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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대한민국 IT 보안 잔혹사

    [서울광장] 대한민국 IT 보안 잔혹사

    2025년은 한국 개인정보 보호가 완전한 실패를 기록한 해로 남을 것이다. 쿠팡에서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 해킹 사고가 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에선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국민 대다수의 개인정보가 모조리 흔들렸다. 한때 세계가 부러워했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위상은 허술한 정보보안 체계 앞에 무너졌다. 허술한 보안 체계는 잘못 꿴 첫 단추를 방치한 결과다. 한국은 개인정보를 ‘개인의 것’으로 본다. 따라서 개인이 사전동의 여부를 판단하고, 사고가 나면 피해자가 기업의 과실을 증명해야 한다. 2015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게 한 법적 근거는 있지만 ‘고의·중과실 없음을 증명하면 면책’이라는 조항 덕분에 단 한번도 적용되지 않았다. 반면 유럽의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은 개인정보를 기업이 관리하는 자산으로 보고, 유출 사고가 나면 기업이 제대로 관리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 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기회가 한국에 있었다.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논란 때다. 2010년 아이폰 등장 이후 인터넷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하던 액티브X가 스마트폰에서 가동되지 않으며 일부 사이트의 스마트폰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 2014년 액티브X에 막혀 해외 팬들이 국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천송이 코트’를 직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박근혜·문재인 정부 모두 이를 없애야 할 대표적 규제로 삼았다. 그러나 실제 공인인증서가 배타적인 법적 지위를 잃은 건 2020년 12월. 도입되고 21년, 문제가 발견된 뒤 11년이 걸렸다. 게다가 인증서 종류만 늘었을 뿐 개인정보를 개인이 스스로 지켜야 할 것으로 보는 관점의 ICT 보안 체계는 유지됐고, 공인인증서 또한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뀐 채 여전히 쓰인다. ‘갈라파고스 제도’인 공인인증서 폐지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정답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액티브X 없이 SSL/TLS만 쓰면 풀릴 문제였지만, 이렇게 전체 보안체계 틀을 바꾸면서 액티브X 생태계가 무너졌다.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 보안 솔루션 판매 기업, 금융사와 공공기관의 보안 부서, 학계 연구진 모두에게 구조적 문제 해결이란 곧 사업 기반의 붕괴를 의미했다.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공익이 실현되지만, 그 문제를 방치해서 부작용이 생길 때마다 해결할 일거리를 만드는 게 수백, 수천명의 집단적 사익에 부합했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는 SSL/TLS 통신 암호화만으로 보안을 담보하고 사고 시 기업이 책임지는 체계를 택했으나, 한국은 SSL/TLS 위에 각종 보안 프로그램과 인증서를 겹겹이 씌우는 방식을 유지했다. 언뜻 이중보안처럼 보이지만 사이트마다 강제 설치되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충돌해 컴퓨터 성능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해킹 경로가 되는 역설을 낳았다. 또한 개인에게 보안 책임을 떠넘기는 체계는 정작 기업의 보안 관리 책임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정보보안 문제 이전에 이미 같은 방식의 정책 실기가 있었다. 산아제한 정책이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합계출산율 2.1명을 1983년에 이미 달성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조직과 예산을 유지했다. 1996년이 돼서야 산아제한에서 산아자율로 전환했고, 2003년에야 출산장려 정책으로 바뀌었다. 합계출산율 목표 달성 뒤 20년이 지나서야 정책을 전환한 결과 한국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저출산 사회가 됐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쿠팡 사태라는 재앙의 이면에는 보안 컨설팅, 법률 자문, 정책 연구, 대책 TF의 일감 생태계가 작동한다. 보안 체계를 싹 고쳐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조직과 예산은 소멸된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부작용만 관리한다면 신규 예산은 또 마련된다. 부작용이 부작용을 낳고 그 부작용을 막는 대책이 또 다른 부작용을 만드는 악순환. 산아제한이 목표 달성 후에도 20년간 지속됐듯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회로 향하고 있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꾼다’던 저력은 어디로 갔을까. 홍희경 논설위원
  • “패권 경쟁 시대… 생존 확인 때까지 필사적 투자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패권 경쟁 시대… 생존 확인 때까지 필사적 투자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키워드는 ‘슈퍼 타이밍·초크 포인트’AI 전면화에 미래 경영 예측 불가요즘 CEO들 중국에서 사업 모색우물쭈물하다 미련 남기지 말아야10개 단어로 정리한 내년 전략지도‘3종족 시대’ 슈퍼 인재 확보해야 조직문화 감정 손실 없도록 개선한국 아직 ‘태풍의 눈’ 속에 있어‘가치 전복의 시대’ 개인의 역할은다양한 경험·회복 탄력성 최우선어제의 확신이 의미가 없는 시대AI 압도적 발전에 변화 적응 필요연말이 되면 새해를 규정하고 해석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책을 낸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컨설팅 플랫폼 9¾의 유민영 대표도 내년을 위해 ‘전망’ 6호를 준비했다. 전망 6호의 제목은 ‘패권’이다. 초인간·초역량·초기술의 시대에 돌입한 2026년 기업과 정부에 던져진 과제는 무엇이며, 그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거대 조직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평범한 ‘개인’의 전략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 사직로에 있는 카페 ‘북살롱 텍스트북’에서 전망 6호를 기획하고 펴낸 유 대표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플랫폼 9¾을 소개한다면.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캠페인 전략, 위기 관리, CEO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이다.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설명할 내러티브 구성(World Building)과 리더의 정체성(Presidential Identity)을 설계한다. 전략 도출 과정에서 발견한 비즈니스&라이프 인사이트를 소책자 시리즈 ‘팸플릿’(Pamphlet)으로 제작해 올해 9권을 발간했다. 2020년 ‘전망’ 1호를 시작으로 연간 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올 들어서는 이달에 ‘전망’ 6호를 냈다.” -‘전망’ 6호의 제목이 ‘패권’이다. 의미를 해석하자면. “국제정치뿐 아니라 경제도 패권을 다툰다. 이런 패권의 시대에는 두 개의 전략 키워드가 중요하다. ‘슈퍼 타이밍’과 ‘초크 포인트’(Choke Point·요충지)이다.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중국 속담을 자주 인용했다. 사회·경제·기술의 거대한 변화나 흐름을 잘 활용하면, 절대 날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도 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바람이 부는 길목을 지키고 아이스 팩이 움직이는 곳으로 미리 가 있어야 한다. 기업 컨설팅 중에 자연스레 알게 된 사실인데, 요즘 CEO 다수가 거의 중국에 가 있다. 2000년 초 닷컴 버블 시절에 CEO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모색하던 것과 비슷하다. 인공지능(AI)이 전면화하면서 미래는 경영 측면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이 되었다.” -‘내년에 스윙을 남기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골프책 ‘젠 골프’의 저자 조지프 패런트가 한 발언인데, 이 순간 당신이 해내는 스윙이 가장 완벽하다는 의미다. 나는 우물쭈물하다가 미련을 남기기보다 온 힘을 다하는 스윙으로 내년을 지내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6년을 전망하는 단어들은 무엇인가. “10개를 골랐다. ▲3종족 시대, ▲쇼 비즈니스, ▲3세대 경제 공동체, ▲애국 테크, ▲1인 청중(Audience of one), ▲왓어바웃이즘(Whataboutism) ▲유튜버 다음은 스트리머 ▲니콜라 세대, ▲스타일대로 일하라, ▲둠스크롤링에서 페이지턴으로 등이다.” -매우 새로운데, 각각의 단어를 설명해 달라. “첫째 ‘3종족 시대’는 인류가 로봇, AI와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명명했다. 둘째 ‘쇼 비즈니스’는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깐부 회동’을 연상하면 된다. 세계 갑부들이 스스로 홍보와 마케팅의 중심에 서 있다. 셋째 ‘3세대 경제 공동체’는 조부모-부모-손자녀, 즉 3대가 방어벽을 치고 자산 보호 투쟁을 벌이는 한국 부동산 시장을 떠올리면 된다. 넷째 ‘애국 테크’는 미중 패권 경쟁이 불러온 국가 투자 시대에 기업의 이익을 국익과 일치시켜 생존을 도모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다섯째 ‘1인 청중’은 최고의 권력자 한 사람을 설득하는 시대라는 의미다. 사례로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면, 그 경로로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전략을 제안하고 설득해야 한다. 여섯째 ‘왓어바웃이즘’은 비판에 맞서 비판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전략이다. 냉전시대 소련이 썼던 수법이며 정치 부족주의 시대에 통용된다고 본다. 일곱째 ‘유튜버 다음은 스트리머’는 실시간 스트리밍 시대에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상호작용이 공론장과 시장의 모든 것을 압도한다는 의미다. 여덟째 ‘니콜라 세대’는 청년 보수화와 세대 갈등이 연결된 키워드로 프랑스의 20대를 의미하지만 영국에는 헨리 세대, 중국에는 핀디에 세대 등으로 나라마다 존재하는 세대이다. 아홉째 ‘스타일대로 일하라’는 일본 맥도날드가 MZ세대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웃으면서 응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정책을 바꾼 것을 말한다. 열 번째 ‘둠스크롤링에서 페이지턴으로’는 책 등을 읽으면서 이제 자신의 뇌와 마음을 보호하자는 의미다.” -10개의 단어로 압축된 사회에서 해결책은 무엇인가. “10개 단어는 현상이자 기업과 정부가 2026년 무엇을 우선 설계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전략 지도이다. 몇 개만 거칠게 설명하겠다. 3종족 시대에는 고효율의 슈퍼 인재를 찾아서 (기업·정부에) 묶어 두어야 한다. 쇼 비즈니스 시대에는 팬덤 자본주의가 활성화한 만큼 대통령이든 CEO든 스스로 움직여 활로를 찾아야 한다. 3세대 경제 공동체는 더 심화될 테니 정책 결정자뿐 아니라 개인도 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키워야 한다. 애국 테크로는 국가 간의 대항전 시대에 (기업이) 정부 정책에 방향을 맞추고 국가의 이익과 함께해야 한다. 스타일대로 일하기를 권장하는 사회로 진입한 만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는 감정 손실이 없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내년에 한국의 상황은 어떨 것 같나. “한국은 아직 태풍의 눈 속에 있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지만, 실행 과정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 자산 시장이 들썩대는데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노란봉투법의 역할도 예단하기 어렵다. 정부의 AI 소버린 정책이나 150조원대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다만 정책 평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경부고속도로가 한국 경제의 대동맥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뻔하지만, 1968년 첫 삽을 뜰 때는 한국 경제 규모에 버거운 투자라며 반대가 극심했다. 결정하고 집행하는 그 순간에는 순기능의 정책이라도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다.” -금산분리를 완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한국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AI, 현대차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덕분에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살아남으려면 패권 경쟁의 시대에 맞게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현 금산분리 체계에서는 어려움이 있으니 정부가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AI 패권 경쟁에서 어느 기업이, 어느 국가가 살아남을지 아무도 모른다. 생존이 확인될 때까지 필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젠슨 황에게 한국 CEO가 배울 점은. “젠슨 황은 1등의 자리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젠슨 황 리더십의 핵심은 ‘모든 것을 직접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기술을 설명하는 키노트도, 각국 정부의 규제를 푸는 대관 업무와 영업도 직접 한다. ‘전천후 플레이어’다. 대관이나 소통을 홍보팀에 일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엔비디아의 사훈은 ‘30일 후에 우리 회사는 망한다’라고 한다. 무한 경쟁 시대를 실감할 만하지 않나.”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유민영의 디스 모멘트’ 강의를 진행한다. “2020년 봄 창업 후 직원 교육용으로 강의를 했는데 입소문이 난 덕분에 공개 강좌가 됐다. 한 주에 일어난 일을 발견하고 해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기업인,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등등 콘텐츠와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들이 청중으로 참여한다. 금요일 아침이라서 20~30명 정도가 함께한다.” -참석자는 무엇을 얻어 갈 수 있는가. “세상에 대한 관점을 넓고 깊게 가져갈 수 있다. 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솔루션 한두 개를 가져간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서점도 운영하는데 양서도 선별해 준다.” -강의 준비 과정이 어렵지 않나. “팀플레이다. AI를 활용해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에디터가 정보를 수집하고 오전 7시쯤에 그날 챙겨야 할 테크와 지정학 뉴스 10개쯤을 선정한 뒤 사례를 발굴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그 이슈를 ‘호그와트 자료실’이라는 온라인 채널에 쌓고 있다. 목요일 저녁에 다 모이면, 금요일 강의가 시작된다.” -실제 일에서 AI를 잘 활용하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미국 증시와 정치가 돌아가기 때문에 글로벌 뉴스는 AI가 수집해야 한다. 에디터가 최적의 정보 발굴을 위해 AI를 학습시키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비서실에서 일한 경험이 시너지를 내나. “나는 정부와 기업(민간)이 깊이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클린턴 정부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학계와 선거 캠프, 정부, 교수직을 선순환했던 과정에 천착한다. 그 선순환은 정부와 시민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다. 기업과 정부 쪽에 정보와 해법을 제공하지만, 때로는 기업과 정부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이론과 현실 세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일이다.” -가치 전복의 시대다. 원인은 무엇이며 개인은 어떻게 준비하나. “AI의 압도적 발전 앞에서 인간이 불안하고 초라해진 탓이다. 개인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회복 탄력성이 가장 중요하다. 어제의 확신이 의미 없는 시대인 만큼 변화에 적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유민영 대표 김근태 의원의 국회 비서관으로 시작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에서 각각 근무했다. 기업이나 정부에서 급할 때 찾는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전략과 실행 뒤에 있는 조력자다. 플랫폼 9¾은 위기 관리와 CEO 브랜딩, 캠페인 전략을 전문으로 컨설팅하는 그룹이다. 애뉴얼 리포트 ‘전망’은 지정학, 정치, 테크, 인구, 기후라는 복합 의제를 다룬다. 기업가와 정치인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 6호가 나왔다. 문소영 대기자
  • 경기 ‘간병 SOS 프로젝트’ 1000명 수혜

    고령의 취약 계층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의 수혜자가 연간 1000명을 넘어서며 안착하는 분위기다. 이 프로젝트의 전국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작한 간병 SOS 프로젝트의 수혜자가 지난 3일 기준 1079명으로 집계됐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 거주 저소득층 가운데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해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 원이 지원된다.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가 처음이다. 병원 입원 후 간병 서비스를 받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경기민원24(gg24.gg.go.kr)를 통해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정부가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경기도가 선행한 프로젝트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는 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과천·의왕 15개 시군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군 매칭 사업인데 용인, 고양, 성남 등 나머지 16 시군은 참여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있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한 사람이 쓰러지는 순간 가족의 삶까지 멈춰버리는 비극을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건강보험에 간병 급여 포함, 재택의료·재가요양 인프라 확충, 365일 주야간 간병 시스템 도입, 간병인 처우 개선 등 ‘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을 제안한 바 있다.
  • 철강왕 박태준, 기술 키운 권오준… 장인화는 ‘현장 경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철강왕 박태준, 기술 키운 권오준… 장인화는 ‘현장 경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습니다.” 1978년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방문한 덩샤오핑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당시 이나야마 요시히로 신일본제철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과 같은 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요청하자 이나야마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세계 3위 철강사로 올려놓은 박태준 포스코의 첫 장을 연 고 박태준 초대 회장은 ‘철강왕’으로 통한다. 대일청구권자금을 전용해 포항제철을 건설한 박 전 회장에 대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는 회고록에 “보는 이들이 오히려 안타까워할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녔다”고 회상했다. 제철소 건설이 일제 식민지배 보상금 성격의 자금으로 추진된 만큼 그는 “실패하면 우향우해 영일만에 빠져 죽는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자 공정률 80%의 기초 구조물을 폭파한 일화는 그의 완벽주의를 보여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태준을 건드리면 누구든지 가만두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적힌 이른바 ‘종이 마패’를 건네며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박 전 회장은 25년 동안 조강 연 2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포스코를 세계 3위 철강기업으로 만들었다. ●기술 중심 경영 시스템 정비한 권오준 창업기의 폭발적 성장 이후 포스코는 정체기를 맞았다. 2010년대 중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의 후유증과 철강 공급 과잉,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며 포스코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었다. 기술연구소 출신인 권오준(75) 전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시기다. 권 전 회장의 리더십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기술 관료’로 평가된다. 그는 취임사에서 “포스코의 본질은 철강기술이며, 다시 기술 회사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냈다. 스마트 팩토리 기반을 마련하며 기술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정비한 것도 이 시기의 성과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은 적지 않은 논란도 낳았다. ‘연임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거버넌스 논쟁이 대표적이다. 2017년 권 전 회장이 후보추천위원회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제기됐다. 포스코홀딩스의 회장 임기는 3년이지만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우선 심사를 받을 기회를 받았다. 권 전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셀프 연임’ 논란과 정권 교체가 맞물려 2018년 재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포스코홀딩스는 회장 우선 연임에 대한 규정을 없애고 회장 재선임(3연임) 시 주주총회 가결 정족수를 기존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했다. 정치권의 외풍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였다. ●‘안전 최우선’ 장인화 취임 일성 지난해 3월 취임한 장인화(70) 현 회장은 포스코 철강부문을 이끈 현장 엔지니어 출신이다. 포스코의 두 심장이라 불리는 생산기지에서 그는 1988년 입사 이후 36년 동안 공정 효율화, 설비 안정화, 품질관리, 공정 기술 고도화 등 현장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웠다. 그가 취임한 시기는 물적분할 후폭풍으로 주주와 내부 조직의 신뢰가 악화된 때였고, 장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을 선언했다. 장 회장은 장영신(89) 애경 회장과 고모·조카 사이다. 장 회장은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을 내세웠다. 제철소 안전기준 21개 항목을 전면 개편하고, 고위험·노후 설비를 중심으로 안전투자를 확대했다. 외부 기관 진단과 현장 중심 점검 체계를 병행하며 그동안 포스코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협력사 안전관리’ 강화에도 속도를 냈다. 현장을 자주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그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전 회장 체제에서 공격적으로 확장된 이차전지소재·수소·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미래사업에 대해 장 회장은 ‘선택과 집중’ 기조로 전환했다. 고금리·경기 둔화 속에서 대규모 자본지출(CAPEX)은 부담이 됐고,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소재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다. 장 회장은 투자 심의 단계를 고도화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재정렬했다. 전구체·양극재 등 소재사업은 재무부담과 수익성 변동성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회복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와 기술 투자 비중을 높였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 로드맵의 실증을 강조하며 포스코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배구조 및 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본사·계열사 전반의 투자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내부 사규와 감사 기능을 재정비했다. 2022년 물적분할 논란 이후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커진 만큼, 투자 효율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그의 취임 이후 1년이 지난 올해도 포항제철소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고, 포스코DX에서도 하청 근로자 사망사고가 이어지는 등 현장 위험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선 올해에만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 발생 직후 직접 보직 해임과 조직 재편을 결단했다.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취임 8개월 만에 물러났고, 포항제철소장은 경질됐다. 장 회장은 직접 해외 안전 컨설팅사인 SGS를 찾았고, 그룹 전반의 안전 체계 재정비를 총괄했다. 그룹 차원의 안전특별진단테스크포스(TF)를 회장 직속으로 운영하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위기관리형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 철강 현장통 이희근·정통 상사맨 이계인… 내부에서 잔뼈 굵은 ‘포스코맨’ 포진[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전통 철강 산업의 위기와 미래 지향적 체제 전환의 필요성, 잇따르는 안전 사고 관리 등이 화두로 떠오른 포스코그룹에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계열사 대표들은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소위 ‘포스코맨’이다. 철강의 본체인 포스코를 이끄는 건 현장 전문가인 이희근(63) 사장이다.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38년 동안 선강 조업과 안전환경본부, 포스코엠텍을 두루 거쳤다. 이 사장은 스마트 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포스코의 핵심 미래 동력을 개발하며 경쟁력 확보를 주도하고 있다.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이 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을 직접 면담하고 코칭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지난달 포항제철소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안정’이라는 어려운 숙제도 떠안았다. 글로벌 사업 전반을 맡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계인(61) 대표는 35년 경력의 정통 ‘상사맨’이다. 1989년 ㈜대우에 입사해 대우그룹에서 철강 영업과 해외 지사를 거쳤고,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대표가 된 그는 트레이딩, 에너지, 식량 등 그룹의 전략 사업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고도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강화, 식량 도입 안정성 확보 등도 이 대표의 핵심 경영 과제다. 지난 8월 임명된 건설 계열사 포스코이앤씨의 송치영(61) 대표는 제철소 안전부서를 거쳐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역임한 그룹 내 대표적 안전 전문가다. 그가 CSO였던 2022년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재해가 ‘0건’이었다. 정희민 전 대표가 지난해 잇따른 중대재해로 취임 8개월만에 물러난만큼, 송 대표는 다시 한번 안전 강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실제 포스코이앤씨는 송 대표 취임 직후 일부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전체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소재 사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해외 전략과 신사업을 두루 경험한 엄기천(59) 대표가 지휘를 맡았다. 중국·베트남 법인장, 철강기획실장 등을 거친 그는 기획·전략형 리더로 분류된다. 엄 대표는 생산성 30% 향상과 설비 안정화를 통한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내세우며 2030년 ‘글로벌 톱3’ 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보기술(IT)과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포스코DX는 심민석(57) 대표가 이끈다. 그룹 디지털혁신실장을 지낸 심 대표는 인공지능(AI)·운영기술(OT)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예측·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DX는 이달 그룹사 디지털 전환(DX) 인프라 구축을 위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했다. 그러나 심 대표의 취임 초부터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사고 신고 지연 논란이 제기되며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 우지 파동 36년 만에 ‘반전 대박’… 1.5배 비싸도 한 달 새 700만개

    우지 파동 36년 만에 ‘반전 대박’… 1.5배 비싸도 한 달 새 700만개

    삼양식품이 ‘우지파동’을 극복하고 36년 만에 재출시한 ‘삼양1963’이 한 달 만에 700만개 판매를 기록하면서 소위 ‘레트로 제품’의 유행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8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삼양1963은 지난달 3일 재출시 이후 30일까지 700만개가 판매됐다. 삼양의 기존 국물라면 주력상품인 오리지널 ‘삼양라면’의 월평균 판매량보다 80% 높은 수치다. 업계 기준 대히트급은 아니지만, ‘불닭볶음면’ 이후 이렇다 할 차기작이 없는 삼양식품이 최근 몇 년간 선보인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양1963 소비자가가 1봉지에 1538원꼴로 기존 라면보다 약 1.5배 비싼 ‘프리미엄’ 라면인 점을 감안하면 성과가 더 돋보인다는 평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해서 당일 생산한 제품을 전량 유통채널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1963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물성 기름인 우지를 사용해 면을 튀긴 제품이다. 1989년 ‘공업용 우지’ 논란 이후 식품업계 전반이 우지 사용을 중단했지만, 삼양식품은 논란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고 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식물성 기름보다 비싼 우지를 사용해 가격대가 높아졌지만, 프리미엄 라면을 선호하는 30대와 ‘옛날 맛’이 그리운 50대 이상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 레트로 제품은 내수 부진으로 성장 한계에 다다른 국내 라면 시장 및 식품업계 전반에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농심은 연초 ‘형님 먼저, 아우 먼저’란 광고 카피로 익숙했던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1990년 단종된 상품으로, 최근까지 약 2000만개가 팔리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농심이 1991년 단종했던 카레맛 과자 ‘B29’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올해 재출시돼 현재 판매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1995년 단종된 과자 ‘치토스 돌아온 체스터쿵’, 2010년 단종된 아이스크림 ‘대롱대롱’ 등을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는 과거 향수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소비가 늘어 레트로 마케팅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 쿠팡 사과문 공유하니 또 광고… 배상보험 한도 고작 10억뿐

    쿠팡 사과문 공유하니 또 광고… 배상보험 한도 고작 10억뿐

    링크 입력하면 ‘혜택·특가’ 나타나‘사태의 심각성 희석’ 논란 이어져고객 수천만인데 보험 금액 태부족“매출 10조 기업, 최소 1000억” 논의경찰 “2차 피해 여부 실시간 확인”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게시한 사과문을 카카오톡 등 온라인으로 공유할 경우 미리보기 제목에 홍보성 문구가 노출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쿠팡이 가입한 배상보험의 보장 한도가 10억원이어서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구제에 있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전날 공지한 고객 안내문의 링크를 공유하면 ‘쿠팡이 추천하는 Coupang 관련 혜택과 특가’라는 제목이 나타났다. 미리보기 제목은 보통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요약하는데, 고객 안내문 링크임에도 홍보 문구가 노출된 것이다. 비판이 쇄도하자 쿠팡은 이날 저녁에야 온라인 공유 시 사과문 제목이 노출되도록 조정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사고 사실을 고객들에게 통지하면서도 개인정보 ‘유출’이란 직설적 표현 대신 ‘노출’이나 ‘무단 접근’과 같은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사태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희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초기에 결제정보 유출이 없다며 별다른 사과가 없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고에도 쿠팡의 소비자 배상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메리츠화재·현대해상의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됐는데 보장 한도는 모두 10억원이다. 앞서 2300만명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한도도 10억원이다. 쿠팡은 이번 사고에 대한 보험사고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환경에서 대형 사고가 반복되지만 피해자 구제를 위한 보험·배상 체계는 여전히 ‘소규모 사고’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은 정보 주체 100만명 이상 기업의 최소 가입금액을 10억원으로 규정하지만, 플랫폼·통신사처럼 수천만명의 정보를 보유한 기업의 사고 위험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정광민 포항공대 교수는 “과거 카드사·인터파크 사건에서도 인정된 배상액이 1인당 1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며 “대규모 사고가 나도 배상액이 작게 산정되는 구조가 유지돼 기업의 위험 부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보험업계는 대규모 정보 보유 기업의 최소 보험금액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에는 정보 주체 1000만명 이상·매출 10조원 초과 기업은 최소 1000억원, 매출 5조원 초과는 500억원, 1조원 초과는 100억원으로 높이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 쿠팡은 전날 “2차 피해는 없다”는 섣불리 입장을 표명했다 삭제했는데 이에 대해 경찰은 “2차 피해 사례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서 불안감을 느끼시기 때문에 (2차 피해 여부를) 실시간 체크 중”이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확인해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특검 “‘통일교, 민주 지원’ 수사 대상 아냐… 타 기관 인계”

    특검 “‘통일교, 민주 지원’ 수사 대상 아냐… 타 기관 인계”

    “윤영호 진술, 사건 번호 부여해 기록인적·물적·시간적 수사 대상 안 돼”공수처 등 수사 가능성은 열어놔민주 “당 차원 진상 조사” 파장 촉각국힘 “전면 재수사” 특검 고발 예고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에도 금전적인 지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음에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을 두고 ‘선택적 수사’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진술을 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발언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오정희 특검보는 8일 브리핑에서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 구속기소 이후 한학자 통일교 총재 수사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청취하고 내사(입건 전 조사) 사건 번호를 부여받아 사건 기록으로 만들었다”면서 “진술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적으로 볼 때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며 향후 다른 기관의 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윤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 2022년 2월 교단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을 앞두고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특검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정치인은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여당에 대해 의도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오 특검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본부장이 민주당 측에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기가 2022년 대선 전의 일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무관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은 그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지·별건수사로도 수사 대상을 지나치게 확장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례로 지난 6일 구속된 조영탁 IMS 대표와 관련해 ‘집사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기자 청탁 의혹을 수사했고, 구속영장에도 이 내용을 담았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수사하면서는 김모 전 국토교통부 서기관의 뇌물 사건을 인지수사해 구속기소했다. ‘특검 인지 수사의 기준’을 놓고 공방이 계속될 여지가 높은 대목이다. 특검 측은 인지한 모든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아니란 입장이다. 통일교 측의 여권 인사 지원설이 나오자 민주당은 진상조사를 언급하면서도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 차원의 윤리감찰단 진상조사 등이 이뤄져야 되지 않겠나”라면서 “국민의힘의 통일교와의 조직적 결탁 문제와 다르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선 관련 진술이 사실일 경우 받게 될 정치적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재수사를 촉구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면 재수사를 (특검에) 강력히 촉구한다. 하지 않으면 훗날 민중기 특검을 수사 대상으로 한 특검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민중기 특검에 대한 직무 유기 혐의를 형사 고발과 통일교 금품을 받은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뇌물죄 및 정치자금법 위반죄 고발을 예고했다.
  • 李 “정원오 구청장 일 잘하나 봅니다”… ‘명심’ 논란에 여당 당혹

    李 “정원오 구청장 일 잘하나 봅니다”… ‘명심’ 논란에 여당 당혹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에 대한 격려 글을 직접 올리자 여권 후보들 사이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당 내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엑스(X)에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0%를 상회하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게시하며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적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원조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라고 화답했다. 현직 대통령이 특정 구청장의 여론조사 결과가 높게 나왔다며 공개 칭찬하는 경우가 드문 데다 내년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이 높은 정 구청장을 콕 집어 언급하다 보니 이 메시지는 여권에서도 하루 종일 회자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이 대통령이 정 구청장의 행정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일 뿐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지만 후보군 쪽에선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A후보 측 인사는 “대통령실에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명심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이 그렇게 한 사람한테만 마음을 온전히 줄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B의원실 관계자는 “단체 대화방마다 관련 기사가 공유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걸 왈가왈부하긴 어렵지 않으냐”고 말했다. C후보 측은 “처음에는 약간 서운했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권 내에선 아직 경선 구도조차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굳이 특정 후보를 띄워 오해를 살 필요가 있느냐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김민석(현 국무총리) 최고위원 후보의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느냐’고 발언했던 게 떠올랐다는 말도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역시 후보군 중 한 명인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초단체장이 잘한 걸 잘했다 하는데 정치적으로 이렇게 과민 반응하니 이제 이 대통령은 오 시장의 잘한 일에 대해선 일절 칭찬도 못 하게 됐다”며 “구청장은 구청장 일을 잘하고, 시장은 시장의 일을 잘하면 된다”고 썼다.
  • 법관 대표들 “재판 독립 침해”… 변협 “법 앞의 평등 원칙 위배”

    법관 대표들 “재판 독립 침해”… 변협 “법 앞의 평등 원칙 위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및 법왜곡죄 법안 신설을 두고 위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법부 안팎에서도 집단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일 전국법원장회의에 이어 각급 법원 판사들의 협의체인 전국법관대표회의도 정기회의를 열고 해당 법안들은 위헌성 논란은 물론 재판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계엄과 관련된 재판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국민의 지대한 관심과 우려를 엄중히 인식한다”며 “다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두 법안에 대해선 위헌성 논란과 함께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신중한 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정원 126명 중 과반인 84명이 출석해 정족수를 채웠다. 이후 참석자 수는 108명까지 늘었다. 당초 이날 회의에는 사법제도 개선 및 법관 인사·평가제도 변경에 관한 의안이 각각 사전에 상정됐다. 그러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및 법왜곡죄 도입 관련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안이 현장에서 발의됐다. 현장에선 위헌성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사법부 불신에서 비롯된 논의인 만큼 법안의 위헌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 등이 오가며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발의된 법안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 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이와 함께 법관대표회의는 대법관 증원법 및 법관 인사·평가제도 개선안 등 일련의 사법개혁안과 관련해서도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상고심 제도 개선은 충분한 공감대와 실증적 논의를 거쳐 사실심을 약화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법관의 인사 및 평가제도 변경은 재판의 독립과 법관 신분 보장, 국민의 사법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단기적 논의나 사회 여론에 따라 성급하게 추진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변호사단체들도 잇달아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특정 사건이나 특정 집단을 염두에 둔 입법은 법치주의의 핵심 요청인 법 앞의 평등 원칙에 위배될 위험성이 크다”며 삼권분립 및 사법부 독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내란범들에게 불필요한 항변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추천 방식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여당 의총도 우려 컸다… 내란재판부 일단 멈춤

    여당 의총도 우려 컸다… 내란재판부 일단 멈춤

    더불어민주당이 ‘연내 입법’을 목표로 속도전을 펼쳐 온 내란전담재판부와 법왜곡죄 신설에 급제동이 걸렸다. 당 내부는 물론 범여권과 법조계에서도 위헌 우려가 잇달아 제기되자 추가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9일 본회의에서의 강행 처리는 불발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연내 처리’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정책의원총회를 마친 뒤 전담재판부 설치와 법왜곡죄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찬반 의견을 주셨다”며 “오늘(8일) 의총에서 최종 결정하지는 않고 전문가 자문,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다음 의총에서 다시 논의한 뒤 그 의총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의총이 언제인지는 공지하지 않았다. 전담재판부 설치법은 내란 사건과 관련해 1·2심을 전담할 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왜곡죄는 법관·검사가 부당한 목적으로 법을 의도적으로 잘못 적용하거나 범죄 사실을 묵인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민주당은 이르면 9일 본회의에서 전담재판부 설치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내 의원들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전국법관회의, 대한변호사협회는 물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까지 우려를 내비치자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전담재판부는 차질 없이 추진한다.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 뜻대로 간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선 다수 의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왜곡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들은 전담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추천한 인사가 판사 후보추천위원회에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헌 논란을 빌미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재판 지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해당 법안을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뒤에 처리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를 두고 “분명 위헌 소지가 있다”며 “위헌 제청이 이뤄지면 윤석열 등 내란 일당은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국 판사 대표들의 회의체인 전국법관회의도 정기회의를 열고 “사법제도 개선은 국민 요구와 법관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법관 인사평가 제도의 변경 역시 재판 독립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성급하게 추진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변협도 성명을 내고 “법상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 원칙의 관점에서 우려를 표명하며 신중한 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이 발의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이날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했으나 헌재 의견 등을 감안해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내란·외환 사건에 대해서는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있더라도 재판을 계속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이 역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하급심 판결문 공개 범위를 넓히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이날 소위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내년 초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미진한 부분을 모아서 재수사하는 2차 종합 특검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에서 “3대 특검이 모두 종료되는 12월 28일을 기점으로 즉시 2차 추가 종합특검을 추진해 내란 잔재를 끝까지 파헤치고 모든 책임을 낱낱이 단죄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당내 강경파의 ‘내란 몰아치기’에 당 지도부가 호응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명확하게 해당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지 않으면 이날부터 모든 법안에 ‘무한 필리버스터’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6시간 동안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민주당 입법폭주 국민고발회’ 형태의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왜곡죄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범위 확대 법안 등에 대해 “판검사의 목을 졸라 말을 듣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법사위 소속 주진우 의원은 “입법 권력이 수사권과 재판권을 장악하려고 하는 건 세계사적으로도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 국민연금 외화채 발행 검토…정부, 법 개정 위한 연구용역 진행

    국민연금 외화채 발행 검토…정부, 법 개정 위한 연구용역 진행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통한 외화채권 발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외화채 발행에 필요한 요건을 살펴보고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발행의 타당성과 절차, 위험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국민연금법 개정 추진 여부도 함께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국민연금법은 연금 사업 재원을 보험료·기금운용 수익·적립금·결산 잉여금으로 한정하고 있어,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법 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외화채권 발행이 현실화할 경우 제도 개편 과정에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은 기획재정부·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협의체는 연말 종료 예정인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을 비롯해 외환시장 안정 방안을 검토 중이며, 외화채권 발행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외에 ‘외화채 발행’이라는 방식을 택할 경우, 정부가 환율 방어에 국민 노후 자금을 동원한다는 논란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연금의 역할과 성격을 둘러싼 논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이 국내 경제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연기금이 환율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환율 변동이 연기금 운용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새로운 경제 환경에 맞는 운용 방식을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 한자리 모인 법관들 “내란재판부법, 위헌 논란”

    한자리 모인 법관들 “내란재판부법, 위헌 논란”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날 법관 대표들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논의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과 법왜곡죄 신설 법안에 관해 “위헌성 논란과 함께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이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대만 야당, 시진핑과 만남 조건으로 3개 조건 합의?…“날조”

    대만 야당, 시진핑과 만남 조건으로 3개 조건 합의?…“날조”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무력 충돌까지 불사하며 극한 대립을 벌이는 가운데 친중 성향의 제1야당 당수의 중국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다. 내년 설연휴에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대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회담 조건으로 세가지 조건의 이면 계약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 수장인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만공작판공실 주임은 지난 10월 28일 중국 톈진에서 만난 샤오쉬천 국민당 부주석(부대표)에게 정 주석과 시 주석의 회담 성사를 위한 3가지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타이베이 타임스는 쑹 주임이 정 국민당 주석과 시 주석 만남의 조건으로 “역사의 올바른 길을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첫번째 조건은 친미·대만 독립 성향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무력 독립 추구와 미국에 의존한 독립을 도모하는 등의 ‘불장난’의 단호한 근절이었다. 이를 위해 대만 정부가 미국 정부의 방위비 증대 요구에 맞춰 1조 2500억 대만달러(약 58조원) 규모로 제정한 특별 국방예산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것도 포함됐다. 두번째 조건으로 대만인과 결혼한 중국인 배우자에 대한 차별대우와 중국 본토인의 사업과 투자를 제한하는 ‘국가안전법’ 관련 절차의 즉각적인 중단을 내세웠다. 마지막 세번째는 국민당의 중국과의 통일을 위한 체제 개혁 방안과 구체적인 행동 제시였다. 국민당은 중국 측의 제안을 검토한 후 장룽궁 부주석을 재차 파견했으며 지난달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쑹 주임 등이 참석한 비공개회의를 열어 설연휴 시 주석과의 만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 측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완전히 날조되고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당의 부주석들이 중국을 방문한 시기는 대만 정부가 특별 국방예산법안을 발표하기 전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당 측은 “국가적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고 대만 해협의 평화를 추구하는 국민당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만남을 위한 세 가지 조건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일 국민당 당수로 선출된 정 주석은 시 주석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정 주석은 1980년대 학생운동가로 출발해 민진당에서 정치적 이력을 쌓았다. 하지만 민진당 내부에서 비판 발언을 하고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자 2005년 국민당에 입당했다.
  • “이건 불법 수준” 美 여론 ‘폭발’…베이조스 초호화 저택 논란 [핫이슈]

    “이건 불법 수준” 美 여론 ‘폭발’…베이조스 초호화 저택 논란 [핫이슈]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플로리다 초호화 저택을 리모델링(증·개축)했다는 소식에 미국 온라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 ‘부의 불평등’과 ‘세금 정의’, ‘사적 자유’가 맞부딪히며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쿨다운(TCD)은 “베이조스가 현재 건설 중인 초대형 맨션이 완공되기 전까지 머물기 위해 8700만 달러(약 1278억 원)를 들여 인근 주택을 전면 증·개축했다”며 “이 주택은 브라질산 ‘뷰티 리프’ 나무와 일본 주목 등 희귀 수종을 심은 정원과 사우나·온천·온수 욕조·피트니스룸·야외 사무실 등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주택이 위치한 인디언크리크 빌리지는 ‘억만장자 벙커’(Billionaire Bunker)로 불리는 초부유층 전용 구역이다. 베이조스 CEO는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로 이주하며 약 10억 달러(1조 4700억원)의 세금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돼 “세금은 줄이고 사치는 늘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가장 공감을 얻은 온라인 댓글은 “그들이 자기 돈을 어떻게 쓰든 상관없지만 공정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한 이용자는 “초부유층이 세법 허점을 악용하는 한, 평범한 사람들은 계속 피해를 본다”고 썼다. 반면 “불법이 아닌데 왜 문제냐”는 옹호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의 집을 고치는 데 수많은 일꾼이 일한다”, “경제에 이바지하는 소비를 왜 비난하느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의 일부 이용자들은 언론 보도 자체를 비판했다. “성공한 사람을 시기하는 사회가 됐다”, “마르크스식 계급 선동 같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또 “아마존이 수백만 명을 고용해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데 정작 그런 공로는 외면당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질투·환경 논쟁 넘어 ‘부자 책임론’으로 확산 환경과 윤리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억만장자들은 환경 규제를 서민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낭비적인 생활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 정도 부자라면 최소한 태양광 패널이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수의 옹호 의견은 “그의 성공은 노력과 혁신의 결과”라고 맞섰다. “차고에서 책을 팔던 시절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인물”, “그의 부는 정당한 대가”라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아마존이 수많은 사람의 삶을 바꿨다는 점을 잊지 말라”는 주장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중도적 시각을 내놨다. “그의 소비가 근로자와 공급업체에 돌아가는 한 문제 될 게 없다”, “부자가 아니라 정치권이 세법을 바꾸지 않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한 이용자는 “그가 사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공정한 세제를 만들 정치인을 뽑으면 된다”고 꼬집었다.
  • “초호화 라인업인데…” 시청률 ‘반토막’에 결국 ‘결방’ 택한 드라마

    “초호화 라인업인데…” 시청률 ‘반토막’에 결국 ‘결방’ 택한 드라마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정재 주연의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시청률 부진 속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8일 tvN은 이번 주 방송 예정이었던 ‘얄미운 사랑’ 11~12화를 한 주 연기하고, 오는 15~16일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N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재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얄미운 사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이정재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더 글로리’, ‘옥씨 부인전’ 등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임지연까지 합류하며 남녀 주인공의 이름값만으로도 화제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진부한 스토리와 미스 캐스팅 논란, 뜬금없는 간접광고 등으로 혹평받고 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얄미운 사랑’은 3~4%대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 중이다. 지난달 18일에는 3.1%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첫 방송 이후 단 한 차례도 5%대 시청률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영했던 전작 ‘신사장 프로젝트’가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방영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미스 캐스팅’ 논란이 꼽힌다. 극 중 로맨스를 이끄는 이정재와 임지연의 실제 나이 차는 18세로, 일부 시청자들은 “로맨스 케미스트리가 안 나온다”, “삼촌과 조카 같다”며 몰입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톱스타와 기자의 연애라는 설정 자체가 진부하다”, “배우들이 문제가 아니라 대사부터 너무 오글거린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드라마는 현재까지 초심을 잃은 톱스타 ‘임현준(이정재 분)’과 원칙주의 연예부 기자 ‘위정신(임지연 분)’의 밀당 로맨스를 그려왔다. 사사건건 부딪치며 앙숙 케미를 선보였던 두 사람이 과거 사건을 두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결방 이후 재개될 회차에서는 두 사람의 오해가 풀리고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결방 기간 재정비를 통해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얄미운 사랑’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된다. 한편 최근에는 톱스타들의 브라운관 복귀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장금’으로 최고 시청률 57.8%를 기록했던 배우 이영애의 26년 만의 KBS 복귀작 ‘은수 좋은 날’은 시청률이 3~4%대에 머물며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또 배우 마동석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KBS2 ‘트웰브’ 역시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 안계일 경기도의원, 추상적 ‘평화캠페인’ 문제 제기

    안계일 경기도의원, 추상적 ‘평화캠페인’ 문제 제기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계일 의원(국민의힘, 성남7)은 8일 열린 2026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에서 홍보기획관이 신규 편성한 ‘함께 만드는 평화의 길’ 사업의 타당성과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평화 메시지 확산 캠페인 행사’로만 기재되어 있을 뿐, 사업의 추진 방식, 대상, 성과지표 등 기본 구성요소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사업의 명칭과 취지는 그럴듯하지만, 사업 계획 어디에도 ‘무엇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라는 구체적 설명이 없다.”라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방정부의 홍보 예산은 도정 전반을 알리는 데 사용되어야 하며, 특정한 정책 방향이나 가치 중심 홍보는 자칫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안 의원은 이미 평화협력국이 설치되어 평화·교류 정책을 전담하고 있음에도, 별도의 부서인 홍보기획관이 유사한 주제의 홍보 사업을 신규로 편성한 점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기존에 동일한 주제를 담당하는 전담 부서가 있음에도 또 다른 부서가 예산을 들여 별도 행사를 추진한다면 업무 중복과 예산 낭비가 불가피하다.”라며 “평화라는 주제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만큼 더욱 신중히 다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보기획관은 “차년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가톨릭대회를 계기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평화 관련 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그렇다면 더욱이 해당 역할은 홍보기획관이 아니라 평화협력국이 주도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행사 목적과 소관 기능에 따라 사업 주체와 예산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정책 홍보와 정치적 선전의 경계는 매우 엄격해야 한다.”라며 “평화라는 추상적 가치가 특정 정치적 방향성을 강조하는 홍보로 변질된다면, 도정 홍보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우지라면’ 통했다… ‘삼양1963’ 1달 만에 700만개 팔렸다

    ‘우지라면’ 통했다… ‘삼양1963’ 1달 만에 700만개 팔렸다

    삼양식품이 ‘우지파동’을 극복하고 36년 만에 재출시한 ‘삼양1963’이 한 달 만에 700만개 판매를 기록하면서 소위 ‘레트로 제품’의 유행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8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삼양1963은 지난달 3일 재출시 이후 30일까지 700만개가 판매됐다. 삼양의 기존 국물라면 주력상품인 오리지널 ‘삼양라면’의 월평균 판매량보다 80% 높은 수치다. 업계 기준 대히트급은 아니지만, ‘불닭볶음면’ 이후 이렇다 할 차기작이 없는 삼양식품이 최근 몇 년간 선보인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양1963 소비자가가 1봉지에 1538원꼴로 기존 라면보다 약 1.5배 비싼 ‘프리미엄’ 라면인 점을 감안하면 성과가 더 돋보인다는 평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해서 당일 생산한 제품을 전량 유통채널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1963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물성 기름인 우지를 사용해 면을 튀긴 제품이다. 1989년 ‘공업용 우지’ 논란 이후 식품업계 전반이 우지 사용을 중단했지만, 삼양식품은 논란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고 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식물성 기름보다 비싼 우지를 사용해 가격대가 높아졌지만, 프리미엄 라면을 선호하는 30대와 ‘옛날 맛’이 그리운 50대 이상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 레트로 제품은 내수 부진으로 성장 한계에 다다른 국내 라면 시장 및 식품업계 전반에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농심은 연초 ‘형님 먼저, 아우 먼저’란 광고 카피로 익숙했던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1990년 단종된 상품으로, 최근까지 약 2000만개가 팔리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농심이 1991년 단종했던 카레맛 과자 ‘B29’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올해 재출시돼 현재 판매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1995년 단종된 과자 ‘치토스 돌아온 체스터쿵’, 2010년 단종된 아이스크림 ‘대롱대롱’ 등을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는 과거 향수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소비가 늘어 레트로 마케팅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 법관대표 “내란재판부·법왜곡죄 위헌 소지…사법개혁 신중히”

    법관대표 “내란재판부·법왜곡죄 위헌 소지…사법개혁 신중히”

    판사 대표들의 협의체인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여당 주도로 국회에서 논의 중인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 법안과 법왜곡죄 신설 법안에 대해 위헌성 논란과 재판 독립성 침해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법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의 기대와 판사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법관대표회의는 8일 오전 10시부터 약 6시간 동안 정기회의를 연 뒤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내란재판부 설치 법안 및 법왜곡죄 도입 관련 입장표명 의안이 현장 발의돼 재석 과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현안에 대한 입장이 나왔다. 이들은 사법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 그리고 재판을 담당하는 법관들의 의견이 논의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상고심 제도 개선은 충분한 공감대와 실증적 논의를 거쳐 사실심을 약화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사실심 강화를 위한 방안이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고 했다. 대법관 구성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법관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의 다양성과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검증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관의 인사 및 평가 제도 변경에 관해서는 “재판의 독립과 법관 신분 보장, 나아가 국민의 사법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논의나 사회 여론에 따라 성급하게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연구와 폭넓은 논의를 거쳐 법관들의 의견뿐 아니라 국민의 기대와 우려도 균형 있게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모인 회의체로 사법행정과 법관 독립에 관해 의견을 표명하거나 건의한다. 상정 안건은 참석 과반수가 동의해야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다. 이날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 “미국선 3년, 중국은 주말에 병원 세워” 젠슨 황 발언에 美 여론 ‘들끓다’

    “미국선 3년, 중국은 주말에 병원 세워” 젠슨 황 발언에 美 여론 ‘들끓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속도가 중국보다 현저히 느리다고 지적하며 에너지 공급력과 산업 추진력에서 중국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최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존 햄리 소장과 대담을 갖고 “미국에서 AI 슈퍼컴퓨터용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착공부터 완공까지 3년이 걸리지만, 중국은 주말에 병원도 세운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포천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중국은 에너지 공급량이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며 “우리 경제가 더 큰데도 에너지 생산은 정체돼 있다. 그들의 에너지 곡선은 ‘수직 상승’인데, 우리의 그래프는 평평하다”고 비판했다. ◆ “AI 칩은 미국이 앞서지만…방심은 금물” 황 CEO는 다만 AI 칩 기술력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이 아직 몇 세대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이 제조 역량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빠른 추격을 경고했다. 황 CEO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리쇼어링(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 정책과 AI 산업 투자 촉진에 대해 “엔비디아와 미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달 초 “중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일자 “중국은 미국보다 나노초(nanosecond) 단위로만 뒤처져 있다”고 해명했다. ◆ “AI 인프라 속도전”…미국, 규제·전력망 제약에 뒤처져 미국은 AI 붐 속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하고 있지만 인허가·전력 공급망 제약 등으로 공사 속도가 느린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업체 데이터뱅크의 라울 마르티넥 CEO는 “미국에선 향후 1년 안에 5~7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가동될 것”이라며 “이는 최소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서 최대 1050억 달러(약 154조 원)의 투자가 수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은 미국의 AI 인프라 확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나 중국의 ‘속도전’과 국가 주도형 에지 공급력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 야후뉴스 3400여 개 댓글 “인프라 지연은 규제·기업 탐욕 때문” 이 발언이 전해지자 야후뉴스 댓글란에는 하루 만에 3400개가 넘는 의견이 달리며 격론이 벌어졌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황 CEO의 지적에 “절반은 맞지만 절반은 책임 회피”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케네스)는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면 발전 설비까지 포함해 스스로 짓는 게 맞다. 세금으로 전력망을 지원받을 생각을 말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폴)는 “테크기업들은 인프라 비용을 사회에 떠넘긴 채 수익만 챙긴다”며 “주변 도로와 생활환경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 몫”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크리스 G라는 이용자는 “미국 전력망은 민영화돼 있어 ‘수요에 딱 맞게’만 운영된다. 여유 용량을 만들면 이익이 줄어드니 항상 전력 부족 구조가 된다”고 했고, 이용자 패스트는 “규제와 안전 인허가는 필요하지만 관료주의와 로비 때문에 일정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49er존’이라는 이용자는 “메타 프로젝트 기준으로 착공부터 가동까지 6개월 남짓이면 된다”며 “3년은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익스펜더블 에세츠’는 “문제는 공사 기간이 아니라 전력망”이라며 “데이터센터를 세워도 감당할 전기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빠른 건 사실이지만 안전기준과 노동환경을 무시한 결과”(로버트), “병원을 주말에 세운다지만 품질은 믿기 어렵다”(릭) 등 회의론도 다수였다. 일부는 정치 구조 차이로 원인을 돌렸다. “중국은 한 사람이 모든 결정을 내리지만, 미국은 이익집단이 얽혀 결단이 늦다”(대럴), “중국은 엔지니어가 나라를 이끌고, 미국은 변호사가 이끈다”(그렉) 등의 댓글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 “속도 vs 안전”…정책 신뢰의 문제로 번져 황 CEO의 발언은 단순한 산업 비교를 넘어 ‘민주주의 국가의 효율성과 사회적 합의 구조’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댓글 다수는 “중국의 속도에는 이유가 있다. 규제와 안전을 생략한 결과일 뿐”(퍼플필)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미국의 정치적 무능과 인프라 투자 부족이 자초한 결과”(스테번, TX3롬)라는 자성도 잇따랐다. 결국 젠슨 황의 발언은 ‘AI 패권 경쟁의 속도전’이 단순한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정치·에너지·규제·책임 구조 전체의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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