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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은 사쿠라” 김민석 발언 논란…과거 ‘탈당 전력’ 역풍에 ‘586 사퇴론’ 재점화

    “이낙연은 사쿠라” 김민석 발언 논란…과거 ‘탈당 전력’ 역풍에 ‘586 사퇴론’ 재점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비판한 김민석 의원이 과거 탈당 이력으로 역풍을 맞았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캠프로 옮겼던 김 의원의 전력이 재부각돼서다. 김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일각에서 ‘586세대 청산론’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리거나 시대의 과제가 정확히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변절자)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런저런 당내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갑자기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아닌 ‘제3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쌩뚱맞다”며 “신당을 꿈꾸면 나가서 하는 것이 옳다”고 일갈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며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분으로선 할 수 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민주당내 비명계는 김 의원의 과거 탈당 전력 등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맞불을 놨다. 윤영찬 의원은 “2002년 10월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며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게 됐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생활을 했다. 말이 현실론이지 선택의 중심엔 늘 김민석 본인의 이익이 있지 않았나”고 저격했다. 김종민 의원도 “독재정권 시절 학생운동하고 (서울대) 총학생회장한 것이 안기부 특채를 노리고 한 거다, 나중에 국회의원 뺏지 달려고 한 거다, 이런 식의 마타도어 수준”이라며 “(이낙연 대표를 비난하는) 선동 유투버의 마타도어에 가담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김 의원을 비꼬았다. 민주당 내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 역시 “오직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을 받들고 586 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애써 눈감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썼다. 이어 “민주화를 관통하며 민주를 이루었으면서도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 정치인 우리가 부끄럽다”며 “세월이 흘러 시대는 변하고, 세계 경제력 10위권의 선진국에 이른 지금에도 낡은 이념의 틀을 금과옥조인 양 붙들고 있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석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재차 반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신당 창당이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로 연장되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 586 정치인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인 31세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0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 지도자 100인’에 선정돼 주목 받았다. 그러나 2000년 광주 5·18 기념식 전날 벌어진 ‘새천년NHK 사건’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다. 김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광주 새천년NHK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대동하고 술을 마셔 질타를 받았다. 그는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이 참패하고 당 대선 후보인 노무현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2002년 10월 돌연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이적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철새 정치인’ 이미지가 생겨났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지인 3명에게서 7억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8월 대법원에서 벌금 600만원과 추징금 7억 2000만원을 선고받고 2015년까지 피선거권을 상실해 야인으로 지냈다. 2014년 안철수와 김한길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켜 민주당 당명이 사라지자 “민주당의 이름과 전통을 지킨다”며 2014년 원외 민주당을 창당하고 당대표로 취임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6년 원외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에 흡수통합되면서 복귀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 “산재·중대재해 줄여라” 고용부 장·차관, 현장 행보 강화

    “산재·중대재해 줄여라” 고용부 장·차관, 현장 행보 강화

    “산재·중대재해를 줄여야 한다”. 당정이 내년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내세웠지만 ‘총선용 정책’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 속에 자칫 사고 발생시 섣부른 판단에 대한 뭇매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올해 중대재해 사고 사망자를 600명 이내로 줄인다는 계획으로 3분기 기준 459명에 달한다. 중처법 시행 첫해인 지난해 사망자는 644명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12~13일 이틀간 광주·여수·광양지역 산업현장을 방문한다. 지난해 11월 30일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시행 2년인 내년에는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연말 현장 행보를 늘리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광주청에서 ‘중대재해 지역별 집중관리 특별회의’를 주재한 뒤 13일 여수 화학산업단지에서 사업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어 여수 안전체험교육장 개관식에 참석하고 광양으로 이동해 건설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앞서 고용부는 다른지역에 비해 중대재해가 많거나 사고가 증가한 안산·포항·목포·대전 등 9곳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4분기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내년은 자기규율 예방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중대재해 감축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사업장 감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은 즉시 엄중한 조치하는 한편 확인감독을 실시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내년에 1조 45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산재예방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경기 시흥 시화공단에서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중소사업장 사업주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지원계획을 공개했다. 산재예방시설 융자에 4586억원, 위험공정 개선 비용을 40∼50% 지원하는 안전동행 지원사업에 3220억원을 투입한다.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 683억원, 민간 재해예방기관에 위탁해 운영하는 기술 지도에 450억원 등을 배정했다. 산업재해의 많은 부분이 중소사업장에서 발생하며 특히 사망사고의 70%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산업재해 사망자(459명)의 58.2%(267명)를 중소사업장이 차지했다. 이 차관은 “상대적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비해 산재예방을 위한 투자 여력과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한 중소사업장에 대한 예방 시설과 장비 및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여야, 달빛철도 건설로 지방살리겠다는 의지 보여야”

    “여야, 달빛철도 건설로 지방살리겠다는 의지 보여야”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건설 특별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12일 오전 시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달빛철도 특별법안 국회 처리 수순이 지금쯤이면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어야하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달빛철도 특별법안은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 5일 국회 첫 관문인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강 시장은 “달빛철도 특별법안은 지방살리기법·지역균형발전법·예비타탕성 조사 무력화법”이라며 “지방소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를 적용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특히 ‘여야 의원들이 총선을 의식해 특별법안 처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특별법안 공동발의에 참여할 때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한 법안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면서 “이제와서 ‘예타면제는 부적절하다’는 기재부 논리에 손을 들어주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중 국회를 찾아 국토위를 비롯, 여·야 관계자들을 다시 한 번 만나 특별법안 연내 통과에 나서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여야가 총선 전에 특별법안을 제정해 ‘지방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 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달 27일 달빛철도특별법 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국회의장과 여·야에 전달하기도 했다. 달빛철도 특별법안은 헌정사상 최다인 국회의원 261명이 지난 8월 공동발의한 ‘영호남 상생과 균형발전’의 상징법안이다. 달빛철도는 광주송정역을 출발, 광주역~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장수~경남 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6개 광역자치단체와 10개 기조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총연장 198.8㎞의 영호남 연결 철도다.
  • “이스라엘이 쓴 ‘악마의 무기’, 미국이 준 것”…‘자격 논란’ 피할 수 없다[핫이슈]

    “이스라엘이 쓴 ‘악마의 무기’, 미국이 준 것”…‘자격 논란’ 피할 수 없다[핫이슈]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일 분쟁 중인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에서 ‘악마의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무기가 미국이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인 두하이라 공습 때 투하한 백린탄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잔해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를 통해 미국산 무기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탄에 적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며, 일련번호도 미국의 군수품 분류 코드와 일치한다”면서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로써 영국에서 개발됐다.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던 중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악마의 무기’ 사용한 이스라엘의 해명은?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은 이스라엘군이 두하이라에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과 자동차가 불타고, 최소 9명의 민간인이 호흡곤란으로 급히 병원에 실려가서 이 가운데 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백린탄 사용을 일부 인정했으나, 살상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연막을 피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을 뿐, 특정 표적을 겨냥하거나 화재를 일으키려 백린탄을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제법을 준수하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나 이미 국제사회에서 퇴출된 ‘악마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인정한 만큼,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이 속출하면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뒷배 역할을 하는 미국도 비난을 받는 상황인데, ‘악마의 무기’를 제공한 것이 미국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진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린탄은 미국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이스라엘에 공급하는 무기의 일부”라며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려고 했다면 백린탄이 아닌 ‘M150 포탄’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이스라엘이 미국산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큰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재평가할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까지 이스라엘 지지’ 하겠다는 미국 입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제공한 백린탄을 이스라엘이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도 악영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은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백린탄을 사용하자 거센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이 백린탄 등 금지된 무기를 사용하는 등 국제법을 어긴 국가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에도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WP에 “이스라엘의 미국산 백린탄 사용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국제법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이 미국산 무기를 공급받을 때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백린탄은 신호 및 연막 같은 합법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 보도와 관련해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 측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이 욕 먹는 이유…속옷만 입고 투항하는 남성들 영상 또 공개, 진짜 하마스 맞아?

    이스라엘이 욕 먹는 이유…속옷만 입고 투항하는 남성들 영상 또 공개, 진짜 하마스 맞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무기를 든 채 투항한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모습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해당 영상에서는 상의를 입지 않은 남성들이 무기를 손에 든 채 이스라엘군에게 항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해당 남성들에게 아랍어로 ‘천천히’를 외치면서 이동을 명령하고, 투항한 남성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속옷만 입은 모습이었다. 수십 명에 달하는 남성들이 속옷 차림에 맨발로 걸으며 무기까지 버린 채 투항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인권 논란도 일고 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주부터 가자지구에서 붙잡힌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하마스 대원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정확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풀려난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체포와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역시 속옷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남성 중 하나였던 마흐무드 알마둔(33)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됐다. 나와 함께 붙잡힌 이들 중 하마스 같은 무장세력과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얼굴인식 장비로 안면을 스캔한 뒤 속옷 바람으로 바깥에 방치했다”면서 “물이나 음식을 요구하면 욕설과 구타가 돌아왔다”고 덧붙였다.최근 이스라엘과 포로 및 수감자 교환을 통해 풀려난 팔레스타인인 여성 라마 카투르는 수감 중 다수가 구타를 당했으며, 그들 중에는 모유 수유 중인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의사, 간호사, 구급차 운전사 등 의료진 36명을 구금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무장단체 대원이 아닌 민간인을 구금했다면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장인 오마르 샤키르는 “민간인 구금에는 매우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지난 수십 년 점령 기간 이스라엘이 행한 학대적이고 차별적인 구금 관행을 볼 때 구금 시 이런 기준이 지켜지는지 심각한 의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하마스 최고 사령관 사살, 용의자 수백 명 체포” 앞서 지난 9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보인다”면서 “지난 48시간 동안 200명이 넘는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11일에는 “하마스의 마지막 요새를 포위했다. 적이라고 간주되어왔고, 수년간 우리와 싸우기 위해 준비해온 하마스 대대들이 해체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최근 며칠간 하마스 대원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했다”고 강조했다. 또 “항복하는 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면서 “이미 체포된 이들 중에는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 공격에 가담한 ‘테러리스트들’도 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쪽 난민캠프 옆에 있는 가자지구 제2도시 칸유니스에서 하마스의 최고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거’된 하마스 최고 사령관은 하마스 대원들의 대전차전 훈련을 전문으로 수행해 온 에마드 크리카에로 알려졌으나, 하마스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지면서, 지난 2개월 동안 현지에서 사망한 민간인은 1만 8000명에 달한다. 국제사회는 민간인 피해 축소를 위해 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휴전이 하마스에게만 이득이 된다며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 WP “이스라엘군이 10월 레바논에서 쓴 백린탄, 美 공급”…美 “확인할 것”

    WP “이스라엘군이 10월 레바논에서 쓴 백린탄, 美 공급”…美 “확인할 것”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이 미국이 공급한 무기의 일부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이스라엘 측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0월 중순 자국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부 두하이라 공습 때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 자동차가 불에 타고 민간인 9명이 호흡곤란 때문에 급히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밝힌 바 있다. 두하이라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온 곳이다. 신문은 자사를 위해 일하는 언론인이 두하이라에서 155㎜ 백린탄 3발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해당 잔해의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 등이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된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포탄에 찍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무기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된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투하 지점 근처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까닭에 전쟁범죄 우려가 뒤따르는 무기다.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이스라엘군은 백린탄 사용이 연막을 피우기 위함이었을 뿐이며, 화재를 일으키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기 위함이라면 백린 대신 ‘M150 포탄’과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며 “더 많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백린탄이 어두운 곳을 밝히고 병력 움직임을 숨기려고 연막을 만들 때 사용되는 등 “합법적인 군사적 용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 군에게 백린탄 같은 품목을 제공할 때는 이런 합법적인 용도로만 사용하고 전쟁법을 준수할 것이라는 완전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밤 늦게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로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보도했다. IDF는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연막탄에는 백린이 포함돼있지 않다”면서도 “많은 서방 군대와 마찬가지로 IDF도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백린이 포함된 연막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사용하기 위한 선택은 다른 선택지와 작전 고려 사항, 가용성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 포탄은 공격용이나 점화용이 아닌 연막 용도로 고안됐으며, 법적으로도 소이탄(화염을 일으키는 무기)으로 정의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IDF는 기존 절차에 따르면 백린탄을 도심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특정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이런 제한은 국제법에 따르는 것으로, 매우 엄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TOI는 워싱턴포스트가 ‘이스라엘이 2013년 백린탄 사용 중단을 약속했다’고 보도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며 “군이 백린탄 사용을 한정하겠다고는 했지만, 특정한 경우들에 있어서는 사용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정권교체로 물러난 아르헨 부통령 취임식서 ‘손가락 욕’ 논란

    정권교체로 물러난 아르헨 부통령 취임식서 ‘손가락 욕’ 논란

    정권이 바뀌면서 물러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또 구설에 올랐다. 대통령 취임식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던 TV 카메라에 부적절한 행동이 포착되면서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회에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렸다. 의사당 앞 광장에는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수만 인파가 몰렸다. 당연직 상원의장이기도 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취임식 진행을 맡았다. 대통령 당선인은 상원의장의 안내에 따라 취임선서를 하고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수반의 상징물인 어깨띠와 지휘봉을 건네받으면 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문제의 부적절 행동은 행사 전 의사당에 도착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입장할 때 나왔다. 새빨간 투피스 차림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자동차에서 내려 의사당으로 걸어 들어갔다.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는 광장 쪽으론 시선도 주지 않았다. 행사를 중계하던 앵커들은 그런 부통령을 보면서 “이런 행사에선 흰색이나 파스텔컬러 정장을 입는 게 보통인데 붉은 색은 의외다” “국민들을 돌아보지도 않고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앵커들이 깜짝 놀란 건 그때였다. 의사당으로 향하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갑자기 오른손을 번쩍 들더니 가운데 손가락을 길게 뻗어 손가락 욕을 했다. 앵커들은 “부통령이 '손가락 욕'을 하고 있다”면서 당황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입장할 때 의사당 앞 광장에 모여 있던 인파 중 일부는 야유를 보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의 손가락 욕은 야유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한다. 광장에 모여 있던 군중은 의사당 밖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손가락 욕을 하는 부통령을 볼 수 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모론에서 새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의사당까지 왔다는 한 남자는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부통령이 국민에게 욕을 한 건 잘못”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인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취임식이 시작된 후에도 불손한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퇴임하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상징물인 어깨띠를 둘러주고 지휘봉을 전달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양손을 바지주머니에 꽂은 채 그런 두 사람을 지켜봤다. 공식 취임한 밀레이 신임 대통령이 지휘봉을 손에 들고 각국 사절단과 상하원 의원들에게 인사를 할 때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여전히 양손을 바지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그런 부통령을 지켜본 일부 네티즌은 “정권을 빼앗겨 기분이 좋지 않겠지만 드러내고 못마땅하다는 티를 내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 “날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임혜동 주장에…김하성, 추가 고소했다

    “날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임혜동 주장에…김하성, 추가 고소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술자리 폭행과 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27)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명예훼손 혐의로 임혜동을 추가 고소했다. 김하성 소속사인 서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11일 “임혜동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서 한 발언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어 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혜동은 지난 7일 가세연에 출연해 논란이 된 술자리 외에도 김하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임혜동은 “김하성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리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심하게 구타당한 건 세 차례이고 그 외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너무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김하성이 지난달 27일 임혜동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김하성은 미국 진출 직전인 지난 2021년 초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혜동으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혜동이 4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했다는 게 김하성 측 주장이다. 김하성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혜동은 7일 언론에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뒤 “수년간 김하성의 상습폭행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만 먹으면 (김하성이) 상습적으로 저를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하지도, 금전 요구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혜동은 폭행 피해 증거로 얼굴, 배 등에 난 상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하성 측도 즉각 입장문을 내 “(임혜동) 주장이 사실이라면 고소장을 정식 제출하라”면서 “김하성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히고,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해선 무고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김하성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김하성 주변 인물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과 임혜동의 대질신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홍혜걸, 아내 여에스더 논란에 “사람 만신창이 만들어”

    홍혜걸, 아내 여에스더 논란에 “사람 만신창이 만들어”

    허위·과장 광고 의혹으로 고발당한 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의 남편 홍혜걸 박사가 해명 글을 올렸다. 홍씨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된 에스더포뮬러 불법 광고 기사에 대한 집사람의 해명 글을 고민 끝에 올린다”며 “악의적 고소·고발이 난무할 때 가만히 법의 심판만 기다리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반론을 듣기 위해 집사람에게 전화한 언론사는 두 곳뿐이었다”라며 “다른 모든 신문방송은 고발자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보도해 한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만이라도 사실을 알아달라는 심정으로 올리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홍씨는 지난 4일에도 페이스북에 “호연지기를 내뿜는 사진”이라며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코끼리의 모습을 올렸다. 그러면서 “모든 시기와 질투, 험담과 모함은 압도적 격차의 탁월함으로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부인인 여씨를 옹호·격려하는 메시지로 읽혔다. 전직 식품의약안전처 과장 A씨는 지난달 13일 여씨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여씨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며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채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씨는 “제가 의사 신분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에스더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을 질병 예방·치료제로 허위 광고했다며 전직 식약처 과장이 경찰에 고발했다”며 “고발자가 불법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에스더포뮬러의 모든 광고는 식약처가 광고 심의를 공식적으로 위탁한 기관인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심의를 거친 광고물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고발자가 불법이라고 주장한 대부분은 소비자분들께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했던 매거진의 일부 문구로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라고 했다. 여씨는 “저희 잘못이 드러난다면 물론 응당한 처벌을 받고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며 “해당 고발 건에 대해 수사당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으며, 결과에 따라 고발인에 대한 합당한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 [서울광장] 정치인의 약속과 신뢰에 대해/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인의 약속과 신뢰에 대해/황비웅 논설위원

    “약속을 가장 적게 하는 사람에게 표를 던져라. 그게 실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무려 7명의 미국 대통령 고문을 지낸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정치가 버나드 바루크가 한 말이다. 이 말을 곱씹어 보면 정치인의 약속은 어기기 쉽다는 뜻이 된다. 역설적으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는 첫걸음이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출사표로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공언하곤 한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공언이 허언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약속과 신뢰라는 키워드를 끄집어낸 이유는 지난 5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한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는 발언 때문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대선 공약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요구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한다고 한 약속 다 지키면 3선 연임 금지까지 (약속)했는데 그거 다 지킬 건가?”라고도 했다. 이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정치란 약속의 게임이고, 유권자와의 약속은 지키는 것을 대전제로 한다.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경우가 허다하더라도 그게 당연시돼서는 안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정치인이 후보 시절 또는 임기 중 내건 약속이 깨지는 경우는 다반사였다. 군부독재에 마침표를 찍은 1987년 이후의 역사만 봐도 그렇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87년 대선 당시 중간평가 공약을 내세웠지만 결국 ‘5공 청산 막후 협상’과 위헌 논란 등으로 끝내 실현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중간평가를 유보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나온 것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쌀 한 톨이라도 개방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결국 이듬해 쌀 개방이 이뤄졌고 대국민 사과로 이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2년 정계 은퇴 선언과 1995년 번복 사건은 대표적인 말 바꾸기 사례로 회자된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 역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이렇듯 정치인의 말 바꾸기 또는 약속 번복의 역사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그들은 약속 번복에 대해 최소한 사과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는 명분이다. 명분을 잃으면 다 잃는다”고 했다. 그러나 명분이냐 실리냐 양 갈래길에서 민주당은 실리만을 택한 듯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8일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고 발언하면서 명분론이 설 자리를 잃어버린 느낌이다. 그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과의 약속 정도는 언제든 파기할 수 있다는 것 같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외무장관과 총리를 지낸 헨리 파머스턴(1784∼1865)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어느 날 파머스턴 총리가 런던의 한 다리를 지나는데 맞은편에서 한 소녀가 우유통을 들고 오다 넘어져 우유를 쏟았다. 총리는 소녀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 주며 우유값을 대신 내주려 했지만 지갑이 없어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튿날 총리는 각료회의 중에 소녀와 약속한 시간이 되자 회의를 중단하고 다리로 건너가 약속한 돈을 소녀에게 건넸다. 사소한 약속이라고 해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지킨 것이다. 정치인의 약속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내는 기반이다. 얼마 전 한 잡지사에서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했더니 부동의 1위가 ‘없음·모름·무응답’이었다. 2021년부터 조사를 시작했는데 2021년 37.3%, 2022년 44%, 2023년 46.6%로 갈수록 더 늘었다고 한다. 정치인의 신뢰가 높았던 역사는 드물지만, 최근에 추세적으로 더 낮아졌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국민과의 약속을 번복하고도 반성하고 성찰하지 않는 정치인의 파렴치함 때문이 아닐까. 내년 총선에서도 명분을 내팽개친 이런 방식의 실리가 통할까.
  •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불발될 듯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이 불발될 전망이다. 유권자 서명이 12일 밤 12시 마감되지만 주민소환 투표를 위한 유권자 서명인수 확보를 못 하고 있어서다. 11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유권자의 10%(13만 5438명) 이상을, 도내 기초단체 3분의1인 4곳 이상에서 최소 서명인수를 받아야 하는 등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군별 최소 서명인수는 청주시와 충주시는 각각 1만 3544명 이상, 나머지 9개 시군에선 시군별 유권자수의 10% 이상이다. 하지만 김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이날 현재까지 받은 총서명인수는 12만 5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최소 서명인수를 충족한 시군은 이날 현재 청주시가 유일하다. 나머지 시군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소환운동본부 관계자는 “농촌지역은 길거리 서명받기가 어려워 가가호호 방문을 하다 보니 서명인수 충족이 상당히 힘들다”며 “투표까지 가지 못해도 도내 유권자의 10% 이상 서명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김 지사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부실 대응과 친일파 발언 논란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14일 주민소환 서명을 시작했다. 지역에선 찬반논란이 뜨거웠다.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김 지사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의미가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그동안 전국에서 주민소환이 청구된 125건 중 투표를 한 사례는 11건에 그쳤고, 이 가운데 2명만 직을 잃었다. 서명 등의 비용은 지자체가 모두 부담한다.
  • 3000억 투입 ‘전남형 만원 주택’… “인구소멸 대응 vs 예산 낭비”

    전남도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하는 ‘전남형 1만원 주택’ 사업이 예산 대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9월 전남 16개 인구소멸 지자체에 오는 2035년까지 2893억원을 들여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1만원 주택’ 1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84㎡(32평형) 이하 주택과 청년을 위한 전용면적 60㎡(17평형) 이하 주택을 신축해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한 ‘전남형 1만원 주택 사업’이다. 전남도는 내년 상반기 공고를 내 우선 2개 지자체에 각각 50채씩 100가구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착공, 2026년 첫 입주를 시작해 2035년까지 매년 50~100가구를 건립해 나간다. 전남도 예산 1800억원과 중앙정부가 내려 보내는 인구소멸 기금 933억원 등이 소요된다. 이 정책은 이미 시행 중인 화순군의 ‘1만원 임대 주택’을 전남도 전체로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화순군의 경우 인접한 대도시인 광주광역시 주민들의 입주 수요가 있으나, 이외 지역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남도 인구 소멸지역 대다수가 청년들이 일할 일자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도민들이 “신혼부부와 청년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일자리와 주거, 교육, 육아 환경”이라면서 “이런 종합적인 조건을 무시한 채 무턱대고 집만 제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화순군은 광주에서 30분 이내 출퇴근 거리에 있어 선호도가 높다. 더구나 다른 지자체들은 빈집을 적극 활용해 임대로 주택을 제공하는데, 전남도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아파트를 새로 짓기로 했다. 향후 관리와 유지 보수비도 감당해야 한다. 도는 매년 유지 보수비로 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인구 28만여명으로 전남 최대 도시인 순천시도 1만원 주택을 검토했지만 광주시처럼 대도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고 아파트 공실도 늘어나고 있어 도입을 포기했다. 박문옥 전남도의원은 “전남도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의회가 지속적으로 안전 장치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달빛철도 특별법’ 연내 국회 통과 무산 위기

    ‘달빛철도 특별법’ 연내 국회 통과 무산 위기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이 ‘포퓰리즘 논란’에 발목을 잡히면서 연내 특별법 국회 통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역대 최대 의원 발의’라는 기록을 세웠음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여야 의원들과 정부 부처의 반대에 가로막혀 국회 논의 첫 관문인 법안 소위원회조차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달빛철도특별법안을 심사하기 위한 국회 국토위 교통법안소위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5일 국토위가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달빛철도특별법안을 논의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법안소위 심사 당시 쟁점이었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 ▲복선 철도 건설에 투입될 비용의 과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소위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과돼도 국토위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표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연내 국회통과가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대구시는 국회와 정부부처 설득에 나섰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대구시는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를 맡기로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설득작업에 나섰다”며 “일반철도 전환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영호남 상생발전의 취지를 최대한 알려 특별법 연내 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7일 달빛철도특별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서를 국회의장과 여야 양당에 전달했다. 이들은 ‘과도한 재정부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대신 고속화 일반철도로 건설’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건의서대로 법안이 통과된다면 고속철도로 계획된 당초안보다 2조 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광주와 대구를 오가는 시간도 86.34분으로, 고속철의 83.55분과 비교해 2분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내륙철도는 총연장 198.8㎞로 대구(서대구)~경북(고령)~경남(합천·거창·함양)~전북(장수·남원·순창)~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지자체와 10개 기초지자체를 경유한다.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했다.
  • 초과근무 자제령 ‘뒷북 진화’… 치안 현장은 여전히 ‘뒤숭숭’

    “오늘이 이달 연차를 올리는 마감일인데 연차 신청이 몰려서 달력을 보면 비는 날이 없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씨는 11일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을 주기 어려울 수 있으니 대신 휴무를 쓰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예산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경찰청이 일선 경찰서에 ‘초과근무 자제령’을 내린 이후 치안 현장에서는 “바쁜 연말에 그럼 어떻게 일을 하라는 거냐”는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초과근무 입력을 제한하거나 수당 대신 휴무를 권고하는 등 정해진 예산에 서류상으로만 근무 시간을 맞추다 보니 일선의 불만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일하는 B씨는 “지난달도 초과근무 상한인 30시간을 넘겨 37시간을 찍었다. 현장 상황도 모르고 지침이 내려와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라며 “연말은 특히 일이 많아 이달엔 초과근무 80시간을 해야 할 상황인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연말까지 불필요한 초과근무 신청을 자제하라는 내용을 담은 ‘근무혁신 강화 계획’을 지난달 전국 시도경찰청 등에 보냈다. 10월 기준으로 올해 초과근무 수당으로 지급할 예산의 87.8%가 소진돼서다. 이후 일선에서 논란이 커지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5일 내부망을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조직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청장으로서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청도 이날 정례간담회에서 “이달은 예년처럼 초과근무 수당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재차 ‘뒷북 진화’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불필요한 일을 줄이자는 차원이고, 기본 초과근무의 경우 모든 부서에 기본적으로 다 주는 게 원칙”이라며 “예비분 등이 있어 12월엔 수당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지난달에는 초과근무 수당을 기존 대비 20% 감축했다면 이달은 10% 정도 감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치안센터 폐지를 발표했다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뒤집은 데 이어 초과근무 자제도 일선의 반발에 부딪히자 다시 진화에 나서는 등 설익은 정책을 냈다 번복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치안 서비스를 담당해야 할 현장의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선 의견 수렴 없이 정책을 던졌다가 물러나면 정책은 물론 조직에 대한 신뢰도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청년 공약으로 ‘공공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뒤 멀어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월세 20만원 수준의 공공 기숙사를 수도권에 3만호, 지방에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기숙사를 제공해 청년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카드와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를 직접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긴 시간을 보내는데 공공기숙사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는 폐교 등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해 연합 기숙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폐교된 초·중등학교나 지자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연합 기숙사’ 추진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한 협약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달 22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패스’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 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 폴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 ‘이렇게 장사해도 되나요’…남산 돈가스에 호갱된 소비자 ‘분통’

    ‘이렇게 장사해도 되나요’…남산 돈가스에 호갱된 소비자 ‘분통’

    서울의 명소 남산을 찾았다가 돈가스 가게를 방문한 소비자가 거짓 호객 행위에 휘말려 불쾌감을 겪은 사연을 고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남산의 한 돈가스 전문점을 찾은 손님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이 ‘옛날 생각이 나서 남산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고 하셔서 다녀왔다”고 말했다. A씨는 “남산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돈가스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 제일 처음 만난 호객꾼이 ‘여기서 돈가스를 드시면 원두커피를 드리겠다’고 해 그 가게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 1만 5000원짜리 기본 돈가스를 시켰더니 이렇게 나왔다”며 음식 사진을 공개했다. 남산 돈가스는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한 것이 특징인데, 사진 속 돈가스는 주변 가게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A씨는 “야채와 소스도 많지 않았다”며 “(가게가)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건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요구했다. 그러자 가게 측은 모르쇠로 일관했단다. 당황한 A씨는 “호객하시는 분이 원두커피를 준다고 하셨다”고 말하자, 가게 직원은 호객꾼에게 “OO아, (손님한테) 커피 드린다고 했어?”라고 물었다. 이에 호객꾼은 “커피믹스라도 타 드릴까요?”라고 A씨에 되물었다. A씨는 “이렇게 장사해도 되나 싶어서 따지려다가 부모님이 계셔서 그냥 나왔다”며 “커피는 나와서 사 먹어도 되지만 이런 식으로 호객해서 장사하는 집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식 질도 좋지 않은데 거짓으로 호객한 것은 더 문제다”, “손님을 끌어모으려고 제공하지도 않는 서비스를 홍보한 것은 잘못된 게 맞다”등 반응을 보였다.반대로 최근 한 돈가스 가게 점주는 ‘돈가스 5인분을 7명이 먹을 만큼 달라’고 요구한 고객의 사연을 소개해 논란이 됐다. 지난 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자영업자 A씨는 지난 3일 아침 돈가스 5인분을 주문 받았다. A씨는 “아침부터 큰 것이 들어왔네 싶어서 튀김기 불을 올리고 요청사항을 봤는데, 순간 뒷목을 스치는 불안감에 튀김기 불을 내리고 취소를 눌렀다”고 전했다. A씨가 받은 주문서에는 ‘경양식 왕돈가스’ 5인분을 주문하면서 ‘돈가스 1인분마다 (돈가스를) 한장씩 서비스로 주시고요. 7명이 먹을 거라 스프와 소스를 7개 보내주세요’ 라고 적혀 있었다. 돈가스 1인분마다 추가로 한장씩, 모두 5장을 서비스로 더 달라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서 10인분을 달라는 요구다. 그는 “곧바로 손님에 전화가 와서 ‘왜 취소를 하냐’고 묻기에 ‘손님이 요청한 사항을 들어주기 힘들어서 취소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주문한 사람의 허락을 받고 취소해야 한다.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진짜로 영업 방해로 고소할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 민주 ‘허위 보도 묵인’ 캐는 檢… 뉴스타파와 공모 가능성 수사

    민주 ‘허위 보도 묵인’ 캐는 檢… 뉴스타파와 공모 가능성 수사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것으로 보이는 녹음파일이 확보되면서 검찰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보도 내용이 허위일 가능성을 알고도 민주당이 묵인했다면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윤석열 커피’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에 대해서도 공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김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과 언론사 간부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하고 통화 배경과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은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의 ‘가짜 최재경 녹취록’ 보도에도 관련된 정황이 포착돼 수사선상에 올랐으며 지난 7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여론조작 의혹 수사는 ‘윤석열 커피’ 의혹과 ‘가짜 최재경 녹취록’ 보도 등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데 민주당 인사가 소환된 건 김 위원이 처음이다. 당시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김 위원에게 녹음된 언론사 간부와의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대선 전 ‘윤석열 커피’ 의혹이 허위라는 가능성을 인지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음파일은 검찰이 한 언론사 소속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것이다. ‘윤석열 커피’ 의혹 보도는 봉지욱(현 뉴스타파 기자) 전 JTBC 기자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쓴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일 당시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덮었다’는 내용이 골자다. 뉴스타파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신학림(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씨와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비슷한 취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들은 조씨와 대장동 관련자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어 허위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보도에 민주당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이 ‘고리’가 돼 민주당과 김씨 등 대장동 일당을 연결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김 위원과의 통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서울신문 취재에 응한 한 관계자는 “김 위원이 ‘윤석열 커피’ 의혹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 중 하나였을 수도 있다”며 허위 보도 개입 의혹을 반박했다. 검찰은 뉴스타파의 조직적 공모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허위 보도 관련자인 신 전 위원장을 비롯해 봉 기자와 한모 기자를 피의자로 입건했는데 김용진 대표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김씨와 신 전 위원장 간 돈거래 사실을 지난 1월 알고도 묵인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신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 직후 ‘책값’ 명목으로 1억 65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큰 논란이 일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9일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김씨로부터 허위 인터뷰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취재 전화를 받은 뒤 김 대표에게 알리며 “일이 이렇게 됐지만 조직을 우선시하는 판단을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 전 위원장은 정식 경위서를 뉴스타파에 제출한 뒤 전문위원 자리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 김기현 ‘결사옹위’ 나선 친윤 초선...비주류에 “자살 특공대냐”

    김기현 ‘결사옹위’ 나선 친윤 초선...비주류에 “자살 특공대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용퇴를 요구한 당내 비주류를 ‘자살 특공대’, ‘엑스맨’ 등 과격한 표현으로 비난하며 ‘김기현 체제 옹위’에 나섰다. 김 대표의 결단을 둘러싼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회 간의 갈등이 이제는 주류와 비주류 간 ‘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11일 강민국, 전봉민, 박성민, 이용, 태영호, 정동만, 윤두현, 양금희, 최춘식 등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 10여명은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지도부 퇴진을 거론한 하태경 의원과 서병수 의원 등을 향해 지도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강 의원은 “내부 총질만이 혁신이라고 믿는 사람들로 비대위를 꾸린들 과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했고, 이 의원은 “장수를 바꾸는 실수를 저지르면, 내년 총선이라는 전쟁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자살 특공대는 불난 집에 부채질로 끊임없이 지도부를 흔든다”며 “위선의 탈을 쓴 인물”, “퇴출당해야 할 대상자” 같은 표현까지 썼다. 이에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원팀으로 치른 강서구청장 선거를 이겼느냐. 이 방의 문자를 국민에 공개할 수 있느냐“면서 ”연판장 전당대회 시즌2 같다. 나는 부끄러워서 이 방에 못 있겠다”며 방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대표를 밀기 위해 유력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 친윤 초선 의원 50여명이 연판장을 돌린 일을 상기시킨 것이다. 김미애 의원도 “국민 외면을 받는 현실을 직시하고 객관화해 민심 이반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기는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여기서 원팀을 외치지 말고, 민생 현장에 가서 시민들 소리나 들어나 보자”는 글을 올렸다. 김학용 의원도 “창피하다”고 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이 ‘김기현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지지율 답보와 혁신위 ‘빈손 해산’으로 불거진 자신의 ‘사퇴론’에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낸 셈이지만 언제 어떻게 기득권을 포기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 당분간 그의 거취 논란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 ‘채용 취소’ 논란 일었던 메가마트, 신동익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나

    ‘채용 취소’ 논란 일었던 메가마트, 신동익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나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메가마트 대표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1년 반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농심그룹의 유통 전문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지난 11월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손 신임 대표는 메가마트 판매본부장, 휘닉스벤딩서비스 대표 등을 거쳤다. 이스턴웰스 대표에는 김권주 메가마트 본부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경영인 영입 배경에는 실적 난항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마트는 올해 들어서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달 15일 메가마트는 “10월과 11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내년에 구조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대졸 신입사원 지원자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달 15일에는 절차를 중단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35억원을 기록해 2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마트 별도기준으로는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신 부회장은 메가마트 지분 56.1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1999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23년 만인 지난해 6월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그는 대표 취임 후 계열사 분리 매각과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를 변경해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자본잠식 상태인 호텔농심의 객실 부문을 농심에 넘기고, 위탁급식 사업은 브라운에프엔비에 양도했다. 또 지난 2월 의약품 유통 업체인 뉴테라넥스를 흡수합병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오너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그동안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뤄지기 힘들었던 사업 구조에 대한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직접 주도했다”면서 “내년부터는 현장경영 강화를 통한 영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성을 갖춘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로서 전문 경영인의 현장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그동안 세심히 챙기지 못했던 계열사의 업무와 방향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 김경숙 경북도의원, 출자·출연기관장 전문성·기관 역량강화 촉구

    김경숙 경북도의원, 출자·출연기관장 전문성·기관 역량강화 촉구

    경북도의회 김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1일 제343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의 전문성 제고 및 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한 경북도의 노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출자·출연기관은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의 문화·복지 개선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높은 전문성과 업무역량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하면서 “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부터 철저한 인사검증시스템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뽑아야 한다”밝혔다. 그러나 “일부 기관장의 경우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부실한 인사관리, 미흡한 업무 처리 등이 행정사무와 예산심사에서 지적됐고, 모 기관장의 경우 친일논란으로 인한 사퇴요구까지 받는 등 부적절한 기관장 인사가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출자·출연기관이 대행사업을 대부분 재위탁하는 등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자체 사업에 힘을 쏟기보다는 단순히 중계자 역할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공공기관 통폐합에 대해서도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인력감축 등 생산성·효율성 제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도비 지원금만 증가하는 등 성과가 미미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출자・출연기관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관장 채용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인사청문 대상 기관 확대를 통해 의회차원의 검증이 더욱 선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출자·출연기관 전문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도 차원의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의 역량강화는 전문성을 가진 기관장을 뽑는 데서 시작한다”라면서 “낙하산 인사, 측근인사 우려를 불식시키고, 창의와 혁신으로 조직을 변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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