승격시켰다.
  • 국방부가 ‘내란극복’?…국힘 “이게 문민장관이냐” 지적에 명칭 수정

    국방부가 ‘내란극복’?…국힘 “이게 문민장관이냐” 지적에 명칭 수정

    국방부가 22일 국방개혁 등 미래 국방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는 창구인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가칭을 전제로 밝혔던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란 명칭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반발하자 ‘내란극복’을 뺐다. 앞서 지난 19일 국방부는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예비역 육군 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가 30일 출범한다고 출입기자단에 예고했다. 이와 함께 착수 회의를 한다는 보도자료를 22일 배포할 것이라고 공지했는데 지난 21일 오후 “일정 변동으로 인해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출범 예고 보도자료 제공을 연기한다”고 알렸다. 국방부가 내부 사정 등의 이유로 보도자료 배포를 연기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러나 특별위원회 명칭에 ‘내란극복’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을 두고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성일종, 강대식, 강선영, 유용원, 임종득, 한기호 의원이 ‘국방부가 내란극복? 안규백 장관님, 국방부는 정치하는 곳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는 정치인 출신 안규백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국방부가 앞장서서 정치질을 하려 드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라며 “‘내란’이라는 단어는 아직 사법적 판단이 남아 있는 영역이다. 민주당 정치인들이 정치공세를 할 때 사용하는 단어일 뿐이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아직 ‘내란’인지 여부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런데 국방부에서 ‘내란극복’을 위한 특별자문위원회를, 그것도 민주당 정치인을 위원장으로 출범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안 장관은 ‘문민장관’ 운운하더니 고작 국방부를 이렇게 정치공세에 악용하려고 장관이 됐나. 국방부를 정치판으로 만들고 군인들을 정치공세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문민장관이냐”고 따졌다. 이에 국방부는 ‘내란극복’ 표현이 빠진 위원회 구성 준비 소식을 알리며 “위원장 및 위원 구성, 위원회의 기능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방부는 위원회의 기능과 구성과 관련하여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변화한 시대상과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하는 강력한 국방력을 건설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선관위서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 스카이데일리 제명

    “선관위서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 스카이데일리 제명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는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등의 보도로 논란이 된 인터넷매체 스카이데일리닷컴(이하 스카이데일리)을 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신협은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재적 정회원 137인 가운데 97인이 참석한 표결에서 85인의 찬성으로 스카이데일리 제명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매체는 즉시 회원 자격을 상실했다. 인터넷신문협회가 총회를 거쳐 회원사 제명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인신협 징계조사위원회는 스카이데일리가 중국인 간첩이 체포됐다고 올해 1월 보도하거나 5·18 민주화운동에 관해 왜곡 보도해 협회 회원 관리 규정, 협회 강령, 회원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징계조사위원회는 스카이데일리에 대한 제명을 권고했으며 이후 당사자 소명을 듣고 이사회 등 징계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거쳐 이날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스카이데일리의 중국인 간첩설 보도와 관련해 스카이데일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를 벌인 끝에 이 보도가 허위라고 판단했다. 지난 7월 해당 기사를 쓴 기자와 당시 이 매체 대표였던 조모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 대구시, 산하기관 소집해 “투명한 조직 운영” 강조

    대구시, 산하기관 소집해 “투명한 조직 운영” 강조

    대구시가 산하기관장을 소집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을 당부했다. 일부 산하기관에서 방만 경영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자 소명 의식을 강조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22일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산하기관장 회의를 열고 “권한대행 체제에서 산하기관장들은 더 각별히 조직을 공정·투명하게 운영하고 직원들과 소통도 강화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시민들은 산하기관 직원도 사실상 공무원으로 인식한다”며 “그 눈높이에 맞게 업무추진 시 공적인 가치와 소명의식을 가져야 하는 만큼, 산하기관장들도 직원교육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시장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 대구시가 산하기관장 회의를 소집한 건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일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에 대한 특별 점검에 착수했다. 이후 민간 위탁 사무에 대한 집중 점검도 지시한 상태다. 김 대행은 또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구형 소비진작 이벤트 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대구의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이 전국에서 제일 어려운 상황”이라며 “산하기관에서도 전통시장을 많이 방문하고 간담회를 할 때도 가급적 골목상권을 많이 이용하는 등 소비 촉진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관련해서는 “연휴기간 중 시민안전 및 민생안정과 관련된 시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히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 “사과도 통하지 않았다”…히말라야 불꽃쇼에 아크테릭스 뭇매

    “사과도 통하지 않았다”…히말라야 불꽃쇼에 아크테릭스 뭇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가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초대형 불꽃놀이를 열었다. 행사 장면이 공개되자 “생태계 파괴”라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알프스에서 열린 유사 행사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회사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중국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히말라야 뒤덮은 ‘승천하는 용’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지난 19일 시짱 자치구 시가체시 장쯔현 해발 4500~5500m 지역에서 ‘성룽(昇龍)’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중국 출신 예술가 차이궈창이 연출을 맡았다. 산등성이 3㎞ 구간에 폭죽을 설치해 차례대로 터뜨리며 거대한 용을 연출했다. 아크테릭스는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설산의 눈 녹은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산을 폭파한 것과 다름없다” 비판 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은 히말라야의 민감한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예술이 아니라 산을 폭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크테릭스가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모순된 행동을 했다며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과 관람객은 “폭발할 때마다 굉음과 분진이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환경보호 단체 ‘와일드 차이나’ 대표이자 생태 사진가 시즈농은 “불꽃놀이는 지역 야생동물에게 인위적인 재앙이었다”며 “기획 단계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무트 행사 베낀 것 아니냐” 표절 논란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행사가 2015년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알프스 마터호른 초등 1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빛의 용’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무트는 산악인 팀을 투입해 무공해 헤드램프로 능선을 따라 붉은빛을 이어 붙여 용의 형상을 구현했다.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역사적 등반 성취를 기렸다.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두 행사를 비교하며 “솟아오르는 용은 창의성은 크지만 파괴력도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中 당국 “법에 따라 처리”논란이 커지자 시가체시 당국은 지난 21일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 당국은 “지금까지 지역 생태계에 직접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인민일보는 “불꽃이 꺼진 뒤 남아야 할 것은 사과문이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과문 ‘이중 메시지’와 희생양 논란 아크테릭스는 20일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문판은 “예술적 표현의 평가가 더 전문적이어야 하며 자연에 대한 겸손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문판은 “예술가와 중국 팀과 소통하며 유사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만 적었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팀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며 성실하지 않고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아크테릭스 국내 고객 서비스팀도 두 버전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불꽃놀이를 연출한 차이궈창도 사과했다. 그는 당국과 협력해 회복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불가피아크테릭스는 1991년에 캐나다에서 출범했다. 2019년에 모기업 아머스포츠는 중국 안타스포츠에 인수됐다. 현재 아크테릭스는 중국 자본 계열사에 속한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중국에서는 ‘아웃도어계 에르메스’로 불리며 성장했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이제 막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크테릭스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 히말라야 불꽃쇼 사과에도 역풍…中 언론 “아크테릭스 책임 회피” [핫이슈]

    히말라야 불꽃쇼 사과에도 역풍…中 언론 “아크테릭스 책임 회피” [핫이슈]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가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초대형 불꽃놀이를 열었다. 행사 장면이 공개되자 “생태계 파괴”라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알프스에서 열린 유사 행사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회사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중국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히말라야 뒤덮은 ‘승천하는 용’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지난 19일 시짱 자치구 시가체시 장쯔현 해발 4500~5500m 지역에서 ‘성룽(昇龍)’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중국 출신 예술가 차이궈창이 연출을 맡았다. 산등성이 3㎞ 구간에 폭죽을 설치해 차례대로 터뜨리며 거대한 용을 연출했다. 아크테릭스는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설산의 눈 녹은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산을 폭파한 것과 다름없다” 비판 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은 히말라야의 민감한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예술이 아니라 산을 폭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크테릭스가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모순된 행동을 했다며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과 관람객은 “폭발할 때마다 굉음과 분진이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환경보호 단체 ‘와일드 차이나’ 대표이자 생태 사진가 시즈농은 “불꽃놀이는 지역 야생동물에게 인위적인 재앙이었다”며 “기획 단계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무트 행사 베낀 것 아니냐” 표절 논란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행사가 2015년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알프스 마터호른 초등 1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빛의 용’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무트는 산악인 팀을 투입해 무공해 헤드램프로 능선을 따라 붉은빛을 이어 붙여 용의 형상을 구현했다.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역사적 등반 성취를 기렸다.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두 행사를 비교하며 “솟아오르는 용은 창의성은 크지만 파괴력도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中 당국 “법에 따라 처리”논란이 커지자 시가체시 당국은 지난 21일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 당국은 “지금까지 지역 생태계에 직접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인민일보는 “불꽃이 꺼진 뒤 남아야 할 것은 사과문이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과문 ‘이중 메시지’와 희생양 논란 아크테릭스는 20일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문판은 “예술적 표현의 평가가 더 전문적이어야 하며 자연에 대한 겸손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문판은 “예술가와 중국 팀과 소통하며 유사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만 적었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팀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며 성실하지 않고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아크테릭스 국내 고객 서비스팀도 두 버전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불꽃놀이를 연출한 차이궈창도 사과했다. 그는 당국과 협력해 회복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불가피아크테릭스는 1991년에 캐나다에서 출범했다. 2019년에 모기업 아머스포츠는 중국 안타스포츠에 인수됐다. 현재 아크테릭스는 중국 자본 계열사에 속한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중국에서는 ‘아웃도어계 에르메스’로 불리며 성장했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이제 막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크테릭스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 “직원 0명” 설경구 1인 기획사도 ‘미등록’…연예인 줄줄이 논란

    “직원 0명” 설경구 1인 기획사도 ‘미등록’…연예인 줄줄이 논란

    배우 설경구 1인 기획사도 미등록 상태로 운영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설경구가 7월 세운 액터스99는 두 달째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하지 않았다. 설경구 외 직원이 없어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설경구 측은 “등록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직원을 구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설경구는 씨제스엔테터인먼트가 4월 연기자 관리 사업을 종료하면서 12년 만에 독립했다. 당시 설경구는 팬카페에 자필로 “(사명은) 직접 지었다. 씨제스에서 나의 마지막 현장 매니저와 같이하고 겉으로 보기에 변한 건 없다. 새로운 마음은 아니지만 기분이 묘하다”라고 썼다. 그는 현재도 씨제스 출신 매니저와 함께 활동 중이지만, 아직 정식 채용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6조는 연예기획사 등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운영하려면 등록이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고 무등록으로 영업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최근 가수 옥주현, 김완선, 성시경, 송가인, 씨엘과 배우 강동원, 이하늬 등의 소속사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강동원과 씨엘 관련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부서에 배당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서초경찰서에도 송가인 측을 겨냥한 고발장이 배당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31일까지 일제 등록 계도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 ‘쿠데타 모의 혐의’ 전 대통령 사면 가능?…분노한 시민들 대규모 시위

    ‘쿠데타 모의 혐의’ 전 대통령 사면 가능?…분노한 시민들 대규모 시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징역 23년 3개월을 선고받은 가운데, 브라질 의회가 그를 사면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했다. AF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이 2023년 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 대법원 등에 난입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700여명을 사면하는 법안을 처리했다”면서 “상원이 이 법안을 가결하고 대통령이 공포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사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백 명을 사면하는 법안을 처리한 하원 의원들은 사법부의 월권행위에서 자신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면책 특권을 강화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 법률은 의회가 의원에 대한 기소와 체포 동의안을 비밀 표결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란이 된 법안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최종 공포해야만 효력이 발휘된다. 룰라 대통령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 정적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사면길’을 열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브라질 사법부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롤 거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선고한 징역형을 의회가 뒤집으려 하는 것에 큰 분노롤 쏟아냈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대도시인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사우바도르 등 10여개 도시에서 의회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민들은 “뻔뻔한 의회‘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사면 반대“를 외쳤다. 룰라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나는 브라질 국민과 함께한다. 오늘 시위는 국민이 불처벌이나 사면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만약 사면 법안이 양원을 통과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쿠데타 모의 혐의’ 전 대통령 사면 시도 과정은?현지 언론 G1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소속된 자유당은 의회 내 보수파를 포섭해 사면 법안을 신속 처리 안건에 포함해 처리했다. 이후 자유당은 엑스에 “하원 결정은 부당하게 박해받던 수많은 애국자의 자유를 위한 중요한 승리”라고 주장했다. 자유당의 이러한 주장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고 징역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 맥을 함께 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주말마다 대규모 시위를 열고 그의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7일 브라질 독립기념일에 열린 시위 현장에는 초대형 성조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 여론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처벌과 사면을 두고 극명한 분열 양상을 보인다. 지난 16일 발표된 다타폴랴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수감에 찬성 의견을, 43%는 반대 의사를 각각 표명했다. “미국이 우리를 구해줄 것” 트럼프에 기대는 보우소나루 측미국은 분열된 브라질 사회에 부채질을 더하는 모양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징역 23년 3개월 형이 선고되자 “놀랍고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엑스에 “부당한 판결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브라질 하원의원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는 유죄 판결 이후 “브라질에서 체계화되고 있는 이 독재에 대해 미국 정부가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브라질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포착] ‘쿠데타 모의 혐의’ 전 대통령 사면 가능?…의회가 내놓은 충격적 법안

    [포착] ‘쿠데타 모의 혐의’ 전 대통령 사면 가능?…의회가 내놓은 충격적 법안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징역 23년 3개월을 선고받은 가운데, 브라질 의회가 그를 사면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했다. AF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이 2023년 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 대법원 등에 난입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700여명을 사면하는 법안을 처리했다”면서 “상원이 이 법안을 가결하고 대통령이 공포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사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백 명을 사면하는 법안을 처리한 하원 의원들은 사법부의 월권행위에서 자신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면책 특권을 강화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 법률은 의회가 의원에 대한 기소와 체포 동의안을 비밀 표결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란이 된 법안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최종 공포해야만 효력이 발휘된다. 룰라 대통령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 정적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사면길’을 열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브라질 사법부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롤 거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선고한 징역형을 의회가 뒤집으려 하는 것에 큰 분노롤 쏟아냈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대도시인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사우바도르 등 10여개 도시에서 의회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민들은 “뻔뻔한 의회‘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사면 반대“를 외쳤다. 룰라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나는 브라질 국민과 함께한다. 오늘 시위는 국민이 불처벌이나 사면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만약 사면 법안이 양원을 통과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쿠데타 모의 혐의’ 전 대통령 사면 시도 과정은?현지 언론 G1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소속된 자유당은 의회 내 보수파를 포섭해 사면 법안을 신속 처리 안건에 포함해 처리했다. 이후 자유당은 엑스에 “하원 결정은 부당하게 박해받던 수많은 애국자의 자유를 위한 중요한 승리”라고 주장했다. 자유당의 이러한 주장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고 징역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 맥을 함께 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주말마다 대규모 시위를 열고 그의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7일 브라질 독립기념일에 열린 시위 현장에는 초대형 성조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 여론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처벌과 사면을 두고 극명한 분열 양상을 보인다. 지난 16일 발표된 다타폴랴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수감에 찬성 의견을, 43%는 반대 의사를 각각 표명했다. “미국이 우리를 구해줄 것” 트럼프에 기대는 보우소나루 측미국은 분열된 브라질 사회에 부채질을 더하는 모양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징역 23년 3개월 형이 선고되자 “놀랍고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엑스에 “부당한 판결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브라질 하원의원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는 유죄 판결 이후 “브라질에서 체계화되고 있는 이 독재에 대해 미국 정부가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브라질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테무만도 못하다”…‘277만 유튜버’ 잇섭, 품질 논란에 사과·판매 중단

    “테무만도 못하다”…‘277만 유튜버’ 잇섭, 품질 논란에 사과·판매 중단

    구독자 277만명을 보유한 정보기술(IT) 유튜버 잇섭이 제작한 스마트폰 케이스가 품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잇섭이 사과했다. 22일 잇섭은 자신의 브이로그 채널인 ‘없섭’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제가 만든 아이폰17 케이스에서 맥세이프 자석 분리, 흠집 난 제품 출고 등 불량이 발생해 판매를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했던지라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제가 만드는 제품이라서 구매를 한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잇섭은 “케이스를 구매한 분들께는 불량 여부에 상관없이 보상안을 마련했다”며 개선품을 추가 발송하고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불을 원하시는 경우에도 기존 제품 회수 없이, 조건 없이 환불이 가능하게 조치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잇섭이 운영하는 IT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게트리(Getri)’가 선보인 아이폰17 시리즈 마그네틱 케이스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가 이어졌다. 한 구매자는 게트리 스마트스토어에 “잡는 느낌은 좋으나 그걸 제외한 나머지가 단점”이라며 “처음부터 흠집이 나 있었고 비닐 접착 잔여물이 남아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끈적인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구매자는 “잇섭 믿고 구매했는데 퀄리티가 이게 뭔가요. 케이스 벗기니까 자석도 떨어진다. 최악이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잇섭이 그동안 꼼꼼한 제품 비교와 냉정한 품질 평가로 인기를 끈 만큼 품질 논란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제품 평가할 때는 깐깐했으면서 자기 제품은 이 정도 수준이라니. 진짜 실망”, “품질이 테무에서 산 케이스만도 못하다”, “형, 사업은 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잇섭이 개발에 참여한 게트리 아이폰17 마그네틱 케이스는 맥세이프(MagSafe) 호환 자석 내장, 변색에 강한 소재, 정밀한 곡선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난 19일 출시된 해당 제품은 정가 1만8000원이며, 출시 기념으로 20% 할인된 가격인 1만4400원에 판매됐다.
  • “사무실 냉장고 1050원 초코파이 훔쳐” 재판 2년째…사법력 낭비 논란

    “사무실 냉장고 1050원 초코파이 훔쳐” 재판 2년째…사법력 낭비 논란

    “피해자(사측)가 강력하게 피의자 처벌을 원했고,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기소를 유예하는 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2년째 진행 중인 이른바 ‘초코파이 재판’의 사법력 낭비 논란과 관련해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22일 이렇게 밝혔다. 신 지검장은 그러면서 “이 재판이 항소심까지 왔기 때문에 공소 취소는 어렵고 결심 단계에서 (재판부에) 의견을 구할 때 적절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무실 냉장고 초코파이 꺼내 먹었다가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협력업체(경비) 직원 A(41)씨는 2024년 1월 18일 오전 4시 6분쯤, 사무실 냉장고에서 초코파이와 커스터드를 꺼내 먹었다. 초코파이 450원에 커스터드 600원, 합쳐서 1050원에 불과했지만, 사측은 절도 혐의로 A씨를 신고했고 1년 8개월째 지루한 송사가 이어지고 있다. A씨는 “평소 동료 기사들이 ‘냉장고에 간식이 있으니 먹어도 된다’고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1심은 A씨의 행위가 절도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사무실 직원의 허락 없이 초코파이와 커스터드를 ‘훔치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사측이 A씨의 노조 활동에 불만을 품고 타격을 주기 위해 ‘좌표찍기 식’ 신고를 했다고 의심한다. 사측이 A씨의 취식 장면만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하며 처벌 의사를 밝힌 점도 이런 의심을 뒷받침한다. 절도죄로 유죄를 받으면 직장을 잃을 수 있는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무죄를 다투는 중이다. 피해금 1050원이라는 희대의 재판을 접한 많은 이들은 각박한 세태에 대한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재판부도 “각박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며 허탈해했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배고프면 과자를 먹으라고 해놓고 절도의 고의가 성립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무실 냉장고 옆은 정수기가 있는 공개된 공간이고, 평소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하던 공간으로 승낙이 있었다고 착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CCTV를 봐도 피고인이 사무실에 들어갈 땐 망설임이 없다”며 “진짜 과자를 훔치려고 했다면 통째로 들고 가지 초코파이 한 개, 커스터드 한 개 이렇게 갖고 가겠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증인 2명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한 검사의 이의가 없자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2명을 모두 다음 기일에 신문하기로 했다. 다음 달 30일 열리는 증인신문에서는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사무실 냉장고에 있는 초코파이와 커스터드를 허락 맡고 먹는 게 당연했는지에 관한 문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검장 “상식선에서 들여다볼 것”이번 사건에 대해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22일 “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검찰이 이번 재판과 관련해 상식선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2020년 7월 일어난 ‘반반 족발 사건’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했다. 이는 편의점 종업원이 폐기 시간을 착각해 5900원짜리 족발을 먹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신 검사장은 “반반 족발 사건의 이면에는 점주와 종업원 간 아르바이트비 정산 문제가 있었다”며 “다만 반반 족발 사건은 무죄가 선고됐는데, 초코파이 사건은 1심에서 유죄가 나왔으므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했다. 초코파이 절도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에는 “이 사건은 피해자가 강력하게 피의자 처벌을 원했고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기소를 유예하는 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이 항소심까지 왔기 때문에 공소 취소는 어렵고 결심 단계에서 (재판부에) 의견을 구할 때 적절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무료 국수’ 논란에 고개 숙인 한수원…김 총리 지적 하루만

    ‘무료 국수’ 논란에 고개 숙인 한수원…김 총리 지적 하루만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경주 시내 곳곳에 내건 현수막 문구가 논란이 되면서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문제를 지적한 지 하루만이다. 22일 전 대행은 경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월성원자력본부가 현수막을 게시하는 과정에 내용과 표현의 적절성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다”며 “국민과 경주시민 여러분께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월성본부가 경북 경주 시내와 원전 인근 지역에 부착한 현수막 문구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현수막에는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경주시의 자랑 월성원자력본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한수원은 문구와 관련된 문제점이 지적되자 부착한 지 2시간 만에 철거했다. 전 대행은 “문제점을 인식해 곧바로 현수막을 철거했고,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사과 뜻을 밝혔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총리심 감찰과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1일 김 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수원 월성본부가 제작해서 경주 시내 여러 곳에 설치한 현수막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총리는 ‘무료 국수’ 표현에 대해 “너무 모욕적”이라며 “사태의 경위를 확인해 모든 공직자의 소통 태도와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 대행은 “명백한 불찰임을 인정하고 앞으로 모든 대외활동과정에서 지역 사회 정서와 국민 눈높이를 더욱 살피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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