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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여오름 정체불명 ‘하얀물질’ 미스터리… 알고보니 영화 눈 소품이었다

    상여오름 정체불명 ‘하얀물질’ 미스터리… 알고보니 영화 눈 소품이었다

    지난 4일 제주도청 신문고에 게시돼 논란이 일었던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을 뒤덮였던 정체불명의 하얀물질은 영화·드라마 촬영용 눈 소품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연동 소재 상여오름을 뒤덮었다는 민원이 제기된 흰 알갱이에 대한 현장 확인 결과 영화·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설경 연출을 위해 뿌린 인공 눈 소품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5일 현장조사에 나섰던 제주시 관계자는 “인공 눈 성분처럼 보였지만, 실제 손으로 만져보니 부서지고 세탁기 돌렸을 때 종이나 화장지가 뭉쳐진 것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솔잎에 묻은 물질을 만져봐도 농약성분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인공 눈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 무언가를 뿌린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시는 사유지인 상여오름의 소유주 확인에 나섰다. 실제 해당 흰 알갱이들은 상여오름 정상 인근 산불감시초소 남쪽 언덕 일대 약 200~300평 정도 면적에 뿌려졌다. 영화 제작사 측은 논란이 일자 지난 7일 물을 뿌려 알갱이들을 녹이는 작업을 다시 했다. 현재는 처음보다 하얀물질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 제작사측은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알갱이는 눈이 내린 효과를 내는 소품으로 펄프 재질”이라며 “제작사 측이 알갱이를 수거하고 남은 것은 물을 뿌려 녹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8일 성분을 채취해 유해성 분석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여오름은 생이오름이라고도 불리며 동북쪽 사면에는 중턱까지 해송이 조림돼 있으며 높이 245m에 달한다. 광이 오름의 남서쪽에 이웃하고 북쪽에는 남짓은 오름이 있는데, 이 상여 오름까지 3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 오타니 영입한 LA다저스, 日강진 100만 달러 기부하며 ‘일본해’ 표기

    오타니 영입한 LA다저스, 日강진 100만 달러 기부하며 ‘일본해’ 표기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약 일주일간 12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가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계획을 전하면서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5일 미국 LA다저스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팀의 간판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 지진 피해 지역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때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사용해 많은 LA다저스 한인팬들이 분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아무리 일본에서 지진이 났고 오타니가 일본인이더라도 ‘동해’와의 병기표기도 아닌 일본 정부에서 주장하는 ‘일본해’ 표기만 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똑같은 소식을 일본어로 올렸는데 ‘일본해’ 표현을 쓰지 않았다. 서 교수는 LA다저스 구단 측에 보낸 항의 메일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역사적으로 2000년 동안 ‘동해’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대학입학 시험 과정 중 하나인 AP시험의 세계사 교재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9년 뉴욕주 교육국에서는 일선학교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언급하는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알려줬다. 아울러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최한 MLB 홈페이지 지도에서 ‘일본해’를 표기했다가 한국 측의 항의를 받고 삭제한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며칠 전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한국 관광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큰 논란이 됐고, 이후 동해를 병기 표기했다”며 “세계 곳곳에서 잘못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올해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일본 강진에 따른 사망자는 지난 7일 기준 총 128명이다. 지역별로는 와지마(輪島)시 69명, 스즈(珠洲)시 38명, 아나미즈(穴水) 11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부상자 수는 560명이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전날보다는 20여명 줄었지만, 아직도 195명에 달했다. 전체 피해 현황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 새해 첫 주 尹 지지율 35.7%, 하락 출발…“2030 이탈”

    새해 첫 주 尹 지지율 35.7%, 하락 출발…“2030 이탈”

    새해 첫 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일(1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2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1.5%포인트(p) 떨어진 35.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2%p 상승한 60.8%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2·3주차 조사에서 2주 연속 36.3%를 기록한 뒤 지난해 마지막주 37.2%로 반등했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본회의 표결 8일 만에 이뤄진 ‘쌍특검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논란이 긍정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정성에 민감한 20·30대의 긍정 여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6.7%p↓), 광주·전라(2.4%p↓), 대구·경북(1.7%p↓)에서 국정수행 지지도가 내렸고, 연령별로는 20대(5.4%p↓)와 30대(5.2%p↓), 40대(3.0%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전·세종·충청(8.1%p↑)에서는 국정 수행 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1.7%p↑), 70대 이상(1.9%p↑), 60대(1.2%p↑), 50대(1.1%p↑)에서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3%다. 한편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1.5%p 떨어진 36.6%, 더불어민주당은 0.9%p 오른 44.5%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5.5%p에서 7.9%p로 벌어졌다.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3.1%p) 밖 격차가 난 것은 3주 만이다. 리얼미터 측은 “문병호 전 의원 등 13명이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면서 신당 관련 보도량 증가가 국민의힘 지지층 분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에 따른 당무 정지 논란 속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인천·경기(6.1%p↓), 서울(2.9%p↓), 남성(2.6%p↓), 광주·전라(2.7%p↓), 20대(4.2%p↓), 30대(3.9%p↓), 50대(3.8%p↓) 등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3.7%p↑), 대전·세종·충청(14.4%p↑), 60대(3.8%p↑) 등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서울(3.6%p↑), 인천·경기(3,2%p↑), 30대(6.6%p↑), 20대(3.7%p↑)에서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6.5%p↓), 40대(2.6%p↓), 진보층(2.3%p↓) 등에서 하락했다. 정의당은 0.4%p 오른 2.0%, 기타 정당은 0.7%p 상승한 5.0%였다. 무당층은 1.4%p 내린 9.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9%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욱일기·성인방송… 선 넘은 ‘치지직’ 논란에 대응책 부심

    욱일기·성인방송… 선 넘은 ‘치지직’ 논란에 대응책 부심

    네이버가 지난해 말 선보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친일·음란 방송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일 치지직 업데이트를 통해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의 시청자를 19세 이상으로 한다고 했다. 앞서 베타 서비스에서 선정적 방송, 친일 성향 방송 등이 논란이 됐다. 지난달부터 이뤄진 1·2차 베타 테스터 모집에서 합격한 스트리머 중엔 성범죄자를 비롯해 범죄 전과가 있거나, 선정적인 성인방송을 주로 하는 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20대 여성은 지난 3일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이 스트리머는 지난해 광복절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착용하고 일본 찬양 방송을 진행했다. 이에 관리 체계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령 제한 설정 기능이 없어 성인방송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고, 필터링도 놓쳤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네이버는 지난 4일 욱일기를 입고 방송을 한 여성 스트리머의 방송 권한을 박탈하고 5일부터는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에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불건전 방송을 사전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신속한 모니터링과 사후 조치 방안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의 사내 치지직 운용 조직과 손자회사인 그린웹 서비스를 통해 인력을 점진적으로 확충하면서 치지직을 24시간 지켜본다. 특히 네이버는 음란물 필터링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치지직에 적용했다. 엑스아이가 유해 사진·영상을 걸러낼 수 있는 확률은 98.1%이다. 현재 치지직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적용됐으며 추후 라이브 영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사설] 野 총선용 특검 노이즈마케팅, 당장 접어라

    [사설] 野 총선용 특검 노이즈마케팅, 당장 접어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장동 50억클럽 의혹 사건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다고 한다. 황당하고도 후안무치한 입법권 남용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헌법과 관계 법률이라는 법적 토대 위에 법안의 타당성 등에 대한 국가적 판단을 담아 취하는 합법적 행정행위다. 거부권 행사에 이견이 있다면 국회는 헌법에 따라 재의결 절차를 밟아 처리하면 그만인 일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재의결 절차는 뒤로 미룬 채 거부권 행사가 부당하다며 헌재의 심판부터 받겠다고 한다. 이해충돌 운운하고 있으니 자신들이 떠받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11월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했던 일을 기억에서 까맣게 지운 듯하다. 대통령실은 앞서 두 특검법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제시한 바 있다. 대통령 부인 흠집 내기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한 것이고 이중 수사인 데다 특검 임명 과정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등 내용과 절차의 상당 부분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타당한 지적이라 보지만 백번 양보해 이견이 있다면 9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하면 될 일이다. 이를 헌재 심판 이후로 늦추겠다는 건 최대한 ‘김건희 특검법’ 논란을 4월 총선까지 끌고 가 정치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정략일 뿐이다. 향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표를 긁어모으겠다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여권을 혼란에 빠뜨려 선거 동력을 떨어뜨리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노골적인 노이즈마케팅이다. 4년 전 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안겨 준 민심은 이렇듯 입법 권력을 남용하라는 뜻이 아니다. 유권자의 심판을 자초하지 말기 바란다.
  • [단독] 잔금 30억 남았는데… 개장 밀어붙인 서울대공원 실내놀이터

    [단독] 잔금 30억 남았는데… 개장 밀어붙인 서울대공원 실내놀이터

    새해 초 문을 연 서울대공원 내 초대형 실내놀이터가 협력업체 20여곳에 약 30억원의 잔금을 치르지 않은 채 개장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복합 체험공간 서울플래닛의 2~3층에 초대형 실내놀이터인 플레이월드를 조성하고 지난달 29일 임시 개장한 데 이어 지난 5일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연면적 6597㎡ 공간에 트램펄린, 튜브슬라이드, 스카이워크 등의 놀이체험시설을 갖췄다. 7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1년 3월 서울대공원의 노후한 기존 놀이터인 ‘기린나라’를 재단장할 목적으로 두원이앤티라는 업체에 5년간 사용권을 내줬다. 두원은 올해 1월 설계·시공사인 오름플러스디자인에 시설 공사를 맡겼고 오름은 다시 포바이포(콘텐츠), 미래엔테크(설비), KES전기 등 20여개 중소 협력업체와 30억 5000만원 규모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플레이월드 조성 공사는 지난해 7월 말 완료됐지만 두원은 전체 계약 금액 60억원 가운데 약 35억원을 오름에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소 협력업체도 연쇄적으로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식회사인 포바이포는 오름으로부터 받기로 한 30억 5000만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4억 86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공시했고 나머지 협력업체들도 7억 6000만원가량을 떼일 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가 영세한 일부 업체는 경영 위기에 직면했지만 두원은 협력업체에 미수금 지급 계획을 알리지 않은 채 서울대공원에 플레이월드 개장일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서울대공원은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사업 운영권자가 협력업체와 맺은 계약 내용과 대금 연체 사실 등을 대공원 측에 알릴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두원이 사용권을 취득할 때 서울시에 비용 집행 계획을 제출했을 텐데 공사비조차 지급할 여력이 없다면 계약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서울시의 공신력을 믿고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업체가 많은 만큼 시가 조율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운영권 입찰은 계약 심사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공유재산법에 따라 최고가 입찰로 이뤄진 것”이라며 “운영업체에 미수금 지급 등 해결책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두원과 오름 측은 “미수금 지급을 위해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협력업체들과 협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영부인 일정·메시지 등 공식적 관리…박근혜 정부 때 ‘비선 논란’으로 해체

    영부인 일정·메시지 등 공식적 관리…박근혜 정부 때 ‘비선 논란’으로 해체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부활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사라졌던 제2부속실의 기능과 한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제2부속실 설치는 영부인을 공적 시스템에서 통제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제2부속실이 설치되면 김 여사의 일정·메시지·의상·수행 등은 공식적·제도적으로 관리된다. 당초 제2부속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72년 육영수 여사의 대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해 왔지만 구체적인 역할이 명확하지 않고 감시 기능을 주지 않아 역대 정부에서 논란이 계속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비선의 국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제2부속실은 해체됐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뒤집는 것이어서 부담이 컸다. 그러나 총선 앞 ‘김건희 특검법’ 정국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대통령실을 슬림화하겠다는 취지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공약의 배경에는 후보 시절부터 불거졌던 김 여사 관련 잡음을 함께 제거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제2부속실 설치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은 과거 정부에 존재했던 조직인 데다 여야 합의 추천이 필요한 특별감찰관과 달리 대통령실에서 바로 만들 수 있어서다. 또 이제까지 ‘배우자팀’으로 부속실 소속 직원 2~3명이 김 여사 관련 일정과 메시지 등을 관리해 왔던 만큼 이를 토대로 제2부속실이 꾸려질 전망이다.
  • 이재명 습격범 당적 비공개…민주당 “의혹 남기지 말라”

    이재명 습격범 당적 비공개…민주당 “의혹 남기지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습격당한 지 엿새째인 7일 경찰이 피의자 김모(67)씨의 당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김씨의 당적 공개가 가능한지를 두고 부산지검과 함께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적 비공개’로 잠정 결론을 내렸고 9~10일로 예상되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당적을 제외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과거 국민의힘, 현재 민주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에게 배후가 있다거나 자작극이라는 등 여러 음모론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3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김씨의 과거와 현재 당적을 확인했지만 밝히지 않고 있다. 정당법상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 정보를 누설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다만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만만찮다. 법조계는 이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말한다. 국민의 알권리와 불필요한 정쟁 예방을 위해 당적 공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판 과정에서 당적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에 공개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은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경찰은 국민 앞에 단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면서 “경찰의 소극적 행태가 또 다른 논란과 혼란을 부를 수 있음을 유념하고 그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며 “식사로 병원에서 제공하는 죽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뒤 5일 점심부터 미음으로 식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실장은 이 대표가 조기 복귀 의지를 밝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술과 회복 치료를 받으면서 조속한 당무 복귀를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에 전념해 달라는 (의료진의) 당부가 있었고 환자 가족은 의사의 당부에 잘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가족 외에는 그 누구와의 만남도 삼가고 있으며 당무 보고도 일절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부재에도 당무 공백이 없도록 ‘영입인재 6호’를 8일 예고했던 시간표에 맞춰 발표한다. 6호 영입인재는 우주과학 분야 전문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물리학자라고 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임혁백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 15명 규모의 총선 공관위 구성을 마쳤다.
  • “키워주자” 발언 되고… 마술쇼는 안 되고…무죄와 유죄 사이 아슬아슬 ‘출판기념회’[뉴스 분석]

    “키워주자” 발언 되고… 마술쇼는 안 되고…무죄와 유죄 사이 아슬아슬 ‘출판기념회’[뉴스 분석]

    #사례 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였던 A씨는 선거를 4개월가량 앞둔 2019년 12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A씨는 이 자리에 마술사와 클래식 연주가를 불러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지역구 주민을 포함한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불쇼 등 3종류의 마술과 4곡의 음악을 40분가량 감상했다. 이를 놓고 법원은 “마술사가 선보인 공연은 입장료 1만 5000원을 받고 진행된 적이 있다”며 선거구민 등에게 기부행위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사례 2. B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설이 돌던 C·D씨의 출판기념회에서 참석했다. B씨는 축사를 통해 “C씨가 30년 정도 골목을 지켰으면 좀 제대로 키워 줄 수 있지 않습니까”, “D씨는 인물도 성품도 좋고 이 정도면 지역을 발전시키고 국가를 경영할 자격 있잖아요” 등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B씨는 “이들과의 친분에 따른 소회를 밝힌 것으로 의례적·사교적 내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출판기념회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판례는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이나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공연도 무형의 기부행위로 인정하고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은 직접적이지만 않다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7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이번 주 절정을 이루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 90일 전인 오는 11일부터는 예비 후보자의 출판기념회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수원병 출마가 거론되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방 전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를 위해 취임 석 달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 논란이 됐다.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지낸 김하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이날 화성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를 시사해 논란을 빚은 김상민(사법연수원 35기) 대전고검 검사도 지난 6일 경남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강행하고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김 검사는 이 자리에서 방문객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김 검사는 9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창원 의창 선거구에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출판기념회를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홍보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출판기념회라도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인정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돼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제135조 제3항에서 정한 선거운동은 ‘특정 후보자의 당선 내지 득표나 낙선을 위해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능동적·계획적인 행위를 했을 때’로만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운동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애매모호해 불법과 합법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민영 법무법인 호암 변호사는 “현행 선거법은 악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매하다”면서 “선거운동으로 인정되는 경우와 안 되는 경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유무죄 판단도 예측 불가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총선 출마를 위해 정치권 인사와 접촉한 의혹으로 감찰을 받는 박대범(사법연수원 33기) 광주고검 검사는 이날 “반성하고 있다”면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소녀시대 최수영 불법촬영에 당해… ‘와이프’ 민폐 관객 논란

    소녀시대 최수영 불법촬영에 당해… ‘와이프’ 민폐 관객 논란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최수영의 첫 연극 작품 ‘와이프’가 공연 도중 불법촬영한 민폐 관객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와이프’ 공연 도중 한 남성 관객이 DSLR 카메라를 꺼내 연속 촬영을 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해당 관객은 인터미션 후 2막에 입장했는데 최수영이 맡은 데이지가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 대포 카메라를 꺼내 대놓고 촬영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주변 관객까지 덩달아 촬영했지만 스태프가 제지하지 않았고 공연이 끝나고 항의하자 “그 사람이 나가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공연 중에 촬영은 엄연히 불법이다. 커튼콜 때 촬영이 가능하거나 저작권이 엄격한 작품은 빈 무대 촬영조차 금지되기도 한다. 이런 비매너 행동이 발생하면 공연장 직원이 주의를 주지만 ‘와이프’에서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논란이 불거지자 ‘와이프’ 측은 “공연장 특성상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다 보니 사각지대 같은 것들이 있고 해서 몰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하우스 쪽에서도 인력을 좀 더 충원할 예정”이라며 “원래 현장에서 촬영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 부분을 더 강하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객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영문 멘트도 추가하고 2막 시작할 때도 안내 멘트를 강력하게 공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불법촬영이 이뤄진 만큼 저작물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것도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와이프’ 관계자는 “제작사 쪽에서도 이런 불법 촬영물을 올려서 2차 가공을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그것과 관련해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중인 연극 ‘와이프’는 헨리크 입센(1828~1906)의 연극 ‘인형의 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인형의 집’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해 1959년부터 2046년까지 4개의 시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회의 억압적인 시선에 갇힌 여성과 퀴어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뤄 이들의 사랑과 삶을 예술적인 시선으로 담아냈다.
  • 이재명 습격법 당적 비공개?…민주당 “의혹 남기지 말라”

    이재명 습격법 당적 비공개?…민주당 “의혹 남기지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습격당한 지 엿새째인 7일 경찰이 피의자 김모(67)씨의 당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김씨의 당적 공개가 가능한지를 두고 부산지검과 함께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적 비공개’로 잠정 결론을 내렸고, 9~10일로 예상되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당적을 제외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과거 국민의힘, 현재 민주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에게 배후가 있다거나 자작극이라는 여러 음모론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3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김씨의 과거와 현재 당적을 확인했지만 밝히지 않고 있다. 정당법상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 정보를 누설할 수 없고, 어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다만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만만찮다. 법조계는 이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말한다. 국민의 알 권리와 불필요한 정쟁 예방을 위해서 당적 공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판 과정에서 당적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에 공개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은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경찰은 국민 앞에 단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면서 “경찰의 소극적 행태가 또 다른 논란과 혼란을 부를 수 있음을 유념하고, 그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면서 “식사로 병원에서 제공하는 죽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뒤 5일 점심부터 미음으로 식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실장은 이 대표가 조기 복귀 의지를 밝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수술과 회복 치료를 받으면서 조속한 당무 복귀를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에 전념해달라는 (의료진의) 당부가 있었고, 환자 가족은 의사의 당부에 잘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가족 외에는 그 누구와의 만남도 삼가고 있으며, 당무 보고도 일절 받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부재에도 당무 공백이 없도록 ‘영입인재 6호’를 8일 예고했던 시간표에 맞춰 발표한다. 6호 영입인재는 우주과학분야 전문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물리학자라고 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임혁백 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 15명 규모의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움직임… 영부인 일정·메시지 등 공식적 관리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움직임… 영부인 일정·메시지 등 공식적 관리

    영부인 관리 ‘제2부속실’ 기능·한계는박근혜 정부 땐 ‘비선 논란’으로 해체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부활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사라졌던 제2부속실의 기능과 한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제2부속실 설치는 영부인을 공적 시스템에서 통제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제2부속실이 설치되면 김 여사의 일정·메시지·의상·수행 등은 공식적·제도적으로 관리된다.당초 제2부속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72년 육영수 여사의 대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구체적인 역할이 명확하지 않고 감시 기능을 주지 않아 역대 정부에서 논란이 계속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비선의 국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제2부속실은 해체됐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뒤집는 것이어서 부담이 컸다. 그러나 총선 앞 ‘김건희 특검법’ 정국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대통령실을 슬림화하겠다는 취지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공약의 배경에는 후보 시절부터 불거졌던 김 여사 관련 잡음도 함께 제거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제2부속실 설치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은 과거 정부에서 존재했던 조직인 데다 여야 합의 추천이 필요한 특별감찰관과 달리 대통령실에서 바로 만들 수 있어서다. 또 이제까지 ‘배우자팀’으로 부속실 소속 직원 2~3명이 김 여사 관련 일정과 메시지 등을 관리해왔던 만큼 이를 토대로 제2부속실이 꾸려질 전망이다.
  • ‘불쇼·마술쇼’ 유죄, “골목 30년 지켰으니 밀어달라” 무죄…불법과 합법 오가는 출판기념회

    ‘불쇼·마술쇼’ 유죄, “골목 30년 지켰으니 밀어달라” 무죄…불법과 합법 오가는 출판기념회

    #사례 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였던 A씨는 선거를 4개월가량 앞둔 2019년 12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A씨는 이 자리에 마술사와 클래식 음악 연주가를 불러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지역구 주민을 포함한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불쇼 등 3종류 마술과 4곡의 음악을 40분가량 감상했다. 이를 놓고 법원은 “마술사가 선보인 공연은 입장료 1만 5000원을 받고 진행된 적이 있다”며 선거구민 등에게 기부행위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사례 2. B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설이 돌던 C·D씨의 출판기념회에서 참석했다. B씨는 축사를 통해 “C씨가 30년 정도 골목을 지켰으면 좀 제대로 키워줄 수 있지 않습니까” “D씨는 인물도 성품도 좋고 이 정도면 지역을 발전시키고 국가를 경영할 자격 있잖아요” 등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B씨는 “이들과의 친분에 따른 소회를 밝힌 것으로 의례적·사교적 내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고 법원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출판기념회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판례는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이나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공연도 무형의 기부행위로 인정하고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은 직접적이지만 않다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7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이번 주 절정을 이루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 90일 전인 오는 11일부터는 예비 후보자의 출판기념회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수원병 출마가 거론되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방 전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를 위해 취임 석 달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 논란이 됐다.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지낸 김하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이날 화성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를 시사해 논란을 빚은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사법연수원 35기)도 지난 6일 경남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강행하고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김 검사는 이 자리에서 방문객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김 검사는 오는 9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창원 의창 선거구에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출판기념회를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홍보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출판기념회라도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인정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돼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애매모호해 불법과 합법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직선거법 제135조 제3항에서 정한 선거운동은 ‘특정후보자의 당선 내지 득표나 낙선을 위해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능동적·계획적인 행위를 했을 때’로만 규정하고 있다. 신민영 법무법인 호암 변호사는 “현행 선거법은 악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매하다”면서 “선거운동으로 인정되는 경우와 안 되는 경우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유무죄 판단도 예측 불가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총선 출마를 위해 정치권 인사와 접촉한 의혹으로 감찰을 받는 박대범(사법연수원 33기) 광주고검 검사는 이날 “반성하고 있다”면서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선거 앞두고 매일 풍선이…중국 “기상관측”, 대만 “주민위협”

    선거 앞두고 매일 풍선이…중국 “기상관측”, 대만 “주민위협”

    지난 12월 이후 모두 17개의 중국 ‘정찰 풍선’이 대만에서 관측된 것을 두고 양안(중국과 대만)이 서로 선거 개입용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만은 오는 13일 총통(대통령)과 입법위원(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중국 풍선의 주요 목적은 대만 민심과 사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 타임스는 7일 중국 풍선은 비행경로를 고려할 때 국제 항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며, 일부 풍선은 대만의 주요 공군 기지 근처 상공에 떠 있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풍선을 격추한 적이 있거나 격추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공중 물체의 고도와 가능한 목적, 위협 수준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중국산 풍선이 나타났다며 주로 이 시기에 강하게 부는 계절풍을 이용해 기상을 관측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은 즉시 이러한 방법을 중단하고 항공기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풍선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뒤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통과하기도 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은 기상관측용 풍선이 계절풍으로 표류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만에서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풍선이 집중적으로 관측된다는 점에서 선거 개입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반면 중국 관영언론은 되려 미국이 중국 풍선을 이용해 대만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지난해 2월 중국산 풍선이 정찰용이라고 주장한 뒤 F22 전투기로 격추하겠다고 난리를 쳤다”면서 “약 5개월 간의 연구 끝에 미 국방부 대변인은 격추된 중국 민간 무인기가 미국을 통과하는 동안 어떤 정보도 수집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상 관측 기구가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지만, 미국과 대만의 언론 매체는 ‘본토 위협 이론’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들의 목적은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번 선거에서 대만 독립세력이 ‘반중 카드’를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사실상 미국이 대만 지역 지도부 선거에 개입해 중국 본토 풍선을 문제 삼아 대만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봤다. 한편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 산하 중공정치군사작전개념연구소 커융썬 연구원은 중국의 정찰풍선이 ‘근거리 공중 작전 부대’ 설립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北斗)를 이용한 스파이 기구와 무인기를 운용해 장기적으로 정찰 정보를 수집해 극초음속 무기와 전통 군사력을 결합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면서 이른바 ‘대만해협의 중간선’ 존재를 부인했다. 천 대변인은 “대만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고 양안의 대결을 부추기는 민진당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풍선 논란 등을 일축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 이재명 습격범 당적 공개 고심…경찰, “검찰과 법리 검토 후 결정”

    이재명 습격범 당적 공개 고심…경찰, “검찰과 법리 검토 후 결정”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김모(67) 씨의 당적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7일 김 씨의 당적 공개가 가능한지를 두고 부산지검과 함께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김씨의 과거와 현재 당적을 확인했지만, 당적에 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을 통해 김씨는 과거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김 씨에게 배후가 있다거나, 자작극이라는 등 갖은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논란에도 경찰은 정당법 규정을 이유로 김씨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당법은 ‘범죄수사를 위한 당원명부의 조사에는 법관이 발부하는 영장이 있어야 한다. 이 경우 조사에 관여한 관계 공무원은 당원명부에 관하여 지득한 사실을 누설하지 못한다’고 규정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됐으며, 더 큰 혼란 발생을 막기 위한 당적 공개는 위법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는 당적 공개가 국민의 알권리 충족 등을 위한 정당행위가 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정쟁 예방이라는 해당 조항의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경찰 내부에서도 당적 누설 금지가 이론의 여지 없이 명확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판 과정에서 당적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에 공개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은 또 만약 김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경우 당적이 대상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관련법은 얼굴, 성명 및 나이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김씨의 당적을 공개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면 경찰은 오는 9일 또는 10일로 예상되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당적을 제외한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 ‘유대인 반대 퇴출’ 외치며 논문표절 시비 걸던 그가…

    ‘유대인 반대 퇴출’ 외치며 논문표절 시비 걸던 그가…

    미국 명문대를 상대로 한 ‘반유대 대학 총장 퇴출운동’을 주도하며 뜻을 이루지 못하자 논문 표절에 더해 총장 자격론을 들먹였던 헤지펀드 거물이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빌 애크먼(58)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의 배우자 네리 옥스먼(48)의 박사논문에서 표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건축가인 옥스먼이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딸 때 제출한 논문에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나 다른 학자의 논문에 사용된 문장이 적절한 인용표시도 없이 그대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3대 도시 하이파 태생인 옥스먼은 2019년 애크먼과 재혼했다. 앞서 애크먼 회장이 벌인 퇴출 운동의 대상이었던 클로딘 게이(54) 하버드대 전 총장도 논문에서 인용 표시가 불충분한 부분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게이 전 총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리는 하버드대 학생 모임의 성명서에 대한 입장을 놓고 애매모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퇴진 압박을 받았지만 이사회로부터 유임 결정을 얻었다. 표절 의혹에 대해 MIT 교수 출신인 옥스먼은 ‘330페이지 분량의 논문 중 문단 몇개에서 실수가 발견됐다’는 취지로 이미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크먼 회장은 부인의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 제기를 자신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굽히지 않는 모양새다. 그는 “교육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 행동이 가족에 대한 공격을 불렀다”며 “MIT 총장을 포함한 교수진 전체 논문을 조사해 표절 여부를 가린 뒤 대중에 공개하겠다”며 MIT를 겨냥했다. MIT의 샐리 콘블루스(62) 총장은 미국 보수파 주도의 퇴진운동 와중에도 명문대 총장 3인방 중 유일하게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인물이다. 유대계 이민자 후손인 애크먼 회장은 1992년 하버드대 동창들과 ‘고담 파트너스’란 투자회사를 설립해 월가에 뛰어들었다. 가치가 떨어진 기업의 지분을 매입한 뒤 해당 회사의 경영에 적극 개입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행동주의 펀드’(activist fund)를 표방하며 승승장구했다. 투자 대상을 알아보는 안목과 뛰어난 실적이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94)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닮았다는 이유로 ‘베이비 버핏’ 별명을 얻었다. 애크먼 회장은 2004년 퍼싱스퀘어캐피털을 설립한 뒤 세계적인 건강보조식품 업체 허벌라이프를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공매도를 벌여 더욱 유명해졌다. 그는 지난 10월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리는 하버드대 학생 모임의 성명서가 발표되자 대학가의 이념화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다. 특히 애크먼 회장은 게이 전 총장이 하버드대 최초의 흑인 총장으로 선출된 과정을 거론하면서 자격론을 제기해 논문표절 논란에 일조했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반유대주의를 명확히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버드, MIT,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이에 12월 엘리자베스 매길(58) 유펜 총장에 이어 게이 하버드 총장이 사임했다. 애크먼 회장은 게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 총장 모두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후 캠퍼스에서 고조된 반유대주의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X를 통해 “왜 캠퍼스와 전 세계에서 반유대주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가”라며 “대량학살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믿는 게이, 매길, 콘블루스 총장과 같은 지도자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콘블루스 MIT 총장은 청문회에서 “미국인으로서, 유대인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저는 반유대주의를 혐오한다”며 “우리 행정부는 반유대주의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다”고 옹호했다. 미국 보수진영은 전국적으로 대학의 인종 다양성 제고 및 소수 인종 보호 정책을 공격해왔다. 이에 따라 미 대법원이 지난해 대학이 인종을 입학 사정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한편 비판적 인종 이론에 대한 공격을 주도해온 크리스토퍼 루포(40) 보수주의 활동가는 게이 총장의 사임이 고도로 조직화된 보수파 캠페인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 흑인 인어공주, 임신 사실이었다…‘23세 엄마’

    흑인 인어공주, 임신 사실이었다…‘23세 엄마’

    ‘흑인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가 23세에 엄마가 됐다. 할리 베일리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새해가 된지 며칠이 지났지만 2023년의 가장 큰 선물은 내게 아들을 줬다는 것”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베일리는 남자친구 DDG(데릴 드웨인 그랜베리 주니어)와 함께 ‘헤일로’라는 이름이 적힌 팔찌를 찬 아기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베일리 남자친구 또한 “가장 큰 축복이다. 이렇게 사랑에 빠진 적 없었다”고 감격했다. 할리 베일리는 2022년 1월부터 DDG와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임신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해 MTV 뮤직어워드에서는 그녀가 입은 드레스가 ‘배를 가리려고 입은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을 향한 임신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등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바 있다. 특히 베일리는 자신의 코를 ‘임신 코’라고 지적한 네티즌에게 “한번만 더 내 코에 대해 말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으나, 결국 출산 소식을 전했다. 한편 2000년 생인 베일리는 2006년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로 데뷔, 지난해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에 출연하며 캐스팅 논란 및 태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 현안 공감 노사정 ‘노동개혁’으로 이어질까…노정 신뢰 회복이 관건

    현안 공감 노사정 ‘노동개혁’으로 이어질까…노정 신뢰 회복이 관건

    지난해 ‘주 최대 69시간’ 논란으로 중단된 근로시간 개편 논의에 올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근로시간은 국민적 관심사이자 노동개혁의 시발점이다.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복원됐고 지난해 12월 주 52시간제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결로 근로시간 논의 범위가 확대되는 등 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다. 정부의 노동개혁 의지가 견고하지만 결국 노정간 신뢰 회복이 관건이다. 7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노사정 대표가 참석한 신년인사회가 4년만에 열렸다. 지난해 11월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후 지난달 14일 노사정 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만남을 갖는 등 화해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저출산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현안 해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정식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해결해야 할 과제와 도전이 상존하고 있다”며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자세로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저성장과 고물가의 고통이 국민 삶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소멸 위기에 버금가는 저출산의 심화, 현실로 닥친 기후위기와 산업전환의 그늘로 한국사회의 엔진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경사노위를 논의와 협의를 위한 기구에서 ‘법치를 뛰어넘는 협치’에 기반한 공동의 기구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노사정 대화를 강조했지만 정부의 ‘노사 법치주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사정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올해 노동정책의 화두는 근로시간 개편으로 모아진다. 고용부는 지난해 11월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 ‘주 52시간제’를 유지하되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업종과 직종에 한해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개편 방향을 내놨다. 대상 업종·직종 등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대법원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1일 8시간 초과분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주간 근무시간을 모두 더한 뒤 초과분을 계산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려면 노동시장이 유연해야 한다”며 “유연근무·재택근무·하이브리드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노사 간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노동계와 거리좁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노조 회계자료 공개 등에 따른 갈등과 올해 적용예정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등을 놓고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임금체불과 직장 내 괴롭힘 등에 엄벌 방침을 밝히는 등 법치주의를 통한 노동권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노동계의 발걸음이 급해지게 됐다. 근로시간 개편이 정부 주도에서 사회적 대화로 넘어왔고, ‘모든 업종’이 아닌 ‘일부 업종·직종’으로 범위가 축소되면서 반발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법원 판례 후 정부가 후속 조치에 나선 가운데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 “남의 뼈 깎는다” 태영건설 논란… 한덕수 총리 “경영의 책임은 경영자가”

    “남의 뼈 깎는다” 태영건설 논란… 한덕수 총리 “경영의 책임은 경영자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하고도 자구안 관련 잡음이 계속되는 태영건설 사태에 대해 “경영의 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영자가 자기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전날까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지 않았다.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남은 3가지 자구안 이행과 관련해서도 이사회 결의를 통한 확약을 하지 않았다.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내건 조항들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태영의 행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추진을 위한 진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SBS나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매각할 시 경영권이 흔들릴 수도 있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에 대해서도 태영은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해왔다. 한 총리는 “구조조정이나 워크아웃이라는 건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든지 그러한 하나의 지원을 하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빌려준 돈을 받아야 되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그 정도 노력을 했으면 불가피하다는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기의 뼈를 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태영그룹 윤석민 회장이 약속했던 태영건설 지원 대신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 자금을 출연하면서 태영건설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채권단 사이에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과 채권단 간 파열음이 고조되면서 금융당국과 산업은행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놓고 준비하고 있다”며 “(법정관리 시에도) 시장에 혼란이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자구노력을 약속해 놓고서도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한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도미노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한 건설업계발 구조조정 우려가 나오면서 ‘제2의 태영건설’이 나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8일 관련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헬기 이송·부산대병원·피의자 당적… ‘이재명 피습’ 이후 계속되는 분열

    헬기 이송·부산대병원·피의자 당적… ‘이재명 피습’ 이후 계속되는 분열

    “여봐라 내 헬기는 어찌 되었느냐? 지방의료는 믿을 수가 없다 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이후 한 기사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이 대표와 관련 없는 기사임에도 많은 공감을 받았고 최고 인기 댓글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일 이 대표의 피습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 대표와 관련한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대표의 피습이 또 다른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피습 직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일제히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엄숙한 대응에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처음 공격을 당했을 때만 해도 이 대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이후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받지 않고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겠다며 전원(轉院) 결정을 하면서 이를 둘러싼 분열이 시작됐다.서울의사회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이송!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성명에서 “이재명 대표 테러 사태 이후 무리하게 헬기 이송을 벌인 것은 자칫 응급한 환자의 위중한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결정”이라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해 의료기관을 자의적으로 서열화하고 지방과 수도권을 갈라치기 하는 등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붕괴가 우려되는 시점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식 수준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광주의사회는 “대한민국 응급 의료 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지역 상급 종합병원 및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한다”며 “환자 혹은 보호자의 전원 요구가 있을 경우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경남의사회도 “정치의 도구로 전락한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에 지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의료용 헬기는 ‘닥터 쇼핑’을 편하게 하라 만든 것이 아니며, 그 시간대 정작 헬기가 필요했던 일반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갔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간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여온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진정성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는 비판도 크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공공·지역 의료 TF(태스크포스)’를 만든 데 이어 최근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신설 법안을 강행 처리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의 전원 결정으로 정작 지역 의료를 무시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피습 이후 또 다른 분열이 이어지는 이유다.헬기 사용과 부산대병원 패싱 논란에 이어 서울대병원 측의 기자회견도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됐다.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를 수술하던 2일 오후 5시쯤 기자단에 “오늘 내로 이 대표 관련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가 40분 뒤 돌연 “브리핑이 취소됐다”고 했다. 비판이 커지자 4일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렸음에도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하더니 취재진의 항의에 “서면으로 받겠다”고 대응하며 논란을 더 키웠다. 야당 대표의 건강이 초미의 관심사였음에도 현장 질문을 받지 않으면서 ‘뭔가를 숨기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이어졌다. 이 대표의 입원 이후 서울대병원 앞에는 정치 유튜버 수십 명이 몰려와 병원 업무를 방해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대병원 전원 논란’에 대해 “불법성에 대해 조사 의뢰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지역의료 무시’, ‘헬기 이송 특혜’ 등의 지적에 대해 페이스북에 “환자 보호자를 대신할 보좌진으로서 환자가 정신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가족의 간호를 받을 수 있게 병원에 요청한 것이 위법하며 윤리적으로 비난받고 사과해야 할 일인지 묻고 싶다”면서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환자 전원과 닥터 헬기 이송의 불법성에 대해서 조사 의뢰하시면 명쾌하게 밝혀질 일”이라고 했다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모씨의 당적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과거 새누리당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당 모두 걸쳐있다 보니 여야 정치권은 물론 양측 지지자로부터 모두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다만 부산경찰청은 김씨의 당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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