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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선 영예, 늙어선 구설수…DNA의 아버지 제임스 왓슨 타계

    젊어선 영예, 늙어선 구설수…DNA의 아버지 제임스 왓슨 타계

    20세기 과학사에서 중요한 성과로 꼽히는 DNA 구조를 발견하고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으며 영광의 순간을 누렸지만,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노골적인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노년에는 모든 영예를 박탈당한 세계적인 생물학자 제임스 D. 왓슨이 지난 6일(현지시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약관의 나이에 발표한 한 장의 논문현대 생물학의 판도를 바꾸다1928년 4월 6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고인은 시카고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1950년 인디애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여기서 영국의 생물학자 프랜시스 크릭을 만나 공동 연구 끝에 DNA 이중나선 구조를 확인했다. 이들은 1953년 4월 25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 ‘핵산의 분자 구조: DNA 구조’(Molecular Structure of Nucleic Acids: A Structure for Deoxyribose Nucleic Acid)라는 한 장짜리 논문을 발표했다. 왓슨이 24세의 나이에 발표한 이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판도를 바꿨고, 분자 생물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덕분에 1962년 프랜시스 크릭과 모리스 윌킨스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왓슨이 DNA 구조를 밝혀내기 전까지 과학자들은 DNA가 유전의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유전정보가 저장되는지, 세대를 거쳐 전달되는지, 생명 활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지 못했다. 돌연변이의 작동 메커니즘이나 단백질 합성 방식, 최신 유전 공학 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 염기서열 분석, 항체 개발 등 분자생물학의 모든 혁신적 기술은 모두 DNA 구조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세기적인 논문을 발표한 3년 뒤인 1956년부터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분자생물학 분야의 기념비적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세포의 분자생물학’을 다른 연구자들과 출간했고, 1968년 뉴욕의 분자생물학 연구소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학 연구소를 구축하는가 하면, ‘휴먼 게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는 등 분자생물학의 결정적 순간에 모두 자리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 데이터 무단 사용‘노벨상 도둑질’ 논란의 중심에저서 ‘이중나선’에서 동료과학자 폄하그러나, 왓슨은 이런 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로서 수치스러울 정도의 ‘과’도 많았던 인물이다. 1968년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는 과학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이중나선: DNA 구조 발견의 개인적 기록’을 출간했다. 크릭과 함께 DNA 구조를 처음 규명한 과정을 담은 이 책에서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면서 영국 여성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을 포함한 다른 동료 연구자를 깎아내렸다. 특히 그는 프랭클린이 DNA 구조를 밝혀낼 수 있는 X선 사진을 촬영했지만, 무엇을 발견했는지 깨닫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왓슨과 크릭은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의 DNA 분자 X선 분석 데이터 일부를 허락 없이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노벨상을 도둑맞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윌킨스는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여성 과학자인 프랭클린은 수상 4년 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게다가, 말년이 되면서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공공연히 내뱉는 등 구설에 자주 올랐다. 그는 사람의 외모는 유전자를 조작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모든 여자가 예쁘게 되면 끔찍할 것이라고 하지만, 난 그게 더 좋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의 한 강연에서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색과 성적 욕구가 연관됐다고 말하면서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성적 충동을 향상하며, 그것이 당신에게 라틴계 연인이 있는 이유”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과체중인 사람은 절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가 하면, 2007년 영국의 언론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서방의 아프리카 지원정책은 ‘흑인과 백인들의 지능이 동등하다’는 잘못된 전제를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동일하게 진화했으리라고 믿을 확실한 근거가 없다. 흑인 직원을 다뤄본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 아니란 걸 안다”라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멍청함’은 질병이며, ‘정말 멍청한’ 하위 10%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올라노벨상 메달 경매에 내놓기도2007년 인터뷰 공개 이후 “그런 믿음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사과했지만, 모든 강연이 취소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40년 가까이 몸담았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직도 사임했다. 2019년 1월 2일 미국 PBS 다큐멘터리에서 2007년 발언했던 인종차별적 견해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답을 한 뒤 연구소는 왓슨과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왓슨이 2003년 ‘제3차 인본주의 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이다. 2000년 이후 왓슨은 생물학자로서 권위를 이용해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자기의 사회적 편견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과학계에서 퇴출당했고, 어려움에 처했다. 실제로 2014년에는 자기가 받은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판매 수익금으로 가족 부양과 과학 연구 지원을 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생활고 때문이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러시아 억만장자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410만 달러(현재 가치로 한화 59억 7739만 원)에 메달을 낙찰받은 뒤 왓슨에게 다시 돌려줘 화제가 됐다. 이렇게 젊어서는 학문의 한 분야를 개척했다는 영예를, 나이 들어서는 인종주의자라는 불명예로 삶이 점철된 세기의 과학자가 2025년 11월 6일 잠들었다.
  • 전한길 또 위험수위 발언 “이재명 지지자 성폭행 당해보라”

    전한길 또 위험수위 발언 “이재명 지지자 성폭행 당해보라”

    전직 한국사 강사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인 전한길씨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비판하며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던졌다.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막말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른 논란을 부른 것이다. 전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올린 라이브 영상에서 “이재명 지지하시는 분들은 밤에 성폭행당하고, 중국인들한테 팔려 가고 한번 당해 봐라. 중국 범죄가 얼마나 많은지 알고 하는 이야기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지하시는 분들, 끝까지 지지하십시오. 그래서 성폭행당하고, 당하고 난 뒤에 그때서야 ‘아이고, 속았구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을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전씨는 이 대통령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여권 지지자들이 중국인에 의한 강력범죄 피해를 보게 될 것이란 논리를 펼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은 윤석열 정부 시절 결정된 정책이다. 전씨는 지난 5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현상금을 언급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전씨는 당시 방송에서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현상금 5000만 달러(약 724억원)를 걸었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어제 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께서 ‘이재명한테 10만 달러(약 1억 4400만원)만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어 “그분이 ‘이재명 죽이란 뜻은 아니고, 이재명을 잡아 와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어두고 밥을 줘야 한다’(고 하더라). 되게 재미있는 얘기였다”고 했다. 전씨의 해당 발언은 정치권까지 번져 논란이 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전씨는 해명 영상을 올려 “죽이라는 말은 하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밥은 줘야 한다고 하면서 풍자하는 표현인데 그걸 가지고 국정감사에서도 제 영상을 틀어놓고 ‘전한길 체포해야 하지 않냐’(고 했다). 놀랍다”면서 “한 번 더 해명한다. 분명히 입장을 말씀드린다. 전한길 입장이 아니고 어떤 교민께서 해주신 얘기를 인용했을 뿐이다. 풍자 표현일 뿐이고 제가 이재명을 죽이라고 명을 내렸나, 사주를 했나”라고 밝혔다.
  • 항소 포기 ‘법무부 개입설’ 진실공방… 검사장 단톡방·검찰 내부망서도 반발 확산

    항소 포기 ‘법무부 개입설’ 진실공방… 검사장 단톡방·검찰 내부망서도 반발 확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항소 포기 하루 만에 사의를 밝힌 정진우(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29기) 검찰총장 대행이 9일 입장문을 통해 공방을 벌이면서 검찰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으나 법무부에서 반대 의견을 내 입장을 바꿨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내부 반발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정 지검장을 시작으로 검사들의 추가 사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노 대행은 이날 입장문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해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노 대행이 이날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선 배경은 이번 논란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 개입설’ 등 정치적 의혹으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노 대행은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나, 조직 구성원 여러분은 이런 점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면서 “장기간 공소 유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일선 검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늦은 시간까지 쉽지 않은 고민을 함께 해 준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께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씨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시한인 지난 7일 밤 12시까지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정 지검장은 8일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날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정 지검장은 당장 10일부터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례적인 항소 포기에 대해 수사팀 및 공판팀을 포함한 일선 검사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검찰청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전국 검사장 단체대화방’에선 전날 여러 검사장들이 법무부에서 항소 포기를 지시하거나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해 대검 지휘부의 설명을 요구했다. “2022년 7월부터 대장동 수사, 공판을 담당한 검사”라고 자신을 밝힌 김영석(변시 1회) 대검 감찰1과 검사는 이날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대검 차장·반부패부장, 중앙지검 검사장께서는 머리보다 큰 감투를 쓰셔서 눈이 가려진 것인지 찰나에 불과한 보직과 눈앞의 이익을 위해 법조인으로서 검사로서의 양심은 저버린 것이냐”며 비판했다. 사건의 공소 유지를 맡았던 강백신(사법연수원 34기) 대구고검 검사도 전날 이프로스에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자 5명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한 경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검 내부적으로도 항소할 사안으로 판단한 후 법무부에 항소 여부를 승인받기 위해 보고를 했고, 법무부 장관에게 항소의 필요성을 보고했으나 장차관이 이를 반대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강 검사가 정리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지난 3일 검찰 수사팀과 공판팀은 만장일치로 항소 제기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는 대검찰청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후 7일 오후 7시 30분쯤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이 재검토해 보라고 하면서 불허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으며, 전결 권한이 있는 중앙지검장의 판단 하에 항소장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밤 늦게 항소장 접수를 위해 법원에서 대기하던 수사팀은 마감 시한(7일 밤 12시)이 임박하자 오후 11시 20분쯤 이준호 중앙지검 4차장검사를 찾아갔는데, ‘대검에서 불허했고 검사장도 불허해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 연세대서 ‘AI 커닝’ 논란…AI 윤리 기준 정립은 아직

    연세대서 ‘AI 커닝’ 논란…AI 윤리 기준 정립은 아직

    연세대 한 대형 강의 중간고사에서 챗GPT 등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 깊숙이 자리잡은 AI가 부정행위에도 동원되면서 AI 사용 윤리 기준 등을 신속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3학년 대상 수업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 담당 교수는 최근 “지난달 25일 시험에서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다수 발견됐다”며 적발된 학생들의 중간고사 점수를 ‘0점’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자연어 처리와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를 가르치는 이 수업은 ‘AI 융합심화전공 프로그램’ 이수에 필요한 핵심 과목으로 약 600명이 수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이 많아 수업과 중간고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는 시험시간 내내 컴퓨터 화면과 손·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촬영 각도를 조정해 사각지대를 만들거나 화면에 창을 여러 개 띄우는 방식 등으로 시선을 돌린 뒤 그사이 AI를 사용해 시험 문제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선 절반 이상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 시험과 관련해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 익명 투표에선 353명 중 ‘커닝했다’가 190명, ‘직접 풀었다’가 163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수업을 듣고 있는 재학생 김모(22)씨는 “지난해 같은 강의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져 ‘이번엔 정말 다 걸리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출된 영상을 검토하던 중 부정행위 정황을 발견한 해당 교수는 “자수하지 않는 분들은 학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 이번엔 부정행위와 끝장을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칙에는 부정행위 시 0점 처리와 유기정학의 처분 등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문제는 국내 대학 교육 전반에 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상당수 대학은 구체적인 활용 기준이나 대응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총장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생성형 AI 관련 학교 정책을 채택·적용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9%에 그쳤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학습 효율 저하, 창의력 상실 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학교 차원에서의 가이드라인 마련을 포함해 AI 사용에 대한 윤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업소 논란’ 뮤지컬배우, 자필 사과문 게재 “사과 늦어진 이유는…”

    ‘업소 논란’ 뮤지컬배우, 자필 사과문 게재 “사과 늦어진 이유는…”

    최근 유흥업소 출입 논란이 불거진 뮤지컬배우 김준영이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지난 7일 김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으로 직접 쓴 사과문에서 “최근 저의 과거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위법 여부와 관계없이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적었다. 김준영의 사생활 관련 의혹은 앞서 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처음 제기됐다. 김준영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SNS에 ‘김준영이 유흥업소에 다녔다는 폭로성 사진’을 올렸다고 한 누리꾼이 주장하면서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여러 여성의 이름 옆에 금액이 적혀 있었다. 그러자 김준영 소속사 HJ컬처는 이튿날 “김준영 관련 사안으로 관객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김준영이 출연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7일에는 소속사가 “김준영과 소속사 간 전속계약이 작품 하차 결정과 동시에 종료됐다”라는 내용도 추가 공지했다. 김준영은 사과문에서 “소속사와의 관계가 종료되고 모든 작품에서 하차했으나 그것만으로 제가 드린 상처와 실망이 지워질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 책임의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평생 잊지 않고 자숙하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의혹이 제기된 지 닷새 만에 사과문을 게재한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과 부끄러움, 그리고 또 다른 피해와 실망을 드릴까 망설이며 수차례 글을 고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조차 제 부족함이고 잘못이니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준영은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어떤 태도로 지내왔는지 뼈아프게 돌아보고 있다”며 “이 부끄러움을 잊지 않고 스스로 더 엄격히 성찰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2019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한 김준영은 ‘리틀잭’, ‘라흐마니노프’ 등 작품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라흐마니노프’에서 중도 하차했고, 오는 12월로 예정된 ‘존 도우’와 ‘이터니티’ 출연도 취소됐다.
  • 김건희 ‘대가성 수수 의혹 명품’ 리스트에 디올·로저비비에도 추가

    김건희 ‘대가성 수수 의혹 명품’ 리스트에 디올·로저비비에도 추가

    특검, 사저 압수 디올 30여개 제품 분석관저 공사업체 21그램 ‘디올 3종’ 제공 의심김기현 “아내가 로저비비에 선물… 예의 차원‘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압수수색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등 새로운 고가의 명품을 확보하는 등 추가 금품수수 정황을 확인했다. 현재 김 여사가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만 디올, 로저비비에, 반클리프 앤 아펠, 샤넬, 그라프, 바쉐론 콘스탄틴 등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서 압수한 명품 브랜드 디올 의류와 액세서리 약 30개 등 기타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특검은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이 2022년 4~8월 김 여사에게 ‘관저 공사 수주’ 등을 청탁하면서 재킷·팔찌·벨트 등 ‘디올 3종’ 제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로 적시한 새로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2개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의 감사 편지도 확보했다. 김 의원은 2022년 12월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당시 4위 후보에서 시작해 ‘윤심’(윤 전 대통령의 의중) 논란 속에 2023년 3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됐다.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2022년 10월부터 5개월 간의 통일교 ‘집단 당원 가입 의혹’ 기간과 겹친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2023년 3월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면서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다.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100만원 초반으로 전해졌고, 특검은 나머지 1개의 출처도 확인 중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김 여사가 각종 고가의 명품을 수수한 시점은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 집중돼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를 만나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2000여만원대인 그라프 귀걸이, 3000만원대 티파니 브로치 등 일명 ‘나토 3종’을 건네며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공직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4월과 7월에는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와 622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 이후 같은 해 9월에는 사업가 서성빈씨가 김 여사에게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각종 명품 수수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윤 전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과 그에 따른 대가성 등을 부인하고 있다. 두 가지가 입증되지 않으면 뇌물죄·청탁금지법 위반은 성립하기 어렵다. 특검은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여사에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은 압수한 명품 등을 분석해 수수 경로와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정황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워라밸 버리겠다”日 총리... 월급 1000만원 삭감 예고 이어 ‘새벽 3시’ 출근

    “워라밸 버리겠다”日 총리... 월급 1000만원 삭감 예고 이어 ‘새벽 3시’ 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버리겠다”고 선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엔 ‘새벽 3시 출근’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의회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아 새벽에 총리 공관으로 이동했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근성 있는 지도자”와 “조직을 혹사시키는 리더” 사이의 평가가 엇갈린다. 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 전날인 지난 7일 오전 3시 1분 도쿄 아카사카 관저 숙소를 나와 3시 4분 총리 공관에 도착했다. 이후 비서관들과 약 3시간 동안 답변 준비 회의를 진행했다. 일본 언론들은 “예산위 첫 출석일엔 이른 출근이 관례지만 ‘새벽 3시 출근’은 전례가 없다”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총리가 새벽 3시에 출근하면 직원들은 1시 반부터 대기해야 한다”며 “이건 체력이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다카이치 총리는 “6일 밤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았고 숙소에는 구형 팩스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공관으로 이동했다”며 “비서관, 경호원, 운전사에게 폐를 끼쳤다”고 해명했다. 이튿날에는 엑스(X)에 “이번 주말엔 외출을 자제하고 정신력과 체력을 충전해 다음 주 ‘국회 주(週)’에 임하겠다”고 적었다. 또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다 실패해 남편의 웃음거리가 됐다”며 “주말엔 숙소에서 밀린 집안일과 예산위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과로 논란을 의식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워라밸이란 말을 버리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 “모두가 말처럼 일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이끄는 내각은 2014년 과로사 방지를 위해 도입된 노동시간 상한 규제의 완화를 검토 중이다. 일본은 2010년대 초반 젊은 세대의 잇단 과로사 사건을 계기로 여야 만장일치로 관련 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라는 긍정 평가와 함께 “과로사 시대로 회귀”라는 비판이 맞선다. 마이니치는 “나라에 봉사하겠다는 의욕을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고 지도자로서 배려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며 총리의 건강 유지를 걱정하는 견해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 자진 급여 삭감’ 방침도 밝혔다. 일본 국회의원 기본 월급은 129만 4000엔(약 1230만원)이다. 총리는 115만 2000엔(1095만원), 각료는 48만 9000엔(약 465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각료 추가 급여를 삭감해 총리 월급이 115만엔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협상에 문제 생겼나…‘한·미 팩트시트’만 늦어지는 이유 알고 보니

    협상에 문제 생겼나…‘한·미 팩트시트’만 늦어지는 이유 알고 보니

    지난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 팩트시트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내놓았다. 팩트시트는 회담이 끝난 뒤 핵심 메시지 위주로 사실관계를 요약한 문서를 의미한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박 5일간 아시아 순방을 끝낸 뒤 한·미 무역 합의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가 이달 초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미 무역 합의 팩트시트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여러 기업에도 연말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인 자료인 만큼 여러 분야에서 팩트시트 발표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자 지난 7일 대통령실은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며 “안보 분야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안보 분야의 경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대로 발표해도 될 만큼 문구가 완성됐다가 회담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나와 이를 반영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새 이슈에 대한 조정도 대체로 마친 상태인데 미국이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발표 시점이) 언제가 될지 특정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미 간 팩트시트 발표 시기가 중국·일본과 비교해서도 매우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일의 경우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직후 양국이 곧바로 합의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다만 미국이 일본 측 자료에는 없고 자국에는 유리한 내용을 팩트시트에 다수 기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중의 경우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을 한 뒤 이틀 뒤인 지난 1일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관세·희토류·대두 등 미·중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구두로 발표했던 내용 상당수가 포함됐다. 중국 및 일본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한·미 팩트시트 발표는 약 일주일 정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잠 건조 계획에 문제 생겼나대통령실이 팩트시트 지연 원인으로 ‘안보’를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미국이 승인한 한국의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8일 KBS 일요진단과의 인터뷰에서 “핵잠(원잠) 건조 문제가 새로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 내 각 부처 간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국무부, 상무부, 에너지부 등 미국의 각 부처와 유기적 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부처 내 의견 조율이 완성 단계에 있다”면서 “금명간 (팩트시트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국 원잠 도입 관련, 팩트시트에 어떻게 담길까한국의 원잠 도입은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건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하며 급물살을 탔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양국은 이미 안보 분야와 관련한 합의를 모두 마친 상황이었으나 원잠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면서 일부 문안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는 이유가 안보에 있다는 일부 추측은 사실인 셈이다. 현재 ‘핵 비확산’ 기조가 팽배한 미국에서는 원잠 관련 부처인 에너지부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무기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국무부와 민감한 기술의 이전 및 통제를 주관하는 상무부 사이에서도 크고 작은 이견이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배경 탓에 원잠 도입 관련 내용이 팩트시트에 명시되더라도 ‘한·미는 한국의 원잠 도입을 위해 협력한다’는 취지의 두루뭉술한 표현이 사용될 가능성도 나온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팩트시트에 ‘한·미는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등을 위해 노력해간다’는 정도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정상 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협의체 등을 꾸려 건조 장소,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원잠 도입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가 발표된 후에는 미 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미국은 자체 기술로 만든 핵연료를 수출할 시 원자력법에 따라 반드시 미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원자력 협정의 개정이나 핵 추진잠수함 관련 신규 협정 체결에도 미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 중·일은 바로 나왔는데…‘한·미 팩트시트’만 늦어지는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중·일은 바로 나왔는데…‘한·미 팩트시트’만 늦어지는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지난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 팩트시트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내놓았다. 팩트시트는 회담이 끝난 뒤 핵심 메시지 위주로 사실관계를 요약한 문서를 의미한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박 5일간 아시아 순방을 끝낸 뒤 한·미 무역 합의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가 이달 초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미 무역 합의 팩트시트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여러 기업에도 연말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인 자료인 만큼 여러 분야에서 팩트시트 발표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자 지난 7일 대통령실은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며 “안보 분야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안보 분야의 경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대로 발표해도 될 만큼 문구가 완성됐다가 회담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나와 이를 반영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새 이슈에 대한 조정도 대체로 마친 상태인데 미국이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발표 시점이) 언제가 될지 특정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미 간 팩트시트 발표 시기가 중국·일본과 비교해서도 매우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일의 경우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직후 양국이 곧바로 합의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다만 미국이 일본 측 자료에는 없고 자국에는 유리한 내용을 팩트시트에 다수 기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중의 경우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을 한 뒤 이틀 뒤인 지난 1일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관세·희토류·대두 등 미·중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구두로 발표했던 내용 상당수가 포함됐다. 중국 및 일본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한·미 팩트시트 발표는 약 일주일 정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잠 건조 계획에 문제 생겼나대통령실이 팩트시트 지연 원인으로 ‘안보’를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미국이 승인한 한국의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8일 KBS 일요진단과의 인터뷰에서 “핵잠(원잠) 건조 문제가 새로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 내 각 부처 간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국무부, 상무부, 에너지부 등 미국의 각 부처와 유기적 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부처 내 의견 조율이 완성 단계에 있다”면서 “금명간 (팩트시트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국 원잠 도입 관련, 팩트시트에 어떻게 담길까한국의 원잠 도입은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건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하며 급물살을 탔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양국은 이미 안보 분야와 관련한 합의를 모두 마친 상황이었으나 원잠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면서 일부 문안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는 이유가 안보에 있다는 일부 추측은 사실인 셈이다. 현재 ‘핵 비확산’ 기조가 팽배한 미국에서는 원잠 관련 부처인 에너지부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무기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국무부와 민감한 기술의 이전 및 통제를 주관하는 상무부 사이에서도 크고 작은 이견이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배경 탓에 원잠 도입 관련 내용이 팩트시트에 명시되더라도 ‘한·미는 한국의 원잠 도입을 위해 협력한다’는 취지의 두루뭉술한 표현이 사용될 가능성도 나온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팩트시트에 ‘한·미는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등을 위해 노력해간다’는 정도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정상 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협의체 등을 꾸려 건조 장소,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원잠 도입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가 발표된 후에는 미 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미국은 자체 기술로 만든 핵연료를 수출할 시 원자력법에 따라 반드시 미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원자력 협정의 개정이나 핵 추진잠수함 관련 신규 협정 체결에도 미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 검찰총장 대행 “대장동 항소 포기, 제 책임하에 숙고 끝 결정”

    검찰총장 대행 “대장동 항소 포기, 제 책임하에 숙고 끝 결정”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진 가운데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9일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하에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행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대장동 사건은 일선 검찰청의 보고를 받고 통상 중요 사건처럼 법무부의 의견도 참고했다“면서 ”해당 판결의 취지 및 내용, 항소 기준, 사건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나, 조직구성원 여러분은 이런 점을 헤아려주시기를 바란다”며 “장기간 공소 유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일선 검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늦은 시간까지 쉽지 않은 고민을 함께해 준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께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공판팀은 항소 기한을 4시간 30분가량 남긴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쯤 대검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항소 제기를 불허한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후 오후 11시 20분까지도 중앙지검 지휘부는 항소장 접수 여부와 관련해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이후 ‘대검이 항소의 실익이 없다고 했다’는 설명만 반복하다 자정을 7분 남긴 시점에 이준호 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정 지검장이 불허했다’며 항소 불승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공판팀은 8일 새벽 입장문을 내고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 하게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수사팀이 검찰 지휘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공개 입장문을 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내부 반발이 이어지자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해 검찰이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대검찰청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는 당초 기존 업무처리 관행대로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지만, 법무부 측에서 항소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논의 끝에 ‘항소 금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상급기관인 법무부의 ‘항소 반대’ 뜻을 꺾지 못하고 검찰 지휘부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 피고인들만 항소한 상태가 된다. 이처럼 피고인만 항소한 경우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에 따라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할 수 없다.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등 5명 모두 항소한 상태다. 1심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징역 8년과 벌금 4억원, 추징 8억 1000만원을 선고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징역 8년과 428억원 추징이 내려졌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하고 시작한 남욱 변호사는 징역 4년, 대장동 사업을 남 변호사와 함께 설계·시작하고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하도록 이익구조를 짠 정영학 회계사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남 변호사의 후배 변호사로, 공사로 취직해 전략사업실에서 투자사업팀장으로 일하면서 남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과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정민용 변호사는 징역 6년 및 벌금 38억원, 추징금 37억 2200만원이 선고됐다.
  • [단독]‘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일선 검사장, 단톡방에서 항의

    [단독]‘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일선 검사장, 단톡방에서 항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전국 검사장들 사이에서 항의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국 검사장 단체대화방’에서 A 검사장은 전날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A 검사장은 구체적으로 ▲이프로스에 올라온 공판 참여 검사의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 ▲법무부에서 항소 포기를 지시하거나,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있는지 여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 등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검사장의 요청 이후 다수의 검사장이 해당 현안과 관련한 설명을 추가로 요청했다고 한다. 다른 검사장들은 ‘대검의 반대에도 공판 검사가 항소를 제기할 수는 없었는지’, ‘대검과 중앙지검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가 있었던 건지’ 등에 대해 물었다. 다만 질문들에 대해 이번 사태의 당사자들은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에서 운영하는 단체대화방은 주요 언론 보도나 현안 논의를 위한 공간으로 법무부 소속을 제외한 전국 검사장급 검사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해당 대화방에는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대행),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등도 모두 포함돼 있다.
  • ‘새벽 3시 출근’ 日총리, 워라밸 포기 부작용 고백…“남편 놀림 받아”

    ‘새벽 3시 출근’ 日총리, 워라밸 포기 부작용 고백…“남편 놀림 받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워라밸 포기’의 부작용을 고백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엑스에 “숙소에서 나가면 운전기사나 경호원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어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숙소나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탓에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실패해 남편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점”이라면서 “원래 염색은 직접 했지만 서툴러서 색이 얼룩덜룩해졌다.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오전 3시 1분에 아카사카 숙소를 출발해 3시 4분 공저(공관)에 도착했다. 이어 비서관들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 회의를 진행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일정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과욕이 앞서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다카이치 정부가 과로사 등을 막기 위한 노동시간 상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도 거세졌다. 제3야당 국민민주당 신바 가즈야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3시부터라면 직원들은 1시 반, 2시부터 대기해야 한다“며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구로이와 다카히로 의원은 ”오전 3시에 공저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며 ”위기관리 관점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공저에 사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제안했다. 다카이치가 새벽 3시에 출근한 이유는?다카이치 총리는 새벽 3시에 출근하는 이유와 관련해 “6일 밤까지 예산위원회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은 데다 숙소에는 구형 팩스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일찍 공관에 출근했다”면서 “도와준 비서관과 경호원, 운전기사 등에게 폐를 끼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온 뒤 여러 일정이 마무리되면 되도록 빨리 이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 부족과 과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발언이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워라밸 포기’는 이미 예고됐었다. 앞서 지난달 4일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다.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워라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지 언론은 역대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처음 참석하는 날 대부분 일찍 출근했지만, 새벽 3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나라에 봉사하겠다는 의욕을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고 지도자로서 배려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면서 “국회에서는 총리의 건강을 우려하는 견해도 나왔다”고 전했다.
  • [포착] “내 머리카락이”…‘새벽 3시 출근’ 日총리, 워라밸 포기 부작용 고백

    [포착] “내 머리카락이”…‘새벽 3시 출근’ 日총리, 워라밸 포기 부작용 고백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워라밸 포기’의 부작용을 고백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엑스에 “숙소에서 나가면 운전기사나 경호원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어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숙소나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탓에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실패해 남편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점”이라면서 “원래 염색은 직접 했지만 서툴러서 색이 얼룩덜룩해졌다.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오전 3시 1분에 아카사카 숙소를 출발해 3시 4분 공저(공관)에 도착했다. 이어 비서관들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 회의를 진행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일정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과욕이 앞서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다카이치 정부가 과로사 등을 막기 위한 노동시간 상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도 거세졌다. 제3야당 국민민주당 신바 가즈야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3시부터라면 직원들은 1시 반, 2시부터 대기해야 한다“며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구로이와 다카히로 의원은 ”오전 3시에 공저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며 ”위기관리 관점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공저에 사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제안했다. 다카이치가 새벽 3시에 출근한 이유는?다카이치 총리는 새벽 3시에 출근하는 이유와 관련해 “6일 밤까지 예산위원회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은 데다 숙소에는 구형 팩스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일찍 공관에 출근했다”면서 “도와준 비서관과 경호원, 운전기사 등에게 폐를 끼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온 뒤 여러 일정이 마무리되면 되도록 빨리 이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 부족과 과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발언이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워라밸 포기’는 이미 예고됐었다. 앞서 지난달 4일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다.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워라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지 언론은 역대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처음 참석하는 날 대부분 일찍 출근했지만, 새벽 3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나라에 봉사하겠다는 의욕을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고 지도자로서 배려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면서 “국회에서는 총리의 건강을 우려하는 견해도 나왔다”고 전했다.
  • KTX 호남선, 10년 만에 증편…종점 ‘익산→광주송정’ 연장

    KTX 호남선, 10년 만에 증편…종점 ‘익산→광주송정’ 연장

    KTX 호남선이 개통 10년 만에 처음으로 증편된다. 2015년 개통 이후 지속돼온 ‘열차 소외’ 논란이 일부 해소되며,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교통 숙원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호남선 KTX-산천이 하루 4편 중 상·하행 각 1편씩, 총 2편이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15년 개통 이후 첫 증편으로, 광주·전남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행선은 오전 6시25분 익산역 출발 열차가 오전 5시52분 광주송정역에서 출발로 바뀌고, 하행선은 오후 9시9분 용산역 출발 열차의 종착역이 익산(오후 11시13분)에서 광주송정(오후 11시44분)으로 변경된다. 정 의원은 “이번 조치는 의원실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실행단계에 들어간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주·전남의 교통망을 더 넓히고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호남선 KTX는 2005년 분기역이 충북 오송으로 결정되면서 시간과 요금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경부선보다 11년 늦은 2015년에야 개통돼, ‘지역차별의 상징’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시의회·광산구의회 의장은 지난 9월 광주송정역에서 ‘호남선 KTX 증편 촉구 결의대회’ 를 열고 정부와 코레일에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부선은 2015년 이후 주말 기준 21편이 늘어난 반면 호남선은 단 1편에 그쳤다”며 “이용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5~7시)에도 호남선은 주중·주말 13회로 동일하지만, 경부선은 27회에서 주말에는 31회로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열차 배차뿐 아니라 차량 규모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경부선은 좌석 955석의 대형 KTX-1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지만, 호남선은 379석 규모의 KTX-산천이 절반 이상이다. 최신형 ‘청룡열차’도 주중 하루 1대만 투입되고 있다. 이번 증편은 이러한 지역 여론과 정치권의 압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준호 의원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증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호남선이 국가 균형교통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스캠범죄에 관용 없다”…싱가포르, 온라인 사기범에 ‘태형’ 의무화 [여기는 동남아]

    “스캠범죄에 관용 없다”…싱가포르, 온라인 사기범에 ‘태형’ 의무화 [여기는 동남아]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좋기로 유명하지만, 역설적으로 온라인 스캠 피해가 급증하는 싱가포르에서 온라인 사기(스캠) 범죄자들에게 태형 형벌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2020년 이후 누적 피해액이 38억8000만 싱가포르달러(약 4조3400억원) 에 달하면서, 정부가 “국가 신뢰의 붕괴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나선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스캠 조직원, 모집책은 물론 이들에게 계좌나 신분 정보를 제공해 자금 세탁을 돕는 사람들까지 포함해 최소 6대에서 최대 24대의 태형을 받게 된다. 일반적인 사기 범죄에도 최대 12대의 태형이 재량적으로 부과된다. “피해 규모, 종합 병원 3번 짓고도 남을 수준”지난 4일 싱가포르 의회에서 통과된 형법 개정안은 장시간의 논쟁 끝에 가결됐다. 심앤 내무부 장관은 “사기 범죄는 전체 범죄의 6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유형”이라며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19만 건의 스캠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우드랜드 헬스 캠퍼스(싱가포르 최대 종합병원)를 3.5번 지을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3분기(7~9월)에도 스캠으로만 약 1억8700만 싱가포르달러가 사라졌다. 정부는 “더 이상 관용은 없다”며 실형과 함께 육체적 처벌을 병행하는 초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국민 분노 반영한 조치”… “과도한 체벌” 우려도 싱가포르 내에서는 이번 법안을 두고 찬반이 엇갈린다. 여당 의원들은 “노인과 청년의 평생 저축을 빼앗는 스캠은 살인에 버금가는 악질 범죄”라며 “가해자에게 실질적 공포를 주는 형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의 실비아 림 의원은 “태형이 범죄 억제에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신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형벌은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신 국제 공조 강화와 디지털 감시체계 개선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무관용 원칙’ 유지‘공공장소에서의 침 뱉기’나 ‘껌 판매 금지’로도 유명한 싱가포르는, 오랫동안 ‘질서와 단속의 도시’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 정부는 이번 조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국민의 재산과 신뢰를 훔치는 사기꾼은 사회 기반을 무너뜨리는 자들이다. 가혹하더라도, 정의감 있는 시민사회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심앤 차관은 강조했다. 식민지 시절 도입된 태형, 여전히 ‘생생한’ 처벌태형은 19세기 영국 식민 통치 시절 도입된 사법적 체벌로, 긴 라탄(rattan) 회초리로 범죄자의 엉덩이를 때리는 방식이다. 현재도 50세 미만 남성 범죄자에 한해 적용된다. 피형자는 알몸 상태로 나무틀에 묶인 채 집행을 받으며, 2~3대만 맞아도 피부가 찢어질 정도의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는 한때 강간, 마약 밀매, 불법 대부업 등 강력 범죄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최근 들어 스캠을 ‘사회적 폭력’으로 간주하며 그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일부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시행하는 카타르·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태형이 존재한다.
  • “컵에 ‘이것’ 비쳤다” 아이돌 연습생,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에 ‘퇴출’…日 논란

    “컵에 ‘이것’ 비쳤다” 아이돌 연습생,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에 ‘퇴출’…日 논란

    일본의 10대 여성 아이돌 연습생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그룹에서 퇴출 당했다. 4일 다수 일본 연예 매체에 따르면 현지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히로인즈 연구생’의 멤버로 활동 중인 후지사키 아즈(17)는 최근 영화관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팝콘과 콜라가 담겨진 쟁반을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엑스(X)에 올렸다. 문제는 사진 속 음료 컵에 남성의 실루엣이 비쳐 보였던 것이다. 이를 본 팬들은 곧바로 ‘데이트 의혹’을 제기했고, 해당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사진을 찍은 남성이 후지사키의 남자친구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아이돌로서의 ‘순수한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후지사키의 SNS 계정도 사라졌다. 후지사키의 소속사는 공식 계정을 통해 “심각한 규칙 위반이 확인됐다”며 “후지사키는 즉시 그룹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근거 없는 추측이나 직접적인 연락, 괴롭힘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후지사키는 소속사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멤버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탈퇴 발표 후 현지 SNS에서는 “단순 실수로 퇴출은 지나치다”, “아이돌 연습생에게 인권이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반면 일부 팬은 “팬과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라며 소속사의 결정을 옹호했다. 일본 아이돌 업계에서는 ‘연애 금지’가 암묵적인 규칙으로 여겨지며, 팬들에게 헌신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시된다. 지난해에는 한 아이돌 멤버가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유출된 후 1년 동안 취침 전 매일 혼자 있는 사진을 올리도록 소속사로부터 강요받은 사례도 있었다. 일본 매체 톤보리데이는 “일본 아이돌이 이런 스캔들에 휘말리는 것은 흔하다”면서 “이렇게 빨리 후지사키를 퇴출시킨 것을 보면 기획사들이 ‘연애 금지’ 규칙을 얼마나 엄격하게 고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일본 아이돌 산업 내 ‘사생활 통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특히 미성년 연습생의 사생활 관리 기준과 퇴출 결정 과정의 투명성 부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아이돌의 연애는 금기시되는 분위기다. 그룹 god부터 걸그룹 블랙핑크, 오마이걸도 계약서에 데뷔 후 특정 기간 연애 금지 조항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는 지난해 배우 이재욱과 열애를 인정했다가 팬들의 비난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공개 연애 5주 만에 결별을 알렸다. 당시 BBC는 카리나의 사과를 전하면서 “K팝 아이돌의 열애 인정은 추잡한 일로 여겨진다”면서 “한일 팝스타들은 개인적인 사생활 고백이 어려울 정도로 압력을 가하는 악명 높은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 세계 미녀들 앞에서 “죄송하다” 눈물 흘린 남자…무슨 일

    세계 미녀들 앞에서 “죄송하다” 눈물 흘린 남자…무슨 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 대회를 앞두고 예비 행사 도중 참가자들이 주최 측의 폭언에 반발해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콕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예비 행사 중, 나와트 이차라그리실 미스 유니버스 태국 담당 이사가 참가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 그는 “참가자들이 조직위원회의 요청을 따르지 않는다”며 특히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를 지목해 질책했다. 조직위가 참가자들에게 대회 홍보용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라고 요청했으나, 보쉬가 “멕시코 담당자와 상의해야 한다”고 답하자 나와트는 이를 협조 거부로 받아들였다. 나와트는 “만약 당신이 멕시코 책임자의 말을 따르겠다면 당신은 ‘멍청이(dummy)’”라고 말했고, 보쉬가 항의하려 하자 “내 얘기 안 끝났다. 들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보쉬는 “나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당신은 여성으로서 나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이후 나와트가 보안 요원을 불러 보쉬를 퇴장시키려 하자, 지난해 우승자인 미스 덴마크 빅토리아 키에르 테일비히를 비롯한 여러 참가자들이 보쉬를 뒤따라 행사장을 떠났다. 나와트는 “여기서 나가면 나머지 참가자만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하며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이 장면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주최 측의 무례한 언행에 대한 비난이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긴급 성명을 내고 나와트에 대한 권한 박탈 및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와트는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누구에게도 상처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사과했다. 다음날인 5일 개막식은 예정대로 진행됐으며, 나와트는 무대에 올라 “압박감이 컸다는 걸 이해해달라. 여러분 모두를 존중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 월급 1000만원 깎더니 ‘새벽 3시 출근’…日 총리 파격 행보

    월급 1000만원 깎더니 ‘새벽 3시 출근’…日 총리 파격 행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월급을 자진 삭감한 데 이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버리겠다”며 새벽 3시에 출근하는 등의 파격 행보가 일본 정계에서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7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약 3시간가량 공저에 머물며 비서관들과 회의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출석이 예정돼 있었는데, 총리가 예산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이른 시간에 출근해 준비하는 것은 통상적이지만 새벽 3시 출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4일 자민당 총재로 취임할 당시 “저부터 워라밸을 버리겠다”면서 “계속 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사흘 만에 ‘꼭두새벽 출근’으로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겼다. 다카이치 총리가 앞장서 ‘워라밸’을 부정하는 듯한 행보는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노동계는 “정부가 추진해온 근로자 보호 정책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에서도 “워라밸을 챙겨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이토 겐 자민당 의원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너무 과로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휴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하라 장관은 다카이치 총리의 ‘워라밸’ 발언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직무에 임하는 결의를 표한 것일 뿐, 총리 자신이 워라밸을 부정하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다카이치 총리의 새벽 출근에 대해 “내각 출범 후 첫 예산위원회 출석”이라며 “정확한 답변을 위해 세밀한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휴식도 중요”…“직원들 워라밸은?”다카이치 총리의 행보가 비서관과 경호원 등 직원들의 워라밸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공무원에 대해서도 국회 관련 업무의 효율화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자진 급여 삭감’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내각 각료의 급여가 의원의 세비를 넘지 않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본 국회의원의 세비는 월 129만 4000엔(1200만원)인데, 총리와 내각 각료의 경우 각각 월 115만 2000엔(1070만원), 49만 9000엔(46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다카이치 총리의 구상대로 총리와 내각 각료의 급여가 삭감되면 월급이 1000만원가량 줄어들게 된다.
  • 전자영 경기도의원 “스토킹 범죄 대응체계 마련 필요”

    전자영 경기도의원 “스토킹 범죄 대응체계 마련 필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4)은 7일 안산·부천·김포·파주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안산 지역에서 발생한 스토킹 및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 안산교육지원청의 미흡한 초기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전자영 의원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건은 관할 교육지원청이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안”이라며, “교육지원청의 안일한 태도가 결과적으로 교원 보호를 외면하고 추가 피해를 방조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은 2021년 안산 소재의 한 학교에서 신규 교사가 동일 학생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으나, 교육지원청이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당시 안산교육지원청은 “학생이 물리적인 가해를 해야만 분리나 보호 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전 의원은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교원에게 ‘물리적 가해’ 여부를 따지는 것은 교육지원청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처사”라며, “이 같은 대응은 피해 교사 보호는 물론 학생 지도 측면에서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스토킹 사건을 단순히 학교폭력 문제로만 다룰 것이 아니라, 스토킹 범죄에 특화된 대응 체계와 보호 조치,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은 교직원과 학생이 스토킹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건희, 남성 이모씨와 은밀한 관계” 장경태 주장에… 유정화 “황당무계 배설”

    “김건희, 남성 이모씨와 은밀한 관계” 장경태 주장에… 유정화 “황당무계 배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특검이 주식투자 전문가 이모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김건희 여사와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를 찾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측에서는 “황당무계한 소리”라며 일축했다. 장 의원은 지난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씨와 관련해 (김 여사와)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특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을 압수수색 할 때 확보한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2013~2016년 무렵 김 여사와 주고받은 500여개 문자메시지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대해 부연한 것이다. 장 의원은 이모씨에 대해 “이씨는 김 여사가 오빠로 부른다는 이종호(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씨와는 다른 분”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특검팀에 따르면 이씨와는 주식거래를 넘어 사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라고 하던데 은밀한 관계가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고, 이에 장 의원은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장 의원은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이씨가 김 여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아니고선 그렇게까지 노력할 의미가 없다”고 했다. 김 여사 측은 장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과 장경태 의원의 내통. 포렌식 자료 내용은 어디서 흘러나왔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장 의원을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얼마 전 장 의원이 공적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은 김 여사 관련 ‘어떤 남성과의 사적 메시지’를 들먹이며, ‘은밀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모른다’라는 거의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를 배설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장경태는 이미 과거에도 김 여사를 향한 근거 없는 음해성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왔다. 그때마다 ‘정치적 해석’이라며 물러섰지만, 이번 발언은 수준이 다르다”며 “한 여성을 향한 인격적 모욕이자 검증되지 않은 사생활 추측을 ‘공적 정보’인 양 포장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했다. 유 변호사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발언이 특검 수사 내용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라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명백히 수사기밀 누설이자 특검과의 ‘내통’ 의혹으로 비화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언론과 국회의원에게 수사 정보를 흘리고 의원은 이를 정치적 공격 도구로 소비하는 구조, 이것이야말로 사법의 정치화이며 수사의 도덕적 파탄”이라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장 의원이 언급한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500여 개의 문자메시지’, 이 정보가 어디에서 흘러나왔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이 특정 정치 세력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면 그것은 사법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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